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센코, RCPS 일부 소각..."주주가치 제고 실현"
  • 센코, RCPS 일부 소각..."주주가치 제고 실현"
  • 센코 회사 전경.(사진=센코)[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전문기업 센코(347000)가 상황전환우선주(RCPS) 일부를 조기상환 후 이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센코는 공시를 통해 2021년 ‘LB포스코신성장PEF’로부터 받은 투자금 일부를 상환 후 소각 처리한다고 23일 밝혔다. 조기상환금액은 총발행 금액 20% 수준으로 원금 25억원 규모의 46만2428주다. 오는 26일 상환될 예정이다.이번에 소각하는 주식은 센코가 2021년 4월 포스코의 신성장 1호 펀드로부터 유치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231만2140주 중 일부며, 소각 일자는 오는 30일이다. 이를 통해 센코는 부채 비율을 낮추고 오버행 이슈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LB포스코신성장PEF는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프로젝트 펀드로 한국성장금융의 ‘포스코신성장1호펀드’가 주요 출자자(LP)다. 포스코신성장1호펀드는 포스코그룹이 신성장 동력 발굴을 목표로 한국성장금융이 운용 중인 모펀드로, PEF와 VC조합 등에 대한 LP출자가 주목적이다. 지난 2021년 센코는 포스코그룹에게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밸류업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하승철 센코 대표는 “펀드의 주요 출자자인 포스코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현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신제품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라며 “이번 RCPS 일부 상환 후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운용사인 LB인베스트먼트와 협의해 이끌어낸 결론이다. 지속적으로 주주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주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3 I 이지은 기자
구지은 체제 지지한 아워홈 노조…"오너들 사익 추구로 경영·고용불안"
  • 구지은 체제 지지한 아워홈 노조…"오너들 사익 추구로 경영·고용불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남매의 난’이 재점화된 아워홈 직원들이 오너2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구미현씨를 향해 “경영권 분쟁을 멈춰달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대주주 오너들의 사익 추구가 아워홈의 경영은 물론 고용까지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으면서 간접적으로 구지은 부회장의 현재 체제를 지지하고 나선 모양새다.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이데일리DB)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아워홈노동조합(이하 아워홈 노조)은 전날(22일) “아워홈의 주인은 노동자들이다. 대주주들의 경영권 싸움으로 아워홈 직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오너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냈다.먼저 아워홈 노조는 “지난 17일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0억원이라는 터무니없는 배당을 요구했으며 또 자식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형사 재판 중인 본인의 혐의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감사 자격을 운운하며 재선임을 반대하고 보수 지급도 막아 아워홈의 감사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장남 구 전 부회장을 행보를 꼬집었다.또 “경영에는 전혀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은 사내이사로 재선임 되지 않았다”며 장녀 구씨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감추지 않았다.아워홈 노조는 “직원들의 승진급이나 인센티브 지급에는 안중에도 없고 대주주들의 몰상식한 경영권 분쟁을 바라보는우리 아워홈 노동자들은 그저 서글프기만 하다”며 “회사 성장을 위해 두발로 뛰어야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대주주 오너들은 사익을 도모하고자 지분매각을 매개로 손을 잡고 아워홈 경영과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우리 아워홈 노동자들을 그저 소모품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대주주 오너들은 우리들의 소중한 일터에서 사지로 내모는 끔찍한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는 것에 분노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아워홈 노조는 구 부회장 체제 아래 회사 경영이 안정화되고 있던 점을 들어 간접적으로 그를 지지하고 나선 모양새다. 아워홈 노조는 “지난해 아워홈 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매출 1조9835억원, 영업이익943억원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며 “회사 성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본인의 배만 불리는 구 전 부회장은 대주주로서의 자격이 없으며 모든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본인 주식을 즉각 매각해야 한다. 또 경영에 전혀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이사직 수용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경영권분쟁으로 아워홈을 불안하게 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불안을 야기 시킨다면 아워홈 노조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며 “우리 주권이 살아있는 일터를 양심의 가책도 없이 명분 없는 경영권 분쟁이 절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우리의 기본적인 노동권을 사수하고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美보다 먼저 中 철강에 관세…무역 갈등 확대되나
  • 칠레, 美보다 먼저 中 철강에 관세…무역 갈등 확대되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칠레 정부가 먼저 최대 33.5%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나섰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로 칠레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지난 11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철강 도매시장 전경. (사진=AFP)22일(현지시간) 칠레 가격왜곡방지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산 철근과 단조용 강구(둥글게 만 강철)에 각각 최대 24.9%, 최대 33.5%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다.이는 칠레의 주요 철강 제품 회사인 CAP와 Molycop 등의 요청을 수용한 조치다. 칠레 정부는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2016년부터 반덤핑 관세를 6차례 부과했는데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됐다.CAP는 중국산 철강 제품이 출혈 경쟁을 야기한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비오비오주 우아치파토 공장 조업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비오비오 주정부와 지역 노동조합들은 최대 2만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며 연방 정부의 강력한 조처를 촉구했다. 우아치파토 공장은 현대건설이 맡고 있는 차카오 교량 공사에도 자재를 납품하는 곳이기도 하다.