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796건
- BTS·오징어게임 덕…지식재산권 무역적자 역대최저로 줄였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폭을 기록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방탄소년단(BTS) 등 K팝에 대한 인기가 이어졌고,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거둔 덕분이다. 정보통신(IT),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역대 최대 흑자를 낸 점도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작년 연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2010년 통계편제 이후 가장 적은 적자폭을 나타냈다. 연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1년 전인 2020년 20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 적자폭이 19억9000만달러나 줄었다.K팝과 K드라마, 영화 등 국내 문화 콘텐츠의 힘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에 큰 영향을 줬다. 문화예술저작권 역대 최대 흑자 기록,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 흑자폭 확대 영향에 작년 연간 저작권 무역수지는 1년전 대비 7억1000만달러 증가한 24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저작권 중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상반기 3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하반기 4억2000만달러로 흑자폭이 9000만달러 정도 확대돼 연간 기준으로는 7억5000만달러, 역대 최대 흑자를 거뒀다. 특히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 증가로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은 전년 대비 5억8000만달러 급증한 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성적을 냈다.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BTS 관련한 매출은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드라마 부문에서 보면 승리호가 2월 초반에 개봉한 뒤 DP, 갯마을차차차, 오징어게임, 지옥 등 작년 하반기 상대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들이 대거 상영을 시작하면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 흑자폭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연구개발 및 SW 저작권은 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컴퓨터프로그램 수입 증가하면서 컴퓨터프로그램에서 역대 최대 적자를 보였으나 국내 대기업 등의 데이터베이스 수출 증가로 흑자폭이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상표권 및 프랜차이즈권 중 상표권은 작년 한 해 16억1000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들 중 IT관련 기업, 음식료 관련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수입이 늘면서 해외 본사에 지급하는 상표권 관련 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료=한은산업재산권 수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제품 제조사인 국내 대기업이 선진국 원천기술 사용료로 지급하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액 증가로 2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2020년 대비 13억7000만달러 줄어들었다. 현지법인 등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등의 수출이 1년전 보다 증가한 영향이다.기관 형태별로 나눠보면 국내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연간 35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 기록을 보였다. 대기업이 주로 선점하고 있는 IT, 자동차 관련 산업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체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할 때 애플리케이션을 선탑재하는 경우 받게 되는 지식재산권 수출이 늘었고, 자동차 제조업체의 해외현지법인 거래에서 영업권 관련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구글코리아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IT기업의 국내 현지 법인이 속해 있는 외투 중소·중견 기업은 정보통신 기업이 27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의 영향에 40억8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이 8억2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통계 편제 이후 최초의 흑자를 냈다.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특허 및 실용신안권, 데이터베이스 등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역시 11억7000만달러 흑자로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을 보였는데, 특허 및 실용신안권, 프랜차이즈권 수출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거래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해 30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국 1위를 기록했고, 중국에 대해선 25억8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흑자국 1위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에 대한 적자액은 역대 최소치인데 이는 컴퓨터프로그램 및 데이터베이스 수입 감소, 국내 자동차 제조업의 산업재산권 수출 증가 영향이다.
