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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졌다 마틴 아담’ 울산, 인천 원정서 승... 인천은 울산전 13경기 무승
- 마틴 아담이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울산이 인천을 제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인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마틴 아담이 침묵을 깬 울산현대가 인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울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서 벗어난 울산(승점 22)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FC서울(승점 16)과의 격차로 6점으로 벌렸다. 반면 2경기 무패(1승 1무) 행진이 끝난 인천(승점 9)은 9위에 머물렀다. 또 울산 상대 무승도 13경기(5무 8패)로 늘었다.홈팀 인천은 3-4-3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천성훈, 김도혁, 김보섭이 나섰고 허리에는 민경현, 이동수, 여름, 김준엽이 자리했다. 백스리는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꾸렸고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원정팀 울산은 4-2-3-1 대형으로 맞섰다. 마틴 아담이 공격을 이끌었고 바코, 아타루, 강윤구가 지원했다. 이규성, 보야니치가 중원이 배치됐고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울산이 이른 시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9분 울산이 인천 진영에서 끊기지 않는 패스로 빈틈을 엿봤다. 강윤구의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틴 아담의 시즌 마수걸이 골.울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7분 보야니치가 뒷공간을 파고든 설영우를 향해 환상적인 패스를 찔렀다. 설영우가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인천과 울산이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반 37분 민경현이 내준 낮은 크로스를 천성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소 빗맞았다. 1분 뒤 울산이 인천의 패스 실수를 틈타 반격했다. 마틴 아담이 내주고 보야니치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후반전 시작과 함께 양 팀이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은 제르소, 에르난데스를 투입했고 울산은 이청용, 엄원상으로 맞불을 놨다.인천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여름이 올려준 공을 오반석이 머리로 돌렸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울산도 바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속도를 활용해 골키퍼와 맞섰다.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인천이 계속해서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4분 민경현이 내준 공을 제르소가 뒤꿈치를 활용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나온 에르난데스의 프리킥은 수비 맞고 굴절돼 살짝 벗어났다.울산이 남은 시간 인천의 공세를 막아내며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 내일 낮까지 비오다 맑아져…최고기온 21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는 26일 날씨는 전날에 이어 비가 내리며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부터는 차차 맑아지겠다.봄비가 내리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5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충청권 내륙 전북 동부 등지에서 5㎜의 적은 비가 내리겠다.서울과 충청권 남부 내륙, 전북 동부지방에는 1㎜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경기 북부와 동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북부 내륙은 5㎜ 미만, 인천·경기 남서부, 충남 서해안, 경북 서부 내륙, 경남 북서 내륙, 서해5도에는 0.1㎜ 미만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아침 최저기온은 5~10도, 낮 최고기온은 12~21도를 오르내리겠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8도 △인천 6도 △춘천 7도 △강릉 8도 △대전 8도 △대구 8도 △전주 6도 △광주 8도 △부산 10도 △제주 11도 등이다.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16도 △인천 12도 △춘천 15도 △강릉 17도 △대전 16도 △대구 20도 △전주 15도 △광주 17도 △부산 20도 △제주 20도 등이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인다.한편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오후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예측된다.
