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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실질임금 상승 전환 전망…눈여겨볼 주식은?
  • 日 실질임금 상승 전환 전망…눈여겨볼 주식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본 실질임금의 상승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수주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단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엔저로 인해 견조한 외국인 소비에 수혜를 받는 기업 가운데 내수 소비 증가로 추가적인 이익개선 여력이 있는 기업들에 주목할 만하단 전망이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은 2020년 이후 매년 3% 이상 임금을 인상했지만,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절하로 소비자물가가 3% 이상 상승하면서 일본의 실질임금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일본 실질임금이 감소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내 5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의 개인 소비 또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산하 노조들은 올해 임금 협상에서 30년 만에 최고 수준인 평균 5.85%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렌고 산하 노조는 지난해 춘투에서는 평균 4.49%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최종적인 평균 임금 인상률은 3.58%였다.최 연구원은 “올해 일본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률은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유가가 재차 상승하고 있지만, 올해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실질임금이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엔저로 인해 일본 수출 대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되고 채용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일본의 임금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일본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2월 일본 소매판매도 전년대비 4.6%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 2.9%를 상회했고, 2022년 3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일본의 실질임금 증가로 의복, 문화 등의 경기소비재 부분의 소비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아울러 엔저 지속과 중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외국인의 소비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현재의 주도주가 일본 내수 소비 회복의 수혜를 추가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달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지만,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34년래 최고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엔화의 가치는 오히려 절하됐다. 최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빠르게 추가 긴축을 추진하기 보다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미국의 견조한 경기로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엔화의 방향성을 바꾸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따라서 일본의 내수주는 엔저로 인해 견조한 외국인 소비에 수혜를 받는 기업 중에서 일본의 내수 소비 증가로 추가적인 이익개선 여력이 있는 기업들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의 명품소비와 일본 실질 소비 지출로 백화점 매출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세탄 미츠코시, 외국인의 관광 필수 코스지로 등극한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팬 퍼시픽 인터내셔널, 디즈니랜드 방문자수와 인당 소비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오리엔탈랜드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주오구 하마초 공원에서 현지인들이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6 I 원다연 기자
광고시장서 지배력 높이는 메타, 아마존도 제치나? (영상)
  • 광고시장서 지배력 높이는 메타, 아마존도 제치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운영 기업 메타(META)에 대해 셀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장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광고 시장내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마존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브렌트 씰 애널리스트는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550달러에서 5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메타 주가(종가 기준)가 510.92달러였던 것을 비교할 때 앞으로 14% 더 오를 수 있다고 평가한 셈이다. 메타 주가는 인공지능(AI) 모멘텀을 바탕으로 지난해 190%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4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가격 부담 얘기가 나올 법도 하지만 월가에서는 메타의 매출 및 이익 성장 추정치를 높이면서 목표주가도 계속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이날 제프리스 외 RBC도 메타의 목표주가를 565달러에서 600달러로 높였다.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메타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브렌트 씰 역시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메타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렌트 씰은 “메타가 지난해 270억달러의 자본 지출(AI 부문) 투자를 한 게 동종업체 대비 전략적 이점을 개발하는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AI 분석을 통한 맞춤형 광고, 맞춤형 콘텐츠 등으로 광고주에게는 실질적인 광고 효과를 제공하고, 사용자의 참여도를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 결과 릴스(숏폼) 광고가 증가하고 광고 단가도 상승하면서 1분기 광고 매출이 24~2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브렌트 씰은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 업계 광고비 증가분의 50%가량을 메타가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33%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어 “올해 메타는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아마존의 광고 매출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BC의 분석가 역시 메타의 광고 매출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특히 미국 정부의 틱톡 규제로 메타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월가에서 메타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4명으로 이 중 55명(8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527.1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05 I 유재희 기자
