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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에 350억원 버는 마스터스, 인기 비결 3가지
-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은 갤러리들이 마스터스가 개막도 하기 전에 기념품을 한 가득 사들고 코스를 빠져나가고 있다. 남자골프의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마스터스는 11일 밤부터 개막한다. (사진=주영로 기자)[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 최고의 골프대회로 불리는 마스터스엔 후원 기업 이른바 스폰서가 없다. 올해 83회째를 맞는 동안 기업 후원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마스터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운데서도 손에 꼽히는 큰 규모로 열린다. 올해 예상되는 총상금은 1100만 달러(약 125억6700만원)다. 미리 상금을 정해 놓지 않는 전통에 따라 최종 상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총상금을 미리 정하지 않는 전통에는 마스터스만의 숨은 경제학이 깔려 있다. 총상금은 대회 3라운드 진행 중에 결정된다. 이때까지 발생된 수익금에 따라 상금을 결정한다. 마스터스는 어떻게 기업의 후원 없이도 세계 최고의 골프대회가 됐을까. 그 비결은 크게 3가지다.△철저한 브랜드 전략화 9일(한국시간)부터 제83회 마스터스가 시작됐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문을 열자마자 수만 명의 갤러리가 입장했다. 동시에 기념품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백평 규모의 큰 기념품 매장에 들어가는 데만 10분 넘게 줄을 서야 한다. 일부 제품은 매일 한정수량만 판매하는 만큼 조금만 늦게 가도 구할 수가 없을 정도다. 팬들은 왜 마스터스에 열광할까. 그 비결은 마스터스가 지닌 브랜드 파워에 있다. 마스터스(MASTERS)라는 글자와 로고만 붙어 있으면 뭐든 잘 팔린다.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애플이나 코카콜라처럼 브랜드 하나만 보고 지갑을 열게 만든다.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에게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심어줘야 한다. 브랜드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과 자부심을 지녔을 때 가치는 더욱 오른다. 마스터스는 이름 하나로 골프팬들을 끌어모으는 힘을 가졌다. 선수도 그렇지만, 골프팬들도 죽기 전에 꼭 한번 보고 싶은 대회로 마스터스를 꼽는 이유도 마스터스가 지닌 확실한 정체성 때문이다. 마스터스의 브랜드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골프장이 주최한다. US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 디오픈은 R&A, PGA챔피언십은 PGA of America가 주관한다. 하물며 세계 최대의 프로골프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메이저 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마스터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회원이 중심이 돼 개최한다. PGA 투어는 마스터스를 견제하기 위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라는 초대형 대회를 만들었다. 마스터스보다 더 많은 상금을 내걸었고, 엄청난 홍보비를 쏟아부으며 흥행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돈으로 마스터스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하나의 브랜드가 된 마스터스는 그 이름을 앞세워 엄청난 수입을 올린다. 대회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 판매되는 기념품은 5000만 달러 이상이다. 기념품이라고 해봐야 특별하지 않다. 그럼에도 팬들은 ‘MASTERS’라는 글자와 로고에 열광한다. △마스터스만의 독점적 지배력또 다른 성공 비결은 마스터스만의 독점적 지배력이다. 마스터스는 돈을 주고도 볼 수 없는 대회다. 갤러리로 입장했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마스터스가 내세운 전략 가운데 하나는 경기를 보러오는 팬들에 대한 예우다. 일반 골프대회의 관중을 ‘갤러리’라고 부른다. 마스터스에서는 ‘패트런’이라는 명칭을 쓴다. 관중이 아닌 후원자를 뜻한다. 즉 티켓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마스터스를 만드는 후원자가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 자긍심을 갖게 했다. 마치 티켓 1장을 명품으로 느끼게 하는 전략이다. 팬들은 티켓을 가질 수 있는 것만으로 특권을 누리는 셈이다.티켓 역시 4만 장으로 정해놨다. 판매량을 조금 늘리면 더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마스터스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아닌 이윤을 최대한 먼저 생각하는 기업에서 주최했다면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변질 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마스터스는 전통과 명예라는 두 가지 콘셉트를 고수하며 이를 패트런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대입시키고 있다. 이 같은 명품화 전략은 팬들로 하여금 더 높은 관심을 사게 만들었다. 여기에 희소성이라는 명분이 더해지면서 마스터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마스터스 기간 판매되는 입장권 매출은 약 3500만 달러(약 399억8700만원)에 이른다. 티켓만 팔아도 웬만한 PGA 투어를 몇 개는 개최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온다. 