- ‘1위’ 만나는 인천 조성환, “목표하는 승점에 많이 부족하다”
- 인천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이 선두 울산현대를 상대로 승점 3점에 도전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인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리그 선두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인천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현재 인천은 2승 3무 3패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초반 좋지 않은 흐름에 애먹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1승 1무로 무패 흐름을 탔다.이날 인천은 천성훈, 김보섭, 김도혁, 김준엽, 여름, 이동수, 민경현, 김연수, 권한진, 오반석, 민성준(GK)을 먼저 내세운다.경기 전 조 감독은 “홈경기인 만큼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털겠다”며 “비록 상대가 1위 울산이지만 우리가 목표하는 승점에 많이 부족하기에 승점 3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인천은 김도혁을 공격진에 전진 배치했다. 조 감독은 “지난해에도 그 위치에 섰었고 윙백보다는 공격 상황에 좋다”며 “김도혁뿐만 아니라 활동량과 상대 공격 저지를 위해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부상으로 이탈한 이명주에 대해선 “재활 과정에서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하는 상황이라 무리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빠르면 수원삼성과의 홈 경기쯤에 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인천은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FC에 앞서가다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줬다.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뀌었다. 조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 수원FC를 상대로 승점 4점을 놓쳤다”며 “시즌이 지나면 소중하고 뼈아픈 상황이 될 수 있다.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인천의 중원에는 여름, 이동수가 나선다. 부상 등의 이유로 나서지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조 감독은 “먼저 여름은 신진호처럼 기술적인 면이 있다”며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했는데 최근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름, 이동수 모두 출전 시간이 많이 적었기에 속도를 잘 쫓아가야 한다”며 “후반전 체력적인 부분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인천은 최근 울산과의 상대 전적에선 크게 밀린다. 최근 12경기에서 5무 7패로 승리가 없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4무 1패를 기록했고 승리하지 못해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며 “이른 시간 실점하지 않으면 후반에 제르소, 에르난데스 등이 있기에 수비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연승 뒤 무승’ 울산 홍명보, “놓친 승점 꼭 따야 한다”
-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인천 원정 승리를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인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인천 원정 승리를 강조했다.울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현재 울산은 6승 1무 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후 6연승의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1무 1패로 주춤했다. 그 사이 2위 FC서울이 승점 3점 차로 추격해 왔다.이날 울산은 마틴 아담, 강윤구, 아타루, 바코, 이규성, 보야니치, 이명재, 설영우, 김영권, 김기희, 조현우(GK)를 선발로 내보낸다.경기 전 홍 감독은 “지난 경기 후 이틀 쉬었다”며 “양 팀 모두 체력적인 어려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원정이지만 꼭 승리해서 2점 따야 한다”며 “지난 두 경기에서 놓친 승점 오늘 꼭 따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무승에 빠진 울산 입장에선 로테이션만을 바라보긴 어려웠다. “체력 문제가 관건”이라고 말한 홍 감독은 김영권을 예로 들었다.그는 “이번 경기에서 김영권에서 휴식을 줬어야 했는데 임종은, 정승현이 부상을 당해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지만 좋은 팀,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선 이런 일정도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충분히 로테이션하지 못했기에 후반전을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예상했다.이날 울산은 아타루, 이규성, 보야니치로 중원을 구성했다. 홍 감독은 “기존에 해왔던 형태와 같다”며 “이규성이 조금 더 중심을 잡아주고 보야니치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아타루와 공격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무득점으로 침묵 중인 마틴 아담에 대해선 “언젠간 터질 것이니 편하게 하라고 했다”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면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 “기술력으로 해외시장 접수”…'알짜' 피코그램, 정수기 시장 판도 바꾼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필터 기술력은 독보적입니다. 피코그램이 레드오션인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고, 이미 수십 개 국가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수출을 할 만큼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강한수 피코그램 경영관리본부 본부장은 지난 21일 인천 부평구 피코그램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훌륭한 정수 능력이 피코그램의 강점이다”라며 “렌탈 방식이 아닌 일시불 판매 방식에 초점을 두고, 소비자들이 손쉽게 필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했던 전략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인천 부평구에 있는 피코그램 본사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용성 기자)◇ 20년간 ‘한 우물’…특허만 105개로 기술력 입증주말을 앞둔 금요일에도 피코그램(376180)의 컨베이어 벨트는 쉴새 없이 돌아갔다. 