LS, 구리 가격 상승에 대한 수혜주…목표가 ‘상향’-SK
  • LS, 구리 가격 상승에 대한 수혜주…목표가 ‘상향’-S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증권은 5일 LS(006260)에 대해 최근 구리 가격 상승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고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1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만9600원이다.(표=SK증권)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S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데, 최근 구리가격 상승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보유한 자사주에 대한 가치도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전일 LME 선물 기준 톤당 9328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구리 가격 상승은 공급요인이 크다. 파나마, 페루 등 대규모 광산 폐쇄와 중국 제련소의 감산이 이유다. 또 미국과 중국의 PMI가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라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현물 가격은 톤당 9150달러로 선물 가격과의 괴리가 확대되면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최 연구원은 “구리 가격 상승은 LS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LS전선, LS MnM 등 주요 자회사 실적은 구리 가격과의 연관성이 높고, 특히 LS 주가는 구리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S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사주 11만1000주를 매입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자사주 활용 방안이 결정된 바는 없으나 보유 자사주는 모두 시장에서 매입한 것으로 소각 시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다. 최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사주 제도 개선안 등을 고려 시 충분히 소각을 검토해 볼만 하다고 판단한다”며 “상장 자회사 가치 상승분과 추가 자사주 매입분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2024.04.05 I 박순엽 기자
EU검찰, 팬데믹 회복기금 사기 용의자 22명 체포…6억유로 자산 압류
  • EU검찰, 팬데믹 회복기금 사기 용의자 22명 체포…6억유로 자산 압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탈리아와 유럽검찰청(EPPO)이 힘을 합쳐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기금과 관련 사기 혐의로 22명을 체포하고, 6억유로(약 88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 (사진=AFP)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금융경찰은 이날 EU 경제회복기금 오용 혐의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사무실을 급습해 람보르기니, 포르쉐, 롤렉스, 까르띠에 보석, 암호화폐, 고급 빌라 및 기타 물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100건 이상의 의심스러운 금융거래가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에서도 같은 혐의로 다수의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총 22명을 체포하고 6억유로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 체포된 22명 중 8명은 구금됐고 14명은 가택연금됐다. 나머지 2명은 직업 활동이 금지됐다. EU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일회성 공동 차입 프로그램인 경제회복기금을 도입하고 80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 돈은 대출과 보조금 형태로 회원국들에 배분키로 했으며, 이탈리아는 최대 수혜국으로 약 2000억유로로 최대 규모 지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EPPO는 체포된 용의자들이 다국적 협회를 만들어 가상으로 회사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국제적 확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EU로부터 6억유로를 성공적으로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수령한 자금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중소기업의 성장 및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만든 시메스트(SIMEST)가 할당한 자금도 일부 포함됐다.EPPO는 “이 범죄 그룹은 표면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며 2021년 상환이 필요 없는 보조금을 신청했고, 이후 회사가 활발하고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허위 대차대조표를 조작했다”며 “하지말 실제로는 활동하지 않는 가상의 회사였고, 사기를 은폐하기 위해 암호화폐, 인공지능, 해외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국가회복 및 회복계획(NRRP)으로부터 약 6억유로의 자금을 확보한 뒤 이를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의 은행 계좌로 이체했다”고 덧붙였다.FT는 이번 사건으로 EU의 경제회복기금에 대한 잠재적 오용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024.04.05 I 방성훈 기자
한화오션, 예상보다 빨라진 이익 턴어라운드…조선업 비중확대 -DS
  • 한화오션, 예상보다 빨라진 이익 턴어라운드…조선업 비중확대 -DS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DS투자증권은 5일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예상보다 이익 턴어라운드가 빨라졌다며 조선업종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수주 증가 추세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플랜트와 풍력을 인수하면서 육해상플랜트 사이클 활용 경쟁력도 커졌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488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주된 원인은 사업 부문별 생산 안정화 비용을 상선 1400억원, 해양 800억원 반영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납기를 독려하기 위한 외주업체에 대한 비용 증가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이러한 비용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이미 4분기에 건조 물량 증가, 인력 및 자재 조달 문제가 해결됐다”며 “이런 추세가 1분기에도 이어지기 때문에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조선업 비중 확대 근거가 된다고도 양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조선업 전반적으로 병목현상이 마무리되고, 외주비용 증가가 제한적”이라며 “물량 증대, 고부가 선종 건조 증가로 인한 볼륨효과,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선 등 인콰이어리가 증가 추세로 진입했다는 점도 호재로 봤다. 양 연구원은 “이로 인해 중동발 VLCC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된다”며 “이 외에도 추가적인 VLCC, VLGC, LNG선 등 단기에 수주할 모멘텀이 확보되고 있다”고 했다. 4~5월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가 진행되고, 발주가 증가하면 중국 조선소 잔고 증가로 인한 선가 상승이 가팔라지고, 국내 조선소향 발주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플랜트와 풍력 인수로 육해상플랜트 기본설계 능력과 관리 역량도 향상될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향후 해상풍력에 대한 수요 증가, 전통 자원 개발 증가도 수혜”라며 “단기 투심 악화는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2024.04.05 I 김보겸 기자
