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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소식에 30분 일찍 출근" 진땀…"지방 가는데 입석밖에 없어" 한숨(종합)
  • "파업 소식에 30분 일찍 출근" 진땀…"지방 가는데 입석밖에 없어" 한숨(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김아름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4일 오전 9시를 기해 나흘간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했다. 수서행 KTX 도입과 철도 민영화 검토 중지 등을 전면에 내세운 철도노조는 이번 파업을 두고 “시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코레일과 정부는 “정당성이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강 대 강’ 대결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노조가 2차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어 철도 외 대체 교통편이 없는 시민들은 당장 출퇴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3번출구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철도노조 파업에 시민 ‘발 동동’…“출퇴근 어쩌지”서울역에서 만난 박 모(81) 씨는 “ITX 새마을 열차 역방향으로 겨우 끊었는데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청량리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파업 때문에 자리가 없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불편하다”고 했다. 최 모(80) 씨는 “대구로 내려가야 하는데 오전 열차는 다 매진됐다고 하더라”며 “오후에도 입석만 남았는데 다리가 아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청량리역에서 만난 손 모(52) 씨는 “아버지 댁에 가려 했는데 10시14분 춘천행 ITX 열차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어찌 될지 몰라서 일단 전화로 먼저 점심 드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파업 소식을 사전에 듣지 못하고 현장에서 열차표를 구매하려던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영등포역에서 만난 김모(39)씨는 “파업한다는 소식을 여기 와서 들었다”며 “올 사람이 못 오고 갈 사람이 못 가니까 참 문제”라고 지적했다. 파업은 직장인·학생들의 주요 출근·등교 시각인 이후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됐지만 수도권 전철역 곳곳에서는 평소보다 분주한 출근길 풍경이 펼쳐졌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시민들 다수가 여유 시간을 잡고 나오면서다. 또한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출퇴근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이 모 씨(34)는 “어제저녁 뉴스로 파업 소식을 들어서 30분 빨리 나왔다”며 “퇴근할 때도 전철이 연착될 수 있어 가능하면 빨리 나오려 한다”고 전했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이 모(40) 씨도 “버스 요금이 오른 뒤 지하철을 많이 탔는데 파업 기간 다시 버스를 타야 하나 싶다”며 “(파업하더라도) 시민 불편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철도노조 “파업 정당” vs 코레일·정부 “정당성 없다”이날 철도노조 서울지부는 서울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철도민영화 중단하고 고속철도 통합하라’, ‘철도쪼개기 중단하고 수서행 KTX 운행하라’, ‘총파업 총투쟁으로 임협투쟁 승리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들은 수서역을 기반으로 하는 SRT와 서울역을 기반으로 하는 KTX를 분리 운영하는 건 정부가 철도 민영화에 나서려는 발판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시민 불편을 해소할 유일한 대안은 수서행 KTX다”며 “국토부가 수서~부산 노선을 감축하면서 증편한 KTX 시종착을 수서역으로 하면 된다. KTX와 SRT 연결 운행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KTX와 SRT 운임차별을 해소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간 부산역과 대전역, 영주역과 광주송정역 인근에서도 각각 부산지방본부, 대전지방본부, 영주지방본부, 호남지방본부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이번 총파업으로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총 1170개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이날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은 수서행 KTX 운행요구와 고속철도 통합 등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며 “절차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지난 태업행위에 대해 법과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있고 이번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앞서 코레일 노사는 지난 13일 오후 4시부터 올해 제2차 임금 본교섭을 시작했지만 서로 견해 차이만 확인하고 3시간30여분 만에 교섭이 결렬됐다. 파업에 대비해 코레일은 여객·화물·광역전철 등 열차 비상수송대책과 현장 안전관리방안을 점검했다. 파업기간 동안 안전운행과 고객 안내를 위해 대체인력 6000명을 투입했다. 코레일은 출근대상자 1만2905명 중 2804명이 파업에 참가해 참여율이 21.7% 정도 수준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열차운행은 파업영향으로 일부 감축 운행돼 KTX는 평소의 76.4% 운행 중이다. 여객열차는 68.1%, 화물열차는 26.3%, 수도권전철 83% 수준으로 운행했다. 코레일은 출·퇴근 시 이용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 전철은 평시대비 출근은 90%, 퇴근은 80% 이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2023.09.14 I 문승관 기자
