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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주의 제약·바이오] LG화학, 美 항암제 회사 8000억 베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7월 17일~21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법인에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했다. LG화학이 신약 개발 사업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 계획을 발표했다. ◇ 美 법인 설립·전문가 영입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미국 보스턴에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설립된 미국 법인 ‘SK bioscience USA’의 백신 R&D 전략 및 대외 혁신 담당 부사장으로 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고위급 프로그램 담당자인 해리 클리엔쏘스를 영입했다. 해리 클리엔쏘스 부사장은 영국 생명공학 기업인 아캄비스(Acambis.Inc) 연구소 부소장, 사노피 파스퇴르 과학혁신 담당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30년 이상 글로벌 유수의 기관에서 바이오·백신 연구 및 사업 전략을 이끈 전문가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에서 미생물학과 생화학을 전공했고, 런던대 의료분자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보유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리 클리엔쏘스 부사장 영입을 통해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초 ‘SK bioscience USA’의 사무소를 개설할 목표로 백신 연구개발, 해외사업 및 생산 부문 총괄 임원인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미국 법인장으로 겸직 발령한 바 있다.◇ 美 항암 바이오 기업 8000억원에 인수LG화학(051910)은 항암제 개발 바이오벤처인 아베오 지분 100%를 5억6600만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발표했다. LG화학의 신약 개발 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인수는 3~6개월 안에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아베오는 세계 제약·바이오산업 중심지인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혁신 바이오벤처로 2010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신장암 치료제인 ‘포티브다’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베오 매출은 올해 1500억원, 5년 뒤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로 항암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진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화학은 항암제 9개를 포함해 총 20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2022.10.23 I 석지헌 기자
구광모 LG 회장, LG화학 신약개발 지원사격
  • [화제의 바이오人]구광모 LG 회장, LG화학 신약개발 지원사격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바이오업계에서는 LG화학(051910)이 미국 바이오기업 ‘아베오’를 인수하면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5억6600만달러(한화 약 80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고려하면 구 회장의 결단이 어느 정도 뒷받침됐으리라는 시각에서다.22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낙점해 공들이고 있다. 구 회장은 바이오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며 LG화학의 오송 생명과학본부 현장에도 수시로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LG화학은 지난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확보하고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번 인수는 이러한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사된 것이다.LG화학이 인수할 아베오는 지난해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나스닥 상장사다. 국내 기업에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미국 시장 내 출시 제품을 확보해 미국 항암 시장에 조기 진출하게 됐다. 아베오는 포티브다로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포티브다 매출은 올해 1500억원, 2027년 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아베오 인수는 ‘팩티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LG화학은 10년 넘게 3000억원을 들여 팩티브 개발에 성공했지만 상업화에는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거의 판매되지 않았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항암 시장에 특화된 영업·마케팅 역량을 확보했다.사실 LG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961년에 제약 사업에 진출한 데 비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편이다. 당시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LG화학의 팩티브가 FDA 승인을 받았지만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LG그룹에서 분사한 LG생명과학을 그만둔 핵심 연구인력들이 바이오벤처를 차리면서 ‘바이오 사관학교’라는 별칭도 생겼다.그러나 구 회장이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바이오를 낙점, 지원에 나서면서 LG화학이 다시 혁신신약 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고형암 세포치료제 등 9개 항암제를 비롯해 통풍,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비만 치료제 등 총 20개의 개발단계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17년 출범 이후 올해까지 R&D에만 1조577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LG화학은 올해부터 R&D 예산으로 30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2000억원에 이어 R&D에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로 한 셈이다. 신약 개발에 조 단위 투자를 벌이는 것은 구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R&D에 최근 5년간 1조원 이상 투자하고, 8000억원 규모의 M&A를 단행한 데에는 구 회장의 결단이 뒷받침됐을 것”이라며 “LG화학 생명과학본부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구광모 LG그룹 회장 약력△1978년 출생△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졸업△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 입사△2013년 LG전자 HE사업본부 부장△2015년 ㈜LG 시너지팀 상무△2018년 LG전자 B2B사업본부 ID사업부장△2018년 ㈜LG 대표이사 회장
2022.10.22 I 김새미 기자
Q&A 없는 대국민 사과…SPC, '진정성' 있었나
  • Q&A 없는 대국민 사과…SPC, '진정성' 있었나[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0월 16~21일) 식품업계에서는 SPC그룹 계열사 SPL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홀로 근무하다가 배합기에 몸이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하지만 SPC는 사고 발생 이틀이 돼서야 허영인 회장이 성명을 통해 첫 사과를 한 늑장 대응에 이어, 그로부터 나흘이 지나 ‘대국민 사과’를 열었지만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거부하는 등 마숙한 ‘반쪽짜리’ 후속 조치를 보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급기야 국민들의 공분을 사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SNS를 중심으로 SPC 전 브랜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이 밖에 범롯데가 유업체 푸르밀이 갑작스러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해고를 통보하면서 사회적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왕좌 굳힌 원소주..