LG생활건강, 1Q 실적 컨센 부합 전망…中 사업 회복세-한투
  • LG생활건강, 1Q 실적 컨센 부합 전망…中 사업 회복세-한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5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중국 사업 실적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38만3000원이다. (사진=LG생활건강)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1조 7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고, 영업이익은 1293억원으로 11.4%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수요 회복 등으로 면세 매출은 전분기대비 80% 회복했을 걸로 추정된다. 관세청은 2월 1일부터 면세점의 대량 판매 및 외국인의 국내 화장품 현장 인도 관련 정책을 강화했다. 이 같은 규제 실행에 앞서 1월 면세 산업 내 국산 화장품 판매가 양호했으며, LG생활건강 또한 수혜를 받았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낮은 기저 및 부녀절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 후(천기단)의 리브랜딩 효과 등으로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작년 하반기에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주의 실적 부진 요인 중 하나였던 중국 총판 및 소비자의 화장품 재고 문제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봤다.김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초까지 한국과 중국의 많은 유통사들은 화장품을 과도하게 할인하여 판매했으며, 중국 소비자는 평소보다 화장품을 많이 구매했다고 추정한다”며 “이에 따라 2023년 하반기에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함께 중국 소? 84자의 화장품 수요는 예상보다 회복되지 못했고, 한국의 면세 기업과 일부 브랜드사의 중국 사업 실적은 매우 부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LG생활건강에 대하여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최근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양호했다. 지난 4분기에 LG생활건강이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회사의 면세, 중국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다만,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향후에도 큰 성장통 없이 회사의 중국 사업 체질 개선이 가능한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언급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은 2023년 2분기에 화장품 브랜드 리뉴얼과 중국 사업의 체질 개선 계획 등을 시장에 공유했다”며 “경쟁사와 달리 LG생활건강은 리뉴얼과 체질 개선 관련한 큰 성장통을 겪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4.04.05 I 이용성 기자
한 달간 내리막길 달린 자동차株…환율 업고 다시 오르나
  • 한 달간 내리막길 달린 자동차株…환율 업고 다시 오르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초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꼽히며 고공 행진한 자동차 관련 종목이 지난달 이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에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밸류업 이슈가 사라지고, 내수 판매 부진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세가 꺾인 탓이다. 증권가에선 강달러 등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이들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달간 10.29%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지수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45% 상승한 상황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KRX 자동차 지수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 주요 완성차 기업과 부품 기업들로 구성된다. 이들 종목은 올해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조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6.99%, 11.49% 하락했다. 지난 1~2월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은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했다는 분석에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여기에 오는 10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대표적인 저 PBR 종목으로 꼽히는 이들 종목의 주가 내림세를 부추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지난달 말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배당락을 겪은 점도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자동차 종목이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핵심 시장인 미국 판매가 늘어난 데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1350원대까지 치솟는 등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미국으로 수출이 많은 자동차 관련 기업엔 우호적인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특히 자동차 대표 종목인 현대차와 기아를 주목하고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3조6000억원에 들어맞는 탄탄한 이익을 보여줄 것”이라며 “1분기 내수 부진과 기저 부담으로 판매 물량은 2.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믹스 효과로 9%대 영업이익률(OPM)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결산 배당일에 도달하고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1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펀더멘털의 우상향 흐름을 반영하면서 주가 회복력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연이은 신용등급 상향도 주가엔 긍정적인 요인이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환율효과 등으로 다른 주요 완성차 기업 대비 수익성 개선 폭이 큰 수준”이라며 “고마진 상위 트림 판매 비중이 확대되는 등 판매 믹스가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수익성 하락 폭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저가 매수세에 해외 판매 기대가 더해지며 각각 6거래일,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4.63%) 오른 22만6000원에, 같은 기간 기아는 4900원(4.81%) 상승한 10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04.05 I 박순엽 기자
尹 "민생토론회 논의 내용, 22대 국회 구성시 바로 제출"(종합)
