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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창업자, 대만 총통 도전장…"기업가 통치 시대 시작"
  • 폭스콘 창업자, 대만 총통 도전장…"기업가 통치 시대 시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궈타이밍(72) 폭스콘 창업자가 대권에 두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폭스콘의 창업자 궈타이밍(사진=AFP)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궈타이밍 창업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7년간 민진당이 집권하면서 국제적으로 대만을 전쟁의 위험으로 이끌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실책으로 가득 찬 정책뿐”이라며 “기업가 통치 시대가 시작됐다”고 출마 일성을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4년간 기회를 주면 대만에 50년의 평화를 가져오고, 해협을 가로지르는 상호 신뢰의 가장 깊은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는 것을 막겠다”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대권 도전 재수생’인 궈타이밍 후보는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주요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폭스콘의 창립자다. 중국 본토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왔기 때문에 친중 성향 인사로 인식되고 있다.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집권 민진당의 총통 후보 라이칭더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을 필두로 제1야당 국민당 총통 후보 허우유이 신베이시 시장, 제2야당 민중당 총통 후보 커원저 주석,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 등 4파전 구도로 차기 대선이 치러질 전망이다.궈타이밍 후보는 2019년 폭스콘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같은 해 총통 선거에 출마했지만, 제1야당인 국민당 후보 지명을 받지 못해 사퇴했다.그는 지난 1월에도 국민당 후보에 두 번째 출사표를 던졌지만 고배를 마셨다. 국민당은 총통 후보로 허우유이 신베이시 시장을 낙점했다.로이터는 궈타이밍 후보가 지난 몇 주간 대만을 순회하며 선거 유세와 같은 집회를 열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대만 총통 선거 규정에 따라 궈타이밍 후보는 오는 11월 2일까지 30만명에 달하는 유권자의 서명을 받아야 무소속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명을 검토해 오는 11월 14일까지 무소속 후보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대만의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당선자는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2023.08.28 I 이소현 기자
WSJ "연준 '불안한 낙관론'…긴축 충분한지 확신 못해"
  • WSJ "연준 '불안한 낙관론'…긴축 충분한지 확신 못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디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오는 11월 혹은 12월 다시 인상에 나설지 결정할 것임을 시사한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이후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금리가 최고치에 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불안한 낙관론’(uneasy optimism)을 나타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티미라오스는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연준이 추가 조치에 대해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두 번이나 말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추가 긴축을 할 것인지 아니면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추가 데이터를 기다릴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힌다. 연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80.5%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1월과 12월 5.50~5.75%로 올릴 확률은 각각 53.1%, 46.8%로 가장 높았다.티미라오스는 기사 제목을 ‘중앙은행 인사들이 금리를 충분히 올렸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Why Central Bankers Are Unsure Whether They’ve Raised Rates Enough)로 잡으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 인사들은 마침내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고 있지만 그것이 지속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연준 인사들은 새로운 경제 교차 흐름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시계로 볼 때 이전에 없던 추세적인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재 기준의 통화정책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23.08.28 I 김정남 기자
김우빈, 세상 떠난 팬 장례식장 조문…"네가 내 팬이라 정말 감사해"
  • 김우빈, 세상 떠난 팬 장례식장 조문…"네가 내 팬이라 정말 감사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우빈이 세상을 떠난 팬을 추모하며 그리워했다. 특히 김우빈은 해당 팬의 장례식장을 직접 조문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뭉클하게 했다. 김우빈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맑은 하늘 사진 및 세상을 떠난 팬으로부터 받은 편지 사진과 함께 장문의 애도글을 올렸다. 김우빈은 “맑고 밝던 지원아. 오랜 시간 늘 네가 와주던 길을 마지막 인사하러 다녀와보니 참 멀고 힘든 길이었구나. 비로소 알게 됐네”라며 “불과 얼마 전까지 웃으며 안부 물어주던 너의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참 많이 아프다”고 그리워했다. 그러면서도 “지원아, 헤어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게. 그곳에선 늘 웃는 일만,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만 보내다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는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못 다한 이야기 많이 나누자”라며 “네가 많이 기대했던 새 작품들도 지원이 생각하며 더 힘내서 잘 만들어볼게. 지켜봐 줘. 네가 내 팬이어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해. 우리 꼭 다시 만나자”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돌아간 팬의 유족도 댓글을 통해 김우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고인의 동생이라고 밝힌 유족은 댓글로 “글을 올려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댓글 남깁니다. 