마스터스 티켓을 사고 싶어하는 팬은 여전히 줄을 서 있다. 마스터스는 여전히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 △비상업화 속의 철저한 상업화마스터스는 비상업화를 추구한다. 그 전통 탓인지 TV 중계권료도 비싸지 않다. 마스터스는 미국의 CBS와 ESPN 2개의 방송사에서 중계한다. 연습라운드를 포함해 본 대회를 나눠 방송한다. 방송 중계료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CBS가 내는 비용은 2500만 달러(약 285억6000만원)다. 마스터스라는 상징성과 흥행을 고려했을 때 1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마스터스 주최 측은 CBS에 예상가의 4분의 1수준에 중계권을 넘겼다. 대신 여러 조건을 달았다. 중계 중 광고 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광고하는 제품도 직접 선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TV 광고라도 마스터스의 품격에 맞는 광고만 받겠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속을 들여다 보면 철저하게 상업적이다. 대회를 구경하기 위해 찾아오는 팬들은 생활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조차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입장 전 모두 보관소에 맡겨야 입장할 수 있다. 당연히 외부 음식을 가지고 들어올 수도 없다. 일반 골프대회에서는 흔한 관중석도 많지 않다. 패트런은 경기 관람 도중 엄청난 돈을 써야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관전하려면 최소 2끼 이상 식사를 해야 한다. 날씨도 더워 하루 몇 잔의 음료수를 마시는 건 기본이다. 하루 100달러 이상은 쉽게 쓸 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경기를 편하게 관전하기 위해선 골프장 안에서 판매하는 간이 의자를 사야 한다. 모든 홀의 그린 주변에는 ‘시팅 에이리어(Seating Area)’라는 구역을 만들어 놨다. 의자를 가지고 들어가면 가까운 곳에서 관전할 수 있다. 이 구역에 들어가고 싶은 팬들은 의자를 살 수밖에 없다. 2018년 마스터스 기간 팬들이 매일 먹고 마신 식음료의 매출은 약 80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기념품과 중계권료, 식음료 등을 모두 더한 마스터스의 매출은 약 1억2400만 달러(약 1416억원)로 추산됐다. 총상금의 10배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남은 순이익은 최소 약 3000만 달러(약 342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성공하면 지역도 함께 발전한다. 마스터스 덕분에 인구 20만 명에 불과한 오거스타 역시 엄청난 후광효과를 얻고 있다. 대회 기간 골프장 주변에선 빈방을 찾기 어렵다. 평소 40~50달러짜리 모텔도 대회 기간엔 200달러가 넘는 게 보통이다. 그래도 방을 구하기 어렵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묵을 숙소도 직접 예약한다. 일반 PGA 투어는 지정 호텔 등이 있어 편하게 예약할 수 있지만, 마스터스 때는 각자 알아서 방을 구해야 한다. 대개 선수들은 가정집을 빌려 일주일 동안 생활한다. 방 3개 기준의 집을 일주일 동안 대여하는 비용은 최소 1만 달러가 넘는다. 일주일 동안 열리는 마스터스 기간 동안 골프장을 찾는 관광객은 최소 2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덕분에 발생 되는 매출은 약 1억 달러(115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애플·소니 등 이름만으로도 제품의 특성을 떠올리는 기업도 결국 브랜드의 힘을 길러야 한다. 잘 나가는 브랜드 하나만 있어도 기업이 100년은 거뜬하게 먹고 살수 있다는 말이 있다. 마스터스는 올해로 83회째를 맞았다. 마스터스는 100년을 넘어 그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마스터스는 골프대회를 넘어 철저한 계획과 관리로 만들어진 브랜드다.
- SKT vs 그리핀, 결승 앞둔 신경전.."롤챔스 봄의 주인은 우리"
- 라이엇 게임즈는 9일 오후 울 종로구 그랑서울 내 롤파크(LoL PARK)에서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왼쪽부터)그리핀의 김대호 감독, ‘바이퍼’ 박도현, ‘소드’ 최성원 선수, SK텔레콤 T1의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 김정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3대0으로 이길 것이다. 우리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그리핀 바이퍼 선수)“상대는 뒷심이 부족하다. 경험과 멘탈에서 앞선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SKT T1 김정균 감독)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이하 롤챔스) 봄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대결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승에 진출한 그리핀과 SK텔레콤 T1이 한 치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쳤다.양 팀은 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내 롤파크(LoL PARK)에서 열린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핀에서는 김대호 감독과 ‘소드’ 최성원, ‘바이퍼’ 박도현 선수가, SKT T1은 김정균 감독과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참석했다.