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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일몰 앞둔 74개 정책 정쟁에 손놓은 여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일몰 앞둔 74개 정책 정쟁에 손놓은 여야-한은도 “내년 韓성장률 1%대”…금리정점은 3.5% 유력-현대차 美점유율 10.7% 사상 최고-구광모의 LG ‘안정 속 미래’ 택했다-[사설]거짓 판명난 술자리 제보, 무차별 폭로 근절 계기 돼야-[사설]6연속 기준금리 올린 한은, 긴축 속도조절 필요하다△종합-연준 최종금리 6% 넘을수도…산타랠리 없다-LG그룹, 첫 여성 CEO 탄생△화물연대 총파업에 ‘물류마비’-멈춰선 화물차…컨테이너 반출입 평소의 15% 안돼 철강재 7만t 발 묶여-‘파업에 타협 없다’ 정부, 초강경 맞불-‘안전운임 일몰 3년 연장’ 뜻 모은 여야…품목 확대는 이견△국민 외면 속 일몰 앞둔 민생정책들-8시간 추가근로제 종료 방치는 영세 중기 ‘구명줄’ 끊자는 것-대기업-협력사 상생결제 지원도 청약저축 소득공제도 없어질 판-건보료 인상 도화선 되나…5년마다 정부지원금 일몰 논란△한은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이창용 “내년 한차례 인상 의견 많아…금리인하는 물가 잡힌 후에 논의”-상반기 수출 3.7% 줄어…성장률 끌어내릴 것-금리 인상에…아파트값 9주 연속 최대 하락률△종합-케이프 이어 다올증권도 인력 감축…“증권사 구조조정 신호탄”-“가격 싼 차→경쟁력 있는 차” 현대차, 글로벌 빅3 진입 눈앞-‘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성큼-김은혜 홍보수석, 재산 265억 신고△정치-‘K방산’ 주역 KAI 찾은 尹…“방산수출로 우방국과 안보협력 강화”-“尹정부의 한미동맹 강화는 비정상의 정상화”-층간소음 예산 대거 칼질한 野-‘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진통끝 합의-‘尹 향해 막말’ 김여정 남남분열 부채질 의도-文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비난 통일부 “매우 개탄스러워”△경제-처우 개산 시각차…공무원-공무직 갈등 커지나-최악 땐 2060년 국가채무비율 260%-렌터카 영업구역 제한 완화…편도 이용료 싸진다-2분기 임금 근로자 일자리 2020.5만개 ‘최고’…증가폭은 둔화△금융-“연체율 잡아야 산다” 채권회수조직 키우는 카드사-선심성 대책 급급…수요예측 실패한 정책금융상품-주담대 금리 8% 코앞-손태승 회장 “디지털 리딩그룹 도약 위해 역량 집중”△글로벌-온라인 배송 감감무소식에 마트서 ‘사재기’ 임시봉쇄라더니 아파트 울타리 용접공사도-성장 급한 中, 지준율 인사 시사-스벅·디즈니 옛 CEO 복귀에…잡스처럼 성공할까-경제난 英, ‘브레그렛’ 급부상-일본, 내년부터 2년간 ‘디지털 엔’ 실증실험△산업-‘미래 설계’ 방점 찍은 구광모…LG, 배터리·전장·첨단소재 승진 집중-임직원 헌신이 만든 79일의 기적…“내년 1분기 완전 정상화”-쌍용차 토레스, ‘굿디자인’ 국무총리상-SK ‘차세대 식품’ 투자 잰걸음…국내외 협력 강화△산업-2025년까지 블록체인 기업 500개로 늘린다…웹3시대 가속-먹통 방지책 맡은 남궁훈 “치부 공개가 업계에 도움”-“삼성전자 맞춤형 지원 덕에 매출 쑥쑥”-삼성바이오로직스, ESG 종합평가 2년 연속 ‘A등급’△소비자생활-곳곳서 ‘혼란’…“계도기간이니 남은 비닐봉투 계속 쓸 것”-이마트에브리데이 신속배송 ‘e마일’ 론칭-태우지 않는 담배 ‘아시아 수출’ 허브 기지-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부회장 승진…동원, ‘신사업 강화’ 인사△증권-코스피 다시 반등할까…힘빠진 공포지수-금리인상 수혜주라더니…떨어지기만 하는 은행주, 왜-원금 보장에 연 7% 수익 상품 ‘ELB’ 들어보셨나요-물타다 지쳐…개미들 떠난다 예탁금, 두달 연속 50조 아래-금투세 유예냐 시행이냐…속타는 ETF 운용사△정하윤의 아트차이나-우뚝 선 난세의 영웅처럼…내가 바라는 ‘나’를 담다△2022 건설산업대상-기승전 차별화로 승부…위기에도 신뢰 쌓아올렸다-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 아낌없이 투자-디자인·설비 차별화로 공간 실용성 높여-태양광·지열로 에너지 자급자족…미래 주택 패러다임 제시△2022 건설산업대상-주택 명가 넘어 ‘친환경 디지털 선도기업’ 도약-친환경 바이오필릭 테라스·주차장…설계 혁신 주도-조깅·놀이·휴식을 함께 ‘아웃도어 그라운드’ 눈길-첨단 ICT 기술 ‘스마트홈 서비스’로 똑똑한 집 구현-피트니스센터·독서실·사우나 등 입주민 삶의 질 쑥-고객 마음대로 구조 변경…‘C2하우스’로 취향 저격-울산 주거 1순위 ‘옥동 생활권’ 중심…랜드마크 기대-세련된 디자인, 조경 특화해 새 아파트로 재탄생-임대 후 분양 전환…무주택 서민 ‘주거 사다리’ 제공-아프리카에 전력 보급·폐어망 재활용…‘상생’ 실천△여행-단풍 물러선 자리…바위산, 웅장한 자태 드러내다-백룡산 자락에 들어선 ‘덕진차밭’ 갈까…도선국사 얼 깃든 ‘도갑사’ 갈까△스포츠-亞~또 대이변…덜미잡힌 우승후보들-獨 선수단 몸값, 日의 6배 아르헨은 사우디의 25배-‘18세110일’ 스페인 가비 월드컵 최연소 득점 역대 3위-“세계랭킹 1위 될래요”…신인왕 이예원 당찬 포부-턱없이 부족한 숙소 척박한 텐트촌도 1박 60만원-이민영, JLPGA 시즌 최종전서 첫날 2위△오피니언-[목멱칼럼]‘흥하는 기업, 망하는 기업-[공관에서 온 편지]’켈라니강의 기적‘ 꿈꾸는 스리랑카-[기자수첩]잡음 키우는 이재명의 침묵△피플-적은 기술자로 단기간에 포니 완성…정주영 회장은 천재-“재산 99% 기부”…버핏, 재단 4곳에 1조원 추가-KB국민은행 “금융소외 어르신 찾아갑니다”-김은수 갤러리아百 대표, 伊친선훈장 수훈-배조웅 국민레미콘 대표, 대통령표창 수상-’노벨경제학상‘ 에드워드 프레스콧 별세-[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애 점심 챙기려 반차 내야 할 판”…급식·돌봄 중단에 학부모 분통-10원이라도 싼 우유 찾아 발품 파는 카페 사장님들-’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거짓말했다” 진술-미성년 자녀 있는 성전환 아빠, ’남성→여성‘ 정정 허가-전기 자율주행 버스, 청계천 달린다