참이슬 밀어내고 편의점 주류 1위원소주 스피릿. (사진=원스피리츠)지난 16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주류 매출 순위 분석 결과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전통 증류식 소주 ‘원소주’가 3개월 연속 편의점 주류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원스피리츠와 GS25가 손잡고 지난 7월 출시한 ‘원소주 스피릿’은 출시 1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병이 완판되며 전통 강호 ‘참이슬’과 ‘카스’를 제치고 주류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 석 달째인 지난 11일 기준 원소주 스피릿 누적 판매량은 200만병, 매출액은 260억원을 돌파했다.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증류주 등 차별화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는 평가다.◇푸르밀, 매각 불발에 결국 사업 종료..全직원 정리해고신동환 푸르밀 대표(왼쪽). (사진=푸르밀)지난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범롯데가 유업체 푸르밀은 이날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대상 정리 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한 기업으로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며 푸르밀로 사명을 바꿨다. 올해 초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신준호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신동환 푸르밀 대표는 신 회장의 차남으로 2018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첫 해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 등 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신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단독 경영에 나섰지만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LG생활건강(051900)과 인수·합병(M&A)을 논의했지만 LG생건이 최종 인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신동환 대표는 이날 공고를 통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다”며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라고 사업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푸르밀이 밝힌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일은 오는 11월 30일이며,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이다. 푸르밀 측은 해고 통보는 50일 전까지 해야 한다면서도 “근로기준법 제24조 3항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 해고를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푸르밀의 사업종료 소식은 전국단위 유업체의 첫 사례라 주목된다. 유업계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는 과정에서 활로를 모색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푸르밀이 오는 11월 30일부로 사업 종료를 선언하면서 회사 안팎으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푸르밀과 자체브랜드(PB) 제품들을 생산·판매해왔던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대체 협력사를 찾기 위해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은 푸르밀 직원들은 경영진의 일방적인 사업종료 및 정리해고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내달 원윳값 인상 수순..가공유 가격 먼저 오르고 찔끔 인하하나내달부터 우유를 비롯해 치즈와 아이스크림, 빵 등 우유를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우유 제품 모습. (사진=뉴스1)이르면 다음 달부터 흰우유를 시작으로 치즈와 가공유 등 유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원유 생산자(낙농가)와 수요자(유업체)가 이달 중 원윳값 인상폭을 결정하기로 합의하면서다. 특히 내년부터는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 일환으로 도입이 확정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전격 시행을 앞두고, 유업체가 유제품 가격을 미리 올렸다가 소폭 인하하는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지난 18일 유업계에 따르면 유업체와 낙농가가 참여하는 낙농진흥회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위원회는 오는 31일까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올해 원유 가격을 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유업계에서는 올해 원유기본가격 인상 폭이 전년(2.3%) 대비 2배 이상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5월 ‘2021년 우유 생산비’를 전년 대비 4.2%(34원) 증가한 1ℓ당 843원으로 발표했다. 원유기본가격 산출식에 따라 올해 원윳값은 ℓ당 47~58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8월부터 낙농가가 낙농진흥회를 통해 회원사(유업체)에 공급하는 원윳값이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약 2.3%) 올랐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금 등 인센티브가 더해져 현재 낙농가에서는 원유 판매 ℓ당 1100원을 받는다.일각에서는 유업체가 올 연말까지 흰우유 뿐 아니라 각종 가공유제품 가격도 서둘러 인상한 후 내년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에 맞춰 생색내기식 ‘찔끔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번 낙농진흥회의 원유 가격 협상 이전인 지난 8월 자체적으로 계약 농가에 월 30억원(원유 ℓ당 약 58원) 규모의 목장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며 사실상 원유 매입가 인상에 나선 이후, 흰우유 제품가격 인상에 앞서 이달부터 ‘체다치즈 200g·400g’ 등 일부 가공유제품 출고가를 약 20% 먼저 올렸다.◇허영인 SPC 회장 “유가족·국민께 사죄…사고 익일 작업, 있을 수 없는 일”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지난 21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서울 양재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열고 “지난 15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허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SPL뿐만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특히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허 회장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진단’을 즉시 실시하여,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하겠다”며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으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하지만 사전 통보한 대로 허영인 회장은 현장에서 준비해 온 사과문만 낭독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한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어 황재복 SPC 총괄사장 역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사고 발생 이틀이 돼서야 허 회장이 성명을 통해 첫 사과를 한데 이어, 그로부터 나흘이 지난 이날 ‘대국민 사과’를 내세운 SPC의 첫 공식 기자회견은 기대와 달리 30여분 만에 짧고 허망하게 끝이 났다.이렇다 보니 인명 사고와 관련해 SPC의 대처가 과연 ‘진정성’이 있었느냐에 대한 지적이 따른다. 사업장에서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산업재해가 발생했지만 늑장 사과와 미숙한 후속조치로 비판이 쏟아지며 급기야 SPC 전 브랜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6일이 지나서도 이러한 ‘반쪽짜리’ 후속 대처를 보였기 때문이다.지난 15일 SPC계열 제빵공장 평택 SPL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A(23)씨가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A씨는 SPL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 된 사회 초년생이다. 유가족은 A씨가 일하면서 자주 격무를 호소했고 1년 넘게 12시간씩 밤을 새우며 10~15㎏이 되는 재료를 옮기고 기계를 돌렸다고 호소했다. 회사는 사고가 발생한 배합기를 가린 채 옆 라인에서 작업을 진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2022.10.22 I 김범준 기자
삼성전자, 5만전자 맴돌아도…외국인도 개미도 '줍줍'