결승에 먼저 직행한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우리가 상대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더 길었다”며 “SKT가 현재 전성기인 느낌이지만, 우리가 3대0으로 이기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팀의 원거리 딜러인 바이퍼도 “우리가 더 잘한다고 생각해 3대0 승리를 예상한다”며 감독의 각오에 힘을 보탰다.SKT T1의 김정균 감독은 “작년 서머 결승전 당시 그리핀을 봤을 때 뒷심이 부족해 보였다”며 “우리가 경험과 멘탈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3대0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3대1이나 3대2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팀의 중심인 페이커 역시 “3대0으로 질 가능성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정규 시즌 1, 2위를 기록한 그리핀과 SK텔레콤 T1이 이변 없이 결승에 진출하며, 이번 결승은 신흥 강호와 전통 명가의 대결이 성사됐다. 정규 리그 1위로 결승전에 직행한 그리핀은 세미프로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 출신으로 승강전을 통해 지난해 서머 스플릿에 처음으로 LCK 무대를 밟은 후 바로 결승전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따내는 등 신인의 패기와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으로 ‘어나더레벨’이라고 불리며 결승전 진출권을 따냈다.이에 맞서는 SKT T1은 LCK 통산 우승 6회를 따냈을 정도로 수년간 ‘SKT 왕조’로 군림해 왔다. 작년에는 다소 경기력이 떨어지며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는 팀의 상징과도 같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하고 완벽하게 호흡을 맞췄다. 그 결과 최종 2위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했으며, 지난 7일 치러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킹존 드래곤X를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양 팀 모두 스프링 우승 이후 국제대회를 염두한 모습도 보였다.국제대회 단골손님이자 주인공이었던 페이커는 “작년에 MSI와 롤드컵 모두 진출하지 못했다”며 “오랜 기간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반대로 이번 스프링 우승 시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서게 되는 바이퍼는 “작년 서머 결승이 끝나고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우승해 LCK 대표로서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양팀 감독의 우승 공약도 눈에 띄었다.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제가 개인방송 출신인데, 우승을 한다면 휴식기에 개인방송을 한 번 정도 틀어서 기쁨을 표현하겠다”고 말했고, SKT의 김정균 감독은 “프런트와 상의해서 선수들이 원하는 곳으로 해외 단체 포상휴가를 보내주겠다”고 밝혔다.한편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결승전은 오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1억원과 내달 베트남 및 대만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 [질의응답 전문]'SKT vs 그리핀'..LCK 스프링 결승 각오는
- 라이엇 게임즈는 9일 오후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왼쪽부터)그리핀의 김대호 감독, ‘바이퍼’ 박도현, ‘소드’ 최성원 선수, SK텔레콤 T1의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 김정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전통 명가’ SKT냐, ‘신흥 강호’ 그리핀이냐.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을 두고 13일 오후 5시부터 SK텔레콤 T1과 그리핀이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승부를 펼친다.이에 앞선 9일 오후 라이엇 게임즈가 연 미디어 데이에서 양측은 각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그리핀 김대호 감독과 ‘소드’ 최성원, ‘바이퍼’ 박도현 선수가 참석했다. SKT T1에서는 김정균 감독과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참석했다.다음은 양 팀의 질의응답(Q&A) 전문이다.Q.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A. (김대호)저희가 준비할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 (바이퍼)결승 상대로 올라올 것이라 기대했던 팀이 올라와서 벅차다. 경기를 즐겁게 꾸밀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소드)1라운드 때 좋았던 경기력을 결승전에서도 보여주겠다.(김정균)정규시즌 1라운드, 2라운드 패배했는데 이번 결승전은 꼭 복수하고 싶다. (페이커)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 싶다. 좋은 성과도 함께. (칸)이번 결승전 열리는 장소가 잠실인데, 2년 전 그곳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Q. 칸 선수가 말했던 각오의 당시 상대가 SKT였다.A. (칸)거기까진 생각 못했다. 대회를 하는 데 중요한 건 나 자신이 얼마나 잘하느냐라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자신이 있다는 뜻이었다.Q. 그리핀 김대호 감독, 작년 서머 준우승 때 느꼈던 점이 있다면.A. (김대호)그 당시는 LCK 첫 시즌이었다. 예상한 대로 안됐을 때 그 자리에서 고치려고 집착을 많이 했었다. 그때 경험이 쌓였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다전제는 조금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양팀이 대표 선수들이 생각하는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A. (소드)칸 선수가 같은 라인이라 가장 위협적이다.