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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자체 백신 성공 기대감-NH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자체 백신 성공 기대감-NH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10일 NH투자증권(005940)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대해 코로나19 자체 백신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바이오 CMO 관점에서 순현금을 바탕으로 하는 캐팩스 투자 및 M&A 가치도 상당히 클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8만원을 각각 신규 제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현재 주가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23만2500원이다.NH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를 21조3154억원으로 추정했다.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6조원)과 재조합 단백질 코로나19 백신인 GBP510(9.4조원), 사노피 공동개발 백신(1.1조원), 기존 사업(1.1조원), 캐펙스에 멀티플 적용한 순현금가치(3.6조원) 등을 반영한 수치다. 올해 매출액은 1조834억원, 영업이익은 4875억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지난 1~2년간 삼성바이오, 우시 등 CMO 극적 성장을 확인했다”며 “주로 초기 수주 노력과 트랙레코드 확보, 수주 확대로 신규 공장 증설 등으로 성장한 식”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로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이를 통해 안동공장 증설과 송도 R&PD 센터 등 3년간 3934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순현금 1.2조원 등 캐펙스로 사용 가능한 투자금에 멀티플을 적용해야 폭발적 성장을 하는 CMO에 알맞은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재조합 단백질 코로나19 백신에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연구원은 “현재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글로벌 3상 승인을 신청 중”이라며 “국제민간기구 CEPI로부터 2000억원의 3상 비용을 펀딩해 내년 상반기 중 긴급사용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S 우려가 있지만 실제 공급 데이터를 보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며 “모더나 등 기승인 백신과 코백스간 공급계약은 10억도즈고, 실제 공급은 1억도즈 수준”이라고 했다. 단가 세전이익(EBIT) 마진율을 코백스향(10달러) 10%, 그 외(11.8달러) 20% 등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연간 4000억원 수준의 EBIT 마진이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2021.08.10 I 김연지 기자
삼성물산, 컨트롤타워 부재 해소…배당수입 증가도 기대-신한
  • 삼성물산, 컨트롤타워 부재 해소…배당수입 증가도 기대-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0일 삼성물산(028260)이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컨트롤타워의 공백 해소와 주주친화 정책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은 유지했다.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컨트롤타워 부재와 인수합병(M&A)·대규모 투자 의사 결정 지연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 공고화는 물론, 상속세 마련 과정에서 삼성물산을 포함한 기타 관계사들의 주주친화 정책 강화는 필연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물산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생명(032830) 등 삼성 그룹 관계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의 60~70%를 재배당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배당 수입 증가로 인해 대주주는 물론 소액 주주들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대규모 투자 집행 등 빠른 의사결정이 절실했던 반도체 부문의 투자가 속도를 낼 것”이라며 “여기에 삼성SDS(018260)나 삼성그룹주 전반의 추가적 개편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긴 호흡에서 기업가치 제고 이후 매각 가능성이 열려 있는 관계사들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삼성물산 자체로만 놓고 봐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3% 증가한 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8.6% 늘어난 4250억원 수준으로 양과 질적으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실적 호조 외에도 상사나 패션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건설부문도 하반기 하이테크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세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삼성물산의 신사업 발굴 목적 투자도 지켜볼 만하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잉여 현금을 활용해 바이오(라이프사이언스), 디지털 및 친환경에 출자 투자하는 투자회사로서의 전략도 발표했다”면서 “특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신기술 투자조합을 결성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08.10 I 김인경 기자
크래프톤 오늘 상장…카카오뱅크 흥행 바톤 이을까
  • 크래프톤 오늘 상장…카카오뱅크 흥행 바톤 이을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오늘 상장한다. 카카오뱅크가 살린 기업공개(IPO) 공모청약주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0일 크래프톤의 주권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크래프톤은 2007년 3월 설립 이후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회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 1조6704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 주권의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격인 49만8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44만8000원에서 99만6000원 사이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만약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99만6000원에 결정돼 상한가로 직행한다면 ‘따상’ 성공으로 거래가는 129만4500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일반청약 흥행 참패는 걸림돌이다. 크래프톤의 최종 경쟁률은 7.79대 1, 청약증거금 역시 5조358억원에 그치며 이름값을 못한 대어라는 이름이 따라붙고 있다. 일반청약자도 많지 않았지만, 직원을 대상으로 한 청약도 저조했다. 우리사주조합에 최초 배정된 공모주는 173만846주였는데, 청약 결과 최종 배정 주수는 35만1525주에 그친 것이다. 우리사주 청약률은 20.3%이다. 낮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률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연기금·운용사·은행·보험사 91.4%는 1~3개월의 확약을, 운용사 77.2%는 15일~6개월 확약을 걸었다. 바면 투자매매·중개업자는 아무도 확약을 걸지 않았다. 외국인 기관투자자 80%도 확약을 걸지 않았다. 6개월 이상 확약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은 것은 상장 첫날 매도물량이 그만큼 많을 수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것도 크래프톤의 상장 첫날 상황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4포인트(-0.30%) 내린 3260.42에 거래를 마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팀장은 “카카오뱅크의 (상장 첫날 흥행) 상황만 놓고 보면 크래프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면서도 “크래프톤의 경우 다른 우려요인이 분명히 있다. 카카오뱅크의 분위기가 좋지만, (IPO 공모주의 고평가 논란 등) 모든 걸 해소시켰다고 보기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2021.08.10 I 이지현 기자
①알파고 바둑대결 5년…어느덧 일상에 파고든 AI
  • [미래기술25]①알파고 바둑대결 5년…어느덧 일상에 파고든 AI
