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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대한 관심, K콘텐츠 확산으로 선순환"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한국어, 한국 문화가 확산돼 이를 통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다시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박기영 국제한국어교육학회 회장은 2022년 새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K콘텐츠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한국어교육학회는 1985년에 설립돼 한국어교육학의 학문적인 토대 정립과 한국어교육 현장의 발전을 위해 힘쓰는 한국어교육 4대 학회 중 하나다.박 회장은 “1990년대 말에도 ‘한류’라는 용어가 생길 만큼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외국에서 유행한 적이 있었다”며 “그 당시에는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주로 아시아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었다”고 짚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 문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며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직접 와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한국어를 배우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박 회장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이 촉발한 한국어 열풍이 한국 문화 확산에 엄청난 변화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회장은 “K팝, 한국 드라마가 ‘한국어 배우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무거운 주제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노래의 가사에 담긴 메시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드라마나 영화의 대사에 담긴 의미와 뉘앙스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수의 마니아층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활용하면 한국어의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또 세계 각지에 있는 외국인이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자신의 나라에 세워진 세종학당 등 한국어 교육 기관을 찾아 ‘자발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실제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보급하고 있는 세종학당재단은 전 세계 82개국 234개소(2022년 1월 기준)의 세종학당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브 자회사 빅히트 에듀는 글로벌 팬들이 쉽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한 교재 ‘런! 코리아 위드 방탄소년단’(Learn! KOREAN with BTS) 패키지를 출시해 한국어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박 회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위상이 한껏 높아진 때”라며 “앞으로 더 그 위상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한편 박 회장은 K콘텐츠의 흥행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충분한 지원과 장기적인 계획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과 지원, 한국어 교원에 대한 교원으로서의 지위 확보, 처우 개선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그래야 지금의 한국어,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확산이 짧은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더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02.04 I 윤기백 기자
줄서서 한글 배운다… 세종학당 대기자만 1.2만명대
  • 줄서서 한글 배운다… 세종학당 대기자만 1.2만명대
  • 지난달 5일(현지시간) 주이란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2021 세종학당 수료식’에서 윤강현 대사와 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방탄소년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열풍으로 그 어느 때보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관심은 한국어로 이어지고 있다. K콘텐츠를 보다 더 자세히 이해하고, 또 다른 K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국제문화교류 기관 세종학당은 대기자로 넘치고 있다. 3일 세종학당재단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준 세종학당의 한국어 수강 대기자 수는 1만1906명에 달한다. 수강 대기자가 가장 많은 곳은 이집트(2822명), 터키(2506명), 러시아(800명), 브라질(697명), 인도(465명) 순이다. 한국어를 배우려면 번호표를 받고 수개월간 줄을 서야 한다는 말이 현지에서 우스갯소리로 나올 정도다.듀오링고가 지난해 말 발간한 ‘2021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방송 이후 한국어 학습자가 영국에서 76%, 미국에서 40% 급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듀오링고는 전 세계 5억명의 회원을 확보한 세계 최대 외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이다. 듀오링고는 외국어를 학습하는 사람의 3분의 1은 다른 언어의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한국어 학습 효과는 영상 콘텐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벨라루스 민스크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운 드로스돕스카야 크세니아 씨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최근 감상한 작품은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이다. 드로스돕스카야 크세니아 씨는 “‘인연’은 내용이 간단하지만 굉장히 감동적인 작품”이라며 “‘인연’에서 영감을 받아 내 이야기를 풀어낸 글로 성균한글백일장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K팝 열풍에 힘입어 구보(2021년 이전 발매 음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K팝에 심취한 외국인들이 구보를 구매해 듣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2021년 이전에 발매된 15개의 앨범이 435만2311장이나 팔렸다. 2021년 발매한 싱글 CD ‘버터’의 판매량(299만9407만장)을 앞질렀다. 그룹 NCT, 에스파, 엑소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집계한 2021년 구보 판매량도 257만1000여 장에 달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K팝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면서 신보 발매 후 구보 판매량이 함께 증가하는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K팝 열풍에 힘입어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에서도 한국어 확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어가 한층 더 확산할 수 있도록 세종학당 지정 및 전문교원 파견 대상을 36개소 확대(234개소→270개소)하고, 현지 교원 양성과정 지원 국가도 12개국에서 16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 가상 세종학당도 개설해 전 세계 한류 팬이 가상공간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2022.02.04 I 윤기백 기자
'오겜' 오역 자막 보느니 한국어 배울래… 우리말 섬세한 묘사에 '엄지척'
