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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주택공사·분양경기 악재 반영…비중확대 유지"
  • "건설업, 주택공사·분양경기 악재 반영…비중확대 유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분양경기 악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발행 및 유통시장 경색으로 시공사 유동성 고갈 우려가 커졌다. 다만 건설업은 주택 공사, 분양 경기와 관련해 건설사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악재는 대체로 반영됐다고 판단,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가 제시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일부 건설사에서 기존 주주대상 증자계획을 공시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 막연했던 우려는 뚜렷해졌고,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무산 이슈를 걷어내고 반등한 건설사 주가는 하루만에 약세 전환했다”며 “과거 국내 주택 분양경기 악화 시기에 GS건설이 실시했던 유상증자 사례를 통해 현재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양경기 악화 시기에 건설사들이 증자를 택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꼽힌다. 금리 상승으로 시공사 연대보증 조건 브릿지론 유동화증권(ABCP, 전자단기사채 형태)의 차환이 어려워지거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미착공 PF 인수 가능성 때문이라고 봤다 .2013년말 기준 GS건설의 연대보증 PF 대출잔액은 1조4808억원이었으며, 이 중 착공하지 못한 11개 사업장에 대한 보증액은 1조3677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2014년 2월에 유상증자 검토 계획을 알렸고, 2달 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2000만주를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청약은 실권없이 양호하게 마무리. 유상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총 5520억원이며, 성공적인 증자에 힘입어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그러나 신주 상장 후 서울경기인천 포함 전국 분양시장은 증자 전에 비해 더 악화됐다. 이에 주가는 반등폭을 모두 반납했고, 주택 착공 하락 사이클을 마무리 짓던 2018년까지 장기간 횡보했다.강 연구원은 “건설업은 부인할 수 없는 악재로 시공사 보증물이 시장에서 원활하게 소화되지 않고 회사채 발행 환경 또한 여의치 않은 현재, 시공사 크기에 관계없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증자를 비롯한 여러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미착공 PF 잔액의 일정 비율을 금융보증충당부채로 설정하면서 회계상 공사원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우려”라며 “그러나 대형 시공사 도산을 내다보는 것은 다소 앞서간 추측으로 가려져 있던 불확실성이 측정 가능한 위험으로 드러난 것이며 주택 공사, 분양 경기와 관련해 건설사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악재는 올해 다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건설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현 상황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2022.10.20 I 이은정 기자
사모펀드 강자 타임폴리오운용, 롯데관광개발 지분 7.19% 보유
  • 사모펀드 강자 타임폴리오운용, 롯데관광개발 지분 7.19% 보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사모펀드 업계 1위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롯데관광개발(032350)의 지분 7.1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의 주식 104만주를 장내 매수해 19일 기준 520만3480주를 보유하고 있다.이 주식 매수에 따라 타임폴리오는 롯데관광개발 지분 7.19%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7월 지분 5.76% 확보 이후 3개월 만에 지분율을 1.43% 끌어올린 셈이다. 2016년 자산운용사로 등록한 타임폴리오는 2017년 롯데관광개발이 400억원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때 220억원을 인수하며 롯데관광개발과 인연을 맺었다. 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타임폴리오는 2018년 롯데관광개발이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에도 신주인수권과 주식을 대량 매입하며 지분율을 8.6%(593만주)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제주 드림타워 오픈이후 투자수익 실현으로 한때 지분율이 5%이하까지 낮아졌으나, 최근 보유주식을 늘이면서 롯데관광개발의 주요 주주로 다시 등극했다.운용자산만 4조6140억원에 달하는 타임폴리오는 자타공인 국내 사모펀드 업계의 최고 운용사로 2019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로는 최초로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받았다.2022년 상반기 기준 헤지펀드 174개 자산운용사의 전체 설정액 중 10% 이상을 타임폴리오가 운용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으로 운용중인 멀티전략헤지펀드 11개의 평균 수익률은 35.65%에 달한다.
2022.10.20 I 김인경 기자
"단기자금시장 경색, 채안펀드 외 SPV 재가동도 필요"
  • "단기자금시장 경색, 채안펀드 외 SPV 재가동도 필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단기자금시장 유동성이 경색된 가운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재가동 이외에도 한국은행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시장 수요 위축으로 회사채 발행이 급감하고 있는 등 크레딧채권시장의 수급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부동산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도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에 대한 보증의무 불이행이 찬물을 끼얹으면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이 빠르게 말라가고 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PF ABCP시장은 사실상 작동을 멈춘 상태로 금리를 높여도 마땅한 투자자를 구하기 힘들어진 상태”라면서 “매입약정이나 매입확약 등 신용보강을 제공한 증권사는 자체 자금으로 PF ABCP를 인수하며 급한 불을 끄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잔액 기준 증권사가 신용보강한 PF 유동화증권은 46조원에 달하고 있고, 건설사가 신용보강한 PF유동화증권은 15조4000억원에 달해 전체 발행잔액이 61조4000억원에 달한다.김 연구원은 “시장의 PF ABCP 기피 현상은 옥석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하게 확산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대책이 나오지 않고 시장 기능에만 맡기면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 정상적인 환경하에서도 단기자금시장이 타이트해지는 경향이 있는 시기인 점도 부담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이 운영 중인 회사채·단기채권(CP) 지원 프로그램 매입여력 확대(6조원→8조원→여당 10조원으로 추가 확대 요청) 외에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대응차원에서 가동했던 채안펀드가 캐피탈 콜 방식으로 3조원 가량을 우선 모집해 현재 1조6000억원이 남아 있는데 이 자금을 회사채·CP 매입에 우선 투입하고 은행·증권사 등이 재약정을 통해 부족자금을 추가 출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채안펀드 재가동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 기능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도 “시장 기능의 완전한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단 현재는 금리인상을 통한 유동성 회수 국면으로 은행도 민평 대비 오버 발행을 불사하면서 은행채 발행에 폭주하고 있는 상황으로 캐피탈 콜에 응해야 될 금융회사의 자금 사정에 여유가 충분치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시장 참여 기관의 캐피탈 콜 방식 채안펀드 자금 조성은 자금이 이쪽 주머니에서 저쪽 주머니로 옮겨졌을 뿐 단기자금시장 등에 대한 신규 자금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채안펀드 외 2020년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시행됐던 한국은행의 무제한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및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증권금융 유동성 공급 등의 대책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SPV의 재가동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단기자금시장 경색의 원인은 표면적으로 강원도 보증채무 불이행 이후 부동산 PF 관련 채권 기피현상에 따른 유동성 고갈이지만, 근본적으로 부동산 경기냉각에 따른 부동산 PF 신용위험 증가에 내재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PF 관련 잠재부실을 파악해 충당금 적립과 필요시 증자 등을 유도해 완충능력을 제고한 PF ABCP 시장신뢰회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0.20 I 김인경 기자