피코그램의 직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며 작업에 매진했다. 정수기 시장의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데다 해외 수출 물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수기와 정수기 필터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 2002년 설립된 피코그램은 20년 가까이 ‘한 우물’만 팠다. 국내 100여개 업체가 넘게 진출한 정수기 시장에서 105개의 특허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입지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상장회사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피코그램의 효자 상품은 자체 개발한 퓨리얼 정수기와 필터다. 필터 기술력에서 자신감을 얻은 피코그램은 지난 2015년 자체 정수기 브랜드 ‘퓨리얼’을 만들며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퓨리얼에도 자체 제작한 3단계의 필터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중금속, 잔류염소, 박테리아, 각종 유기화학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정수 물을 만들어 낸다. 회사 측에 따르면 퓨리얼의 매출성장률은 19.4%다. 피코그램의 자가교체 탈착식 퓨리얼 정수기 제품의 모습.(사진=이용성 기자)강 본부장은 기존 렌탈 방식이 주를 이룬 정수기 시장에서 일시불 구매 방식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전개한 점이 정수기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피코그램의 정수기를 구입한 소비자는 방문 기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정수기 필터부터 유로 필터까지 전부 교체할 수 있다. 이는 피코그램이 특허인 원터치 형식의 필터 교체 방식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 본부장은 부연했다. 실제 그는 정수기를 분리하고, 필터를 교체하는 시연을 단 몇 초안에 해냈다.필터 교체를 통해 내부 오염 걱정 없이 소비자가 언제든 손쉽게 새 정수기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된 셈이다. 강 본부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간단하게 필터를 교체해 새 정수기로 바꿀 수 있다”며 “렌탈 정수기에 비해 적은 운용 비용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피코그램의 강점이다”라고 강조했다.피코그램이 대기업들 사이에서 몸집을 불리고, 성장한 배경에는 꾸준한 연구개발이 있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피코그램은 직원 중 10% 이상을 연구원 출신으로 꾸렸다. 연구개발에 투자도 매년 늘려오고 있다. 연구 개발의 씨앗은 우수한 필터 성능과 정수 능력으로 개화했다. 시장에서도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피코그램은 교원, SK매직 등에 필터를 공급해오고 있다.또한, 피코그램은 필터뿐만 아니라 필터 소재 부문에도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정수 필터 소재인 열 압축 카본블럭을 개발해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피코그램 공정 안에서 소재부터 필터, 정수기 완제품까지 모두 만들어내는 셈이다. 피코그램은 향후 카본블럭 필터 생산 라인을 늘려 필터 소재 부문에서도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강한수 피코그램 경영관리본부 본부장.(사진=이용성 기자)◇ “해외에서 큰 반응…외형 성장도 꾸준”피코그램의 시선은 글로벌 시장으로 향해 있다. 이미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베트남, 태국 등 40여 개국에 피코그램의 정수기가 진출해 있다. 지난 20일에는 ‘2023 라스베이거스 정수 박람회’에 참가해 다양한 고객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수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피코그램의 전체 매출 비중은 국내에서 50.8%가 차지했고, 해외에서 49.2%가 발생했다. 실적전망도 밝다. 피코그램의 매출액은 △2020년 243억원 △2021년 264억원 △2022년 29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위생이 강조된 코로나19 시기에 오히려 사업성이 부각되며 경기 침체의 타격을 받지 않았다. 해외 매출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소모품인 정수기 필터 특성상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피코그램을 보고 있다. 강 본부장은 “가령 정수기 한 대가 가정에 갖춰지면 필터가 꾸준히 소요된다”며 “연간 국내만 필터 약 6000만개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피코그램 전체 매출 중 52.6%가 필터 판매에서 발생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라고 강 본부장은 덧붙였다.신사업 확장 계획도 있다. 피코그램의 필터 기술력은 공기청정기 등 여타 생활 환경 가전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코그램은 먼저 샤워기 필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기존 정수기 사업은 해외 쪽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수출 계획이 더욱 커지고 있고, 이에 더해 검증된 필터 기술력으로 필터가 중요한 소형 가전 등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코그램은 향후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할 계획이다. 