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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1건

김남일, 전현무 멱살 잡았던 이유…"김보민 민낯 욕해서"
  • 김남일, 전현무 멱살 잡았던 이유…"김보민 민낯 욕해서"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남일 전 축구선수가 과거 전현무의 멱살을 잡았던 이유를 밝힌다.오는 22일 방송되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지난주에 이어 이연복의 가게 오픈 10주년 특별 행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세 번째 손님으로 ‘결혼 17년 차’ 김보민, 김남일 부부가 출연한다.이날은 특히 김남일이 2011년 화제를 모았던 전현무 멱살 사건의 전말과 이에 대한 속내를 처음으로 밝혀 관심이 쏠린다. 과거 김남일은 라디오 생방송 중 전현무의 멱살을 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김남일은 “현무는 나와 동갑 친구인데 옛날부터 맞을 짓을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뗀 뒤 “보민이가 라디오를 진행하던 시절, 현무와 동반 출연을 했는데 나한테 ‘보민 선배의 어떤 모습이 좋았어요?’라고 질문하더라. 그래서 ‘화장 안 한 모습이 좋았다’라고 말했다”고 전한다.(사진=KBS2)이어 “현무가 ‘이상하다. 난 못 알아봤는데?’라며 아내의 민낯을 운운했다. 결국 욱하는 마음에 바로 일어나서 그의 멱살을 잡았다”고 멱살 사건의 전말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지금은 제가 멱살 잡거나 그럴 수는 없죠”라고 전해 웃음을 안긴다.김남일의 솔직 고백에 결국 스튜디오에서는 전현무를 향한 야유가 쏟아지고, 전현무는 “나는 없는 이야기는 절대 안 한다. 진짜 민낯을 못 알아봤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또 김보민은 전현무와의 선후배 인연에 대해 “전현무는 저한테 오빠이지만 3기수 후배”라면서 “입사 초기 때는 다소곳하고 제 뉴스도 잘 챙겨주고 꼼꼼하던 후배였다. 지금과 매우 다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전현무는 “김보민은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선배”라고 화답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뿐만 아니라 전현무는 “김보민이 아들 서우를 임신했을 때 제가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때 처음으로 김남일을 만났다. 동갑이라고 하길래 어색하게 ‘남일아’라고 불렀는데 촬영이 끝나자마자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더라”라며 첫 만남 에피소드를 전한다.‘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방송된다.(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023.12.23 I 최희재 기자
"직업 만족도 100%" 반전 매력 갖춘 신예 싱송라 연정
  • "직업 만족도 100%" 반전 매력 갖춘 신예 싱송라 연정[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제가 느낀 감정을 풀어낸 곡을 제 목소리와 기타 연주를 통해 들려 드릴 수 있어 행복해요. 직업 만족도 100%입니다. (미소).”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2000년생 신예 싱어송라이터 연정(본명 노연정)의 말이다. 연정은 지난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 ‘머피의 법칙’으로 장려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신예다. 최근 밴드 불독맨션, 싱어송라이터 빌리어코스티, 오왠, 유근호, 로니추, 모하, 달리, 듀오 우수한 등을 키워낸 인디 음악 전문 레이블 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DHPE, 대표 구자영)를 자신의 첫 소속사로 택하고 신곡 ‘시간에 대하여’를 발표했다. “이전까진 혼자서만 음악을 했기에 같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들이 생겨서 든든해요. 곡 퀄리티도 좋아졌다는 생각이고요. 한 단계 발전을 이뤄낸 것 같아 뿌듯하고 기쁩니다.”연정은 작사, 작곡, 편곡뿐만 아니라 일렉 기타 연주 실력까지 겸비한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일렉 기타 실력을 쌓는 데 매진하다가 곡을 만들고 노래까지 직접 하는 싱어송라이터의 길로 들어선 게 불과 2년여 전이라는 점이다. “어느 순간부터 관객의 관심이 보컬에게만 쏠리는 게 억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나도 한번 앞으로 나서보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곡을 만들고 불러 사운드클라우드(무료 음악 공유 플랫폼)에 올리기 시작했죠. 마음을 제대로 먹은 뒤엔 보컬 레슨을 받으면서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고요.”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장려상 수상작이 된 ‘머피의 법칙’은 연정이 사운드 클라우드에 처음으로 올린 자작곡이다. 싱어송라이터의 길에 들어서자마자 속도를 내기 좋은 육상트랙과 마주한 셈. 그 덕분에 현 소속사와도 인연이 닿았다. 연정은 “이렇게 빠르게 상을 받을 줄 몰랐다. 무작정 시작했는데 일이 잘 풀렸다”며 웃어 보였다.연정은 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낸 브릿팝 스타일 신곡 ‘시간에 대하여’를 앞세워 본격적인 뜀박질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작사, 작곡, 편곡, 기타 연주까지 직접 해냈다.“‘지금 힘든 이 순간도 나중에 돌이켜 보면 웃고 넘길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기타 솔로 구간을 12마디나 넣어 저의 강점을 살리고자 했고요. 이번 신곡으로 많은 분께 연정의 존재를 알리고 싶습니다.”시집과 같은 감성을 품은, 레트로함과 트렌디함을 적절히 배합한 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이 되는 것이 연정의 장기적인 목표다. 자신의 매력이자 강점으로는 ‘귀여운 외모의 뮤지션이 일렉 기타 연주 실력까지 갖췄다는 점’을 꼽았다.“입시를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연주곡만 들었어요. 그래서 싱어송라이터 전향 이후부터 즐겨 듣기 시작한 브릿팝에 뒤늦게 빠지게 됐죠. 오아시스, 라디오 헤드, 잔나비의 음악을 가장 좋아하고요. 그렇다 보니 제 음악에 옛 감성이 묻어나는 게 아닐까 싶고, 그런 점이 폭넓은 리스너층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연정은 작업해둔 자작곡이 많다면서 올해가 가기 전 첫 번째 미니앨범(EP)을 발매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연인 간의 사랑 얘기보단 삶과 청춘에 대한 얘기를 곡 주제로 다루는 걸 즐기는 편”이라면서 “제 음악을 듣고 많은 분이 ‘공감 했다’는 반응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기타만 칠 땐 진로 걱정이 많았어요. ‘이걸로 밥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했고요. 그러다가 싱어송라이터가 되자는 결심을 하고 나니 뭐라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안정감이 생기더라고요. (미소).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을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한 일이죠. 수천여 명의 관객이 제 노래를 따라부르게 만드는 ‘공연형 아티스트’로 성장할 테니 앞으로 제가 어떻게 커 나갈지 지켜봐 주세요.”그런가 하면 인터뷰 말미에 연정은 “1년 반부터 복싱을 배우고 있다”는 반전 취미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유하는 분들도 있는데 무서워서 고민하고 있다”고 웃으며 “학창 시절 내내 계주 대표로 활약했을 정도로 운동엔 자신 있다. 언젠가 운동 실력으로도 매력을 알릴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2023.09.14 I 김현식 기자
유해진·김희선 '달짝지근해', 슴슴한 듯 강력한 중년의 힐링 로코
  • 유해진·김희선 '달짝지근해', 슴슴한 듯 강력한 중년의 힐링 로코[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내가 이해하는 모든 것은 내가 사랑하기 때문에 이해한다.”세계적인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사랑을 이렇게 정의했다. 비뚤어진 시선으로 재단하지 않고, 나와 상대방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해주는 사랑. 모두 한 번쯤은 이런 사랑을 겪거나 꿈꿔왔을 것이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은 그런 순수한 사랑의 기억과 환상을 일깨우는 어른 동화다. 남녀 간 사랑으로 시작해 사람 그 자체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끝나는 순도 100% 착한맛 드라마. 모자란 듯 순수함이 귀여운 ‘너드남’ 유해진과 씩씩하고 긍정적인 ‘직진녀’ 김희선의 대체불가 순수 로맨스가 올여름 극장가를 힐링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사극부터 코미디, 활극, 누아르, 스릴러 등 장르 불문한 활약을 펼쳐온 충무로의 보물 유해진. ‘달짝지근해’는 유해진이 데뷔 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작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원조 미녀의 아이콘이자 안방 여왕 김희선이 20년 만에 택한 스크린 복귀작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빚어낼 어른 로코 케미에 관심이 높다. 올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유일하게 출사표를 내민 로맨틱물이기도 하다. ‘완득이’, ‘증인’ 등 울림있는 작품들로 휴머니즘을 전했던 이한 감독의 새 작품이다. 유해진이 연기한 ‘치호’는 ‘과자’에 미쳐있는 제과회사의 천재 연구원이다. 치호의 일상 세계는 밥 대신 과자만 먹는 치호 자신의 편협한 식습관과 비슷했다. 집, 자동차, 회사, 다시 집. 지극히 단조로운 하루일과. 시간 단위로 쪼개진 그의 일과 계획엔 다른 사람들이 자리할 틈이 없다. 흥청망청 술을 먹고 도박을 일삼는 이복 형 석호(차인표 분)가 치호의 유일한 가족일 뿐이다. 1번이 석호 형, 2번이 즐겨 시켜먹는 통닭집인 그의 전화번호 단축키가 외로운 인간관계를 대변한다. 치호는 석호의 보증인으로 대출 빚 상담을 하러 간 곳에서 일영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이후 일영의 제안으로 하루에 저녁 한 끼를 함께하는 ‘밥풀’ 친구가 되면서 그의 세상은 점차 바뀌어간다. 영화는 치호가 ‘일영’을 만나 인간관계를 넓혀가며 세상의 다양한 ‘맛’을 배워가는 과정을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나간다. 사실 치호는 작고 째진 눈 때문에 번번이 타인에게 오해를 산다. 그저 쳐다만 봤을 뿐인데 ‘왜 째려보냐’는 시비가 돌아온다. 째려본 게 아니라 이렇게도 쳐다본 것뿐이라 항변하다 사나운 아저씨의 맹추격을 받기도 한다. 