보내주신 화환만 해도 정말 큰 힘이 되었는데 직접 김우빈 님이 와주셔서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라며 “엄마도 아빠도 저도 동생도 정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언니가 매일 매일 사랑했던 우빈 님을 언니 마지막 가는 길에 보고 갔으니 이제 언니는 여한 없이 훌훌 날아갈 거예요”라고 전했다. 이어 “바쁘실텐데도 먼 길 와주시고 언니를 배웅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빈 님도 앞으로 항상 건강하시기를 빌고 하는 작품마다 모두 다 잘 되어 행복하시길 빕니다. 언니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부모 역시 “우빈 씨의 조문과 조화, 그리고 적지 않은 조의금과 위로를 받으면서 정말 팬을 진심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우빈 씨의 마음이 가슴을 울게 하였고, 큰 힘과 위로가 되었고, 새로운 세상 맞으러 먼 길 가는 지원이에게도 큰 힘과 위로가 되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원이의 먼 길은 가는 절차는 잘 마쳤습니다. 정말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리고, 항상 우빈 씨의 모습 지켜보면서 지원이의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2023.08.28 I 김보영 기자
에티오피아 직업학교 만든 LG전자…취·창업률 100% 달성
  • 에티오피아 직업학교 만든 LG전자…취·창업률 100% 달성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상 직업교육을 지원해 결실을 맺고 있다.에티오피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학생들이 제7회 졸업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 26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LG-KOICA(코이카) 희망직업훈련학교’의 제7회 졸업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졸업식에는 테샬 베레차 에티오피아 노동기술부 차관, 강석희 주에티오피아 대한민국대사, 하영재 월드투게더 부회장,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이동원 LG전자 케냐법인장 등 2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LG와 KOICA(한국국제협력단), 에티오피아 정부 등이 협력해 지난 2014년 개교했다. LG전자는 학교를 통해 에티오피아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전기전자, IT 분야 기술교육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지난해까지 누적 졸업생은 약 400명이며 취·창업률은 100%이다. 졸업생 모두가 LG전자 외에도 다양한 IT기업에 취업하거나 습득한 기술을 활용해 창업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은 63명이다. 에티오피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학생들이 가전제품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LG전자)
2023.08.28 I 김응열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 위원장 취임사 "공영방송 개혁할 것"
  • [전문] 이동관 방송통신 위원장 취임사 "공영방송 개혁할 것"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님과 직원 여러분! 이렇게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그 어느 해보다 더웠던 올 여름, 인사청문회 준비에 고생하신 직원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2008년은 급변하는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방통위가 새롭게 출범한 해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같이 시작했던 인연 때문인지 오늘 방통위로 향하는 첫 출근길이 무척 설레고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방송통신정책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이번 인사청문 준비 과정에서 방송통신미디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 방통위에 요구되는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았습니다.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대전환 속에서, 우리나라는 5G 등 모바일 통신 분야를 선도하고 한류로 대변되는 K-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외적 성장을 이뤘습니다.그러나 그 이면에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의 무한 경쟁, 가짜뉴스 등 불법 정보로 인한 이용자 피해와 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방송과 언론이 잃어버린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자유 민주주의 질서 속에서 보장된 언론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릅니다.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거나 특정 진영의 정파적인 이해만을 대변하는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이러한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우선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도록 하겠습니다.그간,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그동안의 공영방송 개혁 노력이 단순한 리모델링 수준에 그쳐왔다면, 이번 6기 방통위는 공영방송의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선도하겠습니다.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공영방송이 국민의 선택과 심판이라는 견제 속에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상식과 원칙에 비춰 공영방송의 구조를 개혁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겠습니다.또한, 공영방송에 대해서는 서비스·재원·인력구조 등의 개편까지 아우르는 공적 책무를 명확히 부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 이행 여부도 엄격히 점검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둘째, 미디어 환경변화로 이미 언론의 기능과 역할 상당부분을 수행하는인터넷 포털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부여하겠습니다.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보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시대에,포털도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포털과 SNS 등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와 이로 인한 선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 요소입니다. 유익한 정보의 유통은 장려하되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포는 엄단하겠습니다. 나아가 포털에 의한 뉴스 등 독과점 횡포를 막아 황폐화된 저널리즘 생태계의 복원과 소비자의 권리 보장을 추진하겠습니다.