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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꼭 먹어야 할 ''최후의 만찬''은? (VOD)
- ▲ 검은 트러플을 곁들인 거위간 요리 [조선일보 제공] 언제 죽을지 안다면, 그리고 마지막 한 끼 식사를 고를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먹겠는가? 미국 사진작가 멜라니 더니아(Melanie Dunea)는 이 질문을 세계 최고 요리사 50명에게 던졌다. 이들의 답변이 의외다. 요리사들은 대부분 단순하고 소박한 음식을 최후의 만찬 메뉴로 골랐다. 영국 최고 요리사로 꼽히는 고든 램시(Gordon Ramsay)는 로스트비프를, 한국에서도 인기 높은 영국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는 스파게티와 라이스푸딩을 먹겠다고 했다. 뉴욕에서 ‘밥보(Babbo)’를 운영하는 마리오 바탈리(Mario Batali)는 돼지 한 마리를, 타일러 플로렌스(Tyler Florence)는 프라이드치킨을 요구했다. 푸아그라(거위간), 트러플(송로버섯), 캐비아(철갑상어알)처럼 비싸고 귀한 음식을 선택한 요리사는 거의 없었다. 정확하게는 미국 최고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프렌치 론드리(French Laundry)’ 주인 겸 총주방장 토머스 켈러(Thomas Keller)를 포함 딱 셋이다. 더니아는 세계 최고 요리사 50명이 선택한 음식을 ‘나의 최후의 만찬(My Last Supper)’이란 책으로 묶었다. 사실 맛이란 아주 주관적이다. 맛있는 음식이란 가장 행복했던 과거를 되살려주는 촉매제다. 대개는 어렸을 적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다. 그리운 맛이다. 미국 배우 마이크 랜들먼은 “대부분 사형수가 마지막 음식으로 ‘집밥(comfort food)’을 선택한다”면서 “80%는 치즈버거나 스테이크, 프라이드치킨”이라고 말했다. 랜들먼은 사형수들이 최후의 식사로 어떤 음식을 선택했는지를 기록한 개인 블로그 ‘데드 맨 이팅(Dead Man Eating)’를 운영한다. 미국인이라면 친근하고 익숙한 음식들이다. 한국인이라면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아니었을까. ▲ 송이버섯을 곁들인 와규 스테이크와 소 볼살찜▲ 죽기 전에 맛봐야 할 101가지 요리 Part 1 / 김성윤 기자 ▲ 캐비아와 게살을 곁들인 알래스카산 킹크랩 수프101가지 요리 중 10가지 먼저 맛보세요 내년까지 W호텔서 열려 W서울워커힐호텔에서는 지난 7일 ‘죽기 전에 맛봐야 할 101가지 요리’란 행사가 열렸다. 지난 10월 새로 부임한 아일랜드 출신 키아란 히키(Ciaran Hickey·41) 총주방장이 마련한 6코스 만찬이다. 참치 뱃살(와사비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블루핀 참치 뱃살회), 푸아그라와 트러플(검은 트러플을 곁들인 거위간 요리), 캐비아와 알래스카산 킹크랩(캐비아와 게살을 곁들인 알래스카산 킹크랩 수프), 자연산 감성돔과 랍스터(감성돔과 랍스터 라비올리 부야베스), 와규 쇠고기(송이버섯을 곁들인 와규 스테이크와 소 볼살찜), 발로나 초콜릿(발로나 만자리 초콜릿과 소금 캐러멜 아이스크림) 등 최고급 음식재료가 가득하다. 미식가라면 듣기만해도 ‘파블로프의 개’ 반응을 일으킬만하다. 세계적 요리사들이 마지막 만찬으로 고른 음식과는 정반대에 가깝다. 히키씨는 “일반인이 돈을 내고 와서 식사할 때는 집에서 엄마나 아내가 해도 잘할 수 있을만한 음식 그 이상의 특별한 무엇을 원한다”면서 자신의 선택을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과 각종 자료를 뒤지면서 전세계 누구라도 한 번쯤 먹고 싶을 만한 음식으로 메뉴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1가지란 단지 재미있고 관심을 끌 만한 숫자로, 1000개도 1만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히키씨는 최후의 만찬으로 어떤 음식을 선택할까? 히키씨는 자신의 고향인 아일랜드식 베이컨을 넣은 샌드위치를 골랐다. “20년도 전이죠. 요리사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예요. 밤새 음식 만들고 새벽이 됐는데, 주방에서 바삭하게 구워 두툼하게 자른 베이컨 한 접시와 식빵 한 접시를 수북하게 내왔어요. 그때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잊을 수가 없어요.” 7일 만찬은 101가지 음식 중 10가지로 구성됐다. 나머지 91가지 요리는 내년 1월 1일 등 여러 차례로 나눠 소개할 예정. 히키씨는 아직 91가지 메뉴를 완전히 구성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 손님들의 입맛과 요구를 아직 완전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완성으로 남겨뒀다”고 말했다. ▲ 감성돔과 랍스터 라비올리 부야베스.▲ 발로나 만자리 초콜릿과 소금 캐러멜 아이스크림 ▲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블루핀 참치 뱃살회7일 열린 '죽기 전에 맛봐야 할 101가지 요리' 만찬에 등장한 음식' 블루핀 참치 뱃살(Blue Fin toro) 거위간(푸아그라·foie gras) 송로버섯(트러플·truffle) 알래스카산 킹크랩(Alaskan king crab) 철갑상어알(캐비아·caviar) 자연산 감성돔(wild sea bream) 바닷가재(lobster) 와규 쇠고기 등심(Wagu sirloin) 송이버섯(pine mushroom) 발로나 만자리(Valrhona Manjari) 초콜릿
- [22일 프로그램 가이드] 온스타일 '섹스&시티 더 무비' 외
- ◇ 다큐멘터리 '삼남매의 귀향' KBS 1TV 오후 10시30분 33년 만에 부모를 만나고 쌍둥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정명훈씨. 지난 7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찾았다. KBS는 추석을 맞아 해외 입양인 정명훈씨의 사연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 아시아 영화특선 '여름연가' KBS 1TV 밤 12시50분 황순원의 '소나기' 같은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작품. 제57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아동영화 부문 그랑프리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말레이시아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10세 소녀가 자신보다 두 살 많은 소년을 만나 친구가 되지만 훗날 그것이 첫사랑이었음을 알게 되는 이야기. 모드 시아피에 나스윕, 샤리파 아리아나 등 출연. 15세 이상 관람가. ◇ 리얼 공감 버라이어티 '사이다' KBS 2TV 오후 6시40분 추석을 맞아 선보이는 파일럿 프로그램 '사이다'(세상사는 이야기를 다 모아).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고 또 겪을 법한 이야기를 모아 성별 간, 세대 간 벽을 허물고 동시에 웃음도 주는 프로그램. 이휘재, 정선희, 김국진, 윤종신 진행. ▲ 영화 '터미널'◇ 추석특선외화 '터미널' KBS 2TV 밤 12시20분 자신의 나라가 없어지는 바람에 뉴욕 공항에 갇혀버린 한 외국인 남자의 이야기. 이란에서 탈출한 한 남자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등 출연. 15세 이상 관람가. ◇ 미남스타 총출동 ‘꽃보다 아름다워’ MBC 오후 5시30분 남자 스타들이 여자로 변신, 그들만의 ‘미스코리아 시상식’을 진행한다. 후보들의 아름다운 드레스 심사와 함께 여성의 이해에 대한 인터뷰, 남자 연예인들이 여자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제모, 경락 마사지, 자세교정 등 아름다워지기 위해 겪는 좌충우돌, 눈물겨운 노력을 엿본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과 신동, 붐, 박현빈, 김진, 정성호, 김현철, 조원석, 김인석, 유상무, 홍인규, 장동민, 배틀의 류, 크리스, 우연석 등이 출연하며 김용만 최은경이 진행을 맡는다. ▲ 영화 '잔혹한 출근'◇ 추석특선대작 ‘잔혹한 출근’ MBC 오후 10시50분 딸을 유괴당한 아마추어 유괴범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극. 