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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집값 자극 우려 안전진단·재초환 당분간 건드리면 안돼"
  • 원희룡 "집값 자극 우려 안전진단·재초환 당분간 건드리면 안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집값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는 안전진단과 재초환은 당분간 건드리면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또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민간임대주택사업자 제도의 부활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자 “민간임대로 주택 공급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등록사업자에게 일정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제도를 여러 주택들을 구입해서 장기적인 다른 목적의 이익을 위해서 임대사업자 제도가 악용되는 면 때문에 정책에 혼선이 있었다”며 “우선 매입임대보다는 건설임대부터, 아파트 같은 경우 소형 또는 일반 주택으로 투기의혹 우려가 적은 쪽부터 제도의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어 그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대해선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자는 ‘공시가격 체계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공시가격은 산정체계에도 문제가 있고 이것을 현실화해 나가겠다고 해서 공정가액 반영비율을 목표를 선언해서 인위적으로 맞추겠다는 것 두 가지 방향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산정방식의 가격을 가지고 공정가액 반영비율로 현실화시키겠다는 것은 조세법률주의에 위반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05.02 I 하지나 기자
리모델링? 재건축? 尹정부 출범에 고민 깊은 노후단지
  • 리모델링? 재건축? 尹정부 출범에 고민 깊은 노후단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금천구 H아파트엔 단지 진로를 둘러싸고 최근 서로 다른 현수막 두 개가 붙었다. 하나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동의율 50% 달성을 추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칭 ‘재건축 추진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었으나 최근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자는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율 충족(66%)에 골몰하던 리모델링 추진위로선 뜻밖에 적수를 만났다. 리모델링 추진위는 최근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위원들도 재건축을 원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어렵다”면서도 “리모델링은 대비책으로 진행하면서 인·허가 시간이 있으니 법률이 (규제 완화 쪽으로) 제정되면 재건축으로 방향을 돌려 진행해도 시간이 단축된다”는 소식지를 조합원에게 보냈다.노후 아파트들이 고민에 빠졌다. 리모델링을 선택해 사업 속도를 당길 건지 재건축을 선택해 사업 규모를 키울지를 두고서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이런 고민을 하는 단지는 더 늘고 있다.◇재건축 규제에 물 만난 리모델링 조합...1년 만에 조합 두 배2일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리모델링 조합 설립까지 마친 아파트 단지는 3월까지 전국에서 119곳이다. 지난해 같은 달(61곳)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조합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추진위원회 단계까지 더하면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더욱 늘어난다.이처럼 리모델링 시장이 커진 데는 문재인 정부가 펴 온 재건축 규제 ‘덕’이 크다. 재건축 추진에 필요한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고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재건축으로 상승한 집값 일부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부활시키면서 재건축은 시작하기도 사업성을 확보하기도 어려워졌다.자연스레 리모델링이 대체재로 떠올랐다. 안전진단에서 D나 E등급을 받아야 승인받을 수 있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안전진단 B등급을 맞아도 추진할 수 있다. 리모델링은 노후도 기준도 준공 후 15년으로 재건축(준공 후 30년)보다 짧다. 재건축 부담금은 안 내는 만큼 사업성 부담도 덜하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노후 아파트 단지에 재건축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규제 완화 공약에 곳곳서 재건축 선회 움직임상황이 바뀐 건 지난 대선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다. 윤 당선인은 안전진단 기준 완화,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분양가 규제 완화 등을 공약했다. 공약대로면 재건축을 시작하기 더 쉬워질 뿐 아니라 사업성도 지금보다 좋아진다. 재건축보다 사업 규모나 주거환경 개선효과가 작은 대신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리모델링 장점이 희석된다는 뜻이다.이 때문에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 곳곳에서 재건축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미 리모델링 조합까지 설립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에서 재건축을 주장하는 측에서 ‘리모델링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강변3단지에선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해체하고 재건축을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1기 신도시 단지 중 일부에선 안전진단 등급에 따라 B~C등급이 나오면 리모델링으로, D~E등급이 나오면 재건축으로 추진하자는 절충안도 나온다.◇규제 완화 현실화는 아직 미지수다만 공약대로 재건축이 꽃길을 걸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새 정부 안에서도 규제 완화 속도 조절론이 나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아직 시장 과열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시 가격이 불안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집값 자극이 없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기에 지분이 낮거나 기존 용적률이 높은 단지는 여전히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더 유리하다. 리모델링은 법정 상한 용적률에 상관없이 가구당 전용면적을 기존보다 40%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위원회 연구위원은 “리모델링이 재건축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규제를 풀어준다면 사업성이 나오는 단지는 적극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사업성이 애매한 단지에선 리모델링 수요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02 I 박종화 기자
김동연, 부동산 청사진 발표…"종부세 면제, 1기 신도시 재탄생"
  • 김동연, 부동산 청사진 발표…"종부세 면제, 1기 신도시 재탄생"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1기 신도시의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공급 정책과 종합부동산세 면제 등 세제 개편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2일 경기도 군포 산본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사진= 김동연 캠프)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군포시 삼성아파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부동산 문제 제가 해결하겠다. 집 없는 사람에겐 내 집 마련의 꿈을 돕고, 집 가진 사람에겐 불합리한 부담을 덜고, 낡은 주택은 고쳐서 쾌적하게 살 수 있도록, 경기도부터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1·3·5 정책’으로 소개했다. 1기 신도시를 개선하고 3기 신도시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세 50% 가격의 반값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는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노후 주거 환경을 개선해 1기 신도시와 도내 노후지역을 스마트한 도시로 재탄생 시키겠다”며 “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해 1기 신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겠다. 입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수당인 민주당이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청에 안전진단 기준 등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주거지 용적률을 법정 상한인 300%(일부 지역은 500%)까지 높이겠다는 게 김 후보의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 주택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급수·배관·난방·승강기·정화조 등의 설비공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3기 신도시에 대해서는 “좋은 직장과 살기 편한 집이 있고 이동이 편리한 모범적인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간시설부터 정교하게 배치하고 일자리·주거·교육 인프라가 깔린 제대로 된 신도시를 만들겠다”며 “대·중·소기업과 유니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공유 업무공간인 ‘경기도형 코워킹 스페이스’를 공급하고 직주근접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반값주택은 조성원가 대지 확보와 용적률 상향을 통해 주변 시세의 50%로 공급하는 품질 좋은 아파트”라며 “국·공유지, 역세권 등 개발 가능한 택지를 적극 확보해 반값주택 20만호를 공급하겠다. 청년·신혼부부를 비롯한 무주택자들이 형편과 선호에 따라 반값분양을 받거나 반값전세에서 살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부세 면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 정책을 제시했다. 특히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초고가 주택이 아닌 1가구 1주택자가 일정기간 장기보유와 거주할 경우 종합부동산세를 면제 또는 대폭 감면하겠다”며 “다주택 보유자에게는 처분 기회를 드리고 부동산시장의 매물 잠김 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는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급격한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산세 부담도 덜어드리는 방향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제개편은 경기도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 다수당인 민주당 그리고 기초자치단체, 기초의회와 협력해 추진하겠다”며 “경제부총리까지 한 경험을 되살려서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부동산 관련 입법과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당인 민주당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5.02 I 박기주 기자