- K스타 성공 비결 '스타가 만들어지기 까지' 일본어판 출간
-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글로벌 K-스타 성공의 비밀을 파헤쳐라!”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분석한 한 권의 책에 일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일본 후지TV는 최근 “BTS와 ‘오징어 게임’이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며 “왜 한국 콘텐츠는 강한가”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발간된 책을 소개했다. ‘스타가 만들어지기 까지’(저자 드래곤 제이)이다.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6주 연속 베스트 셀러에 오른 데 이어 지난 2월 일본에서 일본어 판으로 발매됐다.후지TV를 비롯 다수의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의 연예 관계자, 콘텐츠 제작 관계자, 그리고 세계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비즈니스에 관계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한국의 연예계에 도전하고 싶은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나타냈다.‘스타가 만들어지기까지’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변천사부터 가수와 배우 매니지먼트 생태계, 기획사의 마케팅, 신인 아이돌 그룹 데뷔 비용, 한국 연예 매니지먼트 시스템 분석 등 산업 전반에 관해 다룬다. 그간 비연예인이라면 쉽게 접할 수 없던 엔터 산업 정보들을 현직 업계 관련자가 소상히 밝힌다. 캐스팅 방식, 연습생 트레이닝 과정, 소속사 계약 체계 등 연예인 지망생과 업계 종사자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수록했다. 또한 가수와 배우의 연습 과정부터 계약 조건까지 육성 체계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나아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미국, 일본의 시스템을 비교하고 이를 통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문제점과 전망을 제시한다.이 책을 집필한 드래곤 제이는 과거 증권사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연예계 산업에 직접 뛰어들어 연예인 매니저,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진행했다. 대형 연예 기획사 경영전략 팀장으로 경험을 쌓았으며,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 '파친코' 이민호 "K콘텐츠 글로벌 관심…이정재 자랑스러워" [인터뷰]③
- 이민호(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해외 인터뷰를 하면서 K콘텐츠 인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배우 이민호가 애플TV+ ‘파친코’로 해외 인터뷰를 진행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민호는 18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해외 기자분들이 저희가 만들어나가고 열심히 하는 행보에 대해 궁금해 해주시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해주셔서 뿌듯했다”면서 “저는 아시아에서 주로 활동을 했었는데, 아예 접할 수 없었던 국가들과 접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민호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글로벌하게 어제는 스페인 드라마를 보고 오늘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내일은 미국 드라마를 보는 시대”라며 “굳이 관심을 크게 갖지 않아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많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시대에 산다고 생각하는데 한국 콘텐츠도 알려지면서 관심을 가지고 한국인들만의 열정으로 만들어온 것들이 있기에 그런 것들을 좋게 봐주셨다고 생각한다”고 K콘텐츠 열풍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으며 K콘텐츠 열풍에 날개를 달았다. 이민호는 ‘오징어게임’ 이정재와도 각별한 선후배 사이로 잘 알려졌다.이민호는 “이정재 선배님이 최근 세번째 수상을 했다. 최근 만났는데 모든 한국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분들은 덤덤한 것 같다. ‘우리가 해냈어’라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고 있는 그런 것 같다”면서 “그런 면에서 저는 정재 선배님을 존경한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가족, 사랑, 승리, 운명, 그리고 극복까지 전 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한국 이민자 가족의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파친코’는 이미 외신에서도 호평 받고 있는 작품.이민호는 인터뷰를 하면서도 이같은 반응은 느꼈다며 “단 하나도 부정적인 게 없어서 의심이 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이민호는 이 작품에서 혈혈단신으로 한국을 떠나 자수성가한 사업가 한수 역을 맡았다. 그동안 ‘로코킹’으로 사랑을 받은 이민호는 ‘파친코’ 한수 역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다.이민호는 “그 시대의 이미지를 많이 찾아보려고 했다. 정리를 해서 봤는데, 되게 가슴 아프게 왔던 것은 단 한장도 웃는 사진이 없다는 것이다”라며 “꿈과 희망이 없었고, 그냥 살아가고 있는 그 모습만 담긴 사진들이 많이 있었다”고 작품을 준비하며 느끼는 것을 털어놓기도 했다.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 ‘파친코’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 키이스트, 드라마제작사 ‘스튜디오플로우’ 투자…최대주주 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키이스트가 (주)스튜디오플로우(Studio Flow)를 인수한다.6일 종합 엔터테인먼트그룹 키이스트는 공시를 통해 “드라마 콘텐츠 제작사 (주)스튜디오플로우(Studio Flow)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시에 “‘스튜디오플로우’의 스타 감독 4인과 키맨들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키이스트의 주주로 참여한다”고도 확인했다.