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91건

  • 심판의 날…'4전5기' 간통죄, 사라지나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1953년 제정 이후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간통죄가 6년 4개월 만에 다시 도마 위에 오른다.헌법재판소는 26일 간통죄 처벌을 규정한 ‘형법 241조 1항’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사건 및 헌법소원 심판사건에 대해 선고한다. 형법 241조 1항은 ‘배우자 있는 자가 간통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그와 상간한 자도 같다’고 규정하고 있다. 간통죄를 폐지했을 때 성 관념이 문란해질 수 있다는 존치론과 성적 자기결정권이나 사생활 비밀의 침해를 우려하는 폐지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헌재는 네 차례나 간통죄 위헌 여부를 선고했다. 앞서 헌재는 1990년, 1993년, 2001년, 2008년 등 네 차례에 걸쳐 간통죄 처벌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2008년 결정에서 재판관 9명 가운데 5명이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의견을 냈다. 위헌결정을 위한 정족수 미달로 합헌결정이 내려졌으나 합헌 의견이 소수인 최초의 결정이었다. 위헌 결정이 나오기 위해서는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위헌 의견을 내야 한다. 법조계에서는 ‘형법 241조 1항’에 대해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성에 대한 법감정이 변했고, 간통죄에 대한 형사처벌로 일부일처제·가정보호·부부간 성적 성실의무 등을 보호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간통죄에 대한 처벌로 징역형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63.4%로 절반이 넘었다.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 최근 합헌 결정이 나왔던 2008년 10월 이후 형을 확정받은 사람은 재심 청구를 통해 형사적 명예회복이 가능하다. 구금 기간에 따른 형사보상금도 받을 수 있다.익명을 요구한 헌법학자 A 교수는 “헌재의 위헌 선고 이후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며 “입법 기관이 간통을 저지른 배우자에 대한 불이익과 함께 피해 배우자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2015.02.26 I 박형수 기자
  • 소비심리 소폭 개선됐지만 회복세 '미약'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소비자심리가 석달 연속 소폭 상승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개선폭이 워낙 미미한데다 세월호 참사 직후의 심리수준에도 여전히 못 미친다.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지난 1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요소 중 소비지출전망이 개선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9로 전달 대비 2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12월(101) 이후 1월과 2월 102, 103으로 석달 연속 상승했지만 세월호 참사로 내수가 얼어붙었던 5월(104) 보다 낮은 수준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신학기를 앞두고 교육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소비지출전망 CSI가 2포인트 개선되면서 이 영향으로 전체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했다”면서 “다만, 아직은 상승이 워낙 미미해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 상황을 지수로 만든 것이다. 2003~2014년 평균을 100이라고 할 때 지수가 이보다 높으면 그때보다 심리가 낫다고 풀이한다. 내역 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CSI는 89로 전월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 CSI는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102로 전월대비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 CSI는 109도 2포인트 상승했다.가계의 경제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와 6개월 뒤 경기 기대감을 반영한 경기전망지는 각각 71과 87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8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10월 80선으로 내려선 뒤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가계저축 CSI는 86으로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 CSI는 92로 전달고 같았다. 현재 가계부채 CSI와 가계부채전망 CSI도 각각 105, 9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물가수준전망 CSI는 지난 1월 130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2월에는 132로 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18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지만 임금수준전망 CSI는 115로 1포인트 하락했다.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6%로 전월과 동일했다.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3.7%), 집세(46.5%), 공업제품(30.4%) 순으로 응답했다.
2015.02.25 I 김보리 기자
'아이오페 에어쿠션' 판매 2000만개 돌파..'4초에 1개씩'
  • '아이오페 에어쿠션' 판매 2000만개 돌파..'4초에 1개씩'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아모레퍼시픽(090430)은 쿠션형 파운데이션인 ‘아이오페 에어쿠션’이 누적판매량 2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는 국내 20세 이상 성인 여성 인구인 2016만에 가까운 수치”라며 “작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4초에 1개씩’ 판매되며 인기상품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아이오페 에어쿠션은 국내 최초 쿠션형 자외선 자단제로, 화장품 업계에 쿠션 바람을 몰고온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히트 상품이다. 2008년 3월 출시돼 매년 매출 신기록을 갱신, 2013년 9월 단일 품목으로 누적 판매량 1만 개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매출 2000억 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아모레퍼시픽은 이와 함께 지난 1월 20~50세 국내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쿠션 사용 현황과 형태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쿠션형 파운데이션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65%가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써봤다고 답했다. 쿠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도 아이오페(47%, 중복 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고 가장 선호하는 쿠션 제품으로도 아이오페 에어쿠션(38%)이 1위에 꼽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관련기사 ◀☞헤라, 색조화장품 'CC라인' 3종 출시☞요우커 다음은 하이타오…화장품株 새 좌판 깔린다(종합)☞드라마 新흥행공식 "아모레 모델 잡아라"..광고주 전폭지원
2015.02.12 I 최은영 기자
  • 부모 공양은 옛말...노인 10명중 3명은 일을 해야 생계유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모와 노인에 대한 부양의식이 약해지면서 노후준비 부족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 이상은 나이가 들어서도 경제활동을 계속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보건사회연구원 김태완 연구위원이 국민연금공단의 연금포럼(2014년 겨울호)에 발표한 ‘노인빈곤 현황과 기초연금의 필요성’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의 부모 및 노인세대 부양의식은 ‘가족중심 부양책임’에서 ‘가족과 정부·사회 공동 부양책임’으로 바뀌고 있다.실제로 통계청이 매년 내놓는 사회조사 자료에 따르면, 1998년에는 89.9%의 국민이 노부모는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비율은 갈수록 줄어 2002년 70.7%에서 2008년 40.7%로 뚝 떨어지고, 2012년에는 33.2%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가족과 정부·사회’ 혹은 오롯이 ‘정부·사회’가 노인부양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은 2002년 19.5%에서 2008년 47.4%로 올랐고, 2012년에는 52.9%로 껑충 뛰었다. 노인 스스로 자신의 노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도 1998년 8.1%에서 2002년 9.6%, 2008년 11.9%, 2012년 13.9%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이처럼 국민의 부양의식은 급격히 변하고 있지만, 노인의 노후준비 수준은 낮았다. 보사연 이윤경 부연구위원의 ‘경제적 노후준비 실태 및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재무영역 노후준비 수준은 100점 만점에 60대(60~64세)가 37.2점에 불과했다. 40대(40~49세) 49.8점, 50대(50~59세) 47.9점, 30대(35~39세) 46.8점 등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낮았다. 그만큼 60대의 경제적 노후준비 상태가 취약하다는 말이다.노후를 충분하게 대비하지 못하다 보니, 은퇴 후에도 생활을 유지하려면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노인이 많았다. 보건복지부와 보사연의 ‘2011년 전국노인실태조사’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34.0%가 여전히 계속해서 일하고 있었다. 이런 수치는 3년 전인 2008년에 조사한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 실태결과(30%가 일하고 있다고 응답)와 비교했을 때, 4.0%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그 사이에 기초노령연금, 노인 일자리 제공 등 여러 노인복지정책이 시행됐는데도 오히려 현 세대 노인들이 계속해서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여건이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65세 이상 노인의 소득구성을 보면, 연간 총수입은 약 2,1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도 국가와 가족에서 이전받은 공적, 사적 이전소득은 34.7%였다. 반면, 근로소득은 35.8%, 사업소득은 18.0%이며, 이들 소득을 재산 및 기타소득과 합하면 노인이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은 총수입의 약 65.3%에 달했다. 노인이 소득 대부분을 일이나 사업 등을 해서 시장에서 거둔 것이다.김 연구위원은 “현 세대 노인들은 과거 노인들과 달리 노인부양의식이 옅어지는 속에서 자신의 노동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현 세대 노인들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초연금 같은 공적 이전소득을 확대하는 등 강력한 소득보장제도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5.01.13 I 이순용 기자
