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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20건

어린이날, 동반 보호자 4대궁 등 무료 입장…곳곳에서 국가유산 행사
  • 어린이날, 동반 보호자 4대궁 등 무료 입장…곳곳에서 국가유산 행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국가유산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어린이날 당일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함께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릉을 찾는 보호자 2명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광화문 인형 탈 파수의식(사진=문화재청).5월 5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인형 탈을 쓴 수문장과 수문군이 광화문 파수 의식을 선보인다. 4∼6일에는 조선시대 중앙군의 정예 병사였던 갑사(甲士)를 선발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창경궁에서는 정조(재위 1776∼1800)의 효심을 배우고, 복숭아꽃을 활용한 조명등을 만드는 체험 행사(5월 4일)를 연다. 6일 경기 동구릉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건원릉에서 큰 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조선의 왕이 되어 제향하고 왕릉의 구조와 역사도 배울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어린이날에 ‘어린이와 함께하는 자연유산 연구자의 꿈’ 행사를 선보인다. 대전 서구 천연기념물센터에서는 박제 표본을 직접 만져보고, 현미경을 이용해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크고 오래된 천연기념물 나무를 촬영한 사진, 영상을 모은 전시도 열린다. 다양한 화석과 지질 유산이 보관된 수장고도 볼 수 있다. 어린이 맞춤 공연도 펼쳐진다. 5월 4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국악 뮤지컬 집단 ‘창작하는 타루’가 출연하는 공연 ‘벨벳토끼’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 목포해양유물전시관 광장에서 뮤지컬 공연과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충남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는 엽서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효의 궁, 창경궁에서 정조의 효심을 배우다’ 프로그램 진행 모습(사진=문화재청).
2024.04.24 I 이윤정 기자
전국 425개소 국가유산 집중점검 나선다
  • 전국 425개소 국가유산 집중점검 나선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은 4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창덕궁 인정전(국보), 대구 팔거산성(사적),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천연기념물) 등 전국의 국가지정·등록유산 425개소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국가유산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범부처 합동으로 추진하는 ‘대한민국 안전대(大)전환’ 활동의 일환이다.서울 의릉(사적) 풍수해 안전점검 모습(사진=문화재청).문화재청, 국가유산 관리단체인 지방자치단체, 공사·공단 등 유관기관, 민간전문가가 함께하는 민관합동점검으로 국가유산과 주변시설, 복권기금으로 설치·운영 중인 방재설비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등에 의한 국가유산 피해 예방을 위해 배수시설, 수목, 담장, 석축 등 풍수해 취약부분을 집중 점검한다.주요 점검내용은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해 국가유산과 주변시설의 안전상태 △소방설비(소화기, 소화전 등)와 방범설비(CCTV 등) 작동상태 △전기·가스 시설 안전상태 △안전경비원 근무상황 △현장별 재난대응 안내서(매뉴얼) 마련 여부 △비상연락망 비치 등을 살펴본다.올해는 기존 국가지정 목조문화유산에 한정했던 점검대상을 석조, 자연유산, 능·분·묘 등 각 유형을 포함한 전체 국가지정·등록 유산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 199개소에서 425개소로 대폭 증가했고, 5가지 유형별 안전점검표도 새롭게 마련했다. 문화재청은 점검기간 동안 4대 궁궐, 조선왕릉 등 직접 관리하는 국가유산 46개소에 대해서 자체 점검을 실시한다. 지방자치단체 관할 국가유산에 대해서는 중요 점검대상 53개소를 선정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점검을 한다. 점검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각 담당부서에서 직접 관리하는 등 점검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종묘 정전(국보) 수리현장 안전점검(사진=문화재청).
2024.04.22 I 이윤정 기자
국립수목원, 포천시민들과 광릉숲 산불예방 위해 힘 모아
  • 국립수목원, 포천시민들과 광릉숲 산불예방 위해 힘 모아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500년 넘게 지켜온 광릉숲의 온전한 보전을 위해 국립수목원이 주민들과 힘을 모은다.산립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18일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광릉숲 인접 주민들과 함께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인 광릉을 품으며 550년 동안 보존된 광릉숲은 우리나라의 여러 숲 중에서도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더욱이 광릉숲은 중요성과 대표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광릉숲의 이같은 중요성은 주변 지역 주민들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산불예방을 위해 자발적으로 감시활동을 펼치는 등 국립수목원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포천 지역 주민들 역시 자체 방범대 이취임식과 함께 산불예방 캠페인에 참여해 광릉숲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행사에 참석한 백영현 포천시장 역시 광릉숲의 중요성과 산불조심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국립수목원과 지역주민 간 협업을 강조했다.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광릉숲은 다양한 산림생물의 보고이자 오랜 세월 인근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된 곳인 만큼 한순간의 실수로 광릉숲이 소실되지 않도록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산불예방을 통한 광릉숲 보전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2024.02.19 I 정재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관장 절반 물갈이…尹정부 새판 짠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기관장 절반 물갈이…尹정부 새판 짠다-선심성 법안 통과한 날…중처법 유예 또 불발-원아웃제로 주가조작 뿌리뽑아야-나란히 이긴 트럼프·바이든…리턴매치 성큼-[사설]지르고 보는 포퓰리즘 공약, 뒷감당은 남의 일인가-[사설]기초 연금에 멍드는 지방 재정…문제 의식도, 답도 없나△종합-‘대통령·당대표 프리미엄’ 실종 경력서 尹·李 빼는 예비후보들-기술 유출은 국가적 중대 범죄 처벌 뛰어넘은 시스템 갖춰야△공공기관장 물갈이-알박기 논란 기관장 교체 본격화…정책효과 극대화 기대-공공기관 요직 7개 중 1개는 정치권 낙하산 차지-대통령·기관장 임기 맞춘다더니…관련 법안 국회서 4년째 표류△‘주가조작 근절 대책’ 좌담회-분산된 조사·감시기구 일원화…자산동결·주식거래 금지도 도입해야△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화학적 원료로 플라스틱 무한 재활용…쌀알같은 소재가 화장품 용기로-화학적 재활용, 국내 첫 상업화 경쟁사보다 기술력 3~4년 앞서△종합-“직원 해고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전환도 고민”-네트워크부터 서버까지 이중화…국가시스템 먹통 막는다-플랫폼법 늦어지면 공정위는 역사의 죄인-2학기부터 ‘초등 늘봄학교’ 전국 시행△정치-부처 공무원 기강 다잡은 尹대통령…대학생 목소리에 귀 기울인 한동훈-광주 출마 시동거는 이낙연…이준석·양향자는 합당 선언-“탈북민 강제송환 금지 원칙 지켜라”…中에 목소리 높인 정부-종로 출격 나서는 ‘노무현 사위’ “무조건 개발보단 주민 갈등 중재”△경제-인구절벽 가속화…月 출생아 1.7만명대로 추락-불에 타고 습기에 썩고 작년 폐기된 돈 ‘3.8조’-설 차례상 비용, 시장이 마트보다 6만원 더 싸다-금리 인하 기대감에…소비자심리지수 5개월 만에 