원희룡 "1기 신도시 법·계획 서두를 것…시행은 질서있게"
  • 원희룡 "1기 신도시 법·계획 서두를 것…시행은 질서있게"
  • [이데일리 최훈길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오는 10일 출범 직후 1기 신도시 태스크포스(TF)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추진한다. 법·제도·계획은 서두르되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대폭 해제하는 조치는 시장 혼란이 없도록 질서 있게 추진키로 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전반적 대출 규제는 유지하되 청년을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와 대출만기 연장에 나서기로 했다.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 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인구와 미래전략 TF 활동 보고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 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출범 직후 1기 신도시 TF를 구성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특별법, 정부 차원에서는 마스터플랜을 서둘러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 공급을 시작한 1기 신도시(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는 30년 전후 노후단지가 대부분이다. TF는 1기 신도시의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 재건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로 30년이 된 1기 신도시의 주택 정비, 재건축이 시작되면 거주자들의 이주 문제, 대출 문제 등도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원 후보자는 1기 신도시 관련, “국가가 지원할 것들, 그 다음에 광역이 지원할 것들이 질서 있는 지원 방안을 놓고, 절차를 빨리할 수 있는 내용의 특별법이 필요하다”며 “종합적인 마스터 플랜과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기 신도시는 30만가구에 해당하는 것을 국가가 나서서 한꺼번에 지은 것”이라며 “이것이 자연발생적으로 있다가 개별적으로 재개발·재건축해야 되는 것과 다르다”며 특별법을 통한 전반적 정비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다만 원 후보자는 “지금 공약을 초반에 당장 해줄 것처럼 하는 건 오해”라며 “당장 하루아침에 하면 무슨 혼란이 일어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일각에서 역세권 용적률을 최고 500% 완화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용적률이 올라가려면 추가 용적률의 절반 이상은 전부 청년이나 공공임대로 다 내놔야 한다”며 “그냥 어느 특정 지역에 통으로 500%를 준다는 건 있을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 후보자는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임기 내에 계획을 세워서 (시행을) 질서 있게 하되 시간을 일부러 끌지 않고 해나갈 것”이라며 “그 방향성과 공약은 충실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후보자는 DSR 관련해 “그 강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겠다면서도 대출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청년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DSR을 유지하면) 청년들한테 불리하다”며 “(청년들의) 대출 기간 만기를 늘리면 똑같은 (DSR) 비율에서도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난다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청년이나 주택 첫 구매자에 대해서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대출 규모를 한정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후보자는 40년 이상 주택담보대출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은행이 서민 핑계로 장사하는데 저희가 덩달아 따라갈 순 없다”며 “효과를 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주택자들의 중심으로 한 과도한 세 부담 및 공시가격 부담에 대해서는 취임하면 즉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5.01 I 최훈길 기자
글로벌 '식량 무기화' 일상화…새 보호주의 물결 확산
  • 글로벌 '식량 무기화' 일상화…새 보호주의 물결 확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각국이 앞다퉈 식량 무기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같은 새로운 보호무역주의 물결을 정당화하고 있으며, 그 파장과 충격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우크라이나 밀 농장. (사진=AFP)◇올해 식품·비료 수출 규제 47건…“우크라戰 이후 급증”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생갈렌대학의 사이먼 이브넷 국제 무역·통상 교수의 추적 결과를 인용, 올해 초부터 세계 각국이 식품과 비료에 대해 총 47개의 수출 규제를 부과했으며, 이중 43개는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브넷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엔 식량이나 비료 수출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전쟁 이후 엄청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보호주의 물결을 일으켰다는 얘기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파괴된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해바라기유, 밀, 귀리 및 소의 수출을 제한했다. 러시아도 비료, 설탕, 곡물을 다른 국가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전 세계 식용유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터키는 버터, 쇠고기, 양고기, 염소, 옥수수 및 식용유 수출을 각각 중단했다. NY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각국 정부로 하여금 자국민들을 위한 식량 등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 장벽을 세우도록 만들었다”고 진단했다.이어 “일부는 좋은 의도일지라도 팬데믹발(發) 공급부족·가격상승 속에 이러한 새 보호무역주의 물결은 각국 정부가 완화하려고 하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고 전했다. (사진=AFP)◇러 에너지 제재→비료값 상승→곡물가 상승 ‘연쇄작용’이브넷 교수는 보호무역주의 물결이 우크라이나 전쟁 주범인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밀 수출 규제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몰도바, 세르비아, 헝가리 등 우크라이나 밀의 주요 무역로에 있는 국가들이 밀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연쇄적으로 레바논, 알제리, 이집트 등 식량안보 문제가 있는 국가들로 번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밀 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여름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최근 비료 수출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식량 위기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당 부분 서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방의 제재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고, 천연가스로 생산하는 비료 가격이 올랐다. 이는 또 작물 재배 비용을 높여 농산물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밀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람들은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쌀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역시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유 수출 제한과 맞물려 글로벌 식용유 대란에 대한 공포를 키우고 있다. 나아가 팜유를 필수 원료로 쓰는 라면, 과자, 화장품 등 소비재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이브넷 교수는 이러한 연쇄 사이클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스페인, 그리스, 영국의 식료품점에선 이미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곡물이나 식용유 양에 제한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국에서도 물가 상승 부담이 지표로 확인됐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3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동기대비 6.6% 상승했다. 