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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인HR, 매출 첫 1000억 돌파 "역대 최대 실적"
- 김용환 사람인HR 대표 (제공=사람인HR)[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사람인에이치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90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7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 증가했다. 이 회사가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람인에이치알 측은 “데이터와 IT(정보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 것이 성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사업인 매칭플랫폼 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이 53.2%(285억원) 증가하며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매일 17만개 공고와 함께 219만건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연간 1000만명 인력을 기업과 매칭하는 ‘인재풀’ 서비스는 올해 1월 이용 기업수(평일 평균 기준)가 전년 동월 대비 70.1% 증가했다.여기에 단순 키워드 분석을 넘어 문장을 분석하고 의미까지 코칭해주는 ‘AI(인공지능) 자소서 코칭’, 모의면접 영상을 사람인 AI가 분석해 리포트까지 제공해주는 ‘아이엠그라운드 더 레디’ 등 AI 기반 취업 코칭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구직지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아울러 채용 설계부터 평가, 화상면접, 지원자 발표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 환경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업 대상 서비스 ‘사람인MUST’ 이용 기업수도 전년 대비 98.6%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사람인에이치알은 HR 분야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테크 조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2014년 업계 최초로 AI 및 데이터사이언스 전문 연구조직 ‘AI LAB’을 설립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다. IT 인력 규모도 200명 이상으로 업계 최대다. 이들은 빠르게 변하는 기술과 HR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 △AI(2016년) △블록체인(2020년) △영상면접(2020년) 등 업계에서 가장 빠른 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다.IT 기반 서비스로 채용 시장을 선도해 온 사람인에이치알 실적은 지난 5년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년 15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9년 273억원, 지난해 391억원으로 2년 주기로 앞자리를 바꾸며 수익성을 개선해 가고 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 상승률(CAGR)은 26%에 달한다. 창립 이래 꾸준히 성장해온 매출액은 같은 기간 477억원(59%↑) 늘었다.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 부문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점핏’은 지표가 제이커브를 그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점핏의 지난해 2분기와 4분기간 주요 지표 증가율을 보면, 개인회원 가입자 수는 239%, 상시 등록 이력서는 874%, 입사지원수는 774%가 늘어났다. 점핏의 성장은 국내 최초로 ‘기술 스택’을 기반으로 채용과 커리어 관리를 하도록 지원하는 등 일반 직무와 다른 IT 개발자 채용에 맞춰 서비스를 설계한 점이 주효했다.채용 대행을 주력으로 하는 채용 컨설팅 부문도 지속 성장 중이다. 약 12만 7000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스펙트럼’을 사용해 표절, 불성실 등 부실기재를 필터링하고, 3년 이상 경력자로 구성된 전문 검수 조직이 문제 검수부터 전형별 결과 산출까지 관리해 정확한 평가와 함께 채용 공정성까지 확보했다.사람인에이치알은 신규 플랫폼 확장과 지속적인 서비스 경쟁력 제고로 올해도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인사담당자를 위한 HR 솔루션 브랜드 ‘더플랩’과 긱이코노미 시대를 공략하는 ‘사람인 긱’ 등으로 접점을 확대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사용자 수 증가와 매출 성장이라는 선순환 사이클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변화하는 채용 트렌드에 맞춰 적은 비용으로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채용할 수 있도록 AI 분석기반으로 구직자 합격까지 풀케어하는 인재 채용 서비스 ‘스피드 매칭’을 상반기 중 출시해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김용환 사람인에이치알 대표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져진 저력이 힘을 발휘하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수시채용 확대 등 채용 트렌드 변화에 맞춰 채용 성과 기반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채용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아울러 ‘사람인 긱’을 중심으로 긱이코노미 시장에 꼭 맞는 서비스 제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글로벌 스타트업 20곳 육성 지원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C랩 아웃사이드 4기에 선발된 20개 스타트업(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사내에 