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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업계…전략·재무통으로 '무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게임업계가 전략·재무통으로 알려진 사령탑을 앞세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위기를 맞아 변화가 절실한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은 물론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은 다음 달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들 게임사는 오는 3월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각 업체 대표 내정자들은 업무 보고를 받고 세세한 내부 사정을 파악하는 등 소프트랜딩을 준비 중이다.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사진=엔씨소프트)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엔씨다. 엔씨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이자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가 거듭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4년 만에 한 자릿 수대로 추락했다. 이에 경영상 변화가 절실해지자 엔씨는 김택진 대표와 함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 발표했다. 김 대표가 앞으로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박 대표는 그동안 엔씨가 취약했던 M&A와 함께 외부 투자, 경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각자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병규 넷마블 부사장(사진=넷마블)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낸 넷마블은 향후 권영식 대표와 함께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새 각자 대표로 ‘전략기획통’ 김병규 부사장을 낙점했다. 지난 2015년 넷마블에 입사한 김 내정자는 전략기획은 물론, 법무·정책·해외 계열사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권영식 대표가 게임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면, 김 내정자는 실적 개선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대표 후보로 내정된 한상규 카카오게임즈 CSO(사진=카카오게임즈)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휘봉을 잡는다. 한 신임 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사업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앞으로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241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연매출을 지켜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11%, 58% 감소했다. (왼쪽부터) 조길현 CEO, 배형욱 CBO, 이은지 CIPO, 임성택 CFO(사진=데브시스터즈)데브시스터즈는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데브시스터즈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쿠키런 for 카카오’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으며 이후 데브시스터즈 산하에 설립된 스튜디오킹덤의 공동 경영을 맡아왔다. 올해 조 대표 내정자는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 경쟁력 강화와 성과 극대화에 집중한다.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정욱 넥슨 CCO(왼쪽)와 강대현 COO(사진=넥슨)한편 ‘3N’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넥슨도 다음 달 신임대표를 맞는다. 넥슨은 15년 만에 ‘투톱’ 체제를 선택,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다음 달 공동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강력한 IP 파워를 재확인하고 있는 넥슨은 ‘게임 개발’에 무게를 뒀다. 강 신임 대표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부흥을 이끌었던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맡아왔다. 그는 2020년부터 COO로써 넥슨의 개발 전략 수립과 운영을 담당했다. 그는 앞서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메이플스토리N’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던 만큼 취임 이후 블록체인 기반 작품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김 CCO는 지난 2013년 넥슨에 합류해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역임하며 외부 업무에 집중해왔다.
- 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업계…전략·재무통으로 '무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게임업계가 전략·재무통으로 알려진 사령탑을 앞세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위기를 맞아 변화가 절실한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은 물론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은 다음 달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들 게임사는 오는 3월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 선임 안건 통과는 확실시된다. 현재 각 업체 대표 내정자들은 업무 보고를 받고 세세한 내부 사정을 파악하는 등 소프트랜딩을 준비 중이다.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사진=엔씨소프트)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엔씨다. 엔씨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이자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가 거듭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4년 만에 한 자릿 수대로 추락했다. 엔씨의 모든 게임을 리니지화한 데 질린 이용자들이 돌아섰고, 기대작이었던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에 경영상 변화가 절실해지자 엔씨는 김택진 대표와 함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 발표했다. 박 내정자는 15년 이상 사업과 투자에서 성과를 내온 ‘인수합병(M&A) 전문가’로, 2007년부터 엔씨와 인연을 맺고 경영자문을 담당하는 비상근 이사로 활동해왔다.김 대표가 앞으로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박 대표는 그동안 엔씨가 취약했던 M&A와 함께 외부 투자, 경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박 대표는 현재 업무보고를 받으며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다. 각자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병규 넷마블 부사장(사진=넷마블)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낸 넷마블은 향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새 각자 대표로 ‘전략기획통’ 김병규 부사장을 낙점했다. 지난 2015년 넷마블에 입사한 김 내정자는 전략기획은 물론, 법무·정책·해외 계열사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내부 지지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식 대표가 게임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면, 김 내정자는 실적 개선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마블이 올 상반기 신작 6종을 줄줄이 출시할 예정인 상황에서 김 내정자는 글로벌 신작 흥행을 도모하는 한편 비용관리에도 주력할 전망이다.대표 후보로 내정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CSO(사진=카카오게임즈)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휘봉을 잡는다. 