‘스튜디오플로우’는 흥행성과 작품성이 입증된 드라마계의 스타 감독 4인과 함영훈 전 JTBC 드라마 국장 등 업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창업한 제작사로 키이스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드라마 콘텐츠 제작 사업의 막강한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고, 제작 생산 역량(Capacity)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지난해 7월 설립 전부터 국내외 채널 및 스튜디오와 다수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수경쟁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진 ‘스튜디오플로우’는 KBS에서 역대급 흥행작 ‘태양의 후예’를 성공시킨 후 JTBC의 드라마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함영훈 총괄 크리에이터를 필두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에 빛나는 2020년 최고의 화제작 ‘부부의 세계’, ‘미스티’, ‘뷰티풀 마인드’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 박새로이 신드롬을 일으킨 <이태원 클라쓰>,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을 연출한 김성윤 감독, ‘직장의 신’, ‘쌍갑포차’, ‘공작도시’를 연출한 전창근 감독, ‘착한남자’, ‘참좋은시절’, ‘나의 나라’를 연출한 김진원 감독 4인의 스타 감독이 주주로 참여했다.그 외에도 KBS, JTBC 에서 드라마 사업 전반을 이끌던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 박우람 대표와 영화 ‘굿바이 싱글’, ‘뺑반’ 및 드라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의 제작사인 호두앤유픽쳐스의 이정은 대표가 함께 한다. 이처럼 업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수한 연출과 작가 추가 영입, 신인 작가 발굴, 글로벌 OTT와 공급 계약 체결 등의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중이다.키이스트 박성혜 대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 ‘스튜디오플로우’의 투자를 추진했다”고 하면서 “’스튜디오플로우’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기획력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오징어게임의 뒤를 잇는 K-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일 텐트폴(tentpole·거액 제작비, 유명 제작진으로 흥행을 노리는 작품) 위주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공동 제작해 기업 가치를 재고 시키겠다”고 말했다.‘스튜디오플로우’ 박우람 대표 역시 “콘텐츠 시장의 급변하는 물결 속에 트렌디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발굴하는 안목과 제작 역량을 갖춘 키이스트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키이스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업계 최고의 히트메이커들을 다수 확보하게 된 만큼 풍성한 드라마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중소 제작사로서의 한계를 넘어 연간 제작 편수 확대 등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 대형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 결과 다수의 국내외 플랫폼과 비지니스 파트너로서의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며, 나아가 향후 ‘스튜디오플로우’의 높은 성장세에 따른 지분 투자 이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0자 책꽂이]세금의 세계사 외
- △세금의 세계사(도미닉 프리스비|360쪽|한빛비즈)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링컨과 히틀러, 그리고 현재의 정부까지 징세의 관점으로 인류의 역사를 살펴본다. 영국의 금융 전문 작가인 저자는 세금이야말로 인류의 역사를 좌우하는 첫 번째 이유라고 단언하며 세금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강조한다. 세금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건부터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아주 작은 변화까지 모두 조세제도 안에서 생겨났다.△천하(자오팅양|444쪽|이음)중국의 주요 정치철학자이자 ‘천하주의’의 가장 중요한 이론가인 자오팅양의 신작이다. 2005년 발표한 ‘천하세계’를 추가 보완하고 후속 연구내용을 추가했다. 저자에 따르면 투쟁 대신 공존, 개인 대신 타인, 충돌 대신 포용을 추구하는 ‘천하세계’는 현실적이지 못한 이상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치는 세계를 존중해야 한다’는 제안이 과연 불가능에 머물러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오징어 게임과 콘텐츠 혁명(정길화 외|304쪽|인물과사상사)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 한국의 각계 전문가 7인이 모여 그 의의를 살펴본다. 스토리의 구성, 게임과 세트의 구성, 의상과 세트 디자인, 촬영, 음악, 편집, 마케팅, 유통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오징어 게임’의 성공 방정식을 풀어낸다. 눈부신 성공의 후폭풍으로 찾아온 ‘불공정 계약’에 대한 논의와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모색한다.△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한성윤|384쪽|싱긋)스포츠 기자로 활동 중인 저자가 국내 최초로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의 세계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고시엔은 하나의 야구 대회가 아니다. 