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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관세 무역장벽 파고 넘는다"…‘한국형 RE100’ 연내 시행
- 한국형 RE100 라벨링(사진=산업통상자원부)[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연내 ‘한국형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도입한다. 소비전력을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캠페인인 RE100은 새로운 글로벌 무역장벽인 ‘탄소중립’에 대응할 대안으로 떠올랐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산업구조상 이러한 새 무역장벽을 넘기 위해 RE100 확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도 한국형 RE100(K-RE100)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K-RE100 이행 지원을 위해 녹색 프리미엄, 인증서(REC) 구매, 제3자 전력거래계약(PPA), 지분 투자, 자가 발전 등을 이행 수단으로 도입하기로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RE100 참여 제한 없어…2050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기업 등 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 전기를 선택적으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RE100(K-RE100) 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RE100은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애플, 구글, BMW, 소니, TSMC 등 284개 글로벌 기업이 RE100을 주도하는 탄소공개프로젝트(CDP) 위원회에 등록했다. 국내에도 SK그룹 등 6개사가 등록해 적극적인 RE100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CDP에 등록한 기업들은 전 세계 거래 상대에게 RE100 목표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요건에 맞지 않으면 거래를 단절하는 등 강력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이에 대응할만한 재생에너지 구매 시장이 없는데다 제도적 기반도 미비했다.글로벌 RE100 캠페인은 연간 전기사용량이 100GWh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이번 K-RE100은 전기사용량 수준과 무관하게 국내에서 재생에너지를 구매하고자 하는 산업용·일반용 전기소비자가 에너지공단 등록을 거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RE100 캠페인 기준과 똑같이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태양광, 풍력, 수력, 해양에너지, 지열에너지, 바이오에너지로 정했다.조달 수단은 △녹색 프리미엄제 △제3자 PPA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자가 발전 등이다. 직접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참여하는 지분 투자는 해당 발전소와 별도의 제3자 PPA 체결이나 REC 구매가 필요하다. 정부는 K-RE100 참여자에게 글로벌 RE100 캠페인 기준과 같은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고할 계획이지만 2050년까지 중간 목표는 참여자의 자율에 맡길 예정이다.에너지공단은 기업 등이 제출한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에 대해 확인을 거쳐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확인서를 발급받은 참여자는 해당 확인서를 글로벌 RE100 이행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 시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현재 환경부에서 구체적인 에너지원, 감축수단 방법 등에 대한 관련 지침을 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라벨링 부여 등 인센티브 지원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용 최소기준을 20%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자료=한국전력)◇손쉬운 재생에너지 사용 인증 ‘녹색 프리미엄’ 등 도입RE100 제도 도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녹색 프리미엄’이다. 녹색 프리미엄은 전기소비자가 한전으로부터 녹색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제도다. 이날 한전과 에너지공단은 올해 입찰 공고를 한다. 녹색프리미엄은 한전이 사들인 재생에너지 전력에 녹색 프리미엄을 부과해 일반 전기요금 대비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RE100을 이행하는 기업으로선 녹색 프리미엄제를 이용해 요금만 추가로 내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을 수 있다.녹색 프리미엄 판매량은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FIT(발전차액지원제도)의 연도별 재생에너지 발전량으로 설정되며 녹색 프리미엄 구매를 희망하는 참여자는 올해 연 단위의 구매희망 발전량과 구매가격을 입찰하면 된다.산업부 관계자는 “녹색 프리미엄은 전기소비자가 가장 손쉽게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전기소비자가 낸 녹색 프리미엄은 에너지공단에 출연해 재생에너지 투자사업에 활용한다”고 말했다.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한전, 전기소비자 간 전력구매계약(PPA)을 허용하는 제3자 PPA 도입을 위한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도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해 올해 상반기부터 제도를 시행한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1㎿ 초과)가 생산한 전력에 대해 우선 시행한다. 한전은 플랫폼을 만들어 지원할 예정이다. 계약가격은 참여자 간 협상을 통해 결정하며 한전과 무관하게 재생에너지사업자와 전기소비자 간 협의로 정한다.그동안 RPS 공급의무자만 구매할 수 있었던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올해부터 기업 등 전기소비자도 구매할 수 있다. 기업은 구매한 REC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REC는 태양광, 풍력, 수력 등이다. 수소는 그린수소를 활용한 발전만 이행수단으로 인정한다.현재 에너지공단에서 RPS 시장과 별도로 RE100 이행을 위한 전용 REC 거래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시범사업 후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이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한국형 RE100 제도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에너지전환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 파멥신 "‘JP모건 HC컨퍼런스’서 파이프라인 기술 이전 논의할 것"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파멥신(208340)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1’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 파멥신은 다국적 제약사에 자사의 핵심 기술과 올린베시맙(Olinvacimab), PMC-403, PMC-402, PMC-309 등의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물질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파멥신의 선도 신약후보 물질은 혈관성장인자수용체-2(anti-VEGFR2) 항체인 올린베시맙이다. 