이는 1982년 1월 말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에너지 비용이 33.9% 폭증했고, 식품 가격은 9.2%나 올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주 연설에서 “미국의 공급망이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안전하지도 않고 탄력적이지도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토로했다. (사진=AFP)◇“소득 대비 식품 지출 높은 빈곤국에 더 큰 부담”세계무역기구(WTO)는 자국민들의 수요 충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일시적 수출 규제는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욱 가파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경제적 상호의존성에 대한 의구심을 ‘정당하게’ 촉발했다”며 각국의 수출 제한으로 이미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곡물, 기름, 육류 및 비료가 더 비싸지고 더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식품 가격 상승은 소득에서 식품 지출 비중이 큰 빈곤국에 훨씬 더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달 28일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식량 및 연료 가격 상승으로 심각한 충격에 직면해 있다면서, 경제성장 둔화, 국가부채 급증, 생활수준 악화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선 밀 공급의 약 85%가 수입된다. 또 이들 지역의 소비자 지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0%에 달한다.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추가되면 식품 및 비료 가격이 더욱 치솟을 수 있어 우려를 키운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무역 패턴을 변화시켜 2024년 말까지 원자재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옐런 장관은 서방의 제재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을 의식한 듯 “비록 그것(보호무역주의)이 기업과 소비자에게 다소 더 높은 비용을 의미하더라도 미국은 대규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그룹으로 무역관계를 재조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05.01 I 방성훈 기자
1기 신도시 TF 띄우고 청년대출 푼다…원희룡 “서두를 것”(종합)
  • 1기 신도시 TF 띄우고 청년대출 푼다…원희룡 “서두를 것”(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달 10일 새 정부 출범 직후 ‘1기 신도시 태스크포스(TF)’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추진한다. 재건축·재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전반적인 대출 규제는 유지하되 청년들을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대출만기 연장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 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출범 직후 1기 신도시 TF를 구성하나’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특별법, 정부 차원에서는 마스터플랜을 서둘러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 공급을 시작한 1기 신도시(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는 30년 전후 노후단지가 대부분이다. TF는 1기 신도시의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 재건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로 30년이 된 1기 신도시의 주택 정비, 재건축이 시작되면 거주자들의 이주 문제, 대출 문제 등도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원 후보자는 1기 신도시 관련해 “국가가 지원할 것들, 그다음에 광역이 지원할 것들이 질서 있는 지원 방안을 놓고, 절차를 빨리할 수 있는 내용의 특별법이 필요하다”며 “종합적인 마스터 플랜과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자는 “1기 신도시는 30만 가구에 해당하는 것을 국가가 나서서 한꺼번에 지은 것”이라며 “이것이 자연발생적으로 있다가 개별적으로 재개발·재건축해야 되는 것과 다르다”며 특별법을 통한 전반적인 정비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다만 그는 “지금 공약을 초반에 당장 해줄 것처럼 하는 건 오해”라며 “당장 하루아침에 하면 무슨 혼란이 일어나겠습니까 ”라고 반문했다. 그는 일각에서 역세권 용적률을 최고 500% 완화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500% 용적률로 하면 빽빽하게 나온다”며 “어느 특정 지역에 통으로 500%를 준다는 건 있을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 후보자는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임기 내에 계획을 세워서 질서 있게 하되 시간을 일부러 끌지 않고 해나갈 것”이라며 “그 방향성과 공약은 충실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자는 DSR 관련해 “그 강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겠다면서도 대출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청년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DSR을 유지하면) 청년들한테 불리하다”며 “(청년들의) 대출 기간 만기를 늘리면 똑같은 (DSR) 비율에서도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난다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청년이나 주택 첫 구매자에 대해서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대출 규모를 한정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후보자는 40년 이상 주택담보대출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은행이 서민 핑계로 장사하는데 저희가 덩달아 따라갈 순 없다”며 “효과를 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주택자들의 중심으로 한 과도한 세 부담 및 공시가격 부담에 대해서는 취임하면 즉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5.01 I 최훈길 기자
아마존, 코로나 유급휴가 또 줄여…1주일→5일
  • 아마존, 코로나 유급휴가 또 줄여…1주일→5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직원들의 유급휴가 기간을 5일로 대폭 줄였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단축이다. (사진=AFP)지난 달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더라도 이제 최장 5일의 유급휴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발발한 2020년 3월부터 직원들에게 최장 14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해 오다가, 올해 1월 이를 1주일, 최장 40시간으로 줄인 바 있다. 아마존은 신속진단키트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관련 지침을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또 백신 접종시 직원들에게 제공됐던 인센티브를 중단하고, 법에서 요구하지 않는 한 양성판정 사례에 대한 전체 알림 전송도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팬데믹의 지속적인 완화, 백신 및 치료제의 가용성 확대, 공중 보건당국의 업데이트된 지침은 우리 모두가 팬데믹 이전의 정책에 안전하게 적응해 나갈 수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이번 결정이 근무조건 및 혜택 개선을 주장하는 친노조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CNBC 내다봤다. 아마존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물류창고가 지난 달 1일 사상 첫 노조 설립에 성공하면서, 미 전역의 다른 창고에서도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2022.05.01 I 방성훈 기자
尹, 1기 신도시TF·특별법 추진…원희룡 “빨리할 것”(상보)
  • 尹, 1기 신도시TF·특별법 추진…원희룡 “빨리할 것”(상보)
  • [이데일리 최훈길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달 10일 새 정부 출범 직후 ‘1기 신도시 태스크포스(TF)’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추진한다. 재건축·재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 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TF와 특별법을 추진하나’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며 “1기 신도시 특별법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1990년대 초반 공급을 시작한 1기 신도시(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는 30년 전후 노후단지가 대부분이다. TF는 1기 신도시의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 재건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로 30년이 된 1기 신도시의 주택 정비, 재건축이 시작되면 거주자들의 이주 문제, 대출 문제 등도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원 후보자는 1기 신도시 관련해 “국가가 지원할 것들, 그다음에 광역이 지원할 것들이 질서 있는 지원 방안을 놓고, 절차를 빨리 할 수 있는 내용의 특별법이 필요하다”며 “종합적인 마스터 플랜과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자는 “1기 신도시는 30만 가구에 해당하는 것을 국가가 나서서 한꺼번에 지은 것”이라며 “이것이 자연발생적으로 있다가 개별적으로 재개발·재건축해야 되는 것과 다르다”며 특별법을 통한 전반적인 정비 필요성을 제기했다. 원 후보자는 “여기에 기반시설이나 학교, 공원 같은 생활 인프라까지 들어가 있다. 광역교통망까지 연결시키지 않으면 또 다른 난개발이 될 수 있다”며 “개별적으로 재건축, 재개발을 해서 이익을 보려고 마면 전체적으로 한 발짝도 못 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 후보자는 “1기 신도시는 처음에 교통 혼란을 겪었고 그 후에 땜질식으로 신분당선을 하다 보니, 정확하게 정리가 안 돼 있는 내용이 있다. 상업용지 같은 경우에는 미분양도 많다”며 “국회는 법 기반을 만들어 줘야 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이런 점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5.01 I 최훈길 기자