(페이커)저는 그리핀의 핵심은 미드 정글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라인전보다는 팀 전체적으로 어떻게 플레이할지 생각해보겠다.Q. 김정균 감독, SKT 오랜만에 결승 진출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좋지 못했던 성적. 이번 결승에 어떤 전략으로 임하는지.A. (김정균)상대 분석이 최우선이다. 오랜만이기도 하지만 감독이 되고 첫 결승이다. 감독 되고 첫 우승 시켜준다고 선수들과 코치들이 응원해줘서 기대하고 있다.Q. 소드와 칸, 서로 친한 사이인 만큼 도발을 해준다면.A. (소드)도발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 정규시즌에서 솔로킬을 당한 적이 있어서 그대로 복수하고만 싶다.(칸)제가 정규시즌을 하는 동안 유독 솔로킬을 자주 당한다거나 실수를 많이 했다. 하지만 소드한테는 그런 경험이 없다. 이대로 이어가겠다.Q. 예상되는 그림이 있다면. 예상 스코어라든지.A. (김정균)3대1, 3대2로 저희 승리 예상한다. 그리핀이 워낙 강팀이고 결승에 미리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저희 팀이 조금 더 경험이나 멘탈적인 부분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칸)그리핀과의 상대전적이 정규시즌 4대1인데 이번에는 3대1로 꼭 이기고 싶다.(김대호)최근 기세를 보면 저희는 킹존한테 처참하게 패배했다. SKT는 현재 전성기인 느낌이다. 그래도 저희가 3대0으로 이기겠다. (바이퍼)예상 스코어는 3대0으로 이길 것이고, 저희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Q. 바이퍼 선수, 자신감의 근거는 바텀 라인전에서 테디와 마타를 확실하게 밟을 수 있다는 뜻인지.A. (바이퍼)밟는다는 표현은 조금 그렇고,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이 항상 차 있다.Q. 그리핀의 경우 2라운드 당시 휴식기가 독이 된 것이 아니었나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번엔 2주 정도의 휴식 이후 결승인데 어떻게 준비했는지.A. (김대호)2주 정도 휴식을 지나고 결승을 준비했다고 하셨지만, 엄밀히 말하면 휴식은 아니었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 첫 1세트, 2세트 넘어갈 때는 실제 휴식 이후의 느낌이었다.Q. 그리핀 3대0으로 이길 것이라 자신하셨다. 페이커 선수와 김정균 감독의 답도 궁금하다.A. (페이커)예상 스코어는 3대0은 아니고, 저도 3대1이나 3대2라고 생각한다. 3대0으로 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균)작년 서머 결승 당시 그리핀의 뒷심이 부족해 보였다. 멘탈적으로 부족해 보였다. 우리와의 경기에도 그렇게 되기 바란다. 3대0은 절대 안나올 것. 작년 같은 무대 펼쳐진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Q. LCK 플레이오프 보면 상위라운드 팀이 앞선 경기를 분석해서 완벽하게 이기는 경향이 보이더라. 그리핀은 SKT의 약점을 발견했는지.A. (김대호)약점이라고 할 만한 건 발견하지 못했다. 경기 재밌게 봤다.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정보만 받은 수준이다. 강점이나 약점을 나누진 않았다. 결승에 도움은 받았다.Q. 그리핀 김대호 감독, 시즌 전 LCK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만족하시는지.A. (김대호)스프링 시작할 때 했던 말은 궁극적으로 전부 다 같은 전우라는 생각에서 한 것이다. 저희가 작년에 LCK 팀한테 배운 게 정말 많다. 배운 것들을 잘 결합해서 지금의 그리핀 스타일을 만든 것이다. LCK 팀에게 배운 것을 우리가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준다면 전체적으로 리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현재 실제로 (국제적인 경쟁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Q. 페이커 선수, 주변에서 경기력 많이 올라왔다는 평이 많다. 본인 생각은. A. (페이커)저에게 꾸준히 폼이 올라왔다는 평가는 감사하다. 하지만 제 스스로는 폼이 올라갔다기 보단 멘탈의 변화에 따라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폼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겠고, 현재 폼은 예전에 비해선 70~80%라고 생각한다. 결승전까지 30~40% 정도 더 올리겠다.Q. 페이커 선수는 MSI 많이 진출했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가고 싶다는 각오를 말씀해주신다면.A. (페이커)저희가 작년 MSI와 롤드컵 진출 못했다. LCK가 MSI와 롤드컵 우승 못하기도. 같은 지역으로서 아쉽더라. 그래서 더 진출하고 싶다. 국제대회에 못 나간 시즌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크다.Q. 바이퍼 선수는 반대로 우승 시 첫 국제대회에 나가게 된다. 어떤 생각이신지.A. (바이퍼)작년 서머 결승이 끝나고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LCK 대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노력해서 나가보겠다.Q. 양팀에서 꼽는 본인 팀에서 기대되는 선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가 누가 있을지.A. (김정균)미드 정글에서 힘을 내주기를 원하고 있다. 페이커 선수의 경우 무대가 크면 클수록 컨디션이 좋아지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김대호)SKT가 모든 라인이 강세라서 한 라인이라도 부족하면 누수가 축적되고 스노우볼이 굴러가서 게임을 진다. 한명도 기대 이하로 해주면 안 된다. SKT를 이기려면 모든 라인이 역할 수행을 잘 해줘야 한다.Q. 