채권 불플랫 주요금리 사흘연속 역대최저..박 대통령 금리언급
  • 채권 불플랫 주요금리 사흘연속 역대최저..박 대통령 금리언급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랠리를 펼쳤다. 주요금리대가 사흘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기물이 더 강해 커브는 플래트닝됐다.장초반에는 미국채 강세를 반영하면서 출발했지만 1조9500억원 규모의 국고5년물 입찰과 1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감으로 강세폭이 크지 않았다.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금리관련해서 거시 담당기관들하고 잘 협의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이 촉매제가 됐다. 사실상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한 언급으로 해석했다.이후 대통령도 원론적 언급임을 밝혔고, 장병화 한은 부총재도 “금리정책은 금통위가 객관적·중립적으로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대통령 말씀은 금리정책을 적기에 잘 운용할 것임을 밝힌 원론적 언급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단기물쪽에서는 금리인하 베팅이, 장기물쪽에서는 손절매가 들어왔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박 대통령의 언급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다고 봤다. 당장 1월 금통위는 아니더라도 1분기중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당장 1월 금통위에서는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레벨이라는 점에서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코멘트가 없다면 조정가능성이 있다고 봤다.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2.9bp 하락한 1.990%를 기록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저는 지난해 11월28일 기록한 2.009%였다. 통안2년물도 4bp 떨어진 2.000%로 사흘연속 역대 최저 행진을 지속했다.국고3년 14-6도 5bp 하락한 2.007%를, 국고5년 14-4가 6.7bp 떨어진 2.155%를, 국고10년 14-5가 9.2bp 하락한 2.445%를 기록, 사흘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20년 13-8도 9.5bp나 떨어진 2.660%를, 국고30년 14-7이 9bp 하락한 2.765%를 보이며 이틀째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도 0.7bp 내린 1.556%에 거래를 마쳤다.국고3년물과 기준금리(2.00%)간 격차는 0.7bp까지 좁혀졌다. 이는 지난해 10월13일 0.7bp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다. 5-3년 스프레드는 1.7bp 줄어든 14.8bp를 보였다. 이는 2013년 6월3일 12bp 이후 1년7개월여만에 최저치다. 10-3년 스프레드도 4.2bp 줄어든 43.8bp를 기록, 역시 2013년 6월19일 43bp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8.4bp 하락한 88.9bp를 보였다. 이는 2007년 3월21일 통계집계후 역대 최저치였던 2008년 10월30일 80bp 이후 가장 낮은 수순이다.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자신탁이 67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외국인도 304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은행이 36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과 증권도 각각 1774억원과 15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7틱 상승한 108.58을 기록, 사흘째 2010년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고점도 108.67로 이틀연속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장중저점은 108.42였다. 장중변동폭은 25틱을 기록, 지난해 12월10일 25틱 이후 1개월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미결제는 22만7680계약으로 9244계약 늘었다. 이는 작년 12월15일 25만4932계약 이후 최대치다. 거래량도 15만4785계약을 보이며 8만5590계약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4일 20만4490계약 이후 최대치다. 회전율도 0.68회로 작년 12월4일 0.83회 이후 가장 많았다.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7855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7640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윤투자가 1만5599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이틀째 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3월14일 1만6466계약 순매도 이후 10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다.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85틱 급상승한 122.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사흘째 역대 최고치다. 장중고점도 122.56을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7일 기록한 121.76이었다. 장중저점은 121.73이었다. 장중변동폭은 83틱을 기록, 지난해 12월17일 83틱 이후 1개월여만에 가장 컸다.미결제는 2490계약 늘어난 5만3631계약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15일 5만4396계약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치다. 거래량도 1만1337계약 증가한 5만2815계약으로 구랍 4일 7만5697계약 이후 가장 많았다. 회전율은 0.98회로 작년 12월23일 1.15회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876계약 순매수하며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이는 지난 6일 4640계약 순매수 이후 일중 최대 순매수다. 반면 은행이 1860계약 순매도했다. 역시 지난 6일 2271계약 순매도이후 일중 최대 순매도다. 금융투자도 1977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연초부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은연중 나온 금리인하 발언이 촉매제가 됐다. 현실적으로 1분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본다”며 “미국 또한 6월 인상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연내 인상을 못할 가능성도 작년 연말보다 커지는 듯 하다. 금리인하에 기댄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외국계은행 채권딜러도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괜찮았음에도 매국채 금리가 빠졌다. 내용적 측면과 선반영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침장엔 미국장 영향이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고5년 입찰과 금통위 부담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박 대통령 코멘트로 이같은 경계감이 희석되면서 장이 상당히 강했다. 한은과 정부, 청와대에서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일단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일정부문 암시로 받아들일수 있어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작업들이 진행됐다. 다만 장기쪽이 더 눌린 것에서 보듯 인하를 반영하면서도 손절매에 의한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 싶다”며 “금리인하 기대도 있지만 이달 금통위에서는 동결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만장일치 여부가 중요하겠다. 현 레벨이 금통위에서 어느정도 인하를 시사해야 유지될 수 있는 레벨이다. 금통위에서 관련 코멘트가 없다면 조정받을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관련기사 ◀☞ 채권 초강세 추가랠리, 박대통령 금리 시기 놓치지 않도록 할 것 언급☞ [채권브리핑] 금통위 동결에 무게..선조정 가능성도☞ 채권강세, 미금리 하락영향..외인 선물매수☞ 朴 대통령 "경제의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기업인 가석방 가능성☞ 경제계 "대통령 경제혁신 의지 환영.. 핵심정책 적극 협력"(상보)☞ 금통위원들, “박대통령 언급 통방 앞둔 묵언기간 언급 어렵다”☞ 장병화 한은 부총재 “금리정책은 금통위가 객관적 중립적으로 결정”
2015.01.12 I 김남현 기자
미국인 10명 중 6명 "비상금 100만원도 없다"
  • 미국인 10명 중 6명 "비상금 100만원도 없다"
  • (사진=VG스톡스튜디오)[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비상자금을 저축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Bankrate.com)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62%가 “응급실을 가기 위한 1000달러(약 109만원)나 자동차 수리비 500달러 등의 비상자금이 없다”고 답했다. 뱅크레이트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이 사이트에 따르면 긴급상황에 처했을 경우 해결하는 방법은 ‘다른 지출을 줄인다’(26%), ‘친지나 지인에게 빌린다’(16%), ‘신용카드를 사용한다’(12%) 순으로 나타났다.시그네 마르 맥컬린 도시문제연구소(Urban Institute)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비상자금은 단지 긴급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목적 뿐 아니라 주택자금이나 은퇴자금을 위한 저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지난해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미 연방준비제도의 설문 조사에서는 ‘불경기 이후 많은 가정에서 저축은 거의 고갈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2008년 이전에 저축했던 사람 중 57%는 불경기와 그 여파로 저축금의 일부나 전부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9%만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저축금이 있으며 48%는 긴급자금을 위해 400달러가 있다고 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늘어난 ‘빚’ 때문에 저축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퇴에 대한 다큐멘터리 ‘브로큰 에그(Broken Eggs·깨진 달걀)’ 제작자인 앤드류 미도우는 “많은 사람들은 빚더미에 빠져있다”며 “대부분 학자금이나 의료비 관련 대출이며 사람들은 여전히 불경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오바마케어’라고 불리는 의료개혁법안으로 1500만명의 사람들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불경기는 미국인 재정에 큰 타격을 줬다.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순 자산은 2007년 13만5700달러에서 2013년 8만1400달러로 줄어들었다.