칠레 현지 일간 비오비오칠레에 따르면 CAP는 칠레 정부가 중국산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조업 중단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회사는 성명을 통해 “(관세 부과로) 시장 균형 발전과 공정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비오비오와 칠레 국가 산업 부문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저가를 앞세운 중국산 철강 제품은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에 대거 수출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철강협회에 따르면 역내 철강 시장에서의 중국산 점유율은 2000년 15%대에서 지난해 54%로 상승했다. 대(對)중남미 중국 철강 수출 규모는 같은기간 8만500t에서 약 1000만t으로 8700% 가량이나 급증했다.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제재는 미국에서도 벌어질 조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 평균 7.5%에서 최대 25%로 3배 가량 올릴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멕시코도 앞서 지난해 8월 무역협정(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생산된 수입 철강에 최고 25%의 관세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인데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한국 기업들도 제한적으로 영향을 받기도 했다.한편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 지시가 나오자 불공정 관행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크게 반발했다.네브래스카대 링컨 예터 국제무역금융연구소의 객원 강사인 스티븐 올슨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국 철강·알루미늄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관세가 전반적인 미중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작겠지만 관세 부과가 새로운 무역 보복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면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중국사회과학원의 뤼샹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대응 규모는 미국의 조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달려 있다”며 “(바이든의 관세 부과) 조치는 선거(미국 대선)에 따른 것이지만 중국은 대응할 때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23 I 이명철 기자
JB금융, 건전성 지표 개선 필요-신한
  • JB금융, 건전성 지표 개선 필요-신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JB금융지주(175330)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 정당화를 위해선 자산 건전성 지표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4000원은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1만2560원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소야대의 총선 결과로 큰 폭의 주가 조정을 겪은 은행주가 다시 한번 반등에 성공했다”며 “다가오는 5월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혜택과 관련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며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국회 입법 절차가 필요하긴 하지만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초당적인 사안인 만큼 여야 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은 연구원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2.32%을 기록했다”며 “지방은행 내 최고 수준으로 D-SIB(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은행지주회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중은행 기준 13% 이상의 자본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정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지방은행 최초로 주당 105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으며, 향후 분기균등배당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부족한 배당가능이익은 자회사 배당 확대,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대체 등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밝혔다. 은 연구원은 “다만 동일인 주식보유한도는 고민스럽다”며 “대주주가 1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사주 소각 여력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약 38만주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한 것도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00%, 1.17%로 추가 악화됐다”며 “사측은 그간 문제로 지목되던 가계 연체규모 감소와 90% 이상의 높은 담보비율로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소통했다”고 밝혔다. 은 연구원은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의 정당화를 위해선 빠른 시일 내 자산 건전성 지표가 안정화 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4.23 I 원다연 기자
7년만에 2배 올랐다…재건축 공사비 역대 최고 '이곳'
  • 7년만에 2배 올랐다…재건축 공사비 역대 최고 '이곳'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현실화하면서 신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까지 이어지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과 공사비를 인상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6일 조합은 총회에서 3.3㎡당 569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첫 계약 체결 이후 7년만에 공사비가 두 배 넘게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던 서초구 방배삼호 12·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사비(3.3㎡당 1153만원)를 넘어섰다.신반포 22차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조합 홈페이지)신반포22차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개동, 160가구로 재탄생한다. 이번 공사비 인상은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기존 ‘힐스테이트’에서 하이엔드급 브랜드로 변경한 것도 영향을 줬다. 당초 시공사는 3.3㎡당 1390만원을 제시했으나 협의를 거쳐 1300만원으로 확정했다. 공사비 증액에 따라 일반 분양가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초구에 위치해 있지만, 일반분양 가구 수(28가구)가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30가구 미만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이 조합에 제안한 일반분양가는 3.3㎡당 최저 8500만원 수준이다. 최근 공사비 인상에 따라 계약금액을 올린 정비사업지는 또 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도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3.3㎡당 공사비를 512만원(2020년 계약 당시)에서 784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정비사업비 변동으로 인한 조합원·일반 분양가도 모두 올랐다.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에서 2800만원대로, 일반 분양가는 3000만원대에서 4250만원으로 급증했다. 서울 특정 단지들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민간 아파트 공사비 인상에 따라 분양가가 상승하는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563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7% 상승했다.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149만8000원으로 약 24% 올랐다.