“파업 소식에 30분 일찍 출근” 진땀…“지방가는데 입석밖에 없어” 한숨(종합)
  • “파업 소식에 30분 일찍 출근” 진땀…“지방가는데 입석밖에 없어” 한숨(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김아름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14일 오전 9시를 기해 나흘간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했다. 수서행 KTX 도입과 철도 민영화 검토 중지 등을 전면에 내세운 철도노조는 이번 파업을 두고 “시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코레일과 정부는 “정당성이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강 대 강’ 대결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노조가 2차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어 철도 외 대체 교통편이 없는 시민들은 당장 출퇴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3번출구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철도노조 파업에 시민 ‘발 동동’…“출퇴근 어쩌지”서울역에서 만난 박 모(81) 씨는 “ITX 새마을 열차 역방향으로 겨우 끊었는데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청량리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파업 때문에 자리가 없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불편하다”고 했다. 최 모(80) 씨는 “대구로 내려가야 하는데 오전 열차는 다 매진됐다고 하더라”며 “오후에도 입석만 남았는데 다리가 아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청량리역에서 만난 손 모(52) 씨는 “아버지 댁에 가려 했는데 10시14분 춘천행 ITX 열차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어찌 될지 몰라서 일단 전화로 먼저 점심 드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파업 소식을 사전에 듣지 못하고 현장에서 열차표를 구매하려던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영등포역에서 만난 김모(39)씨는 “파업한다는 소식을 여기 와서 들었다”며 “올 사람이 못 오고 갈 사람이 못 가니까 참 문제”라고 지적했다. 파업은 직장인·학생들의 주요 출근·등교 시각인 이후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됐지만 수도권 전철역 곳곳에서는 평소보다 분주한 출근길 풍경이 펼쳐졌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시민들 다수가 여유 시간을 잡고 나오면서다. 또한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출퇴근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이 모 씨(34)는 “어제저녁 뉴스로 파업 소식을 들어서 30분 빨리 나왔다”며 “퇴근할 때도 전철이 연착될 수 있어 가능하면 빨리 나오려 한다”고 전했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이 모(40) 씨도 “버스 요금이 오른 뒤 지하철을 많이 탔는데 파업 기간 다시 버스를 타야 하나 싶다”며 “(파업하더라도) 시민 불편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철도노조 “파업 정당” vs 코레일·정부 “정당성 없다”이날 철도노조 서울지부는 서울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철도민영화 중단하고 고속철도 통합하라’, ‘철도쪼개기 중단하고 수서행 KTX 운행하라’, ‘총파업 총투쟁으로 임협투쟁 승리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들은 수서역을 기반으로 하는 SRT와 서울역을 기반으로 하는 KTX를 분리 운영하는 건 정부가 철도 민영화에 나서려는 발판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시민 불편을 해소할 유일한 대안은 수서행 KTX다”며 “국토부가 수서~부산 노선을 감축하면서 증편한 KTX 시종착을 수서역으로 하면 된다. KTX와 SRT 연결 운행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KTX와 SRT 운임차별을 해소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간 부산역과 대전역, 영주역과 광주송정역 인근에서도 각각 부산지방본부, 대전지방본부, 영주지방본부, 호남지방본부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이번 총파업으로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총 1170개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이날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은 수서행 KTX 운행요구와 고속철도 통합 등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며 “절차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지난 태업행위에 대해 법과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있고 이번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앞서 코레일 노사는 지난 13일 오후 4시부터 올해 제2차 임금 본교섭을 시작했지만 서로 견해 차이만 확인하고 3시간30여분 만에 교섭이 결렬됐다. 파업에 대비해 코레일은 여객·화물·광역전철 등 열차 비상수송대책과 현장 안전관리방안을 점검했다. 파업기간 동안 안전운행과 고객 안내를 위해 대체인력 6000명을 투입했다. 코레일은 출근대상자 1만2905명 중 2804명이 파업에 참가해 참여율이 21.7% 정도 수준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열차운행은 파업영향으로 일부 감축 운행돼 KTX는 평소의 76.4% 운행 중이다. 여객열차는 68.1%, 화물열차는 26.3%, 수도권전철 83% 수준으로 운행했다. 코레일은 출·퇴근 시 이용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 전철은 평시대비 출근은 90%, 퇴근은 80% 이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2023.09.14 I 김아름 기자