2015.01.08 I 이유미 기자
  • 그리스 이탈-약발없는 부양책…유럽 경제 `사면초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연초부터 유로존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끼고 있다. 오는 25일 예정된 그리스 총선에서 다시 구제금융 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급진좌파 시리자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Grexit)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유로존의 맹주 독일 정부에서조차 그렉시트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을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의 늪에서 구하려 천문학적인 돈 풀기를 준비하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다. 전 세계 석학들은 이대로 가다간 유로존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긴축반대 시리자 집권 현실화…눈앞 다가온 그렉시트 폭풍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가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시리자가 집권하면 독일 주도로 요구한 강력한 긴축정책을 끝내겠다”면서 그리스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은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가로 강력한 긴축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의 제 1야당인 시리자의 당수가 집권을 하면 재협상을 통해 채무를 줄이고 긴축을 완화하겠다는 뜻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오는 25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시리자는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는 신민당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이상 앞선 상태로 이변이 없는 한 최소 연정구성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유로존의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도 큰 충격이 없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와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독일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그렉시트(Grexit)를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이돼서다. 메르켈 정부 관계자들이 “ 그리스가 채권단과의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는 독일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관련 보도를 부인했지만, 여권과 언론은 메르켈 정부의 발상이 “대단히 위험한 술책”이라며 비판여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돈풀기 효과 반신반의…“유로존 위기 끝나지 않는다”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 ECB의 행보에도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최근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만간 국채를 사들여 돈을 푸는 미국식 전면적인 양적완화(QE)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그렇지만 유로존 경제학자들은 추가 부양책이 유로존 경제를 살리는데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해 12월 중순 금융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32명의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대다수는 추가 QE를 실시하더라도 성장률과 물가 수준은 약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리오 퍼킨즈 롬바드 스트리트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QE가 기대 인플레를 끌어올리고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게임 체인저’(상황을 바꿀 근본적 계기)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에서 3~5일 열리고 있는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서도 비관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프랑스·이탈리아의 노동시장은 경직돼 있고 독일의 긴축정책 고수에도 남유럽 국가의 재정적자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ECB이 돈을 풀어도 유로존의 위기를 끝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리 에첸그린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교수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2008년 미국 리만브라더스가 파산했을 때의 경제적 파장보다 두배 가량 더 큰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01.05 I 장순원 기자
  • "10명 중 7명 수면 불만족"..3~40대女 숙면 장애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수면상태를 불만족스럽게 느끼고 있고, 3~40대 여성들은 숙면에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5일 홈페이지 회원 2470명을 대상으로 숙면 및 수면시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0%만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평균 수면시간에 대해서는 5~6시간 정도 잔다는 응답자(38%)가 가장 많았다. 57.9%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또 응답자의 76%는 절대적인 수면 시간도 중요하지만 자꾸 깨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등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저해한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40대 여성의 수면 질이 가장 나빴다. 이들 중 80%는 자다가 깨거나 깊이 잠 들지 못하는 등 숙면 장애를 겪고 있었다.그러나 응답자 중 대부분은 숙면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만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용품을 사용하거나 따뜻한 우유, 허브차를 마신다고 답했으며, 25%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다만 10명 중 6명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 나온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08년 22만8000명에서 2012년 35만7000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약 6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상면 CJ제일제당 건강식품 총괄마케팅 담당 부장은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급증함에 따라 수면과 경제의 합성어가 신조어로 생길 정도로 숙면용품 산업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며 “숙면을 도와주는 제품을 출시한 뒤 공격적 영업·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5.01.05 I 염지현 기자
국민 절반 이상 '사회 안전 불안하다'
  • 국민 절반 이상 '사회 안전 불안하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사회 안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직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면서 이같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많은 응답자가 사회 안전을 불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인재’를 꼽았다. 통계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년 주기로 실시되는 가운데 이번 사회 조사에는 가족, 보육, 보건, 안전, 환경 부문에 대해서 전국 1만7664 표본가구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0.9%는 사회 안전이 전반적으로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2년 전 37.3%에 비해 13%포인트 가량 늘어났으며, 2008년 51.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료:통계청)2008년 당시에는 광우병 파동 등으로 먹을거리(유해식품, 식중독 등)에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이 69.0%로 가장 높았다. 이번에는 설문조사 직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국가안보(51.6%) △건축물 및 시설물 붕괴(51.3%) △교통사고(56.2%) △해킹 등 정보보안(62.8%) △신종전염병(55.1%) △범죄위험(64.6%) 등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 사회의 안전상태를 5년 전과 비교했을 때에도 46%는 ‘더 위험해졌다’라고 대답했다. 응답자 21% 가량은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 요인으로 ‘인재’를 꼽았다. 이는 2년 전 보다 3배 가량 급증했다. 이어 ‘국가안보(19.7%)’ ‘범죄발생(19.5%)’ 순으로 나타났으며, 범죄발생의 경우 여자(24.4%)가 남자(14.4%)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한편,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고 있는 비율은 꾸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자녀가 동거하는 비율은 31.4%로, 2008년(38%)에 비해 6.6%포인트 감소했다. 장남(맏며느리)와 함께 사는 비율도 14.6%로 가장 높았지만 과거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다. 또한 부모가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어섰다. ‘자녀’가 부모의 생활비를 제공하는 비율은 49.5%로 2008년(52.9%)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부모의 노후 생계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47.3%로 가장 많았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보아야 한다는 생각은 2008년 40.7%에서 올해 31.7%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자녀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주는 69.3%로 2년 전 대비 3.7%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50대(73,4%)와 60세(70.4%) 가구주의 부담이 높았다. 교육비 부담 요인은 ‘학원비 등 보충 교육비’가 가장 높았다. 주로 중·고등학교 자녀를 두고 있는 30대와 40대 가구주는 ‘보충교육비’가, 주로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학교납입금’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4.11.27 I 하지나 기자
응답자 65%, 로또 1등 당첨되면 `이것` 할래..무엇?