LS, 지분 구조 변화로 기업가치 상향…목표가↑-IBK
  • LS, 지분 구조 변화로 기업가치 상향…목표가↑-IBK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IBK투자증권은 20일 LS에 대해 지분 구조 변화로 기업가치가 상향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기존 9만원에서 상향 조정했다.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전 자회사가 된 LS엠앤엠(옛 LS니꼬동제련)은 사업구조 변화로 기업가치가 커지며 지주 입장에서 배당금 증가로 주주환원 재원이 늘어날 계기가 되고 LS전선의 타법인 지분 투자와 자회사 지분 인수도 미래가치를 밝게 볼 모멘텀”이라고 밝혔다.LS는 LS엠앤엠 지분을 절반에서 완전히 소유하게 됨에 따라 지분 인수 전 맺었던 상표사용료를 0.1%에서 0.2%로 조정했다. 그동안 LS엠앤엠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와는 0.2%로 계약을 맺었었다. 그는 “LS엠앤엠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세척용, 태양광 셀 등의 소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관련 소재들은 동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속과 부산물이 포함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LS전선은 KT서브마린에 252억원을 투자, 지분 15.6%를 확보해 KT에 이어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1대주주의 보유 주식 중 629만558주를 주당 7134원에 살 수 있는 옵션도 갖는다. 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분이 39.8%로 1대주주가 된다.그는 “KT서브마린은 해저케이블 건설공사와 유지보수가 본업으로 이미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가진 LS전선이 KT서브마린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해저케이블 건설공사가 많아질 것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2023년 1월에는 2020년 주식상장을 계획했다 철회한 LS이브이코리아 지분 47%를 인수해 지분을 100% 가질 계획이다.그는 “자동차용 하네스와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커지고 주식시장이 이를 수용할 분위기가 조성될 때까지 주식 상장을 상당기간 늦출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0.20 I 양지윤 기자
LG화학, 미국 아베오 인수로 생명과학 사업 보폭 확장-신한
  • LG화학, 미국 아베오 인수로 생명과학 사업 보폭 확장-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아베오(Aveo)를 인수한 LG화학(051910)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4만원은 유지했다. 20일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생명과학 사업의 보폭을 확장해 글로벌 신약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LG화학은 나스닥 상장사인 아베오의 지분 100%를 5억6600만달러(약 8131억원)에 인수한다고 전날 밝혔다. 인수가격은 주당 15달러로 아베오의 17일(현지시간) 종가 10.48달러에 약 43%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연구원은 “인수 목적은 임상 개발 가속화를 통해 성공 확률을 제고하고 허가 및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여 미국 항암치료제 시장에 조기 진출하기 위함”이라며 “생명과학 부문은 9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임상 4/전임상5)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임상 허가 역량을 보유한 업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업화 신약과 미국 판매망을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한 인수”라고 판단했다. 아베오는 상업화 제품인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키나제 저해제(VEGFR TKI) 저분자 화합물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 중이다. 그는 “포티브다는 2017년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획득, 2021년에는 신세포암 3차 이상 치료요법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면서 “포티브다는 2022년 연간 1억달러이상의 매출, 2027년에는 약 3억80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현재 옵디보 병용 요법 임상 3상도 진행 중으로 향후 병용 요법을 통한 치료라인 및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그는 “이번 인수는 미국 내 상업화 제품을 보유 중인 기업 인수를 통해 불확실성을 낮췄고 현지 유통망 및 상업화 경험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진행된 바이오텍 인수합병(M&A)의 프리미엄이나 멀티플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합리적 수준이라는 평가다.이 연구원은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인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전지소재에서는 이미 높은 경쟁력을 입증한 상황이며 이번 인수로 생명과학 사업의 보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0.20 I 김인경 기자
“봉황이 아니라 닭” 태몽마저 바꾸는 윤홍근의 ‘닭사랑’
  • “봉황이 아니라 닭” 태몽마저 바꾸는 윤홍근의 ‘닭사랑’[오너의 취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닭에 살고 닭에 죽는다. 주변이 온통 닭으로 둘러싸여 있다. 태몽으로 ‘닭’이 나왔는데 ‘봉황’이라 허세 부리는 경우는 있어도 ‘봉황’이 나왔는데 ‘닭’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을까. 있다. 윤 회장이다.일화는 제너시스 BBQ 홈페이지에도 소개해뒀다. ‘춤추는 봉황이 하늘에서 내려와 품에 안겼다는 어머니의 꿈. 하지만 그 봉황은 닭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니었을까?’라고 윤 회장은 적었다. “나의 태몽은 ‘춤추는 닭’이며 ‘닭은 내 운명’”이라고 할 만큼 윤 회장은 닭에 진심이다.지난달 1일 창사 27주년을 맞아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 창립기념사를 하고 있다. 윤 회장이 입은 유니폼에 닭 무늬가 수놓아져 있다.(사진=BBQ)패션철학조차도 ‘닭’이다. 본인부터가 닭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의 제품을 즐겨입는다. 닭무늬 넥타이를 차고 넥타이핀도 닭의 형상을 하고 있다. 닭이 아로새겨진 모자를 쓰거나 주위에 선물하기도 한다.유니폼은 말해 무엇할까. 제너시스 BBQ 직원들은 회사에서 닭이 수놓아진 유니폼을 입고 근무한다. 지난 2017년 프로게임단 ‘ESC 셰인’을 후원해 ‘BBQ 올리버스’로 활동 때에도 게임단의 유니폼에는 닭이 빠지지 않았다.전 세계에서 긁어 모은 닭 모형만도 5000점이 넘어간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던 윤 회장 집무실은 온통 닭 모형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나무, 도자기, 유리, 금에 이르기까지 재질도 다양하고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부터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건너온 각종 진귀한 닭 모형은 수 억원을 호가하는 작품도 있다. 전 세계에서 닭 모형을 수집하는 것은 반대로 전 세계에 BBQ를 전파하고자 하는 윤 회장의 의지가 담긴 일이다.