"시민 위해" 철도노조 파업…시민들은 `출·퇴근 어쩌나` 걱정(종합)
  • "시민 위해" 철도노조 파업…시민들은 `출·퇴근 어쩌나` 걱정(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14일 오전 9시를 기해 나흘 간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수서행 KTX 도입과 철도 민영화 검토 중지 등을 전면에 내세운 철도노조는 이번 파업을 두고 “시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가 2차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상황에서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철도 외 대체 교통편이 없는 이들은 당장 출퇴근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 3번 출구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년 만에 총파업 나선 철도노조…“우리 파업은 정당하다”철도노조 서울지부는 서울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철도민영화 중단하고 고속철도 통합하라’, ‘철도쪼개기 중단하고 수서행 KTX 운행하라’, ‘총파업 총투쟁으로 임협투쟁 승리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들은 수서역을 기반으로 하는 SRT와 서울역을 기반으로 하는 KTX를 분리 운영하는 건 정부가 철도 민영화에 나서려는 발판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시민 불편을 해소할 유일한 대안은 수서행 KTX”라며 “국토부가 수서~부산 노선을 감축하며 증편한 KTX 시종착을 수서역으로 하면 된다. KTX와 SRT 연결 운행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KTX와 SRT 운임차별을 해소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도노조의 총파업은 열차의 안전과 시민 편익을 지키는 투쟁”이라며 “철도노조는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일어서 불합리한 철도 쪼개기를 저지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할 유일한 대안, 수서행 KTX를 쟁취해 시민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각 부산역과 대전역, 영주역과 광주송정역 인근에서도 각각 부산지방본부, 대전지방본부, 영주지방본부, 호남지방본부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이번 총파업으로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총 1170개 열차가 운행 중지된다. KTX 운행률은 평시대비 68% 수준(SRT 포함시 76% 수준)으로 운행될 전망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 3번출구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철도노조 파업에 시민들은 ‘발 동동’…“출퇴근 어쩌지”시민들은 열차 취소 및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 서울역에서 만난 박모(81)씨는 “ITX 새마을 열차 역방향으로 겨우 끊었는데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청량리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파업 때문에 자리가 없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불편하다”고 밝혔다. 최모(80)씨는 “대구로 내려가야 하는데 오전 열차는 다 매진됐다고 하더라”며 “오후에도 입석만 남았는데 다리가 아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청량리역에서 만난 손모(52)씨는 “아버지 댁에 가려 했는데 10시14분 춘천행 ITX 열차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어찌 될지 몰라서 일단 전화로 먼저 점심 드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파업 소식을 사전에 듣지 못하고 현장에서 열차표를 구매하려던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영등포역에서 만난 김모(39)씨는 “파업한다는 소식을 여기 와서 들었다”며 “올 사람이 못 오고 갈 사람이 못 가니까 참 문제”라고 지적했다.파업은 직장인·학생들의 주요 출근·등교 시각인 이후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됐지만 수도권 전철역 곳곳에서는 평소보다 분주한 출근길 풍경이 펼쳐졌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시민들 다수가 여유 시간을 잡고 나오면서다. 또한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출퇴근을 해야할지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이모씨(34)는 “어제 저녁 뉴스로 파업 소식을 들어서 30분 빨리 나왔다”며 “퇴근할 때도 전철이 연착될 수 있어 가능하면 빨리 나오려 한다”고 전했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이모(40)씨도 “버스 요금이 오른 뒤 지하철을 많이 탔는데 파업 기간 다시 버스를 타야 하나 싶다”며 “(파업을 하더라도) 시민 불편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철도노조의 2차 파업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학생 배모(24)씨는 “학교 가는 길”이라며 “주 2회는 타야 하는데 혹시라도 파업이 길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서울 목동으로 출퇴근 하는 백모(39)씨는 “지하철이 아니면 이동할 수 있는 다른 교통수단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파업 기간 동안 계속 휴가를 쓸 수도 없고 어떻게 출퇴근을 해야하나 걱정”이라고 했다.