  • '오겜' 오역 자막 보느니 한국어 배울래… 우리말 섬세한 묘사에 '엄지척'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5일 연속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를 기록 중인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 연출 이재규, 이하 ‘지우학’)은 K고딩 특유의 문화가 담긴 언어로도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보글보글 끓는 엄마의 된장찌개 소리, 치직거리는 티비 앞 라면 한 그릇 어디든 가 보자 우리’라는 극중 양대수(임재혁 분)의 노래 가사와 ‘기생수’(기초생활수급자), ‘졸’(JOL:‘매우’를 뜻하는 비속어) 등의 단어가 화제가 됐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 배우기에 대한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외국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며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은 낯선 의미를 지닌 단어의 구체적인 뉘앙스를 K콘텐츠에서 익히는 일이 많다. 이는 새로운 K콘텐츠의 매력에 빠지는 계기가 되고 이러한 과정들이 반복되면서 K콘텐츠와 한국어 배우기가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우리말과 글이 K콘텐츠 글로벌 비상의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열풍으로 디테일한 감정 묘사와 세밀한 표현이 가능한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세종학당 등 한국어 교육기관을 통해 우리말을 배운 외국인들이 새로운 K콘텐츠의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 앨런(Allen) 씨는 “‘오징어 게임’ 이후 ‘기생충’과 ‘설국열차’를 한국어로 감상했는데, 자막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느껴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뉴욕 퀸즈에 거주 중인 50대 남성 롤랜드(Rolland) 씨는 “‘오징어 게임’ 때문에 배운 한국어로 ‘지금 우리 학교는’을 자막 없이 봤는데 훨씬 더 긴장감 넘치게 감상했다”며 “K콘텐츠는 어메이징(Amazing) 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그래픽=김일환 기자)◇자막 오역이 촉발시킨 한국어 배우기 열풍‘오징어 게임’은 우리말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오역으로 가득 찬 더빙과 자막에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이 “부실한 자막이 시청자들에게 ‘오징어 게임’의 의미를 바꿔 전달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적잖은 시청자들이 “도대체 어떤 언어이기에 영어로 표현이 안 되느냐”며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미국 매거진 에스콰이어는 오역 논란을 짚으면서 “‘오징어 게임’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뜻밖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 매체는 “2022년까지 한국어를 배우는 데 전념하면 ‘오징어 게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시즌2로 나올 속편을 볼 준비도 될 것”이라며 “한국어라는 벽을 넘으면 엄청나게 많은 명작이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제안은 세계 각지 ‘오징어 게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급증했고, 자막 없이 한국어로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고 인증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했다. 미국 포틀랜드에 사는 20대 여성 신시아(Cynthia) 씨는 “더빙으로 봤을 땐 ‘오징어 게임’ 속 한미녀라는 인물이 전혀 와닿지 않았는데, 한국어로 감상하니 행동이 이해가 됐다”며 “한미녀를 연기한 김주령 배우의 팬이 돼버렸다”고 말했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우리말의 섬세한 묘사, K콘텐츠 완성도로 이어져우리말이 K콘텐츠 감상에만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K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주역인 학생 역할로 출연하는 배우들 대부분은 해외는 물론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낯선 신인이다. 이들이 작품 속 공포와 좌절, 우정, 가족애 등 다양한 심리묘사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대본의 힘이다. 대사는 물론 어투와 심리, 표정까지 세밀하게 묘사된 대본이다. 김 평론가는 “한글 대본이기에 가능했던 부분이 분명 있다”며 “영어의 ‘옐로’(Yellow)란 단어가 우리말로는 수십 가지로 표현될 수 있는 것처럼, 한글은 상황이나 감정에 대한 묘사를 그 어떤 언어보다 디테일하게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그 나라의 언어에서는 찾아보지 못한 감정이나 경험을 우리말로 풍부하게 느낄 수 있게 된 것도 K콘텐츠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 요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K팝에 담긴 한국어 가사도 주목받고 있다.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운 인도인 아누부띠 가가티 씨는 ‘소복소복’이란 단어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노래 중에 눈이 ‘소복소복’ 쌓인다는 가사가 있는데, 이 표현을 이해한 외국인들은 한국어가 매우 감동적이라고 입을 모은다”며 “의성어와 의태어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정덕현 평론가는 “인기 아이돌그룹의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어 노래 가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표현들을 해설해 놓은 ‘돌민정음’이 유행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한글이 디자인적으로 멋이 있다는 평가도 많다”고 소개했다.김 평론가는 “한글의 우수성에 심취한 외국인들은 충성도 높은 K콘텐츠 소비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K콘텐츠는 물론이고 과거 작품들도 꾸준히 재조명되는 등 K콘텐츠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2.04 I 윤기백 기자
'지금 우리 드라마는'… 우리말 날개로 훨훨
  • '지금 우리 드라마는'… 우리말 날개로 훨훨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왼쪽)과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가 공개한 2022년 첫 한국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 연출 이재규, 이하 ‘지우학’)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K콘텐츠의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지우학’은 5일 만에 지난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압도하며 새로운 기록 작성을 예고하고 있다.3일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우학’은 공개 직후부터 지난 2일까지 5일 연속 넷플릭스 TV 쇼 부문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넷플릭스 TV 쇼 세계 1위에 등극한 것은 지난해 ‘오징어 게임’과 ‘지옥’에 이어 ‘지우학’이 세 번째다.특히 ‘지우학’은 넷플릭스 톱10 집계 공식 웹사이트에서 1월 4주차(1월24~30일) 비영어권 TV쇼 부문 시청 시간 1위에 등극했다. 집계 기간 내 공개 일수 3일 동안 1억 2479만 시간을 기록했다. 동시기 영어권 TV 쇼 1위를 차지한 ‘그 여자의 집 건너편 창가에 웬 소녀가 있다’(4008만 시간)는 물론, 지난해 공개 첫 주 3일 동안 비영어권 TV쇼 시청 시간 1위에 등극한 ‘오징어 게임’(6319만 시간)도 압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인기 기반이 확대됐음을 확인시켜주는 수치다.‘지우학’의 인기는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지옥’, ‘킹덤’, ‘스위트홈’ 등 이전에 인기를 거둔 넷플릭스 흥행작들의 비결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역병, 괴물, 서바이벌 게임 등 독창적 소재를 활용한 화려한 액션과 아포칼립스 세계관, 자본주의 체제가 낳은 양극화 현상과 권력 부패, 인간성의 상실 등 세계 공통의 사회적 문제에 화두를 던진다는 점에서다.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흥행요소가 있다. 한국어다. 한국어는 세밀한 묘사와 표현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한국어 대본이 작품의 높은 완성도를 이끌어냈고 K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일어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새로운 K콘텐츠의 인기로 이어지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어 대본의 섬세한 묘사를 바탕으로 한 연기와 연출은 작가의 의도를 외국인 시청자들에게 더욱 실감나게 와닿게 하는 요소”라며 “지금이 한국어 교육 확대를 기반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해야하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02.04 I 김보영 기자
K-고딩 좀비 퇴치물 '지금 우리 학교는', 세계가 반한 비결은?
