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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명절을 위한 금기어 '부동산'도 잊지마세요
  • 화목한 명절을 위한 금기어 '부동산'도 잊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화목한 자리를 위한 금기어로 취업, 결혼, 학업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들 금기어는 개인이 돌파구를 찾기 어렵고 정부가 나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사회문제를 반영합니다. 애정과 관심을 담은 덕담이라도 듣는 상대방에겐 ‘잔소리’에 불과한 이유입니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이제는 부동산 관련 화두를 던지는데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례로 △내 집 마련 계획 △부동산 투자 수익 △재건축 사업 진행 상황 △전·월세 계약 내용 등을 물으면 몇몇 가족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쉴 수 있습니다.우선 내 집 마련의 벽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15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나 올랐습니다. 부동산 투자 성과를 묻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KB통계 등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고, 부동산 호황기 당시 2030 ‘영끌족’들이 빚을 내서 샀던 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는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고금리까지 장기화되면서 원리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총 10만5614건으로 전년 대비 61% 급증했고, 특히 지난달 서울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3건으로 9년 만에 300건을 돌파했습니다.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재건축 진행상황을 묻는 것도 신중해야 합니다. 공사비가 급등하고 사업성은 떨어지면서 시공사와 조합, 또는 조합 내부 갈등이 격화 됐습니다.전·월세 수요자들도 한숨이 깊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3만4138건으로 전년 대비 34.6% 줄었는데 서울 전셋값은 3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봄 이사철, 고금리, 집값 하락 전망 등 요인으로 전세 수요는 계속 오르는 반면, 이를 소화할 물량은 없어 전월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멀지 않은 시기에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회복론’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는 대책들에 대해서도 논쟁이 과열되고 있어서 부동산 관련 대화는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이 큽니다.
2024.02.08 I 이배운 기자
한동훈 "4·10 이후 인생 생각 안해…격차해소·정치개혁 해낼 것"
  • 한동훈 "4·10 이후 인생 생각 안해…격차해소·정치개혁 해낼 것"[전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동료시민의 일상 속에서 존재하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당 비대위원장 수락한 배경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겨 ‘개딸’(개혁의 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정말 고통받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계속됨에도 국민의힘이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여드린 점을 우리 국민의힘은 반성한다”며 “속도감 있고, 활력있는 정치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하는 말과 행동에, 정책과 싸움에, 공감하시면서 감정이입을 하시면서 국민의힘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 나의 정치로 생각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있다. (사진=국민의힘TV)다음은 한동훈 위원장 기조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동료시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입니다.먼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정론직필의 상징, 관훈클럽에 초청받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오늘로 제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지 한 달이 좀 넘었습니다만, 불과 두어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 인생이 오늘처럼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오늘 토론에 앞서, 제가 어떤 마음으로 정치의 길에 나섰는지, 그리고, 목련이 피는 4월10일까지 어떤 일을 할지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지난 연말,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될 때,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미쳤나, 절대 수락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정치권 만만한 곳 아니니, 너만 소모될 거다”는 얘기였는데요. 사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만한 상황이었고, 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봤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4월10일 이후의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었는데요, 그 말은 100% 진심입니다. 그 후의 인생은, 뭐, 그 후에 보겠습니다.저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겨서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정말 고통받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하면서, 오로지,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는 것이, 그걸 막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만을 기준으로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저보고 ‘어린놈’이라고 하지만, 제 나이 정도면 자기가 뭘 할 수 있을지 대충은 알죠, 저는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그 길을 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큰 결정은 과감하게 하려 합니다. 그냥 명분, 상식, 정의감 이런 기준으로요. 여기서 생각이 많아지면 사(私)가 끼기 쉬운 것 같더라고요.그 후 일하는 세부 과정에서는 하나하나 돌다리 두드리는 편이죠. 거꾸로가 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저는, 4월10일까지 완전히 소진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입니다.여기서 잠깐, 제가 생각하는 국민의힘의 지향점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국민의힘은 바로 그 자유민주주의 정당입니다. 선택권과 경쟁이 존재할 때 시민의 권익이 증진되고 사회가 발전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국가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경쟁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경쟁의 룰이 지켜질 거라는 확고한 믿음을 줘야 합니다. 동시에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경쟁에 나서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그런 철학과 기본방향을 가지고, 개별 이슈마다 정답을 찾을 것입니다. 우파정당이든, 좌파정당이든, 중도 확장을 해야 한다는 전략을 말합니다. 그런데 모든 이슈에 대해서 일관되게 중간 위치의 입장을 갖는 사람이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도층이란, 어떤 이슈에서는 오른쪽 입장을, 어떤 이슈에서는 왼쪽 입장을 갖는 사람들, 주 평균 내면 대충 중간 정도의 수치가 나오는 분들을 말하는 것이죠. 그러니, 이분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중간 지점을 겨냥한 답을 내는 건 잘못된 판단입니다. 대신, 개별 이슈마다 어느 쪽에서든 선명하고 유연하게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그렇게 할 겁니다.인혁당 사건 국가배상에 대한 소위 빚고문 문제를 해결한 것은 우리 정부의 법무부였습니다. 국가배상을 받은 사람이, 판례 변경으로 받은 돈보다 더 큰 이자를 토해내야 하는 억울한 사안이었죠. 지난 민주당 정부는, 거칠게 말해 자기 편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지기 싫고 귀찮아서 불합리를 방치했죠. 저는, 그건 명백히 억울함이 있는 사안이고,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해 주는 데에, 진영논리는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여러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결했습니다. 지난 민주당 정부는, 그러다가 배임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이유로 인혁당 관련자에 대한 빚고문을 방치했지만, 저는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하려는 게 죄가 되면 장관인 제가 처벌받겠다는 말로 관계자들을 설득했습니다. 군 복무 중 순직한 고(故) 홍정기 일병 사건에서, 가족의 위자료 청구권을 인정해주기 위한 국가 배상법 개정 역시 같은 기준이었습니다.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하는 데에는, 네 편 내 편, 정치적 유불리가 낄 자리가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힘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우파정당이지만, 지금의 민주당보다 더 유연하고, 더 미래지향적이고, 더 실용적일 뿐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더 진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책임감과 반응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다를 것이고, 이미 그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으로서, 약속을 하면 반드시 실천하고, 허황된 말로 국민을 현혹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비판하시고, 불편해하시면, 시간 끌면서 뭉개고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반응할 겁니다. 속도감 있게 결정할 거고, 그렇게 결정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실천할 겁니다. 국민의힘이 파이팅 있게, 더 속도감 있게 달라졌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겁니다.국민의힘은 동료시민들의 일상 속 존재하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국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의료 등 우리 사회 깊숙이 존재하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고 줄이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격차 해소는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지역 간 이동에 불편을 주는 교통격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장하는 의료격차, 어디에 살든 안전한 환경이 보장받는 치안격차, 이런 것들은 국민의 일상에서 이뤄지는 현실 문제입니다. 격차 해소 공약들은 우리 당이 국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에서 비롯하는 것이며, 우리의 그 책임감이 국민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국민의힘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지금의 강한 진영대결 양상 때문에, 지금 각 당이 제시하는 정책들은, 각 당의 지지율에 거의 대부분 수렴하고 있습니다만,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에 대한 서약을 공천 신청의 필수 조건으로 하였고, 귀책 사유로 인한 재보궐선거 무공천도 총선과 동시 치러지는 선거부터 이행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얘기들은 아님에도, 국민들께서 큰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시는 이유는, 과거 흐지부지되던 정치개혁 논의들과 달리,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이번에 진짜로 이걸 할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께서 알아봐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법 개정 없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미 실천하고 있습니다. 동료시민들과 언론인들께,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약속합니다. 이 정치개혁 시리즈,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우리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습니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오래전부터 동료시민, 동료라는 말을 많이 써 왔는데요. 제가 말하는 동료 시민에서의 시민은, 특정 지역의 주민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고 평등하고 권리를 가진 주체, 즉, 개인을 말하는 거였습니다. 과거에, 국가의 시대, 국민의 시대가 있었다면, 이제는 개인의 시대, 시민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시민이 창의와 혁신을 통해 공동체의 번영과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나가는 거죠. 그런 시민들 사이의 연대 의식이야말로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여드린 점을, 우리 국민의힘은 반성합니다. 속도감 있고, 활력있는 정치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하는 말과 행동에, 정책과 싸움에, 공감하시면서 감정이입을 하시면서, 국민의힘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 나의 정치로 생각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국민을 위해서 대신 싸우고, 국민이 처한 문제를 대신 해결하는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합니다.고맙습니다.
