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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사·호텔, 델타변이 확산에 출장수요 반등 기대 '와르르'
  • 美항공사·호텔, 델타변이 확산에 출장수요 반등 기대 '와르르'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델타변이가 미 항공 및 호텔·숙박업계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당초 미 항공사들과 호텔 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출장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델타변이가 급속 확산하며 미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잇따라 연기하면서 출장 수요도 대폭 쪼그라들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호텔·숙박협회가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출장을 앞둔 응답자 중 약 60%가 여행을 연기하겠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67%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과 비교해 출장 빈도가, 68%는 출장 기간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8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소기업 경영자의 33%가 향후 6개월 동안 출장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한 달 전 37% 이상에서 4%포인트 가량 감소한 수치다.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의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델타변이가 확산하며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때 1만명까지 줄었지만 최근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작년 겨울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미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속속 미루고 있다. 알파벳(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물론 포드 등 제조업체들과 웰스파고, 블랙록 등 월가 금융회사들까지 연말 또는 내년 초로 복귀 시점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일부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출장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협회(GBTA)에 따르면 기업에서 출장을 관리하는 응답자 중 약 21%가 델타변이에 대응해 새로운 출장 제한 지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다른 25%는 아예 출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실제 미 PC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사업상 중요한 경우에만 매니저와 부사장의 승인을 받아 출장을 허용하겠다고 통보했다. 3만 3000여명의 직원을 둔 KPMG는 해외 출장을 금지했다. 미 보건당국도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최근 백악관 브리핑에서 노동절 전후 연휴기간에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여행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이미 백신을 맞았더라도 돌파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EU)이 지난달 30일 미국을 비필수 여행 허용 국가 목록에서 제외, 항공 및 호텔·숙박업계의 출장 수요 반등 기대를 꺾는데 일조했다. 여름 휴가시즌 급증했던 여행 수요는 서서히 꺾이고 있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7일까지 약 1400만명의 여행자가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엔 135만명으로 줄었다. 이달 3일 주말 및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210만명으로 다소 늘어났지만, 최고치에 근접했던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미 델타항공은 당초 9월께 출장 수요가 팬데믹 이전의 6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낙관했지만,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60%까지는 안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다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회복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WSJ는 “항공 및 호텔·숙박 등 여행 관련 업계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최대 수익원의 한 축인 출장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하지만 여름철 여름 시즌이 끝나가고 델타변이 확산에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 대면 회의 재개 등을 미루면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며 “여행 업계에겐 이러한 변화가 영구적일 것인지 여부가 가장 시급한 질문”이라고 진단했다.
2021.09.07 I 방성훈 기자
美 성장률 눈높이 낮아져…현대중공업 청약 시작
  • [뉴스새벽배송]美 성장률 눈높이 낮아져…현대중공업 청약 시작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간밤 미국 주식시장은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테이퍼링을 연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에 상승 마감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완성차 업체들의 관측이 나왔다. 사물인터넷 등이 빠른 속도로 발달해 수요 증가가 계속 나타난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7월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해 올해 전망치인 800억달러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운송수지는 석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장을 앞둔 현대중공업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다음은 장 전 참고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 유럽증시 상승-6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지연될 것이란 낙관론에 일제히 상승.-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8% 상승한 7,187.18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96% 오른 15,932.12로 거래를 마쳐.-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0% 상승한 6,743.50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05% 오른 4,246.13으로 장을 끝내.-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기술주 주가는 올해 최고 수준으로 뛰어. 알루미늄 가격은 기니 쿠데타 여파로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에 10년 내 최고 수준으로 뛰어.-IG 애널리스트 조슈아 마호니는 “지난주 금요일 부진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 경기회복세가 불안한 것으로 드러났고 그러면서 테이퍼링이 미뤄질 것이란 희망이 생겼다”고.-투자자들은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회의에서 어떤 입장이 나올지도 주목하고 있어.◇ 글로벌 車 회사들 “반도체 부족 계속된다”-폭스바겐, 다임러, 포드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모터쇼에서 CNBC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혀.-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정말로 큰 우려”라고 묘사함.-디스 CEO는 반도체 상황이 여름 휴가철 이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폭스바겐 하청업체들이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수 공장이 문을 닫은 탓에 여전히 차질을 빚는다고 밝혀.-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족 탓에 폭스바겐의 점유율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그는 “사물인터넷이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전반적인 반도체 부족에 맞닥뜨릴 것”이라고.-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유럽이사회 의장인 군나르 헤르만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2024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도 이런 현상을 부채질한다고 헤르만 의장은 진단. 예를 들어 포드 포커스 차 1대를 만드는 데 반도체 300개가 필요하지만, 이 회사의 신형 전기차를 만드는 데에는 반도체 3000 개가 필요.-헤르만 의장은 “반도체뿐만이 아니다. 리튬, 플라스틱, 철강 등 원자재도 상대적으로 공급 위기”라며 원자재가 상승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봐.◇ EMA,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권고 여부 검토-유럽의약품청(EMA)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권고 여부 검토에 들어가.-EMA는 성명을 내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16세 이상이 6개월 후 3차 접종을 해야 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해.-EMA는 화이자가 건강한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임상 시험 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결론을 짓겠다고 설명.-세계보건기구(WHO)는 선진국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미뤄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지난 7월 30일 세계 최초로 추가 접종을 시작.-미국 정부도 9월 20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워놔.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관련 자료를 제출.-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이번 달부터 고령층에 우선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혀.◇ 파우치 “美 일부 병원, 중환자실 치료 포기 상황에 근접”-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중증 환자가 늘면서 의사들이 누가 중환자실(ICU)에 들어갈지를 두고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말해.-파우치 소장은 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나와 “우리는 위험할 정도로 근접해 있다”며 “아주 힘든 선택을 해야만 할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일부 병원이 수용 정원의 한계에 바짝 다가서면서 일부 환자는 중환자실 치료를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것.-파우치 소장은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신규 감염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백신 접종이 입원 환자를 줄이는 제1의 방법이라고 말해.-미 보건복지부(HHS)에 따르면 미국에선 전국적으로 중환자실의 79.83%가 환자로 찬 상태이며 이 중 거의 3분의 1이 코로나19 환자.◇ 골드만삭스, 美 올해 GDP 전망치 6%→5.7% 조정-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7%로 조정했다고 보도. 이는 8월 말 발표된 예상치인 6%보다 3%포인트(p)나 낮은 수치다. 실업률 전망치도 4.1%에서 4.2%로 1%p 올림. -반면, 올해 주춤한 성장세가 내년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4.6%로 1%p 상향 조정.-△인도발(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 △최근 논의되고 있는 테이퍼링 시행과 실업급여 프로그램 종료 등 재정 지원 약화 △상품 수요에서 서비스 수요로의 전환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것 △여전히 병목 현상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공급망도 재고 재입고에 영향을 미칠 것 등이 근거.-보고서를 작성한 로니 워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는 이미 3분기 성장을 짓누르고 있으며, 재정 부양책의 약화와 서비스 부문 회복 둔화는 중기적으로 역풍 요소”라면서 “향후 강력한 소비 성장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훨씬 높아졌다”라고 짚음. ◇ 운송수지, 석 달 연속 사상 최고 흑자-우리나라 7월 경상수지가 8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 -수출보다 수입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줌. 해상 운임지수 상승 등에 운송수지 흑자폭이 석 달 연속 사상 최고액을 경신하는 등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크게 축소.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1년 전 7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1억9000만달러 흑자폭이 커진 것. -한 달 전(88억5000만달러) 대비로는 6억4000만달러 흑자폭이 줄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으로 525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 800억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해 보임.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흑자폭이 57억3000만달러로 1년 전(70억1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12억9000만달러 감소.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8000만달러 규모로 1년 전(13억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12억2000만달러 축소. 서비스수지 내 운송수지는 15억9000만달러 흑자로 석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코로나19 확산 등에 항만 물류 적체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7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년 전보다 무려 284.5% 급등하는 등 운송수입은 45억달러 증가. 서비스수지 내 여행수지는 4억9000만달러 적자.◇ 현대중공업, 청약 시작 -현대중공업은 7일과 8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 공모가는 희망 밴드(5만2000~6만원)의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조800억원.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해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 역대 가장 높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361610)(188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 특히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기관투자가들의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에 달하며 ‘장기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이같은 상황에 청약 이후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 다만 청약 첫날에는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가, 공동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 맡았음. 인수단으로는 삼성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이 참여. -중복청약이 불가능하고 1계좌 1청약만 가능하다 보니 경쟁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짐. 1주라도 균등배분을 더 받으려면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가 유리하기 때문.-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 전체 지분의 20%인 18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이중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의 25%인 450만주. 최소 청약주수는 10주로, 최소 1주를 균등배분을 받는 데 필요한 청약증거금은 30만원.