셋째, 대한민국이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디어·콘텐츠 산업 성장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미디어 산업 전반에 자리한 낡은 규제는 과감히 혁파하고, 신·구 미디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전략과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방송사업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허가·재승인 제도를 전면 개선하겠습니다.또한, OTT 등의 등장으로 매체 간 경계 완화 등 미디어 빅블러 현상이 일상화된 현실과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방송 규제를 혁신하겠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서비스가 적절한 규제와 함께 폭 넓은 지원의 대상이 되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이를 통해,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아방송통신 미디어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글로벌 미디어 강국 도약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넷째,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의자율성과 혁신성을 제고하면서도,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조화로운 정책을 펴 나가겠습니다.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과거에 누리지 못한 혁신 서비스가 등장하는 한편,새로운 유형의 불공정 행위와 이용자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디지털 신산업 분야에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하되,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한 필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규범이 정립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는이용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디지털 공동체 윤리원칙을 마련할 것입니다.아울러,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방송통신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격차 해소에 앞장서는 한편어떤 종류의 디지털 폭력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차별 없이 디지털미디어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미디어 동행사회 구축에도 앞장서겠습니다.방송통신위원회 직원 여러분!저는 그동안 우리 위원회가 그 규모는 작지만강한 조직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우리가 이제껏 겪은 여러 힘든 일들은미래를 향한 더 힘찬 도약을 위한 진통이었을 뿐입니다.우리 앞에 직면한 현안을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하면서대한민국이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나아가는데함께 힘을 모아주십시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경세유표’ 서문에서 ‘일모일발무비병이(一毛一髮無非病耳) 급금불개필망국(及今不改必亡國)’이라 했습니다.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각오입니다. 저는 우리 위원회 직원들이오랜 기간의 관행으로 굳어진 여러 문제점들과 기득권 카르텔 세력의 반발을 두려워하지 말고방송통신미디어 분야 개혁의 주인공으로서후대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기를 당부드립니다.방송통신미디어 시장은국경 없는 무한 경쟁의 장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제도와 관행을 답습하며 안일하게 대응하기 보다는,시대에 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으로우리 산업과 국민에게 힘이 되어 주십시오.이제 방통위는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섰습니다.오늘의 각오를 마음 깊이 새기고더 나은 방통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합시다. 감사합니다.
2023.08.28 I 전선형 기자
KAI, 폴란드 라돔에어쇼 참가...FA-50 유럽시장 집중 마케팅
  • KAI, 폴란드 라돔에어쇼 참가...FA-50 유럽시장 집중 마케팅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폴란드 라돔공항에서 열리는 ‘라돔에어쇼(Air show Radom 2023)’에 26~27일까지 2일간 참가해 유럽시장 집중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라돔에어쇼는 폴란드 군사재산청(AMW)이 주최하는 국제전시회로 폴란드 육·해·공군은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 20개 기종의 항공기가 선보였으며,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KAI는 이번 에어쇼에 공식 스폰서로서 참가했으며, KF-21 한국형전투기와 LAH 소형무장헬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NI-500VT 등 차세대 주력 라인업을 선보이는 등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또한 지난 15일 폴란드 국군의 날 행사에서 ‘유럽 하늘 첫 비행’으로 현지에 찬사를 받은 FA-50이 두 번째 공식 비행을 펼쳤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라돔에어쇼 공식 스폰에 감사하다”며 “FA-50의 빠른 납품에 따라 폴란드 공군의 전력 강화를 통한 외부의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라돔에어쇼 참가를 위해 FA-50GF와 Mig-29가 함께 비행하고 있다.(제공=폴란드 국방부)폴란드 공군은 기존 주력기종인 MIG-29 대체해 FA-50을 특수전술 및 전투임무 등 영공방위 수호의 핵심기종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FA-50은 MIG-29 대비 공대공, 공대지 무장능력, AESA 레이더를 기반의 탐지 능력, 공중급유 기능 등 높은 비행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방 무기체계와의 호환성과 가성비 높은 운용유지 비용 등으로 유럽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KAI는 에어쇼 동안 폴란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유럽 각국 공군 고위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폴란드 후속사업 및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AI 강구영 사장은“유럽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KAI의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고객의 항공전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제안을 통해 유럽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KAI는 지난해 폴란드 FA-50 48대 대규모 수출을 체결한 후 역대 최단기간 광속납품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폴란드 계약 대수 48대 중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를 반영해 FA-50 성능개량 버전인 FA-50PL(Poland) 형상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2028년까지 납품된다.
