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911건

한 달간 내리막길 달린 자동차株…환율 업고 다시 오르나
  • 한 달간 내리막길 달린 자동차株…환율 업고 다시 오르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초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꼽히며 고공 행진한 자동차 관련 종목이 지난달 이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에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밸류업 이슈가 사라지고, 내수 판매 부진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세가 꺾인 탓이다. 증권가에선 강달러 등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이들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달간 10.29%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지수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45% 상승한 상황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KRX 자동차 지수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 주요 완성차 기업과 부품 기업들로 구성된다. 이들 종목은 올해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조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6.99%, 11.49% 하락했다. 지난 1~2월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은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했다는 분석에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여기에 오는 10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대표적인 저 PBR 종목으로 꼽히는 이들 종목의 주가 내림세를 부추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지난달 말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배당락을 겪은 점도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자동차 종목이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핵심 시장인 미국 판매가 늘어난 데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1350원대까지 치솟는 등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미국으로 수출이 많은 자동차 관련 기업엔 우호적인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특히 자동차 대표 종목인 현대차와 기아를 주목하고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3조6000억원에 들어맞는 탄탄한 이익을 보여줄 것”이라며 “1분기 내수 부진과 기저 부담으로 판매 물량은 2.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믹스 효과로 9%대 영업이익률(OPM)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결산 배당일에 도달하고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1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펀더멘털의 우상향 흐름을 반영하면서 주가 회복력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연이은 신용등급 상향도 주가엔 긍정적인 요인이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환율효과 등으로 다른 주요 완성차 기업 대비 수익성 개선 폭이 큰 수준”이라며 “고마진 상위 트림 판매 비중이 확대되는 등 판매 믹스가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수익성 하락 폭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저가 매수세에 해외 판매 기대가 더해지며 각각 6거래일,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4.63%) 오른 22만6000원에, 같은 기간 기아는 4900원(4.81%) 상승한 10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04.05 I 박순엽 기자
펩시코, 가격 너무 올렸나…월가 “매출 타격 올 것”(영상)
  • 펩시코, 가격 너무 올렸나…월가 “매출 타격 올 것”(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식음료 판매 기업 펩시코(PEP)에 대해 그동안 너무 과도하게 제품 가격을 올린 데 대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뜩이나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을 중요시하고 체중감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가격까지 너무 올렸다는 지적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의 독립 리서치 아거스 리서치의 존 스타작 애널리스트는 펩시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펩시코는 1965년 설립된 세계 최대 식음료 판매 기업 중 하나로 펩시콜라, 마운틴 듀, 게토레이, 세븐업, 미란다 등의 음료 브랜드와 레이스, 치토스, 도리토스 등 스낵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펩시코는 대표적인 배당주, 경기 방어주로 꼽힌다. 배당성향이 77%에 달하고 연간 배당금과 배당수익률은 각각 5.06달러, 3% 수준이다. 경제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오랜 기간 주가는 우상향 추세를 이어왔다. 또 공급망 이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제품 가격을 인상해 실적을 방어했다. 그동안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시장의 반감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 1월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가 펩시코에 대해 용납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전 세계 30개국 1만4300여개 매장 중 약 1만개 매장에서 펩시코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실제 펩시코는 지난 2022년 4분기 제품 가격을 10% 중반대로 인상한 데 이어 작년 1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리는 등 계속해서 가격 인상 정책을 펼쳐왔다. 이날 재판매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그만큼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존 스타작 애널리스트는 “펩시코의 과도한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대안을 찾거나 레스토랑 요금을 기꺼이 지불하게 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가정 내 식사 및 간식 비용이 상승하면서 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가정 내 음식, 음료 소비 증가가 펩시 매출에는 유리하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는 것.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도 펩시에는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위고비나 젭바운드 등 체중감량 약물 사용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식품 지출이 축소될 수 있고 더 건강한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로 짠 스낵과 단 음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펩시코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3명으로 이 중 12명(52%)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86.77달러로 이날 종가(169.68달러)보다 10%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04 I 유재희 기자
미래운용,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 순자산 2000억 돌파
  • 미래운용,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 순자산 2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의 순자산은 2044억원이다. 2022년 4월 상장 이후 2년만에 국내 상장된 해외 레버리지 및 인버스형 ETF 21종 중 순자산 1위에 등극한 셈이다.‘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엔비디아, AMD, 퀄컴 등 글로벌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해당 지수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대표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다 최근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역시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해당 ETF의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이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의 연초 이후 해당 ETF 수익률은 40.8%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해당 ETF는 연간 수익률 171.2%로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이종민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올해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여 AI기술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산업 또한 더욱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반적으로 국내 주식 위주의 레버리지형 상품은 단기 트레이딩 성격의 자산으로 인식 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와 같이 장기 성장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는 경우 장기 투자로도 성공적인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04.04 I 이용성 기자
