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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금융혁명(2부) 인터넷뱅킹-국민은행(하)
  • [edaily]edaily의 기획취재 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2부) 인터넷뱅킹 부문의 첫번째 소개기관은 국민은행입니다.(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윤옥현 국민은행 상무는 광주고,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70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88년 종합기획부 부부장을 거쳐 주요지점 및 뉴욕사무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신탁사업본부장 겸 전산정보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올 1월에는 e비즈니스본부장 겸 전산정보본부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 92년 대통령 표창, 94년에는 재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윤옥현 국민은행 상무와의 인터뷰 주요내용 - e비즈니스본부를 맡으신지 7개월정도 됐는데 소감은. ▲전산정보본부장에 재직도중 지난 1월 e비즈니스도 담당하게 됐다. 최근들어 인터넷 시대가 되니까 CIO를 요즘에는 "Chief Information Officer"가 아니라 "Chief Internet Officer"라고 부르더라. 개인적으로 e비즈니스본부를 맡게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부임후 가능하면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하고 배우려고 한다. 우리 본부에서는 직원들임 참석한 가운데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다. 나한테는 배우는 기회가 된다. 주제는 자유롭게 인터넷금융에 관한 주제면 된다. 인터넷금융에 관한 세미나나 워크숍에는 모두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 - 통상 은행의 e비즈니스라면 인터넷뱅킹이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 ▲부임해보니 e비즈니스라는것이 인터넷 뱅킹, 인터넷 비즈니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더라. 인터넷금융뿐 아니라 은행조직도 e비즈니스를 적용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적용이 가능한가 ▲모든 부분에 다 적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도 개인고객부내에 전자금융팀이 있었고 개인고객사업본부내에도 인터넷금융부가 따로 있었다. 이를 테면 버블인 조직이었지만 김상훈 행장 부임후 관련 부서를 통합해 e비즈니스사업본부를 만들었다. 버블아웃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에 나가 명함을 주면 국민은행에 e비즈니스본부가 있다는 사실에 전문가들도 놀라더라. 이들 얘기를 들어보고 생각을 정리해보니 전국 각부서로 e비즈니스가 트랜스포메이션돼서 조직전체가 e비즈니스화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고객에 관련되는 e비즈니스는 개인고객본부로 기업고객에 관련되는 e비즈니스는 기업고객본부로 적용되는 등 조직전체가 e비즈니스화 돼야한다. - 최근 인터넷뱅킹사이트를 개편했는데 ▲eCRM을 구현한거다. 고객의 편의를 가장 먼저 배려했다. 특징적인 것을 꼽으라면 금융권 최초로 고객들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뱅킹사이트에 들어가면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화면이 계속 변경된다.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고객입장에서도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사이트내에서 자기계좌를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말하기는 쑥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얼마전 워크샵을 갔더니 교수분이 국민은행 사이트를 소개하면서 획기적이라고 칭찬하더라. 이번 개편으로 다른은행들의 인터넷뱅킹과는 차별화됐다고 본다 -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분야는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분야는 개인에 대한 인터넷 뱅킹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인터넷 뱅킹이다. 기업전용인터넷을 통해 기업들이 자금의 이체와 결제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앞으로 고객기반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 eCRM의 활성화와, EBPP, 통합계좌관리 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고객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뱅킹도 활성화시켜야 한다. 현재 완전하진 않지만 인터넷뱅킹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이 거의 동일하게 적용된다. 모바일 고객의 활성화에도 주력해 나가겠다. - 회원수가 130만명넘었다고 들었다. 은행권중 어느수준인가 ▲회원수는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국민은행의 회원수는 실제 거래가 발생하는 고객을 기준으로 산정한거다. 국민은행 인증서를 설치하고 현재 인터넷뱅킹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130만명이라는 얘기다. 그냥 회원만 가입해 놓고 사용을 안하고 있는 사람까지 계산하게 되면 아마 수백만명은 족히 될거다. -올해 e비즈니스부문에 대한 투자는 얼마나 하나 ▲160억정도 투자할 예정이다. 다른 대형은행의 경우와 거의 비슷하지만 조금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e비즈니스에 대해 예산이 많이 투입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씨티그룹의 경우 연간 20억달러가량을 이 부분에 투자한다. 뱅크오브뉴욕도 4억달러가량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e비즈니스를 위해 막대한 투자펀드를 조성해 놓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미래금융의 승부는 e비즈니스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도 합병이 마무리되면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거다. - 합병후 사업본부는 어떻게 구성되나. 사전작업은 진행되고 있나 ▲이 부분에 대한 통합을 3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첫단계는 업무제휴단계다. 제휴 요건만 확정되면 바로 가능한 부분이다. 다음으로 합병은행이 출범하는 11월1일부터 양은행 단말기에 상호간의 프로그램을 설치, 고객입장에서는 하나의 시스템이지만 실제 두개의 시스템이 존재하는 단계다. 마지막으로 완전한 통합이다. 완전한 통합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통합시점과 방법은 합병은행장이 결정되고 나면 추후에 결정할 문제다. - 은행수익중 인터넷뱅킹이 기여하는 부분이 어느정도인가 ▲올해 수수료 등을 통해 총 300억정도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은 수익을 올린다는 측면보다 경비절감차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든 부분에서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시키는 하나의 도구로서 e비즈니스를 생각해야 한다. 실제 창구에서 처리되는 업무는 전체업무의 20% 수준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등을 통해 처리된다. 비용을 계산해보면 인터넷뱅킹보다 25~30배 정도 많이 든다. 인터넷뱅킹를 이용하면 그만큼 비용이 절감된다. 다른 업무프로세스까지 고려하면 얼마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간접적인 수입증대 부분을 고려하면 엄청난거다. -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회원수는 얼마인가 ▲올해 200만명의 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회원수보다 내실을 기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해 동안 총 이체건수가 840만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월말 현재 1500만건이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이체건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회원수도 중요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회원들의 활성화가 더 중요하다. -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으신 부분이 있다면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이 고객수도 많고 실질적인 측면에서 국내 인터넷뱅킹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당장의 이익보다 국내 인터넷뱅킹과 e비즈니스 사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고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앞으로 국민은행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부분을 고려해 지켜봐 달라
2001.07.13 I 김상욱 기자
  • 대투증권,"1분기 1256억 순익"-김병균사장..한투 1100억 안팎
  • [edaily]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투신증권과 한국투신증권이 올 회계연도(2001.4~2002.3) 1분기에 주가 상승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으로 나타냈다. 김병균 대한투신증권 사장은 3일 "1분기(2001.4~2001.6)에 12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올 회계연도에 4000억원~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자회사 지분매각과 무수익자산 회수등을 전제로 하고 있다. 김 사장은 "금감위와의 경영정상화 MOU에는 올 회계연도에 당기순익 2887억원, 자기자본 플러스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코스피 상승률 15%, 투신시장 점유율 15%, 위탁매매시장 성장율 7.5%, 인수주선시장 성장율 7.5%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신증권도 올해 주가상승으로 보유유가증권 평가익이 증가하는 등 실적호전으로 1분기에 11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한투신증권이 대우증권으로부터 받은 연계콜자금에 힘입은 바 크고 한국투신증권도 정부로부터 현금출자 받은 주식의 주가상승에 영향받은 것이 많지만 양 투신증권사는 시장이 호전되면 올해 상당한 규모의 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투신증권은 김 사장은 또 "자회사인 대한투신운용 지분 매각을 위해 자문사인 메릴린치가 투자의향서를 받고 있으며 7월이나 8월정도면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회사 지분매각과 대한투신증권의 지분 10~20% 매각도 함께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자회사의 경우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과 함께 선진금융기관과의 전략적인 제휴 목적도 있다"며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또 "대우증권과 대우캐피탈콜자금 분쟁이 일단락돼 2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연수원 137억원, 사택 및 합숙소 2억5000만원에 매각완료 했다"며 "22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자산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대한투신증권은 내년부터 전 영업점에 대해 독립채산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지난 4월부터 소급해 전직원 연봉제도 실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주식시장의 경우 3분기중 경기회복에 대한 가시적인 지표 및 자금시장 안정에 대한 탐색과정을 거치며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경기회복을 염두에 둔 유동성 증시유입으로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서는 800포인트까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이밖에도 "9월말까지 주식형펀드 1조원 판매를 목표로 상품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3개펀드 1500억원을 판매했다"며 "메릴린치 및 BNP와 공동으로 첨단글로벌펀드 2종류를 개발완료 단계에 있으며 고객투자성향별 스타일펀드 3종도 개발완료 및 판매를 개시했다"고 소개했다.