2021.09.07 I 고준혁 기자
가까이 두고 멀리하거나 멀리 두고 가까이하거나…3人3色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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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사람이 이렇게 모였다. 바닥에 앉은 작가 서동욱(왼쪽)과 노충현, 또 벽에 걸린 그림(서동욱의 ‘멜로디 3’·2021·왼쪽) 속 작가 강석호까지. 경기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갤러리소소에 연 ‘먼 사람, 사람, 가까운 사람’ 전에는 ‘닮은 듯 다른, 다른 듯 닮은’ 사람을 그린 세 작가의 50여점이 걸렸다. 강 작가는 개막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벽에 걸린 또 다른 작품은 노충현의 ‘밤눈’(2021)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파주(경기)=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감히 상상은 해볼 일인가. 세 사람 중 하나가 떠나고 둘만 남는 그 상황을. 그러니 청천벽력이라고 해두자. ‘빈자리가 어쩌구’ 하는 것도 사치스럽다. 비수처럼 꽂힌 지독한 비운을 한 사람이 다 끌어안은 셈이니. 떠난 그도, 남은 그들도 세상의 어떤 충격이 이보다 더할까. 강석호(1971∼2021), 노충현(51), 서동욱(47), 세 작가가 의기투합한 건 지난해 여름이었다. 3인전을 꾸려보자고 했던 건데. 누가 먼저 말을 꺼냈는지도 ‘가물’ 하지만 그게 대수겠나. 드디어 입 밖에 낸 그 ‘선언’을 믿고 착착 진행해왔다는 게 중요하지. 그렇게 전시는 코앞에 다가왔고, 세 사람은 막판 준비를 위해 또 머리를 맞댔나 보다. “미뤘던 전시명을 정한 날”이었다고 했다. ‘먼 사람, 사람, 가까운 사람’이란 테마는 그날 나왔다. 셋 다 마음에 들어했단다. 사실 그렇다. 닮았지만 전혀 다른, 다르지만 묘하게 닮은 세 작가의 작품세계를 드러내기에 그만한 압축도, 표현도 없다. 셋 다 사람을 그렸지만 셋 다 다른 사람을 그린, 그들이 뭉친 ‘3인전’이라니 더 말할 필요가 없는 거다. 그런데 그날이 마지막 만남이 되고 말았다. 며칠 뒤 강석호 작가의 부음이 날아왔다. 전시 개막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때였다. 아무도 의도하지 않아 ‘불의’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말 못 할 사연을 구겨넣은 그 한 단어 ‘불의’의 사고로 강 작가는 세상을 떠났다. 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른 노 작가와 서 작가의 고민이 왜 없었겠나. 3인전을 추모전으로 바꿔야 할 의무감도 생겼을 거다. 오랜 얘기 끝에 결론을 냈다. ‘끝까지 3인전’으로 가기로. ‘먼 사람, 사람, 가까운 사람’ 전은 그렇게 오픈을 했다. 강석호 작가의 작업들. 노충현 작가와 서동욱 작가가 강 작가의 작업실에서 옮겨와 걸었다고 했다. 허리, 가슴, 손, 또 그 손이 쥐고 있는 사과·큐브까지, 사람 안에 든 풍경을 완성한(혹은 미완일지 모를) 작품들은 모두 ‘무제’란 타이틀로 2021년 작업한 것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뒤늦게 연락을 받고 경기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갤러리소소로 향했다. 한낮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평일 오후, 차분하지만 가라앉진 않은, 허전하지만 공허하진 않은 전시장 분위기가 찾는 이들을 맞고 있었다. 강 작가 32점, 노 작가 7점, 서 작가 12점 등, 엉켜놔도 튀지 않고 서로에게 묻어가는 회화작품 50여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말을 걸고 있었다. ◇3년 만에 연 ‘3인전’…닮은 듯 다른 화풍 50여점 나란히 “저 그림 속 인물이 석호 형입니다.” 기타를 가슴에 끌어안은 채 한 손으론 코드를 잡고 한 손으론 줄을 튕기고 있는 한 사내를 가리키며 서 작가가 한 말이다. 저 얼굴, 반쯤 가려졌지만 미처 감추진 못한 표정이 읽힌다. ‘나, 강석호는 지금 즐겁다’ 한다. ‘멜로디 3’(2021)이란 타이틀을 단, 서 작가의 작품은 층과 층을 연결하는 전시장의 핵심 통로에 걸렸다. ‘연주에 푹 빠진’ 그 석호 형의 얼굴을 보지 않고선 전시를 둘러볼 수 없는 ‘요지’다. 어쩔 수 없이 이번 전시는, ‘없는 그’가 중심이다. 작가 노충현(왼쪽)과 서동욱이 ‘먼 사람, 사람, 가까운 사람’ 전을 열고 있는 경기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갤러리소소 전시장 계단에 나란히 앉았다. 뒤로 서 작가가 그린 ‘멜로디 3’(2021)이 보인다. 기타를 끌어안고 연주에 빠져든 작가 강석호를 그린 것이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토록 많은 ‘사람 이야기’, 작정한 기획일까. “한 사람은 멀리서, 한 사람은 표준렌즈로, 한 사람은 크롭(잘라내기)으로 사람을 그린다. 처음에는 그 인물의 크기에 대해 말했더랬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크기가 아니고 ‘거리’더라. 거리가 들어오면서 여백이 생겼고 대상과 거리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노 작가가 말한 ‘멀리서’는 노 작가 자신을, ‘표준렌즈’는 서 작가, ‘크롭’은 강 작가를 말하는 거다. 바로 전시명 ‘먼 사람, 사람, 가까운 사람’을 끌어낸 바탕인 셈이다. 그 끝에 서 작가가 보충을 달았다.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를 말하는 거다. 석호 형은 아예 조형적 대상으로 인물을 본 듯하고, 나는 초상화란 형식 자체로 모델과의 친밀한 거리감을 만든 것이고. 또 충현 형은 풍경이란 장치로 잘 보이지도 않는 사람을 그 안에 들인 거다. 셋 다 거리를 확보하려고 노력한 셈이다.” 이게 ‘따로 또 같이’가 아닌가. 비단 걸어둔 그림만이 아니다. 세 작가의 행보가 그랬다. 한 곳에 있지만 다른 곳을 내다봤고, 다른 곳을 향해도 언제든 한데 묶일 것을 꿈꿨다. 이처럼 자유로운 거리감이 어디 있겠는가. 의도적으로 맞춘다는 게 더 어려울 이 지점은 세 작가가 우연찮게 친해진 계기기도 했다. 노충현의 ‘장마’(2021·161×226㎝). 노 작가의 기본작업은 ‘풍경화’다. 저 앞에서 굳이 ‘숨은 사람 찾기’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저 안 어딘가에 누군가가 있을 거라고 끊임없이 믿게 만든다. 가장 멀리 두고 가장 가깝게 당겨내는 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1990년대 대학을 다닐 때 구상회화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2000년대 초중반 미술계가 달라지면서 문을 열어준 셈이다”(노). “그 작업을 시작한 시기가 비슷했다. 2006년 즈음, 나와 석호 형이 해외서 막 귀국했을 때고 충현 형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붓을 잡았을 때다. 코드가 맞고 공유할 취향이 많더라”(서). 그렇게 서울대 미대 출신(강석호), 홍익대 미대 출신(노충현·서동욱)의 의욕 넘치는 신진작가들이 ‘기념비적인 연합모임’을 결성한 건데. 만날 때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뚫는 지난한 ‘대화’로 불꽃을 튀긴 모양이다. “주로 석호·충현 형은 TV 드라마에 대해, 나와 석호형은 음악과 오디오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하니. 그 결실이 2018년 나왔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수애뇨339에서 첫 ‘3인전’을 연 거다. 전시명이 ‘다이얼로그’(대화). “결과보다 과정이 좋았다”고 입을 모은 그 전시 이후 ‘따로’에 바빠진 셋은 늘 ‘같이’를 그리워했고, 가까스로 이번 ‘3인전’을 성사시켰던 거다. 서동욱의 ‘멜로디 2’(2021·100×72.7㎝). 유독 기타를 안은 인물화가 이번 전시에 많이 나왔다. 서 작가는 ‘딱 거기까지’로 선을 긋고 멈춰서게 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그려왔다. 그립다고 다가설 수 없는, 지독한 거리감이다. “대책 없는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그림 속 대상과 거리를 두려 한다고, 지난해 연 개인전에서 털어놓기도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떠난 그와 남은 그들 사이…추모전 아닌 3인전으로서정적이지만 단단한 붓질로 크고 작은 캔버스에 세 작가가 채워 넣은 건 이거다. 사람 속의 사람, 사람 속의 풍경, 풍경 속의 사람. ‘사람 속의 사람’을 그린 건 서 작가다. 세워두고 앉혀두고 눕혀두고, 애써 보지 않으려 해도 그대로 눈에 들어오는 우리가 늘 봐온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들은 손을 뻗는다고 잡을 순 없는 딱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있다. 사실 그들이 멈춰선 건 아닌 듯하다. 작가다. 서 작가가 막는 거다, 더는 오지 말라고. ‘사람 속의 풍경’은 강 작가에 속해 있다. 사람 안에 든 풍경을 잘라내 그리는 작업을 했다는 뜻이다. 허리, 가슴, 손, 또 그 손이 쥐고 있는 사과·큐브까지. 가장 즐겨 그린 건 배꼽 언저리인데. 길쭉한 배꼽, 동그란 배꼽, 튀어나온 배꼽 등은 가장 가깝지만 가장 먼 거리기도 하다. 그 풍경이 누구의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강석호의 ‘무제’(2021·90×110㎝). 갤러리소소 ‘먼 사람, 사람, 가까운 사람’ 전에 30여점 중 가장 규모가 큰 ‘배꼽’ 그림이다. 강 작가의 작업은 ‘잘라내기’부터다. 필요한 부분을 클로즈업하는 게 아니라 필요치 않은 부분을 가지 치듯 정리해 완성한다. 유독 ‘배꼽’이 많았던 이유는 끝내 물어보지 못하게 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풍경 속의 사람’은 노 작가의 작업이다. 흥건히 빗물이 고인 장마철 강가, 자동차 바퀴자국이 야무지게 난 어느 밤의 눈길. 그 풍경들에 손톱만큼 박아낸 사람을 기어이 주시하게 만든다. 점과 실루엣뿐이어도 사람의 온기를 빼내려 안달을 부리는 건 되레 우리다. 노 작가가 계산 없이 그어낸 그 거리를 좁히려고. 유난스럽게 ‘함께’를 외쳤던 사이는 아니었다. “거리를 두는 게 진짜 관계”(노)라고, “거리를 두다 보면 초점이 맞춰진다”(서)고 여긴 그들의 신념 덕에. 그래서 그들이 서로를 더듬어낸 ‘함께’는 무엇보다 중요했을 거다. 뒤돌아오는 길, 두 작가 중 누군가 했던 말이 계속 맴돌았다. “지나고 보니 전시명을 잘못 지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먼 사람’ 때문에 강 작가가 떠나버린 듯해서. 그냥 ‘큰 사람, 중간 사람, 작은 사람’으로 할 걸 그랬나 봐요.” 전시는 19일까지. 작가 노충현(왼쪽)과 서동욱이 갤러리소소 ‘먼 사람, 사람, 가까운 사람’ 전에 건 자신들의 작품 옆에 섰다. 왼쪽부터 서동욱의 ‘여름-아침 3’(2021)과 ‘여름-아침 2’(2021), 노충현의 ‘강가에서’(2021), 강석호의 ‘무제’(2021)가 나란히 걸렸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를 두고(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1.09.07 I 오현주 기자
김연경 "일본전 역전승 가장 짜릿해...은퇴후 방송인 욕심도 있어"