  • 한때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대명사로 통하던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인 지 5년이 지났습니다.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 연구진은 지난 5월 논문(Reward is Enough)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AI’ 탄생을 언급했습니다. AI가 학습과정에서 스스로 깨우치는 강화학습이 발전을 거듭해 범용인공지능(AGI)을 달성하는 시점이라는 전제를 내걸었는데요. 연구소 논의 수준이지만, AI 논의 단계가 크게 발전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선 AI를 거론하지 않는 기업이 없을 정도입니다. 얼마전엔 초대규모 AI라는 최신 기술이 집중 조명받기도 했는데요. AI는 미래를 열어갈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AI 콘셉트 이미지 (자료=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인공지능(AI)은 이제 일상입니다. 다들 알게 모르게 AI를 접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스마트폰, 모바일 앱, 가전, 자동차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AI 알고리즘이 품질 최적화를 거치고, 모바일 앱 서비스에 사용된 AI가 이용자 취향에 맞춘 콘텐츠를 추천해줍니다. 가전은 음성을 인식하고 알아서 작동하고요. AI가 적용된 덕분입니다. 자동차에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이 AI 알고리즘이기도 합니다.◇모두의 AI로…코드 몰라도 OK노 코드 AI 빌더 ‘글라이드’ 이미지 (사진=글라이드 홈페이지)포브스가 선정한 2021년 AI 키워드 가운데 ‘노 코드(No Code)’가 있습니다. 글라이드 등 노 코드 빌더를 활용하면 코드를 모르는 일반인도 앱에 만들거나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를 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시놉시스 사이언스페어 2020 경진대회에 출품됐던 AI의 27%가 초·중등생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하네요. 메타버스 플랫폼 가운데 샌드박스는 이미 노 코드 제작도구를 배포 중입니다. 네이버도 창작자를 위한 노 코드 AI 기반의 하이퍼클로바 스튜디오 사내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AI가 예술까지…인간보다 개성 강해최근엔 미술과 음악 등 예술하는 이른바 ‘아트 AI’도 나오고 있습니다. 데이터만 확보한다면 AI를 학습시켜 기존 예술을 흉내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수준까지 왔습니다. 다만 데이터 속에서 새로운 규칙을 찾아내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낼 것인가 관건입니다.국외에선 인간과 AI의 작곡 대결이 펼쳐졌는데, 대다수가 인간의 결과물에 손을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바로 ‘익숙함’ 때문인데요. AI에게서 워낙 생뚱맞은 결과물이 나오다보니 적절한 변주가 가미된 인간의 작곡 결과물에 사람들이 흥미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대목입니다. 국내 최초 AI 작곡가 이봄(EvoM)을 만든 안창욱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한국저작권보호원과의 인터뷰에서 “이봄은 기존 곡들로부터 학습된 규칙에 의해 곡을 만들지 않고 사람처럼 음악·작곡 지식 위에서 무작위성과 진화 개념을 활용하고 음표를 조합해 곡을 쓰기 때문에 어떠한 AI 작곡 기술보다도 표절에 대한 이슈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꿔말하면 표절에 대한 이슈가 없는 대신 인간 취향을 벗어난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곡이 낼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안 교수는 “AI 작곡가가 사람처럼 음악을 듣고 새로운 음악적 규칙을 스스로 찾아서 배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재는 그 수준을 실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는데요. 현재 이봄이 3분짜리 곡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2초입니다. 몇 년 뒤 어떻게 될까요. 인간이 좋아할만한 음악적 규칙을 AI가 깨우치는 순간이 온다면, 작곡계에 새로운 전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생각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콘셉트 이미지 (자료=이미지투데이)◇AI의 최종 진화 ‘휴머노이드 로봇’AI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일상에 녹아들었고 이제 일반이 다루기까지 하는 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AI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다수 AI 프로그램엔 시각이 없습니다.현재 AI 스피커와 대화를 나누는 수준에서 상호작용이 발전한 수준인데요. AI가 시각을 갖춘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컴퓨터 비전(Vision) 기술입니다. AI가 먼저 인간을 인지하고 옷매무새를 소재로 얘기를 걸수도 있겠죠.시각을 갖춘 AI가 사람의 형체까지 갖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AI의 최종 진화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겸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알파고를 언급하면서 “반쪽짜리 AI”라고 했는데요. 바둑판에 갇혀있고 시각이 없다는 것이 이유인데요. 장 원장은 “AI가 현실 세계로 나오려면 시각이 있어야 한다. AI의 시각대화시스템을 인간 수준으로 발전시키려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인 AI 비전 연구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AI’ 관건AI 기술 발전도 좋지만, 빠뜨려선 안될 것이 있습니다. ‘신뢰 구축’입니다. 사회 전반에 AI가 뿌리내리려면 무엇보다 신뢰가 필요합니다. AI는 인간이 만든 데이터를 학습합니다. 성별과 인종 등에 대한 편견이 AI 알고리즘 내에서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AI가 대출 심사에 나서고 채용 당락을 결정할 때, 이 같은 알고리즘 편향성이 작동해선 안될 일입니다. 국외에서부터 꾸준히 논의가 이어져온 부분입니다.IBM은 올해 초 △공정성 △설명 가능성 △보안 △책임 등을 AI 신뢰 구축의 주요 해결 사안으로 꼽았습니다. 세뜨 도브린 IBM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공정성과 관련해 “여러 형태의 편견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기 때문에 100% 편견없는 AI를 개발하는 것은 어렵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편견을 감시하고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 이어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네이버는 지난 7월 독일 튀빙겐 대학과 안전한 AI 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편향을 완화 또는 제거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와 AI 기반 시스템이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을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수행합니다. 신뢰가능한 AI를 위한 해석 모델 발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1.08.10 I 이대호 기자
주인 바뀐 코스닥 상장사 주가 ‘껑충’
  • 주인 바뀐 코스닥 상장사 주가 ‘껑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최대주주가 바뀐 코스닥 상장사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경영진을 바꾸고 간판마저 새로 단 기업들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최대주주 변경 또는 대표이사 교체,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는 총 297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초 이후 주가가 상승한 상장사는 177개에 달하고 떨어진 상장사는 89개 수준이다. 특히 주가가 오른 기업들의 상위 20곳 평균 주가 상승률은 186.7%에 달한다.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쎄미시스코(136510)다. 올해만 430% 이상 올랐다. 쎄미시스코는 지난 7월 최대주주를 이순종 외 5인에서 에너지솔루션즈로 변경했다. 경영권 참여를 통한 기업가치의 제고가 이유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고 350억원에 달하는 추가적인 유상증자 진행을 통해 지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전기차 사업 시너지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은 쎄미시스코가 에디슨모터스, 키스톤PE, KCGI, 티지투자와 함께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전기차 기술력과 자금조달 능력이 모두 검증된 만큼 의향서를 제출한 어떤 회사보다 인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기업은 휴센텍(215090)으로 올해 주가 상승률만 290%에 달한다. 휴센텍의 직전 사명은 이디티다. 휴센텍은 지난달 20일 최대주주를 테스시스템에서 제우스2호조합으로 바꾸면서 대표이사도 소명섭·강시철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강시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상호도 22일 이디티에서 휴센텍으로 바꿔 사명부터 대주주, 대표이사, 이사진 등 모든 것을 바꾸었다. 휴센텍은 전 최대주주였던 이화전기공업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잡음이 일었고, 지난 5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한 표대결을 통해 이화전기공업이 보유 지분을 모두 팔기로 했다. 대신 제우스2호조합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새 이사진을 구성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비했다. 