긍정 전환△금융-‘리볼빌 늪’에 빠진 10명 중 4명은 저신용자-17년 만에 직선제로 뽑는 농협 수장…오늘 D데이-올해 보안솔루션 등 8가지 금융 킬러서비스 선뵐 것-6% 넘는 저축은행 연체율에…당국, 연체채권 매각 통로 확대△Global-美 대선 ‘리턴 매치’ 성큼…세계는 이미 ‘트럼프 2기’ 준비 돌입-경기부양 급한 中…“지준율 0.5%p 내려 186조원 공급”-‘깜짝 실적’ 거둔 넷플릭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발 넓힌다-수억달러 쏟아부었지만…애플카, 출시 2년 지연에 성능도 뚝-마윈, 주식 670억 매입…알리바바 상승 견인-스웨덴 나토 가입 초읽기…‘친러’ 헝가리만 남아△산업-삼성 ‘AI 최적화 SSD’로 낸드시장 부활 앞당긴다-“땡규, 아이폰”…LG디스플레이,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포스코 회장 푸보 12명 압축 김학동·정탁·권영수 등 포함-현대위아, 작년 등속조인트 해외 수주 1조 ‘훌쩍’-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엑스티어’ 북미시장 진출-최태원, 조태열 외교장관 면담 “민간·정부 원팀으로 시장 개척”△ICT-“총선 앞두고…北 해킹 위협 거세지고 있다”-‘라인망가’서 연거래 10억엔 웹툰 나왔다-카카오톡 ‘추모 프로필’ 전환, 생전 본인이 결정한다-KT 파격 ‘요고 요금제’ 가입 까다롭네△제약·바이오-한미·OCI 결합 진통…경영권 분쟁·매각 놓고 이견 첨예-두 ‘오’ 그룹이 촉발한 K바이오 지각 변동-씨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기술공유사업 박차-셀트리온, 우시와 손잡고 ADC 신약 개발 진행△Auto&Life-가장 지능적인 세단…성공 파트너의 귀환-버킷시트로 한몸 된 머신 낮은 자세로 치고 나갔다△증권-천하의 애플도 때론 30% 넘게 추락 주가 예측하려 말고 꾸준히 투자해야-은행주 실적 먹구름에도 사들이는 외국인, 왜?-이복현 “일부 회사 리스크관리 실패에 시장 충격…경영진 책임 물을 것”-‘KB스타美나스닥 100’ ETF, 순자산 3000억 돌파-거래소 새 수장 앞에 놓인 과제들△부동산-‘분상제’ 검단만 흥행…인천, 분양한파에 꽁꽁-반도건설, 부산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 분양-지난해 전국 땅값 0.83% ↑…15년만에 가장 적게 올랐다-사전청약 당첨돼 통장 사라졌다고? NO!△엔터테인먼트-주춤한 K팝 띄워라…구원투수로 나선 엔터 수장들-美 홀린 ‘한국계 이민자의 삶’…에미상 이어 오스카 넘본다-JYP ‘부패 방지 경영’ 국제 인증-홍상수, 베를린영화제 5년 연속 초청-美 음악가연맹, AI 창작물 보호 협상-BTS 공연 현수막이 가방으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역사 영화서 가장 중요한 건 객관화…잘 만든다면 모든 세대가 응답할 것-“홀드백 지켜져야 극장·OTT 상생”△피플-종양으로 시력도 위태…지구 반대편서 밝은희망 찾았죠-“우리역사 고구려 조명…광개토대왕왕릉비 콘텐츠 강화할 것”-하나은행·SK텔레콤, AI스타트업 성장 맞손-에쓰오일, 희망나눔 캠페인에 성금 30억원-대신파이낸셜그룹, 서울대에 발전기금 전달-신임 국립합창단에 민인기 예술감독 임명-한국조세연구포럼회장에 최원 아주대 교수△오피니언-[목멱칼럼]치의학산업을 쇼트트랙처럼-[생생확대경]행안부가 바쁘지 않은 한 해를 위해-[기자수첩]물음표 찍힌 규제개혁 의지, 대통령이 풀어야△전국-‘임대주택 고독사’ 막는다…GH, 자체 예방 시스템 개발 나서-의정부시, 軍시설 활용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조용익 부천시장 “첨단산업단지 조성 집중”-사업비 200억 절감…모란5일장 2주차장 개장-연천군 관광지 순환 ‘시티투어버스’ 운행△사회-온열기에 문어발 콘센트…서천 화재, 남 일 아니다-택배노조 교섭 거부한 CJ대한통운…2심도 노조에 패소-기후동행카드, 첫날 6.2만장 팔려-구글 ‘OS 갑질’ 과징금 적법 法 “삼성·LG 어려움 겪어”-‘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실형
2024.01.24 I 김새미 기자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출토 유물은…보고서 발간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출토 유물은…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실시한 백제 후기 능원과 왕궁에 대한 조사결과를 총 6권의 책자로 발간했다.‘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차’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22∼2023년까지의 무령왕릉 남쪽지역 조사내용을 수록했다. 능원 내에서 무령왕릉과 인접한 남쪽 사면 일대가 사비기 초∼조선시대에 걸쳐 이용됐음을 확인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29호분’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21년에 실시한 29호분 조사내용을 수록했다. 29호분은 일제강점기에 간단한 조사만 이뤄져 그 존재가 알려진 바 없었다. 하지만 2021년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해 봉분의 실체와 내부 출토 유물 등 관련 정보를 제시할 수 있었다. ‘부여 관북리유적 Ⅶ’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18∼2020년까지의 부여 관북리 유적 남쪽 지역 발굴조사 성과를 수록했다.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던 관북리 일대의 대지 조성방식을 이해하고, 관북리 일대가 개발된 시점을 살펴볼 수 있다. ‘부여 관북리유적 Ⅷ’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21년에 실시한 부여 관북리 유적의 서쪽 지역 발굴조사 성과를 수록했다. 백제∼조선시대 유구 208기를 비롯해 관북리 유적의 서쪽 경계지점으로 볼 수 있는 지형을 제시했다.‘부여 금강사지 Ⅱ’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17∼2022년까지 금강사지 서편 일대의 강당과 강당에 연결된 기다란 건물(회랑지) 일부 구역에 대해 실시한 조사결과를 수록했다. 금강사지의 변천 과정과 운영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 분석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익산 미륵사지 -18차’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22년에 실시한 미륵사지 중원 목탑지 조사내용을 담았다. 미륵사지 중원 목탑지의 기초시설이 만들어진 과정을 국내외의 여러 사례와 비교·분석할 수 있다. 보고서는 국공립 도서관, 박물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2023.12.29 I 이윤정 기자
도성·왕릉 등 권력공간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 도성·왕릉 등 권력공간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한국고고학회와 함께 11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제47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를 공동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고고학으로 본 권력과 공간’이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권력의 형성과 확립 과정에서 등장한 도성, 왕릉, 의례·종교 시설이 가지는 권력 상징과 표출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논의한다. 11월 3일에는 △‘고고학으로 본 권력과 공간’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권력 공간으로서 성곽의 출현 △도성과 권력 △고대 중세의 동아세아 왕릉과 권력 △의례·종교 공간과 권력의 4개 주제강연이 진행된다. 4개의 주제강연을 각각의 세션으로 나눠 심도 깊은 발표와 종합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11월 4일에는 주제별 발표와 자유 토론자(패널) 발표가 동시에 진행된다. △학제간 연구를 통해 본 경주 쪽샘 44호분 △중앙 유라시아 쿠르간 문화의 등장과 확산 △청동기시대 움집 재현의 과정과 논의 △장무이묘를 통해 본 3~5세기 동아시아 △한반도 사철제련 기술의 특징과 주변 △근현대고고학 연구의 실제: 다크 헤리티지(Dark Heritage) △3D 스캔 기술과 고고학에서의 활용 △시뮬레이션 고고학 :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고고학 연구의 확장 등을 준비했다. 행사는 별도의 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국고고학회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3.11.02 I 이윤정 기자
백제 국제교류 흔적 발견…中 북주 시대 '동전' 출토