2024.04.22 I 이윤화 기자
“전기차 시장 성장 위해 버스전용차선 진입 허용해야”(종합)
  • “전기차 시장 성장 위해 버스전용차선 진입 허용해야”(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심각한 전기차 수요 정체를 겪고 있는 한국 완성차 업계가 전동화 전환 동력을 얻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기차 사용자와 자동차 산업계는 ‘파격 인센티브’로 전기차가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 시내 도로에서 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22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한 핵심 보급 전략’을 주제로 제35회 자동차 산업발전포럼을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KAIA는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산업 유관 단체와 현대기아협력회·한국지엠협신회·KG모빌리티협동회 등 자동차 산업 단체 11곳이 모인 연합체다.강남훈 KAIA 회장은 “매년 큰 성장세를 기록하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최근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에 글로벌 시장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수요부진 상황을 최대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전기차 보급을 위한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최우선 순위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즘 빠진 韓 전기차 시장…특단의 대책 필요자동차 산업계는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에 빠져 있다고 본다. 캐즘이란 신기술 도입 과정에서 초기 특정 소비층에서 일반 대중 소비자로 넘어갈 때 생기는 침체기를 뜻하는 것으로,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이 이뤄졌지만 대중의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서울특별시에 위치한 한 전기차 주차장. (사진=연합뉴스)권오찬 KAMA 책임위원은 주제발표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던 국내 전기차 시장이 작년 전기차 보급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올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 1분기 기준 전기차 판매량 2만55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했다”고 분석했다.이어 “이런 부진이 지속되면 전기차 전환 동력을 상실하고 그간 쌓아온 전기차 산업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작년과 같이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증액하고 충전 요금 할인 특례를 부과하는 등 특단의 수요 회복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진입 등 ‘확실한 특혜’ 있어야전기차 수요를 회복하기 위한 획기적 전략으로는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통행 허용’이 제시됐다. 권 책임위원은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면 새로운 형태의 차별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비대상적 차별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사용자 입장에서 전기차를 구매했을 때 확실한 특혜가 느껴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버스 전용차로 중 통행량이 적은 일부 구간·시간대에 한해 전기차 운행을 허용해 일반 차로 정체를 완화하고 버스 전용차로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권오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책임위원(왼쪽부터), 이규정 엔지에스 대표, 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 회장,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 회장, 민경덕 서울대학교 교수, 곽은경 컨슈머워치 사무총장, 전병윤 전기차산업협회 전무, 이규진 아주대학교 교수, 남궁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 국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한 핵심 보급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35회 자동차 산업발전포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전기차 소비자 단체도 크게 호응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해당 방안에 대해 “전기차의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운행이 한시적으로나마 허용된다면 보급 확대에 상당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산업이 본 궤도에 올라올 때까지 비재정 분야에서 이만한 제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 회장은 지난 일주일간 전기차 사용자 636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고속도로 버스 진입 현황에 대해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찬성 58%, 반대 25%, 조건부 허용 15% 등의 응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사용자 과반 이상이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보는 셈이다.파격적인 인센티브 도입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회장은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용 차로 이용과 같은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시행될 것이 바로 인식 개선과 경제적 혜택을 줄이지 않는 것”이라며 “단순히 산업적 논리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후손을 위해 전기차가 꺼지지 않게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 특례를 유지하고, 현재 50%로 내연기관차와 같은 수준인 공영 주차장 할인 폭도 80%로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며 “또 전기차 보조금이 올해 줄었고 내년에도 또 줄어든다고 하는데, 최소 3년은 줄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4.22 I 이다원 기자
성악가 '필수템' 프로폴리스 효과 극대화···연구소기업 美 수출 비결은
  • 성악가 '필수템' 프로폴리스 효과 극대화···연구소기업 美 수출 비결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성악가들이 목 건강을 위해 꼭 챙기는 물품이 있다. 바로 ‘프로폴리스’다. 꿀벌이 식물의 수액과 자신의 부산물을 혼합해 만드는 천연물질인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벌집 내부를 소독할 때 사용하는데 항산화와 면역 증진, 항균 효과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천연기능성 식품으로도 인기를 끌었다.서울프로폴리스가 최근 대만, 베트남, 미국에 20만 달러 상당 수출에 성공했다.(사진=서울프로폴리스)한국원자력연구원의 2호 연구소기업인 서울프로폴리스가 최근 미국, 베트남, 대만 시장에 판로를 구축해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대전의 한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승완 서울프로폴리스 대표는 “지난 3월 대만에 프로폴리스 치약, 4월에 미국, 베트남에 수용성 프로폴리스 액상 완제품 등을 수출하는 총 20만달러(약 3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품 선적도 마쳤다”라고 설명했다.앞서 서울프로폴리스는 2003년에 원자력연과 수용성 프로폴리스 제조 방법을 개발해 에탄올 공법(1세대)를 넘어 2세대 프로폴리스 시장을 열었다. 2017년에는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수용성 칵테일 공법(3세대) 공법을 개발해 이를 활용한 이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동물약품 등의 소재와 제품을 개발·판매해 왔다.