원희룡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집값 자극 없게 신중히 접근”
  • 원희룡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집값 자극 없게 신중히 접근”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관련해 “집값 자극이 없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왼쪽)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원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직 시장 과열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시 가격이 불안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그러면서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도심 공급을 촉진할 필요성은 있으나 안전진단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많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 여건, 시장 상황, 규제 간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공약하면서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대선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에 1기 신도시 등 집값이 들썩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집값 자극을 피하기 위한 규제 완화 속도 조절 방침을 밝힌 상태다.
2022.04.30 I 김나리 기자
당신의 발도 늙는다는 증거 '족저근막염'
  • 당신의 발도 늙는다는 증거 '족저근막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 국민 1인당 연간 외래 진료 횟수는 약 16.6회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치로 한국인의 ‘건강염려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건강에 대한 염려가 큰 만큼 늙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도 크다. 매해 건강검진을 받고 안티에이징 시술 또는 약물을 먹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건강과 노화를 챙기는 한국인들도 유독 ‘발’의 노화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발도 늙는다. 주름살만이 노화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 무릎 연골이 닳는 것처럼 몸을 유지하고 있는 발의 아치형 구조도 시간이 지날수록 평평해진다. 보통 10년마다 앞발의 넓이는 3~4mm, 둘레는 6~7mm씩 서서히 증가해 발의 아치는 평평해지고 발 앞쪽 부분은 넓어진다.더욱이 나이 들면 얼굴 살이 빠지는 것처럼 발바닥의 쿠션 역할을 해주는 지방층도 얇아진다.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중년기에는 잦은 발 통증은 물론, 발 질환이 한두 가지쯤은 찾아올 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게 바로 족저근막염이다.족저근막은 발바닥의 맨 밑에 위치한 두껍고 강한 콜라젠 성분의 섬유띠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발의 아치 구조를 유지해준다. 또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아킬레스건과 함께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줘 보행 시 발의 움직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위다.하지만 오랫동안 발을 사용하면서 족저근막은 미세하게 파열됐다 회복되는 과정을 반복, 만성염증이 생긴다. 그래서 40~60대에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젊은 층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운동을 많이 하거나 납작하고 평평한 신발을 즐겨 신는 등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쳐 20~30대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연세건우병원 최홍준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6개월 이상 증상이 오래되면 보존치료로는 치료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의심될 때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이어 “초기에는 약물, 체외충격파, 인솔 등 보존치료로 증상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보존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중등도 이상 만성으로 진행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시적 증상완화를 위한 스테로이드치료는 뒷꿈치 패드위축, 힘줄손상 등의 합병증을 초래해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수술이라고 해서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게 최홍준 원장의 설명이다. 최 원장은 “기존에는 병변부위를 광범위하게 절개해 수술 후 심한 통증으로 입원기간이 길었지만 최근에는 두 질환 모두 정도에 따라 비절개 내시경수술 및 미세절개술을 시행, 빠른 회복이 가능해 수술 당일이나 이튿날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2.04.30 I 이순용 기자
정비구역 지정 나선 성산시영·목동6단지 '희비'
  • 정비구역 지정 나선 성산시영·목동6단지 '희비'
  • [이데일리 하지나 박종화 기자] 비슷한 시기에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마포구 성산시영과 양천구 목동6단지가 정비구역 지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성산시영은 지구단위계획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올해 상반기 중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목동6단지는 지구단위계획안 수립이 늦어지면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속도내는 성산시영..“이르면 7~8월 정비구역 지정”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성산시영은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3차 합동자문회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들과의 의견 수렴을 통해 계획안은 대략 나왔다”면서 “자문회의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경우 5월 중에는 지구단위계획과 관련해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열람공고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사진=카카오맵)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주민 열람공고가 끝나면 관계 부처 의견 수렴을 거쳐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산시영 아파트는 지난 2020년 5월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고 최종 통과했다. 이후 주민동의율 72.68%를 확보해 그해 12월 곧바로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성산시영 아파트의 경우 택지개발지구로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필요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성산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다만 서울시 측은 정비구역 지정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구단위계획안과 정비구역 지정을 투트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측은 정비계획안의 경우 열람공고 30일, 주민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구단위계획안과 정비구역 지정이 비슷한 시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아영 성산시영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장은 “지구단위계획안 공람 이후에 재건축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위한 주민 설명회와 주민공람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비구역 지정 고시는 이르면 7~8월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6년 준공된 성산시영은 3710가구 규모에 이른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4800여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비계획 먼저” 목동6단지, 지구단위계획 ‘발목’양천구 목동 6단지도 최근 서울시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목동 6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현재 1362가구에서 최고 35층 2298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목동6단지는 1~14단지에 이르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중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아파트다. 14개 단지 중 유일하게 2020년 6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다만 지구단위계획(도시 내 특정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ㆍ개발하기 위해 수립하는 도시계획)이 변수다. 