  • 백제 국제교류 흔적 발견…中 북주 시대 '동전' 출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은 익산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발굴조사에서 국내 최초로 중국 북주(北周)시대에 발행된 동전인 ‘오행대포(五行大布)’가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0월 13일 발굴현장과 성과를 공개한다.서동생가터에서 출토된 동전 ‘오행대포’(사진=문화재청).2022년 실시한 1차 발굴조사에서는 백제 대형 석축 저온 저장고 2기, 굴립주건물지 3동, 구상유구(도랑) 1기, 조선시대 기와가마 5기 등 16기의 유구를 확인한 바 있다. 올해 진행 중인 2차 발굴조사에서는 뚜껑 덮인 ‘직구단경호(곧은 입에 목이 짧은 항아리)’ 토기가 굴립주건물지 초입부 구덩이에서 출토됐다. 토기 내부에 ‘오행대포’ 5점이 ‘+’자 형태로 놓여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땅의 악한 기운을 누르고 선한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매납한 지진구(땅의 신에게 빌기 위해 매납하는 물건이나 제기)로 추정된다.지금까지 백제지역에서 중국과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었던 화폐로는 1971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 묘지석과 함께 출토됐던 ‘오수전(五銖錢)’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출토된 ‘오행대포’는 북주의 3대 황제인 무제(재위 572∼577) 시기 건덕 3년(574)에 주조한 화폐로 백제가 남조뿐만 아니라 북조(북주)와도 활발히 교류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2023.10.13 I 이윤정 기자
尹정부, 추석연휴 숙박쿠폰 60만장 푼다…근로자엔 지원금
  • 尹정부, 추석연휴 숙박쿠폰 60만장 푼다…근로자엔 지원금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꽃게를 구매하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최장 6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숙박 할인 쿠폰 총 60만장을 배포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휴가지원금도 기존 14만명에서 최대 5만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컬처 활용 내수 활성화 방안’을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포함해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박보균 장관은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를 맞아 국민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내수 폭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국민들이 연휴 동안 즐겁게 떠나고 기분좋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으로 소비 분위기를 진작하겠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의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공식 지정하면서 관광 분야에서는 지난 6월 큰 호응을 얻었던 숙박 쿠폰을 재개해 하반기 총 60만 장을 배포한다. 당초 11월 여행 비수기를 겨냥해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황금연휴를 국내 여행 활성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시기를 당겨 30만 장을 조기에 푼다. 할인권은 참여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5만원 초과 숙박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쿠폰으로 제공된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사용 가능하다. 기간은 9월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약 2주간 발급·사용할 수 있다. 1인 1매 선착순으로 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과 근로자도 추가 모집한다. 이미 14만여 명이 사업에 참여한 가운데 문체부는 최대 5만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근로자가 20만원, 기업이 1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40만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추석 기간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9월 28~30일 국악을 활용한 ‘K-뮤직 페스티벌’ 공연이 3회에 걸쳐 무료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9월28일부터 10월3일까지(29일 추석 당일 제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인 ‘2023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전관 무료로 개방해 ‘MMCA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서울관)’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4대궁·종묘 및 조선왕릉 등 22개소도 같은 기간 무료로 개방해 관람할 수 있다.추석 당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도 최대 50% 할인한다. 지역축제에서는 ‘착한 가격 캠페인’을 추진해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음식 가격 공시 시스템을 내실화해 지역 축제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과 사진, 중량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2023.09.01 I 김미경 기자
3.7만 잼버리 대원, 야영지 떠나 도시로…지자체 '손님' 맞이 총력
  • 3.7만 잼버리 대원, 야영지 떠나 도시로…지자체 '손님' 맞이 총력
  • [이데일리 송승현·이연호·황영민·정재훈 기자]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 예보로 조기 퇴영한 3만 7000여명의 ‘2023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세계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8일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로 분산 이동했다. 이동한 대원들은 각 지자체에서 마련한 영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잼버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K팝 공연과 폐영식 장소가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결정돼 ‘서울시 잼버리 대책본부’를 꾸리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8일 떠나자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이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번 비상 대피에 대해 “태풍 북상이라는 재난 상황으로부터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 대처의 일환”이라며 “156개국의 3만 7000여명이 수도권 등 8개 시·도 협조를 받아 128개 숙소에서 지내게 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9개국 321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기숙사 12개교(3090명)와 연수원 1곳(120명)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당초 서울에는 약 1만 5000여명의 인원이 수용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한 공간에서 단체생활할 수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규모가 줄었다.대신 경기도에 64개 숙소에서 88개 나라 1만 3568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체류하게 됐다. 또 △인천 8개 숙소·27개국·3257명 △대전 6개 숙소·2개국·1355명 △세종 3개 숙소·2개국·716명 △충북 7개 숙소·3개국·2710명 △충남 18개 숙소·18개국·6274명 △전북 5개 숙소·10개국·5541명 등으로 각각 흩어졌다.대원들이 야영지를 떠나 도시에서 잼버리 활동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영지 외 프로그램 마련에 분주해졌다.경기도는 각 시 별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했다. 