- 3박자 갖춘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 속도조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올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매각측은 성급하게 팔기 보다는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매각시점을 잡는 게 낫겠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남부터미널역 역세권인데다 우량 임차인을 보유하고 있고 주변 개발호재도 있어 물건 자체의 매력은 높다는 분석이다. ◇ 금리인상에 자금조달 난항…“매각가 유연하게 접근해야”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에 대해 수익자들과 협의한 결과 ‘속도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애초 목표는 이달 양해각서(MOU) 체결, 내년 2월 거래종결(딜클로징)이었지만 불확실성이 생긴 것.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사진=김성수 기자)건물은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076.46㎡(1만1215.63평) 규모다. 이 중 KB자산운용이 소유한 지상 6~17층, 연면적 2만1582.44㎡(6528.69평)가 매각 대상이다. 건물의 나머지 면적은 소유자가 각기 다르다.앞서 KB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지난 2020년 4월 2280억원(3.3㎡당 2800만원 선)에 매입했었다. 이후 컬리어스, 애비슨영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지난 9월 매각작업에 나섰다.다만 올 들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었고, 자금조달도 어려워진 만큼 매각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연 0.50%)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부터 수차례 인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3.0%로, 이 건물이 매물로 나왔던 9월 당시(2.25%)보다 0.75%포인트 올랐다. 또한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인상폭은 0.25~0.5%포인트로 예상된다.금리인상으로 이자 등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진 만큼 매도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상태다. 기관투자자들로서는 현 시점에 투자를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라서 의미가 없다. 대출금리가 고정금리 기준 5~6%를 웃돌 정도로 자금조달 비용이 올랐는데, 상업용 부동산 임대수익률이나 리츠 배당률로 6% 이상을 벌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금액으로 4조1000억원을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딜클로징에 실패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도자 측인 브룩필드자산운용에 납입했던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국제분쟁에 돌입했다.KB자산운용도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을 매각하기에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해서 가격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투자했다가 가격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물건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자금조달 문제로 딜 클로징이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진 만큼 매도자가 원하는 시점에 매각에 성공하려면 매각가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자료=컬리어스, 애비슨영)◇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역세권·임차인·개발호재’ 3박자해당 매물은 입지, 양호한 임차인, 개발호재 등 ‘3박자’를 갖췄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하이트진로가 장기 마스터 리스로 사용 중이다.마스터 리스(Master Lease)란 특정 임차인 혹은 개발업체가 건물 전체를 장기로 임차한 후 이를 재임대해서 관리하는 사업 방식이다.잔여 임대차계약 기간은 약 10년이다.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오는 2032년 6월 28일로, 임대차 개시일(2012년 6월 29일)로부터 20년 후다.임대료 인상률은 매년 2.5%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매각주간사 측 설명이다. 사용승인일은 1988년 1월이었지만 2003년 11월 리모델링했다.또한 건물 주변에 개발 호재가 여럿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 공원과 연계해서 미래형 업무·문화시설을 담은 복합업무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 결정도서 (자료=서울시)서울시는 크게 3가지 존(구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서초~강남 업무기능을 강화하는 첨단융합(IT·바이오 등) 업무복합단지 △2호선 서초역~공공시설 등~서리풀공원~7호선 내방역을 연결하는 도심 속 시민참여형 복합 공공공간 △공개 공지로부터 서리풀공원까지 이어지는 문화거점공간 등이다.이밖에도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 롯데칠성 부지 개발 등 호재도 진행 중이다. 서초동 1005-6번지 일대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에는 미래형 친환경 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엠디엠그룹,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착공은 하지 않았다. 군대가 사용하던 토지인 만큼 민간이 활용하기 전에 국방부가 토지오염 정화작업을 마쳐야 해서다. 현재 오염 정화작업이 진행 중으로 전해졌다.롯데칠성 부지의 경우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포함돼 있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서초역에서부터 교대역을 거쳐 강남역에 이르는 서초대로 일대 59만6277㎡에 해당한다.