서울프로폴리스가 수출한 프로폴리스 제품.(사진=서울프로폴리스)프로폴리스 원료는 호주, 브라질 등 수입 국가별로 유효 성분이 다르다. 가령 브라질산 프로폴리스에는 항암 효과가 있는 아르테필린-C라는 성분이 있고, 주호주와 중국산 프로폴리스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3세대 공법은 이를 칵테일을 만들듯이 혼합해 유효성분과 생리활성 작용을 극대화하는 방식인데, 서울프로폴리스의 제품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하다. 서울프로폴리스는 이같은 기술 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받기도 했다.이승완 대표는 “브라질, 호주 등 원산지 별로 다른 특성을 가진 프로폴리스들을 최적의 조합으로 혼합해 유효성분과 생리활성 작용을 극대화했다”라며 “최근에는 디카페인 커피 제조 원리와 같은 초임계(임계점 이상의 온도와 압력으로 액체와 기체와는 다른 특성을 나타내는 상태) 특성을 적용한 4세대 기술(초임계 칵테일 공법)까지 연구하고 있는데 노인성 인지기능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지난해부터 서울프로폴리스는 전 세계 전시회에서 제품을 알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암웨이’에 수용성 프로폴리스 원료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동남아, 중동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할랄 인증도 받았다.이승완 대표는 “프로폴리스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연구개발한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기술혁신을 해왔고, 코로나19를 계기로 프로폴리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회사도 성장했다”며 “대만, 베트남, 미국에 수출 물꼬를 튼 만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한 기술혁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22 I 강민구 기자
“韓 전기차 수요 감소 심각…신규 인센티브 도입 등 특단의 정책 필요”
  • “韓 전기차 수요 감소 심각…신규 인센티브 도입 등 특단의 정책 필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 중에서도 한국 시장이 심각한 전기차 수요 정체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 자동차 업계에서 나왔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전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만큼, 현재의 전기차 판매 부진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22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한 핵심 보급 전략’을 주제로 제35회 자동차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KAIA는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산업 유관 단체와 현대기아협력회·한국지엠협신회·KG모빌리티협동회 등 자동차 산업 단체 11곳이 모인 연합체다.‘국내외 전기차 시장 현황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권오찬 KAMA 책임위원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던 국내 전기차 시장이 작년 하반기부터 수요침체를 겪으며 지난해 전기차 보급목표(21만5000대)의 76% 보급에 그쳤다”고 했다.이어 “올해도 그 부진이 이어져 1분기 25% 감소를 기록했다”며 “국산 전기차의 수요가 48% 감소하여 국내업체의 전동화 전화의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고 짚었다.최근 전기차 시장 부진에 대해 권 책임위원은 “전기차 보조금 매년 축소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혜택 중단에 따른 유지비용 증가, 충전기 고장에 따른 전기차 사용자들의 불편 증가와 더불어 전기차 화재 관련 언론보도로 인한 불안감이 가중했다”고 원인을 지적했다.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국내 제작사의 전기차 투자 부담이 증가하고, 부품업체 전동화 전환 지연과 더불어 우리나라 미래차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권 책임위원은 “보조금 증액 및 충전요금 할인특례 부활과 같은 정부의 한시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공동주택 지정주차제를 통한 홈충전 시스템 구축과 2030년 충전소 123만기 구축과 효율적 관리·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및 전담 기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의 경우 주말 버스 통행량이 적은 구간에 한해 전기차 운행을 허용해 일반차로 수요분산 및 전용차로 이용률 향상을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또한 이날 포럼에서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준비하는 충전기 관리방안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제도 개선방안 등 전기차 수요 개선을 위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이어 민경덕 서울대 교수가 주재하는 지정토론을 통해 전기차 수요를 회복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의 필요성과 구체적 정책 제언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이규진 아주대학교 교수, 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 회장, 전병윤 전기차산업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강남훈 KAIA 회장은 “매년 큰 성장세를 기록하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최근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에 글로벌 시장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수요부진 상황을 최대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전기차 보급을 위한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최우선 순위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2 I 이다원 기자
"죽음으로 내몰려"…중증환자들, 국회에 `사회적 대화` 성사 촉구
  • "죽음으로 내몰려"…중증환자들, 국회에 `사회적 대화` 성사 촉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의정갈등에 고통받고 있는 중증환자들과 병원 노동자들은 한 달 남짓 남은 21대 국회에 사회적 대화를 성사시켜달라고 호소했다.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진료정상화 촉구’ 보건의료노조-환자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6개 환자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았는가”라며 “국민들을 대표해 의사단체들을 직접 만나 진료 정상화를 설득하고 올바른 의료개혁방안 도출을 위해 여야를 떠나 초당적 협력을 통해 사회적 대화를 성사시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이어 “정부와 의사단체 간의 강대강 대치 속 환자들은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며 “의사단체도, 정부도, 여야 정당들도 의사들의 진료 거부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진료를 정상화하기 위해 결단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단체들은 오는 25일 예고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일부 의대 교수들은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효력이 1개월 뒤에 반영되는 만큼 25일부터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하겠다는 교수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교수들이 중증환자 치료의 핵심 인력인 만큼 이들의 사직서 제출은 의사들에겐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의대 교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며 우리나라 의료계는 모든 것이 멈춰 버릴 대혼란이 올 수도 있다”며 “중증환자들은 아직도 당신들의 손길과 사랑, 살아 있는 의료인의 정신이 절실하다. 