한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와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COO, 텐센트코리아(한국지사) 대표를 거쳐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해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241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연매출을 지켜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11%, 58% 감소했다.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 내정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 내정자는 조직별 업무를 파악하는 한편 쇄신태스크포스(TF)장으로서 향후 성장 방향성에 대한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왼쪽부터) 조길현 CEO, 배형욱 CBO, 이은지 CIPO, 임성택 CFO(사진=데브시스터즈)데브시스터즈는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데브시스터즈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쿠키런 for 카카오’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다. 회사 초기 성장을 이끈 ‘개국공신’인 셈이다. 이후 글로벌 흥행작 ‘쿠키런: 킹덤’으로 역대 최대 성과를 도출했고, 데브시스터즈 산하에 설립된 스튜디오킹덤의 공동 경영을 맡아왔다.올해 조 대표 내정자는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 경쟁력 강화와 성과 극대화에 집중한다. 특히 쿠키런 IP 기반 모바일 신작을 앞세워 제품을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신작은 △쿠키런: 모험의 탑 △쿠키런: 오븐스매시 △쿠키런: 마녀의 성 등이다.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정욱 넥슨 CCO(왼쪽)와 강대현 COO(사진=넥슨)한편 ‘3N’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넥슨도 다음 달 신임대표를 맞는다. 넥슨은 15년 만에 ‘투톱’ 체제를 선택,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다음 달 공동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강력한 IP 파워를 재확인하고 있는 넥슨은 ‘게임 개발’에 무게를 뒀다. 강 공동대표 내정자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부흥을 이끌었던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맡아왔다. 이후 그는 라이브 퍼블리싱실과 네오플 던파개발실 실장,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 연구개발(R&D)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COO로써 넥슨의 개발 전략 수립과 운영을 담당했다. 김정욱 공동대표 내정자는 지난 2013년 넥슨에 합류해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역임하며 외부 업무에 집중해왔다.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3조9323억원, 영업이익은 1조251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와 30% 늘었다. 강 내정자는 앞서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메이플스토리N’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던 만큼 취임 이후 블록체인 기반 작품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 남들 뛸 때 기어간 삼성전자, 美 반도체법에 기지개 켤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490선에서 2650선까지 뛰어오르는 동안 국내 증시 시가총액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7만원대에서 요지부동이다. 코스피가 6%대 상승세를 보이는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2700원에서 7만3300원으로 단 600원 올라 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법 투자가 본격화하며 삼성전자 역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또 그동안 급등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 조정을 받으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에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전자, 코스피 6% 오르는데 겨우 0.8% 찔끔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500원(0.68%) 내린 7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도 0.83% 오르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 (6.44%)과 비교해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업계를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의 상승률(11.06%)과 견주면 상승률은 더 미미한 수준이다.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PBR(2022년 실적 기준)은 1.4배다. PBR이 1배 미만인 ‘저PBR 종목’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에 삼성전자는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또 외국인마저 AI 반도체 투자를 미국 엔비디아나 대만 TSMC에 집중하며 글로벌 수급 수혜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서서히 반등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법 시행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해 15억달러(약 2조40억원)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 반도체법 시행 후 세 번째 지원이자,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WSJ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마련된 반도체법 제정 이후 첫 대규모 지원”이라며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시작으로 인텔과 TSMC,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의 첨단 설비투자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이 속속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한 170여개 반도체 기업이 미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 460개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반도체법이 본격화하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조만간 이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외국인, 여전히 이달에만 7000억 사들였다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가의 상승세가 미미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439억원, 삼성전자 우선주는 4162억원 순매수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배당금 확대 등이 유리한 우선주에 매기가 더 쏠렸을 뿐, 여전히 삼성전자 관련 종목에 2월 들어 7000억원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반도체 주가 상승세에선 한발 물러서 있다 해도, AI발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6.1% 늘어난 300조662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8.86% 늘어난 32조103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매출액 전망치는 333조307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47조8530억원이다. 