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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내일 우주경제 로드맵 발표…내년 우주항공청 개청 목표(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미래우주경제 강국 실현을 위한 6대 정책과제를 포함한 미래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한다. 또 내년 안에 우주항공청을 신설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부대변인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과 경제 회복 위한 일정 및 우주항공청 신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준비할 분야로 우주 경제를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우주강국 도약 및 우주시대 개막을 위해 우주항공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6일 우주 경제 비전을 선포했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경남-전남-대전 3각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나사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정책을 뒷받침하겠다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신설될 우주항공청은 특별법을 통해 전문가 중심, 프로그램 중심, 임기제 공무원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혁신적 창의적 미래 공무원 조직의 모델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신속한 우주개발 프로그램 수행 위해 우주항공청장에 조직 구성 및 해체, 급여 책정, 인사 등 자율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대통령 훈령으로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이 곧 출범한다”고 덧붙였다. 설립 추진단은 특별법 재정, 조직 설계, 인력 및 예산 확보, 청사 마련 등 성공적 우주항공청 개청을 위한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올해 안에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 입법예고를 거쳐 관계부처와 협업을 시작하고 내년 1분기에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 2분기에 의결을 거친 뒤 나사와 국제공동연구 등을 통해 내년 내 우주항공청 문을 연다는 목표다. 이 부대변인은 “우주경제가 먼 미래 같지만 누리호 개발과정에서 대기업, 중소기업 300여개 기업이 새로운 우주 경제분야 개척하고 수익 창출 수익 창출한 바 있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레인지, 라식수술, 햇반 등 건조식품도 모두 우주개발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우주경제가 대한민국의 새 미래 성장동력 되도록 윤석열 정부가 주춧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주항공청 입지와 관련해 “인수위가 만든 국정과제에는 사천으로 정해져 있다”며 “단 나사처럼 센터를 둬서 항공청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조직에 대해선 “기존 공무원법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며 “지금의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는데 그와는 다른 형식일 거다. 임기제일지 새로운 차원일지는 특별법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주항공청장에 조직 구성 및 해체, 급여, 인사 등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은 특별법을 통해 특례로 조율될 전망이다. 기존 항공우주연구소는 신설될 우주항공청과 협업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항공연은 과학기술연구회 산하다. (우주항공)청장은 차관급으로 항공연과는 별도의 조직이고 협업 체제로 출범이 예상된다”며 “항공연이 우주항공청 산하로 갈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주항공청이) 단순행정 조직이 아닌 연구조직이기 때문에 연구원을 새로 뽑고 일부는 항공연서 파견 또는 새로 올 분도 있을 것”이라며 “연구하는 분야가 조금 구분되지 않을까 한다. 우주라는 분야가 계속 발전 중이기 때문에 우주항공청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尹대통령 주관 방산수출전략회의…軍이 선제적 세일즈 나선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4일 윤석열 대통령 주관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군의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방위산업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 도약을 위한 민·관·군 회의를 주관했다. 대통령이 방산전시회나 무기 출고식 등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직접 업계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방산 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한 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신범철 국방부차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방위산업 관련 정부인사와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60개 방위산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2022 방산수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회의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해외 출장중인 이종섭 장관 대신 발표에 나서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수출의 선순환 구축 전략과 4대 핵심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정부 차원의 수출지원 제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산혁신기업 100 프로젝트 △국방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사업 △총 1200억원 규모의 방산기술 혁신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방산혁신기업 100 프로젝트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국방 신산업 분야 유망 중소기업을 2026년까지 매년 20개 내외 선정해 컨설팅·자금·연구개발(R&D) 등을 성장단계에 맞춰 지원하는 것이다. 국방벤처기업 인큐베이팅은 기술력이 우수한 민간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방위산업 진입을 위한 교육, 컨설팅, 시제품 제작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구매국이 우리 무기체계의 품질에 만족할 수 있도록 군이 주도적으로 선제적 세일즈(Post-Sales)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국 군의 합동훈련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구매국 군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지원함은 물론 우리 군이 수출장비를 시범운용함으로써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구매국의 신뢰도를 제고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도전적인 국방 R&D 환경을 조성해 방위산업의 기반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규제 완화, 우수 연구인력 인센티브 강화 등 개발 리스크를 완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2027년까지 국방 예산 대비 R&D 