플레이오프나 정규시즌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깜짝 전략이 있는지.A. (김대호)깜짝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생각보다 무난할 것 같다. 해오던 대로. 추구하던 게 똑같은 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플레이 안에서 이길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김정균)코치진들도 남은 기간 연구하고 있고, 선수들 또한 챔프폭이 워낙 넓어서 깜짝 픽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라인 교환이나 이런 부분에서 얼마든지 깜짝 전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Q. 해외대회에서 보니깐 김대호 감독이 좋아하는 헤카림이 많이 나온다.A. (김대호)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서가 아니라, 사적인 감정을 빼도 주변 환경만 충족되면 잠재력이 높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Q. 해외대회보면 바텀파괴라인이 많이 나온다. LCK는 유독 원거리 딜러 기용이 높다. 이번 결승전에선 어떨지.A. (김대호)그리핀은 바이퍼 선수가 예전부터 넓은 챔프폭으로 바텀에 비원딜 많이 사용했다. 이번 결승전도 게임을 이기는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비원딜 챔피언을 사용할 것이다. 상황에 맞게 최적의 카드를 꺼낼 것이다. (바이퍼)해외대회 LPL 자주 챙겨보는데, 파괴스러운 조합 본 적은 없다. LPL에선 카이사와 베인의 평가가 높더라. 두 개 챔피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어떻게 써야 할 지 영감을 받고 있다. 다른 비원딜 챔피언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페이커)테디 선수의 경우 비원딜 많이 선택했고, 팀적으로 어떤 조합이든 열린 생각을 하고 있다. 상황이 맞다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Q. 그리핀이 승기를 타면 강한데,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증명한 것은 적다. 불리한 상황에 처한다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A. (김대호)그렇다고 본다. 예전보다 훨씬 합리적으로 주어진 상황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습관이 돼 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Q. 작년 서머 결승에서 소드 선수가 살을 빼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번엔. 칸 선수도.A. (소드)저 같은 경우엔 지긴 했지만 공약을 어느 정도 지키긴 했다. 건강을 생각해서. 예전에 10kg을 공약을 걸었다.이번에 이긴다면 5kg 정도로 다시 걸겠다.(칸)승리하면 MSI 준비해야 하고, 서머까지 쭉 가야 한다. 올 시즌 마무리 하기 전까진 안일하게 쉰다는 마인드는 없이 타이트하게 조이고 싶다.Q. 양팀 감독의 우승 공약이 있다면.A. (김대호)우승을 한다면 저희가 국제대회를 준비하게 되는데 좋은 결과를 증명하겠다. 또 제가 개인방송 출신인데, 개인방송을 휴식기에 한 번 정도 틀어서 기쁨을 표현하겠다.(김정균)MSI 준비 잘해서 우승해야겠지만, 시간만 된다면 프런트와 얘기해서 선수들이 원하는 곳으로 단체 해외 포상 휴가를 보내주도록 하겠다.Q. 소드와 바이퍼 선수, SKT와 킹존의 플레이오프 대결 치열했다. 경기를 지켜봤던 소감은.A. (바이퍼)경기를 보면서 역시 경기는 생각한대로만은 흘러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우리도 휘청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도 조금이라도 풀어지거나 하면 위험할 수 있겠다 싶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소드)킹존이 우위를 점하다가 역전을 당했다. 3세트 스무스하게 졌는데. 그 부분을 보면서 작년 서머 결승전 4세트가 생각났다. 멘탈적으로 더 잡고 더 단단해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 5번째 비핵화 협상 나선 北…"美 끌어들여 확실하게 주고받기 하겠단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백학순 세종연구소장은 북한 비핵화 협상은 북한이 처한 지정학적, 역사적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중국에 대한 대항력으로 미국을 개입시키는 ‘균형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학순 소장은 지난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구(舊) 소련이 멸망하자 21세기 생존과 발전을 위해 1991년 10월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논의했다. 그 결정사항을 12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통해 통과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백학순 세종연구소장은 지난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미 협상 전략을 북한의 생존을 위한 ‘균형 잡기’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당시 중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들을 상대로 균형 정책을 쓰며 경쟁적으로 이익을 취하던 북한이 소련이 망하자 중국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을 개입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은) 미국과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맺고 관계정상화 해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협력을 통해 경제를 살려낸다는 그림을 그렸다”며 “강대국인 미국을 상대로 협상을 하려면 북한도 뭔가 줘야 하는데, 그것이 핵무기를 만들지 않고 주한미군 주둔을 비공식적으로 용인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소장은 이같은 내용이 북한의 대미 협상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한 이행 노력이 4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1992년 1월 최고위급인 김용순 당시 국제담당 비서를 뉴욕으로 보내 개최한 북·미 고위급회담 △1차 핵위기 이후 19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 △2차 핵위기에 따른 2005년 9·19 공동성명 △2013년 6월 16일 비핵화를 선언한 북한 국방위원회 중대 담화가 그것이다. 