2024.02.07 I 경계영 기자
'데드맨' 김희애 "지금도 못하지만 영어공부-ing, 행복해서 한다"②
  • '데드맨' 김희애 "지금도 못하지만 영어공부-ing, 행복해서 한다"[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희애가 수십 년이 흘러도 한결같은 자기관리의 원동력과 여전히 아침 일찍 일어나 영어 공부를 하는 일상을 유지하는 비결로 ‘행복’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김희애는 영화 ‘데드맨’ 개봉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공동 각본을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상업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범죄에 해당하는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 얽히고설킨 다채로운 캐릭터 군단 등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추적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조진웅과 김희애, 이수경의 첫 호흡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희애는 최근 출연한 웹예능 ‘살롱드립’ 등 각종 방송들을 통해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히 오전 6시에 기상해 운동과 EBS 라디오 영오 공부로 하루를 연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데드맨’에 함께 출연한 조진웅 역시 매체 인터뷰에서 김희애에 대해 “연기를 하면서도 본인만의 루틴을 지키시는 게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이에 대해 “저는 대사를 후루룩 외워서는 연기를 잘 못 한다. 그래서 완전히 다 외우고, 기본기 연습을 자꾸 해본다. 또 촬영 전에 사담하고 이런 걸 잘 못한다. 그러면 대사를 다 까먹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촬영 전에 30분 안에 집중을 못 하면 연기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 시간을 온전히 집중해서 임한다. 그때 집중해야 이후에 민폐 안 끼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수년째 이어지는 영어 공부는 김희애에게 하나의 행복이라고. 그는 “지금 자기가 행복한 대로 살면 되는 거 같다. 나는 그 루틴을 지키는 게 행복해서 하는 것”이라며 “조진웅 씨처럼 릴렉스하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술도 한 잔 하면서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면 그렇게 살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하루살이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해야 행복하니까 하는 거다. 그래서 지금의 삶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며 “물론 아침에 일어날 때 좀 싫긴 하다. 그래서 일요일은 늦게 일어난다. 그렇게 싫지만 막상 일어나면 일어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애는 “오전에는 막 바쁘게 살다가 오후 6시 7시 이후엔 잉여같이 보낸다. 맛있는 음식을 참다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처럼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위해서 그 앞을 그렇게 바쁘게 사는 것 같다. 오후를 즐겁게 보내기 위한 습관”이라고 부연했다. 영어 공부를 하며 달라진 마음가짐도 전했다. 김희애는 “전에는 영어를 왜 이렇게 못해 소릴 들을까봐 공부하는 것도 쉬쉬했다. 사실 지금도 영어를 못한다”면서도, “못하니까 처음엔 잘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도 안되더라. 3년만 하자 하고 시작했는데 그 기간이 딱 끝나니까 뭘 한 거지 싶더라. 어째 더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여기서 10년을 더 해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3년이 되니 게임처럼 즐기고 미션을 지워나가며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재미있고 하나도 힘들지 않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하고 나니까 역시 영어를 잘하는 것까진 안되겠구나 알게 됐다. 그래도 알게모르게 나아지지 않겠나. 안하는거보단 나을 듯하다”며 “또 안하면 뭐하겠나 싶다. 저는 또 외우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기억력이 안 좋아서 정신적인 훈련이 필요하니 안할 이유가 없다. 좋은 것 같다. 또 할 때마다 ‘이렇게 쉬운 것도 내가 몰랐구나’ 싶으면서 속이 시원해서 좋다”고 영어공부의 매력을 밝혔다. 함께 연기한 조진웅을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김희애는 “원래도 연기 잘하는 사람인줄은 알았지만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구수하고 매력적인 사람 같다”며 “자기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인간적이라 연기도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우리 둘째 막내 아들이 곰돌이 스타일인데 조진웅과 느낌이 닮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조진웅을 보면 우리 둘째가 생각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데드맨’은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2.06 I 김보영 기자
안재홍 "은퇴 말한 적 없는데…주오남·사무엘 운명 같다" ③
  • 안재홍 "은퇴 말한 적 없는데…주오남·사무엘 운명 같다" [인터뷰]③
  • 안재홍(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은퇴하나? 이민 가나?’ 이런 반응들요? 찬사라고 생각해요.”지난 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LTNS’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안재홍이 은퇴설을 해명했다. 연기를 잘해서 생긴 시청자 반응이다.‘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 분)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영화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과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바. 안재홍에게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LTNS’ 1, 2회를 상영했었다. ‘소공녀’와 ‘윤희에게’ 팬분들이 많이 오셨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굉장히 많이 놀라워하셨던 것 같다. 굉장히 많이 놀란 게 GV 내내 느껴졌다.(웃음)”며 “그래서 제작발표회였나, 예방주사 차원에서 전 감독님이 가족과 보지 말라는 얘기를 하셨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LTNS’ 포스터(사진=티빙)안재홍은 감독들에게 ‘LTNS’ 내용을 먼저 들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엔 범죄장르극이라고 생각했다. 대본을 봤는데 굉장히 많은 메시지가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영끌족의 마음부터 불륜, 요즘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녹아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불륜, 부부관계라는 소재를 현실성 있게 풀어낸 ‘LTNS’를 찍으면서 안재홍은 “정말 뇌에 쥐가 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마스크걸’ 주오남에 이어 ‘LTNS’ 임박사무엘까지, 안재홍은 연기하기 쉽지 않은,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마스크걸’ 주오남을 통해선 ‘이거 찍고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시청자 반응이 터져나왔다. ‘LTNS’에서도 마찬가지였다.안재홍(사진=티빙)안재홍은 이런 반응에 대해 “저는 이게 학습된 것 같다.(웃음) ‘마스크걸’의 주오남을 연기하고 은퇴설이 나오면서 ‘난 저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생각을 했었다. 굉장한 칭찬의 말씀이라는 걸 깨달았다”면서 “이 인물만 생각하면서 구현한 인물이 이렇게 뜨거운 반응으로 다가올 때 연기자로서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답했다.이어 “이번에도 그런 말들이 솔솔 들리더라.(웃음) 굉장한 칭찬이라고 느낀다. 치열하게 찍었던 작품이 뜨거운 반응으로 체감될 때 만든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일이고 신나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안재홍과 이솜은 부부 호흡을 맞추며 날것의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이솜 배우도 은퇴설이 나온다는 게 굉장히 고무적인 일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진심으로 말씀드리면 그 역할을 너무나 멋지게 소화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더라”라고 말했다.‘LTNS’ 포스터(사진=티빙)이런 캐릭터들을 선호하는 건지,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묻자 안재홍은 “꼭 그런 취향이 있는 건 아니다. 새로운 걸 좋아하는 성향은 있는 것 같다. 재미가 느껴지는 대본을 너무 본능적으로 끌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안재홍은 “의도된 부분은 전혀 없다. 뭔가 운명 같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홍은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이뤄지는 경우는 없지 않나. ‘어느 시점에 어느 캐릭터를 만나게 되는 걸까?’ 하는 게 운명 같았다”고 답했다.이어 “‘마스크걸’ 주오남이라는 다크하고 음침한 인물을 제안 받았을 때도 오히려 고민의 시간이 길진 않았다.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캐릭터를 표현해보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임했고 결정하게 됐다”면서 “‘LTNS’ 임박사무엘이란 인물도 운명처럼 만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안재홍은 황급히 “캐릭터와 많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매 캐릭터가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 이해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이해 안 가는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2024.02.02 I 최희재 기자