2023.08.28 I 하지나 기자
이동관 방통위원장 “공영방송, 근본적인 구조 개혁 할 것”
  • 이동관 방통위원장 “공영방송, 근본적인 구조 개혁 할 것”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공영방송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서비스ㆍ재원ㆍ인력구조까지 획기적인 구조ㆍ체질 개혁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28일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영방송 개혁 노력이 단순한 리모델링 수준에 그쳐왔다면, 이번 6기 방통위는 공영방송의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선도하겠다”며 “서비스·재원·인력구조 등의 개편까지 아우르는 공적 책무를 명확히 부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 이행 여부도 엄격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상식과 원칙에 비춰 공영방송의 구조를 개혁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뉴스 유통채널인 포털들의 개편도 언급했다. 이 신임 방통위원장은 “포털과 SNS 등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와 이로 인한 선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 요소”라며 “유익한 정보의 유통은 장려하되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포는 엄단하겠다”고 했다. 특히 “포털에 의한 뉴스 등 독과점 횡포를 막아 황폐화된 저널리즘 생태계의 복원과 소비자의 권리 보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OTT 등 미디어 시장에 대한 방송규제 혁신도 강조했다.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은 “방송사업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허가·재승인 제도를 전면 개선하겠다”며 “OTT 등의 등장으로 매체 간 경계 완화 등 미디어 빅블러 현상이 일상화된 현실과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방송 규제를 혁신하고,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서비스가 적절한 규제와 함께 폭 넓은 지원의 대상이 되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의자율성과 혁신성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 디지털 이용자의 불편 해소를 위한 필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 마련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신임 방통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오랜 기간의 관행으로 굳어진 여러 문제점들과 기득권 카르텔 세력의 반발을 두려워하지 말고, 방송통신미디어 분야 개혁의 주인공으로서 후대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존의 제도와 관행을 답습하며 안일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시대에 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으로 우리 산업과 국민에게 힘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2023.08.28 I 전선형 기자
K-뮤지컬 14개 작품, 영국·미국·일본 간다
  • K-뮤지컬 14개 작품, 영국·미국·일본 간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뮤지컬이 14개 창작 뮤지컬을 시작으로, 영국·미국·일본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 이하 예경)와 함께 지난 6월30일 ‘K-뮤지컬 비전발표회‘에서 제시한 단계별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따라 9월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관객을 대상으로 우리 창작뮤지컬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이는 K-뮤지컬의 지난해 티켓 판매액이 4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 상반기 2000억원을 훌쩍 넘기며 공연시장을 견인한데 따른 것이다.박보균 장관은 “2021년부터 개최해온 ‘K-뮤지컬 국제마켓’을 통해 해외진출 준비과정을 단계별 전략 지원한 것이 이제는 K-뮤지컬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자료=문체부 제공문체부는 △올해 3회째 열린 ‘K-뮤지컬 국제마켓’(6월 27일~7월 1일)에서 ‘K-뮤지컬 로드쇼 인(in) 브로드웨이/도쿄’에 참여할 6개 작품과 △별도 공모를 통해 영미권 중기개발지원 5개 작품 △해외유통지원 3개 작품 등 총 14개 해외진출 지원작품을 선정했다. 선정 작품들은 9월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무대에 오른다. 이지뮤지컬컴퍼니의 ‘유앤잇’(You&it)이 9월1일 영국 런던에서 웨스트엔드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낭독공연을 선보인다. ‘유앤잇’은 2022년 ‘K-뮤지컬 국제마켓’ 해외초청 인사와 협약을 맺고 그간 작품 현지화에 힘써온 결과, 올해 영미권 중기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옐로밤의 ‘크레이지 브래드’와 ㈜연극열전의 ‘인사이드 윌리엄’ 등 5개 작품도 영미권 중기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돼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미국과 영국 관객과 만난다.‘K-뮤지컬 로드쇼 인 브로드웨이’ 출품작으로 선정된 ㈜홍컴퍼니의 ‘라흐 헤스트’는 10월 미국에서, ‘K-뮤지컬 로드쇼 인 도쿄’ 출품작 뉴트리아트컴퍼니(NTA)의 ‘브람스’, ㈜네오의 ‘마지막 사건’ 등 5개 작품은 12월 일본에서 시연한다.㈜연우무대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 ㈜네오의 ‘배니싱’, 낭만바리케이트의 ‘유진과 유진’은 K-뮤지컬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최종단계인 해외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중국과 공동 제작한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올해 6월 중국 상해 공연 무대에 올라 티켓판매 1위를 기록했다. ‘배니싱’과 ‘유진과 유진’은 10월에 각각 홍콩에서 초청, 대만에서 공동제작의 형태로 현지 팬들과 만난다.
