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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시장 전망 웃돈 1Q 실적…1%대↑
  • [특징주]네이버, 시장 전망 웃돈 1Q 실적…1%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 주가가 8일 장 초반 1%대 상승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53% 오른 19만 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171억원)를 웃돈 실적이다. 매출액은 2조2804억원으로 23.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37억원으로 71.2%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계획도 밝혔다. 네이버는 향후 3년간(회계연도 2022년~2024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한다. 이번 주주환원 계획에 따른 2022 사업연도 연결FCF 15~30%는 623억원~1246억원이다.네이버는 이와 별도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자사주 일부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 향후 3년간 매년 총 발행주식수의 1%씩을 소각한다. 임직원 주식 보상 재원 활용을 위해 장기적으로(현재의 약 8% 대비) 5% 이내 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이다.
2023.05.08 I 원다연 기자
KB증권, '연금 지금부터 차곡차곡' 이벤트
  • KB증권, '연금 지금부터 차곡차곡' 이벤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개인형퇴직연금(IRP)·신연금저축 가입 고객 대상으로 ‘연금, 지금부터 차곡차곡’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KB증권 IRP계좌 또는 신연금저축계좌를 가지고 있는 국내거주 내국인 개인고객 중에서 자동이체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연금, 지금부터 차곡차곡’ 이벤트는 KB증권 MTS ‘KB 마블’ 또는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를 신청하고 이벤트 기간 내 신규 자동이체 납입기간을 12개월 이상 설정한 후 9월말까지 자동이체 2회 이상 납입한 금액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자동이체 신청은 KB증권에서 신청한 내역만 인정된다. △월 10만원 이상 납입시 배달의민족 배달쿠폰 1만원 △월 30만원 이상 납입시 국내주식 쿠폰 3만원 △월 50만원 이상 납입시 국내주식 쿠폰 5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IRP계좌는 소득이 있는 국내거주자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며, 신연금저축계좌는 소득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연간납입액 중 총 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라면 16.5%, 초과라면 13.2%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DC·IRP)를 모두 보유한 경우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는 900만원이며 900만원 납입시 최대 148만 5000원(또는 118만 8000원)까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안정적이고 행복한 노후 생활은 누구나 원하는 미래의 모습이므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연말정산을 미리 차곡차곡 준비하고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08 I 김보겸 기자
경기도주식회사, 중소기업 대상 '홈쇼핑 방송지원 사업' 전개
  • 경기도주식회사, 중소기업 대상 '홈쇼핑 방송지원 사업' 전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기도 산하기관 경기도주식회사는 2020년부터 경기도 위탁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중소기업을 위한 ‘홈쇼핑 방송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홈쇼핑 방송 지원사업은 도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기업 하나당 최대 1460만 원(부가세 포함) 한도 안에서 방송송출비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지원사업 첫해, 총 32개 중소기업을 홈쇼핑에 진출시키며 약 25억 5000만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더불어 1억 이상 판매된 ‘히트 상품’도 7개나 발굴하며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웠다. 해당 사업은 이듬해에도 역시 32개 기업 지원에 나서 약 24억 4천만 원, 2022년에는 36개 기업에 약 30억 8000만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렇게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경기도주식회사가 수십억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히트상품만 26개를 발굴한 것은 중소기업들의 물품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뛰어난 물품을 찾기 위해 경기도주식회사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매년 초 경기도주식회사는 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하고 1차 서류 심사와 2차 상품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지원 기업을 추려낸다.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물품 하나하나를 늘어놓고 까다로운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각각 다른 제품으로 이 홈쇼핑 방송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김해동 해강물산㈜ 대표는 “3년째 홈쇼핑 방송을 지원받고 있는 것은 역시 홈쇼핑이라는 판로가 경영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해마다 홈쇼핑을 통한 매출이 늘어가면서 사세도 크게 커졌다”고 밝혔다. 올해도 경기도주식회사는 역시 홈쇼핑 방송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미 3월 공고를 통해 업체를 모집해 지난달 17일 첫 방송이 진행됐다. 올해는 총 32개 업체 지원을 통해 32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정조준했다. 이번에 첫 지원을 받게 된 금경문 벤데도르 대표이사는 “아무래도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체 판로 개척도 힘들뿐더러, 홈쇼핑 진출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2023.05.08 I 이윤정 기자
MZ세대, 올해 재테크 '원픽'은…'아파트'
  • MZ세대, 올해 재테크 '원픽'은…'아파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2030세대인 MZ세대 10명 중 5명 이상이 올해 가장 관심 있는 재테크 분야로 부동산을 꼽고 투자하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투자 상품으로는 아파트를 가장 선호했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맷값이 오르면서 주택시장 반등 조짐이 나타나자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726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20~30대에서 앞으로 부동산에 투자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4.5%를 기록했다. 20~30대 응답자 중 재테크,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19.6%에 그쳤지만 부동산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전체 응답자 726명 가운데 40.8%도 현재 보유한 부동산은 없지만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현재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이 투자한 상품은 ‘기존 아파트’(47.5%)였다. 아파트 분양권·입주권(20.7%), 상가·오피스(7.7%), 오피스텔·토지(각각 6.1%), 재건축·재개발 정비구역(4.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를 계획한다면 투자 비중을 늘릴 상품으로는 부동산이 39.9%로 가장 많았다. 예금·적금(19.8%), 주식(16.1%) 등이 뒤를 이었다.실제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20·30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매월 증가추세로 1월 5326건, 2월 1만14건, 3월 1만222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따져도 1월 358건, 2월 794건, 3월 1161건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3월(503건)과 비교해도 1년 새 2배를 넘었다. 집값 하락과 대출 규제 완화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이를 기회로 삼은 MZ세대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분양·청약시장에서도 MZ세대 열풍이 거세다. 올 1~3월 전국서 새 아파트를 당첨 받은 사람은 총 1만1837명으로 30대 이하가 6699명이었다. 비중으로는 56.6%에 이른다. 당첨자 10명 가운데 6명이 2030세대인 셈이다. 직방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투자 예정 응답비율과 비슷한 결과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청약 신청자도 30대 이하가 압도적이다. 올 1분기에 9만2702명이 청약을 신청했는데 이 가운데 62.7%인 5만8160명이 30대 이하다.올해 투자를 계획한다면 투자 비중을 늘릴 상품으로 ‘부동산’이 39.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예·적금(19.8%), 주식(16.1%), 그대로 유지(12.4%), 금(5.0%) 등의 순서였다. 올해 투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는 ‘기준금리 변동’이 39.4%로 단연 가장 높았다. 투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기준금리 변동’(39.4%)에 이어 △국내 경기 침체(23.3%) △부동산 거래 부진·청약시장 위축(12.4%)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2금융권 건전성 악화(7.4%)가 꼽혔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투자 비중을 늘린다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10명 중 4명으로 여전히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움직임은 최근 고점 대비 가격이 하락 조정된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움직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함 데이터랩장은 “다만 금리 인상이 대출 이자 부담과 직결되는 만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2030세대는 집값 하락기를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했다”다며 “월소득의 30% 이내 범위에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수준에서 대출을 받는 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3.05.08 I 오희나 기자
뉴욕증시 훈풍에 환율 1310원대로 진입하나
  • 뉴욕증시 훈풍에 환율 1310원대로 진입하나[외환브리핑]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뉴욕증시 훈풍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큰 폭의 순매수를 보일 경우 환율의 하락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2.8원)보다 5.1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10원대로 하락해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310원대로 내려간 것은 4월 20일(장중 저하 1319.1원) 이후 한 번도 없었다. 5일(현지시간) 3대 뉴욕지수는 1~2%대 상승했다. 애플이 회계연도 기준 2분기(1~3월) 주당순이익(EPS)이 1.52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1.43달러)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주식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촉발되며 선물시장에서도 강보합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20포인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100지수 선물은 각각 0.04% 상승하고 있다. 뉴욕지수 선물 강세 분위기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아시아장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일 4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날 순매수 규모가 커진다면 환율 하락 압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 4월 신규 취업자 수는 25만3000명 증가해 예상치(18만5000명)를 훌쩍 뛰어넘으며 고용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더라도 달러 약세는 제한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101.32로 101선 초반에서 움직임을 좁히는 모습이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역외에선 롱스탑(달러 매도)이 발생하며 포지션 조정이 나타났다. 다만 환율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방 지지력이 탄탄해질 수 있다.