착실하고 자상한 가장이자 평범한 샐러리맨 동철은 주식 투자 실패와 거액의 사채 이자로 위기에 봉착한다. 동철은 사채 이자 때문에 묘하게 얽힌 만호와 얼떨결에 유괴를 저지르지만 아이의 부모가 전화를 받지 않아 어이없게 첫 번째 유괴는 실패한다. 이번에는 나름 치밀한 작전을 세워 부잣집 여고생 태희를 납치하는데 동철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네 딸을 유괴했다.” 김수로, 이선균, 고은아 출연. 15세 관람가. ◇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 SBS 오후 6시40분 신정환, 이윤석, 윤정수, 김구라 등 연예인 9명이 이른바 이경규의 ‘규라인’, 김용만의 ‘용라인’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이긴 팀은 최고급 피부 마사지, 다이어트 프로그램 등 일류 체험을 하고 진 팀은 동네 불가마 황당 마사지와 눈물나는 운동 다이어트 등 고생 체험을 하게 된다. 진행 이경규, 김용만. ◇ 추석특선영화 ‘아일랜드’ SBS 오후 9시55분 완전히 오염된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쾌적한 환경 속에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는 메릭 연구소,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만이 꿈의 공간 ‘아일랜드’로 보내지지만 사실은 실험을 위해 죽임을 당하고 장기가 적출되는 것이다. 우정 이상의 관계를 만들어가던 에코 6 링컨과 델타 2 조단은 이 사실을 알고 탈출을 감행한다. 국내 개봉 외화 중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 감독의 전작이다. 이완 맥그리거, 스칼렛 요한슨 주연. 15세 이상 시청가. ◇ 추석특선영화 ‘반지의 제왕2 : 두 개의 탑’ SBS 밤 12시25분 전편에서 사우론의 사악한 세력에 맞서 반지를 지켜내지만 뿔뿔이 흩어지게 된 반지원정대. 절대반지에 유일한 내성을 보이는 프로도는 일행과 헤어져 샘과 함께 불의 산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골룸이라는 새로운 위협을 맞이한다. 1편보다 거대해진 스케일이 볼거리. 웅장한 헬름협곡의 전투 장면은 ‘두 개의 탑’의 하이라이트다. 일라이저 우드, 비고 모텐슨 등 주연. 12세 이상 시청가. ▲ 온스타일 '섹스&시티 더 무비'◇ ‘섹스&시티 더 무비’ 온스타일 오전 2시 시즌1부터 시즌6까지 방송된 총 95개의 에피소드를 네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에피소드를 구성, 2일간 6시간씩 연속 방송한다. 22일에는 완벽한 가정을 꿈꾸며 결혼과 이혼, 입양 등을 겪는 샬롯과 미스터 빅과의 만남과 이별, 재회를 하는 캐리편, 23일에는 복잡한 남성 편력을 자랑하는 사만다와 미혼모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미란다 편을 각각 3시간씩 소개한다. ◇ ‘투사부일체’ XTM 오후 2시30분 사범 대학교 윤리 교생으로 돌아온 계두식. 그는 졸업생들을 위한 현장실습을 ‘장기수들이 출소 전 쌓는 사회경험’으로 가볍게 판단하고 교생 실습을 위해 학교로 가지만 첫날부터 개구멍으로 출근한다. 계두식의 학교생활을 막는 장애물은 영어교사나 철모르고 대드는 학생뿐이 아니다. 자신의 최고 보스도 학교에서만큼은 장애물이 된다. 자신의 보스가 바로 제자로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김상중 출연. 15세 관람가. ◇ ‘CSI 쓰리 高를 맞춰라’ OCN 오후 10시 50시간 동안 OCN이 선정한 ‘CSI 라스베가스’, ‘CSI 마이애미’, ‘CSI 뉴욕’의 베스트 에피소드 50개를 보고 시청률이 가장 높을 것 같은 에피소드 3편을 맞히는 시청자 이벤트. 그동안 ‘CSI’ 시리즈에 관심을 보내준 시청자들이 한가위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종의 ‘CSI 어워드’다. 정답을 맞힌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800만원 상당의 가족 여행 상품권을 선물로 증정한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CSI’ 베스트 에피소드 1, 2, 3위는 29일 오후 1시부터 연속 방영된다.▶ 관련기사 ◀☞[26일 프로그램 가이드]KBS2 영화 '괴물' 외☞[25일 프로그램 가이드] KBS2 '빅스타 쟁반노래방' 외☞[24일 프로그램 가이드] MBC '한가위 빅매치 스타올림픽' 외☞[23일 프로그램 가이드] MBC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외☞황금연휴 안방극장에서 100배 즐기기...2007 추석, TV 시청 포인트
- [연예인과 세금]톱스타 세금...배용준 한 해 1000만 달러
- ▲ 배용준[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연예인중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스타는 누구일까. 세금이 소득을 기준으로 매겨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연 배용준이다. 배용준의 소속사 BOF는 올초 2005년 329억원의 수입을 올려 2006년 개인 소득세로 97억5천만원을 지난 달에 납부했다고 밝혔다. 영화 ‘외출’과 CF 출연료로 69억원을 벌었고 소속사가 자체 제작한 화보집과 피규어 등 캐릭터상품 판매수입이 138억원, 게임과 음반업체에 초상권을 빌려준 대가로 받은 로열티 수입이 122억원에 달했다. 배용준은 올해도 MBC ‘태왕사신기’와 관련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의 사업을 통한 매출액 2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500억원에 가까운 소득을 예상돼 내년 세금은 국내 스타로는 처음 1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세금 100억원은 어지간한 할리우드나 메이저리그 특급 스타의 한 해 연봉으로 한류스타로의 배용준의 위용을 다시금 실감케 한다. 2위는 계산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가수 비일 가능성이 높다. 비는 지난 해 월드투어 개런티로만 100억원을 받았고, 여기에 CF, 음반판매, 영화 출연 수입까지 합친다면 액수는 두 배를 훌쩍 넘는다. 비를 톱스타로 만든 박진영은 올 2월 하버드 대학에서 열린 한류특강에서 “비가 지난 해 벌어들인 금액이 2000만 달러(약 186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180억원이 넘게 벌어들인만큼 그에 대한 세금도 수십억원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가수 비 다음으로는 장동건이 꼽힌다. 소속사 스타엠엔터테인먼트은 2005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장동건은 전속 계약금으로 24억 9000만원을 받았고 10개월동안 CF 출연료 등으로 약 55억원 가량의 수입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장동건의 CF 개런티는 업종별, 계약기간 별로 큰 차이가 있지만 1년 전속의 경우 10억원, 영화 개런티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델 에이전시 애드크림은 최근 CF 통계자료에서 장동건이 지난해 닌텐도 DS 게임기, 동서식품 맥심, 지오다노, 삼성카드, 삼성테크윈 ‘블루’,하이트맥주(맥스), 포스코건설, 파크랜드, 미샤, OCN 등 20여편의 CF에 출연했다고 밝혀 그 역시 1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측된다. 스타들이 높은 세금을 내는 것은 이들의 세원이 대부분 노출되고 있는데다 세금에 대한 달라진 인식 때문이다. 한류 붐을 타고 스타들의 수익이 수백억 단위로 커지면서 세금에 대해서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체계적인 체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탈세를 하기 보다는 세금을 내고 수익을 파이를 키우자는 생각이 크다. 여기에 부의 재분배와 함께 사회 공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세금의 역할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다.▶ 관련기사 ◀☞[연예인과 세금]해외 스타의 소득과 납세☞[연예인과 세금]연예인 세금 백태...탈세의 달콤한 유혹☞[연예인과 세금]국세청 홍보대사, 왜 톱스타가 많을까☞[연예인과 세금]스타들 CF 계약금 부풀렸다 혼줄난 사연☞[연예인과 세금]병풍 이어 세풍...연예계 '세금 괴담' ▶ 주요기사 ◀☞싸이 8월6일 재입대 여부 오늘 오후 결정☞병무청 병특 비리 관련 "부정편입자 앞으로 형사처벌도 가능"☞오광록 오달수 유해진, 개성파 조연3인방 CF 나들이☞고은아 계약 갈등 소속사..."다른 기획사, 분쟁 해결 전 영입 보류"☞'화려한 휴가' 주말 170만 예상, 블록버스터 맞먹는 관객
