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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나면 어쩌나" 목감천 저류지 조성사업 지지부진
-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최근 여름철 반복되는 집중호우로 국가하천인 목감천 하류지역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할 저류지 설치는 예산 문제에 묶여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광명·시흥 3기 신도시 발표로 인해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 때 산출된 사업예산보다 1000억 원가량 늘어나며 기획재정부가 적정성 재검토를 진행하면서다.이에 박승원 광명시장과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갑)은 17일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을 목감천 저류지 사업예정지에서 만나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했다.17일 광명시 목감천 11연보 일원 저류지 조성예정지 인근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앞줄 왼쪽 두번째)과 임오경 국회의원(왼쪽 세번째),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오른쪽 첫번째)이 광명시 관계자로부터 목감천 일대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황영민 기자◇예산 증액에 멈춰버린 목감천 하천정비사업경기 광명시와 한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경기 시흥~서울 안양천 합류점까지 이어지는 길이 12.33km의 국가하천인 목감천은 치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다. 대부분 도심지로 이뤄진 하류구간의 홍수량 수용 규모는 210㎥/s로 계획홍수량 765㎥/s의 28%만 분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목감천 하류지역은 상습 홍수피해지역으로 분류돼 하천정비가 요구돼왔다.지난 2016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안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을 수립, 23만9000㎥ 규모 저류지 조성계획 등이 담긴 목감천 하천정비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2018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예타 당시 총사업비는 2844억 원, B/C값은 4.04로 매우 높은 수치가 나왔다.하지만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이듬해인 2022년 1월 목감천 관할 기관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한강유역환경청으로 변경되고, 같은해 11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사업비는 1000억 원가량 늘어난 3876억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재부는 총사업비 증액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에 들어갔고, 목감천 저류지 조성사업은 답보상태에 놓이게 됐다.한강유역환경청은 광명시 광명동~시흥시 논곡동, 서울 구로구 개봉동 일원에 목감천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저류지 1개소와 12.87km 길이 제방 및 호안 설치, 교량 10개소 재가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감천 저류지는 상류 유입량 중 372㎥/s를 조절 가능한 시설로 완공 시 하류 분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지난해 8월 8일 집중호우로 목감천이 범람해 잠긴 식곡교 모습.(사진=광명시)◇지난해 수마 할퀸 광명동, 주민들 매년 살얼음판이 와중에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여름철 집중호우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며 목감천 하류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실제 시간당 최대 강수량 109.5mm가 쏟아진 지난해 8월 9일 목감천 최고 수위는 12.05m까지 치솟으며, 인근에 거주하는 68가구 105명이 임시거주시설로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목감천 하류 부분인 광명시 광명동 일대 주택 침수이력은 총 911건이 발생했는데 이중 899건이 작년에 집계됐다.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해 올 여름 피해 발생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한강유역환경청은 올해 중 기재부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완료한 뒤 공사를 발주, 2028년 목감천 하천정비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이날 서흥원 한강환경청장을 만난 임오경 의원은 “처음 하천정비사업 계획을 보고받았을 때 완공 목표 시점은 2025년이었는데 지금은 3년 뒤로 미뤄졌다”며 “이 순간에도 목감천 하류 주민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조속히 기재부와 협의해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17일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왼쪽)을 만난 박승원 광명시장이 목감천 저류지 사업 시급성을 설명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박승원 시장 또한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목감천 일대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인근 주민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하루빨리 기재부와 한강유역환경청이 사업을 진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서흥원 청장은 “주민 피해를 고려해 기재부에 하루빨리 적정성 재검토를 마치고 총사업비를 확정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사업비 확보 이후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보상문제다. 이 부분은 광명시에서도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이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재정법상 총사업비관리지침에 따라 1000억 원 이상 사업은 15% 이상 사업비가 증액되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해도 타당성 재검토에 들어간다”며 “목감천 하천정비사업은 물가상승률 반영하면 12~13% 정도 증액됐다. 그래서 타당성 재검토가 아닌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진행 중이고,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삼진제약, 내년 매출 3000억 돌파...기술수출까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진제약(005500)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뒤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내년 사상 첫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구개발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기술수출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올해 매출액 2940억원에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2740억원과 영업이익 233억원 대비 각각 7.2%, 28.7% 늘어난 수치다.