2023.05.08 I 최정희 기자
마진 우려 컸던 테슬라, 잇단 가격 인상에 강세(영상)
  • 마진 우려 컸던 테슬라, 잇단 가격 인상에 강세(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닷새만에 상승 전환이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애플,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2%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4월 고용보고서는 신규 고용건수가 25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16만5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18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시간당 평균임금도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여전히 고용시장이 뜨겁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긴축 우려보다는 경기 경착륙을 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이번 일자리 증가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중단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5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 또 루시드, 리비안, 옥시덴탈, 월트디즈니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6일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6% 증가했고 보유현금도 2% 증가하며 1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순이익은 534% 급증했다. 다만 이 기간 주식을 104억달러 순매도하는 등 위험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70.06 ▲5.5%)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했다. 그동안 잇단 전기차 가격 인하로 마진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가격 인상 소식을 알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고가모델인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1만9000위안(275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소폭 인상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COIN, 58.24 ▲18.3%)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18% 급등했다. 지난 4일 장마감 후 공개한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였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감소한 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6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4달러로 전년도에 기록한 -1.98달러는 물론 예상치 -1.39달러 대비 적자 폭이 대폭 줄었다.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 효과다. 다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암호화폐 거래가 부진한데다 규제 이슈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카바나(CVNA, 8.96 ▲24.4%)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운영사 카바나 주가가 24% 넘게 급등했다. 2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예고한 영향이다. 카바나는 지난 4일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감소한 26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26억6000만달러에 조금 미흡했다. 다만 EPS는 -1.89달러로 예상치 -2.04달러보다 좋았다. 또 중고차 판매량이 예상을 웃도는 7만9240대를 기록했고 단위당(대당) 매출총이익은 전년대비 52% 급증한 4303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회사측은 “비용절감 등에 따라 2분기 조정EBITDA(상각전 이익)가 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부채 부담과 유동성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순이익이 아닌 조정EBITDA의 흑자전환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리프트(LYFT, 8.63 ▼19.3%)차량 공유 플랫폼 리프트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눈높이에 미달하며 실망감을 준 여파다. 리프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0억달러, 조정EPS는 -0.07달러로 예상치 각각 9억8000만달러, -0.06달러에 대체로 부합했다. 하지만 리프트는 2분기 매출과 조정EBITDA 가이던스로 각각 10억~10.2억달러, 0.2억~0.3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억8000만달러, 0.49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2023.05.08 I 유재희 기자
“韓, 경기 방향성 변화…조정시 비중확대 강화”
  • “韓, 경기 방향성 변화…조정시 비중확대 강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 경기의 방향성이 바뀌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단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가 전날보다 0.46포인트(0.02%) 내린 2,500.94로 집계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펀더멘털은 2년간의 하락사이클을 마무리하고, 2년만에 반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경민 연구원은 “4월을 기점으로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가 상승반전했는데 이는 23개월만에 변화”라며 “더불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상승반전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밋밋한 흐름 속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아시아,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다”며 “미국, 유럽의 경기둔화 흐름과 반대로 중국은 이미 경기회복기에 들어섰고, 한국도 경기, 기업이익 저점통과, 분위기 반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10일 예정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와 16일 미국 4월 실물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미국 경기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게다가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으로 인한 등락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이 연구원은 “하지만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한국은 2년만에 경기, 기업이익 방향성이 회복,개선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부터 코스피는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을 권고한다”며 “변동성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5.08 I 원다연 기자
法 "근로감독관 내사보고, 검찰 피의자신문조서 등 정보 공개해야"
  • 法 "근로감독관 내사보고, 검찰 피의자신문조서 등 정보 공개해야"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방노동청과 검찰이 근로감독관 내사보고, 검찰의 피의자신문조서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공개하지 않았다며 국가기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낸 민원인들이 승소했다. 법원은 이들이 청구한 정보 중 개인식별정보가 담긴 정보를 제외한 정보 일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사진=이데일리DB)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A, B씨가 정보공개거부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강남지청장, 서울중앙지검장,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A씨는 임금·퇴직금 미지급을 이유로 주식회사 C를 상대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강남지청에 진정을 제기했으나, 법 위반 없음을 이유로 사건 종결 처분이 내려졌다. B씨는 D, E, F를 사기죄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으나,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이에 A씨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강남지청장을 상대로 진정사건 관련 기록 일체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했으나, 강남지청장은 2022년 1월 20일 ‘진정사건 대질조사 시 청구인이 진술한 내용’은 공개하되 나머지 서류에 관해서는 비공개 결정을 했다. B씨는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고소사건 관련 기록 일체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검사장은 2022년 3월 10일 ‘기록목록, 불기소결정서, 고소인진술조서, 고소인제출서류’는 공개하되, 나머지 서류는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A, B씨는 “공개를 요구한 정보들에는 정보공개법이 정한 비공개 사유가 없음에도 강남지청장, 중앙지검장은 이에 대해 비공개 결정을 해 처분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또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수사기록 전부에 대해 개괄적인 사유만을 들어 공개를 거부하는 건 허용하지 않는 것이 대법원의 확고한 판례임에도 공개를 거부해 담당 공무원의 고의·과실이 인정된다”며 “그로 인해 원고들의 알권리, 재판청구권, 행복추구권이 침해돼 대한민국은 원고들이 입은 비재산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는 논리도 펼쳤다. 