- 터보테크, 매연저감장치 사업 ''시동''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터보테크(032420)가 엔비스타네트웍스라는 신설법인을 통해 매연저감장치 제조업에 새로 진출한다. 터보테크는 4일 NHN, 템스, 마스터자동차관리, 엔비스타네트웍스, 넥스트인(078150)스트루먼트 등과 제휴를 통해 차세대 DPF(매연저감장 치) 사업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사업주체는 엔비스타네트웍스가 되며 20%의 지분을 확보한 터보테크는 사업개발과 DPF 제조를 담당하고 템스는 기술개발, NHN은 홍보, 마스터자동차는 저감장치 부착과 인증대행을 담당한다.이 시장은 연간 3500억원 가량의 정부지원 예산을 놓고 SK, 일진전기, 현대모비스 등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다. 엔비스타네 트웍스는 정부출연연구소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도입,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RV·SUV 등 일반소비자 중심의 소 형 디젤차량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터보테크 박치민 사장은 "이 시장은 국내시장만 2014년까지 누적규모로 10조원에 이르며 세계시장은 국내의 50배가 넘는 규 모로 매우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언급하고 "엔비스타네트웍스의 매연저감장치는 기존 제품에 비해 매연저감효과가 커서 충분히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터보테크 대주주였던 장흥순 전 회장이 국책연구소의 기술을 상용화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순 전 회장은 엔비스타네트웍스에 일정 지분을 갖고 사업화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 전 회장은 이날 사업 조인식에도 참석했다.매연저감장치는 디젤엔진을 가진 차량에 부착해서 매연을 줄이는 장치로 환경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 들이 예산을 지원해 장착비용의 9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보급되고 있으나 유통구조가 복잡해 유통마진이 높고 업자들은 유통마진 일부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매연저감장치를 달면 돈을 주는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주로 기업이나 사업자들인 대형 차량 소유자들은 매연저감 효과보다는 장착시 정부지원금 일부를 돌려받는 효과를 보기 위해 선택한다. 실제로 이들 장치의 매연저감 효과 역시 고속주행에서는 발휘되지만 대부분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저속주행이나 정차시에는 효과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디젤엔진의 배기가스는 태워서 없애는 방식으로 줄여야 하지만 버너나 전기히터를 사용하려면 크기가 커지고 비용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다. 기존 방식은 배기가스 자체의 온도를 이용하지만 공회전이나 저속주행시 배기가스 온도가 낮고 특히 RV나 SUV등 중소형 차량은 매기가스 온도가 매연저감장치 촉매 활성화온도에 미치지 못해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터보테크 박치민 사장은 "최근 국내 국책 연구소에서 플라즈마 버너를 이용한 매연저감기술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술적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이번주에 산자부와 과기부 등 정부 부처를 통해 그 기술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SPN)"한국팬 덕에 미국서도 유명" '석호필' 뜨거운 팬미팅(VOD)
- ▲ 23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팬미팅을 가진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한국 팬들의 사랑이 너무 멋지고 고맙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캐릭터를 연기해 즐겁다.” 역시 온라인을 휩쓸고 있는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의 주역다웠다. 비록 45분 정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해외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를 줄인 온라인 신조어)의 대표 스타로 꼽히는 웬트워스 밀러의 팬미팅 현장은 뜨거웠다.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Wentworth Earl MillerⅢ)는 2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팬미팅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전 11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에는 200여명의 취재진과 함께 온라인 팬클럽에서 선발된 팬들이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모여 열기를 띠었다. 열성팬, 새벽부터 호텔 찾아와 기다려이번 행사를 주최한 제일모직 관계자는 “평일인데도 아침 일찍부터 호텔을 찾아온 열성팬들이 적지 않았고, 밀러의 일정을 묻는 문의전화로 인해 홍보실이 일주일 정도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 ""석호필의 살인미소"", 웬트워스 밀러가 환하게 웃으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웬트워스 밀러의 팬미팅은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웬트워스 밀러는 예정보다 약 13분 늦은 11시13분 무대에 등장했다. 진바지와 청색 티셔츠, 흰색 재킷 차림의 밀러가 무대에 나서자, 순간 팬들의 환호성으로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 20대 여성이 대부분인 팬들은 밀러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를 하거나 취재진을 위해 미소를 띠고 포즈를 취할 때마다 연신 환성을 질렀다. 그런가 하면 선물 증정 순서 때는 밀러의 피규어 인형과, 그의 초상화가 담긴 족자, 곰인형을 선물하고 포옹을 하는 기회를 갖게 되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밀러는 이런 한국 팬들의 사랑에 대해 “‘프리즌 브레이크’ 이후 배우로서 기회가 많아졌다. 현재 미국의 영화산업에서는 해외시장이 중요한데, 한국과 남아공 등에서 ‘프리즌 브레이크’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미국에서도 내 지명도가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경림 "저 어때요?", 밀러 "당신이라면 나는 행운아"그는 한국의 인상에 대해 “48시간 밖에 머물지 못해 아쉽다. 10년 전에 한국을 찾았던 친구가 제주도의 화산과 유채꽃이 아름답다고 칭찬을 해 관심이 많다. 