롯데칠성 부지(4만2312㎡), 라이온미싱 부지(5363㎡), 삼성 부지(53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고금리에 저평가된 '초우량' 자산…"상장리츠, 지금이 투자 기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우리나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은 초우량 자산을 담고 있습니다. 빌딩, 오피스들은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임대료에도 반영해 올리도록 계약돼 있습니다. 리츠에 편입된 자산의 본질가치(내재가치)를 고려하면 지금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서 지금이 리츠 투자의 적기라는 말도 있습니다.”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과 연사들은 10일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동중 NH농협리츠운용 부장(NH올원리츠 및 NH프라임리츠) ▲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ESR켄달스퀘어리츠)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KB스타리츠) ▲백민주 SK리츠운용 본부장(SK리츠)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미래에셋글로벌리츠) ▲민광희 제이알투자운용 상무이사(제이알글로벌리츠)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리츠협회 유튜브 캡처)◇ “ESR켄달스퀘어, 공실률 제로…내년 금융비용 최소화할 것”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은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올해 주가 조정을 가장 많이 받은 리츠”라며 “주가가 지난 4월 7000원대 초반에서 현재 3000원대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켄달스퀘어리츠는 주주의 80% 이상이 기관투자자로 구성돼있다 보니 기관이 280만주를 순매도한 결과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며 “다만 기관 주주들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 결과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서 추가로 더 사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켄달스퀘어리츠 18개 자산은 공실률이 0%로, 주가가 반토막 날 정도로 실물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다”며 “시장이 이를 잘 못 느끼는 것 같지만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자연스레 켄달스퀘어리츠의 펀더멘털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전체 공간의 55%를 쿠팡이 이용하는데, 쿠팡 3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로켓배송 출범 후 8년 만에 흑자로 돌아왔다”며 “자산가치와 월세수취 활동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내년 금융이자 비용에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내년 12월 4000억원 차입금이 만기 도래하는데, 은행 선순위 장기대출”이라며 “빌릴 곳을 다원화해서 단기로 돌리거나, 해외자본을 들여오는 등 방법을 활용해서 낮은 이자율로 리파이낸싱(재융자)해서 금리 상승분을 방어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리츠협회 유튜브 캡처)◇ “KB스타리츠, 물가연동 임대료 인상…종로타워 밸류업 가능”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을 언급하며 리츠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1999년 당시만 해도 여의도 점심값이 평균 4000~45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만원 이상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며 “리츠는 부동산이 기초자산인 자산이기 때문에 10년 후 화폐가치가 떨어진 만큼은 최소한 부동산 가격이 올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 갤럭시 타워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약 10%는 영국 삼성 유럽 헤드쿼터에 투자하고 있다”며 “벨기에 노스 갤럭시 타워의 경우 지하 전체 면적의 약 13%를 벨기에 정부가 데이터센터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세무 관련 정보가 들어있는 데이터센터라서 이전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계약 만료시점에 재계약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며 “영국 삼성 유럽 헤드쿼터의 경우 삼성전자 유럽 법인이 전체를 사용하고 있고, 모든 비용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또한 “대출 조건의 경우 벨기에 갤럭시 타운은 최대 5년까지 대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대출금리는 연 1.2% 고정금리에 3개월물 유리보(EURIBOR)를 더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3개월물 유리보는 지난 8일 기준 1.791%다.아울러 “물가와 연동해 임대료가 오르는 구조”라며 “유리보 금리가 오를 경우 이는 곧 물가가 오른다는 뜻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감소하는 상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KB스타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연 환산 8% 수준에 이른다.