그는 “현재 김정은 위원장이 진행하고 있는 대미 협상이 5번째 시도이고, 이는 21세기 북한의 생존과 발전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미국이 협상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되는 카드, 특히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개발 방향으로 간다는 걸 보여주면서 미국에 (협상을) 압박했다”고 봤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에 미국을 끌어들여서 확실하게 주고받기를 한번 해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제대로 되면 비핵화에 동의하고 완전한 비핵화하면서 전쟁 끝내고 평화협정, 관계 정상화, 경제 살리기를 하나의 패키지로 달성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백 소장은 또 김 위원장이 전통적인 체제에서의 수령의 정체성과 함께 스위스 유학으로 체득한 국제적인 감각, 2가지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스위스에서 10대 시절의 4년을 보내면서 북하의 경제적·정치적 후진성을 잘 알고 있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인식하고 있다”며 “조건만 맞으면 이런 정체성이 발현될 수 있을텐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북·미, 북·중, 남·북 정상회담이 그런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외국 자본을 받아들여 경제를 살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농업·공업 분야의 구조적 개혁 조치를 단행한 것도 선대와 다른 ‘자신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의지와 변화를 보여주는 부분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백 소장은 미국이 지금과 같이 선(先)비핵화 후(後)보상 방식의 ‘리비아 모델’을 고집한다면 북한은 결국 협상을 중단하고 다음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리비아식 조건을 완화시키지 않으면 북한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 된다면 북한도 (협상을) 스톱할 수 있다”고 했다.
- 박영선 중기부 장관 취임… “외부와 시너지 강화, 中企 ‘컨트롤타워’ 될 것”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갖고 있는 다양한 지원 수단을 외부 인프라와 적극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기부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 정책의 총괄 부처로서 정부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겠습니다.”박영선(사진) 신임 중기부 장관의 취임 일성이다. 박 장관은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기부의 정책대상과 지원영역은 매우 광범위한만큼, 관계 부처와 협력하고 국회, 청와대와 정책소통도 활발히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 장관 등 5명의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 2기 내각 구성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박 장관은 취임 후 중점 추진과제로 △자발적 상생협력 △공정경제 구축 △다양한 플랫폼 구축 △스케일업 펀드·규제자유특구 추진 △스마트공장 확대 △중소기업 복지 확대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 등을 꼽았다. 이중에서도 자발적 상생협력은 박 장관이 취임 전 인사청문회때부터 거듭 강조해왔던 분야다.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 3년차인 올해 중기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상생협력은 경제구조를 바꾸는 첫 걸음이고 재벌개혁도 결국 상생이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정경제를 위해 기술탈취 문제, 수위탁거래 불공정 행위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라며 “특허법원, 대검찰청, 특허청 등과 기술탈취 근절·불공정거래 개선위원회를 구성, 공정 경제가 구현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플랫폼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중기부는 벤처인들이 서로 모여 소통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플랫폼을 만들어 주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한다”며 “프랑스의 ‘스타시옹 에프’ 같은 개방적 혁신 거점을 국내외에 만들어 작은 것들이 연결의 힘으로 강해지는 다양한 플랫폼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말에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타트업 코리아 엑스포’를 라스베이거스의 CES, 핀란드의 슬러시와 같은 한국의 