출국 전에 비원을 방문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경림이 “평소 자신의 이상형으로 검은 머리와 당당한 여성을 꼽았는데, 여기 모인 팬들이 다 검은 머리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라며 질문하자, 밀러는 “검은 머리에 당당한 자신감과 유머 감각이 갖춘 여성이면 좋다”고 답했다. ▲ 마이크를 조정해주는 박경림에게 미소로 인사하는 밀러그러자 박경림은 “안티 팬 생길 것 각오하고 묻겠는데, 검은 머리에 당당함과 유머감각을 갖춘 저는 어때요”라며 장난기 어린 물음으로 팬들의 애교섞인 원성(?)을 샀다. 밀러는 웃으며 “당신과 같은 여성이라면 내가 행운아다”라고 응수를 했고, 박경림은 “오늘 이후 마음껏 악플다세요”라고 대꾸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UCC?, 내 매력 가장 잘 담긴 '프리즌 브레이크'가 나의 UCC"한국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에서는 자신의 캐릭터와 실제 모습에 대해 “나도 ‘프리즌 브레이크’의 스코필드처럼 연구를 좋아하고 집중력이 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할 수도 있다”고 닮은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어 “극중 역할은 매우 극단적이지만 실제의 나는 아니다. 또한 배역과 달리 나는 학교 다닐 때 수학과 과학을 두려워했다”고 덧붙였다. ▲ 선물 증정 후 밀러와 포옹하며 눈물 글썽이는 팬들개인 UCC를 만든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프리즌 브레이크’가 나의 매력을 가장 잘 담고 있고, 그런 점에서 드라마 나의 UCC이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또한 드라마 초반 큰 화제를 모은 몸의 문신에 대해서는 “드라마와 달리 실제로는 내 몸에 문신이 없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너무 힘들어 문신에 대한 생각이 없어졌다. 평균 4-5시간 이상 문신 분장을 해야 하는데,촬영 때마다 매번 아침에 그리고 저녁에 이를 지우느라 애를 먹었다”고 촬영에 얽힌 어려움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자들에 이어 행사장에 모인 팬들과도 질의 응답을 가졌다. 한 여성팬이 “두상과 손이 매우 섹시하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거울을 보며 어디가 멋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밀러는 쑥스러운 미소를 띠며 “개인적으로 눈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행사 막바지에는 박경림이 대학 시절 밀러가 아카펠라 멤버인 것을 상기시키며 노래를 부탁해 탄성이 터졌다. 잠시 머뭇거리던 밀러는 ‘해피버스데이 투 유’를 불러 탄성에 화답했다. 21일 내한한 웬트워스 밀러는 22일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이번에 1년 전속 모델 계약을 맺은 제일모직 진브랜드 '빈폴진'의 여름과 가을 광고 촬영을 가졌고, 23일 팬미팅을 마친 뒤 저녁에 2박3일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했다.▲ 치어플까지 준비해 밀러의 일거수, 일투족에 환호한 팬들
- "한국팬 덕에 미국서도 유명" '석호필' 뜨거운 팬미팅
- ▲ 23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팬미팅을 가진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한국 팬들의 사랑이 너무 멋지고 고맙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캐릭터를 연기해 즐겁다.” 역시 온라인을 휩쓸고 있는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의 주역다웠다. 비록 45분 정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해외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를 줄인 온라인 신조어)의 대표 스타로 꼽히는 웬트워스 밀러의 팬미팅 현장은 뜨거웠다.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Wentworth Earl MillerⅢ)는 2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팬미팅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전 11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에는 200여명의 취재진과 함께 온라인 팬클럽에서 선발된 팬들이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모여 열기를 띠었다. 열성팬, 새벽부터 호텔 찾아와 기다려이번 행사를 주최한 제일모직 관계자는 “평일인데도 아침 일찍부터 호텔을 찾아온 열성팬들이 적지 않았고, 밀러의 일정을 묻는 문의전화로 인해 홍보실이 일주일 정도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 ""석호필의 살인미소"", 웬트워스 밀러가 환하게 웃으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웬트워스 밀러의 팬미팅은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웬트워스 밀러는 예정보다 약 13분 늦은 11시13분 무대에 등장했다. 진바지와 청색 티셔츠, 흰색 재킷 차림의 밀러가 무대에 나서자, 순간 팬들의 환호성으로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 20대 여성이 대부분인 팬들은 밀러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를 하거나 취재진을 위해 미소를 띠고 포즈를 취할 때마다 연신 환성을 질렀다. 그런가 하면 선물 증정 순서 때는 밀러의 피규어 인형과, 그의 초상화가 담긴 족자, 곰인형을 선물하고 포옹을 하는 기회를 갖게 되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밀러는 이런 한국 팬들의 사랑에 대해 “‘프리즌 브레이크’ 이후 배우로서 기회가 많아졌다. 현재 미국의 영화산업에서는 해외시장이 중요한데, 한국과 남아공 등에서 ‘프리즌 브레이크’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미국에서도 내 지명도가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경림 "저 어때요?", 밀러 "당신이라면 나는 행운아"그는 한국의 인상에 대해 “48시간 밖에 머물지 못해 아쉽다. 10년 전에 한국을 찾았던 친구가 제주도의 화산과 유채꽃이 아름답다고 칭찬을 해 관심이 많다. 출국 전에 비원을 방문 예정이다”고 말했다. ▲ 마이크를 조정해주는 박경림에게 미소로 인사하는 밀러이어 박경림이 “평소 자신의 이상형으로 검은 머리와 당당한 여성을 꼽았는데, 여기 모인 팬들이 다 검은 머리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라며 질문하자, 밀러는 “검은 머리에 당당한 자신감과 유머 감각이 갖춘 여성이면 좋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경림은 “안티 팬 생길 것 각오하고 묻겠는데, 검은 머리에 당당함과 유머감각을 갖춘 저는 어때요”라며 장난기 어린 물음으로 팬들의 애교섞인 원성(?)을 샀다. 밀러는 웃으며 “당신과 같은 여성이라면 내가 행운아다”라고 응수를 했고, 박경림은 “오늘 이후 마음껏 악플다세요”라고 대꾸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UCC?, 내 매력 가장 잘 담긴 '프리즌 브레이크'가 나의 UCC"한국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에서는 자신의 캐릭터와 실제 모습에 대해 “나도 ‘프리즌 브레이크’의 스코필드처럼 연구를 좋아하고 집중력이 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할 수도 있다”고 닮은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어 “극중 역할은 매우 극단적이지만 실제의 나는 아니다. 또한 배역과 달리 나는 학교 다닐 때 수학과 과학을 두려워했다”고 덧붙였다. 