일년 내내 축제가 계속되는 나라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적 행사다. 봄에도 고시엔 대회가 있고, 현 단위의 지방 대회도 있지만, 해마다 8월이 되면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지는 ‘여름 고시엔’의 드라마에 전 일본이 열광하는 이유를 살펴본다.△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개빈 에드워즈|372쪽|호밀밭)80~90년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 스타 리버 피닉스의 평전이다. 저자는 리버 피닉스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그가 등장했던 광고, 드라마, 영화, 공연 등 그 시대의 온갖 대중문화를 망라하며 동시대에 활동한 배우, 감독, 음악가들의 삶을 함께 이야기한다. 80~90년대를 수놓았던 노래, 영화 등을 인용해 리버 피닉스와 그를 둘러싼 세계를 생동감 넘치게 펼쳐 보인다.△어른이 되면 단골바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지(박초롱|264쪽|현암사)좋아하는 것에도 자격을 고민하게 되는 시대다. ‘안정적인 생활’이 없다면 무언가를 애호하는 것은 사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무언가를 애호하는 이들은 꾸준히 살아남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왔다. 그런 이들 중 한 명인 저자가 애주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칵테일의 세계에 빠져 있다 보니 그게 우리가 사는 세계와 비슷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데스크의 눈]中 한한령 해제, 한국 엔터에 마냥 좋을까
-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최근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들이 잇따라 방송되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이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섣부른 기대보다는 ‘신중해야 한다’는 당부를 더 해주고 싶다.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슬기로운 감빵생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한국 드라마들이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잇따라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 한반도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고 중국에서 암묵적으로 한한령이 이뤄지고 난 뒤 6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한국영화 ‘오! 문희’가 상영됐고 올 1월에는 한류스타 이영애와 송승헌이 주연을 맡은 ‘사임당 빛의 일기’가 방송을 했지만 그 때만 해도 한한령 해제에 대해 엔터업계에서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불과 몇달 사이 중국에서의 변화는 충분히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만하다. 중국 OTT서비스 업체들이 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리 없기 때문이다. 그 만큼 한국 콘텐츠 유통에 부담이 줄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중국 OTT를 통해 방송되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사진=tvN)사실 중국은 한류의 마지막 숙제와도 같은 시장이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드라마 ‘오징어게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지구촌에서 남겨둔 거대 시장은 중국이 유일했다. 경제규모 세계 2위, 14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은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다.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어 출연진의 현지 인지도가 높아지고 인기 가수가 투어 공연을 한다면 분명 수익 창출에 이점이 있다.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을 마냥 낙관적으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한한령이 시작되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입었던 피해를 되새겨봐야 한다는 것이다.이전까지만 해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중국은 ‘꿈의 무대’로 불렸다. 중국 드라마, 영화에 캐스팅된 한국의 스타급 배우들은 국내에서보다 많게는 10배 이상의 출연료를 보장받았다. 광고모델료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겨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아이돌 그룹들도 중국에서는 행사비가 국내의 몇배에 달했다.중국 투자사들과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 간 투자 논의도 활발히 오갔다. 실제 사업 확장 과정에서 중국 측 투자를 받기로 하고 신규 방송프로그램 제작, 아이돌 그룹 제작을 시작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적잖았다. 하지만 한한령으로 모든게 멈춰버렸다. 중국 쪽에서 갑자기 투자를 철회하거나, 투자금을 입금하지 않으면서 국내 업체들은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한국 배우가 촬영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해 쫓기듯 귀국한 것은 어찌 보면 작은 일이었다. 도산 위기에 몰리거나 구조조정을 한 업체들도 있었다.이 같은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지금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에서 밝혔던 군사·외교 정책으로 중국에서 한한령이 다시 발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중국의 관계에 있어 투자 유치 등을 통한 협력관계보다는 방송프로그램, 공연 등 콘텐츠 공급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중국의 콘텐츠 소비 성향도 살펴봐야 할 요소다. 엔터테인먼트만큼 유행의 변화가 빠른 분야도 드물다고 한다. 무턱대고 과거의 인식만 갖고 접근해서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 방한 관광 빗장 풀리나…싱가포르 관광객 24명, 한국 찾았다