국민 재산 지켜주는 든든한 길잡이 돼주길
  • 국민 재산 지켜주는 든든한 길잡이 돼주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3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 축사를 통해 “최근 금융 소비자들은 비용과 수익에 굉장히 예민해하고 서비스 불편과 피해에 대해 아주 과감하게 행동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금융행정을 하는데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 시상식이 31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권 사무처장은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생긴 지 3년여가 됐는데 개별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 사례는 점차 만들어 가야 한다”며 “소비자보호 원칙을 계속 정립해야 하는데 금융산업 현장에 계신 분들도 소비자 보호의 취지와 철학을 유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최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논란 등 때문에 고심이 깊다. 금융사들은 정부의 ‘상생금융’ 동참을 위해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출연했지만, 반대로 홍콩H지수 ELS 판매와 관련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권 사무처장은 “반복되는 금융사고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왜 그럴까 생각과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소비자보호의 원칙이 정립되는 부분과 자기 책임의 원칙, 두 개가 균형되는 접점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도 많은 질책과 비판이 있겠지만 확고한 원칙을 정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금융사들도 금융 상품 관련 피해와 예방만 얘기하는 게 아닌 국민의 재산을 지키고 불리면서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만들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권 사무처장은 이어 “최근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온라인 플랫폼을 두고 ‘영끌족(대출을 끌어 모아 집을 사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의 영혼을 구하는 대출이라는 평가가 고무적”이라며 “각사가 경쟁을 통해 금융 소비자가 금리 절감 효과를 느낄 수 있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날 금융위원장상은 KB손해보험이, 금융감독원장상은 토스뱅크가 수상했다. 이어 △서민금융진흥원장상 기업은행 △금융보안원장상 현대해상 △전국은행연합회장상 우리은행 △생명보험협회장상 신한라이프 △손해보험협회장상 DB손해보험 △여신금융협회장상 신한카드 △저축은행중앙회장상 애큐온저축은행 △이데일리 회장상(특별상) 유원규 금융위원회 사무관, 김선미 금융결제원 팀장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4.01.31 I 정병묵 기자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대출 받은 사람)’들이 주로 매입했던 노원·도봉·강북 등 일명 ‘노도강’ 지역에서 경매 물건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30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강서구 경매진행건수는 9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42건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71건으로 전분기 48건 보다 23건 늘었고, 도봉구는 37건으로 전분기 27건 대비 10건 증가했다. 경매건수는 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낙찰률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10건의 경매가 진행되면 2건만 주인을 찾아간다는 소리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 역시 △강서구 80.30% △노원구 73.10% △도봉구 76.40%를 기록했다. ‘노도강’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최근 부동산 상승기에 2030세대들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이자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급매가 쏟아지면서 집값이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시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등 재건축 규제 완화 조치를 잇따라 내놨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노도강 경매진행건수 표 (사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지난 16일 진행된 서울 노원구 월계2단지 전용 39㎡는 3번 유찰끝에 감정가 4억8000만원이었지만 3억520만원에 낙찰됐다. 1992년 준공돼 재건축이 진행중이지만 낙찰가율은 63%에 그쳤다. 1994년 준공된 강서구 장미아파트 전용 40㎡ 역시 감정가 6억2900만원의 58% 수준인 3억64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고금리에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들이 잇따라 경매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노도강 지역은 진입장벽이 낮아 최근 몇년간 매수세 유입이 많았는데 최근 경매로 나오는 물건들이 늘고 있다”면서 “역전세나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물건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경매는 부동산 시장의 후행지표로 지금 나오는 경매물건들은 2022년 하반기 물건들이다”면서 “지난해 연체되거나 압류된 물건들은 올해 상반기 추가로 진행되면서 경매물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도강은 지난해 시장이 회복할때도 가격 회복을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속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매매로 이어지지 않아 강제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31 I 오희나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완성차부터 배터리·부품까지 ‘전기차 순환 생태계’ 만든다-尹 “비대면진료 혁신 인감도 디지털 전환”-“1월 물가 반년 만에 2%대…하반기 갈수록 안정될 것”-[사설]반도체, 10년 새 30배 인력가뭄 경고…강 건너 불 아니다-[사설]미·중·일에 뒤진 한국성장률, 윤 정부 경제에 집중해야△종합-“이란에 보복” 큰소리쳤지만 대선 악영향 우려…딜레마 빠진 바이든-“더 싼 이자 찾아서”…전세대출도 오늘부터 모바일로 환승△이데일리 전문가 설문-상속세 개편 어떻게-“상속세 최고세율 적용구간 비현실적…30억→100억으로 대폭 올려야”-15명 중 10명 “가업승계 가로막는 稅부담 줄여야”-미·영·불엔 없는 배우자 상속세 “공제한도라도 현실화해야”△종합-2금융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낮춘다…보장 제한 보험 환승계약도 손질-‘자사주 마법’ 사라진다…인적분할시 자사주 신주배정 금지-역세권·병원 인근, 시세 30%로…서울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이태원 피해자 추모시설 짓는다 한덕수 “정쟁 아닌 실질지원 집중”△‘상생 디지털’ 민생토론회-의료법 개정해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약배송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 -민원·공공서비스 1498종 ‘구비서류 제로화’ 추진-해외 게임사에도 이용자 보호 의무화…‘먹튀’ 피해 막는다△신년 특별인터뷰-논·서술형 수능으로 개편, 결국 가야할 길…채점 공정성 확보는 숙제△정치-“예금자 보호한도 1억으로 상향, 재형저축 부활”-‘트랜스 여성’도 군복무한다-與 “성폭력 2차가해·직장내괴롭힘·학폭·마약 공천 배제”-2월 임시국회, 19일 개회…‘법안 처리’ 본회의는 29일△정치-용인 선거구 4곳 중 3곳 ‘무주공산’ 본선보다 뜨거운 공천 경쟁 ‘주목’-김현준·방문규·이수정 “수원 빅딕 추진”-[총선人]“주민이 가장 원하는 생활밀착형 인프라 구축 집중”-[총선人]“尹정부, 국민 살기 힘든데 이념 강조…심판해야”△경제-국제유가 안정·기저효과…1월 물가 둔화 전망-“월급 올랐는데 왜 돈이 모자라지?”-IMF “올해 韓 성장률 2.3%…0.1%p 올렸다”-美 재계 플랫폼법 우려에 공정위 “국내외 의견 충분히 들을 것”△금융-저출산·기후변화서 저성장 돌파구 찾는다-‘제2의 홍콩 사태’ 날라 은행서 자취 감춘 ELS-홍콩H지수 ELS 금소법 적용 관건은 ‘불완전판매 입증’-토스뱅크 이어…5대 은행 외화 환전수수료 면제 경쟁△글로벌-이번엔 車관세 예고…더 독해진 트럼프노믹스 -‘헝다 청산’ 반기는 中시장, 왜-‘엔비디아 따라잡자’…자체 AI 칩 생산 서두르는 빅테크들-EU반독점 제동에…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포기-日 외무상, 올해도 ‘독도는 일본땅’ 망언△산업-사용후배터리 육성·부품 R&D 지원 전기차 생태계 구축 본격 속도 낸다-엔비디아·AMD 찜한 ‘GDDR7’ 삼성·SK하이닉스 올해 양산 돌입-초연결, 철벽 보안 시스템…K 디스플레이 ‘유럽 B2B’ 공략-노후 가스터빈 수명 10년 더 늘린다 발전소 프로젝트 따낸 두산에너빌리티-CES 2024 초청하고 장학금 지원…현대모비스 글로벌 인재찾아 삼만리△ICT-韓 AI 반도체 기업, 1650억원 투자 유치 성공-올해 SW 중심대학 17곳 신규 선정 과기정통부, 연간 최대 20억원 지원-과기 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 기류에…기대감 쑥-택시업계 반발에…우티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 조기 중단△소비자생활-선택과 집중 강조한 신동빈 롯데 회장 “4대 신성장 육성…부진한 사업 매각”-수출효자 ‘김’, 다양한 맛으로 승부-“AI 기반 ADAS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점유율 높일 것”-올해도 소상공인연합회 찾은 플랫폼 3사 “상생” 약속△증권-2월 전망도 어두운데…개미 위험한 승부-변동성 폭풍 피해볼까 주목받는 파킹형 ETF-보험지수 이틀새 6% 껑충…금융주, 저평가의 그늘 벗어나나△증권-휴일 여는데다 저평가 해소 기대…유통株 ‘들썩’-자사주 팔아 성과급 파티…속타는 개미-IPO 열기에도…“상장 후 하락땐 