서울시와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전체를 아우르는 ‘목동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통상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정비사업장에선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 후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상위계획인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정비계획이 바뀔 수 있어서다.하지만 지구단위계획안 수립이 지연되고 있다. 2016년 변경 절차에 들어가 2018년 초안까지 공개됐지만 지금까지 변경안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목동 6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는 더 이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 신시가지 6단지’ 아파트.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18년 공람된 지구단위계획 초안을 바탕으로 정비계획을 만들고 정비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그 내용을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하면 된다는 게 이들 생각이다. 신종섭 목동 6단지 재건축준비위원장은 “시간 단축을 위해서 정비계획을 먼저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지구단위계획 확정 후 정비계획을 수립하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서울시에서도 수긍했다”고 말했다.이런 바람이 현실화할지는 불투명하다. 재건축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재건축발(發) 집값 상승은 부담스러워하는 게 최근 서울시 분위기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유다. 더구나 새 정부에서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면 목동 신시가지 내 다른 단지도 안전진단을 통과,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편의에 불편함이 없도록 부동산 상황이나 아파트 노후 정도를 감안해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4.28 I 하지나 기자
목동 재건축 선두주자 6단지, 정비구역 지정 나선다
  • 목동 재건축 선두주자 6단지, 정비구역 지정 나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중 처음으로 목동6단지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다만 지역 단위 도시계획인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변수다.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 신시가지 6단지’ 아파트.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천구는 서울시와 목동6단지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정비계획 수립은 재건축 사업을 공식화하기 위한 첫 단계다. 시(市)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이 확정되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법적 지위를 갖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추진위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된 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게 된다.양천구는 목동 6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만든 정비계획안(案)을 바탕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시와 협상 중이다. 현재 12~20층 높이 1362가구인 목동 6단지를 최고 35층 2298가구로 재건축하는 게 정비계획 핵심이다.목동6단지는 1~14단지에 이르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중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아파트다. 14개 단지 중 유일하게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기 때문이다.변수는 지구단위계획(도시 내 특정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ㆍ개발하기 위해 수립하는 도시계획)이다. 서울시와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전체를 아우르는 ‘목동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통상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정비사업장에선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 후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더 넓은 차원의 계획인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정비계획이 바뀔 수 있어서다.목동6단지에서 이런 선후가 바뀐 건 재건축 속도를 위해서다. 2016년 변경 절차에 들어가 2018년 초안까지 공개됐지만 지금까지 변경안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현재 변경 절차가 거의 마무리됐지만 서울시는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 발표 시점을 재고 있다.목동 6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는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추진에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18년 공람된 지구단위계획 초안을 바탕으로 정비계획을 만들고 정비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그 내용을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하면 된다는 게 이들 생각이다.신종섭 목동 6단지 재건축준비위원장은 “시간 단축을 위해서 정비계획을 먼저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지구단위계획 확정 후 정비계획을 수립하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서울시에서도 수긍했다”고 말했다.이런 바람이 현실화할지는 불투명하다. 재건축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재건축발(發) 집값 상승은 부담스러워하는 게 최근 서울시 분위기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실수요자에게만 토지를 포함한 부동산 거래를 허락하는 지역)으로 지정한 이유다. 더구나 새 정부에서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면 목동 신시가지 내 다른 단지도 안전진단을 통과,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서울시 관계자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다. 압구정·여의도 등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단지가 많이 있다”며 “부동산 상황이나 아파트 노후 정도를 감안해서 가능하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28 I 박종화 기자
KDI "코로나로 자영업자 고용안전망 한계…국민취업지원제도 내실화해야"
  • KDI "코로나로 자영업자 고용안전망 한계…국민취업지원제도 내실화해야"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내실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꺾인 것으로 보이는 13일 오후 이태원 식당 밀집지역. (사진=연합뉴스)KDI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영업자까지 포괄하는 고용안전망 구축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한요셉 KDI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존 고용안전망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정규직 임금근로자 위주로 설계됐던 기존 구직급여나 고용유지 지원 등은 비정규직, 특고·프리랜서 취업자, 영세자영업자 등을 포괄하지 못해 이들에게 실직이나 소득 충격이 실현됐을 때 충분한 사회적 보호를 제공해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한 연구위원은 “단독자영자의 경우 50대 이후 임금근로로의 재취업 비중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세부 형태별로는 특수고용직 내지 비공식 자영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이는 50대 이후 괜찮은 일자리로의 재취업이 어려운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위원은 “자영업자를 포괄하는 고용안전망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자영업자 고용보험 의무화의 필요성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사업자등록이 안 된 자영업자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소득이나 자산의 의미가 자영업자마자 달라 일관된 기준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한 연구위원은 “모든 취업자를 포괄하는 고용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실효성 있는 보호를 제공하기 위한 신중한 설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연구위원은 이어 “현실의 다양한 상황들을 고려하면 자영업자 전체로 고용보험 의무 적용을 확대하는 방향보다 현재의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내실화하고 강화하는 방향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위원은 “취업경험 요건은 유지 또는 강화해야 하지만 소득이나 자산 기준은 지금보다 완화해 사각지대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수급액 상향은 자발적 실업 증가의 부작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4.26 I 공지유 기자
尹부동산정책 금주 발표 가닥…“공급안 나올 것”
