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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 “HBV 치료백신 ‘6천억’ 기술수출 기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최근 중국 제약사 브리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 1b/2a상 단계에 있던 미국의 바이오텍 VBI백신의 B형간염 치료백신을 기술도입한 건이 있다. 당시 이 백신 후보물질은 로열티가 포함되지 않은 계약금 1500만 달러(약 200억원), 마일스톤 4억2200만 달러(약 5600억원)의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도 비슷한 임상 단계에 있으니 유사한 규모의 딜을 기대해볼 수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 (사진=차백신연구소)지난 15일 이데일리와 만난 염정선 차백신연구소(261780) 대표이사는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의 임상 2b상 결과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지난해 말 마지막 환자 방문으로 1년 추적관찰이 완료됐고 오는 6~7월 중 결과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회사는 임상 2b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B형간염 환자가 많은 중국, 동유럽, 동남아 시장이 주 타깃이다.치료백신과 치료제는 그 기전이 체내 면역반응을 이용하느냐(치료백신), 직접적으로 항원을 타깃하느냐(치료제)로 구분된다. 예컨대 암치료백신의 경우 면역반응을 이용하므로 제대로 작용하면 재발이나 전이를 막을 수 있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백신의 특징이 완치가 불가능해 지속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야 하는 만성 B형간염을 다루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게 염 대표의 설명이다.그는 “B형간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가 많지만, 약을 지속 복용하지 않았을 때 바이러스 수치가 다시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한 곳은 없다”며 “CVI-HBV-002와 같은 면역치료제와 항바이러스제를 병용하면 낮아진 바이러스 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사들도 면역치료를 병행하길 원하는 이유”라고 했다.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HBV)에 의해 간에 생기는 염증을 의미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이고 국내에도 250만명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성인은 감염시 6개월 내 완치되고 면역력을 얻지만 이중 약 5~10%는 간염이 6개월 이상 지속돼 만성 B형간염이 되고, 만성화되면 간경변 및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성인 남성 간암 원인의 약 71%가 만성화된 B형간염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대신 B형간염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 기존 2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은 8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인다. CVI-HBV-002는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달 임상 1상 1차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1차 투여 후 92.86%, 2차 투여와 3차투여, 48주 장기 추적 관찰 후에서 100%의 혈청 방어율을 획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엔제릭스-B’나, LG화학(051910)의 ‘유박스비’ 등 널리 사용되는 기존 2세대 백신은 6개월 동안 3회에 걸쳐 주사를 맞아야 함에도 예방효과는 80% 수준에 불과했다.특히 CVI-HBV-002의 경우 북미나 유럽시장에서 시판 중인 경쟁 예방백신과 비교해도 유의미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CVI-HBV-002는 △차세대 면역증강제를 사용하면서(‘엘-팜포’) △차세대 항원을 활용함과 동시에 △2번만 접종해도 되는 성인용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다이나박스의 ‘헤프리사브-B’나, VBI백신의 ‘프리헤브리오’, GSK의 ‘펜드릭스’가 CVI-HBV-002와 같이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 묶인다. 하지만 CVI-HBV-002는 이중 유일하게 2번 접종이 가능한 헤프리사브B보다 개선된 항원을 사용해 경쟁력이 있다.염 대표는 “다이나박스의 헤프리사브-B는 2번 접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빠른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차백신연구소의 CVI-HBV-002는 이보다 이점이 있으므로, 경쟁력과 시장성이 있는 백신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헤프리사브-B의 지난해 매출은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다이나박스의 B형간염 예방백신 ‘헤프리사브-B’ 연 매출 추이 (자료=이밸류에이트파마)한편 차백신연구소가 앞서 개발하던 B형간염 예방백신 ‘CVI-HBV-001’은 현재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CVI-HBV-001은 차백신연구소의 자체개발 면역증강제 엘-팜포가 사용된 CVI-HBV-002와 달리 기존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알룸’을 활용한 예방백신이다.염 대표는 “알룸은 기존에 소아 접종용으로 허가를 받은 엔제릭스-B에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간소화된 임상으로도 영유아에 해당 백신을 쓸 수 있었다”며 “그래서 영유아용 예방백신을 염두에 두고 알룸과 조합한 것인데, 기초접종의 하나로 영유아용 B형간염 예방백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CVI-HBV-001을 개발해 프리미엄 백신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성인용 백신으로는 엘-팜포를 활용한 CVI-HBV-002가 훨씬 효능이 좋기에 CVI-HBV-001의 개발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염 대표는 “‘두 번 맞는’ 영유아용 프리미엄 예방백신의 수요가 있는 지역을 타깃으로 CVI-HBV-002와 CVI-HBV-001의 패키지 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자체 개발 계획은 현재는 없다”고 했다.
- ‘파마리서치 리쥬란 골프단’ 신인 유망주 '희망구단' 자리매김