이외에도 올해 최대주주를 변경한 SM C&C(048550)(274.85%), 삼성스팩2호(291230)(262.19%),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8710)(227.83%), 이즈미디어(181340)(219.13%) 등이 200% 이상 주가가 뛰었다.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 상장사 최대주주가 바뀌는 사례를 살펴보면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새롭게 최대주주로 등극한 곳의 과거 히스토리를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 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통해 이득만 챙기고 사라지는 경우가 있고 횡령과 배임 사례가 이어진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실제 올해 최대주주를 변경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자안바이오(221610)(-67%)다. 자안바이오는 지난달 16일 안시찬외 1인에서 자안홀딩스외 1인으로 최대주주를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변경 전 안시찬 대표(자안그룹 대표 겸직)의 구속기소설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가 있었다. 자안바이오는 4월부터 비상장법인인 자안그룹에 대한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고 안 대표가 6월 구속기소됐다고 답했다. 최근 자안바이오는 자안그룹 부도 발생과 함께 자안그룹 합병추진설까지 돌면서 이제는 최대주주마저 사라졌다.이 연구위원은 “의혹이 끊임없이 불거지는 상장사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으나 안정적인 기업이 FI 자격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선다면 호재”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카페24(042000)의 경우 이날 네이버(035420)가 지분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 이상 상승했다. 장중에는 26%대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이 연구위원은 “다만 능력 있는 최대주주 또는 경영진이 영입된다고 해서 단기간에 기업가치가 제고되지는 않는다”며 “적어도 3년 안팎의 기간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1.08.09 I 박정수 기자
가격 인상 움직임에 물량부족까지…韓백신 탄력 받나
  • 가격 인상 움직임에 물량부족까지…韓백신 탄력 받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전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공급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데다 8월 예정됐던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절반 이하로 공급되는 등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백신 개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연내 혹은 내년초 공급이 가능할지 시선이 모인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복지부·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은 9일 합동브리핑을 통해 “최근 모더나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mRNA 백신 접종 간격이 6주로 연장되는 등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앞서 지난주 화이자·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백신 가격을 기존 대비 각각 25%, 10% 인상할 방침인 사실도 알려졌다. 가격은 인상되는데 그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상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여러모로 국내 백신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코로나의 재확산이 전세계적으로 이어지는 데다 세계 각국이 백신 물량 확보에 혈안이 된 상황이다. 자국 중심주의 백신 물량 분배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우리 역시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 백신 수급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독자 개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제약 업계에 따르면 가장 앞서 나가는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개발 중인 합성항원(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후보물질 ‘GBP510’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을 신청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계획이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다른 후보물질 ‘NBP2001’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임상2·3상을 승인받았는데 제넥신(095700)도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DNA 백신 물질 ‘GX-19N’의 임상2·3상을 승인 받았다. 제넥신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백신 개발에 선두그룹으로 분류된다. 식약처의 임상1·2상을 승인받은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및 제넥신과 더불어 진원생명과학(011000), 셀리드(29966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등 5곳이다. 이 밖에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등은 지난달 백신 임상 승인을 받아 백신 개발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백신 개발 기업들에게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속하게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허가된 백신과 효과를 비교해 임상시험을 하는 ‘비교임상’을 허용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제약·바이오 업계에 2조2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021.08.09 I 김영환 기자
인천교사노조, 교육청과 단체협약 본교섭 개시
  • 인천교사노조, 교육청과 단체협약 본교섭 개시
  • 인천교사노동조합 임원들이 9일 인천시교육청 간부들과 단체협약 본교섭을 개시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교사노조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교사노동조합은 9일 인천시교육청과 2021년 단체협약 본교섭을 개시했다고 밝혔다.인천교사노조는 지난해 3월 설립 이후 본교섭을 처음 진행하는 것이다. 조합원의 95%가 20~40대로 구성된 인천교사노조는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고자 인천의 교육현안에 대응해왔다. 본교섭에는 김혜지 인천교사노조 위원장과 임원, 도성훈 인천교육감, 교육청 국·과장 등 16명이 참석했다.인천교사노조는 △교원의 전문성 보장과 교원업무 정상화 △공립유치원 교사, 특수·보건·사서·영양교사의 근무여건 개선과 업무 정상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예방 △교육활동을 위한 돌봄·방과후학교 사무 배제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 등이 담긴 74개 조 352개 항의 협약을 요구했다.양측의 교섭위원들은 앞으로 2주일마다 모여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김혜지 위원장은 본교섭 자리에서 “교육현장 의견에 대한 존중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섭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앞으로 단체교섭 일정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의미 있는 단체협약이 체결돼 동반 성공하는 교원노사 관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도성훈 교육감은 “성실히 단체교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1.08.09 I 이종일 기자
알바징계에 유효기간 변명까지…맥도날드 불매운동 확산하나