브랜드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박 장관은 ‘제2벤처붐 전략’의 일환으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12조원 규모(2022년 기준)의 ‘스케일업 펀드’ 조성과 이달부터 시행되는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규제 혁파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조혁신’을 위한 중소기업들을 위한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에도 속도를 내는 동시에 중소기업 근로자와 가족들을 위한 ‘복지힐링센터’, 임대주택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상공인 분야도 박 장관이 내건 주요 정책 분야 중 하나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이 독자 정책영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모바일 직불결제’(제로페이)를 확산시켜 수수료 걱정을 줄이겠다”며 “전통시장 현대화에 특성화를 보다 강화해 한국적 전통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중기부는 문재인 정부의 유일한 승격부처로 적지 않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박 장관도 이 같은 중기부의 고충을 인식하고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고 예산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더불어 장관의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실·국장 책임제’를 도입해 선택과집중을 통한 중기부 정책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박 장관은 이날 중기부 직원들에게 영국의 ‘적기조례’(일명 붉은 깃발법)의 예를 들었다. 그는 “19세기말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마부들의 실직을 우려해 자동차를 말보다 느리게 다니도록 하고 붉은 깃발을 든 마부들을 앞세웠던 영국의 적기조례를 잘 알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영국은 자동차 산업을 먼저 시작했음에도 독일과 미국에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영국의 적기조례 같은 규제가 21세기 대한민국에는 없는지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더불어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만큼, 중기부 역시 정책 추진에 있어 ‘연결’의 시너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기부가 갖고 있는 다양한 지원 수단을 외부 인프라와 적극 연결해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예컨대 공영홈쇼핑과 아리랑TV를 연결해 중소기업 우수제품들의 해외 직구시장을 개척한다든지, 한류 상품과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로를 연결하는 등 연결의 힘과 관점 이동을 통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했다.중기부가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박 장관은 “중기부 정책대상과 지원영역은 매우 광범위하다”며 “여러 부처와 기능이 일정부분 겹치고 중기부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도 많지 않다. 앞으로 관계 부처와 협력하고 국회, 청와대와 정책소통도 활발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뿌려놓은 혁신의 씨앗들이 수많은 ‘점’이라고 한다면, 이제 그 점을 선으로 연결시키고 면으로 확대시켜 보다 입체적인 정책으로 구현해 나가겠다”며 “중기부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 정책의 총괄 부처로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 [퇴근길 뉴스]조양호 회장 별세..한진그룹 지배구조 ‘지각변동’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조양호 회장, 미국서 별세..“폐질환 병세 급속 악화”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70세입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한진그룹 ‘새 기장’을 누가 맡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진그룹을 지배하는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대한 삼남매(조현아·조원태·조현민)의 지분이 비슷해 1순위 상속권자인 조 회장의 아내 이명희 씨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가 관건입니다.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내정된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 (사진=연합뉴스)■軍 수뇌부 인사…육군총장에 ‘육사 출신’ 서욱정부는 군 수뇌부 인사를 통해 신임 육군참모총장으로 서욱(57·육사41기) 합참 작전 본부장(중장)을 내정했습니다. 육군 최고위직에 사상 처음 비(非)육사 출신이 임명되느냐가 관심사로 꼽혔지만, ‘육군참모총장=육사’라는 전통은 유지됐습니다. 공군참모총장에는 원인철 중장(現합참 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최병혁 중장(現 육군참모차장), 육군지상작전사령관에는 남영신 중장(現 군사안보지원사령관), 해병대사령관에는 이승도 소장(現 전비태세검열단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이날 단행된 수뇌부 인사는 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됩니다.