2023.08.28 I 김미경 기자
김택성 현대바이오 미국법인장 “NIH, 어메이징 연발...45개 바이러스 효과 확인할 것”
  • 김택성 현대바이오 미국법인장 “NIH, 어메이징 연발...45개 바이러스 효과 확인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어메이징.”(놀랍다)김택성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 미국법인장(부사장)은 지난 1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협업 논의를 위해 자체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CP-COV03)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받아본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뱉은 말”이라고 밝혔다. 김택성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미국법인장(부사장).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앞서 지난 11일 현대바이오는 NIAID와 제프티에 기반한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비임상평가계약(NCEA)을 체결했다. 약물 제공자의 비밀보장과 특허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 범용 치료제 공동개발은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해 거액의 특별예산으로 운용 중인 ‘APP’ 자금으로 이뤄진다. APP를 위해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바이오가 제프티를 제공하고, NIAID는 이를 이용해 여러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비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특히 시험 비용은 NIAID 측이 부담하며, 기존 물질에 대한 지적재산(IP)은 현대바이오가 그대로 보유한다.제프티는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를 약물재창출을 통해 항바이러스제로 바꾼 약물이다.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세포의 오토파지(자가포식) 활성화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게 특징이다. 김 부사장은 “NIAID가 이번 협약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제프티의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 가능성과 코로나19 임상을 통해 검증된 효과에 있다”며 “팬데믹 유발 가능성 높은 메르스, 변이 및 내성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10개를 시작으로 총 45개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IAID가 제프티에 대해 주목한 것은 지난 6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감염 및 미생물 학술대회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마이크로바이올로지 2023 미생물 연차 총회’에서다. 당시 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코로나19 임상 2/3상 결과를 발표했다. 제프티의 코로나19 임상 2/3상은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임상 3상 규모로도 충분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게 증상개선을 4일 단축했다. 특히 고위험군에 서는 증상개선을 6일이나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약 16시간만에 위약대조군 대비 14배 높은 바이럴로드 감소율을 보여,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했다. NIAID 관계자들이 관련 세부 내용을 받아보고 어메이징이라 표현한 배경이기도 하다. 김 부사장은 “지난 60여년 동안 니클로사마이드 난제인 ‘낮은 생체 내 흡수율’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제프티는 생체 흡수율과 짧은 반감기 문제를 극복해 사람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제프티에 대해 눈독을 들였던 것은 NIAID뿐만 아니다. 지난 5월 리신 베이징 메이캉잉정 의약유한공사 대표, 허친 지엔민 제약그룹 유한공사 회장, 취환 한중문화우호협회 회장 등이 현대바이오 본사를 찾아 제프티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캉잉정 의약유한공사는 중국 내 최대 제약기업인 중국의약집단의 계열사다. 리신 대표는 그룹 내 최고위급 인사 중 한 명이다.김 부사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220여 바이러스 질환 중 치료제가 있는 것은 에이즈, 코로나19, 인플루엔자, C형간염 등 8개에 불과하다”며 “NIAID와 범용 항바이러스제 공동개발이 성공하게 되면 108조 규모의 세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는 향후 특허권 등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최근 특허권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씨앤팜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제프티의 유무기 하이브리드 경구용 약물전달체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씨앤팜은 제프티 개발 직후인 2021년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세계 23개 주요 국가에 이를 특허 출원했다. 이들 국가에서도 순조롭게 특허 등록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씨엔팜은 현대바이오의 최대주주다. 김 부사장은 “제프티가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의 표준치료제로 부상할 것”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에서 제프티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바이오 제프티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코로나19 임상시험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한 상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사전검토를 신청해 자료를 확인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3.08.28 I 유진희 기자
캐나다 장관급 인사, 4년만 방중…中과 관계 개선 기대감