현대홈쇼핑, 공개매수…배당수익률 상승 기대-NH
  • 현대홈쇼핑, 공개매수…배당수익률 상승 기대-NH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 확대에 따라 향후 현대홈쇼핑은 주당 배당금 우상향을 통한 배당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현대백화점도 공개매수에 참여하면서 잠재적 오버행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단 전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는 계열사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발행주식총수의 25%)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며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057050) 지분 25%를 보유 중이며 공개매수가 완료될 경우 최종적으로 50% 지분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 연구원은 “이번 공개매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상장사 30%, 비상장사 50%) 충족이 목적”이라며 “현대홈쇼핑이 상장사인 만큼 추가적으로 5%의 지분만 획득하면 법적 문제 해결은 가능하지만, 지배력 강화 및 배당 수익에 대한 세제혜택 요건 달성을 위해 50%까지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홈쇼핑은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별도 영업이익의 30% 이상 배당을 지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홈쇼핑 산업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가치 회복을 위해 주주환원 규모 확대를 선언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개매수가 완료될 경우 최대주주 지분 상승 및 배당 수익에 대한 세제혜택 요건까지 달성되는 만큼 지속적인 주당 배당금 우상향을 통한 배당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주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현대백화점(069960)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 15.8%에 대한 이슈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개매수에 현대백화점 참여 여부가 공식화된 부분은 없지만, 현재 현대백화점 또한 자회사간 주식 취득 금지 요건으로 인해 보유 중인현대홈쇼핑 지분에 대한 처분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참여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며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 규모가컸던 만큼 해당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잠재적 오버행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4.04.04 I 원다연 기자
'코인·금으로 가볼까'…요구불예금 두달새 57조 늘었다
  • '코인·금으로 가볼까'…요구불예금 두달새 57조 늘었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월급통장처럼 이자가 적은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이 한 달 새 33조원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두 달 새 57조원 넘게 불어났다.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 잔액이 늘어난 것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금값 급등 등 투자처를 모색하려는 요구가 맞물리면서 총알을 한껏 쌓아뒀다는 의미다. 요구불예금은 이자가 거의 붙지 않고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를 앞둔 자금이 몰린다. 은행권은 코인이나 금 등 대체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익성 높은 곳 투자위한 대기자금?”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3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MMDA 포함)은 647조 8882억원으로 2월 말 614조 2656억원보다 33조 6226억원(5.47%) 증가했다. 이는 최근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요구불예금은 시중은행이 경쟁적으로 정기예금 수신금리를 올린 지난해 7월 580조원대로 떨어진 뒤 등락을 지속하다가 지난 2월 600조원대를 회복했다. 2개월째 증가세로, 특히 지난 1월 말과 비교하면 무려 57조 1762억원이 늘었다.요구불예금이란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입금과 인출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이른바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상품엔 보통예금, 급여통장 등이 있고 단기 자금을 묶어두는 파킹통장(수시입출금예금)도 포함된다. 금리가 정기예금 대비 낮지만,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꺼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투자 전 돈을 임시 보관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한다.요구불예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다른 투자처를 찾는 자금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최근 시중은행의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려간 데다, 주식시장과 대체자산 시장으로 분류되는 금·코인시장의 분위기가 꽤 좋기 때문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요구불예금이 단기적으로 늘어났다면 기존 자산을 처분하고 들어온 현금이다”며 “수익성이 높은 곳의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시중은행의 금리가 매력이 없자 예·적금에서 빠져나온 상당액은 요구불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3월은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처음 도래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적금으로 묶여 있던 돈이 시중에 대거 풀렸다. 은행의 정기예금은 올 2월 말 886조 2501억원에서 3월 말 873조 3761억원으로 12조 8740억원 줄었고, 같은 기간 정기적금 역시 33조 2204억원에서 31조 3727억원으로 1조8477억원 감소했다.은행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2~3월은 성과급·배당금 이슈가 있어 요구불예금이 늘어난다”며 “올해는 은행 예금금리 하락, 자산시장 상승 기대감이 겹치면서 요구불예금 증가속도가 가팔라 보인다”고 말했했다. ◇“대체자산으로 머니무브 막기 어려워”여기에 주식시장 반등과 들썩이는 금·코인 가격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3월 29일 56조 5229억으로 한 달 새 약 2조원 넘게 불었다. 1월 말 50조 7434억원이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월 말 54조 3356억원으로 늘어난 뒤 우상향을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금값 역시 심상찮다. 이날 기준으로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0.86% 상승한 온스당 223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36만~37만원대를 기록하던 국제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돈에 40만원을 돌파했다. 가상자산인 코인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코인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조정을 받았으나 1억원 부근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중은행이 수수료나 이자 면에서 더 많은 혜택을 고민하지 않으면 대체자산으로의 머니무브를 막긴 어렵다”며 “예전보다 자금을 유치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다양한 혜택과 고객유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2024.04.02 I 유은실 기자
LB인베, 10배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 7곳…엑시트 성과 기대
  • [마켓인]LB인베, 10배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 7곳…엑시트 성과 기대