개인 UCC를 만든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프리즌 브레이크’가 나의 매력을 가장 잘 담고 있고, 그런 점에서 드라마 나의 UCC이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 선물 증정 후 밀러와 포옹하며 눈물 글썽이는 팬들또한 드라마 초반 큰 화제를 모은 몸의 문신에 대해서는 “드라마와 달리 실제로는 내 몸에 문신이 없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너무 힘들어 문신에 대한 생각이 없어졌다. 평균 4-5시간 이상 문신 분장을 해야 하는데,촬영 때마다 매번 아침에 그리고 저녁에 이를 지우느라 애를 먹었다”고 촬영에 얽힌 어려움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자들에 이어 행사장에 모인 팬들과도 질의 응답을 가졌다. 한 여성팬이 “두상과 손이 매우 섹시하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거울을 보며 어디가 멋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밀러는 쑥스러운 미소를 띠며 “개인적으로 눈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행사 막바지에는 박경림이 대학 시절 밀러가 아카펠라 멤버인 것을 상기시키며 노래를 부탁해 탄성이 터졌다. 잠시 머뭇거리던 밀러는 ‘해피버스데이 투 유’를 불러 탄성에 화답했다. 21일 내한한 웬트워스 밀러는 22일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이번에 1년 전속 모델 계약을 맺은 제일모직 진브랜드 '빈폴진'의 여름과 가을 광고 촬영을 가졌고, 23일 팬미팅을 마친 뒤 저녁에 2박3일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했다.▲ 치어플까지 준비해 밀러의 일거수, 일투족에 환호한 팬들
- 경제단체들 "풀릴듯 풀릴듯 꼬이네"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재계를 대표하는 주요 경제단체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각종 현안들이 쉽게 풀리질 않고 있는데다, 경영환경이 나빠지면서 경제단체의 역할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련, "순환출자 불씨 안 꺼졌어?"..회관 리모델링 신축되겠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출자총액제한제를 대표적 기업규제로 지목, 폐지에 주력해오는 한편 최근 공정위가 대안으로 들고나온 순환출자금지제도 도입을 막기위해 애써왔다. 결국 정부가 이번주 내놓을 공정거래법 개정안 입법예고안에서 순환출자금지를 도입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일단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출총제의 경우 제도자체를 완전폐지시키지는 못했지만, 대상이 중핵기업(자산규모 10조 이상 그룹의 자산 2조 이상 기업)으로 한정되면서 부분적 전과(戰果)는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정작 법을 만들고 고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국회에서 상황이 틀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정부안과 달리 순환출자 금지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 여당 내 의견은 `출총제 완전폐지`서부터 `출총제 유지 및 순환출자금지 신규도입`까지 스펙트럼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민노당은 순환출자금지를 도입한 새로운 의원입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혀, 재계로서는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발짝 나아가면 도로 한발짝 물어나라는 식이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재계는 내년초 전경련 건물 리모델링 또는 신축안을 회장단 회의에 올릴 계획인 전경련으로서는 현재 상황이 더 답답하게 느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경련 회관이 너무 낡아 리모델링이나 50여층으로의 신축 등 세가지 방안을 내부에서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내년초 회장단 회의 안건으로 이를 상정, 확정하려면 순환출자나 출총제 등 기업규제가 속시원하게 해결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리모델링을 할경우 700억~800억원, 신축은 3500억원 정도 등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칫 이같은 규제들이 재계 요구대로 해결되지 못할 경우 전경련으로선 안건을 상정할 면목이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환율 떨어지니 무협이 죄인? 수출여건 악화에 기업불만 증폭 무역협회는 나아질듯하면서 계속 떨어지기만 하는 달러/원 환율때문에 골치다. 수출여건이 나빠지면서, 일부 기업들의 불만이 무역협회로 튀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은 제어가 어려운 외생변수이긴 하지만, 수출환경이 나빠지자 무역협회가 중소기업수출지원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냐는 원색적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는 것. 김진태 한국공예협종조합연합회장은 일간지 기고에서 "중소 수출기업이 벼랑끝에 내몰려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 무협은 중소 수출기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고 별 도움이 안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협은 고사직전인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해외 현지 인규베이팅사업같은 실질적 도움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 및 지방기업의 지원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환변동보험 보험료 대납, 거래알선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특히 많은 중소기업들이 무역협회가 지원하는 내용을 잘 모르는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보고 `무역협회 120% 활용하기` 책자를 7만부 배포, 무역활동을 하는 모든 중소기업들에게 배포하는 등 중소기업 끌어안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의법 개정안 통과..대한상의는 "휴~" 한편, 상의법 개정안 통과에 목을 매달던 대한상의는 이달초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한시름 놓은 상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재 당연가입제인 대한상의 회원가입을 임의가입제로 전환하는 시기를 당초 내년에서 2011~2012년으로 4~5년 연기하는 방안을 담은 상공회의소법 개정안을 지난 4월 발의했다. 회원가입이 임의제로 바뀌면 회원 및 회비감소가 우려된다는 상의의 호소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상의는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전국 71개 지방상공회의소 중 48개가 문을 닫아야 하고 나머지 23개 지방상의들도 심각한 운영난 내지 대폭적인 사업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공익 기능과 정부위탁사업을 수행하는 다른 나라 상의들도 당연가입제를 채택해 존립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상임위원회인 산업자원위원회를 통과한 개정안이 연말이 다되도록 법사위를 쉽게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상태가 지속되자, 대한상의는 애를 태워왔었다.
- 해외사채 공시 강화 무산…왜?