  • 응답자 65%, 로또 1등 당첨되면 `이것` 할래..무엇?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로또복권 사상 두 번째로 큰 액수인 242억 원의 주인공인 김모 씨가 당첨 5년만인 2008년에 자산 대부분을 탕진하고 사기꾼으로 전락, 결국 지난 10월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언론사를 통해 알려지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당시,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로또 1등에 당첨됐다면 돈을 흥청망청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는데,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만약 내가 로또 1등 당첨자라면?’ 이라는 물음에 해답을 엿볼 수 있는 조사가 발표돼 화제다. 한 로또복권 정보업체에서 로또복권 마니아 1802명을 대상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하고 싶은 투자는?’이라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8%인 1,168명이 투자 수단으로 ‘건물을 구매한다’고 밝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지구매’라고 밝힌 응답자가 494명(27.4%)으로 2위, ‘주식’(6.3%) 3위, ‘명품’(1.5%) 4위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해당 업체 관계자는 “건물과 토지를 구매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92.2%로 대다수의 로또 마니아들은 로또 당첨 시 부동산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혀졌다”며 “이는 부동산을 비교적 안전하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588회 29억 1등 당첨자 박건명(가명) 씨는 당첨금으로 상가 건물을 구매 했다고 밝혔으며, 604회 12억 1등 당첨자 주영호(가명) 씨 또한 최근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구매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누리꾼들은 ‘부동산 불패 신화는 꺼지지 않았다’, ‘나라도 건물 샀을 것 같다’, ‘은행이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워낙 낮으니…’ 등의 반응을 공감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이요원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김원중 측근이 밝힌, 김연아-김원중 `결별 이유`는?☞ 신부 얼굴에 실망, 결혼 취소 요구한 신랑.. 외모 어땠길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한-중, 한-뉴질랜드 FTA 타결 등 외교 성과에도 `고착세`☞ 나윤희 기상캐스터, 예비신랑 최정 응원..하트 `뿅뿅`☞ 이요원 겨울 화보, 무결점 각선미 `눈길`
2014.11.20 I 우원애 기자
‘수능오류' 피해 1.9만명…정부는 '구제' 아닌 '대응' 고민
  • ‘수능오류' 피해 1.9만명…정부는 '구제' 아닌 '대응' 고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사상 첫 ‘문제 오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지만, 정부는 피해학생 구제보다는 대응책만 고민하고 있다. 항소한 22명뿐만 아니라 해당 문제 오답자 약 1만9000명의 대규모 민사소송도 예상된다.◇‘문제 오류’는 처음…비슷한 사례 없어수능문제에서 실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언어영역), 2008년(물리2), 2010년(지구과학1) 등 3차례나 ‘복수응답’을 인정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3차례 모두 논란은 크지 않았다. 복수응답만 정답으로 처리해 상대적으로 수험생들의 혼란이 적었기 때문이다. 2004년과 2010년에는 채점 전 복수응답이 인정됐고, 2008년에는 대입결과가 나오기 전 수정된 성적표가 발송됐다. 반면 이번 출제 오류는 성격이 다르다. 서울고법은 16일 2014년 수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정답이 없다”며 해당 시험 응시생 3만7684명 전원을 정답처리하도록 판결했다. 해당 문항의 정답률이 49.89%였으니 약 1만9000명의 점수가 달라지게 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2014학년도 대학입시가 10개월 전에 모두 마무리됐다는 점이다. 피해 학생들은 ‘억울한 성적표’를 들고 대학의 문을 두드려 이미 결과를 받은 상태다.◇교육부·평가원 “대법원 상고 여부 결정 못해”법원의 판결에도 교육부와 수능문제를 출제하는 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피해학생에 대한 구제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대응책을 고민하는 모양새다. 평가원은 1심을 이기기 위해 대형 로펌을 선임, 6600만원의 교육 예산을 쓴 것이 드러나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시 로펌이었던 광장은 변호인단을 유원규 전 서울가정법원장 등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로 구성해 ‘전관예우’ 논란까지 제기됐다. 또한, 성태제 당시 평가원장은 “답안지 분석결과 1등급에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정답인 2번을 골랐다”고 변명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하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은 2심 판결 뒤에도 “판결문을 받아본 뒤 내부 논의를 거쳐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3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기에 피해학생 구제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며 “내부 의견이 조율되면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7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피해학생 구제에 힘써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교조는 이 문제로 대학에 탈락한 학생을 정원 외로 추가 합격시키고 정신적 피해를 금전 보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제는 어려울 듯…대규모 손해배상 소송 예상피해는 입었지만, 구제는 쉽지 않다. 먼저 세계지리 등급 취소소송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22명을 제외하고는 불가능하다. 행정처분 취소소송의 제소시효는 처분 일로부터 90일 이내다. 하지만, 행정처분에 해당하는 수능성적표는 지난해 11월 통보돼 이미 시효가 끝났다. 22명이 법원 판결이 반영된 수능 성적표를 받는다고 해도 대학 당락 여부가 뒤바뀔지도 미지수다. 대학 입학사정은 수능뿐만 아니라 면접과 학생부·논술 등 여러 전형 요소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출제 오류가 당락에 미친 영향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오종윤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실제 대입 당락 여부가 바뀔 수 있는 학생은 손에 꼽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피해 수험생들이 교육부와 평가원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가능하다. 대법원 판결까지 간다면 워낙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실효성 있는 구제책으로 꼽힌다. 이성희 변호사는 “민사소송은 3년 안에만 하면 되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소송을 걸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워낙 대상이 많아 수험생 1인당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 금액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평가원이 자문을 요청했던 외부학회 역시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한국경제지리학회와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는 평가원의 세계지리 8번 문항 자문요청에 “문제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평가원은 이를 토대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도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며 “외부학회까지 공정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고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다. 외부학회 역시 이번 사태에 책임이 크다”고 비난했다.법원이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오류가 있다”고 판결하면서 수험생들의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문제가 된 세계지리 8번 문항. (자료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4.10.19 I 조용석 기자
삼성전자 11년째 취업 선호 'No.1'…비전보다 안정 중시
  • 삼성전자 11년째 취업 선호 'No.1'…비전보다 안정 중시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어딜까? 답부터 말하면 삼성전자(005930)가 11년째 부동의 1위다. 이밖에 포스코·SK텔레콤·대한항공·KB국민은행 등과 같이 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입사 희망기업 ‘탑10’에 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취업 준비생들의 입사 희망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과거엔 ‘비전’을 중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안정성’에 보다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굴지의 대기업들과 각광받던 IT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본 취업 준비생들에겐 ‘절대 망하지 않을 기업 찾기’가 가장 큰 숙제가 됐다. ◇ 삼성전자 11년째 부동의 1위 삼성전자는 취업 시장에서도 최고의 기업이다. 11년째 취업 선호도 1위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매년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12년간 실시한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고용브랜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2003년 삼성SDI(1위)와 SK텔레콤(2위)에 밀려 3위에 올랐던 게 유일한 오점(?)으로 남아 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2003년 삼성SDI가 1위에 오른데는 월드컵송으로 인기를 끌던 윤도현이 출현한 삼성SDI의 기업 이미지 광고가 젊은층 사이에서 대박을 내면서 삼성SDI의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11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굴곡은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엔 1위를 수성하기는 했지만 선호도가 8.2%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히트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분기마다 신기록을 달성하며 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2012년엔 선호도가 30.1%까지 치솟았다. 취업 준비생 10명 중 3명은 삼성전자 입사를 희망했다는 얘기다. 자료: 잡코리아◇ 포스코 2등만 4번…대한항공·SKT 뒤이어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곳이 포스코(005490)다. 조사가 처음 실시됐던 2003년을 제외하면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2위만 4차례(2003년·2005년·2009년·2012년)나 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여대생들의 적극적 지지 아래 5위까지만 조사했던 2005년 외엔 매년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2010과 2013년엔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또한 9차례 탑10에 포함됐다. 올해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위, 4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017670) 또한 취업시장의 강호다. 오너 일가 구속 수사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악화됐던 2012년과 2013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탑10 안에 포함됐다. 2003년과 2008년엔 삼성SDI와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9차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9위를 차지하며 10위권 내에 진입한 게 유일한 예외다. CJ그룹에선 2008년까지는 CJ가 5차례 10위권 안에 포함됐다가 이후 CJ제일제당에 자리를 내줬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위를 차지하는 등 2010년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전력 또한 올해 6위를 기록하는 등 9차례나 10위권 내에 포함된 전통의 강호다. 반면 KT는 2006년 10위를 끝으로 순위권 밖을 헤매고 있다. 현대차는 2009년 10위로 처음 탑10에 진입한 이래 6년간 4차례 10위권에 포함되는 등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새로운 강자다. 기아차는 지난해 남자 대학생 선호도 1위(선호율 28.6%)를 차지하며 단번에 3위로 뛰어오르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자료 : 잡코리아◇ 취업 선호 기업 ‘비전→안정성’으로 변화 지난 10여년간 대학생들이 원하는 직장상은 ‘성장하는 기업→안정적인 기업’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엔 회사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 때문에 해당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이 3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 이미지(17.4%), 적합한 업무(14.3%), 복리후생제도(12.9%), 연봉 급여수준(12.7%)순이었다. 회사의 규모나 연봉보다는 비전과 이미지를 더욱 중시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 조사에선 취업 희망 사유 1위를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어서’(23.2%)가 차지했다. ‘회사의 비전이나 성장 가능성’은 20.3%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렸다. 10년 전에 비해 16.6%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기업 이미지와 기업문화가 좋아 보여서’는 (17.8%)와 ‘원하는 일(직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14.4%)로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최창호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운영위원장은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 유지하기 위해선 자사가 가진 고유의 기업문화는 물론 현재 시행 중인 다양한 복지제도, 근무환경 등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KEA, 삼성 셰프컬렉션·LG UHD OLED TV 최고혁신 제품 선정☞[마감]코스피, 등락 거듭 끝에 내림세..화학株↓☞미래 SW인재가 펼치는 새로운 기술은?