  • (사진=LB인베스트먼트,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LB인베스트먼트(309960)가 포트폴리오에 담은 기업들의 성장세 덕에 회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부 스타트업은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뛰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회수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성장한 곳은 총 7곳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리브스메드 △스탠다드에너지 △뮤직카우 △페리지항공우주 △엘리스 등이다.올해 엑시트(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복강경 수술 기구 개발 기업 리브스메드, 바나듐 이온 배터리 기업 스탠다드에너지가 꼽힌다. 이중 특히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는 현재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어 엑시트 기대감이 높다. LB인베스트먼트가 에이플리에 처음 투자한 것은 지난 2019년으로 당시 에이블리의 기업가치는 약 7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최근 약 1조원대까지 밸류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3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첫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약 4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진행한 리브스메드 역시 LB인베스트먼트의 알짜배기 포트폴리오다. 리브스메드는 복강경 수술 기구 개발 기업으로 현재 기업가치는 약 7900억원으로 평가된다. 올해 하반기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VC 업계는 리브스메드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스탠다드에너지는 차세대 배터리인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제조 전문 기업이다.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ESS를 제조해 태양광 발전소, 풍력 발전소 등의 전력 저장에 활용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 스탠다드에너지에 최초 투자를 시작했고 누적투자금액은 약 65억원이다. 당시 350억원이던 회사의 기업 가치는 현재 3070억원까지 성장했다. L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2023년 말 기준 1조 2430억원이다. 연내 7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결성할 예정이다.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21년 매출액 490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대비 각각 75%, 107% 증가했지만 이듬해엔 매출액 18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으로 실적이 급감했다. 2023년에는 매출액 28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실적을 끌어올렸으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주요 포트폴리오의 엑시트가 기대되는 만큼 LB인베스트먼트의 영업이익이 100억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LB인베스트먼트는 10년 연속 성과보수를 창출하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왔다.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로 높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 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2024년에 최근 평균치인 100억원 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4.04.02 I 김연서 기자
CJ 승계작업 본격화하나...올리브영 지분 재매입 '발판'
  • [마켓인]CJ 승계작업 본격화하나...올리브영 지분 재매입 '발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CJ그룹 승계 재원인 CJ올리브영이 최근 2대주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했던 지분을 다시 사들인 것을 두고 승계작업을 위한 발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CJ와 올리브영이 합병을 추진하고 나설 것이란 예측이 더해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글랜우드PE의 지분 절반을 매입할 예정이다. 글랜우드PE의 보유 지분을 CJ올리브영이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글랜우드PE가 보유한 지분은 총 22.6%로, 이 중 11.3%를 CJ올리브영이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금융기관이 사들인다. 당초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개념으로 투자한 글랜우드PE는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국내 증시 환경이 열악해 한 차례 상장을 미루게 되면서부터 예상보다 회수 시기가 늦어지자 CJ그룹이 글랜우드PE 측 지분을 되사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을 먼저 회수하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CJ그룹의 승계를 위한 발판을 준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CJ올리브영이 글랜우드PE로부터 매입한 지분을 소각하고 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올라간다. 3대주주로 있던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의 지배력이 커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거란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CJ올리브영의 현재 지분 구조는 △CJ 51.1%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글랜우드PE) 22.6%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11% △이재환4.6% △이경후4.2% 순서다. CJ올리브영은 CJ그룹 경영승계의 중요한 열쇠다. CJ 오너일가의 지분이 높은 상태라 재원으로 삼기에도 적절하고, 실적 우상향을 그리면서 그룹사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은 연간순이익이 전년 대비 66.9% 늘어난 347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을 상장시킨 뒤 이선호 경영리더와 이경후 경영리더의 지분을 처분하면 승계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CJ ENM과 CGV 등 계열사의 부진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된 CJ그룹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FI에게 투자금을 돌려준 CJ올리브영의 다음 단계는 IPO가 아닌 CJ와의 합병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알짜 자회사를 분할 상장하면 CJ의 주식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해석이다. 증권가에선 올리브영이 CJ그룹에 합병되면 CJ의 주가가 30% 상승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9월 “CJ올리브영을 4조~5조원 가치로 합병할 경우 3세 이선호는 CJ㈜ 지분 약 18.3~22.9%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J올리브영의 IPO를 포함한 그룹 승계 작업은 1~2년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2024.04.02 I 송재민 기자
3월 무역수지 42.8억 달러흑자…반도체, 24개월만의 ‘최대실적’(상보)
  • 3월 무역수지 42.8억 달러흑자…반도체, 24개월만의 ‘최대실적’(상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3월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에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4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내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3월 수출은 56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522억8000만 달러로 1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2억8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이번 무역흑자는 반도체 등 IT품목과 선박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데다 수입은 에너지 부문에서 24.4%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17억 달러로 지난 2022년3월(131억 달러)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0.4%)은 1월에 이어 3월에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4억7000만 달러)은 7.1% 증가하며 작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대미국 수출은 109억 달러(11.6%)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고 대중남미(14.4%) 수출도 올해 들어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으로는 수출은 8.3% 증가한 163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50.7%)·자동차(2.7%)·일반기계(0.9%)·석유제품(3.8%)·선박(64.3%) 등 10개 품목이 증가했고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미국(15.4%)·중국(4.4%)을 포함한 4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18억 달러 개선된 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작년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4.04.01 I 강신우 기자
중국에 발목잡혔던 에스티로더, 바닥 기대감 ‘솔솔’ (영상)
