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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AI·디지털 역량, 산업 수준 좌우해"…카르텔·가짜뉴스 비판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역량이 산업의 수준을 좌우한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나라 AI 디지털 분야와 또 AI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전 산업의 발전과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거대 AI 기업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날 회의는 우리나라가 디지털 모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AI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별도로 설치된 부스를 방문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보고서 초안 작성 △장애인 대상 시각 보조 서비스 △화장품 패키징 디자인 창작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초거대 AI 서비스를 직접 살펴보고 기업 관계자와 개발자들을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AI와 디지털은 다른 산업의 기반 기술도 되지만 그 자체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다른 기술이나 산업과 결합해서 맞춤형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한다”고 강조했다.슈퍼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초거대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종합적인 인지·판단·추론이 가능한 차세대 AI를 뜻한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AI는 반도체,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해서 전후방 산업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수한 인재 양성에 달려 있다. 또 정부가 많은 물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 대통령은 현재 광주에 설립을 추진 중인 AI 영재고등학교를 비롯해 AI 사관학교·첨단 AI 반도체 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정부의 지원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에 대한 마중물이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민간의 투자와 도전이 초거대 AI 경쟁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도 ‘카르텔’, ‘가짜뉴스’ 등 현 정권에서 특히 집중하고 있는 사안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AI, 디지털은 관련 법 제도·거버넌스·규제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과도한 카르텔이 달려들어서 하는 규제는 절대 하면 안되지만, 이것을 제대로 더 잘 쓰기 위한 법적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전 세계가 지금 제일 많이 걱정하는 것이 가짜뉴스의 확산 문제”라며 “AI와 디지털을 이용해서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이 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를 훼손함으로써 우리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망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AI 산업 경쟁력 확보와 디지털 질서 정립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AI 기업, 연구자, 학생 등 토론자들은 우리나라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것에 공감했다. 국제 공동연구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AI 반도체 및 응용서비스 개발 지원, 도전적인 AI R&D 투자, AI 법체계 및 새로운 디지털 규범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김영섭 KT 대표이사·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비롯해 딥노이드·파프리카데이터랩·리벨레온·플리커 등 국내 초거대 AI 기업 대표와 중소·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및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회에서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성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 푸조, 전기 SUV ‘뉴 푸조 E-3008’ 글로벌 공개..내년 2월 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푸조가 차세대 순수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푸조 E-3008’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브랜드 베스트셀러 3008 SUV의 완전변경 모델이자 스텔란티스 그룹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STLA 미디엄’을 최초 적용한 차다.푸조는 13일 뉴 푸조 E-3008 SUV를 글로벌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기차 버전을 선보이겠다는 ‘전동화 비전’을 공고히 했다. 2030년부터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를 순수 전기차로 구성할 계획이다.충전 중인 뉴 푸조 E-3008 SUV.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푸조는 뉴 푸조 E-3008 SUV에 스텔란티스 ‘STLA 미디엄’ 플랫폼을 적용해 세그먼트 내 최장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동시에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520리터(ℓ) 적재공간도 확보했다.뉴 푸조 E-3008은 주행 가능 거리에 따라 스탠다드와 롱 레인지 등 총 3가지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스탠다드 레인지’는 △157kW 2륜구동 △듀얼 모터를 장착한 240kW 4륜구동 두 가지로 구성된다. 73kWh 배터리를 결합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스텔란티스 내부 평가 기준)가 최대 525㎞에 달한다.4륜구동이 기본인 ‘롱 레인지’의 경우 최고출력 170kW의 전기모터와 98kWh 용량의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700㎞까지 달릴 수 있다.충전 시간의 경우 160kW급 급속 충전 기준으로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은 배터리 용량의 20%부터 80%까지 약 30분만에 충전 가능하다. 롱 레인지 모델은 80%까지 충전하기까지 30분 미만의 시간이 걸린다.회생제동은 로우(Low), 미디엄(Medium), 하이(High) 등 세가지 레벨로 나눠져 있다. 주행 모드는 △노멀 △에코 △스포츠 △4륜구동 등 총 네 가지 모드를 제공하며, 운전자 편의와 주행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트림은 △알뤼르 △GT 총 두 가지로 출시된다. 푸조는 시장 수요에 따라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모델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순수전기 SUV ‘뉴 푸조 E-3008 SUV’.