- 지난 12일 방한한 싱가포르 관광객이 ‘싱스키 프로그램을 체험중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싱가포르 관광객 24명이 한국을 찾아 코로나로 얼어붙은 국제관광이 회복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는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4명의 싱가포르 관광객이 특별 스키상품 ‘싱스키’(SingSki)을 통해 방한했다고 15일 밝혔다. 싱스키는 지난 11월 진행한 한국-싱가포르 여행안전권역(VTL, Vaccinated Travel Lane) 체결을 계기로 개발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스키와 눈썰매, 한류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체류형 상품이다. 13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서 진행한다. 낮에는 스키 강습과 자유스키를, 저녁에는 한류 드라마 OST 공연, K-팝 커버댄스 등 한류공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딱지치기, 구슬치기, 달고나 게임 등 한국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이번 상품과 연계해 싱가포르 내 한국관광 홍보를 위해 현지 여행사 관계자 및 인플루언서 16명의 팸투어도 동시 진행 중이다. 팸투어단은 일부 싱스키 프로그램 체험과 함께 속초 낙산사, 강릉 BTS 버스정류장 등 강원도 관광지를 답사하고, 국내 인바운드 여행업계와의 간담회에도 참석해 방한 관광상품 개발을 논의할 계획이다.가족과 함께 싱스키에 참가한 한 관광객은 “늦게나마 한국을 방문해서 싱가포르에 없는 겨울과 눈, 스키를 마음껏 즐기고 싶었다”면서 “싱스키를 통해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심신을 마음껏 힐링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실장은 “3월 말엔 싱가포르 사이클링 동호회 회원 10명이 입국해 4월 초까지 서울-부산-제주 자전거 종주여행도 예정돼 있다”고 밝히고. “21일부터 실시되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로 국제관광 정상화가 점차 가속화됨에 따라 걷기, 치유 등 다양한 테마의 방한상품을 본격 선보이게 될 것”이라 말했다.
- 이정재 남우주연상…'오징어게임', 美 크리틱스 초이스 2관왕 [종합]
- 박해수(왼쪽부터) 정호연 이정재(사진=박해수 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징어 게임’이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외국어 작품상을 수상했다. 주역 이정재도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는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가 열렸다. 이날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 외국어작품상, 남우주연상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외국어작품상과 남우주연상 2관왕에 올랐다.앞서 ’기생충‘, ’미나리‘가 연이어 트로피를 거머쥔 외국어작품상에는 애플TV+ ’아카풀코‘(멕시코), 넷플릭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프랑스), 넷플릭스 ’루팡‘(프랑스), 넷플릭스 ’종이의 집‘(스페인), 넷플릭스 ’나르코스: 멕시코‘(멕시코)가 함께 후보에 올랐고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외국어 작품상을 수상했다.이어 이정재도 NBC ’디스 이즈 어스‘ 스털링 K. 브라운, 파라마운트+ ’이블‘ 마이크 콜터, HBO ’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와 제레미 스트롱, FX ’포즈‘ 빌리 포터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남우주연상의 트로피를 거머쥐어 박수를 받았다. 무대에 오른 이정재는 “오 마이 갓”이라고 외치며 수상의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정재는 “크리틱스 초이스에 정말 감사하다”며 ’오징어 게임‘과 넷플릭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이정재는 미국 배우조합상(SAG), 미국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에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최초‘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TV 부문 작품상 후보에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파라마운트+ ’이블‘과 ’굿 파이트‘, 애플TV+ ’포 올 맨카인드‘, FX ’포즈‘, HBO ’석세션‘, NBC의 ’디스 이즈 어스‘, 쇼타임의 ’옐로우자켓‘이 후보에 올랐는데 ’석세션‘이 작품상을 수상하며 ’오징어게임‘의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그러나 ’오징어게임‘의 2관왕은 유의미한 결과다.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가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시상하기 위해 나란히 무대에 오르며 시상식을 빛내기도 했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영화와 TV 부문을 나눠 시상을 하는 미국 주요 시상식으로 꼽힌다.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46일 간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한 월드랭킹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으며, 역대 넷플릭스 작품 중 가장 많은 시청 가구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