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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영화였던 '물랑루즈', 뮤지컬 주연 맡은 건 정말 기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 ‘물랑루즈’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 공연 오디션 소식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서를 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1번으로 지원서를 냈더라고요.”(김지우)“스무 살 때 본 영화 ‘물랑루즈’의 충격을 잊지 못해요. 유머러스하면서도 섹시했죠. 이번 뮤지컬 오디션에 합격한 전 정말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아요.”(아이비)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사틴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아이비(왼쪽), 김지우가 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물랑루즈!’는 2001년 개봉한 동명영화 원작의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오는 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아시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개막한다. (사진=CJ ENM)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뮤지컬배우 아이비(40), 김지우(39)의 표정은 잔뜩 들떠 있었다. 두 배우는 오는 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아시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개막하는 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한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2001년 발표해 많은 배우들이 ‘인생영화’로 꼽는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두 배우는 니콜 키드만이 연기했던 주인공 사틴 역을 맡았다.개막까지 2주일 남은 ‘물랑루즈!’는 현재 공연장에서 테크 리허설(조명·무대전환·특수효과 등 무대 기술을 확인하는 리허설)을 진행 중이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리허설 중 단 하루 쉬는 날 인터뷰에 나섰지만 두 배우에게서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이비, 김지우는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지만 이 화려하고 멋있는 뮤지컬을 하루 빨리 관객에게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기대를 나타냈다.두 배우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여 간 오디션과 연습 과정을 거치며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두 배우 모두 오래 전부터 동경해온 작품이자 캐릭터이기에 오디션 과정 또한 긴장과 떨림의 연속이었다. 오디션 합격 소식은 더 없이 기뻤다. 김지우는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는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게 돼 정말 많이 울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작품은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의 클럽 물랑루즈를 배경으로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영화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또한 화려한 무대와 볼거리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비는 “지금까지 라이선스 뮤지컬을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조명을 많이 쓰는 작품은 처음”이라며 “너무 화려하고 예뻐서 ‘자본주의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라고 말했다.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사틴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아이비(오른쪽), 김지우가 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물랑루즈!’는 2001년 개봉한 동명영화 원작의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오는 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아시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개막한다. (사진=CJ ENM)의상 또한 ‘물랑루즈!’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아이비, 김지우는 지난 9월 말 3일간 호주를 찾아 현지 프로덕션과 함께 의상 피팅을 진행했다. 사틴이 극 중 입는 의상은 무려 16벌. 김지우는 “여배우들 다 코르셋을 입는데 속옷 사이즈까지 디테일하게 재 의상을 만들었다”며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관객이 민망하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만든 의상이라 정말 놀랐다”고 전했다.원작 영화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또한 유명 팝송을 매시업(서로 다른 곡을 조합해 노래를 만든 것)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원작영화에 등장한 명곡들은 물론 마돈나,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의 최신 팝송도 만날 수 있다. 아이비, 김지우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도 있지만 매시업이 잘 돼 있고 번역도 매끄러워 팝송을 잘 모르더라고 공연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아이비, 김지우는 연예인 출신 뮤지컬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뮤지컬에 캐스팅된 것은 2018년 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역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사람 모두 무대만의 매력으로 뮤지컬을 계속 찾게 된다고 했다.“무대에선 (배우, 스태프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재미와 보람이 있어요. 그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 방송보다는 뮤지컬을 계속 찾게 돼요.”(아이비)“2005년 소극장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연기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같은 팀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호흡을 맞춰가는 것에서 큰 매력을 느껴요.”(김지우)뮤지컬 ‘물랑루즈!’는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CJ ENM이 제작한다. 크리스티안 역에는 배우 홍광호,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내년 3월 5일까지 공연한다.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사틴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아이비(왼쪽), 김지우가 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물랑루즈!’는 2001년 개봉한 동명영화 원작의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오는 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아시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개막한다. (사진=CJ ENM)
- 월드컵 16강 ‘숨은 주역’, 서동원 축구협회 의무위원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적의 16강을 완성한 대한민국의 선전에는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 특히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컨디션 관리와 치료를 담당하는 의무팀의 역할이 눈길을 끈다. 스포츠손상 전문가인 서동원 대한축구협회 의무위원장(바른세상병원 병원장)이 바로 주인공이다. 의무위원장은 대표팀을 위한 다양한 지원파트 중 의무 파트를 총괄하는 대한축구협회 임원이다. 서동원 의무위원장은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확실했던 황희찬,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던 김민재까지 의무팀은 그 어느 때보다 바빴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정성껏 관리해야 했다”며 “이번 월드컵에 의무팀은 최고로 꾸려졌다. 고가의 재활치료 장비도 최대한으로 준비해 호텔방 하나를 치료실로 꾸며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특히 월드컵 최초로 2명의 팀닥터를 파견한 것과 관련, “국내에서 무릎 치료의 대가로 알려진 왕준호 교수(정형외과 전문의)와 14년간 서울 FC 팀닥터를 맡았던 조윤상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을 팀닥터 후보로 전달했는데, 벤투 감독이 두 명 모두 함께하길 원했다”며 “이번 2명의 팀닥터 체제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해 선수들의 근육 피로도와 손상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한편 부상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추후 부상의 가능성과 외과적 치료의 여부를 가늠해 부상 예방과 치료에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선수들이 의무팀을 믿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서 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자격을 동시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의학 전문가다. 지난 2004년 바른세상병원을 개원한 후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레슬링, 유도, 탁구 등 프로와 아마추어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선수를 치료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주치의로 활동했으며, 운동선수를 아끼는 마음과 제대로 된 스포츠 손상 치료에 대한 열정으로 현재 대한축구협회 의무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카타르 현지에서 서동원 대한축구협회 의무위원장(바른세상병원장, 앞줄)과 이영표 해설 위원.