예산의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해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무기체계 개발능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대 게임체인저’ 분야를 비롯한 미래 핵심기술은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미 개발된 무기체계는 성능개량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또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에도 우수한 성능과 높은 실전 활용성을 지닌 우리 무기체계의 장점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 차관은 “이러한 4개 핵심과제 추진을 통해 2027년까지 세계 방산수출 점유율 5%를 돌파해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과학기술 강군 건설과 국가경제 성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KF-21 시제기 3호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방위산업의 수출 전략산업화’ 전략과 5개 핵심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방위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탄소복합소재 등 40개 핵심 소재부품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기계·항공, 소재·부품·장비 등 분야에 연 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약 3300명의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첨단 해외기업의 R&D센터 국내 유치 등 국제기술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민·군 기술협력에 2027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입해 국방기술의 민간 이전, 민간 혁신기술의 국방 분야 접목, 민·군 겸용기술 개발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방산 수출 대상국의 산업협력 수요를 바탕으로 방위산업을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 등 타 산업부문과 연계하는 맞춤형 전략도 강화한다. 이밖에도 방위산업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수출금융을 지원하고, 코트라(KOTRA) 디지털 무역정보플랫폼 등을 통한 현지시장 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현재 20개소인 방산선도무역관도 내년 30개소로 확대해 현지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방위산업 수출 확대에 범부처 및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범부처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활성화하고 정부와 기업간 소통체계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 尹 "방산수출, 우방국과 연대 한층 강화시켜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방산 수출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2022 방산수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4일 경남 사천에서 방산수출전략회의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올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낸 방산 수출 성과를 치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가 미련됐다. 또 향후 세계 4대 방산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업체의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정부·군·업체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윤 대통령은 우선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현재 개발 중인 최첨단 4.5세대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의 시험비행을 참관하고, 시험비행 조종사(중령 이진욱)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기술로 개발한 KC-100, KT-1, FA-50 등 고정익 항공기와 수리온, LAH(소형무장헬기) 등 회전익 항공기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관계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윤 대통령은 KAI 항공기 조립 공장에서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관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장관, 국방부차관, 방위사업청장, 경남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주요직위자 및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대표 등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포함하여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의 방위산업은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여정이라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고, 최첨단 전투기를 개발을 언급하며 방위산업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올해 달성한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폴란드, 호주, 노르웨이 등을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들이 우리와의 방산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방위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그러면서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임을 강조하면서, 미래전의 게임체인저급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방산기업의 연구·투자 여건을 개선하며, 방위산업의 구조를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하여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은 우리의 안보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방산 수출이 원전, 건설 분야 등 산업협력으로 확대되도록 범정부 방산 수출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양한 기업 지원을 통해 방위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맞춤형 수출지원사업을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군에게는 한국 방산에 대한 우방국의 신뢰를 제고하고, 수출 대상국에 교육훈련과 운영 노하우 전수, 후속 군수지원 등 패키지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방산기업에게는 정부·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이 방위산업이고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리아늄'을 찾아라..중이온가속기, 12년만에 내년 3월 시운전