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 집무실. 화려한 닭 모형이 집무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사진=네고왕 캡처)윤 회장과 닭과의 인연은 30여 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년 미원에 입사한 윤 회장은 1994년 미원이 인수한 닭고기 업체 ‘천호마니커’의 영업부장직을 맡으며 닭 사업의 가능성을 봤다.윤 회장은 자신에게 ‘기업’의 가치를 알려준 사람으로 아버지를 꼽는다. 아버지에게 책가방과 운동화를 선물 받은 어린 윤 회장이 호기심에서 제품을 만든 사람을 궁금해하자 아버지가 ‘기업’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윤 회장은 기업가로서 막연한 꿈을 키웠다.이미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전국에 치킨집이 많던 때였다. 윤 회장은 어느 날 담배 연기가 가득한 통닭집에서 모자가 통닭을 먹는 모습을 보여 불현듯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호프집으로서의 치킨집이 아닌, 어린이와 여성을 타깃으로 삼는 깨끗한 치킨집을 떠올렸다.확신에 찬 윤 회장은 1995년 9월 집까지 전세에서 월세로 옮기면서 자본금 5억원으로 BBQ를 설립했다. 윤 회장이 “치킨을 파는 게 아니라 브랜드와 경영 노하우를 판다”고 버릇처럼 말해온 것처럼 윤 회장이 생각한 ‘어린이·여성을 위한 치킨’은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윤 회장이 설립한 ‘치킨대학’은 혁혁한 공을 세웠다. 치킨대학은 지난 2000년 경기도 이천시에 제네시스 BBQ가 설립한 연구개발(R&D)센터 겸 치킨 외식 사업가 양성 교육시설이다. 제너시스BBQ 치킨대학 전경.(사진=BBQ)윤 회장은 창업 때부터 세계적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널드’에 대한 경쟁심을 드러냈다. 과거 인터뷰에서 ‘빅맥지수’에 필적할 ‘BBQ지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맥도널드는 지난 1961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햄버거 대학’을 세웠다. 치킨대학에 윤 회장이 그린 미래가 비친다.윤 회장은 지난 2월 개최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을 맡았다. 이전부터 비인기 종목에 대한 사명감이 있었는데 2020년 관리 단체에 지정되면서 존폐 기로에 몰렸던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수락한 뒤 이어진 역할이다. 윤 회장은 지난 2005년에도 서울스쿼시연맹 회장을 지냈다.이 과정에서 ‘치킨연금’을 만들면서 다시금 ‘닭 사랑’을 보였다.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최대 38년간 ‘1일1닭’ 등 멤버십 포인트로 적정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총 19명의 선수가 이 혜택을 받는다.윤 회장은 치킨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사명감을 갖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5만 개 점포를 출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BBQ는 미국 법인 2곳과 베트남과 중국 각각 1곳 등 총 4개 해외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58개국, 225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BBQ는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2022.10.20 I 김영환 기자
리오프닝에 급브레이크…퀵커머스 '생사기로'
  • [마켓인]리오프닝에 급브레이크…퀵커머스 '생사기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적자만 내고 있다면 총알배송 컨셉은 의미가 없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성장했던 글로벌 퀵커머스(Quick Commerce,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10분~1시간 내 배송지로 상품을 배송해주는 즉시배송 서비스) 스타트업들을 두고 자본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말이다. 팬데믹 수혜로 인프라 없이도 단숨에 유니콘에 등극한 글로벌 퀵커머스 스타트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다. 투자금 없이 버티지 못하는 일부 스타트업은 이에 폐업을 선언하거나 매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글로벌 퀵커머스 투자 절반으로 뚝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 초부터 10월 17일까지 글로벌 벤처캐피탈(VC)들이 세계 퀵커머스 스타트업(15건)에 쏟은 투자금은 총 36억 달러(약 5조1228억 원)다. 36곳의 스타트업에 76억 달러(약 10조8140억 원)의 투자가 이어지며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와는 상반되는 기록이다. 퀵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신음하던 지난 2020년부터 급격하게 성장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겪은 곳은 유럽이다. 눈으로 식품의 신선도를 직접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던 유럽 소비자들은 방역 정책으로 마트 등이 문을 닫자 온라인 식료품·생필품 시장에 자연스레 눈을 돌렸다. 이에 발맞춰 등장한 퀵커머스 플랫폼들은 해당 시기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 VC들의 안목을 사로잡았다.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일부 퀵커머스 스타트업은 사업 시작 수개월 만에 유니콘에 등극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독일 기반의 온디맨드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플링크’는 서비스 운영 7개월 만에 약 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이 밖에 독일 기반의 또 다른 경쟁사 ‘고릴라스’도 사업 운영 8개월 만에 유니콘에 등극했다.하지만 상황은 불과 2년 만에 역전됐다. 이들에 대한 VC 투자 관심도와 밸류에이션이 뚝 떨어진 것이다. 사람들이 일상으로 복귀함에 따라 온라인 총알배송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데다 높은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적자가 나는 퀵커머스 스타트업들의 부실한 사업구조가 수면 위로 드러난 탓이다. 경기 침체로 투자사들이 ‘비전’보다 ‘수익성’을 외치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업구조를 갖춘 스타트업들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 혼자선 지속불가능…M&A 늘어날 것피치북은 그간 대도시를 중심으로 퀵커머스 스타트업들이 피 튀기는 경쟁을 해왔다는 점을 들며 “일부는 시장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할인 쿠폰을 뿌리는 등의 마케팅을 하면서 적자의 늪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식료품의 경우 주문을 처리하고 집행할 오프라인 거점 및 물류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퀵커머스 스타트업 입장에선 주문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관련 인프라 구축 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퀵커머스에 대한 유통업계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관련 스타트업들이 매각 카드를 속속 꺼내 들고 나선 배경이다. 효율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들은 일정 수준의 퀵커머스 고객을 확보한 플랫폼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객 수가 직접적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시장점유율 확대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터키 기반의 퀵커머스 기업 ‘게티르’는 시장점유율 확대 차원에서독일 기반의 경쟁사 ‘고릴라스’ 인수를 검토 중이다. 플링크와 마찬가지로 고릴라스도 서비스 운영 1년도 되지 않아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높은 운영비로 사업 시작 2년 만에 그간 유치한 투자금을 모두 소진하면서 결국 매각 카드를 꺼내 들게 됐다. 이는 비단 해외에 국한된 일만은 아니다. 국내서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오아시스마켓 관계사 실크로드와 함께 세웠던 퀵커머스 합작사 ‘브이’ 지분(50%-1주)을 최근 오아시스마켓에 전량 매각했다. 연이은 투자 및 서비스 확장으로 적자가 이어지자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인프라 없이 성장한 퀵커머스 스타트업들의 경우 강한 놈만 살아남는 구조가 명백해진 상황”이라며 “퀵커머스에 대한 유통가 관심이 크기 때문에 사업 운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부는 매각을 고려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2022.10.20 I 김연지 기자