2023.09.14 I 이유림 기자
"자리 없어요" 철도파업 첫날, 시민들 `발 동동`…퇴근길 걱정도
  • "자리 없어요" 철도파업 첫날, 시민들 `발 동동`…퇴근길 걱정도
  • [이데일리 이유림 권효중 이영민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첫날인 14일 오전 8시, 서울역 등 주요 기차역 대합실에는 열차 운행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볐다. 아직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시민은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 파업 소식을 듣지 못하고 현장에서 열차표를 사려고 했던 시민들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전 서울역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철도노조 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4년 만이다.(사진=연합뉴스)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역·청량리역·영등포역 대합실에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안내문이 나붙었다. 방송으로도 파업 관련 안내음이 반복해 재생됐다. 승차권 매표소 앞에는 열차 운행을 문의하려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매표원은 “다 매진”, “오후 4시 역방향 좌석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역에서 만난 박모(81)씨는 “ITX 새마을 열차 역방향으로 겨우 끊었는데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청량리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파업 때문에 자리가 없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불편하다”고 밝혔다. 최모(80)씨는 “대구로 내려가야 하는데 오전 열차는 다 매진됐다고 하더라”며 “오후에도 입석만 남았는데 다리가 아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청량리역에서 만난 손모(52)씨는 “아버지 댁에 가려 했는데 10시14분 춘천행 ITX 열차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어찌 될지 몰라서 일단 전화로 먼저 점심 드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파업 소식을 사전에 듣지 못하고 현장에서 열차표를 구매하려던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영등포역에서 만난 김모(39)씨는 “파업한다는 소식을 여기 와서 들었다”며 “올 사람이 못 오고 갈 사람이 못 가니까 참 문제”라고 지적했다.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전 서울역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철도노조 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4년 만이다.(사진=연합뉴스)파업은 직장인·학생들의 주요 출근·등교 시각인 이후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됐지만 수도권 전철역 곳곳에서는 평소보다 분주한 출근길 풍경이 펼쳐졌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시민들 다수가 여유 시간을 잡고 나오면서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이모씨(34)는 “어제 저녁 뉴스로 파업 소식을 들어서 30분 빨리 나왔다”며 “퇴근할 때도 전철이 연착될 수 있어 가능하면 빨리 나오려 한다”고 전했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이모(40)씨도 “버스 요금이 오른 뒤 지하철을 많이 탔는데 파업 기간 다시 버스를 타야 하나 싶다”며 “노조 파업을 이해하지만 시민 불편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철도노조의 2차 파업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학생 배모(24)씨는 “학교 가는 길”이라며 “주 2회는 타야 하는데 혹시라도 파업이 길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는 현재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세부 요구사항은 수서행 고속열차(KTX) 도입과 운임 차이 해소, 코레일과 에스알(SR)의 통합 등이다. 파업은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철도노조 파업의 여파로 당장 17일까지 1170개의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국토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 광역전철과 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2023.09.14 I 이유림 기자
  • [사설]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전체로 넓혀 도입해야