내년에는 사상 첫 매출 3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410억원으로 증가한다. 2025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20억원, 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지난해 8.5%에서 올해 10.2%, 내년 13.4%, 내후년에는 15.0%까지 높아지는 셈이다.삼진제약 매출·영업이익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는 최근 삼진제약이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진제약의 매출 대부분이 순환기 제품, 제네릭(복제약), 건강기능식품 등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향후 몇 년 이내에는 기술수출을 통한 기술료 수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전문경영인 체제 전환하면서 체질 개선 드라이브삼진제약의 체질개선은 오너 경영이 종료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진제약 창업주인 조의환·최승주 회장은 지난 2021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부터는 전문경영인인 체제로 전환해 최용주·장홍순 대표가 회사를 운영했다.2021년부터 삼진제약을 이끌고 있는 최용주 대표는 삼진제약에서 영업부 이사와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치는 등 약 40년 이상 근무하면서 삼진제약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파악한 인물이다. 최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과 원천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특히 지난해 장홍순 대표가 퇴임하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최용주 대표는 홀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데, 결재 구조가 단순화되고 의사결정이 신속해 지면서 연구개발에 더 가속을 붙이는 중이다.◇연구센터에 역량 집중시기적으로 마곡 연구소가 완공된 점도 연구개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더했다. 이수민 연구센터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해 삼진제약의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이 연구센터장 취임 후 삼진제약은 ‘사이클리카’, ‘심플렉스’, ‘온코빅스’, ‘인세리브로’ 등 4곳의 국내외 인공지능 신약개발사와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또 표적단백질분해 전문개발사 ‘핀테라퓨틱스’, 항체-약물접합체 전문개발사 ‘노벨티노빌리티’, 퇴행성 뇌질환 및 치매치료제 전문개발사 ‘아리바이오’ 등 총 7개의 업체와 오픈 이노베이션 계약을 체결하며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삼진제약은 현재 총 2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개발 중단, 품목허가 및 신청 제외) 중인데 이 중 2022년에 추가된 파이프라인만 항암 분야 7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4개, 진통제 1개 등 총 12개에 달한다. 이 연구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폭 넓게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진제약의 연구개발 체질 개선 의지는 인력 규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말까지 60여명 후반대를 유지 중이던 삼진제약의 연구개발 인력은 올해 1분기 104명까지 늘었다.삼진제약 연구개발 인력수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연구개발 비용 부담도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 연구개발비용은 2020년 311억원에서 2021년 303억원, 2022년 306억원이며 올해 1분기에도 74억원 가량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파이프라인을 늘렸음에도 연구개발 비용이 급증하지 않은 것은 아직 전임상 단계의 물질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신약연구개발에 특화된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에 있던 임상·개발팀을 마곡 연구센터에 함께 확장 이전해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인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다만, 연구개발 인력이 올해 1분기부터 크게 늘어난 만큼 앞으로 연구개발 관련 비용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르면 내년말 기술수출도 기대 이 연구소장은 “현재 대부분의 후보물질이 전임상 단계 등 개발 초기 단계이지만 5년내 기술수출 2건을 비롯해 임상 1상 과제 4개, 전임상 단계 과제 약 10개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진제약은 ‘신속 의사 결정’(Quick win Fast fail)이라는 전략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검증하고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는 물질은 과감하게 개발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와 같이 연구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년말 또는 내후년 초쯤에는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연구소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임상, 전임상 등의 각 개발 단계에 적절한 수의 과제가 포진한 건강한 구조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00만 관광객 시대 연다"…'섬' 내세운 여수의 진격
- 백리섬섬길에 있는 990m 길이의 다리이자 조발도와 둔병도를 잇는 둔병대교.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남 여수가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여수가 꺼낸 비장의 카드는 ‘섬’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섬을 도는 관광 드라이브 코스 개설, 거문도 개발 계획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여수는 이미 인기 관광지로 자리 잡은 상태다. 지난해 여수의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1209만명으로 2021년 대비 23.8% 증가했다. 그러나 2019년의 1354만명에 비하면 10% 이상 하락한 수치다. 반전을 위한 자신감은 충분하다. 