  • [단독]尹부동산정책 금주 발표 가닥…“공급안 나올 것”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방향이나 발표 시기를 놓고 고심이 깊은 가운데 이번 주 주택정책이 나올 전망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사진=연합뉴스)24일 인수위와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전 공급을 중심으로 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이달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야권 관계자는 “원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전 인수위에서 먼저 공급정책 등을 발표하고 이후 원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본인의 소신을 밝히는 것으로 정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세제 등 세부적인 것은 새 정부 출범 후 부동산세제TF를 꾸려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높이거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여부, 공급정책 등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돌연 시기가 뒤로 미뤘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인수위 기획위원장인 원희룡 후보자가 발표 시기를 놓고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당시 원 후보자는 “인수위 부동산TF에서 순조롭게 정책 검토를 진행 중이며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대외적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장관 청문회는 부동산 관련 (본인의) 생각이나 소신을 밝히는 자리이고 부동산정책은 따로 (인수위에서) 발표할 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곧장 진화했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부동산정책 발표는 결국 안 위원장이 교통정리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나온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부동산정책 발표와 관련해서는 3가지 방향이 될 전망이다. 이미 정책설계 작업이 막바지인 까닭에 이번 주 인수위 차원에서 정책의 방향성을 알리고 다음 달 2일 기재부와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세제는 새정부 출범 후 TF를 구성해 세부 조율작업을 거친 후 단계적으로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인수위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부동산TF의 내용이 아직 당선인에게 확정 보고되지 않은 상태”라며 “보고 이후 발표 시기가 나올 거 같다”고 밝혔다. 새정부의 부동산정책 중 시장의 관심은 재건축정밀안전진단 완화와 대출규제 완화, 자연녹지 개발이나 그린벨트 해제 등 도심공급 정책 등에 쏠려 있다. 안전진단은 평가 항목 중 구조안전성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완화하고, 규제 완화에 따른 투기세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합원지위양도시기를 안전진단 통과 후로 당기는 새 규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인수위는 앞서 이 같은 새 규제 적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검토할 만큼 논의가 진전된 바 없다”며 일축했지만 이미 국토부와 서울시가 합의한 사안이어서 안전진단 규제가 풀린다면 반대급부로 규제가 따라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출규제 완화는 LTV는 풀되 DSR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완화하지 않는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공약으로 생애 첫 주택구입 시에는 LTV를 80%까지 높이고 1주택자는 지역에 상관없이 70%로 상향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과 1주택자가 갈아타기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다만 DSR 규제 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주택공급정책으로는 수도권 130만∼150만가구를 포함한 250만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을 달성하기 위한 역세권 첫 집 주택, 청년 원가 주택 등 대표적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공급 과정에서 서울 시내 자연녹지 개발이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방안이 거론될지 관심이다.인수위는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고 일축했지만 시장에서는 서울 도심에 택지 개발할 땅이 없기 때문에 고육책으로 자연녹지 개발이나 그린벨트 해제 방안이 시기상 문제일 뿐 나올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022.04.24 I 강신우 기자
신길우성1차·건영, 안전진단 통과..신길뉴타운 재건축 속도
  • 신길우성1차·건영, 안전진단 통과..신길뉴타운 재건축 속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우성1차·건영 아파트가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인근 신길뉴타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주변 재건축 아파트 사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신길우성1차·건영, 1차 정밀안전진단 통과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길우성1차·건영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52.21점으로 조건부 재건축(D등급) 판정을 통보받았다. 안전진단에서 A~C등급의 경우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 E등급은 재건축 확정 판정을 받게 된다. D등급을 받은 신길우성1차·건영아파트의 경우 국토안전관리원 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정밀안전진단에 따른 적정성검토(2차 정밀안전진단)를 받아야 한다. 여기서 D등급 이상이 나와야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신길우성1차는 688가구 규모로 1986년 준공됐으며, 건영아파트는 386가구로 1985년 입주했다.신길우성1차·건영아파트는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7호선 신풍역까지 다소 거리가 있지만 올해 개통예정인 신안산선(도림사거리역)과는 바로 인접해 있어서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신길우성1차 아파트 전경(사진=카카오맵)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안전진단 기준 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서둘러 적정성 검토를 추진하기 보다는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신중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일대에 위치한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와 신길우성3차 아파트 역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의 경우 이날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고 대우건설이 단독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현장설명회에서는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이 참여했다.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는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 동, 1305가구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지난 2020년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했고, 현재 건축심의 단계를 앞두고 있다. 신길우성3차도 최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난해 4월, 5월 시행된 예비안전진단에서 두차례 고배를 마신 뒤 세번째 도전만에 성공했다. 477가구 규모의 신길우성3차는 1989년 준공됐다. ◇신길뉴타운 집값 2배 상승..교통호재도 풍부인근 신길뉴타운에 잇따라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신길뉴타운 16개 구역 중 6곳이 해제됐고, 8곳이 입주를 했거나 앞두고 있다. 신길3구역을 재개발한 더샵파크프레스티지(799가구)가 올해 7월 준공될 예정이다. 2020년 2월 준공된 신길센트럴자이(12구역)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7억원을 밑돌았는데, 지난해 5월 16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분양가 대비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신길뉴타운 대장주인 래미안에스티움(7구역)의 경우 전용 84㎡가 지난해 10월 17억8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신풍역 초역세권 신길10구역 남서울아파트는 상가 소유주와의 갈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다가 2018년 1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한 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올해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주 및 철거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재건축을 추진 중인 13구역 신미아파트는 최근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신길동 일대는 정비사업에 따른 정주여건은 물론 교통 환경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신림선 경전철(2022년 예정)과 신안산선(2024년 예정) 신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림선의 경우 여의도동 샛강역과 관악구 신림동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신길뉴타운과 인접한 보라매역(7호선)을 통과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착공한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노선으로 신풍역(7호선)을 지나갈 계획이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신길동은 과거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지만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신풍역 더블역세권으로 강남권과 직접 연결되는데다 신림선과 신안산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 호재도 있다”고 말했다.