법원은 A, B씨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정보 중 출석요구서, 내사보고, 민원서류처리 전에 수사방법이나 수사절차에 관한 정보가 포함돼 있기는 하다”면서도 “통상적으로 알려진 수사 방법이나 절차를 넘어 일반에게 공개될 경우 향후 범죄의 예방이나 정보수집, 수사활동 등에 영향을 미쳐 수사기관의 직무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할 만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며 A씨가 청구한 정보 일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또 “C사의 표준재무제표증명, 표준손익계산서, 연도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성과급 내역, 법인등기부등본 등 자료는 일정 규모 이상의 주식회사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재무제표 등을 비치·공시해야 하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자체로 법인 등의 경영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아울러 B씨 청구에 관련해서는 “연락처, 신분증 사본 등 개인식별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의 경우 피의자들이 혐의사실을 부인하는 취지의 피의자신문조서이거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출한 자료, 검사가 작성한 항고에 대한 의견서와 항고인의 의견이 담긴 청취서 등”이라며 “공개로 인해 관계자들의 생명, 신체, 재산에 현저한 지장이 생긴다거나 개인의 내밀한 비밀 등이 알려지게 돼 인격적ㆍ정신적 내면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반면 해당 정보의 공개로 달성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구제 이익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2023.05.08 I 김윤정 기자
"신작 효과 기다리다 목 빠진다"…게임株 들끓는 공매도
  • "신작 효과 기다리다 목 빠진다"…게임株 들끓는 공매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가 공매도의 표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신작 출시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탓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4일 카카오게임즈(29349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0원(0.63%) 오른 3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263750)는 950원(2.17%) 상승한 4만475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말 장중 5만원대를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펄어비스는 3월 말 장중 3만9000원대까지 밀렸다가 반등에 성공했으나 4만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다.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일 3.17%나 하락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내놓은 탓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액 249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73.1% 감소한 규모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연초 대비 11% 가까이 빠지는 등 계속되는 주가 부진에 신작 출시 지연까지 겹치며 최근 공매도의 타깃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유통 주식 수 대비 공매도 비중은 36.72%로 코스닥 상위 50위 종목 중 4위를 기록했다. 지난 4일에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며 하루 동안 공매도가 제한되기도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매출원 ‘오딘’의 가파른 매출 하락세, 신작인 ‘아레스’와 ‘가디스오더’ 출시 일정이 연기된 점을 꼽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의 경쟁 심화로 오딘 매출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신작 아레스는 3분기로 출시 지연되면서 오딘의 일본 시장 론칭 외에는 신작이 부재해 2분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오는 11일 실적 발표를 앞둔 펄어비스는 공매도 비중이 44.40%에 달한다. 코스닥 상위 50위 중 가장 높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공매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38억원, 58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3%, 11.82% 늘어나는 규모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3분의 1토막 수준인 18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른 게임업체와 마찬가지로 MMORPG가 성장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매출도 출시된 지 최소 5년 이상된 장기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신작 모멘텀이 재개될 전망이나 내년 기준으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만큼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8 I 양지윤 기자
금융, 물가 다 불안한 韓美…금리 '장기간 동결기' 돌입하나
  • 금융, 물가 다 불안한 韓美…금리 '장기간 동결기' 돌입하나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미국이 우리나라, 캐나다 등에 이어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장기 동결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미국은 은행권 불안, 우리나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 등 금융안정을 해칠 요인이 도사린 상황에서 양국 모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금리 결정에 있어 위, 아래 모두 꽉 틀어막힌 형국이다. 최악의 경우 금리를 더 올리던지, 물가 불안 와중에 신용위험에 떠밀려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美 내년초 인하 전망 나오는데 한은 먼저 할 수 있나, 못하나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1월 기준금리를 연 3.5%로 올린 후 석 달 넘게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연준은 지난 2∼3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4.75∼5.00%에서 5.00∼5.25%로 0.25%포인트 인상해 한미 금리 역전폭은 1.75%포인트로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다.(그래픽= 이미나 기자)금리 역전 폭이 커진 데다 경상수지 적자, 반도체 경기 악화 등 우리나라 펀더멘털 약화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 원화 약세 등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선 미국 금리 인상 종료에 더 무게를 둔 데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에 외국인 주식·채권 매수 등이 이뤄지는 등 자본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1322.8원에 마감해 지난 달 20일(1322.8원) 이후 9거래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를 먼저 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15~2016년 미국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었지만 우리나라는 국내 경제 상황에 맞춰 금리를 내린 적 있다”며 “연준은 내년 초에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은은 올 10월께 금리를 먼저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부동산 PF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부실 위험이 터지지 않는 한, 한은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도 내년 1분기쯤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은도 내년 1분기 정도에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 ‘금리 인상도 인하도 어려워’…물가·금융불안에 꽉 막혀경제지표 등을 놓고 보면 한미 양국 모두 금리 인하는 물론, 인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4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 참석해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예상되는변화를 묻는 질문에 “금리 인하도, 과도한 긴축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전체 4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3.7%를 기록했지만, 목표치를 상회하고 근원물가는 4%인 만큼 한국 입장에선 물가를 잡는 게 중요하다. 