백민주 SK리츠운용 본부장은 지난달 매입한 종로타워의 가치를 끌어올릴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오피스 임대료 정상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적용, 미디어파사드를 통한 옥외광고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서다.SK리츠가 추진하는 밸류업(가치상승) 전략을 시각화한 모습 (자료=SK리츠)백 본부장은 “내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뚫린다”며 “종로타워 인근 공평동 재개발로 주변 환경이 정비되면 지가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종로타워) 임대료가 주변 건물 임대료보다 20% 이상 낮아서 임대료를 정상화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SK그린캠퍼스를 단일 임차인으로 삼고, 미디어파사드나 옥외광고판을 설치하며 선큰가든을 포함한 리테일 리노베이션으로 밸류업(가치 상승)을 완료하면 캡레이트를 4% 초반에서 평균 4% 후반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SH공사 고덕강일 8,14 단지 분양원가 공개...수익률 33%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8,14단지를 분양해 1389억9500만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보유한 아파트 자산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H공사)SH공사는 2020년 6월 분양한 고덕강일지구 8,14단지의 준공정산을 완료해 분양원가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개 대상 단지 중 고덕강일지구 8단지는 4단지와 인접한 단지로 생활여건, 단지특성, 건축규모 등이 유사하다. 고덕강일지구 14단지는 지구 내 3공구 중에서도 남측에 위치했다. 황산사거리를 이용한 광역교통접근성이 우월한 것이 특징이나, 용적률이 낮고 소형 임대주택이 많아 상대적으로 원가증가요소가 많이 발생했다.SH공사는 2021년 12월 15일 공개한 고덕강일지구 4단지와 마찬가지로 71개(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 및 건설원가 61개 항목) 항목으로 정리해 공개하며, 준공내역서를 함께 공개한다. 택지조성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10개 항목으로, 건설원가는 도급내역서에 기반한 공종별 공사비와 간접비 항목을 합하여 61개 항목으로 구분 공개한다.단지별 택지조성원가 및 건설원가는 다음과 같다.각 단지의 설계·도급내역서는 우리 공사 누리집(홈페이지)에 동일하게 공개하며, 분양수익의 사용내역도 동일하게 공개한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내 자체 건설해 분양한 단지는 금회 공개로 모두 완료됐다. 향후 주택건설계획에 따라 사업이 추가되면 준공 후 공개할 예정이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천만 시민의 알 권리 확대와 투명경영 실천을 위해 꾸준히 분양원가를 공개해왔다”며 “이번 공개는 71개 항목으로 구성돼 과거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집값 안정과 시민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금리 인상·거래절벽 못 피한 빌딩 시장…거래금액 전년比 60% '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서 강력한 주택규제에 대한 반사 효과를 얻으며 몸값을 높였던 빌딩시장마저 잇단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거래절벽 영향에 얼어붙었다. 대출금리가 크게 뛰면서 수익률도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거래금액, 거래량 등 주요 지표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주택시장에 이어 상업용 오피스 등 빌딩시장까지 거래 한파가 부동산 시장 전반에 몰아치고 있다.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9월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사무실을 합한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거래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1000억원과 비교해 61.9% 급감했다. 올해 8월 5조6000억원과 비교해도 51.8% 감소했다. 상업·업무용 빌딩은 지난해보다 66.5%, 상가·사무실은 50.1%까지 매매거래금액이 줄어들었다.◇금리 인상·경기침체에 거래량↓거래량도 가파른 하락세 나타냈다. 상업용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전체 부동산의 약 6.4%인 40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65건의 42.2% 줄었다. 8월 5407건과 비교해선 25.6% 줄어들었다. 상업·업무용 빌딩은 지난해와 비교해 50.1%, 상가·사무실은 39% 까지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69.4%까지 줄어든 아파트 거래량과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나타냈다.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의 매매거래금액과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했다. 세종시는 9월 단 한 건의 거래만 이뤄져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거래금액은 세종시 -97%, 대전시 -85.4%, 부산시 -75.1%, 제주도 -73%, 경상남도 -72.7%, 거래량은 세종시 -90%, 서울시 -68.2%, 인천시 -64.6%, 울산시 -60%, 경기도 -59% 순이였다. 그간 하락세를 방어해 온 부산과 제주도는 불과 한 달 만에 80% 이상 폭락했다. 상대적으로 증감률이 낮은 지역은 충남·전북으로 조사됐다.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서 충남(-13%)과 전북(-18.2%)은 매매거래량 감소폭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적었다. 충남은 거래금액 증감률 또한 -3.7%에 불과했다. 두 지역의 아파트는 각각 매매거래량 기준으로 같은 기간 -64.7%, -63%씩 하락했는데 빌딩거래는 상당 부분 방어에 성공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잇따른 빅스텝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경매시장서 서울 꼬마빌딩 인기 여전경매시장에서의 서울 ‘꼬마빌딩’의 인기는 여전하다. 