- 워싱턴포스트, 조규성 주목…“월드컵 ‘심쿵’ 선수로 등극”
- 민소매 차림의 조규성(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축구 실력에 출중한 외모를 겸비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24·전북)을 주목했다.워싱턴포스트는 5일(한국시간) “대한민국의 조규성, 월드컵 ‘심쿵’(heartthrob) 스타로 등극”이라는 제목으로 조규성의 세계적인 인기를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이 매체는 “한국이 2010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후 한 선수에게 이목이 끌리고 있다”며 조규성을 지목한 뒤 “단순히 축구 실력 때문 만이 아니라 외모 역시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평가했다.조규성은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우루과이전에서 교체 출전하면서 큰 키에 잘생긴 얼굴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가나와의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데 이어 한국이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하면서 인기가 폭발했다.실제로 조규성은 월드컵 출전 이전 소셜 미디어(SNS) 팔로워가 2만여명에 불과했지만, 12일이 지난 현재 232만명 이상으로 급증하며 인기를 실감했다.워싱턴포스트도 이를 소개하며 “조규성의 SNS에는 그를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일부는 조규성에게 결혼하자는 말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조규성은 쏟아지는 메시지에 핸드폰을 꺼야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티자드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WP와 인터뷰에서 “조규성은 ‘풀패키지’”라며 “강력한 경기력과 자신감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몰아붙이며 아시아 축구 선수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있다”고 ‘조규성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애초에 조규성은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백업 자원으로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좋은 움직임으로 기회를 얻어 가나전에 선발 출전했고 후반 13분과 16분 연속으로 헤더골을 터뜨리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조규성은 세계적인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공중볼 경합, 몸싸움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서 호날두가 교체될 때 느릿느릿 걸어나가자 “빨리 나가라”고 말하며 호날두와 신경전을 벌이는 등 결코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조규성의 영문 이름인 ‘choguesung’ 해시태그(#)로 공유된 동영상은 3억1700만건에 달하고, K팝 아이돌의 전유물인 ‘포토카드’까지 나오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관심을 받고 있다.또 스코틀랜드, 튀르키예,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는 등 ‘월드컵 황태자’로 떠오르는 보습이다.워싱턴포스트는 “조규성 팬들은 월요일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한국과 브라질이 맞붙는 경기에서 조규성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펼쳐진다.동점골 넣고 환호하는 조규성(사진=연합뉴스)
-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 “기술성평가 준비 착수...1년 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화학 합성물 대비 독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뉴클레오사이드에 기반한 우리의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제품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차별성이 있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성과들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것이다.”정완석 퓨쳐메디신 공동대표는 30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년 내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이다. 정완석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처메디신)2015년 설립된 퓨쳐메디신은 뉴클레오사이드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업체다. 국내 뉴클레오사이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정낙신 서울대 약대 교수가 공동대표로서 회사의 신뢰성을 증명한다. 퓨쳐메디신을 비롯한 많은 신약개발사가 주목하는 뉴클레오사이드는 인체 내 신호전달물질이다. 높은 안전성 등으로 합성의약품의 최적의 소재다. 이 덕분에 항바이러스제,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이미 뉴클레오사이드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어내며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작용제에 그쳤던 뉴클레오사이드의 한계를 자체 개발한 플랫폼 ‘포커스’(FOCUSTM)를 통해 원인을 막는 차단제(길항제)까지 영역을 넓혔다”며 “이를 기반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녹내장,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커스는 정 교수의 40년 이상 연구결과가 축적된 차세대 뉴클레오사이드 합성신약 플랫폼”이라며 “1, 2세대 뉴클레오사이드 플랫폼의 한계로 여겨졌던 확장성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포커스는 일반적으로 수년씩 걸리는 핵심 적응증 선정부터 최종 후보물질 확정까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확장성 한계를 극복해 시대적 요구에 따른 신약개발에도 신속히 나설 수 있다. 