- (죄로부터)KLPGA 이주연, 조혜림, 정지민, 김보미 프로 (제공=파마리서치)[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는 파마리서치(214450) 골프단이 KLPGA 투어에서 잠재력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을 추가 영입하며, 지난 19일 입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 리쥬란은 지난해 육성 중심의 골프단 창단에 이어, 정규투어 진출의 최대 관문인 드림투어 왕중왕전을 개최하며, 유망주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줬다.이번에 파마리서치 골프단에 합류, 정규투어에서 활약할 선수는 2020년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과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2번의 톱텐을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정지민 프로.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두 번의 드림투어 우승을 비롯해 2023년 정규투어에서 3번의 톱텐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조혜림 프로다.마지막으로 올해 부분 시드 확보로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며 활약할 예정인 김보미 프로는 정교한 샷과 오차 없는 숏 게임 능력을 겸비한 유망주다. 올해 파마리서치 리쥬란은 앞서 LPGA에 루키로 도전하는 대반건설 이소미, 한화큐셀 성유진 선수도 후원하며, 기존 이주연, 강채연, 마서영, 윤수아, 김태희 프로를 비롯해 올해 합류한 정지민, 조혜림, 김보미 선수까지 총 10명의 국내외 여자 프로와 동행한다.파마리서치 정상수 회장은 “지난해 파마리서치는 골프단을 창단, 재능 있는 선수들의 희망과 성장을 지원하며 스포츠를 통해 리쥬란의 건강한 아름다움과 정신을 널리 알렸다” 며 “파마리서치는 올해도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선수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정지민 프로는 “KLPGA 선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리쥬란 모자를 쓰게 돼 행복하면서 무거운 책임감 또한 느낀다” 며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만큼 파마리서치 골프단의 맏언니로서 멋진 활약과 좋은 성적으로 리쥬란을 더욱 빛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조직 재생 물질인 DOT™ PDRN 및 DOT™ PN을 중심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재생의학 기반의 제약 바이오 기업이다. 대표 품목으로 리쥬란®, 리쥬비엘®, 콘쥬란®, 리쥬란® 코스메틱, 리안® 점안액, 리쥬더마® 등이 있으며, 특히 리쥬란 uv프로텍션밤, uv프로텍션 크림, 스킨프로텍션 마스크는 프로 골퍼들도 사랑하는 선케어 제품이다.
- MASH 최초 신약 '레즈디프라' 개발한 美마드리갈, 제2의 노보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대상 최초 신약이 된 ‘레즈디프라’의 미국 내 매출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레즈디프라가 중증 MASH 치료제로 승인된 유일한 약물인 만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레즈디프라의 성장 잠재력에 무게를 둔 국내외 투자자들이 개발사인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마드리갈, MDGL)를 제2의 노보 노디스크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대사이상지방간염 신약 ‘레즈디프라’를 개발한 미국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제공=마드리갈)MASH는 체내 대사에 문제로 인해 최종적으로 간에 지방 침착물이 쌓여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항염증제부터 항산화제, 당뇨나 고지혈증 치료제 등 대사질환 약물이 초기 MASH 환자의 증상 완화 또는 개선을 목적으로 적용됐지만, 큰 효능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간손상과 간경변으로 이어진 중등도 이상의 MASH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은 전무했다.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기 또는 3기 이상 진행성 간섬유증을 동반한 MASH 치료제로 레즈디프라(성분명 레즈메티룸)를 가속승인했다. 레즈디프라는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기전을 가졌다.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중등도의 MASH 환자에서 간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레즈디프라가 MASH 환자의 간 손상 악화를 막는 유일한 약물로 거듭난 셈이다.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약으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총 1, 2위를 다툰지 오래다”며 “비만 만큼 거대한 시장 규모를 가진 MASH 신약 개발사인 마드리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이어 “레즈디프라가 시장에 안착하면 한동안 경쟁 약물 없이 독점적으로 시장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매출 잠재력도 크다”고 설명했다. 레즈디프라를 발판삼은 마드리갈의 전반적인 성장성에 무게를 둔다는 의미다.실제로 레즈디프라의 승인 이튿날인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마드리갈의 주가는 연일 상승했다. 회사의 주가는 18일 기준 약 283달러, 시총은 약 56억 달러(한화 약 75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레즈디프라의 승인 이후 15일부터 18 일사이 미국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주가 추이.(제공=나스닥)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레즈디프라가 내달 출시되면 올해 최소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마드리갈에 따르면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레즈디프라의 연간 투약비용은 4만7000달러다.미국 내 MASH 환자는 600만~800만 명이며, 이중 중등증 이상 간섬유증을 동반한 환자는 30만 명 내외다.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당장 그렇진 않겠지만 이런 환자들이 모두 레즈디프라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약가를 고려할때 연간 약 140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올릴 시장 잠재력이 미국에 존재한다”며 “중증 MASH 환자 중 20~30% 정도에게 출시후 레즈디프라가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결국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투약비용(약 3만5000달러)을 고려하면, 올해 미국에서 레즈디프라의 매출은 20억~35억 달러 사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선 관계자는 “현장에서 효능이 입증돼 입소문을 타면 내년부터 비만약 위고비처럼 레즈디프라의 매출 폭도 급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노보 노디스크가 내놓은 위고비의 2023년 매출은 약 313억 크로네(한화 약 6조원)로 전년 대비 407% 폭증한 바 있다. 다만 레즈디프라의 성장 전망에는 두 가지 걸림돌이 남아 있다. 우선 이 약물이 966명을 대상으로 간손상 위험과 MASH 증상을 모두 개선한 예비 유효성을 바탕으로 가속승인된 만큼, 확증임상을 통해 그 효능을 재입증해야 한다. 또 아직 명확하지 않은 치료법과 모니터링법 등도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케네시 쿠시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한 사설을 통해 “레즈디프라의 치료 대상과 투약 기간 등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중증 MASH 환자의 대부분이 과체중이거나 당뇨, 심혈관 질환을 동반하는 만큼 관련 대사질환약과 병용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며 “레즈디프라의 치료반응을 어떻게 모니터링해야 불필요하게 장기 투약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지 등도 논쟁거리다”고 지적했다.한편 마드리갈은 레즈디프라의 미국 출시와 함께 새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레스디프라의 허가 심사를 수락하면서, 연내 그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고됐다. 업계에서는 레즈디프라의 임상에서 EMA가 마련한 MASH 치료지침 기준을 충족한 결과가 나온 만큼, 해당 약물의 EU 진출은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레즈디프라가 미국과 EU 등 최대 의약 시장 2곳에 진출할 경우 마드리갈의 매출 폭도 내년에 극대화되리란 전망이다.