섣부른 완화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도 “성장 모멘텀 둔화,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 등으로 과도한 긴축도 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수요측 영향을 받는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제대로 꺾이지 않으면서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종료를 공식 선언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4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5% 상승하면서 예상치(0.3%)를 상회했고,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에 가장 낮았다. 근원물가도 4% 중반대다. 우리나라도 근원물가는 석 달째 4%를 기록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위치라고 언급했던 호주의 경우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가 1분기 물가상승률이 7%를 기록하자 깜짝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이에 따라 한, 미 양국이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작년처럼 환율 불안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재철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일 국제금융센터 세미나에서 “물가가 높게 유지된다면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이는 임금 인상 쇼크가 올 수 있다”면서 “연준이 올 중반쯤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는데, 가장 걱정스러운 시나리오”라고 언급했다. 이어 “연준 금리 인상에 우리나라 역시 최종금리가 3.75%로 인상된다면 빠르게 침체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고금리 장기화 속 ‘금융우위’ 상황 주의 필요한미 양국 모두 장기간 금리 동결기가 유력해지면서 신용 위험 발발 등 금융 불안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에선 은행권 부실이 줄줄이 터지면서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빨라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한다면 그 배경은 ‘물가 안정’ 목표 달성보다는, 부동산 PF부실화 등 금융불안 확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이는 물가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강제로 떠밀려 금리를 내려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한은 입장에서는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금융안정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것에 제약을 받는, 소위 ‘금융우위’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되고, 또 그렇게 하지 않도록 다양한 툴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5.08 I 최정희 기자
글로벌 먹구름 빗겨가는 印…펀드 나홀로 '웃음'
  • 글로벌 먹구름 빗겨가는 印…펀드 나홀로 '웃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도가 글로벌 증시 먹구름을 빗겨가고 있다. 글로벌 은행 사태와 인플레이션, 침체 우려로 선진국 증시 변동성이 짙어진 가운데 인도 펀드의 수익률이 돋보인다. 중국이 미국과의 분쟁 리스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경제 성장·발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인도 주식형 펀드는 1개월간 7.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가별 펀드 중에서 가장 높다. 해외 주식형 펀드(0.14%)와 국내 주식형 펀드(1.32%) 평균 수익률을 큰 폭 상회한다.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1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래에셋연금인디아인프라펀드’가 8.6%로 상위에 올랐다. ‘키움KOSEFNIFTY50인디아’ ETF는 7.6%, ‘미래에셋연금인디아업종펀드’는 7.3%,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펀드’는 7.2%로 뒤를 이었다. 인도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니프티50은 1년간 6%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미국, 한국 증시를 웃돌았다. 인도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8%로 1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는 6.1%로 역시 주요국 대비 높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 팀장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높은 인플레이션, 글로벌 은행권 불안이 미국·유럽 등 선진국 증시를 짓누르는 가운데 상관관계가 비교적 낮은 신흥국으로 자금이 분산되고 있다”며 “미국과의 분쟁 리스크가 있는 중국보다 인도가 주목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수익률 상위인 미래에셋연금인디아인프라펀드는 인도 인프라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연금저축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 국내 관광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기 시작했고, 인도의 건전한 세금 징수는 국가 차원의 자본 투자로 이어져 올해 인도의 경제 발전 및 제조업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주택 시장도 살아나면서 인프라 회복이 광범위한 경제 회복을 견인, 펀드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4월 상장한 인도 ETF는 꾸준히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KG제로인 집계 기준 KODEX 인도Nifty50와 TIGER 인도니프티50는 이달 초 기준 각각 1030억원, 66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KOSEF 인도Nifty50(합성)은 1개월 새 90억원 이상 신규 자금이 늘었다.삼성·미래·키움의 해당 ETF 3종은 모두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시총 상위 50개 종목을 투자하는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KODEX 인도 Nifty50와 TIGER 인도니프티50은 현물에 투자하고 KOSEF 인도Nifty50은 증권사와 스왑 계약을 통해 지수를 추종한다. 이에 키움 ETF의 수수료율은 0.29%, 삼성·미래 ETF는 0.19%다. 레버리지의 경우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는 0.58%, KODEX 인도 Nifty50레버리지는 0.39%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인덱스형의 경우 성장 국가에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하기를 원하는 연금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며 “레버리지형은 인도 증시의 변동성을 활용해 추가 이익을 얻고자 하는 적극적 투자자에게 적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5.08 I 이은정 기자
  • [사설]베일 벗은 정치권 코인 투자...윤리ㆍ거래방식 문제 없나