창의적 조직문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했고,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이번 행사는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4기 스타트업 20개사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들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에 참여해 성장의 발판을 닦은 3기 스타트업 대표들이 해외 시장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4기 업체들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입과를 환영하고 격려했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4기 스타트업은 지난해 하반기 공모전에서 사상 최대인 3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지난달 C랩 아웃사이드에 입과했다. 메타버스용 3D 이미지 생성·공유 플랫폼 기업 ‘엔닷라이트’, Z세대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 기업에게 필요한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 ‘코딧’ 등 20개 기업이다. 특히 ‘엔닷라이트’, ‘코딧’, ‘레드윗’, ‘알고케어’, ‘포티파이’ 등 5개 스타트업은 여성 창업 기업이다.선발된 20개 스타트업들에게는 △사업지원금 1억원 △심층 고객 조사 △데이터 기반 마케팅(Growth Hacking) △재무 역량 및 IR 컨설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조기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중 13개 스타트업, 170여명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입주해 사무 공간과 식사 등 각종 인프라를 지원 받는다. 이번 발대식에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CES 2022에 참가한 ‘펫나우’ 임준호 대표와 ‘디지소닉’ 김지헌 대표가 참여해 해외 진출 노하우를 공유하고 후배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격려했다.반려견의 비문(코무늬) 등록을 통한 신원확인 앱 서비스로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 2022에서 ‘소프트웨어 & 모바일 앱’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임준호 펫나우 대표는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CES에 참가해 미디어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세계 각국의 보험사, 정부 관계자, 투자사들과 미팅을 갖는 등 꿈꾸었던 글로벌 진출 계획들을 하나씩 실행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426개(사내 182개·외부 244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이르면 연내에 누적 500개(사내 200개, 외부 3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44개의 스타트업들은 총 43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혁신 스타트업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며 “C랩 스타트업이 세계를 무대로 과감히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의 글로벌 노하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비스포크에 초프리미엄 더했다…삼성 '인피니트' 라인 출시
- [이데일리 김상윤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주방 경험을 줄 수 있는 ‘비스포크’(BESPOKE) ‘인피니트’(Infinite) 라인을 전격 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펜트업(수요 폭발) 효과’가 시들해진 상황에서 초(超) 고소비층을 타깃하겠다는 전략이다. 제품 간 연결을 강화한 ‘스마트 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도 출시해 충성 고객 락인(Lock-in) 효과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인피니트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500만원 이상 와인냉장고..초 고소비층 노린다삼성전자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를 출시한 지 4년 차를 맞아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를 주제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신제품을 17일 공개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기반으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소비자들한테 사랑받아 온 비스포크의 끊임없는 진화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비스포크는 소비자 개인이 원하는 취향을 반영해 개별적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삼성전자 가전 브랜드다. 색상, 기능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가전제품 80% 이상이 비스포크 제품군으로 판매되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최상위 라인에 ‘인피니트’를 추가했다. ‘무한하다’는 뜻처럼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ㆍ세라믹ㆍ스테인리스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럭스 메탈을 사용해 프리미엄 느낌을 준다. 일반 비스포크가 MZ(밀레니얼+Z) 세대의 개성 있는 코디라면, 인피니티 라인은 맞춤 정장 뜻하는 ‘비스포크’라는 이름에 더 걸맞게 고급 원단을 사용한 깔끔한 정장 같은 경험을 준다.인피니트 라인은 냉장ㆍ냉동ㆍ김치ㆍ와인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ㆍ인덕션ㆍ스마트 후드ㆍ식기세척기로 구성된다. 