2014.09.30 I 김재은 기자
④전자지불 4단계로..폰결제에서 모바일지갑으로
  • ④전자지불 4단계로..폰결제에서 모바일지갑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휴대폰 보급 대수가 5500만 대를 넘어 전체 인구보다 많은 대한민국.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뒤 스마트폰을 꺼내 스마트웰렛(SK플래닛)·모카(KT),페이나우(LG유플러스)앱으로 포인트나 쿠폰을 확인하고 결제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하지만 물건을 사고 현금이나 네모난 신용카드외에 휴대폰으로 내는 문화는 사실 2000년 피처폰(2G폰)때부터 있었다. 소위 통신과금(전화결제)서비스가 그것이다.◇1단계: 전자지불의 효시는 세계최초 소액전화결제우리나라는 2000년 ‘세계 최초’로 전화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500원짜리 벨소리 같은 소액 디지털 콘텐츠를 사는데 신용카드를 쓰기 번거로우니 전화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사고 싶은 인터넷 콘텐츠를 선택한 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인증번호가 날아오고 이를 입력하면 신용카드나 무통장 입금 없이도 살 수 있었다. 대금은 나중에 휴대전화나 집전화 이용요금과 합산해 청구됐다.이동통신사업자와 지불결제대행사(PG)의 협업으로 가능했는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통신요금과 함께 대금을 징수하는 업무를, 다날(064260)·KG모빌리언스(046440)·SK플래닛·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등은 거래정보 송수신이나 대가의 정산을 매개하는 업무를 한다.<휴대폰 소액결제 시장 현황>(단위 억원) 출처: 전화결제산업협회, 2014년 2월 현재어찌보면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아이디어 서비스지만,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비스 시작 10년 만에 시장규모가 연평균 약 26.4%씩 성장해 2013년 말 3조 6800억 원이 된 것이다. 조용태 한국전화결제산업협회 사무국장은 “다날, 모빌리언스, 인포허브간 특허분쟁을 겪고 3사가 특허를 공유하기로 하면서 시장이 안정화됐다”면서 “디지털 시장이 포화된 2008년부터 옥션이나 지마켓 같은 곳에서 실물시장이 열리게 된 것도 시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각 사별 시장점유율> 출처: 전화결제산업협회, 2014년 3월 기준◇2단계; 이통사 칩기반 결제 서비스 실패전화결제는 2002년 이동통신회사들이 ‘모네타’나 ‘K머스’, ‘뱅크온’ 같은 칩기반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상용화하면서, 위기를 맞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ARS(자동응답시스템)또는 SMS(문자메시지전송)방식의 인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휴대폰 보급이 늘면서 더 많이, 더 자주 전화결제를 찾았다. 오히려 이통3사의 칩기반 모바일 결제가 금융권과의 갈등과 수요예측 실패로 인해 수백 억원의적자를 떠안은채 사라졌다. 당시 모네타 등은 휴대폰 속 칩에 신용카드를 넣고 가맹점에 단말기(동글)를 구축해 결제토록 했는데,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 속 신용카드를 꺼내 지불하는 데 익숙했던 것이다.당시 이통사들은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하나의 칩에 담아 소비자가 카드별로 칩을 뺐다 꼈다 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까지 개발했지만, 동글 투자 비용에 비해 서비스 확산이 늦어 결국 실패했다.◇3단계; 금융권의 모바일 카드, 이통사의 모바일 전자지갑2010 년이후 국내 전지지불 서비스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2009년 11월 KT가 국내에 아이폰을 들여오면서 휴대폰은 컴퓨터에 가까워졌다.가입자식별모듈(USIM) 칩과 근거리통신망(NFC)은 3세대(G)통신망때부터 있었지만, 개방된 환경의 앱 시장이 열리면서 스마트폰으로 계좌이체나 온·오프라인 결제는 물론 주식거래도 활성화됐다. 카드사들은 앞다퉈 ‘모바일 카드(앱)’를 내놓기 시작했고, 이통사들은 ‘모바일 전자지갑’을 선보였다.모바일 전자지갑이란 다양한 멤버십 카드의 발급 및 관리, 쿠폰, 기프티콘, 상품권 및 지불 결제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앱 하나로 멤버십뿐 아니라 결제도 가능한데, 이통사가 직접 하는게 아니라 신용카드사나 소액전화결제와 서비스 연동을 통해 해결한다. 현재 앱 다운로드 기준으로 스마트웰렛(SK플래닛) 1200만 건, 모카(KT) 1060만 건 등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스마트월렛 앱 아이콘◇4단계: 페이팔 국내 상륙?..더 편리한 방식을 찾아라전문가들은 국내 전자지불 시장은 향후 1~2년 내에 대변혁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에도 미국에서 인기를 얻는 페이팔 같은 로그인 기반 ‘원클릭’ 결제서비스가 출현할 전망이다.페이팔은 세계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의 자회사인데, 내 이메일 계정 등을 이용해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만들면 바로 결제할 수 있고, 오프라인 결제시간도 짧다.로그인 기반 자체 계좌를 통해 이용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도 신용카드를 쓸 수 있고, 근거리 위치 인식기술을 적용한 무선센서 비콘(Beacon)을 매장에 설치해 결제시간도 줄인 것.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액티브X를 기반으로 한 공인인증서 외에 다양한 인증수단이 주목받으면서 페이팔과 아마존의 ‘원클릭’ 같은 서비스가 주목받는다”면서 “구글과 페이스북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페이팔 로고▶ 관련기사 ◀☞ ①모바일 전자지갑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 ②모바일 전자지갑 시장을 잡아라..금융·통신 대전☞ ⑤전자지불 활성화의 걸림돌은 '이기심'과 '규제'☞ ③'액티브X' 필요없는 공인인증 대체 기술 '속속'☞ ⑥금융업, 알리바바·텐센트는 되는데 네이버는 안돼?
2014.05.02 I 김현아 기자
삼성, 7년만에 최고 인기 프로야구단..2위로 밀려난 팀은?
  • 삼성, 7년만에 최고 인기 프로야구단..2위로 밀려난 팀은?