  • K-고딩 좀비 퇴치물 '지금 우리 학교는', 세계가 반한 비결은?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이 한국 괴물 시리즈는 세계를 뒤흔드는 불길한 실존주의를 그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영국 가디언)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 이하 ‘지우학’)이 지난해 세계 최고 넷플릭스 인기작에 등극한 ‘오징어 게임’을 방불케 할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도 있지만, ‘좀비 강국’이라 불리는 서구권 국가에서 특히 극찬 세례가 잇따르는 점이 눈에 띈다.◇공개 5일 만에 54개국 1위…비영어권 정상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우학’은 공개 하루 만인 지난 29일 25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이후 44개국, 46개국, 54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한국 시리즈 중에선 ‘오징어 게임’, ‘지옥’을 이어 세 번째로 세계 랭킹 정상에 오른 작품이 됐다.‘지우학’은 전날인 2일 기준 54개국에서 1위, 91개국에서 톱 10위권을 유지 중이다. 현재 1위를 기록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호주, 프랑스, 일본 등이다. 넷플릭스의 본진으로 불리는 미국과 영국에서도 2위로 상승해 1위를 넘보고 있다.넷플릭스 톱10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TV쇼 비영어 부문 정상에 등극했다. 넷플릭스가 지난 1월 24일부터 1월 30일까지 집계한 결과에 의하면 ‘지우학’은 28일 공개된 후 사흘 만에 총 1억 2479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영어권 국가 TV쇼 1위를 차지한 ‘그 여자의 집 건너편 창가에 웬 소녀가 있다’(4008만 시간)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미국의 드라마, 영화 정보모음 사이트인 IMDB 점수 및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도 높다. ‘지우학’은 IMDB 점수 10점 만점에 7.7점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에서 가장 높은 100%를 기록했다.지난 2009년 주동근 작가가 쓴 동명의 원작 웹툰을 영상으로 구현한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고립된 고등학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를 비롯해 영화 ‘역린’ ‘완벽한 타인’ 등 흥행작을 만든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고,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아 의기투합했다. ‘오징어 게임’ 열풍 이후 구독자 수 정체기를 맞은 넷플릭스가 2022년 맨 처음 선보이는 회심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주연 배우 6인이 대부분 어리고 대중에게 익숙지 않은 신예들인 만큼 흥행에 불리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았다.(사진=넷플릭스 톱10 공식 사이트 홈페이지)◇“학교 배경, 고등학생 주인공 영리한 조치” 이는 기우에 그쳤다. 아시아는 물론 ‘좀비 강국’으로 불리는 미국, 영국의 외신들까지 호평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유력 연예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지우학’을 ‘오징어 게임’에 견주며 “‘오징어 게임’처럼 악몽같은 공간적 배경을 최대로 활용해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아찔한 효과를 선사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도서관 책장 위에서 마주하는 청산(윤찬영 분)과 귀남(유인수 분), 복도를 따라 팽팽히 내달리는 각종 미션, 강당을 안전히 가로지르면서도 이내 미친 듯이 질주하는 장면 등이 특별함과 평범함을 넘나드는 스릴감을 선사한다”고도 덧붙였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한국의 좀비쇼가 당신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표현했고, 다른 외신들도 “최근 몇 년 간 본 좀비 이야기 중 최고”(BUT WHY THO?), “고등학교 좀비 이야기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 그 이상”(인디와이어), “최근 K드라마 중 가장 소름끼치는 오프닝”(NME) 등 찬사를 쏟아냈다.전문가들은 ‘학교’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사투, 강력한 피지컬과 무기로 좀비를 소탕하던 기존 히어로형 액션과 달리 평범하고 어린 10대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 등을 차별점으로 꼽는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총과 칼 대신 의자와 책상, 빗자루, 대걸레, 양궁부 활, 책꽂이 등 익숙한 학교의 지형지물을 기발하게 활용해 좀비에 맞서는 점이 해외에선 흥미롭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디언은 “드라마 자체는 전형적인 좀비 발생 서사를 지녔지만 배경과 인물로 신선함을 줬다”며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건 매우 영리한 조치”라고 평했다. 또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대유행도 좀비와 비슷한 존재”라며 “유행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들의 상황과 현실이 극의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 영화,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특별한 항체를 지녀 좀비에 전염되지 않는 인물은 다른 좀비물에도 흔히 있는 설정인데 바이러스 변이로 절반은 좀비, 절반은 인간인 ‘절비’란 설정을 내세운 건 상당히 참신했다”며 “다른 작품보다 좀비들의 다양성과 개성이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학생, 선생님, 형사들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을 제시하고 학교폭력과 성폭행, 빈부격차, 재난 상황 등 사회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지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12부작이라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라는 아쉬움도 덧붙였다. 주요 등장인물 서사가 청산과 온조(박지후 분) 일행, 양궁부 팀, 귀남과 은지(오혜수 분), 형사(이규형 분), 바이러스를 만든 과학 선생(김병철 분), 온조의 아빠(전배수 분) 등 너무 많아 지닌 한계라는 분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해외 작품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수위와 스릴감 넘치는 연출도 높이 평가한다”며 “급식실, 도서관 등을 배경으로 보여진 원테이크 액션 장면은 작품의 백미”라고 설명했다.