고진영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Gabe Roux/LPGA)■고진영,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LPGA ‘메이저퀸’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LPGA 투어 데뷔 2년 만에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시즌 8개 대회를 치른 LPGA 투어에서 2승 이상 거둔 선수는 고진영이 유일합니다. 수원지방법원은 6일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며 황하나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연합뉴스)■황하나 “연예인 지인이 마약 권유”…수사 확대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연예인 A씨가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6일 오후 구속된 황씨는 “2015년 필로폰을 처음 투약한 이후 3년 동안 마약을 끊었지만,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황씨가 언급한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OA 혜정과 류의현이 열애 중이다. (사진=이데일리DB/류의현 인스타그램)■AOA 혜정♥류의현, 6살 연상연하 커플 탄생걸그룹 AOA 혜정(27)과 배우 류의현(21)이 열애 중입니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지난해 12월 드라마 촬영으로 알게 돼 올해 초부터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며 교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혜정과 류의현은 웹드라마 ‘사랑병도 반환이 되나요?’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연인사이로 발전했습니다. 혜정은 2012년 AOA로 데뷔,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병행 중이며 류의현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다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 혈액암 다발성골수종 ‘척추골절’ 새로운 세포치료법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액암인 다발성골수종이 이차적으로 대표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척추 골절에 새로운 세포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골절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인 다발골수종 치료에도 도움을 줘 혈액암 환자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발골수종은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에 문제가 생긴 암이다. 주로 뼈를 침범해 골절이 생기며, 특히 척추 내 침범으로 척추골절이 많은 질환이다. 고령화가 진행된 선진국일 유병률이 높아 10만명중 4명 수준이며, 우리나라도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10만명중 2명이 다발골수종 환자로 급증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교신저자)·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민창기 교수팀이 다발골수종 세포에 뼈를 생성하는 세포인 골모세포를 주입한 결과, 골절 치료 뿐 아니라 다발골수종의 질환 진행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은 다발골수종의 항암치료와 골절을 방지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골흡수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약제를 투여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뼈가 새로 더 만들어지도록 도와주는 골형성 촉진제 치료법이 새로운 임상적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초근거가 증명됐다. 최근 혈액암 치료는 암을 표적으로 하는 전통적인 항암 화학 요법에서 혈액암 세포를 둘러싼 골수 미세환경에 변화를 주는 세포치료 연구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암세포만을 사멸하는 목표로 하는 치료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에 유전자 처리로 세포의 면역 조절 능력을 인위적으로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김영훈 척추센터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제 중 골형성을 촉진하는 방법이 다발골수종으로 발생한 골절치료에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초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대한혈액학회 산하 다발골수종 연구회 위원장이기도 한 혈액병원 민창기 교수는 “다발골수종 환자 10명 중 7명은 뼈의 통증이나 골절이 첫 증상으로 나타나 정형외과·재활의학과 치료를 받거나, 평균 발병 연령이 67세로 고령이라 통증이 생겨도 나이가 들어 아프다 생각하고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 없이 극심하게 피로하거나 빈혈, 신장기능, 압박골절 등의 증상이 생기면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6월 대만에서 있었던 아태평양 척추외과학회 APSS 에서 기초부문 우수상과, 10월 국내 대한골다공증학회 주최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 ‘International congress of osteoporosis’에서 구연상을 수상했으며, 척추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스파인’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