지난 2021~2022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란 얘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가 탑재된 IT 기기가 신규수요를 창출하며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출하량이 작년 2900만대에서 올해 3억대로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AI반도체 공급 업체는 극히 제한된 가운데, 삼성 파운드리 사업이 AI반도체 수요증가의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저PBR이 주도하는 장세가 끝나면 삼성전자가 다시 주도주로 돌아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투자팀장은 “저PBR 랠리 이후 조정 가능성에도 비중을 유지해야 하는 업종은 반도체”라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엔비디아나 마이크론에 비해 약하지만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CU, 담배 비중 줄고 식품 늘었네…상품 최적화 전략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CU가 상품 최적화 전략을 통해 소비 채널로서 역할을 확대하며 식품류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높이고 담배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춰 점포 수익을 극대화 하고 있다.최근 5년간 식품류의 매출 비중은 우상향, 담배 매출 비중은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사진=BGF리테일)19일 CU에 따르면 최근 5개년간 식품류 매출 비중은 2019년 54.0%에서 코로나가 시즌이었던 2020년 53.2%로 다소 감소했다가 엔데믹 이후 2021년 54.9%, 2022년 55.6%, 2023년 56.8%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반면, 담배 매출 비중은 2019년 40.1%, 2020년 40.8%로 계속해서 40%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2021년 39.5%, 2022년 37.8%, 2023년 37.3%까지 떨어지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식품류와 담배의 매출 비중을 5년 전과 비교해 보면, 이들의 차이는 2019년 13.9%p에서 지난해 19.5%p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이는 CU가 급변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점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한 상품 운영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CU는 차별화 상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식품류에서 히트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CU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업계 최초로 초특가 PB인 득템 시리즈를 출시해 약 2년 동안 2300만 개 판매고를 올리며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 하고 자체 마진율을 낮춘 박리다매 전략으로 고객 만족과 점포 매출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작년부터 쌀, 채소, 과일, 정육, 수산 등 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식재료까지 상품 영역을 확장 중이며 최근에는 컬리와 손잡고 장보기 특화 편의점을 오픈해 근거리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연세우유 크림빵 등 메가 히트 상품도 이러한 상품 변화를 이끌었다. 해당 상품은 올해 초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한 번씩 먹은 양으로 1분에 약 47개씩 팔린 셈이다.또한, 런치플레이션에 맞춰 백종원, The건강식단, 놀라운 시리즈 등 간편식품의 초격차 전략을 실행하고 업계 최초 RTD 하이볼, 건강 스낵과 저당 아이스크림, 해외 직소싱 상품, 즉석 원두 커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CU는 올해도 상품 혁신을 주요 경영전략 중 하나로 내세워 연초부터 ‘전문가와 맛있는 맛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 상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커피는 박이추 바리스타, 간편식은 백종원 요리연구가, 가공식품은 여경옥 셰프, 빵은 송영광 명장, 술은 손석호 바텐더와 힘을 합쳤다.이와 함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근 5년 만에 단돈 1000원 가성비 삼각김밥과 함께 업계 최저가 컵라면인 880 육개장 라면을 출시하는 등 알뜰 소비처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구매 고객이 고정적인 담배보다 추가 수요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식품류의 상품 경쟁력을 높여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우수한 품질과 트렌디한 차별화 상품 출시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점포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LIG넥스원, 수주잔고 증가로 성장성 이어져…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9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올해에도 수주잔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성이 높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약 10%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7700원이다.(사진=신한투자증권)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9조6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선 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수주잔고는 19조6000억원이다. 사우디 천궁-II 수주가 4조3000억원. 인니 무전기 4000억원 내외, 국내가 대략 5조원. 2022년 수주한 UAE 천궁은 2025년 상반디, 사우디 천궁은 2026년 4분기부터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다. 잔고 증가로 매출 우상향 보장된다는 설명이다.고스트로보틱스 인수 또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3조원 내외로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설비투자(CapEx)는 2022년 1100억원, 2023년 1200억원 내외로 2024년은 3000억원 이상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는 주주간 계약 후 미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빠르면 5월, 늦어도 7월 완료 예상되고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보다 국내사업, 안정성을 위해 1년 이상은 개입 안 할 것으로 보이고, 정찰, 경비 재난지역 등 민수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플랫폼이 중요하며 확대 차원의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목표가를 올렸다. 성장성을 반영해 적용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 할증했고, 향후 수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성장률(CAGR)이 17% 이상 확대 지속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2024년 수주는 3조4000억원 내외로 예상되고, 잔고 증가와 함께 2024년은 대형계약보다 루마니아(유럽), 동남아 등 신규 지역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주회사, 주주환원 신뢰도 강화…재평가 계기”-S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증권은 지난해 국내 주요 지주회사가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는데도 배당 등 주주환원은 강화했다며 올해 시행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실시와 함께 지주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나리라고 내다봤다. (표=SK증권)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주요 지주회사의 지난해 연결실적이 공시됐다”며 “지난해 지주회사의 실적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LG전자(066570)·LG생활건강(051900)의 연간 순이익 규모가 축소됐고, 한화솔루션(009830)이 적자 전환하면서 LG(003550)와 한화(000880)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3.2%, 25.7% 감소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크게 적자 전환한 SK스퀘어(402340)·SK(034730)의 지난해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반면,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호조를 보인 LS(006260)와 삼성물산(028260)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2%, 6.8% 증가했다. 