  • 삼성전자, 5만전자 맴돌아도…외국인도 개미도 '줍줍'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한 주간 박스권에서 맴돌았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개인은 한 주만에 다시 매수로 돌아섰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 주간(17~21일) 0.71% 하락했다. 이번주 들어서 지난 17일 빼고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0.72% 반등하며 주간 낙폭을 소폭이나마 회복했다.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외국인이 저가매수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1250억8832만원)와 함께 1000억7527만원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하단을 지지했다. 지난주 삼성전자를 팔기 바빴던 개인은 이번주 카카오(035720)(2090억514만원)와 함께 삼성전자 순매수로 다시 돌아섰다. 순매수 규모는 984억8546만원이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니스를 각각 1132억4087만원, 1359억1265만원 규모 팔아치웠다.사진=연합뉴스한 주간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했던 가장 큰 이유는 미국에서 시작된 반도체 업황 우려다.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PC용 윈도 라이선스 판매 저조 등으로 매출 성장률 둔화를 예상하며 감원 계획을 시사했다.그럼에도 외국인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서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화약세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데다 주가 바닥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렸던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움직임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KB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지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에도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유지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과 이익 방어력이 예상된다”면서 “110조원 순현금을 기반으로 메모리, 파운드리의 선단공정 생산능력(capa) 확대 지속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2.10.22 I 안혜신 기자
`산 넘어 산`…머스크, 1주일 내 트위터 인수 가능할까
  • `산 넘어 산`…머스크, 1주일 내 트위터 인수 가능할까
  • 일런 머스크와 트위터[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런 머스크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는 애초에 합의했던 가격 또는 그와 비슷한 수준에서 트위터(TWTR) 인수를 제 때 마무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로 지난 8월 트위터 지분을 매입해 50% 이상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 CEO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지시한) 델라웨어지방법원도 트위터 인수 딜이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인혼 CEO의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법원이 요구한 10월28일까지 딜 마감시한이 불과 1주일 남은 상황에서도 딜을 꼬이게 만드는 여러 장애물들이 얽혀 있다 보니 낙관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①美정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제동 걸까일단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로 갑자기 불거진 미국 정부의 인수합병(M&A) 제동 가능성이다. 하루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 조 바이든 행정부가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를 비롯한 여러 사업들에 대해 국가 안보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머스크 CEO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국가 안보에 부합하는 지를 놓고 검토 준비에 들어갔다. 44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과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등이 검토 대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관할 법률을 통한 (머스크의 사업) 검토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CFIUS는 해외 자본의 미국 자산 투자를 검토하는 기관이다. 이는 최근 머스크 CEO가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던 해프닝이나 러시아에 유리한 종전 제안을 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만약 CFIUS가 나설 경우 트위터 인수에 참여한 외국 자본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머스크 CEO가 꾸린 트위터 인수 컨소시엄에는 중국계인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홀딩스, 알왈리드 빈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카타르 국부펀드 등이 포함돼 있다. 만약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머스크는 새로운 자금줄을 찾거나 인수를 포기해야할 수도 있다. ②시장 불안에 은행권 인수금융 지원도 난항이런 가운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자금 440억달러 중 130억달러를 대주기로 했던 은행들의 상황도 최근 채권시장 불안으로 인해 심상치 않다.22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모건스탠리가 주도하는 인수금융 지원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기로 한 담보채와 무담보채 매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들의 채권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머스크를 위한 인수금융에 참여하는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쓰비시금융그룹, BNP파리바, 미즈호금융그룹, 소시에떼제네랄 등 7개 금융회사는 트위터 자산을 담보로 하는 레버리지론 65억달러와 담보채와 무담보채권 각각 30억달러로 130억달러를 마련하기로 했었다. 이 중 총 60억달러 어치 채권 발행을 중단한 만큼 다른 돈줄을 찾아야할 판이다. 그나마도 6개월 전 약정 당시에 비해 시장금리가 워낙 올라 65억달러 레버리지론을 지원할 경우 7개 은행들이 총 5억달러 정도의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머스크 CEO는 주당 54.20달러씩 총 440억달러에 트위터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총 7곳의 은행들로부터 130억달러를 인수금융 방식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책임지는 자기자본 조달 방식으로 마련하겠다고 했었다. ③75% 감원 계획에 트위터 내부 강력 반발게다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이후 전체 직원 중 75%를 해고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에 참여하는 투자자에게 “트위터를 인수하면 직원 7500명 중 7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트위터 인력은 7500명으로 이 중 5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해고를 통해 트위터 직원은 2000명만 남게 된다.이에 반발한 트위터는 곧바로 “감원 계획이 없다”며 부인했다. 현 경영진이 내년 말까지 회사 인건비를 약 8억달러(원화 1조1000억원) 삭감할 계획인데, 또 다시 대대적인 인력 정리를 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트위터가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해명한 것은 대량 해고에 대한 직원들의 동요와 불안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75% 감원이라는 건 해도 해도 너무 과한 방식”이라고 지적하며 “머스크 CEO가 회사를 인수한다 해도 트위터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잘라 버릴 순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아이브스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구조조정 잡음 뿐 아니라 현재 인수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어쨌든 머스크 CEO가 딜을 완료하긴 할 것 같다”고 점쳤다.