석호는 그런 치호에게 ‘잘못했어요, 안 그럴게요’라고 답해야 네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핀잔같은 충고를 던지기도 한다. 일영은 극 내향형인 치호와 정반대의 극 외향형 인간이지만, 그런 치호를 누구보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다. 누군가는 눈살을 찌푸리는 치호의 이해할 수 없는 습관도 일영은 치호 나름의 이유에 공감하며 이해해준다. 썰렁한 치호의 아재 개그에도 꺄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치호는 그런 일영 덕분에 누군가와 함께 저녁을 먹고 일상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연애 상담을 계기로 회사 사람들과 말도 붙이며 서서히 친해지는 법을 익힌다. 일영도 치호를 만나 치유를 받는다. 대학생 딸을 둔 미혼모인 일영은 ‘미혼모’란 이유로 편견의 대상이 된 적이 많았다. 어렵게 미혼모란 사실을 털어놓는 자신을 치호만이 아무런 조건없이 감싸준다. 이토록 달짝지근한 두 사람의 관계는 금세 두 사람의 감정을 자신들의 시선으로 재단짓는 주변인들의 반대로 위기에 봉착한다. 그리고 서툴지만 순수한 두 사람이 비뚤어진 세상의 시선을 이겨내고 사랑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영화는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사실 ‘달짝지근해’는 요즘 극장가에 쏟아지는 대작들과 비교하면 제작비도 적고, 한없이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에 서사 역시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사랑스러운 열연과 이한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누구나 공감할 순수한 사랑에 대한 기억을 환기하며 힐링을 선사한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쯤엔 어느새 미소가 피어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맵고 짜고 신 강렬한 맛들의 향연 속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슴슴한 평양냉면같은 매력이 돋보이는 로맨스다. 특히 유해진은 특유의 디테일을 살려 어눌고 순수한 ‘치호’를 우리 주변 어딘가에 살고 있을 듯한 친근한 캐릭터로 실감나게 그려냈다. 왜 우린 26년이나 유해진의 로코를 보지 못했을까 억울한 생각이 들면서도, 이제라도 그의 로코를 볼 수 있어 다행이란 안도가 고개를 드는 열연이다. 700만 흥행에 성공해 유해진을 처음 주연급 배우로 각인시킨 영화 ‘럭키’(2016) 이후 또 한 번 ‘주인공 유해진’으로서 존재감을 각인할 작품이 될 듯하다. 김희선 역시 유해진과 첫 호흡이 믿기지 않을 만큼 폭발하는 케미와 사랑스러움으로 대체불가 일영의 매력을 뽐낸다. 손편지 2장을 빼곡히 써서 그를 설득해야 했던 이한 감독의 간절한 캐스팅에 납득이 간다. 이밖에 치호, 일영에 대적할 또 다른 로맨스의 한축을 담당하는 진선규(병훈 역)와 한선화(은숙 역), 데뷔 이후 처음 못되고 찌질한 ‘하남자’로 변신한 차인표의 신선한 얼굴까지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앙상블을 감상하면 118분이 금세 지나간다. “이 사람이 여기서 등장한다고?” 뜻밖의 순간에 등장하는 강렬한 카메오의 향연도 ‘달짝지근해’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임시완, 고아성, 정우성까지, 존재감 넘치는 톱배우들이 ‘달짝지근해’에서 어떤 예기치 못한 캐릭터로 등장할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8월 15일 개봉. 12세 관람가.
2023.08.08 I 김보영 기자
'조선변호사' PD "우도환, 매력적 눈빛·유머러스한 재치 다 가져"
  • '조선변호사' PD "우도환, 매력적 눈빛·유머러스한 재치 다 가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조선변호사’의 김승호 PD가 본방사수를 꼭 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관전포인트를 전했다.오는 31일(금)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연출 김승호, 이한준 / 극본 최진영/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원콘텐츠)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진정한 복수는 의로운 일을 할 때 가치 있는 것임을 보여주며 백성을 위하는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유쾌, 통쾌한 조선시대 법정 리벤지 활극 드라마다.‘조선변호사’는 우도환(강한수 역), 김지연(이연주 역), 차학연(유지선 역)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희로애락이 담긴 송사 에피소드를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조선변호사’ 연출을 맡은 김승호 PD는 이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조선시대에 정말 변호사가 있었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 뒤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 시대에 사회적 약자들, 억울하고 원통한 백성들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줄 캐릭터를 드라마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현재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조선시대 사극 최초의 법정물’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가진 드라마라는 점에서 ‘조선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벌써 뜨겁다. 연출 포인트와 관련 김승호 PD는 “에피소드에 담긴 사건들의 포커스를 재미보다는 사건을 풀어가는 캐릭터의 액션과 감정표현에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주인공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주인공과 백성들의 의상 컬러를 대비시켜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배우들의 매력도 어필했다. 배우 우도환에 대해 그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강렬하고 매력적인 눈빛과 유머러스한 재치를 다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작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같이 했던 김지연에 대해서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고유림 캐릭터와는 완전 다르게 러블리하고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배우다. 차분하면서도 귀엽고 명랑한 연주공주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배우 차학연은 캐릭터의 감정을 눈빛으로 표현하는 연기가 돋보이고 가녀린 보이스 속에서도 대사의 힘이 느껴지는 배우”라고 전했다.‘조선변호사’를 ‘히어로’, ‘연’, ‘희망과 기대’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한 김 PD는 “억울한 백성들의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영웅 같은 주인공이 주는 통쾌함부터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 주인공들이 희망하고 목표하는 것처럼 시청자들 또한 삶의 희망과 기대를 품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모두 담겨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예비 시청자들에게 “조선시대 백성들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일들이 현재를 사는 시청자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건넸다.공감과 힐링부터 유쾌한 웃음까지 모두 담겨 있는 MBC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는 오는 31일(금)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3.03.21 I 김보영 기자
'변론을 시작' 이규형, 장르 통합 완전체 연기 장인…별종 변호사 완벽 빙의
  • '변론을 시작' 이규형, 장르 통합 완전체 연기 장인…별종 변호사 완벽 빙의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작품 속 자신만의 다(多) 장르를 펼쳐내는 배우.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규형이 장르 통합 완전체 연기 장인으로 돌아왔다.지난 21일 처음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감독 강민구, 작가 김단,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의 주인공 이규형이 자신만의 색으로 가득 채운 법정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정려원 분)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분), 극과 극인 두 변호사가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다.공개된 첫 화 방송에서는 좌시백의 화려한 스펙 면면이 공개됐다. 사법고시 차석 합격, 연수원 수석 졸업 후 내로라하는 로펌들의 스카웃 제의를 거절하고 무료 변호를 하다 국선전담 변호인이 된 인물인 것. 사법연수원의 에이스로 불리던 좌시백이 왜 승소율 3%의 국선 변호사의 길을 택했는지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피임약 부작용 사건으로 독종 변호사 노착희와 맞붙는 두 사람의 첫 대면이 시선을 집중시켰다.별종이라 불리는 변호사 좌시백은 확실히 ‘다른’ 변호사였다. 승소와 수익보다 억울한 피해자를 돕기 위해 일하는 ‘정도(正道)’를 아는 변호사이면서, 불의에는 눈이 뒤집히는 인물이었다. 점잖기 보다 유쾌했고 피해자 앞에서는 따뜻했다. 극 초반 좌시백은 이규형 표 휴머니즘 법정 드라마 캐릭터였다. 하지만, 2부 말미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좌시백이 살인범과 같은 시계를 차고 시체에 지어진 매듭과 같은 매듭의 키 홀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드러난 좌시백의 다크한 얼굴이 순식간에 장르를 미스터리로 전환하며 극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다.이규형은 좌시백의 면면을 착붙(착 달라붙듯이 잘 어울린다는 신조어) 연기로 소화했다.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국선 변호사 좌시백에게 능청스러움과 귀여움을 더해 친근하고 따뜻하게 만들었고, 그 친근함에 반하는 막판 스릴러 뒤집기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냈다. 이처럼 하나의 캐릭터로 다(多) 장르 통합 ‘완전체 연기’를 펼친 이규형의 연기 장인 면모는 다음 화를 기다려지게 만들며 단숨에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두 편 연속 재생을 불렀다.이규형의 장르 통합 열연이 빛을 더한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디즈니+를 통해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두 편씩 공개된다.