  • 알바징계에 유효기간 변명까지…맥도날드 불매운동 확산하나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유효기간 스티커 조작이 드러나자 문제가 된 매장의 아르바이트생에게 책임을 떠넘긴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 시민단체 등이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여론이 안 좋아지자 맥도날드가 홈페이지 올린 2차 사과문의 ‘유효기간’에 대해서도 말장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박창진 부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맥도날드 불매 운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과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회, 정치하는 엄마들 등으로 구성된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가칭)는 9일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효기간 스티커 조작으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긴 맥도날드에 대해 전국민적인 불매운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서울의 한 맥도날드 점포에서는 자체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날짜 스티커를 덧붙이는 방법으로 사용한 사실이 공익신고자 제보로 드러났다. 이후 한국맥도날드는 알바노동자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하고 해당 점주도 징계했다.대책위는 지난 6일 맥도날드가 발표한 2차 사과문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대책위는 “여전히 알바생 개인의 잘못으로 규정하며 징계 철회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지적했다.대책위는 또 맥도날드의 2차 사과문에 유효기간에 대한 변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맥도날드는 사과문에서 “내부에서 정한 유효기한(2차 유효기한)은 원재료의 품질을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ㆍ제공하기 위한 맥도날드의 자체 품질 관리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통기한(1차 유효기한)보다 짧게 설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부분이 엄격하게 준수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과는 하지만 유통기한을 넘긴 것은 아니라는 변명인 셈이다. 하지만 냉동상태의 식품을 해동하면 기존의 유통기한은 의미가 없어지고 최대한 빨리 섭취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맥도날드도 2차 유효기간을 자체적으로 정하고 지킨다고 홍보해왔다. 대책위는 “냉동식품의 유통기한은 냉동보관 때 기한을 말하는 것으로, 유통기한보다 유효기간을 짧게 설정했다는 말은 결국 말장난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서 “알바 노동자에 대한 과도한 징계와 책임 떠넘기기가 철회될 때까지 불매운동은 계속 진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2021.08.09 I 김보경 기자
여름휴가 끝난 車업계, 7월 역성장에도 하투 불씨 여전
  • 여름휴가 끝난 車업계, 7월 역성장에도 하투 불씨 여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여름휴가를 마친 국내 완성차업계가 다시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고삐를 죈다. 완성차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에 이어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악재를 겪고 있다. 완성차업계의 지난달 실적은 차랑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이 때문에 완성차업계는 이른바 하투(夏鬪)로 불리는 파업리스크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다.지난달 27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노사가 11차 임단협 교섭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28일 12차 교섭을 벌였으나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여름 휴가 이후 교섭을 속개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완성차업계서 현대차만 입단협 마무리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7월 글로벌 총 58만970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수치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전 세계 판매가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차량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 등을 고려해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노사간 의견 차이가 커 대부분 업체가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현재 국내 완성차업계 중 임단협을 끝낸 곳은 현대자동차뿐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 차질 상황을 고려해 △기본급 월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성과금 200%에 350만원 추가 지급 △품질 향상 격려금 230만원 △무상 주식 5주 △복지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반면 기아는 파업 등 쟁의행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기아 노조는 1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애초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지난달 말에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오토랜드 광명(소하리 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영향으로 연기됐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월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제공△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번 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되면 기아 노조는 파업권을 손에 쥐게 된다.기아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주말 특근을 조정하며 대응했지만 2분기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기아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공장 가동을 멈췄고 다음 날인 27일에도 일부 가동을 중단했다. 이미 몇 차례 생산 차질을 빚은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까지 진행되면 3분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 등 이번 주 다시 교섭 시작르노삼성자동차는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26일 11차 본교섭을 시작해 지난달 28일 늦은 오후까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타결에 실패했다. 임단협 최대 쟁점인 기본급 동결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정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다. 다만 극적인 입단협 체결 가능성도 있다. 르노삼성 노사가 교섭 결렬이 아닌 교섭 정회를 선언한 점에 비춰봤을 때 지난해 경직된 분위기와 다르다는 전언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기본급 동결을 놓고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이번 주 내 교섭 일정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한국지엠은 임단협 타결 직전까지 갔으나 무산됐다. 한국지엠 노사는 14차례 교섭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 가로막혔다. 노조는 지난달 26~27일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한 결과 찬성이 48.4%로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한국지엠 노사도 조만간 임단협 재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반도체 수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이 우려된다”며 “기아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모두 반도체 부족으로 이미 생산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1.08.09 I 손의연 기자
압구정 재건축 초읽기…3구역도 도시계획업체 선정 돌입
  • 압구정 재건축 초읽기…3구역도 도시계획업체 선정 돌입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강남구 압구정 2구역에 이어 압구정 3구역도 도시계획업체 선정에 나서는 등 압구정 일대 재건축 사업이 초읽기에 나섰다. 다만 서울시가 정비사업의 밑그림격인 지구단위계획 고시를 지연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사진=카카오맵)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도시계획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용역업체는 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등 각종 인허가 관련 대관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지난달 압구정2구역이 용역 발주를 진행한데 이어 두번째다. 압구정 3구역은 현대1~7차 10·13·14차, 대림빌라트로 구성됐으며 4065가구 규모로 압구정 아파트지구(1~6구역)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이다. 압구정3구역은 지난 4월 강남구로부터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압구정3구역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한 후 5년이 지났는데도 가시적인 움직임이 없다”고 토로했다. 압구정동은 1970년대 아파트지구로 지정된 이후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다. 앞서 2016년 10월 압구정동 24개 단지를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어 재건축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5년째 확정고시를 하지 않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심정비사업시 각 구역의 건축물 용도·용적률·건폐율·높이 등을 정한 도시관리계획으로 지구단위계획이 먼저 수립돼야 토지이용계획 등 세부적인 정비 계획을 검토할 수 있다. 압구정동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취득이 까다롭다. 