2022.10.22 I 이정훈 기자
잠실 아시아선수촌, 27.3억 낙찰..낙찰가율 90.1%
  • 잠실 아시아선수촌, 27.3억 낙찰..낙찰가율 90.1%[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전용99㎡가 27억30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1차례 유찰된 매물로, 4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30억3000만원)의 90.10%에 낙찰됐다. 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3주차(10월 17일~21일) 법원 경매는 총 2750건이 진행돼 이중 86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7.1%, 총 낙찰가는 2384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46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19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5.5%, 낙찰가율은 80.8%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25건이 경매에 부쳐졌지만 이 중 8건만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8.8%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수는 3명으로 나타났다. 낙찰된 주요 물건을 살펴보면, 서초동 서초래미안 아파트 전용126㎡는 22억3800만원에 매각됐다. 이는 감정가(27억2400만원)의 82.20%에 해당하며, 응찰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물건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위치한 아파트(전용 39㎡·사진)로 34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4900만원)의 99.8%인 4888만8888원에 낙찰됐다. 음봉로 등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천안시청 방면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ktx역사인 천안아산역도 접근이 용이해 서울, 수도권 등으로 진입이 쉽다.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주변에 중.소규모의 제조업체와 일반산업단지가 가까워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규제지역이고,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이 저렴하다 보니 많은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토지(대지, 348㎡)로 감정가(123억1920만원)의 140%인 171억2120만원에 낙찰됐다. 2호선 서초역 인근에 위치한 토지로 용도지역은 상업지역이다. 주변은 상업시설이 밀집돼 있고, 대법원, 검찰청 등 관공서 및 관련 사무실이 많아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지역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토지 공유자 간의 분할을 위한 경매(형식적경매)로 등기부등본상 인수되는 권리는 없다”면서 “다만 본건 토지에 매각에서 제외되는 5층 건물이 소재하고 있어 토지 활용이 제한적이고, 법정지상권 성립여부로 인한 분쟁이 예상돼 경쟁률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22 I 하지나 기자
가수 비의 청와대 단독공연 ‘특혜 허가’ 논란
  • 가수 비의 청와대 단독공연 ‘특혜 허가’ 논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 14일 공개한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의 청와대 공연 허가에 특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화재청은 ‘특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가수 비가 청와대에서 공연 중인 모습 (사진=넷플릭스 )가수 비는 지난 6월 1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개방된 청와대서 가수로선 첫 단독 공연을 열었다.이에 대해 KBS는 21일 “문화재청이 만든 ‘청와대 관람 규정’에는 영리 행위가 포함될 경우 청와대 내 촬영을 불허하지만, 관련 규정을 6월 20일 이후 신청한 건부터 적용한다는 별도 부칙을 둬 비의 공연이 성사될 수 있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6월 12일에 규정을 시행을 하는데 넷플릭스 촬영은 6월 17일에 진행됐다”며 “‘ 촬영을 봐주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KBS는 “본 공연 촬영(6월 17일)이 승인받기 전인 지난 5월 이미 넷플릭스 제작진이 청와대 사전 답사를 진행했다”며 “넷플릭스 제작진이 공연이 확정된 것처럼 홍보해 왔던 것도 논란”이라고 지적했다.(사진=KBS)특혜논란에 대해 문화재청은 “청와대 관람규정상 촬영허가는 촬영일 7일 전까지, 장소사용허가(제11조)는 사용일 20일 전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며 “(청와대 관람규정에) 유예기간을 둔 것은 규정 제정 원칙상 지극히 당연한 조치이고 특정 신청 건에 대해 특혜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백히 밝힌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넷플릭스 촬영 건은 개방된 청와대의 모습을 국제적 OTT 플랫폼(190여 개국 송출)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허가됐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부터 ‘비’의 청와대 공연이 논의됐었다. 사전 답사도 대통령실의 협조를 받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2022.10.21 I 김화빈 기자
회생 들어갈 강원중도개발, 스토킹호스로 M&A 속도낸다
  • [마켓인]회생 들어갈 강원중도개발, 스토킹호스로 M&A 속도낸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강원도가 춘천 테마파크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주도했던 강원중도개발(GJC)에 대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스토킹호스나 P플랜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인수자를 찾아 래고랜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 지급보증에 따른 강원도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 매각작업 시간 최대한 단축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GJC에 대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 법원에 회생신청을 할 계획이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법원이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분석해 존속가치가 높다고 판단하면 회생절차를 개시한다. 회생개시 결정은 최소 2주, 길어도 한 달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강원도는 법원과 협의를 통해 스토킹호스나 P플랜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의향자를 정해놓고 별도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공개입찰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없다면 인수의향자와 최종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만일 있다면 조건을 두고 인수의향자와 협의를 통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곳과 최종 계약을 맺는다. 때문에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고 M&A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스타항공, 쌍용차 등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 P플랜은 인수예정자를 정하고 채권자 동의를 다 받은 상태에서 회생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스토킹호스보다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보통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을 때 채권단 동의가 넘어야 할 큰 산으로 꼽히는데 이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레고랜드가 이미 개장을 했기 때문에 이와 연계해 주변 땅 개발 가능성을 보고 리조트업체,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 몇몇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충분히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와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었고 분양도 순조롭지 않지만, 레고랜드의 관광유발 효과가 있기 때문에 GJC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개발가치를 눈여겨보는 곳들이 있다는 것이다. 