의료 현장을 떠나지 말고 우리의 손을 꼭 잡아 어려움을 버티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희망을 갖게 해달라”고 호소했다.이들은 그간 약 두 달 간의 의정갈등으로 인한 피해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희승 췌장암환우회 부대표는 “서울 대형병원에서 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그곳에서 수술 후 방사선을 하기로 했으나 전공의 사직으로 수술은 무기한 취소됐다”며 “2차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밀려오는 환자와 전공의 사직으로 방사선은 해 줄 수 없다고 한다. 반쪽짜리 치료만 받고 늘 불안한 마음으로 일상을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병원 노동자들도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수련병원의 노동자들은 무급휴가·무급휴직·원치 않는 연차사용·임금체불·희망퇴직 등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PA간호사 사범사업으로 간호사들은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대리처방·대리처치·시술 등 불법의료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의사단체에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사회적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환자 생명과 직결된 환자들마저 내팽개친 의사들로 인해 환자들은 절망과 고통을 겪으며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의사들은 조건 없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환자생명부터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환자·병원 노동자 단체들은 정부에 의료 정상화를 위한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와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대화 의제·방식·일정을 구체적이고 공개적으로 제시하라”며 “강압적 태도로 의사단체를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 등을 제시한다면 의사단체들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진료정상화 촉구’ 보건의료노조-환자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4.22 I 김형환 기자
"승강기 부실 점검 꼼짝 마!"…행안부, 승강기 유지관리 실태 점검
  • "승강기 부실 점검 꼼짝 마!"…행안부, 승강기 유지관리 실태 점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유지 관리를 내실화하기 위해 22일부터 지자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으로 ‘2024년 승강기 유지 관리 실태 표본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점검 중인 승강기.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그간 대한승강기협회, 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경쟁적인 저가 입찰 지양 등 업계의 자발적인 자정 작용을 꾸준히 독려해 왔다. 그러나 최저가 과잉경쟁이 지속되고 부실 점검을 우려하는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업계 차원의 자발적인 품질 제고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관계 기관 합동 표본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작년 표본 점검에서는 유지 관리 부실이 우려되는 16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해 8건의 위반 행위를 적발·조치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6개에서 30개로 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점검 횟수도 상·하반기 총 2회로 늘려 실시한다. 또 점검 결과와 조치 사항은 연 2회 발표할 예정이다.행안부는 우선 최저가 낙찰, 최단 시간 점검, 중대 고장이 많은 업체 등 작년과 동일한 선정 기준에 따라 유지 관리 부실이 우려되는 업체 17개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유지관리사업자 실태 조사의 사각지대에 있는 원격지 유지관리업체, 공익제보 업체, 작년 행정처분 받은 업체 등 13개 업체를 점검 대상에 추가했다.이번 점검에서는 점검 항목별 실제 점검 이행 여부와 기술인력·설비 등 유지관리업 등록 기준 등 준수 여부, 승강기 사고 통보 누락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점검 결과에 따라 경미한 부적합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개선하도록 조치하고, 허위 점검 기록 등 중대한 법령 위반 사항이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과징금, 사업정지 등 무관용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김용균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승강기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승강기 유지 관리 품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행안부는 매년 표본 점검을 통해 승강기 유지 관리 품질을 저하시키는 업체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부실 점검을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해 유지 관리 품질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4.22 I 이연호 기자
문성현·아이브 이서·제베원 한유진, '인기가요' 새 MC…최연소 조합
  • 문성현·아이브 이서·제베원 한유진, '인기가요' 새 MC…최연소 조합
  • 왼쪽부터 문성현, 아이브 이서, 제로베이스원 한유진(사진=각 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인기가요’ 최연소 3MC 조합이 시청자들을 찾는다.28일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에서는 새 MC를 맡은 배우 문성현, 아이브(IVE)의 이서,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한유진이 첫 호흡을 맞춘다.세 사람은 ‘인기가요’ 사상 최연소 평균 연령으로 이루어진 ‘막내즈 MC’로 또래들만의 귀엽고 발랄한 ‘찐친 바이브’를 만들어 나갈 전망이다.최근 화제작 ‘눈물의 여왕’에서 김수현의 아역으로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는 배우 문성현은 강동원, 유연석, 남궁민 등의 아역을 도맡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라이징 스타다. 아이돌 연습생 경력이 있는 문성현은 “음악방송을 늘 챙겨보며 MC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4세대 대표 그룹 아이브의 이서는 팀의 막내이면서도 팬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는 반전 무대 매력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서는 3년 전 ‘인기가요’ MC를 맡았던 멤버 안유진에 이어 “매끄럽게 진행을 잘 하는 MC가 되고 싶다”고 차기 MC 포부를 밝혔다.5세대 글로벌 대표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제로베이스원의 한유진은 팀의 비주얼 막내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에도 ‘인기가요’ 스페셜 MC를 맡아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 받은 바 있는 한유진은 “스페셜 MC 경험을 살려 나만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세 사람이 함께하는 ‘인기가요’는 오는 28일 오후 3시 20분 방송된다.
