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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노벨상은 누구 품에...한국인 노벨상 후보 없을 듯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노벨상 시즌’이 다가왔다. 세계 과학계에서 가장 권위는 상이니 만큼, 관심도 크다. 노벨위원회는 공식적으로 노벨상 후보를 발표하지 않지만, ‘노벨상 족집게’로 통하는 글로벌 조사기업 클래리베이트의 예측결과를 살펴보면 그 해 수상자나 수상 분야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올해는 암치료, 수면조절인자 등의 연구에서 노벨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쉽게도 올해는 수상자 후보로 예측되는 한국인 과학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벨위원회는 내달 2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올해 각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2일부터 9일까지 발표된다.(사진=노벨위원회)◇수면조절인자·암치료·합성생물학 등 개척 연구자 거론클래리베이트는 논문 인용도에 기반해 노벨상 수상 후보를 예측한 결과, 올해 노벨상 수상 분야로 암치료, 수면조절인자, 합성생물학 연구 등이 제시됐다.노벨생리의학상 후보자로는 T세포를 연구한 칼준 펜실베니아대 면역치료센터장, 스티븐 로젠버그 미국 매릴랜드암연구소 책임자, 미셸 사델레인 뉴욕 메모리얼 스로언 캐터링 암센터 소장을 뽑았다. 수면조절인자를 발견한 야나기사와 마사시 일본 쓰쿠바대 연구소장 등 연구자들도 후보로 선정했다. 모두 인류의 공통 질병 치료나 생활에 도움이 된 연구다. 앞서 우리나라도 생리의학상 후보로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탄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거론됐지만 수혜자가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노벨물리학상 후보로는 최근 주목받는 양자나 전자 관련 연구에 힘쓴 연구자들의 수상이 점쳐진다. 양자 레이저 발명에 기여한 페데리소 카파소 하버드대 연구원, 스핀트로닉스 연구에 매진한 스튜어트 파킨 막스플랑크연구소장이 후보로 올랐다. 노벨화학상에는 합성생물학을 개척한 제임스 콜린스 하버드대 연구원, 혁신적인 약물전달법을 개발한 가타오카 가즈노리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앞서 우리나라는 유룡 KAIST 교수(2014),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2017년), 현택환 서울대 교수(2020년)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 대학 출신 외국인으로 로드니 루오프 UNIST 교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국내 연구자들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QLED TV 개발의 토대가 된 나노결정 합성에 기여했지만 아직 수상하기에는 시기가 이르거나 새 길을 연 연구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학계 한 인사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내는 연구자들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다만 노벨상이 새 길을 연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수상까지는 이른 감이 있다”고 했다.우리나라 정부가 내년도 정부연구개발(R&D) 예산(25조9000억원)을 올해 대비 16.6%(5조2000억원) 삭감하고, 이 중 기초연구사업 예산은 6.2%(1537억원) 줄이기로 한 것도 기초과학 발전의 저해 요소로 작용되며, 노벨상 수상자 배출도 요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노벨상은 기초과학에 꾸준히 투자한 미국, 독일, 일본 등 과학강국에서 주로 수상자를 배출하는데 과학에 대한 투자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가 예산까지 줄인다면 수상자 배출이 더 힘들 수 있다. 최근 노벨상 대중강연 프로그램 참석을 위해 방한한 노벨상 수상자들도 한국 정부의 연구개발 삭감에 대해 우려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비다르 헬게센 노벨재단 총재는 “노벨상 수상은 장기적인 과학 투자와 지원이 수상자 배출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국적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과학투자와 네트워크가 기반이 돼야 개인 성과와 인류 기여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 SGA솔루션즈, '씨이지스' 출시…클라우드 보안 사업 강화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통합 IT 보안 전문기업 SGA솔루션즈(184230)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테이너 플랫폼 보안 솔루션 ‘씨이지스’(cAegis)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퍼블릭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 확대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테이너 플랫폼 기반의 데브옵스(DevOps) 확산으로 CNAPP(Cloud Native Application Protection Platform) 보안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특화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CNAPP는 