  •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비상식적인 코인 거래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른바 ‘김치코인’인 위믹스 80여만 개(시세 60억원)를 자신의 가상화폐 지갑에 담았다가 ‘코인 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 룰 시행(2022년 3월 25일)직전 전량 인출했다. 해당 거래소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이상거래’로 분류해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코인 투자는 의문투성이다. 통상 비트코인 같은 메이저 가상자산은 큰 금액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으나, 위믹스 같은 자산은 대규모 거래가 흔치 않다. 투자금의 출처와 행방도 오리무중이다. 그는 기존 보유 주식을 매도한 대금이 투자금의 원천이라고 해명했지만 재산 등록 변경 내역을 보면 코인투자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그는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유예 법안을 2021년 7월 민주당 의원 9명과 함께 공동발의했는데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결과적으로 상당한 절세 효과를 누리게 됐다. 윤리의식을 의심받아 마땅한 전형적 공직자 이해 충돌이다. 사실 정치권엔 이미 코인 투자가 만연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업비트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국회 보좌진들을 대관업무 담당으로 대거 영입했는데 이들을 통해 정치권에 정보가 공유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공직자에게 이해충돌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은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사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검찰의 작품이라며 맹비난하고 있지만 정치 공방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철저한 수사는 물론 공직자의 무분별한 코인 투자를 제어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공직자들의 가상화폐 보유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미국처럼 재산 공개 대상에 가상화폐를 포함해야 한다. 미국은 1000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200달러 이상의 소득을 얻으면 이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마침 여야 의원들이 최근 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도록 발의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이번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2023.05.08 I 송길호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징용피해 가슴아파” “더 좋은 한일관계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징용피해 가슴아파” “더 좋은 한일관계로”-공실률 57→25%...돌아온 명동의 봄-JY “바이오로 제2반도체 신화”…美서 글로벌 제약사 연쇄회동-“간호법만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베일 벗는 정치권 코인 투자…윤리·거래방식 문제없나-위기와 거리 먼 한전 자구안…전기료 인상 납득시켜야△종합-왕세자 책봉 65년 만에 즉위한 찰스3세 국왕-“의료체계 흔드는 간호법…사회적 합의 먼저”-상위 1% 유튜버, 대기업 연봉 7배 넘는다△한일 정상 셔틀외교 본궤도-“경제·안보 대응 긴밀 협력…韓 반도체·日 소부장 견고한 공급망 구축”-尹 해법 제시에 기시다 호응…피해자 고통에 공감 표명△종합-공실률 반으로 뚝, 임대료도 꿈틀…“中 관광 풀리면 회복세 더 빨라질 것”-파트너사와 긴밀 협업…‘글로벌 바이오 생산 허브’ 구축 속도-WHO, 코로나 비상사태 해제…국내서도 방역완화 논의 속도-공개매수 길 넓히고 구조조정 돕고 위축된 M&A 시장 다시 활기찾나△위기의 K콘텐츠 진단-넷플릭스 독주에 ‘K콘텐츠 다양성’ 실종…“10년 후 미래 암울”-“OTT 뜨면 볼대”…웬만해선 극장 안 간다-“국내 OTT기업, 지속적 투자로 해외시장 개척해야”△정치-개딸 등 강성 친명계 “공천개혁” vs “비명계 ”공천 룰 유지“-버티는 김재원·태영호에 與 골머리…오늘도 최고위원회 안 연다-與 ”미래지향적 관계 열어“ 野 ”굴욕외교 계속 밀어붙여“-60억 코인 논란 김남국 뭇매…與 ”이해충돌 문제에 국민 분노“-주가 조작 땐 최장 10년간 주식거래 제한△경제-금융·물가 다 불안한 韓銀…금리 ‘장기 동결기’ 돌입하나-천원의 아침밥‘ 3배 확대 145개 대학, 234만명 지원-송전망 건설 지연에…’민간투자 확대‘ 추진-KDI, 韓 경제성장률 전망 1.6% 아래로 낮추나△금융-리볼빙’으로 미룬 카드값 7조…빚폭탄 뇌관 될라-주금공이 대신 갚아준 전세자금 보증액 1조 넘었다-3년간 갚을 돈 미뤄준‘ 중기·소상공인 대출 37조-금리 불확실성 여전…대출금리 당분간 ’횡보‘할 듯△글로벌-버핏 ”소비자 신뢰 회복 안돼…은행권, 여전히 위험“-롤러코스터’ 美 은행주…당국, 공매도 투기세력 조사-불바다 된 바흐무트…러, ‘맹독성’ 백린탄 사용 의혹-미국 또 총리난사 텍사스서 9명 사망△산업-실내서 전기차 주행 그대로 재현…정밀 데이터로 성능·문제점 파악-실적 개선에도 못 웃는 철강업계-뜨는 차량용 OLED 시장 잡자…車 업계와 손잡는 삼성·LGD-감산에도 반도체 가격 뚝…”2분기 이후에나 반등할 듯“△ICT-길거리 시선 잡아라…‘15초 경제’ 큰다-與野 한상혁 충돌, 방통위 마비 길어지나-챗ㅤㅎㅖㅆ 필요한데 정보유출 걱정 ‘AI딜레마’ 해결 나선 보안기업들-”아리야 살려줘“…인공지능 ‘SOS’ 500여명 생명 구해△중소기업-日 수출·관광 콘텐츠 활성화 기대…K중기, 봄바람 불까-토스뱅크, 중기중앙회 노란우산 가입서비스-늦어지는 중기부 산하 기관장 인사에 낙하산 의혹-자영업 대출 열에 일곱은 다중채무자…대출 잔액 720조원△소비자생활-35만 믿쓰티‘ 등에 업고…’日 국민쿠션‘ 넘어 K뷰티 선도-GS리테일 탄소중립포인트 누적 3000만원 돌파 성과-편장족’ 다 모여라-신세계百 ‘다이아몬드 갤러리 강남점’ 오픈…업계 첫 직매입·판매△증권-불안한 투자자들 ‘클놈클’ 베팅-금리 지나간 자리, 美 물가지수 변수…종목별 차별화 대비를-경쟁자는 주춤, 對中 규제 숨토 삼성·SK, 미국발 훈풍 기대감△증권-포스트 차이나‘로 뜨는 인도…펀드·ETF 매력 쑥-잘 나가는 K팝 엔터 ETF-공매도 먹잇감으로 떠오른 카겜·펄어비스-전기요금 인상 앞둔 한전株에 쏠린 눈△부동산-너도나도 단지명 바꿔…LH ’안단테‘ 사장 위기-전매제한 풀리니…분양권 거래 2배 ’훌쩍‘-”사기 취약한 빌라 싫어요“…전세거래 절발 ’뚝‘-은마 상가 조합원, 권리가액 2억 이상 땐 아파트 받을 수 있어△문화-1500년 역사 품은 신라 ’천마‘, 다시 날아오르다-문화대상 이 작품 국립심포니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찐부자’ 친구가 들려주는 부자 마인드…종합 베스트셀러 4위△스포츠-구단주 ‘통큰 선물’·팬들 ‘만원 응원’…부산갈매기 ‘날 수밖에 없데이’-7-10-7-8위…5년 암흑기 탈출할까-에이스 나균안 ”구속 대신 제구에 집중할 것“-”맨유가 강력히 원해“….이탈리아 정복한 김민재, 다음 도전은 EPL일까△오피니언-탓탓탓‘ 민주당의 자업자득-中 리오프닝에 올라타자-달콤한 유혹에 멍드는 K바이오△오피니언-일하는 국회 만드는 법-골든타임 끝나가는 전세사기 특별법-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 코인 포함해야△피플-24일 누리호 3차 발사…실용위성 발사체로 첫선-하나금융, 중국신탁산업흔행과 업무협약-김홍국 하림 회장 ”디지털 시대, 환골탈태해 새 영역 개척“-KT, 야구장서 즐기는 ’키즈랜드 캠핑‘△사회-”타국살이 사무친 그리움, 전화 한 통으로 달래요“-단골·단체 손님 사라져 매출 뚝 뜨내기 관광객에 쓰레기만 넘쳐-”대일 굴종외교 중단“ vs ”한미일 동맹 만세“-클릭 몇 번이면 구매….마약사법 4명 중 1명은 ’인터넷 거래‘-法 ”가사 분담 없던 별거기간까지 연그분할 청구 못해“-21일은 멍 때리는 날
2023.05.07 I 박종화 기자
‘60억원 코인 논란’ 김남국, 코인세유예법 발의까지…與 "이해충돌"
  • ‘60억원 코인 논란’ 김남국, 코인세유예법 발의까지…與 "이해충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고액의 가상화폐 관련 논란이 점차 격화하고 있다. 투자 자금의 출처와 행방 의혹에 더해 김 의원이 가상화폐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발의 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해충돌’ 논란까지 불거졌다. ‘개인의 일’이라며 선을 그어온 민주당은 7일 지도부 차원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남국 의원실)지난 5일 김 의원이 지난 2022년 1~2월께 가상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약 60억원어치를 보유했다가 가상화폐 실명제(Travel rule) 시행 이전에 이를 전량 인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한번 강조해 말씀드린다. 모든 가상화폐 거래는 실명이 인증된 계좌만을 사용해 거래했고, 투자금 역시 주식 매매대금을 이체해서 투자한 것이 모두 투명하게 거래 내역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매매 역시 무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다거나 일체 문제가 될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하지만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의원 재산신고 내용을 보면 2021년에 약 9억 4000만원어치로 신고돼 있던 증권 내역이 이듬해인 2022년에는 ‘0원’으로 나온다. 김 의원의 해명대로라면 이 돈으로 코인 투자를 한 셈인데 같은 기간 예금 잔액은 1억 4769만원에서 11억 1581만원으로 9억 6000만원 가량 늘어난다”며 “증권 처분액으로 코인에 투자했다면 거액의 예금은 어떻게 늘어난 것인지 밝히길 바란다”고 지적하며 자금의 출처와 행방에 대한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김 의원이 지난 2021년 가상 자산 소득 과세를 1년 유예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공동발의 했다는 사실도 논란이 됐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본인이 코인을 보유하면서 코인 과세 유예법안을 발의하는 이해충돌 문제에 국민들에게 사과조차 없는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다”고 직격했다.김 의원은 이에 대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은 당시 여야 모두 국민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했던 입법”이라며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김기현 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서 가상자산 과세유예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역시 민주연구원장이었던 노웅래 의원이 소득세법 개정안 대표발의해 저 역시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민주당은 김 의원의 의혹이 이어지자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극히 개인적인 내용이라 제3자가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건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으나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김 의원 사건에 대해 “지도부끼리 관련해서 상황 공유를 하면서 소통하고 있는 단계”라며 당 차원의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2023.05.07 I 이수빈 기자