  • 캐나다 장관급 인사, 4년만 방중…中과 관계 개선 기대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캐나다의 장관급 인사가 4년여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측은 이번 방문을 통해 긴장됐던 캐나다와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있다.2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지 영자신문인 글로벌타임스(GT)는 “스티븐 길보 환경·기후변화부 캐나다 장관이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 문제 관련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26일) 베이징을 방문했다”며 “이는 4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캐나다 장관”이라고 보도했다.스티븐 길보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장관. (사진=AFP)길보 장관은 국제 환경운동 단체인 그린피스 출신이다. 그는 28~30일 중국에서 열리는 중국 정부의 기후 자문 단체인 중국 국제환경개발협력협의회(CCICED)의 연례 회의에 참석한다.길보 장관은 방중에 앞서 지난 25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중국 모두 대규모 배출국으로 우리가 협력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기후 변화와 관련된 여러 문제에 대해 공개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중국 주재의 UN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PO15)에 대한 후속조치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때 회담 참석자들은 생태계 보호를 위한 글로벌 협약을 맺었다.GT는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과 캐나다는 세계 주요국으로서 협력할 분야가 많다며 이번 길보 장관 방문을 긍정적으로 봤다.베이징 소재 공공 환경문제 연구소의 마준 소장은 “캐나다는 심각한 탄소 배출을 초래한 자연재해 산불로 고통받고 있어 기후 문제에 대한 전세계 공통 대응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며 “양국은 전통적 에너지 사슬의 주요국으로 에너지 전환과 재생에너지 기술 혁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중국과 캐나다의 대화는 기후 문제를 넘어 양국간 긴장을 완화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18년 벤쿠버공항에서 미국측의 요청으로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체포한 바 있다. 이후 같은해 중국은 대북 사업가로 활동하던 마이클 스페이버와 마이클 코브릭을 간첩 협의로 체포하며 맞대응했다. 이들은 수년 후 석방됐지만 아직까지 긴장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중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차아헐학회의 샤궈한 연구원은 이번 길보 장관의 방중이 양측간의 ‘데탕트’(detente·긴장 완화)를 의미한다고 봤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은 중국과 서방이 탈이념화를 통해 협력할 수 있던 주요 분야 중 하나”라며 “기후협력 협정이 체결되면 당연히 협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다른 분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8.28 I 이명철 기자
현대차, 9월 신입사원 상시 채용..원서접수 14일까지
  • 현대차, 9월 신입사원 상시 채용..원서접수 14일까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내달 1일부터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9월 신입사원 상시채용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기간은 9월 14일까지다.이번 채용 분야는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총 6개로 26개 직무를 대상으로 선발한다.모집 대상은 국내외 학사 및 석사 학위 취득자 또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다. 분야별 자격요건과 수행 직무 등의 세부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현대차는 채용 기간 동안 현직자, 인사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잡페어와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잡페어는 9월 8~10일 사흘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쎈느’(Scene)에서 열린다. 잡페어에서는 △현대차 구성원의 일과 성장, 기업문화를 소개하는 팝업 전시 △현직자와 함께하는 소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현직자와 함께하는 소통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현직자와 직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리버스 인터뷰’ △현대차 구성원의 성장 스토리를 듣는 ‘팀 현대 토크’ 등이 열린다.메타버스 채용설명회는 9월 5~6일 온라인을 통해 실시하며 △현직자가 채용 직무를 발표하는 ‘채용 발표회’ △현직자와 지원자가 직무에 대해 소통하는 ‘직무 상담 공간’ △인사담당자와 채용 상담 또는 모의 면접을 진행하는 ‘HR 상담 공간’ △현대차 채용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채용 정보관’ 등의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잡페어와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는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9월 3일까지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7월 도입한 ‘예측 가능한 상시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별 1일마다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 중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우수 인재를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원자 관점을 고려해 채용 과정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채용 콘텐츠를 만들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차 9월 신입사원 상시채용 포스터. (사진=현대차)
2023.08.28 I 이다원 기자
美 상무장관, 방중 일정 시작…"수출규제 다룰 워킹그룹 등 논의"
  • 美 상무장관, 방중 일정 시작…"수출규제 다룰 워킹그룹 등 논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을 이끈 미국의 산업정책 수장인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27~30일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찾는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7일 베이징에 도착한 지나 러몬도(왼쪽) 미국 상무장관이이 니컬러스 번스(오른쪽) 주중 미국대사 등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러몬도 장관은 27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미 바이든 행정부의 장관급 인사가 중국을 찾는 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백악관 기후변화특사에 이어 러몬도 장관이 네 번째다. 러몬도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포함해 중국 지도부와 현지에 진출한 미국 기업인들을 잇달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미·중 간 경제 협력 현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러몬도 장관은 방중에 앞서 “우리는 안정적인 통상 관계를 원하며 그 핵심은 정기적인 의사소통”이라며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 “국가 안보에 관한 한 우리는 협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반도체·광물 수출 규제 등 협상테이블 오를 듯러몬도 장관의 방중에 눈길이 쏠리는 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중심에 상무부가 있기 때문이다.