  • 서울시가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등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교통카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명칭은 ‘기후동행카드’다.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억제해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한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이 교통카드를 내년 1∼5월 시범 도입한 뒤 하반기에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학생과 직장인 등 대중교통수단을 많이 이용하는 시민들은 교통비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우선 서울시가 인천시·경기도와 제대로 협의하지 않고 내놓은 방안이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인 수도권의 특성상 협의가 필요한 교통정책을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나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통학하거나 출퇴근하는 인구가 200만명이나 되는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는 것이다. 서울시 계획대로면 시민들이 대중교통수단을 타고 가다가 서울시 경계선에서 요금을 다시 계산해 내야 하므로 불편할뿐더러 이종 교통요금 체계 병행에 따른 비용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정부가 국민의힘과 함께 추진 중인 ‘K패스’와 중복될 소지도 있다. 정부는 대중교통수단을 월 21회 이상 이용하면 최대 53%까지 교통비를 환불해주는 K패스를 내년 7월 도입할 계획이다. 중복 가능성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의의 정책 경쟁이며 시민들이 선택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교통과 같이 공공서비스의 측면이 큰 분야에서는 경쟁만이 능사가 아니며 중복은 비효율의 원인이 되기 십상이다. 교통요금 체계를 변경하려 한다면 서울 지하철 만성 적자의 원인인 고령자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부터 축소 조정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도 있다.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기대되는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여러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다. 효과를 극대화하고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정부 관련 정책과 조율하고 인천시·경기도와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 시범 도입 단계부터 다른 교통정책과의 충돌 없이 완전한 형태로 수도권 전체에 걸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2023.09.14 I 송길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산업 독과점 예의주시 빅테크 규제는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AI산업 독과점 예의주시 빅테크 규제는 계속된다”-김 “제국주의 맞서 싸우자” 푸틴 “위성 개발 돕겠다”-국방장관 신원식 문체장관 유인촌 여가장관 김행-가계빚 부풀린 ‘50년 주담대’ 대출한도 줄인다-[사설]추석연휴 해외여행 열품, 관광산업 경쟁력 키워야-[사설]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전체로 넓혀 도입해야△종합-尹, 국정쇄신 시동…잼버리·채상병 ‘문책성 인사’ 지적엔 반박-산길·물길·바람길 이어…‘서울 100년 마스터플랜’ 완성△정부 가계빚 대책 -연소득 7000만원일 때 주담대 한도 5.6억→5.2억으로 줄어-가계빚 급한 불 끈 금융당국 주택시장 과열에도 대비해야△‘에너지 안보’ 머리 맞댄 세계 석학들-반기문·스티븐 추 “오염수에 겁내는 한국…과학과 정치 분리해야”-“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하려면 원전·수소 등 모든 수단 활용해야”△북·러 정상회담-우주대국 러시아 상징하는 장소…北에 첨단 군사기술 제공 의지-대북제재 스스로 깬 러…유엔 안보리 존립 흔들리나-반서방 연합 가세냐, 경제회복 우선이냐…고민 깊어지는 中△종합-정부, 예산 9090억원 투입…전 국민 ‘AI 일상화’ 시대 앞당긴다-오늘부터 ‘철도노조 파업’ 초비상…“출근시간대는 98% 운행”-“음식물 쓰레기서 수소 뽑는다”…운송·활용까지 수소기술 한눈에-내년 유치원교사 임용 원아 줄어서 ‘서울 0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기술 변화에 경쟁환경 불안해져…기술 독점 의도 M&A 감시할 것-막오른 구글 반독점 재판 빅테크 규제 가늠자 될 듯△정치-수도권 책임당원 줄고 당 지지율은 정체 총선 7개월 앞…與 김기현호 ‘과제 산적’-與 “교권 4법, 본회의 처리에 최선”-野 “경질이냐” 묻자…이종섭 국방장관 “사의 표명 맞다”-“국민연금 미적립 부채, 2050년 GDP 넘어서”△경제·금융-한전 적자 해결, 요금인상보다 구조개선 우선-한국노총 “정부 태도 바뀌어야 대화”-수강신청 방불…멸치적금 1시간 만에 완판-추석 장바구니 부담없게…“물량공급 안정적”△Global-美 자동차 임금협상 시한 임박…사상 첫 ‘빅3’ 총파업 가나-메카시 美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조사 실시-폭풍·홍수 덮친 리비아, 사망자 5200명 넘어-파나마 운하 운송량 또 줄이나△산업-친환경 소재에 사활 건 LG화학 글로벌 고객사 밀착지원 승부수-“생산현장 대형 사고 막는다”…LG전자 이어폰 금지령-LS전선 ‘K-배터리 쇼’서 전기차·충천인프라용 솔루션 공개-“운전자 뇌파 읽어 졸음 운전 경고” 현대모비스 혁신시스템, 대통령상-한화에어로, 1500℃ 견디는 엔진소재 만든다-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코앞△ICT-티타늄 입고 충전기 바꾼 ‘아이폰15’…가격 동결로 ‘승부수’-인슈어테크 열풍 부는데…국내 스타트업, 금소법에 발목-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 류광준…기획조정실장에 구혁채△제약·바이오-삼성, 국내 ADC기업에 첫 투자…투자 가뭄 속 ‘단비’-“네 방향서 매출 기대…관리종목 