기존 ID와 접근 등을 관리하는 CIEM(Cloud Infrastructure Entitlement Management), 클라우드 구성, 설정, 규정 등을 관리하는 CSPM(Cloud Security Posture Management), 클라우드 서버 워크로드 보호를 위한 CWPP(Cloud Workload Protection Platform, 이하 CWPP) 등의 기술 및 구성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또 데브옵스 프로세스에 의해 생성된 각종 요소를 검사하는 아티팩트(Artifact), 스캐닝(Scanning), 클라우드 네이티브 형식 구문 분석을 통해 규칙을 적용하는 IaC(Infrastructure as Code) 스캐닝, 컨테이너 플랫폼 접근제어, 컨테이너 플랫폼 런타임 보호 기능 등 CNAPP 보안 영역 및 기능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은 전 세계 CNAPP 보안 시장 규모가 2022년 78억 달러에서 2027년까지 193억 달러에 달하고,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9.9%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SGA솔루션즈는 하이퍼바이저(Hypervisor) 기반 VM(Virtual Machine) 가상화 환경의 CWPP(Cloud Workload Protection Platform) 제품 ‘vAegis(브이이지스)’에 이어 컨테이너 플랫폼 보안 신제품인 ‘cAegis’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VM 및 컨테이너 환경에 대한 보안 체계를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SGA솔루션즈의 ‘cAegis’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테이너 플랫폼 환경 보안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컨테이너 이미지 보증, 컨테이너 플랫폼 접근제어, 컨테이너 런타임 보호 등 다양한 보호 기능을 통해 안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올해 ’SGA ZTA’에 이어 ’cAegis’ 와 같은 차세대 보안 솔루션 출시로 진화하는 사이버 보안 환경에 적응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국내 클라우드 보안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자리매김과 동시에 국내 1위 클라우드 및 제로 트러스트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 [써보니]‘추억’의 폴더블폰 어때?…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영상)
-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모토로라, 추억의 브랜드다. 2000년대 중반 피처폰 시절 ‘레이저폰’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브랜드다. 하지만 이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고, 회사가 중국 레노버로 인수되면서 존재감이 점점 사라졌다. 그랬던 모토로라가 올해 무려 폴더블(접는)폰 ‘레이저40 울트라’로 한국 시장에 돌아왔다.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 커버 디스플레이 조작 영상. (영상=김정유 기자)약 1주일간 사용해 본 ‘레이저40 울트라’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3.6인치의 커다란 커버 디스플레이였다. 하단 카메라 부분까지 커버 디스플레이를 채우지 못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Z 플립5’(이하 Z플립5)와 비교하면, ‘레이저40 울트라’는 펀치홀 디자인과 함께 화면을 카메라 부분까지 넓혔다. 삼성과의 차이점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모토로라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더 커보이는 느낌을 줬다.커버 디스플레이의 주사율도 최대 144Hz까지 지원해 조작감이 부드러웠고, 밝기도 최대 1100니트여서 부족함은 없었다. 또 화면을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바꿀 수 있는 범위가 넓어 유용했다. 접었을 때의 두께도 ‘Z플립5’와 비슷한 15.1mm로 손에 쥐었을 때 충분히 얇다는 느낌을 줬다. 전부 펼쳤을 때 기준으로는 가로(73.9mm), 세로(170.8mm)로 삼성 ‘Z플립5’(71.9mmX165.1mm)보다 길고 넓었다. 폰을 열면 나오는 메인 디스플레이도 선명했고 부드러웠다. 최대 165Hz 주사율에 HDR10+, 최대 14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게임을 플레이해도 부드러운 화면은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영상 콘텐츠를 시청해보니 ‘Z플립5’보다는 색감 자체가 다소 어두운 느낌은 있었다. 카메라는 3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2개의 후면(1200만·1300만 화소) 카메라로 구성돼 있는데, 사진이나 영상으로 크게 돋보이는 점은 없었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삼성 ‘Z플립5’과 비슷했지만, 일부 차별점을 두는 형태였다. 곡선형 모서리에, 후면을 매트한 재질로 구성해 감각있는 디자인을 연출했다. 특히 비바마젠타 색상(핑크계열)의 경우, 과거 감각적인 ‘레이저’ 피처폰 디자인을 연상하게 했다. 다만 그립감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지 못했다. 손에서 미끄러지는 경험을 자주 겪었을 정도로 불편했다.