  • 김연경 "일본전 역전승 가장 짜릿해...은퇴후 방송인 욕심도 있어"
  •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쓴 ‘배구여제’ 김연경.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7년 국가대표 은퇴는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룬 뒤 태극마크를 반납한 게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비록 국가대표 생활을 마쳤지만 현역 생활을 완전히 그만둔 것도 아닌 만큼 선수로서 욕심은 그대로였다.김연경이 6일 화상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은퇴와 관련한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도쿄올림픽을 하면서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매 경기 했다”며 “끝났을 때 감회가 새로웠고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소름이 돋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김연경은 “사실 국가대표 은퇴 시점을 언제로 잡아야 할지 고민이 컸다”며 “부상도 조금씩 생겼고, 배구 시즌이 겨울과 봄에 하고 대표팀 시즌이 여름에서 가을까지 진행되는데, 1년 내내 톱니바퀴처럼 도는 것이 버겁다는 생각이 들면서 은퇴 시기를 올림픽 이후로 잡았다”고 설명했다다. 아울러 “내년 아시안게임을 함께 못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하다”며 “하지만 내 나이가 마냥 어린 것은 아니라서 은퇴 시점을 그렇게 정했다”고 덧붙였다.김연경은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조별리그 한일전을 꼽았다. 당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마지막 5세트 12-14로 패색이 짙은 상태에서 경기를 뒤집는 기적을 일으켰다. 일본전 승리는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았던 대표팀을 4강까지 이끄는 훌륭한 발판이 됐다.김연경은 “가장 짜릿한 것은 한일전이었다”며 “특히 12-14에서 역전승으로 마지막 세트를 마무리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누가 계산을 하고 가셨더라”면서 “팬들에게 너무 감사함을 느끼고 ‘올림픽이 참 큰 대회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화제가 됐던 ‘해보자! 후회 없이’라는 말에 대해선 살짝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5년 만이라 더욱 중요했다”며 “끝나고 났을 때 ‘후회 없이 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에게도 상기시키고 싶었을 뿐인데 그게 이슈가 돼서 부끄럽다”고 했다.국가대표는 그만뒀지만 현역 선수로서 여전히 욕심은 많다. 김연경은 “남은 선수 생활 동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며 “‘김연경이 아직도 잘하는구나!’, ‘나이가 많이 들어도 잘하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시즌 국내로 돌아와 흥국생명 소속으로 뛰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 후반기에 중국 상하이 유베스트 팀에서 활약하게 된다. 김연경은 “행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국내 잔류와 유럽 진출을 고민하다가 중국에서 두 달 정도로 짧은 시즌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중국 이후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김연경은 “미국에 배구 리그가 생겼다”며 “도쿄올림픽 MVP에 뽑힌 미국 대표팀 조던 라슨이 연락해서 ‘미국에서 뛸 생각이 느없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유럽에 가게 된다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며 “터키도 괜찮다. 하지만 아직 결정한 것은 없고 중국 시즌이 끝나면 잘 결정해 보겠다”고 덧붙였다김연경은 현역 은퇴에 대한 고민도 서서히 시작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살짝 내비쳤다. 김연경은 “이전에는 지도자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행정적인 부분을 보며, 행정가도 생각하고 있다”며 “또한 모든 분이 알고 있듯이 방송인 김연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을 해보니 새로운 것을 경험해서 좋더라”며 “여러 방향으로 보고 있는데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고 했다.다음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연경은 “4년이라는 장기 플랜을 세워서 육성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면서 “앞에 놓인 경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큰 대회 등을 바라보면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방송도 많이 찍고 하지만 난 배구인인 만큼 앞으로도 뒤에서 열심히 대표팀을 도울 것이다”며 “여자 배구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1.09.06 I 이석무 기자
"여름하면 '온앤오프'"… '여름쏙' 활동 성료
  • "여름하면 '온앤오프'"… '여름쏙' 활동 성료
  • 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온앤오프(ONF)가 여름을 대표하는 ‘청량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온앤오프는 지난 5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선보인 타이틀곡 ‘여름 쏙’(POPPING) 무대를 끝으로 서머팝업앨범 ‘팝핑’(POPPING)의 공식 활동을 마쳤다.활동을 마무리한 온앤오프는 “예전부터 계절에 맞는 노래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여름 쏙’으로 여름에 활동할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웠다”고 밝혔다. “활동을 시작할 땐 정말 더운 날씨였는데 이제는 가을이 온 것이 느껴진다. 여름의 시작부터 여름이 끝나갈 무렵까지 저희의 노래와 무대를 전해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제 여름 하면 ‘온앤오프의 계절’이라고 떠올리셨으면 좋겠다”며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더불어 “팬분들을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항상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활동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하루빨리 팬분들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덧붙이며 “앞으로도 퓨즈(공식 팬클럽 명)에게 좋은 노래 들려주면서 행복한 시간 만들고 싶다”며 팬들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서머팝업앨범 ‘팝핑’은 탄산음료 같은 에너지와 청량함에 감성 한 스푼을 더해 온앤오프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 여름의 여러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 데뷔 때부터 함께 작업해온 프로듀싱팀 모노트리 황현 작곡가와 탄생시킨 시즌 앨범으로 수많은 K팝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타이틀곡 ‘여름 쏙’은 ‘여름에 쏙 빠진 너와 나’의 청량한 여름을 노래한 펑키 디스코 장르의 댄스곡이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 속에서 묻어나는 서정적인 감성으로 온앤오프 특유의 뚜렷한 음악적 색깔과 확고한 정체성을 선보였다. 이는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며 올해만 3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 2위의 영예를 안았고, 미국 지역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 차트와 케이팝 송 차트에서 7일간 최정상에 자리를 지키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 뮤직비디오 공개 이틀 만에 천만 뷰 돌파, 초동 판매량 자체 최다 기록 등 각종 부분에서 자체 신기록을 달성하며 ‘대세 보이그룹’ 다운 막강한 저력을 과시했다.
2021.09.06 I 윤기백 기자
이달말 고용유지지원금 만료 가닥…버티기 한계 다다른 LCC
  • 이달말 고용유지지원금 만료 가닥…버티기 한계 다다른 LCC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만료가 임박하면서 LCC들의 버티기가 한계점에 다다른 모양새다. 항공업계에서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름 휴가 성수기인 지난 7월 19일 한가한 인천공항 출국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오는 30일 기점으로 만료된다. 고용유지지원금이란 사업주가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휴업·휴직 수당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을 말한다. 사업주가 고용을 유지한다는 조건 아래 유급휴직의 경우 평균 임금의 70%에 달하는 휴업수당을 최대 90%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기업이 부담한다. 정부는 1년에 최대 6개월 고용유지지원금을 보조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의 지속된 업황 악화로 3개월 더 연장했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완료가 임박하면서 LCC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태다.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연장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LCC들의 무급휴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급휴직의 경우 정부가 평균 임금의 절반 정도를 지원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무급휴직으로 전환될 경우 생계 유지 어려움으로 이탈하는 직원이 생기거나 인건비 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003490)과 등 대형 항공사는 화물 운송으로 버티고 있지만 LCC들은 화물 운송을 추진할 여력조차 없는 상황이다.LCC들의 하반기 전망도 잿빛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주요 LCC 3개사의 올해 3분기 영업손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각각 영업적자 624억원, 432억원, 270억원으로 추정된다. 7분기 연속 영업적자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재무구조도 악화일로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자본잠식률이 57.9%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진에어도 자본잠식률이 139%까지 치솟았다. 업계는 3분기 백신 접종률 증가와 국가 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로 국제선 수요 회복을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하루 1000여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여객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자본확충과 무착륙 관광비행 등으로 버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국제선 등 여객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에 기댈 수 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2021.09.06 I 신민준 기자