다시 살게”-“수억원대 실험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해결”△부동산-‘당첨=로또’…올해 강남권 ‘분양 대어’에 쏠린 눈-전국 미분양 10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영끌족 성지 노도강’ 경매 물건 쏟아진다-3월말부터 정비구역 내 30년 이상 건물 60% 넘으면 재개발 가능△건강-“아이고, 허리야”…척추질환, 고주파·약물 등 ‘비수술 치료’ 다양-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급증…씻고, 익히고, 닫아라-처진 피부를 탄력 있게…‘보톡스 멀티리프팅’으로 얼굴 윤곽 정리△Book-‘사랑인 줄 알았는데…부정맥’ 웃음 뒤 긴 여운, 짧은 시의 힘-확고한 취향으로 성공 일군 워커홀릭들-동행을 위해…반려동물을 변호하다△오피니언-불균형 산업 발전 전략이 필요한 이유-고준위특별법 제정, 지금이 최적기-[e갤러리]키미작 ‘인생은 서커스’-흥행 돌풍 기후동행카드…수도권 전역 확대해야△피플-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차오르는 바다에 몇번이고 뛰어들게 했죠-美 램리서치코리아 총괄대표에 박준홍-본사 성주원 기자 우수 법조언론인상-윤동섭 연세대 20대 신임총장 내일 취임-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중앙대에 5000만원 쾌척△사회-촉법소년 논란 재점화…“시대 맞춰 나이 낮춰야”-광화문 행사 소음기준 세분화한다-경쟁률 미달 대학 35곳 중 34곳은 지방대…5개 학과는 지원 ‘0명’-보이스피싱 피해액 561억으로 쑥…경찰청 ‘금융사기 주의보’-피의사실공표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이재명 피습 이후…정치인 협박사건 한달새 6건
2024.01.30 I 김연지 기자
'소풍' 60년 후에도 여전한 찐친…나문희·김영옥·박근형 특별한 우정
  • '소풍' 60년 후에도 여전한 찐친…나문희·김영옥·박근형 특별한 우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이 60년이 지나도 여전히 재밌는 찐친의 케미가 돋보이는 문희X영옥X근형 찐친 모먼트 영상을 30일 공개했다. 친구들의 우정이 빛나는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센치한 삐심이 ‘은심’ 역의 나문희, 속 깊은 투덜이 ‘금순’ 역의 김영옥, 스윗한 은심바라기 ‘태호’ 역의 박근형 배우는 60년만에 고향에서 다시 모여 어느새 10대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며 여전히 여전히 찐친 모먼트를 담아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서로를 삐심이, 투덜이라고 부르며 장난치다가도, 안 보이면 금세 서로를 걱정하는 다정함에 웃음이 새어 나온다. 시장에서 나물을 파는 금순에게 “나이 많은 할머니가 쪼그려 앉아 있길래”라며 사 온 나물을 건네는 은심과 그런 친구에게 “내는 젊은이야?”라고 화내는 모습에서 순수한 소녀 시절이 투영된다. 태호는 “60년 만에 첫사랑 만났는데 이보다 중한 일이 어딨노”라는 한 마디로 은심에 대한 마음과 신사 같은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자식은 마음 같지 않지만 “친구들 덕분에 다시 사는 것 같았다”는 대사처럼, 여전히 친구와 먹는 막걸리는 달고, 소풍에는 마음이 설레는 것을 느낄 수 있다.‘소풍’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한 친구들이 고향에서 다시 모여 남은 인생과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그린다. 누구나 겪는 청춘과 황혼기를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배우의 명연기로 표현해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60년 만에 처음 호흡을 맞추는 세 배우들의 만남은 오랜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들의 끈끈한 우정을 그대로 영화에 담아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소풍과도 같은 우리의 인생과 한 편의 시가 되는 우정을 담은 영화 ‘소풍’은 오는 2월 7일 설 연휴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4.01.30 I 김보영 기자
'세작' 조정석 흑화, 신세경도 내쳤다…시청률 3.3%→6% 상승
  • '세작' 조정석 흑화, 신세경도 내쳤다…시청률 3.3%→6% 상승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조정석이 임금 최대훈의 승하와 함께 살기 위해 흑화했고 그에게 비참하게 버려진 신세경이 3년 만에 등판했다.‘세작’tvN ‘세작, 매혹된 자들’ 4회 시청률은 전국, 수도권 평균 6.0%, 최고 7.9%를 기록했다. 전국 3.3%를 기록한 3회에 비해 2.7%가 상승했다.(유료 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지난 28일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연출 조남국/극본 김선덕/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씨제스) 4회는 임금 이선(최대훈 분)의 갑작스러운 승하와 함께 살기 위해 매섭게 흑화한 진한대군 이인(조정석 분), 역적모의를 꿈꿨던 김종배(조성하 분)의 죽음 그리고 믿었던 진한대군에게 비참하게 버려진 강희수(신세경 분)가 핏빛 복수를 다짐하는 등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가 펼쳐졌다.미혹에 빠진 임금 이선은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눈 동생 이인에게 세작의 죄를 고하고 자결할 것을 명했다. 이인은 “나는 너의 유일한 형이고 너는 내 유일한 아우다”라며 청나라에 끌려갔을 당시 이선과 나눴던 대화를 복기하며 미혹에서 벗어날 것을 읍소했지만, 간절한 외침에도 이선이 요지부동이자 “자결은 불가합니다. 형님께서 직접 죽여주십시오”라고 청했다. 하지만 이선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탕약 소반을 가리키면서 “내가 지금 죽으면 이득을 얻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고 운을 뗀 뒤 “이것은 내 고명이다. 나를 해한 자를 찾아 벌하고 원자를 보위에 올려라. 아무도 믿지 마라 아무도”라고 유언을 남긴 뒤 승하했다.형 이선이 승하하자 이인은 공포와 절망, 혼란에 빠진 것도 잠시 역심을 품고 불나방처럼 달려들 승냥이 떼로 가득한 궐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흑화했다. 이인은 “지존이 되는 것, 용상에 올라 만천하를 호령하고 다스리는 것, 그것이 숙명이니 거부하지 말라. 그 숙명 받아들이겠습니다”라는 다짐과 함께 이선이 승하했을 때 함께 있던 동상궁(박예영 분)까지 포섭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후 이인은 대신들에게 “내게 후일을 맡긴다 하셨소. 용상에 오르라. 종사를 보존하고 이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지키라”라며 이선에게 받은 고명을 전했으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결국 김종배가 참이라는 증좌를 대라며 언성을 높이자, 동상궁이 직접 나서 전하의 고명을 같이 들었으며 이는 사실이라고 고했다.하지만 김종배는 “간악한 역도를 주군으로 섬기느니 차라리 목을 매고 죽겠습니다”라며 이인을 모욕했고, 이인은 어머니(장영남 분)의 뜻에 따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병조좌랑 민지환(백석광 분)에게 서북 변방의 군사를 동원할 것을 은밀히 지시한다. 한편 김종배는 이인을 절대 용상에 올릴 수 없다는 굳은 의지와 함께 아들 김명하(이신영 분)에게 “민지환이 군사를 끌고 오기 전에 대군을 쳐야 하니 서둘러 내기 바둑꾼의 토설을 받아내게. 공초(죄인이 범죄사실을 진술하는 일)에 진한대군의 이름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강희수의 자복을 받아내라고 명했다. 그 시각 강희수는 의금부 옥사에서 진한대군이 반드시 구해줄 것이라고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진한대군이 세작 추달하의 뒷배임을 자복해야 본인은 물론 홍장(한동희 분)도 살 수 있다는 김명하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강희수는 “살기 위해 죽어서도 씻기지 않을 죄를 짓는 것이 백배 천배 더 무섭습니다”라며 거짓 고변을 단칼에 거절했다.결국 김명하는 아버지 김종배 몰래 강희수를 살리기 위해 자기 손으로 진한대군 이인이 세작 추달하의 뒷배라는 거짓 증언으로 공초를 만들고, 김종배는 김명하와 함께 이인을 잡기 위해 궐로 향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이인은 “내가 용상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없는 죄까지 만들다니 참으로 대단하오. 공초가 가짜라는 것을 증언해줄 자가 있소”라고 말했고, 이와 함께 이인의 최측근으로 유현보(양경원 분)가 등판하는 등 숨 돌릴 틈 없는 폭풍 같은 전개가 펼쳐졌다. 앞서 김종배가 쓸모가 없어지면 자신을 내칠 것임을 엿들은 유현보는 진한대군 이인의 편에 섰고, 거짓 공초로 고명을 받은 대군 자가를 음해했다며 김종배를 배신했다. 급기야 이인은 역적 김종배를 그 자리에서 칼로 베어버리고 얼굴에 피칠갑을 한 채 “내가 용상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는 자 더 있소?”라고 호령하며 공포로 몰아넣는 등 흑화와 함께 임금 이인의 시대를 알렸다.이후 이인은 늦은 밤, 강희수가 감금된 옥사를 찾아가 잠든 강희수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고 한참을 망설이다 마음을 굳힌다. 강희수를 살려주면 김종배를 죽인 이유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박종환(이규회 분)의 주장과 김종배를 배신하고 힘을 보태 준 유현보의 청에 결국 강희수를 내치기로 한 것. 결국 강희수는 “소인은 거짓이든 참이든 어떤 고변도 한 적이 없습니다”라면서 “제발 홍장은 살려주십시오. 망형지우의 마지막 청입니다”라며 간절하게 애원했지만, 이인은 “과인은 이제 필부가 아니다. 이 나라 임금이다. 임금에겐 신하와 정적이 있을 뿐 친구는 없다”라며 한 순간 싸늘한 눈빛으로 비정하게 외면했다.결국 믿었던 이인에게 배신당한 강희수는 모진 고문에 홍장까지 운명을 달리하자 “아버지와 홍장을 두고 맹세하겠습니다. 내 반드시 살아 돌아가 그 자에게 알려줄 겁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도륙 당하는 이 고통 이 치욕을 기필코 느끼게 해줄 겁니다”라며 복수를 다짐했고, 살기 위해 도망치던 중 비탈길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그로부터 3년 후 이인은 주야로 주색에 빠진 임금이 되어 있었고 궁궐 육조 거리에는 영취정에 들어 전하와 바둑을 둘 기대령(임금의 바둑 사범)을 뽑는 공고가 붙여졌다. 이와 함께 기대령에 지원하기 위해 줄을 선 인파 속에서 죽은 줄 알았던 강희수가 시험에 지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2024.01.29 I 김가영 기자
싸이커스 민재 "당찬 무대가 '입덕' 포인트…美 팬들 떼창에 놀랐죠"②