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를 접으면 틈이 거의 없다. 펼쳤을 때는 완벽히 일자로 펴지지는 않는 느낌이다. (사진=김정유 기자)아쉬운 점도 많았다. 우선 힌지(경첩)이다. 모토로라 측은 디스플레이 주름이 거의 없도록 개발한 물방울(티어드롭) 힌지 기술이라고 설명했는데, 실제로도 주름은 ‘Z플립5’보다 적은 게 눈으로 보였다. 접었을 때 틈도 없었다. 하지만 폰을 펼치고 닫을 때마다 삐걱대는 느낌과 소리가 사용자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 프리스탑(각도 조절)도 잘 되지 않았다. 또한 힌지 때문인지, 다른 문제인지는 몰라도 폰을 열었을 때 완벽히 펼쳐지지 않았다. 완벽히 펼쳐지는 각도가 180도라고 가정하면, ‘레이저40 울트라’는 178도 정도라고할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사용해보니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었다.발열도 아쉬웠다. 2년 전 선보인 삼성 ‘갤럭시Z 플립3’ 정도의 발열이 체감됐다. 유튜브나 게임을 10~20분 정도 플레이하면 커버 디스플레이 윗쪽이 상당히 뜨거워졌다. ‘레이저40 울트라’는 앱 프로세서(AP)로 지난해 ‘갤럭시Z 플립4’에 탑재됐던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사용했다. 때문에 삼성의 최신 모델 ‘Z플립5’(스냅드래곤8 2세대 갤럭시용 탑재)와 비교하는 건 무리겠지만, 발열은 설계를 통해 조금 더 잡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는 인피니트블랙과 비바마젠타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공식 출고가는 129만9000원(256GB)이다. 출시 초기엔 프로모션으로 99만9000원으로 구매 가능했다. 중국 브랜드라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약 1주일간 사용해 본 ‘레이저40 울트라’는 충분히 매력있는 폴더블폰이었다. 화려한 커버 디스플레이가 강점이고, ‘Z플립5’를 넘어서는 주사율도 장점이었다. 초기 프로모션 가격인 99만9000만원에 구매한다면, 괜찮은 소비라고 평가된다. 다만 정가인 130만원을 기준으로는, 지난 8월에 출시된 ‘Z플립5’와 불과 10만원 차이여서 가격적인 이점을 가져가긴 힘들다. 그럼에도 삼성 중심의 폴더블폰 시장에 모토로라 같은 경쟁자가 들어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기술을 보면, 모토로라도 폴더블폰의 완성도를 빠른 시간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레이저40 울트라’의 후면. (사진=김정유 기자)
- 뉴로메카, '로봇 특화 모터' 본격 양산…라인업 세분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348340)가 자체 모터 양산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협동로봇 제조사 중 자체 모터 생산라인을 구축, 대량 양산하는 건 뉴로메카가 처음이다.자체 모터는 로봇 제조 생태계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분할 고정자 코어 타입을 적용해 소형화, 고효율, 고정밀, 고응답성을 갖췄다. 실증 검증을 통해 여러 형태의 로봇과 다양한 용량에 대응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공수 저감을 고려한 모터 응용 설계 개발과 우수한 제조 기술을 토대로 지난 8월부터 뉴로메카 포항지사에서 본격 양산 가동을 시작했다.해당 모터는 동기모터의 고정자인 코어를 분할 타입 방식으로 채택했다. 코일의 점적률을 획기적으로 높여 고성능 모터로 활용할 수 있다. 분할 코어(고정자) 모터 제조 기술로 점적률을 높여 단위 면적당 토크를 높이고, 모터의 온도 상승을 최소화해 효율 및 내구성을 개선했다. 높은 동적 성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뛰어난 열 방출도 제공한다. 외산 모터 대비 재료비 원가를 평균 80% 이상 줄여 제품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의료, 항공우주, 광학 등 기술적으로 고도화한 여러 응용 분야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뉴로메카 관계자는 “콜모겐, 파카, TQ 등 해외 주요 제조사들보다 한발 앞선 로봇 특화 모터의 개발이라 귀축가 주목된다”며 “국내외 로봇 제조 생태계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국어 LLM 성능평가하자" 한국판 허깅페이스 개설 업스테이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업스테이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이 손잡고 한국 AI 경쟁력 증진을 위해 한국어 LLM의 성능을 평가하고 비교할 수 있는 리더보드를 만든다.Open Ko-LLM 리더보드 로고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는 NIA와 공동 주최로 한국어 LLM 리더보드인 ‘Open Ko-LLM 리더보드’를 구축, 9월 27일 개설한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와 NIA의 협력 이후 실현된 결과로, 업스테이지는 1T클럽에 이어 오픈LLM 리더보드까지 더해 한국 AI 생태계 외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무엇이 화두인데Open Ko-LLM 리더보드는 누구나 자신이 개발한 한국어 LLM 모델을 등록하고 다른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공개 플랫폼이다. Open Ko-LLM 리더보드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은 27일 이후 허깅페이스의 Open Ko-LLM 리더보드 스페이스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다.