- 툴젠, ‘RNP 특허’ 추가 수익화 기대감에 주가 들썩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전자 교정 기업 툴젠(199800)의 유전자가위 복합체(RNP) 특허가 승인됐다는 소식에 툴젠의 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말 영국 의약품·건강관리 규제기구(MHR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잇따라 품목허가를 받은 제1호 유전자가위 치료제 ‘카스거비’(영국 제품명. 미국 제품명은 ‘엑사셀’)도 카스9 RNP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툴젠이 현재 진행 중인 특허심판과 별개로 RNP 특허를 통해 카스거비의 매출 일부를 로열티로 수령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RNP와 관련된 특허 여럿을 미국특허청(USPTO)에 신청했다. USPTO는 이중 일부에 대해 지난 15일(현지시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승인까지 절차가 남아있는 다른 특허들을 포함해 지난 15일 승인된 특허도 특허등록의 최종단계인 특허등록증 발급까지는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다.USPT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툴젠이 신청한 카스9 RNP 관련 특허 일부에 대해 승인했다. (자료=미국특허청)툴젠이 제출한 카스9 RNP 관련 특허들이 최종 등록돼 현재 브로드연구소(이하 브로드), CVC그룹(이하 CVC)와 진행 중인 특허 분쟁 외의 부분에서도 특허로 인한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는 전달자 역할을 하는 리보핵산(RNA)에 절단 효소인 ‘카스9’을 결합해 디옥시리보핵산(DNA)을 교정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DNA의 엉뚱한 부분을 자를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유전자가위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표적이탈(off target) 현상을 말하는 것인데, 표적에서 벗어난 부분을 자른 후 이 부분을 복구하면 돌연변이가 발생해 암 등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일반적으로는 플라스미드 DNA 방식을 통해 유전자가위를 세포 내로 전달할 때 ‘자르는’ 역할의 카스9 단백질과 ‘타깃 DNA를 찾는’ 가이드 알엔에이(gRNA)를 발현시켰다. 이 과정에서 세포 내로 전달된 플라스미드 DNA가 3일 이상 카스9 단백질을 발현시키게 되는데, 장기간 카스9에 노출되면 표적이탈 현상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반면, 카스9 RNP란 카스9 단백질과 gRNA를 아예 복합체로 만든 뒤 세포 내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 경우 표적이탈 현상을 일으키는 유전자가위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의 플라스미드 DNA 방식 대신 카스9 RNP 전달방식을 사용한 후 정확성을 측정했더니 표적위치에서의 변이 비율은 기존 방법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비표적위치에서의 변이 비율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카스9 RNP 방식은 툴젠의 창업자인 김진수 전 서울대 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 단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최초로 이와 관련된 논문을 발표했다. 서울대에서 관련 특허를 출원했는데 현재 해당 특허는 툴젠으로 권리이전된 상태다.현재 싱가포르 국립대 초빙교수로 있는 김 교수는 이번 카스9 RNP 특허에 대해 “지난주 미국 특허청에서 등록 승인된 카스9 RNP 특허를 통해 광범위하게 권리를 인정받았다”며 “지난해 말 미국, 영국 등에서 승인된 크리스퍼 치료제 카스거비에 사용된 ex-vivo(환자의 세포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유전자 편집을 거친 뒤 다시 체내에 세포를 주입) 방식은 물론, in-vivo(환자 체내에 직접 유전물질을 주입)도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소식에 18일 툴젠의 주가는 장 시작 직후부터 상한가를 기록해 꾸준히 주가를 유지하다가 직전 영업일(지난 15일) 대비 29.86% 상승한 7만6100원에서 마감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당시 거래량은 70만5088주로 5만주 수준이던 이전 거래량보다 무려 1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1월 제1호 유전자가위 치료제 카스거비의 승인 이후 8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다시 4만원대로 돌아왔음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툴젠은 현재 3세대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 카스9을 진핵세포에 적용시킨 발명을 두고 브로드, CVC와 저촉심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예상 이상으로 특허분쟁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주가는 상장 이래 가장 낮은 금액(2만6100원)을 찍기도 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RNP 특허를 통한 또 다른 수익사업 발굴은 아직 이렇다 할 수익원이 없는 툴젠에는 희소식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미국과 영국에서 출시된 제1호 유전자가위 치료제 카스거비에 당장 RNP 특허를 적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시판 중인 카스거비를 비롯해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는 유전자가위 치료제들이 툴젠의 RNP 방식을 이용하느냐, 그래서 로열티 지급 의무가 있느냐는 앞으로 따져봐야할 일”이라면서도 “진핵세포 특허심판 외 크리스퍼 카스9과 관련된 다양한 권리들을 주장하며 수익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설명했다.지난 2021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툴젠의 공모가는 7만원이었지만 특허심판이 지연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해에는 한때 2만원대까지 고꾸라졌었다.