-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지난 6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 사채(BW) 등 해외 사채 발행때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려다 보류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해외 CB·BW 발행을 통한 시장 왜곡이 도를 넘었고, 관련 규정 개정 사실이 알려진뒤 코스닥 업체들이 규정이 바뀌기 전에 일단 발행해놓고 보자는 식의 마구잡이 발행으로 또 다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개정안이 보류됐기 때문이다. ◇ 왜 보류됐나? 11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이번 해외CB·BW 등 사채 발행관련 규정 개정안이 보류된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로 요약된다. 우선 기업들의 부담 가중이다. 현재 금융감독당국은 기업들의 상장유지 비용부담을 완화시켜 준다는 차원에서 각종 공시관련 규제를 간소화하거나 폐지하고 있다.이 같은 추세에 역행한다는 것이 증선위가 이 개정안을 보류한 첫째 이유로 꼽히고 있다. 두번째 지적된 사항은 `1년내 환류 가능성이 있는 경우 공시토록 한다`는 규정의 모호성이다. 1년내 환류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공시해야 한다면 공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인 1년내 환류 가능성이 없다는 내용을 어떻게 증빙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문제가 지난 6일 증선위원 일부에서 제기되자 개정안은 논란끝에 보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같은 논란이 왜 갑자기 제기됐느냐는 것. 금융감독당국의 규정 개정은 단 한번의 논의로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다. 이 개정안만 하더라도 지난 달 8일 금감원이 `해외증권 발행에 대한 공시강화 추진`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고, 지난 달 18일에는 금감위·증선위 합동간담회에서 다시 논의됐다. 합동간담회 참석멤버와 금감위·증선위 참석 멤버는 차이가 없다.금감위·금감원 관계자들은 이와관련해 "당시에는 비상임위원들이 특별히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금융감독당국이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선 의무적으로 규제개혁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이 개정안도 마찬가지로 그 같은 절차를 모두 밟아 소위 `하자 없음` 판정을 받았다. 물론, 규개위까지 모두 통과했다고 해서 금융감독당국의 독자적인 의결기구인 증선위·금감위가 이를 모두 통과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시 증선위에서의 보류 사유가 `규제강화`라고 해석한 측면이 강한 만큼, 이를 중심적으로 다루는 규개위와의 또 다른 해석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규제강화` 해석 정당한가? 이 같은 논란은 어느 정도 예견되기는 했다. 올해 금융감독당국의 공시관련 부문 중점 사항이 상장 유지비용 절감이다. 그러나 감독당국은 지난 달 8일 발표에서 이를 계기로 어느 정도 기업들의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관련 해외 CB·BW를 통한 시장에서의 혼란과 폐혜가 큰 만큼 규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 같은 논리는 규개위에서도 인정을 받아 관련 개정안이 원안대로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대체로 규제의 내용이 합리적이지 못할 경우 일차적으로 규개위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규제 강화에 대한 민감도는 금융감독당국이나 의결기구인 증선위·금감위보다 규개위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또 금융감독당국은 증선위원들이 제기한 `1년내 환류 가능성이 공시를 해야 하는 이유라면 공시하지 않아도 되는 사례와 케이스를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시`라는 것이 대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하는 사안인데, 그 반대의 조건이 분명해야만 공시의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은 `공시`라는 제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증선위 토의과정에서 비상임위원들과 이번 개정안을 놓고 이해의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추가 검토를 해보겠다고는 했고, 원칙적으로는 이번 안건이 다시 올라가야 하겠지만,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난감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개정안 보류로 누가 이득보나? 이번 개정안 보류로 일부 코스닥 업체들은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로 이번 개정안이 처음으로 알려진 지난 달 8일 이후 시장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이 개정안이 언제 통과되는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개정안이 의결됨과 동시에 시행되기 때문에 그 이후 해외 CB·BW를 발행하게 되면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발빠른 코스닥 업체들은 개정안이 통과되기전 앞다퉈 해외 CB·BW 발행을 늘려온 것도 사실이다.한켠에서는 일부 코스닥 업체들이 이 개정안 시행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조직적으로 움직여 이번 개정안 심의를 무산시킨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결국 이번 개정안 무산으로 이득을 보는 세력들이 나타날 게 분명한 만큼 앞으로도 논란은 상당기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전문가들은 개정안이 표류하는 사이 관련 규제의 미비로 얄팍하게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는 사례가 되풀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관련 기사 참고 ①2006.09.08 13:36 코스닥 봇물발행 `후폭풍` 우려②2006.09.08 13:54 유가증권신고서 위력 얼마길래 ③2006.09.08 14:20 누가 해외사채 발행했나 ④2006.09.08 14:40 코스닥 연중으로 시달릴 판
- (미리보는 경제신문)5가구중 1가구 `나홀로`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다음은 7월27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매일경제신문▲1면-해부 新일본 `경제 자신감 바탕 눈치 안본다"-증시 무게중심 IT서 금융으로-북한 미사일 논의 8자, 9자회동 추진-5가구중 1가구 `나홀로`▲종합-한은·산은·금감원 등 국책금융기관 채용-새 만원권·천원권 지폐 내년 1월22일부터 발행-국세청, 불성실 가산세 10배까지 인상 추진-여당 청와대 건의 "경제인 특별사면해야"▲국제-中 광둥성에 대형 유화단지-日 철강 조강능력 20% 늘린다▲금융·재테크-하나銀-프랭클린 5800억원 규모 SOC 펀드 설립-동양생명 500억 유상증자▲기업과 증권-풀 HDTV 전성시대 열렸다-처리속도 25배 빨라진 데스크톱 PC 곧 등장-레바논 사태로 중동수출 타격-곰, MS 누르다-중소기업회장 선거 벌써 후끈-끊임없는 M&A설, 중소형 증권사 내우외환-나산 인수전 막올라-두산인프라 영업익 52%늘어-아시아 채권투자 펀드 뜬다-한국증시 무게중심 IT서 금융으로 -휴맥스 영업익 24%↑▲부동산-포스코, 베트남 신도시 개발-청계천변에 40층 쌍둥이 빌딩-단독주택 가격 급등땐 수시공시◇서울경제신문▲1면-`2% 성장시대` 10년 빨리온다-현대차 노사 대타협 재시도▲종합-하노이 80만평 신도시, 포스코건설 개발 참여-생보사 상장 겨냥 증자 활발-개인 재산·소득·금융정보 등 모든 자료, 국세청 속속들이 조사 가능-해외직접투자 `눈덩이`-당정 `비규직 정규직으로 전환 추진` "공기업 부담되네" -불성실 가산세 최고 10배 인상-"하반기 수출 증가율 둔화"-삼성硏▲금융-은행권 대출여력 30조 는다-中 생보사 한국시장 진출▲국제-美 부동산시장 침체 조짐▲산업-한국 최고급차 빅마켓 부상-LG전자 200만화소 37·42인치 TV 첫 출시-차세대 CDMA 버전 `리비전 A` 도입..통신업계 술렁-LG DMB 제품들 대박행진▲증권-나산, 매각 작업 본격화 국면-삼성엔지니어링 장중 52주 `신고가`-장단기 투자 유망주를 골라라-서울증권 경영권 분쟁 새국면 "슈퍼개미 잡아라"◇한국경제▲1면-新차이나 리포트 '시정부 말만 믿고 5억불 투자`-자녀 양육비 지급 합의 안되면 협의 이혼 못한다-고의 탈세자에 가산세 최고 100%, 국세청 내년 시행▲종합-곰플레이어, MS 눌렀다-북, 현대아산에 달러대신 유로화로 금강산 관광대금 송금 요구-건설경기, 한자릿수 계약 속출..분양시장 꽁꽁-30대그룹·주요 공기업, 이중대표소송 위험에 무더기 노출▲국제-美 주택경기 `싸늘`-폭탄맞은 레바논 경제 `휘청`▲산업-포스코, 신일철 M&A 생존해법 `동상이몽`-LG, 37·42인치 풀HD TV 출시..화소경쟁 불 당겨-네오위즈-KTH 손잡는다-가전매장 `정찰가`는 없다?-백화점, 여름상품 `반값 떨이`▲부동산-행정도시 밑그림 확정-터미널 `첨단 복합몰`로 거듭난다-은행 신용 1등급..공무원·대기업 직웜만 ▲증권-나산, LG카드, 현대건설, 서울증권 인수전 여름장 달군다-S&T重, 2분기 영업이익 51억원-한국타이어, CJ, NHN 등 7종목 장기투자 유망