  • 싸이커스 민재 "당찬 무대가 '입덕' 포인트…美 팬들 떼창에 놀랐죠"[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돌 뮤지션과 일대일 대담을 나누는 코너인 ‘돌담’(idol+談)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민재(본명 김민재)의 소속팀인 그룹 싸이커스는(xikers) 지난해 3월 데뷔 미니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도어벨 링잉’(HOUSE OF TRICKY : Doorbell Ringing)을 발매한 이후 단 12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 입성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해당 앨범으로 일본 오리콘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수많은 글로벌 K팝 팬들이 싸이커스의 컴백을 고대해왔음을 짐작케 한 결과였다.강렬한 데뷔 이후 싸이커스는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그려나갔다. 같은해 8월 데뷔한 2번째 미니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HOUSE OF TRICKY : HOW TO PLAY)로는 전작 대비 2배에 달하는 음반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후 10월과 11월에는 일본과 미국에서 투어 공연을 펼쳐 매서운 기세를 이어나갔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를 찾아 이데일리와 만난 싸이커스의 리더 민재는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당차고 거침없는 음악과 무대를 선보이는 팀이라는 점이 싸이커스의 색깔이자 강점”이라고 말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다이나믹한 음악으로 무대를 꾸미는 저희의 모습을 보며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칭찬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오프라인 무대에서 저희의 에너지와 기세를 접하고 ‘입덕’하게 됐다고 말씀해주시는 팬분들도 계시고요.”그간 ‘도깨비집’(TRICKY HOUSE), ‘록스타’(ROCKSTAR), ‘홈보이’(HOMEBOY), ‘두 오어 다이’(DO or DIE) 등의 곡으로 활동한 싸이커스는 고유의 세계관을 지닌 팀이기도 하다. 좌표를 상징하는 단어 ‘x’와 여행자라는 의미의 영단어 ‘하이커’(hiker)를 조합해 만든 팀명이 곧 세계관을 관통하는 키워드. 이들은 ‘좌표를 찾아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음악과 퍼포먼스를 비롯한 다채로운 콘텐츠에 녹이고 있다.“세계관에 등장하는 ‘트리키’(TRICKY)라는 캐릭터도 있어요. 첫 앨범으로 ‘트리키’라는 친구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간 소년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고, 2번째 앨범으로 집 내부를 이곳저곳 둘러보는 이야기를 선보였죠. 게임으로 치면 아직 튜토리얼 단계이고 메인 이벤트는 아직 펼쳐지지 않았어요. 세계관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이런 재미 요소를 계속해서 가져가려고 해요.”민재는 싸이커스가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분명한 팀이라고도 강조했다. “요즘 현대인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음악에 담고 있어요. 바로 ‘고민하기 보단 일단 뛰어들자’는 메시지인데요. ‘싸이커스도 같이 뛰어들고 있으니, 때론 넘어지더라도 잘 털고 일어나 보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분께 힘을 드리고 싶어요.”싸이커스는 유럽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공연 포문을 연 뒤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2월 1일 독일 베를린, 4일 이탈리아 밀라노, 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8일 폴란드 바르샤바, 10일 프랑스 파리를 차례로 찾는다. 총 7개국에서 유럽 현지 관객과 만난다. “데뷔 전부터 에이티즈(ATEEZ) 선배님들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저희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어요. 에이티즈 선배님들의 투어 공연 오프닝 무대에 오르고, ‘케이콘’(KCON)에 출연하는 등 감사한 기회도 많았고요. 덕분에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해외 투어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해외 투어는 민재를 비롯한 싸이커스 멤버들의 성장에 불을 붙여주고 있다. 민재는 “확실히 투어 경험을 쌓은 덕분에 여유가 늘었고, 아직 더 배워야 할 점이 많지만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다”면서 “덕분에 무대를 펼치는 일이 점점 더 즐거워지고 있다”고 했다. “저희 노래가 따라부르기 쉽지 않은 편인데, 미국 투어 공연 때 백 스테이지에서도 들릴 정도 현지 관객분들이 크게 ‘떼창’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데뷔 앨범 활동할 때까지만 해도 무대를 마치면 과정이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요즘은 눈맞춤한 팬분의 얼굴까지 다 뇌리에 남고, 불끄고 누웠을 때 함성이 다시 생생하게 들리거든요. 개최를 앞두고 있는 유럽 투어를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서 그런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만들고 싶어요. 올해 목표는 ‘무대 하면 싸이커스지!’라는 반응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에요.”곧 데뷔 1주년을 맞는 민재는 인터뷰 말미에 “연습생 기간이 길었다보니 데뷔 이후의 모든 경험이 즐겁다”면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행복감을 느끼며 아이돌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멤버들과 연습을 끝내고 숙소에서 라면을 끓여먹을 때도 행복감을 느낀다”고 웃어 보이면서 “가장 행복할 땐 팬들과 만나는 순간이다. 하루빨리 틈틈이 준비하고 있는 새 앨범 활동도 국내외에서 활발히 펼치고 싶다”고 했다. “활동을 하면서 종종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요. 낯선 곳들을 다니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과 마주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그걸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느껴야 계속해서 즐겁게 아이돌 생활을 해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설렘보다 두려움을 크게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옆에 싸이커스가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셨으면 한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2024.01.26 I 김현식 기자
'도그데이즈' 윤여정 "10살차 김영옥 언니 롤모델, 오래 일하니 대단"②
  • '도그데이즈' 윤여정 "10살차 김영옥 언니 롤모델, 오래 일하니 대단"[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도그데이즈’로 설 연휴 ‘소풍’ 나문희, 김영옥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소감과 함께 선배 김영옥을 향한 존경과 선망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배우 윤여정은 영화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의 입봉작으로, ‘국제시장’, ‘영웅’ 등 감동 히트작들을 선보여온 JK필름의 신작이다. 윤여정은 강아지 ‘완다’와 홀로 살며 할 말은 하고 한 성격하는 성공한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베일을 벗는 ‘도그데이즈’는 공교롭게도 나문희, 김영옥이 주연을 맡은 영화 ‘소풍’과 같은 날 개봉해 경쟁을 펼친다. 윤여정과 나문희, 김영옥은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특히 김영옥은 ‘소풍’ 기자간담회 당시 윤여정과 같은 날 작품을 개봉하는 소감을 묻자 “윤여정은 우리의 자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영옥 언니가 저보다 10년 위인데 제 롤모델”이라고 존경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부터 언니만큼만 하면 되겠다 생각하며 연기해왔다. 제가 77세, 영옥 언니가 87세인데 아직도 일하는 게 너무 대단하다”며 “나문희 언니는 나보다 위인데 5년밖에 차이가 안난다”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죽는 날까지 배우로서 일상을 살다 가는 게 행복임을 깨달았다고도 전했다. 윤여정은 “내가 연구를 해봤다. 평소에 혼자 사색하고 연구를 많이 한다”며 “우리 엄마가 돌아가실 때 제가 좋아하던 하버드 교수가 쓴 책이 있다. ‘제일 행복하게 죽는 것은 자기가 하는 일을 하다 죽는 것’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진짜 일상을 산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가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여러분의 일상이 충분하듯 내 일상이 배우이지 않나, 배우하다 죽으면 잘 살다 가는 게 아닐까”라며 “아프거나 누워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할 수 있을 때 일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영옥 언니가 오래 일을 한다는 게 신기하고 대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떨 땐 내가 놀리기도 한다.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두 프로그램 할 것 한 프로그램 씩만 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언니는 ‘그래도 이 역할이 들어왔는데 내가 하면 잘하겠단 생각이 들어서 더 나온다’고 하더라. 정말 대단하다”고 존경을 표했다. ‘소풍’과 같은 날 개봉하는 소감에 대해선 “지금 알았는데 그렇게 보니 (언니들과) 라이벌이 됐다”며 “서로 잘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나는 그저 누군가가 돈을 잃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다. 손익분기점(BEP)만 넘으면 성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1.26 I 김보영 기자
밸류업 전문 코스톤아시아…3호 블라인드 펀드 성공 기대감