2024.04.22 I 최희재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대상포진 백신 임상 1상 IND 승인
  • 유바이오로직스, 대상포진 백신 임상 1상 IND 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자체개발한 대상포진 백신(EuHZV)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공시했다.이번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으로 회사는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EuRSV)에 이어 대상포진 백신까지 국내 임상에 진입하게 됐다. 유바이오로직스의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은 신종 감염병에서 프리미엄 백신개발로 확대됐다.이번 임상은 만 50세부터 69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후보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무작위배정 관찰자 눈가림, 활성대조군, 최초 사람 대상 제1상 임상시험으로 일반적인 접종부위 통증, 근육통 및 피로 등의 부작용을 비교 평가하게 된다.유바이오로직스의 대상포진 백신(EuHZV)는 바이러스의 유전자재조합 당단백질(Glycoprotein E) 항원에 자체기술인 면역증강기술(EuIMT)과 항원 디스플레이 기술(SNAP)을 기본으로 하고 세포성 면역을 더욱 강화하는 사포닌계 물질을 적절히 추가함으로써 GSK의 AS01B와 유사한 형태로 개발됐다. 세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데이터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시장 규모는 약 7조원 이상이다. 현재 대상포진 백신은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켜 인체에 투여하는 약독화 생백신에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바이러스 항원에 강력한 면역증강제를 첨가하는 형태로 재편되고 있으며, GSK의 싱그릭스는 90% 이상의 높은 예방율을 보이며 지난해 약 5조9000억원의 매출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 백신인 유코백-19 임상 3상 경험이 신규 프리미엄 백신들의 임상개발로 이어지게 됐다”며 “이러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선진국 시장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백신개발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2 I 나은경 기자
‘문화예술 장학사업’ KT&G장학재단, 발레 장학생에 장학증서 수여
  • ‘문화예술 장학사업’ KT&G장학재단, 발레 장학생에 장학증서 수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KT&G장학재단이 지난 20일 발레 부문의 청소년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문화예술 장학생을 선발하고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KT&G장학재단, ‘문화예술 장학사업’ 발레 장학생에 장학증서 수여 (사진=KT&G)문화예술 장학사업은 청소년 인재들을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예술가로 성장시키기 위한 KT&G장학재단의 우수인재 양성 장학 사업이다. 2016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1명에게 총 14억원 규모의 장학금 및 교육 기회 등을 제공했다.이번 발레 장학생 선발 및 지원에는 한국메세나협회, 발레STP협동조합이 함께 했다. 신규 장학생 5명은 학교 및 세계발레교육지도자연합회 추천과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기존에 선발된 장학생 29명도 자격 유지 심사를 통과해 계속해서 지원을 받는다. 장학생들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장학금과 발레 마스터가 교육을 실시하는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KT&G장학재단 관계자는 “문화예술 장학사업은 청소년 인재들을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예술가로 성장시키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며 “재능 있는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4.22 I 한전진 기자
동작구 아파트 이름에 ‘서반포’ 두고 시끌...“굴욕”vs“맞는 말”
  • 동작구 아파트 이름에 ‘서반포’ 두고 시끌...“굴욕”vs“맞는 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 이름에 ‘서반포’가 들어가 온라인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대우건설)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흑석 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조합원 투표 결과 아파트 단지명을 ‘서반포 써밋 더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이 아파트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1522가구 대단지로 지어진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문제는 이름이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에 서울 용산구 초고가 단지인 한남더힐의 후광을 누리고자 ‘더힐’도 붙었다. 여기에 흑석뉴타운에 지어지지만 서초구에 위치한 ‘반포’라는 이름을 넣었다. 실제 ‘서반포’라는 지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흑석 11구역은 흑석뉴타운 중 가장 동쪽에 있어 서초구 반포동과 인접해 있다. 즉 부촌으로 꼽히는 반포를 넣어 아파트값 상승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부끄럽다. 난 이 명칭이 더 싫을 듯” “그렇다고 반포동 되는 거 아니다” “그럴 거면 서강남이라고 해라” “같은 서초구도 아닌데 서반포는 심했다” “흑석동이 부끄러운 거냐”, “북반포, 남반포는 어디냐” 등 조롱 섞인 비판이 일었다.반면 “실제로 반포동의 바로 옆이긴 하다” “목동이나 마포도 이런 경우 많은데 뭐 어떠냐” “부동산업계에선 서반포라고 종종 부른다” “반포동의 서쪽이니 틀린 말도 아니긴 하다” 등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흑석 11구역 위치. (사진=카카오맵)아파트 이름에 외래어가 난무하고, 지역이나 위치를 구분하기도 점점 어려워진다는 점은 서울시를 비롯해 전문가, 건설업계 모두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다.‘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신목동파라곤’의 행정동은 신월동이고 ‘래미안목동아델리체, ’목동 힐스테이트‘의 행정동은 신정동으로 아파트 이름만으로는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성동구에서는 행당·금호·성수·응봉·송정동까지 광범한 지역에 걸쳐 아파트 이름에 ’서울숲‘이 등장하는가 하면, 마포·은평·서대문구에서는 ’DMC‘가 붙은 아파트가 줄을 잇는다.마포구 아현뉴타운 일대도 아파트 이름에 아현동을 빼고 ’마포‘를 넣는 게 한때 유행하기도 했다.이에 서울시는 ’공동주택 명칭 개선‘을 추진 중이지만, 사유재산에 대한 과잉 규제 논란 등을 우려해 캠페인 차원의 안내·권유하는데 그치고 있다. 시는 올해 초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하고 ▲어려운 외국어 사용 자제하기 ▲고유지명 활용하기 ▲애칭(펫네임)사용 자제하기 ▲적정 글자 수 지키기 ▲주민이 원하는 이름을 위한 제정 절차 이행하기 등 5가지 가이드를 마련했다.