주방 전체를 메탈 느낌의 빌트인 룩(Built-in Look)으로 연출할 수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이번에 와인냉장고ㆍ스마트 후드 제품을 비스포크 라인에 추가했다. 재택근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키친’ 분야로 보폭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와인냉장고는 최대 101병까지 보관 가능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고, 와인 종류에 따라 분리 보관이 가능하다. 와인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햄ㆍ견과류ㆍ치즈ㆍ과일 등 식품 특성에 맞게 5가지 모드로 설정할 수 있는 ‘멀티 팬트리’도 갖췄다. 가격은 기능에 따라 500만~640만원으로 책정했다.스마트 후드는 ‘트리플 에어센서’를 탑재해 조리 중에는 물론 24시간 공기질을 자동 파악해 최적의 풍량으로 공기를 흡입한다. 또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적용돼 고등어나 삼겹살처럼 유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요리를 할 때에도 강력하고 빠르게 냄새와 유해가스를 제거함으로써 실내 공기 오염을 줄여준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소비자경험팀장(부사장)은 “키친에서 완성된 경험을 주려면 최종적으로 고성능 후드가 필요하다”면서 “프리미엄 키친 시장이 커지고 있어 이를 타깃했다”고 설명했다.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출시..제품간 연결 강화제품간 연결 강화를 통해 소비자에 새로운 경험을 주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출시됐다. 쿠킹ㆍ에어 케어ㆍ펫 케어ㆍ클로딩 케어ㆍ에너지ㆍ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냉장고 등에서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이를테면 스마트싱스 쿠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냉장고에 들어 있는 식재료를 고려해 최적의 요리법을 설계해준다. 냉장고에 보관된 고기를 해동하고, 인덕션에서 최적 온도로 고기를 구우면 후드에서 공기질을 감지해 알아서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식이다. 선택된 요리에 맞춰 와인냉장고에서는 적절한 와인을 골라주기도 한다. 한종희 부회장은 연초 열린 ‘CES 2022’에서 “개인 맞춤화 기술이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제품 간의 매끄러운 연결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히는 등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결에 집중하고 있다.◇“이미 가전 업그레이드 선보였다”..LG전자와 신경전도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평생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가전제품 소프트웨어도 지난해 128회에 걸쳐 업데이트 하는 등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경험을 준다는 내용도 밝혔다. 이는 최근 LG전자가 ‘UP가전’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재승 사업부장은 “비스포크 에디션은 소비자들이 판넬을 교환하면서 오랫동안 쓰도록 했고, 핵심부품을 평생 보증하고 있다”면서 “업그레이드 가능한 제품은 이미 선보였다”고 강조했다.반면 LG전자 측은 ‘UP가전’은 기존 제품에 펫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기능을 개선하는 수준의 ‘업데이트’와는 차이가 있다고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 백화점·대형마트도 방역패스…고령층, 백신맞고도 ‘당황’
- [이데일리 조민정 남궁민관 기자] “QR코드인가 했는데 뭘 또 해야 돼? 업데이트? 그럼 이제 들어갈 수 있는 거여?”(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70대 김모씨)10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방역패스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됐다. 이날 기준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지난 미접종자는 34만 3000명으로 이들은 3000㎡ 이상의 쇼핑몰, 마트, 백화점, 농수산물유통센터, 대규모서점 등 전국 2003곳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QR 대신 전화로 인증하는 ‘안심콜’을 이용해오던 중장년, 노년층을 중심으로 특히 혼란이 크게 일어나는 양상이다.10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 출입구에서 시민들이 방역패스를 확인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직원이 앱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고객을 안내하면서 대기 줄이 길어지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이용성 기자)◇고령층 중심으로 혼란 방역패스 확대 적용 첫날인 10일 이데일리가 서울 여의도와 성동구, 강서구 대형마트와 명동 등 백화점을 방문해본 결과, 하나같이 출입구에선 “방역지침에 따라 방역패스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객님은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입구에서 QR체크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입구를 관리하는 직원도 방역패스 지침이 쓰여있는 자료를 들고 쉼 없이 고객들에 확인과 안내를 했다.백화점보다는 이용객 연력층이 높은 대형마트에서 입구 대기 줄이 상대적으로 길어지는 모습이었다. 젊은층 고객이 많은 백화점과 쇼핑몰은 미리 QR 코드를 준비해 온 시민들이 많아 접종 발급 안내음인 ‘딩동댕’ 소리가 대부분이었지만, 마트에선 미발급 안내음인 ‘딩동’ 소리가 종종 들렸다. 