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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美 암학회 취소....제넥신 발표 연기
  • 코로나 여파 美 암학회 취소....제넥신 발표 연기
  • ACCR 홈페이지[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달 예정돼 있던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소됐다. 이 학회에서 임상 결과 등을 발표하기로 했던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발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1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AACR 이사회는 10일(현지시간) 내달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하기로 한 올해 연례회의(‘AACR Annual Meeting 2020’)을 취소(terminate)했다고 10일 밝혔다. 학회측은 일단 연말로 일정을 연기하는 것을 계획 중이며 코로나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개최 일정을 재조율해 발표할 예정이다.학회측은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순위”라며 연기배경을 설명했다. 학회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80개국의 총 2만4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는 제넥신(095700) 등의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제넥신은 이날 이번 미 암학회에서 DNA 치료백신 GX-188E 의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 일정도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넥신 관계자는 “AACR 2020 학회가 재개되는 일정 추이를 보면서 2020년도에 예정된 다른 암학회(9월 ESMO 2020, 11월 SITC) 참석 등 최대한 빠른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AACR은 항암제 타겟 단백질의 특성 규명과 물질의 기전, 동물모델을 통한 전임상 데이터 등 초기 연구단계에 대한 기술들이 주로 소개되는 학회다. 2019년에도 AACR에서 국내 15개 기업들이 22개의 포스터를 발표한 바 있다.
2020.03.11 I 노희준 기자
잇따른 호재에 바이오株 '들썩'…본격 반등나서나
  • 잇따른 호재에 바이오株 '들썩'…본격 반등나서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라젠과 에이치엘비 등 잇따른 임상실패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달 미국 암연구학회(AACR)를 앞두고 참여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고 한미약품과 헬릭스미스 등도 호재가 잇따르면서 크게 올랐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넥신(095700)은 전거래일보다 4900원(7.81%) 오른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틸렉스(263050)는 전날보다 6100원(10.89%) 오른 6만2100원을 기록했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1050원(5.51%) 오른 2만1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엔지켐생명과학, 이수앱지스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이달 들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주요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오는 4월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ACR은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매년 미국에서 세계 2만여명의 암 분야 연구자 및 병원, 제약회사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암 치료와 항암제 신약개발 동향, 임상결과 보고, 혁신의료기술 등 연구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국내기업들 또한 핵심 파이프라인 발표를 확정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래프=이데일리 조지수]◇美AACR 참여 바이오기업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제넥신은 치료용 암백신 GX-188E와 키트루다(Merck) 병용요법의 임상 1/2상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궁경부암에서는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ORR(객관적반응률)이 12.2%로 낮기 때문에 GX-188E 병용을 통해 이를 얼마나 개선시켰을 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제넥신은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하이루킨-7과 키트루다의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3(PD-L1x4-1bb)의 전임상 결과 및 중국 파트너사 I-MAB의 ABL111(Claudin18.2x4-1bb) 전임상 결과 등 총 4건으로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작년 ASCO에서는 ABL001(VEGFxDLL4)의 임상 1a상 결과 발표를 통해 국내 이중항체 업체 중에선 최초로 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엔지켐생명과학도 신약물질 EC-18의 면역항암제 병용효과 및 항암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성과 2건을 발표한다. 이밖에도 유틸렉스는 항암항체 치료제 EU103의 전임상을, 이수앱지스는 두경부암 치료제 ISU104의 임상 1상을 발표할 예정이다.◇블랙록 지분매입·FDA 지정승인 소식에 헬릭스미스·한미약품↑헬릭스미스(084990)는 글로벌 투자자문사 블랙록이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전거래일보다 7.66%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헬릭스미스의 주식을 지난달 27일과 28일 장내매수해 지분 5.0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128940)은 신약 후보물질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HM1521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5%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단기간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학회 모멘텀 등이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연구활동으로 논문, 학회 발표에 충실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을 하는 추세”라며 “시장은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결국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이 풀리고 경기부양이 나타나면 4차산업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일부가 바이오업종”이라면서 “제약바이오업종은 오랫동안 조정이 오랫동안 이뤄졌기 때문에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로는 4월 24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AACR 발표 예정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연구결과 발표가 기대되는 업체로는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유틸렉스, 이수앱지스 등이 있다”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암학회로 유명한 AACR(미국암학회)과 ASCO(미국임상종양학회)가 각각 4월 24일과 5월 29일 연이어 개최된다”면서 “기초연구부터 전임상 등 초기단계 연구내용 발표가 주를 이루는 AACR에서는 국내에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대다수 기업들이 포스터 발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기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3.05 I 오희나 기자
제넥신, 툴젠과 합병 무산으로 불확실성 해소…저점매수 구간 -신영