대출이 불가능하고 임대 없이 2년 실거주해야 하며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꾸준히 작용하면서 지난달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9일 한양8차(압구정 6구역)전용 210㎡는 66억원(15층)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양1차(압구정 5구역) 전용 63㎡는 지난달 19일 26억1000만원(1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압구정 재건축은 현재 1, 6구역을 제외한 2·3·4·5구역이 모두 조합을 설립한 상태다. 6구역(한양5차·한양7차·한양8차)은 현재 한양5차, 한양7차가 통합 재건축 조합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당초 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던 1구역의 경우 상가 소유주와 주민간의 갈등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서울시 관계자는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여건도 달라졌고 주민 요구 수준도 높아졌다. 또 35층룰 층수 문제도 있기 때문에 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된 이후 이를 반영해서 새롭게 지구단위계획을 짜는 방안이 유력하다”면서 “조합에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8.09 I 하지나 기자
알테오젠,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특허 PCT 출원
  • 알테오젠,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특허 PCT 출원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피하주사제 개발의 선두주자인 알테오젠(196170)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제조방법에 대한 글로벌 권리 확보를 위해 특허협력조약(PCT)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특허협력조약(PCT)은 조약에 가입한 나라간 출원인이 출원하고자하는 국가를 지정해 자국 특허청에 PCT국제출원서를 제출한 날을 각 지정국에서 출원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알테오젠은 이번에 기존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유지하면서 추가적으로 PH20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에서의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이 특허는 미국의 할로자임사가 개발한 PH20 및 알테오젠의 ALT-B4 등 PH20을 기반으로 하는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와 그의 변이체의 제조 방법에 대한 것으로 향후 타 회사들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인 PH20 나 PH20의 변이체들을 복제하는 것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알테오젠은 원천기술인 Hybrozyme™의 기술을 이용해 정맥주사용 항체 및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신규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의 재조합 단백질을 전세계 두번째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 원천기술을 확보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300여개의 다양한 히알루로니다제 집단의 효소 활성에 대한 차별성을 확보해 전세계적으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권리를 확장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에 PCT 출원한 특허 기술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와 이의 변이체의 제조방법에서 산업적으로 유용한 효소 활성의 품질 특성을 갖도록 최적화된 배양 조건을 적용한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의 생산 방법에 대한 기술로 지난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고, 이번에 PCT 출원을 통해 글로벌에서의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출원한 특허 기술은 산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히알루로니다제의 생산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물질 특허만큼의 파급효과가 있어 향후 이 특허가 유지되는 기간 동안에는 경쟁사들이 진입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알테오젠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플랫폼 기술은 2019년 세계 10 대 제약사에 1조6000억원 규모로, 그리고 2020년 다른 10대 규모 제약사에 4조7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으며, 2021년에는 인도의 인타스 제약에 두 자리 로열티 베이스로 기술 이전 계약을 완료했고 추가적으로 몇 개의 기술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
2021.08.09 I 김재은 기자
산림청,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 36억 추가 융자 지원
  • 산림청,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 36억 추가 융자 지원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에 투자 중인 기업들의 추가 융자 지원 요청에 따라 36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별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융자 예산은 모두 82억원이다. 산림청은 올해 상반기 무림피앤피, 이건사업, 우림에너지, 산림조합중앙회 등 4개 기업·기관에 46억원을 융자해 인도네시아, 솔로몬제도, 베트남에서 해외조림사업을 추진 중이다.이 사업은 대부분의 목재를 외국의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우리 기업이 직접 해외조림부터 육림, 목재가공을 통해 안정적인 목재자원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융자 대상은 △산업 및 탄소배출권 조림 △바이오에너지 조림 △임산물 가공시설 △해외 조림지 매수 사업 등이며, 신청서는 내달 3일까지 한국임업진흥원 해외사업실로 접수하면 된다. 사업자 선정은 1차 사업계획서 등 서류 검토와 면담 심사가 진행되고, 2차 산림청 융자심의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올해 하반기 중 융자금을 받을 수 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연이율 1.5%로 지원 대상 사업비의 60~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융자 기간은 2~25년 거치 3년 균등 상환이다. 다만 사업별로 융자 한도, 기간 등 지원조건이 다르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국제 정세 등으로 해외산림자원개발 사업에 어려움이 많지만 해외산림투자 활성화를 위해 융자 예산 확보 및 제도 개선 등 관련 지원정책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09 I 박진환 기자
포스코·GS건설, 1.2조 규모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수주
  • 포스코·GS건설, 1.2조 규모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수주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 5구역 재개발사업의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됐다.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지난 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포스코건설·GS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서금사5구역 재개발 투시도.(사진=포스코건설)앞서 조합은 두 차례 입찰을 진행했지만 포스코건설·GS건설 사업단만 단독으로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이후 조합이 수의계약으로 전환했고 포스코건설·GS건설 사업단이 입찰 참여 의향서와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부산 서금사5구역은 총 공사비만 약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올해 부산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로, 포스코건설·GS건설은 부산시 금정구 서동 일대 4만6000평 주택 및 상가 부지의 재개발을 통해 최고 49층 24개동 규모 3856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포스코건설·GS건설은 대안설계 제안을 통해 커튼월룩 입면 특화와 4개의 스카이브릿지 및 스카이라운지, 실내수영장과 인피니티 풀, 프라이빗 영화관 등 차별화 된 커뮤니티 시설을 제시하여 조합원들의 큰 호평을 받아냈다. 또한 삼육어학원 유치와 781m 길이의 연도형상가 특화 제안을 통해 기존에는 열악했던 교육과 상가 환경 개선을 제안했다.포스코건설은 최근 인천 주안10구역, 수원 영통지구, 인천 갈산1구역, 용인 수지, 안양 호원초교 획지3에 이어 부산에서도 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를 수주하며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분야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포스코건설·GS건설 사업단 관계자는 “사업단의 진정성을 믿고 지지해 주신 모든 조합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금정구를 넘어서 부산 최고의 명품단지를 짓겠다”고 말했다.