- ‘제포시아’부터 ‘SC제형’ 등장까지...셀트리온, 오크레부스 시밀러 영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제포시아’가 5년 이상 장기 무재발 효능을 입증했다. 일각에서는 제포시아가 관련 경구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는 있지만, 선두주자인 항체치료제 ‘오크레부스’의 매출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한편 최근 승인된 피하주사(SC)형 항체치료제 ‘케심타’부터 오크레부스SC와 그 바이오시밀러의 등장도 예고돼 있어 다발성경화증 시장이 분산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셀트리온(068270)이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로 관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게티이미지, BMS, 로슈)◇5년 무재발 입증한 제포시아...시장 점유율은 1%우리 몸의 신경세포는 수상돌기와 신경세포체, 축삭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일부 축삭에는 이를 감싸는 ‘미엘린 수초’가 존재한다. 절연체 역할을 하는 미엘린 수초 덕분에 신경 흥분이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은 이런 미엘린 수초가 파괴될 때 발생하며 시력 상실이나 운동 장애 등 중추신경성 증상을 겪는다. 세계적으로 관련 환자는 250만~300만 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교적 최근인 2020년 BMS가 미국에서 승인받은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신약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가 투약 후 5년 이상 의미있는 무재발률을 달성해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다발성 경화증 치료연구위원회(ACTRIMS) 포럼에서 제포시아의 임상을 총괄했던 브루스 크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제포시아를 투약한 환자의 3분의 2에서 투약 후 6년 차까지 다발성 경화증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질환의 장기 치료제로 제포시아가 유효하게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크리 교수에 따르면 제포시아의 임상 3상에는 2494명의 환자가 참여했고, 중도 이탈자를 제외한 1950명의 환자들은 평균 60.9개월 동안 제포시아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환자에서 연간 재발률은 0.098%로 매우 낮았으며, 투약 후 60개월 차에 병변이 새롭게 나타났거나 확대된 비율도 0.79~0.93%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반면 피험자 중 조기에 제포시아 투약을 중단한 환자 544명 중 2.2%에서 다발성 경화증이 재발했다. 한편 제포시아 매출은 2022년 기준 2억5000만 달러(한화 약3300억원)로 전년(1억3400만 달러) 대비 87% 성장했다. 하지만 제포시아가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적응증도 미국과 유럽 연합 등에서 승인받은 것을 고려하면, 해당 기간 다발성 경화증 관련 매출은 약 1억5000만~2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빈티지 마켓 리서치가 지난해 7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시장은 259억1000만 달러(34조5000억원)에 달한다. 매년 3.6%씩 성장해 2030년경 343억 6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다발성경화증 치료 시장에서 2022년 기준 제포시아의 점유율은 1% 수준인 셈이다.다발성경화증 시장 성장 전망(제공=빈티지 마켓 리서치)◇“제포시아, 오크레부스 상대론 역부족...SC제형이 복병”현재 다발성경화증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은 단연 스위스 로슈가 2017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받은 정맥주사형 항체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다. 오크레부스는 다발성경화증을 일으키는 B세포 표면에 CD20을 타깃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오크레부스의 매출은 67억 달러(한화 약 8조9000억원)다. 이 약물은 정맥주사제이지만 6개월의 1번만 투약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1~2차 치료 단계에서 쓰는 다양한 경구제 대비 많은 시장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는 지난 2022년 오크레부스를 연 2회씩 2년간 투여받은 658명의 환자 가운데 75%에서 다발성경화증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서 제포시아의 연간 투약 비용은 8만6250달러(한화 약 1억1100만원)로 오크레부스의 연간 투약 비용(7만1187달러)을 상회한다. 항체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무재발률이 높게 나와 고무적이란 평가를 받는 제포시아가 신약이어서 주요국에서 가격이 만만찮다”며 “일반적인 항체지료제가 2주에 1회 정맥주사하는 것과 달리 오크레부스는 6개월 주기로 맞기 때문에 경구제라는 이점 역시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제포시아가 항체치료제 대비 비교우위를 가져가긴 어렵다는 의미다.다발성경화증 대상 SC제형 방식의 항체주사제가 시장을 확대할 전망이다. 2020년 8월 미국에서 승인받은 노바티스의 SC제형 ‘케심타’는 오크레부스처럼 CD20 타깃 항체치료제다. 월1회 투약하는 케심타의 지난해 매출은 22억 달러(한화 약 3조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로슈 역시 지난해 7월 오크레부스 SC제형의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C제형의 항체 신약이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기 전에 다발성 경화증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오크레부스의 주요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지난해 12월에 만료됐으며, 주요 용법이나 용량 관련 특허가 2029~2030년 사이 만료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5월 미국 등에서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승인받으면서 다발성 경화증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다발성 경화증에 재발률을 충분히 낮춘 항체약이 SC제형으로 시장에 침투하기 시작했다. 케심타에 이어 오크레부스 SC제형까지 나온다면 수년 뒤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도 시장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단독]한스바이오메드 ‘민트리프트’, 中 품목허가…세계 2위 미용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체조직이식재 전문 회사 한스바이오메드(042520)가 리프팅실 ‘민트리프트’로 세계 2위 의료미용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중국에서 리프팅 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수입사 리프팅실은 민트리프트가 유일해 향후 한스바이오메드가 리프팅실로 중국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스바이오메드의 안면조직고정용 리프팅실 민트리프트 7종이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허가된 품목은 △MINT MINI △MINT FINE △MINT PETIT △MINT FIX-MINI △MINT UP △MINT TIP △MINT FIX다. 