추미애 고립과 연관? "'尹수족' 손준성, 내 뜻과 달리 유임"
  • 추미애 고립과 연관? "'尹수족' 손준성, 내 뜻과 달리 유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8월 장관 재직 시절 검찰 인사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난관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사진=뉴시스추 전 장관은 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절 검찰의 여권인사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검찰 연성 쿠데타”라고 규정한 추 전 장관은 문제의 고발장 발신자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유임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4월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 검사는 같은 해 8월에 수사정보담당관으로 직급이 하향조정됐다.추 전 장관은 당시 손 검사를 유임시키지 않으려 했으나 윤 전 총장 측이 간접적으로 유임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그는 “하반기 인사할 때 여름 인사할 때는 서면으로 의견을 내라고 해서 본인이 인사 원칙에 관한 서면 의견을 냈다. 또 두 번째 구체적으로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내라고 했을 때도 의견을 낸 바가 있다”며 “그러나 법무부 장관으로서 그 의견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적재적소 인사와 검찰 인사 혁신 취지 인사 기조가 반영돼야 되기 때문에 그 하나하나를 총장이 말한다고 해서 들어줄 순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손 검사) 유임 의견이 있었지만 유임을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유임 결과로 됐는지는 나중에 제가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자신은 인사안에서 손 검사를 유임시키지 않으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유임이 됐다는 것이다. 인사 과정에서 외부 압력이나 개입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추 전 장관은 “수사정보정책관은 눈과 귀라고 했다. 그래서 본인의 수족을 왜 다 자르느냐고 (윤 전 총장이) 강력한 반발을 했다”고도 말했다.사회자가 “장관님은 유임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유임됐다면 윤석열 당시 총장이 다른 루트로 유임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되고 그 다른 루트는 결국 청와대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추 전 장관은 “그것은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가 없고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답했다.추 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검사 유임 청탁 폭로 등 진실공방과도 연관 있어 보인다. 추 전 장관은 대선예비경선에 입후보한 이후 장관 재직 시절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 여당 일부의 비협조와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추 전 장관은 지난해 수사지휘권을 잇따라 발동하는 등 강성 검찰 개혁 기조를 밀고나가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지지, 반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경험을 했다. 심지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추 전 장관이 정치적으로 고립되는 양상도 나타났다.추 전 장관은 지난 주말 있었던 경선 연설에서도 “검·언·정의 공격은 생각보다 거셌다. 사방에서 쏟아진 공격은 곳곳에 상처를 냈고 피를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견딜 수 있었다. 처음부터 예상했던 일이었고 누군가는 끝내 해내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며 “정작 저를 아프게 했던 것은 일부 동지들이 보여준 개혁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와 냉소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2021.09.06 I 장영락 기자
뮤지컬 '광화문연가', 서울 공연 끝내고 부산· 대구로
  • 뮤지컬 '광화문연가', 서울 공연 끝내고 부산· 대구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지난 5일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고 지역 투어를 시작한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장면(사진=CJ ENM)3년 만에 돌아온 ‘광화문연가’는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빗속에서’ 등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세대를 초월한 명곡들로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레트로 스윙 풍의 원곡에서 새롭게 편곡한 넘버들은 배우들의 가창력과 감미로운 음성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공연 기간 내내 작품의 묘미인 커튼콜 ‘붉은 노을’을 함성 대신 박수로 물들인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인터파크 티켓 기준 창작 뮤지컬부문 월간 티켓 판매 랭킹 1위에 오르며 국내 대표 주크박스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했다. 무사히 서울 공연의 마침표를 찍은 ‘명우’와 ‘월하’ 역의 배우 6인은 진정성 가득한 감사 인사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명우’역의 윤도현은 “음악의 힘, 뮤지컬의 힘이 이 시대를 어렵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고 소회를 남겼다. 같은 역의 엄기준도 공연 기간 동안 명우와 함께 한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고, 강필석은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이 잠시나마 즐겁고 힘이 되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월하’ 역의 차지연은 “함께 한 모든 시간 너무 뭉클했”며 진심 가득한 감사를 전했다. 같은 역의 김호영은 “유독 무더웠던 올 여름을 ‘광화문연가’와 함께 해서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과거 명우’에서 이번에는 ‘월하’로 참여한 김성규는 “관객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지금도 꾸준히 리메이크되며 세대를 불문한 공감을 선사하고 있는 고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이 관객 여러분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광화문연가’는 총 67회의 서울공연을 마치고 부산(9월 11일~12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과 대구(10월 1일~3일,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2021.09.06 I 윤종성 기자
신인 작가 등용문 '제20회 대산대학문학상' 공모
  • 신인 작가 등용문 '제20회 대산대학문학상' 공모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산문화재단은 ‘제20회 대산대학문학상’ 공모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제20회 대산대학문학상’ 공모 포스터(사진=대산문화재단)대산대학문학상은 한국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패기 있고 실험정신 넘치는 작품을 발굴해온 문학상이다. 국내외 모든 대학(전문대학·특수대학 포함) 재학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시(시조)·소설·희곡·평론·동화 등 총 5개 부문을 시상한다.응모작 접수는 오는 11월 9일까지 받는다. 수상자 및 수상작(부문별 당선 1명)은 계간 ‘창작과비평’을 통해 발표한다. 수상자는 기성문인으로 대우하며 상금 700만원과 함께 부상을 수여한다. 부상 중 해외문학기행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진행할 계획이며,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경우 다른 부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심사결과는 오는 12월 중 발표하며 내년 1월 중 시상식을 개최한다. 수상작과 심사평은 ‘창작과비평’ 2022년 봄호에 수록할 예정이다.대산대학문학상은 ‘두근두근 내 인생’ ‘바깥은 여름’ 등으로 잘 알려진 김애란(1회 소설)을 비롯해 2021년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상을 수상한 윤고은(2회 소설), 제24회 한무숙문학상의 정한아(4회 소설), 제12회 젊은평론가상을 받은 강동호(5회 평론) 등 걸출한 신인들을 배출해왔다. 이번 시상식은 교보생명이 후원하고 출판사 창비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2021.09.06 I 장병호 기자