2001.07.03 I 박호식 기자
  • 휴먼피아-엠파스, 사이버 채용 박람회 개최
  • [edaily] 인터넷 취업사이트 휴먼피아(www.humanpia.com)와 신용보증기금(www.shinbo.co.kr), 엠파스(www.empas.com)는 우수인력 채용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잡&해피니스(job & happiness) 제 2회 사이버 채용박람회"를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경기 호전으로 인한 중소기업 등 기업들의 신규 인력채용을 대행하고,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졸실업자 등 구직자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이번 박람회는 "www.jah.co.kr"에서 실시되며, 엠파스, 인터넷 한겨레, SBSi, 한빛은행 등 국내 주요 20개 사이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사이버 채용 박람회는 지원부터 합격까지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입사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며, 직업선택 방법론 오프라인 강의(29일 예정)와 취업상담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취업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FFS 테스트"와 "MT 테스트", "OAT 테스트" 등 휴먼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구직자들이 지원기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국내 37만 여 기업 상세 정보를 알 수 있는 "국내기업정보 검색서비스"도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제공한다. 휴먼피아는 이번 사이버 채용 박람회를 통해 대기업에서부터 벤처기업까지 10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1일 20만 명의 구직자가 박람회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행사에 참가할 수 있고, 박람회 사이트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등록하면 구직정보 등을 메일링으로 받아볼 수 있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구인업체들에게는 박람회 사이트내에 사이버부스가 제공되고, 구직자들의 이력서도 구직자 정보 데이터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2001.05.20 I 김윤경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⑪이동진 HSBC 부지점장(하)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주인공은 HSBC의 이동진 부지점장입니다. (인터뷰 중편에서 이어짐) -HSBC로 옮기신 것은 어떤 이유에서였습니까. ▲BTC로 돌아와서 처음에 제가 한 일은 물론 예전에 하던 채권 딜링 업무도 있었지만 강 행장의 일을 도와드리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일종의 비서실장이라고나 할까요. 그 때 BTC가 러시아에 많이 물려있는 상태였습니다. 복귀하자마자 합병설이 나돌기 시작했고 2개월 만에 도이치뱅크로 합병됐습니다. 십몇년 동안 은행을 다니면서 친지들에게 “(다른 더 좋은 곳을 다닐 수도 있을텐데) 외국계 은행을 다니냐”는 말도 종종 들었지만 적어도 저는 한 가지 자부심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외국계 은행을 이리저리 옮겨다니지는 않는다는 거였죠. BTC가 대우도 좋고 좋은 사람들이 많았음은 물론이었구요. 그러나 복귀했을 당시 제가 현직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합병을 하고 보니까 제 자리가 보이지 않더라구요.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강 행장님은 도이치뱅크 서울지점에서 서울은행으로 가셨고. 그런데 마침 HSBC에 제가 맡고 있는 지금 이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옮겼습니다. -친동생께서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하하 네. 원래 동생은 국내 기관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씨티은행을 소개했죠. 2년정도 근무하다가 스탠다드차타드로 옮겨가더군요. -적극적으로 이쪽 일을 권유하신 거네요. “이거 재밌겠다. 해봐라” 라고. 형제분들이 만나실 때 소위 “공장(채권딜링)” 얘기도 하십니까. ▲안 합니다. 프로페셔널답게 해야죠. 물론 시장이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이야 하지만 동생이 저보다 더 잘 맞추는 것 같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야 이제 이 바닥에서 오래된 사람인걸요. 하하 < “동경에 지진이 나면 일본 건설회사 주식을 사고 체르노빌에서 핵사고가 터지면 보리(곡물) 상품선물을 사라”> -사실 이동진 부지점장님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93년 8월 금융실명제가 도입됐을 때 얘기를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일종의 쇼크가 온 것인데요. 당시 금리가 급등했다가 하락했는데 그 무렵 채권시장을 ‘좌지우지’하셨다면서요. 그때 얘기 좀 해주세요. ▲누가 그러던가요? 정말 과장입니다. -금융실명제 때문에 주식, 채권은 물론 금융시장 전체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렸죠. 금융실명제 쇼크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BTC가 매우 공격적으로 채권거래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시장을 만들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사실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웃음) 실명제 발표 하는날 저녁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친구들과 저녁을 같이 먹기로 돼 있었는데 재경부에 근무하는 친구가 못 나온다는 겁니다. 기다리면서 심심하니까 식당 방에서 TV를 틀었더니 금융실명제 얘기가 나오더군요. ‘아 이 친구 이래서 못나오는군’ 싶었죠. 그 당시 시장상황은 패닉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그 무렵 예비군 동원훈련을 갈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 출근을 해보니 시장은 완전 공황상태에 빠졌지 사람들은 우왕좌왕하지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예비군이고 뭐고가 없었죠. 그 다음주 시장을 좀 지켜보다가 채권을 사기 시작했어요. 당시 실명제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그 제도가 시행되리라는 것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으니까요. 실명제 후의 금융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이라는 것은 더더욱 아무도 몰랐습니다. 지금처럼 한국 채권시장이 다이내믹하게 돌아간다면 또 모를까 시장참가자들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그런 일을 당하니 참 막막하더군요. BTC도 별다른 준비를 못했었고 이미 주식시장 은 엉망이 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대처한 방법은 “컨트라리 뷰(contrary view: 역발상)”라는 것이었습니다. “동경에 지진이 나면 일본 건설회사 주식을 사고 체르노빌에서 핵사고가 터지면 보리(곡물) 상품선물을 사라” 는 것과 비슷한 거죠.(편집자 주: 이 같은 대형 사건이 터지면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주가 등 금융자산의 가격이 곤두박질한다. 그러나 지진 이후 복구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누릴 특수나, 농작물이 핵에 오염돼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면 이와 관련된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사들여야 한다는 원리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일어나 모든 사람이 한 방향으로 던지기 시작하면 그 반대포지션을 잡는 게 유리하다는 겁니다. 물론 약간의 고통은 감수해야 하나 시장은 반드시 정상화된다는 이론이에요. 그 당시 그 이론을 연구하고 분석해서 실행한 것도 아니었고 저 혼자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상황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윗분들과 얘기해서 “(채권을)사도 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듀레이션을 조금 늘렸고 결과도 무척 좋았습니다. 당시 장기신용은행에서도 저희보다 더 많이 샀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장은에서는 BTC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했더군요. 그러니 제가 시장을 좌지우지했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시장이 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과도하게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거래에 뛰어들었고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금융실명제 발표 후 듀레이션을 늘리겠다는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습니까. 혼자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그런 큰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요. ▲제 기억으로는 실명제 발표 당시 주말이 끼어있었습니다. 실명제발표가 목요일인가 금요일이었다고 기억하니까요.(93년 8월12일 목요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이 발표됐다.) 채권을 사기로 결정한 것은 그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 정도였습니다. 결정 후 바로 행동에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이 범위에서 어느 정도 해보고 하자. Stop-loss는 얼마다. 그 다음에는 이렇게 한다”는 식의 전략을 세워놓았습니다. -운영규모는 기억하시나요? ▲3000억~4000억원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결정에 대한 두려움, “물론 두렵죠. 왜 두렵지 않겠습니까. 잠도 못잡니다.”> -두렵지 않았습니까. 아무리 손절매 기준을 정해놓았다 해도 패닉에 빠진 시장이 복구되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했을 텐데요. ‘생각했던 것처럼 시장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에 시달렸을 것 같습니다만. ▲손절매 기준은 원칙적으로 정해놓는 거였고…물론 두렵죠. 왜 두렵지 않겠습니까. 잠도 못잡니다. 아니 잠이 안 와요.(웃음) 선배들과 같이 했기 때문에 딜러가 느끼는 부담은 좀 적은 편이었습니다.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니까 어떤 기분이 들던가요? 밤잠을 못잘 정도로 걱정하며 얻어낸 결과가 아닙니까. ▲짜릿하죠. 짜릿하다는 표현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시장상황이 아니고 극도로 위험천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매시점을 잡았으니까요. 딜러들은 표현방식이 “cool”합니다. 저도 딜러 생활을 13년 정도 했지만 저희 집사람은 집에 들어서는 제 얼굴만 보고서도 오늘 어땠는지를 짐작해요. 얼굴에 써있으니까요.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어쩔줄을 모르죠.(웃음) <짜릿함을 위하여! 그러나 “막상 그 순간이 되면 결정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외환위기와 같은 금융 쇼크가 또 온다면 금융실명제 때와 똑같은 행동을 하실 건가요. ▲아마 그럴 겁니다. 그런데 지나고보면 쉽지만 막상 일이 닥치면 그런 결정이 쉽지많은 않겠죠. 어쨌든 경제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외생변수에 의해 시장이 흔들린다면 그것은 얼마든지 노려볼만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스크에 비해서 리워드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우에는 리스크를 피할 이유가 없어요. 어차피 리스크가 전무한 상태에서 리워드만 가질 수 있는 상황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사실 올해도 1~2월 채권시장에서 누가 금리 바닥이라고 생각했겠습니까. 다들 더 간다고 난리였는데. 제가 말은 멋있게 했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면 결정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웃음) 우리 같은 사람들은, 한물간 사람들이 꼭 “우리” 라고 표현하죠. 하하. 저 같은 사람은 올 1월 금리가 4.99% 가기 전에 벌써 털어버립니다. 시장이 급격하게 꺾이고 올라가는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이건 과하다’는 인식이 강했죠. 연초 6.6%에서 5.5%로 내려왔을 때부터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많이 벌 때는 그만큼 못 벌겠지만 현재 밤잠 못 이룰 정도는 아닙니다.(웃음) 선배분들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신 적도 있어요. “채권은 참 쉬운 것 같다. 금리가 빠질 것 같으면 (채권을) 사고 오를 것 같으면 팔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그것처럼 편한 얘기가 어디있습니까. 우선 금리변동을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이냔 말이에요.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금리가 확 빠지면 분명 보스가 와서 그렇게 말할 겁니다. “너 왜 채권 안 사냐.”고. 100억 정도 규모면 200억도 괜찮다고 부추기겠죠. 이게 올해 들어 금리 5.5%일때 채권딜링룸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사례일겁니다. 여기서 금리가 더 빠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보스가 와서 또 말하겠죠. “야. 좋은 정보 얻었어. 내 친구가 어디어디에 있는데 금리 3%간대” 라고 말입니다. 거꾸로 금리가 올라가면 반대경향이 나타나요. “너 아직까지 채권 안 팔고 뭐해”(웃음) 그러니 쉬운 일이 없어요. <“뭔지는 모르지만 한국 채권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내가 기여하는 것이 있다"> -그럼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제 견해를 조심스럽게 밝히자면 더 빠지기는 힘들지않나 생각합니다. 저야 이제 뭐 시장의 큰 손도 아니고, 채권시장 전체 규모도 엄청나게 커졌어요. 제가 예측해봐야 ‘투신이나 연기금, 보험 같은 메이저기관이 어떻게 할까’를 찍어서 맞추려는 것 뿐이죠 뭐. 국내 거대기관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외국계 은행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채권 시장의 방향을 예측한다는 것은 일정부분 한계가 있습니다. 또 현재 돈이 없어서 금리가 올라간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 한은이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금리가 빠지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다만 돈이 많이 있는 상태니까 큰 폭 상승도 어려울 거라고 봐요. 말해놓고 보니 참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얘기네요. 하하 -아직도 딜링을 하십니까? ▲조금 하긴 하죠. 하지만 딜러로서의 역할은 크지 않습니다. -국내기관이 외국계 은행들에게 콜 자금을 잘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요. 지금은 꼭 그렇지 않지만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채권시장 안에서도 독특한 취급을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외국계 은행에서 외국자본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편견 같은 것도 있고…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외국계 은행을 옮겨다니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안 옮겨다닌 이유는 BTC가 돈을 많이 줬기도 했지만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한국 금융, 한국 채권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내가 기여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앞으로 이것이 분명 가야 할 방향이고 제가 그것을 먼저 행한 사람들 중의 하나라는 거죠. <채권의 재미, 머리를 굴릴 여지가 많다> -후배 딜러들에게도 맏형처럼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하신다면서요. ▲맏형이라 불리울 분들은 따로 계십니다. 저는 그 그룹의 막내 위치를 점하고 후배들에게 나름대로 조언을 해준 것 뿐이에요. 젊은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람들이 빨리빨리 떠나가는 경향이 있었으니까요.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어디에서든 충실하게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꼼수부리는 것은 오래 못 가요. 제가 매니저가 되니까 그것이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되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호불호와 관계없이 말없이 묵묵하게 일하는 친구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성실하지만 능력이 좀 떨어지는 직원과 태도는 별로지만 일을 잘하는 직원이 있다면 어느 쪽에 점수를 주시겠어요. ▲성실한데 일을 잘 못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겠군요. (웃음)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자가 롱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채권의 재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채권시장이 다른 금융시장보다 더 재미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채권시장이 근래 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80년대에는 누가 채권시장에 관심을 가지기나 했습니까. 과거에 브로커들이 수수료많이 받을 때나 관심을 가졌을까 그게 없어지니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더군요. 주식의 재미는 종목발굴이에요. 외환은 한 종목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거구요. 채권은 그 중간이라고 할까요. 커브를 탈 수 있다는 것이 묘미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야보다 머리를 굴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거죠. 물론 다른 분야에는 머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자기 취향에 맞게 리스크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가 없겠구요. (이동진 부지점장 약력) -60년 출생(본적 서울) -서울 중동고 졸 -79년 서울대 경제학과 입학 -85년 미국 미시간대학 MBA -85-97년 뱅커스트러스트(Bankers Trust Company) 서울지점 -97-98년 나라종금 -98-99년 뱅커스트러스트(Bankers Trust Company) 서울지점 -99년~ HSBC 서울지점