2022.09.22 I 김보영 기자
'신서유기4' 은지원의 19禁 오답 퍼레이드…요괴들 "외로워서 그래"
  • '신서유기4' 은지원의 19禁 오답 퍼레이드…요괴들 "외로워서 그래"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신서유기4’ 은지원이 영화퀴즈에서 허당미를 뽐냈다.지난 15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4’에서는 베트남으로 떠난 요괴들의 좌충우돌 퀴즈가 펼쳐졌다.이날 바나나 5개를 먼저 모아 50만동을 쟁취하기 위해 YB(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팀과 OB(안재현, 조규현, 송민호) 팀이 대결에 나섰고, 마지막 영화 퀴즈 3종목인 ‘제목 이어 말하기’ 게임을 시작했다.해당 게임은 영화 제목을 이어서 말하면 되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되자 은지원의 기상천외 오답 퍼레이드가 폭소를 자아냈다. 은지원은 ‘음란’이라는 단어에 ‘서생’ 아닌 ‘마귀’라고 답하거나, ‘러브’라는 말에는 ‘레터’가 아닌 ‘호텔’이라고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사진-tvN ‘신서유기4’이를 들은 조규현은 “음란마귀에 러브호텔까지, 저 형 진짜 음란마귀 씌였다”고 놀렸고, 나영석PD 역시 “밤에 대체 어떤 채널을 보길래 그러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팀 멤버인 이수근과 강호동도 “외로워서 그런 듯”이라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은지원은 ‘그래비티’를 ‘그래 나도’라고, ‘귀여운 여인’을 ‘귀여운 다람쥐’라고 하는 등 주옥같은 오답으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이밖에 은지원은 암전 좀비 게임 중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해당 게임은 인간이 백신 풍선을 불고 터트리면 좀비를 죽일 수 있는 것으로 은지원은 좀비들을 피해 풍선을 불었지만 예상치 못한 ‘삑’ 소리에 당황했다. 알고 보니 이 풍선은 불 때마다 ‘삑’ 소리가 나는 것.좀비들은 ‘삑’ 소리를 향해 달려들었고, 은지원은 항복을 외친 뒤 “이거 왜 소리가 나”라며 세상 억울한 듯 불만을 표해 웃음을 안겼다.
2017.08.16 I 김민정 기자
김우형·정원영 '신과 함께' 앙코르공연 합류
  • 김우형·정원영 '신과 함께' 앙코르공연 합류
  •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에 출연하는 배우 김다현(상단 왼쪽부터), 박영수, 송용진, 김우형, 김도빈, 정원영(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김우형, 정원영이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의 앙코르공연에 새로 합류한다. 초연 멤버 김다현·박영수·송용진·김도빈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2015년 초연한 ‘신과 함께-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LED를 이용해 7개의 지옥을 시각화한 무대, 원작을 짜임새 있게 압축한 스토리,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번 앙코르공연은 연출가 성재준과 작곡가 박성일이 새로 합류해 음악과 각색 등에 변화를 준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인다. 죽은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과 저승차사 강림이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찾아 나서는 두 개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승보다 더 인간적인 저승의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초연에서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연기한 배우 김다현·박영수가 같은 역할로 다시 출연한다. 송용진은 새로 합류한 김우형과 함께 저승차사 강림을 연기한다. 소시민 김자홍 역은 초연 멤버 김자홍과 새로운 배우인 정원영이 맡는다.저승차사 해원맥 역은 최정수가 초연에 이어 다시 연기한다. 막내 저승차사 덕춘 역은 초연 멤버 김건혜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이혜수가 번갈아 연기한다.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된 유성연 역에는 서울예술단의 신예 김용한과 임재혁이 나란히 캐스팅됐다. 귀여운 앙숙 염라대왕과 지장보살은 금승훈, 김백현이 연기한다.오는 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SAC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서울예술단 유료회원은 25일과 26일 양일간 40%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예매를 할 수 있다.
2017.04.18 I 장병호 기자
대화형 로봇? 아직 안 왔다
  • [MWC 2017]대화형 로봇? 아직 안 왔다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당신이 생각하는 로봇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알파고가 바둑으로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 무시무시한 인공지능 로봇의 세상이 머지않아 올 것만 같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30년뒤 작은 인공지능 칩 하나가 인간의 뇌보다 100배 똑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30년 뒤에나 있을 법한 얘기. 무시무시한 로봇의 시대는 아직 멀었다. 지금 나와 있는 로봇은 귀여운 수준이다. 인간의 기준에서 봤을 때 예의도 없고 자기 말만 한다. 소음 등 외부 환경에도 취약하다.세계최대 이동통신 박람회라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나온 휴머노이드들도 마찬가지였다. 2200개 업체가 참가하고 10만여명이 운집하는 곳이다보니 대화가 가능한 휴머노이드가 하나쯤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곳 바르셀로나에서만큼은 헛된 기대였다.◇요모·MWC에서 만난 페퍼, 소통의 벽만 느끼다 MWC 개막 첫날 어린이들을 위한 ICT 전시회 ‘요모’(Youth Mobile)에서 처음 휴머노이드 ‘페퍼’를 맞닥뜨렸다. 귀여운 얼굴에 태블릿PC를 가슴에 안고 있는 모습이었다. 요모에서 만난 대화형 로봇 페퍼. 영어 발음과 문법이 서투른 사용자의 말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이 로봇과 대화가 가능할까, 기대를 하고 말을 걸었다. 옆에는 스페인 여성이 지켜보고 있었다. “와츄어 네임?” 콩글리쉬 느낌 잔뜩 벤 간단한 문장에 페퍼는 반응하지 않았다. 현지 안내 여성은 지켜만 볼 뿐이었다. 어설픈 영어로 사용법을 묻자 이 여성은 유창한 스페인어로 답했다. 로봇과 소통에 실패하고 현지 여성과의 대화에도 실패했다. 다음날에도 로봇과의 소통에 도전했다. MWC 내 로봇 관련 기업들이 몰려 있다는 MWC 전시관 8홀에 갔다. 8홀 안에서 중국 로봇 업체 부스 앞에 앉은 로봇을 발견했다. 몸 길이 30cm 정도였다. 다시 물었다. “와츄어 네임?” 로봇은 누워 있을 뿐 반응이 없었다. 곁에 있던 중국인 직원이 왔다. 그는 리모콘을 키고 조이스틱을 만졌다. 음악 소리가 나왔고 로봇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인간과 소통할 의지가 전혀 없는 ‘괘씸한’ 로봇이었다. 할 줄 아는 게 춤 밖에 없었다. 실망감이 컸다. 인간의 관절 움직임과 유사한 로봇.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임이 제어된다.다른 부스로 갔다. 소프트뱅크 부스다. 소프트뱅크는 휴머노이드 ‘페퍼’를 개발한 기술 기업이다. 소프트뱅크 안내 직원에 물었다. “캔 잇 언더스탠드 잉글리쉬?”. 직원은 “예스”라고 답했다. 페퍼의 얼굴을 보고 물어봤다. “와츄어 네임?” 페퍼는 고개만 갸우뚱 거렸다. “하이”라고 하자 페퍼가 대답했다. “파든?”못알아 듣었다는 뜻이다. 주변 소음으로 페퍼가 고전하는 듯 싶었다. 그러다 갑자기 페퍼가 엉뚱한 말을 쏟아냈다. 직원이 페퍼의 카메라 눈을 가렸다. 잠시 가만히 있던 페퍼는 태블릿PC에 소프트뱅크 로고를 띄웠다. 그러더니 “원더풀”이라며 영어를 지껄였다. 소프트뱅크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것 같았다. 페퍼에 입력된 영업 정보였다. 혹시 일본어는 가능할까. “캔유 스피크 재패니스?”라고 물었다. 페퍼는 또 대답했다. “파든?”마음 속 눈물을 머금고 뒤로 돌아섰다. 로봇과의 소통에는 또 실패였다. 지나가다 부스 안내 휴머노이드도 만났다. 페퍼의 종류였다. ‘와츄어 네임’이라고 물었다. 가만히 쳐다보던 이 로봇은 태블릿PC에 사진을 찍자는 메시지를 띄웠다. ‘예스’를 누르자 포즈를 취하라는 음성이 로봇에서 나왔다. 두번 사진을 찍자 로봇은 이메일을 알려달라고 했다. 이메일 입력은 태블릿PC 화면내 키보드를 눌러야 가능했다. 태블릿PC 화면에 뜬 키보드를 누르는 동안 페퍼는 여러 번 움직였다. 15개 남짓 알파벳과 숫자를 누르면서 수 차례 오타를 연발했다. 그래도 말로 명령하는 것보다 편했다. ◇아직은 먼 ‘대화형 로봇’ 한국 전시관에도 로봇은 있었다. 개 모양을 한 로봇과 자판기 로봇이었다. SK텔레콤 부스 내에는 커피숍 자판기 로봇이 있었다. 스크린에는 여성의 얼굴이 나왔다. “너 이름은 뭐니?”로봇 스크린의 여성은 변화가 없었다. 쳐다만 볼 뿐이었다. 옆에 있던 안내 직원이 “이건 시나리오가 있다”고 말했다. 주문에 따라 메뉴를 얘기하고 거기에서 내가 마시고 싶은 커피를 고르는 알고리즘이었다. 그나마 주변 소음으로 로봇은 인간의 말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 커피 머신에 응용된 로봇강아지를 닮은 로봇과도 대화를 시도했다. 먼저 안내 직원이 시범을 보였다. 직원이 “내일의 날씨를 알려줘”라고 하자 강아지 로봇 화면에 검색 결과가 떴다. 음성으로 이를 읊었다. 아이폰의 ‘시리’, 구글의 ‘구글나우’를 사용할 때랑 비슷했다. 일전에도 시리와 대화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엉뚱한 검색 결과에 결국 화를 냈다. ‘쌍욕’을 하자 “저한테 왜 이러시는거예요?”라며 시리는 억울해했다. 억울한 것만큼은 잘 표현했다. 30년 뒤는 인공 지능 로봇의 시대라고 했지만 이곳 MWC 현장에서 휴머노이드는 초보 수준이었다. 30년은 멀고도 아득했다. 로봇의 발전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다는 게 다행으로 느껴졌다. 인공지능 시대가 조금이라도 늦게 오길 바랬다. 어느덧 MWC도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7.03.01 I 김유성 기자