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신형 E-3008은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패스트백 스타일을 채택해 C-세그먼트 순수 전기 SUV 시장에서 가장 콤팩트한 차체를 자랑한다.외관을 보면 전면부는 새롭게 디자인한 헤드램프와 그릴이 조화를 이룬다. 전 트림에 적용한 LED 헤드램프는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서 얇게 전면부를 감싼다.후면부는 ‘플로팅 스포일러’를 적용해 현대화한 패스트백 굴곡을 드러내면서도 공기역학(Cx 0.28)을 최적화했다. 또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시그니처 후면 램프를 GT 트림에 3D로 적용했다.순수전기 SUV ‘뉴 푸조 E-3008 SUV’ 내장 인테리어.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실내 디자인은 푸조가 새롭게 개발한 ‘파노라믹 아이-콕핏’을 최초로 적용했다. GT 트림의 경우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중앙 터치 스크린의 기능을 하나로 집약한 ‘21인치 HD 파노라믹 스크린’을 기본 제공하며,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스크린은 운전자를 향하되 동승석 승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파노라믹 스크린의 좌측은 운전자에게 필요한 계기판 정보를 표시하고, 우측에는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모두 접근할 수 있도록 공조장치, 내비게이션, 커넥티드 기능 등을 포함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들로 맞춤 설정이 가능한 아이-토글을 배치했다. 알뤼르 트림의 경우 2개의 10인치 스크린을 21인치 패널에 통합 설치한 형태의 파노라믹 아이-콕핏을 제공한다.운전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 전방 충돌 경고 및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최대 75m의 사각지대 모니터링, 경사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을 갖췄다.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반자율 차선 변경, 그리고 우천시 곧바로 속도저감을 제안하는 조기 속도 제안 등 업그레이드된 기능이 포함된 푸조의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브 어시스트 플러스’도 탑재된다.순수전기 SUV ‘뉴 푸조 E-3008 SUV’.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푸조 오너를 위한 ‘마이 푸조(My PEUGEO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터리 정보 확인 및 예약 충전 기능 등 스마트한 차량관리와 공조장치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아울러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15W급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설치되어 있으며 GT 트림에는 1열에 통풍과 마사지 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됐다.뉴 E-3008은 2024년 2월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또 푸조의 대형 SUV, ‘뉴 E-5008 SUV’에 대한 내용 또한 2024년 초 공개한다.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뉴 E-3008은 푸조가 매력적인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교두보”라며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 디자인, 혁신적인 파노라믹 아이-콕핏, 운전의 즐거움, 그리고 탁월한 전동화 성능을 통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첫 온천도시로 충주·아산·창녕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충청북도 충주시, 충청남도 아산시, 경상남도 창녕군 3곳을 대한민국 최초의 ‘온천도시’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픽사베이.‘온천도시’는 온천법(제9조의2)에 따라 온천 산업을 통해 지역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가리킨다.행안부는 지난 6월 각 지자체로부터 온천도시 지정 신청을 받았으며, 7~8월 중 현장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온천도시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온천법 시행령(제6조의2 제4항)에 따라 온천 성분의 우수성, 온천관광 활성화 우수성, 온천산업 육성 기여도 등에 대해 행안부 장관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온천도시로 지정된 3곳은 온천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저마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앙 관리 방식으로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는 충주시는 조산공원, 물탕공원, 온천 족욕길, 온천 명상프로그램 등 수안보의 우수한 관광 자원을 활용해 체험·체류형 온천 도시를 육성할 예정이다.아산시는 (재)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보양 온천에 특화된 온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하고 온천 치유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천 치유 전문가 육성, 지구별 온천치유센터 설립 등을 통해 아산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온천 치유 도서를 육성함으로써 온천 산업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78℃ 전국 최고 높은 온도의 온천수를 보유한 창녕군은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스마트팜 조성, 지역 난방 등에 활용하며, 온천수 재활·치유가 가능한 스포츠지원센터를 설립해 전지 훈련과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행안부는 온천도시로 지정된 3곳에 대해 다음달 26일 개최 예정인 ‘온천산업박람회’에서 온천도시 지정서를 수여한다. 아울러 각 지역마다 수립된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온천공공시설 건립을 위한 예산 지원과 함께 온천도시 활성화를 위한 홍보도 지원할 계획이다.구만섭 행안부 차관보는 “목욕업에 국한돼 있던 온천 산업이 이번 온천도시 지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정부는 온천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 위축돼 있는 온천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尹 "인공지능, 인류의 자유·후생 극대화에 기여하게 만들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인공지능) 도약 회의’를 주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우리나라가 디지털 모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AI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초거대 AI 기업 대표 및 중소·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전문가 등을 비롯해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회에서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성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별도로 설치된 부스를 