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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바다를 건너지 마오”…내수 진작 급한 노동절 연휴[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내수 회복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3월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주춤해진 만큼 정부 입장에서는 4월 소비 진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연휴 기간 다양한 행사도 열어 소비도 장려할 계획이다.노동절 연휴였던 지난해 5월 3일 중국 장쑤성 난징 기차역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사진=AFP)◇여행객 이동 급증, 하루에 2.7억명 움직여중국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닷새간 오일절(노동절) 연휴가 시작한다. 중국은 2월 춘제(음력 설)과 4월 청명절에 이어 이번 노동절까지 잇달아 연휴 시즌을 맞는다.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각지 여행 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교통부는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지역간 이동량이 2억7000만명 이상으로 전년동기대비는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당 기간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6350만명으로 평상시의 1.8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용 교통수단의 예상 여객은 5700만명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넘어서고 2019년 90%에 도달할 전망이다.교통부는 “연휴 기간 여행 열기가 높은 관광지 주변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같은 인구 밀집 도시, 공항 고속도로가 혼잡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에 살고 있는 중국인과 교민들은 “노동절 연휴 때는 사람들이 너무 몰리기 때문에 자금성 같은 베이징 내부 관광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할 정도다.이미 주요 여행 플랫폼 등에서는 노동절 연휴에 앞서 예약이 급증했다. 중국통신TV(CCTV)에 따르면 온라인 예약 플랫폼 빅데이터 조사에서 연휴 기간 입출국 항공권은 69만장 예약돼 전주대비 17% 이상 증가했다. 인기 여행지로는 태국,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순이었다. 예약 건수 중 절반 이상인 56%가 중장기 관광으로 장거리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노동절을 앞두고 에어차이나는 지난 28일부터 베이징~리야드, 베이징~다카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베이징~마드리드, 베이징~하바나 등의 항공편을 재개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내심 바라는 건 연휴 기간 적극적인 내수 소비 진작이다. 이에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국내 관광 행사를 마련했다.중국의 대표 관광지인 하이난은 5월 1일부터 항공권을 티켓으로 한 관광 소비 바우처 행사를 진행한다. 하이난 외부에서 온 관광객들은 항공권을 갖고 가면 21개 명승지 티켓과 교환할 수 있다. 150개 이상의 전시 활동도 준비했다.중국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노동절 연휴 최고 여행지는 하얼빈이었다. 하얼빈 여행 상품의 예약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고 렌터카 주문 증가율은 전국에서 3위를 차지했다.씨트립은 “대학생으로 대표되는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자) 젊은 관광객들은 관광 시장의 새로운 동력원이 됐다”며 “쯔보, 하얼빈, 톈수이, 카이펑까지 인터넷 유명인들의 관광 도시는 이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라고 소개했다.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AFP)◇대규모 행사도 개최 “소비 확대 지속 추진”중국이 연휴 기간 관광과 소비에 대해 열심히 홍보하는 이유는 소비 진작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중국 수출이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내수가 살아나야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는데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중국의 소매판매는 올해 1~2월 춘제 영향에 힘입어 5.5% 증가했지만 3월(3.1%)에는 주춤한 상황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동월대비 상승폭도 2월 0.7%에서 3월 0.1%로 크게 낮아졌다.로이터통신은 중국의 3월 공업이익이 전년동월대비 3.5% 감소한 것을 두고 “견조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가 약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연초 경제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징후는 점차 국내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은 올해를 ‘소비 촉진의 해’로 지정하고 헌 제품을 새것으로 바꾸는 ‘이구환신’ 같은 소비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노동절 또한 소비 진작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노동절 연휴를 겨냥해 ‘2024 국제 소비 시즌’ ‘제6회 ㅤㅆㅘㅇ핀(브랜드·품질 소비) 온라인 쇼핑 축제’ 등을 연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 소비 시즌은 패션·건강·스포츠 등에 대한 소비 트렌드를 소개하고 ㅤㅆㅘㅇ핀 축제는 후베이성 메인 전시장과 각 지역에서 전자상거래 등 기업들이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노동절 연휴 행사를 통해 대중의 연휴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속적인 소비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한국외대 SW중심대학사업단, 해외인턴십·산학교류 위한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 AI교육원은 SSW중심대학사업단은 ‘AI 시대를 개척하는 글로벌 융합 전문가 양성’을 달성하기 위해 다수 AI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해외인턴십, 산학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등 산학교류 및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 연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한국외대 SW중심대학사업단, 해외인턴십·산학교류를 위한 산학 연계 MOU 체결. (사진 제공=한국외대)한국외대 SW중심대학사업단과 산학 연계 MOU를 체결한 기업은 휴테크(HUTECH), 테크벨리(Tech Valley), 더벤쳐스(The Ventures), 비엠오(VMO Holdings), 디지엑스(DigiEX), 오퓰러스(Opulous), 로드스타트(LodestarT), 바미에듀(Bami Edu), 에이제이 에이아이 & 솔루션(AJ AI & Solutions), 몰핑 인텔리젼스(Morphing Intelligence) 등 10여 개 AI 기업이다. 한국외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인턴십과 산학 프로젝트 체험, 기술 영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한국외대 사업단은 싱가포르의 Google, 베트남의 VNG 등 아시아의 주요 IT 회사와 연계하여 AI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인사이트를 넓히기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수행해왔다. 이들 AI 기업은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각국의 소프트웨어 및 AI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각 기업의 전략적 방향과 시장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수 있었다.