수원시는 정부와 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삼성반도체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원화성 야간개장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양시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조선왕릉 서삼릉·서오릉, 임진왜란 전적지 행주산성, 현대모터스튜디오 등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서울시는 박물관·미술관 등 서울 대표 문화시설 9개소의 개장을 오후 9~10시까지로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오는 11일 세계잼버리의 하이라이트인 K-팝 공연과 폐영식이 열리는 ‘문화교류의 날’ 행사 장소로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선정되자 대책본부를 꾸리고 총력대응에 나선다. 행사 당일 전국에 흩어진 참가 3만 7000여명이 동시에 몰렸다가 일제히 숙소로 복귀하는 만큼 인파 밀집 사고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시는 원활한 안전확보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김의승 행정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서울시 잼버리 대책본부’를 꾸려 대응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계 청소년들이 남은 일정을 안전하게 소화하고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공식 휴가에도 불구하고 집무실에 출근해 참모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 전체가 잼버리 행사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며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스카우트 대원들과 대표단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떠날 수 있도록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8.08 I 송승현 기자
잼버리 참가자 500여명 고양으로…市, 지원전담팀 운영
  • 잼버리 참가자 500여명 고양으로…市, 지원전담팀 운영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500여명이 남은 기간 고양시에서 활동을 이어간다.경기 고양특례시는 12일까지 세계스카우트 참가자 지원을 위해 종합지원대책 전담팀(TF)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종합지원대책 전담팀은 박원석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총괄지원, 환경위생, 교통, 안전, 관광, 자원봉사 6개 반을 운영한다.시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숙소, 식사, 의료, 통역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문화체험, 자원봉사 모집과 운영을 지원한다.또 관용차량 136대를 잼버리 참가자 및 관계자 이동수단에 활용하고 프로그램 운영, 현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다.행주산성의 야간 행사 ‘행주가(街) 예술이야(夜)’.(사진=고양특례시)아울러 시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조선왕릉 서삼릉·서오릉, 임진왜란 전적지 행주산성, 람사르 장항습지, 천년고찰 흥국사, 국내 최대 전시장 킨텍스, 현대모터스튜디오, 아쿠아플라넷, 원마운트 워터파크, 전통문화공연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할 방침이다.이동환 시장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대한민국의 문화와 고양시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8.08 I 정재훈 기자
국가유산, 풍수해 피해 막는다…문화재청, 기후변화 종합계획 수립
  • 국가유산, 풍수해 피해 막는다…문화재청, 기후변화 종합계획 수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집중 관리가 필요한 문화유산의 목록을 만드는 등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국가유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 재난으로부터 국가유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2023∼2027)을 26일 발표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성은 우리 문화유산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 펴낸 ‘우리나라 문화·자연유산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21년까지 태풍·호우 등 풍수해 피해가 보고된 문화유산은 총 979건이었다. 최근에는 전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주 공산성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문화·자연유산이 침수되거나 무너지는 등 피해가 이어진 바 있다. 목조 문화유산에 큰 피해를 주는 흰개미 등 생물 피해는 최근 10년간 236건 발생했다.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공주 공산성 만하루(사진=문화재청).문화재청은 앞으로 5년간 ‘기후 위기 속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의 가치 보호’를 목표로 기후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국가유산 유형에 따른 기후변화 피해 데이터를 쌓아갈 예정이다. 가령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유산 가운데 나무로 된 유산은 주기적으로 흰개미 등 생물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안전 △취약 △매우 취약 등으로 나눠 관리한다. 지진, 화재 등 각종 재해가 발생했을 때 예상되는 피해를 예측하는 모형도 개발한다. 2025년까지 중요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취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2026년부터는 ‘기후 위기 중점 관리 문화·자연유산 100선’(가칭)을 선정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각 유산에 피해를 주는 요소, 유형별 기준, 평가 항목 등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기술 연구·개발에도 힘쓴다. 유해 요소를 선제적으로 탐지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문화유산을 수리·복원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전통 재료에 대한 연구도 이어갈 예정이다. 온실가스가 전 지구적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균형을 이뤄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더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탄소 중립’을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이다.특히 4대 궁궐, 종묘, 조선왕릉, 갯벌 등의 공익적 가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들 국가유산이 일종의 ‘탄소 저장소’로서 어떻게 기여하는지 분석하고 향후 탄소 중립 현황을 알려주는 안내판을 설치해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올해 기후 위기 대응에는 약 9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3.07.26 I 이윤정 기자
물에 잠기고 담장 무너지고…물폭탄에 문화유산도 '수난'
  • 물에 잠기고 담장 무너지고…물폭탄에 문화유산도 '수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많은 사람이 찾는 국보 ‘영주 부석사 조사당’ 진입로에 마치 분화구처럼 구멍이 뻥 뚫렸다.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조사당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조사당은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 하나다. 올해 장마로 국보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지구도 장맛비를 피해 갈 수 없었다. 공주 공산성 누각 만하루 일대는 거대한 흙탕물 천지로 변했다. 누각인 공산정 부근의 성벽이 무너져 내렸고, 금서루 하단의 토사도 흘러내렸다. 부여에서는 왕릉원 서고분군 2호분의 봉분 사면이 일부 무너졌고, 19세기 건물인 여흥민씨 고택(중요민속문화재)도 행랑채 외벽이 파손됐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유물보호를 위해 잠시 휴관하기도 했다.‘영주 부석사 조사당’ 피해 모습(사진=문화재청).◇장마철 집중호우로 올해만 총 47건 국가유산 피해국가지정 문화유산은 나무나 흙, 돌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집중 호우와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하다. 