업스테이지와 NIA의 Open Ko-LLM 리더보드는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LLM 리더보드의 기존 데이터를 단순히 번역한 것이 아니라 한국어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자체 구축해 한국어 특화 리더보드로서의 강점을 갖는다.또한, 상식을 생성하는 능력을 살펴보는 ‘상식생성’ 기준을 추가해 한국어 LLM 모델의 높은 성능과 다양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상식생성’은 업스테이지가 고려대 임희석 교수 연구진과 협업으로 구축한 데이터셋으로 역사 왜곡, 환각 오류, 형태소 오류, 불규칙 활용 오류, 혐오 표현 등에 대한 광범위한 유형을 포함한 질문지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AI가 주어진 조건에 대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 한국어 사용자라면 지닐 수 있는 일반 상식에 부합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상식생성 AI 즉, 해당 상식생성 기준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할루시네이션의 예시로 평가되는 ‘세종대왕의 맥북던짐 사건’ 등의 사례들도 크게 방지할 수 있어 한국어와 역사에 대해 더 적합한 모델을 평가할 수 있다는 평가다.Open Ko-LLM 리더보드는 한국어 LLM 연구의 수준과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어 데이터의 양과 질을 개선하며, 한국어 LLM의 국제적 인지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픈LLM 리더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자들의 결과를 공유하고 공동 연구 및 협력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성능 수준의 향상과 산업 분야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뿐만 아니라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더보드가 개설 됨으로써 공개 연구결과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함은 물론 국제적 인지도를 제고, 다양한 언어 연구 활성화의 시작점으로 글로벌 차원의 주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Open Ko-LLM 리더보드 화면 KT클라우드가 인프라 지원이번 Open Ko-LLM 리더보드 개설에는 최근 발표된 업스테이지와 KT의 협업도 한 몫 했다. AI 생태계 확대에 양사가 힘을 합쳐 KT 클라우드의 인프라 지원을 통해 리더보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업스테이지의 LLM 모델 솔라는 지난 8월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챗GPT의 벤치마크 점수를 넘는 결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오픈AI 챗GPT, 구글 팜, 메타 라마, 엔트로픽 클로드 등 4개사의 LLM만 기존에 리스트에 올라 고성능 모델의 기준이 된 Poe의 메인모델로도 솔라가 등록돼 또 한번 글로벌 시장을 놀라게 했다.업스테이지는 한국어 리더보드를 구축, 업스테이지는 1T클럽을 기반으로 한 한국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문화 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 고품질의 LLM을 개발하는것을 넘어 이를 국내 LLM 독립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가 NIA와 함께 한국어 LLM의 경쟁력을 증진하고 연구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는 Open Ko-LLM 리더보드를 개설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1T클럽을 포함한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 공유는 물론, 리더보드를 통한 협업 촉진과 빠른 기술 전파 등을 통해 한국 AI 생태계를 넓히고 발전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 NHN 日법인, 도쿄에 신사옥 ‘NHN 아틀리에’ 설립
- 사진=NHN[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NHN(181710)은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신사옥 ‘NHN 아틀리에’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NHN 일본법인 그룹은 현지 법인을 총괄하는 NHN재팬과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운영하는 NHN플레이아트, 웹툰서비스 ‘코미코’를 제공하는 NHN코미코, IT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NHN 테코러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신사옥엔 총 67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게 되며, 업무 공간 외에 카페·라이브러리와 헬스장 등의 부대시설을 제공하는 등 복리후생도 강화했다. 총 13층 규모인 ‘NHN 아틀리에’의 설계는 일본 국립경기장을 비롯해 수많은 유명 건축의 설계를 맡아온 건축가 쿠마켄고 교수가 맡았다. 