강원도가 용도변경 등 인허가권을 활용해 토지의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 회생시 노예계약 재조정 기대아울러 강원도는 GJC 회생신청으로 기존 불리하게 체결했던 계약을 일부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생절차에 돌입하면 자산과 채무가 동결된다. GJC가 매각했지만 아직 잔금납입 전이라 등기이전이 안된 거래나 분양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헐값에 매각한 토지를 다시 제값 받고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GJC의 토지 거래에 대한 의혹이 곳곳서 제기된다. 하석균 강원도의회 의원은 강원중도개발이 올해 3월7일 19개의 토지를 매각하면서 공시지가의 절반 수준에 매매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19개 토지의 올해 1월 공시지가를 합산하면 105억4400만원인데, 이 토지를 59억7000만원에 팔았다는 것이다. 반면 강원국제전시컨벤선센터를 세우려 했던 중도 내 토지는 지난 2019년 GJC가 강원도로부터 105억원에 사들였다가 2년 만인 2021년에 다시 강원도에게 476억7000만원에 매각했다. 결과적으로는 강원도가 GJC에 372억원을 지원해준 것으로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회생개시 후 GJC와 레고랜드, 강원도가 2018년 체결한 총괄개발협약(MDA) 재협상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MDA상 강원도가 레고랜드 부지를 100년 무상임대하고, GJC가 800억원을 투자하고도 테마파크 시설 임대수익을 3%만 가져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노예계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인재 강원도청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지난 19일 열린 강원도 도의회에서 “MDA도 문제가 많지만 2013년에 최초 체결된 본협약(UA) 부분에서도 사업을 중도개발공사가 진행을 했을 때 금융비용조차 감당을 못할 정도로 잘못 설계가 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 M&A로 매각대금 받아 상환 ‘배스트’일단 인수후보자를 확정하면 회생계획안 인가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주 및 채권자로부터 무난히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GJC의 최대주주는 강원도로 4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영국 멀린사가 22.54%, 한국고용정보와 LPT코리아가 각각 9.02%, 2.93%를 갖고 있다. 강원도와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절반 이상은 확보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자는 ABCP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와 운용사 11곳인데 회생절차와 M&A가 신속하게 진행될 경우, 강원도가 예산편성을 통해 보증의무를 다 하겠다고 제시한 내년 1월 말 이전에 상환받을 가능성도 있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앞선 관계자는 “GJC 회생을 통해 과거 잘못됐던 부분을 돌릴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강원도민의 혈세인 예산을 쓰기 전에 신속한 M&A를 통해 상환대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2022.10.21 I 권소현 기자
(영상)테슬라의 최대 악재는 머스크?…장밋빛 전망에 월가 ‘색안경’
  • (영상)테슬라의 최대 악재는 머스크?…장밋빛 전망에 월가 ‘색안경’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월가에서는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실적 공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장밋빛 일색인 미래비전과 잠재력을 강조했지만 그리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수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전일대비 6.7% 급락하며 207.28달러에 마감한 것을 고려할 때 28% 더 하락해야 적정가치란 얘기다. 테슬라는 3분기에 214억5000만달러의 매출액과 1.05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 EPS는 시장 예상치 1.03달러를 소폭 웃돌았지만 매출액이 예상치 225억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지만 머스크는 “잠재적인 경제침체 우려에도 우리 공장은 전속력을 다해 가동하고 있다”며 “수요는 매우 많고 먼 미래까지 우리가 만드는 모든 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토니 사코나기는 “컨퍼런스콜에서 보인 머스크의 퍼포먼스는 매우 불만스러웠다”며 “실적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은 퉁명스럽고 무성의 했다”고 말했다. 특히 수요 현황과 가격 인하 가능성, 인플레 감축법(IRA)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와 점진적 경쟁 심화로 수요에 대한 우려가 크고, 실제 3분기에 주문 잔고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리드타임(생산 시작부터 완료까지 시간)이 극적으로 감소해 생산능력이 개선된 것을 고려할 때 주문이 생산 속도보다 뒤처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토니 사코나기가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자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다소 보수적인 평가로도 볼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매수’와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미즈호와 도이치뱅크, 웨드부시, RBC캐피탈 등도 목표주가를 종전 340~390달러에서 300~355달러로 일제히 하향 조정한 것은 시장이 테슬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다른 경제매체 마켓워치 역시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정리한 기사에서 머스크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컨퍼런스콜에서 머스크가 “향후 애플과 사우디 아람코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럼 4조4000억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겠다는 건데 이는 터무니 없고 말도 안 되는 목표”라며 “현재의 가치도 (왜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설명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관련 이슈가 테슬라에는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마켓워치는 “머스크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50억~80억달러가 추가로 필요한 만큼 테슬라 주식 매도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장밋빛 전망처럼 주식 펌핑(주가 띄우기)에 좋은 게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머스크의 장밋빛 전망이 높은 가격에 테슬라를 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50억~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이사회의 승인을 받고 공식 시행하기 전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며 증권법 위반은 아니지만, 규제 기관으로부터 경고를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2022.10.21 I 유재희 기자
'리더십 부재' 혼돈의 영국…차기 총리 후보는 누구?