- ‘착착’ 감기는 이탈리아 본토 맛
- [조선일보 제공] 음식 좋고, 가격도 좋고, 분위기마저 그럴싸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하나 생겼다. 서울 이태원 소르티노스(Sortino’s)다. “이탈리아 정통 혈통”을 자랑하는 총주방장 겸 주인인 산티노 소르티노는 이탈리아계 캐나다인. 5년 전 한국에 들어와 롯데호텔 페닌슐라 등을 거쳐 4개월 전 독립, 가게를 차렸다. 한국에서 이탈리안 식당은 스파게티 같은 파스타(국수요리)만 잘 해도 시쳇말로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소르티노스는 특히 파스타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검은 송로버섯과 게살을 곁들인 마늘 올리브오일 소스 링귀네’는 반드시 맛볼 것. ‘원초적인’ 송로버섯의 향과 알싸한 마늘향이 코를 호사시킨다. 게살의 감칠맛, 풋풋하면서 고소한 올리브오일이 칼국수처럼 납작한 링귀네 국수 속 깊이 배어있다. 링귀네는 약간 딱딱하게, 이탈리아에서 말하는 ‘알 덴테’(al dente)로 삶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난다. 2인분(2만8000원)이 기본이나, 1인분(1만6000원)도 주문 가능하다. ‘소르티노 할머니식(式) 미트볼과 미트 소스 스파게티’(1만5000원)는 다진 쇠고기가 섞인 토마토소스가 진한 감칠맛을 낸다. 소르티노씨가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레시피대로 만든다. ‘포르치니 버섯을 넣은 페투치네’(1만5000원)는 올리브오일과 화이트와인 그리고 약간의 양파와 파슬리만으로 포르치니 버섯 특유의 구수한 향을 살렸다. 포르치니는 쫄깃하다. 스테이크도 파스타 못잖다. 특히 ‘황새치 스테이크’(2만6000원)는 탁월하다. 그릴에 구운 황새치는 생선살이라 믿기지 않을만큼 촉촉하다. 돼지목살처럼 쫄깃하기까지 하다. 너무 구워 퍽퍽해지기 직전 그릴에서 들어올리는 타이밍이 절묘하다. 향긋한 이탈리아 파슬리와 타임, 새콤짭짤한 케이퍼, 방울토마토를 황새치구이 주변에 흩뿌리고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끼얹어 신선하다. ‘참치 스테이크’(2만6000원), ‘프로슈토 햄으로 감싸 구운 훈제연어’(2만4000원)도 괜찮지만 황새치 수준은 아니다. 육고기로는 ‘등심 스테이크’(2만8000원)가 황새치에 비교할 만하다. 분홍색 속살이 선명하게 구운 최고급 호주산 와규 등심을 슬라이스해, 이탈리아에서 즐겨 먹는 채소 아루굴라와 방울토마토를 곁들이고 올리브오일과 파마산치즈를 뿌려 낸다. 피자는 평가가 엇갈린다. 크래커처럼 얇고 바삭한 피자빵을 좋아한다면 입에 딱 맞지만, 도톰하면서 쫄깃한 맛은 없다. 가장 기본적인 ‘피자 마르게리타’가 1만4000원, 파르마햄·포르치니를 얹은 ‘피자 소르티노’ 1만6000원, 살라미햄·양송이버섯·검은올리브가 올라가는 ‘피자 카프리치오사’ 1만5000원. 서비스는 기본에 충실하다. 한 테이블의 손님들이 동시에 즐기도록 한꺼번에, 순서대로 뒤섞이지 않고 나온다. 종업원은 음식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준다. 너무 당연한 기본 같지만, 제대로 지키는 식당은 의외로 드물다. 외국인이 70~80%에 달해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이탈리아 본토 맛을 원한다면 “한국인 입맛에 맞춰 요리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한다. “한국 손님에게 나가는 음식은 육수나 향신료, 양념, 와인을 덜 넣어요. 우리 먹는대로 요리하면 ‘짜다’고 싫어해요. 짠 게 아니라 맛이 진한건데….” 02)797-0488, 9
- 약값개혁 제동..유시민 개혁 첫발부터 삐거덕?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정부의 약값 개혁에 잇달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약을 과잉처방하는 병원으로부터 약제비를 돌려받겠다는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법 개정안 신설조항은 무산됐다. 가격 대비 효과가 높은 약만 건보 적용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값비싼 신약 생산국인 미국이 한미 FTA 쟁점으로 부각시킬 조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약값 개혁은 `유시민표` 개혁의 첫 걸음이나 다름없다"며 "의료급여 국민연금 개혁 등 더 어렵고 굵직한 난제해결을 앞둔 유 장관과 보건복지부의 리더십과 능력을 시험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30일 복지부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규제개혁위원회는 최근 과잉처방한 약제비를 병원으로부터 환수토록 하는 건강보험법 개정안 신설조항(52조의2)에 대해 철회권고를 내렸다. 복지부는 "약국이 병원 처방전에 따라 약을 팔고 건보공단에 청구하는 약제비에 대해서는 전액지급하되, 병원 처방전이 적절한 기준(보험요양급여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되면 병원으로부터 과잉 약제비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규제개혁위원회는 의사 진료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그동안 기존 건강보험법 상 부당이득 징수조항(52조)에 근거해 이같은 기준초과 약제비를 환수해왔다. 지난 2001년과 2002년 건보공단이 다시 걷어들인 돈은 각각 3억원과 39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껑충 뛰어 2003년 250억원, 2004년 204억원, 2005년 263억원 등 최근 5년동안 759억원을 환수했다. 그러나 의약분업 이후 약제처방은 병원이, 약제비 수령은 약국으로 나뉘면서 법원 판례에서도 부당이득 징수조항이 약제비 환수 근거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아예 원인제공자인 병원으로부터 비용을 돌려받는 조항을 건보법 개정안에 새로 만들어 넣었다. 여기에는 약값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유시민 복지부 장관의 의지도 크게 작용했다. 복지부는 규개위 심사를 받으면서 "기준을 벗어난 조제때문에 발생하는 건보 재정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해당 약제비를 환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약분업때문에 처방주체(병원)과 약제비 수령주체(약국)가 분리됨에 따라 환수대상이 문제가 되지만 비용발생원인을 제공한 병원측으로부터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사와 병원단체들은 의학적 타당성에 대해 보험적 타당성 기준을 들이대면서 잣대질을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규개위는 "기준을 벗어난 처방으로 인한 비용부담은 결국 건보 가입자인 국민들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재정누수요인을 제거할 필요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개위는 그러나 "개인별 특성을 감안할 수 없는 건보법 상 기준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병원 등으로부터 비용을 환수하게 되면 환자특성을 고려한 처방을 제한하게 돼 국민 건강권과 의사 진료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불합리한 규제로 판단되므로 철회를 권고한다는 것. 복지부는 일단 이를 받아들일 방침이다. 하지만 병원들은 한발 더 나아가 이 참에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환수당해온 약제비과 관련해 법정소송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약값 절감을 위한 유시민 장관과 복지부의 개혁은 더 힘겨운 발걸음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 장관이 발표한 건보적용 약제 리스트 개혁안도 한미 FTA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 실행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유 장관은 지난달 초 "모든 의약품을 보험적용 대상으로 관리하는 현행 `네거티브리스트` 방식에서 앞으로 가격 대비 효과가 우수한 의약품 위주로 선별등재하는 `포지티브리스트`방식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7조원이 넘은 약제비를 지출하면서도 거의 힘을 쓰지 못했던 건보공단이 약값 협상에서 우위에 서게 됨에 따라 약값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자 미국측이 이같은 방안에 대해 강하게 제동을 걸어오고 있다. 