로고 디자인은 무인양품의 아트 디렉터로 알려진 그래픽 디자이너 하라켄야 교수가 참여했다. ‘아틀리에’는 크리에이터의 작업 공간, 크리에이터의 모임, 크리에이터의 직장을 의미하는 단어로, 창작의 두근거림이 가득한 환경 속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꿈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건축가 쿠마켄고 교수는 “‘NHN 아틀리에’는 예술과 자연의 울림을 주는 장소”라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부드럽게 연결되어 NHN 그룹과 같은 새로운 네트워크가 이곳에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현식 NHN재팬 대표는 “‘NHN 아틀리에’는 NHN이 2000년 한게임 재팬을 출시하며 일본에 진출한 후 설립한 첫 자체 사옥”이라며 “한게임으로 시작된 일본사업이 게임 뿐만 아니라 웹툰, 클라우드 등으로 확대되고 많은 임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 확보가 필요해지면서, NHN의 비전과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수 있는 신사옥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 떠나는 윤종규 "리딩금융 복귀 보람…글로벌은 아쉬워"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리딩 금융그룹으로 복귀한 것은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리딩 금융그룹이라고 하지만, 세계 순위로 보면 60위권에 머무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큰 아쉬움이 있습니다.”오는 11월 퇴임을 앞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가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재임 기간 소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배구조가 흔들리고 ‘1등 DNA’를 점차 잃어가는 상황, 축하보단 오히려 걱정을 해주던 시기에 회장에 취임했다”면서 “고객들, 직원들이 함께 달려준 덕분에 리딩 금융그룹이 됐다는 부분에 대해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또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금융 분야는 크게 흔들지지 않고 단단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작은 역할이지만 KB가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시장을 그런 방향으로 함께 끌고 잘 달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박 회장은 글로벌 금융 경쟁력과 관련해선 “금융에 올 때 금융을 ‘삼성’처럼 만들겠다는 결의가 있었다”면서 “상당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한국 경제 규모인 10위권 언저리에는 있어야 할텐데 60위권에 머무는 것은 굉장한 아쉬움이 있다”며 “앞으로 양종희 회장 내정자가 한 단계 진보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은행업은 자본 비즈니스로 자본이 없으면 자산을 늘릴 수 없다”며 “20위권 내에 들어가려면 자본 규모를 최소 2.5배 이상 늘려야 하는데 개별 회사가 노력해서 가능할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윤 회장은 경영진이 내홍을 겪은 이른바 ‘KB 사태’ 직후인 2014년 11월 취임한 뒤 3차례 연임하며 9년간 재임했다. 취임 이후 줄곧 맨 ‘노란 넥타이’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고, 친구들에게는 ‘노란 피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듣는다고 할 정도로 KB금융에 애정을 드러냈다. KB금융그룹에서 처음으로 연임, 3연임을 했지만, 4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바통을 넘겼다.금융지주 지배구조·회장 연임 문제와 대해 윤 회장은 “지배 구조는 답이 없다”고 했다. 윤 회장은 “지배구조가 정답이 있는 것처럼 획일화하려는 유혹이 있지만 각 회사가 처한 상황과 업종 특성, 문화적 차이 등을 고려해 고유의 지배구조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KB도 바람직한 지배구조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2018년 하버드 경영자 리뷰 자료를 보면 S&P500 기업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10.2년이며,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평균 재임 기간이 7년이라고 한다”며 “한국 금융회사가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려고 하면서, 3·6년마다 (CEO가) 바뀌는 체계를 가지고 장기적 안목으로 성과가 서서히 나오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양종희 부회장에 대해선 “(양 내정자는) 은행에 20년 있어 (저보다) 훨씬 은행 경험이 풍부하고, 거의 모든 부분에 경험을 갖고 있으며 직접 관여했기에 훨씬 더 잘 할 것”이라며 “또 제가 취임했을 땐 CEO로서 뒷받침해줄 분이 없어 제가 은행장을 겸임했지만 지금은 은행에 든든한 CEO기 있기 때문에 더 낫다”고 했다. 