방문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보고서 초안 작성 △장애인 대상 시각 보조 서비스 △화장품 패키징 디자인 창작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초거대 AI 서비스를 직접 살펴보고 기업 관계자와 개발자들을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최근 우리 기업들 역시 독자적인 초거대 인공지능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며, 국내 초거대AI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해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디지털 질서의 중요성, 인공지능이 인류의 자유와 후생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디지털 권리장전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통용될 수 있는 디지털 윤리 규범을 국제사회와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규범 정립과 안전성 강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디지털 윤리 원칙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지난 주 ‘한·아세안 AI 유스 페스타’를 통해 AI 공동개발 및 활용역량 강화 등 글로벌 연대를 약속하기도 했다.이 같은 글로벌 동향과 정부의 디지털 선언에 발 맞춰 국내 기업은 디지털 대항해 시대의 초거대 AI 출정을 선언하며 공동연구 및 투자협력 확대, 자발적인 AI 안전조치 마련, 국제 기준 준수 등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다짐했다. 정부는 AI 글로벌 협력 확대, 전 국민 AI 일상화 추진,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 AI 윤리·신뢰성 강화 등을 담은 ‘대한민국 AI 도약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AI 산업 경쟁력 확보와 디지털 질서 정립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AI 기업, 연구자, 학생 등 토론자들은 우리나라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것에 공감했다. 국제 공동연구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AI 반도체 및 응용서비스 개발 지원, 도전적인 AI R&D 투자, AI 법체계 및 새로운 디지털 규범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 지씨씨엘, 치매 및 노인성 질환 관련 4자 간 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임상시험 검체 분석 기관 지씨씨엘이 지난 12일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에서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 및 코랩, 씨엔알리서치(359090) 등과 공동학술연구 및 기술 제휴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왼쪽부터 최규영 코랩 대표, 이건호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 단장,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 양송현 지씨씨엘 대표.(제공=지씨씨엘)이번 협약은 치매(알츠하이머) 관련 글로벌 신약 임상시험 유치를 위한 MOU다. 여기에 참여한 4곳의 기관 및 기업은 △치매 신약개발 △노인성 질환(인지장애, 우울증, 관절, 근감소증 등) 관련 후보물질 임상 △치매 유발인자 및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국내외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GC녹십자(006280) 관계사인 지씨씨엘은 식약처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인증기관으로 임상 1상부터 4상까지 임상시험 전 주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시험 검체 분석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씨씨엘은 치매 및 노인성 질환 관련 임상시험에서 발생하는 검체 분석은 물론 검체 운송 및 분석 데이터 관리를 포함한 프로젝트 운영을 수행할 예정이다.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NRCD)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사업 산하 치매국책연구단으로서 지난 10년간 60세 이상 지역민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신경심리검사, 유전체검사 등 치매 정밀검진 수행했다. 이를 통해 NRCD는 치매위험군 선별을 위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표준화된 바이오의료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또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최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서 30여 건의 치매 관련 임상시험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코랩은 치매전문 임상수탁업과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제조, 판매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양송현 지씨씨엘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치매 및 노인성 질환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는 개발사들에게 대상자 모집, 자원 및 데이터 제공부터 임상시험 운영 및 검체 분석까지 ‘풀-서비스 패키지’로 제안할 수 있게 됐다”며 “지씨씨엘은 앞으로도 임상시험 검체 분석 서비스의 고도화와 전문 프로세스 체계를 마련해 나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양 대표와 이건호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 단장과 최규영 코랩 대표,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 [이뮤니스바이오 대해부]②“3세대 항암제 넘어선 면역세포치료제 만들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뮤니스바이오는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내성을 극복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면역세포치료제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의 방어기제를 약화시키는 원리의 치료제다.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보다 발전된 개념이다.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면역항암제는 면역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물질을 넣어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이라며 “면역세포의 개체수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이뮤니스바이오는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뽑아 배양해 이미 활성화된 세포들, 바로 일할 수 있는 군사들을 체내에 넣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훨씬 더 치료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이뮤니스바이오의 자가 NK세포치료제 ‘MYJ1633’ (사진=이뮤니스바이오)이뮤니스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단연 자가 NK세포치료제인 ‘MYJ1633’이다. MYJ1633은 환자의 혈액 60cc를 채혈해 최대 13일의 배양기간을 거쳐 세포 수 20억셀(100ml)로 생산되는 치료제다. 