- 내년 3월 중이온가속기 시운전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이온가속기 연구동에 들어서자 저에너지 가속장치 구간이 줄지어 펼쳐져 있다. 극저온설비동에 들어가자 마치 위성·로켓 조립실처럼 대형태극기가 걸려 있고, 연구자들이 초에너지 실험장치에서 질량측정장치, 동축레이저분광학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내년 3월 빔시운전을 해내면 준비 과정을 거쳐 내후년께 연구자들이 원자핵 질량 측정, 원자핵 모양, 우주원소 생성 기원 연구에 쓸 수 있는 장비다.이명박 정부의 대선공약이자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사업으로 통하는 ‘중이온가속기’ 내부가 지난 15일 모습을 공개했다. 중이온가속기는 기초과학연구에 필요한 대형연구장비를 써서 노벨상 수상 등을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1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건설, 구축된 시설이다.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목표로 했던 고에너지가속구간을 구축하지 못한 채 저에너지가속구간만 시운전을 앞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주관하에 비츠로테크, 포스코건설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적 어려움을 딛고 일부분이라도 거대과학시설 구축에 성공해 내후년께부터 본격적인 실험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연구소의 완공목표는 2024년이어서 2017년 완공 목표에서 7년 늦어진 결과다. 또, 사업에 착수한 지 12년 만에 하는 시운전이다.권면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이 저에너지가속장치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예상치 못한 가스 누출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터널 내 산소농도도 표시된다. 가스 누출 시 최대한 가까이 있는 문으로 대피해야 한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무거운 동위원소 가속..희귀동위원소 생산가속기는 우주 로켓, 핵융합, 인공위성처럼 대표적인 대형 국가연구개발 사업에 해당한다. 중이온, 양성자, 전자 등 전하를 띤 입자를 전기장을 이용해 가속·충돌시키는 장치로 물질의 기본인 원자핵의 내부 구조부터 각종 물질 성질을 연구하는 데 쓸 수 있다. 가속되는 입자에 따라 중이온, 양성자, 전자 가속기로 분류된다.중이온가속기는 그중에서도 무거운 이온을 빠르게 가속한 후 표적 물질에 충돌시켜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거나 자연 상태에서 없는 다양한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고, 특성을 연구하는 시설이다. 다른 가속기와 달리 우라늄 같은 무거운 동위원소를 광속(초속 약30만km)의 절반 수준까지 가속해 이를 만들 수 있다.중이온가속기가 고에너지가속구간까지 구축한다면 가속목표 성능 면에서 미국 미시간주립대 FRIB 중이온가속기와도 견줄만한 세계적인 수준이다. 세계 최초로 두 가지 동위원소 생성방식을 결합하도록 설계했다는 특징도 갖춰 다양한 희귀동위원소를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소측은 중이온가속기를 통해 새로운 원소를 찾아내고, 원소 이름을 ‘코리아늄’으로 할 계획이다.홍승우 중이온가속기연구소장(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은 “기초과학 강국과 달리 사람, 땅, 기술 없이 시작해 시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중이온가속기를 건설, 구축해 왔다”며 “지난 10월 빔인출 성공은 초전도가속관과 통합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한 중요한 시금석(마일스톤)이 됐고, 앞으로 계획했던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아르곤빔을 생성하고 저에너지 가속장치로 빔을 공급하기 위한 입사기.(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국내 최대 규모 극저온플랜트로 만든 극저온시스템.(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내년 시운전, 2024년 빔 이용자 제공 목표한편,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에는 그동안 부지매입 3571억원, 시설건설 6384억원, 장치구축 5228억원 등 총 1조 5183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애초 저에너지가속구간과 고에너지가속구간으로 나눠 2017년에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2019년, 2021년 연기를 거듭했고, 고에너지가속구간은 기반 시설도 만들지 못해 사업에 부침을 겪었다. 가령 새로운 자동차를 만든뒤 시동을 걸어 주요 장치 간 연동성과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 1단 기어로 저속 주행 시험을 한 셈이다.중이온가속기연구소는 단계적으로 빔 시운전을 늘려 2023년에는 저에너지 전체 구간 시운전과 가속장치와 연계된 희귀동위원소 생성장치, 저에너지 구간 실험장치의 빔 시운전도 병행해 내후년부터 빔 활용연구를 하도록 빔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고에너지가속 구간 연구개발과 본제품도 할 계획이다.이재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장은 “워낙 크기가 크고 민감한 가속기이다 보니 국내 기업, 연구소의 경험이 부족해 그동안 사업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저에너지구간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하도록 준비하고, 고에너지구간에 필요한 연구개발과 본제품 설계도 2025년까지이나 최대한 앞당겨 하겠다”고 했다.
- 반세기 전에 했는데..달 유인 탐사, 1차·2차·3차로 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4전 5기 끝에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성공하면서 앞으로 인류 달 탐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6일 오후 3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아르테미스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그런데 이번 발사를 지켜보면서 많은 이들이 인류가 반세기 전 이미 달에 갔었는데 지금 다시 왜 달에 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단계적으로 우주 개발을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국내 우주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이유는 기술 개발 목적이 다르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세상이 변했다는 점, 과거 우주선 폭발 사고로 안전한 우주 개발 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아르테미스 1호 발사장면.(사진=NASA TV)냉전시대와 달라..세대 바뀌며 단계적 개발이번 발사는 지난 1969년에 추진했던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과거 미국과 구소련이 냉전시대 우주개발 경쟁을 펼쳤고, 그 결과 달까지 가기 위한 목적으로 아폴로 계획이 이뤄졌다. 당시 달에 먼저 가서 자국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게 중요했고, 당시 기술력으로는 무리하면서까지 달로 가기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세월이 흐르면서 기술이 발전했고, 당시 기술진들은 은퇴했다. 당시 시대가 종이에 글자를 적는 ‘아날로그’였다면 이제 디지털로 발사 준비를 할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우주개발에는 많은 비용이 드는데 이제는 효율성을 따지는 시대로 변화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스페이스X를 비롯한 기업들에게 주요 우주사업을 이관하고 있다. 아이디어로 무장한 우주 스타트업들이 우주 상업화 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을 우주강국들이 함께 구축한 것처럼 앞으로 우주개발도 국제협력으로 이뤄지고 있다.이번 아르테미스 계획은 국가 주도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경제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실제 오리온(록히드마틴), 우주발사시스템(에어로젯 로켓다인, 보잉, 노스롭그루먼, 텔레다인 브라운), 탐사지상시스템(제이콥스) 개발을 주도했다.반세기 전에 달에 갔기 때문에 기술이나 경험이 완벽하게 전수되지 못했고, 과거 챌린저호 폭발사고 같은 일들을 겪었다. 때문에 NASA는 우주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교훈도 가지고 있다. 