2024.04.22 I 홍수현 기자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삼성과 국가가 위기…노사 화합해야”
  •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삼성과 국가가 위기…노사 화합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을 비롯해 국가 전체가 경제 위기에 놓였다며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소통과 화합을 중심에 두고 사측과의 갈등을 풀어달라고 당부했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이 위원장은 22일 오전 7시45분쯤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정기회의에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위기에 놓였고 삼성도 그 여파를 받고 있다”며 “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삼성) 사장님들도 주말에 출근하고 토요일에 근무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점”이라고 부연했다.또 이 위원장은 최근 단체행동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회사와 갈등을 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삼성을 둘러싼 경제가 어려운 만큼 노사가 힘을 합해 위기를 돌파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노조와의 대화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삼성전자가 노조를 무시하고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협상 결과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주장이다.이 위원장은 “노조 단체행동은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 중의 하나”라며 “경제가 상당한 위기 상황인 만큼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노간 혹은 노사간 어떤 경우든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당초 이날 정기회의에 안건으로 오르리라 예상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는 논의하지 않는다. 한경협은 지난달 말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에 회비 납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규모는 35억원으로 알려졌으며 납부 기한은 이달 말이다.회비 납부를 검토해달라는 삼성 측 요청이 없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 삼성이 한경협에 재가입할 당시 준감위는 회비 납부시 준감위의 사전승인을 받으라고 권고한 바 있다. 준감위 권고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국정농단 정경유착 사건으로 삼성이 전경련(현 한경협)을 탈퇴했고 준감위 역시 그 여파로 만들어진 만큼 준감위가 사실상 회비 납부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이 위원장은 “한경협 가입 당시 냈던 권고가 있으니 이에 따라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며 “회비 납부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되고 사후 감사를 어떻게 할 건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최근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서현 사장에 관해서는 “책임 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경험도 있고 전문성도 갖고 계시다”고 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 운영위원장을 겸직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을 두고는 “워낙 바쁘셔서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22 I 김응열 기자
모햇, 누적 가입 금액 1500억원 돌파...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
  • 모햇, 누적 가입 금액 1500억원 돌파...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
  • (사진=에이치에너지)[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에너지 플랫폼 모햇이 성공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모햇에 따르면 4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7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가입 금액은 15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0% 상승한 수치다.모햇은 올해 매출 규모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발전소 준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사업부 조직을 개편함으로써 2023년 1분기 평균 13개월 소요되던 준공 기간을 7개월로 단축했다.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했다. 모햇은 올해 초 정기총회와 고객 초청 행사를 개최하고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모햇은 지난해부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도입해왔다. 매월 발전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매월드림모햇’ 서비스를 선보였고 그 결과 2023년 모집액은 1년 새 7배 상승했다.모햇 관계자는 “현재 흐름이라면 올해는 의미 있는 누적 가입 금액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너지 시장에 도입한 플랫폼 협동조합 체제를 통해 성별,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2 I 이지은 기자
비상임이사가 경영 개입 고리? 농협 들여다보는 금감원
  • 비상임이사가 경영 개입 고리? 농협 들여다보는 금감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농협금융지주의 지배 구조 문제를 들여다보면서 농협금융 이사회 내 ‘비상임이사’ 역할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비상임이사가 하나의 창구가 되는 등 독립 경영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게 당국의 시각이다. 농협금융은 2012년 농협중앙회의 은행 등 신용(금융) 사업과 유통 등 경제 사업이 분리되면서 출범했다.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사진=연합뉴스)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농협금융 이사회 내 비상임이사 역할과 선임 절차 등 지배구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그간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는 농협중앙회의 현직 조합장이 맡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한 뒤 농협금융은 비상임이사에 박흥식 광주비아농협 조합장을 선임했다. 전임 안용승 비상임이사도 남서울농협 조합장이었다. 사실상 농협중앙회장 측근 인사가 농협금융 지분 100%를 가진 중앙회의 이익을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여기서 더 나아가 중앙회가 비상임이사를 통해 경영에 개입한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비상임이사는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참여해 지주 회장부터 은행 등 자회사 대표, 지주사 사외 이사 등을 추천할 수 있다. 박흥식 이사도 최근 임추위 등 이사회 내 일부 소위원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NH투자증권 대표 선임을 놓고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이 충돌한 것도 지배구조로 인한 내부 갈등이 표출된 단적인 예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농협중앙회는 ‘농협맨’ 유찬형 전 부회장을 추천했으나, 농협금융지주는 증권업 경험이 있는 인사를 선임하도록 임추위에 맡겨야 한다며 반대했다. 때마침 금감원이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들에 대한 검사에 나섰고, 임추위가 추천한 윤병운 대표가 선임되면서 일단락됐다.금감원은 현재 지난달 농협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 로드맵’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지주와 은행들에 로드맵 제출을 요구했었다. 검토가 끝나면, 금감원은 이런 구조에 대해 개선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상임이사에 금융 전문성까지 요구하진 않더라도,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보강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를 선발하는 과정에 준해서 여러 업력이나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한다는 건 꾸준히 해온 얘기”라며 “로드맵을 검토해 추가로 보완할 부분 등 은행에 의견을 보낼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 의견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22 I 김국배 기자