美 8월 '고용 쇼크'…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 [뉴스새벽배송]美 8월 '고용 쇼크'…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긴축 일정이 느리게 진행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서비스업 등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눈에 띄어 뉴욕 증시가 혼조로 마감하는 등 시장에 큰 타격은 없었다. 반면 구인난에 임금 상승 속도는 빨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다음은 오늘 증시에 참고할만한 뉴스들이다. .미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주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혼조 마감 -뉴욕증시는 8월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혼조세.-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73포인트(0.21%) 하락한 3만5369.09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0.03%) 떨어진 4535.4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34포인트(0.21%) 오른 1만5363.52로 장을 마감.-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고용 부진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 이후 기술주들이 오르면서 S&P500지수는 보합권으로 올라섰고,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미국 주식시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 노동절 연휴로 휴장. ◇ 8월 신규 고용 쇼크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 직전 달인 7월 신규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 이상.-이는 최악의 팬데믹이 창궐했던 지난 1월(23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올해 들어 비농업 신규 고용은 1월 23만3000명을 시작으로 53만6000명(2월)→78만5000명(3월)→26만9000명(4월)→61만4000명(5월)→96만2000명(6월)→105만3000명(7월) 등으로 점차 우상향 추세였으나, 8월 들어 급격히 꺾임. -CNBC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전함. 이는 지난 1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나타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37만4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이후 또 일자리 쇼크가 나타난 것.-일자리가 가장 많이 감소한 분야는 서비스업이다. 술집, 식당 같은 레저·접객업의 경우 8월 일자리 증가가 없었다. 6월과 7월 당시 각각 39만7000명, 41만5000명 급증했는데, 다시 찬바람이 분 것이다. 도매 서비스업(13만6000명→1만4000명)과 소매 서비스업(-8만명→-28만5000명) 역시 큰 폭 줌. -제조업의 경우 전월 52만명에서 37만명으로 감소. 서비스업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고용이 부진한 건 매한가지다. 정부 공공부문 일자리는 8000개 줌.-이번 고용 쇼크는 델타 변이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한 탓.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여행이 다시 줄고 있고,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늦추면서 외식 등은 타격. 미국 경기가 2분기 정점을 찍고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 내에서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근거.◇ 구인난에 임금 상승 속도 빨라…‘스태그플레이션’-주목할 건 빠른 임금 상승. 8월 시간당 임금은 30.73달러로 나타남. 전년 동월(29.47달러) 대비 1달러 이상 늘어남. 같은 기간 주간 임금은 1022.61달러에서 1066.33달러까지 상승. -일하려는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임금 인상 압력이 높아진 것. 이는 다시 소비자 상품 가격에 전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음.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요인 중 하나. 요즘 월가 일각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많아진 근거-다만 8월 8월 실업률은 전달 5.4%에서 5.2%로 소폭 내림. 관심이 모아지는 건 고용 쇼크 여파로 연준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시기가 다소 미뤄질지 여부. 연준은 이미 연내 테이퍼링 신호를 보낸 상태. -연준은 근래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지표를 경제 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근거로 보고 있음. 연준은 가뜩이나 ‘신중한 긴축’ 기조를 시사하고 있는데, 돈줄을 조이는 정도는 더 줄고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어 보임. 9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용 쇼크가 현실화한 만큼 테이퍼링 시작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CNBC는 전함. ◇ 국제유가, 美 고용 부진·멕시코만 여파 속 하락-유가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멕시코만 일대 정제 활동이 느리게 재개되는 가운데 하락.-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1%) 하락한 배럴당 69.29달러에 거래를 마감.-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테이퍼링 가능성은 줄어.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유가는 통상 하락.-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고용 둔화는 (원유) 수요 전망에 단기적인 하락 요인이다”라고.◇ 화물 폭증으로 인한 미국 입항 대란, 내년까지 계속 전망-미국의 주요 항구에서 발생한 물류대란이 해소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구 운영사들은 지난여름부터 시작된 정체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지난달 미국의 주요 항구에는 237만 개에 달하는 수입 컨테이너가 몰려든 것으로 추산. 2002년 이후 최대 수치.-또한 올 한 해 미국에 수입되는 컨테이너는 모두 2천590만 개로 지난해 세워진 역대 최고기록(2천200만 개)을 1년 만에 경신할 전망.-이에 따라 대미 수출 화물을 싣고 캘리포니아주 앞바다에 도착한 컨테이너선 40여 척이 현재 로스앤젤레스(LA) 항구나 롱비치 항구에 짐을 내리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태.-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입항을 못 하고 기다리는 선박을 찾아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 파우치 “20일 부스터샷 접종까지 화이자 백신만 준비될 듯”-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20일까지 화이자 백신만 준비될 것으로 보여.-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5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모더나와 화이자를 20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확보하기를 바랐는데 하나만 되고 다른 하나는 이어서 곧 될 가능성이 있다”고.-파우치 소장은 이어 “애초부터 우리는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을 받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화이자는 관련 데이터가 있고 시한을 맞출 것 같다”고 설명.-부스터샷 접종 개시까지 화이자는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모더나는 관련 데이터 확보 및 검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취지.-파우치 소장은 “모더나까지 동시에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면 순차적으로 할 것”이라며 “중요한 건 적어도 계획의 한 부분은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계획 전체가 그럴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
2021.09.06 I 고준혁 기자
3주년 '유퀴즈' 메가 IP 성공 비결은…"유재석·조세호가 쌓는 공감"
  • 3주년 '유퀴즈' 메가 IP 성공 비결은…"유재석·조세호가 쌓는 공감"