  • [마켓인]밸류업 전문 코스톤아시아…3호 블라인드 펀드 성공 기대감
  •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 밸류업에 잇달아 성공한 가운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서기로 하면서 모집 성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현재 조성 중인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작년 하반기부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해 안에 목표 모집액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스톤아시아가 이번 블라인드 펀드 목표 모집액을 달성하면 자산운용규모(AUM)는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2018년 2200억원 규모로 2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 펀드에 담은 기업 밸류업에 성공하면서 투자금도 일부 회수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노랑푸드), 비건화장품 업체 하이네이처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패션업체 알케이드코리아, 완구 콘텐츠 기업 영실업, 이커머스 기업 큐텐, 방화문 제조사 국일도어테크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2호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다. 한화생명서비스가 지난 2022년 2500억~26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톤아시아가 지난 2019년 610억원(지분 32.8%)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던 것을 고려하면 200억원 이상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피플라이프는 코스톤아시아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법인영업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한 회사다. 이에 따라 피플라이프는 지난 2019년 32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액이 20%씩 성장하면서 2022년 187억원의 순익을 냈다. 노랑푸드는 2020년 코스톤아시아가 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노랑푸드의 매출액은 2020년 739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10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톤아시아가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한 결과로 인수 당시 400개 수준이었던 점포 수는 현재 700개까지 늘어났다.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푸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서울, 경기, 충청, 부산 등 법인 형태였던 지역 지사를 본사 중심으로 합병하는 등 조직 통합 작업을 단행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을 통해 화학염지제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생산방식을 개발·도입하는 등 경쟁력 제고 성과도 거뒀다. 코스톤아시아가 2022년 약 370억원을 투자해 지분 전량을 취득한 하이네이처도 국내 화장품 회사가 진출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손을 뻗치는 등 순항 중이다. 하이네이처는 코스톤아시아 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포르투갈,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시장은 물론 캐나다, 미국에도 진입을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2022년 매출 120억원 중 100억원을 유럽에서 거둬들였으며 작년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톤아시아의 2호 블라인드 펀드 포트폴리오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면서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스톤아시아는 14년간 투자 후 피투자 기업 해외 진출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냈다”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호 블라인드 펀드도 과거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진일보된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1.26 I 김형일 기자
유튜버 슈카 "e금융교육센터에서 만나요"
  • 유튜버 슈카 "e금융교육센터에서 만나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은 청년 금융 교육 확대와 ‘e-금융교육센터’ 홍보 강화의 일환으로 유튜버 ‘슈카’와 함께 금융 교육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고 25일 밝혔다.e-금융교육센터는 39개 유관기관이 제작한 557개 금융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나, 인지도는 아직 저조한 편이다. 슈카는 이번에 제작한 영상에서 금융 교육의 목적, 필요성과 함께 e-금융교육센터 기능과 활용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e-금융교육센터는 금융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전문 강사 정보, 금융 공모전 등 행사 정보, 연구·통계 자료도 제공된다.슈카의 금융 교육 홍보 영상은 홍대입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명동 등 지하철 7개 역사의 스크린도어와 금융회사 영업점 TV 등에 게시된다.또한 금융위위원회는 최근 영끌·빚투 등 일부 청년들의 금융 이용 행태가 문제시되는 상황에서 청년들을 위한 교육 영상(4편)과 ‘금융 기초체력 키우기’ 캠페인에 따른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교육용 웹툰(5편)을 제작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금융교육센터와 SNS에서 이용할 수 있다.금융감독원은 e-금융교육센터 개편을 통해 연말부터는 여타 공공 부문 금융교육 콘텐츠까지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융 교육을 원하는 국민이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e-금융교육센터의 금융 교육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금융 이해력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25 I 김국배 기자
“탈모의 계절, ‘뿌리는 가발’은 1분에 25개 이상 팔린다”
  • “탈모의 계절, ‘뿌리는 가발’은 1분에 25개 이상 팔린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탈모 관리 용품의 인기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SK스토아는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였던 흑채 ‘비기너스럭 볼륨 탈모 톡톡’이 1분에 25개 이상 팔리는 등 판매 방송 때마다 평균 115%의 목표 달성률을 기록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비기너스럭(BEGINUS:LUCK) 볼륨 탈모 톡톡’은 헤어 커버 스타일링 전문기업 비지엔에스가 초기 탈모인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한 헤어 스타일링 제품이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가발의 달인으로 잘 알려진 조상현 대표가 본인의 탈모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개발했다. 풍성한 헤어 불륨감을 주는데다 흑채처럼 검은 가루가 묻어나지 않는 특징이 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사진=SK스토아 방송 갈무리)상품 인기는 건조한 가을·겨울철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세대로 이뤄진 ‘영 탈모족’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비기너스럭 볼륨 탈모 톡톡’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의 비중을 보면 탈모 고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2030 구매 고객 비중도 5%에 달한다.SK스토아에서는 ‘비기너스럭 볼륨 탈모 톡톡’ 외에도 다른 탈모 관련 제품 판매도 좋은 편이다. TS트릴리온과 SK스토아가 공동 기획한 ‘임영웅 TS 슈퍼 케라틴 샴푸’와 ‘라메종 블랙에디션 탈모샴푸’를 비롯해 홈쇼핑 최초로 선보인 ‘모근단 탈모관리 고체 샴푸’, 홈쇼핑 단독 제품인 ‘감쪽이 수제 가발’, ‘라라츄 헤어쿠션’ 등 다양한 탈모 관련 상품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이에 SK스토아에서는 겨울철 탈모, 두피 고민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해 오는 26일 저녁 ‘라메종 블랙에디션 탈모샴푸’, 27일 오후 ‘감쪽이 수제 가발’, 28일 밤 ‘비기너스럭 볼륨 탈모 톡톡’ 판매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신희권 SK스토아 커머스사업 그룹장은 “건조한 가을·겨울철은 ‘탈모의 계절’이라고 할 정도로 탈모 고민이 늘어나는 시기”라며 “탈모, 두피 고민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점 빨라지는 만큼 SK스토아는 다양한 탈모 관리 용품으로 고객들의 두피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4 I 김미영 기자
김구라X김대호X풍자, '대문자 T' 대세 모였다…손절 예능 '도망쳐'