지정 없을 것”-액상·동결건조 등 맞춤형 제품 생산 ‘척척’-한미사이언스 “비만 집중 전주기 포트폴리오 구축”△Auto&Life-업무에도 차박에도 딱…리얼 하이브리드-제로백 3.3초 ‘괴물’ 가속력 순간 ‘총알탄 사나이’ 된 듯△증권-고유가 길어진다는데 겁없는 개미 하락 베팅-테슬라·애플 약발도 끝…출구 안 보이는 박스피 미로-K배터리 비싼 몸값에…대체재 찾아 떠난 외국인△증권-위기의 한전, 만성 적자에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 ‘첩첩산중’ -개미는 2차전지 담고…외인은 반도체·AI 담았다-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연중휴가는 어촌·바다로’ 캠페인 참여-마스턴투자운용 헤지자산운용 분사 추진△부동산-1기 신도시 특별법 물꼬…연내 통과 속도낸다-1조 프로젝트 ‘노량진 1구역’ 수주전 돌입-힘 빠진 재초환법 개정…재건축 발목-GS건설 이용자 정보 안전하게…국제 표준인증 2건 획득△문화-“폐플라스틱으로 만든 가구 ‘지속가능성’ 고민 투영했죠”-수어통역사도 함께 춤추고 노래…즐거움에 장애는 없다-축의금 봉투, ‘축화혼’ 대신 ‘결혼 축하’ 어때요△피플-“라흐마니노프가 살아있다면 푸틴에 반대했을 것”-“안전은 ‘불편’한 것…자발적 참여 있어야 재해 줄어”-“중처법 2년 유예해도 어려워…대안 만들어야”-현대차·기아 김창환 전무, 한국인 첫 FISITA 회장 선출△오피니언-美 돈풀기 나비효과-[생생확대경]유인촌 문체장관, 구관이 명관 되려면-[e갤러리] 문봉선 ‘인왕산’△전국-전세계 유학생 몰려드는 신촌 글로벌 대학문화 중심지로 조성 -“상수원 규제도 모자라 하천구역 편입이라니” 남양주 조안면 주민 분노-이름 빼라 vs 누구 맘대로 대전 홍범도장군路 ‘시끌’△사회-그녀의 출근, 여전히 두렵다-2호선 동그랗게, 환승역 한눈에 지하철 노선도, 읽기 쉬워졌네-백현동·쌍방울 묶어…‘재판방해·증거인멸’ 주장할 듯-‘해병대 수색’ 생존병사 모친, 임성근 사단장 공수처 고발-마약사범 96%, 징역 2년 미만 ‘솜방망이 처벌’
2023.09.13 I 김국배 기자
서울시 대중교통 프리패스권 도입, 인천시 “유감”
  • 서울시 대중교통 프리패스권 도입, 인천시 “유감”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서울시가 대중교통 프리패스권인 ‘기후동행카드’ 도입 계획을 발표하자 인천시가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인천시는 11일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출시 계획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한 버스에서 시민이 카드로 요금을 결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운영 취지에는 공감하나 일방적인 시행 발표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표명했다.인천시는 “공동생활권으로 묶이는 수도권 교통문제는 인천·서울·경기가 함께 풀어야 한다”며 “시민 가계 부담과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도 공동 대응이 더욱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가 제안한 기후동행카드는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이용이 불가능하다”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의 지하철 탑승도 제한되는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인천·서울·경기 3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도입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현재 서울, 경기로 출근하는 시민의 대중교통 환승제도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 등 교통기관의 환승 손실분을 일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시민의 생활권이 수도권에 걸쳐 있는 상황에 서울시가 독자적인 교통정책을 추진하면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서울로 출근하는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은 소외감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시는 또 정부가 최근 발표한 K패스 사업이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로 인해 중복지원 등의 정책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7월 시행하는 K패스 사업비는 국비, 시비 각 50%씩 분담한다”며 “서울시 정책으로 K패스 사업의 지자체 지원 중복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시는 K패스 사업 시행에 앞서 기후동행카드 정책 추진 여부를 정하려면 우선 서울·경기·인천 지자체가 함께 예산 지원 규모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일 인천시, 경기도 대중교통 담당자와의 협의 자리에서 기후동행카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통보하고 구체적인 방안 등은 함께 논의하지 않았다.한편 서울시는 11일 기후동행카드를 월 6만5000원씩 충전하면 서울지역 지하철, 시내버스·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 서울시는 내년 1~5월 시범운영 하고 하반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정부의 K패스 사업은 지하철과 버스를 한 달에 21번 이상 이용한 사람에게 교통비의 20~53%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해주는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알뜰교통카드보다 교통비 환급 혜택을 확대한다.