박은빈 "실제로도 모태솔로, 연애는 복잡하군요"(인터뷰)
  • 박은빈 "실제로도 모태솔로, 연애는 복잡하군요"(인터뷰)
  • 최근 종영한 JTBC ‘청춘시대’의 배우 박은빈이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드라마를 찍을 때는 무척 더웠어요. 숨이 막힐 정도였죠. 다들 작은 선풍기를 끼고 살았어요. 그런데 촬영이 끝나는 날 갑자기 시원한 바람이 불더라고요. 처음엔 화가 났어요. 현기증이 날 정도로 더웠는데 어느덧 여름이 끝나버리는 게. 저에게 ‘청춘시대’는 마치 올해의 여름 같았어요. 억울할 정도로 더웠지만 열정으로 뜨거운 시간이었죠.”배우 박은빈(24)이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청춘시대’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 스타in과 만나 “시청률이 아쉽다고 하지만 뜻밖에 많은 분이 보고 계시다는 걸 느꼈다”라며 “시청자와의 공감에 초점을 맞췄던 만큼 갈수록 반응이 좋았던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은빈은 모태솔로인 학보사 기자, 호기심 많은 성격의 송지원으로 출연했다. 다섯 명의 여대생이 모여 사는 셰어하우스 ‘벨 에포크’의 안방마님 역할이다. 연애 한 번 못했지만 이론은 잘 안다. 연애를 글로 배운 타입이다. 나이트클럽에서는 막춤으로 끼를 발산하고 원더우먼 복장으로 온 동네를 쏘다닐 만큼 유쾌 발랄하다. “마음 단단히 먹었던 작품.” 박은빈이 ‘청춘시대’ 촬영에 들어가면서 남긴 말이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청순하거나 단아한 역할 등을 맡았었는데 이번엔 ‘왈가닥’이다. 평생 기른 머리카락도 싹둑 잘랐다. “막상 머리를 자를 때는 덤덤했는데 단발머리를 한 모습이 어색하긴 했다”고 말했다. 들을 일이 많지 않았던 ‘귀엽다’는 말이 낯부끄럽다. “처음에는 송지원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어요.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우울할 때도 있었고요.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는 조언에 마음을 놓았어요. 어느 순간 연기할 때 ‘박은빈’이라는 사람을 놓게 됐고 이후에는 온전히 송지원으로 살았어요.”박은빈은 ‘청춘시대’를 통해 캐릭터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차분하다고 느꼈던 그의 목소리가 이제는 한 옥타브 높게 들린다. 스펙트럼이 늘어난 건 연기자로서 득이다. 요즘에는 다음 작품을 위해 머리를 기르고 있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지 모르기에 대비를 하는 것이다. 박은빈은 “고착될 뻔한 이미지를 털어낸 것이 ‘청춘시대’의 가장 큰 수확”이라며 “나중에 돌아봤을 때 ‘이때가 청춘이었구나!’라고 생각할 것같다”라고 했다.박은빈은 실제로도 모태솔로란다. ‘왜?’냐고 물었다. “진짜 하고 싶은 게 있다 보니 연애할 시간이, 마음이 없었다”고 답했다. “연애는 정말 복잡한 것 같다”라며 “여러 가지 복잡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얽히다가 어떻게 마주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결국 얼버무렸다. 일부러 다가오는 사람을 밀어내지는 않았다. 그냥 진짜 내키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이상형을 물었다. “굳건한 남자”라고 답했다. 이해가 되지 않아 ‘청춘시대’에 출연했던 남성 캐릭터에 비유해달라고 했다. 그는 “‘벨 에포크’ 식구들의 남자 친구는 한 번도 남자로 생각해본 적 없다”라고 답했다. 현답이다.‘청춘시대’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 한승연, 류화영, 박혜수는 좋은 친구로 남았다. 요즘도 단체 메시지창에서 수다를 떤다.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 계획도 세웠다. “추진력 좋은 화영이가 놀이공원부터 맛집까지 예약을 이미 다 해놨다”며 씨익 웃었다.“‘청춘시대’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 역할로는 헤어질지 몰라도 슬픈 ‘세이 굿바이’는 하지 말자고 했어요. 이 작품이 끝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언젠가 다시 만나서 활동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삶은 계속되니까요.”최근 종영한 JTBC ‘청춘시대’의 배우 박은빈이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최근 종영한 JTBC ‘청춘시대’의 배우 박은빈이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2016.08.31 I 이정현 기자
'I.O.I' 최유정, 신예 아스트로 뮤비 '극비 촬영'
  • [단독]'I.O.I' 최유정, 신예 아스트로 뮤비 '극비 촬영'
  • 최유정(사진=Mnet ‘프로듀스101’)[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멤버 최유정이 신예 보이그룹 아스트로의 뮤직비디오를 극비리에 촬영했다.최유정은 지난 13일 경기도 남양주 모처에서 아스트로의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에 참여했다. 아이오아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멤버 한명 한명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촬영은 전날까지 최소한의 인원에게만 알린 채 비공개로 극비리에 진행됐다.최유정은 아스트로와 같은 판타지오뮤직 소속으로 아스트로의 뮤직비디오에 여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최유정의 지원사격인 셈이다. 한 관계자는 “최유정과 아스트로는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워온 사이여서 촬영 내내 서로를 향한 든든한 응원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아이오아이에서 형성된 최유정의 인기는 아스트로와 만나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아스트로의 타이틀곡 콘셉트와 최유정의 매력이 어떤 조화를 이루어낼지 주목된다.아스트로는 차은우, 문빈, MJ, 진진, 라키, 윤산하로 구성된 보이그룹이다. 지난 2월 첫 번째 미니앨범 ‘스프링 업(Spring Up)’으로 데뷔했다. ‘청량돌’, ‘비글미’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왔다.최유정은 지난 4월에 종방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끼로 크게 주목 받았다. 현재 아이오아이 유닛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관련기사 ◀☞ [릴레이 인터뷰]①한리나PD “‘겟잇뷰티’ 10년, 시청자 신뢰 덕분”☞ [릴레이 인터뷰]②‘겟잇뷰티’ 한리나PD “무조건 광고라는 편견, 억울하다”☞ [릴레이 인터뷰]③‘겟잇뷰티’ 한리나PD “MC이하늬, 말 그대로 걸크러시”☞ 유연석, 18일 日서 첫 해외 단독 팬미팅☞ 경찰 “박유천 성폭행 주장 A씨, 고소 취하”
2016.06.15 I 김은구 기자
신예 이건희, '리멤버' 애청자가 '기억'해야 할 또 다른 박성웅
  • 신예 이건희, '리멤버' 애청자가 '기억'해야 할 또 다른 박성웅
  • ‘리멤버’ 박성웅 아역 이건희[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SBS 수목 미니시리즈 ‘리멤버’의 히로인이라 불리는 배우 박성웅. 그의 인기와 함께 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고 있는 아역, 이건호에 대한 주목도 높아지고 있다.일찌감치 ‘박성웅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건희는 이번 역할을 위해 10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 배우로 이러한 역할을 따냈다는 성과에 시청자에 앞서 드라마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뜨거웠던 이건희가 안방극장 신고식을 제대로 치러내고 있다.이건희는 극중 박성웅의 학창시절을 연기하고 있다. 극의 결정적인 흐름에 맞춰 편집되고 있는 과거 시절이나 회상 신에서 어김없이 확인할 수 있는 이건희의 존재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그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때문에 오열하고 괴로워하는 등 사연 많은 박동호(박성웅)의 어린 시절을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다.현실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 팬들의 관심도 높인다. 촬영을 마친 뒤 대본을 들고 아쉬움을 달래는 듯 공개한 인증샷엔 귀엽고, 세련된 ‘워너비 남친’의 모습이 담겼다. ‘리멤버’ 1~2회 대본을 들고 윙크를 하는가 하면, 진지하게 대본을 들고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드라마 속 모습과 180도 다른 이건희의 모습에 팬들도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고 있다.이건희는 “첫 오디션에서 좋은 작품을 만나 드라마 데뷔를 하게 돼 얼떨떨했다. 촬영 후에도 실감이 안났는데 방송이 나간 뒤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지인들이 ‘드라마 잘 봤다’고 격려해주셔서 ‘드라마 영향력이 대단하구나’ 느꼈다”며 “‘리멤버’ 시청률이 잘 나와 기뻤고, 앞으로 또 박동호의 회상신이 있어서 나올 기회가 더 있었으면 큰 영광이겠다”며 웃었다.이어 “평소 존경하던 박성웅 이원종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출발이 됐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리멤버’는 초인적인 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 서진우(유승호 분)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전광렬 분)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은 휴먼 법정 드라마다. 박성웅, 전광렬, 유승호, 박민영 등이 출연 중이다.‘리멤버’ 이건희