수익률 대박 내던 PEF…고난의 세월이 시작됐다
  • [마켓인]수익률 대박 내던 PEF…고난의 세월이 시작됐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투자했다 하면 수익률 대박 행진을 기록하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사라졌다. 연초만 해도 운용사마다 조(兆) 단위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 조성을 외치며 공격적인 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은 금리 인상 여파가 시장을 잠식한 결과다. 유동성 위축과 이자 부담이라는 이중고가 시장 활기를 집어삼킨 셈이다. PEF 운용사마다 강점으로 내세우던 인사이트(통찰력)나 경영 전략도 최근 시장 상황에서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고난의 구간’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사라진 PEF 운용사를 찾습니다19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1~9월)까지 체결된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거래완료 날짜 기준)은 13조91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조1310억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무려 59.2%나 급감한 수치다. 실제로 올 들어 이달까지 국내외 PEF 운용사가 인수 계약을 체결한 조 단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는 세 건에 불과하다. 한앤컴퍼니의 SKC 필름사업부(약 1조6000억원) 인수와 베어링PEA의 PI첨단소재(178920)(약 1조3000억원) 인수, 캐나다 브룩필드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약 1조원) 인수 등이다. 국내 PEF 운용사의 조 단위 빅딜로 범위를 좁히면 한앤컴퍼니가 유일하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하면 몰라보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PEF 운용사들이 대형 거래를 주도하면서 시장 열기를 견인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한샘(009240)(1조4000억원) 인수와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테일러메이드(1조9000억원) 인수, 칼라일의 투썸플레이스(1조원)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사는 것 몫지 않게 팔기도 알차게 팔았다. MBK파트너스(MBK)는 지난해 8월 두산공작기계를 DTR오토모티브에 20억1600만달러(약 2조4000만원)에 매각하며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 베인캐피털은 휴젤(145020)을 1조5000억원에 매각했으며, H&Q코리아는 잡코리아를 9000억원에 팔았다. 지분투자로 범위를 넓히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352820)에 투자한 스틱이 9400억원 넘는 자금을 회수하며 흡족한 엑시트(자금회수)를 기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PEF 고난의 터널은 끝나지 않았다 좀처럼 식지 않을 것 같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금리 인상이다. 연초만 해도 연 4% 수준이던 인수금융 조달 금리가 최근 연 8% 이상으로 치솟자 인수금융 조성에 애를 먹기 시작한 게 치명타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칫 거금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면 어떡하냐’는 불안감이 더해지며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PEF 운용사들 사이에서도 전에 없던 어려움에 직면한 모습이다. 특히 매각 시기가 임박했거나 지난해 인수한 매물들 거래 완료 과정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2017년 인수한 락앤락(115390)은 연말로 다가온 인수금융 연장을 앞두고 이달 11일 830억원 규모의 배당을 단행했다. ‘회사의 성과를 투자자와 나누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투자금 회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수 당시와 비교해 3분의 1토막 난 주가 등을 고려했을 때 ‘눈물의 손절’ 대신 투자금 회수를 통한 ‘버티기’를 선택했다는 관측도 있다.IMM PE도 2017년 인수한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078520) 인수금융 연장 과정에서 대주단에 있는 신협중앙회(신협)가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EOD(기한이익상실)에 빠진 상태다. 이미 지난해부터 대주단과 맺은 재무약정을 위반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EOD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운용사별 전략 먹히지 않는 시장 열렸다 지난해 말,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에 25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선 앵커PE도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투자 당시 컬리 기업가치를 4조원에 책정하고 투자를 단행했는데,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시장에서 점치는 컬리의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0달 전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몸값이 4분의 1 수준까지 빠진 것이다. 앵커PE 입장에서 당장의 엑시트(자금회수)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원하던 밸류에이션에 한참 못 미치다 보니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앵커PE는 이 밖에도 최근 발생한 ‘먹통사태’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카카오 계열사(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재팬)에도 뭉칫돈을 투자해 놓은 상태다. 무엇보다 최근의 상황이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각 PEF 운용사들이 내세우던 전략이 하나도 먹히지 않고 있어서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투자가 잘 될 때는 운용사별로 세운 전략이나 투자 철학이 주목받지만, (모두가 어려워진) 현재 상황에서 (PEF 운용사별 전략이란 게)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점에서 허망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난의 구간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시장 분위기가 아직 바닥을 찍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자금이 모이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자금이 있어도 사려는 기업의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에 쉽사리 투자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10.20 I 김성훈 기자
실적이 상승 모멘텀… 외인은 배터리株 담았다