2001.05.18 I 정명수 기자
  • 인기협, 인터넷 뉴스 사이트 "ikiss.org" 오픈
  • [edaily]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1일 협회 소속 대학생 명예기자들이 만든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KISS 홈페이지(www.ikiss.org)를 오픈했다. KISS 홈페이지는 지난 해 11월 인터넷 벤처업계의 취재를 위해 선발된 15명의 1기 대학생 명예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기업 현장의 모습과 각종 뉴스, 기획기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KISS는 웹진 형식으로 발간되어 인터넷 기업 및 관련 단체 약 7000여 곳에 뉴스레터 형식으로 발송되어 왔으며, 뉴스의 확장과 웹진의 발전을 도모하는 가운데 대학생 명예기자들의 자발적인 사이트 기획과 디자인, 프로그래밍을 통한 3개월 여의 작업 끝에 순수 인터넷 뉴스 사이트가 개설됐다. KISS 홈페이지에는 인터넷 벤처기업의 활동범위를 무대로 업계 현안 및 트랜드, 각종 행사, 인터넷벤처 리더 그룹과의 만남 등 직접 대학생 기자들이 취재한 키스탐방, 키스뉴스를 비롯,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보도자료를 실시간 원문으로 업로드 할 수 있는 벤처홍보방, 기획연재, e-biz 북 리뷰, 키스 오피니언 등의 기사들도 제공된다. KISS 1기를 이끌고 있는 김홍배 군(단국대 기계4)은 "예비경제인으로서 다양한 인터넷 벤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고 "새로 오픈한 KISS 홈페이지를 대학생들의 젊고 신선한 감각과 양질의 컨텐츠가 결합된 최고의 뉴스 전문 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이번 KISS홈페이지 개설과 더불어 2기 대학생 명예기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대학생 명예기자들에게는 협회 회원사 출입기자로서의 자격과 협회 및 대학생 벤처포럼에서 개최되는 모든 오프라인 행사 무료 참가 및 인터넷청년봉사단의 해외파견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선발인원은 1기 대학생 기자 15명 중 결원이 생긴 9명에서 10명 정도이며, 선발되면 취재처를 할당받고, 다양한 인터넷 벤처기업을 취재함으로써 직간접적인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접수 기간은 4월 30일부터 5월 11일까지며, 이메일(eunee@kinternet.org)로 사진이 첨부된 이력서와 A4 1매 내외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2001.05.01 I 김윤경 기자
  • IPO기업소개(아이젠텍)
  • [edaily] 아이젠텍(대표 우진호)은 97년 설립돼 판매시점관리정보시스템(POS)과 금전등록기(ECR), 치매관리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자체 개발, 생산하고 있다. POS란 상품에 붙어있는 바코드를 읽어들이는 바로 그 시점에 재고량이 조정되고, 신용조회 등 판매와 관련되어 필요한 일련의 조치를 한번에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 백화점, 전문점 등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약국, 서점, 문구점 등 소형점포까지 POS 구축이 확산되는 추세다. 주간증권사는 올해 POS시장 규모를 300억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아이젠텍은 98년 2월말부터 POS와 ECR에 대한 시제품을 공급했으며 9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IMF의 고비를 넘기고 99년 하반기부터 수출을 본격화하고 국내에서도 편의점, 전문점 등 대량 수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99년 환자관리네트워크(DNSP) 사업에 진출해 치매환자 진단, 예방,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해 지난해 1월 1차 버전의 개발을 완료했다. 같은 해 6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무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인터넷 치매환자관리 사이트를 유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 머큐리와 치매환자 관리 소프트웨어(DNSP)에 대해 20억원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수출했으며 해외 워크숍 등에 참석해 DNSP를 소개하는 등 지속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주간증권사는 올해 DNSP의 라이센스 수출액을 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아이젠텍은 게임소프트웨어를 개발 납품하는 사업부문도 영위하고 있다. 네트워크게임과 동영상 모듈 개발로 지난해 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게임 소프트웨어 외주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주요주주는 우진호 외 8명으로 36.2%의 지분을 갖고 있다. 본질가치는 1367원이며 공모가는 이보다 높은 185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액 86억2000만원, 당기순이익 15억7000만원이었다. 주간증권사는 올해 아이젠텍의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각 121억원, 31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시 유의사항으로는 아이젠텍의 매출액 중 40%가 대리점 등 간접판매를 통해 발생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대리점의 판매실적 등에 따라 영업성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이젠텍은 올해부터 2004년까지 공장증설 및 설비구입 등을 위해 90억3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자기자본의 90.8%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투자결과가 긍정적이지 못할 경우 영업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밖에도 POS 및 ECR 경우 경쟁업체가 IBM, NCR, FUJITSU 등 주로 외국계 대기업들이다. 인지도 및 자금동원능력에 있어서 아이젠텍은 이들 기업에 비해 열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가격인하 경쟁이 발생할 경우 예상매출액 달성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간증권사는 지적했다. 한편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는 인터넷 치매관리사업의 경우 의료법상 현실성과 앞으로 실버산업의 성장 여부에 따라 영업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주간증권사에 따르면 DNSP는 의료법상 영리를 목적으로 특정한 의료기관과 의료인에게 환자를 소개, 알선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조항에 저촉될 수 있는데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이에 대한 해석을 유보하고 있다. <주요 재무제표, 2000년 기준> 자본금 53억2500만원 매출액 86억2100만원 경상이익 21억6700만원 당기순이익 15억6900만원 주간사 하나증권
2001.04.28 I 권소현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⑦김경록 미래에셋투신 대표(하)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주인공은 미래에셋투신운용의 김경록대표입니다. (인터뷰 기사 중편에서 이어짐) -경력사항을 보면 채권시장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논문준비를 시작하던 95년입니다. 그다지 긴 시간은 아닌데요. ▲채권시장의 상당부분은 거시경제학과 관련돼 있습니다. 주식의 스트레티지스트와는 다르게 Fixed income쪽은 거의 메크로(macro: 거시경제)만 다루죠. 제가 장은연구소에 있을당시 금리 부분에서만 4년 정도 일했습니다. 옛날에는 모형 만드는 것을 참 좋아했어요. 가우스도 그래서 배웠고. 모형을 만들어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뭔가 멋있어보인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어려운 일을 하는 것 같고. 한 2년 정도 모형을 정말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얼마전 “국채지표물 교체과정과 스프레드” 라는 글을 하나 써놨는데 이런 식으로 채권시장의 미시구조나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한 논문들이 계속적으로 나와야한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거의 미개발된 분야라 파고들면 새로운 것이 많이 나올 수 있거든요. 저는 계량쪽에 기여할 부분은 없을 것 같고 이 분야를 열심히 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국채 경매방식에 대해 연구중 -박사논문의 아이디어는 뭡니까. ▲경제학자들이 제일 재미있어 하는 것이 바로 경매입니다. 우리나라 국채의 경우 복수가격방식으로 출발해 단일가격방식(dutch)으로 변경됐습니다. 복수가격(conventional)은 자기가 써낸 가격대로 받아가는 방식이니까 당연히 정부 입장에서는 이 방식이 좋겠죠. 비싸게 써낸 사람에게는 높은 값으로 팔 수 있으니까. 대부분의 정부는 컨벤셔널 방식을 선호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60년대에 프리드먼이 경매와 관련해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이 사람은 참 역발상을 잘하는 양반인데 유명한 것으로는 “자유변동환율제를 실시하면 스펙이 환율을 오히려 안정시킨다” 는 주장이 있습니다. 프리드먼은 “단일가격방식을 채택하면 경매수입이 지금보다 늘어난다” 라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논지를 폈습니다. 어떻게 보면 패러독스의 극치죠. 복수가격방식을 사용하면 소위 “winner’s curse”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100원을 부르고 싶어도 혹시 낙찰가격이 낮게 되어 자신만 바보가 될까 봐 98원을 부르게 되는 현상이죠. 그러나 단일가격방식을 적용하면 그럴 위험이 없잖아요. 내가 100원을 써내도 다른 사람이 낮은 가격에 낙찰받으면 모두에게 그 가격이 적용되니까 말입니다. ‘자기가 선호하는 대로 적극적으로 응찰할 수 있으면 수요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고 그것에 의해 가격도 올라간다’ 라는 것이 프리드먼이 내세운 논리의 핵심입니다. 제 논문의 포인트는 ‘우리나라 경매시장에서 단일가격과 복수가격 방식 중 어느쪽이 경매수입을 늘리는데 효과적인가’에 맞춰져 있습니다. -동양학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는데요. 독특합니다. ▲도올강의 같은 것도 자주 보고 동양학에 흥미가 있습니다. 책도 좀 읽은 편이고. 선(zen)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결혼은 언제 하셨나요? 얘기 좀 들려주시죠. ▲93년에 결혼했습니다. 소개로 만나서 8년 정도 연애한 다음 결혼했죠. 첫째는 8살 남자아이고 둘째는 곧 출산예정입니다. 채권시장, 비약적으로 발전중 -아직도 우리 채권시장이 메이저들의 움직임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경향이 좀 있는 편인데요. 채권시장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고 나서 어려움을 겪었다거나 좌절한 경험은 없습니까. ▲그런 경험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장이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전 사람이 첫술에 배가 부르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 채권시장은 단기간에 깜짝 놀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국채가 발행된 것도 대단하고 지표물이란 개념도 생겨났잖아요. 프리미엄 유동성 부분도 발생했구요. 이전 채권시장에 비해 아주 재미있어졌습니다. 리서치하는 분들만 봐도 그렇죠. ‘이 인재들이 어디에 숨어있다가 한꺼번에 나왔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가 채권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채권리서치라는 것이 사실 형편없는 수준이었어요. 리서치의 필요성도 거의 없었고. 리서치라고 해봐야 한국은행에 전화 한 통 걸어서 “5일자 통화평잔이 어떻게 되냐”고 묻는게 고작이었거든요. 회사채발행과 상환에 좀 신경쓰고. 매크로에 신경쓰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입니다. ABS의 경우 ‘어 이거 언제 도입됐지’ 하는 사이에 자리를 잡았고 CBO의 경우 ‘책에서만 읽어보다가 실제로도 접해보는구나’ 라는 평가를 받지 않았습니까. 삼성증권에서 채권팀의 상당부분을 크레딧 파트에 할애하고 있는 것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증거 중 하나입니다. 상당한 변화죠. 물론 이 과정에서 발전속도에 비해 운용시스템이 따라주지 않아서 생겨나는 문제들도 물론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건 차근차근 고쳐나가면 될 것이고… 저는 앞으로도 채권시장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봅니다. 아직 마이크로 데이터들이 시장에 많이 공개된 편이 아닙니다. 많은 곳에서 채권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고 이를 시장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된다면 리서치 수준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채권시장에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할 일도 많아지고 재미있는 일을 많이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에 비해서 상당히 젊어보이시는데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젊을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까요. 운동이 삶에 있어서 큰 활력소가 됩니다. 태권도를 검도보다 먼저 시작한 이유는 대학신입생 시절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하고 동아리 방을 기웃거리다 보니 검도반에는 선배들이 아무도 없고 태권도반에는 반장이 직접 앉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태권도반에 들어갔습니다. 참 인생이란 그런 것 같아요. 자신이 계획한대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채권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분석보고서 계속 쓸 것 -단기적으로 가지신 목표는 무엇입니까. ▲우선은 리서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리서치 중에서도 글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참여하는 것 말고 채권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리서치페이퍼를 작성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상당히 대승적인 견지에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물론 그러한 의미도 포함돼있지만 소승적인 견지에서 보자면 우선 그런 식으로 채권시장이 발전해서 수탁고도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수탁고를 더 늘릴 수도 있는데 일부러 안 늘리는 건 아닌가요. ▲그런 측면도 없잖아 있습니다. 위험관리를 위해서죠. 회사채 비중을 아직까지는 크게 늘릴 생각이 없습니다. -리서치를 계속하면서 운용에 참가한다면 회의를 하면서 은연중에 김대표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일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제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편이 아닙니다. 회의 중에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방향이 많이 좁혀지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조금만 의견을 절충하면 되죠. 저는 절대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하이예크의 이야기 중 "Pretence of knowledge" 라는 말이 가슴에 많이 와닿더군요. 의역하면 “지식의 오만” 정도 되겠죠. 사람들은 아는 것을 너무 신봉하는 경향이 있어요. 사람들이 아는 것이 과연 그렇게 대단한가 이 말입니다. 프리드먼도 통화량을 자주 늘리고 줄이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반대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쉽사리 금리예측을 하고 통화량을 움직이는 것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잘 모르니까 일정퍼센트 안에서만 움직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특출한 사람이 아닌 경우 지식을 오만스럽게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저는 제 자신을 무식하다고 여기고 있어요.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었을 때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을 그렇게 복잡하게 만들어 놨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단순한 원칙이 복잡한 것에 의해 눌려진 것이 아닐까요. 운용시스템도 마찬가집니다. -비슷한 일을 하는 분들에 비해 자신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장점은 없습니다.(웃음) 자산규모 3년내에 10조로 늘릴 계획 -앞으로 미래에셋투신운용은 어떤 식으로 운용하실 겁니까. ▲우선 자산규모를 3년 이내에10조 정도로 늘릴 계획입니다. 그 정도 규모는 되야 시장에서 무슨 일을 해도 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러나 메이저기관을 따라가겠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그렇게해서는 이길 수 없어요. 단기적으로 올해 안에 3조 정도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자산규모를 늘리는 것은 운용쪽의 일이 아니라 마케팅부서의 일인데….왜 운용쪽에서 그러한 프레셔를 받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운용은 운용만 잘하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회사채펀드 다음에 구상하고 있는 작품은 무엇인지 알려주시죠. ▲음…이건 정말 비밀인데(웃음) 채권에 관한 인덱스펀드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준비를 확실히해서 시장수요도 봐가면서 제대로 한 번 해야죠. 