2023.09.11 I 이종일 기자
내년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출시…수도권 확대는 미지수(종합)
  • 내년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출시…수도권 확대는 미지수(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황영민 기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월(月) 6만 5000원으로 서울 내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본격 도입 전에 경기도, 인천시 등과 협의해 수도권 전체로 확대해 이용을 극대화하겠단 계획이다. 그러나 경기도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도입이 일방적이라며 반발하는 등 협의에 난항도 예상된다.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5월 시범도입한 뒤 효과를 검증해, 이르면 내년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 도입시행 기자설명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중교통 비롯해 따릉이·리버버스 이용…내년 1~5월 시범 운영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실물 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선보일 계획이다. 실물 카드는 최초에 3000원으로 카드를 구매한 뒤에 매월 6만 5000원을 충전해 이용하면 된다.구체적으로 지하철의 경우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 △경의 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엔 이용 가능하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엔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불가능하다.버스의 경우엔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서울 내에서도 이용할 수 없다. 서울과 타 지역 버스를 구분하는 기준은 ‘노선 면허’를 얻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다. 각 버스 노선번호를 검색하면 해당하는 면허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향후 ‘리버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 3000대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인해 연간 3만 20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약 50만명의 시민이 1인당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따릉이 이용 포함)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 촉진을 위해 종사자 100인 이상 기업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해 임직원에게 배부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추가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흥행, 인천·경기 설득이 ‘관건’…운영기관 적자문제도 ‘과제’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경기·인천 등과 협의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결국 수도권 교통은 한 묶음이 될 수밖에 없어 다른 지자체와 연계가 절실하다”며 “경기도나 인천 입장에선 조금 더 일찍 논의했으면 좋았겠다는 반응이 있을 수는 있지만, 시범사업까지 앞으로 4개월 남아있는 만큼 충분한 토론으로 이어져 시범사업부터 함께하면 시민들의 편익이 더욱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경기도와 인천시 등은 기후동행카드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서울시가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을 가진 수도권의 교통문제는 특정 지자체만의 일방적인 발표가 아니라 3개 지자체 간 공동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난제”라며 “독단적인 정책 추진 방침에서 벗어나 경기·인천 등과 함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인천시도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이용할 수 없고, 서울 이외 지역에선 지하철 탑승도 제한되는 한계가 있다”며 “3개 시·도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도입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서울시는 경기도와 인천의 협조가 없더라도, 내년 시범사업 및 하반기 본격 시행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기후동행카드로 서울시민만 약 50만명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월 6만 5000원으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만큼 운영기관 적자 문제도 해소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현재도 버스와 지하철 운영기관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고자 서울시는 올 하반기 대교통요금을 시내버스는 300원을, 지하철은 150원을 각각 인상한 바 있다.서울시는 내년 1~5월 시범 운영기간 75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50%는 서울시가, 나머지 50%는 시내버스와 서울교통공사 등 운송기관이 나눠내기로 했다.오세훈 시장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전체적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을 다시 손보고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시범 운영기간을 통해 어떤 부담이 줄거나 늘어나는지 등을 보고 지원체계 방향성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1 I 송승현 기자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정기권 내년 출시
  •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정기권 내년 출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시내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을 도입한다.서울 시내 한 버스에서 시민이 카드로 요금을 결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월 6만 5000원짜리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원스톱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줄어든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끌어올리고, 기후위기 대응의 단초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도입은 내년 1~5월 시범도입된다.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서울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실물 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실물 카드는 최초에 3000원으로 카드를 구매한 뒤에 매월 6만 5000원을 충전해 이용하면 된다. 당초 수도권 대중교통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을 거란 내용은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구체적으로 지하철의 경우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 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본요금 상이한 신분당선은 제외됐다. 특히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 가능하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엔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불가능하다.버스의 경우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할 수 없다. 서울과 타 지역 버스를 구분하는 기준은 ‘노선 면허’를 얻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며, 각 버스 노선번호를 검색하면 해당하는 면허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향후 리버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 3000대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인해 연간 3만 2000톤(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약 50만명의 시민이 1인당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따릉이 이용 포함)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 촉진을 위해 종사자 100인 이상 기업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해 임직원에게 배부할 경우에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추가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교통요금 인상으로 느끼실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기후동행카드’를 안정적으로 도입, 운영하는 한편 앞으로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동행하는 교통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11 I 송승현 기자