우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우주선과 로켓을 모두 기업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다시 신뢰성을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가령 우주선이 고속, 고온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마네킹에 우주방사선 장치를 실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이번에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한다면 2024년부터 유인우주비행사를 싣고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2024년 유인 비행으로 달 궤도를 돌고, 2025년에는 첫 여성 우주비행사와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우주선이 달 착륙을 시도하는 후속 사업도 예정대로 준비할 수 있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아르테미스 1호가 네 차례 발사를 연기한뒤 다섯 번째 성공했고, 인류가 우주에 가기 위해 도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과거와 달리 다국적 국가들과 기업들이 힘을 합쳐 경제적 효과를 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단기 외인 이탈, 내년 폭발적 성장"…시진핑 3기 中투자전략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주식시장은 당분간 ‘비중 축소’, 연말연초부터 정책 방향성에 따라 비중 확대를 검토하길 권합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시대가 막을 올렸다. 그간 정권 연장을 위한 ‘규제 폭풍’에 주식시장 조정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제 경제적으로는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단기적으로 올해 말과 내년 3월에 열리는 양회 이전까지는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지도부가 모두 시진핑 측근으로 구성되고 독주 체제 경직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되면서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홍콩 증시는 이미 크게 출렁이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글로벌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중국 투자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내년 3월 양회 기점으로 ‘제로코로나’ 완화 가속화, 3기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맞물리면서 바닥을 치고 상승 전환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이데일리가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중국 공모 펀드를 운용하는 6곳의 자산운용사(가나다순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한화자산운용·KB자산운용)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운용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 시진핑 ‘독주체제’에 외인 이탈…단기 제로코로나도 지속중국 증시 단기 투자의견에 대해 운용사 6곳 중 5곳은 ‘비중 축소’와 ‘보수적 접근’을 제시했다. 시 주석이 사실상 ‘일인천하’ 시대를 열면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요인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6곳 중 5곳)로 꼽힌다. 체제 경직성과 미·중 갈등 심화가 배경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홍콩 항셍지수는 시진핑 3기 체제 출범 직후인 이날 폭락세를 보였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중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시진핑 체제 경직성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인한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수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매니저는 “막강한 정치적 권력자로 지도부가 구성되며 특정 목적을 향한 쏠림 심화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며 “차기 국무원 총리로 거론되는 리챵 상해시 당서기는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중국 경제성장에 충격을 줬고, 국무원 경력이 없어 경제정책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로코로나 정책 변화가 내년 상반기 가시화될 것이란 점도 단기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마크 황 신한자산운용 홍콩 매니저는 “제로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소비와 약해진 부동산은 중국 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며 “이르면 내년 2분기까지 제로코로나는 점진적으로 변화하겠지만, 올 4분기는 경제적으로 힘든 국면을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 내년엔 방역 완화·경기부양책 강화…증시도 상대적 ‘강세’내년 이후 전망에 대해선 6곳 중 5곳이 긍정적으로 봤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상대적 강세가 예상됐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중국 정부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우려 불식을 위한 긴급 조치를 이행하면서 소비·제조업 육성 등 중장기 부양 전략을 지속하고 코로나19 정책도 유연하게 적용할 전망”이라며 “내년 주요국에서 중국이 가장 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해사무소장은 “정권연장을 위한 비정상적 경제정책과 코로나19 방역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매우 낮을 것”이라며 “반대로 내년엔 폭발적 성장과 함께 글로벌 증시에서도 가장 양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책 기조가 자리잡힐 때까지 꾸준히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최근 2~3년 중국 증시 급락을 초래했던 사교육 규제, 빅테크 규제, 부동산 규제, 백주 소비세와 재산세 도입 가능성 제기 등 반(反)시장적 조치는 모두 ‘공동부유’ 이념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황 매니저는 “향후 새로운 규제가 추가될지 앞으로는 소화하는 과정일지 판단이 필요하고, 이는 중장기 향방을 결정 지을 것”이라고 했다.연말 경제공작회의, 정치국회의,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내년 3월 양회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실질적인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전략운용팀장은 “새로 출범한 지도부의 정책은 빠르면 올 12월 경제공작회의, 또는 내년 양회를 통해 나올 전망”이라며 “‘안보’와 ‘성장’ 키워드 아래 정책 부양 효율성 상승 , 중장기적 성장 전략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첨단제조업·친환경 강조…소비재·신에너지·전기차 유망이번 당대회에서 주목할 정책 방향성으로는 ‘중국식 현대화’가 꼽힌다. 공동부유 이념 하에 첨단제조업 육성 강화(기술독립·국산화)와 친환경(에너지 독립)을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실제 미국 제재로 급락했던 중국 반도체 종목들은 당대회 기간에 낙폭을 일부 회복하기도 했다. 황 매니저는 “과거의 부동산·인프라 중심의 대규모 투자와는 달리, 이번엔 질적 성장의 중심을 첨단제조업 육성 강화에 집중됐다”며 “앞으로 제조·품질·우주비행·교통·네트워크 중심 기술강국이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유망 섹터를 종합하면 △소비재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전기차 △배터리 △코로나19 방역 완화시 수혜 업종인 항공·공항·택배 △자동화 △첨단제조업 △안보 등이다.