채권운용 시스템에 투자해야 -채권시장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채권이라는 것은 생소합니다. 브로커 fee(수수료)도 너무 높다는 인식이 강하구요. 채권시장의 개선해야 할 점은 무어라고 생각합니까. ▲운용사들은 운용역들을 귀하게 다뤄고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무조건 ‘오냐오냐’ 해주라는 뜻이 아니라 능력에 걸맞는 합당한 대우와 보수를 줘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한 운용사가 10조를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fee는 300억 가량됩니다. 3조를 운용하는 경우 100억 정도 되겠죠. 3조를 운영하는 총 인력이 얼마인고 하니 기껏해야 25~30명이에요. 돈이 남는 건 당연하죠. 이 돈으로 시스템에 투자를 해줘야해요. 이런 열악한 시스템으로 자기 돈도 아닌 고객의 돈을 운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제가 보기 운용시스템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김대표께서도 연봉형식으로 월급을 받습니까. ▲네. 연봉협상은 박현주회장이 아닌 관리쪽 대표와 합니다. -하이예크를 무척 좋아하시는 듯 한데… ▲꼭 그런 건 아니고…하이예크의 이야기 중에 뇌리에 남는 것이 많았습니다. 하이에크가 “지식의 오만”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이 참 좋은 말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똑똑한 사람들이 많아요. 이 사람들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고 이 사람들은 자기가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경제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정부가 경제를 핸들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편집자주: 하이예크( Hayek, Friedrich August von) 빈 출생으로 1927년 오스트리아 경기연구소 소장, 1929년 빈대학 강사, 1931년 영국 런던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1936년까지 화폐의 순수이론, 경기순환의 원인 등에 관해 케인스와 논쟁을 벌였다. 1950년부터 1962년까지 시카고대학에서 연구생활을 했다.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 그의 필생의 대작 “법, 입법, 자유”(1973~1979)를 완성했다. 사상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입장에서 경제계산불가능론을 주장했고 모든 계획경제에 반대하는 “자유의 구조”(1960) 등을 저술했다. 1974년 스웨덴의 K.G.뮈르달과 함께 화폐와 경제변동의 연구가 인정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김경록 대표 약력) -62년 출생(본적 경남 마산) -마산고등학교 졸업 -81년 서강대 경제학과 입학 85년 졸업 -87년 서울대 대학원 입학(경제학 석사) -90년2월~92년6월 장기신용은행 -92년6월~98년6월 장은경제연구소 -98년7월~98년12월 장기신용은행 -99년1월~99년6월 국민은행 -99년7월~2000년6월 한국채권연구원 -2000년7월~ 미래에셋투신운용
2001.04.20 I 정명수 기자
  • 디지털 금융혁명 (1부)온라인 트레이딩-LG투자증권(하)
  • [edaily] edaily의 기획취재 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 (1부)온라인 트레이딩 부문의 두 번째 소개기관은 LG투자증권입니다.(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증권업종의 본질이 일종의 ASP사업과 같은 형태로 변화하고 있어 조직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들도 바뀌어야 합니다. 전통적 개념의 브로커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없습니다" 현재 LG투자증권에서 온라인개발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송홍섭 상무는 지난 11일 가진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영업조직과 시스템 개발의 조화를 거듭 언급하면서 강조했다. 그 스스로가 증권사에서 회계, 채권, 상품개발, 주식영업 등을 두루 거친 후 전산개발업무에 입문한 "자기변신의 사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송 상무는 1958년생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고려대학교에서 농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MBA과정을 마치고 22년간 LG투자증권에서 근속해온 "토종 증권맨"이다.(송 상무는 80년도에 입사했다.) 한때 채권전문가로 명성을 날렸고 회계, 상품개발, 선물옵션 담당, 지점장 등을 두루 섭렵했다. 지난 98년부터 정보시스템본부장을 담당하면서 온라인 트레이딩 개발 "1세대"로 자리매김했다. 98년말부터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 준비작업을 주관하면서 "홈라인"이라는 브랜드로 LG투자증권을 업계 1위로 끌어 올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9년에는 한국능률협회에서 수여하는 CIO대상을 수상했고 작년에도 재경부장관이 수여하는 다산 금융인상 대상을 받았다. 다음은 송홍섭 상무와의 인터뷰 내용. -정보시스템본부장으로 98년 취임한 이후 주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한 마디로 LG투자증권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1등으로 만든 동시에 5위권으로 추락시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98년말부터 트레이딩 시스템 준비작업을 주관했습니다. 또 첫 부임 이후 기존 히타치를 사용하던 호스트를 IBM기종으로 교체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담당했습니다. -전산개발을 담당하고 있지만 전공은 경제학이신데, 비전공자로서의 장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물론 저는 전산개발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지(how to do)"는 모르지만 "무엇을 할지(what to do)"는 알고 있습니다. 전산쪽 업무를 맡기 전에 증권업의 거의 모든 부문을 취급해봤고 고객 서비스팀장도 맡았기 때문에 고객과의 접점에서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 지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전산의 급격한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전산관련 서적도 꾸준히 탐독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두 가지로 크게 압축해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최고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시스템의 안정성과 풍부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선 트레이딩 시스템은 이번에 출시하는 "iflg trading"을 통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6개월간의 프로젝트를 총 80여명의 인원이 밤새워가며 진행해왔습니다.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또 순간동시 접속 가능자수가 10만명이고 현재 40% 정도만 사용 중입니다. 아직 여유가 많아 네트워크 상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 풍부한 컨텐츠는 이번 트레이딩 시스템과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통해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증권업의 디지털화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십니까. ▲현재 LG의 경우 전체 약정의 80%가 사이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이제 증권업종이 마치 ASP나 ISP사업과 같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증권사는 고객들이 직접 투자하고 정보를 조회하기 위해 시스템을 빌려주고 회선을 연결해주는 역할 정도를 맡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이제 증권사의 전산부문이 증권업 경쟁의 최첨단에 서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증권업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들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기존 직원들도 IT마인드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자기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등 온라인 상에서의 역할도 부여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브로커로 대변되는 증권사 직원들은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최근 다시 꺼내 읽었던 빌 게이츠의 "생각의 속도"에 이런 구절이 있더라구요. "브로커들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라". 그렇습니다. 이제 전통적 의미의 브로커들은 곧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스스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앞으로 변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전산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그다지 많은 규모는 아닙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매년 2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트레이딩과 관련해 마케팅 비용으로 100억원 정도를 추가 산정해 놓고 있습니다.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까. ▲예. 이제 변화가 추세로 형성된 만큼 다 함께 변해야 합니다. 전산 담당자들만 변하거나 그들이 변화를 이끌어줄 것이란 기대는 버려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든 부서의 직원들이 변화에 동참해야 합니다. 다행히 최근 직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추진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끝으로 각오에 대해 한 마디 해 주시죠. ▲이제 LG투자증권이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재출발합니다. 이번에 거는 기대가 남들리 큰 것이 사실입니다. 온라인부문에서 선두 주자라는 이미지를 심고 싶습니다. 그동안 절치부심해 왔습니다. 당장 각오는 이 정도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2001.04.13 I 이정훈 기자
  • 디지털 금융혁명 (1부)온라인 트레이딩-LG투자증권(상)
  • [edaily]<편집자 주> edaily는 출범 1년을 맞아 인터넷 툴을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는 기획시리즈"디지털 금융혁명"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1부)에서는 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LG투자증권 편입니다. LG투자증권은 온라인 트레이딩 초기 단계에서부터 업계 선도 증권사로 변화의 첨단에 서왔다. 기존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은 물론 웹 트레이딩까지 한발 앞선 변화로 두 부문의 조화가 가장 돋보이는 증권사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항상 "선두"의 자리에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작년 한 해 일시적으로 삐그덕거리며 경쟁에서 다소 뒤떨어졌지만 올들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edaily가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여의도 장은증권 빌딩 5층의 LG투자증권 온라인개발본부에는 "다시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느껴졌다. 기자는 온라인개발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송홍섭 상무와 신동렬 콘텐츠개발팀장, 전남규 e-biz기획팀장을 만나 새로운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의 포부를 무엇인지 등을 직접 들어봤다. "최고를 향해 다시 출발한다" LG투자증권의 온라인 트레이딩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 기자에게 송홍섭 상무는 "지난 98년말과 99년초 온라인 트레이딩이 본격화될 무렵 LG투자증권은 시스템이나 약정규모 등에서 단연 업계 최상위권이었다"며 "지난해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잠시 주춤거리면서 다소 뒤쳐진 것이 사실이다"는 얘기로 시작했다. 송 상무는 "증권사가 온라인 트레이딩에 전적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상황에서 회사 내부적으로 반발이나 이견이 불거져 나오며 그동안 추진해오던 변신작업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또 "98년말 당시 온라인 트레이딩 개발을 주관하면서 LG의 시스템을 업계 최고로 올려놓은 주인공인 동시에 작년 업계 5위권으로 주저앉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는 자기반성의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엇보다 과거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보완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었다"며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자체 인력 40여명과 외주업체 인력 40명 등 총 80여명이 지난 6개월간 밤낮없이 진행해온 프로젝트가 오는 24일 출범(launching)하게 된다"고 밝힌 뒤 이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 상무는 "시스템을 먼저 내놓은 후에 5월부터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라면서도 설명하는 도중에 간간히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더이상 얘기하기 곤란하다"며 보안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초기 선도 증권사로서의 지위를 찾겠다는 의욕만은 강하게 과시했다. 우수한 시스템이 경쟁력이다 이번에 LG투자증권이 내놓는 작품은 "이프엘지 트레이딩(iflg trading)"으로 이름 붙여졌다. 이에 대해 차례로 설명한 송 상무와 전 시스템개발팀장은 동시에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우수한 시스템"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고객들에게 소개된 "LG홈라인 II"와 "LG홈라인 프로"를 하나로 통합하는 차세대 시스템인 만큼 시스템 트레이딩이나 다양한 주문 시스템, 맞춤형 시스템 등 첨단 컨셉을 반영해 타 증권사 HTS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전남규 팀장은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전문가용 주문 시스템"이라며 "초보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갖췄고 여러 종목에 대한 동시 주문, 챠트 주문, 복수계좌 주문 등을 중점적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점은 주문방식의 다양화와 차별화. 틱챠트를 활용해 일정 주가 수준에서 매수와 매도주문 자동으로 내주는 챠트주문, 여러 종목이나 여러 계좌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주문을 처리하는 복수계좌주문, 단기매매에 적합한 시스템 트레이딩 등 업계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 상무는 "이번 시스템의 컨셉이 "돈버는 시스템"이며 데이 트레이더에 적합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실제 지명도 높은 몇몇 데이 트레이더와 계약을 맺어 시스템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해왔기 때문에 업계 최강이라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컨텐츠가 시스템을 풍요롭게 LG투자증권은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과 함께 홈페이지에서도 "중폭"의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작업이 별개의 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풍부한 컨텐츠를 지향한다"는 면에서는 하나로 통하고 있다. 송 상무는 "컨텐츠는 인프라로 구축한 시스템에 실려나가는 것이며 현재와 같은 많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컨텐츠는 가장 중요한 경쟁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래 LG투자증권의 홈페이지 "iflg.com"은 업계에서도 강자로 통한다. 지난 1분기 스톡피아 평가에서 홈페이지 부문에서는 총점 45.36점으로 굿모닝과 대신증권을 앞서 업계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한국능률협회 선정 전문가와 소비자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작년 고메즈 평가에서 증권사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 팀장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개선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부분적인 수정이 이뤄진다"며 "3개월마다 한 번씩 변화하지 않으면 접속자들이 떠난다는 생각으로 이번에도 메뉴와 일부 서비스를 강화한 중폭의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LG가 자랑하던 실시간 웹 트레이딩이나 채권 매매호가 중계, 실시간 투자상담서비스를 더욱 살려 나가되 하루 10만명에 전송되는 이메일 서비스를 법인과 특수고객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 서비스로 차별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리서치 사이트도 통합하게 된다. "조직의 힘"으로 승부한다 송 상무는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해 다소 삐그덕거렸던 것이 조직간의 원활한 협조관계가 이뤄지지 못했던 탓인 만큼 조직의 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난히 강조했다. 현재 LG투자증권의 전산관련 조직은 크게 3대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IT부분을 담당하는 전산센터가 방이동에 분리돼 있고 대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온라인개발본부, 콜센터와 마케팅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영업부문 등이다. 