  • 제넥신, 툴젠과 합병 무산으로 불확실성 해소…저점매수 구간 -신영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영증권은 제넥신(095700)에 대해 툴젠과의 합병 무산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저점매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12만 5000원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툴젠과의 합병 무산으로 제넥신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돼 지금이 저점 매수 구간”이라며 “파이프라인 가치는 변함없고, 합병 무산은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 섹터 내 부정적인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역시 합병 발표 전 주가로 회복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앞서 지난 20일 제넥신과 툴젠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희망한 주주들이 몰린 탓에 합병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최근 바이오주에 잇따라 악재가 터지고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이다. 제넥신과 툴젠이 지급해야 할 매수대금은 각각 1300억원과 500억원을 초과, 이사회결의를 통해 양사는 합병계약을 해지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 연구원은 “툴젠은 합병으로 산출된 5120억원의 가치보다 단독상장시 주가 상승 여력이 더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합병 반대 의견이 많았고 그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의 R&D 시너지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최근 나타난 바이오주 투자심리 악화로 향후 주가 회복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한 것도 합병 실패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번 합병 무산을 통해 양사에게 숙제도 남겨졌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합병 건을 통해 연구개발 기업으로서 신규 원천기술의 확보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나 주주들에게는 시기에 맞는 기업가치 창출도 중요하다는 주주와 기업간의 간극이 확인됐다”며 “제넥신은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기존 주주들의 기대치에 맞는 주가관리에 힘써야 하며, 툴젠은 빠른 시일내 서울대와의 분쟁과 특허 분쟁을 마무리하고 실패해왔던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2019.08.21 I 이슬기 기자
제넥신, 툴젠과 합병 무산으로 불확실성 해소… 목표가↑-하나
  • 제넥신, 툴젠과 합병 무산으로 불확실성 해소… 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1일 제넥신(095700)에 대해 툴젠과의 합병무산으로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비록 합병이 무산됐더라도 툴젠과의 기술적 협력은 지속될 것이란 점, 하반기 연구개발(R&D)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제넥신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2%(2만원)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지난 20일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8월 19일까지 진행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결과, 주식매수청구 주식수가 제넥신은 보통주 344만2486주, 우선주 146만5035주가 툴젠은 보통주 151만3134주가 신청됐다. 매수청구가격이 제넥신은 6만7325원, 툴젠은 8만695원인 점을 감안하면 제넥신은 3304억원, 툴젠은 1221억원을 지급해야 했는데, 이는 양사의 매수 대금 한계치인 1300억원, 500억원을 넘어선 수치였기 때문이다.제넥신은 지난 6월 19일 툴젠과 합병을 공시한 바 있다. 유전자 가위기술(Gene editing)을 보유한 툴젠을 인수해 혁신적인 초기 파이프라인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함이다. 그러나 합병 공시 이후 발생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의 각종 악재들로 주주들은 지난 19일 기준 주가 대비 22% 높은 수준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결국 바이오 산업의 침체가 두 회사의 합병을 가로막았단 분석이다.양사의 합병 무산으로 기술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쉽지만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는 것이 하나금융투자의 판단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 공시 이후 여러 악재들로 제넥신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빠지는 상황에서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였고 이러한 점이 제넥신의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었다”며 “합병 무산으로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이어 “비록 합병이 무산됐지만 양사는 지속적으로 기술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고, 올해 11월 6일 개최되는 면역치료학회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루킨 투여 시 면역세포 수가 증가했는지 확인하는 임상 1b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인 등 R&D 모멘텀을 감안하면 저점 매수의 기회”라고 짚었다.
2019.08.21 I 김무연 기자
  • 제넥신·툴젠 합병 무산…“협력 관계는 유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바이오기업인 제넥신(095700)과 유전자편집 기술 업체 툴젠의 합병이 무산됐다. 주식매수청구권로 인해 합병계약 해제 사유가 발생했다는 것이 제넥신 측의 설명이다. 제넥신은 툴젠과의 합병 계약을 해제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결과 제넥신은 보통주 344만2486주, 우선주 146만5035주, 툴젠은 보통주 151만3134주였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의 합병·영업양수도 등이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경우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가 자신의 소유주식을 회사로 하여금 매수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제넥신은 지난 19일 2200원(4.37%) 오른 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툴젠은 같은 날 코넥스에서 4350원(8.85%) 상승한 5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접수가 마감된 양사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인 제넥신 6만7325원, 툴젠 8만695원과 차이가 크다. 지난 6월 합병 발표 이후 양사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 6월 체결한 합병계약서에 따르면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제넥신이 지급해야 하는 매수대금이 금 1300억원을 초과하거나, 툴젠이 지급하여야 하는 매수대금이 500억원을 초과하면 양사는 사전 상호 협의 후 이사회를 거쳐 합병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예상보다 많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합병이 무산된 것이다. 최근 바이오 업계의 악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합병은 1대 1.2062866 비율로, 제넥신이 툴젠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제넥신과 툴젠은 이번 합병 무산에도 향후 신약 공동개발 등 협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제넥신 측은 “주식시장 침체가 합병의 발목을 잡았다”며 “합병 무산에도 툴젠의 유전자교정 원천기술이 바이오산업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툴젠은 앞서 세 차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돼 이번 피합병을 노렸지만 또 고배를 마시게 됐다. 향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업 공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2019.08.20 I 김윤지 기자