아름다운 섬과 다양한 해상교량의 조화, 교통·숙박 등 우수 인프라, 여러 굵직한 행사를 치른 경험 등이 바탕이다. ◇섬 박람회, 글로벌 여수로 가는 도약대‘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 조감도 (여수시 제공)“‘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해 섬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리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겠습니다”정기명 여수시장이 최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섬 박람회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소외된 섬 지역의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여수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이하 섬 박람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섬 박람회는 지난 2012년에 열린 여수엑스포에 이어 시가 도약할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섬 박람회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와 여수박람회장 등에서 개최된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여는 박람회로 30여 개국의 해외 참가국과 200만명 이상의 관람객, 6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4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대형 행사다.지난달 여수시는 3년 앞으로 다가온 섬 박람회 개최 계획을 확정하고 성공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이미 섬 박람회 주 행사장인 돌산읍 진모지구와 부 행사장인 개도, 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역할과 전시장 배치 등을 정했다. 특히 ‘여수의 모든 섬이 박람회장’이라는 공간 개념을 도입해 일부가 아닌 전체적인 섬 발전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당초 총사업비 21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시는 전남도의 지원 등을 통해 1000억원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환상적인 해상 드라이브 코스 ‘백리섬섬길’여수와 고흥 사이 섬들을 11개 교량으로 연결하는 백리섬섬길 (여수시 제공)여수는 글로벌해양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또 다른 무기로 ‘백리섬섬길’을 꼽았다. 백리섬섬길은 여수시 돌산읍에서 고흥군 영남면까지 이어지는 10개의 섬을 11개 해상 교량(일레븐 브리지)으로 연결하는 39㎞ 길이의 도로를 말한다.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아우르는 백리섬섬길은 국내 제1호 관광도로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서 자연경관 등이 우수한 도로를 관광도로로 지정할 수 있게 됐는데, 2027년에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인 ‘백리섬섬길’이 첫 번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리 11개로 섬과 섬을 잇는 백리섬섬길을 세계적인 자연경관 드라이브 코스로 구축할 것”이라며 “백리섬섬길을 우리나라 첫 번째 관광도로로 지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백리섬섬길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것은 ‘일레븐 브리지’다. 여수시 돌산읍에서 화양, 고흥군 영남면을 잇는 11개의 해상교량을 말한다. 모두 다른 디자인으로 개성 넘치는 교량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2005년에 백야대교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 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를 잇는 해상교량 5개 등 7개는 이미 개통됐다. 나머지 백야도~제도~개도~월호도~화태도를 잇는 4개 다리가 2027년까지 완공되면 백리섬섬길 전 구간이 하나로 연결된다. 여수시는 섬 박람회 개최 전 개통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나경숙 여수시 관광과 관광진흥팀장은 “다양한 교량이 이어지는 해양관광 도로가 완성되면 일레븐 브리지 투어 출시 등이 가능해지고 섬 박람회 개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동차로 각기 다른 모양의 11개 해상교량을 감상하며 이동의 불편 없이 바다와 연안, 섬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섬에 K-컬처를 융합…해저터널도 진행거문도 전경 (여수시 제공여수시는 섬과 관련된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거문도는 지난해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사업’과 지난 4월 ‘K관광 섬 육성’ 공모사업에 연달아 선정되면서 총 46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향후 청정 관광지인 섬의 특성을 살리면서 K-컬처를 융합해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문화, 스포츠 이벤트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11개의 다리를 뛰는 ‘일레븐 브리지’ 국제 마라톤 대회 개최, 섬을 주제로 제작된 웹드라마만 다루는 ‘제1회 여수 국제 웹페스트’ 추진 등으로 감각적인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저터널(여수~남해) 추진으로 교통 편리성과 관광객 증대를 꾀한다. 여수 신덕~남해 서면 간 8.1㎞ 길이의 도로가 2031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구간에는 해저터널 5.8㎞ 구간이 포함되며, 완공 후에는 지역민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자 여수시 관광과장은 “해저터널 개통 이후 여수와 남해를 오가는 이동 시간은 기존 1시간 20분에서 10분 정도로 단축되고, 이를 통해 2031년에는 300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섬 박람회, 일레븐 브리지와 해저터널 등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하고 여수가 글로벌 관광 휴양도시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희망브리지,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 위한 주거단지 완공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 2월 지진으로 5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의 이재민을 위해 추진한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을 완공했다고 13일 밝혔다.에브렌 딘체르 악사라이 시장(왼쪽)이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에게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 조성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은 튀르키예 중남부에 위치한 카흐라만마라슈에 20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카흐라만마라슈는 진원지인 가지안테프 인근 지역으로 지진 당시 약 54만 명이 천막에서 거주하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이번에 지원한 주거시설은 튀르키예의 재난위기관리청(AFAD) 규격을 준수하는 한편 현지 기준보다 단열을 강화했고, 내부에는 삼성전자의 에어컨, TV, 냉장고 등이 설치됐다. 