  • 실적이 상승 모멘텀… 외인은 배터리株 담았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 속 3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국내 증시가 숨돌리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상승세를 꺾었으나 호실적을 기록한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외국인 역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큰 이벤트 없이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51포인트(0.56%) 하락한 2237.44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장중 2250선을 돌파하며 안착하는 듯했으나 장 후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힘이 빠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동반 약세를 띠며 700선을 돌파했다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6.53포인트(0.94%) 하락한 690.56으로 장을 마쳤다.영국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리스크 확대와 중국 증시 약세가 악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0.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이에 따라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 강세폭은 확대했다. 공산당 당대회가 진행중인 중국은 GDP 발표를 연기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반등 탄성이 약해지며 1%대 상승한 비금속광물과 철강금속 외 대다수 업종이 약세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24%, 3.03%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산업 위축에 따른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반도체 업황 부진이 부각된 탓이다. 유럽연합이 TV에 적용하는 에너지효율 기준을 대폭 강화하며 고화질 TV 판매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LG전자(066570) 등 대형 가전업종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항암 제약사인 아베오를 인수한다고 밝힌 LG화학(051910)도 2.95% 주가가 빠졌다. 시장이 대내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증시 추가하락에 대한 경계심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반등이 단기적 베어마켓 랠리이며 하직도 하방 압력이 강하다는 시선이 시장에서 우세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시 하락 와중에도 외국인은 지난달 29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외인 투자심리가 상승하는 모양새다. 호실적을 발표했거나 예고된 종목을 집중매수한 것이 특징이다. KRX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종목은 엘앤에프(066970)와 포스코케미칼(003670),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2차전지 관련주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283.1%, 영업익이 246.3% 늘어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포스코케미칼은 포드 양극재 공급 소식을 전했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엘앤에프는 테슬라 양극재 수요 증가로 호실적이 예고됐다.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만큼 추세반등 보다는 실적에 따라 종목별 희미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OTT기업인 넷플릭스 실적 예상치가 시장 기대보다 상회하자 영상 콘텐츠 관련주가 일제 상승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외 악재로 국내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으나 이 같은 흐름이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대체로 시장은 실적에 초점을 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0 I 이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덩치 200배 커도 규제에 갇힌 ETF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덩치 200배 커도 규제에 갇힌 ETF-남궁훈 물러나고 ‘김범수의 시간’ 온다-檢 이재명 정조준…민주당 전격 압수수색-상상인저축 이어 신협까지…대출문 닫는 제2 금융△카카오 대란 후폭풍-취임 7개월 만에 물러난 구원투수…1년새 CEO만 4명 바뀐 카카오-‘책임 공방’ 중 거듭 사과한 이유는△수습 나선 카카오-카카오, 무료 사용자도 보상 검토…2개월 내 유사사고 방지 시스템 구축-IDC 재난관리시설 지정·이중설비 의무화 추진-장애 5일 지나서야 정상화…우려했던 데이터 유실은 없어△대학 개혁 막는 총장선출제-‘파벌·청탁·포퓰리즘’ 구태 선거에…상아탑, 학문연구·혁신 멈췄다-총학생회가 감 놔라 배 놔라…이사회 권한 침해-美 하버드·UCLA ‘혁신 총장 초빙’에 2년 공들여△ETF 상장 20년, 성과와 과제-ETF 제도·투자문화 개선…‘자산배분 솔루션’으로 진화 유도해야-“개인 위한 장기·분산투자 플랫폼 될 것”-블라인드제도로 중소운용사 보호…2900개 상장된 美서 배우자△종합-코너 몰리는 지방 부동산→부실대출 증가…시장에 부정적 시그널 줄수도-도발 수위 높이는 北에 경고…美, ‘B-1B’ 괌 배치-조선업 글로벌 초격차 확보…원·하청 처우 격차도 개선-우영우·수리남 덕 본 넷플릭스…3분기 실적·가입자 껑충△정치-檢 압수수색에 반발한 민주당 “초유의 일, 유례없는 정치탄압”-“北 SLBM 대응위해 핵잠 3~6척 필요”-폴란드 향하는 K9 자주포·K2 전차…위풍당당 출고식-與 원외위원장 만난 尹 “한마음 한뜻”△경제-30대 기업, 에너지 효율 5년간 年 1%씩 높인다-‘환율상승=수출증가’ 공식 깨졌다-“주요 수출국 경기부진…경상수지 흑자폭 확대 쉽지않아”-공정위 ‘데이터룸 입실 인원제한’ 소송서 구글에 승소△금융-“이자 폭탄 피하자” 금리상한형 주담대 가입 급증-‘연 6% 예금’까지 내놨다…저축銀 고객 사수 안간힘-카카오 먹통사태, 남일 아니었네…은행 전자금융사고 5년간 420건-한발 먼저 금리 올린 케이뱅크, 수산액 3개월새 2조 늘어△글로벌-‘시진핑 책사’ 왕후닝, 전인대 위원장 유력-“치솟는 인프레 잡기 위해 긴축 고삐”…ECB ‘10월 자이언트스텝’ 힘실려-英 9월 물가상승률 10.1%…40년만에 최고치-“이란, 러에 무기 제공 합의”…우크라, 이란과 단교 추진△산업-정의선 “車 부품업계 ‘전동화 전환’ 총력 지원”…현대차, 5.2조 쏜다-LX인터, 포승그린파워 인수 완료…친환경 신재생 발전사업 본격 추진-침수 피해 포스코, 영업익 1조원대 붕괴-레미콘 ‘셧다운’ 잠정 유보-현대제철 ‘4족 보행 로봇’ 세계 철강업계 안전보건 최우수상△제약·바이오-신라젠 항암 후보물질 베일 벗는다-독보적 기술 통해 바이오 시밀러 가격 파괴-올해 환차익 1742억…셀트리온헬스케어, 킹달러에 웃다-비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효력 검증 성공”△과학카페-음료에 마약성분 의심될 때…진단키트로 현장서 1분 만에 色 변화 확인-“우주탐사 시대 본격화…수소·핵융합 기술 등 韓강점 피력해야”△증권-오락가락 코스피, 외인은 그래도 샀다-이 와중에 카카오 폭풍매수…겁 없는 개미들, 괜찮을까-증권사 5곳 순익 3분의1토막…바닥 무너진 증권株△증권-“멀티노즐 잉크젯 프린터 헤드 시장 개척”-다시 끓는 바이오주…바닥 찍었나-리오프닝에 급브레이크…‘퀵커머스’ 생사 기로-이자수익+시세차익…금리상승기 뜨는 ‘만기매칭형 펀드’△부동산-특별법 흐지부지되나…리모델링 추진 단지 혼란-은마아파트, 19년 만에 재건축 본궤도-“자율화 기술 진보, 윤리적 고민 줄여줄 것”-로봇이 외벽 칠하고 도장…현대엔지니어링 기술 콘퍼런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무리한 노동개혁이 노조 불신 불러…‘노사 상생 위한 대화’에 최선 다할 것”-‘노란봉투법’ 노사정 타협 가능해…검수완박하듯 만들면 부작용 생길 것△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작-인간 선악의 실체, 인형 활용한 아이디어 돋보여-통영 채운 소리의 향연…클래식 대표 음악제 정착-인간과 자연의 관계 고찰…대중성·예술성 다 잡아-동서양 악기의 조화, 수준 높은 ‘현대 시나위’ 선봬-대사 없이 노래로만…그리스 신화 현대적 재해석-멤버 13명 ‘시너지’…K팝의 글로벌 파급력 증명△피플-“80~90%가 현지인…익숙한 듯 신선한 음악 통했죠”-현대차그룹, 이동약자 위한 모빌리티 지원-대한상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단 유럽 파견-LX 판토스 ‘취약계층 아동 환경교육’ 지원-최정우 포스코 회장, 44대 세계철강협회장 취임-테너 손지훈, 제72회 비오티 국제 콩쿠르 우승△오피니언-‘오징어게임’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이재영 복귀, 진정한 사과가 먼저다△전국-목동 재건축·재개발 시급…명품 주거단지 조성해 활력 찾을 것-DJ·盧 관련 도서만 빼곡…경기도교육청 서가 ‘이념 편향’ 논란-대전시의회 ‘사립유치원 교육비 지원’ 시끌△사회-출구 안 보이는 마포 소각장 갈등…서울 ‘쓰레기 대란’ 오나-스토킹 범죄자도 전자발찌 채운다-“성범죄자가 이웃이라니 불안해서 못 살아”-5·18 주도하다 옥중사망한 박관현 열사 유족에 국가가 3억 배상-여순사건 74년 만에 첫 정부 주최 추념식 열려-김근식 재구속 확정
2022.10.19 I 김은비 기자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전 회장 등 상대로 2200억원대 손배소 제기
