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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큐센, 국가정보원 KCMVP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아이티센(124500)그룹의 핀테크 보안기술 전문기업 시큐센은 보안 솔루션 암호화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SW) 형태 암호모듈 ‘엣지크립토(EdgeCrypto)4.0’이 국가정보원 암호모듈 검증(KCMVP)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KCMVP는 암호가 주기능인 정보보호제품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의안전성 및 구현 적합성’ 등을 검증하는 제도다. 전자정부법제 56조 및 시행령 제69조 ‘암호모듈 시험 및 검증지침’에 의거한 국가 및 공공기관의 중요한정보 보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KCMVP 인증이 필수적이다. 암호모듈은 암호, 난수생성, 소수판정, 해시, 전자서명, 인증등 암호기능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펌웨어 또는 이를 조합해 구현되는 모듈을 뜻한다.시큐센의 엣지크립토4.0은 개인 민감 정보를 암호화하거나 통신구간 암호화 및 모바일 보안 솔루션의 암호화 기능에 사용되는 암호모듈이다. 민감 정보에 대한 접근제어 및 데이터의 암복호화로 데이터베이스(DB) 유출 위협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 이에따라 이용자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보호 이슈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시큐센의 바이오 전자서명 솔루션및 DB 보안 솔루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의 신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큐센은 이번 엣지크립토4.0의 국가정보원 KCMVP인증 취득으로 정보보호, 보안 솔루션의 성능과 안정성 및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시큐센은 기존 고객인 공공기관은 물론 신규로 금융권 등 민간시장을 적극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정상곤 시큐센 보안기술연구소장은 “최근 디지털 신뢰 구축이 언택트 시대의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하는 암호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며 “국정원 인증을 취득한 암호모듈을 자사 보안 솔루션에 우선 적용하여 보안 솔루션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KCC, 항바이러스 페인트 '숲으로바이오' 출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KCC(002380)가 각종 바이러스와 균류에 대응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페인트 ‘숲으로바이오’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출시와 함께 환경마크를 획득했다.이 제품은 특수 무기계 항바이러스제를 적용한 기능성 페인트로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유지시켜 준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일상 생활환경에서 최장 96시간 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CC 숲으로바이오를 칠하면 도장 면에 붙은 바이러스가 6시간 내 99% 이상 사멸한다.KCC는 일본 연구기관 Q-Tech와 전북대 연구팀을 통해 숲으로바이오 항바이러스 성능에 대한 시험과 검증을 받은 뒤 성적서를 취득했다. 시험에 쓰인 바이러스는 비피막 타입인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와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Feline calicivirus), 그리고 피막 타입인 ‘Phi6’와 인플루엔자A다. KCC 숲으로바이오는 시험에 사용한 비피막과 피막 두 타입 모두에 항바이러스 성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등의 박테리아와 흑곰팡이를 포함한 5가지 곰팡이류에 대해서도 F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항균·항곰팡이 성능을 검증 받았다.미국 환경청 백서에 따르면 비피막 타입은 피막 타입보다 항바이러스제 내성이 강하다. 때문에 비피막 타입에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제라면 상대적으로 내성이 약한 피막 타입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다. 코로나19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은 이번 시험에 쓰인 Phi6, 인플루엔자A와 같은 피막 바이러스에 속한다.숲으로바이오는 외관 특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특히 항바이러스 페인트 제품 중 최초로 환경부 공인 환경마크를 획득했다. 6가크롬 화합물과 납, 카드뮴, 수은 등 4대 유해 중금속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도 낮췄다. 환경마크는 환경성뿐만 아니라 품질, 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제품을 선별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제도다.KCC는 숲으로바이오에 대한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특수 무기계 항바이러스제를 적용한 숲으로바이오는 이소티아졸린,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포함한 유기계 항바이러스제와는 달리 인체에 무해하다. 