  • 尹 "민생토론회 논의 내용, 22대 국회 구성시 바로 제출"(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민생을 챙기는 정부’를 주제로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경제분야)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담은 법안들은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22대 국회가 구성되면 바로 제출하고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앞서 지난 2일 사회분야 회의에 이어 경제분야 실천과제 이행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실버타운 활성화 위한 노인복지법 개정 등 준비 중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노인복지주택 실버타운 활성화를 위한 노인복지법 개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러면서, 그간 민생토론회에서 다뤘던 구체적인 과제들과 후속 조치에 대해 열거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4일 첫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논의한 기업의 설비 투자에 대한 임시 투자 세액공제 연장 법안을 바로 준비해서 2월에 발의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하고, 공매도의 부작용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과 전산 시스템 구축도 현재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20여년 만에 최초로 부담금 제도를 전면 정비했다”며 “현재 91개의 부담금을 전수조사하여 학교용지 부담금 등 18개 부담금을 폐지하고, 전력산업기반 기금 등 14개 부담금을 정비해 국민 부담을 연간 2조원 절감했다”고 부연했다.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안전 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 허용하는 도시정비법 개정안 발의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까지 낮은 금리 갈아타기 서비스 확대 △간이과세자 기준 상향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 △국토교통부에 ‘청년주거정책과’ 신설 등을 예로 들었다.윤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들이 21대 국회 임기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가 평일에 쉬도록 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의 개정,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개정, 통신 요금 인하를 위한 단말기 유통법의 폐지 이런 것들은 모두가 중요하고 시급한 법안들”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국인 유학생 가사도우미 길 열리나…“상당한 장점”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 차원에서, 국내 외국인 유학생 및 결혼 이민자 가족들의 육아 분야 취업을 허용해야 한다며 관계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나아가, 정부의 주택자금 정책 수혜자를 넓히기 위해 부부소득 합산 기준을 대폭 상향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내에 이미 거주 중인 16만 3000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3만 9000명의 결혼 이민자 가족들이 가사 육아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며, 법무부와 고용부 등 관계부처를 향해 “적극 대책을 수립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현재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국인의 임금 수준을 맞추기에는 맞벌이 부부들이 짊어질 부담이 크다보니 자연스레 저출산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이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는 제도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외국인 유학생과 배우자들은 한국어 능력도 상당하고 국내 생활에 이미 적응한 상태이기 때문에 육아와 가사를 돌보는 데 상당한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미혼에 비해 혼인이 대출·청약 등에서 손해를 본다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신혼부부 소득기준 7500만원→1억원 △신생아 출산 가구 특례대출 부부 합산 소득기준 1억 3000만원→2억원 △근로장려금의 부부 합산 소득기준 3800만원 이하→4400만원 이하 등 기준 상향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만큼 중요한 과제가 없다”며 “무엇보다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노조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미조직 근로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고용노동부에 가칭 ‘미조직 근로자 지원과’를 신설하라고도 주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노동부에 날 고발하라…처벌 받을 것”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이완규 법제처장이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입법현황 및 추진 대책’을 보고했다. 이후 각 부처가 △국민 자산 형성 지원 및 부담 완화 △주택 및 교통 정책 △서민·소상공인 지원 △중국 불법어업 단속 강화에 대한 주요 성과사례, △산업-교육-문화 연계 산단·특구 조성 △금융-고용 연계서비스 △농지이용 규제개선 등 협업 우수사례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을 마치고 홍문기 한국PR학회장의 ‘민생토론회 평가 및 제언’도 있었다.토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낮은 금리 대출 갈아타기’ 담당 실무자인 박종혁 금융위원회 사무관을 콕 집어서 “정말 애 많이 썼다. 박수 한 번 쳐줍시다”라며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박 사무관의 공로를 인정해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었다.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성과와 관련해 “이 과정에서 업무스타일도 바뀌고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많은 공무원들이 과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노동부에 고발당하지 않을까”라며 “그렇지만 고발하십쇼. 퇴임 후에 제가 처벌 받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2024.04.04 I 권오석 기자
'외국인 가사도우미' 본격 도입하나…尹 "상당한 장점"
  • '외국인 가사도우미' 본격 도입하나…尹 "상당한 장점"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 및 결혼 이민자 가족들의 가사·육아 분야 취업을 허용해야 한다며, 관계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나아가, 정부의 주택자금 정책 수혜자를 넓히기 위해 부부소득 합산 기준을 대폭 상향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 참석해 “국내에 이미 거주 중인 16만 3000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3만 9000명의 결혼 이민자 가족들이 가사·육아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며 “가정 내 고용으로 최저임금 제한도 받지 않고 수요 공급에 따라 유연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를 향해 “적극 대책을 수립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현행 제도 하에서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도 최저임금 대상이다. 하지만 이들을 최저임금 보다 낮은 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게 되면 맞벌이 부부가 적은 부담으로 가사와 육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출생율 제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외국인 유학생과 배우자들은 한국어 능력도 상당하고 국내 생활에 이미 적응한 상태이기 때문에 육아와 가사를 돌보는 데 상당한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미혼에 비해 혼인이 대출·청약 등에서 손해를 본다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최근에 일부 정부 지원 사업의 기준이 신혼부부에게는 오히려 페널티로 작용한다는 청년들의 지적이 있다”면서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신혼부부 소득기준 7500만원→1억원 △신생아 출산 가구 특례대출 부부 합산 소득기준 1억 3000만원→2억원 △근로장려금의 부부 합산 소득기준 3800만원 이하→4400만원 이하 등 기준 상향을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만큼 중요한 과제가 없다”며 “무엇보다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4.04 I 권오석 기자