제넥신·툴젠, 합병 무산…주주 주식매수청구권 한도 초과(종합)
  • 제넥신·툴젠, 합병 무산…주주 주식매수청구권 한도 초과(종합)
  • 재넥신과 툴젠이 합병을 결정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유석(왼쪽부터)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설립자, 김진수 툴젠 설립자, 김종문 툴젠 대표.(사진=제넥신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면역치료제 개발 코스닥 기업 제넥신(095700)과 국내 유일의 유전자가위 교정기술 코넥스 기업 툴젠이 주주들의 반대를 넘지 못해 합병에 이르지 못했다. ‘인보사케이주 사태’, ‘신라젠 임상 3상 중단’ 등 잇단 악재가 겹치며 바이오섹터가 전반적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주가를 주식매수청권 행사가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양사는 20일 공시를 통해 “합병 관련해 지급해야되는 주식매수청구권 매수대금이 양사 모두 일정 금액(제넥신 1300억원, 툴젠 500억원)을 초과했다”며 “이사회 승인을 거쳐 합병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적정가격에 자신의 주식을 회사에 사달라고 요구하는 권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넥신 주식매수청구 주식수는 보통주 344만2486주, 우선주 146만535주이다. 툴젠 주식매수청구 주식수는 보통주 151만3134주였다. 합병 결의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던 툴젠과 제넥신 주주는 끝까지 합병을 원치 않을 경우 지난 19일까지 보통주 기준으로 각각 8만695원과 6만7325원에 자기 주식을 각 회사에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었다. 보통주만 고려하더라도 제넥신의 경우 주식매수대금이 2300억원을, 툴젠 역시 1200억원을 넘었다.이는 두 회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하에 계속 머물렀기 때문이다. 합병 발표 당시 6만6500원이었던 제넥신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9일 5만2500원으로, 툴젠도 8만1900원에서 5만3500원으로 하락해 장을 마쳤다. 합병 반대 주주 입장에선 회사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게 차익실현이 되기 때문에 유리하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불안한 경제 상황과 바이오산업의 여러 악재로 증시가 침체된 탓으로 풀이된다.합병 무산으로 합병 계약이 해제되면서 구주권 제출 등 기존에 합병과 관련해 예정됐던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달 19일 합병계획을 발표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세포 내 유전정보를 자르고 붙여 선택적으로 교정하는 제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툴젠과 면역치료 전문기업 제넥신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후 두 회사는 지난달 30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에 발목이 잡혀 합병에 이르는 마지막 문턱(반대 주주들의 주식매수권 행사)을 넘지 못 했다. 양사는 합병 무산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간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합병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구체적 협력관계가 수립돼 있다”며 “그 첫 번째 결과물로 하이루킨(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과 시너지를 통해 기존 항암제 카티(CAR-T)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동종유래 카티(CAR-T) 신약후보물질’을 구축해 2020년 하반기에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툴젠 관계자 역시 “신약 공동개발 등의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기업공개(IPO) 추진 및 제넥신을 포함한 인수합병(M&A) 재추진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툴젠은 세 차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2019.08.20 I 노희준 기자
'바이오 쇼크'에 합병 앞둔 툴젠·제넥신 "주름살 못펴네"
  • '바이오 쇼크'에 합병 앞둔 툴젠·제넥신 "주름살 못펴네"
  • 재넥신과 툴젠이 합병을 결정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유석(왼쪽부터)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설립자, 김진수 툴젠 설립자, 김종문 툴젠 대표.(사진=제넥신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합병을 앞두고 있는 유전자편집 기술 기업 툴젠과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제넥신(095700)이 주가 부진에 주름살이 늘고 있다.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신라젠(215600) 쇼크’까지 악재가 거듭되고 있는 데다 국제 정세와 맞물려 주식시장 전체가 휘청거리는 상황이라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툴젠과 제넥신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이달 19일까지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자기 주식을 적정가에 사달라고 요청하는 권리다. 합병 결의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던 툴젠과 제넥신 주주는 끝까지 합병을 원치 않을 경우 각각 8만695원과 6만7325원에 자기 주식을 각 회사에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두 회사가 주주 매수요청에 응해 지급해야 하는 매수대금이 1300억원(제넥신)이나 500억원(툴젠)을 넘으면 합병은 무산된다. 문제는 최근 두 회사 주가가 주식매수행사가보다 계속 낮은 구간에 머물러있다는 점이다. 툴젠과 제넥신은 이날 나흘만에 반등했지만 4만8800원, 4만8400원에 그쳤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보다 높지 않으면 합병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커진다. 행사가에 회사에 파는 게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일단 툴젠의 경우 합병 결의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주들 전체 매수대금이 500억원을 넘은 상태다. 회사측은 정확한 반대의사 주주 비율 등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500억원은 넘은 상태라고 밝혔다. 물론 이 주주들 중에서 주식매수권 행사를 하지 않는 주주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주가가 주식매수권행사가보다 높아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제넥신은 합병 결의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주 규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두 회사 중 한쪽만 주식매수청구권 기준 매수금액을 넘어도 합병은 무산된다. 두 회사의 합병 선언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포 내 유전정보를 자르고 붙여 선택적으로 교정하는 제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툴젠과 면역치료 전문기업 제넥신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면역치료 분야에 유전자교정 기술을 접목하면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기대가 컸다. 세 차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툴젠 입장에서도 피합병성공은 상장의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제넥신 관계자는 “그간 애널리스트와 기관을 상대로 IR(기업설명회)등을 통해 합병 시너지 등을 강조해왔다”며 “하지만 국제 정세(미중, 한일 무역갈등)까지 가세하면서 증시가 좋지 않아 주식매수청구권을 방어하기에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끝까지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툴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합병이 불발되면 주가가 더 빠질 수도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툴젠은 내부적으로 독자상장 재추진 등 ‘플랜B’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8.08 I 노희준 기자