2022.02.03 I 김보영 기자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91개국 톱10 강타
  •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91개국 톱10 강타
  •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한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직후 91개국 넷플릭스 톱10에 오르며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고 2일 밝혔다.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일주일간의(1월24~30일) 시청 시간을 집계한 결과다.‘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후 단 3일 만에 1억2479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동시기 TV(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한 ‘오자크’ 시즌4 파트1(9634만시간)보다 많은 시청시간이다.국가별로 한국을 비롯한 홍콩, 인도,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프랑스, 독일 등 총 2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미국, 캐나다, 브라질, 그리스,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 62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평단도 연일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과 마찬가지로 악몽 같은 공간적 배경을 최대한 활용해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아찔한 효과를 준다”고 호평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금 우리 학교는’은 세계를 뒤흔드는 어두운 실존주의를 그린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2022.02.02 I 노재웅 기자
'지우학' 4일 연속 전세계 1위…'오징어 게임' 기록 도전할까
  • '지우학' 4일 연속 전세계 1위…'오징어 게임' 기록 도전할까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 연출 이재규)이 나흘 연속 전 세계 스트리밍 1위를 하며 질주를 이어갔다.2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1일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국가별로는 5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날의 46개국보다 수치를 늘렸다. 점수는 841점으로 2위의 ‘그 여자의 집 건너편 창가에 웬 소녀가 있다’(537점)과 전날 대비 격차를 더욱 벌렸다.‘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주동근 작가가 쓴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으로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신예들이 주연을 맡았다.‘지우학’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다음날인 29일부터 플릭스 패트롤 집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29일 집계 25개국, 30일 44개국, 31일 46개국 1위를 기록하며 1위 지역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특히 ‘지우학’은 ‘오징어 게임’, ‘지옥’, 애니메이션인 ‘아케인’에 이어 한국 시리즈로는 4번째로 넷플릭스 1위에 오른 작품으로 인기가 갈수록 확장하면서 ‘오징어 게임’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2.02.02 I 김은구 기자
‘잘 찍고 잘 뽑자’ 이순재 “자신의 운명도 결정하는 투표”
  • ‘잘 찍고 잘 뽑자’ 이순재 “자신의 운명도 결정하는 투표”
  • 배우 이순재가 대통령선거 투표 장려 캠페인 ‘VOTE FOR KOREA’에 참여해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나라의 운명뿐만 아니라 자신의 운명도 결정합니다”대통령선거 투표 장려 캠페인 ‘VOTE FOR KOREA : 잘 찍고 잘 뽑자’에 참여한 배우 이순재가 투표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장려 캠페인 ‘VOTE FOR KOREA : 잘 찍고 잘 뽑자’는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을 꼭 행사하자는 취지 아래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투표 참여의 순수한 뜻을 담아 전원 노개런티로 재능 기부한 뜻깊은 프로젝트다.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투표선물세트 박스에 놓인 ‘기표 마크 뽑기(달고나 뽑기)’에 도전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오징어 게임’으로 뽑기 열풍이 분 가운데, 이순재는 뽑기를 보고 “어렸을 때 재미 삼아 몇 번 해봤다”라고 과거를 추억했다.이순재는 ‘우리가 투표를 꼭 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내 나라의 앞날을 결정하는 선거에 반드시 의무적으로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나 자신의 미래, 행복, 부를 위해 무조건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라면서 “나라의 운명뿐만 아니라 자신의 운명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이후 이순재는 ‘VOTE FOR ( )’의 빈칸을 ‘Future Happiness’(미래의 행복)로 채웠다.‘VOTE FOR KOREA : 잘 찍고 잘 뽑자’는 2017년 5월 대통령선거 ‘0509 장미 프로젝트’, 2018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613 투표하고 웃자’, 2020년 4월 국회의원선거 ‘잘 뽑고 잘 찍자’에 이어 진행되는 네 번째 시리즈다.앞서 ‘VOTE FOR KOREA : 잘 찍고 잘 뽑자’는 대한민국 최고 예능인인 김구라 김국진 유재석을 비롯해 배우 고소영, 권율, 이순재, 정우성, 조진웅, 박정민, 한예리의 참여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주역인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허성태 위하준도 함께한다.
2022.02.02 I 강경록 기자
'지금 우리 학교는' 사흘째 전세계 1위…45개국 정상→美 2위 상승
  • '지금 우리 학교는' 사흘째 전세계 1위…45개국 정상→美 2위 상승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공개 직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 감독 이재규)이 공개 사흘째 전 세계 스트리밍 1위 왕좌를 지키며 질주 중이다. 1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29일, 30일에 이어 전날인 31일까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점수역시 816점으로 2위를 기록한 ‘그 여자의 집 건너편 창가에 웬 소녀가 있다’(535점)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IMDB 점수 및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도 높다. ‘지우학’은 IMDB 점수 10점 만점에 7.7점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다. 앞서 28일 공개된 다음 날인 지난 29일 25개국에서 1위를 기록한 ‘지우학’은 30일 한국을 포함해 독일, 프랑스, 브라질 등 총 44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넷플릭스의 본진인 미국에서도 3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기준 ‘지우학’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프랑스, 독일 등 45개국 스트리밍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넷플릭스의 본지인 미국에선 30일보다 한 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4위를 기록했던 영국에선 3위를, 캐나다에선 2위를 차지했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주동근 작가가 쓴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신예들이 주연을 맡았다.한국 시리즈로는 ‘오징어 게임’, ‘지옥’, ‘아케인’에 이어 4번째로 넷플릭스 인기 순위 정상에 올랐다.
