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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마르는 눈 '안구건조증', 치료해야만 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춥고 건조한 겨울에 발생하기 쉽다고 생각하기 쉬운 ‘안구건조증’. 하지만 2015년~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3월 다음으로 8월에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올해 여름은 기온이 35도 이상을 웃돌으며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입추가 지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에도 계속되는 무더위로 에어컨과 선풍기 가동이 지속되는 요즘, 건조해지기 쉬운 눈의 관리가 필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랫동안 에어컨을 틀 경우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눈이 뻑뻑해지고 따가운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특히 사무직이라면 에어컨 사용과 더불어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기 때문에 눈을 보호해주는 눈물층이 손상돼 눈의 피로감이 심해지고 자극감을 느끼는 등 안구건조증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자외선이 세고 건조한 실외 환경에서 일하는 근무자 역시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다.안구건조증은 안구가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눈을 보호해주는 눈물막이 손상돼 안구 표면의 윤활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면 질환명 때문에 보통 눈물이 부족해 눈이 뻑뻑해지는 증상을 생각하기 쉽지만 눈물이 과도하게 많이 나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눈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낮은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을 일으켜 눈물이 저절로 흐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증상은 보통 겨울철 찬 바람에 빈번히 발생하곤 한다. 또한 자고 일어났을 때 눈꺼풀이 달라붙어 눈뜨기 어렵거나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불편하고 가려운 증상, 시야가 흐려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시 시리고 뻑뻑한 증상이 계속되고, 안구 피로감이 지속 돼 삶의 질을 감소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시력 저하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정밀 검사 장비를 갖춘 안과에 방문해 눈물 수분층 검사와 눈물층 두께, 눈물막 파괴시간 확인을 위한 K5M 검사, 마이봄샘 기능 손상 여부를 파악하는 리피뷰 검사, 염증 유무를 진단하는 인플라마드라이 테스트 등을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곽용관 시력교정센터장은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심해질 수 있는 안구건조증은 냉방기기 사용 시 바람이 눈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고, 물은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좋다”며, “눈이 뻑뻑한 증상이 계속 된다면 원인을 찾는 검사를 진행한 후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매일 눈에 따뜻한 수건으로 10분씩 온찜질을 해주면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IPL 레이저 관리를 통해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눈물막 생성과 균형을 방해하는 피부 속 염증 인자를 집중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안구건조증 클리닉을 받는 모습. 누네안과병원
- [박종현 과학칼럼]'일기예보에 맞춰 에에컨이 스스로 작동'...스마트홈 시대 성큼
- 과학지식을 그저 알기만 하고, 실생활에 사용해보지 못한다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본 칼럼을 통해서, 과학지식을 우리가 어떻게 실생활에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자 한다.박종현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생명과학을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과학을 쉽게 썼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등의 과학 교양서를 저술했다.[박종현 과학커뮤니케이터] 인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요즘은 일상 속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을 하나만 꼽아보면 바로 ‘버스도착정보시스템’이다.버스도착정보시스템은 언뜻 보면 단순한 전광판 같은데, 알고 보면 버스에 달린 GPS 장치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아 버스의 위치를 추적하고 알려주는 장치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언제 올지도 모른 채 막연하게 기다렸던 걸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기술이다.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버스도착정보시스템을 더욱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지도 앱이 있으면 굳이 버스정류장까지 가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버스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할 때까지 집 안에서 기다렸다가 버스가 오기 직전에 집 밖으로 나와서 바로 버스를 탈 수 있다.박종현 과학커뮤니케이터.