바이오株 2008년 데자뷔?…바닥 가늠이 안된다
  • 바이오株 2008년 데자뷔?…바닥 가늠이 안된다
  • 주요 바이오 기업 최근 시가총액 감소 규모(표=김다은 기자)[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올 들어 메가톤급 악재가 국내 바이오 업계를 잇달아 강타하며 주식시장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 결과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면서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데다, 추가적인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의 공격도 날로 거세지는 모습이다. 바이오주에 대한 신뢰 자체가 무너져 과거 황우석 사태가 벌어졌던 2008년 데자뷔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 나흘새 8.4조원 허공으로 사라져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조원(이달 초 기준)이 넘는 바이오 기업 10곳의 시총은 신라젠 사태가 터진 이후 나흘 만에 8조4353억원 가량 증발했다. 펙사벡 임상 중단 사태를 맞은 신라젠(215600)이 이 기간 70% 가까이 폭락하면서 2조5810억원의 시총이 사라진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2조6893억원, 헬릭스미스(084990) 5504억원, 메디톡스(086900) 6646억원, 코미팜(041960) 6579억원 등의 시총 손실이 발생했다. 코스닥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그야말로 초토화된 셈이다.7일 코스닥 지수가 모처럼 2% 넘게 반등하긴 했지만 주요 바이오주들은 이날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연출했다. 대표이사의 추가 지분 매입 소식에도 신라젠이 7%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헬릭스미스 6.3%, 에이치엘비 5.9%, 코미팜 11.7%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메디톡스, 제넥신 등 일부 종목은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폭락분에 비하면 회복세는 미미했다. 전날에는 코미팜이 장 마감 직전 돌연 하한가로 곤두박칠치고 제넥신과 메지온 등도 동반 급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진 모습이다. 수개월 사이 코오롱티슈진, 에이치엘비, 신라젠 등의 사태를 연이어 겪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임상 결과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주식을 팔려는 심리가 월등히 우세한 형국이다.제약·바이오 섹터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의 임상 결과가 잇달아 실망스럽게 나오다보니 바이오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었다”며 “주식은 꿈을 먹고 자라는 존재인데 바이오에 대한 꿈이 무너져 버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임상 비관론에 거세지는 공매도 공격임상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자 바이오 기업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공매도 공격도 다시 거세지고 있어 분위기를 한층 무겁게 하고 있다.지난 5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공매도 과열종목 현황을 보면 20개 종목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9개 종목이 바이오 기업이다. 이날 한올바이오파마, 메디톡스, 에스티큐브, 차바이오텍, 헬릭스미스, 테고사이언스 등이 공매도의 집중 공격을 받으며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공매도 관련 수치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헬릭스미스의 공매도 잔고는 이달 들어 2200억원을 넘어서며 올 들어 최고치로 높아졌고, 에이치엘비의 대차잔고비율은 38%대까지 치솟으며 역시 최고치로 올라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대차잔고비율도 이달 들어 다시 10%대로 높아졌고 제넥신은 올 들어 최고 수준인 12%에 육박하고 있다.앞서 신라젠은 임상 중단 직전 대차잔고비율이 43%까지 솟구치며 임상 결과에 대한 불안을 자극한 바 있다. 대차잔고비율은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대차거래는 시장에서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주로 공매도를 위한 경우가 많아 공매도 대기물량으로 간주된다.◇ “2008년과 닮아…신뢰 무너져 주가 회복 어려울 것”이렇다 보니 최근 짧은 기간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하락 폭이 상당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반등을 노리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전히 불안 심리가 큰 데다 바이오주에 대해 깊이 뿌리박힌 불신을 깨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최근 하락 폭이 적지 않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8년, 2009년 수정 주가수익비율(PER)이 존재하는 6개 제약바이오기업의 PER은 10년 전보다 모두 높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현재 바이오주의 흐름이 2008년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어 쉽게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해석마저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주의 수익률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바이오주의 주가 흐름은 2008년 바이오 랠리가 한 번 꺾였을 때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앞서 코스닥 시장에서의 바이오주 열풍은 황우석 박사가 인간 체세포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해 성공했다고 밝힌 2004년경부터 불기 시작해 거품논란 속에 2008년 즈음 한풀 꺾였다. 지금의 바이오 열풍이 그때와 닮아있다는 것이다. 2008년 한풀 꺾인 바이오주의 주가가 당분간 회복될 수 없었다는 점을 기억할 때라는 설명이다.김 센터장은 “현재 코스닥 시장은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등의 이슈가 바이오주 성장가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영향 때문에 부진한 상황”이라며 “2004년 줄기세포-임플란트로 이어졌던 바이오랠리가 현재 기술수출-바이오시밀러 바이오랠리 국면과 수익률, 추세 측면에 있어 상당한 유사함을 보이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2019.08.08 I 김대웅 기자