오세종 한국외대 AI교육원 교수는 “한국외대의 해외 교육 및 해외인턴십 연수 프로그램은 지난 3년간 현장 중심의 교육을 확대해왔다”며 “참가 학생들에게 존 켈러의 ARCS 모델을 기반으로 관심, 관련성, 자신감, 만족감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진화하였다”고 밝혔다. 김낙현 한국외대 AI교육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과 기업인들에게 국제 비즈니스 및 기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산학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금센터 "더딘 디스인플레…美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물가 둔화 흐름이 더디고 고용, 소비 등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사진=AFP)29일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에 따르면 윤인구 글로벌경제부장 등은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이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고용과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 경제지표들이 금리를 내릴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1월 3.1% △2월 3.2% △3월 3.5%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근원 CPI도 같은 기간 3.9%, 3.8%, 3.8%로 하방 경직성이 강한 모습이다. 디스인플레이션 둔화는 운송·의료서비스 등 비주거 서비스물가 상승률 오름세와 주거 서비스 물가 상승률 정체에 따른 높은 서비스 물가 상승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용지표는 호조세다. 3월 비농업 고용은 헬스케어, 레저숙박 등 서비스업 강세에 힘입어 30만3000명 증가해 시장예상치(21만4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 1~3월 평균 증가폭(27만6000명)은 과거 30년간 금리인하 개시 시점의 3개월 평균(10만명대 초반)을 크게 상회했다. 소비지표도 견조하다. 고용 호조 등에 따른 가계소득 개선과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지속, 주가 상승 등에 따른 자산효과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가계 실질 가처분 소득은 작년 1월 이후 14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올 들어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7%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3%)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견조한 소비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출처=국제금융센터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금리인하 시기를 하반기로 늦추고 있다. 금리 인하 횟수도 연내 1~2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말 기준 10개 주요 IB들 중 6월 금리인하를 예상한 곳은 2곳, 7월 4곳, 9월 2곳, 12월 2곳으로 하반기 인하를 예상하는 곳이 10개사 중 8개사로 조사됐다. 주요 IB들의 금리 전망 중간값은 4분기말 5.0%로 연내 2회 인하를 예상했다.국금센터는 “미국 정책금리의 고점 유지가 길어질수록 높은 장기금리가 향후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서비스 물가, 기대인플레이션 하방경직성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지연으로 통화정책 완화는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앉아요” 현대제철, 푸르메재단과 누구나 벤치 기부
- [이데일리TV 김정민 기자]왼쪽부터 현대제철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대표, 서울시 오세훈 시장, 홍익대 유현준교수.(사진제공=현대제철)현대제철이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벤치를 설치한다.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제작된 ‘누구나 벤치’다.현대제철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시와 함께 누구나 벤치 설치 행사를 지난 17일 진행했다고 밝혔다.현대제철이 임직원 매칭 기부로 조성한 1억8000만 원의 설치 기금을 지원했으며, 유현준건축사사무소가 벤치 디자인을 맡았다.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누구나 벤치를 디자인할 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것, 그 자리에 휠체어가 없더라도 우리가 같이 사는 세상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비용을 최소화하고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을 것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최상건 현대제철 전략기획본부장은 “철은 우리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하는 소재.”라며 “철을 활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푸르메재단이 기획한 누구나 벤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준 현대제철 임직원과 유현준 교수,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모든 서울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사업이 장애인의 공공시설 접근성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현대제철은 올해 서울시 내의 주요 공원, 대학교, 복지시설 등 시민 이용공간에 30여 개의 누구나 벤치를 설치하고, 이후 수도권 및 현대제철 사업장 인근지역에 순차적으로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국고채, 저가매수 유입되며 금리 상승폭 축소…3년물, 2.1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고채 시장은 장 중 저가 매수가 유입, 금리 상승폭을 좁히며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2bp(1bp=0.01%포인트) 내린 4.648%를 기록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 내린 3.540%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1bp 오른 3.552%, 5년물은 1.8bp 오른 3.620%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0bp 오른 3.704%를 기록했고 20년물은 1.0bp 상승한 3.624%, 30년물은 1.1bp 오른 3.537%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5.6bp까지 치솟았으나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좁혔다. 국고채 30년물 역시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지난 1일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찍었다.국채선물 가격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4.01에, 10년 국채선물은 1틱 상승한 110.65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2틱 내린 126.80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294계약, 금융투자 1987계약 순매도를, 투신 4계약, 은행 1865계약, 연기금 637계약 등 순매수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7829계약, 개인 20계약, 은행 746계약, 투신 282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8839계약, 연기금 263계약 등 순매도했다.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7%, 4.18%에 각각 마감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30분에는 미국 4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오는 30일 오전 4시에는 미국 재무부 분기별순발행계획이 발표된다.