  • (서울=연합뉴스) 왼쪽 두 번째부터 한국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장원삼 선수, 류중일 감독, 이승엽 선수. (삼성에버랜드 제공)[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프로야구 구단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2014년 최고 인기 구단’으로 꼽혔다.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6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그 결과, 응답자의 13%가 ‘삼성 라이온즈’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롯데자이언츠’(12%), ‘기아 타이거즈’(11%)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삼성은 2007년 이후 7년만에 최고 인기 구단 자리를 되찾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1위를 도맡았던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2위로 밀려났다.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삼성은 대구와 경북에서, 롯데는 부산·울산·경남에서, 기아는 광주·전라도에서 전년도 경기 성적과는 상관없이 항상 선호도 50% 내외를 유지할 정도로 고정 팬이 확고하다. 다만, 롯데의 경우 작년 연고지 인근 지역인 창원을 연고로 한 ‘NC 다이노스’의 출범으로 일부 팬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좋아하는 구단이 없다는 응답은 38%로 지난해(43%)보다 5% 포인트 감소했다.삼성은 올해 우승 예상팀에 대한 설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20%가 삼성의 4연패를 전망했으며 롯데(5%), 두산 베어스(4%), LG 트윈스(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는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또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우나라 야구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3명까지 자유응답)는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선호도 36%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류현진은 모든 스포츠 종목을 망라하는 ‘한국갤럽 2013년 올해를 빛낸 선수’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2위는 7년간 1억3000만 달러의 초대박 계약과 함께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추신수(27%), 3위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이대호(8%)가 꼽혔다.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은 전체 선수 중 4위(4%), 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3%)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윤석민(3%) 순이었다.이 밖에도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2.4%), LG트윈스 이병규(1.7%), 한화 이글스 김태균(1.5%), 두산 베어스 김현수(1.1%)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한편, 국내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도에서는 우리 국민 48%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관심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작년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올해 직접 야구장에 가서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할 의향이 있다는 사람은 40%였고, 특히 남성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경기장 방문 관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14.03.26 I 박지혜 기자
박원순-정몽준 경전철·한강예술섬 두고 ‘전초전’
  • 박원순-정몽준 경전철·한강예술섬 두고 ‘전초전’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몽준 중진의원이 안철수 관련 이야기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원순(오른쪽 첫번째) 서울시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인생이모작센터 개관 1주년 기념 ‘응답하라 5060’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정책토크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진영과 재선 준비에 들어간 박원순 서울시장 측이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상대방을 향한 강한 비판과 반박, 재반박이 이뤄지면서 벌써 ‘전초전’이 시작된 느낌마저 준다. 양측은 정 의원의 출마 직후 시작된 대립은 5일에도 계속됐다. 이들은 이날 서울 경전철 사업,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등을 놓고 날 선 대립을 보였다. ◇박원순 측 “정몽준, 제발 서울시에 대해 공부해라” 직격탄 기동민 서울시 정무 부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은 제발 서울시에 대해 공부 좀 하고 말해 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YTN에 출연해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기 부시장은 “정 의원이 인터뷰에서 (서울 1인당 소득수준이) 1등을 하다가 지금은 4등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는데, 지역별 1인당 소득 수준은 통계 개념자체가 없다”며 “서울의 1인당 지역 총생산은 이명박, 오세훈 시장의 재임 기간에는 광역지자체 중 5위였고 2008년 이래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 의원이 ‘오페라하우스를 안 하면 대안이 텃밭이냐’고 박 시장의 한강예술섬 계획 취소 결정을 비판한 것에 대해 “(노들섬에 건립하려 한) 한강예술섬은 오세훈 시장이 막대한 재정 부담을 생각하지 않고 추진한 전시성 사업”이라며 “재정확보 방안 및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때까지 노들섬 일부를 임시텃밭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 부시장은 “정 의원이 ‘한 일이 없는 시장’이라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정 의원은 한 일이 있는 국회의원인가. 7선 국회의원 26년 동안 대표발의 법안이 15개”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기 부시장이 정 의원을 직접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 부시장은 지난 3일에도 정 의원이 박 시장의 경전철 계획을 비판한 것에 대해 “출마 선언 후 첫 인터뷰부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퍼부은 바 있다. ◇정몽준 측 “박 시장 경전철 공정률 의도적 부풀려” 재반박 정 의원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 의원 측 경선준비위원회 박호진 대변인은 기 부시장의 3일 비판을 재반박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이날 냈다. 박 대변인은 이 보도자료에서 조목조목 기 부시장의 비판을 되짚으며 공세를 펼쳤다. 박 대변인은 우선 기 부시장이 ‘박 시장이 경전철 사업에 전면 재검토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11월 ‘전시성 토건사업에 투자되었던 재원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재배분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며 “기자간담회에서도 ‘경전철 중 우이선은 이미 착공했으니 진행해야 하지만 민자유치 사업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경전철 추가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재반박했다. 그는 기 부시장이 ‘경전철 사업은 시도 지사가 계획을 수립하게 되어 있다’고 지적한 것에 “도시철도법에 따르면 시도지사의 사업계획은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며 “사업 계획 수립과 사업 계획 승인을 구분하지 못한 채 잘못을 덮으려는 서울시의 의도는 과연 무엇인지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이-신설선 공사가 착공 후 2년이 지나도록 14%(2011년 10월 현재)에 지나지 않았다는 기 부시장의 지적에는 “YTN이 ‘전체 공정의 30%가 진행됐다’고 2011년 11월에 보도했다”며 “실제 공정률을 축소하고 박 시장의 취임 직후 이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저의에 대해 서울 시민들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고 꼬집었다.
2014.03.05 I 이도형 기자
 에코세대 64% "이왕이면 넓은 평에 살고파"
  • [중대형의 재발견] 에코세대 64% "이왕이면 넓은 평에 살고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직장인 정금옥(35·여)씨는 지금 살고 있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전용면적 68㎡형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새 8000만원이나 올라 4억원에 육박하자 내 집 장만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전세금으로 살 수 있는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의 전용 104㎡형 아파트에 관심이 갔다. 두 아이가 자라면서 넓은 집이 필요했고 가격도 3억원대로 적당했다. 하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매매가 어렵고 관리비 부담도 크다는 생각에 결국 같은 단지 내 중소형인 전용 84㎡짜리 아파트를 구입하기로 했다.정씨는 “사실 아이 두 명이 각자 방 하나씩 쓰려면 좀 더 넓은 집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중대형은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 여유자금이 있어도 사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이는 정씨만의 얘기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구매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족 수가 많은 중대형 실수요자들조차도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다. 신규 공급량마저 6년 새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중대형은 △집값 하락 △거래 위축 △공급 감소 등의 3중고를 겪고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중대형 주택은 가격 하락, 거래 위축, 공급 감소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꿈틀대면서 중대형 아파트 매매시장이 실수요를 중심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가 밀집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일대. <사진제공:국토지리정보원>◇ 에코세대, 미래의 중대형 주택 주요 세력으로 떠올라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7년 전국 신규 주택 공급량의 38%에 달했던 중대형 주택은 지난해에는 19%로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서울·수도권 중대형 아파트값은 3.3㎡당 1648만원에서 1333만원으로 20%가량 빠졌다. 가히 ‘중대형의 몰락’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중대형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1979년~1992년에 태어난 이른바 ‘에코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가 향후 중대형 수요를 창출할 것이란 분석이다.△2007년 이후 전국 신규 주택 중 중대형 비중 변화 추이 <자료:국토교통부>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에코세대 주택수요 특성 분석’ 자료를 보면 향후 거주 형태를 묻는 질문에 에코세대의 70%가 자가주택을 원했고, 주택 규모는 중대형이 18.6%를 차지했다. 