롤러코스터 양상 美 은행주…당국, 공매도 투기세력 의심
  • 롤러코스터 양상 美 은행주…당국, 공매도 투기세력 의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남 뉴욕 특파원]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 은행 위기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미 중소·지역은행 주가가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은행주의 과도한 변동성의 배경에 공매도 투기 세력이 관여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시적으로 은행주 공매도를 금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이어 파산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팩웨스트 뱅코프, (사진= AFP)◇‘파산 위기설’ 팩웨스트 주가 돌연 82% 폭등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1.70% 폭등한 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22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 50.62% 폭락한 이후 갑자기 다시 오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최근 파산한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팩웨스트는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고, 그 이후부터 SVB와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어 붕괴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밖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소·지역 은행 주가도 이날 각각 49.23%, 16.76%, 19.22% 치솟았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거점으로 한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회사 전체 혹은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가 은행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반등했다.지역은행 주가가 갑자기 뛴 것은 JP모건이 이날 웨스턴 얼라이언스, 코메리카, 자이언스 등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분으로 보인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은행이 “강한 공매도 압력”으로 “잘못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JP모건은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사태)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우려가 이들 은행주의 가치를 끌어내렸다고 지적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와 코메리카의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됐고, 자이언스는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로 두 단계 올라갔다.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 (사진= AFP)◇“공매도 세력, 은행주 폭락 조작했나”…당국 집중 조사 당국은 중소 은행주들의 과도한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 공매도에 투기 세력이 개입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은행 주가 변동성 뒤에 있는 시장 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변동성은 많은 지역 은행들이 안정적인 예금과 충분한 자본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데이터 분석 회사인 오텍스는 지난 4일 팩웨스트, 웨스턴 얼라이언스, 자이언스, 퍼스트 호라이즌 등에 대해 총 4억3047만달러(약 5712억원)의 공매도 주문이 몰렸다고 집계했다. 또 공매도 세력은 5월 첫 이틀 동안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같은날 미국은행연합회(ABA)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역은행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멈추게 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지역은행들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게 공매도의 상당 부분이 “은행들의 재정상태를 반영하지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막아달라고 서한을 보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은행주들에 대한 공매도에 시장 조작 움직임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했으며, 백악관도 이미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 압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당국은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금융당국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도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공매도 자체를 금지하는 것보단 시장 조작 등 위법 행위를 식별해 내고 기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은행주 변동성이 실제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소피의 리즈 영 투자전략 책임자는 “지역은행 부문의 여파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동성 위기는 보편적인 어려움”이라고 했다.
2023.05.07 I 장영은 기자
공직자 코인 투자, 지탄 받을 일 아니나 투명성 높여야
  • 공직자 코인 투자, 지탄 받을 일 아니나 투명성 높여야[기자수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1~2월 사이 위믹스 코인 80여 만개를 보유했다고 한다. 이 기간 위믹스 코인 한 개당 가격은 4700~1만1100원 사이를 오갔으니, 김 의원이 보유한 코인 가치도 30억~80억 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짐작된다.가상자산 투자가 이미 주식투자만큼이나 대중화돼 있는데, 공직자가 수십억 원 상당의 코인을 보유한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순 없다. 금융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630만 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경제활동인구 중 20%에 해당한다. 연령대별로도 △20대 21% △30대 30% △40대 28% △50대 16%, 고른 분포를 보인다. 억대(1억 이상)의 자산을 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도 2만 6000명이나 된다.김 의원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이 ‘메이저 코인’이 아니라, 일명 ‘김치코인’에 투자한 것도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한국 업체가 발행한 토종 코인을 뭉뚱그려 김치코인이라 낮잡아 부르기도 하지만, 위믹스는 국내 중견 게임개발사 위메이드가 자사 블록체인 게임에 얹은 실체가 분명한 코인이기 때문이다. 2021년 말 위믹스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이 출시되고 인기를 누리자 위믹스에 대한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보유가 논란에 휩싸인 점도 부정하기 어렵다. 주식이나 예금 등과 달리 코인(가상자산)은 재산 등록 의무가 없어 뭔가 음습한 오해를 하기 딱 좋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상 가상자산은 재산으로 등록·신고할 의무가 없어 공직자가 재산 은닉이나 탈세 수단으로 악용하더라도 잡아내기 쉽지 않다. 공무를 가장해 사익을 추구하진 않았는지 감시하기도 어렵다. 주식은 등록대상재산에 포함돼 있고,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보유 주식과 직무관련성이 있는 상임위를 맡으면 주식을 신탁하도록 하고 있다.늦은 감이 있지만 공직자 및 공직후보자 등록대상재산에 가상자산을 포함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어 다행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민형배·신영대·이용우 의원 등이, 국민의힘에선 유경준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제도 공백이 길어지면 또 애꿎은 가상자산만 ‘재산 은닉 수단’이란 부정적인 프레임에 갇힐 것이다. 괜한 낙인으로 블록체인·가상자산 산업 발전이 늦춰지지 않도록 신속하게 법과 제도가 정비되길 바란다.