 신라젠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신라젠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7월 29~8월 2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신라젠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 항암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치료제를 연구하는 신라젠(215600)이 미국 기관에서 항암제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 권고를 받았다. 임상시험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신라젠은 2일 공시를 통해 “8월 1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며 “진행 결과 DMC는 당사에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따져 임상 지속여부를 판단하는 임상 3상 과정 중의 하나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4년 빨라진다...첨단바이오법 통과난치병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할 ‘첨단바이오법’이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유전자치료제·줄기세포치료제 등 혁신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간이 3~4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은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임상연구 과정에서 심사기준을 완화해 자료를 나눠 제출하는 맞춤형 심사, 다른 의약품보다 먼저 심사하는 우선심사, 시판 후 안전관리를 조건으로 허가하는 조건부 허가 등을 가능토록 한 게 핵심이다. 대체치료가 없고 암 등 중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하거나 희귀질환 치료 목적의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메디톡스, 네 번째 기업광고 ‘미래’편 공개‘보톡스’ 제품 메디톡신으로 유명한 메디톡스(086900)가 기업광고 ‘인간의 시간을 연구하다’ 시리즈의 네 번째 광고 ‘미래’편을 공개했다.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1일 이번 광고에 ‘근본이 강한 기업, 근본이 강한 대한민국, 그 핵심 DNA가 되는 것이 메디톡스의 꿈’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1일 밝혔다. ◇한국·우즈벡, 제약산업 비즈니스 협력 기회 모색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양국의 제약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갖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우즈벡 정부 관계자와 현지 16개 제약·의료기기 기업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오는 1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방문한다고 1일 밝혔다.◇셀트리온, 2Q 영업익 834억...전년比 21.2%↓(종합)셀트리온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833억6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18% 감소했다고 1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349억7500만원으로 10.8%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82억9100만원으로 2.1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동기와 비교할 경우 “5만 리터의 1공장을 10만 리터로 증설하는 과정에서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공장을 부분 가동해 생산이 줄어들었다”며 “천식 치료제 졸레어 시밀러(복제약)개발 일정이 앞당겨져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교체하면서 생산 효율성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램시마SC 美 FDA 신약 허가 3상 임상 개시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업체 셀트리온(068270)이 글로벌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를 복제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 제제(제품)인 램시마SC에 대한 임상 3상을 본격 개시했다. 피하주사형은 당뇨병 환자가 스스로 인슐린을 투여하듯 집에서 혼자 주사할 수 있어 병원을 찾아 2~4시간 투여받아야 하는 정맥주사형 램시마보다 투여가 쉽다. 임상 3상은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부작용과 약효능을 보면서 복용량을 결정하는 단계로 시판 허가 직전 단계다. ◇유한양행 실적 쇼크...영업익 98%↓매출 기준 업계 1위 유한행양은 이날 K-IFRS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이 4억4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1%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3557억300만원으로 7.2% 감소했고 순이익도 4756억원으로 74.7% 줄었다. 연구개발(R&D)비용이 253억5800만원에서 335억9500만원으로 32.5% 늘어난 반면 매출의 경우 약품사업에서 9.2% 줄었고 해외 수출도 13.3% 감소했다.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손익이 54억1500만원의 적자로 전환했다.◇대웅제약 2Q 역대 최대 매출대웅제약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 2634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와 70.6%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다. 주름 개선용 의약품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 치과사업 분야 글로벌 진출 본격 시동유한양행이 글로벌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스트라우만’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치과사업 분야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유한양행은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스트라우만가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워랜텍의 지분 34%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스트라우만은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워랜텍 제품에 대한 독점적 유통권리를 가지게 된다.◇바텍, 인도서 치과용 구강센서 2800대 판매...‘세계 최다’글로벌 덴탈 이미징 전문기업 바텍(043150)이 상반기 인도 시장에서 치과용 구강센서 2800대를 판매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단일국가의 구강센서 판매 기준 전세계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레이언스, 2Q 매출액 63.5억...‘역대 최대’의료용 방사선 진단기기 등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진단 및 검색)전문 생산업체 ‘레이언스(228850)는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326억9000만원과 영업이익 63억5000만원의 실적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3%, 전기 대비 15.51%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7% 감소했으나 전기 대비 27.7% 성장했다. 주력 산업 분야인 치과용 디텍터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UCB와 세번째 제품 생산계약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기업인 UCB와 세번째 제품 위탁생산(CMO)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12월 체결된 첫번째와 두번째 제품계약 이후 17개월 만이다. 이번 건은 새로운 계약은 아니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지난 5월 17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의 계약으로 이 건을 공시한 적이 있다. 두 회사는 이날 협의를 통해 고객사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삼성바이오가 정정공시를 냈다. ◇GC녹십자, 2분기 영업익 196억…전년比 47.5%↑GC녹십자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5% 증가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 늘어난 359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익은 일회성 비용이 늘어나 150억원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투자한 바이오업체 파멥신의 주가가 최근 제약 바이오부문의 부진으로 하락하면서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커진 데다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자회사인 녹십자MS가 공정위에서 받은 과장금(50여억원)이 비용을 키웠다. ◇한미약품, 2Q 영업익 16% 증가 231억…개량·복합 신약 덕분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1% 늘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704억원으로 1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4억원으로 41.7% 불어났다. 