중국에서의 민트리프트 허가는 지난 2019년 이중턱 개선에 사용되는 MINT 43이 중국의 의료기기 판매허가를 받은 후 두 번째다.한스바이오메드의 안면조직 고정용 리프팅실 ‘민트리프트’ 전 제품(사진=한스바이오메드)실 리프팅 시술은 처진 피부에 실을 넣어 당겨주는 성형시술의 일종이다. 민트리프트는 이 시술에 쓰이는 한스바이오메드의 안면조직 고정용 리프팅실이다. 민트리프트의 원사는 100% 생분해 성분인 폴리디옥사논(PDO)으로, 피부 진피층에서 분해돼 흡수되고 세균 감염도 거의 없는 편이다. 지속기간은 6~12개월 정도이며 360° 3D 입체 돌기로 고정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필러나 보툴리눔톡신과 같이 전통적인 의료미용기기에 비해서는 역사가 짧지만, 사용자들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세계적으로 실리프팅 산업의 성장은 거세다. 한스바이오메드에서도 연 매출의 40% 이상을 민트리프트가 차지할 정도로, 민트리프트는 회사의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리프팅실은 리프팅을 원하는 부위 및 기대효과에 따라 두께와 길이, 돌기 방향 및 모양이 서로 다르다. 이번에 허가된 라인업 중 MINT MINI는 모든 안면부위에 사용할 수 있고, MINT FINE과 MINT FIX는 그중에서도 V라인 리프팅에 주로 사용되며, MINT PETIT는 팔자주름과 이마에 쓰인다. 콧대와 이마 리프팅에 주로 쓰이는 MINT UP과 코 끝에 사용되는 MINT TIP, 팔자주름과 V라인에 쓰이는 짧은 실 MINT FIX-MINI도 이번에 허가받은 품목들이다.중국은 빠른 경제성장으로 소비 저변이 확대되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료미용 시장으로 등극했다. 중국의 의료미용시장 규모는 2020년 28조원에서 2030년 117조원으로 10년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안에서 미용 리프팅실 시장도 이제 막 태동하고 있다.중국에서 안면조직고정용으로 허가받은 리프팅실은 민트리프트뿐이지만, 봉합사로 허가된 제품들이 오프라벨로 병원이나 시술소 등에서 사용될 정도로 실리프팅에 대한 수요는 확실히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봉합사로 허가받은 다른 실들과 임상적 효과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어 확실하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기존 중국내 허가제품인 MINT 43의 경우 실이 두껍고 길어 이중턱 개선 외의 용도로는 사용이 어려웠다. 또 리프팅실 시장에서 이중턱이 주요 수요처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직까지 눈에 띄는 매출을 내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품목허가 라인업에 민트리프트 전 제품 중 가장 매출이 높은 MINT FINE이 포함되면서 중국에서의 본격적인 세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들의 판매 추이를 살펴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 내 추가적인 제품군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중국에서 기존에 허가 받은 민트리프트는 MINT 43 1종으로 적극적인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팔자주름 및 이마, 코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되는 라인업이 추가로 허가를 받아 적극적인 영업 및 시장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해 말 주요 제품 허가를 앞두고 D2D(Doctor to Doctor) 교육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망을 가동하고 있다.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료미용 시장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회사 내에서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거대 매출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연간 300억원 대의 민트리프트 전체 매출에서 절반에 가까운 44%의 매출이 미국에서 나온다. 회사 관계자도 “초기 미국의 민트리프트 성장률을 목표로 삼고 중국 민트리프트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품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진출 투명교정기 앞세워, 덴티스 내년 2000억 매출 돌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덴탈 의료기기 기업 덴티스가 미국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투명교정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투명교정장치는 덴탈 산업 내 성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경쟁사도 소수에 불과해 시장 안착이 유리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2년내 투명교정 제품으로만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전체 매출 1000억원, 이듬해 2000억원을 각각 돌파할 것으로 자신한다.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덴티스(261200)는 최근 투명교정장치 ‘SERAFIN(이하 세라핀)’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세라핀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투명교정장치로 2021년 국내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매년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임상 증례 2000 케이스를 기록했고, 세라핀 교정치과의 회원 역시 1000개소 이상을 확보했다.투명교정장치는 일반 교정장치가 보기싫은 브라켓과 와이어(철사) 사용하는 것과 달리,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투명 플라스틱 틀을 사용한다. 기존 교정장치 대비 음식물 섭취가 자유롭고, 투명한 장치이다보니 티가 잘 나지 않는다. 장치로 인한 상처가 거의 없고, 원하는 순간 장치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미국 투명교정기 시장 규모.(자료=그랜드 뷰 리서치)◇연평균 30.6% 고성장 시장...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안착 기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명교정기 시장은 2016년 약 3조1000억원에서 연평균 12% 성장해 2025년 약 8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덴티스가 진출한 미국 시장은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24억9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30.6% 성장해 2030년 78억2358만 달러(약 10조4022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현재 미국 투명교정 장치 시장은 얼라인 테크놀로지가 선점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9년 투명교정장치 ‘인비절라인’을 최초로 출시해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다. 