2022.02.01 I 김보영 기자
'배앤크' 한지은 "위하준 '오징어게임' 흥행, 신기하고 자랑스러워" ③
  • '배앤크' 한지은 "위하준 '오징어게임' 흥행, 신기하고 자랑스러워" [인터뷰]③
  • 한지은(사진=시크릿이엔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징어게임’이 잘 돼서 너무 신기했고 기뻤고 부럽기도 했어요. 하준이 옆에 있는 제가 자랑스러웠죠.”배우 한지은이 tvN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호흡을 맞춘 위하준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지은은 “드라마를 찍으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저희가 ‘월드스타’라고 얘기하면 부끄러워했다”고 전했다.이어 한지은은 “하준이는 바뀌지 않았는데, 하준이를 대하는 내 마음이 바뀌었다. 동생 대할 때와 월드스타를 대할 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한지은은 위하준에 대해 “묵직하고 싹싹한 스타일이다. 하준이가 웃는 게 예쁜데 현장에 오면 항상 웃으면서 ‘잘 있었어요? 잘 지냈어요?’라고 안부를 묻는다”면서 “액션도 많이 알려주고, 제가 계속 경쟁을 하니까 액션 요령도 알려줬다”고 말했다.‘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 한지은은 류수열(이동욱 분), K(위하준 분)와 얽히는 이희겸 역을 맡아 출연했다.한지은(사진=시크릿이엔티)한지은은 두 배우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부담이자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라면 류수열, K 중 어떤 인물에게 끌리냐고 묻자 “맹목적인 사랑이 좋지만 어느 정도 사생활을 존중 받고 싶기 때문에 둘을 좀 섞어놨으면 좋겠다. K 70, 수열 30 정도”라고 말했다.JTBC ‘멜로가 체질’, MBC ‘꼰대인턴’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던 한지은은 tvN ‘배드 앤 크레이지’로 액션에 도전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또 차기작도 이미 정해놨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통해 주식 이야기에 도전한다.한지은은 “새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역할은 밝고 해맑고 씩씩한 친구”라며 “‘멜로가 체질’ 한주, ‘꼰대인턴’ 태리와 큰 결을 비슷할 수 있지만 디테일이 다르기 때문에 이 역할만의 것을 표현하는 것이 찾아내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연기는 물론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지은. 그는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많은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022.02.01 I 김가영 기자
“딱딱한 경제정책, ‘정줄’ 놓고 쉽게 알려드립니다”
  • “딱딱한 경제정책, ‘정줄’ 놓고 쉽게 알려드립니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 남성이 유치원 모자를 쓰고 ‘오징어 게임’에서처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놀이를 하고 있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50여초짜리 세로 영상이 올라온 곳은 바로 경제부처의 꽃 기획재정부 유튜브 채널이다.(사진=기획재정부 유튜브 채널 캡처)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녹색기후기금(GCF)…경제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부처 특성상 국민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 용어들이 많다. 이에 기재부 디지털미디어기획팀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쉽게 정부의 경제정책을 전달할지를 매일같이 고민한다.그렇게 탄생한 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슬기로운 모에프(MOEF·기획재정부) 생활’이다. 기존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 20~30대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형식과 스토리에 변화를 줬다.기재부 내에 있는 부서를 소개하는 ‘슬기로운 모에프 생활’은 해당 과에 맞는 스토리를 전반부에 콩트 형식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이끌게 한다. 인구경제과 편에서는 디지털미디어기획팀 주무관이 유치원생 분장을 하고 나타나 친구 없이 혼자 놀이터에서 노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출산율 제고와 적응력 강화 등 인구감소 대책을 담당하는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소개한다.콘텐츠 관련 전반적인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이훈용 기재부 디지털미디어기획팀 주무관은 “기재부 내 잘 알려지지 않은 부서를 스토리를 담아 재미있게 소개하자는 취지로 이런 콘텐츠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사진=기획재정부 유튜브 채널 캡처)영상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건 시청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일이다. 기존 기재부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복권위원회를 소개할 때는 이 주무관이 10만원어치 복권을 직접 사서 긁는 모습을 보여준다. 개발금융국 소개 영상에서는 1970년대 외국인 역할과 한국 아이 역할 등 1인 다역으로 열연을 펼친다.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쇼츠(Shorts)’ 기능도 활용하고 있다. 촬영하면서 재미있는 NG 장면이나 B컷들을 예고편 형식으로 1분 이내의 세로 영상으로 올리고 있다. ‘영상이 웃겨서 기대가 된다’는 댓글이 달리는 등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 주무관은 “기재부라고 하면 무서운 이미지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다양한 정책들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올해도 미디어를 활용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영상들의 기획도 준비 중이다. 하광식 기재부 디지털미디어기획팀장은 “딱딱할 수 있는 경제 소식을 어떻게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국민에게 다가갈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구독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01.31 I 공지유 기자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함께 꼭 투표할 것"
  •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함께 꼭 투표할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평화와 단합을 위해 꼭 투표하자.”배우 고소영이 대통령선거 투표 장려 캠페인 ‘보트 포 코리아 : 잘 찍고 잘 뽑자’(VOTE FOR KOREA : 잘 찍고 잘 뽑자) 캠페인에 참여했다.‘보트 포 코리아 : 잘 찍고 잘 뽑자’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장려 캠페인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노개런티로 참여해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을 꼭 행사하자고 독려하는 영상을 촬영했다.고소영은 주최 측이 준비한 투표선물세트 박스에 놓인 ‘기표 마크 뽑기’(달고나 뽑기)에 도전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영향으로 뽑기 열풍이 분 가운데 고소영은 “어렸을 때 정말 많이 했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이어 그는 “일주일 전에도 뽑기를 했다. 요즘 뽑기가 유행이지 않나. 집에서 아이들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었다”며 “나는 보통 만들고 아이들이 뽑는 편”ㅣ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고소영은 ‘평화’와 단합’이라는 키워드를 티셔츠에 적었다. 그는 “다 같이 한마음으로 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서 신중하게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19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어지럽다. 이번에는 단합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신랑(장동건)과 함께 꼭 투표하겠다”고도 했다.이번 캠페인에는 고소영을 비롯해 김구라, 김국진, 유재석, 권율, 이순재, 정우성, 조진웅, 박정민, 한예리, 이정재 , 박해수, 정호연, 허성태, 위하준 등이 참여했다.
2022.01.31 I 김현식 기자
'웃음 폭탄' 뮤지컬 볼까? '연기 맛집' 연극 볼까?