  • 김구라X김대호X풍자, '대문자 T' 대세 모였다…손절 예능 '도망쳐'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곳이 ‘노량’입니다.(웃음)”왼쪽부터 풍자, 김구라, 김대호(사진=뉴스1)22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이하 ‘도망쳐’) 제작발표회에서 조철영 PD가 정규 편성 포부를 전했다. 자리에는 방송인 김구라, 풍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참석했다.‘도망쳐’ 포스터(사진=MBC)‘도망쳐’는 ‘손절’을 새롭게 정의할 국내 유일 토크쇼로, 현대인들의 인간관계 중 애매하게 선을 넘는 몹쓸 인연에 대한 고민을 다룬 프로그램이다.이날 조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한 난제나 손절을 고민하는 순간에 대해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어떨까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김구라는 정규 편성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며 “작년 하반기에 파일럿을 하고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정비를 했다”며 “‘안다행’ 자리에 들어가게 됐는데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인사했다.이어 풍자는 “파일럿에 이어 살아남아서 감개무량하다. 촬영 때마다 화내고 눈물짓고 있다. 많은 공감대가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또 김대호는 “손절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정작 도망치라고 말만 하고 어디로 도망칠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프로그램으로 도망칠 수 있는 피난처를 마련했다. 같이 공감하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조 PD는 각 멤버들에 대해 “김구라 님은 왜 도망쳐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알려주신다. 풍자 님은 도망치라고 격하게 말씀해 주신다. 김대호 님은 왜 도망쳐야 하는지 독특한 시선으로 설명한다”고 시청 포인트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김대호(사진=뉴스1)손절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MC들 역시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적당한 거리 유지가 중요한 것 같다. 저는 ‘아니’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아닌 걸 맞다고 할 순 없지 않나. 저희 어머니가 1939년생이신데 제사 음식 차려주신 게 너무 맛이 없더라. 손이 하나도 안 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저는 드라이한 인간관계가 (나은 것 같다.) 웃으면서 용기 주는 것만큼 기분 나쁜 게 없다. 20년째 그러고 있으니까 후배들도 ‘저런 사람인가보다’ 이해를 하더라”라고 전했다.풍자는 “서로의 태도가 중요하지 않나 싶었다. 너무 친해져서 소홀하게 대하고 말을 날카롭게 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얘기처럼 누군가를 대하는 자세를 따뜻하게 한다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김대호는 인간관계를 ‘감당’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감당이 되는 선 안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서는 손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감당할 수 있는 선 안에서의 인간관계가 건강한 인간관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또 풍자는 “저희가 셋 다 대문자 T(이성형)다. 근데 사연을 듣다가 F(감정형)로 변하는 순간도 있다”고 덧붙였다.풍자(사진=뉴스1)파일럿에 이어 정규 편성까지,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풍자는 “파일럿 때보다 촬영장 분위기는 밝아졌는데 MC들은 더 어두워졌다. ‘도망쳐’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MC 세 명을 만들어 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조 PD는 “스페셜 손절단이라고 해서 매회 핫한 분들을 모시고 있다. 성해은, 서동주, 허니제이, 브라이언 님이 나오신다. 계속 핫한 분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이에 김구라는 “4회 때는 어떻게 섭외를 했어?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풍자 역시 “핫한 분들은 다 나오시는 것 같다. ‘이분이 왜 여기에?’ 하는 분들도 있다. 집중이 안 될 정도로 놀라운 분이 오셨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김구라(사진=뉴스1)마지막으로 김구라는 “조 PD가 이 프로그램이 본인한텐 ‘노량’이라고 하더라. 예전에는 PD들이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에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해보지 못하고 전통 프로그램을 물려받는 경우가 많다. PD 환경이 쉽지 않은 와중에 조 PD가 좋은 기회를 잡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이에 조 PD는 “소소하게, 크게 바라지 않는다. 첫 방송을 2049 시청률 1위로 시작해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려보는 게 목표다. 전우애가 싹튼다”며 너스레를 덧붙였다.‘도망쳐’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2024.01.22 I 최희재 기자
'도망쳐' 김구라 "MBTI 물어보면 사이코라고…답답할 땐 화낸다"
  • '도망쳐' 김구라 "MBTI 물어보면 사이코라고…답답할 땐 화낸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도망쳐’의 차별 포인트를 전했다.김구라(사진=뉴스1)22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이하 ‘도망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방송인 김구라, 풍자, 김대호 아나운서, 조철영 PD가 참석했다.‘도망쳐’는 ‘손절’을 새롭게 정의할 국내 유일 토크쇼로, 현대인들의 인간관계 중 애매하게 선을 넘는 몹쓸 인연에 대한 고민을 다룬 프로그램이다.이날 풍자는 ‘도망쳐’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도망쳐’에서는 가족 관계에 대한 문제들도 많이 나오고 공감할 수 있는 관계가 많이 나온다. 제가 MC로 있지만 ‘너무 자극적인 게 아닌가’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어 “저희는 사연자분의 얼굴이 공개된다. 직접 스튜디오로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공감이 되지 않나 싶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왼쭉부터 풍자, 김구라, 김대호(사진=뉴스1)‘도망쳐’ 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김구라는 “상담 예능은 방송계에서 스테디한 아이템 중 하나다. ‘안녕하세요’도 있었지 않나. 젊은 친구들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며 “저는 우스갯소리로 MBTI를 물어보면 사이코라고 할 정도다. (웃음) 고민 상담 프로그램은 대동소이하지만 저희는 3인 3색 상담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각자의 토크 매력을 자랑했다.그러면서 “사연을 주신 분들의 의지도 중요하다. (사연자가) 답답한 경우에는 화를 내기도 한다. 사연들의 맥은 비슷하지만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에 도움을 주려고 진심으로 다가갔다”고 덧붙였다.김대호는 “따뜻한 상담은 많이 보셨을 텐데 차가운 상담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도망쳐’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2024.01.22 I 최희재 기자
'도망쳐' 김대호 "신인상 다음 노린다 …대상은 말도 안 돼"
  • '도망쳐' 김대호 "신인상 다음 노린다 …대상은 말도 안 돼"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신인상 이후 근황과 함께 상 욕심을 드러냈다.김대호 아나운서(사진=뉴스1)22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이하 ‘도망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방송인 김구라, 풍자, 김대호 아나운서, 조철영 PD가 참석했다.‘도망쳐’는 ‘손절’을 새롭게 정의할 국내 유일 토크쇼로, 현대인들의 인간관계 중 애매하게 선을 넘는 몹쓸 인연에 대한 고민을 다룬 프로그램이다.이날 김대호는 지난해 2023 MBC 연예대상 신인상 소감을 전하며 상 욕심을 전했다. 그는 “상 좋다. 제가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상이 다 그렇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큰 생각이 없었는데 받으니까 너무 좋더라”라고 전했다.이어 “인상 깊었던 시간이었고 올해도 열심히 하겠다. 신인상 받았으니까 그 다음 상, 우수상까지 열심히 해보면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대상은 말도 안 되지만 (다른 상은) 욕심을 부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김대호는 “크게 달라진 건 없다. 하는 일을 계속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도망쳐’가 파일럿부터 시작해서 정규 편성까지 되어서 책임감도 갖고 있다”며 “(시상 전에) 서로 받을 거라고 얘기했는데 막상 받으니까 기분이 좋더라. 책임감을 갖고 겸손하게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또 풍자는 “달라질 게 없다. 풍자라고 하면 재밌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도망쳐’를 통해 공감하는 소통의 아이콘이 되면 어떨까 싶다”며 ‘도망쳐’로 베스트커플상을 욕심내 눈길을 끌었다.‘도망쳐’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2024.01.22 I 최희재 기자
강성희 강제퇴장에 박지원 "너무 과한 경호"
  • 강성희 강제퇴장에 박지원 "너무 과한 경호"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부원장은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경호처 경호 요원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일과 관련해 경호처의 대응을 꾸짖었다. 박 전 원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가 원수 내외분의 경호는 국가안보 1호”라며 “그러나 현역의원이 대통령께 악수하면서 귀에 거슬린 말씀을 했다 해서 그렇게 무자비하게 끌고 나간 것은 진짜로 너무 과한 경호”라고 일침했다. 이어 “그렇게 경호를 철저하고 강하게 잘하는 경호처라면, 영부인의 디올백, 화장품, 양주, 책 특히 몰카를 뭐라고 할 것인지 변명이라도 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경호처를 향해 “할 일은 해야 하고 안할 일은 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윤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 진다”고 얘기했고 윤 대통령이 그냥 지나가자 큰 소리로 이 같은 내용을 외쳤다. 그러자 서너명의 경호원이 강 의원의 입을 손으로 막고 사지를 들고 행사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20 I 이승현 기자