  • (사진=‘유 퀴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송 3주년을 맞이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나날이 치솟는 시청률 및 화제성, 감동으로 콘텐츠가 지닌 힘을 입증하며 tvN의 메가 IP(지식 재산권)로 우뚝 섰다. 3년간 성장세를 잃지 않은 ‘유퀴즈’만의 인기 비결을 살펴봤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김민석, 박근형/작가 이언주, 이하 ‘유퀴즈’)’이 지난 8월 29일 3주년을 맞이했다. 2018년 여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매주 수요일 저녁을 책임지는 tvN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삶을 대하는 따뜻한 시선으로 수많은 자기님들과 울고 웃으면서 3주년을 달려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시청률과 화제성, 그리고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브랜드 파워를 키워 tvN의 메가 IP가 됐다. 실제로 2018년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해가 지날수록 시청률과 화제성 수치는 물론, 프로그램의 매출 부분에서도 콘텐츠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며 확실한 성장세를 보인다.가장 먼저 시청률에서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8월 29일 방송된 1회는 평균 2.3%의 출발을 알린 반면, 2021년 8월 25일 방송된 120회는 평균 6.7%, 최고 8.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약 3배의 시청률 수치 상승과 더불어 120회가 넘는 장기 방송에도 멈추지 않는 우상향 곡선을 유지하며 콘텐츠가 지닌 힘을 입증하고 있다.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닐슨코리아 제공)뿐만 아니라 매주 방송되는 레귤러 프로그램임에도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실시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서 지난 5월, 6월 연속으로 3위를 기록하며 식지 않는 관심을 증명했다. 지난 4월 CJ ENM이 외부 전문 리서치 업체와 함께 설계한 BPI(브랜드 파워 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경쟁사 포함 138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조사한 프로그램 BPI에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1위, 드라마와 시사교양까지 합친 전체 프로그램 BPI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랭크된 순위인 예능 프로그램 11위에 비해 1년 만에 큰 폭으로 순위가 올라 의미를 더한다. 이를 통해 동시대 프로그램 중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지닌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늠할 수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작품성 역시 여러 방면에서 인정받았다. 2019년 방송된 한글날 특집과 2020년 방송된 ‘First IN, Last OUT(첫 번째로 들어가, 마지막으로 나온다)’ 특집은 각각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2019년 10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2020년 11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2년 연속 선정되었다. 올해 5월 열린 2021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예능 작품상 후보에 올라 평단과 시청자의 수상 예측이 치열했던 부문으로 꼽히기도 하며 저력을 과시했다.‘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콘텐츠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tvN의 대표 메가 IP로 자리 잡았다. 이는 프로그램 매출액 및 광고 판매에서도 영향을 끼치며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에 이어 매출액 또한 지난 3년간 8배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8년에 비해 2019년에는 약 4.3배, 2019년에 비해 2020년에는 약 2배가 성장하는 놀라운 기세를 보였다. 2021년 상반기에는 이미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을 넘어선 수치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tvN의 보편적인 평일 예능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의 광고 단가임에도 광고주들의 지명 구매율이 높을 정도로 콘텐츠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어떻게 3년 만에 메가 IP가 될 수 있었을까?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성장 원동력에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의 정다운 면모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어린이에서부터 청소년, 청년, 중년, 노인까지 우리 사회의 주변인을 자기님으로 초대해 그들의 일상과 인생에 관해 이야기 듣는 시간은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웃음과 공감의 눈물을 자아내며, 요즘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정겨움과 인류애를 느끼게 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쟁지역 PD, 참전용사 사진작가, 교통경찰, 특수청소전문가, 관제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일반인들이 출연해 우리가 몰랐던 삶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역할과 가치를 소개해주는 교양 예능의 역할을 한다는 반응도 있다. 이처럼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담고 있는 보편적인 공감 요소는 프로그램의 회차가 계속되어도 무한대로 이야기가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이어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탄탄한 팬덤을 성공적인 3주년을 견인한 요소 중 하나로 뽑을 수 있다. 일명 ‘자기님’이라고 불리는 ‘유 퀴즈 온 더 블럭’만의 팬덤 명은 프로그램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소속감을 준다. 매회 ‘자기님 솜씨 자랑’을 통해 애청자가 손수 만든 작품들이 방송되고, ‘자기님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와 같은 설문조사를 통해 시청자가 게스트를 추천하는 등 자기님들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설문조사로 소통을 강화하며 ‘자기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지향한다.‘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고유의 유튜브 채널 ‘유 퀴즈 온 더 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발하게 활용해 팬덤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유 퀴즈 온 더 튜브’는 지난해 7월 24일 오픈해 1여 년 만에 구독자 약 61만 명과 총 조회 수 2억 4천 만회를 돌파했다. ‘유 퀴즈 온 더 튜브’에서는 해당 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스페셜 및 미공개 영상들을 최대한 빠르게 업로드하여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영상을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은 3년 동안 약 8만 2천여 명의 팔로워를 지니게 됐다. 인스타그램에는 거의 매일 비하인드 사진이 올라오며 방송일인 수요일을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도와준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마케팅 담당자는 “자기님의, 자기님에 의한, 자기님을 위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3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뜨거운 관심과 호응으로 응원해주신 자기님들께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자기님들과 함께 더욱 자주 더욱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일상 속 선물 같은 순간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팬덤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마지막으로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으로 빚어낸 연출력에 이유가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16명의 PD와 10명의 작가가 모여 집단 지성으로 협업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매회가 특집이라고 불릴 정도로 웰메이드 콘텐츠를 매주 선보일 수 있는 이유에는 여러 제작진의 서로 다른 시선과 이를 이용해 빚어내는 조화로운 연출이 있다. 따라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성공 배경에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tvN의 전략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성공한 콘텐츠의 배경에는 제작진이 있고, 제작진과 콘텐츠의 역량 강화에는 인적, 물적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가 갖춰진 상황 속에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여기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이끌어가는 자기 콤비 MC 유재석과 조세호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는 출연하는 유퀴저 자기님과 시청하고 있는 자기님 모두에게 가장 편안한 감정을 끌어낸다. 김민석 PD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두 MC는 원래부터 좋은 호흡을 뽐냈지만, 3년 동안 매주 같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같은 경험을 공유하면서 더욱더 깊은 공감대를 쌓고 있는 것 같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은 유재석 씨가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호감을 바탕으로 탄생했고, 조세호 씨 또한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두 자기의 사람 여행이 앞으로도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
2021.09.06 I 김보영 기자
文대통령 “메달 색깔은 중요치 않아, 패럴림픽 자체로 ‘승리’