- "드론택시에 바람도 중요, 교통체증 해결 위해 대기풍도 예측한다"
- [제주=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수년 동안 확산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류가 이동해야 할 이유가 줄었다. 전 세계 강국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인공지능, 센서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에 대한 투자를 하며 지속할 수 있는 교통·물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는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지난 21일 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에서 열린 ‘국제 미래자동차 기술 심포지엄’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류가 꿈꾸는 모습과 비교해 시간·기술적 제약이 있으나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접목되며 발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에도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제 미래자동차 기술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예측 불가능한 일 대처에 한계미래모빌리티가 발전하려면 인간의 ‘두뇌’처럼 아직 인공지능 기술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만들고, 주변과 상호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웨이 잔(Wei Zhan) UC버클리 교수는 자율주행차가 사용되는 실제 환경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벌어지고, 여러 요소가 상호작용하며 운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련 기술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잔 교수는 “실제 자동차를 이용해 시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가상 공간을 만들고, 데이터와 인간 행동 예측을 중심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대학에서도 레이더와 카메라의 결합 등을 통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금동석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는 “최신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이 특정 지역의 환경을 위주로 학습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주행할 수 있어 다양한 지역에서 활용하거나 사업화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금 교수는 “카메라와 레이더를 합쳐 기존 약점을 보완하는 연구를 한 결과, 이전보다 사물을 잘 인식하고, 날씨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며 “센서 융합 등을 통해 보다 정밀한 상황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심항공교통으로도 쓰일까최근에는 미래 항공 수단과 우리 삶을 도와줄 수단으로도 쓸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신효상 영국 크랜필드대 교수는 “항공 분야에서도 지난 8년 전보다 지난 2년 동안의 변화가 더 크다”며 “미래 비행을 위한 UAM, UAV의 운영을 위해 정치사회적으로 넘어야 할 관문도 있지만 이동수단으로서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인공지능 기술, 자율주행 기술도 접목해 점과점 사이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들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도심에서 안전하게 운행하려면 난기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비행해야 한다. 이상봉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UAM은 도시 지역의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전기 수직 이착륙을 사용하는 방식인데 기존 헬리콥터 등과 달리 가벼워 복잡한 대기풍의 영향을 받는다”며 “서울 남부 지역에서 이러한 연구를 수행해 안전한 운행을 위한 분석 연구를 하고 있고, 미세먼지와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도 운송수단이나 기법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이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자율주행, 항공, 교통, 에너지시스템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광형 총장은 환영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은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교통 분야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며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이동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피자와 스파게티 나라?…英이코노미스트에 뿔난 이탈리아
-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이탈리아인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최신호 표지에 분노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표지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집권 이후 야기된 영국의 사회적 혼란을 이탈리아에 빗댔는데, 스파게티와 피자만 부각시키면서 후진국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이유에서다.논란의 중심에 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 최신호 표지.(사진=이코노미스트 트위터 캡쳐)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 표지에 사임한 트러스 총리가 고대 로마 여신 복장을 하고 한 손에는 피자 모양의 방패, 다른 손에는 스파게티가 돌돌 말린 긴 포크를 들고 있는 삽화를 게재했다. 트러스 머리 위에는 ‘브리탤리(Britaly)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브리탤리는 브리튼(Britain·영국)과 이탤리(Italy·이탈리아)의 합성어다. 이코노미스트는 브리탤리를 “정치적 불안정, 저성장, 채권 시장 종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로 표현했다. 트러스 내각에서 발생한 영국의 정치·경제적 혼란이 이탈리아 상황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의미다.이탈리아인들이 분노했다. 이탈리아의 이미지가 스파게티와 피자만 부각돼 후진국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국내총생산(GDP) 세계 8위 규모로,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제조업 강국이다. 이니고 람베르티니 주 런던 이탈리아 대사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불만을 표했다. 그는 트위터에 “이코노미스트가 올린 표지는 구시대적 고정관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파게티와 피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긴 하지만,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제조업 강국임을 반영해 다음 표지는 항공 우주, 생명 공학, 자동차, 제약 분야에서 선택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적었다. 