이하늬의 힘… '밤에 피는 꽃', 3회 만에 10.8%
  • 이하늬의 힘… '밤에 피는 꽃', 3회 만에 10.8%
  • (사진=MBC ‘밤에 피는 꽃’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밤에 피는 꽃’이 3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으며 파죽지세 시청률 상승세로 대세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지난 1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11%, 전국 기준 10.8%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11%는 금토드라마는 물론, 이날 방송된 대한민국 전 TV채널의 모든 프로그램을 합쳐서도 1위 기록이다. 무너지는 담벼락에서 조여화(이하늬 분)와 박수호(이종원 분)가 노인을 구하는 부분은 순간최고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가장 눈길을 끌었다. 또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를 기록하며 모든 연령과 성별을 막론하고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세 드라마임을 증명했다.3회에서는 낮과 밤을 오가며 하드캐리한 조여화(이하늬 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산중백호도를 둘러싼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명도각을 통해 여화에게 서찰을 보낸 박수호(이종원 분)는 여화의 정체를 의심하는 내용과 함께 훔쳐온 산중백호도를 갖다 놓으라며 그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여화는 그림을 가지고 직접 금위영 집무실로 향했고, 몰래 잠입한 여화를 발견한 수호가 그녀에게 목검을 겨누면서 두 사람의 난투극은 시작됐다. 한 치 양보도 없는 대결을 펼치던 중 여화가 수호의 속저고리 고름을 잡아 뜯자 그 사이로 수호의 맨몸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은 순간 얼어붙고 말았다. 당황한 여화는 수호에게 그림을 집어 던지고는 그 틈을 타 집무실을 빠져나왔고 상황은 일단락됐다.한편 여화와 시어머니 유금옥(김미경 분)은 오난경(서이숙 분)이 주최하는 구휼 사업에 함께 하게 됐다. 그곳에서 여화를 보게 된 수호는 그녀를 의식하기 시작했고, 가마에서 나와 수호를 발견한 여화 또한 그를 의식하며 두 사람 사이의 묘한 기류가 흥미진진함을 더했다.그런가 하면 빈민촌에서 죽을 나눠주던 여화는 손녀를 잃어버렸다는 할머니의 사연을 접하게 됐다. 오매불망 손녀만 기다리는 할머니에게 주먹밥을 가져다주러 가던 중 할머니의 집이 무너져 내렸고 여화는 앞뒤 재지 않고 구하러 뛰어들었다. 이때 어디선가 수호가 나타나 두 사람을 지켜냈고 이들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됐다. 여화의 숨길 수 없는 정의감이 제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구휼 사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여화는 빈민촌 할머니를 떠올리며 또 다시 담을 넘기로 결심했다. 쌀을 들고 빈민촌으로 간 여화는 그곳에서 지난번 만났던 화적떼들을 다시 만났고 그들에게 할머니의 행방을 물었다. 이때 만식(우강민 분)과 무리들이 할머니의 손녀딸을 납치하러 온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뿐만 아니라 수호까지 나타나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고, 과연 두 사람이 만식과 무리들로부터 할머니와 손녀를 구할 수 있을지 다음 방송을 기다리게 했다.‘밤에 피는 꽃’ 3회는 여화와 수호의 거듭된 만남 속 벌어지는 다채로운 스토리가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한 빈민촌 할머니와 손녀딸을 둘러싼 새로운 사건의 시작을 알리며 향후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하늬코믹 새로운 장르 탄생이다”, “수호 옷고름 푼 거 너무 웃김”, “이 드라마 매 장면이 짤이네”, “이하늬=조선판 천사소녀 네티”, “이 드라마 작정하고 만들었네”, “대사가 빈틈이 없다 대나무 다리에서 터졌음”, “마지막 수호 등장 왜 이렇게 웃겨” , “몯다한 이야기 왕(王)자 미쳤냐고”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밤에 피는 꽃’ 4회는 오늘(20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1.20 I 윤기백 기자
'굴러온 돌' 손들어준 한동훈…흔들리는 與시스템공천
  • '굴러온 돌' 손들어준 한동훈…흔들리는 與시스템공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17일 서울시당을 끝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국을 돌아보는 당 신년인사회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한 위원장의 광폭 행보만큼 이목을 끌었던 대목은 오는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간판 주자가 될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와 정청래 최고위원(서울 마포을)의 대항마로 각각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선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자객 공천’을 예고한 셈입니다. 문제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시스템 공천’을 공언했다는 데 있었습니다. 한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이들의 출마 지역을 못 박은 것은 ‘전략 공천’하겠다는 의미나 다름 없는데 이렇게 되면 경선 등 자체 평가 체계에 따라 지역구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방침과 배치됩니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인사 중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과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뉴스1)반발은 당연했습니다.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한 위원장의 인사말이 끝난 직후 자리를 떴습니다. 그는 지난 19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충격이었고 참담했다”고 당시 기분을 전했습니다. 윤형선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도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스템 공천 원칙을 재확인하며 “계양구민 사이엔 연고 없는 낙하산 공천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물론 한동훈 위원장으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였습니다.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는 16일 인천 계양구에서,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는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각각 열렸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의 지역구가 있는 곳에서 한 위원장도 외치고 싶었을 겁니다. 국민의힘에도 이들을 꺾을 만한 인물이 있다고 말입니다. 소개말도 멋들어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원 전 장관을 “국민의힘엔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그곳이 호남이든 영남이든 서울이든 인천이든 충청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은 후보들이 많이 있다”며 “그 중 한 분이 여기 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김경율 위원을 두고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서 평생 싸워왔다”며 “김경율과 정청래, 누가 진짜로 동료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살아왔고 앞으로 그 동료시민의 미래를 위해서 뛸 사람인가”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영입 인재에 밀린 기존 당협위원장 입장에선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격이었을 겁니다. 지역의 당 조직을 관리하는 당협위원장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의 공천을 목표로 뜁니다. 비용도 만만찮습니다. 현수막 게시, 사무실 운영 등 월 1000만원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협위원장이라고 해서 공천이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되는 결과를 바라진 않았을 터입니다. 당 지도부는 관련 논란이 커지자 수습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17일 시스템 공천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 “특정 누군가를 거기 보내겠다고 결정한 취지는 아니다”라며 “공들여 모셔온 김경율 회계사 같은 분이 자청해 상징성 있게 싸우겠다는 것은 우리 당에 큰 희망을 주는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김민수 대변인도 “용기와 희생정신에 대한 격려를 통해 격전지에 도전하는 수많은 후보에 사기를 진작하고자 한 것이지, 공천 확정 발표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19일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 그런 문제를 정리 가능하다”고 일축했습니다. 김경율 위원은 행사 직후 “반발이 있다면 조심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19일 CBS 라디오에서 김성동 위원장을 향해 “엎드려 사죄드리고 싶다”고 거듭 유감을 표했습니다. “우리 당에서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 한동훈 위원장이 18일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관위의 시스템 공천 결정을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공정한 공천을 재차 언급하던 한 위원장이 시스템 공천 원칙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이 모든 논란을 잠재울 해법은 단 하나, 실천뿐일 겁니다.
2024.01.20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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