강 본부장은 “지난해 이미 실시한 무상증자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주주들이 믿고 맡겨주신 만큼 회사가 외형 성장을 한 이후 주주들에게 돌려 드릴 수 있는 정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韓에서 부검"vs"사실무근"…故 서세원 장례절차 향방 오리무중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개그맨 겸 방송인 고(故) 서세원의 장례 절차 향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인 규명을 위해 서세원의 시신을 화장 없이 한국으로 이송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조차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반박이 등장하는 등 사망 및 장례절차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점점 미궁에 빠지는 모양새다.서세원 사망 후 캄보디아에서 현지 임시 빈소 운영 등 절차를 도왔던 박현옥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은 25일 오후 이데일리에 “아직 부검 등 장례절차에 대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시신을 한국에 옮긴 뒤 부검을 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들은 바가 없다.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박현옥 부회장은 자신이 아시아한인총연합회에 몸담고 있는 동시에 한인 동포를 위한 상조 업무를 담당하는 상조위원장도 겸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인과 형, 동생 사이로 친하게 지내온 것은 맞지만, 상조위원장으로서 동포였던 고인에 대한 도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세상을 떠난 서세원 외에도 현지에서 세상을 떠난 수많은 무연고자 동포들의 장례 업무를 담당해왔다고 부연했다.앞서 이날 한 매체는 캄보디아 한국인 의료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서세원의 현지 장례식이 끝났으며 한국에서 따로 장례를 치르기 위한 이송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와 통화를 나눈 의료관계자는 서세원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고 캄보디아의 한 사원 냉동고에 계속 안치할 예정으로, 시신이 한국에 도착하면 구체적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박현옥 부회장은 “사인은 이미 ‘쇼크사’라고 나왔다”면서도, “다만 그 사이 과정을 전혀 알 수가 없다.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놓은 과정 등 고인의 사망 경위를 설명해줘야 하는데 말이 없으시니까 자신을 비롯한 유족들이 답답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형님이 병원에서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마지막 장소가 병원이니 관련해 미래병원 쪽에서 입장이 나와줘야 하는데 병원 쪽이 전혀 말이 없다”며 “간호사가 주사를 놨다는데, 간호사가 누구의 지시를 받아 어떤 주사를 놨는지 등 경위가 밝혀지는 게 먼저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장을 해버리면 사망에 얽힌 진상을 전혀 밝힐 수 없다. 그게 밝혀질 때까지 화장 및 장례를 계속 미룰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 역시 하루 빨리 장례 절차 논의가 정리돼 평화롭게 마무리되길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쩔 수 없으니 기다리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시신이 현재 냉동 상태로 안치되어 있는 것은 맞지만, 한국 이송이 녹록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박 부회장은 “한국에 비행기로 시신을 이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여기 공항은 규모가 작아서 공항 및 비행기 내부에 시신을 보관할 공간이 마땅치 않고, 모든 항공사들이 시신을 옮겨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사망 경위의 진상을 밝히고자 주캄보디아대사관의 협조를 요청했다고도 알렸다. 박 부회장은 “병원에서 죽은 것이기 때문에 병원 관계자가 어떻게 된 건지 진실을 밝혀줘야 한다. 서세원 형님의 조카가 대사관 쪽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쯤 조사에 돌입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서세원이 전처 서정희 사이에서 낳은 딸인 방송인 서동주는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으로 귀국했다. 서동주는 지난 22일 부친의 시신이 안치된 캄보디아 현지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들과 장례절차와 관련한 논의를 나눴다.서동주 측 관계자는 유족들의 장례절차 논의에 진전이 있었냐는 이데일리의 질문에 “현재 서동주 씨가 귀국했고, 장례절차와 관련한 유족들과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서세원의 사망 경위를 둘러싼 각종 의혹 및 미스터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4일 한 매체는 서세원이 숨을 거둔 캄보디아 미래병원 간호사의 말을 빌려 서세원이 당시 맞았던 주사가 ‘프로포폴’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또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 병원은 병원 허가증, 의사 면허증이 없는 무허가 시설이며 내부에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인 현재 이 병원이 서세원의 사망 후 폐쇄됐다는 보도들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한인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다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쇼크사로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67세. 그는 평소 당뇨를 지병으로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5년 서정희와 이혼 후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연주자 김모 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다. 재혼한 아내 사이에서 낳은 딸은 현재 8세로 전해졌다. 서세원은 재혼한 아내와 함께 2020년 캄보디아로 넘어가 거주 중이었다. 1979년 데뷔한 서세원은 과거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을 진행,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끈 방송인이었다. 그는 개그맨, 영화감독, 제작자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