사찰이나 고택의 경우는 대부분 산 아래에 있어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 속수무책이다. 피해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최근 전국을 강타한 집중 호우는 국가지정 문화유산에도 피해를 안겼다. 경북 예천 청룡사의 경우 경내 지역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보물인 비로자나불좌상과 석조여래좌상의 안전 관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등록문화재인 전남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은 담장 두 구간이 무너져 내렸다. 보존 상태가 좋은 것으로 여겨졌던 사적 ‘순천 낙안읍성’의 경우 사적 내 관아동 내아와 동헌 기와가 떨어지고 민가동이 침수하는 피해가 발생했다.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총 47건(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천연기념물 7건, 명승 6건, 국가민속문화재 9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2건, 국보 1건 등도 피해를 보았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전남 각 7건, 전북 5건, 강원·충북 각 3건, 서울·경기·부산·광주에서 각 1건씩 나왔다.집중호우로 인한 문화유산의 피해건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총 218건의 문화유산 피해가 발생했다. 2018년 16건에서 2019년 6건, 2020년 61건, 2021년 23건, 2022년 112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은 오랜 기간 외력에 취약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며 “최근에는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하면서 기초부의 유실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공산성 금서루 하단 토사가 흘러내린 모습(사진=문화재청).◇보수에 매년 40억원↑…“유형별 보전 정책 필요”자연에 노출된 천연기념물도 피해를 입었다. 지질학적 연구 가치가 커 197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달동굴의 경우 내부 탐방로 전체가 침수됐다. 이에 급히 전기를 차단하고 관람객 출입을 통제한 뒤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1380년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의성 사촌리 가로숲’의 나무 한 그루도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서는 보호각 지붕 일부가 파손되면서 크레인까지 동원됐다.문화유산에 피해가 발생하면 각종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토사를 치우고, 담장을 복구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이러한 복구활동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2020년 문화재 긴급보수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43억3000만원(63건), 2021년 41억원(47건), 2022년 42억4000만원(62건)이었다.발생하는 자연재해를 막을 순 없지만 선제적으로 예방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서 구축한 기후변화·재해 관련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산림청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과 환경부·국토교통부의 시스템을 문화재 관리에 활용되는 GIS 기반 시스템과 연동해 문화유산의 위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광용 제주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문화·자연유산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수들을 개발해 문화재 유형별로 기후변화 대비 정책을 수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기후변화의 위해성, 취약성, 리스크를 정량화해 앞으로의 재해에 대비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 안전기준과에서는 ‘국가유산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수립 기초연구’를 진행해 왔다.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관계자는 “연구를 토대로 한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며 “문화유산 유형별 풍수해 예방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온달동굴 침수 모습(사진=문화재청).
2023.07.20 I 이윤정 기자
6일째 이어진 폭우로 충남서만 축구장 1.4만개 농경지 피해
  • 6일째 이어진 폭우로 충남서만 축구장 1.4만개 농경지 피해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13일부터 6일째 이어진 폭우로 충남에서만 축구장 1만 4000개가 넘는 면적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전남 해남군 한 농경지 앞에서 마을 주민이 침수된 농경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충남도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충남의 비 피해는 농경지 9918.3㏊가 침수되고, 411.4㏊가 유실·매몰됐다. 총피해 면적은 1만 329.7㏊로 이는 축구장 1만 4467개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번 폭우로 공주와 부여, 청양, 논산 등 금강벨트 주변의 멜론과 수박 등 비닐하우스 시설작물 피해가 컸다. 축산농가들도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었다. 축산시설 118곳(20.98㏊)이 침수 등 손해를 입어 한우 258마리, 돼지 3161마리, 닭 18만 4900마리, 꿀벌 358군이 폐사했다. 침수·파손이나 토사가 유출된 도내 도로는 234곳이다. 건축물 84곳과 도로 220곳이 침수·파손이나 토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산성과 부소산성, 석장리유적, 부여 왕릉원, 문수사, 서천읍성 등 문화재 16곳도 일부 유실됐다. 산사태는 162곳에서 모두 12.36㏊ 규모로 발생했다. 폭우로 인한 도내 사망자는 4명이다. 지난 14~15일 논산과 청양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3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세종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숨졌고, 공공시설 11곳과 사유시설 6곳이 피해를 봤다. 대전의 경우 공공시설 149건, 사유시설 173건의 피해가 집계됐으며, 현재 11세대 27명이 마을회관·지인집 등에 대피한 상태다.이와 관련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회의에 참석해 “이번 호우는 금강벨트를 중심으로 집중돼 방류가 불가피한 상황임은 이해하지만 대청댐과 용담댐이 집중호우와 동시에 방류하다 보니 지천 물이 금강 본류로 유입되지 못해 하류 지역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더 발생했다”며 향후 방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의 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호우 피해가 큰 청양과 부여, 공주, 논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선포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어 “금강 주변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작물이 집중돼 있는 지역”이라며 “멜론과 수박 등 출하를 앞두고 큰 피해를 입은 시설농가에 대해 별도의 특별한 지원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별도 보고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비닐하우스 시설작물은 농약대와 대파대 등 일부만 지원받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출하를 앞둔 수박밭이 물에 잠기며 억대의 손실을 입는 경우가 있지만 현재 규정으로는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특별한 지원 대책 마련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17일 오전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정산(청양) 579.5㎜, 공주 517.5㎜, 세종 491.2㎜, 계룡 461㎜ 등이다.