  • 文대통령 “메달 색깔은 중요치 않아, 패럴림픽 자체로 ‘승리’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20 도쿄패럴림픽이 폐막을 앞두고 있다”며 “메달의 숫자와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 패럴림픽 출전은 그 자체로 이미 위대한 승리”라고 5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어후 “여름 끝자락에 출전했던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가을과 함께 돌아온다. 그동안 갈고닦은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치열하게 도전한 선수들, 한마음으로 지도해주신 코치진과 가족들,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처럼 말했다.문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에서 치러진 패럴림픽이었지만,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며 “탁구, 유도, 사격, 태권도와 보치아, 배드민턴에서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오늘 치러진 배드민턴 남자에서 획득한 은메달 2개를 합쳐 대한민국 선수들은 모두 24개의 메달을 국민들께 선물했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육상 전민재 선수의 혼신을 다한 질주, 빗줄기를 뚫고 완주한 마라톤 유병훈 선수의 파이팅에 국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탁구 주영대 선수와 김현욱 선수는 결승전을 마치고 함께 태극기를 들었다”며 “휠체어농구와 휠체어테니스 선수들의 투혼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메달리스트이고 승리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수들 건강을 꼼꼼하게 챙기고 안전을 확보하며 대회를 마친 대한장애인체육회에도 각별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모두 수고 많았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하길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2021.09.05 I 김정현 기자
다가오는 '위드코로나' 시대…리오프닝 수혜주는
  • 다가오는 '위드코로나' 시대…리오프닝 수혜주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일부 완화돼 6일부터 6~8명이 모일 수 있게 됐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8명까지 가족 모임 가정 내에서 가능해진다.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상 생활 복귀에 대한 요구가 커지며 리오프닝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엔터·레저를 비롯해 카지노, 항공, 호텔, 유통 업종에 대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진다. 18세에서 49세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동작구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예진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위드 코로나’ 전환 불가피…정책 수혜주는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주 발표한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수도권(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10월3일까지 4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방역 조치 장기화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감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국내뿐 아니라 영국, 이스라엘, 미국 등 백신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은 일상 복귀에 대한 움직임을 서서히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궁극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위드코로나는 코로나19를 독감 같은 일상 감염병으로 규정하고 방역을 완화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정책을 뜻한다. 소상공인 등은 위드코로나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완벽한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노 마스크, 위드 코로나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단위=%. 자료=마켓포인트◇ 백신 접종 확대 9월 중순 전후 수급 개선 증권가에서는 ‘위드 코로나’ 정책 관련 수혜주 찾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년 상반기부터 국가 간 이동 제한·집합금지 조치가 풀리고 ‘락 다운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고 가정하고, 엔터·레저주에 대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1만8100원(8월3일)에서 2만3950원(9월3일)으로 3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5.1% 올랐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 선진국 각지에서 국가간 이동·집합 제한 등이 점차 해제될 것”이라며 “여름 해외여행 예약이 시작되고 월드투어 콘서트가 재개될 것이다. 엔터·레저 업종의 기회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9월 중순 전후시점에서 리오프닝 업체인 항공·호텔·유통주의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거나 백신 접종률이 70~85%를 넘어가는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시기가 되면 카지노 업체에 실적 회복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강원랜드(035250)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2만6250원(8월3일)에서 2만8350원(9월3일)으로 8% 상승했다. 강원랜드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같은 기간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034230)는 1만6600원에서 1만7450원으로 5.1% 상승했다.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사회적 거리두기만 완화되면 내국인이 주요 고객인 강원랜드 매출액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비해서 훨씬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21.09.05 I 김소연 기자
車업계,무파업 임단협 마무리했지만…"반도체 우려 여전"
  • 車업계,무파업 임단협 마무리했지만…"반도체 우려 여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완성차 업계는 가장 큰 위기로 손꼽혔던 파업리스크를 해소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의 7~8월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이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적장에서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기아 10년 만·한국지엠 3년 만 무파업 임단협 타결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가 지난 3일 임단협을 파업 없이 마무리하면서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가 추석 연휴 전 모두 임단협을 완료했다. 올해 반도체 악재로 국내 자동차 업계 노사는 최대한 이른 시일 임단협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앞서 현대차는 여름휴가 전 임단협을 마무리하며 임단협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기아의 경우 노조가 사측과 교섭 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파업가 커졌지만 지난달 27일 임단협을 타결했다. 기아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은 10년 만이다.한국지엠은 지난 7월 22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반대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며 한 차례 부침을 겪었다. 이후 노사는 추가 교섭을 통해 직원 1인당 30만원 상당의 자사 브랜드 차량 정비쿠폰 지급, 2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 지급, 일시·격려금 450만원 등을 추가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3년 만의 무파업 타결을 이뤄냈다.르노삼성은 업계에서는 가장 늦었으나 추석 연휴 전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르노삼성은 다른 업체들이 상반기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할 때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번 협상에선 노사 양측이 XM3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외 수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르노삼성은 지난 3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55% 찬성표를 받아 임단협을 타결했다. 애초 기본급 동결을 두고 노사 간 대립이 첨예했으나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사측이 총 830만원의 일시 보상금을 지급하고, 조립공장 근로자를 위한 TCF수당 신설과 노사화합수당 한시 지급 등을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안심은 일러…반도체 장기화로 타격 불가피국내 완성차 업계는 파업 리스크를 해소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올해 자동차 업계가 무파업으로 임단협 타결을 이뤄낸 배경에는 업계에 드리운 지속적인 악재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과 올해 반도체 수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국내 완성차 업계는 연이은 성장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7월부터 역성장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한 영향이다.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르노삼성차·쌍용자동차(003620)·한국지엠)는 지난달에도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총 54만4992대를 판매했다.현대차와 기아 경우 해외 판매에서 수요가 회복됐음에도 반도체로 인한 생산 차질 지속으로 재고 부족이 심화하며 감소했다. 3분기 재고가 부족한 가운데 반도체 부족 여파가 지속하고 있어 판매 감소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지엠은 주력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의 가동률을 지난달 100% 정상가동했지만 반도체 문제로 이달 들어 다시 50%로 축소했다.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2022년형 볼트 EV와 볼트 EUV 출시도 GM 본사의 리콜 결정에 따라 차질이 우려된다. 르노삼성도 7월 19~20일 처음으로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부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향후 또다시 반도체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 XM3 수출에 탄력을 가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산업 변화나 악재 발생 등에 대한 인식이 노사 간 공유되고 확산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파업 없이 임단협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반도체 수급 차질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는 재확산 중인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위축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1.09.05 I 손의연 기자