  • 중국에 발목잡혔던 에스티로더, 바닥 기대감 ‘솔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종합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EL)가 바닥을 쳤을 것이란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그동안 제품 업그레이드와 혁신 측면에서 아쉬움을 보여준 에스티로더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고 그 변화의 결실을 보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월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스필라네 애널리스트는 에스티로더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60달러에서 170달러로 6% 높였다.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이날 에스티로더 주가는 6% 오른 154.15달러에 마감했다. 브라이언 스필라네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0%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에스티로더는 1946년 설립된 세계 최대 종합화장품 기업 중 한 곳이다. 매출 기준으로 로레알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에스티로더를 비롯해 크리니크, 바비브라운, MAC, 조말론, 르메르 등 30개에 가까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135개국에 진출한 상황이다. 럭셔리·고급 브랜드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다. 에스티로더 주가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20년간 우상향 추세를 이어왔다. 지난 2022년 초 370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의 경제 둔화 및 소비 지출 위축 등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작년 11월 100달러 수준까지 고꾸라지기도 했다. 다행히 작년 연말부터 주가는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했고 월가에서도 재평가에 들어갔다. 올 들어 목표가를 상향한 곳은 바클레이즈, JP모건, 레이몬드 제임스, 웰스파고, RBC 등이다. 브라이언 스필라네는 에스티로더가 지역·채널 전반에 걸쳐 매출성장 및 이익 달성을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계획)를 진행 중이라며 이날 목표가 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제목의 투자 보고서를 통해 “과거 에스티로더는 제품 업그레이드와 혁신성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등 혁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제품의 효율성, 마케팅 등을 강화하면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에스티로더의 지역 및 판매 채널에 대한 전략 변화에 주목했다. 브라이언 스필라네는 “여전히 중국시장은 불안정하지만 재고 관리와 의존도 축소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로더의 중국 매출 의존도는 과거 36% 수준에서 현재 26%까지 낮아졌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또 “미국 지역에서는 백화점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등 유통전략을 개편하고 있다”며 “크리니크가 아마존닷컴에서 첫 번째 뷰티 매장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브랜드로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이언 스필라네는 에스티로더의 매출 및 이익성장이 2025회계연도(24.7~25.6)에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수요 회복의 가시성이 확보됐다”며 6~8%의 매출 성장률과 두 자릿수 대 수익(EPS) 성장을 예상했다. 앞서 에스티로더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직원의 3~5%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월가에서 에스티로더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1명으로 이 중 11명(3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7.3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3.29 I 유재희 기자
안덕근 산업장관 “정주영·이병철 같은 기업가 정신 이어가야”
  • 안덕근 산업장관 “정주영·이병철 같은 기업가 정신 이어가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우리가 수출 6대 강국으로 올라선 것은 정주영, 이병철 회장과 같은 기업인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덕분”이라며 “이러한 기업가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수출 7000억달러 달성과 신산업정책 2.0’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안 장관은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가 이날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진행한 조찬 강연회에서 ‘수출 7000억달러 달성과 신산업정책 2.0’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이 올 1월 취임 후 경제단체 강연에 나선 건 처음이다.그는 “지난해는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경제 위기로 글로벌 교역량이 이례적으로 감소했지만, 우리는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하며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수출국 대비 위기를 조기에 탈출했다”며 “올해도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황 회복과 선박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출 우상향 흐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산업부가 앞서 세운 올해 3대 목표 7000억달러 수출과 10대 제조업 설비투자 110조원, 외국인투자 350억달러 유치 목표를 언급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현 정책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그는 또 이날 조찬 강연에 참석한 약 200여 명의 기업인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일자리 창출, 저출산문제 해결, 지역균형발전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한편 윤진식 무협 회장은 이날 강연회 개회사에서 “정부가 올해 역대 최대인 수출 7000억달러 목표를 제시한 만큼 무역업계도 정부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I 김형욱 기자
엔비디아 약세에도 한미반도체 17%↑…반도체 탄 코스피 ‘장밋빛 전망’
  • 엔비디아 약세에도 한미반도체 17%↑…반도체 탄 코스피 ‘장밋빛 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대 등 전반적인 업황 개선 전망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엔비디아의 약세에도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년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8만 전자’를 다시 썼고, 한미반도체는 주가가 17% 넘게 뛰었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까지 기대되고 있어 이들이 코스피 지수를 3000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한미반도체(04270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600원(17.13%) 오른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3만91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다.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과 신규 계약을 맺으리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00593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25%) 상승한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7개월 만의 ‘8만 전자’ 복귀다. 장중엔 8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 고공행진을 지속해온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풀리면서 전 거래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에서 3000원(1.66%) 내린 17만82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이 포함된 KRX 반도체 지수도 이달 들어서만 12.51% 상승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3295억원, 7295억원치 사들이며 강세를 이끌었다. 한미반도체도 1209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를 각각 4023억원, 550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종목에 대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AI 서버 투자, AI 디바이스 출시에 따른 IT 기기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다. 빅테크 업체들의 고성능 AI 투자와 온디바이스 AI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적용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이 감산 원복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여서 2022년과 같은 공급 과잉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서버 교체 주기 도래와 AI 기기 시장 개화, 금리 인하 효과 본격화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025년부터는 IT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업황 업사이클이 다시 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반도체 종목의 업황 개선은 증시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리란 전망도 있다. HBM 외에도 D램, 낸드플래시 등 전통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까지 개선되고 있는 점은 국내 반도체 종목 전반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국내 증시 비중이 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오름세가 코스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코스피 지수가 2800선을 넘어서리란 전망은 잇따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640~2840으로 제시하면서 “1분기 실적 시즌도 우호적일 것인 만큼 4월은 점진적인 지수 레벨업을 꾀하는 우상향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번 실적 시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에서는 금리 인하 등 추가로 긍정적인 상황이 이어지면 코스피 지수가 30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2분기 중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한 차례 더 오를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 글로벌 경기 회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 등 세 가지 조건이 달성되면 연말 혹은 내년 코스피 지수가 3000선에 도달할 수 있으나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3.29 I 박순엽 기자