2023.07.18 I 박진환 기자
조선시대 무덤 '능-원-묘'의 차이를 아시나요
  • 조선시대 무덤 '능-원-묘'의 차이를 아시나요[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이 체험형 전시실로 개편해 새롭게 문을 열었어요. 장릉은 인조(재위 1623~1649)의 부모인 추존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 구씨(1578~1626)의 능인데요. 반정(1623)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는 자신의 정통성을 드러내기 위해 부모를 추존(사후에 왕이나 왕비의 지위를 주는 것)했어요. 왕족 신분으로 세상을 떠난 부모의 묘였던 ‘흥경원’을 ‘장릉’으로 승격시켰고, 왕릉의 형태도 새롭게 조성했죠. 이러한 이유로 김포 장릉은 왕족의 무덤 형태인 ‘원’과 ‘왕릉’(능)의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 곳이에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능’과 ‘원’, 그리고 ‘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조선왕릉 영릉(사진=문화재청).조선시대 무덤은 무덤 속 주인공의 신분에 따라 ‘능-원-묘’로 구분을 해요. 능은 왕과 왕비의 무덤, 원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무덤, 묘는 능과 원에 해당되지 않는 사대부와 일반 서민의 무덤을 지칭합니다. 신분 사회가 뚜렷했던 과거에는 죽은 뒤에도 신분에 따라 차이를 두고 묘를 조성했던 거죠. 능·원·묘의 형태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능은 산을 등지고 아래쪽에 동,서,북 3면으로 곡장(담장)을 두릅니다. 또 능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돌호랑이’ 4기와 사악한 것을 물리친다는 의미의 ‘돌양’ 4기가 호위하는 형상으로 위치하고 있어요. 특히 무인석의 경우 왕릉에서만 볼 수 있는데, 이는 왕이 군사를 거느릴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원은 망주석 한쌍을 비롯해 석호와 석양이 각 한쌍씩 있고 정자각과 비각(표석), 수라간, 수복방, 재실 등을 갖추고 있어요. 묘에는 혼유석과 장명등이 있고 제향 공간은 따로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조선 시대 능·원·묘는 사적지로 지정된 조선왕릉 40기, 원 14기, 묘 64기가 있어요. 특히 조선의 27대 왕과 왕비의 무덤인 조선왕릉 40기는 2009년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조선왕릉이 중요한 장례전통을 간직하고 있고, 동아시아 무덤 건축 발전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죠. 제릉과 후릉까지 포함하면 총 42기이지만, 이들 능은 현재 북한에 위치해 있어요. 그리고 폐위되어 임금의 능이 아닌 왕자의 묘가 된 연산군묘와 광해군묘도 세계유산에서는 제외됐죠. 조선 왕릉에는 세종(재위 1418∼1450)과 소헌왕후 심씨(1395∼1446)를 모신 영릉, 조선 20대 왕 경종(재위 1720~1724)과 그의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 어씨(1705~1730)의 능인 서울 의릉 등이 있어요. 구리시에 위치한 동구릉에는 태조 이성계의 능인 ‘건원능’이 있습니다. 1408년부터 1966년까지 5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왕릉은 선조와 그 업적을 기리고 존경을 표하며 선조의 넋을 사기(邪氣·몸을 해치는 나쁜 기운)로부터 보호하고 능묘의 훼손을 막는 역할을 했어요. 왕릉은 보통 뛰어난 자연경관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쪽에 물이 있고 뒤로는 언덕에 의해 보호되는 배산임수의 터에 있고, 멀리 산들로 둘러싸인 이상적인 자리를 선택해 마련됐어요. 왕릉에는 매장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례를 위한 장소와 출입문도 있어요. T자형의 목조 제실, 비각, 왕실 주방, 수호군의 집, 홍살문, 무덤지기인 보인의 집 등 필수적인 부속 건물이 있죠. 조선왕릉은 5000년에 걸친 한반도 왕실 무덤 건축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어요.서울 의릉(사진=문화재청).
2023.07.01 I 이윤정 기자
장릉의 역사, 체험하며 알아본다…장릉 역사문화관 재개관
  • 장릉의 역사, 체험하며 알아본다…장릉 역사문화관 재개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이 체험형 전시실로 개편해 27일 새롭게 문을 연다.김포 장릉은 인조(재위 1623~1649)의 부모인 추존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 구씨(1578~1626)의 능이다. 반정(1623)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는 자신의 정통성을 드러내기 위해 부모를 추존(사후에 왕이나 왕비의 지위를 주는 것)했다. 왕족 신분으로 세상을 떠난 부모의 묘였던 ‘흥경원’을 ‘장릉’으로 승격시켰고, 왕릉의 형태도 새롭게 조성했다. 이러한 이유로 김포 장릉은 왕족의 무덤 형태인 ‘원’과 왕릉의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 곳이다.김포 장릉 역사문화관 내부 모습(사진=문화재청).새롭게 단장한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은 △김포 장릉 알아보기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 △소통마당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김포 장릉 알아보기’에서는 김포와 장릉, 능주의 생애, 장릉의 변화와 공간 특성, 왕릉을 관리하던 사람들을 주제로 다뤘다. ‘장릉지’ 등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궁능유적본부에서 직접 개발한 장릉 캐릭터 ‘참봉’과 ‘판노미’를 통해 더욱 친근하게 전한다. 특히 왕릉을 관리하던 관원과 군인이 어떻게 능을 보호하고, 각자 어떤 일을 했는지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에서는 장릉이 포함된 세계유산 ‘조선왕릉’에 대해 폭넓게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계유산으로서 ‘조선왕릉’의 가치와 40기 왕릉의 전체 정보를 담은 무인안내기(키오스크)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소통마당’에서는 아름다운 왕릉의 사계를 영상으로 보고, 장릉 무석인(武石人) 모형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또한 능과 원의 차이, 왕릉 석물의 특징을 축소모형으로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23.06.27 I 이윤정 기자
의릉의 역사와 가치 체험…'서울 의릉 역사문화관' 개관
  • 의릉의 역사와 가치 체험…'서울 의릉 역사문화관' 개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1일 ‘서울 의릉’의 역사와 가치를 담은 공간인 ‘서울 의릉 역사문화관’을 새로 개관한다.의릉은 조선 20대 왕 경종(재위 1720~1724)과 그의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 어씨(1705~1730)의 능이다. 1724년 경종의 능이 먼저 조성되고 6년 후 선의왕후가 돌아가시자 바로 아래쪽으로 능이 조성됐다. 이런 동원상하릉(同原上下陵·같은 언덕에 위 아래로 능을 조성한 것) 형태는 조선왕릉 42기 중 의릉을 비롯해 효종(재위 1649~1659)과 인선왕후 장씨(1619~1674)를 모신 영릉에서만 나타나는 특색이다.서울 의릉 역사문화관(사진=문화재청).의릉은 1961년 능역 안에 중앙정보부가 들어오면서 상당부분이 훼손됐다. 1995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서초동으로 옮겨가면서 2003년부터 훼손되었던 대부분을 복원해 현재 상태에 이르렀다. 중앙정보부 청사는 헐렸지만, 1972년 남북 분단 이후 최초 합의인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강당은 역사적 상징성과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서울 의릉 역사문화관은 방문객이 의릉의 역사와 변천 과정,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시로 관람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의릉 알아보기’, ‘세계유산 조선왕릉’, ‘소통마당’의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의릉 알아보기’에서는 의릉의 능주인 경종과 그 역사를 비롯해 중앙정보부 강당과 남북공동성명, 의릉의 석물을 주제로 한 설명 자료와 영상을 관람하고, 축소모형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다.‘세계유산 조선왕릉’에서는 의릉이 포함된 세계유산 ‘조선왕릉’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속유산인 조선왕릉은 개별 능의 특성과 전체 유산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유산으로서 ‘조선왕릉’의 가치와 40기 왕릉의 전체 정보를 담은 무인안내기(키오스크)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소통마당’은 의자에 앉아 넓은 창으로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함께 비치된 태블릿 컴퓨터(PC)로 의릉 관련 사료의 원문과 해석문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궁능유적본부에서 직접 개발한 석호 캐릭터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왕릉 석호 중 유일하게 긴 꼬리가 등 위로 올라가 있는 특징을 살려 의릉을 친근하게 알리는 캐릭터로 개발했다.