2023.05.07 I 임유경 기자
김남국 “문제행동 안 했다”…검찰, ‘60억 코인의혹’ 수사 중
  • 김남국 “문제행동 안 했다”…검찰, ‘60억 코인의혹’ 수사 중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검찰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이상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김 의원이 “매매 역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다거나 일체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가상화폐 거래는 실명이 인증된 계좌만을 사용해 거래했다”며 주식 매매대금을 이체해 투자한 것 모두 투명하게 거래 내역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거래소 간 가상화폐 이체 시 자금출처와 관련된 부분을 충분하고 투명하게 소명했었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2021년 7월 가상자산 과세 유예법안(소득세법 개정안) 발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선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관련법을 언급하며 “국회의원이 가진 입법권이 과도하게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해 이해충돌방지법에서는 법률의 제·개정 및 폐지과정은 예외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충돌방지법 제5조 3항 1호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법률이나 대통령령의 제정·개정 또는 폐지를 수반하는 경우 공직자의 신고·회피·기피신청 등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다고 규정한다.김 의원은 “법안 발의까지를 이해충돌 사항으로 폭넓게 규제한다면 다주택자 의원들이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경우, 다자녀 의원이 다자녀 가정에 복지 혜택을 주는 법안을 발의하는 경우 등도 전부 이해충돌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서 가상자산 과세유예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며 “민주당 역시 과세 돌입보다는 유예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한 가운데 민주연구원장이었던 노웅래 의원의 소득세법 개정안 대표발의에 저 역시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언급한 텔레그램 리딩방 참여 등 의혹에 대해선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해당 (텔레그램) 계정에는 항상 제 얼굴이 나온 사진과 십수 년간 사용한 인증된 전화번호, 이름이 함께 표시되어 있다”며 “만약 어떤 단체방에 들어갔었다면 전부 노출돼 신원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 관련 기록을 받아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FIU는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 80여만개를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전부 인출한 것을 파악했으며 이상거래로 분류해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금융정보법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자금 세탁행위 등 불법 금융거래가 의심되는 거래를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FIU는 김 의원 지갑이 등록된 가상화폐 거래소 측으로부터 거래내역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위믹스)를 현금화한 게 아니라 다른 거래소로 옮겼다”며 “당시에도 거래소 자율규제가 있어 이체할 때 자금출처와 거래내역을 모두 소명해 승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률적으로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만약 과세했더라도 (코인이) 폭락해서 혜택을 실질적으로 보는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2023.05.07 I 이재은 기자
공개매수 부담 줄이고 구조조정 지원…M&A 활기 돌까
  • 공개매수 부담 줄이고 구조조정 지원…M&A 활기 돌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급격한 금리 상승에 이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국내외 M&A(인수·합병) 시장이 위축되면서 금융위원회가 M&A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구조적인 문제점 해소에 나섰다.공개매수자의 자금확보 부담을 완화하는 등 불합리한 규제를 정비하고 M&A를 통한 기업의 구조조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재편 수요에 대응한 전략적 M&A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2021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지난해 M&A 시장 규모가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공개매수 자금 부담 ‘완화’…구조조정도 가속화 전망우선 이번 지원방안을 통해 최근 새로운 M&A 방식으로 자리잡은 ‘공개매수’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유니슨캐피탈코리아와 MBK파트너스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1차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89%를 확보하면서 자본시장에 공개매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2차 공개매수까지 성공하면서 오스템임플란트 자진 상장폐지가 가능해졌다. 에스엠엔터테이먼트에 대해 하이브와 카카오가 경쟁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한샘의 경우에는 이미 대주주인 IMM PE가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는데 공개매수 방식을 택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당시 소액주주 보유 지분을 최대주주와 같은 가격에 매수, 그동안 소외된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M&A를 할때 이같은 공개매수 방식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대책에서 사전 자금확보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인수금융기관 등의 대출확약이나 LP(출자자)의 출자이행약정을 자금확보 증명서류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에는 공개매수 신고단계에서 예금잔고 등의 자금보유만 인정하고 대출확약 등은 인정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공개매수자는 실제 자금지출 시기보다 미리 매수예정자금을 예치해야 하는 등 상당한 기회비용 부담이 발생했다.M&A 리파이낸싱 대출 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에 한해 금융위가 지정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는 ‘일반신용공여’ 한도(자기자본 100%)와 ‘추가신용공여’ 한도(자기자본 100%)가 부여된다. 다만 M&A 최초대출과 달리 리파이낸싱 대출은 ‘추가신용공여’ 적용대상으로 인정되지 않아 그간 적극적 대출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금융위는 종투사의 M&A 리파이낸싱 대출도 ‘추가신용공여’ 적용대상으로 인정함으로써 대출 여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기업들의 구조조정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펀드를 조성해 구조조정 M&A를 위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도입을 추진 중인 의무공개매수제도 역시 합리적으로 다듬는다. 올해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하고, 모펀드 운용을 캠코에 맡겨 자체적인 기업지원프로그램과 펀드 투자를 연계해 피투자기업의 정상화 가능성을 높인다. 또 기업결합 신고대상의 경우, 의무공개매수 시점을 유예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업 구조조정 등 정책목적상 필요성이 인정되면 의무공개매수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정책금융 M&A 적극 지원…합병, 공시 ‘강화’ 가액산정 ‘유연화’국내 유망기업이 미래전략산업 분야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금융의 전략적 M&A 지원기능도 강화한다. 국내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기술기업 인수를 비롯해 공급망 리스크 완화 및 해외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한 해외진출형 기업인수 등을 융자 형태로 지원한다. 아울러 유망 벤처·중소기업의 대형화와 사업확대를 위한 M&A도 적극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시장형성이 부진한 소규모 M&A 활성화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벤처·중소기업 인수금융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1000억원 규모 중소기업 M&A 전용펀드도 새롭게 만든다. 산업은행은 경쟁력 약화 우려기업 등의 기존사업 매각 및 신사업 인수 등을 위한 전용 금융상품인 ‘사업재편 Value-up Blind 펀드’를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투자자 보호를 위해 합병에 대한 공시도 강화된다. 합병 진행과정 및 이사회 검토내용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주요사항보고서와 증권신고서의 공시항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제3자가 합병가액의 적정성을 충실히 검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행위규율도 마련한다.합병가액 산정방법은 유연화한다. 비계열사 간 합병의 경우 합병가액 산정방법을 자율화하되 제3자 외부평가를 원칙적으로 의무화한다. 