2015.12.17 I 강민정 기자
유승호-박민영, SBS '리멤버' 출연 확정 '연상연하 커플'
  • 유승호-박민영, SBS '리멤버' 출연 확정 '연상연하 커플'
  • 유승호 박민영. 사진=산 엔터테인먼트, 문화창고[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유승호, 박민영이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의 남녀 주인공으로 나선다.유승호와 박민영은 오는 12월 첫 방송될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에서 각각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천재 변호사 서진우 역과 법의 냉혹감을 깨닫고 철부지에서 성숙한 변호사로 변신해 가는 이인아 역을 맡았다. ‘리멤버’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 서진우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그동안 선보였던 천편일률적인 법정 드라마의 틀에서 벗어나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스토리 전개를 펼쳐낼 예정이다.유승호는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훈훈한 외모에 훤칠한 기럭지, 따뜻한 눈빛과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가진 서진우 역을 맡았다. 법 없이도 살 아버지가 살해범으로 사형 선고를 받게 된 후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남자로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박민영은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엉뚱하고 귀여운 성격의 소유자로 적성에 맞지 않아 법대 자퇴를 고민하던 중 억울한 누명을 쓴 진우의 아버지 사건을 보며 전환점을 맞는 이인아 역으로 나선다. 어릴 적부터 알고 지냈던 진우와 고난의 길을 끝까지 같이 가면서 묘한 떨림을 느끼게 된다.이와 관련 유승호와 박민영은 극중 18살 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넘나드는 진폭 넓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 군 제대 후 더욱 성숙한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유승호와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할 박민영이 연상연하 커플로 첫 호흡을 맞춘다.로고스필름 측은 “ ‘리멤버’는 재판 위주의 본격 법정 드라마가 아닌, 사람이 중심에 서있는 법정휴먼 드라마다. 법정 공방보다는 법정 밖의 숨 막히는 사투로 이야기가 채워질 것”이라며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출 유승호, 박민영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후속으로 오는 12월 첫 방송될 ‘리멤버’는 현재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다.▶ 관련기사 ◀☞ 홍수아, 달라진 외모 눈길 '판빙빙 닮은꼴'☞ 니콜 "등근육 라인 자신 있어" 몸매 과시☞ [포토] 니콜, 침대 화보 '섹시미 발산'☞ 심은진 "1세대 섹시 아이돌.. 요정은 아니었다"☞ '닭치고 서핑' 예정화, 수준급 서핑 실력 뽐내
2015.10.20 I 정시내 기자
씨스타 다솜 “푼수라고 생각할 정도로 털털한 성격”
  • 씨스타 다솜 “푼수라고 생각할 정도로 털털한 성격”
  • 사진-슈어[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걸그룹 씨스타 멤버 다솜의 화보가 공개됐다.다솜은 최근 패션 매거진 ‘슈어’와 함께한 화보에서 로맨틱과 시크를 오가는 다양한 화이트 룩을 소화하며 매력을 뽐냈다.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솜은 “예전부터 매니저 이사님께 ‘정글의 법칙’을 너무 하고 싶다고 입이 닳도록 말해 왔었어요. 정말 애청자거든요. 어드벤처, 모험, 탐험에 대한 로망이 어려서부터 컸어요”라고 말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SBS ‘정글의 법칙’ 출연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전했다. 또 그녀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 “누군가는 푼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로 털털한 성격이에요”라며 “첫인상으로 종종 ‘차갑다, 새침하다, 공주처럼 구는 것 아냐?’란 말을 들을 땐 좀 억울했어요. 전 절대 그런 사람 아닌데, 왜 그렇지? 생각했죠. 지금은 좋아요. 처음과 끝이 다르게 반전 있잖아요. ‘알고 나면 완전 선머슴에 4차원인데, 이상할 것 같으면서도 귀엽다’란 말을 들으니까 다행이에요”라고 답했다. 씨스타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서는 “멤버들의 성격이 각각 다르지만, 그 안에서의 조화로움이 있어요. 예를 들면 효린 언니는 자기주장이 분명한 만큼 설득력이 있어요. 리더십이 확실하죠”라며 “보라 언니는 윗사람과 동생들을 모두 챙겨줄 정도로 배려심이 깊어요.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죠. 소유 언니는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타인을 위해 맞춰 줄 주 알아요. 어른스럽고, 현명하고, 쿨해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달라요”라고 말했다.이어 “먹고 싶은 메뉴부터 옷 스타일, 각자 하고픈 메이크업 스타일까지 다른걸요. 이렇게 다른 네 명이 모여서 5년 동안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낼 수 있는 건,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성격 같아요. 감사할 뿐이에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솜의 ‘미드나잇 피크닉’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는 ‘슈어’ 6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5.05.22 I 김민정 기자
썸을 부르는 ‘새내기 패션은?’ 캠퍼스 스타일링 TIP
  • 썸을 부르는 ‘새내기 패션은?’ 캠퍼스 스타일링 TIP
  • 새내기 패션 사진=유끼커뮤니케이션[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입학 시즌인 3월, 새내기의 단장이 한창이다. 처음 캠퍼스에 받을 내디딘 새내기는 남보다 돋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 이때 신입생답게 풋풋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면 캠퍼스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 15학번 남녀를 위해 썸을 부르는 ‘새내기 패션’ 연출법을 소개한다.◆‘캠퍼스 훈남’되는 새내기 패션새내기 패션 사진=유끼커뮤니케이션꾸민 듯 꾸미지 않은 느낌을 주는 훈남 캠퍼스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놈코어 패션에 주목하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회색 맥코트 하나면 스타일리시한 느낌은 물론 놈코어 룩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때 이너로 클래식한 셔츠와 슬랙스를 톤온톤 스타일로 매치하면 더욱 센스있고 젠틀한 새내기 패션이 완성된다. 패셔너블한 면모도 놓칠 수 없다면 남자의 자존심인 시계와 패션의 완성인 신발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방법이다. 남성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메탈시계와 트렌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슬립온의 컬러를 통일시키면 완벽한 캠퍼스 훈남이 될 수 있다. 이때 슬립온에 어울리는 페이크 삭스(덧신 양말)를 착용하거나 맨발로 신어 봄에 어울리는 느낌을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상큼하고 발랄하게 어필하자, 여대생 스타일링새내기 패션 사진=유끼커뮤니케이션새내기 여대생들에게는 신입생다운 풋풋한 러블리 룩을 추천한다. 레드 컬러의 하트 패턴이 돋보이는 카디건은 봄에 어울리는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여기에 크림 컬러의 스포티한 주름치마를 함께 매치하면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좀 더 산뜻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화사한 톤의 클러치와 플랫슈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카디건의 포인트 컬러인 레드 톤에 맞춘 클러치와 플랫 슈즈는 감각적인 스타일 완성에 도움을 준다. 또 화장이 서툰 새내기들은 진한 립스틱 대신 천연 립밤을 바르면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서정희 "개 취급·성폭력.. 서세원 바뀔 거라 생각했다"☞ 서세원 "서정희, 손만 대도 '성폭행·납치' 외쳐" 억울함 호소☞ '이혼 소송' 탁재훈 부인, 미국 대저택 공개 '고급스러운 외관'