유효기간은 냉장 시 48시간, 냉동 시 3개월이다. 가장 활성이 높은 적정량의 세포 수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임상에 사용되는 임상시험약의 규격이 설정됐다. MYJ1633의 세포 독성은 99%, 순도는 98%로 암 및 암 줄기세포 사멸에 97%의 효능이 확인됐다.◇‘MYJ1633’ 적응증 확장…면역세포치료제 최초 IP 임상 ‘주목’MYJ1633은 이미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3개국을 대상으로 상용화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적응증 확장을 위해 5개 암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2개국과 추가 기술수출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올해 병용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위암은 단독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복막전이 위장관암의 경우 단독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삼중음성 유방암은 아직 임상 진입 전 단계다.위장관암 임상의 경우 면역세포치료제 최초로 복강 내 투여(Intraperitoneal, IP) 임상에 도전한다. 본래 정맥 투여 방식으로 개발된 MYJ1633을 복강 내 투여함으로써 면역치료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암세포가 복막으로 전이되고 복수가 차게 될 경우 복강 내에 직접 치료제를 투여하면 약효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복막 전이 환자들의 기대여명이 별로 남지 상태에서 면역세포치료제 투여를 통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뮤니스바이오는 최근 복강 내 항암요법으로 임상을 진행 중인 연구진과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고대구로병원 등 12개 대학병원이 복강 내 항암요법의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복막 전이 위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6~10개월에 그쳤지만, 복강 내 항암요법을 실시하자 6개월 이상 생존률이 80%를 넘겼다.◇우수한 공정 바탕으로 자동세포배양기 개발이뮤니스바이오는 채혈부터 치료제 투여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피더(feeder)이나 소팅(sorting) 등 추가 공정 없이 우수한 제조 공정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제조 공정 최적화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반 자동제어 시스템을 갖춘 자동세포배양기 ‘MGY-ACF21’도 개발해냈다. 올해 4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인 MGY-ACF21는 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세포치료제의 품질을 상향평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대표는 “최적의 자동화 공정 설계가 가능하며, 일괄 작업이 가능한 무균자동배양기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기술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세포치료제 기술과 함께 MGY-ACF21를 수출하면 해외에서도 인력 파견 없이 균일한 품질의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MYJ1633의 추가 기술이전이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강 대표는 “자가 NK세포치료제는 숙련된 기술을 갖춘 사람이 직접 생산한다”며 “이 때문에 기술이전 후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는 한 품질에 차이가 발생하기 쉬운데 자동세포배양기를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세포배양기가 세팅되면 해외 현지에서 세포치료제를 생산 가능해지니 기술수출 논의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Treg세포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원천 치료제로 기대이외에도 이뮤니스바이오는 활성화된 NK세포가 분비하는 미세소포체(MVs: microvesicles)와 NK세포를 병용한 복합 항암치료제, 면역 조절·억제를 담당하는 면역세포인 조절T(Treg)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동종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이뮤니스바이오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이뮤니스바이오)동종 NK세포치료제 ‘MGY2133’은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재작년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가 공모한 ‘바이러스 세포 해독 플랫폼 개발’ 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뮤니스바이오는 해당 과제를 통해 바이러스 유행 후 60일 이내에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항바이러스 NK세포치료제를 대량 생산하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특히 조절T세포치료제 ‘MGY1838’은 건선, 류머티즘, 루푸스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가 가능한 원천 치료제로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염증성 장질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건선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Treg세포의 면역조절 기능(자료=이뮤니스바이오)이뮤니스바이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절T세포 배양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 기존 조절T세포치료제는 혈액 200~400cc를 채취해 20~30일에 걸쳐 제조됐으며, 순도는 30%, 조절T세포수는 400만개 수준이었다. 반면 MGY1838은 20cc의 혈액으로 7일 내에 조절T세포를 배양해 생산되며, 순도는 98%에 달한다. 완제품의 유효세포수는 2억5000만셀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강 대표는 “조절T세포는 혈액 내에 굉장히 적게 들어있는 세포지만 혈액에서 채취, 배양해 치료제로 개발했다”며 “여기에는 5개월 만에 특허를 받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조절T세포치료제는 이뮤니스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의 또 다른 한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면역을 조절해주는 조절T세포치료제를 추가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했다”며 “기존 NK세포치료제가 항암제를 타깃으로 한다면 조절T세포치료제는 자가면역질환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올리패스, 100억 수혈… 연내 추가 증자 가능성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리패스(244460)가 100억원 규모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연내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장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 문제는 피했지만, 관리종목 지정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자료= 올리패스)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지난 4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임상 비용을 포함한 100억원 규모의 운용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운영자금을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임상 2a상 마무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시 이후 회사 주가는 이틀 동안 17% 가량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리패스의 이번 자금 수혈에도 관리종목 지정 위험은 여전하다고 판단한다.