1350원에 바짝 다가선 환율…넉 달여만에 ‘최고’
  • 1350원에 바짝 다가선 환율…넉 달여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연중 최고치이자 넉 달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고, 위안화와 엔화가 모두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5원)보다 9.2원 오른 134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월 17일(1346.7원)의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것이자,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약 넉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원 오른 1343.8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렸다. 개장 후 환율은 1341.8원으로 상승 폭을 좁혔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이후 환율은 급등하기 시작해 오후 12시께 연고점(1346.7원)을 돌파했다.마감 직전까지 환율은 몸집을 높이며 장중 1349.3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1358.7원) 이후 넉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이날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 원화 동조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인민은행은 3거래일 만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절하 고시하자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에서 7.25위안 후반대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가 심화했다.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BOJ) 심의위원이 강연에서 “천천히, 하지만 착실히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대규모 금융완화를 잘 마무리하려면 향후 통화정책의 고삐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이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달러화는 강세로, 환율 하단은 더욱 지지됐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영국중앙은행(BOE)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3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6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강세를 꺾을 재료가 부재해 최소 한 달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에선 1360원 초반대까지 환율 상단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50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2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3.27 I 이정윤 기자
삼성전기, AI 수혜주로 봐야…목표가 5.9%↑-메리츠
  • 삼성전기, AI 수혜주로 봐야…목표가 5.9%↑-메리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27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인공지능(AI) 수혜주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목표가는 종전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14만5900원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동사에 AI로 인한 3가지의 수혜가 기대한다”며 “첫번째로 AI로 인한 세트당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용량 증가”라고 밝혔다. 그는 “AI로 인한 서버 내 컴퓨팅 파워 증가, 메모리·PMIC 탑재 증가, 세트 기준 AP 성능 향상은 MLCC 용량 증가로 직결된다”며 “AI 서버는 2~3배, PC는 최소 2배,스마트폰은 8% 이상의 용량 증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번째로는, AI 탑재 스마트폰 및 PC로 인한 새로운 교체 사이클 진입이다”라며 “세트 단 수요 회복은 가동률 증가와 직결되는데 하반기 새로운 버전의 AI 지원 윈도우 출시 혹은 업데이트를 통한 PC 시장의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번째로는 AI향 하이엔드 기판 진입”이라며 “하반기 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로의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기판 신규 공급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3가지의 방향성이 모두 구체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AI 수혜주로서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000억원, 173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여전히 세트 단 본격적인 수요 회복 시점은 불확실하다”면서도 “전장·산업·IT 전방위적으로 낮아진 재고를 기반으로 한 일부 주문 증가가 포착되며, 이같은 방향성은 2분기에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봤다. 양 연구원은 “낮은 재고를 기반으로 한 실적 우상향과 AI 수혜라는 분명한 방향성이 기대되는 만큼 업종 내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2024.03.27 I 원다연 기자
리센느, 5세대 걸그룹 대전 참전…"제니·아이유 같은 우상 되고파"
  • 리센느, 5세대 걸그룹 대전 참전…"제니·아이유 같은 우상 되고파"[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누군가의 우상이 되고 싶습니다.”신인 걸그룹 리센느(RESCENE·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의 당찬 데뷔 출사표다.리센느는 버클리음대 출신의 경영진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신생 기획사인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걸그룹이다. 멤버 중 유일한 일본 국적 멤버인 미나미는 MBC ‘방과후 설렘’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제나는 채널A ‘청춘스타’에 참가한 바 있으며 ‘버추얼돌’ 메이브의 비주얼 모델을 맡은 이력도 있다.이들은 출격일인 23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데뷔 싱글 ‘리 씬’(Re:Scene) 언론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데뷔 소감을 묻자 미나미는 “어릴 때부터 꿈꾸던 데뷔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기쁘고 좋은 멤버들과 데뷔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원이는 “꿈꿔왔던 데뷔 무대에 서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나원이제나는 “저 또한 너무 행복한 마음”이라고 말을 보탰다. 메이브 비주얼 모델을 맡았던 때를 돌아보면서는 “그땐 촬영에만 참여하고 직접 말은 못해서 (활동을 한다는 걸) 실감하지 못했다. 이렇게 직접 저의 모습으로 무대에 나오니 더 떨린다”며 미소 지었다.메이는 “무대에 서니 생각보다 더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든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리브는 “오늘만을 기다려왔다”면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일부 멤버는 팀 합류 계기도 밝혔다. 우선 미나미는 “일본에 있을 때 회사 대표님께서 연락을 직접 주셨다”고 돌아보며 “당시 2주 뒤에 다른 기획사 미팅을 위해 한국을 갈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후 ‘지금 일본인데 잠깐 만날 수 있을까요’라는 제안을 하셔서 ‘이 회사에 꼭 가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원이는 “유튜브 영상 캐스팅을 통해 들어오게 됐다”면서 “대표님이 직접 전화를 주신 뒤 제가 사는 거제까지 와주셔서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제나는 “처음 들어본 회사여서 별로 생각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답한 뒤 “대표님께서 직접 연락하신 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미나미메이리브리센느는 데뷔 싱글에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와 멤버들의 시원한 보컬이 어우러진 타이틀곡 ‘어어’(UhUh)와 몽환적인 분위기의 팝 댄스 곡이자 지난달 선공개한 수록곡 ‘요요’(YoYo)를 함께 담았다. 세븐틴, 르세라핌, 아이브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곡을 쓴 팀 탄, 조세핀 글렌마크 등이 음악 작업에 참여해 리센느와 호흡을 맞췄다.제나는 ‘어어’를 “꽃이 타오른 후의 향기에 대해 이야기한 노래”라고 소개하면서 “리센느의 당당하고 매혹적인 매력을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요요’ 소개를 맡은 리브는 “꽃 내음에 이끌리는 이들을 초대하는 이야기를 다룬 감각적이고 신비로운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리센느는 각각 장면과 향이라는 뜻의 영단어인 씬(Scene)과 센트(Scent)를 합쳐 만든 팀명에 ‘향을 통해 다시 장면을 떠올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미나미는 “마치 향기처럼 중독성 강한 저희의 음악을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원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리센느 고유의 향기를 찾아가는 첫 여정을 데뷔 싱글에 담았다”고 밝혔다.