올린베시맙은 글로벌 제약사 MSD의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과 병용투여로 호주에서 2건의 임상1b상, 단독 투여로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이 가운데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병용 임상1b상의 중간 결과를 지난해 12월 초에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학회(SABCS 2020)에서 발표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최신 중간결과에 따르면 약물제한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올린베시맙 고용량(16mg/kg)을 투여 받은 환자의 50%가 암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관해(PR), 67%에게서 임상적 혜택이 나타나는 결과가 관찰됐다.파멥신에 따르면 Tie2 활성화 항체인 ‘PMC-403’은 혈관벽에 구멍이 뚫려 누수 되는 등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종양신생혈관 및 혈관성 질환으로 인해 망가진 기존 혈관을 정상화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파멥신 관계자는 “PMC-403은 혈관 정상화 기전을 통해 항암 및 비항암 분야로의 다양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한 물질로써 고형암 외 노인성황반병증(AMD), 당뇨성 망막병증(DR), COVID-19의 주요 증상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등 혈관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기대를 받고 있다”며 “파멥신은 오는 2022년에 고형암과 안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PMC-403의 글로벌 임상 1상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파멥신은 JP모건 컨퍼런스와 더불어 11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파트너링 이벤트 ‘BIO Partnering at JPM(BIO@JPM)’과 ‘바이오텍 쇼케이스’에도 참가한다.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의 파이프라인 소개, 연구협력, 투자유치 등과 관련된 다양한 미팅이 컨퍼런스의 파트너링 플랫폼인 BIO@JPM을 통해 이뤄진다.파멥신 관계자는 “바이오텍 쇼케이스는 바이오·제약 산업 이벤트 선두 업체인 데미 콜튼(Demy-Colton)과 EBD그룹이 매년 개최하는 대규모의 바이오기술투자 컨퍼런스”라며 “이 행사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생명과학기업과 투자회사가 만나 투자유치 및 기술이전 등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 엔비티·솔루엠 등 13곳 시동…1월부터 달리는 IPO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한 해 SK바이오팜(326030),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 등 줄줄이 기록을 썼던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이달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1월에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던 공모주 상장이 1건 예정된 것을 포함해 총 13개의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며 ‘연초 릴레이 상장’에 들어간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월 첫 공모주는 ‘캐시슬라이드’ 엔비티 이달 첫 코스닥 시장 공모주는 ‘캐시슬라이드’로 잘 알려진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기업 엔비티가 될 예정이다. 지난 한 해 총 76개 기업이 상장했지만, 1월에는 한 건의 상장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올해에는 첫 달부터 상장이 이뤄지는 셈이다. 앞서 지난 2019년 1월에는 웹케시(053580), 노랑풍선(104620) 두 곳의 회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앞서 엔비티는 지난해 12월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었으나, 총 5차례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일정이 이달로 미뤄지게 됐다. 지난해 8~9일로 예정된 수요예측은 오는 6~7일 양일에 걸쳐 진행돼 약 4주 정도가 지연됐으며, 이에 따라 청약 역시 지난 12~13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상장일은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엔비티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특허침해 관련 소송 등이 불거지며 잡음을 겪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이 기업은 스마트폰의 잠금화면에서 광고를 통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이라는 사업 모델의 독특함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사업모델 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19년 영업이익은 22억5000만원으로 2018년 대비 34% 늘어나는 등 고성장세인데다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달 3일 퍼스트스페이스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통해 특허침해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것이 변수로 작용했다. 퍼스트스페이스 측은 엔비티 측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12월 21일에는 가액 1억원에 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엔비티 관계자는 “무효심판 신청서를 특허심판원에 제기했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업에 위협이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신고서에도 박수근 대표이사가 보유 중인 주식을 회사 측으로 이전해 패소 시 나올 수 있는 손실 금액을 보전하고,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법적 분쟁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명기해 이달 상장의 의지를 굳혔다. ◇ 13개 기업 공모 일정 진행, 연초부터 ‘활활’ 이와 더불어 이달에는 엔비티를 포함해 총 13곳의 기업이 수요예측과 청약 등 공모를 위한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장품 소재 업체 선진뷰티사이언스, 마스크 및 필터 업체 씨앤투스성진, 핀테크 업체 핑거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또한 솔루엠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달 중 수요예측 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솔루엠은 지난 2015년 삼성전기(009150)에서 분사한 전자부품 제조 기업으로 공모 규모가 약 877억~992억원에 달한다. 