  •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전 회장 등 상대로 2200억원대 손배소 제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건설(전 금호산업)을 상대로 2000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계열사 부당지원과 수천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8월 17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 박 전 회장과 전직 그룹 임원 3명, 금호고속·금호산업을 상대로 2267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박 전 회장은 공정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금호산업 지분 인수를 위해 계열사 자금 33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박 전 회장은 주식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만들어 그룹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려 했다.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원을 인출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으로 쓴 혐의 등도 받았다.아시아나항공 등 9개 계열사를 동원해 금호기업에 1306억원을 무담보에 낮은 이자로 부당 지원하게 해 금호기업 특수관계인인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오게 한 혐의도 포함됐다. 아시아나항공이 가지고 있던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값싸게 넘긴 혐의도 있다.앞서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전직 그룹 임원 3명에게도 징역 3~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금호산업 법인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2022.10.19 I 손의연 기자
신영, 힐탑호텔 개발방향 '고심'…역세권 임대주택 들어설까
  • 신영, 힐탑호텔 개발방향 '고심'…역세권 임대주택 들어설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최근 인수한 강남구 논현동 힐탑호텔을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지 고심하고 있다. 수익성을 높이려면 용도지역 변경 등 규제완화가 필요한데, 관할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특혜’ 논란 우려가 있어 쉽지 않아서다.업계에선 해당 부지에 역세권 임대주택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서울시에 용도지역 상향 조정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부동산 침체에도 힐탑호텔 인수…용적률 상향 필요할 듯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이달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힐탑호텔을 1107억원에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계약금 10%만 지불했고, 내년 하반기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매도자 우창홀딩스가 임차인 명도, 인허가 작업을 담당한다. 힐탑호텔 (사진=카카오맵 캡처)힐탑호텔은 강남구 논현로 647번지(논현동 151-30)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걸어서 3분, 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걸어서 7분 걸린다. 1985년 2월 준공됐고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관광호텔이다.우창홀딩스는 2001년 사업 목적을 관광 호텔업 및 부동산 임대업으로 전환하고 힐탑호텔 구관 건물 및 호텔 영업권 일체를 양수해서 호텔업을 영위, 건물 일부를 임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는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호텔 매출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9년 7544만원 △2020년 48억3580만원 △작년 2억8352만원이다.우창홀딩스는 힐탑호텔을 매물로 내놓은 후 매수자를 여러번 물색한 끝에 신영과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만 신영은 이 건물을 어떤 방향으로 개발할 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 올 들어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 부동산 경기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서다. 일부 시행사들은 이자부담, 사업 불확실성 때문에 기존에 보유했던 땅이나 건물을 매각하는데, 신영처럼 신규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신영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지만 잔금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시장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계약조건이 유리해 에셋파킹(자산가치 저장) 용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힐탑호텔 부지의 대지면적은 1412.8㎡(약 428평),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은 50%, 용적률은 250%다.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보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은 단독주택,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종교시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노유자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이다. ◇ 역세권 청년주택 개발해 용도지역 변경할까…“아직 미정”신영이 힐탑호텔 부지 개발로 수익성을 높이려면 용적률 상향 또는 용도지역 변경 등 규제완화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인허가를 받는 것은 쉽지 않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이를 허용할 경우 시행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이에 따라 업계에선 신영이 해당 부지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서울시에 용도지역 상향 조정을 신청할 것으로 관측한다. 새로 지을 건축물이 공공 목적을 갖고 있을 경우 인센티브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시세대비 저렴한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한 단지 내 공공임대와 공공지원민간임대(이하 민간임대) 세대가 혼합돼 있다. 또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는 공급유형 및 지역, 면적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공공임대 임대료의 경우 주변시세 대비 30% 수준이다. 민간임대 임대료는 △특별공급은 주변시세 대비 85% 수준 △일반공급은 주변시세 대비 95% 수준이다.역세권 청년주택 용도지역 변경 기준표 (자료=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및 운영기준 개정안 전문(10차))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및 운영기준 개정안 전문(10차)을 보면 용도지역 변경 기준은 다음과 같다.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려면 사업대상지가 제2종·제3종 일반주거지역이어야 한다. 또한 대상 부지가 준주거지역, 일반 또는 근린상업지역에 인접하는 경우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세분 변경할 수 있다. ‘인접’이란 준주거지역, 일반 또는 근린상업지역과 바로 접하고 있거나, 폭 20m 이하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접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준주거지역으로 바뀌면 기본용적률이 400% 이하로 늘어난다. 또한 ‘역세권’에 포함되려면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반경 350m 이내에 있어야 한다. 게다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역세권 사업의 거리기준이 현행 350m에서 최대 420m로 확대된다. 그만큼 역세권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사업시행자는 사업대상지 과반이 역세권에 포함되지 않는 부지일 경우 완화받는 부지면적에 대한 추가 공공기여를 제공해야 한다. 이밖에도 관련 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용도지역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사업예정지가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및 운영기준에 부합해도 위원회 심의 결과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장소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경우 사업대상지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신영 관계자는 향후 힐탑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개발해서 서울시에 용도지역 상향 조정을 신청할 건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구체적 계획이 서지 않았다”고 답했다.