쇼케이스 말미에 리센느는 청하(미나미), 제니(원이, 제나), 이효리(메이), 아이유(리브) 등을 롤모델로 꼽았다. 제나는 “제니 선배님의 올라운더 모습이 본받고 싶다”고 했고, 리브는 “아이유 선배님이 어린 나이 때부터 열심히 노력해오신 모습을 보면서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아이돌 선배님들을 보며 꿈을 키워왔다. 저희를 보면서 아이돌을 꿈꾸는 이들이 생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센느가 아일릿, 캔디샵, 유니스, 베이비 몬스터 등이 참전하는 5세대 신인 걸그룹 대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끝으로 각자 지닌 강점과 매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멤버들의 답은 다음과 같다. 미나미=춤, 노래, 표정 연기입니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원이=리더십입니다. 맏언니이자 리더를 맡으면서 제가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제나=무대 위에서의 표정 연기입니다.메이=밝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저의 강점입니다. 리브=시크함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03.26 I 김현식 기자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 “SW 기술·품질 강화 및 인재 확보”
  •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 “SW 기술·품질 강화 및 인재 확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이 26일 “올해 최고의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 불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조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 소프트웨어(SW) 기술, 품질 강화와 핵심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내유보금을 활용해 전략적 인수합병과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설 계획이다.현대오토에버는 이날 강남구 테헤란로 섬유센터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해 말 내정한 김윤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외에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변경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 (사진=현대차그룹)김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발표문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SW 생태계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신임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을 역임하며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으며, 특히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업구조 및 조직 체질 개선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오토에버를 세계 톱티어(Top Tier) 수준의 ICT·SW 전문사로 성장시킬 적임자로 선정됐다.현대오토에버는 정관의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했다. 5G 특화망을 통해 제조 혁신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5G 특화 서비스는 △초고속(20Gbps) △초저지연(1ms) △초연결(Km²당 100만대) 등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생산과정 전체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팩토리 부문에 다양한 지능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현대오토에버는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은 1430원, 총액은 392억여원으로 결정했다. 2019년 710원 배당금을 책정한 후 올해 1430원으로 5년간 두 배 이상 배당금을 높여왔다. 배당 성향 또한 2019년 26.7%에서 올해 28.5%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 주주가치제고 의지를 드러냈다.아울러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김희철 전 서울국세청장과 이선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의 회계와 법률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은 현대오토에버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며, ESG 경영의 실행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오토에버는 새로운 대표 체계에 맞춰 사업구조 고도화와 포트폴리오 변화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인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내유보금을 활용해 전략적 인수합병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혁신의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2024.03.26 I 박민 기자
삼양식품, 美수출 증가에 中 온라인채널 정비로 실적개선…투자의견 '매수' -키움
  • 삼양식품, 美수출 증가에 中 온라인채널 정비로 실적개선…투자의견 '매수' -키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내년 캐파(생산설비) 증설과 미국 수출 증가로 글로벌 확장성이 커질 것이라 평가했다. 중국 온라인 채널 사업 정비 완료, 원재료 투입단가 안정화, 마케팅 비용 선투자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전사 실적 개선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7만원을 제시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온라인 채널 사업 정비가 완료되면서 월별 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 해외 매출액은 중국 수출 정상화에 따른 리스토킹(재고 축적) 효과, 6·18 쇼핑 행사 선수요 등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기대했다. 원재료 투입단가도 안정화되면서 전사 수익 방향성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특히 작년 하반기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에 전사 수익성의 기저가 낮은 편”이라며 “글로벌 판매량 성과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한 단계 상향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미국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코스트코와 월마트 내 판매 성과를 통해 미국 메인스트림 채널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규 소비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최근 미국 수출 증가는 미국 메스트림 채널과 유사 문화권인 유럽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지역 확장성이 커지면서 메인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총가용시장(TAM)이 추가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메인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확장성을 앞세워 판매량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실적 반등 가시성이 높고 미국 시장 중심으로 싞규 거래선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전사 실적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6 I 김보겸 기자
日 시장 안착한 NHN…"단일 게임 누적 매출 3조3000억"
  • 日 시장 안착한 NHN…"단일 게임 누적 매출 3조3000억"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NHN(엔에이치엔)이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경영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자회사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한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가 3조원을 상회하는 누적 매출과 1억건에 달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NHN플레이아트가 올해 수익성 강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판단 중이다.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외에도 ‘요괴워치 뿌니뿌니’, ‘콤파스’ 등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매출 상위 50위 내에 자리하는 게임들을 총 3종이나 보유하고 있어서다.신작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5종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중 유명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1종을 연내 출시한다. ◇2000년 日 게임사업 시작…모바일 퍼즐 게임 성공NHN플레이아트는 NHN의 일본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게임 개발 자회사다. 한게임 재팬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0년 10월 일본 게임시장에 처음 진출해 한게임 재팬 게임 포털을 서비스했다. 2013년 8월 NHN과 네이버의 분할 시점에는 NHN플레이아트로 이름을 변경하고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PC게임에서 모바일 게임 시대로 변화하는 적절한 시점에 일본 게임시장의 경험 및 노하우를 살린 게임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요괴워치 뿌니뿌니’, ‘콤파스’를 출시, 연달아 좋은 성적을 냈다. 