금리인하 기대 후퇴…880선도 깨져
  • [코스닥 마감]금리인하 기대 후퇴…880선도 깨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3일 880선 밑으로 내려서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879.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2.29% 급락하며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900선 밑으로 내려선 이후 이날엔 880선까지도 깨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0억원, 156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220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307억5300만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 366억2900만원 순매도로 전체 673억82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5.27%), 일반전기전자(-4.46%)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외 반도체도 1.89% 떨어졌고, 제약은 1.76% 하락했다. 하락장 속 화학(3.62%), 운송(1.34%)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이 크게 감소한 여파에 2차전지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에코프로비엠(247540)(-6.12%)과 에코프로(086520)(-7.21%)는 급락했다. 다만 엔켐(348370)은 미중 갈등 속 수혜를 볼 수 있단 기대감에 20.53% 급등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해외 우려 기업(FEOC)에 중국을 포함했는데, 엔켐은 전 세계 1~3위 전해액 생산 기업인 중국 기업을 이어 글로벌 점유율 4위다. 전체 3개 종목이 상한가, 445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1114개 종목이 하락했다. 87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9억7259만5000주, 거래대금은 12조794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3 I 원다연 기자
학부모 호응에..늘봄학교 2741→2838곳 확대(종합)
  • 학부모 호응에..늘봄학교 2741→2838곳 확대(종합)
  • [이데일리 신하영·김윤정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최장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 정책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추가 업무 부담을 우려하는 교사들과 달리 육아 부담이 큰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서 늘봄학교 수요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늘봄학교 도입 후 한 달간 전체 초등학교 6175곳 중 참여율이 46%(2838곳)에 달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학기 늘봄학교 운영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늘봄 운영 학교, 한 달 새 97개교 증가 3일 교육부가 발표한 늘봄학교 운영 현황에 따르면 이번 학기 초등학교 2741곳에서 시작한 늘봄학교는 한 달 만에 2838곳으로 97개교(3.5%) 증가했다. 앞서 교육부는 1학기 초등학교 2000곳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한 뒤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6175곳)로 전면 시행할 계획이었는데 도입 한 달 만에 당초 계획보다 늘봄 운영 학교가 838곳 늘어난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도교육청의 적극적 참여로 2000개 학교보다 37% 많은 2741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작했다”며 “한 달이 지난 지금 약 100개 학교가 더 참여해 3월 말 기준 2838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늘봄 운영 학교가 교육부 계획보다 늘어난 이유는 학부모들의 돌봄 수요에서 찾을 수 있다. ‘학원 뺑뺑이’ 우려 없이 방과 후 자녀를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에 대한 학부모 선호도가 커지자 교육감들의 태도 역시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충남(118→119곳) △전북(75→143) △경북(152→180) 등이 대표적 사례다. 김천홍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국장은 “시도별로 늘봄 참여 학교 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늘봄을 운영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하면서 교육청들도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서울도 이 같은 학부모 수요를 고려해 늘봄학교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이번 학기 늘봄 운영 초등학교 수를 기존 38곳에서 최대 151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초1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김모씨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육아휴직을 낼 수밖에 없었는데 만약 아이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행했으면 휴직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했다.광주 역시 이번 학기 중 늘봄 운영 학교 수를 32곳에서 45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광주를 포함하면 1학기 중 늘봄 운영 학교 수는 2964곳으로 늘어난다.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전체 초등학교(6175곳) 중 절반가량인 48%의 학교에서 선제적으로 늘봄을 도입하는 셈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2838개교에서 참여 중인 초등 1학년 학생은 74.3%인 13만5599명으로 집계됐다.(그래픽=뉴시스)◇초1 학생, 74.3% 이용 ...“대기수요 해소”늘봄학교 이용 학생도 초1 기준 약 13만5599명으로 2838개교 전체 학생(18만2493명) 대비 74.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67.1% 대비 7.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김천홍 국장은 “작년에는 돌봄 대기 수요가 1만5000명에 달했지만 올해 1학기 3월 말 기준으로는 이런 수요가 모두 해소됐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초1 희망자 누구나 늘봄학교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2025년 초1~2학년 △2026년 초1~6학년으로 수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는 “전체 초1 학생이 약 34만8000명임을 감안할 때 2학기에는 이 중 74.7%(약 26만명)가 늘봄학교를 이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현재 전국 2838개 늘봄학교에는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 인력이 배치돼 있다. 이 가운데 기간제 교원은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이다. 늘봄 교육 프로그램 중 81.3%는 외부 강사가, 18.7%는 교내 교원이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총리는 “원하는 교사들이 늘봄 프로그램에서 강의하는 사례는 바람직한 측면도 있어 (교사들의 참여를) 열어둔 것”이라며 “행정부담 업무를 원치 않는데도 맡는 교사들이 있으면 이를 적극 해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늘봄학교 이용 만족도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어 다음 달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이 시행되는 ‘2학기 전면 도입’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이달 중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우수 늘봄학교 운영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정리해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며 “교육청과 학교가 이를 참고해 지역 여건에 맞는 양질의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4.03 I 신하영 기자