2022.04.21 I 하지나 기자
인수위 한달…부동산정책 실종 사태
  • [데스크의눈]인수위 한달…부동산정책 실종 사태
  • [이데일리 이승현 건설부동산부 부장] 지난 3월 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자가 당선된지 벌써 40여일이 지났다. 윤 당선인의 주된 승리 이유, 반대로 얘기하면 더불어민주당이 패한 주된 이유로 꼽히는 게 바로 부동산 정책의 실패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6차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수요억제를 위한 각종 규제책을 쏟아내며 시장을 억누르는데 주력했다. 특히 다주택자들을 마치 범죄자처럼 취급, 보유세와 거래세를 폭탄급으로 높였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도 대폭 축소시켰다. 또 임대차3법을 통해 임대주택 시장에 2중가격, 3중가격을 만들어내는 촌극을 연출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 대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새집을 쏟아내 놓고 공급량이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부동산 세금이 크게 늘어 국민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각종 부동산 규제를 풀어 시장기능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대표적인 것인 도심공급을 막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안전진단 완화와 분양가상한제·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의 규제 개선이다. 또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통합으로 보유세 부담을 낮추는 것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 등 거래세를 줄이는 것이다. 임대주택 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한 임대차3법을 폐지하겠다는 얘기도 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시장 기능을 되살려 임기내 25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인수위도 심교언 건국대 교수 등 시장주의자들 위주로 구성되면서 적극적인 공급과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인수위가 출범하고 한달이 넘게 지났지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당초에는 이번 주 내에 부동산 정책 방향을 발표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정권이 출범한 후 발표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인수위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로 6월 1일 지방선거가 거론된다.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공급과 규제완화책을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시장 전문가들과 행정가들이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려던 것을 정치인들이 막아선 모양새다. 정책적 이유보다는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됐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부동산 시장은 올 들어 거래절벽이 지속되고 있다. 집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모두 대선이 끝난 후 차기 정부의 정책을 보고 매도·매수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생각으로 관망하고 있어서다. 또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장들 역시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관심이 크다. 정부 정책이 사업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사업 시기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과 기대감이 높을 때 정책이 발표돼야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정치적인 이유로 시간을 끌다보면 김이 샐 수 있다. 주택공급과 규제완화책을 내놓으면 당장은 집값이 오를 수 있다. 이 시기를 잘 버티고 넘겨야 시장이 안정된다.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에 안정적으로 새집이 공급될 수 있다는 신뢰가 생기면 실수요자들이 이번 정부에서처럼 추격매수, 영끌매수를 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게 당부한다. 부디 쫄지 마시라.
2022.04.19 I 이승현 기자
‘집값 오를라’…尹부동산정책 발표, 새정부 출범 후로 연기
  • ‘집값 오를라’…尹부동산정책 발표, 새정부 출범 후로 연기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부동산정책 발표 시기를 조율하는 가운데 시장 상황을 살펴 다음 달 새 정부 출범 이후 발표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사진=연합뉴스)18일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발표 내용을 정리하고 있고 발표 시기는 시장의 상황을 살핀 후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 미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히면 청문회 자리에서 일부 정책 내용이 언급될 것 같다”고 했다. 애초 인수위는 이번 주 부동산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집값이 들썩이는 조짐을 보이자 발표 시기를 미룬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값이 오르면 그에 따른 책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서 몸을 낮춘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인수위에서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주요 정책으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높이거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여부, 그리고 공급정책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공약으로 생애 첫 주택구입 시에는 LTV를 80%까지 높이고 1주택자는 지역에 상관없이 70%로 상향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과 1주택자가 갈아타기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다만 DSR 규제 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시장에서는 현재 DSR 규제가 강화돼 차주별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지 못한다. 이 때문에 LTV 한도를 상향해도 DSR규제에 걸려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무주택자나 갈아타기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현재 인수위 내에서는 DSR규제는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완화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주택공급정책으로는 수도권 130만∼150만가구를 포함한 250만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을 달성하기 위한 역세권 첫 집 주택, 청년 원가 주택 등 대표적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공급 과정에서 서울 시내 자연녹지 개발이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방안이 거론될지 관심이다.인수위는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고 일축했지만 시장에서는 서울 도심에 택지 개발할 땅이 없기 때문에 고육책으로 자연녹지 개발이나 그린벨트 해제가 고육책으로 나올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재건축·재개발을 통한 47만가구(수도권 30만5000가구) 공급 계획과 관련해서는 민간의 공급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핵심이다. 다만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값 급등에 따른 책임론이 대두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규제 완화안을 발표할지는 미지수다.정비사업과 관련한 윤 당선인의 공약으로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완화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등이 있다. 안전진단이나 재초환은 완화는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수위는 집값 자극을 우려해 ‘규제는 풀되 신중하게’ 정책을 설계한다는 원칙을 정했다.한편 인수위 내에서는 부동산태스크포스(TF)와 국토부-서울시 주택공급실행TF에서 투 트랙으로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부동산TF에서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토대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데 발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주택공급TF는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로드맵을 짜고 있으며 오는 20일 제2차 회의를 연다.
2022.04.18 I 강신우 기자
지역·시점 상관없이 "새 아파트가 좋아"