윤 회장은 “퇴임 후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양 회장 내정자가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동국제약, 세계 첫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상용화 9부 능선 넘었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세계 최초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상용화의 9부 능선을 넘으며,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상용화가 현실화되면 동국제약의 ‘연매출 1조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동국제약은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 확대하고,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동국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국제약)◇연내 3상 결과보고서 완료 후 품목허가와 발매 순차 진행동국제약은 최근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DKF-313’(코드명)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내 DKF-313에 대한 임상 3상 결과보고서를 마무리하고, 품목허가와 발매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6년간 국내 독점권도 확보하게 된다. DKF-313은 세계 최초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의 복합제다.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로 시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제를 장기복용해야 하는 질환의 특성상 1일 1회 1정 복용으로 환자의 편의성과 삶의 질 향상도 높여줄 전망이다. 동국제약은 2012년부터 DKF-313 개발을 시작해 △독성시험 △약물상호작용시험(DDI) △약물동태시험(PK)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번 임상 3상은 2021년 전국 18개 병원에서 환자등록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양성 전립선비대증을 진단받은 만 45~80세 환자 총 654명을 대상으로 했다.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이중위약 △3군병행 △48주의 디자인으로 설계됐다.임상시험을 총괄한 임상시험조정자(CI) 김청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 전립선암센터장은 “복합제가 각 단일제 대비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개선 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물이상반응에서 복합제와 단일제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제품 출시로 이어지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치료 및 삶의 질 개선에 새롭고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전립선 크기가 커져 각종 배뇨 기능에 이상을 주는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제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선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아서 환자들은 증상 개선을 위한 여러 약제들을 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사진=동국제약)◇앞선 효능과 편의성 바탕 글로벌 시장 공략동국제약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시장의 후발주자이지만 앞선 효능과 편의성에 기반한 DKF-313으로 시장에서 역할을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5000억원 규모다. 국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타다라필 제제가 약 60%, 두타스테리드 제제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적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1개 제품을 제외하고 전립선비대증 복합제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의약품 시장분석 전문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2024년 약 45억 달러(약 6조원)로 커진다. DKF-313의 상용화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DKF-313의 개발은 동국제약이 주관사로서, 동아에스티(170900), 신풍제약(019170), 동구바이오제약(006620) 3개 국내 제약사가 참여사로서 비용을 분담했다. 각 사가 품목허가를 취득한 후 동시 발매 예정이다. 제품은 주관사인 동국제약의 전용시설에서 제조해 공급한다. DKF-313은 동국제약의 숙원인 연매출액 1조원 달성에도 한몫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 6616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매출 6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일반·전문의약품 사업부를 비롯해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동국제약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전년대비 11.8%, 5.0% 증가한 7399억원, 763억원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국내외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해외로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DKF-313을 차질 없이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