  • '리더십 부재' 혼돈의 영국…차기 총리 후보는 누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하면서 누가 차기 총리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진 유력한 후보자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영국 매체들은 트러스 총리와 마직까지 경합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페니 모돈트 하원 원내대표 등을 하마평에 올리고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리시 수낵(왼쪽) 전 영국 재무장관과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진=AFP)20일(현지시간) BBC방송,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은 오는 24일부터 신임 당대표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에선 집권당 대표가 총리직을 자동 승계한다. 현재까진 아무도 경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과 마이클 고브 전 주택장관 등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막판까지 트러스와 경합했던 리시 수낵 ‘1순위’ 후보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수낵 전 장관이 꼽힌다. 그는 보리스 전 총리 사임 이후 당대표 경선에서 트러스 총리와 마지막까지 경합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원내 경선에서 줄곧 1위였다가, 전체 보수당원 투표에서 밀리며 막판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존슨 전 총리 내각 시절 가장 먼저 사표를 던져 존슨 전 총리 사임을 이끌어냈다. 수낵 전 장관은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재정 확보 없이 감세를 통한 경제성장을 하겠다는 트러스 총리의 정책은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해 왔다. 가디언은 최근 영국 금융시장의 대혼란은 수낵 전 장관의 주장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에 따라 수낵 전 장관의 차분하고 유능한 기술관료 이미지가 재부각됐다는 것이다. 특히 그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제 위기를 다뤘던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거나 그와 그의 가족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비거주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 등에 있어 일부 보수당 의원들의 의혹을 사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수낵 전 장관의 아내는 인도 기술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로 비거주 비자를 활용해 해외소득 관련 세금을 내지 않았다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외에도 영국 사회가 정통성을 중시하는 만큼 첫 인도계 총리 탄생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진단이다. ◇경선 3위 출신 페니 모돈트…경제정책 검증 최대 불안요소모돈트 원내대표는 영국 최초 여성 국방부 장관과 국제통상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트러스 총리와 수낵 전 장관에 이어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수낵 전 장관과 더불어 경선 출마가 확실해 보인다고 가디언은 예상했다. 하지만 경제 정책을 다뤄본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트러스 총리와 마찬가지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CNN은 진단했다. 보수당 내부에서도 트러스 총리처럼 또다른 위기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는 인식이 있다는 것이다. 페니 모돈트 영국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 (사진=AFP)◇보리스 존슨 복귀 ‘주목’…파티게이트 논란에도 다수 지지존슨 전 총리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규정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유권자나 야당은 달갑지 않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보수당 내부 여론조사에선 꾸준히 20% 안팎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일련의 스캔들로 강제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지지자들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유고브가 지난 17~18일 보수당원 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러스 총리가 사임할 경우 후임자를 묻는 질문에 32%가 존슨 전 총리를 꼽았다. 이는 수낵 전 장관(23%), 월러스 장관(10%), 모돈트 원내대표(9%) 등을 크게 앞선 수치다. 하지만 ‘파티게이트’와 관련해 그가 의회에서 거짓말을 했는지 조사에 직면해 있는 데다, 야당의 큰 반발과 비판을 사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사진=AFP)◇브레이버먼·베디너크·월러스 등 전현직 장관들도 물망이외에도 지난 경선에서 4위를 차지한 케미 베디너크 국제통상부 장관, 벤 월러스 국방장관,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 등도 후보로 언급된다. 다만 사실상 무명에 가까운 인물들이어서 의원 100명의 지지를 확보할 것인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베디너크 장관은 지난 경선에서 확고한 우파적 견해와 유창한 수사, 리더십 등을 보이면서 많은 보수당 의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은 트러스 총리보다 하루 앞서 사퇴하며 사실상 트러스 총리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이민에 반대하고 대마초를 A급 마약으로 규정할 것을 약속하는 등 베디너크 장관과 더불어 강경 우파 성향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경선은 보수당원을 배제하고 의원 투표만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내 규정에 따라 경선에 참가하려는 후보는 전체 357명의 의원 중 100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최대 3명의 후보자가 출마할 수 있다. 후보 등록 절차는 오는 24일 오후 2시 마감되며 최종 당선자는 28일 발표된다. 트러스 총리는 후임자가 공식적으로 당대표직을 인수하고 찰스 왕이 신임 총리를 임명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게 된다.