2022.10.19 I 김성수 기자
레고랜드 채무 상환 '투트랙'…경색 풀릴까
  • [마켓인]레고랜드 채무 상환 '투트랙'…경색 풀릴까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강원도가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춘천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 2050억원에 대해 연내 예산을 편성, 늦어도 내년 1월29일까지 상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동안 강원도는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긴 했지만 구체적인 상환 재원 마련이나 시점을 밝히지 않아 불안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강원도의 상환계획 마련을 반기면서도 불안이 잠잠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지방자치단체가 확약한 PF에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는 충격이 컸던 만큼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 회생 통한 매각·예산편성 ‘투트랙’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레고랜드 PF ABCP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수차례 대응방안을 논의한 결과 지급보증 의무를 투트랙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우선 상환 목적의 예산편성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11월 중순 강원도의회 임시회기에 예산편성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현재 강원도의회 구성상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여서 예산안 통과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환 시점을 늦어도 내년 1월29일로 정한 것은 당초 레고랜드 ABCP가 기한이익상실 없이 만기연장됐을 경우 이 날이 본래 예정된 만기일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트랙은 앞서 고지한 대로 강원중도개발(GJC)에 대해 이달 말에 법원에 회생신청을 접수,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고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이 재원으로 원금을 상환하는 것이다. 이 경우 기한 전에 상환이 이뤄질 수 있다. 이때 예산편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불용처리된다. 연장 만기일인 내년 1월29일 전까지 GJC를 인수하겠다는 곳이 나타나지 않거나 회생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확보한 예산으로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이에 대해 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 관계자는 “지급보증 의무를 신속하게 수행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며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부 채권자들이 건의했던 지방채 발행을 통한 예산확보 방안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긴축재정에 나선 가운데 지방채를 또 발행하는 것은 도정 철학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 얼어붙은 시장…신뢰회복이 우선강원도의 구체적인 문제 해결 계획이 알려지면서 시장 불안이 빠르게 잦아들지 관심이 쏠린다. 가뜩이나 단기간 금리가 큰 폭으로 뛰면서 시장 유동성이 마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지급보증한 ABCP가 기한이익상실에 빠진 게 상당한 충격으로 작용했다. 레고랜드 ABCP 기한이익상실 이튿날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평균 금리가 3.29%로 하루 만에 66bp(1bp=0.01%포인트) 뛰는 등 단기자금시장 불안을 시작으로 여전채, 회사채 등이 거의 소화되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PF ABCP 금리가 치솟으면서 최근 모 증권사가 확약한 ABCP는 15%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음에도 받겠다는 곳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 위기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가운데 강원도의 예산편성 계획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강원도가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구체적인 이행방법과 시기 등을 언급하지 않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는데 3개월 내에 상환할 경우 투자자들도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실제 상환이 이뤄지기까지는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풀리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 전에 경색국면을 풀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PF는 채안펀드를 집행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 아예 부동산시장 안정펀드 같은 별도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시장에 퍼진 불신이 해소되는 게 먼저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자체의 확약물에 대한 신뢰가 있었는데 그게 깨지면서 이제 누가 이런 채권을 믿고 사겠나 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우선은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인데 신뢰만 회복된다면 고금리 채권에 대한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9 I 권소현 기자
윤희성 수은 행장 "KAI 지분 매각 계획 없어…대조양과 달라"
  • 윤희성 수은 행장 "KAI 지분 매각 계획 없어…대조양과 달라"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재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설에 선을 그었다.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행장은 19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재위원장인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KAI 지분 매각 여부를 묻자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인 사실이 없고 계획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최근 재계 일각에서는 KDB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발표한 뒤 KAI의 최대주주인 수은 역시 KAI 민영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에 이어 KAI 인수도 추진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하지만 윤 행장은 “(KAI 지분 매각을) 진행한 사실이 전혀 없고,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협상에서도 KAI는 일절 논의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향후 주식 처분 가능성을 묻자 “KAI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우주항공 사업을 하고 있는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결정이 나오면 그때 가서 고려해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대우조선과 KAI는 다르다. 대우조선은 문제가 생겨 신규 투자를 유치하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다는 컨설팅이 나와서 산은이 (매각을) 추진했고 우리가 동의한 것”이라며 “KAI는 정상적으로 수주를 하고 있고 주가도 앞으로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윤 행장은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수은이 보유한 영구 전환사채(CB) 금리를 올리지 않고 5년 간 연 1% 저리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 한화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는 입장도 내놨다.애초 수은 계획대로라면 현재 연 1%인 영구채 금리는 내년부터 5년 만기 무보증회사채 기준 수익률에 매년 0.25%포인트(p)를 가산한 금리를 지급해야 한다. 윤 행장은 “한화에 인수되더라도 대우조선의 열악한 재무 상황을 감안하면 경영 정상화 기간이 필요하다”며 “(저리를 유지하는 것이) 채권 회수율이 떨어지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해 이 같은 합의를 했다. 특혜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2.10.19 I 이연호 기자
8인치 반도체 ‘저문다’?…“2025년까지 20% 성장” 반전 기대감
  • 8인치 반도체 ‘저문다’?…“2025년까지 20% 성장” 반전 기대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주춤했던 8인치 반도체 시장이 3년 뒤인 2025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생산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차세대 전력 반도체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8인치 반도체 업계가 ‘반전’을 노리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8인치(200㎜) 반도체 팹 용량 및 숫자 추이와 전망치. (사진=SEMI)19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전 세계 8인치(200㎜) 반도체 팹(공장) 용량이 오는 2025년까지 최대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8인치 생산라인 역시 13개가량 증설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글로벌 8인치 수요가 늘어나면서 8인치 반도체 생산량은 월간 700만장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8인치 웨이퍼를 주로 활용하는 자동차·전력 반도체 팹 생산량이 특히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전력반도체 팹 용량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8% 증가하고, 8인치 파운드리 팹 역시 20% 용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SEMI는 “자동차를 비롯해 기타 응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8인치 팹 용량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도체를 만드는 원판인 웨이퍼는 크기에 따라 8인치와 12인치로 나뉜다. 두 웨이퍼 모두 성숙(레거시)공정 반도체와 첨단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쓰이지만, 판 면적이 더 넓은 12인치 웨이퍼가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는 만큼 고부가 첨단공정 제품을 만드는 데 주로 쓰여 왔다.통상 8인치 웨이퍼 팹에서는 전력반도체(PMIC),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기술이 어느 정도 무르익은 성숙(레거시)공정 반도체를 만든다. 가전·IT 기기 등에 주로 쓰이는 반도체 제품이 대부분이다.8인치 웨이퍼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례 없는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0년부터 가전, IT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자동차용 반도체 역시 수요가 폭증하면서 8인치 반도체 시장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렸다.하지만 공급 지연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 번에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는 12인치 반도체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속속 생겨났다.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닥쳐 8인치 반도체를 쓰는 가전, IT 수요도 급격히 줄었고 주문량 또한 감소했다. 이같은 흐름에 8인치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커져 왔다.반도체 업계는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당장 8인치 수요가 급감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세대 전력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사용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공정 특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8인치 반도체 수요가 꾸준할 것이란 분석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나 전력반도체, DDI 등 8인치 공정에서 생산하는 게 더욱 적합한 제품들이 있다”며 “이 쓰임새가 나날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DB하이텍 상우캠퍼스 전경. (사진=DB하이텍)8인치 공정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던 국내 기업 역시 같은 공정 안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실리콘 대비 고온 환경에서도 동작이 가능한 질화갈륨(GaN) 반도체 시장이 대표적이다.8인치 파운드리가 주력인 DB하이텍은 최근 에이프로세미콘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GaN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 기술 개발에 나섰다. GaN 전문 팹리스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겠단 복안이다.SK하이닉스가 인수한 8인치 파운드리 전문 기업 키파운드리 역시 최근 관련 산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GaN 반도체는 미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8인치 반도체 기업으로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2022.10.19 I 이다원 기자