얼라인 테크놀로지 외에도 덴츠플라이 시로나(Dentsply Sirona), 스마일 디렉트 클럽(SDC)를 비롯, 3M, 다나허 등 의료기기 분야 전통적인 강자들도 합세한 상황이다.경쟁자가 만만치 않지만 덴티스는 국내 독보적인 투명교정 장치 기업으로 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세라핀은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하고 치과 전문의로부터 받은 피드백에 빨리 반응할수 있다”면서 “여기에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덴티스의 투명 교정 장치 특성에 맞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덴티스 측은 “투명교정 진단 및 소통 소프트웨어와 투명교정 셋업 소프트웨어를 독자개발했다. 국내 최초 투명교정장치 자동화공정을 구축했고, AI 기반 투명교정 치료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세라핀은 국내 제조 및 독자적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쟁사 대비 30~40% 낮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어디서나 셋업부터 제작, 배송까지 최대 10일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덴티스 투명교정장치 세라핀.(사진=덴티스)◇2년내 연매출 2000억 시대 열린다덴티스는 지난해 매출 약 943억원, 영업익 약 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약 870억원) 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7% 감소했다. 회사 측은 “주요 해외법인의 성장에 따른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당해사업연도 콜옵션 행사로 인한 주식보상비용 29억4000만원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덴티스가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투명교정 장치 세라핀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실적 반등과 함께 사상 최대 매출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회사 총 매출액의 56.1%가 수출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세라핀의 미국 시장 안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투명교정 사업의 가장 핵심이 되는 소재인 시트(sheet)) ‘MESHSEET’도 국내 기업 최초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 2월에는 FDA 허가를 승인받았다. 소재를 자체 개발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회사 측은 올해 세라핀 대량 생산체체를 도입해 글로벌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약 2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2026년에는 미국을 포함 주요 5개국에서 8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투명교정 장치 시트는 세라핀과 별도로 판매가 가능해 올해 2분기 국내 시장, 연내는 미국 시장에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장치와 소재로 투명교정 장치의 투트랙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따라서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고, 2년내 20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덴티스 관계자는 “소재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지속 투자를 통해 디지털 투명교정 플랫폼과 토탈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을 구축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매년 급속한 성장세를 통해 치과 임플란트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투명교정 시장에서 덴티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1위 브랜드로 세라핀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구글과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맞짱뜨는 쓰리빌리언[바이오AI 강자들]⑧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많은 유전자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가 ‘넥스트 구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인공지능(AI)기술 기반 희귀질병 유전자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는 구글과의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미스센스’가 최근 AI 대회에서 내놓은 지표를 보면 쓰리빌리언이 앞서고 있다는 게 금 대표의 주장이다. 쓰리빌리언의 강점은 구글과 경쟁자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딥러닝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3씨넷)’과 향후 인공지능 신약개발까지 가능한 플랫폼의 확장성이다. 이 회사는 매출 기반 바이오텍으로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했고 올 하반기 증시 상장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3씨넷)에 거대 언어모델( LLM )을 도입, 유전변이를 해석하는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런 영향으로 1월 매출 또한 지난해 대비 4.5배 상승했다. ◇ 쓰리빌리언, 구글과 견줄만큼 강력한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AI 보유쓰리빌리언은 유전체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해 지난 2016년 10월 설립됐다. 8000개의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022년 3월 프리 IPO 단계 기준 418억원 이상, 기업 가치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기업가치가 올라간 건 구글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보유해서다. 실제 AI 희귀질환 성능 평가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미스센스가 또 다른 AI ‘EVE’ 대비 3.1% 우위를 보인 반면 쓰리빌리언 ‘3cnet’이 17.5% 우위로 구글을 앞섰다. 