물건이 없어 경매가 진행되지 않았던 2월과 5월(86.9%), 8월(92.0%)을 제외하고는 모두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았다. 적은 가격에 살 수 있고 물건 자체가 적어 ‘희소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 지난 6월 용산구 한강로3가 6층 규모의 꼬마빌딩은 응찰자가 31명이나 몰리면서 감정가(33억8967만원)보다 20억원 가량 높은 53억원에 낙찰됐다. 이 꼬마빌딩은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용산정비창 재개발 구역에 있어 수요가 몰렸다. 지난달에도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가 잇따랐다.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역세권인 도봉구 창동의 한 꼬마빌딩은 지난달 19일 진행된 경매에서 감정가(52억 9835만2500원)보다 20억원 가량 높은 73억 5168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138.8%에 달하고 응찰자도 33명이나 몰렸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에서는 임대 수익률 대비 매매가를 산정하지만 경매는 수익률 외에도 인근 거래 사례나 건물, 토지가격 등으로 감정가를 산정하다 보니 매매가보다 낮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 신세계, 내년 2분기까지 성장 모멘텀 둔화 구간…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8일 신세계에 대해 백화점의 실적 모멘텀이 내년 2분기까진 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면세사업은 가시성은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기존 30만5000원에서 8%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004170)의 7일 종가는 21만2000원이다.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 현재 주가엔 2023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시나리오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시장 우려 대비 내수가 완만한 둔화세를 그릴 것”이라며 “점유율 확대 추세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신계계는 3분기 매출액 1조9600억원, 영업이익 15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49% 증가한 규모다. 백화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 81% 늘었다. 그는 “경쟁사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면세점에서 당초 고려하지 않았던 비용 230억원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12% 하회하는 결과 초래했다”며 “인천공항 임대료 관련된 회계적 비용의 반영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실제 면세점 영업으론 3%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셈인데, 경쟁사의 점유율 확대 전략에 대응하지 않은 결과”라며 “수익성을 지키면서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업종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매출 성장률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연간 매출액은 7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7493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24%, 45% 증가한 수치다.내년에는 매출액 8조6800억원, 영업이익 788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각각 11%, 5% 늘어난 규모다.그는 “이는 올해 1분기에 30%를 상회하던 매출액 성장률이 3분기에 15% 내외 수준으로 낮아진 뒤 내년 2분기까지 5%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라며 “이때 영업이익 성장률은 3분기 35%에서 내년 2분기-20% 수준까지 둔화될 것을 전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2분기 실적 모멘텀 회복 속도는 면세점에 좌우될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저점 매수와 홀드 전략을 택하기엔 시기상조로 보이나 여전히 실적 모멘텀에 부각되는 시기에 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 '패션' 날개 단 신세계, 7분기 연속 고공행진…면세점 '아쉽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세계(004170)가 엔데믹 전환에 따른 패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백화점 사업과 신세계(004170)인터내셔널이 실적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면세점 사업은 중국 ‘제로 코로나’ 등 해외 여행객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뒷걸음질 했다.신세계백화점 본점.(사진=신세계)신세계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9661억원, 영업이익 153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7.3%, 영업이익은 49.4% 증가한 성과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으로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패션 수요 역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이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백화점 사업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이 전체 호실적을 견인했다.