항체의약품 전문 바이오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역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뿐만이 아니라 신약 파이프라인 등이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으며, 공모 규모는 3837억~4909억원으로 올해 첫 중대형 공모주이자 바이오 상장사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2021년 상장 예정 중인 ‘대어’들의 공모규모만 약 15조원에 달해 올해 IPO 시장은 최근 5년래 가장 활황이었던 2017년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개인 공모주 물량 배정 확대 등으로 인해 청약 대금의 유입, 적극적 공모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주대학교의료원, ‘광교 바이오헬스 파크’ 건립 확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주대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산·학·연·병 융합 인프라를 갖춘 가칭 ‘광교 바이오헬스 파크’를 건립한다.지난 12월에 개최된 학교법인 대우학원 이사회에서 광교 바이오헬스 파크 건립이 확정돼 2021년 착공할 예정이다. 아주대의료원과 아주대요양병원에 바로 인접한 광교 부지에 건립 예정인 광교 바이오헬스 파크는 오는 2023년 12월 완공 예정이며, 규모는 대지면적 2천4백평 부지에 지하3층~지상10층 연면적 약 1만1천7백평으로 지어진다.광교 바이오헬스 파크는 교육 연구시설, 벤처시설, 사무실, 근린생활시설 등 바이오헬스 연구를 수행하는 R&D 센터로 건축된다. 국내 최초로 병원 중심의 산·학·연·병 융합 인프라를 갖춘 R&D 센터의 설립으로, 현재 입주를 희망하는 바이오헬스 중소·벤처기업이 약 40여 곳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다. 특히 아주대의료원의 연구 시설이 입주 예정으로 아주대학교와 아주대의료원의 교수진과 긴밀한 협업이 가능하며, 기존에 갖춰진 첨단 의료자원을 활용하여, 의료 기술의 사업화와 임상 적용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아주대병원은 국내 Big7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으로 10개 암센터, 경기남부 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구중심병원, 보건의료데이터중심병원, 의료빅데이터, 의료기기 혁신 인증센터, 개방형 실험실 등의 대규모 국책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주대학교는 최고 수준의 의과대학, 약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로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문재활치료를 표방하는 아주대학교요양병원이 인접해 있어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항노화·재활·재생의학 연구분야 협업이 가능하다.이에 대해 아주대의료원 관계자는 “광교 바이오헬스 파크는 초기 개발단계부터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기초연구부터 임상시험, 의료기기 임상시험,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한 자리에서 모두 수행되는 산학연병이 모두 함께 윈윈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이상적인 연구 융합 R&D 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아주대의료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바이오헬스 연구를 선도하는 등 연구를 통한 의학발전과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교 바이오헬스 파크 조감도
- [신년사]“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연세의료원의 저력, 신축년 힘차게 함께 나아갑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책임과 역할을 다 해주신 1만 3천여 교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신축년(辛丑年) 새해엔 연세의료원 교직원들과 동창 여러분,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우리는 다시금 희망을 안고 새해를 시작하지만, 우리 앞에 펼쳐진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코로나 확산은 예측이 힘들고 악화된 사회 경제 지표는 좀처럼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의료계 내의 무한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라는 명성에만 안주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초(超)불확실성 하의 2021년, 저는 연세의료원 교직원 여러분들과 하나 되어 격랑을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지닌 뛰어난 역량과 높은 자긍심이 집결된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소의 해’입니다. 듬직하고 늠름한 소의 걸음걸이처럼, 힘차게 한 걸음씩 나아 갈 우리의 목표와 계획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첫째, 미래정책 사업을 차질 없이 이끌겠습니다.개원 2년 차를 맞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초기 안정화 기간을 거쳐,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디지털 혁신병원으로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선교사들이 첫발을 디딘 인천에 들어설 송도세브란스병원(가칭) 설계가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 연세 사이언스파크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핵심이 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올해 12월에 준공될 중입자암치료센터의 건축 과정을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연세의료원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할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단계적 재건축 사업도 토대부터 튼튼하게 쌓아 가겠습니다. 의과대학 신축사업은 명실상부한 융합연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풀어가겠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든 미래정책 사업에 교직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둘째, 디지털 헬스케어 리더십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겠습니다.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는 정밀의료와 디지털 헬스로 대변되는 미래의료의 핵심 요소입니다. 새해엔 데이터 중심병원 실질적 구현에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의료원 곳곳에 분산된 귀중한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플랫폼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 빅데이터실 신설에 이어 데이터 전담 관리 조직의 확대 및 인적자원 확보에도 힘쓰겠습니다. 