2015.03.14 I 정시내 기자
'하이드 지킬, 나' 혜리 첫 등장.. 현빈 바라기 '비타민 걸'
  • '하이드 지킬, 나' 혜리 첫 등장.. 현빈 바라기 '비타민 걸'
  • ‘하이드 지킬, 나’ 혜리. ‘하이드 지킬, 나’ 혜리가 오늘밤(29일) 첫 등장한다.[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하이드 지킬, 나’ 혜리가 오늘 밤 첫 등장 한다.SBS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연출 조영광/제작 에이치이앤엠 KPJ) 제작진이 혜리(민우정 역)의 극중 모습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29일 방송 될 ‘하이드 지킬, 나’ 4회에서 등교를 준비하고 있는 혜리의 모습이 담겼다. 옷을 갈아 입던 중인 듯 상의를 반쯤 걸친 혜리가 시선을 고정한 채 바라보고 있는 것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서는 거울에 비치는 혜리의 깜찍한 얼굴과 함께 서랍 위 놓여 있는 로빈의 사진을 통해 로빈 바라기 우정의 일편단심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활짝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혜리의 미소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비춘다.극 중 혜리가 맡은 민우정은 20대 초반의 극작을 전공하는 작가 지망생. 똘똘하나 엉뚱하고 귀여운 호기심과 똘끼가 충만한 캐릭터다. 혜리는 현빈이 연기하는 이중인격 중 로빈을 짝사랑하는 인물로 극의 상큼 발랄함을 불어 넣어줄 비타민 같은 존재로 활약할 예정이다.한편, ‘하이드 지킬, 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 지킬과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 하이드, 한 남자의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달콤발랄한 삼각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오늘 밤 10시 4회가 방송된다.▶ 관련기사 ◀☞ 이본 "기반 튼튼.. 재벌 부럽지 않다" 억대 외제차+70평 아파트 소유☞ 김주하, 이혼소송 심경 "남편에 13억 재산 분할 판결.. 억울하다"☞ 이본 "김예분·최할리 인기? 나한테 명함도 못 내밀었다"☞ 아이유 "서태지 아내 이은성에게 지갑 선물 받았다.. 감동"☞ 하지원, 첫 화보집 일본 발매 ''인간미+열정 담았다''
2015.01.29 I 정시내 기자
'고교처세왕' 서인국·이수혁, 갈등 재점화..새국면 맞는다
  • '고교처세왕' 서인국·이수혁, 갈등 재점화..새국면 맞는다
  • 고교처세왕[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서인국과 이수혁의 갈등이 예고됐다.케이블채널 tvN 월화미니시리즈 ‘고교처세왕’에서 서인국과 이수혁이 갈등을 일으킨다. 30일 오후 11시 방송에서는 재계약이 결렬된 수영(이하나 분)이 회사에서 나가 버리고, 수영의 빈자리를 느끼며 허전해하는 민석(서인국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지난 4화에서는 수영이 팀장으로부터 재계약이 어렵게 됐다는 통보를 받은 후 눈물 젖은 햄버거를 우겨 삼키는 모습으로 비정규직의 설움을 드러낸 바 있다.민석은 수영의 빈자리를 보며 그리움에 계속 소식을 전하지만 수영은 연락에 대꾸하지 않고 새 일자리를 찾기에 나선다. 민석은 우연히 수영의 재계약이 결렬된 원인이 진우(이수혁 분)에게 있음을 알게 되고 진우에게 찾아가 막무가내로 따진다. 직장인다운 처세로 처음에는 나이스하게 대하려고 했던 진우는 민석의 집요한 추궁에 본심을 드러내게 된다. 이에 민석과 진우의 불편한 갈등이 심화되면서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서인국과 이수혁의 갈등은 다양한 상황을 통해 빚어질 전망이다. 단순한 고교생 민석은 막무가내로 사무실에서 고성을 질러대는 한편, 워크샵 차 갖게 된 자전거 하이킹 대회에서는 첨예한 대립으로 승부수를 띄게 된다. 절정으로 치달은 두 사람의 갈등은 화장실에서의 주먹다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민석과 진우의 아슬아슬한 갈등 양상을 그려낼 예정이다.한편, 민석은 수영의 억울한 처사에 저돌적으로 항변하고, 수영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반복하는 등 시청자들이 기다려왔던 민석과 수영의 러브라인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여 두근두근 주의보가 발령될 태세다.‘고교처세왕’은 철 없는 고교생이 대기업 간부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코믹 오피스 활극’. 톡톡 씹히는 대사와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로 강렬하고 독특한 캐릭터의 향연을 알리며, 연일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형의 빈자리를 대신해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는 고교생 이민석 역의 서인국, 짝사랑 전문 4차원 계약직 여사원 정수영 역의 이하나, 이민석의 강력한 라이벌로 같은 회사 경영전략 본부장 유진우 역을 맡은 이수혁, 민석을 짝사랑하는 귀여운 스토커 정유아 역의 이열음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날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2014.06.30 I 강민정 기자
크레용팝 소속사, 일베·표절 등 각종 논란 '해명'
  • 크레용팝 소속사, 일베·표절 등 각종 논란 '해명'
  • 크레용팝(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가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관련 논란과 일본 걸그룹 표절, 음원 사재기 등 현재 크레용팝이 휩싸여 있는 논란들에 대해 해명했다.크롬 측은 크레용팝의 트레이닝복 콘셉트로 일고 있는 표절 논란에 대해 “‘댄싱퀸’ 활동 당시 콘셉트로 롤모델인 DJ DOC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발차기 등 활동적인 안무를 위해 적합하다고 생각했으며 다른 걸그룹이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라는 게 선택의 결정적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트레이닝복에 교복을 덧입는 이른바 ‘교리닝’ 콘셉트를 선보였는데 이 콘셉트는 현재의 ‘빠빠빠’ 무대 의상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멤버들의 이름표의 경우 국내 모든 음악방송 드라이 리허설에 사용되는 신인가수 식별을 위한 것으로 생방송에도 소품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헬멧에 대해서는 “‘점핑’이라는 안무에서 머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멤버가 제안한 아이디어 소품”이라며 “헬멧은 45rpm, 다프트펑크 등의 뮤지션도 선보였던 소품”이라고 밝혔다.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노무노무’라는 단어를 한 멤버가 사용해서 촉발된 일베 논란과 관련해서는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사용한 귀여운 말투일 뿐 멤버들의 일베 활동은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크레용팝 멤버들의 과거 팬사이트와 트위터 활동을 살펴보면 ‘너뮹 너뮹’, ‘넘흐 넘흐’ 등 애교스런 표현을 써온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일베 논란에 대해 적절치 못한 해명글과 트위터 멘션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발언은 이유 불문하고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히며 해당 멤버는 일베 논란과 질책에 매우 당황하고 억울한 나머지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일베 접속 의혹에 대해서는 “2012년 개설된 크레용팝의 개인 팬사이트에는 ‘홍보인증’ 게시판이 존재했고 팬들이 올려주는 자발적 홍보 게시물에 첨부된 글의 URL을 클릭해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일베였을 뿐이지 정치성향이 있는 사이트임을 인지하고 접속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한 멤버와 일베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멘션에 대해서는 크레용팝 멤버가 아닌 남자 연습생이었다고 강조했다.인터넷에 유포돼 있는 ‘크레용팝 백골단 콘셉트’를 옹호한 적도 없다고 했다. 지난 6월9일 일베에 게재된 크레용팝 백골단 관련 게시글 작성자와의 트위터 멘션에서 ‘감사하다’고 한 것은 그 회원이 백골단 얘기는 전혀 없이 크레용팝을 홍보했다는 말만 해 확인 없이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크레용팝TV에서 언급된 ‘쩔뚝이’ 발언에는 사과했다. 촬영 시점이 이번 일베 논란과 무관한 지난해 겨울 ‘댄싱퀸’ 활동 시점이었는데 한 멤버가 다리가 저려 쩔뚝거리는 모습에 무의식적으로 ‘쩔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 단어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의 의도로 사용했다는 주장은 매우 당황스러웠으나 한편으로 이 발언이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점을 미처 판단하지 못한 채 사용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크롬엔터테인먼트는 또 최근 크레용팝 ‘빠빠빠’ 음원과 관련해 여러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며 “음원 불법 사재기 및 조작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빠빠빠’까지 크레용팝의 모든 음원은 CJ E&M이 유통을 담당했으며 항간에 도는 M유통사 사장 딸이 크레용팝 멤버라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울러 한 네티즌이 과거 소속사에서 사용하다 2개월여 전 탈퇴한 트위터 계정(@chrome1573)으로 재가입해 악의적으로 사칭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크레용팝, 탈퇴 트위터 계정 악용 네티즌 상대 법적조치☞ 크레용팝 "'쩔뚝이' 발언 사과…전 대통령 비하의도 없다"☞ 크레용팝, '백골단 콘셉트 홍보 게시물' 옹호한 적 없다!☞ 크레용팝 "일베 특성 모르고 홍보글 반응 확인 위해 접속"☞ 크레용팝 "일베 논란? 활동한 적 없다!" 일축