2022.10.21 I 방성훈 기자
"해병대사령관, 공관 비우라는 통보 5일만에 이사"
  • "해병대사령관, 공관 비우라는 통보 5일만에 이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에 따른 군 수뇌부 서울 관사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병대사령관 공관은 통보 5일 만에 쫓겨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과거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이 스스로 이사한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김 사령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병대사령관은 지난 3월까지 서울 한남동 공관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윤석열 대선 캠프에 있던 전 해병대사령관이 아무런 공식 직책도 없으면서 현 해병대사령관에게 공관을 비우라고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입주할 예정인 서울 한남동 옛 외교부 장관 공관 (사진=뉴시스)김 의원은 “해병대사령관에게 공관을 비워달라고 요청하려면 국방부에 의견을 내고 사령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국방부 장관 승인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통보 5일만에 쫓아내면서 정식 통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 들어간다 그래놓고는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그 자리(해병대사령관 공관)에 경호처장이 입주했다”며“ 이런게 전형적인 국기문란 행위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 사령관은 “전 사령관으로부터 (공관을 비우라는)전화를 받은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았다”면서 “통보 받은 후 일주일 정도인 4월 22일 이사를 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좀 일찍 이사를 했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이 곧 입주할 서울 한남동 옛 외교부장관 공관 주변에는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공관이 있었다. 현재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경호처에서, 해병대사령관 공관은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지난 5월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병대사령관 가족이 정식 공문도 없이 공관을 비우도록 국방부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해병대사령관이 (공문에 앞서) 먼저 이사한 것은, 제가 확인한 바로는, 이사하라는 요구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령관이 (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측은 “해병대사령관 이사가 사전에 이뤄진 것은 경호처와 공관 사용 관련 실무 협의 중 사전 협조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2.10.21 I 김관용 기자
해군, 2040년대까지 병 20%로 줄인다…무인전력도 45%까지 증강
  • 해군, 2040년대까지 병 20%로 줄인다…무인전력도 45%까지 증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이 21일 병력문제 해결을 위해 인력의 간부화와 무인 전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해군은 우선 현재 62.9%인 간부 비율을 2020년대 중반 66.6%로 늘리고, 2040년대에는 8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수의 획득 인력을 장기적으로 활용하는 항아리형 구조로 개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현재 4900명 수준의 군무원도 점차 확대해 2020년대 중반에는 6100명, 2040년대는 67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입체 전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 아래 유인 전력은 첨단화하고 무인전력은 크게 증가시킨다는 구상이다. 정찰용 무인수상정, 전투용 무인잠수정, 함정탑재무인항공기 등 16종 전력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대 말까지 다수 무인전력을 동시에 통합운용할 수 있는 지휘통제함 확보도 추진한다.특히 함대사령부 및 기동함대사령부에 무인수상정대를 창설하고 항공사령부에 무인항공기대대 및 직할 전단 내 해양무인체계발전전대를 각각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2040년대에는 해양무인전력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1% 수준인 무인전력은 2020년대 9%, 2030년대 28%까지 증강하고 2040년대에는 약 45% 수준까지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21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또한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해상기반 기동형 3축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선제타격 체계인 ‘킬체인’ 분야에서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 대응을 위한 수중 킬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력화를 완료한 3000톤급 중형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비롯해 2024년부터 도입되는 P-8A(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이 수중 킬체인의 주요 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미사일 방어체계인 ‘KAMD’ 분야에서는 올해 7월에 진수한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중심으로 해상기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조대왕함은 최신 이지스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능력이 향상됐다. SM-6 미사일 탑재로 요격 능력도 보유하게 됐다. ‘대량응징보복’ 분야에서는 구축함·잠수함, 우주·사이버·전자기 전력 등 다양한 플랫폼과 함대지·잠대지 유도탄 등 타격 수단을 이용해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해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해군은 안보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가운데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고 대응역량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10.21 I 김관용 기자
디티앤씨알오 "고환율은 기회… 국내 임상 비중 높아져"
  • 디티앤씨알오 "고환율은 기회… 국내 임상 비중 높아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요즘은 해외에서 하려던 임상을 국내에서 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 입니다. 고환율 상황은 오히려 우리에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박채규 디티앤씨알오 대표.(제공= 디티앤씨알오)비임상부터 임상 단계까지 모든 임상 니즈를 다루는 임상수탁기관(CRO) 디티앤씨알오의 박채규 대표는 1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 강세 속 사업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CRO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 상당수가 시험용 실험 동물이나 임상장비, 원부자재 등을 주로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는데,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가격 변동 폭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디티앤씨알오는 2017년 설립됐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동성시험(생물학적동등성시험)과 비임상시험, 임상시험을 모두 할 수 있는 CRO다. 현재 대부분 국내 CRO들이 비임상 효능 또는 독성시험만 하거나 생동·분석시험만 전문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임상 단계는 1상까지만 대행하며 임상2·3상은 관계사인 디티앤사노메딕스가 맡고 있다.회사는 최근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270% 증가했다. 연간 매출 규모도 2019년 106억원, 2020년 201억원, 2021년 32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 3년 간 매출 증가율은 연 평균 76%에 달한다. 영업이익도 2020년부터 흑자 전환 후 꾸준히 오름세다. 2021년 49억원, 올 상반기에만 36억원을 기록했다.