중형(전용 60~85㎡)주택을 원한다는 응답(44.9%)을 합하면 중형 이상의 주택 수요가 63.9%에 달했다. 현재 에코세대의 68%가 중소형 주택에 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상당한 갈아타기 수요가 예상된다.중대형에 대한 수요 증가는 우리나라보다 1~2인 가구 비중이 높고 고령화 단계가 높은 선진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현재 중대형이 신규 공급 주택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미국 통계국과 영국 도시건축위원회 등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주요 국가의 신축 주택의 평균 전용면적은 76~214㎡로, 영국이 전용 76㎡로 가장 좁고 미국이 214㎡로 가장 넓다. 주목할 점은 우리보다 국토가 넓지 않은 그리스(126㎡)와 덴마크(137㎡)의 주택 면적이 모두 중대형 규모라는 사실이다. 또 스페인(92㎡)·일본(95㎡)·독일(109㎡)·프랑스(112㎡)·호주(206㎡) 등의 신축 주택도 모두 중대형이었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결혼과 출산, 육아 등 생애주기에 따라 집을 넓혀간다는 점에서 에코세대의 주택 수요도 이전 베이비붐 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며 “에코세대의 경우 투자보다 주거 안정에 주택 구입의 목적이 있는만큼 정부가 세제 혜택 등을 통해 금융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중대형 수요를 살리기 위한 기술 및 제도적 보완 필요△2009년 기준 주요국 신축 주택 평균 전용면적. <자료:미국 통계국 및 영국 도시건축위원회>지난해 말 취득세 영구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재건축 용적률 완화,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부동산 ‘대못 규제’가 속속 뽑히면서 새해 들어 중대형 주택의 회복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평촌신도시, 용인시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달 대비 0.06% 오르며 2011년 3월 이후 35개월 만에 반등하기도 했다.미분양에 대한 두려움으로 중소형 공급에 집중해오던 건설사들도 위례신도시 등에 분양한 중대형 단지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조금씩 공급을 늘리려는 분위기다. 특히 중대형 분양의 최대 걸림돌인 비싼 관리비를 줄이는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6월 최고 379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래미안 위례신도시 아파트(410가구)의 경우 전용 99~134㎡의 중대형 단지이지만 태양광발전과 지열 냉·난방 등 각종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보이면서 결국 ‘청약 대박’(평균 경쟁률 27.7대 1)을 터뜨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표준주택 대비 40% 이상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해 ‘중대형은 관리비가 비싸다’는 편견을 없앴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모든 중대형을 고가주택으로 보고 불이익을 주는 정부의 시각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현행 세법상 중대형 아파트는 관리비에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2001년 이후 5번에 걸친 한시 감면 연장을 통해 현재는 적용이 유예되고 있지만 올해 말이면 연장 시한이 끝난다. 또 주택 구입자금 대출이자에 대한 소득공제 역시 중소형 주택에 국한되고 있다.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정부가 과거와 같이 면적을 기준으로 중대형을 차별할 이유가 없다”며 “면적보다는 가격을 기준으로 정책을 펴는 것이 위축된 중대형 수요를 살리고 서울·수도권과 지방 주택 간의 형평성 문제도 해소하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지자체가 직접 “행복주택 짓지 마라" 소송☞ 확 풀리는 부동산 '규제 대못'.. 수도권 주택시장 탄력받나☞ 규제 다풀린 주택시장 “분위기 반전 기대‥전세난 덜기 어려워”☞ [국토부 업무보고] 민간·리츠 통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 [국토부 업무보고] 5년이상 무주택자도 1%대로 주택구입☞ '강남 재건축 규제 대폭 완화' 주택시장 불지핀다☞ LH, 유지 관리 쉽고 수명 긴 '장수명 임대주택' 모델 개발
2014.02.21 I 양희동 기자
강의평가 도입 5년…원조 동국대 교수 49.4% '강의질 개선 위해 필요"
  • 강의평가 도입 5년…원조 동국대 교수 49.4% '강의질 개선 위해 필요"
  • 동국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대학 강의평가제를 도입한 지 5년이 지났다. 5년간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강의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안착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08년 동국대학교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교수의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했을 때, 학생들은 열렬히 환영했지만 교수들은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5년이 지난 지금 동국대가 시작한 용감한 실험은 이제 대학가에서 상식이 됐다. ‘제자가 어떻게 스승을 평가할 수 있느냐’며 반발했던 교수들조차 이젠 고개를 끄덕인다. 강의평가제가 학생-교수간 소통로 역할을 하며 대학교육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린 때문이다. ◇동국대 강의평가제로 교육의 질 끌어올려 동국대는 2008년 2월 학내 홈페이지에 교수들의 강의평가 결과를 전격적으로 공개해 대학가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논란도 컸다. 동국대가 교수 1049명 전원에 대해 학생들이 메긴 점수를 공개한 때문이다. 동국대 교수회는 “강의평가는 학생들의 주관적 느낌을 묻기 때문에 교수들이 교육의 질 보다는 인기에 신경 쓸 수 있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동국대는 “강의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방식이 필요하다. 교수 개개인에 대한 강의 평가결과를 공개하면 교수들이 수업의 질을 높이는데 자극이 될 것”이라며 강행했다. 대학가의 관심을 모았던 강의평가제는 동국대 이후 서울대, 고려대, 한국외대, 아주대, 연세대 등으로 저변을 넓혀나간 끝에 지금은 안착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시발점이자 가장 강하게 반발했던 동국대 교수진들 또한 이제는 강의평가제의 순기능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가 입수한 ‘동국대학교 강의평가 제도 분석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강의평가제가 강의 질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수가 252명 중 절반(124명 49.4%)에 달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16명 11.6%)거나 ‘전혀 그렇지 않다’(29명 6.4%)는 부정적 의견은 18%(45명)에 그쳤다. 나머지 32.7%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또‘학생들의 강의평가 결과를 강의에 반영하고 있다’는 교수가 55.2%(138명)였다. 반면 ‘그렇지 않다(10.4%)’거나 ‘전혀 그렇지 않다(5.2%)’는 의견은 15.6%(39명)에 불과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교수는 29.2%였다. 강의평가가 강의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33.9%)’와 ‘매우 그렇다(7.2%)’가 41.1%(103명)로 집계됐다. 긍정적 답변이 ‘그렇지 않다(17.1%)’와 ‘전혀 그렇지 않다(6.4%)’를 합친 부정적 응답(23.5%)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35.5%(89명)는 ‘보통’이라고 답해 중립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 ‘강의평가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는 응답은 무려 86.8%(217명)나 됐다. 대부분의 교수가 자신의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학생들은 강의평가제도에 절대 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수의 강의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93.6%(619명)나 됐다. 동국대는 강의평가제 성과 분석을 위해 지난 6월과 8월, 교수 252명과 학생 6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학생·교수 강의평가제 개선에 공감대 동국대는 강의평가제가 ‘교육의 질적 제고’라는 제도 도입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동국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 따르면, 2007년 제도 도입 이전 79.45점(100점 만점)에 불과했던 교수들의 강의평가 평균점수는 2008년 전면 공개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도입 첫해 79.7점에서 △2009년 81.65점 △2010년 83.7점 △2011년 85.3점 △2012년 83.3점으로 작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상승세를 이어왔다.다만 현재의 강의평가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교수나 학생 모두 동의했다. 학생들은 75.7%(487명)가 ‘강의평가 문항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전공별로 강의평가 문항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87.9%(581명)였다. 교수들도 ‘현재의 제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4.4%(136명)에 달했고, ‘강의평가 문항이 적절치 않다’는 응답도 38.1%(95명)로 집계됐다. 특히 ‘강의평가 문항이 계열별로 달라져야 한다’는 응답이 76%(190명)로 높게 나타났다. 동국대는 평가문항수가 너무 많아 성실한 답변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기존 25개 문항을 8개로 압축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확정된 문항(객관식)은 △충분한 강의준비로 원활한 수업이 진행됐는가 △학생들의 질문이나 토론에 (교수가)충분히 응대 하였나 △성적평가의 기준과 방법을 명확히 제시했는가 △해당 강의가 학업성취에 도움이 됐나 △이 강의를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등이다.또 전공에 따라 평가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교수가 자율적으로 3개 문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강의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교수들이 강의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교수·학생 모두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제도를 일부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동국대가 교수 강의평가 공개제도 도입 5년을 맞아 252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자료: 동국대 교수학습개발센터)
2013.12.09 I 신하영 기자
대한항공, 남 도울 여력 있나