이처럼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와 연결되지 않은 장치의 차이는 엄청나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집 안에 있는 장치들과 가전제품들을 인터넷에 연결해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주거시설에서 사용되는 사물들을 인터넷에 연결해서 조성한 주거시설을 스마트홈이라고 한다. 그리고 스마트홈을 조성하기 위해 장치와 가전제품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라고 한다. 사람들 주변에 있는 거의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고 해서 사물인터넷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 우리 일상 바꿔나집안의 조명이나 세탁기, 에어컨 등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면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지 상상해 본 적 있는 가. 여름에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가전제품인 에어컨을 예로 들어보자. 알다시피 에어컨은 사람이 작동 버튼을 누르거나 리모컨을 이용해야 작동시킬 수 있다. 만약 에어컨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면 일기예보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아 스스로 작동되게 설정할 수 있다. 날씨가 내일부터 갑자기 엄청 더워질 예정이라면 미리 작동해서 실내가 계속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사람이 명령해야 작동되는 에어컨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작동되는 스마트한 에어컨이다.그렇다고 해서 날씨가 덥다고 무조건 작동하면 안 될 것이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실내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에어컨이 켜지면 전력 낭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에어컨에 센서를 설치해서 실내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파악하는 것은 필수다. 실내에 사람이 있는데 날씨가 더워질 예정이라면 알아서 에어컨이 켜지는 거다. 또 실내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더 더워질 것을 대비해 더 강한 냉방을 작동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굳이 편리해지지는 않더라도 약간의 재미를 위한 것들도 있다. 네덜란드의 조명기기 회사인 필립스가 내놓은 LED 전구인 휴(Hue)가 대표적이다. 휴는 메일주소를 등록해 놓으면 메일이 왔을 때 깜빡거리고, 페이스북 계정을 등록해 놓으면 페이스북 알림이 울려도 깜빡거리는 게 특징이다. 메일 알림과 페이스북 알림은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색다르고 독특하게 느껴진다. 특히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알림을 휴에 등록해 둔다면 조명이 깜빡이는 걸 확인하고 바로 알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이 시끄럽고 정신이 없어서 스마트폰 알림을 못 듣고 알림 확인을 못 할 일은 없을 것이다.하지만 이건 휴의 부수적인 기능이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해서 아무 장소에서나 얼마든지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는 거다. 덕분에 거실 조명을 끄는 걸 깜빡하고 침실에 누워도 얼마든지 거실 조명을 끄고 잠들 수 있다. 물론 침실에서 나와 거실 조명을 끄고 다시 침실로 돌아오면 되긴 하지만, 침실에 한 번 누우면 일어나기 힘들다는 걸(?) 생각해보면 꽤 편리한 조명이다.◇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이 바꿀 미래이처럼 스마트홈은 하루의 일상이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는 걸 예상해볼 수 있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 머신이 미리 만들어 놓은 커피를 마시고 출근길에 나서며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출근하고 있는 동안에도 틈틈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집 안의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을 작동시킨다. 버튼 한 번이면 되니까 근무에 지장도 없다. 그리고 집 안 카메라 영상을 확인하면서 애완동물이 잘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한다. 애완동물이 배고파하는 것 같다면 먹이 급여기를 작동 시켜 먹이도 줄 수 있을 것이다.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스마트홈은 더 편리할 수 있다. 부모 없이 집에 홀로 남은 자녀가 혹시 큰 사고는 치지 않았는지, 학교에서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는지 카메라를 통해 확인하고 안심하면 된다. 그렇게 하루 일을 마치면 퇴근길에 미리 로봇청소기와 에어컨을 작동시킨다. 쾌활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음악을 켜는 것도 좋다. 덕분에 집에 도착할 즈음에는 쾌적한 환경에서 하루의 노곤함을 씻고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다.어떤가. 이 정도라면 스마트라는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의 멋진 집일 것이다. 앞으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 비율이 높아질 것이기에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 짐작해볼 수 있다. 건설사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어서 최근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보일러와 조명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설 등의 각종 사물인터넷 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비록 아직은 스마트홈이라고 할 만한 거주 시설은 전 세계적으로 그리 많지 않지만,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다.