먼저 백화점 사업(신세계·광주·대구·대전 별도법인 포함)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한 609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5% 증가한 1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야외활동 증가로 패션 수요가 늘며 여성(31.7%)·남성패션(29.1%)·골프웨어(33.7%) 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했으며, 추석 명절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며 힘을 보탰다.여기에 올해 3분기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강남점 영컨템포러리 전문관 △업계 최초 센텀시티점·대전신세계점 NFT 대형행사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우리술 등 전문관 강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매출과 신규 고객 창출에 이끌었다고 신세계는 평가했다.연결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패션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액 3875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 영업이익은 71.0% 늘어난 것으로, 이는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성장한 성과이기도 하다. 특히 보브(20.0%)·일라일(50.5%) 등 여성복을 중심으로 자체 패션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크롬하츠·알렉산더왕 등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한 명품 브랜드도 두 자리 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코스메틱부문은 딥티크·바이레도·산타마리아노벨라 등 MZ세대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의 약진으로 전년동기대비 14.0% 성장세를 보였다.이외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수익과 호텔 매출의 증가로 매출액 854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6%, 영업이익은 71.6% 증가한 견조한 실적이다. 올해 8월부터 신세계로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자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개발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우며 매출액 429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자료=신세계)다만 펜데믹 여파는 물론 고환율 등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또한 여전해 면세점 등 일부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8566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7% 감소한 51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주요 면세고객인 중국 관광객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발이 묶이는 등 해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신세계까사 역시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 안착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한 67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원자재값과 환율 상승,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며 1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지난해 3분기보다 적자폭을 넓힌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성장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전년대비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프라인 혁신과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 강화,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자회사의 내실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ABCP보다 더 위험"…지방 신탁사업장 '시한폭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그나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유동화할 수 있는 곳이면 낫다. 유동화도 할 수 없는 사업장이 수두룩한데 이런 곳이 더 위험하다”최근 정부가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원안을 포함하면서 자금경색 발로였던 부동산 PF 시장에도 점차 온기가 돌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지만 사각지대에서 부실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도가 낮아서 ABCP 방식으로 유동화할 수 없는 사업장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저신용 건설사들이 지방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나 책임준공형 사업장, 차입형 토지신탁(개발신탁), 제2금융권 PF 사업장 등이 대표적이다. 