또한 고온에서도 안정적이며 휘발성 및 용출이 없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성이 장시간 지속한다. 따라서 장기 내구성이 우수하고 반영구적으로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KCC 관계자는 “최근 바이러스로 인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항바이러스, 항균 기능을 가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숲으로바이오는 환경마크를 받은 친환경 제품으로 병원이나 학교, 상가,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과 함께 위생, 보건을 요구하는 환경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 루비원, 공기청정·UV살균기능 갖춘 넥밴드형 '케이에어마스크' 출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건강생활기업 ‘루비원’이 ‘케리어에어컨’ 관계사인 ‘한국터치스크린’과 손잡고 공기청정·UV살균 기능을 갖춘 넥밴드형 ‘케이에어마스크’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케이에어마스크(KAirMask)’는 공기 속 미세먼지·악취제거 뿐만 아니라 소독·살균기능까지 갖춘개인용넥밴드형기기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케이에어마스크’는 공기 흡입구에 부착된 헤파필터(H13등급)와 카본필터가 결합된 복합필터를 통해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루비원 제공)헤파필터는 10㎛ 크기 미세먼지(PM 10)는 물론 2.5㎛ 크기 초미세먼지(PM 2.5)까지99.9% 제거할 수 있고 카본필터는 활성탄 미세구멍에 냄새입자가 흡착되어 각종 유해가스(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와 악취를 제거한다.추가로 ‘케이에어마스크’는 흡입구 복합필터를 통과한 공기를 UV LED를 통해 살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사용된 부품인 바이오레즈UV-C는 서울바이오시스가 개발한 기술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를 사물에 비추어 박테리아를 비롯한 유해균을 살균하는 기술이다. 최근 고려대학교에서 살균 실험을 통해 신종 코로나19를30초만에 99.9% 살균하는 결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케이에어마스크’는 제품 흡입구의 복합필터를 통해 정제된 공기를 제품 속 UV살균존을 통해 살균하여 청정·살균된 공기를 제품의 배출구를 통해 사용자의 입과 코 앞으로 지속적으로 배출한다. 이렇게 청정·살균된 공기는 사용자의 호흡기 앞 공간에 ‘안전한공기존’을 형성하고 사용자는 이 공기를 지속적으로 흡입하여 각종 미세먼지와 악취 그리고 세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사진=루비원 제공)루비원 관계자는“현재의 일상은 코로나19 외 각종 세균과 미세먼지 등 다양한 외부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지속해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여기에 착용이 간편하한 목걸이형 공기청정UV살균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인 ‘케이에어마스크’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제품을 준비 개발하고 출시하게 됐다” 고 전했다.‘케이에어마스크’는 국내개발 제조생산이며 최고의 품질을 위해 그에 준하는 부속품들을 사용했고 ‘케리어에어컨’ 제조그룹관계사인 ‘한국터치스크린’의 제조공정을 통해 대기업 수준의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제공한다. ‘케이에어마스크’는 휴대하기 좋은 넥밴드형 타입으로 사용에 불편함이 없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활동이 많은 학생, 직장인, 노년층 등이 사용하기 좋고 업무 미팅이나 회의, 학교나 학원 등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공간에서 유용하고 혹은 식사나 음료 섭취 등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착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사진=루비원 제공)제품의 세부 스펙은 배터리는2600mAh, 모터는24시간 지속사용 조건에도 2년을 보장하고 IP58 등급이며 무발열 기능의 고효율전용모터를 사용한다. 이 검증된 효율성으로 인해 완충 시 1단기준 최소 24시간(1단기준) 이상 사용 가능하다. 충전시간은 3~5시간 정도이고 제품 무게는 150g 으로 지속 착용 시에도 큰 부담을 주지않는 가벼운 무게이다. 소음 수준도 1단 작동 시 약42dBA 정도로 도서관 수준의 소음에 해당된다. 판매하는 상품 패키지 구성은 본체와 파우치, 여분 필터(10개), 충전케이블, 설명서, 투명비말방지마스크로 구성되어 있다.루비원 측은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사진=루비원 제공)