두산(000150)도 흑자 전환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지주회사는 최근 주요 자회사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하향 조정되며 올해 연결실적 개선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주회사들이 연결 실적 부진에도 배당금 규모를 전년 이상 유지하리라고 전망했다. SK는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5000원(중간배당 1500원 포함) 배당을 결정했으며, LG는 전년 대비 100원 증가한 주당 31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그 외에 삼성물산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2550원의 주당 배당을 결정했으며, 두산도 전년과 동일한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SK와 LG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고, 삼성물산은 보유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은 강화되는 흐름이다. 최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다소 부진하리라고 예상되지만, 올해 주요 자회사의 배당 규모는 유지될 가능성이 커서 지주회사의 주주환원 수준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주요 지주회사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대한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SK와 LG는 기본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SK스퀘어는 경상배당수입과 함께 Harvet 성과 일부를 주주환원할 예정이다. LS는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우상향을 명시했으며, 삼성물산은 최소 주당 2000원의 배당과 함께 보유 자사주의 3년 분할 소각을 발표했다. 최 연구원은 “주요 지주회사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이에 대한 신뢰도 제고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사주 제도 개선안의 실시를 계기로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수익률 42% 기록한 팜이데일리 선정 '유망바이오 톱10', 올해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가 올해도 유망바이오 톱10 기업을 선정, 보도했다. 고수익 의료기기 후보 기업부터 매출 급등,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알짜 기업으로만 추렸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수익률을 나타낼지 관심이 모인다. [문승용 이데일리 기자]팜이데일리가 올해 선정한 기업은 클래시스(214150) 디알텍(214680) 루닛(328130) SK바이오팜(326030) 셀트리온(068270) HLB(028300)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 펩트론(087010) 큐라클(365270)이다. 올해 기대되는 성과 특징에 따라 △고수익 의료기기군 △매출 고성장군 △기술이전 기대군으로 나눴다. 앞서 팜이데일리가 지난해 초 자체적으로 선정, 발표한 유망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무려 4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률을 나타낸 KRX 헬스케어 지수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동일한 투자금을 헬스케어 지수가 아닌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종목에 넣었다면 약 100% 수익을 더 많이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확장성 ‘갑’… 고수익 의료기기군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소모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올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클래시스는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슈링크 유니버스’와 비침습 고주파(RF) 의료기기 ‘볼뉴머’를 주력 제품으로 갖고 있다. 클래시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31억원, 영업이익은 6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2304억원, 영업익 120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고수익 비결은 소모품 판매 증가에 있다. 클래시스의 소모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5.8%에 달한다. 해외에서는 브라질, 태국 등 주요 국가의 판매 대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누적 장비 매출이 늘면서 소모품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디지털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디알텍은 올해 실적 퀀텀점프를 노린다. 의료용 디텍터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디알텍은 산업용 디텍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디알텍은 2020년 이후 매년 매출이 27% 이상 증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알텍은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 109% 증가한 895억원, 49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첫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실적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가 기대된다.◇숫자로 증명… 매출 고성장군국내 톱 의료 인공지능 기업으로 떠오른 루닛은 올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루닛은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약 2525억원에 인수했다. 루닛은 이미 AI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볼파라 인수로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볼파라 인수는 즉각적으로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루닛은 최근 3년간 실적이 우상향이다. 2020년 매출 14억원,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3년 매출은 약 232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적자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2년 507억원에 달했던 적자는 2023년 300억원대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통해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중국까지 진출, 글로벌 무대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으로 5년 내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의약품 등극이 기대된다. 엑스코프리의 2023년 3분기 미국 매출은 75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으로 성장했다.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을 누빌 바이오시밀러 3종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베그젤마(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그리고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 등이 3년 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HLB는 올해 5월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FDA 신약 승인이 되면 매출 증가세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HLB는 이미 승인을 예상하며 세계 간암약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HLB는 2024년 1월 현재 미국 39개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 HLB는 3년 내 간암 면역항암제 시장(병용요법) 점유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7년도 간암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 3조원 가량을 조기달성하겠다는 포부다.