이 게임들은 현재까지도 일본 앱마켓 매출 톱50를 꾸준히 유지하는 히트작들이다.(사진=NHN)특히 지난 2014년 출시돼 10주년을 맞은 퍼즐 게임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성과가 눈에 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누적 매출 3조3000억원(2023년 10월 기준)을 넘겼고 누적 다운로드는 9900만건(2023년 11월 기준)을 돌파했다. 출시 시점부터 퍼즐 게임 장르 매출 1위는 꾸준히 유지 중인 것이다. NHN플레이아트가 일본 게임개발사 레벨파이브와 공동 개발한 수집형 퍼즐 게임 ‘요괴워치 뿌니뿌니’도 일본 앱마켓 매출 순위 5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효자게임 중 하나다. 지난 1월에는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게임은 애니메이션 ‘요괴워치’에 기반하여, 요괴뽑기 기계에서 요괴 집사 ‘위스퍼’를 뽑은 주인공이 요괴워치를 받고 요괴 ‘뿌니’와 싸우며 친구가 되어가는 스토리로 게임이 진행된다. (사진=NHN)요괴워치 캐릭터를 활용하고 사쿠라 뉴타운 등 원작과 동일한 배경의 맵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3분기 요괴워치 IP의 10주년 이벤트와 ‘홀로라이브’ 컬래버레이션으로 롱런 게임임에도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 출시한 3대3 실시간 대전게임 ‘콤파스’는 게임 흥행에 힘입어 오프라인 행사까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액션, 전략, 카드 세가지 요소를 조합한 새로운 형식의 대전게임으로, ‘영웅’ 캐릭터로 3분내 가장 많은 포인트 지점을 획득하면 승리한다. 출시한지 8년이 지난 게임임에도 지난 12월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으며, 매출 20위권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모바일게임의 역대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인들이 하나의 게임을 수년간 꾸준히 즐기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NHN플레이아트가 모바일게임 초기 시절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를 게임을 개발 및 선점한 만큼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작으로 日 국민 게임 입지 지킨다향후에도 NHN 게임에 대한 인기는 우상향 흐름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NHN플레이아트가 현재 여러 신작을 개발 중이어서다. NHN플레이아트는 최근 일본 도쿄에 신사옥 ‘NHN아틀리에’를 설립하고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정우진 NHN 대표가 NHN플레이아트 대표를 겸직하고, 기존 게임의 고도화부터 신작 발굴까지 일본게임 사업 확장에 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현재 ‘프로젝트 G’, ‘프로젝트 D’, ‘프로젝트 BA’, ‘타이거게이트’, ‘드림해커’ 총 5종의 게임이 NHN플레이아트에서 개발되고 있다. RPG, 액션, 캐주얼 PvP 등 장르도 다양하다. 2종의 게임은 유명 IP 기반의 게임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내 출시 예정인 유명 IP 활용 RPG ‘프로젝트 G’는 올해 NHN의 매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사진=NHN)NHN관계자는 “NHN플레이아트는 올해 기존 타이틀의 고도화, 신작 개발, 인재 확보 세 가지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특히, 기존 타이틀의 경우 많은 이용자들이 오랜 기간 즐기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 이벤트 발굴 및 제작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N 본사는 올해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 장르 게임을 중심으로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브컬처 게임 ‘스텔라판타지’와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 SNG 우파루 오딧세이의 글로벌 버전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NHN과 NHN플레이아트가 2025년까지 출시할 신작 게임 라인업은 총 12종이다.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는 물론 서양까지 게임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4.03.24 I 김가은 기자
"베트남에 자본시장 노하우 전수 후 기회 찾아야…밸류에이션 매력적 시장"
  • "베트남에 자본시장 노하우 전수 후 기회 찾아야…밸류에이션 매력적 시장"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경제성장 과정에서 습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에 전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다”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이 ‘베트남 자본·금융시장의 현재와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자본시장도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자본시장을 형성하고 발전시킬 베트남에는 교훈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모델이 베트남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원장은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해외진출은 필수적 요소라고 했다. 그는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경제 구조적 측면에서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역동성을 자국 시장에서 찾기보다는 해외시장, 경제가 성장하는 나라에 진출해서 역동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은 2007년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속속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확보, 5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010년에 진출해 3.3%의 점유율을 자치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이 원장은 해외진출의 성공 요건으로 ‘현지화’를 꼽았다. 그는 “베트남 같은 해외진출은 제도와 문화, 경제 단계 등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다”며 “현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현지인 채용을 꼽으며 스와루프 모한티 대표가 미래에셋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모한티 부회장은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영업본부장으로 영입된 뒤 2016년부터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이끌었다. 이어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연금 등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금융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고령화는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할 문제”라며 “연금 같은 고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본시장 자체가 성장하면서 사업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법인장이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자본·금융시장의 현재와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어 등장한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법인장은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베트남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지만 지난 10여년간 완만한 우상향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5년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베트남 진출 이후 경제 체질의 변화와 무역 수직 흑자, 물가 안정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윤 법인장은 베트남 주식시장의 매력적인 배경으로 ‘상대적인 저평가’를 들었다. 그는 “베트남의 2023년말 기준 PER은 15.4배, PBR은 1.68배다”며 “차이나 엑소더스(대탈출) 국면에서 인도, 인도네시아보다 매력적인 수준이다”고 평가했다.윤 법인장은 베트남 대표지수인 VN지수의 올해 전망과 관련해서는 1300에서 1500포인트까지 내다봤다. 불안정한 정치적 흐름 지속과 2022년 발생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 사기사건의 악영향이 지속한다면 1300포인트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공공투자 효과와 KRX 시스템 도입, FTSE 이머징마켓 지수 편입 등의 요소들이 결합한다면 1400포인트 이상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했다.다만 윤 법인장은 “주식결제가 T+2일(트레이딩 이후 영업일 수 2일 후 결제)로 유동성 측면에서 장애물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외국인 지분보유 제한(FOL) 종목이 여전히 다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22 I 송주오 기자
국표원·KCL, 'CCTV 수출' 원우이엔지 찾아 해외인증 지원 논의