'1박2일' 감각에 의존한 초고난도 미션...연정훈 "공포감 엄청나"
  • '1박2일' 감각에 의존한 초고난도 미션...연정훈 "공포감 엄청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1박 2일’이 초고난도 미션으로 역대급 공포감을 유발한다. 5일(오늘)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2TV ‘1박 2일 시즌4’ ‘여름 노래 큰 잔치’ 특집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무더위 속 야외취침을 피하기 위한 여섯 남자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사진=KBS 2TV ‘1박 2일’)오늘 방송에서는 여름밤을 시원하게 물들일 ‘오락가락 풍선 잔치 열렸네’ 미션이 시작된다. 더위에 지친 연정훈은 미션의 이름을 듣고 “물풍선이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곧 등장한 예사롭지 않은 미션 도구에 딘딘은 “고대 시대 고문 같기도 해”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또한 두 눈을 가린 채로 진행되는 방식에 라비는 “이런 무서운 건 누가 짜는 거야?”라며 감탄하기도. 이어 연정훈과 문세윤의 대결이 펼쳐지기에 앞서 연정훈은 “이게 진짜 공포감이…”라며 당혹감에 말을 잇지 못한다고 해 궁금증이 높아진다.그런가 하면 나머지 멤버들은 제작진과 찰떡 호흡을 발휘, 숨 막히는(?) 리액션으로 연정훈과 문세윤을 깜짝 놀라게 할 반전을 선사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두 사람은 공포에 사로잡힌 채 미션에 열중하며 치열한 대결을 펼쳐 현장에 웃음 폭탄을 터트린다고.과연 연정훈을 당황하게 한 미션의 정체와 멤버들과 제작진의 한통속 작전은 무엇인지 본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KBS 2TV ‘1박 2일 시즌4’는 5일(오늘)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2021.09.05 I 김은비 기자
‘벌’도 아파트를 좋아한다고?
  • [아파트 돋보기]‘벌’도 아파트를 좋아한다고?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우리나라 주택의 77%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등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로 이뤄져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이 같은 공동주택에서 실제 벌어지거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알아보고, 매 주말 연재를 통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과 더불어 구조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살펴본다.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야외 활동을 하러 멀리 나가기보다 아파트 단지 내 산책로나 조경 시설 등을 이용하는 아파트 입주민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이때 아파트 단지 내라고 해도 ‘벌 쏘임’ 사고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여름 폭염 등 기온 상승으로 인해 벌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개체군 수가 늘어나면서 7월부터 벌 쏘임 사고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합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벌집 안전조치 출동 건은 총 3854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8.3%가 증가했습니다. 이중 7월 한 달간 출동이 2138건을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57.3% 늘었습니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 7월 30일 ‘벌 쏘임 사고 주의보’도 발령했습니다.벌 쏘임 사고는 올해의 경우 7월부터 늘어났지만, 실제로는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2016~2020) 동안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453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중 절반이 넘는 54.2%(총 6만4535명 중 3만4980명)가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9월에 벌에 쏘였습니다.소방청도 비슷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총 2만928건에 달하는 벌집 안전조치 출동 중 7~9월 사이 출동이 1만 5292건으로 전체 출동에서 73.1%를 차지했습니다. 이중 매년 8월은 벌집 안전조치 출동이 가장 많은 달로 집계됐습니다.주목해야 할 점은 소방청에서 벌집 안전조치를 위해 아파트 및 주택가로 출동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것입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발표에 따르면 장소별 안전조치 출동 현황에서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가 및 아파트가 1만3313건으로 나타나 총 2만928건 대비 63.6%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벌떼가 최근 아파트 등 주택가 도심 지역에 집을 짓고 자주 출몰하는 이유는 주변 환경 영향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벌 퇴치 전문가는 “주택가의 음식물 쓰레기, 아파트 단지 내에 조성된 화단과 조경 시설 등은 벌들이 양분을 공급받고 살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각종 실외기, 보일러 배관 등 벽에 구멍이나 틈새가 나 있을 경우, 벌이 들어가 집을 지을 수 있어 벽에 있는 각종 구멍과 틈새를 잘 메우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이처럼 벌들이 단지 내 나무 또는 수풀뿐만 아니라 주택 처마와 아파트 베란다 외벽 등에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을 짓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 입주민들과 거주민들은 주변에 벌이 있는지 여부를 세심하게 주의·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땅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말벌들이 자주 들락거리면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며, 벌집이나 벌떼를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하거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특히 벌 종류 중에서도 말벌류는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공격성과 독성 등으로 인해 그 위험성이 매우 높아 특별히 주의하라는 설명입니다. 말벌은 짙고 어두운 색깔에 높은 공격성을 나타내므로 야외활동 시 흰색ㆍ노란색 등 밝은 계열의 옷으로 팔과 다리 등 피부를 가리고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향이 강한 향수나 샴푸·화장품 등의 향기, 알코올 발효성 음료나 탄산음료 등은 벌을 유인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합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말벌을 발견했을 때 아직 쏘이기 전이라면 벌을 자극하는 큰 움직임은 삼가고 고개를 숙인 뒤 그 자리를 천천히 벗어나야 하며, 실수로 벌집 등을 건드려 벌떼가 달려들 때는 몇 번을 쏘이더라도 무조건 그 자리를 벗어나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합니다. 자칫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고 있으면 더욱 많이 공격받기 쉬우므로 머리 부분을 보호하면서 신속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아울러 말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신속히 벌침을 제거한 후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고 통증 감소를 위해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벌독으로 인한 알레르기 현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알레르기의 주요 증상으로는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리는 오심, 구토, 복통, 설사,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갑작스런 코막힘과 심한 콧물, 전신 두드러기, 쏘인 부분이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목이 막히거나 호흡이 곤란한 증상 등이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벌독으로 사망자의 79%가 벌 쏘임 이후 대개 1시간 이내 사망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아나필락시스)’ 증상에 대비해 119신고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1.09.05 I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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