이중 온라인개발부문은 다시 시스템 개발과 콘텐츠 개발, e-biz개발팀 등으로 나눠져 있다. 직원은 전산센터에 120명, 온라인개발부문에 45명, 온라인영업부문에 140명 등으로 많은 편이며 이중 순수 전산인력은 160명 수준. 이같은 전산관련 인력 뿐만 아니라 영업이나 기존 후선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까지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송 상무는 "기존 증권사 직원들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진 것은 오래 전"이라며 "이젠 직원들도 IT기술을 활용할 수 있느냐가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키(key)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이런 방대한 전체 조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고객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직 차원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미 "wise LG"라는 KM(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업무처리나 기타 사항들을 e메일이나 메신저, 사내 시스템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이면 고객의 데이터 베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포함한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오픈하게 된다. 대기업으로서의 장점도 살린다 LG투자증권은 LG그룹내에 있는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홈쇼핑사업자 캐피탈 등 관계사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물론 이는 그룹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이같은 잠재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송 상무는 "아직 준비해야할 사항이나 제도적으로 정비해야할 점이 있긴 하지만 그룹내 구조조정본부 회의에 참석해 각 금융 관계사들을 연계한 금융 포털 프로젝트를 건의했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다만 은행은 그룹내에 없기 때문에 제휴를 제의해오는 은행들 중에서 외국계 은행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고객이 이용하는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를 통합하는 "통합계좌(aggregation account)"도 추진하고 있다. 송 상무는 "그러나 아직까지 인터넷을 통한 매매주문이 전체비중의 15%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며 이제 초기 단계도 아니기 때문에 사업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편으로 이어집니다>
2001.04.13 I 이정훈 기자
  • (화제)인력채용 ASP시장 급성장..올해 900억원 규모
  • [edaily] 올해 인터넷을 이용한 인력채용 ASP 시장이 전체 인력 채용 시장 1조874억원 중 약 8.3%(약 900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장규모가 미미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인력채용 ASP시장은 성장속도가 가파른 것이다.이에 따라 이를 선점하기 위한 온라인 취업사이트들과 대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으로 입사원서를 받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원하는 자격요건에 맞춰 모집인력을 선별해주는 인력채용 ASP(Aplication Service Provider)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휴먼피아, 인크루트, 커리온닷컴 등은 객관적인 인력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인터넷을 통한 인력모집 공고에서 원서접수, 서류심사, 자기소개서 평가 및 인성·적성검사(FFS테스트), 합격자 발표까지 인력모집 전반을 아웃소싱해주는 인력채용 ASP솔루션을 개발해 온라인 채용대행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대기업인 S사가 채용대행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고, 다른 대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검토중이어서 온라인 채용대행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들에 시범 적용되던 온라인 채용대행은 최근 대기업 인사담당자들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채용대행업체들은 최종면접을 제외한 모집공고부터 원서접수, 서류심사, 자기소개 평가, 합격발표 등 채용업무 전과정을 온라인에서 처리해 준다. 고객사의 인사 담당자가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 지원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인/적성 검사 및 직무능력 평가 등도 실시한다. 휴먼피아(www.humanpia.com)는 최근 온라인 채용대행 솔루션 H-ROS(Human Recruiting Outsourcing System)을 개발, 지난해말부터 테라, 범우화학 등에 인력채용 대행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현재 나눔정보테크의 신규인력채용을 대행중이다. H-ROS 프로그램은 최종 면접을 제외하고 채용사 희망 자격요건을 입력해 기준표를 작성하는 것에서부터 인력채용을 위한 모집공고, 원서접수, 서류심사, 자기소개평가, 인·적성검사(FFS테스트), 합격발표까지 대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올초 알리안츠-제일생명이 신입사원 150여명을 채용하는 데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L그룹 화학 계열사, 중견 벤처기업인 D사 등과 채용대행을 협의 중이다. 커리온닷컴(www.careen.com)은 고객사의 의뢰 조건에 해당하는 지원자에 한해 면접전에 전문가들에 의한 인터뷰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패션회사인 FNK의 채용대행을 진행했고, 현재 세아실업의 채용대행을 진행중이다. 휴먼피아 홍성훈 사장은 "온라인 채용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채용관리인력을 최소화하고 적성검사를 통해 인성과 객관적 자격점수 등 종합적인 측정이 가능해 기업들로부터 크게 환영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1.04.08 I 김윤경 기자
  • (디지털 금융혁명)온라인 트레이딩 최강자-대신증권(상)
  • [edaily] <편집자 주> edaily는 출범 1년을 맞아 인터넷 툴을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는 기획시리즈"디지털 금융혁명"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1부)에서는 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집중 소개합니다. 그 첫 소개기관으로 대신증권을 선정했습니다.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사중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의 사이버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작년 한해에만 500조원의 약정규모를 과시했다. 또 국내외 주요 기관으로부터 최고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평가받았고 최근에는 "아시아 인터넷 어워드"에서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후보추천)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무엇보다 "자체적인 전산개발"이라는 차별화가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또 오랜 오프라인에서의 영업 노하우도 든든한 뒷받침이되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제 국내시장을 넘어 전세계 시장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edaily는 경기도 광명에 소재한 대신증권의 전산센터에서 전문CIO(Chief Information Officer)인 문홍집 전무와 김완규 사이버 마케팅팀장을 직접 만나 대신증권 온라인 트레이딩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상을 상세하게 들어봤다. "우리 것은 우리 기술로,경쟁력의 원천" "너나없이" 인정하는 시스템의 우수성 대신증권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의 우수성은 대신증권 직원들은 물론 투자자, 전문 평가기관들로부터 한결같이 들을 수 있다. 기자와 만난 문홍집 전무는 대신증권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최근 아시아 인터넷 어워드의 15개 부문 중에서 B2C부문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가장 잘 전환된(transferred) 기업 등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는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문 전무는 "그룹계열이 아닌 사실상 전업증권사로 증권업계에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오프라인에서의 오랜 노하우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시스템의 우수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감히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증시에서 인터넷이 테마주로 부상한다면 대신증권도 수혜주가 되야할 것"이라며 웃으면서 말했지만 그 밑바탕에는 상당한 자신감이 깔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같은 대신증권 내부에서의 "후한 점수"가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외부에서의 평가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신증권은 지난 99년 미 증권사인 ING베어링으로부터 "국내 증권사중 인터넷 마켓리더"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정통부와 한국능률협회, 각종 언론기관으로부터 각종 상을 휩쓸어 왔다. 게다가 국내 금융기관의 온라인부문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스톡피아(stockpia)에서도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연속으로 평가등급 트리플A(AAA)에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됐다. 특히 문 전무와 김완규 팀장 등 대신증권 직원들이 자랑하는 CYBOS2002의 경우 국내외로부터 총 22차례 이상 우수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만 15개 이상 신문사에서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체 개발이 경쟁력 1위 요인 대신증권의 전산개발은 초기에 대신전산센터에서 이뤄졌고, 이후 현재 관계사인 대신정보통신으로 분리돼 나갔고 자체적으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대신증권 내 개발쪽 인력은 모두 130여명이고 이중 순수 개발인력은 90여명 수준. 이는 다른 대형 증권사에 비해 그다지 많은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기술력과 개발 노하우가 최고의 경쟁력 요인이라고 문 전무와 김 팀장은 입을 모은다. 다른 증권사들이 외부 기관에 개발을 맡기는 반면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유지, 보수하기 때문에 전산부문에서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스템 개발과 관리에 휠씬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문 전무는 "대신증권이 사이버 트레이딩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던 당시 개발인력과 노하우가 여전히 내부에 있기 때문에 개발이 하나의 기조 위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며서 "이 때문에 사이보스 사용자들이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올리면 대부분 1주일 이내에 해결해주는 신속성도 담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부분을 고객들이 가장 만족스러워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면서 "실제로 사이보스에 있는 Q&A코너에 사용자들이 시스템에 대한 건의사항을 올린 건수만 3만건을 넘었다" 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최우선..사용자의 힘은 대단하다" 대신증권이 현재 시스템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고객, 즉 시스템의 실제 사용자들이다. 직접 시스템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증권사가 직접 나서는 것 이상의 "자기증식 효과"가 가능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같은 대신증권의 생각은 이미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6년 본격적인 온라인 트레이딩을 개발하면서 직원과 고객이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로써 고객과 직원의 의견이 일치할 수 있어 시스템 개선이나 고객 불만처리 등에서 큰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사용자들이 프로그램 설계 단계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시스템의 개방형 구조(open architecture)도 한몫했다. "사이보스2002"를 작업하면서 이런 사용자 참여의 여지를 크게 열어놓았다. "사이보스 플러스(CYBOS PLUS)"라는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차트와 데이타 등을 대신증권에서 받아와 고객이 직접 로직(logic)을 짜서 입력하면 자신만의 차트와 데이타 설정이 가능해진다. 이달 말부터는 엑셀 등에서 간단하게 프로그램을 짜서 주문을 연결하면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일종의 "맞춤 시스템 트레이딩"이 되는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문 전무는 "이렇게 되면 대신증권은 일종의 데이터 제공자(data provider) 역할만 하면 사용자들이 각자 성향에 맞게 맞춤화(customizing)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프로그램을 공유하게 되면 증권사에서는 다시 이것들을 모아 도서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도 "대신증권의 시스템에 평균 순간 동시접속자 수는 4만5000명에서 5만명 정도로 이는 실로 막강한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다"며 "최근 사용자들은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이 있어 증권사에서는 인프라만 제공해주면 스스로 논리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자기증식 효과가 크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미국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길이 열릴 것" 대신증권은 이같은 강점들을 가지고 국내를 벗어나 전세계로 도약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꿈"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꿈"이다.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문 전무는 지난해부터 중국과 대만, 일본 등을 꾸준히 방문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인프라가 전세계에서 "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중국에서 선진 증권사들과 함께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을 직접 소개했고 이후 중국과 대만의 몇몇 증권사들로부터 시스템 공급 제의를 받았다. 또 이들 국가를 묶어 소위 "글로벌 트레이딩"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문 전무는 "중국과 대만 등 여러 국가들로부터 시스템 도입의뢰가 들어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젠 제휴 등으로 단순히 홍보용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기술과 경험을 집약해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면 해외로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글로벌 트레이딩도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단계이지만 전세계 증시가 동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왕에 진출할 거면 중국이나 대만이 아니라 미국부터 시작해야될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상반기 중에 여러 국가의 언어와 통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완성한 뒤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답변을 원하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밝히긴 어렵지만 골드만삭스와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중으로 국내에서도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해 미국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귀뜸했다. 대신증권은 이미 1991년 IBM과 함께 3차 온라인 개설작업을 할 당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업무계와 정보계를 분리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 투자하는 시스템도 정보계는 하나이되 업무계만 국내와 미국쪽을 나누면 되는 편리함이 있다는 얘기다. "금융포털 지향..변화는 계속돼야 한다" 대신증권의 전산부문 담당자들은 현재 온라인 트레이딩에 대한 "자랑"보다는 향후 비전에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 변화를 끊임없이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기자가 광명 전산센터를 방문하기 바로 전날(1일) 대신증권 전산부문은 전면적인 탈바꿈을 단행했다. 기존에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이버영업본부와 개발을 전담하는 전산본부의 2원화된 조직을 일원화하는 것이 골격. 사이버영업부 내에 있던 고객지원센터와 은행제휴업무를 맡은 뱅킹영업팀을 분리하고 사이버 마케팅팀과 기존 전산본부를 하나로 통합해 회사 전체의 사이버 개발과 마케팅을 일원화된 조직 아래 둔 것이다. 또 최근 앞서 설명한 각종 사업으로의 다각화를 위해 전산인력을 110명에서 130명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문 컨설팅 기관에 사업 다각화의 타당성 검증을 위한 용역을 의뢰해 현재 진행하고 있다. 김 팀장은 "대신증권이 추구하는 비전은 금융 포털(portal)"이라고 한 마디로 잘라 말했다. 그는 "회사 내에서는 증권사에게 증권부문이 최우선이지만 이도 하나의 컨텐츠에 불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증권을 기반으로 보험, 카드, 옥션, 전자지불 등의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증권사의 부수업무 제한이 엄격해 걸림돌이 없겠느냐는 기자의 반문에 "사실이다. 아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사업으로서의 타당성이 있다면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조만간 업태간 경계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증권사로부터 별도 법인으로의 분리도 고려하고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하편으로 이어집니다.>