  • '웃음 폭탄' 뮤지컬 볼까? '연기 맛집' 연극 볼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설 연휴가 찾아왔다. 평소 보기 힘들었던 공연을 통해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 웃음 가득한 뮤지컬부터 연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연극,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만한 뮤지컬 등 연휴 기간 볼만한 공연들을 정리했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왼쪽), ‘썸씽로튼’(사진=쇼노트, 엠씨어터)◇웃음이 필요하다면…‘젠틀맨스 가이드’·‘썸씽로튼’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특히 다이스퀴스 역을 맡은 배우들의 1인 9역 연기가 작품의 백미다. 유연석·이석훈·고은성·이상이가 몬티 나바로 역, 정성화·오만석·정문성·이규형이 다이스퀴스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2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썸씽로튼’은 1595년 당대 최고의 스타 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 제작에 나서는 바텀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록 스타로 변신한 셰익스피어 등 색다른 캐릭터들의 향연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각종 뮤지컬 패러디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 ‘캣츠’ ‘레미제라블’ ‘서편제’ 국내외 뮤지컬 총 25편을 패러디한 넘버 ‘어 뮤지컬’이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한다.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연극 ‘라스트 세션’(왼쪽), ‘리차드 3세’(사진=파크컴퍼니, 샘컴퍼니)◇연기의 맛 느끼고 싶다면…‘라스트 세션’·‘리차드 3세’연극 ‘라스트 세션’은 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영문학자 C.S. 루이스가 신의 존재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을 기반으로 한 2인극이다. 최근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가 출연해 화제다. 오영수, 신구가 프로이트 역, 이상윤, 전박찬이 루이스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3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연극 ‘리차드 3세’는 2018년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선택해 흥행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희극이 원작으로 15세기 영국의 왕 리차드 3세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무대에서 살아 숨 쉬는 황정민의 연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황정민 외에도 장영남, 윤서현, 정지혜, 임강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왼쪽), ‘라이온 킹’(사진=신시컴퍼니, 에스앤코)◇가족과 함께라면…‘빌리 엘리어트’·‘라이온 킹’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198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탄광촌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1년 6개월 동안 연습을 거쳐 빌리 역으로 오르고 있는 아역배우 김시훈·이우진·전강혁·주현준은 최근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신인상을 공동으로 받기도 했다. 오는 2월 13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라이온 킹’은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뒤 24년간 전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약 1억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이번 공연은 2018~2019년에 이은 두 번째 인터내셔널 투어다. 아프리카 초원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실제 동물을 형상화한 퍼핏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작품이다. 오는 3월 1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왼쪽), ‘레베카’(사진=오디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연인을 위한 ‘지킬앤하이드’·‘레베카’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하는 지킬·하이드의 비운의 사랑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누적 관람객 수 150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대표 넘버 ‘지금 이 순간’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넘버 중 하나다. 홍광호·류정한·신성록이 주인공 지킬·하이드 역으로 출연한다. 현재 1차 라인업 공연으로 오는 2월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한다.뮤지컬 ‘레베카’는 국내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작품이다. 2013년 한국 초연 이후 2019년 다섯 번째 시즌까지 총 687회 공연에 총 관람객 83만명, 평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옥주현·신영숙이 댄버스 부인 역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오는 2월 2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022.01.31 I 장병호 기자
'지금 우리 학교는'→'솔로지옥' 설 연휴 정주행 하기 좋은 OTT 5편
  • '지금 우리 학교는'→'솔로지옥' 설 연휴 정주행 하기 좋은 OTT 5편
  •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볼 것 많고 시간은 없는 콘텐츠 홍수 시대, 긴 연휴는 콘텐츠 몰아보기 좋은 시간이다.언제 어디에서든 꺼내볼 수 있는 OTT 콘텐츠, 연휴에 몰아보면 좋은 콘텐츠를 모아봤다.◇‘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의 기대작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징어게임’, ‘지옥’에 이어 플릭스 패트롤에서 공개 하루 만에 월드랭킹 1위를 거머쥐며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연휴가 끝난 후 더욱 가속도를 붙을 ‘지금 우리 학교는’의 기세. 연휴에 몰아보고 ‘문화 인싸’ 대열에 합류해보자.‘솔로지옥’ 포스터(사진=넷플릭스)◇‘솔로지옥’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1회만 본 사람은 없다는 넷플릭스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진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핫한 비주얼의 출연진들이 대거 등장해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송지아 신지연 강소연 안예원 문세훈 차현승 등 핫한 출연자들은 이 방송을 통해 ‘유명인’이 됐을 정도다. ‘술꾼도시여자들’ 포스터(사진=티빙)◇‘술꾼도시여자들’티빙 효자 프로그램인 ‘술꾼여자도시들’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다.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의 털털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이 가득 담기며 2030세대의 큰 사랑을 받았다. 코믹하고 또 뭉클하고, 풍성한 매력이 담긴 ‘술꾼여자도시들’은 시즌2 제작까지 확정 지었다. ‘유미의 세포들’ 포스터(사진=티빙)◇‘유미의 세포들’지난해 tvN에 동시 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유미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그러다 같이 아파하고 또 함께 단단해지는 ‘공감 드라마’. 김고은, 안보현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바탕이 돼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2를 제작 중인 만큼, 긴 연휴 시즌1 정주행할 것을 추천한다.‘어느 날’ 포스터(사진=쿠팡플레이)◇‘어느날’쿠팡플레이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 날’은 배우 김수현, 차승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플랫폼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큰 화제 없이 종영했다.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드라마. 배우들의 열연과 촘촘한 스토리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만큼, 장르물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추천한다.