외인 연속 ‘사자’에도 약보합… 2250선 탈환 실패
  • [코스피 마감]외인 연속 ‘사자’에도 약보합… 2250선 탈환 실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분을 반납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2250선에서 상단이 다시 제한되며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는 모양새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10.33포인트) 하락한 2239.62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했던 장중 2266.80까지 오르며 2250선에 안착하는 듯했으나 힘이 빠지면서 한때 2234.59까지 밀렸다.개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에 나선 것이 지수에 힘을 뺐다. 개인이 796억 원, 기관이 577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1156억 원어치 사들이며 1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달러화의 강세폭이 확대되고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상승 출발했던 한국 증시가 하락 전환했다”며 “일본은행이 거의 매일 양적 완화에 대해 언급하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영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상회한 전년비 10.1% 상승하는 등 40년래 최고를 기록하면서 하락폭이 확대했다.업종별로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업이 2.52% 하락한 가운데 서비스업, 통신업, 유통업, 의료정밀이 1%대 하락했다. 비금속광물이 1.82%, 철강금속이 1.14% 올랐으며 보험업과 운수창고가 강보합 마감했다.시총상위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24%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3.03% 주가가 빠졌다. 미국의 항암 제약사인 아베오를 인수한다고 밝힌 LG화학(051910)은 2.95% 하락했으며 NAVER(035420) 역시 2.32%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74%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SDI(006400)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종목별로는 한미글로벌(053690)이 11.55%,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11.46% 상승했으며 미래아이앤지(007120)가 7.84%, 율촌화학(008730)이 7.33%, 삼아알미늄(006110)이 7.28% 올랐다. 롯데지주(004990)는 8.79%가 하락했으며 티에이치엔(019180)이 6.12%, AJ네트웍스(095570)가 5.34%, DL이앤씨(375500)가 4.38%, 쏘카(403550)가 4.33% 주가가 빠졌다.이날 상한가 없이 291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560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8억8413만8000주, 거래대금은 7조6561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10.19 I 이정현 기자
LX인터, 포승그린파워 인수 완료…친환경 발전 사업 본격 추진
  • LX인터, 포승그린파워 인수 완료…친환경 발전 사업 본격 추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LX인터내셔널(001120)이 친환경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포승그린파워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친환경 신재생 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국내는 바이오매스 발전,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 자산 추가 확보를 통해 신재생 발전을 회사의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경기도 평택시 소재 포승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사진=LX인터내셔널)◇포승그린파워 인수..경영권 확보LX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DL에너지가 보유한 포승그린파워 주식 63.34%를 95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과 관련, 정부 및 금융기관 등 관계기관의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LX인터내셔널은 포승그린파워 경영권을 확보했다.포승그린파워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2014년 경기도 평택시 소재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에 지어진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다. 바이오 고형연료(Bio-SRF), 미이용 우드칩 등 연간 25만톤 규모의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해 시간당 최대 43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서울시 가구 10만호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중형급 설비 용량에 해당한다. 이 발전소는 또한 포승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들에게 스팀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신재생 발전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지난 2018년 3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그 해 매출 4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력 및 스팀 그리고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판매를 통해 약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생산 개시 5년차에 접어든 올해 사업 안정기에 진입했다. 특히 REC는 장기 공급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바이오 고형연료 공급사와 장기 계약을 통해 연료 수급 안정성 또한 확보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RE100 이행 수요 증가 등 친환경 발전 기조를 고려할 때 신재생 발전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포승그린파워 인수를 통해 국내 신재생 발전 사업 운영 역량을 내재화하고, 바이오매스 연료 공급 사업 진출 등 밸류체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오만, 중국 등 해외 투자를 통해 이미 민자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 발전인 인도네시아 하상 수력발전 사업은 전력구매계약,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이르는 사업의 전 과정을 LX인터내셔널이 주도했으며, 생산된 전력은 30년 장기 구매계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국내는 바이오매스 발전, 해외는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 자산 추가 확보를 통해 신재생 발전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자로 도약LX인터내셔널은 최근 ‘미래 유망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며, 신사업 창출을 통해 LX그룹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니켈과 더불어 신재생 발전을 전략사업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및 수력 중심의 국내외 자산 투자를 확대하여 ESG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안정적 수익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수익 기반 추가 확보를 위해 친환경 소재, 물류센터 개발·운영 등 LX그룹 사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신규사업 및 투자 안건을 지속 발굴하고, 적극적인 M&A도 검토하고 있다. 탄소저감 및 자원순환 사업 수익화를 통해 해당 분야 육성 가능성도 모색 중이다.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한국유리공업 인수 건은 현재 관계기관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에 투자했으며, 올 2월에는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사업에 투자하는 등 신규 수익원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2022.10.19 I 박민 기자
강원도, 내년 1월말 레고랜드 채무 전액상환…예산편성
  • [단독]강원도, 내년 1월말 레고랜드 채무 전액상환…예산편성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강원도가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춘천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 2050억원에 대해 다음 달 예산을 편성, 늦어도 내년 1월29일까지 갚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ABCP 만기상환 실패로 인한 크레딧 시장 불안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레고랜드 PF ABCP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수차례 대응방안을 논의한 결과 예산을 편성해 전액 상환하기로 하고 주요 채권자들에게 순차 고지를 시작했다.우선 11월 중순 강원도의회 임시회기에 레고랜드 ABCP 상환재원 마련을 위한 예산편성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현재 강원도의회 구성상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여서 예산안 통과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레고랜드 ABCP가 기한이익상실 없이 만기연장됐을 경우 다음 만기일이 내년 1월29일인 만큼, 이날까지는 전액 상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서 고지한 대로 강원중도개발(GJC)에 대한 법원 회생신청도 동시에 진행한다. 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고 매각대금이 들어올 경우 이 재원으로 만기 전 원금을 상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 경우 예산편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불용처리된다. 만일 회생신청 결과가 늦어지거나 매각 작업이 지연돼 내년 1월29일까지 마무리가 안되면 예산으로 확보한 재원으로 상환하게 된다. 강원도 측 관계자는 “만기연장을 전제로 4개월분의 선취이자를 납부했고 내년 1월29일까지 4개월 동안 연체이자는 강원도가 부담할 것”이라며 “연체이자는 이미 도예산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일부 채권자들이 건의했던 지방채 발행을 통한 예산확보 방안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긴축재정에 나선 가운데 지방채를 또 발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강원도가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구체적인 이행방법과 시기 등을 언급하지 않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는데 3개월 내에 상환할 경우 투자자들도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9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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