2023.06.20 I 이윤정 기자
신협, 무형유산 전승활동에 2년간 7억여원 지원…역대 최대
  • 신협, 무형유산 전승활동에 2년간 7억여원 지원…역대 최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은 신협중앙회와 함께 6월 12일 대전 유성구 신협중앙연수원 대강당에서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한 ‘국가무형유산 전승활동지원 후원약정식’을 진행한다.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간 개선 및 홍보 지원 후원약정식(사진=문화재청).문화재청은 2020년 11월 신협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2021년에는 궁궐·왕릉에 전통전주한지를 활용한 창호지 600장(1억원)을, 전국 70곳의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는 코로나 방역을 위한 무인체온기(1억 5000만 원)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지장 등 국가무형유산 6개 종목의 공방 등 전승공간 개선을 위해 내부 단장, 방음시설 확충, 음향기기 교체 등을 비롯한 각종 보수작업 비용을 종목당 2000만 원까지 지원했다.올해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 34명을 선정해 6억 5000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작년과 올해를 합친 지원 금액이 총 7억 7000만 원에 달하면서 국가무형유산 분야에 대한 기업 후원 규모로는 역대 최대이다. 이번 후원금은 전승 공방·교육장 등의 보수·정비와 공방이나 공연장의 필요 도구와 장비, 재료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사업을 계기로 지역단위의 개별 지원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2023.06.12 I 이윤정 기자
경복궁 흥복전에서 듣는 조선왕실 이야기
  • 경복궁 흥복전에서 듣는 조선왕실 이야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복궁관리소는 6월 14일부터 7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4회에 걸쳐 경복궁 흥복전에서 궁궐 강연 프로그램 2023 흥복전 왕실문화아카데미-‘조선의 적장자, 왕으로 살아남다’를 운영한다.경복궁 흥복전(사진=문화재청).왕세자가 신하들과 함께 나라의 정치를 의논하고 집행한 동궁의 정당인 계조당의 복원공사가 오는 8월 마무리되는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계조당은 세종의 적장자(정실 부인이 낳은 자식 중 맏아들)인 문종의 정치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파괴된 상태였으나 2020년부터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강연은 조선 왕실의 적장자가 왕이 되는 과정을 국가의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6월 14일 ‘경복궁과 국가의례’(강제훈,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6월 21일 ‘왕세자 책봉례와 의물’(양웅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학예연구사) △6월 28일 ‘왕세자의 조참의례와 계조당’(김가람 서강대학교 사학과 강사) △7월 5일 ‘종묘와 왕릉, 그리고 문소전 제례’(이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원) 순으로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회차당 일반 성인 25명이며 비용은 무료(경복궁 입장료는 별도)이다. 오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경복궁관리소 누리집을 통해 접수한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선발할 예정이다.
2023.05.31 I 이윤정 기자
‘야놀자 선구매’ 논란…매진 좌석 대기한 시민들, ‘허탈’
  • ‘야놀자 선구매’ 논란…매진 좌석 대기한 시민들, ‘허탈’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안모(32)씨는 KTX 좌석 예매로 골머리를 앓았다. 본가가 있는 전남 여수로 매주 내려가야 할 일이 있는데, 지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는 좌석을 구하기가 ‘수강신청’을 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워져서다. 그런 중에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에서 매진된 좌석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허탈함을 느꼈다. 안씨는 “매진된 줄 알았던 좌석을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부모님이나 어르신 분들은 앱을 사용하기 어려운데 불공평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야놀자 앱의 ‘교통·항공’ 서비스.(이미지=앱 갈무리)18일 SNS(사회연결망서비스) 등에 따르면, 야놀자 앱의 ‘교통·항공’ 서비스는 매진된 KTX 표를 구매할 수 있는 ‘우회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 상품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야놀자와 2019년에 ‘철도 연계 여행·레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진행된 부속사업 일환으로, 결합상품 성격을 띠고 있다. 예컨대 야놀자 앱에서 KTX, 무궁화, ITX 좌석을 숙소, 고속버스와 같이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방식이다. 철도좌석을 일반석과 상품석으로 분리해 상품석을 야놀자 측에 공급하고 있는 것이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하지만 결합 상품을 선보일 때 의도했던 ‘철도 연계 관광 활성화’란 취지가 무색해졌다. ‘KTX 표+버스표’ 등으로 결합 상품을 구매한 뒤 버스표 등을 환불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광주 송정역으로 향하는 18일 기준 4만 7100원짜리 KTX 표와 대전복합버스터미널에서 경부고속터미널로 향하는 초등학생 기준 5400원짜리 버스표를 장바구니에 담아 결합상품으로 결제한 뒤, 버스표를 환불해도 KTX 표를 사용할 수 있다.야놀자 앱의 ‘KTX 표+ 레저상품’ 결합상품.(이미지=블로그 갈무리)앞서 ‘KTX 표+레저상품’의 결합상품도 우회 통로로 이용되면 문제로 지적됐었다. 야놀자 앱에서 원하는 KTX 표와 함께 500원짜리 ‘경주 무열왕릉 티켓’ 등을 구매하면 되는 방식이었다. 실제 레저상품으로 올라온 표의 가격이 ‘경주 포석정’ 500원, ‘경주 오릉’ 500원 등으로, 버스 표보다 저렴한 가격이었다. 현재는 이 같은 결합상품의 이용을 막았다는 것이 양측의 입장이다.문제는 야놀자 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앱 사용에 취약한 고령층 등은 매진된 좌석만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세종시로 출장을 자주 간다는 전모(35)씨는 “KTX표가 매진될 때면 구간별 예약으로 탔다가 미결제 구간에서 벌금을 물고 탈 때도 있다”면서 “이런 정보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모(33)씨는 “친정이 부산이라 KTX표를 구매하는 게 전쟁인데, 이런 방법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부모님이나 어르신 분들은 앱 사용도 잘 모르는데 이런 방법은 더 모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이와 관련 양측 모두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놀자 관계자는 “상생을 위해 좋은 의도로 만들었던 상품인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현재 이슈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주 중에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미사용 환불 기능으로 발생 된 철도 연계결합 상품 운영의 부작용을 해소 하고자 야놀자 측에서 레저티켓의 결합판매를 중단했다”면서 “고속버스와 숙박 등 타 품목은 상대적으로 복잡한 시스템 구조 탓에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다음 주 중 반영돼 부작용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05.19 I 황병서 기자