2022.01.31 I 김가영 기자
'지우학' 이재규 감독 "2년 헌신한 결과, 전세계 1위 안 믿겨" (인터뷰)
  • [단독]'지우학' 이재규 감독 "2년 헌신한 결과, 전세계 1위 안 믿겨"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좀비물다운 좀비물이 되자’. 기획 단계에서부터 원작자인 주동근 작가님과 제가 지향한 바이고, 시청자들도 그렇게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새해 넷플릭스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여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즐겁게 작업한 만큼 그 열정과 희열이 보시는 분들에게도 닿을 것이라 믿습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전작 넷플릭스 한국 작품들이 거둔 흥행을 잇는 부담을 묻자 답한 대목이다.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공개된 ‘지우학’(감독 이재규)은 넷플릭스가 최근 발표한 2022년 한국 신작 라인업 25편 중 가장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다. 2021년 전세계 스트리밍을 휩쓴 ‘오징어 게임’이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개됐던 만큼, 또 다른 한국 최대의 명절인 설날과 맞물려 공개된 ‘지우학’을 향한 국내외 시청자들의 주목도가 높다.지금 우리 학교는 (사진=넷플릭스)이러한 관심은 성과로 이어졌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세계 1위를 휩쓸었다. 30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29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세계 톱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독일, 프랑스, 터키,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25개국에서 1위, 호주, 벨기에, 체코, 인도 등 20개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한국 시리즈로는 ‘오징어 게임’, ‘지옥’, ‘아케인’에 이어 4번째로 월드 랭킹 정상에 오른 작품이 됐다.이재규 감독은 30일 이데일리에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이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고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2년간 작품을 위해 헌신한 배우, 스탭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재규 감독. (사진=이데일리DB)◇“2022년 첫 포문 긴장…누만 안 됐으면”이재규 감독은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시리즈의 매력과 흥행에 대한 부담, 시청자를 향한 소망 등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재규 감독은 ‘지우학’을 2022년 첫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로 선보이는 소감을 묻자 “이후 넷플릭스로 공개될 후속작이나 흥행을 거뒀던 전작들에 누가 되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사실 공개시점은 이미 작년 7월부터 정해져 있었다. 넷플릭스가 설 연휴를 앞두고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인 만큼 그 판단을 존중하고 따른다”고 운을 뗐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다. 2009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주동근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여기에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를 비롯해 영화 ‘완벽한 타인’ 등 흥행작을 낳은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등을 쓴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아 의기투합했다.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브라운관,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르는 젊은 신예들이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시사를 통해 미리 ‘지우학’을 접하거나 공개 직후 ‘지우학’을 챙겨본 시청자들은 기존 원작의 분위기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서도 오리지널 시리즈만의 색다른 개성으로 또 다른 작품을 만난 것 같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이재규 감독은 “기본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나 극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원작의 결과 비슷하다. 이야기의 흐름도 원작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비 바이러스가 학교에서 파생을 일으킨다는 주요 사건이나 큰 흐름의 톤 앤 매너는 비슷하다고 보시면 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이 아이들에게 벌어지고, 각 인물들의 캐릭터가 어떤지 하는 것들은 보시면서 원작과 다르다고 느껴지시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원작을 접한 독자들이 충분히 원작의 매력을 느끼면서, 이를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도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였다고도 강조했다. 그걸 가능케 하고자 원작과 영상화된 우리 작품이 지향하는 바는 동일하게 두되, 구체적인 표현 방식에 조금씩 변주를 주는 방법을 택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캐릭터의 성격이나 실제 극에서 발생하는 사건들, 아이들이 바이러스를 피해가거나, 반응하는 방식들은 조금 달라서 그런 부분이 차이로 느껴지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위 부담 NO…주동근 작가 ‘이미 소원성취했다’고”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플릭스패트롤) 등에서 전세계 톱1위를 휩쓸었던 ‘오징어 게임’, ‘지옥’의 후속작으로서 순위 성적에 느끼는 부담은 없다고 했다. 그는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이 2년동안 너무너무 고생해서 만든 작품이고 저희는 이 작품을 하면서 너무 즐거웠다”며 “그 감정들이 시청자들에게 닿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지우학’의 수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중점을 둔 건 ‘좀비물에 충실하자’였다. 이 감독은 “저희가 청불 판단을 받은 항목이 7개 정도 되는데, ‘오징어 게임’이나 ‘지옥’보다 항목이 1~2개 정도 많다”면서도 “주제만큼은 다른 두 작품과 수위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에 해당할 거다. 선정성도 낮은 편이다. 잔인하고 잔혹한 장면들은 있지만 이는 ‘좀비물’답기 위해서 필요한 장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극이 가진 주제는 공명성이 크다. 호불호의 차이는 있겠지만 18세 이상을 전제로 온 가족이 같이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작자인 주동근 작가의 반응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예고편을 보시고 ‘이미 소원을 성취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것만으로 영광이었다”고 회상했다.제작발표회 당시 출연진과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한 ‘좀비 등장 이벤트’의 뒷 이야기도 전했다. 이 감독은 “다른 출연진은 전부 몰랐지만 사실 저는 이를 미리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막상 겪으니 저도 놀라게 되더라”라며 “제 옆에 있던 임재혁 배우와 이유미 배우가 너무 많이 놀랐다. 두 사람이 놀라니 그걸 보며 제가 더 놀란 것도 있다”고 떠올렸다. 덕분에 출연진과 취재진 모두 웃을 기회가 만들어졌다고도 덧붙였다. 아직 대중이 친숙하지 않은 신예를 데리고 작품을 한다는 우려보단 시너지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대중에게 아직 낯설지만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배우들이 이 작품에 참여한다면 극의 몰입에 오히려 더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 극을 보신다면 극 중 캐릭터와 이를 맡은 배우들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그만큼 모든 캐릭터 각각이 지닌 역할과 매력이 다르다”고 자신했다.
2022.01.30 I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옅어지는 코로나 수혜…전망은?
  • 넷플릭스, 옅어지는 코로나 수혜…전망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로나19로 주목받던 언택트(비대면)와 콘텐츠 테마 열기도 글로벌 긴축 우려감에 식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역시 신규 고객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 드라마 등 오리지널 제작 투자 비용을 늘리면서 콘텐츠 부문 고성장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AFP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6억32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34% 감소했는데 주요 타이틀 작품에 따른 제작비 상승과 예상보다 낮은 유료가입자 순증으로 부진했다.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수 가이던스를 250만명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37% 감소 및 시장 컨센서스인 725만명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라면서 “재구독률과 앱활성화율은 양호하나 신규고객 증가 속도가 둔화됐으며 산업 내 경쟁 심화 영향을 보수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넷플릭스는 최근 북미와 한국 등 국가별 가격 인상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연구원은 “구독료 인상과 2차 판권 판매를 통한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상승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는 역설적으로 북미처럼 잠재적 가입자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며 매크로 환경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주가는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다만 현 주가 흐름에 대해선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글로벌 최대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매출액 99%가 구독료 즉 스트리밍 수익이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20.9%에 달한다”면서 “최근 1개월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향후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넷플릭스는 올해에도 25편의 오리지널 제작 등 8000억~1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10%의 이익률만 가정해도 약 1000억원의 이익”이라면서 “넷플릭스의 연간 콘텐츠 투자 금약은 약 20조원으로 지난 2년간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이 6배 증가, 오징어게임 같은 글로벌 1위 작품을 만들어낸 점 등을 감안하면 투자금액은 약 5% 정도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이어 “올해 스튜디오드래곤과의 기존 3년 공급계약이 마무리되면서 리쿱율(제작비 회수율) 상향 가능성도 높은 만큼 내년 이후에도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2.01.29 I 유준하 기자