학부모 수요에 ‘늘봄’ 운영 학교 2741→2838곳으로 확대
  • 학부모 수요에 ‘늘봄’ 운영 학교 2741→2838곳으로 확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최장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가 당초 정부 계획보다 확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학기 늘봄학교 운영 학교가 전국 2741개교에서 2838개교로 한 달 새 97곳(3.5%)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맞벌이 등 학부모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시도교육청도 늘봄학교 확대 운영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2차장이 2일 충북 청주시 소로초등학교 늘봄학교에 일일 강사로 참석해 역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교육부가 발표한 늘봄학교 운영 현황에 따르면 이번 학기 초등학교 2741곳에서 출범한 늘봄학교는 한 달 만에 2838곳으로 97개교 증가했다. 앞서 교육부는 1학기 2000곳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한 뒤 2학기 전체 초등학교(6175곳)으로 전면 시행할 계획이었는데 도입 한 달 만에 당초 계획보다 늘봄 운영 학교가 41.9%(838개교)나 확대된 것이다. 늘봄학교 참여율(6.3%)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서울도 이달 중 1학기 늘봄 운영 학교 수를 151곳까지 늘리기로 한 상태다. 광주 역시 32곳에서 45곳으로 이번 학기 중 늘봄학교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합하면 1학기 중 늘봄 운영 학교는 총 2964곳으로 늘어난다.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전체 초등학교(6175곳) 중 절반가량인 48%의 학교에서 선제적으로 늘봄을 도입하게 되는 것이다. 늘봄 운영 학교가 당초 교육부 계획보다 늘어난 이유는 학부모들의 돌봄 수요에서 찾을 수 있다. ‘학원 뺑뺑이’ 우려 없이 방과 후 자녀를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에 대한 학부모 선호도가 커지자 교육감들의 태도 역시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충남(118→119곳) △전북(75→143) △경북(152→180) 등이 대표적 사례다. 김천홍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국장은 “시도별로 늘봄 참여 학교 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늘봄을 운영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하면서 교육청들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서울도 이 같은 학부모 수요를 고려해 늘봄학교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이번 학기 늘봄 운영 초등학교 수를 기존 38곳에서 최대 151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초1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김모씨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육아휴직을 낼 수밖에 없었는데 만약 아이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행했으면 휴직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했다.늘봄학교 이용 학생도 초1 기준 약 13만5599명으로 전체 학생(18만2493명) 대비 74.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67.1% 대비 7.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교육부는 올해 초1 희망자 누구나 늘봄학교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2025년 초1~2학년 △2026년 초1~6학년으로 수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2학기에는 전체 초1 학생의 약 74%인 약 25만명 이상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돌봄 공백 해소 목적으로 사교육을 이용하던 가정의 교육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재 전국 2838개 늘봄학교에는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 인력이 배치돼 있다. 이 가운데 기간제 교원은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올해 1학기에 배치된 행정 전담인력은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기존 교원에게 늘봄 업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이 배치돼 이들이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기존 방과후·돌봄 업무까지 모두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늘봄학교 이용 만족도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어 다음 달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이 시행되는 ‘전면 도입’을 준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정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취합해 이를 이달 중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3 I 신하영 기자
코스닥,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1%대↓…870선 밀려
  • 코스닥,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1%대↓…870선 밀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3일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폭을 키우며 870선까지 내려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 내린 877.8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지난 3월 20일 이후 다시 900선 밑으로 내려선데 이어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880선 아래까지 내려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2억, 1013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1524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성장주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이에 반도체,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대표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4.67%), 일반전기전자(-3.90%), 반도체(-2.55%), 제약(-2.2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하락장 속 화학(2.39%), 운송(2.07%), 방송서비스(1.68%) 등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5.35%, 6.39% 급락하고 있다. HLB(028300)도 4.97% 하락 중이다. 반면 2차전지주 약세 속에서도 엔켐(348370)은 18.44% 급등중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해외 우려 기업(FEOC)에 중국을 포함하면서, 시장은 2차전지 기업 중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3 I 원다연 기자