“관리소장 빨래까지 합니다” 경비원 사망에도 여전한 갑질
  • “관리소장 빨래까지 합니다” 경비원 사망에도 여전한 갑질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관리소장의 갑질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파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들이 관리소장의 ‘인사 갑질’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들어온 이메일 상담 요청 중 아파트 등 시설에서 일하는 경비, 보안, 시설관리,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상담은 47건이라고 21일 밝혔다.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주로 관리소장, 입주민, 용역회사 직원들이었다.특히 이러한 괴롭힘은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다음날까지 모든 것을 반납하고 나가라는 통보 △인간성이 좋지 않은 직원은 잘라야 한다는 막무가내식 항의 △부당한 지시라도 관리소장이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는 용역업체의 강요 △노동청 진정 이후 조용히 계약 만료가 되어 버린 상황 등 고용불안의 문제와 연결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 노동자는 “야간 주차단속 등 휴계시간에도 업무 지시가 지속됐고, 사적인 관리소장의 빨리 지시까지 내려오는 등 근로계약서에도 없는 부당한 업무지시가 너무하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진정했으나, 괴롭힘을 인정받지 못하고 사건이 종결됐다”며 “이후 회사는 제게 계약만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노동자는 “아파트 관리소장의 끝없는 갑질과 폭언, 부당업무 지시 때문에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며 “신고도 해 보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계약기간 종료로 혼자 잘려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 초단기 계약을 맺는 탓에 갑질에 더 취약하다. 2019년 발간된 ‘전국 아파트 경비노동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94%가 1년 이하의 단기 계약을 맺고 있었으며, 3개월 계약도 21.7%에 달했다. 부당한 대우에 목소리를 냈다가는 개선은커녕 계약만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지난해 3월 14일에는 서울 강남 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박모 씨가 관리소장 갑질을 호소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씨 사망 이후 직장 동료였던 경비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고,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소장의 사과와 해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파트는 같은 해 12월 31일 경비 노동자 76명 중 44명에게 계약만료를 통보했다.노조는 아파트 측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에 맞서 지난 1월 10일부터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9일은 이 투쟁이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직장갑질119 임득균 노무사는 “다단계 용역계약 구조에서 경비 노동자들은 갑질에 쉽게 노출된다”며 “공동주택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 발생하는 갑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의 범위를 확대하고, 초단기 계약 근절 및 용역회사 변경 시 고용승계 의무화를 통한 고용불안 해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1 I 이유림 기자
檢, ‘민주노총 탈퇴 강요’ 허영인 SPC 회장 구속기소
  • 檢, ‘민주노총 탈퇴 강요’ 허영인 SPC 회장 구속기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허영인 SPC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허영인 SPC 회장. (사진=SPC 그룹)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과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전·현직 임원과 노조 관계자 등 총 16명, 피비파트너즈 법인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번 수사는 2021년 5월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가 피비파트너즈의 노조 파괴 행위를 수사해달라며 노동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허 회장과 황 대표 등은 2021년 2월~2022년 7월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 총 570여명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2021년 5월경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형태로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2019년 7월 파리바게뜨 지회장의 근로자 대표 지위를 상실시키기 위해 피비파트너즈 노무 총괄 전무 정모씨와 공모, 한국노총 산하 피비파트너즈노조의 조합원 모집 활동을 지원한 혐의도 있다. 당시 약 6주 만에 피비파트너즈노조 조합원 수는 약 1760명에서 2660명으로 900여명이 늘어 과반수 노조 지위를 획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4월~2022년 8월 피비파트너즈노조 위원장 전 모 씨에게 사측 입장을 대변하는 인터뷰를 하고 성명서 등을 발표하게 한 혐의도 있다.정씨는 노조 탈퇴 작업에 활용하게 할 목적으로 제빵기사들의 근무지, 담당 중간관리자, 소속 노조 등 개인정보가 기재된 명단을 전 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018년 제빵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맺어진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자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인 노조 탈퇴 움직임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앞서 지난달 22일 먼저 구속기소 한 황 대표의 공소장에 SPC 주요 관계자들이 ‘클린사업장’(민주노총 없는 사업장)을 만들자는 목표를 각 지역 사업부장에게 설정해 주고, 탈퇴 실적을 보고하게 하는 등 탈퇴 종용이 이뤄졌다고 명시했다. 특히 구속기소된 황 대표로부터 검찰은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3월 18일과 19일, 21일 세 차례에 걸쳐 소환조사를 통보했으나 허 회장은 불응했다. 25일에는 허 회장이 비공개 출석했으나 가슴 통증을 호소해 1시간 만에 조사가 중단됐다. 이에 지난 1일 검찰이 다시 소환조사를 통보했으나 허 회장은 불응했고, 2일 검찰은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5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고, 11일에는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당시 SPC 측은 입장문에서 “검찰이 허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SPC 그룹은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범죄에 상응하는 형을 받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허 회장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거래한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SPC 전무 A 씨와 검찰수사관 김 모 씨도 구속기소 했다. 두 사람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2024.04.21 I 박정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