2021.08.09 I 강신우 기자
알테오젠,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법 PCT 출원
  • 알테오젠,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법 PCT 출원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알테오젠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제조방법에 대한 글로벌 권리 확보를 위해 특허협력조약(PCT)에 출원하였다고 9일 밝혔다.(CI=알테오젠)기존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유지하면서 추가적으로 PH20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알테오젠(196170)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미국의 할로자임사가 개발한 PH20, 알테오젠의 ALT-B4 등 PH20을 기반으로 하는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와 그 변이체의 제조 방법에 대한 것이다. 이에 향후 타 회사들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인 PH20나 PH20의 변이체들을 복제하는 것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PCT 출원한 특허 기술은 지난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고 이번에 PCT 출원을 통해 글로벌에서의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산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히알루로니다제의 생산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물질 특허만큼의 파급효과가 있어 향후 이 특허가 유지되는 기간 동안에는 경쟁사들이 진입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알테오젠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플랫폼 기술은 2019년 세계 10대 제약사에 1조6000억원 규모, 2020년 다른 10대 규모 제약사에 4조7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 2021년에는 인도의 인타스 제약에 두 자리 로열티 베이스로 기술 이전 계약을 완료했으며 추가적으로 몇 개의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2021.08.09 I 박미리 기자
16건 AI 논문 채택… 서울대·카이스트 등과 공동연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 16건 AI 논문 채택… 서울대·카이스트 등과 공동연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연구 역량 및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는 2021년 8월 기준, 다수의 권위 있는 글로벌 학회에 총 16건의 AI 논문을 등재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해 동안 총 13건의 논문을 채택된 것에 이어, 올해는 반년여만에 지난해 전체보다 많은 논문을 등재한 것이다.최근 8월, 자연어처리 분야의 글로벌 탑 학회인 ‘ACL-IJCNLP’에 in-domain 샘플을 사용해 자연어 공격 방식으로 out-of-domain 샘플을 자동으로 생성, 분류 모델의 감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7월에는 세계적인 머신러닝 학회 ‘ICML’에 논문 1건을 등재했다. 두 단계의 구조를 갖는 음성합성 기존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효율적인 고품질 음성합성이 가능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모델을 제안하는 내용이다.지난 6월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음성 신호처리 분야 학술대회 ‘ICASSP’에 논문 1건을 등재했다. 모델 구조 변경이나 별도의 외부 언어 모델 사용 없이 대규모 텍스트 코퍼스(언어 연구를 위해 텍스트를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모아 놓은 언어 자료) 정보 학습에 관한 연구다.3월에는 컴퓨터언어학 및 NLP 분야 학술잡지인 ‘Computational Linguistics’에 성균관대학교와 공동연구한 논문 1건을 등재했다. 해당 연구는 교차 도메인 DB를 슬롯 필링 방식을 활용해 자연어에서 SQL(사용자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연결시켜 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변환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2월 세계 최고 수준의 AI 학회 ‘AAAI’에서 2건을 등재하는 등 음성,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등을 총망라한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증명하는 논문들이 채택된 바 있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관련 경진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6월 컴퓨터 비전 분야 학회 CVPR 2021의 neural architecture search (NAS) 대회에 참여, autoML(자동화된 머신러닝)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이터셋들이 잘 동작할 수 있는 NAS 알고리즘을 제안해 3위에 오르기도 했다.리서치 멤버십 프로그램 진행회사는 이러한 AI 연구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인재 육성 및 다양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먼저 학사/석사/박사를 포함 우수 AI 인재들과 함께 공동 연구 및 협업을 진행하는 ‘리서치 멤버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근로계약,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개발 인프라를 제공하고 상호 협력한다.학계와의 공동 연구도 한층 활성화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3월부터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머신러닝 및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7월부터는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AI 기반 조합 최적화를 주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음성처리팀은 서울대와 작년 9월부터 음성합성 분야에서 ‘음성합성 언어처리부 및 음성 DB 구축’을 주제로 공동 연구하는 산학 협력 중이다.지난해 9월 오픈한 박사 학위 졸업생들을 위한 포닥(포스트닥터·박사후연구원) 지원 프로그램, 연구 인턴십과 학비 전액과 연구비 일부를 지원하는 연구지원장학금 제도 등을 연계해 AI 연구 분야의 개발 환경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회사 측은 “우수한 AI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 데이터, 전문 인프라를 제공하겠다. 향후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과도 연계해 산학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8.09 I 김현아 기자
대법 "시위 선두 위치만으로 교통방해 주도 단정 안돼"
  • 대법 "시위 선두 위치만으로 교통방해 주도 단정 안돼"