1500년 역사 품은 신라 '천마', 다시 날아오르다
  • 1500년 역사 품은 신라 '천마', 다시 날아오르다
  • [경주(경북)=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973년 7월 27일. 그해 여름은 유난히 덥고 가물었다. 4월 6일부터 시작해 3개월째 이어지던 경북 경주시 황남동 155호분 발굴 현장은 주말도 없이 무더위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인부들이 금관 상자를 꺼내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멀쩡하던 하늘에 먹구름이 끼면서 “우르릉 쾅!” 천둥 번개와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놀란 조사원과 인부들은 금관 상자를 그 자리에 내려놓고 줄행랑을 쳤다. 금관을 내려놓자 잠시 후 거짓말처럼 날씨가 화창해졌다. 그제야 인부들은 금관을 들고 사무실로 내려왔다.1973년 천마총 발굴에 참여했던 윤근일 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이 기억하는 천마총 유물 발굴 당시의 에피소드다. 지난 4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만난 윤근일 전 소장은 “그때는 발굴 현장에서 금관 장식들이 나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천마도가 나왔는데 수습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당시 김정기 조사단장이 ‘이렇게까지 힘든 발굴 조사는 처음’이라고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신라를 대표하는 왕릉급 무덤인 ‘천마총’이 올해 발굴 50주년을 맞았다. 1973년 4월 6일 첫 삽을 뜨기 시작해 12월까지 장장 8개월간 발굴이 이어졌다. 지금은 천마총이라고 부르지만 당시에는 경북 경주시 황남동 155호분 발굴이었다. 발굴 중 말다래인 천마도가 출토되면서 ‘천마총’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말다래’란 말을 탄 사람에게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부속품으로 장니(障泥)라고도 부른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은 ‘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선포식에서 “천마총 발굴 50년이 가져온 변화와 파동은 앞으로 펼쳐질 긴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천마총이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한 큰 파동을 일으켜 신라류의 물결이 한류를 타고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천마도 말다래(사진=문화재청).◇1만1526점 유물 쏟아져‘천마총’은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돌무지덧널무덤’이다. 땅에 구덩이를 파고 나무 덧널을 넣은 뒤 그 위를 돌로 덮고 다시 흙을 씌어 만들었다. 천마총은 지름 약 47m, 높이 12.7m에 달하는 비교적 큰 무덤으로 5세기 말∼6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의 확실한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왕 또는 왕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사람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마총 발굴 조사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1년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찬란했던 옛 신라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경주를 관광 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직접 경주를 방문해 진행 상황을 보고받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조사단의 발굴 결과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금귀걸이를 비롯해 금제 허리띠와 금동신발 등 1만1526점에 달하는 유물이 출토됐기 때문이다. 특히 광복 이후 처음으로 신라 금관이 출토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신라 금관 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 부장품 상자에서는 뜻밖의 유물도 발견됐는데 바로 천마그림 말다래다. 말다래는 자작나무껍질을 여러 겹 덧대 제작됐고, 그 위에 순백의 천마(天馬)가 꼬리를 세우고 하늘을 달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무덤 안에서 썩지 않고 1500년을 버티다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천마총은 온전한 신라 고분을 제대로 발굴한 첫 사례다. 신라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을 뿐 아니라 문화유산의 발굴 및 보존, 활용에 눈뜨게 된 계기가 됐다. 천마그림 말다래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과학도 시작됐다.1973년 천마도 출토 당시 모습(사진=문화재청).◇‘천마도’ 4점 한 자리에국립경주박물관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7월 16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천마, 다시 만나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하늘을 나는 천마의 이름을 얻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황금으로 꾸민 주인공을 만나다 △다시 만나는 천마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155호 무덤이 천마총이 되기까지의 발굴 영상을 비롯해 사진작가 구본창의 천마총 출토 유물 촬영작품 11점, 금제대관과 관꾸미개, 황금 장신구 등을 선보인다. 정효은 학예연구사는 “천마는 신라인들이 신성시한 동물이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1만여점의 출토 유물 중 ‘명품’으로 일컬을만한 유물만을 엄선했다”고 강조했다. 사상 처음으로 천마도 4점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말다래는 빛에 약한 탓에 공개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전시에서는 천마총 말다래 2점을 비롯해 천마총 금동판 말다래, 금령총·금관총에서 나온 천마무늬 말다래도 함께 공개한다. 천마총 말다래는 두 점이 겹쳐서 출토됐다. 그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천마도’가 바로 아래에서 확인된 천마그림 말다래(II)다. 발견당시 상태가 좋지 않았던 탓에 말다래(I)은 2014년 특별전 이후 볼 수 없었다. 이번에 약 9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말다래(II)를 6월 11일까지, 말다래(I)은 6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 교차로 전시한다.천마총 금동판 말다래(사진=국립경주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천마, 다시 만나다’(사진=국립경주박물관).
2023.05.08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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