동일 ‘test set’ 에 대한 비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쓰리빌리언은 2022년 ‘CAGI6’ 와 2023년 ‘Xcelerate Rare’ 등 글로벌 AI 경진대회에서 차례로 우승하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두 AI의 성능 대결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쓰리빌리언 3cnet은 2024년~2025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CAGI7 대회에서 딥마인드 알파미스센스와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금창원 대표는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는 인류의 난제 중 하나였는데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가 그냥 풀어버렸다. 신약 개발 혁신이 알파폴드로 인해서 촉발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라며 “딥마인드가 다음으로 뛰어든 것이 ‘알파미스센스’를 통한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문제다. 즉,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변이의 해석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하고, 이 원인 유전변이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것이 구글 딥마인드가 가진 복안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쓰리빌리언은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인공지능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속화될 인공지능 신약개발에서도 사업화 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 신약개발 등 소프트웨어 확장성 강점...엔비디아 등과 경쟁 구도 예상금 대표의 큰 그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희귀질환을 넘어 엔비디아 등이 뛰어든 AI 신약개발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하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쓰리빌리언의 신약개발 플랫폼은 △특정 질병 타겟을 발굴하는 ‘치료제 타겟 발굴 및 효과검정’ △타겟을 적절하게 컨트롤해서 실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생성하는 ‘신약 후보물질 생성’ △후보물질이 임상 1상에 해당하는 안정성을 갖고 있는지 검증하는 ‘약물 안전성 검정’ 등 3요소로 나뉘어 있다.금 대표는 “희귀유전 질병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후보물질까지 추출해냈고 밸리데이션 직전 단계까지 왔다“며 ”앞으로 찾아낸 후보물질의 실제 기능 확인에 주력하고 단계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밸리데이션’이란, 의약품의 제조 공정, 설비·장비·기기, 시험방법, 컴퓨터 시스템 등이 판정 기준에 맞게는 결과를 도출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를 말한다.쓰리빌리언 인공지능(AI) 희귀질환 분석 및 신약개발 지원 프로세스 (자료=쓰리빌리언)매출 기반 회사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쓰리빌리언은 작년 30억원 가량을 거둔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3배 성장한 100억 매출이 목표다.이 회사는 올해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는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이다. 현재 가치는 3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당시 시장 상황 때문에 상장을 보류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한다는 목표다. 상장위원회의 예비심사 신청이 3월 말 또는 4월 초 나오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금 대표는 “해외 매출은 50%로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특허 35개, 게재 논문수 76편(SCI 기준)을 확보했고 거래하는 주요 병원은 미국 등을 중심으로 300곳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올해는 미국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공보험 코드를 잡아주면 사보험이 따라가는 구조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CLIA 인증(미국 임상검사 실험실 표준인증)을 확보, 미국 환자들은 보험적용을 받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상장 후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 “삼바·셀트리온 합산 시총 100조 육박…K-바이오 신뢰회복 기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바이오가 신뢰 회복의 기로에 놓였다는 평가다. 하반기 금리 인하 등은 제약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의 합산 시가총액이 약 100조원에 육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는 2025년 5공장 가동, CDMO 업체들의 입수 합병 증가, 경쟁사의 제제 리스크로 우호적인 수주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시밀러에서 신약 업체로 변모하고 있으며, 올해 짐펜트라의 미국 직접판매도 개시됐다”고 전했다. 이어 “ 성바이오의 5공장 수주 속도, 셀트리온의 짐펜트라 미국 매출 성장 속도 등에 따라 합산 시가총액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아울러 “글로벌 제약사로 합류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유한양행(000100)이 대기 중”이라며 “유한양행의 렉라자 병용이 폐암 1차 치료제 미국 FDA 허가 심사 중이며, 최근 우선심사 지정 받아 오는 6~8월 승인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출시된다면, 다국적사로 기술 이전해 매출 로열티 받는 첫 사례가 되어 K-바이오 신뢰 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허 연구원은 빅바에오텍에 합류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을 꼽았다. 그는 “당사는 빅바이오텍을 임상 데이터 확보, 복수의 빅파마 레퍼런스 보유, 비교적 여유로운 자금을 가진 업체로 정의했다”며 “빅바이오텍의 2020년 초 이후 수익률은 540%로 (HLB(028300)제외)빅바이오텍이 아닌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체의 수익률 116%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지아이이노베이션하은 면역항암제와 알러지 치료제 빅파마 기술 이전을 기대한다”며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빅바이오텍이나, 빅파마로 그랩바디T기반의 이중항암항체 신약 추가 기술 이전을 통해 그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글로벌 대외 변수로는 금리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하반기 금리 인하는 섹터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실적은 2025년 성장 폭이 더욱 높다”며 “커버리지 기업 합산 이익이 2024년 전년 대비 11% 증가, 2025년 39% 증가다”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MRI에 줄 돈 깎아 어려운 수술에 더 준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MRI에 줄 돈 깎아 어려운 수술에 더 