  •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단순히 시위대 행진 선두권에 위치했다는 이유만으로 교통방해 상황을 파악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A씨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A씨는 2015년 3월 서울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 반대 집회에 참석한 후 참가자 5000여명과 함께 차로를 점거하고 행진·연좌농성을 벌여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아울러 같은 해 5월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며 집회 금지장소인 국회 정문 입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경찰의 3차례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집회·시위법)도 받는다.대법원 판례는 집시법상 일반 교통방해와 관련해 ‘참가자가 신고범위의 현저한 일탈이나 조건의 중대한 위반에 가담해 교통방해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행위를 했거나 참가 경위나 관여 정도 등에 비춰 공모공동정범으로서의 죄책을 물을 수 있는 경우’에 한해 처벌할 수 있다고 판시하고 있다.원심은 “A씨가 도로를 점거해 행진하던 시위대 가장 앞에 위치한 지도부 바로 뒤에서 행진을 했다”며 “A씨가 일반 도로를 행진해 교통이 방해되고 있다는 사정을 인식했을 것이고 경찰의 경고방송을 충분히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대법원은 “채증사진만으로는 A씨 관여정보를 확인할 수 없고, A씨가 주도적으로 교통방해를 유발하는 직접적 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매우 혼란스러웠을 당시 상황에서 A씨가 교통방해 상황이나 경고방송 내용을 정확히 파악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2021.08.09 I 한광범 기자
당국 관리받는 농협중앙회…"매일 가계대출 모니터링한다"
  • 당국 관리받는 농협중앙회…"매일 가계대출 모니터링한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농협중앙회가 금융당국의 센 규제를 받으면서 자체 관리 강화에 나섰다. 제2금융권 가계부채 증가의 구멍으로 지적된 데 따른 것으로, 농협이 중앙회 차원에서 단위 조합의 가계부채 증감을 하루 단위로 모니터링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인 조치란 평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최근 각 단위조합의 가계대출 증감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당국이 주간 단위로 농협 전체의 가계부채를 보고받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처방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최근 2금융권 가계대출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분기나 월 단위의 점검 주기를 주 단위로 당긴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호금융 중 일일 단위로 단위조합의 가계대출을 점검하고 있는 것은 농협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농협은 당국 지침에 따라 신규 집단 대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일부 상품은 아예 취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상반기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감소세에서 확연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1~6월 중 가계대출은 2금융권이 21조7000억원 늘어 지난해 4조2000억원이 감소했던 것에서 달라졌다. 반면 은행권은 41조6000억원이 늘어 지난해 40조7000억원 증가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2금융권에서도 상호금융 그 중에서도 농협에서 가계대출이 8조1600억원 늘어 상호금융 증가액(9조4000억원)의 86%, 2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21조700억원)의 38%를 차지했다. 금융권 전체 증가분(63조3000억원)에서도 13%에 해당한다. 다른 상호금융인 신협에서 1500억원이 감소하거나 수협, 산림, 새마을금고가 2800억원~6700억원이 증가한 것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금융당국이 주목하는 대출은 담보대출이다. 상호금융은 기본적으로 담보대출이 가계대출의 90%를 차지한다. 농협 역시 상반기 증가액(8조1600억원)에서 주택담보대출과 토지 및 상가, 오피스텔 등 비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가량씩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가팔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농번기 수요 자금도 있지만, 7월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6월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선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예전에 계약한 아파트 집단 대출도 실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총부채원리상환비율(DSR)규제가 강화됐다. 전 규제지역에서 6억원이 넘는 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받으면 차주 기준으로 ‘DSR 40%’가 적용됐다.농협이 은행권 차주(개인 대출자)를 쉽게 끌어당길 수 있는 것은 은행권과 금리차이는 별로 없는 상황에서 차주 단위 DSR비율이 60%로 은행권(40%)보다 여유롭기 때문이다. 일종의 풍선효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중 농협의 가계대출 금리는 3.16%로 은행(2.92%)과 0.24%포인트밖에 차이가 없다. 농협은 지점도 전국에 퍼져 있어 접근성이 시중은행에 견줘도 별로 뒤지지 않는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워낙 강도 높게 가계 대출 관리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가계대출이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관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고 하루 단위로 특별히 조치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농협의 가계대출 급증세가 잡히지 않으면 향후 일일 단위의 중앙회 점검 내용에 대해서도 금감원 차원에서 별도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2021.08.09 I 노희준 기자
"결국 처우 문제…법으로 보장받아야”
  • "결국 처우 문제…법으로 보장받아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폭염을 비롯한 ‘주민 갑질’ 등 경비원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예전보다는 높아졌지만 노동계에서는 개선할 점이 많다고 본다. 여전히 3개월·6개월 등 1년 미만 단기계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휴게공간·시간도 보장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경비원들은 폭염 문제도 결국 경비원 처우 전반의 문제라며 일부는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경비원 노조가 10월부터 공포·시행되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전국 경비원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제공)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경비원노조는 오는 10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전국 경비원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을 진행중이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현장 업무 확대 반대 △1년 미만 단기계약 근절 △업체 변경 시 고용 승계 보장 △휴게시간·휴게공간 설치 규정 강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 확대 적용이 골자다.이데일리 취재진이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서울본부와 함께 서명운동에 동행취재한 결과, 2인 1조로 구성된 총 5개조는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를 방문해 약 200명의 서명을 받았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경비원은 총 2500명으로 집계되는데, 지금까지 7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운동은 전국 단위로 취합해 오는 18일 마감되는 입법예고 기간까지 제출할 계획이다.