퓨쳐메디신은 10만 건의 뉴클레오사이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은행)를 구축한 상태다. 퓨쳐메디신의 신약후보물질 ‘FM101’이 대표적인 예다. 섬유화를 일으키는 A3아데노신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해 간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FM101에 기반한 파이프라인으로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녹내장, 당뇨병성 신증,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등이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은 이미 각각 유럽과 호주에서 글로벌 2상을 진행하고 있다.정 대표는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 파이프라인의 경우 조기 기술수출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던 만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성과가 가시화되는 내년 말을 전후해 기술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퓨쳐메디신은 분석하고 있다. 계약금 규모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면, 평균 1000억원 이상에 기술이전됐다.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53억 달러(약 33조원)로 성장한다. 글로벌 녹내장 치료제 시장의 경우 2027년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대장암과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투자하고 있어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부, 기관, 대기업 등과 협업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퓨쳐메디신의 주요 9개 파이프라인 중 정부, 기관, 대기업의 지원 없이 개발 중인 것은 류머티즘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 2개뿐이다. 지난 9월에도 퓨쳐메디신의 광범위 바이러스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KPEC)의 과제로 선정됐다. 회사 설립 후 코넥스 입성까지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우신벤처투자 등으로부터 누적 270억원을 조달하며, 최소한의 금액으로 회사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지난 7월 코넥스 진입 이후 1년 내 코스닥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졌지만, 내년 성과가 무르익는 만큼 더 이상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처메디신)
- '슈룹' 문상민 "김혜수와 모자 연기 떨려…엄마도 질투해" [인터뷰]②
- 문상민(사진=어썸이엔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영화·드라마에서 봤던 멋진 선배님이랑 한 작품에서 모자로 출연한다니 떨리고 설렜어요.”배우 문상민이 선배 김혜수와 모자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문상민은 “촬영을 하면서 선배님에 대한 리스펙이 커졌다. 경험하고 나니까 ‘소문으로 들었지만 더 대단하시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김혜수는 ‘미담’이 넘쳐나는 배우로 잘 알려졌다. 특히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걸로도 유명하다. ‘슈룹’ 제작발표회에서도 그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은 신인배우들을 끊임없이 챙겨주며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제작발표회 진행을 맡은 박경림에게 전날 후배들을 부탁하는 연락을 취한 것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문상민은 “연기도 연기이지만, 사람으로서 많이 가르쳐주셨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와 마인드, 스태프들을 대하는 에티튜드 등등 정말 어떻게 이렇게 다 챙기실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 챙겨주셨다”며 “주연배우로서 드라마를 이끌고가는 게 멋있어 보였고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슈룹’을 통해 중전과 세자로 출연한 두 사람. 문상민은 김혜수를 ‘그림자 같은 엄마’라고 표현했다. 그는 “같이 하는 신이 아니어도 조언해주시는 것이 생각난다. 항상 같이하는 것 같다”고 애정을 표했다.김혜수는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해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짝’, ‘미스&미스터’, ‘복수혈전’, ‘국희’, ‘직장의 신’, ‘시그널’, ‘하이에나’,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신라의 달밤’, ‘타짜’, ‘도둑들’, ‘차이나 타운’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긴 시간 톱 자리를 지켜온 배우다. 그만큼 문상민의 부모님도 김혜수와의 호흡을 기뻐했다고. 문상민은 “김혜수 선배님은 부모님 세대 때 하이틴 스타였다. 부모님한테도 스타인데 아들이 한 작품에 출연한다니 너무 좋아하셨고 선배님한테도 감사해 하신다”고 말했다.문상민(사진=tvN)김혜수와 문상민은 ‘슈룹’에서 애틋한 모자 사이를 연기했다. 