국내 매출이 호조를 보인 상황에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공동연구비용이 줄어든 덕을 봤다. 지난 6월 사노피와 체결한 연구비를 기존 1.5억 유로에서 1억 유로로 수정계약했기 때문이다. ◇제넥신·툴젠 흡수합병 승인...합병 8부 능선 넘어면역치료제 개발 코스닥 기업 제넥신(095700)과 국내 유일의 유전자가위 교정기술 코넥스 기업 툴젠의 합병결의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이다. 30일 제넥신 및 툴젠은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툴젠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이 승인됐다고 했다. 합병후 제넥신이 존속회사로 남고 툴젠은 흡수합병후 해산된다. 하지만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비율은 1대 1.2062866대 이다. ◇광동제약, 차세대 성장산업 본격 투자...‘자회사 여전사 승인광동제약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자회사를 통해 본격적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성장산업 투자에 나선다. 광동제약은 지난 5월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여전사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작년 의약품 수출 5조원 돌파…사상 최대지난해 의약품 수출이 46억7000만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원화로 환산한 금액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등 바이오의약품이 수출을 주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6억7311만달러(5조 1431억원)로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다.
2019.08.04 I 노희준 기자
제넥신·툴젠 흡수합병 승인...합병 8부 능선 넘어
  • 제넥신·툴젠 흡수합병 승인...합병 8부 능선 넘어
  • 재넥신과 툴젠이 합병을 결정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유석(왼쪽부터)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설립자, 김진수 툴젠 설립자, 김종문 툴젠 대표.(사진=제넥신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면역치료제 개발 코스닥 기업 제넥신(095700)과 국내 유일의 유전자가위 교정기술 코넥스 기업 툴젠의 합병결의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이다. 30일 제넥신은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툴젠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 주주의 33% 이상이 참석해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합병 찬성표를 획득했다. 툴젠도 총 주주의 42%정도가 주총자에 나와 참석한 주식수의 98%가 합병을 승인했다.상법상 합병 승인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이다. 이에 따라 임시주주총회에서 참석주주 의결권의 3 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 분의 1 이상의 수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앞서 제넥신은 지난 18일 툴젠을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툴젠도 같은날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공시를 보면 제넥신이 존속회사로 남고 툴젠은 흡수합병후 해산된다. 하지만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비율은 1대 1.2062866대 이다. 툴젠 1주 가치를 제넥신의 1.2배 정도로 높게 평가했다. 두 회사는 사명 역시 ‘툴제넥신(ToolGenexine)’으로 개명한다고 밝혀 툴젠을 앞에 뒀다. 이번 합병안 주총 승인으로 두 회사의 합병은 8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평이다. 관건은 향후 주가 흐름에 달려있다. 그에 따라 힙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해당 주식을 회사에 사줄 것을 요청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주식매수권 행사가격은 툴젠이 8만695원, 제넥식은 6만7325원인데 이보다 주가가 낮게 유지되면 주주들이 대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툴젠은 이날 전일보다 1000원, 1.69% 뛴 6만원에, 제넥신은 이날 전일보다 400원 0.72%오른 5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다.주식매수권 청구 결과 제넥신이 지급해야 하는 매수대금이 1300억원을 초과하거나 툴젠이 내야하는 매수대금이 5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두 회사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합병 결의를 해제할 수 있다. 주식매수는 내달 19일까지 청구할 수 있다. 만약 주식매수권 행사 등에서 문제가 없으면 두 회사는 8월 31일 합병하고 9월 5일 합병등기에 나서 9월 30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툴젠 관계자는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가가 낮다고 해서 주식매수청구권이 반드시 많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합병이 불발되면 주가가 더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9.07.30 I 노희준 기자
바이오 3연타 악재에…VC들 '주름살' 못펴네
  • [마켓인]바이오 3연타 악재에…VC들 '주름살' 못펴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연달아 터지는 ‘바이오 악재’로 벤처캐피털(VC) 업계에 적색등이 켜졌다. 높게 책정되는 기업 가치와 비교적 쉬운 기업공개 조건으로 바이오·제약 업체들이 VC들의 주요 투자처로 자리잡은 탓이다. VC들은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악재 3연타에 제약·바이오 업황 암운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은 지난 3일 글로벌 제약사 얀센(Janssen)이 한미약품이 수출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얀센은 최근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비만 및 당뇨치료제 HM12525A으로 두 건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한 결과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기준에 미치지 못해 결국 기술을 한미약품에 반환했다.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 3월 미국 임상 과정에서 종양 유발 우려가 있는 ‘신장세포’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 관계사 코오롱티슈진은 증권신고서에 인보사 관련 허위기재 문제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에이치엘비(028300)가 위암 치료제 신약 ‘리보세라닙’ 임상 3상 결과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을 비롯한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고 이에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임상 실패가 아닌 지연일 뿐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작성하며 진화에 나서야 했다. ◇VC 투자 업체도 주가 하락세, 우려의 목소리 나오기도제약·바이오 업계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KRX 헬스케어지수는 올해 초 3508.66에서 지난 3일 3088.8로 12% 떨어졌다. 