- [아듀! 2020 증시]‘K자형’ 회복…내년 양극화 더 뚜렷해진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증시는 코로나19에 울고 울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롤러코스터를 탄 주가는 급락에서 급상승으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들의 잇따른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조기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피는 2800선을 넘어선 상태다. 코스닥까지 더한 거래대금은 40조55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동체, 자동차, IT 등과 같은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거래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호텔 레저, 화장품 관련주는 시름이 깊다. 전문가들은 ‘K(케이)자형’ 회복에 따른 양극화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업별 산업별 코로나 충격 회복 속도차↑K자형 회복은 상단과 하단의 진행 방향이 알파벳 K자처럼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한다. 보건위기에 취약한 숙박음식, 여행 등과 같은 대면서비스 업종의 경우 매출과 고용 충격이 집중되면서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반면 비대면(언택트) 확대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정보통신·소프트웨어서비스·전자상거래·바이오 등의 업종은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현상은 증시에서도 확인된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7만8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19일 코스피가 1457.64까지 급락한 당시 주가가 1월 2일(5만5200원) 대비 22%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43%나 상승했다. IT 대장주 네이버(NAVER(035420))도 1월 2일 18만2500원이던 것이 3월 14만4000원까지 내려갔다가 현재는 28만1000원으로 1월 대비 54% 회복했다.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도 1월 18만원이었던 것이 3월 14만원으로 22% 내려갔다가 현재 85% 상승한 33만3500원에 마감했다.모든 산업이 이같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철강 대장주 포스코(POSCO(005490))는 1월 23만6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3월 13만9500원(-41%)까지 하락한 뒤 현재 27만3500원으로 회복한 상태다. 1월과 비교하면 16% 오르는데 그쳤다.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는 산업도 있다. 관광산업을 견인해온 롯데관광개발(032350)은 1월 1만4550원에 거래되던 것이 3월 7490원으로 반토막난 뒤 현재 1만4300원(-2%)까지 회복한 상태다. 화장품산업 대표주 아모레퍼시픽(090430)도 1월 20만7500원에 거래되던 것이 3월 15만9500원(-23%)까지 빠진 뒤 현재 20만1000원(-3%)에 종가를 형성했다.주가는 기업의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반도체, IT, 바이오산업의 경우 코로나19에도 수출 증가 등으로 빠르게 매출 경쟁력을 회복한 반면, 관광 산업 등은 바이러스 재확산에 발목이 잡혀 주식시장 호황에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 양극화 고착…체감경기 악화전문가들은 기업별, 산업별 양극화가 고착화하면 경제 이중구조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단기적으로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고 체감경기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기업 간 혁신역량, 기술·자금력 차이 등으로 소득 불평등이 악화할 수 있다. 이는 성장 기회의 불평등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K자 하단의 회복이 장기간 지체될 경우 소득 불균형, 사회적 갈등 심화로 글로벌경제 기반이 훨씬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일각에선 전세계가 예상치 못한 위기에 다시 직면할 경우 후유증이 현 수준을 능가할 수 있음을 경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융시장의 경우 가속화된 디지털화와 양극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어떻게 격차를 줄이고, 기업들이 변화하는지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삼양바이오팜, 항암치료제로 유럽시장 본격 진출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삼양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이 항암치료제 ‘아자시티딘주’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삼양바이오팜의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치료제 ‘아자시티딘주’ 100mg(좌) 및 150mg(우). 삼양바이오팜 제공삼양바이오팜은 골수형성 이상증후군(MDS) 치료제 아자시티딘주 100mg, 150mg 두 용량의 판매 허가를 독일 의약품 허가당국으로부터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MDS는 희귀 혈액암의 하나로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 수와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난치성 희귀 질환이다.