경비원들은 에어컨 설치·가동 문제뿐만 아니라 휴식 전반의 권한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공동주택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대책’의 후속 조치로 올해 2월 발표한 ‘감시·단속적 근로자 승인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아파트는 경비원 휴게시간을 보장하도록 외부에 휴게시간 알림판을 부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원구 B아파트에서 7년간 근무한 박모(78)씨는 “단지 지하에 경비원 휴게공간이 있기는 한데 경비실에서 거리가 멀어 자주 못 간다”고 말했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서울본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경비원들이 잠시만 자리를 비워도 주민들이 눈치를 줬는데 최근 경비실 앞에 휴게시간과 근무시간을 명시한 공지문을 붙여놓게 되면서 처우가 한결 나아졌다”며 “에어컨을 비롯해 작은 부분부터 처우를 보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지난달 8일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하고 경비원의 업무 범위를 한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비원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는 △청소 등 환경관리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배출 정리·단속 △주차관리 △택배물품 보관 등으로 제한된다. 반면 △공용부분 수리 보조 △관리사무소 일반사무 보조 △개인차량 이동 주차(발렛 주차) △택배 배달 등은 금지된다.한 아파트 경비원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1.08.09 I 조민정 기자
“에어컨? 눈치 보여 못 틀어…떼어가라 그래”
  • “에어컨? 눈치 보여 못 틀어…떼어가라 그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몇 동은 (전기세) 얼마 나온다’이런 소리 듣기 싫어. 추접스러워서 안 틀어.”8월 초 숨이 턱 막히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많은 경비원들은 더위를 온몸으로 견디고 있었다. 유일한 근무공간인 1~3평 남짓한 경비실에서 선풍기 한 대로 더위를 식히거나 문을 열어 더운 바람이 들어오기만을 바랬다. 하지만 에어컨 설치만이 능사는 아니다. 에어컨을 설치한 곳 상당수가 전기요금 문제로 눈치를 보느라 가동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 A아파트 경비실 내 설치된 에어컨 바로 옆에 계량기가 붙어 있다. 해당 계량기는 경비실마다 에어컨 전기세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다.(사진=조민정 기자)◇일주일 만에 계량기 설치…월말마다 금액 계산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B아파트는 지난 3월 주민투표를 통해 각 경비실마다 에어컨을 설치했다. 자치구에서 실시하는 ‘경비실 에어컨 설치 지원사업’에 선정돼 설치비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에어컨 설치 일주일 만에 ‘계량기’를 바로 옆에 달았다. 각 경비실마다 에어컨 전기세가 얼마씩 나오는지 측정하기 위해서다. 월말이 되면 관리사무소에서 점검을 돌면서 계량기 수치를 파악해간다. 경비원들은 에어컨을 켤 때마다 올라가는 계량기 속 숫자를 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토로했다. 9년간 B아파트에서 근무한 경비원 지모(73)씨는 가장 더운 한낮에만 몇 시간 트는데도 눈치가 보인다고 고개를 저었다. 지씨는 “솔직히 한 달에 많이 써봤자 4만5000~4만8000원 정도 나오는데, 그럼 세대당 월 300원 정도다. 많이 써봤자 (계량기) 두 자리인데도 (주민) 여론 자체가 전기세를 많이 쓴다고 조성된 상황”이라며 차라리 경비원이 전기요금을 납부하게 해달라고 토로했다.특별히 계량기가 없어도 주민 눈치가 보이는 건 마찬가지다. 에어컨이 설치된 C아파트에서 근무하는 임모(72)씨는 “마음껏 틀고 일하라는 주민도 있긴 한데 뒤돌면 뭐라고 말할지 뻔하니까 절제하게 된다”며 “자격지심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 눈치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에어컨을 켜놓고 경비실에서 휴식 중이던 C아파트 경비원 장모씨 또한 “너무 많이 틀면 뭐라고 하긴 한다”라면서도 “근데 요즘 너무 더우니까 눈치 보여도 안 틀 수가 없어서 조금씩 튼다”고 설명했다.◇주민 “아끼라는 뜻”vs경비원 “감시하는 것”설치비는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더라도 이후 발생하는 관리비용과 전기요금은 모두 주민들의 몫이다. 설치 주체와 관리 주체가 다르다 보니 에어컨을 사용하는 경비원도, 비용을 부담하는 주민들도 크고 작은 의견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하늘색 근무복이 땀에 젖어 짙은 파란색이 된 채로 분리수거 업무를 하던 4년 차 경비원 이모(76)씨는 ‘에어컨’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딴 거 필요 없고 에어컨이나 떼어 가라 그래!”라고 누군가 들으라는 식으로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지나가던 해당 동 주민은 얼굴을 찌푸리면서 “조금 아껴 쓰라는 의미에서 그런 거겠지. 저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냐”고 반박했다.아파트 주민들이 에어컨 전기요금으로 민원을 넣는 이유는 경비원들이 업무를 보러 나갈 때 에어컨을 끄지 않고 외출해서다. 조금 아껴 쓰라는 의미로 넣은 민원이 경비원에겐 심리적인 위축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에어컨을 사용하는데 큰 불만이 없는 다른 아파트 경비원들도 ‘나갈 때만 끄면 된다’는 암묵적인 조건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C아파트 경비실에서 에어컨을 켜고 근무 중이던 박(78)모씨는 “그래도 여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주는 편”이라면서도 “대신 나갈 때 안 끄면 민원이 들어와서 꼭 지켜야 한다”고 대답했다. 에어컨 사용이 자유로운 편이라는 D아파트 70대 경비원 배모씨도 주민들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래서 공동 휴게공간에서 에어컨을 쓰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토로했다. 경비실에서 사용하면 ‘개인 사용량’이 나오는데 공용공간에서는 여러 명이 사용하니 심적 부담이 덜하다는 뜻이다. 배씨는 “경비원 업무가 잠깐 외출하는 경우도 많은데 잠깐이라도 켜놓고 가면 민원이 들어오니까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며 “공용공간이 좀 멀긴 해도 아침 11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는 거의 거기서 쉰다”고 설명했다.지씨는 지자체가 설치만 해주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대로 사용이 이뤄지는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 나와 관리사무실과 경비원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셈이다.정의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서울본부 조직차장은 “요즘은 구청 등 지자체에서 설치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예 에어컨이 없는 것보다 있는데 사용하지 못하는 게 더 고역”이라며 “지자체에서 설치를 해준다고 해도 관리비가 올라간다는 이유로 주민대표들이 설치를 거부하는 아파트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1.08.09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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