준다-“1500억 즉각 투입, 사과값 잡겠다”-“이 대사 즉각 귀국” vs “문제될 것 없어”…당정갈등 2라운드 가나-꿀배당 맛볼까…기아 541억 사들인 개미 △종합-서방에 “3차대전 근접” 경고…新냉전 가속-[사설]일본 추월한 한국 임금, 생산성엔 문제 없나-[사설]의대 교수들 집단 행동에 쏟아진 ‘절망’ 탄식△정부, 밥상물가 대책-오렌지·바나나 집중 공급해 사과·배 대체…시장·온라인몰도 할인 지원-월급은 올랐는데 왜 항상 쪼들리나 했더니…농식품값 상승 반영 실질소득 4년새 9% 뚝△종합-필수의료 집중지원…돈 안된다고 기피하는 수술·분만 제대로 보상-롯데,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물꼬 튼다-장인화에 바통 넘겨준 최정우 “친환경 시대정신 열매 맺기를”-“초저출산율 개선 없으면 2050년부터 마이너스 성장”△달달한 ‘벚꽃배당’-배당액 보고 주식 산다…쏠쏠한 봄보너스 받아볼까 -매달 현금이 꼬박꼬박…월배당 ETF 인기몰이-배당·이자 소득 500만원 이내면 비과세…ISA로 세금 줄이세요△정치-총선 ‘수도권 위기’에 이·황 결단 촉구한 韓…버티는 대통령실-尹·외교장관 만난 블링컨 “한미관계, 어느 때보다 강력”-잠잠하던 北, 또 미사일 발사△정치-비례 후보도 청년·호남 ‘홀대’…與, 감동도 다양성도 놓쳤다-국민의힘 현역교체율 불출마·비례 빼면 17%-“정당 안 가림니데이…사하 발전 시켜줄 사람 찍을라고예”-[총선人]“용인갑에 뼈 묻을 각오로 뛸 것”-[총선人]“양산 신도시내 국제의료단지 조성”△경제-“이해관계 첨예한 인증제…규제 개선 보람 커”-“중소·중견기업 맞춤 지원 강화”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취임-임시직만 쏟아진다…2년 만에 최대폭 증가-작년 온라인 결제 하루 1.2조 돌파…1년새 16.5%↑△금융-대출모집인 늘면 뭐하나…선택폭이 좁은데-카드·캐피털 연체율 경고음-“환급률 135% 종신보험 팝니다” 낚시광고 주의보-불붙은 ‘무료 환전’ 경쟁…손가락만 빠는 전업카드사△글로벌-日 대기업 이어 은행도 임금 화끈하게 올린다-美 대선 ‘쩐의 전쟁’…바이든 우위-美 ‘총리 교체 압박’에 네타냐후 “부적절” 반박-아이폰에 ‘제미니’ 탑재…애플, 구글과 협상 중 -中 연초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산업-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전략 셋-정부·학계 손잡고…현대차·기아 ‘전기차 화재 대응 소방 기술’ 개발-K뷰티에 베팅한 다이슨 창업자 깜짝 방한해 직접 신제품 소개-“엔비디아 공략해 TSMC 추격” 삼성전자, AVP 사업팀 키운다 -하계 시즌 맞은 대한항공 국제선 노선·운항 늘린다△산업-“와우”…쿠팡이츠, ‘무제한 배달비 0원 시대’ 연다-색조브랜드 ‘손앤박’ 출시 다이소, 뷰티 영역 확장-“실용적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것”-10년 만에…롯데쇼핑, 상암DMC 복합쇼핑몰 본격 착수△제약·바이오-메디톡스 ‘난공불락’ 6000억원 日 톡신시장 진입 임박-디앤디파마텍, 美멧세라에 비만치료제 물질 추가 기술 이전-美 바이오기업에 기술이전…흑자전환 앞당긴다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美 전역에 출시 △증권-日 마이너스 금리 끝 보인다…들뜬 車·조선주-美 금리인하 멀어져도 금ETF는 여전히 반짝-“기업 어렵다고 회계기준 낮추면 진짜 위기 온다”△증권-전력 소모량 어마어마한 AI 시대…원전株가 들썩인다-“해외주식 이사오세요” 한화투자증권 이벤트-주총시즌 본격화…‘주주환원 동참’ 중소형株 주목-“中투자, 다시 용기낼 때…산업재·에너지 등 주목” △부동산-도심복합개발, 시행사도 사업 참여 늘려야 활성화-집값 뻥튀기 의심 ‘미등기 거래’ 비율 직거래가 중개 거래보다 2.3배 높아-HUG가 대신 갚은 전세보증금 18개월 만에 감소 -재개발 힘든 노후 소규모 주택…규제 완화해 정비 유도한다 △문화-유쾌하게 뚜벅뚜벅…인생도 이들처럼-알록달록 그래피티에 새긴 ‘삶의 희망’ △스포츠-우즈도 못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셰플러 시대’ 열었다-“손흥민 주장 체제로 계속 간다”…황선홍 감독의 믿음-김하성, 투런포 두방 날렸다-쇼트트랙 황대헌·박지원 또 충돌…올 시즌만 세 번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부, 숫자 고집 말고 대화 나서서 의료대란 최악 상황 막아야”-“정원 늘어난 의대, 올 연말부터 6년간 매년 교수 충원 등 점검할 것”△오피니언-[이코노믹View]혁신금융 꽃 피우려면-[생생확대경]한·베 AI협력 새 길 여는 ‘IBFC’-[기자수첩]부처 엇박자 속 고사하는 공유숙박 토종기업 △피플-“치매 진행 속도 80% 늦춰…‘헬락슨’ 2026년부터 양산 돌입”-교보생명 “톡으로 어디서나 쉽게 보험상담”-CJ 공동제작 뮤지컬 ‘더 리틀 빅 띵스’, 英올리비에상 3개부문 후보△사회-일도 늘었는데…간호사들, 병원장 갑질에 눈물-“인구감소·지방소멸 극복 정부·지자체 힘 모아야”-“복귀 방해행위 엄정수사”…경찰, 의료계 집단행동 수사 속도 -기후동행카드로 ‘김포골드라인’ 타세요-‘가짜뉴스 유포’…警, 선거사범 574명 수사
- [코스피 마감]FOMC 경계심리에 상단 제한…기관 ‘사자'에 268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수급 공방 속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들어왔지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경계 심리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1포인트(0.72%) 오른 2685.89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8포인트(0.44%) 오른 2678.52로 개장했다. 이후 수급 공방을 펼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단에서 제약과 바이오 2차전지, 조선이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등 굵직한 매크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06억원, 82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04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다. 의약품이 2% 넘게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화학과 제조업, 기계, 전기전자가 1%대 상승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대 하락했고, 금융업과 보험, 유통업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우위다. 특히 2차전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26% 올랐고, 삼성SDI(006400)도 4.47%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00% 상승했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0.69%, 1.92%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KB금융(105560)은 2%대 하락했고,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도 각 1%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숨 고르기에 접어들면서 증권업, 보험업, 지주사 등이 하락했다. 미래에셋생명(085620)은 7.52% 하락했고, LG(003550), 다올투자증권(030210) 등도 5.58%, 4.98% 떨어졌다. 반면, 한화오션(042660)은 7.78% 오르는 등 조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4억1232만주, 거래대금은 9조3536억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43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442개 종목이 하락했다. 57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