미국산 신약의 보험약 등재를 제한하는 조치로 보고, 한미 FTA의 쟁점으로 부각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주한 미 대사관측은 복지부 설명회에 참석, "의약품 포지티브 리스트 전환은 제약분야 연구개발과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에 불리한 것"이라며 재고를 요청한 상태다. 미국의 일부 언론들도 "FTA가 막 시작하려는 때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발표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안될 경우 제약업계는 한미 FTA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복지부는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등과 대응논리 개발에 고심하는 한편 외국 제약사에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납득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선진국에서도 건보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약값 구조조정에 손을 대고 있지만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유시민 장관과 복지부의 개혁의 성공은 얼마나 강력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 3~5% 오르는 車보험료 `절약 비법`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자동차보험료가 이달 중 평균 3~5%가량 오르게 된다.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오른 보험료를 지난 1일부터 적용하고 있고, 나머지 보험사들도 이달 중순까지 보험료 체제를 개정해 인상된 보험료 적용할 예정이다. 보험료가 오른다고 자동차보험에 가입을 안할 수도 없고 보험료는 부담되고 신규가입자나 보험갱신을 앞둔 기존 가입자 모두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보험료를 절약할 방법은 없을까. ◇안전운전·교통범규 준수는 기본 차보험료를 아끼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으로 사고를 피하는 것이다. 사고유무에 따른 차보험료 할인·할증제도가 있기 때문인데, 무사고 1년에 10%씩 할인을 받아 최고 6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고가 7년 이상 없으면 할인적용률은 40%까지 내려간다. 반대로 사고를 내면 보험료는 엄청나게 오른다. 보험사고가 많으면 1~2년만에도 할증적용률이 최고 250%까지 올라간다. 무사고할인을 받던 운전자가 중도에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 사망사고는 기존 자신이 적용받던 요율에 40%, 자기신체사고는 10%, 50만원이 초과하는 물적사고 역시 10%가 할증된다. 이와는 별도로 사고 내용에 따라 A에서 D그룹으로 분류돼 최고 50%의 특별할증이 붙게 된다. 할증적용률은 3년간 지속되다가 할증된 상태에서 다시 할인이 시작되므로 무사고에 비해서 장기간 누적적인 보험료 할증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밖에 교통법규만 제대로 지켜도 보험료는 절약된다. 법규 위반 내용이 없으면 전체 보험료에 대해 최대 1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교통법규 준수에 따른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가입시기를 기준으로 2년 동안 법규를 위반한 적이 없어야 한다. 물론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법규를 위반하면 보험료도 인상된다. 중앙선 침범이나 과속운전, 신호위반 등의 항목을 위반한 경우에는 최대 10%까지 보험료가 할증된다. 또 무면허운전이나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 등과 같이 중대 법규 위반이라면 한번만 적발돼도 10~20% 할증이 적용된다. 이밖에 자동차에 에어백이 장착돼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도 보험료는 달라진다. 에어백이 운전석에만 장착돼 있으며 에어백이 없는 차량에 비해 자기신체손해 담보의 보험료를 10% 할인 받는다. 게다가 조수석까지 장착돼 있다면 20%까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자신과 자신의 차에 대해 잘 알아야 새로 보험에 가입하는 가입자라면 자신이 운행하고 있는 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이 좋다.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차종, 연식, 배기량, 옵션 등을 알아야 한다. 각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견적을 뽑을 때 차량에 대해 알고 있어야 정확한 가격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소유 승용차는 가급적 `출퇴근 및 가정용`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사들은 개인소유의 승용차에 대해 `출퇴근 및 가정용`과 `개인사업용 및 기타용도` 등 2가지로 구분해 보험을 받고 있다. 이 구분은 소유자의 직업이 아니라 차량의 운행용도를 말하기 때문에 개인사업자가 소유한 차량이라도 출퇴근이나 가정용으로 사용한다면 굳이 보험료가 비싼 `개인사업용 및 기타용도`로 가입할 필요가 없다. 영업부에서 일하는 급여생활자들도 차량을 고용주의 사업활동에 제공하지 않는 한 `출퇴근 및 가정용`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과거 운전직으로 근무했던 경력이나 오토바이 책임보험 가입경력, 외국에서의 자동차보험 가입이나 군대 운전병 경력 등 과거 운전 경력을 보험회사에 제시하면 아무 경력 없이 최초로 가입하는 운전자에 비해 최대 20%까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기존 가입자라고 해도 이전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 과거 운전 경력을 적용받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차액보험료 반환 청구를 해 환불받을 수있다. 한편, 자동차보험료를 분할해서 납부하면 보험료가 비싸진다. 분할 납부하는 방식과 회수에 따라 1년보험료의 0.5~1.5%를 추가한다. 자동차보험료는 1회분이 1년보험료의 70% 가량을 차지하므로 나머지 30%에 대한 추가 금액이 결코 적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보험사의 분할 납부보다는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를 이용해 일시납으로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특약만 잘 선택해도 보험료 인하 커 특약만 잘 선택해도 차보험료는 상당 부분 할인받을 수 있다. 우선 운전자의 연령을 제한하거나 지정한 몇 명만 운전하는 것으로도 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 연령에 따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데 운전자의 연령을 만 21세, 만 26세 등으로 한정하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본인, 부모, 배우자, 자녀가 보험혜택을 받는 가족운전한정특약에 가입하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기본상품보다 15% 정도 저렴하게 자동차보험에 들 수 있다. 연령제한과 함께 부부운전한정특약이나 지정1인운전한정특약, 1인운전한정특약 등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는 더 떨어진다. 자신이나 배우자만이 운전을 한다면 이런 특약으로 보험료를 줄이는 것이 좋다. 모든 사람이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에 비해 부부운전한정특약 상품은 20%, 1인한정특약의 경우 28%까지 보험료가 인하된다. 예를 들어 부부가 모두 30세가 넘었다면 만 30세 이상의 연령 한정을 선택하면 보험료를 추가로 줄일 수 있다. 자기부담금을 활용하는 것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자기부담금제도란 자기차량이 파손됐을 때 차량 수리비 일부를 자신이 부담하는 것이다.5만원에서 50만원까지 5종류 중 가입자가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자기부담금이 클수록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도 줄어든다. 예를 들어, 배기량이 1500cc 미만의 소형차를 만 26세 이상만 운전하는 보험에 가입할 경우 계약자가 선택한 자기 부담금이 5만원이면 차량 보험료는 약 14만원이다. 그러나 자기부담금이 30만원일 경우에는 11만원으로 3만원 정도가 저렴해진다. 이밖에 2대 이상의 차를 보유한 사람은 같은 보험사에 하나의 증권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2대 이상의 차를 각기 다른 증권으로 가입할 경우 한쪽에서 사고로 보험료가 할증되면 다른 차량보험에 그 피해가 전가되지만, 동일 증권으로 가입하면 보험료 할증 폭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