주로 중장년과 노년층으로, 2차 이상 접종을 마쳤음에도 방역패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 직원의 안내로 인증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 등 절차를 거쳐야 했다.이날 오전 성동구 한 마트 출입구에서 직원의 제재를 받은 80대 윤모씨는 “우리 애들이 QR인증 등록해줘서 쓰는데 이거 찍었더니 안된다고 하잖아”라며 “두부 사러 온 마트에서도 이걸 찍으라고 하니까 불편하지. 우리한텐 좀 어려워”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바쁘게 장을 보러왔다는 60대 김모씨도 “뭘 다시 하래서 직원이 해줬다. 장 보러 올 때마다 이거 해야 하는거냐”고 되물었다. 입구관리 직원은 대기 줄이 길어지자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이렇게 일일이 설명 못해 드려요. 미리 하고 오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다른 직원은 “백화점과 마트는 16일까지 계도기간이라 접종내역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하다”면서 “대부분은 이미 내용을 알고 있지만, 미접종자보다 접종내역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케어(안내)해야 해서 새로 투입된 직원들이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백화점, 마트 한켠엔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PCR 음성확인자(48시간 이내), 만18세 이하 청소년, 코로나19 감염 후 격리해제자 등이 전자·종이증명서를 보여주고 출입할 수 있게 출입자 명부가 마련돼 있었다. 명동의 한 백화점을 찾은 카타르 출신 여성(38)은 “2차 접종 완료를 증명할 종이증명서를 휴대폰사진으로 찍어서 들고 다닌다”며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직원에 보여주면 어디든 갈 순 있으니 불합리하다곤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형 백화점 내 카페에서 방역패스를 확인하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줄을 서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식당, 카페는 본격적으로 방역패스 적용 한편 식당과 카페는 이날 계도 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방역패스 제도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미접종자·기간 만료자가 시설을 이용할 경우 이용자와 시설 운영자는 1회 위반에 각 10만원, 150만원 과태료를 내야 한다. 백화점에 입점한 식당·카페는 백화점 방역패스와 별도로 가게마다 방역패스를 또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백화점 지하 종합 식당가엔 키오스크마다 ‘방역패스 안내’라는 하늘색 어깨 띠를 두른 안내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다. 이들은 주문을 마친 손님들에게 방역패스 확인을 요청하고 이후 ‘방역패스 확인 완료’ 문구가 적힌 초록색 종이를 배부해 증명을 확인했다.종로구 한 한식당 관계자는 “오늘부터 과태료를 문다고 해서 QR인증 기기를 하나 더 늘렸다”며 “바쁜 시간에 어영부영 지나가는 손님들도 있는데, 다른 손님이 신고할까 신경쓰게 되더라”고 했다. 서대문구 한 일식당 관계자는 “단골 손님들은 3명씩 두 테이블을 나란히 앉게 해달라고 하고, 어떤 손님은 일행 중 1명만 깍두기로 봐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며 “단골은 섭섭해하고, 우리는 장사를 놓치고 이게 누굴 위한 건지 모르겠다”고 한숨 쉬었다. 방역패스의 형평성, 실효성 논란에도 방역당국은 여전히 방역패스의 필요성을 역설중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12월 6일 방역패스를 확대하고 2주 뒤부터 감염확산이 억제되고, 실제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11월 일상회복 과정에서 방역패스 도입을 통해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었고, 12월에 다시 위기를 맞이했을 때에도 방역패스 확대를 우선 추진해 거리두기 강화를 최대한 늦출 수 있었다”고 방역패스 효과를 강조했다.
- 케어테크, 건강정보 소셜네트워크 앱 '에고에고'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케어테크는 환자들끼리 서로 소통을 하며 회복일기를 쓰고 공유하는 건강정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에고에고’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제공=㈜케어테크)‘아픈 내가 건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해당 서비스는, 환자의 건강회복 과정 및 상태를 기록하고 비슷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타인과 공유하는 일기장이 핵심 기능이다.에고에고는 모바일 앱에서 일기를 쓰면 SNS처럼 하나의 피드(게시물)가 되며, 이 피드는 그 작성자와 같은 병을 앓거나, 그 병에 관심있는 환자의 일기장을 서로 팔로우 할 수 있게 개발됐다. 비슷한 질병이 있으면 서로의 상황을 보면서 예측할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고, 치료과정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다는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를 띈다.이태형 케어테크 대표는 “혈액암, 파킨슨병, 심장병을 앓고 계시던 아버지를 10년간 간병하면서 누군가 아픈 사람을 밀착해서 케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고,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이 건강정보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모든 환자들의 ‘아픔의 시작점’부터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싶어 에고에고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에고에고 모바일 앱 베타 서비스가 오픈되어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는 2022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