유용한 데이터들을 디지털화하기 위한 기반 혁신 사업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데이터 중심병원 실현을 위한 기반 마련을 통해 다음 단계인 데이터 활용 서비스 발굴과 확산 사업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되면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입니다.셋째, 소중한 전략적 자산인 인적자원 확보와 능력 개발에 집중하겠습니다. 장기적 관점의 인적자원 개발 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교직원 인사와 교육제도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시스템 및 조직을 체계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전략적 인사제도 설계와 인력개발 계획 수립, 창의적 인력운영을 실현하겠습니다. 통합 학습 플랫폼 신설로 교직원의 경력과 역량을 개발하며, 학습 커뮤니티 형성으로 내부 소통 활성화와 업무프로세스 개선 효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미래 의학자 육성 역량 강화사업도 중요합니다. 의과대학이 추진하는 미래교원위원회 활동과 교수 및 학생 대상 의학교육원 설립과 운영도 착실히 지원하겠습니다.넷째, 연구 역량 집중 육성으로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연세의료원 소속 교수진들의 연구력 증진은 기관 발전의 핵심 원동력이며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의과학연구처를 중심으로 우리 기관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와 반드시 시행해야 할 연구 분야를 선정하여 지원하겠습니다. 연구자들의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나아가 의료기술 지주회사 설립 등 사업화 플랫폼 확장을 통해 의료원의 소중한 지식재산이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인체 유래물이나 유전체 정보 등 새로운 형태의 지식재산 창출프로젝트가 상반기 중에 본궤도에 오르면, 의료산업화 중심기관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입니다.마지막으로 연세의료원의 기관 사명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도 137년을 이어 온 연세의료원의 사명을 가꾸고 발전시키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알렌-에비슨 선생님으로부터 이어진 고귀한 나눔과 선교 정신은 우리 기관의 정수(精髓)입니다. 연세의료원의 구심점이 된 세브란스 씨의 ‘나눔의 미학’이 다양한 섬김 활동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사랑하는 연세의료원 가족 여러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최고 의료기관의 구성원이라는 자신감으로 미래를 향한 더 큰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2021년을 ‘더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원년의 해’로 삼아 노력한다면 일 년 뒤 더욱 담대한 자세로 미래를 향하는 우리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에베소서 3:12).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말씀을 기억합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를 다독이며 힘차게 나아갑시다. 교직원 여러분이 바로 ‘연세의료원’ 입니다. 감사합니다.
- 정지선 회장 “100년 현대백화점그룹 만들자” 비전2030 발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지난 반세기 동안 숱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100년 이상 지속되는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4일 발표했다.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란 그룹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 창출을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현대백화점그룹은 비전2030을 통해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맞춤형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정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며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유통 부문 2030년 매출 29조원 목표..M&A 병행해 사업 경쟁력 강화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주력 사업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유통 부문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현재 13조 20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2030년에는 29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은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라이프 플랫폼’을 목표로 온·오프라인 채널의 융복합을 통한 핵심 경쟁력 고도화와 고객의 경험을 확장시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의 전문화를 추진하는 한편, 라이브 커머스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미디오 커머스 강화와 패션·뷰티 전문몰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또 패션·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톱10 면세점 진입’을 목표로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 면세점 진출을 함께 추진한다.패션 부문은 지난해 1조 2000억원에서 2030년 약 2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섬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새로운 패션 브랜드 론칭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현대그린푸드는 맞춤형 건강식 사업을 확대해 ‘사람들의 식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건강과 친환경을 콘셉트로 단체급식·식재·외식 등 기존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 상품 다양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리빙·인테리어 부문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한 유관 사업 진출을 통해 10년 뒤 매출 규모를 현재(2조 6000억원)의 두 배 수준인 5조 1000억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고령친화 등 신수종 사업 진출 … 조직문화도 혁신 지속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뷰티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이외에 향후 메디컬 정보와 바이오 기술을 확보해 화장품·이미용품 등의 분야에서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사업 진출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헬스케어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가정용 의료기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과 연관된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헬스케어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바이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계열사인 뷰티·헬스케어 전문기업 현대바이오랜드의 바이오 원료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원료(항산화, 피부개선)와 바이오 의약품(세포 치료제 등), 메디컬 소재(상처 치료용 소재 등) 개발 및 제조에 나설 방침이다. 