이에 따라 VC들이 투자했던 유망 바이오 기업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툴젠과 합병으로 관심을 모았던 항암 신약업체 제넥신(095700)은 이날 6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1월 2일 종가가 7만6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년 사이 주가가 10% 가까이 빠진 셈이다. 국내 바이오 전문 VC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제넥신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바 있다.지난달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한 압타바이오(293780)에도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지엠비인베스트먼트·프런티어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VC가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그러나 압타바이오 역시 상장 직후 주가가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12일 해당 VC들의 의무 보호예수 기간이 풀려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까지 있어 주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련의 바이오 악재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압타바이오에 투자했던 VC들은 주가 반등을 기다리기보다는 빠른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VC업계에서도 지금과 같은 바이오 악재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덮친다면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비상장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때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상장 후 투자회수(엑시트)를 통한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VC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 VC업계 대표급 인사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기대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거래소도 이번 사태를 통해 기업공개 요건을 강화할 수 있어 상장을 통한 엑시트 전략을 짰던 VC들은 차질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과도기의 악재는 필연적 과정” 투자는 계속된다다만 시장을 덮친 바이오 악재와는 별개로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게 VC들의 입장이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한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정책자금도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기술 하나로 기업 가치가 수십 배 이상 뛸 가능성이 있는데다 기술특례상장제도 등의 도입으로 IPO를 통한 엑시트도 용이해져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이 VC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실제로 VC들의 투자 자금은 제약·바이오 업체에 쏠려있다. 한국벤처캐피털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VC들의 신규 투자금액 중 의료·바이오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6%를 차지했다. 지난 1~5월 누적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투자금액의 27.2%가 의료·바이오 업체에 투자됐다. VC들의 투자액의 4분의 1 이상이 제약·바이오 관련 업체에 집중된 셈이다.이번 기회에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VC 업계 심사역는 “글로벌 제약사라도 임상 3상 성공률은 10%에 미치지 못하는 등 제약·바이오의 신약 개발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VC들은 전임상(동물 상대 임상시험) 등 초기 단계부터 가능성을 보고 단계별로 투자를 진행하는데, 자산운용사 등 ‘여의도 자본’은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를 진행해 기업 가치를 과도하게 부풀린 면이 없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VC업계 고위관계자는 “기대감에 기댄 묻지마식 투자가 많았던 터라 기술력 검증 논쟁은 언젠가는 한 번은 불거질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면서 “일련의 사태를 기점으로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투자를 받기 위해 더욱 깐깐한 검증 작업을 거치게 된다면 긴 흐름으로 봤을 때 산업 안정성 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19.07.05 I 김무연 기자
바이오 3연타 악재에…VC들 '주름살' 못펴네
  • [마켓인]바이오 3연타 악재에…VC들 '주름살' 못펴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연달아 터지는 ‘바이오 악재’로 벤처캐피털(VC) 업계에 적색등이 켜졌다. 높게 책정되는 기업 가치와 비교적 쉬운 기업공개 조건으로 바이오·제약 업체들이 VC들의 주요 투자처로 자리잡은 탓이다. VC들은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악재 3연타에 제약·바이오 업황 암운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은 지난 3일 글로벌 제약사 얀센(Janssen)이 한미약품이 수출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얀센은 최근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비만 및 당뇨치료제 HM12525A으로 두 건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한 결과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기준에 미치지 못해 결국 기술을 한미약품에 반환했다.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 3월 미국 임상 과정에서 종양 유발 우려가 있는 ‘신장세포’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 관계사 코오롱티슈진은 증권신고서에 인보사 관련 허위기재 문제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에이치엘비(028300)가 위암 치료제 신약 ‘리보세라닙’ 임상 3상 결과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을 비롯한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고 이에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임상 실패가 아닌 지연일 뿐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작성하며 진화에 나서야 했다. ◇VC 투자 업체도 주가 하락세, 우려의 목소리 나오기도제약·바이오 업계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KRX 헬스케어지수는 올해 초 3508.66에서 지난 3일 3088.8로 12% 떨어졌다. 이에 따라 VC들이 투자했던 유망 바이오 기업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툴젠과 합병으로 관심을 모았던 항암 신약업체 제넥신(095700)은 이날 6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1월 2일 종가가 7만6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년 사이 주가가 10% 가까이 빠진 셈이다. 국내 바이오 전문 VC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제넥신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바 있다.