계열사간 합병의 경우 대주주 위주 의사결정 등으로 인한 일반주주 피해 우려를 감안해 비계열사간 합병가액 산정 방법 자율화에 따른 시장 영향 등을 토대로 제도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M&A시장 회복 ‘실효성’ 관심…조속한 입법노력 지속국내 M&A 규모 추이(자료=금융위원회)국제 M&A 규모 추이(자료=금융위원회)이번 M&A 지원방안이 위축된 국내 M&A 시장 회복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동안 국내 M&A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2022년은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글로벌 금리상승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번 지원방안으로 공개매수 사전 자금확보 부담이 줄고 리파이낸싱 대출 여력이 확대되면 M&A를 촉진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M&A를 좀 더 다양한 금융기법으로 유연하게 하려면 추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원종우 프랙시스캐피탈 전무는 지난 3월 열린 M&A 지원 관련 세미나에서 자진 상장폐지와 관련한 요건에 대한 완화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 인수자의 효과적인 경영 지원을 위해 현행 자진 상장폐지가 가능한 최대주주의 최소 지분율인 95%를 90% 이하로 낮추는 방안 등을 제안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제안은 이번 금융위 발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아울러 신주 발행형 교환공개매수 전면 허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공개매수형 M&A를 시장에 정착시키기 위한 추가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M&A 확대를 위해 현금이 아닌 신주 등을 지급 대가로 하는 ‘신주발행형 교환공개매수’를 전면 허용하는 방향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국내 M&A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2년 상법개정을 통해 삼각합병을 도입했듯 이번에는 공개매수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각합병은 기존 주주에게 합병의 대가로 합병회사 주식이 아닌 합병회사의 모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2012년 상법 개전 전까지는 합병대가는 합병 당사회사의 주식으로 한정하고 있었으나 상법 개정 이후 ‘삼각합병’이 허용되며 이러한 제한이 풀렸다. 금융위는 이번 발표과제 외에 법무부와 협업해 기업 M&A 지원방안 관련 추가 과제를 발굴해 올 하반기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법무부는 상사법 제·개정 및 연구를 위한 자문위원회인 ‘상법 특별위원회’를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논의를 거쳐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3.05.07 I 김근우 기자
버핏 "은행권 위기, 앞으로도 혼란 생길 수 있어"
  • 버핏 "은행권 위기, 앞으로도 혼란 생길 수 있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 회장이 최근 은행권 위기에 대해 여전히 위험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은행 예금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을 은행권에 아직 남아 있는 위험 요소로 진단했다.(사진= AFP)◇“예금 전액 보호 없었다면 재앙적 결과”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행권 위기에 대해 “앞으로도 혼란이 더 일어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돈을 빠르게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버크셔는 (은행업에 대해)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신중해졌다”고 했다. 그는 “공포는 전염성이 있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예금에 대해 불안해할 때 경제는 작동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실제 버크셔가 지난 6개월 동안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은행 주식을 매도한 것도 이런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 한도와 상관 없이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에 예치된 예금을 전액 보호해주기로 한 미 예금보험공사(FDIC) 결정에 대해 버핏 회장은 “그렇지 않았다면 재앙적인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은행 고객들의 공포감이 커지면서 다른 은행으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확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버핏 회장은 SVB 붕괴 이후 수습 방안 등을 백악관에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버핏 회장은 지난주 파산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경영진을 향해선 “빤히 보이는 곳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세상은 문제가 터질 때까지 그것을 무시했다”며 “은행 경영자들은 파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퍼스트리퍼블릭 경영진이 대규모 모기지(부동산 담보 대출)를 낮은 금리로 집행,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AI, 세상 모든 것 바꿀 수 있지만 인간 대체는 못해”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AI에 대해 버핏 회장은 “인간이 행동하고 사고하는 방식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면서도 “인간 지능을 대체할 수 있는 AI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를 원자 폭탄에 빗댄 그는 “원자폭탄 개발은 기술적으론 엄청난 진보였지만 그로 인한 피해 역시 엄청났다”며 AI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달 일본 아사히신문과 한 인터뷰에서도 “사람들이 AI에 관한 아이디어에 매료될 것”이라면서도 “투자할 마음은 들지 않는다”고 거리를 뒀다. 버핏 회장의 오랜 동업자인 찰리 멍거 부회장도 이날 총회에서 “개인적으로 AI에 대한 과장된 선전에 회의적”이라며 “개인적으로 챗GPT(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와 관련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버핏 회장은 최근 경기를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그는 “고용이 절벽에 몰린 상황은 아니지만 6개월 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경기 전반을 볼 때 대부분의 기업에서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버크셔 자회사의 상황을 언급하며 수요가 예상을 밑돌면서 과잉 재고를 해소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버핏 회장은 최근 미국 안팎의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미·중 갈등에 대해선 “어리석고 멍청한 일이다.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서로 너무 세게 몰아붙이지 않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도 “우리가 해야 할 게 있다면 중국과 사이 좋게 지내고 자유무역을 더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커지고 있는 연방정부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버핏 회장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도 “(현실화한다면) 세계 금융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05.07 I 박종화 기자
버핏, 옥시덴탈 인수엔 선긋고 애플엔 '엄지척'
  • 버핏, 옥시덴탈 인수엔 선긋고 애플엔 '엄지척'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투자의 달인’,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석유회사 옥시덴탈 인수설을 부인했다. (사진= AFP)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네브래스카주(州)의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 주주총회에서 버크셔가 옥시덴탈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세간의 추측에 대해 “우리는 (회사의) 경영권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는 현재 옥시덴탈의 최대 주주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옥시덴탈 주식 수는 2억1170만주, 지분율은 23.6%에 달한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해 8월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옥시덴탈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버크셔는 옥시덴탈 지분 보유 외에도 보통주를 주당 59.62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과 8%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옥시덴탈 우선주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이에 시장에서는 버핏이 옥시덴탈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버크셔가 미국 자동차보험사 ‘게이코’와 철도기업 ‘BNSF’ 등을 인수한 것처럼 옥시덴탈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버핏은 이날 공식석상에서 옥시덴탈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옥시덴탈은) 바람직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에 대한 극찬도 잊지 않았다. 버핏은 애플에 대해 “우리가 (주식을) 소유한 그 어떤 사업보다 더 좋은 사업”이라며,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포기하는 것보단 차라리 두 번째 자동차를 사지 않는 쪽을 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팀 쿡 애플 CEO도 참석했다. 아울러 그는 미·중간 갈등 심화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버핏은 만약 처음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언제 어디서 태어날지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오늘날 미국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버핏은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은 행동이 당신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우리가 버크셔를 운영해온 58년 동안 멍청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5.07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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