2001.04.06 I 이정훈 기자
  • 오리무중 미국 증시..논쟁 백태-동원경제연구소
  • [edaily] 13일 동원경제연구소는 IT주식 버블 폭발 1주년을 맞은 미국 나스닥 시장이 2000P선이 붕괴되면서 신경제 신드롬의 후유증은 이제 극단을 치닫고 있다며 미 증시 및 경기하강에 대한 논쟁의 일차적인 잠정 결론은 이번 FOMC에서 도출될 것으로 진단했다. 금리인하 폭에 따라 미국 경기전망에 대한 Fed의 유권해석이 내려지고 이에 대한 시장의 저항 의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설명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일부선 최근의 단말마적 현상이 차라리 나락의 끝일 수 있다는 역설적 기대도 나오고 있는 반면, 아직 멀었다는 자포자기의 실망은 감히 Fed의 금융완화정책에 온몸으로 맞서라는 저항불사론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며 이 중에서 다음의 몇가지 의미있는 논의를 소개했다. 1)단기이익 감소 전망과 성장주의 폭락은 원론적으로 넌센스다 : 성장주의 현재가치 평가에는 내년 또는 내후년의 이익보다는 장기에 걸친 고성장기의 누적이익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장기성장 전망에 변화가 없는 이상 올해 이익이 줄어든다고 주가가 폭락하는 것은 그야말로 시장의 영원한 숙제인 집단적 공포심리의 반영이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성장주에 대한 장기전망에 더 우울한 함축을 가질 뿐이다. 최근의 성장주 폭락은 기업가치의 후퇴를 반영한다기 보다는 이전에 부풀려 있던 버블의 완벽한 제거를 향해 가고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비이성적 낙관이 오래 지속되었던 것 만큼 비이성적 비관이 지배하는 기간은 길어질 수 있다. 2)현재 미국의 주가 수준은 역사적으로 여전히 높고 설사 적정한 수준에 이른다 해도 약세장은 오버슈팅하게 마련이다 : S&P500 지수의 PER는 아직도 70년이후 평균 수준인 16배보다 크게 높은 상태이다. 더구나 나스닥 주요기업들의 PER는 현 S&P500의 그것에 3배를 곱해야 할 정도로 버블이 심하다. 이에 대한 반론은 과거에 비해 낮은 금리수준과 높아진 성장률을 감안하면 Fed의 주가모델 상으로도 적정수준에 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좀더 기간을 넓혀 보면 60년대에는 현재의 금리와 잠재성장률보다 더 좋았던 시절이었다. 아무래도 역사적 고평가론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것이 미국 증시의 현주소인 듯하다. 설사 적정수준에 접근해 있다 하더라도 주식시장의 속성상 오버슈팅은 위로도 아래로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리 주가가 현재 역사적 저평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한번 약세장이 도래하면 역버블은 시장의 자연스런 행태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견해는 주가의 적정수준 논의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3 )Fed 에 저항하라 : 이번 경기후퇴는 그린스펀이 말하는 일시적 재고조정의 과정이 아닌, IT의 전형적인 과잉투자와 자산 버블 폭발로 야기된 것인 만큼 장기불황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의 소순환이 아닌 중장기 순환상의 하강일 수 있어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기능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작다. 특히 장기 호황기만 상대했던 그린스펀이 이번에도 구원투수로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따라서 이번만은 중앙은행에 맞서도 불리한 싸움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반론이 없을 수 없다. 이번 경기하강은 이미 94년의 유명한 의회연설 때부터 그린스펀이 경고한 바 있고 결국에는 나스닥을 잡기 위해 취한 금리인상의 효과로 정책적으로 유도된 것이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Fed의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는 국지적 불안에 불과하고 금리정책의 선회는 이번에도 유효할 것이라는 것이다. 4)구경제와 전세계로의 위기 확산 여부 : 유로 지역은 아직 평온한 상태다. 물론 유로지역의 IT주가는 나스닥 못지 않게 형편없이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에 비해 IT 노출도가 작아 이 부문의 버블붕괴가 유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다. 또한 유로지역의 대미 수출은 GDP의 2.5%에 불과해 미국경제의 침체가 유로로 전이되는 효과 역시 미미할 것이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이번 미국 경기하강은 WTO체제 출범이후 즉, 세계화이후 처음 겪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국제적 파급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유로지역의 경우에도 상품교역은 미미하지만 예를 들어 독일 대기업들은 국내매출의 3배 이상을 미국 자회사를 통해 올리고 있다(국제 M&A의 결과). 서서히 미국의 경기하강은 유로지역으로 상륙할 것이다. 그러면 구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단계의 세계 주식시장 하락이 벌어질 수 있다.
2001.03.13 I 문병언 기자
  • (기고)기업 결산자료 이렇게 활용하라-EZ리서치
  • 현재 상장 및 코스닥 등록법인은 분기 결산자료(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와 연말 결산자료(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현금흐름표)를 의무적으로 공표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이러한 자료를 습득하여 그 안에 포함된 재무정보를 일정수준 분석하는 노력을 기울여 본인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의 재무 변화추이를 인지해야 할 것이다. 이에 결산 재무자료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분기/연말 결산 재무자료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모든 상장/등록 법인은 금융감독원에 결산 재무자료를 제출해야 하고, 금감원은 이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하고 있다. 따라서 다소간의 시차(2개월 정도)가 발생하기는 하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접속하면 결산 재무자료를 쉽게 열람(다운로드 가능)할 수 있다. 2. 결산 재무자료 활용법 ① 시계열 분석 기업 재무구조의 변화추이를 살펴 보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해당기업의 과거 재무항목과 현재 재무항목을 비교하여 주요 재무항목의 변화 원인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주요 재무항목 ▲대차대조표 = 현금/예금/유가증권 매출채권 재고자산 투자유가증권 유/무형자산 매입채무 총차입금 자기자본 자산총계 ▲손익계산서 = 매출액 매출원가 판관비(인건비,감가상각비) 영업외이익(이자수익,외환관련이익) 영업외비용(이자비용,외환관련손실) 특별이익/손실 ▲제조원가 명세서 = 재료비 노무비 제조경비(감가상각비) 당기총제조비용 당기총제조원가 ▲현금흐름표 = 영업활동현금흐름(감가상각비, 운전자금투자) 투자활동현금흐름(고정자산투자) 재무활동현금흐름(차입금증감, 자본증감) 현금의 증감 예를 들어 손익계산서에서는 매출원가율이 전년대비 상승하면 수익의 하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년보다 매출이익율이 낮아지거나 재료비(수입원자재는 환율감안),노무비 등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영업외 부문 금융비용 변화 검토는 필수적이다. 대차대조표에서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매입채무의 증가폭을 매출액 증가폭과 연결하여 검토하고 투자유가증권과 유/무형자산의 증가로 기업의 투자행태를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점의 하나는 총차입금의 변동과 이에 따른 금융비용의 변동으로 양자를 동시에 분석하면 기업의 자금상황을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다. ② 재무항목 비교 (횡단면 분석) 시계열분석외에도 현재 시점의 기업의 재무항목간 비교 및 업계평균(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참조) 내지 경쟁업체와의 비교분석도 필수적 요소중의 하나다. 손익계산서의 경우에는 백분율 제무제표(총매출액대비 비중)을 이용, 동종업계 평균과 비교하면서 수익구조의 강/약점을 분석해낼 수 있다. 대차대조표에서도 이러한 분석은 가능하며 추가로 자산구조의 적정성도 검토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금사용(자산)과 자금원천(부채,자본)의 기간별(장,단기) 일치여부 및 차입금위주의 조달여부, 불요불급한 자산운영여부(투자유가증권), 현금보유규모 등으로 해당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분석할 수 있다. ③ 재무비율 분석 재무비율분석은 가장 보편화된 분석기법의 중의 하나로 금액의 증감만으로 재무항목 변화의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없을 경우 비교적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다. 물론 재무비율분석도 시계열분석과 횡단면분석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해당기업의 재무구조의 개선/악화세를 추정할 수 있고, 업계/경쟁업체 대비 수익성,성장성,안정성 등을 비교분석할 수 있다. 다만 재무비율 분석에 있어서는 업종별로 해당업종의 특성에 따라 재무비율의 평균치가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장치산업의 경우에는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의류산업은 매출채권/재고자산 회전율이 타산업대비 낮은 수준을 보인다. ◇주요 재무비율 및 산식 구분 재무비율 산식 성장성 매출증가율 (당기매출액/전기매출액)-1 총자산증가율 (당기총자산/전기총자산)-1 수익성 매출원가율 매출원가/매출액 금융비용부담율 금융비용/매출액 매출액경상이익율 경상이익/매출액 ROE 당기순이익/((당기자기자본+전기자기자본)/2) 활동성 매출채권회전율 매출액/((당기매출채권+전기매출채권)/2) 재고자산회전율 매출액/((당기재고자산+전기재고자산)/2) 매입채무회전율 매출액/((당기매입채무+전기매입채무)/2) 총자본회전율 매출액/((당기총자산+전기총자산)/2) 안정성 부채비율 총부채/자기자본 차입금의존도 총차입금/총자산 부채상환능력계수 (지급이자+영업NCF)/(지급이자+차입금원리금상환액) ④ 현금흐름 분석 현재 기업의 재무구조를 분석하는데 현금흐름은 두말할 나위 없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서, 아무리 수익이 많은 기업도 현금창출능력이 미약하다면 부도에 직면할 수도 있다. 현금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영업활동창출현금으로 투자활동사용현금과 재무활동사용현금을 충당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영업활동창출현금으로 투자/재무활동에서 필요한 현금을 모두 다 충당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경우이며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라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규모가 충분하다면 양호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시설투자로 인해 자금부족현상이 발생하여도 재무활동에서 자본금증자나 투자회수가 가능한 기간만큼의 사채,장기차입금으로 조달한다면 기업의 현금흐름구조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최대로 문제가 되는 것은 영업활동현금 창출능력이 미흡한 기업이 단기차입금으로 조달하여 투자를 집행하는 것으로 이럴 경우 해당기업은 심각한 자금경색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⑤ 기타 검토항목 이와 같은 계량적 분석외에도 질적 요소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 금감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하는 분기/연말 사업보고서을 기준으로 주요 항목을 소개한다.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내역을 파악하여 자본금 전입 가능성 및 향후 주당 가치 희석가능성 판단 ▲배당사항 = 배당여력 판단 ▲매출명세 및 실적 = 주력사업부문 및 수출비중 파악 ▲수주상황 = 향후 매출증가 예상기준 ▲연결재무제표 = 자회사,모회사와 거래실적 제거 ▲관계회사 실적지급보증 규모 = 향후 관계회사로 인한 해당기업의 재무적 부담영향 여부 판단 ▲감사의견 = 분석 재무제표의 신뢰도 판단 ▲주주구성 = 안정적 경영권확보 여부 판단 ▲차입금명세서 = 차입구조와 상환스케쥴 파악 ▲환율영향 = 수출 및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경우 환율변동에 따른 영향 검토
2001.02.23 I 김헌수 기자
  • CCR 등 3사, 미 WSJ서 유망 무선인터넷업체로 선정
  •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국내 무선인터넷 관련 유망기업으로 CCR과 인포뱅크, 사이버뱅크등 3사를 선정,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2일자 한국 무선인터넷 시장 동향 기획 기사에서 CCR을 한국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메이저 이동통신업체에 무선인터넷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주고 있는 회사로 소개했다. 또 인포뱅크는 이동전화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제공하는 회사로, 사이버뱅크는 휴대용 단말기에 고해상도 스크린을 장착해 인터넷 페이지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접목시킨 회사로 각각 소개하며 이 3사를 한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 유망한 벤처기업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기사에서 아시아의 무선 전화 시장은 향후 몇년간 시들해져 갈 것이라면서 그 대체 시장인 무선인터넷 시장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해 예전에는 통신업체들이 직접 모든 부분을 관리하던 방식에서 점차 기술을 보유한 타업체와의 협력관계로 전환해 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에따라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이들 대기업 밖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 중 단지 10%의 컨텐츠 제공업체만이 국내 통신업체와 제휴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자국내 컨텐츠 제공업자와 이동통신업체간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며 이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일련의 제도적 장치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2004년까지 아시아의 무선전자상거래(M커머스)는 총 11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며 무선데이타 접속료도 5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1.02.13 I 김윤경 기자
  • 한국디지털대, "평생교육 열망으로 지원 경쟁률 높아"
  • 사이버대학인 한국디지털대학교(KDU, 총장 김중순)는 지난 31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7개학과 900명 모집에 총 2615명이 지원해 평균 2.9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KDU 지원자들은 검정고시 출신의 10대 소년부터 60대 노인까지 나이대별로 다양한 분포를 보였으며 경력도 전문직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고교생까지 다양했다고 KDU는 설명했다. KDU 지원자 중에는 눈길을 끄는 경력자와 다양한 연령층의 지원자가 많아 화제가 되고 있다. 20대 초반 가족들과 함께 칠레로 이민을 떠나 그곳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문구 및 팬시 도소매사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는 디지털경영학과를 지원했다. KDU는 이씨처럼 미국이나 벨기에 등 해외거주자들의 지원이 많았다고 박혔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KDU의 실용어학과에 지원한 조모양(여, 19세)은 "원격교육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KDU에 지원하게 됐다"며 "영어, 일어, 중국어를 모두 잃어버린 우리문화유산을 만주, 일본 등지에서 탐구하는 학자가 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김모씨도 문화예술학과를 지원해 "학과공부를 통해 영화 시나리오나 미니시리즈를 집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직성척수염을 앓고 있어 강의 출석이 불가능한 최모군(남, 25세)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교육을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지원했다"며 "일본어를 전공해 일본문화 컨텐츠 사이트와 문학작품 번역을 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직 변호사가 김모씨가 디지털경영학과에 지원했으며 해양대학교 공학박사 출신의 배모(남, 39세)씨와 모대학 법학과 교수가 각각 사회복지학과와 디지털교육학과에 지원하는 등 전문직 종사자의 지원율도 높았다. KDU 신준용 사무총장은 "이처럼 다양한 연령층과 각 분야의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평생교육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정원이 한정돼 있어 교육기회를 원하는 지원자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신사무총장은 "앞으로 정원확대와 전공분야의 다양화를 통해 이들의 고등교육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DU는 합격자를 선발하기 위해 최종학력 성적을 30% 반영하고 자기소개, 지원동기, 학업계획, 장래희망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한 지원서를 70% 반영했다. 학업에 대한 분명한 목표와 의지가 있는 지원자들에게 합격의 기회를 주었다라는 것이 입학사정 관계자 설명이다.