  • 지역·시점 상관없이 "새 아파트가 좋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축아파트가 지역과 시점에 무관하게 일반 아파트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구축 아파트 재건축 기대심리는 2018년 규제 강화 이후 약해진 모습이다. 서울시 일반 아파트 대비 구축 아파트 가격 차이18일 ㈜직방은 통계모형을 활용해 신축·구축 아파트 선호현상을 시점별, 지역별로 비교한 결과 서울 신축 아파트 선호현상이 최근 10년동안 30~40%를 유지하며 신축가격이 38%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에서 신축 아파트의 가격은 2010년대 초반 10~20%가량 높았던 것에 비해 2017년 이후에는 30% 이상의 차이를 기록해, 신축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년 이상 구축 아파트의 경우 2022년 현재 매매시장에서 일반 아파트에 비해 4%가량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반면, 전세시장에서는 약 21% 낮은 가격에 거래돼 서로 상반되는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매매시장에서의 구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2017년 18%를 기록한 이후 약화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1%를 기록하여 일반 아파트와의 매매가격 차이가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 안전진단 강화와 같이 재건축·재개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들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신축 및 구축 아파트 효과를 시도별로 비교했을 때 신축 아파트 선호현상이 가장 뚜렷한 곳은 전라북도, 울산광역시, 대전광역시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60% 이상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2022년 시도별 신축 아파트 효과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유의미한 신축 아파트 선호현상이 포착됐는데, 세종시의 경우 5년 미만 신축 아파트가 대부분 지가가 높은 신도시 지역에 집중되어 있기에 입지 요인을 통제했을 때 신축과 일반 아파트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구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여부는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2022년 현재 경기도, 전라북도,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4개 시도에서는 일반 아파트 대비 구축 아파트가 유의미하게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그러나 대구 및 제주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나머지 시도에서는 구축 아파트의 가격이 더 낮았다. 특히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는 일반 아파트보다 구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0% 이상 낮은 가격을 형성해 뚜렷한 불호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역들은 아파트 시장에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미약해, 노후도로 인한 불호심리만이 매매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또한 재건축 기대감이 거래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전세시장의 경우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경상남도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일반 아파트보다 구축 아파트가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2022년 현재 서울, 경기 등 지역의 매매시장에서 포착되는 구축 아파트 선호현상은 해당 지역의 향후 재건축 사업 기대심리가 매매가격에 반영된 것이라 해석된다. 반대로 구축 아파트 불호현상이 포착되는 전남, 광주, 대전 등의 지역은 재건축 기대심리가 미약해 주택 노후화로 인한 불호현상만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시도별 구축 아파트 효과반면 전세시장에서는 일관되게 구축 아파트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있었다. 전세에서 30년 이상 아파트는 노후주택에 불과하기 때문에, 재건축 기대심리가 임대차 시장에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한편 2018년 이후 서울의 구축 아파트 선호현상이 과거에 비해 유의미하게 하락하는 경향이 포착됐다. 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 안전진단 강화와 같이 재건축 시장의 안정을 꾀한 정부 정책의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적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같이 상승했으나, 정부 정책으로 인해 재건축 기대심리로 인한 매매가 상승 정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직방은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차기 정부에서 다시금 구축 아파트에 재건축 기대심리가 반영된 높은 가격이 형성될지 주목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2022.04.18 I 신수정 기자
文정책서 한 발짝도 못 뗀 尹 부동산TF
  • [기자수첩]文정책서 한 발짝도 못 뗀 尹 부동산TF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집값 오른다고 계속 규제하면 현 정부 부동산 정책과 다를 게 뭐 있나요.”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출범한 지 한 달을 꽉 채우도록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방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서울 주요 재건축단지의 집값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속도조절론을 언급한 것이 전부다. 시장에서는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과 데칼코마니라는 말까지 나온다. 인수위는 그동안 시장 경제를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가격을 통제한 정부 정책 탓에 집값이 급등했고 정책 실패라고 진단했다. 앞서 당선인도 `부동산 정상화`를 내세우며 대출과 세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약속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한 집값 안정화를 자신했다. 그러나 인수위는 여태 주택정책 향방의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달만 해도 임대차3법 폐지까지 공식 언급하며 규제 완화에 드라이브를 걸던 인수위가 이제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이유로 정책 발표도 미루는 모양새다. 부동산 태스크포스(TF) 내에서는 “여러 완화 정책안(案)들은 쏟아지는데 의견 종합이 잘 안 된다”는 말도 나온다. 속도조절론에는 부동산 전문가들도 이견이 많지 않다. 다만 그 기준이 더 이상 서울 강남 집값의 신고가가 돼선 안 된다. 집값만 안정되길 기다렸다가는 시장 수요와 공급 불균형 현상만 심화할 뿐이다. 이를테면 임대차3법과 관련해서는 현재 거주하는 임차인 입장을 고려한 합리적 완화를, 재건축은 향후 수급 상황 등 철저한 통계 분석을 통한 예측으로 완화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 정비사업에선 모범 선례도 있다. 서울시는 재건축을 완화하기에 앞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투기세력을 막고 이후 신속한 행정(잠실주공5단지 심의 통과) 작업을 병행했다. 물론 단기 집값 상승세는 보였지만 최소한 투기를 차단하면서도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 맞는 고육책인 셈이다. 대다수 국민은 규제로 점철된 왜곡된 주택시장을 새 정부가 바로잡아 주기를 바란다. 이제는 용기있는 결단이 필요한 때다.
2022.04.17 I 강신우 기자
이번주 ‘尹부동산정책’ 나온다…규제완화 공약 후퇴할까
  • 이번주 ‘尹부동산정책’ 나온다…규제완화 공약 후퇴할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이르면 이번 주 중 부동산정책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그동안 집값이 들썩이는 조짐을 보이자 규제 완화 ‘속도조절론’을 시사해왔는데 규제 완화를 얼마나 할지가 관심이다. (사진=연합뉴스)17일 인수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인수위는 이번 주 새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높이거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여부, 그리고 공급정책이 주가 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공약으로 생애 첫 주택구입 시에는 LTV를 80%까지 높이고 1주택자는 지역에 상관없이 70%로 상향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과 1주택자가 갈아타기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다만 DSR 규제 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시장에서는 현재 DSR 규제가 강화돼 차주별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지 못한다. 이 때문에 LTV 한도를 상향해도 DSR규제에 걸려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무주택자나 갈아타기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현재 인수위 내에서는 DSR규제는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완화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공급정책으로는 수도권 130만∼150만가구를 포함한 250만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을 달성하기 위한 역세권 첫 집 주택, 청년 원가 주택 등 대표적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공급 과정에서 서울 시내 자연녹지 개발이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방안이 거론될지 관심이다. (본지 4월3일자 보도 ‘[단독]인수위, 서울 ‘자연녹지지역’에 아파트 분양 허용한다’ 참조)인수위는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고 일축했지만 시장에서는 서울 도심에 택지 개발할 땅이 없기 때문에 고육책으로 자연녹지 개발이나 그린벨트 해제가 고육책으로 나올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47만가구(수도권 30만5000가구) 공급 계획과 관련해서는 민간의 공급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핵심이다. 다만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값 급등에 따른 책임론이 대두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규제 완화안을 발표할지는 미지수다. 정비사업과 관련한 윤 당선인의 공약으로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완화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등이 있다. 안전진단이나 재초환은 완화는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수위는 집값 자극을 우려해 ‘규제는 풀되 신중하게’ 정책을 설계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또한 안철수 인수위원장뿐만 아니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전방위로 속도조절론을 언급하면서 규제완화 정책이 당장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만약 규제 완화책이 나온다면 조합원지위양도 시점을 안전진단 통과 이후로 앞당기는 새로운 규제와 병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인수위 내에서는 부동산태스크포스(TF)와 국토부-서울시 주택공급실행TF에서 투 트랙으로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부동산TF에서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토대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 주택공급TF는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로드맵을 짜고 있으며 오는 20일 제2차 회의를 연다.
2022.04.17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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