지난달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한 압타바이오(293780)에도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지엠비인베스트먼트·프런티어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VC가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그러나 압타바이오 역시 상장 직후 주가가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12일 해당 VC들의 의무 보호예수 기간이 풀려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까지 있어 주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련의 바이오 악재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압타바이오에 투자했던 VC들은 주가 반등을 기다리기보다는 빠른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VC업계에서도 지금과 같은 바이오 악재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덮친다면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비상장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때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상장 후 투자회수(엑시트)를 통한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VC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 VC업계 대표급 인사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기대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거래소도 이번 사태를 통해 기업공개 요건을 강화할 수 있어 상장을 통한 엑시트 전략을 짰던 VC들은 차질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과도기의 악재는 필연적 과정” 투자는 계속된다다만 시장을 덮친 바이오 악재와는 별개로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게 VC들의 입장이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한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정책자금도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기술 하나로 기업 가치가 수십 배 이상 뛸 가능성이 있는데다 기술특례상장제도 등의 도입으로 IPO를 통한 엑시트도 용이해져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이 VC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실제로 VC들의 투자 자금은 제약·바이오 업체에 쏠려있다. 한국벤처캐피털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VC들의 신규 투자금액 중 의료·바이오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6%를 차지했다. 지난 1~5월 누적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투자금액의 27.2%가 의료·바이오 업체에 투자됐다. VC들의 투자액의 4분의 1 이상이 제약·바이오 관련 업체에 집중된 셈이다.이번 기회에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VC 업계 심사역는 “글로벌 제약사라도 임상 3상 성공률은 10%에 미치지 못하는 등 제약·바이오의 신약 개발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VC들은 전임상(동물 상대 임상시험) 등 초기 단계부터 가능성을 보고 단계별로 투자를 진행하는데, 자산운용사 등 ‘여의도 자본’은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를 진행해 기업 가치를 과도하게 부풀린 면이 없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VC업계 고위관계자는 “기대감에 기댄 묻지마식 투자가 많았던 터라 기술력 검증 논쟁은 언젠가는 한 번은 불거질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면서 “일련의 사태를 기점으로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투자를 받기 위해 더욱 깐깐한 검증 작업을 거치게 된다면 긴 흐름으로 봤을 때 산업 안정성 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19.07.05 I 김무연 기자
유한양행,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목표가↑-하나
  • 유한양행,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베링거잉겔하임과 약 1조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성과를 냈다며 향후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하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3만원으로 11.2%(3만3356원)를 상향 조정했다.선민정 하나금투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전날 베링거잉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의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술이전 규모는 8억7000만달러(약 1조원)고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이 4000만달러(약 460억원)”이라고 분석했다.이번에 기술이전한 NAHS 치료제는 2015년 유한양행이 제넥신(095700)에 2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하며 제넥신의 하이브리드 Fc(Hybrid Fc)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물질이다. 올해 3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승인(IND)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계약금 중 1000만달러는 비임상 독성실험(GLP-Tox 이후) 지급된다. 그는 “최적의 선도물질 도출 후 비임상 독성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물질로 지난 길리어드 기술이전 물질보다 더 개발이 진전된 파이프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번 계약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체결한 레이저티닙의 얀센 기술이전 계약 등은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텍에게서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술이다. 선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높은 선구안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소렌토와 조인트 벤처인 이뮨온시아로부터 기술도입한 면역항암제(YH24931)도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2019.07.02 I 이명철 기자
  • [특징주]바이오株, 동반 약세…임상 결과 우려↑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바이오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임상 결과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인 헬릭스미스(084990)는 전일 대비 6.1% 하락 중이고 신라젠(215600)은 3.2% 빠지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내려앉았고 제넥신은 7.6% 하락 중이다.이 외 인트로메딕(150840)은 9% 넘게 빠졌고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앱클론(174900) 펩트론(087010) 등이 동반 약세다.전일 하한가 부근으로 추락했던 메지온은 소폭 반등에 나서고 있다. 임상 결과 관련 우려가 있었지만 회사 측이 해명에 나서기 위해 이날 긴급 기업설명회를 열기로 했다.에이치엘비는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현재 수치로 통계적 유의성을 분석한 결과 임상 최종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결과로 허가 신청이 어려울 것이란 점을 시사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올 하반기 메지온,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시총 상위 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오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2019.06.28 I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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