이니고 람베르티니 대사가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사진=Italy in UK 트위터 캡쳐)람베르티니의 게시물에 이탈리아인들도 “오만하다”, “공격적이다”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도 리트윗하는 등 이 게시물은 이탈리아인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 [책]경제학도가 알기 쉽게 풀어 쓴 우주 이야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리나라도 최근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우리나라 최초의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고, 8월에는 달 탐사선 다누리호를 성공적으로 우주에 쏘아 올렸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1톤 이상 위성을 자체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했다. 우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우주를 막상 알아보기 위해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다. 매우 광대한데다 어려운 분야가 우주이기 때문이다. ‘우주패권의 시대, 4차원의 우주 이야기’는 그런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 저자부터 천문학자가 아닌 경제학도다. 저자는 평소 미래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연장선에서 직접 우주를 공부하면서 그 결과물을 책으로 정리해 담았다.저자가 경제학도인만큼 책 또한 우주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목인 ‘4차원’은 천문학과 함께 인문학·정치학·경제학 등 4가지 관점으로 우주를 조망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주에 담긴 신화와 철학에 대해서는 인문학적으로, 우주의 생성과 진화에 대해선 천문학적으로, 우주패권을 둘러싼 미국·중국·러시아의 각축전은 정치학적으로, 21세기 들어 민간 주도로 바뀌어 가고 있는 우주개발은 경제적 관점으로 각각 풀어서 정리했다.일반인도 우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우주패권의 시대이며, 경제적 관점에서도 우주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급속히 성장 중인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은 그 규모가 머잖아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저자는 “지금은 단독으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우며, 모든 것이 융합되어야만 시너지를 내거나 또 다른 독창적 산물이 탄생할 수 있는 시대”라며 “우주의 신비와 자연과학 역시 더 커다란 도약과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주변 학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효성첨단소재, 우주·항공 쓰이는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초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하며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 도전을 이어간다. 효성첨단소재㈜는 ‘인장강도 6.4㎬, 탄성율 295㎬’ 이상 수준의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은 2017년 8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투자해 추진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부처연계협력기술개발사업으로 시작해 5년 만에 거둔 성과다.효성첨단소재㈜가 그간 주력으로 생산해온 ‘H2550(인장강도 5.5㎬, 탄성율 250㎬, T-700급)’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0배 이상 높아 주로 △수소연료탱크 △전선심재 △태양광 단열재 △스포츠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 이와 비교해 이번에 개발된 ‘H3065’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 특수 탄소섬유로 동급의 T-1000 탄소섬유는 보잉 등 최신 항공기 동체와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 및 방위 산업에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우주 산업 분야에서 우주발사체와 위성체 등 개발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히고 있다. 발사체의 알루미늄 등 기존 소재와 비교해 훨씬 가벼우면서도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녀 발사체의 무게를 최대한 덜면서 높은 하중을 견디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를 적용한 발사체는 무게를 줄여 연료를 적게 탑재하는 만큼 탑재체의 무게를 늘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근 발사된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체를 보호하는 페이로드 페어링에 탄소복합재가 사용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또한 방산 분야에서는 발사체에 탄소섬유 적용 시 경량화의 극대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속도와 사거리가 향상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간 T-1000급 탄소섬유는 △원료 중합 △방사 △소성 등 전체적인 공정 난이도가 높고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해 일본, 미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이번 개발로 우리나라도 일본, 미국에 이어 초고강도 탄소섬유 생산이 가능한 탄소소재 선진국에 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고성능 탄소섬유 소재의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고, 국내 탄소섬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원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우주·항공·방산·미래 모빌리티 분야 탄소섬유 소재의 국산화가 기대되고 있다”며 “이번 개발은 국내 우주산업 성장의 기초가 되는 재료 공급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핵심기술 보유를 통해 과학기술 초강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시장조사 전문기업 후지경제에 따르면 글로벌 PAN계 탄소섬유 시장은 2021년 8만5790톤(t)에서 연평균 10%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35년에는 32만7430t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탄소섬유 글로벌 시장 전망 규모는 2021년 기준 풍력발전 블레이드가 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우주·항공 15% △스포츠·레저 12% △자동차 7% 순이다. 효성첨단소재㈜는 ‘H3065’ 탄소섬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우주·항공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항공 탄소섬유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에서 수량 기준 15%의 비율로 2위에 위치하고 있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약 3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후속 적용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개발해 2013년부터 전주공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산 2만4000t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생산능력을 연산 6500t에서 9000t으로 늘리기 위한 3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 尹 "北 도발에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 구현할 것"[전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회 국군의 날’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건군 이래 지난 74년 동안 대한민국의 든든한 수호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경계하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하여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윤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 장병과 내외 귀빈 여러분!