친환경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대체 가공육, 생활 폐기물 처리 등으로 사업 진출을 검토하기로 했고, 고령친화 비즈니스 분야는 건강하고 편리한 노후 생활에 필요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케어 솔루션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 경영’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와 활동을 확장해 고객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조직문화는 △열정 △소통 △창의 △파트너십의 4개 실천 가치를 바탕으로 혁신을 만들 수 있는 문화로 만든다는 방침이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메가 트렌드 및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 중 그룹의 성장전략(생활·문화)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서학개미가 사랑한 해외 ETF는 단연 '성장株'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는 ‘Invesco QQQ Trust’(QQQ)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채권·월배당 ETF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서 순매수 상위 종목 기준 ETF 순매수 규모와 종류는 줄었지만 기술주를 향한 러브콜은 여전했다. 최근에는 슈퍼 사이클(장기호황)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성장주 ETF 인기몰이…ARKK 연 147% 수익률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1월1일~12월31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QQQ’였다.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한해 동안 3억9828만 달러(4333억원)를 사들였다. 다음은 2억4208만 달러(2633억원)를 순매수한 ‘ARK Innovation’(ARKK)였다. ‘창조적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로, 온라인 쇼핑, 게놈 지도, 3D 프린터,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기술 종목을 담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 투자하는 ‘SPDR S&P500 Trust’(SPY)도 1억4807만 달러(1611억원)를 순매수했다.이중 ARKK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 한해 146.51% 치솟았다. 12월30일 기준 전기차 업체 테슬라(10.24%),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업체 로쿠(6.82%), 바이오업체 크리스퍼 테라퓨틱스(5.63%), 핀테크 기업 스퀘어(5.17%) 등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가 고평가됐다는 이유로 타 ETF나 투자자들이 비중을 조정할 때 ARKK의 테슬라 비중은 10%를 넘는 등 적극적으로 담아 고수익을 냈다. 연초 216.16달러로 출발한 QQQ는 지난달 31일 313.74달러로 마감해 한 해 동안 45.14% 상승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등 대표적인 성장주를 담고 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 41.77%를 넘어선다. ◇ 전년 대비 종류·금액 줄어…최근엔 반도체 전년과 비교하면 순매수 상위 ETF의 종류와 금액 모두 줄었다. 2019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가 ETF였다. 이들 총 순매수 금액은 8억6072만 달러(9365억원)다. 컴퓨터 클라우딩(Global X Cloud Computing·CLOU)부터 신흥국 채권(VanEck Vectors JPM EM Local Currency Bond·EMLC)까지 투자처도 다양했다. 고배당 리츠(Global X SuperDividend REIT·SRET), 미국 20년 국채(iSHARES LEHMAN 20+ Y·TLT) 등 안정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ETF도 있었다. 그에 비해 지난해 순매수 상위 20개 중 ETF는 3개로 대폭 줄었다. 총 순매수 금액은 7억8844만 달러(8578억원)였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종목 전체 순매수 금액은 197억3412만 달러로, 전년 25억1111만 달러의 8배에 달한다. ‘해외 직구’가 대폭 늘었음에도 직접 투자를 선호해 ETF를 덜 산 것이다. 하지만 개별 ETF 당 순매수 금액이 늘어 성장주 ETF로 ‘선택과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유전공학 기업에 투자하는 ‘ARK Genomic Revolution’(ARKG)와 대표적인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PHLX Semiconductor’(SOXX)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둘 다 지난달 순매수 순위가 상승해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ARKG는 지난해 179.64% 상승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테크 산업의 수혜를 받았다. 퍼시픽 바이오 사이언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텔라닥 등에 투자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ARK사는 ‘파괴적 혁신’이라는 테마 아래 3~5년을 목표로 장기투자 전략을 구사하는데 수익률 기준으로 전략은 성공적이며, 자동화·로봇, 차세대 인터넷, 유전공학, 핀테크 등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라면서도 “장기투자시 총보수가 0.7% 수준으로 여타 ETF 대비 높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 인텔, 퀄컴 등을 담는 SOXX의 순매수 증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풀이된다. 디램 가격 상승 전망, 지난달부터 재개된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데이터센터 투자 등이 배경이다. 지난해 대폭 성장한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코로나19 이후 실내용 전자기기 수요 증가,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중국 수요처의 긴급 주문,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촉발한 재고 축적 흐름 등이 이유다. 시장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 따르면 올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전년 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성장률 23.7% 대비 보수적이나 2021년 하반기에 5G 전환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파운드리 가동률은 90%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