◇잇단 러브콜… 기술이전 기대군국내 누적 최다 기술이전 건수를 자랑하는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올해도 역대급 기술이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까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은 총 13건, 누적 계약금은 8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는 레고켐의 후보물질과 플랫폼기술을 기술도입해 간 상대회사들이 진행한 임상시험 데이터 여럿이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더 높다. 시스톤에 기술이전한 ROR1 ADC ‘CS5001’의 임상 1상 최종 결과는 올 상반기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된다. 익수다에 유럽 판권 및 개발권리가 기술이전된 HER2 ADC ‘IKS014’ 역시 지난해 10월 임상 1상이 개시됐음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1상 중간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에이프릴바이오도 다른 어느 바이오기업보다도 올해 풍부한 기술수출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임상시험을 통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에 대한 안전성과 확장성을 입증한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기반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회사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APB-R3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융합단백질 의약품이다. 지난해 9월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임상 최종 결과 수령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펩트론은 새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기술수출 가능성과 매출 실현 등 호재를 발판으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기술수출의 경우 현실화되면 1조원 이상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A, B사 등과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긍정적인 내용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큐라클은 세계 최초 경구용(먹는) 망말질환 치료제 개발 성공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다. 큐라클은 현재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0명 대상으로 망막질환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분석 중이다. 큐라클은 해당 임상 결과를 오는 5월 5일에서 9일 사이 열리는 미국시과학안과학회(ARV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CU06 효능이 임상 2a상에서 확인되면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 현대·기아 올해도 실적 질주…'저PBR'은 거들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자동차주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열풍을 타고 질주하고 있다. 실적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견조한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같은 저 PBR주로 묶여 상승궤도에 오른 금융·보험 등 업종과 차별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증권가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것) 우려가 해소되고,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이 드러나면 자동차 업종에 대한 수혜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현대차·기아 급등에…車 ETF도 ‘싱글벙글’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1월30일~2월6일) 다수의 자동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11.43%의 수익률을 올리며 주간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자동차TOP3플러스’도 10.98% 수익률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도 9.70%의 수익률을 보였다.이들 ETF는 현대차와 기아의 비중을 절반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날 기준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의 기아와 현대차의 비중은 각각 27.98%, 27.08%다. ‘SOL 자동차TOP3플러스’는 기아와 현대차 비중을 각각 29.17%, 27.74% 규모로 담고 있고, ‘KODEX 자동차’ 또한 기아와 현대차를 각각 25.24%, 21.39%의 비중으로 구성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가 저 PBR 관련주로 묶이며 급등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현대차는 20.40% 상승했다. 기아는 11.71% 올랐다.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9370억원, 3684억원을 순매수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 각각 1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현대차를 3236억원을 순매수했다. ◇ 사상 최고 실적에 피크아웃 우려도↓…향후 전망은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한 점 등을 이유를 들어 저 PBR 관련주로 함께 묶여 상승한 금융·보험 등 업종보다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PBR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인 배경을 보면, 여타 정책 테마주 성격과 비슷한 양상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판단된다”며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려면 펀더멘털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안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간 현대차와 기아의 발목을 잡았던 피크아웃 우려도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거듭 기준금리 인하시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 거듭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3월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소멸했다는 판단이나 여전히 시장은 연내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불거진 기저효과 우려도 사그라지고 있다. 현대차의 1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31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고, 같은 기간 인도와 브라질 시장도 각각 10.4%, 13.9% 늘었다. 기아의 1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24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지난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차이를 고려한다면 판매 강도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선방하고 있다고 업계에선 판단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자동차 업종이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 내다봤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양호한 실적은 자동차주에 대한 저평가 매력을 환기시키고 있고,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로 낮은 PBR과 높은 유동성을 지닌 현대차와 기아의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이익창출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주주친화정책의 추가 작동 가능성과 개선 여지가 높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