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 50%를 넘길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올해 법차손 규모가 지난해 60% 수준인 150억원을 기록한다고 가정해도, 법차손 50% 문제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자본은 약 300억원이다. 상반기 기준 올리패스의 자기자본은 13억원이다. 1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이 성공해도 단순 계산 시 최소 187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올리패스가 올해도 법차손 비율 50%를 넘기면 회사는 내년 관리종목 대상으로 분류된다.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법차손 문제가 3년간 2회 이상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2019년 성장성 특례 제도로 상장한 올리패스는 2021년 말 3년의 유예기간이 끝났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법차손 248억원, 자기자본 92억원으로, 법차손 비율이 269.6%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법차손은 68억원, 자기자본은 13억원에 그친다. 올해도 법차손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내년 초 곧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조달 규모 100억원인 이유는100억원 수준의 자금조달 규모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해석된다. 완전자본잠식으로 넘어가지 않기 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회사는 누적 적자가 쌓이면서 올 반기 자본(13억원)이 자본금(156억원)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자본잠식률은 92%다. 적자가 지속되면 자본보다 부채가 많아지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사업연도가 완전자본잠식이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유증 자금이 납입되면 자본 확충으로 완전자본잠식 이슈를 일단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여기다 현재 올리패스 시가총액이 600억~7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억원을 훌쩍 넘는 자금 조달 실시는 사실상 인수합병(M&A)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6.73%에 불과한 정신 올리패스 대표의 낮은 지분율도 발목을 잡고 있단 분석도 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가장 시급하게 완전자본잠식을 면할 수 있는 수준의 조달 규모를 책정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완전자본잠식은 면해야 상장폐지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일단 단계를 나눠서 본 게 아닐까 생각한다. 더 많은 금액을 조달하고 싶었겠지만 현재 대표 지분율이 낮다는 점, 더 큰 규모로 자금 조달 시 사실상 M&A(인수합병)와 다를 게 없어진다는 점 등 현실적 문제 때문에 그 정도 수준으로 정해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올리패스가 올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150억원 수준의 법차손을 기록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기존 법차손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칠 수 있단 것이다. 최근 3년 간 회사의 법차손 규모는 2020년 246억원, 2021년 257억원, 지난해 248억원이었다. 올리패스는 매년 3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내던 자회사 ‘올리패스 알엔에이’를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그만큼 올해 손실 인식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올리패스 알엔에이는 2021년 매출 9억원, 당기순손실 29억원, 2022년 매출 20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을 각각 기록해 사실상 적자 회사다. 올해부터 자회사 정리 수순에 돌입하면서 상반기 매출 2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올리패스 알엔에이는 올리패스가 보유한 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과 헤어 케어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다. 올리패스가 지분 78.6%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리패스는 인력 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회사 이전에 따른 임차료 감소 등을 전망하고 있다. 법차손 규모가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며,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는 올리패스로서는 연내 추가 증자 없이 법차손 50%선 방어가 어려운 상태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용 감소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론에 공유하지 않는 게 현재 회사의 방침”이라며 “현재로서는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나 CB 발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으로 승부”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의 기술이전으로 승부를 보겠단 목표다. 앞서 지난 3월 2a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 평가지표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는 소수 인원에 대해 일부 효능을 확인하면서 임상 2a상 최종 결과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임상2a상 환자 전체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면 충분히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현재 2a상 투약을 마치고 추적 관찰 중이며, 이달 말이면 추적 관찰이 종료될 전망이다. 최종임상결과를 수령할 것으로 전망되는 4분기 쯤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하면 기술수출 가능성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올리패스는 OLP-1002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만성 통증 환자의 10%만을 커버해도 연간 50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는 미국 반다제약과 맺은 공동연구개발 연구개발비도 하반기 수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