2001.02.03 I 권소현 기자
  • 일본 여당, 증시부양대책 적극 검토-국제금융센터
  •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일본 여당의 증시부양대책 검토 논의"라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일본 여당이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18일 자민당 단독으로 "증권시장 활성화 대책 특명위원회"가 첫 모임을 열었으며, 이와 별도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보수 3당도 "증권시장 활성화 대책에 관한 프로젝트팀을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일본 정부는 증시 침체에 대해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양적 확대를 통해 성장해 온 일본 경제가 성숙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새 산업분야를 개발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분배 기능의 부활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센터는 전망했다. 또 은행들이 여전히 대량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어 은행을 통한 간접금융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주식시장이 조속히 회복돼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센터는 일본 여당이 이달말까지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현재 가장 유력한 대책으로는 자사주 매입 보유 인정과 기업간 주식 등액교환을 인정하는 방안 등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들은 상법 개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같이 자사주를 자본에서 차감토록 할 경우 자기자본비율이 줄어 은행들이 선뜻 채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경제의 구조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증시대책 마련이 임기응변에 불과해 효과는 단기간에 그치고 오히려 후유증이 크게 남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센터는 그러나 주가가 90년 이후 최저치까지 붕괴되고 1만1000엔대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지면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으로 인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주식매입기구의 설치 등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 다음은 일본 여당의 증시대책 검토 주요 내용. ◇ 기업의 자사주 취득 보유의 인정 - 자사주 취득은 주식수급의 개선, 주주자본 감소에 따른 주주자본이익율(ROE)의 상승, 해당 주식의 가격이 실제가치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효과가 있음(현재 일본 상법은 자사주 취득 목적을 소각 및 주식옵션에 한정하고 있음) ◇ 상호보유주식의 등액교환제도 인정 - 기업상호간에 매수 매도하려는 주식(자사주)이 일치할 경우 주식을 시가로 평가해 상호 교환하는 방법. 기업들의 상호보유주식이 주식시장에 매물로 출회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재투입 - 일본경제가 금융혼란에 빠져 은행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되었을 당시 정부는 98년3월과 99년3월 두차례에 걸쳐 공적자금을 은행에 투입함으로써 금융위기를 모면한 경험이 있음 - 만약 주가하락으로 인해 또다시 은행들이 위기에 처할 경우에도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융위기로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배당금 이중과세 폐지 등의 세제 개편 - 기업이 법인세 차감후 순이익을 기초로 해 지급하는 배당금에 대해 이를 수령하는 투자자들은 또다시 소득세 등을 지불하게 됨으로써 배당금에 대해 이중으로 과세하는 결과가 됨 - 따라서 배당의 이중과세제도를 개편함으로써 주식투자자의 저변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음 - 그 밖에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세율 인하 및 장기보유주식 매각익에 대한 세금 혜택 등도 고려 대상임 ◇ 금융정책의 완화 - 금융정책을 완화해 시중 유동성을 풍부하게 함으로써 자금의 증시 유입이 촉진될 것임 - 일본은행은 작년 8월 제로금리정책을 종료한 바 있으나 현재 다시 제로금리정책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음 ◇ 실적배당형 연금제도(401k)의 조기 도입 - 연금가입자의 매달 연금지불액을 미리 결정하고 모아진 원금을 주식 등의 각종 금융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장래의 연금수령액 또는 퇴직금의 금액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는 연금제도를 조기에 도입하려 하고 있음 - 일본정부도 이 연금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작년에 관련법안을 국회에서 승인 받을 예정이었으나 현재 국회승인 및 도입이 지연되고 있음 ◇ 전환국채 - 현재 은행들의 상호보유주식 처분이 증시침체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채발행을 통해 은행들의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음 - 정부가 공적자금을 증시에 직접 투입하는 대신 전환국채를 발행해 투자가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은행들의 상호보유주식을 매입해 주는 방식임 - 매입한 주식은 5년간 그대로 보관해, 5년후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국채를 매입한 투자가들은 이들 주식에 바탕한 투자신탁으로의 전환을 가능케 하며, 주가가 하락한 경우에는 전환국채의 액면가액으로 상환받을 수 있도록 함 ◇ 단위주 제도 변경 - 현재 상법에서 주권의 액면합계액 5만엔을 1단위로 거래토록 하고 있음 - 액면가 50엔의 주식은 1000주를 1단위로 거래할 수 있지만, 이를 100주로 낮추게 되면 보다 많은 개인투자가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기대됨 (끝)
2001.01.27 I 김병수 기자
  • 드림위즈, 개인홈페이지 모은 테마타운 오픈
  • 드림위즈가 개인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네티즌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정보생산자가 될 수 있는 장인 "테마타운"을 12일 오픈한다. 드림위즈의 "테마타운"은 회원의 개인 홈페이지들이 모여 만드는 가상도시로, 현재 드림위즈 내에 개설되어 활동중인 개인 홈페이지는 57만 6803개에 달한다. 드림위즈는 초기에 자기 소개 등의 가벼운 내용을 담던 개인 홈페이지 문화가 최근에는 직업이나 취미, 특기 활동을 통해 축적된 자신만의 독특한 지식과 정보를 담는 전문화 경향을 띄고 있어, 이들을 묶어 네티즌 생활 속의 생생한 종합 컨텐츠로 육성시키기 위해 이같은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테마타운"은 또한 회원들이 정보의 이용자로서뿐 아니라 정보 생산자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여서 커뮤니티 조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드림위즈측은 기대하고 있다. 개인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회원들이 테마타운에 입주하게 되면 자신의 홈페이지가 주제별, 분류별로 잘 정리되어 일반 네티즌들이 손쉽게 찾아올 수 있고, 또 드림위즈의 검색서비스 드림서치에도 자동 등록된다. 또 입주자들에게는 이메일, 홈페이지 등의 개인 정보 용량과 교환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점수 500점이 제공된다. 드림위즈는 테마타운에서 홈페이지를 보다 세련되게 만들 수 있는 홈페이지 전문가 강좌와 개인회원들의 홈페이지 제작 노하우 게시판도 개설했다.
2001.01.11 I 김윤경 기자
  • 김대중 대통령 연두회견 모두발언(요약)
  • 다음은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모두 말씀의 요지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건승과 행복을 빕니다. 올해 우리는 시련을 극복하고 21세기 강국으로 향하는 전진의 한해가 돼야 합니다.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 시장경쟁 생산적 복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많은 나라에서 인정받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IMF 지원국가중 가장 성공적인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는 불안정하고 경제는 체감경기가 급격히 안 좋아졌습니다. 국정의 책임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국민의 정부는 올해 민주인권국가 지식경제강국 중산층서민보호 남북간 평화체제 구축등을 국정 목표로 삼아 강력하게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자민련과 공조, "안기부"수사 철저, 언론에 책임 기사 강조> 정치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치 불안정은 사회 혼란의 원인이 됩니다. 때문에 국민의 정부는 자민련과의 공조를 굳건히 함으로써 정치를 안정시킬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외환위기때와 마찬가지로 정치 안정에 기여할 것입니다. 야당과도 공생의 정치를 한다는데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유입은 검찰을 통해 확실한 조치가 취해질 것입니다. 언론에 대해서는 자유가 주어진 만큼 책임있는 기사를 써야 합니다. 시민단체등에서 불만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냉전구도의 해체와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약속대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며 부시 행정부와도 밀접하게 노력할 것입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국회내에서 초당적인 협력체제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두시는 경제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면서 중소기업과 서민 지방경제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저는 국정을 책임진 사람으로써 밤잠을 설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밝은 면도 많습니다. 지난해 9% 성장이란 최고 최고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흑자목표 인플레 억제 외국인투자 외환보유금액등에서 성공적인 경제운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해말부터 미국 경기의 둔화는 국내의 소비경기를 악화시키면서 체감 경기를 나쁘게 하는 요인이 됐습니다. 구조개혁을 확실하게 추진하지 못했다는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 <금융 기업 공공 노사의 4대 개혁 추진, 신용평가 상향될 전망> 국민의 정부는 이제까지 추진했던 구조개혁을 확실히 추진, 회복과 도약의 길로 이끌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금융 기업 공공 노사의 4대 개혁을 확실히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지난해말까지 금융 기업개혁을 대부분 마무리하였습니다. BIS비율을 맞추도록 하고 금융기관의 합병등으로 경쟁력 제고의 틀을 마련했습니다. 국가 신용평가도 상향조정될 전망입니다. 지배구조의 개선 자기자본의 확충등 기업부문에서도 개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통신 한국전력등 공기업의 경영개선을 위해서도 경영자를 민간에서 뽑도록 하는 등 노력할 것입니다. 결코 노동자만의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도 법과 질서를 어겨서는 안됩니다. 향후 5만호 임대주택을 건설할 것이며 실업급여 재취업교육등 대책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각종 고용보험 산재보험등으로 사회보장을 확충할 것입니다. <지식 강국, 동북아 물류의 중심으로 부상> 21세기는 정보화가 승부를 결정하는 시기입니다. 인터넷 보급률이나 이동통신 가입자등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나라라고 외국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임기중에 전자정부를 완성할 것입니다. 정부 기업 민간이 전자상거래를 상시 이용할 수있도록 할 것입니다. 획기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세계 일류의 지식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있습니다. 이를 통해 6% 성장률 3% 인플레 3% 실업률 100억달러 정도의 무역흑자를 달설할 것입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우리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3월에는 인천국제공항이 개통되고 9월에는 경의선이 복원되며 서해안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부상항만등도 정비될 것입니다. 동북아 물류의 중심이 되가고 있습니다. 올해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입니다.