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국군의 날을 맞아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해 주신순국 장병과 호국 영령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대한민국 국군의 살아있는 역사인 창군 원로와 참전용사, 그리고 예비역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국토방위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 여러분,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해외파병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장병들이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해 주시는 군인 가족 여러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우리 군은 건군 이래 지난 74년 동안 대한민국의 든든한 수호자로서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습니다.6·25전쟁에서 피와 땀으로 조국을 지키고, 자유를 수호했습니다.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안보 위협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대비 태세로 나라를 지켜왔습니다.국가적 재난재해 앞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큰 위안과 감동을 주었습니다.우리 국민이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뜨거운 애국심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국군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우리 군의 위상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제대로 된 무기와 장비도 없이열악한 여건 속에서 출발했지만지금은 세계가 인정하는 국방력을갖추게 되었습니다.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우리 손으로 건조하였습니다.최근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차와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여 세계적인 방산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우리 장병들은 세계 곳곳에서평화 유지와 재건 활동에 힘쓰며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군통수권자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이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은 지난 30여 년간 국제사회의 지속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심지어 최근에는 핵 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핵무기 개발은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릴 것입니다.북한 정권은 이제라도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우리가 누리고 있는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무엇보다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여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입니다.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과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였습니다.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美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앞으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하여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여대북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을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입니다.전략사령부를 창설하여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해온 첨단전력을 통합하고,우주, 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안보 역량을 제고할 것입니다.자랑스러운 국군 장병 여러분!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다층적인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특히, 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인구구조 변화로 병역자원은 급감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야 합니다.우리 군은 국방혁신 4.0을 통해 국방태세를 재설계하여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합니다.과감한 규제 혁신으로민간의 우수한 첨단과학 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접목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하여 첨단·비대칭 전력을 신속하게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우리 군의 정신적 대비태세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장병 모두가 확고한 대적관과 엄정한 군기를 확립하고,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어떠한 위협에도 싸워 이길 수 있도록강군의 면모를 다져나가야 합니다.정부는 군이 과감하게 국방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적극 지원할 것입니다.특히,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이만족할 수 있는 병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병사 봉급의 인상과 의식주의 획기적 향상,그리고 간부들의 지휘·복무 여건 개선을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튼튼한 안보는 국민과 군이 함께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우리 군은 국민이 부여한 어떠한 임무도 완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국민 여러분들께서 우리 군을 믿고더 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저 역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을 깊이 신뢰하며,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과 함께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명예와 존중으로 예우받을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겠습니다.다시 한번 국군의 날을 축하드리며, 대한민국 국군 장병 여러분 모두에게 무한한 영광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