  • [18th SRE]대한항공, 남 도울 여력 있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지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냉소가 흘러나왔다. 한 크레디트 관계자는 “제 코가 석 자”라는 격한 반응까지 보였다. 이유는 단순하다. 대한항공의 재무상태가 다른 기업을 도울 형편이 아니기 때문이다.대한항공은 최근 재무 위험이 커지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18회 SRE에서는 응답자 111명 가운데 36명(32.4%)이 대한항공의 재무구조가 현재 신용등급인 ‘A 부정적’에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현대그룹과 한진해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다.한진해운의 재무위험도 대한항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06년 한진중공업과 메리츠금융그룹이 차례로 한진그룹의 품을 떠났지만 한진해운은 예외였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등이 대한항공과 그 계열사 지분을 매각 정리한 것과 달리 대한항공과 그 계열사인 한국공항은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을 유지했다.이번 1500억원 지원으로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분 36.56% 보유한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16.71%를, 한진해운 담보 지분 15.33% 등 한진해운의 지분 20%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시장은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원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 때문에 한진그룹은 18회 SRE에서 최근 펀더멘털이 약화된 그룹을 묻는 조사에서 응답자 111명 중 55표(49.55%)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원이 발표되기 전 진행된 설문조사임을 고려하면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한 셈이다.◇추가 지원 가능성..동시에 위기 온다시장에서는 한진해운이 빠른 시일 안에 영구채를 발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12월 기업어음(CP) 만기를 막기 위해 대한항공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계열분리를 추진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최대주주 지위를 지키기 위해 유상증자는 최대 1000만주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금액으로는 500억원 수준이다.그러나 한진해운의 자금 사정을 볼 때 종전 지원금 1500억원에 500억원을 추가한다고 해서 바로 재무 안정을 꾀하긴 어렵다. 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CP만 1050억원이기 때문이다. 이에 경영권 위협을 감수하고서라도 추가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진해운을 품을 야심을 드러낸 대한항공이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을 예상하긴 어렵지 않다.특히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지분 확보를 위해 지배구조 체제를 바꿀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지난 9월 대한항공은 한진칼과 분할하며 ‘한진칼 - 대한항공 - 한진해운홀딩스 - 한진해운’으로 이어지는 지주사 체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은 6.76%에 불과하다. 지주회사관련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한항공을 지주회사에 편입하려면 한진칼이 대한항공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지주사 체제에서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대한항공이 지주사 체제에서 빠질 경우 대한항공은 한진해운홀딩스를 거치지 않고도 한진해운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한 SRE 자문위원은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무릅쓰고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지원하며 ‘육(한진)-해(한진해운)-공(대한항공)’으로 이어지는 운송사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며 “한 배를 탔다는 사실을 공표한 이상 추가 지원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봤다.◇제 것도 못 챙기는데..한진해운 돕나그러나 지금 대한항공은 다른 기업을 지원할 만큼 재무상태가 튼튼하지 못하다. 2006년 말 6조668억원에 이르렀던 별도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13조4311억원으로 7년 새 두 배로 확대됐다. 항공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2011년 대당 4400억원에 이르는 에어버스 A380 5대를 도입하는 등 항공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6월 말 기준 보잉사 등과 체결한 항공기 구매계약은 69억9100만달러다. 항공기를 도입하는 데 7조여원을 더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규모 항공기 도입이 마무리되는 2016년까지 재무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투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이를 부담할 수 있을 만큼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조정영업이익(EBIT)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별도기준부채비율은 1087.5%로 시장의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2010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조246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해 차입금이 일부 줄기도 했지만 2011년 이후 세계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항공산업도 함께 불황을 겪고 있다.특히 타격을 입은 부문은 화물사업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 침체로 IT산업의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2010년을 기점으로 운송량이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세계 총 화물수송량이 전년동월 대비 1.2% 증가하면서 최근 18개월 동안의 정체에서 벗어났지만 주요 성장요인인 유럽시장이 아직 불안정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어렵다.여객 부문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와 국외여객실적은 각각 339만7269명, 811만6311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4.5%, 2.6% 감소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 관광객이 줄고 있는 데다 저가항공사(LCC)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도 어려워지는 등 업황이 안 좋아졌다”고 진단했다.지금은 재무구조 개선할 때 재무구조가 악화하면 기업은 수익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여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영업 레버리지 규모를 키워가는 대한항공의 경우 업황이 회복세를보일 경우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당장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용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대한항공은 비용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대신 투자를 선택했다. 필요한 자금은 항공기 등 자산을 담보로 돈을 끌어오는 자산유동화차입금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말 1조1856억원이던 자산유동화차입금은 상반기 말 1조3808억원으로 늘어났다.일부 자산은 방치된 상태인 것도 문제다. 2008년 2900억여원에 사들인 서울 인사동 부지는 서울시 등의 반대로 수년째 공터로 남아 있다. 묶여 있는 자산을 그대로 두고 구조조정 대신 빚만 늘리고 있는 셈이다.시장은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없다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본다. 부채비율이 1000%를 웃도는 A급 기업은 없다는 얘기다. 한 SRE 자문위원은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때 능력대비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S-Oil 지분, 부동산 정리 등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그럼에도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의 길은 아직 멀어보인다. 10월24일 대한항공은 오는 2018년까지 신규 항공기 12대를 들여오는 새로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6월말 기준 항공기 도입에 예정된 투자금액 7조원에 3조9818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것으로 투자규모만 10조원을 훌쩍 넘어선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8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8th SRE는 2013년 11월13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11.13 I 경계영 기자
임직원 부인 상담원으로 고용하니 내 일처럼 열심
  • 임직원 부인 상담원으로 고용하니 내 일처럼 열심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수감 중인 저에게 답변을 보내주셨다는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받았는데, 편지봉투를 열어 본 순간 더더욱 감동을 받았답니다. 박성진 팀장님께서 직접 손글씨로 쓴 편지를 보내주신 것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순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 재소자가 농심 고객상담실로 보낸 편지다. 농심 고객상담실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감동을 전하고 있다.농심(004370)은 고객상담실이 고객의 편지 문의에 직접 손글씨로 답신하는 제도를 시행해 높은 고객 상담처리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응답자의 실명과 얼굴 사진이 들어간 손편지로 답신하는 농심의 ‘양심(兩心) 제도’는 올해로 시행 5년째를 맞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兩心 제도는 ‘농심의 마음과 고객의 마음’이라는 의미로 고객에게 마음과 정성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손글씨 편지가 흔치 않는 요즘에 고객에게 진실된 답변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심 제도를 통해 상담원들이 일주일에 작성하는 편지는 개인당 평균 5통. 통상적인 전화응대 외에 추가 업무일 수도 있는 이 일을 농심 상담원들은 소속감과 애사심으로 해나고 있다. 농심은 2008년부터 사내 공모를 통해 임직원의 부인들을 상담원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회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사심, 주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이 담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이와 함께 농심은 지난해부터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폐지하고 모든 전화를 상담원이 직접 받고 있다. 무미건조한 기계음으로 복잡함과 짜증을 유발하는 ARS의 단점을 개선한 것. 또한 매주 한번씩 고객 전화를 다시 듣는 ‘깨진 유리창’ 회의를 통해 고객상담원끼리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농심의 상담처리율은 2008년 41%에서 현재 85%로 올랐다. 상담처리율은 고객센터내에서 문제가 해결되는 비율로, 그렇지 못하면 현장 영업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처리하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고된 감정노동으로 퇴사율이 높은 여타 고객센터와는 달리, 농심 고객센터에는 2008년 이후로 퇴사한 상담원이 없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이들의 마음과 맞추는 것이 농심 고객센터의 모토”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농심, 3Q 실적 부진..라면 점유율 개선 지연-한국
2013.10.10 I 이승현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