나비효과 시작… 수혜·피해 기업은⑤
  • [무한확장 비만약]나비효과 시작… 수혜·피해 기업은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비만치료제 돌풍은 전 세계 산업 곳곳에 크고 작은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수혜를 보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업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돌풍으로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과 약물 지속형 플랫폼 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비만 수술 로봇과 심혈관 의료기기 개발사들은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국내 수혜 업체는국내에서 위탁생산 가능성이 점쳐지는 기업으로는 한미약품(128940)이 있다. 위고비 등 인기 비만약들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인 상황인 데다, 아시아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생산시설을 갖춘 국내 기업이 위탁생산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한미약품 기업분석보고서에서 “GLP-1 공급부족 사태가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이오플랜트를 활용한 CMO(위탁생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이 될 여지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만약 경쟁 심화로 투약 편의성을 높인 약들에 대한 개발 니즈도 커지고 있다. 이에 약물의 지속성을 높여주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술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지투지바이오는 마이크로스피어를 이용한 약효 지속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피어는 약물을 함유한 생분해성 고분자로 이뤄진 초소형 구체로, 고분자 분해 속도를 조절해 약효를 1~6개월까지 늘려줄 수 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자사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비만치료제에 적용 시 한달에 1회 투여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는 매일 1회씩, 위고비는 일주일에 1회씩 각각 투여하는 제형으로 출시돼 있다. 인벤티지랩은 이미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유한양행(000100)과 손잡고 공동개발 중이다. ◇비만 의료기기 업계 ‘긴장’반면 비만약 폭풍성장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도 있다. 비만 수술 로봇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수술 로봇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은 GLP-1 비만치료제 등장 후 비만 수술 둔화세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5년 전만 하더라도 고도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은 비만 시술이었지만, GLP-1 치료제 등장으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비만 수술 부문 성장률이 한 자릿수 중반대로 감소했다. 심혈관 의료기기 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비만약 위고비가 적응증을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도 승인받으면서 환자 혈당을 조절하고 인슐린을 주입하는 업체들이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CGM) 등을 판매하고 있는 곳으로는 메드트로닉, 인슐렛, 애보트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이오플로우(294090), 케어메디가 인슐린 펌프를 개발 중이고 아이센스(099190)가 CGM을 개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적 위협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한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는 “현재 GLP-1 제제에서 관찰된 환자 접근성, 합병증 및 환자 감소를 감안할 때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CGM) 및 인슐린 펌프 이점을 넘어선 단일 치료제가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수면 무호흡 치료 의료기기와 무릎 인공관절 수술기기가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GLP-1을 활용한 비만치료제가 수면 무호흡과 골관절염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다. 고도비만의 경우 상기도가 좁아지면서 수면무호흡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GLP-1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수면 무호흡 관련 문제를 겪을 확률이 낮아진다. 이에 따라 양압지속유지기(CPAP)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수면 무호흡증 환자를 위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업체인 인스파이어메디컬시스템스는 최근 6개월 새 주가가 약 35% 하락했다.
2024.04.03 I 석지헌 기자
기술 과점의 힘…'조기 업턴' 삼성·SK·마이크론 돈 몰린다
  • 기술 과점의 힘…'조기 업턴' 삼성·SK·마이크론 돈 몰린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메모리반도체는 올해 내내 예상보다 좋을 것이다. (이미 흑자로 돌아선) D램 외에 낸드플래시도 올해 2분기부터는 확연히 살아날 것이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지난해 최악 불황 터널을 지났던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급격하게 살아나고 있다. 엔비디아 등에 밀려 인공지능(AI) 랠리에서 뒷전에 밀렸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예상 밖 ‘조기 업턴’을 등에 업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이 본격화하는 데다 또 다른 맞춤형 메모리들까지 개화하고 있어, 이제는 메모리가 AI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메모리 기업들 주가만 나홀로 급등최근 주가 흐름은 이같은 변화상을 잘 보여준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회계연도2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 58억2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9100만 달러로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시장은 올해 봄은 넘어가야 마이크론이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봤는데, 적자 탈출을 1개 분기 앞당겼다.이를 기점으로 마이크론 주가는 하루 만에 96.25달러에서 109.85달러로 109.85달러로 14.13% 폭등했다. 이후 8거래일간 상승 폭이 29.14%에 달한다. 올해 전체 오름 폭이 45.65%인데, 상승분 대부분을 3월 말~4월 초에 이룬 것이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밀린 HBM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이 올해 본격 참전하는 것은 상징성이 있다”며 “AI 산업이 메모리 없이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HBM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바로 옆에 붙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리는 AI 시대의 필수품으로 꼽힌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HBM 비중은 20.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4%에서 급등할 것이라는 의미다.