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러몬도 장관과 논의할 의제에 대해 “중국은 우려되는 경제·무역 이슈에 대한 입장을 미국에 분명히 밝히는 동시에 미국 측과 경제·무역 이견 해소와 실용적 협력 증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양국 간 무역·투자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으며 이는 미국이 시행한 여러 일방적·보호주의적 조치와 밀접히 관련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러몬도 장관에게 반도체 등 대중 무역 규제 완화를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러몬도 장관 역시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무역 규제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제품 구매 금지령과 반도체 핵심소재인 게르마늄·갈륨 수출 규제, 보잉 항공기 인도 지연, 지적 재산권 침해 등이 미국 측에서 벼르고 있는 의제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의적 해석 우려가 있는 중국 반간첩법 개정안이나 외국 컨설팅회사를 겨냥한 중국 정부의 단속 등도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상무부가 수출규제 문제를 다룰 워킹그룹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출규제 다룰 워킹그룹 출범…미중 무역갈등 완화될까일각에선 러몬도 장관의 방중을 통해 양국이 갈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없다고 수차례 강조하는 등 중국 정부와의 갈등 수위 조절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러몬도 장관 방중에 앞서 상무부가 중국 기업 27곳을 수출 통제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중국 정부도 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국과 정면 대결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대화가 진전되면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면 정상회담을 열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SCMP는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서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러몬도는 중국 본토 상황을 직접 보고 관료들과 대면하며 중국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싶을 것”이라며 “이런 소통은 양국 관계와 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2023.08.28 I 박종화 기자
미술공간 인포센터·디제잉 파티까지…'아르코 미술공간 네트워크'
  • 미술공간 인포센터·디제잉 파티까지…'아르코 미술공간 네트워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외 미술계 인사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이 8월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개최하는 ‘2023 아르코 미술공간 네트워크’ 행사를 통해서다.2023 키아프 서울(Kiaf SEOUL) 및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기간 중 서울 시내 비영리 미술공간들과 협업해 다양한 미술 공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인포센터 운영 △네트워킹 파티(ARKO NIGHT)를 마련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공간지원(민간전시공간) 대상 중 프리즈 필름 기획자와 함께 선정한 15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인포센터는 미술관 1층 공간열림에서 공개된다. 참여 미술 공간 기획자와 협업해 각 공간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키워드를 도출해 각자의 역사, 전시, 참여 작가 정보 등을 보여준다. 또한 온라인 미술공간 매핑의 일환으로 프리즈 서울 맵, 한국관광공사 어플리케이션 및 홈페이지와 연동해 전국 주요 미술 공간 총 91곳을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아르코 나이트 ARKO NIGHT’는 9월 8일 아르코미술관 1층 공간열림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술공간, 제도, 시장의 얽힘’ 주제로 한 토크 △국악타악그룹 ‘소리퍼커션’의 공연 △언더그라운드 파티 문화를 이끄는 ‘신도시’의 디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행사 당일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노원희: 거기 계셨군요’와 연계한 큐레이터 전시투어(한영 통역)와 아르코아카이브 야간 개방도 운영한다.
2023.08.28 I 이윤정 기자
“오늘 韓 증시 상승 출발”…미중 반도체 논의 주목
  • “오늘 韓 증시 상승 출발”…미중 반도체 논의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8일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상무장관이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반도체 수출규제 등을 논의하는 등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0.81%, MSCI 신흥 지수 ETF는 0.10% 상승했고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2.60원”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28일) 달러/원 환율은 4원 하락 출발을, Eurex KOSPI200 선물은 0.56% 상승을, 코스피는 0.3% 내외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14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앞서 지난 25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8.54포인트(0.73%) 내린 2519.1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36포인트(0.26%) 내린 899.38로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시장의 긴장감이 반영됐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연설은 우려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 25일 밤 11시께(한국 시간 기준) 과거보다 연설이 길어질 것이라며 약 14분간 입장을 발표했다. 핵심 키워드는 향후 금리인상 관련해 ‘신중히’(carefully) 진행하겠다는 멘트였다. 이 발언 이후 뉴욕3대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7.48포인트(0.73%) 오른 3만4346.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40포인트(0.67%) 상승한 4405.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67포인트(0.94%) 오른 1만3590.65에 각각 장을 끝냈다. 관련해 서 연구원은 “(28일)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중국 증시의 변화에 주목하며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기에 덜 매파적인 발언을 한 연준 위원들과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으로 미 증시의 상승폭이 확대된 점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27~30일 미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은 미중 갈등 완화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라며 “최근 중국 증권 규제 관련 기관의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 등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미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관련 기대 심리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 연구원은 “추가적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11월 금리 인상 확률이 50%를 넘어섰다는 소식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특히 미 증시의 강세가 결국 전일 미 증시 하락의 되돌림에 의한 결과로 추정되는 만큼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8.28 I 최훈길 기자