이재민의 입주는 이달 초부터 차례대로 진행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입주식엔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 권오용 부회장, 허승호 감사, 김정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카흐라만마라슈 에크렘 엔데르 에르균 부지사, 하이레띤 균교르 시장, 카흐라만마라슈와 결연 지역인 악사라이시의 에브렌 딘체르 시장, 튀르키예 통상부 무니르 오우즈 수석 감사관, 주 튀르키예공화국 대한민국 이원익 대사, 김영훈 튀르키예 한인회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이베른 딘체르 악사라이시장은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큰 슬픔을 겪었는데 희망브리지의 도움으로 2백동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겼다”라며, “한국에서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입주식에 참석한 이재민들도 감사를 표했다.이재민 아이셰 씨는 “한순간에 집이 없어졌고 가족들이 매우 놀라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지낼 곳이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라며 “한국에 계신 분들이 우리를 도와줘서 매우 고맙다”라고 말했다.송필호 회장은 “어려움에 부닥친 형제의 나라를 돕기 위해 한국의 많은 기업과 국민들이 희망브리지에 마음을 전해주었는데 다시 한번 기부자 분들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튀르키예의 국민들이 아픔을 딛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공익법인 평가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 서울 6주 연속 매매가격지수 상승…'마·용·성'이 끈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매매가격지수가 6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상승에 앞서 강남4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었는데 최근 용산구와 마포구, 성동구(이하 마용성)가 합세하며 강남4구가 끌고 마용성이 뒤에서 밀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흐름은 당분간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각종 이슈로 마용성 일대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서다.◇연이은 정비사업으로 변신 거듭하는 마포와 용산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마포구는 거의 매년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들이 하나 둘씩 자리잡으며 신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는 아현2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선 마포더클래시(1419가구)가 지난 1월부터 입주에 들어갔고 2021년에는 염리3구역을 재개발한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1694가구), 2020년에는 대흥동 대흥2구역을 재개발한 마포그랑자이(1248가구) 등이 입주했다. 이들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들이 연이어 입주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돼 말그대로 ‘환골탈태’ 됐다.이들 단지들 전용 84㎡는 16~17억원대 거래가 됐고,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18억원까지 올라 섰다.용산구는 최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구청은 지난달 22일 한남3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은 인가했다. 이에 따라 총 5816가구의 매머드급 단지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이주가 오는 10월경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특히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오세훈시장의 국제업무지구 재추진 등 호재까지 맞물리며 또 다른 변신을 앞두고 있다. ◇부촌 변신한 서울숲 성수동, 개발 활발 용답동 힘 실어아크포서울포레스트와 갤러리아포레, 서울숲트리마제는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자리잡은 고급 아파트 3인방이다. 강남, 용산 등에 이어 서울에서 손꼽히는 고가 단지로 이들 아파트 입주 뒤에 서울숲 일대가 부촌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는 이달 7일 95억원(40층)에 매매됐다. 2021년 4월 55억2000만원(38층)에 거래됐는데 2년 새 39억8000만원이 급등하며 신고가를 세웠다.동시에 2호선 성수역, 뚝섬역 일원 중공업 공장들이 있던 곳들은 카페 등 MZ세대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했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작은 사무실들까지 자리하고 있어 성수동 일대도 ‘환골탈태’ 중이다.추가적인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성동구는 ‘2040 성동 도시발전기본계획’을 통해 4대 중심 권역을 선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청계천과 중랑천변 일대 송정·용답 권역은 수변을 품은 친환경 주거 중심지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용답동 일원은 정비사업,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을 앞뒀다.먼저 용답동 121번지 일원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청계 SK 뷰(투시도)’가 이달 분양을 앞뒀다. 추가로 인근에서는 총 1600여가구 규모로 용답 재개발 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이외에 용답1구역(약 1800여가구 예상)과 용답2구역(약 3000여 가구 예상) 등의 재개발 사업도 추진 돼 추후 용답동 일대는 약 7,000가구 안팎의 아파트 타운이 자리잡게 된다. 또 중랑물재생센터는 시설물 지하화로 공원 등 녹지가 크게 늘어나고, R&D센터가 들어선다. 현재 1차 지하화 사업을 마친 상태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이어서 북쪽으로 답십리 자동차 부품상가도 최고 29층의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한다.최근에는 한강변에 위치한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1~4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이 발표되며 성동구 일대가 더 주목을 받게 됐다. 변경안에 따르면 이들 구역의 사업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대지면적과 가구수를 각각 9%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한 기존 최고 50층 이하(평균 30층 이하)로 돼 있던 층수제한을 없애고 건축심의 과정에서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 단지와 인접한 한강 수변공원은 강변북로보다 높게 조성하고 강변북로 위로는 덮개공원을 설치해 걸어서 한강에 걸어서 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부동산인포 관계자는 “하락세가 이어졌던 서울 부동산시장은 바닥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곳들도 있으나 강남4구 이외에 마용성 등 비강남권 지역이 살아나면서 서울 부동산시장의 회복도 점차 빨라 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