고금리에 원자재값 급등으로 비용은 껑충 뛰었는데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미분양이 쌓이는 어려운 상황에 이처럼 정책지원에서 소외된 곳들의 잠재 리스크는 더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중견건설사 지방 현장, 줄줄이 ‘청약 미달’3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ABCP 방식으로 유동화할 수 없는 사업장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우선 ABCP를 발행하려면 기업어음 기준 신용등급이 A1 이상인 초우량 지자체, 대형건설사, 증권사의 신용보강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주요 대형건설사 중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A1인 곳은 삼성물산,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뿐이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은 시공능력 순위 10위권 건설사지만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급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사업은 ABCP 발행으로 유동화하기 어렵다. 실제 ABCP·ABSTB 신용등급별 발행금액에서 A1등급은 지난 상반기 기준 전체의 88.1%를 차지한다. A3 등급은 모두 합쳐봐야 2% 남짓이다. 때문에 자체 대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저신용 건설사들이 주로 시공하는 지방 현장에서 분양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를 보면 회사채 기준 ‘BBB급’ 건설사 분양현장을 대상으로 올해 7월까지 최근 1년 간 청약 결과를 검토한 결과 7곳에서 일부 주택형 미달, 또는 전체 미달이 발생했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최근 BBB급 이하 건설사를 중심으로 자체사업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체사업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시행이익까지 확보할 수 있지만, 재고자산 등 운전자금 소요가 크고 분양률이 저조할 경우 최대 사업비에 달하는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대구에서는 올해 브릿지여신 기한이익상실 사례가 2건이나 있었다. 대구시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주상복합 신축(2600억원), 대구시 남구 대명동 우노디앤씨 주상복합 신축(1050억원)이다. 두 사업장 모두 시행사가 사업을 지속하지 못해 부지가 공매에 나왔다. ◇ 책준·차입형 토지신탁 미분양 리스크 가중신용보강이나 유동화를 할 수 없는 사업장의 잠재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책임준공형 사업장, 차입형 토지신탁(개발신탁), 제2금융권 PF 사업장이 대표적이다. 이 세가지 방식 모두 부동산신탁사나 제2금융권의 자본력에 기대어야 하기 때문에 ABCP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데 정부의 50조원 유동성 프로그램 지원대상에 빠져있다. 미분양 리스크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방식은 차입형 토지신탁이다. 토지 소유주가 보유한 부동산에 신탁사가 자금을 투입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행한 후 이를 분양, 임대해 그 수익을 수익자와 나누는 방식이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처럼 자본력이 있는 대형신탁사의 점유율이 높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땐 문제 없지만 분양이 잘 안 되거나 공사가 지연돼 신탁사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 단기간에 리스크가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상당수가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지방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이 높다. 부동산신탁사 별로 비수도권 사업장 비중이 많게는 80%, 적어도 60%에 달한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분양 리스크에 덜 노출돼 있는 책임준공형 신탁의 위험도 부각되고 있다. 책임준공형은 시공사가 공사 중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 공사가 중단될 경우 부동산신탁사가 책임지고 시공사를 교체해 공사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분양 위험은 PF 대주단이 떠안고, 도급순위가 낮거나 신용도 낮은 중소 시공사를 참여시킬 수 있어 금융지주 계열 부동산 신탁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책준형 신탁수주 규모는 2017년 약 1000억원 수준에서 작년 58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금리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못할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부지도 책임준공연대확약을 맺은 사업장이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책임준공형 수주가 작년까지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기자본 대비 잠재 익스포저가 과중해졌다”며 “급격한 금리상승과 원자재가상승 등으로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시공리스크가 대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신용보강 없이 준공 후 자산가치(감정평가금액)에 대한 담보력만 갖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에서 캐피탈사가 500억원 이상 대출해준 사업장은 총 10건, 합계 7900억원이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은 △달서구 감삼동 공동주택 브릿지(잔액 1600억원) △중구 효목동 공동주택 브릿지(940억원) △남구 대명동 주상복합 브릿지(710억원) 등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로 문제가 생긴 ABCP는 신용도 최상위 업체들이 보증하기 때문에 PF 유동화시장에선 우량 상품에 속한다”며 “부실화 문제 등 사고가 터진다면 ABCP보다 신용도가 안 좋은 사업장부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