일상 속 전통놀이 체험을 그림일기로…공모전 개최
  • 일상 속 전통놀이 체험을 그림일기로…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속적인 전통놀이문화 확산을 위한 ‘전통놀이 그림일기 공모전’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어린이들의 예술적 표현력 향상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2021년부터 공모전을 진행해왔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즐겨본 전통놀이 체험 이야기’이다. 참가자는 공진원이 주관하는 ‘우리놀이 한마당’ 행사 및 전국 ‘우리놀이터’ 6개소(고양, 경주, 서울, 양주, 전주, 파주)를 비롯해 가정과 학교 등 다양한 일상생활에서의 전통놀이 체험을 그림일기로 그려 참여하면 된다.시상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대상) 1명 △전통생활문화상(최우수상) 3명 △우리놀이 달인상(우수) 6명 △우리놀이 지킴이상(특선) 12명 △우리놀이 꿈나무상(입선) 28명 등 총 50명을 선정한다. 공진원에서 개발한 화가투, 산가지, 고누놀이세트, 쥐불놀이 등 다양한 시상품을 지급하고, 공모전 수상작 50점에 한해 올해 10월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전시할 예정이다.공모 접수기한은 9월 6일까지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와 유아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공모요강 및 참가신청 내용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블로그를 확인하면 된다.
2023.08.28 I 이윤정 기자
“범죄자 상대하며 소송까지”…‘무용지물’ 면책 규정 손본다
  • [단독]“범죄자 상대하며 소송까지”…‘무용지물’ 면책 규정 손본다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범죄자 상대하면서 소송당하고, 수천만원씩 물어주는 게 정상인 나라인가요.”‘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경찰이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쏟아낸 한 경찰관의 푸념이다. 실제 경찰청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0~2022년 직무수행 과정에서 고소를 당해 소송비용을 지원받은 공무원 중 경찰의 비중은 55.6%(395건)로 1위다. 경찰 직무 집행 관련 면책 규정에 대해 신설 1년 반 만에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과도한 조건으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조항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 인근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국민의힘과 경찰이 추진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은 면책 조건을 대거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당정은 앞서 지난 22일 ‘묻지마 흉악범죄 대책 마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면책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한 바 있다. 당시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 면책 규정이 있지만 굉장히 한정적이고 고의 중과실에 한해서 한다. 법 개정이 수반돼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법 개정 논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직무 수행을 인한 형의 감면’(제11조의 5) 내용이 담긴 조항에서 ‘해당 경찰관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때’라는 문구를 삭제한다. 고의 여부, 중대한 과실 여부 등 객관적이지 않은 판단 요소가 적용되고 있어 경찰들이 현장에서 대응하는 과정에 제약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면책 조항이 적용되기 위한 범죄의 범위도 확대된다. 현행 법에 따르면 경찰은 형법상 살인·상해 및 폭행·강간·강도, 가정폭력범죄나 아동학대범죄 등이 행해지려고 하거나 행해지고 있을 때 진압을 위해 벌어진 일에 대해서만 형의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가 변화하고 범죄의 행태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정 범죄로만 한정 짓는 것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반영,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찰관 직무집행법 위반한 경찰에 대한 벌칙 규정에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만 명시돼 있는데, 벌금형까지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고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경우 경찰관은 사실상 퇴직 수순을 밟게 되는데, 아무리 경미한 위반 사항이라도 금고보다 낮은 처벌이 없다 보니 경찰들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밖에 불심 검문 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규정에 ‘경찰관 정복을 입고 있을 경우’는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전문가들 역시 면책 요건에 대한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면책 규정이 현장 경찰관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다 보니 제복을 입었을 뿐 일반 시민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해도 그걸 현장에서 믿을 수 있겠느냐”며 “현재 꼼꼼하고 복잡하게 돼 있는 면책 규정을 개정한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의 면책 범위를 무분별하게 확대할 경우 경찰 권력이 과도하게 비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면책 규정이 신설될 당시에도 공권력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권 침해 요소가 있을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의 상황을) 경찰 공권력 확대 기회로 이용하면 안 된다. 법안이 발의되면 (행안위) 소위원회에서 타협의 과정을 거치고, 이번 정기국회 내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2023.08.28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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