- 여름철 막바지, 아이 건강 챙기는 3가지 방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말복이 지났지만, 아직도 30도 넘는 기온이 계속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이 조금 지나간듯 해 마음놓고 놀다가는 아직 아이들이 쉽게 지칠 수 있는 날씨이다. 여름철 막바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보내기 위해 유의할 점을 알아보았다.◇뜨거운 햇빛 아래 과도한 활동, 일사병·열사병 위험햇빛 아래에서 아이들이 장시간 과한 신체 운동을 하면 일사병, 열사병 위험이 있다. 땀을 많이 흘렸는데 수분 보충이 부족한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체온이 37도 이상 상승하며 어지러움, 실신, 과호흡, 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체온이 과다하게 상승하여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려면, ①폭염 시에는 바깥 활동을 제한하고, 통풍이 잘되고 시원한 곳에 머무르도록 한다. ②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도록 하며, ③담백하며 소화가 잘되는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충분히 휴식해도 증상 있으면 고갈된 진액 보충하는 한방 치료 효과한의학에서는 더위로 인해 열 부담이 증가하고 열 방산이 잘되지 않는 상태를 더위로 인해 몸이 상한 것, 즉 상서(傷暑)라고 하는데, 증상으로 몸에 열감이 느껴지고 머리가 아프며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심한 갈증이 나타나며 잠들기가 어려울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이지홍 교수는 “충분히 쉬어도 심한 갈증, 몸의 열감, 과다한 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고갈된 진액과 기력을 보충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청서익기탕이나 생맥산과 같은 한약이 처방된다”고 설명했다. 생맥산은 오미자, 인삼, 맥문동으로 구성된 여름철의 대표적인 기력을 보강하는 약으로 오미자는 땀이 많으며 과로하거나 허약한 경우 사용하며 과다한 땀을 조절하고 진액을 보충한다. 인삼은 대표적인 강장제로 크게 원기를 보하고 기혈이나 진액이 부족한 경우에 사용되며, 맥문동은 마른기침을 하거나, 가슴이 답답하며 쉽게 잠들지 못하고 갈증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냉방병’ 주의이와 반대로 더위를 피해 지나치게 서늘한 곳에 오랜 시간 있다가 오히려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이른바 ‘여름 감기’로, 여름철에 냉방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외부 온도와 실내 온도의 차이로 인해 피부의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자율신경장애나 말초 순환 장애로 인한 여러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머리가 아프거나 찬 기운을 싫어하고, 감기처럼 콧물, 재채기, 코막힘과 같은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몸이 찌뿌둥하며 피부는 뜨끈뜨끈한 것 같으면서 땀이 잘 나지 않아 컨디션이 떨어지게 된다.◇주기적인 환기와 함께 가벼운 운동으로 혈액순환 늘려야이를 예방하기 위해 ①과도한 냉방기 사용을 줄이고 실내 온도를 선선할 정도로 유지하며 1시간 사용 후 에어컨 가동을 잠시 중단하도록 한다. ②주기적으로 실내를 환기한다. ③가벼운 운동을 매일 자주 하여 혈액순환을 돕도록 한다. 이 교수는 “충분히 환기하고 휴식을 취해도 개선되지 않는 경우 금은화, 연교, 향유 등이 주된 약재로 포함된 신가향유음과 같은 염증 조절 효과가 있는 처방을 하여 신체의 회복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찬 음료, 아이스크림 섭취 늘면서, ‘배가 살살 아프거나 설사’덥고 습한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아이들은 물을 자주 마시고, 제철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 섭취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배앓이를 하게 될 수 있다. 배가 살살 아프면서 설사하거나 대변이 풀어지게 되고, 때로는 속이 울렁거리거나 구토하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여름 더위로 인해 소화기능이 약해져서 식욕이 떨어지거나 소화가 잘 안 되고 대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 소화 기능을 개선하면서 기력을 보강하도록 돕는다. 전씨백출산, 곽향정기산과 같은 한약 치료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중완, 관원, 족삼리, 천추와 같은 경혈에 침과 뜸 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 및 소화 기능 회복을 돕는다. 이지홍 교수는 “일상에서는 ①찬 과일, 찬 음료수나 빙과류를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②지나치게 찬바람에 피부를 바로 노출시키지 않도록 하고 항상 배를 따뜻하게 하면 예방에 도움 된다”고 조언했다.이지홍 교수가 소아 환자의 배를 눌러보며 배에 아픈 곳은 없는지 진료 중이다.