LG 새 외국인타자 루이즈 "매 경기 나갈 기회 원했다"
  • LG 새 외국인타자 루이즈 "매 경기 나갈 기회 원했다"
  • 자가격리 숙소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하는 LG트윈스 리오 루이즈. 사진=LG트윈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의 새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28)가 한국 프로야구와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루이즈는 28일 LG트윈스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이전부터 주변에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한국에서 생활이 정말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서 본격적으로 한국에서의 생활을 느끼고 싶다”며 “특히 새로운 KBO리그에서의 첫 출발은 정말 많은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볼티모어, 콜로라도 등에서 활약한 루이즈는 지난 23일 입국한 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재 격리 중이다. 열흘간의 격리에서 풀리면 2월 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시작하는 동계훈련에 곧바로 합류한다.루이즈는 KBO리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매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 내게 중요했다”면서 “미국과 다른 스타일인 한국 야구를 경험하는 것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자가격리중인 가운데 개인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루이즈는 “자가격리 중에 할 수 있는 운동은 제한적이지만 지금은 주로 밴드를 활용한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며 “상체, 하체, 코어 운동 등을 밴드를 활용해 진행하고 있고 매트리스에 공을 던지는 훈련도 하고 있다. 컨디셔닝 운동은 주로 줄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루이즈는 LG와 계약을 맺은 뒤 한국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그는 “KBO리그는 매우 수준 높은 리그이고 특히 팬들의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선수 응원가, 함성 및 열정적인 응원 분위기는 MLB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 들었는데 정말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털어놓았다.아울러 “음식은 한국식 BBQ, 음악은 BTS, 드라마는 최근의 오징어 게임에 대해 알고 있다”며 “사실 한국은 처음이라 아직 아는 것은 그 정도지만 앞으로는 폭 넓은 한국문화를 느끼고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LG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애덤 플럿코, 케이시 켈리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루이즈는 “플럿코는 볼티모어에서, 켈리는 애틀랜타에서 같이 선수 생활을 했다”며 “그들과 다시 만나고 동료가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루이즈는 2017년 5월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때렸다. 공교롭게도 당시 첫 홈런을 뽑은 상대 투수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인 맥스 슈어저였다.루이즈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며 “아마 2017년 5월 20일 경기로 기억하는데 맞는 순간은 홈런인 줄 몰랐고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여서 2루타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재생했다.이어 “1루까지 전력질주를 했는데 1루를 지나고서야 홈런인 것을 알았다”며 “데뷔 첫 홈런이어서 너무 흥분이 됐고 하마터면 2루를 안 밟고 지나칠 뻔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루이즈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하게 되는 SSG랜더스 투수 이반 노바에게 9타수 5안타로 강했다. 지난해에는 당시 텍사스 소속으로 활약한 양현종(KIA)에게 홈런을 빼앗기도 했다.루이즈는 “양현종은 정말 좋은 구종을 가지고 있는 뛰어난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당시에는 실투가 들어와서 운 좋게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커터/슬라이더가 정말 까다롭고 직구는 힘이 있어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였다”고 떠올렸다.더불어 “노바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이상 활약하고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뛰어난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루이즈는 같은 팀 동료가 된 플럿코에게도 4타수 3안타로 강했다. 이에 대해선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아마 애덤(플럿코)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며 “사실 농담이고 아담을 상대로 장타를 친 적이 없다. 마이너리그 기록까지 포함하면 아담이 나에게 강했다고 주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메이저리그에서 3루와 2루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루이즈는 “3루수가 주 포지션이다”고 강조했다.그는 “작년에는 2루수로 뛸 기회가 많았는데 2루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2루수로 뛰는 것도 매우 즐거웠다”면서도 “하지만 3루수가 나에게는 가장 편한 포지션이고 3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루이즈는 “지난해 팀을 옮기면서 멘탈적으로 힘들었고 경기를 많이 뛰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면서 “이번 오프시즌에 많은 것을 준비했고 성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2.01.28 I 이석무 기자
'오징어 게임', 美 SAG→PGA 후보 지명 쾌거…또 최초 역사 쓸까
  • '오징어 게임', 美 SAG→PGA 후보 지명 쾌거…또 최초 역사 쓸까 [종합]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최근 미국배우조합상(SAG)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제작자조합(PGA)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미국 연예 전문 매체인 데드라인은 27일(이하 현지시간) PGA 측이 제33회 PGA 시상식을 앞두고 ‘오징어 게임’을 TV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 후보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최우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오징어 게임’은 해당 부문에서 ‘시녀 이야기’(훌루), ‘모닝 쇼’(애플TV 플러스), ‘석세션’(HBO), ‘옐로스톤’(파라마운트 네트워크)등과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데드라인은 “‘오징어 게임’이 미국의 메이저상 후보에 오르고 있다”며 “SAG에 이어 PGA상 후보까지 오른 최초의 비영어권 드라마가 됐다”고 주목했다.실제로 ‘오징어 게임’은 오는 2월 27일(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개최될 제28회 SAG 시상식에서 드라마 대상 격인 TV드라마 부문 앙상블상과 스턴트 앙상블상, 남녀주연상(이정재, 정호연) 등 4개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주연인 이정재와 정호연이 남우주연상 및 여우주연상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윤여정이 이룬 수상의 쾌거를 이들이 또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앞서 국내 작품 및 배우가 SAG에서 상을 받은 것은 2년 전인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화 작품상을 수상한 게 처음이다. 이후 지난해 ‘미나리’의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안은 바 있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기생충‘ 출연진과 윤여정의 바톤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PGA상은 1990년 제정된 미국의 현지 시상식으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에서 뛰어난 제작 역량을 보인 프로듀서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3월 19일 LA에서 열린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음향편집기사조합(MPSE), 영화오디오협회(CAS), 미술감독조합(ADG), 의상디자이너조합(CDG)상 후보에도 잇달아 올랐다.앞서 열린 현지 시상식인 고섬 어워즈에서는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수상엔 실패했지만 TV 시리즈 부문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이후 열린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1번 참가자 일남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SAG와 함께 권위높은 시상식으로 불리는 PGA상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2.01.28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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