2001.01.11 I 박재림 기자
  • (초점) 미국-유럽 경제상황에 대한 견해
  • 미국 경제 둔화가 확실시되면서 외신들에서 미국 경제 둔화의 영향에 대한 분석을 취급하는 기사 건수가 갈 수록 많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은행은 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연 뒤에 경제성장률 둔화 리스크가 인플레가 악화될 리스크보다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도 20일 지금까지 나왔던 이코노미스트의 코멘트와 리포트를 정리했다. 지금까지 많이 취급된 내용이기는 하지만 정리하는 차원에서 소개한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는 좋은 쪽에서 놀라운 경험을 해오고는 했다. 그러나 자기만족감이 진정된 뒤에 최근 몇 주간 글로벌 성장률에 대한 리스크가 드라마틱하게 증가했다. 이제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하향쪽에서 놀라게 될 것을 우려하는 쪽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신용경색과 주가하락이 미국 기업으로의 자본 유입을 옥죄왔다. 순이익에 대한 압력이 제너럴 모터스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신-구 경제의 대표주자들을 막론하고 확산됐다. 소비에 있어 불굴의 기질을 보여왔던 미국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조짐을 보일 정도다. 부정적인 뉴스가 축적되다보니 애널리스트들은 2001년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미국이 연착륙보다는 경착륙으로 갈 가능성을 좀 더 높이고 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수석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는 미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중 경기후퇴(recession)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기둔화는 비즈니스 사이클이 굳건히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미국 최장기 호황 덕분에 비즈니스 사이클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일부 학자들의 생각은 틀렸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이 다 끝장나는 것은 아니다. 경기둔화로 인해 연방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여유가 생기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도에 2.5~3.0% 정도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원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르 밑돌고 이것이 유지될 경우에는 선진국의 지출여력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둔화는 아시아 수출에 영향을 줄 것이며 이는 대략 1%포인트 정도 성장률을 떨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의 구조조정이 지연된 한국의 경우가 특히 타격을 받을 것이다. CSFB는 내년 성장률을 4.2%까지 낮췄다. 일본도 내년 경제가 별로 좋지 않을 것이다. 취약한 소비자 수요와 정부 재정지출 감소로 인해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다. 반면에 유럽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른 영향이 별로 크지 않다. 이는 최근 몇개월간 있었던 대부분 정부의 감세 조치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 미국 경제가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었기 때문에 급격한 경기둔화는 다루기 힘든 리스크를 낳을 것이다. 로취는 정보기술에 대한 투자환경이 냉각되고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내년 2분기에 미국 경제 성장률이 1.9%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취는 수치적으로는 1982년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체감경기가 실제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2.5% 정도의 성장을 기록, 경기후퇴를 간신히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과 컴팩에 뒤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악화 경고로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정보기술에 대한 지출은 꾸준히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이 깨졌다. IT 투자 증가세는 내년도에 10%가 안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년간은 연간 25% 이상을 기록했었다. 투자 둔화에 따라 기업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하이일드 회사채의 수익률은 미 재무부 채권에 비해 평균 8.5%포인트가 높은 데 이는 1991년 이래로 가장 큰 폭으로 스프레드가 벌어진 것이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내년에 부도율이 10.6%까지 치솟아 1990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미 연방은행이 내년 상반기중 0.5%포인트 정도 금리를 인하할 거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연방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경험했던 어떠한 경기사이클의 끝보다 상황이 좋다고 말한다. 그린스펀이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던지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경기후퇴를 유발하지 않고서 미국 실업률이 0.3%포인트 상승한 적이 없다며 연착륙을 달성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지적한다.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 경기후퇴가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선임 경제학자인 빌 더들리는 "나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것을 막기가 힘들 뿐 아니라 실업률을 약간만 상승한 수준에서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조차도 경기둔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3분기 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도도 떨어졌다. 그러나 유로 지역의 11개 국가는 세금 감면 조치로 인해 국내총생산 0.7%, 성장률 0.5%포인트를 끌어올릴 수 있다. 슈뢰더 살로만 스미스 바니의 쟝 프랑소아 메르시에는 "감세 조치가 소비자 수요를 완만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의 경우는 주가 하락에 대한 노출 리스크가 적다.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는 가계 가처분 소득에 보유주식이 미치는 영향이 절반 정도가 된다. 반면에 미국은 160%나 된다. 메르시에는 이 때문에 유로지역은 내년에 3.0%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한 유럽 경제의 가장 큰 수혜자는 유로가 될 것이다. CSFB는 유로 환율이 내년에 1.03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통화 투자전략가인 짐 오닐은 미국 경제 둔화와 주가 약세,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인해 유로가 1.22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12.20 I 김홍기 기자
  • (화제)사이버 도시 구축 붐-실제 도시 옮겨놓기도
  • 사이버 상에 또 하나의 자신과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을 그대로 옮겨놓는 등 현실과 연계된 가상 도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임 개발업체 커뮤니타스는 네트워크 국가 "네오이아" 개국을 앞두고 시범 테스트 회원 "이주민" 1000명을 모집 중이다. 네오이아는 사이버 세상에 또 다른 나를 만들어 현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며 사이버 이상향을 건설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방대한 스케일의 대작 온라인 게임이다. 네오이아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넘나든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네오이아 중앙은행과 현실 세계의 한 은행을 연계, 게이머가 게임 내에서 성실한 직업수행 등으로 돈을 벌어들인 후 네오이아 중앙은행에 입금하면, 이는 자동으로 현실 은행의 본인 명의 계좌에 적립된다. 또 현실에서 유통되는 모든 상품이 네오이아식 오브제로 디자인되어 네오이아 내에서 판매된다. 이를 위해 커뮤니타스는 백화점, 은행, 신문사, 공항 등과 같은 오프라인 기관을 독점 계약 형식으로 네오이아에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게이머들은 게임 내에서 보다 생생한 현실감을 즐길 수 있고, 입주업체는 강력한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네오이아를 체험하려면 우선 네오이아(www.neoia.com) 사이트에 접속, 일종의 주민등록증 기능을 하는 시티즌 코드를 발급받고, 21개 이주민 정보를 통해 결정된 캐릭터와 소스파일을 다운받아야 한다. 현재 개발된 직업은 총 200개, 삶의 터전이 되는 대륙은 7개다. 이처럼 거대한 사이버 월드 커뮤니티 안에서 한 대륙 당 각기 다른 30여 종족이 살아가게 되며, 현실보다 더 강력한 재난과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대기 중인 캐릭터는 미래형 인간과 기형생명체 등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를 포함, 남녀 600개 정도다. 온라인 게임 및 통합 엔터테인먼트 포탈 전문 업체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사이버 가상도시인 조이시티(www.joycity.co.kr) 베타 서비스를 지난 7월초 개시했다. 3차원 통합 엔터테인먼트 포탈 조이씨티는 사이버 공간과 현실 세계의 벽을 허물어 실생활에서 하는 모든 일들을 조이시티 내에서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현재 회원수 10만 명, 동시 사용자수 1000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조이시티 시민은 자신만의 아바타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아바타와 채팅도 하고, 콘서트홀에서 음악감상도 하고,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다. 또, 공중전화 부스에서 현실 세계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 수 있음은 물론, 쇼핑몰에서 쇼핑도 즐길 수 있다. 또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소모임과 클럽을 만들어 취미생활도 함께 즐기고 결혼을 해서 가족을 만들 수도 있다. 현재 게임마을, 음악마을이 구축돼 있으며, 앞으로 패션마을, 만화마을, 스포츠마을 등 거대한 사이버 도시를 차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컨텐츠를 구비해 2001년에는 유료화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조이시티 측의 설명이다. 한편 조이시티는 최근 SK와 협의, TTL마을도 건설중이다. 다른생각다른세상은 다다월즈(www.dadaworlds.com)라는 3차원 가상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게임 참가자가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통해 점원과 상담을 하고, 실시간으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사이트로, 광운대 가상현실 건축연구소를 모태로 작년 7월에 출범했다. 기존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2차원 홈페이지에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데 반해, 다다월즈는 3차원 홈페이지에 물건을 매매할 수 있는 상권만 형성하고 업체들이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의류매장, 식품매장, 부동산 등 의식주 관련 상점은 물론, 선물가게, 금융기관, 병원 등 경제 행위와 관련된 모든 시설과 매장이 입점해 있다. 진열된 상품의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사이버 증권사에서의 주식 매매, 병원 상담도 가능하다. 다다월즈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다월즈 사이트에 접속, 프로 그램을 다운 받아 실행해야 한다. 현재 다다월즈에는 사이버 삼성증권, 외환카드, 한양대의료원, 삼성소프트닷컴, 성도아스트롤로지, 한국멀티미디어 문화협회 등을 비롯, 좋은사람들, 영풍문고, 플라워데이, 과일드림, 한솔CSN 등 150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실제 지역을 인터넷으로 그대로 옮겨 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SDS(www.sds.samsung.co.kr)는 대전시청, 케이쓰리아이와 공동으로 "사이버 대전"을 구축하기로 하고, 대전의 모습을 인터넷 상에 그대로 옮겨 놓은 가상도시를 건설키로 했다.이에따라 사이버 대전에서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 행정기관, 교육기관, 연구단지, 아파트, 병원, 상점 등 대전의 현재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또 실생활에서 이뤄지는 경제 활동 등도 직접 사이트 내에서 구현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우선 유성 특구와 궁동 지역의 대학촌, 엑스포, 아파트단지 등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 연말까지 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이용해 구축할 방침이다. 또, 행정기관, 보육기관, 주거지역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포항과 광양도 사이버 시티로 구축되고 있다. 시스템통합(SI)업체 포스데이타(www.posdata.co.kr)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 지앤지네트웍스와 함께 포항과 광양 두 시의 정보화 컨설팅 작업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이버2000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사업을 위해 포스데이타는 관련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기반을 지원하고, 지앤지는 기간통신망을 지원하게 된다. 가상도시는 도시 전체 주민과 공공기관, 교육기관, 상점 등을 개별 커뮤니티로 묶고, 이를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국내 포털사이트 중 처음으로 사이버 도시 "마이커뮤니티"의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이커뮤니티"는 사이버 상에서 자기 분신을 만들어 교육도 받고 취업도 해 돈을 벌 수 있는 일종의 가상 사회. 교제는 물론, 결혼도 할 수 있고, 네티즌들 간에 메일도 주고받을 수 있다. 또, 채팅 서비스는 물론, 전자상거래와 주식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나이티드코리안 추진위원회"를 자임하는 "웹내이션즈(WebNations)"는 한국인과 한국어를 쓰는 사람을 중심으로 가상국가를 건설, 아직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사이버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위해 현재 "유나이티드아메리카"를 비롯, "유나이티드재팬", "유나이티드차이나" 등 세계 80개 국의 유사 도메인을 확보해 놓았으며, 이들 국가가 가상국가를 건설할 경우 행정제도나 통치기술 등 제반 컨설팅을 수행할 계획이다.
2000.12.09 I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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