두 사람의 훈훈한 모자 케미가 드라마의 시청포인트 중 하나였을 정도. 문상민의 어머니도 다정한 모자인 김혜수와 문상민의 모습을 질투했을 정도라고. 문상민은 “엄마가 질투를 하셨다. 9개월 동안 호흡을 맞추며 애틋해 보였나보다. 당황스러웠다”며 “따뜻한 눈빛, 말투 등등 ‘내 아들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나 싶었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문상민은 웹드라마를 통해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했고 넷플릭스 ‘마이네임’을 거쳐 첫 TV드라마인 tvN ‘슈룹’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문상민은 부모님도 좋아하신다며 “엄마가 사인 100장을 보내주면 안되냐고 물어보시더라. 추리고 추려서 100장이라고. 제가 아직 사인지가 없어서, 사인지가 나오면 보내드리려고 한다”고 웃었다.이어 “할머니, 할아버지도 TV드라마가 처음이라 굉장히 좋아해 주신다. 경로당에서 ‘슈룹’이 인기가 좋다더라. 할머니가 아이스크림을 쐈는데 10만원이 나왔다고 하더라”며 “본가가 청주인데, 청주에 가면 할머니 교회도 가서 인사를 드려야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슈룹’을 통해 브라운관에 제대로 신고식을 마친 문상민은 “‘슈룹’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보여 드릴 게 많은 배우”라며 “다른 모습이 많은 배우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 '슈룹' 문상민 "원픽이었던 성남대군으로 출연…영광" [인터뷰]①
- 문상민(사진=어썸이엔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슈룹’ 인물 중 성남대군이 원픽이었어요.”배우 문상민이 tvN ‘슈룹’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문상민은 “‘슈룹’의 모든 인물들을 열어놓고 오디션을 봤다”며 “성남대군이 원픽이었는데 성남대군으로 캐스팅이 돼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이어 문상민은 “큰 작품을 하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슈룹’ 통해서 배운 게 많아서 감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성남대군의 가장 큰 매력을 묻자 문상민은 “예측이 안된다. 어떤 말을 할지”라며 “그것이 성남의 큰 매력이었다”고 대답했다.‘슈룹’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 문상민은 화령(김혜수 분)의 2남 성남대군 역을 맡아 출연했다. 김혜수와 모자케미부터 세자(배인혁 분)와 형제케미, 세자빈(오예주 분)과 로맨스 케미까지 훌륭히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문상민은 성남대군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등장만으로 시청자분들에게 각인을 시켜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외적인 것도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다. 앉는 자세나 서 있는 자세도 우직하게 보이려 신경을 썼고 이 친구가 상황마다 어떻게 어떤 말을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며 “대본부터 워낙 멋있었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상황적으로 충실하다보니 매력이 그대로 나오더라”고 말했다.특별히 신경쓴 부분도 있다. 문상민은 “김해숙 선배님과 대립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해숙 선배님 기에 압도당했다. 워낙 카리스마가 있으셔서 움찔하고 그랬다”며 “세자가 되기 전, 후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후에는 침착하고 강단있는 모습을 더 보여주려고 했다. 기에 눌리지만 버티면서 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문상민(사진=tvN)또한 곤룡포를 입고 세자로 등장하는 모습에도 신경을 썼다며 “임팩트 있는 신이라서 멋있게 보이려고 했다. 집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대사는 없지만 뒤돌아보는 타이밍에서 얼굴 각도, 표정, 눈빛 이런 걸 거울 보며 연습했다”고 설명했다.‘슈룹’에서 문상민은 ‘케미 요정’이었다. 엄마인 김혜수와도 그랬고, 형인 배인혁, 동생들인 유선호 윤상현 박하준과도 그랬다. 특히 세자빈 오예주와 로맨스 호흡이 ‘슈룹’의 시청포인트로 꼽힐 정도로 달달한 케미를 보여줬다.문상민은 “세자빈을 연기한 오예주가 동생이다. 제가 오빠니까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마음을 많이 열어줘서 씬들을 잘 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웹드라마를 통해 로맨스 연기를 해본 바 있는 문상민은 사극인 ‘슈룹’에서의 로맨스 차이를 묻자 “이전 로맨스와는 느낌이 달랐다. 간질간질했다”며 “그 전에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했다면, 사극에서는 선을 지키고 마음을 숨기며 하다 보니 새로웠다”고 전했다.문상민넷플릭스 ‘마이네임’ 막내형사에서 ‘슈룹’ 상남대군으로 폭풍 성장한 문상민. 그는 “다음 작품, 그 다음 작품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같은 초심 잃지 않고 보여드리고 싶다”며 “김혜수, 김해숙 선배님과 이번에 작품을 같이 하며 많이 배웠는데 지금 같이 작품을 한 선배님, 감독님께 믿어주신 배우가 잘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특한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문상민은 “‘슈룹’을 하며 롤모델이 생겼다. ‘슈룹’에 같이 출연한 선배님들이다.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성장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저도 선배님들처럼 나중에 후배를 도와주고 끌어주고 싶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