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9거래일간 10.53% 뛰었다. 올해 전체 주가 상승 폭(8.28%)보다 더 높다. 올해 내내 주가가 갈지자를 그리며 부진했다가, 3월 말부터 급등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HBM 출하량을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릴 계획을 세워 놓았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9거래일간 19.04% 폭등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강자로 꼽힌다. 두 회사는 올해 1분기 D램 사업을 통해 나란히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계 고위인사는 “두 회사 모두 하반기 낸드플래시까지 살아나면 메모리 영업이익률이 30%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메모리 3사가 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업턴이 예상보다 빨랐다”고 했다.메모리 기업들의 극적인 반등은 다른 AI 수혜주들과 비교하면 더 확연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0.01% 하락했다. 올해는 82.47% 뛰었는데, 최근에는 주춤한 것이다. AMD와 퀄컴 주가는 각각 2.01%, 2.42%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경우 각각 0.16%, 2.80% 떨어졌다.◇삼성·SK D램 분기 이익 2兆 돌파HBM뿐만 아니다. 메모리 3사는 또 다른 맞춤형 제품 경쟁을 통해 업계 장벽을 높이 쌓고 있다. 대표적인 게 그래픽용 GDDR7 D램이다. GDDR은 HBM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그러나 GPU 옆에 붙어서 AI 기기 성능을 고도화하는 경쟁력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지금은 게이밍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추후 데이터센터, 확장현실(XR), 자율주행,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에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GDDR7의 기술 표준을 공식화해 주목 받았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제품들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GDDR7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제외하면 섣불리 도전하기 쉽지 않은 분야다.JEDEC가 한창 표준 규격을 정하고 있는 저전력 LPDDR6 역시 올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JEDEC 측은 “LPDDR6는 이전 제품과 비교해 AI와 모바일 기기에 쓰이면서 전력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2024.04.03 I 김정남 기자
AI 수혜주 주춤할때 '메모리 3사' 주가만 뛰었다
  • AI 수혜주 주춤할때 '메모리 3사' 주가만 뛰었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그동안 인공지능(AI) 랠리에서 소외됐던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갑자기 살아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의 예상 밖 ‘어닝 서프라이즈’를 확인한 이후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주가만 치솟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데일리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추이를 분석해보니, 삼성전자 주가는 2일까지 9거래일간 10.53% 급등했다. 올해 들어 8.28% 상승에 그쳤는데, 이는 곧 주가가 하락했다가 마이크론의 성적표를 확인한 이후 급등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경우 19.04% 폭등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반도체업계의 흐름을 뒤바꾼 것은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은 미 회계연도 2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 1억91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6개 분기 만에 적자 수렁에서 벗어났다. 시장 예상보다 1개 분기 앞당겨 흑자 전환했다. 이에 마이크론 주가는 그 이후 8거래일간 무려 29.14% 치솟았다. 오는 5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은 더 커지는 기류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위원은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대 등에 힘입어 메모리 업황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메모리, 특히 D램업계는 기술 장벽이 높아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공고한 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조기 업턴’은 3사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지배력이 높다는 점과 직결돼 있다.주목할 점은 전통적인 AI 수혜주들이 주춤하는 사이 메모리 3사만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최근 8거래일간 주가가 0.01% 빠졌다. AMD(2.01%), 퀄컴(2.42%) 등은 모두 저조했다. 이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주가는 각각 0.16%, 2.80% 떨어졌다. 이는 올해 AI 산업의 중심에 메모리 기업들이 자리할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2024.04.03 I 김정남 기자
현장에서 바라본 회생·파산의 두 얼굴
  • [책]현장에서 바라본 회생·파산의 두 얼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제적 궁핍함과 과도한 채무로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는 이들의 수는 한달에 2000~3000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어떤 이는 일부 채무를 변제한 뒤 새출발을 하고, 어떤 이는 면책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에서 극적으로 벗어난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채무자들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책은 현장에서 바라본 회생과 파산 업무의 두 얼굴을 소개했다. 회생법원에서 파산과장으로 일하는 저자가 업무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회생·파산 업무 담당자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고뇌, 채무자들의 고통과 희망, 채권자들의 불만과 억울함을 소개했다.개인회생과 파산신청은 ‘채무자 면책과 회생을 통한 공동체의 공존공생’을 위해 존재한다. 여전히 논쟁적인 분야가 있다. 바로 가상화폐나 주식 투자에 실패한 이들이 회생·파산 신청을 하는 경우다. 자기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행동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거세다. 저자는 채무자회생법 제564조 제1항에서 ‘일부 사항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면책을 허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제도적 수혜를 얻은 채무자는 새 삶을 얻지만, 한편으론 뒤통수를 맞은 채권자도 있기 마련이다. 분노한 채권자들은 채무자도 아닌 법원 담당자들에게 화풀이하거나 거친 항의를 하기도 한다. 저자는 법원 담당자들이 억울한 이들을 다독거리고 화를 가라앉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저자는 사회안전망 확보라는 차원에서 약자들을 위한 제도는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선한 정책이 필요하며 회생·파산제도가 하나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2024.04.03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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