2013.08.21 I 김은구 기자
바람과 욕망의 신 헤르메스
  • [유경희의 톡톡아트]바람과 욕망의 신 헤르메스
  • 지오반니 다 볼로냐, 헤르메스, 1580년[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나는 헤르메스와 친해지고 싶다. 헤르메스 가방을 갖고 싶다는 것으로 착각하지는 마시라! 물론 하나 정도 있으면 폼나게 들고 다닐 수는 있겠다 싶다. 사실 ‘친해지고 싶다’거나 ‘사랑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그러고 싶은데 잘 안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아무튼 나와는 감정이입이 가장 잘 안 되는 신이 헤르메스다. 현대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벤치마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신이 바로 헤르메스다. 이미 세상은 지나칠 정도로 헤르메스를 사랑하게 됐다. 바로 영악할 정도의 꾀와 재치와 능수능란한 기질의 헤르메스는 이 시대 세속적 성공, 즉 출세의 신으로 등극하게 된다. 사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어떤 종류든 명성을 갖고자 하지 않는가? 명성을 위해서라면 노이즈마케팅까지 서슴지 않는 세상이 됐다. 더군다나 명성을 위해서라면 무플보다는 악플이라도 달리기를 원하는 세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살기위해, 출세하기 위해 온갖 술수와 거짓으로 발버둥치는 유명세를 타는 현대인은 너무도 헤르메스와 닮아있다. 그렇더라도 아직은 아직까지는 헤르메스의 술수와 전략은 살짝 귀여운 데가 있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 저지른 그의 행보를 들여다보자.아폴론의 소를 훔치는 헤르메스, 캐레탄 하이드리아 항아리, 기원전 5세기그리스 신화 속 헤르메스는 전령의 신이다. 동시에 도둑과 사기꾼의 신이요. 상업과 행운의 신이기도 하다. 헤르메스의 태생이 어떠하기에 도둑과 거짓을 일삼는 사기꾼이 됐을까? 헤르메스는 제우스와 요정 마이아 사이에서 태어난다. 태어난 첫날 아폴론의 소를 훔친다. 헤르메스는 소들의 꼬리를 잡아끌어 뒤로 걷게 하고 자신의 발에는 부드러운 덤불을 묶어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다. 마치 반대방향으로 소가 떼 지어 지나간 것처럼 꾸민 것이다. 그리곤 길을 재촉해 호젓한 산속의 조그만 벌판에 소떼를 숨겼다. 한편 아폴론은 자신의 소 중에 오십마리가 없어진 것을 눈치챘다. 어느 겁 없는 놈이 감히 이 아폴론의 소를 훔친단 말인가? 솜씨가 제법 교묘해 범상치 않은 도둑임을 알 수 있었던 아폴론은 범인이 이제 갓 태어난 이복동생 헤르메스인 것을 알아내고 동굴로 범인을 족치러 간다. 아폴론이 호통치며 협박하자 헤르메스는 억울하다는 듯 “저는 소떼라고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어요. 어제 갓 태어난 아기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하지요? 전 엄마 젖을 빠는 것밖에 몰라요. 제 아비인 제우스신을 두고 맹세하지만, 저는 소를 훔친 일이 결단코 없어요”라고 말한다. 이에 아폴론은 “야! 이 사기꾼 놈아! 왈가왈부 따질 것 없이 아버지한테 가서 네 죄를 묻겠다!”라고 말을 하면서 헤르메스를 요람에서 번쩍 들어 올렸다. 이때 아기 헤르메스는 지독한 방귀를 뀌어 아폴론을 당황하게 한다. 세상에 방귀로 아폴론을 골탕먹이는 첫 귀여운(?) 에피소드!클로드 로랭, 아폴론과 헤르메스가 있는 풍경, 1660년아폴론의 엄마 레토가 가문 좋은 여신이었던 것과는 달리, 헤르메스의 어머니는 몰락한 왕족의 딸인 마이아이다. 그래서 신들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아폴론과는 달리 헤르메스는 인적 없는 깊은 산 속 어둡고 초라한 동굴에서 태어난다. 비록 제우스의 아들이라고는 하나 자신의 재주 하나만 믿고 인생을 개척해나가지 않으면 평생 산속 동굴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쓸쓸하게 살아야 할 팔자다. 이처럼 외가의 배경도 변변찮고 출생도 다른 신들보다 훨씬 늦은 헤르메스가 이미 체제가 꽉 잡힌 올림포스의 중앙무대로 진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제우스의 다른 자녀들은 아테나나 아폴론을 상대로 경쟁해보았자 게임이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미천한 출생배경은 개천에서 용이 나야 한다는 절박함을 심어주었을 테고, 어떤 방법이든 써야 했으니, 잔꾀의 대가가 됐됐던 것이다. 이렇게 헤르메스는 타고난 재주와 영리함과 더불어 척박한 환경에서 터득한 달변과 임기응변으로 출세가도를 달린다. 올림포스의 무대는 장악할 수 있는 가장 큰 세력은 이미 아폴론에게 위임됐다. 헤르메스는 어떻게 하면 이 아폴론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고민 끝에 얻어낸 결론이 바로 아폴론의 소를 훔치는 것이었다. 밝은 세상을 대표하는 아폴론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세계, 즉 암흑가를 제패하는 것?! 이 일이라면 헤르메스가 해볼 만한 것이었다. 작전은 아주 성공적!그런데 헤르메스의 무기는 무엇인가? 논리와 합리성, 도덕성이 아니다. 상대방이 기가 꽉 막힐 정도의 뻔뻔스러움이 최대 무기다. 기존의 가치관에 대한 조금도 경의도 표시하지 않는 헤르메스 앞에서 아폴론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논리는 힘을 쓰지 못한다. 생각해보라.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거짓맹세를 거침없이 해대며, 게다가 자신의 어리고 연약함을 무기로 삼는 헤르메스를 도대체 누가 대적할 수 있단 말인가? 아폴론은 속수무책이었다. 소도둑 재판에서도 논리적으로는 아폴론의 말이 맞지만, 인정적으로는 갓난아이가 어떻게 도둑질을 할 수 있느냐는 헤르메스의 변론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헤르메스의 이런 잔꾀와 뻔뻔함은 제우스가 보기에 오히려 귀엽기까지 느껴졌던 것 같다.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어린애가 아닌가 말이다. 도소 로시, ‘제우스, 헤르메스, 미덕’, 1522-24년결국 제우스의 판결로 헤르메스는 훔친 소를 아폴론에게 돌려준다. 사실 헤르메스는 소가 탐나서 훔친 게 아니었다. 소를 훔친 궁극의 목표는 자신이 아주 쓸모 있는 재목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다. 결국 아폴론은 자신의 직분이었던 목동들의 수호신과 제우스의 전령의 직분을 헤르메스에게 양보함으로써 헤르메스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 이제 헤르메스는 비상한 꾀와 재치로 당당하게 올림포스 신들 중 하나로 인정받기에 이른 것이다. 헤르메스상, 기원전 5세기경, 교차로나 시장입구에 표지석으로 세워진다그렇다면 고대 그리스는 어떤 사회이기에 헤르메스 같은 도둑과 사기꾼도 수호신이 필요했던 것일까? 기록에 따르면 그리스사회는 호메로스 이전 시대부터 도둑과 협잡꾼도 수호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 시대의 도둑의 의미는 현대와 다르다. 귀족의 신분도 아니고, 가진 재산도 없는 평민에게 출세의 길은 완전히 막혀 있던 시대다. 산업도 없었던 시대이니 취업이란 개념조차 생소한 시대였다. 기껏해야 소작인이나 목동으로 생계를 꾸리던 시대에, 먹고 살기 위한 직업으로 도둑질이 성립되던 시대이다. 그러니 당연히 수호신이 있어야 마땅하다. 현대의 도둑처럼 무조건 윤리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이런 시대의 큰 도둑은 흔히 의적으로 민중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특히 힘이 세거나, 솜씨가 좋으면 인기가 높았다. 왜 우리 역사 속에도 홍길동이니, 임꺽정이니 하는 인물들은 큰 도둑인 동시에 영웅이 아니었던가! 이렇게 헤르메스는 도둑과 장사꾼, 즉 상업의 신이 다. 도둑과 장사꾼은 집을 떠나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그러니 목동과 나그네의 수호신까지 떠맡게 된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헤르메스 동상은 길이 교차하는 곳이나 시장입구에 서 있었다. 또 하나 헤르메스는 행운의 신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우연히 얻게 되는 행운은 모두 헤르메스의 선물이다. 이런 행운을 어떻게 잘 요리하는가는 각자의 몫이다. 단지 행운은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방에만 머물러 있는 자에게는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만나려고 자꾸만 길을 떠나는 자,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자에게 행운은 오기 마련이다.