- [아파트 돋보기]아파트, 여름에도 불조심해야 하는 이유
- 우리나라 주택의 77%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등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로 이뤄져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이 같은 공동주택에서 실제 벌어지거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알아보고, 매 주말 연재를 통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과 더불어 구조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살펴본다.에어컨 실외기 화재 사진(소방청 제공)[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공동주택 화재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된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에어컨 장시간 사용에 따른 과열 등으로 아파트 화재 발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발표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최근에는 서울 송파구ㆍ용산구ㆍ서초구ㆍ중구ㆍ성동구ㆍ강남구, 인천 서구, 경기 수원시, 충남 당진시, 전북 익산시, 경남 진주시 등 전국 각지의 아파트에서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며 입주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지난 7월 소방청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3년(2018~2020년)간 전국에서 총 706건의 에어컨 관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중 8월이 269건(38%)으로 가장 많았으며 7월 173건, 9월 58건, 6월 57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액은 약 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주요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전선 연결 부분 접촉불량, 장시간 사용에 따른 과열ㆍ과부하, 전선 노후로 인한 단락(합선)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76%(538건)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기계적 요인 8.6%(61건), 부주의 7.6%(54건)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에어컨 화재는 실내에 있어 눈에 잘 띄는 본체보다 관리가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는 실외기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발견이나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수가 밀집해 거주ㆍ이용하는 공동주택과 고층 건물 등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큰 인명 피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 및 점검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소방청은 여름철 에어컨 화재 예방과 안전한 이용을 위해 △제조업체에서 권장하는 전문기술자를 통해 에어컨을 설치할 것 △여러 실외기가 밀집되지 않도록 하고 실외기를 벽면과 최소 10cm 이상 떨어뜨려 설치할 것 △에어컨 전원선은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으로 설치할 것 △에어컨 전원은 전력 사용량이 많아 차단기가 있는 전용 콘센트를 사용할 것 △에어컨 본체와 실외기는 전용 전선으로 연결할 것 △에어컨을 8시간 이상 가동할 경우 잠시 전원을 꺼서 실외기 과열을 방지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또한 △에어컨 미사용 시 전원선을 콘센트에서 뽑아 둘 것 △응축수 배수 호스의 누수 여부를 점검할 것 △실외기 주변은 먼지, 낙엽, 쓰레기 등 가연성 물질이 없도록 수시로 청소할 것 △실외기실 환기창을 개방해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환기할 것 등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특히 에어컨 및 실외기 전선 결속부의 나사 풀림 여부, 이음 부분(접속부)의 절연 파괴 현상(전선 갈라짐, 테이프 벗겨짐 등) 여부, 먼지ㆍ습기 등 이물질 부착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위험 요소가 발견되거나 실외기 소음과 진동이 평소보다 크게 날 경우, 즉시 제조업체 전문기술자의 점검ㆍ수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분이 화재 주요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작년 7월 소방청 산하 국립소방연구원에서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과정을 확인하는 재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실외기 전선 접속부에 오염물질이 부착된 부분에서 트래킹 현상(전자제품 주변에 있는 먼지ㆍ수분 등 이물질이 부착된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절연물질이 탄화되어 발열ㆍ발광이 일어남)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이 확인됐습니다.이와 관련해 국립소방연구원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는 다양한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한 사용을 위해 반드시 사전 점검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지난 2006년부터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발코니 등 건물 내부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 빨래ㆍ건조물을 널어 두거나 물건을 쌓아 놓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실외기실 공기 순환과 열 방출이 가로막히면서 화재 위험성이 증가하고 전기료가 상승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또한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 가전 용품 위에도 수건, 옷가지, 빨래 등을 올려두면 송풍구가 막혀 과열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 [학생건강 365]여름방학, 성장 위해 챙겨야할 필수 영양소는?