박 대표는 “2017년 임상 쪽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고 2019년에 비임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1년에는 신약 효능평가 기업 ‘이비오’를 인수하는 등 꾸준히 사업 다각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성장 시기 마다 각기 다른 사업부 실적이 올라오면서 전체적으로 우상향 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고환율 상황이 회사 측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동물 수입은 대부분 중국에서 하고 있지만 원부자재 가격은 상승해 원가 상승 요인은 일부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바이오 업체들은 반드시 해외에서 임상해야 하는 경우 아니면 국내에서 하려고 하거나 해외 임상을 접고 국내로 돌아오는 분위기라서 회사 매출에는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디티앤씨알오는 코스닥 상장사이자 정보통신사업 기반 인증 서비스 업체인 디티앤씨(187220)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이런 정체성을 바탕으로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IT)의 결합이 또 다른 차별점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STC’을 꼽을 수 있다. STC 플랫폼은 임상 참여자로부터 획득한 임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e- CRF(전자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시스템)에 자동 입력하는 서비스다. 데이터 획득 시간, 수정 시간 등이 감사 추적 관리되기 때문에 임상시험 원본 데이터 분실이나 변조 등 우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연구자는 임상시험 대상자를 관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현행보다 50%가량 감소하며 임상시험 기간도 30% 이상 감축할 수 있다”며 “STC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임상시험 데이터와 EMR(전자의무기록)은 완전히 분리돼 개인 의료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디티앤씨알오는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000~2만5000원, 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1414억~1607억원이다. 회사는 상장 후 자금을 효능센터 설립과 비임상센터 확장, 바이오분석센터(PK/PD) 설립에 주로 쓸 계획이다. 효능센터와 비임상센터는 내년 1분기 중으로 공모자금 103억원을 활용해 완공할 예정이다. 바이오분석센터는 내년 말까지 125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STC 등 플랫폼 업그레이드에도 10억원 가량을 사용할 예정이며,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26억5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디티앤씨알오 매출 분석 그래프.(자료= 디티앤씨알오)
2022.10.21 I 석지헌 기자
1년새 1.2조원 공급계약 체결...이니바이오, 보톡스 판을 바꾼다
  • 1년새 1.2조원 공급계약 체결...이니바이오, 보톡스 판을 바꾼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단백질 의약품 전문 개발 기업인 이니바이오가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에만 해외 기업들과 무려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톡신 시장 진출도 임박한데다, 올해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이니바이오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제약사인 아렐라 파마슈티카와 4억4700만 달러(약 6352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지사화 사업과 연계해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의 지원과 협력으로 이뤄졌다. 아렐라는 브라질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다. 의약품, 건강 기능 식품 및 식품 보조제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유통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일반의약품(OTC) 시장 8위, 발포비타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자국 내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다.업계는 아렐라 파마슈티카가 자회사가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 유통 업체 메이스킨 (Meiskin) 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인허가와 더불어 단기간 내 브라질 시장 유통까지 가능한 유리한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정부 인정 균주·우수한 기술력, 1.2조 메가딜로 이어져이니바이오 측은 브라질 외에도 중국과 페루 등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 2월 중국 메디컬에스테틱 전문 유통기업과 3억7000만 달러(약 5180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달 페루 제약사 파마솔루션과도 약 30억원 상당의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 중국, 페루, 브라질 제약사와 맺은 보툴리눔 톡신 공급 계약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국내 보툴리눔 톡신 후발 기업들 대비 이니바이오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한 균주 출처에 기반한다. 여기에 한발 빠르게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균주 출처 논란이 몇 년째 제기된 상태다. 정부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감염병예방법)을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균주를 반입한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균주 출처가 시장 퇴출 여부를 판가름할 가장 큰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이니바이오 관계자는 “연구 단계에서부터 균주 출처를 명확히 하기 위해 스웨덴 미생물 분양 기관이자 균주은행(CCUG)에 등록된 ‘CCUG 7968’을 정식 수입했다. 질병관리청,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정부 기관의 수입 승인도 받았다”며 “균주 전체 염기서열 자료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에 제출해 균주 존재와 출처를 모두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니바이오 균주는 알러간을 인수한 애브비 보톡스에 사용되는 Hall A 균주와 95% 동일하고, 유전자 서열 또한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니바이오는 사업 초기 벤처기업으로는 쉽지 않은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100% 순도 원액 생산공정 특허, 비활성 단백질을 최소화한 특수 감압 건조 기술 특허를 획득해 기술력을 차별화했다. 지난 7월에는 산업부로부터 국가 핵심전략기술로 인정받아 동종업계 최초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문기업 확인서’를 획득했다.이니바이오 연구실 모습.(사진=이니바이오)◇국내 상용화 초읽기, 中-美 진출 박차이니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올해 하반기 국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업계는 허가 시기를 연말쯤으로 예상한다. 생산라인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니바이오 관계자는 “국내 허가 예상 시점인 올해 하반기 이후 기존 생산 규모로는 국내 및 수출 물량까지 감당하기 어렵다. 우선 신규 2개 라인 증설을 완료했지만, 중국과 브라질 등 글로벌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워 신규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20년 수출용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 허가를 받은바 있는 이니바이오는 중국과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임상 3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중국에 정식 출시된 톡신 제품은 애브비 ‘보톡스’, 란저우생물학연구소 ‘헝리’, 입센 ‘디스포트’, 휴젤(145020) ‘레티보’ 등 단 4개뿐이다. 특히 이니바이오 측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손을 잡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빅 마켓인 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진출 전략을 논의 중이다. 이미 공장 실사 및 GMP 평가를 마무리하고 정식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이니바이오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연내 기업공개(IPO)와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선다. 지난 9월 나이스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이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이은 해외 공급 계약으로 신규 공장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자금 사용 목적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톡신과 필러, 마이크로니들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진출 계약 및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예비 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1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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