삼양바이오폼은 이번 허가를 계기로 독일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분기 중에는 유럽 16개국(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스웨덴,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폴란드, 아이슬란드, 말타, 체코, 불가리아, 슬로바키아)으로 판매 지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EU 회원국은 통합승인절차(DCP)에 따라 ‘국가별 판매허가(National Phase)’만 거치면 판매가 가능하다. 국가별 판매허가는 포장재, 설명서 등의 문구 번역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절차다.삼양바이오팜은 100mg과 150mg 두 가지 용량을 출시해 현재 100mg만 판매되는 유럽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자시티딘주는 다국적제약사 세엘진이 개발한 MDS 치료제(국내 판매명 : 비다자주)다. 글로벌 제약 시장 조사업체인 아아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EU내 아자시티딘 시장 규모는 연간 약 5000억원 수준이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허가가 까다로운 EU 내에서도 특히 엄격한 독일 식약청의 허가를 획득해 국제적 공신력을 제고했다”며 “삼양바이오팜은 세포독성 항암주사제의 EU와 일본 GMP 인증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삼양바이오팜은 2005년 원료의약품, 2014년 완제의약품의 EU GMP를 획득해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2010년에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GMP인증도 획득했다. 지난해는 독일 함부르크 주정부 의약품 허가기관(BGV)의 심사를 받아 ‘파클리탁셀주’, ‘옥살리플라틴주’, ‘도세탁셀주’, ‘페메트렉시드주’ 등 4개 주사제의 EU GMP를 갱신하고 아자시티딘주의 신규 인증도 획득했다.한편, 지난해 삼양바이오팜은 글로벌 CDMO(위탁생산개발) 사업 본격화를 위해 세포독성 항암 주사제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현재 대전 의약공장 부지 내에 액상 주사제 400만 바이알, 동결건조 주사제 100만 바이알 등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공장을 증설 중이다.
- [신축년 증시]코로나에도 강했다…반도체·자동차 '주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 신재생에너지, 2차 전지…’각종 기록을 쏟아낸 2020년 증시를 주도했던 업종들이다. 이들은 내년 투자해도 실패하지 않을 업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6일 이데일리가 12명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2명 중 1명은 내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반도체와 자동차를 꼽았다.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내년 국내 증시의 경우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예상된다”며 “이익 개선이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한 조기종식으로 위축됐던 경기가 살아나며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그에 따라 실적 좋은 기업의 주가 상승도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에 따르면 202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는 신흥국과 중국이 각각 -0.4%, 0.7%인 반면, 한국은 3.4% 흑자로 예상됐다. 반도체 등 기존 주력 수출품뿐 아니라 바이오, 2차전지 등 선진국의 새로운 수요에 대응해 수출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 및 통상 정상화 속에 대중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한국의 반사수혜도 기대해 볼만 하다.미국의 제재품목 중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품목은 산업용 전자제품·반도체·가전 등 전기·전자제품, 기계류, 생활용품 등이다. 특히 전기·전자제품의 중국산 점유율은 2018년 상반기 35.3%에서 올해 상반기 15.7%로 2년 만에 14.11%포인트나 하락했다. 내년에도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추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에 대표 수출 관련주인 반도체와 자동차 주도의 시장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코로나19의 위험이 조금씩 사라지는 시점에서 그간 억눌렸던 소비자들의 보복소비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했다. 강 회장은 “그동안 이동제한 등으로 하지 못한 여행 등과 같은 경험적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 가능성이 있다”며 “원화절상과 위안화절상이 맞물리며 상승효과가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구조적 성장 테마인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플랫폼 비즈니스 등도 주목해야 하는 종목으로 언급됐다. 익명을 요구한 공제회 관계자는 “기후변화의 경우 향후 30년 이상을 지배할 테마”라며 “일부 관련 섹터는 내용에 비해 기대감으로 올해 과하게 상승한 면도 있지만, 기술 개발의 초기국면에 있는 동 업종의 성격상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시장 반응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