- [손병국 함소아한의원 원장] 여름방학은 아이들이 야외에서 맘껏 뛰고 놀며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현재는 아이들끼리 접촉도 확연히 줄고 집콕 방학생활이 되면서 한창 커야 할 아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아이의 성장은 정기적으로 체크하지 않으면 잘 자라고 있는지, 또래보다 처지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또한 예전보다 많은 실내생활로 필요한 영양분의 합성도 부족할 수 있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칼슘, 단백질, 철분,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필수 영양소들손병국 함소아한의원 원장을 챙겨주는 것이 좋고, 특히 또래보다 키가 작다면 섭취에 더 신경 쓰도록 한다.먼저 비타민D는 성장의 필수 영양소 중 하나로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가 충분해야 칼슘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비타민D와 칼슘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D를 가장 먼저 꼽는 이유는 먹어서 채우기 쉽지 않은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버섯이나 생선 등에 비타민D가 있지만 매끼 가득 먹어도 필요한 만큼 섭취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이 일어나 음식섭취보다 훨씬 쉽게 충분한 양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요즘은 자외선 노출을 극도로 피해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다니고, 놀이터에 나가기도 어려워 대개 햇빛을 통한 합성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비타민D가 종합영양제에 포함되어 있어도 추가로 좀 더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알다시피 칼슘은 직접적으로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성분이므로 가장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우유나 멸치같이 뼈째먹는 생선 등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 성장기 아이들이 비교적 많이 섭취하고 있고, 다소 편식하는 아이들이라도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에서도 칼슘의 섭취가 가능하다. 때문에 식사량이 적은 경우가 아니라면 칼슘보다는 비타민D 보충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도 좋다.칼슘이 뼈와 치아를 구성하고 단백질은 그 외 신체기관, 근육이나 피부 등 나머지 대부분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대한민국 성인의 평균신장이 70년 동안 쑥쑥 커진 일등공신을 꼽자면 바로 단백질 섭취량의 증가가 아닐까 한다. 그만큼 성장에 있어서 단백질 섭취는 절대적이다. 고기를 잘 먹는 아이들이 대개 외형적으로 잘 큰다. 다만 질긴 식감을 싫어하거나, 고기를 먹기 어려워하는 아이들, 장이 예민해 우유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들, 계란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단백질을 흡수하기 좋은 제형으로 만든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단백질 보충은 전문가와 상의 후에 결정하기를 권장한다. 철분도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철분 또한 고기를 잘 먹으면 충분히 보충이 가능한데, 고기를 좋아하지 않고 마른 아이들에게는 철분제 보충을 종종 권하게 된다. 체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헤모글로빈의 필수 구성성분으로 쉽게 말해, 피가 제기능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며 몸속의 영양분이 골고루 잘 돌고, 그 영양분이 적당한 곳에서 에너지로 사용하게 한다. 또한 아이들 중 철분이 부족하면 잠을 설치거나 식욕부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욕이 떨어지면 또 철분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철분을 따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장내 유익균들은 성장에 직접 도움을 준다기보다는 장의 영양소 분해와 흡수를 도와주어 섭취한 것들이 제대로 몸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해 준다. 특히 장기능이 약한 경우나, 잘 먹는데도 성장에 아쉬움이 있는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많은 영양소들을 잘 섭취해도 타고난 간, 신장의 기운이 약한 경우 근골의 형성이 되지 않아 성장에 아쉬운 경우도 많다. 한의학에서는 근육은 간에 속하고, 뼈는 신장에 속한다고 하여 근골이 잘 붙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처방들로 주로 간신을 보강하는 약재들을 종종 쓴다. 또한 비위에서 음식을 흡수하는 기운이 약한 경우에는 우선 비위와 장기능을 개선하는 처방들이 직접적으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