2012.07.07 I 유경희 기자
`개투` 커플 강재준-이은형 "은형이가 저 꼬셨어요"(인터뷰)
  • `개투` 커플 강재준-이은형 "은형이가 저 꼬셨어요"(인터뷰)
  • ▲ SBS `개그 투나잇-적반하장` 코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은형-강재준 커플[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제가 지금은 이런 데 예전에는…. (이)은형이가 저를 꼬셨죠."(강재준) "맞아요. 처음 봤을 때 무척 귀엽더라고요."(이은형) 사실 강재준이 용기있는 남자일 거라 지레짐작했다. 늘씬한 키에 외모까지 갖춘 개그우먼과 아랫배가 봉긋하고 헤어스타일마저 산발인 개그맨의 조합을 보자니 그랬다. 강재준의 용기가 열애의 시발점일 것 같았지만 사실은 반대였다. 지난 9일 공연을 앞두고 있는 두 사람을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만났다. "제가 길고 큼직해서 그런지 체구가 작고 둥글둥글 생긴 사람이 좋더라고요. (강재준이) 제가 소속된 극장에 새로 들어왔는데 무척 귀여웠어요."(이은형) "제가 그 때 공연장에서 로봇 개그를 했는데 귀엽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호감을 느꼈죠. 송지효를 닮았어요."(강재준) 2008년 12월30일 이은형의 구애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이제 만 3년을 앞둔 커플. 두 사람의 애정은 무대로까지 연결됐다. 현재 방송 중인 SBS `개그 투나잇-적반하장` 코너에서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적반하장`은 잘못을 한 사람이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콘셉트다. 발을 밟고서는 "왜 발을 안 피해요?"라고 큰 소리를 친다던가 콜라를 옷에 쏟고는 "괜찮아요. 콜라 많이 안 마셔요"라고 황당하게 대응하는 것이 포인트. "같이 사는 동생이랑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에요. 어쩌다 제가 잘못을 했는데 `니가 안 피해서 그런 거 아냐`라고 장난을 치다가 코너가 떠올랐어요. 원래 형-동생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는데 반응이 없더라고요. 은형이랑 같이 다듬어서 다시 무대에 올렸는데 반응이 완전 달랐어요."(강재준) "예전에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이 그러더라고요. 차 사고를 냈는데 창문을 열고 한다는 소리가 `전 괜찮아요` 이러는 거에요. 그게 생각이 나서 살을 좀 붙였죠."(이은형) 강재준은 잠깐 사이를 못 참고 "(작은 아이디어를) 캐치하는 능력 엄청나다"고 이은형을 추어 올렸다. 이은형도 마찬가지. "이 코너는 오빠가 다 짠 거에요"라고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문득 함께 공연하는 이상철이 딱해 보였다. 이상철은 이 코너에서 두 사람에게 당하는 캐릭터다. 강재준-이은형에게 피해를 입지만 제대로 대응 한 마디조차 못한다. 강재준은 "억울하게 생긴 얼굴이 당하는 캐릭터에 꼭 맞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재준과 이상철은 SBS 공채 개그맨 10기 동기고 이은형은 이들보다 2년 선배인 8기다. "셋이 코너 때문에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하는데 저희 둘이 애정행각을 많이 하거든요. 상철이도 여자친구가 있어서 잘 이해해줘요."(강재준) "아니에요. 엄청 싫어해요. 저희 둘이 귀여운 척 하면서 대화하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담배 피고 올게`하면서 나가요."(이은형) "그거 즐기는 거야"라고 농담을 던지는 강재준이지만 이상철을 챙기는 마음 씀씀이는 넓다. 기자에게 "이런 인터뷰도 셋이 하면 좋을텐데"라고 말하거나 "지금은 욕심을 버리고 있지만 어느 순간 기가 막힌 코너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챙기는 것도 강재준이다. 직장동료이자 연인이기 때문에 좋은 점도 많다. 어쩌다가 다툼이 있더라도 오래 가지 않는다. 함께 무대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연기 중에 어쩔 수 없이 화가 풀린다. "진짜로 대판 싸우고 공연한 적이 있었어요. 무대 바로 앞까지도 말도 안 하고 있다가 무대에 올라갔는데 풀렸어요. 저희 코너가 둘이 막 큰소리 내면서 싸우는 거잖아요. 어느 순간 너무 웃겨서 진짜로 웃었더니 풀리더라고요."(이은형) "둘이 삐져서 말을 안하다가도 마주치면 웃게 돼요. 지금은 그런데 한 번 제대로 싸우면 또 모르죠."(강재준) 사실 `적반하장`을 무대에 올리기 전까지 두 사람에게는 시련의 세월이 있었다. `개그 투나잇`의 전신 격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지난해 폐지돼 10개월 가량 TV에 출연하지 못하는 공백이 있었던 것. 강재준은 "그 때를 생각하면 등에 땀이 난다"며 "요새도 눈이 감기다가도 벌떡 일어나 아이디어를 짠다"고 말했다. 두 사람에게 2012년은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해다. 1982년생인 강재준과 1984년생인 이은형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위해 `적반하장`과 `개그 투나잇`은 무척 중요하다. "일단은 인지도를 쌓았으면 좋겠어요. `적반하장`에 이어서도 코너를 꾸준히 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싶어요. 조금이라도 자리가 잡히면 프러포즈 없이 `내일 하자`고 하려고요."(강재준) "원래 많은 거 따지지 않는 편이에요. 결혼식은 이래야 한다 그런 거 없어요. 그렇게 커다란 건 바라지 않고 그냥 집이랑 차랑 그 정도요?(웃음)"(이은형) (사진=권욱 기자)
2011.12.17 I 김영환 기자
''뮤직뱅크''PD가 밝힌 ''황당+억울'' 후일담
  • ''뮤직뱅크''PD가 밝힌 ''황당+억울'' 후일담
  • ▲ 그룹 슈퍼주니어[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그룹 카라 한승연이 최근 가요 음악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넘어져 화제였다. 신곡 '루팡' 춤을 한참 추다 발을 헛디뎌 무대에서 넘어진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 한승연은 큰 부상 없이 바로 일어나 무대를 마쳤고 다행히 이를 본 시청자들은 카라의 사랑스러운 이미지 때문인지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음악 프로그램의 사건, 사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지상파 3사의 가요 프로그램은 매회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또 주 출연진이 아이돌그룹이라 방청객의 연령대가 중~고등학생으로 낮은 만큼 제어하기 어려운 돌발사고도 더러 발생해 제작진을 당혹게 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한 음식점에서 만난 '뮤직뱅크' 고원석 PD. 지난해 4월부터 '뮤직뱅크'를 이끌어온 고 PD도 피할 수 없는 사고의 훈장이 있었다. 그는 1년여간 방송 중 가장 황당했던 사고로 '이명박 아웃' 플래카드 사건을 꼽았다. 지난해 8월 '뮤직뱅크' 방송 도중 방청객이 '이명박 아웃'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흔드는 장면이 약 4초간 그대로 방송을 타 논란이 됐던 사고다. 당시 사건을 떠올리던 고 PD의 입에서는 "아이고"란 탄식이 먼저 떨어졌다. 그리고 "일일이 소지품 검사를 할 수도 없고 생방송 도중 갑자기 그러는 것은 반칙이지 않은가."라는 말에는 당시의 곤혹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 KBS 2TV '뮤직뱅크'한편으로 억울했던 일도 있었다. 바로 '순위 조작 논란'에 대한 오해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지난해 6월께 슈퍼주니어가 '쏘리, 쏘리'에서 '너라고'로 오버랩 활동을 시작할 때 '어게인&어게인'으로 활동한 2PM에게 1위를 줘 슈퍼주니어 팬들의 비난을 샀다. 당시 음반 판매량에서 슈퍼주니어가 2PM보다 우위였는데 어떻게 2PM에게 1위가 돌아갈 수 있느냐는 게 팬들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의 생각은 달랐다. 당시 슈퍼주니어는 3집을 A,B,C 버전으로 따로 발매했다. 신곡을 추가해 리패키지로 따로 발매하는 방식이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이에 슈퍼주니어 전 버전 음반 판매량이 아닌 '너라고'가 수록, 새롭게 발매된 C 버전만의 음반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에 합산했다. 이 방식이 다른 가요 음악프램과 달라 당시 슈퍼주니어는 1위를 2PM에 내 줘야 하고 이에 팬들의 항의가 쏟아진 것이다. 팬들의 항의는 바로 '순위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7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은 객관성과 관련된 민원 84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뮤직뱅크' K-Chart 순위 산정 방식 중 음반 판매량 집계와 관련된 불만이 67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주니어 일부 팬들이 해당 건을 이유로 '뮤직뱅크'의 불공정성을 비판했고 '뮤직뱅크'는 단숨에 시청자 불만이 가장 많고 공정성 시비에 자유롭지 못한 오명을 얻었다. 고 PD는 하지만 "당시 앨범 수록곡을 확실히 선별해 리패키지 음반 집계량을 따로 매겨 생긴 오해"라며 "일부 팬들이 주장했던 조작은 전혀 없었다.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2010.03.10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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