- ‘25년까지 매출 5조 자신…KT 미디어·콘텐츠 무기는 3가지[해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그룹이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매출 5조 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작비가 오르고 광고 시장은 침체된 가운데, 이 같은 공격적인 목표가 실현 가능한 이유로 ①AI(인공지능)을 활용한 효율화 ②콘텐츠 전문가 영입과 투자 ③콘텐츠부터 플랫폼, 광고까지 아우르는 그룹사 시너지가 꼽힌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호상 skyTV 대표와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왼쪽부터)가 29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KT그룹 2024년도 미디어 전략에 대한 소개 및 발표에 앞서 KT그룹이 AI로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①AI(인공지능)을 활용한 효율화KT그룹은 AI를 활용하여 흥행 예측(콘텐츠 투자), 편성 자동화, 콘텐츠 큐레이션(맞춤형 추천),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문구 자동 생성, 그리고 24시간 품질 관리 등을 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촬영 회차를 줄여 제작비를 관리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활용한다.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드라마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올라 로컬 사업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그래서 스토리에 집중하려 하고, 또 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세밀하게 만들어 비용을 관리하려 한다.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AI 기술을 접목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KT그룹은 연내 KT 그룹의 통합 시청률을 제공하고, 4분기에는 기술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합 시청률은 현재 4000~5000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과는 달리, IPTV, 위성방송, 그리고 케이블TV를 대상으로하여 전국의 동 단위까지 10초 단위로 시청률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 채널 사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상생을 도모하고, KT그룹의 디지털 광고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는 TV기반의 지니TV의 보완재였던 ‘지니TV모바일’ 앱의 사용성을 더 강화시킬 전망이다. 이를테면, 영화를 보는데 실시간 번역 서비스 등이 제공되거나 글로벌 팬들과 다국어 SNS 소통을 하는 기능 등이 예상된다.②콘텐츠 전문가 영입과 투자 KT가 다른 IPTV 사업자들과 달리 콘텐츠 분야에 진심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올해만 해도 skyTV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편성하고, 스튜디오지니가 총 14면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만든다.여기에 KT그룹은 KBS 예능센터장 출신으로 30년간 예능PD로 근무한 김호상 씨를 sky TV대표로, 앞서 OCN과 CJ ENM에서 콘텐츠 기획, 제작, 글로벌 사업을 20여년 간 맡다가 네이버를 거친 김철연 씨를 KT 스튜디오지니 대표로 영입했다.김호상 sky TV대표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타민’ ‘청춘불패’ ‘1박2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한 예능 전문가다. 김 대표는 “ENA 채널이 적자 상황으로 언론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현재 콘텐츠 시장 자체가 레드오션으로 접어 들었고 톱 채널만 살아남는 무한 경쟁 시대”라면서 “제작비를 아끼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를 안하면 더 미래가 없다. 2026년 톱7대 채널 진입이 목표다. CJ ENM이 10여년 간 많은 콘텐츠 물량을 투입하며 버틴 것은 미래를 위한 것이다. 지금 투자하는 단계라고 큰 그림을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skyTV는 올해 라인업으로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나는 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SBS플러스 공동제작), ENA와 에그이즈커밍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신개념 스카우트 프로젝트 예능 <하입보이스카웃>과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떠보니 OOO> 등을 공개했다.드라마 ‘남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스튜디오지니도 2024년부터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IP들을 드라마화하여 본격적으로 고객들을 만난다.첫 시리즈 공모전 대상 작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tvN 방영)>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라이딩 인생>, <존버 닥터>, <로드 오브 머니>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된다.5월 13일 첫 방송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도 준비중이다. 엄청난 인기를 모은 <신병3>와 <남남2>는 내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③그룹사 시너지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 콘텐츠 밸류체인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아우르는 총 12개 그룹사로 구성돼 있다.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 가구에 달하며 이는 시장의 42%다. 또, 2023년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총 6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모바일 마케팅업체)아이지에이웍스와 공동 플랫폼을 개발했고, 미디어 사용패턴을 AI로 분석해 가장 밀도 있게 광고사업자 등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서 “통합광고사업자로서 KT그룹 전체를 묶어 TF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KT IS 같은 회사도 포함돼 있다. 내년 매출 5조 과감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