  • 국표원·KCL, 'CCTV 수출' 원우이엔지 찾아 해외인증 지원 논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과 시험·인증 비영리 재단법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21일 서울 마곡동 수출 중소기업 원우이엔지를 찾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왼쪽 4번째부터) 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원장과 장태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경영부문장, 서병일 원우이엔지 대표 등 관계자가 21일 서울 마곡동 원우이엔지 본사를 찾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영상보안산업은 미국·유럽연합(EU) 등지의 국가안보 및 안전강화 추세에 따라 우리 기업의 수출이 늘고 있는 분야다. 다만, 다양한 종류를 소량 생산하는 CCTV 특성상 국가·지역별로 받아야 할 인증이 많아 시험·인증 부담이 큰 편이다.국표원은 이에 우리 기업을 위한 정부 해외 시험인증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KCL을 비롯한 시험·인증기관은 해외 시험·인증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이 국내에서 해외 시험·인증 절차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원우이엔지 역시 KCL이 지난해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구축한 KCL 스마트융합제조지원센터에서 국표원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외 인증을 받았다.원우이엔지는 1996년 설립한 영상보안카메라(CCTV) 전문 제조기업이다. 연매출이 약 350억원인데 이중 70%를 미국·캐나다·독일·스웨덴 등지로의 수출을 통해 만드는 강소 수출기업이다.이날 현장 방문에는 진종욱 국표원 원장과 장태연 KCL 경영부문장, 서병일 원우이엔지 대표 등 관계자가 함께 했다. 서병일 원우이엔지 대표는 “우리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려면 유럽 CE인증, 미국 FCC 인증, 국제방폭(IECEx) 인증 등이 필수”라며 “정부 지원으로 국내 기관에서의 시험으로 해외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수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조영태 KCL 원장은 “국내 기업의 원활한 해외 인증 획득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올해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권역별 해외인증 설명회와 기업 방문 등 현장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김형욱 기자
HLB 코스피 이전 상장, 주가 등락 가능성 따져보니
  • HLB 코스피 이전 상장, 주가 등락 가능성 따져보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상장사 HLB의 코스피 이전이 올해 결실을 볼 전망이다. 회사와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공매도 세력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코스피 이전 상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연말 임시주총에서 이전 상장 안건이 가결된 만큼 코스피 이전 상장 후 HLB의 주가 등 기업가치가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주가가 오른 사례는 극히 드물어 모멘텀과 함께 탄탄한 실적만이 주가를 부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028300)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해당 안건이 가결돼, 관련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 신청을 하고,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한 상태다.HLB 측은 “투자자와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과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신약 허가가 5월에는 완료될 예정이어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이전 상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전 상장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공매도 세력에 의한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도 “해외 기업들의 신약허가 전후 시가총액 수준을 고려하면 HLB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는 2023년 이전상장한 기업으로 6개월 후 주가 표기.◇주주들 관심은 주가 상승...이전상장 8개사 중 1곳만 올라실제 자본시장연구원의 ‘코스닥 상장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현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배경에는 기업가치평가 개선 목적이 가장 크고, 기업규모와 업종 특성을 고려한 부분도 작용했다. 지금껏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사례는 수십건에 달한다. 이중 최근 8년간 코스피 이전 상장한 주요 기업 9곳의 사례를 이데일리가 살펴보면, 이전 상장후 주가가 오른 사례는 1개사에 불과했다.주요 기업 8개사는 △카카오(2017년 7월 이전) △셀트리온(2018년 2월 이전) △더블유게임즈(2019년 3월 이전) △포스코퓨처엠(2019년 5월 이전) △콘텐트리중앙(2019년 10월 이전) △PI첨단소재(2021년 8월 이전) △SK오션플랜트(2023년 4월 이전) △비에이치(2023년 6월 이전)다. 이 중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하다. 2018년 5월 29일 이전상장 당일 5만3100원이던 주가는 2년 뒤인 2021년 5월 28일 14만9000원으로 약 180% 증가했다. 올해 3월 12일 기준 주가는 33만6000원으로 더욱 상승했다.반면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를 리드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경우 2018년 2월 9일 코스피로 이전했는데 주가가 당시보다 내려앉았다. 이전상장 당일 28만8000원이던 주가는 2020년 2월 10일 17만3000원으로 약 40% 줄었다. 더블유게임즈도 2019년 3월 12일 이전상장 당일 주가가 6만2000원이었지만 2021년 3월 12일 주가는 5만5300원에 머물렀다. 이후 어제 주가는 4만6600원으로 약 25% 감소했다.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전 상장했지만, 주가 흐름이 달랐던 이유는 공통적으로 실적과 업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시장 활황세로 매출이 이전 상장후 지속 성장해 1조5662억원에서 2022년 3조원대를 돌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603억원에서 1659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률 하락과 분식회계 논란 및 코로나 치료제 판매 부진 등으로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더블유게임즈도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이 감소했는데, 소셜카지노 시장 둔화와 시장 양극화 현상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HLB, 신약 허가에 기대감...주가 우상향 기대 높아HLB 역시 이전상장에 따른 기업가치가 가장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기에 코스피 이전상장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K바이오에게 빅 이벤트가 될 수 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를 앞두고 있다. 간암 1차 치료제인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결과가 늦어도 올해 5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을 한 바 있다.글로벌 임상 3상 결과는 경쟁 치료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3상 결과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22.1개월로 아바스틴+티쎈트릭(19.2개월), 임핀지+임주도(16.4개월)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간암 분야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들의 평가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리보세라닙이 미국 시장 진출시 3년 내 2조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도 HLB의 경우 미국 신약 허가라는 큰 모멘텀이 있고, 신약 출시에 따른 신규 매출 유입 등으로 실적 상승도 예상되기에 주가 상승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HLB는 공매도가 올해 6월까지 한시적으로 금지된 데다, 신약 허가 여부가 5월에 결정되는 만큼 HLB는 전략적으로 이전상장 시기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심경재 HLB 상무는 “코스피 이전상장 시기를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공매도 금지 기간도 아직 남았고, 신약 허가 결정이 5월 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최대한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시기를 선택할 것”이라며 “리보세라닙 허가 가능성이 매우 높고, 미국 시장 출시가 되면 3년 내 2조원 대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 적응증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HLB는 코스피 이전 상장시 대규모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도 유력한 상황이다. 코스피200은 이전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상위 50위안에 들어야 하는데, 13일 기준 HLB 주가는 9만7000원으로 시가총액은 12조6888억원이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28위인 삼성SDS(12조4965억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과 레고켐 등 바이오 벤처들의 성과가 이어지면서 올해 바이오 시장이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HLB는 신약 허가라는 모멘텀이 존재하는 만큼, 허가 획득과 출시에 따른 신규 매출 유입 등이 이전상장 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송영두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