서울시, 세계 최초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 우이신설선부터 시행
  • 서울시, 세계 최초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 우이신설선부터 시행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대중교통 상용화에 성공한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날부터 우이신설선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서울시)비접촉 교통 결제 시스템은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해도 결제돼 ‘태그리스 결제’로 불리며 차세대 교통환경을 대표하는 주요 서비스로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서울시는 그동안 ㈜ 티머니와 함께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교통카드 이용 환경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걸 맞는 차세대 결제 시스템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 등 4개 역사에서 약 1년간의 시범 사업을 통해 현장에서 자동 결제, 블루투스 신호 반응 등 사전 점검 단계 테스트를 지속 실행해왔다. 그 결과 역사 연동 및 자동결제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이번에 우이신설선에 도입한 ㈜티머니의 태그리스 서비스는 올 6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UITP(2023 세계대중교통협회 총회) 어워즈’에서 ‘신기술 혁신 분야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결제 원리는 원거리 신호인 블루투스 신호 인식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무선 신호 인식이 가능한 전용 게이트에서 ‘티머니 앱’으로 연동돼 있는 교통카드 신호를 블루투스로 수신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20cm 안팎의 근거리 접촉이 가능한 NFC 방식에서 블루투스 기반으로 넓은 영역을 인식하는 ‘BLE’ 방식을 도입, 스마트 결제 시스템 구현이 가능해졌다.현재 교통카드 및 교통카드 결제 앱은 20cm 이하로 신호 인식을 하는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카드 단말기에 직접 접촉을 해야하지만, 차세대 결제 시스템은 근거리부터 10m 안팎의 원거리도 신호 인식이 가능한 BLE 방식을 적용해 두 손이 자유로운 스마트 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이용 방법은 스마트폰에 ‘모바일 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은 상태에서 개찰구를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우이신설선 12개 역사, 13개 통로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개시된다. 또 태그리스 결제가 되지 않는 우이신설선 외 지하철 노선에서는 기존처럼 접촉 방식의 NFC 결제가 가능해 사용 중인 교통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의 상용화를 통해 서울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더욱 끌어올리겠다”며 “모든 이용자를 위한 혁신기술로써, 약자와 동행하는 혁신 교통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교통 서비스 구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6 I 양희동 기자
"카드 안 찍고 쓱~" 지하철 '하이패스', 티머니 '태그리스' 오픈
  • "카드 안 찍고 쓱~" 지하철 '하이패스', 티머니 '태그리스' 오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하철 게이트를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교통요금 결제가 이뤄지는 ‘태그리스(Tagless) 결제’가 상용화됐다. 교통카드 업체 티머니(대표 김태극)는 우이신설경전철을 시작으로 ‘태그리스 결제’ 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이용자가 우이신설경전철에 설치된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 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다.(사진=티머니)티머니의 태그리스 결제는 모바일 센서장치와 저전력 블루투스(BLE)기술을 활용한다. 스마트폰에 태그리스 결제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티머니’ 앱만 있으면 자동결제가 가능하다. 지하철 게이트에서 블루투스 통신으로 고객의 모바일티머니 정보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차감된다. 현재 우이신설경전철 전 구간(보문역 제외) 비접촉식 게이트가 설치돼 이용 가능하다.이용자들은 모바일티머니앱에서 ‘태그리스 결제 사용하기’만 설정하면된다. 기존 교통카드나 휴대폰 태그 결제와 공존해 서비스되기 때문에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 결제가 가능하고, 태그리스 결제기가 설치 되지 않은 역이나, 타교통수단과의 환승도 가능하다.티머니는 오는 19일까지 우이신설경전철 태그리스 게이트에 홍보인력을 고객 문의에 응대할 예정이다. 김태극 티머니 대표는 “차세대 대중교통 혁신을 이끌 태그리스 결제의 시작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하며 “태그리스 결제의 빠른 확산을 통해 시민들의 ‘더 편리한 교통, 더 편안한 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9.06 I 임유경 기자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한강 수상버스 내년 9월 운항
  •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한강 수상버스 내년 9월 운항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내 주요 주거·업무·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동시에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하는 ‘한강 리버버스’가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리버버스는 한 번에 200명 가량이 탑승할 수 있어 수송력 측면에서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육로를 이용하는 버스 대비 이동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서울시는 현재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을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에 조성하는 등 복수의 노선 운영을 검토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기존 육상 대중교통인 버스·지하철 등과 동일하게 하나의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 할인도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시는 이날 리버버스를 운행할 ㈜이크루즈가 속해 있는 이랜드그룹과 ‘한강 리버버스 사업추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이랜드그룹의 계열사의 ㈜이크루즈는 30년 이상 선박을 운항해 온 업체로 지난 7월 리버버스 사업자 선정을 위한 민간공모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먼저 서울시는 리버버스 운항이 시작될 내년 9월부터 원활하고 편리한 선착장 접근 및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시스템 구축에 집중한다.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은 약 30분 소요돼 버스를 타고 김포골드라인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항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15분을 유지할 계획이다. 시는 행주대교 남단과 여의도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김포시민의 선착장 접근성, 출근 시 차량 정체가 시작되는 김포아라대교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포에 보다 인접한 ‘아라한강갑문’에 선착장을 조성하기로 했다.운항간격 15분은 리버버스가 선착장에 도착(접안)한 뒤에 이용객이 안전하게 승하선하고 다시 출발(이안)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대중교통 수단 간 연계에 있어 최적의 간격으로 보고 있다.시는 또 김포와 서울을 잇는 광역노선과 함께 서울 시내 마포?여의도?잠원?잠실 등 주요 주거지역, 업무지역,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노선도 내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도입할 예정인 리버버스는 199인승으로, 시내버스 1대가 약 50명을 수송한다고 가정하면 버스 4대 가량의 인원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어 대중교통 혼잡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시는 또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이용요금을 버스, 지하철 등 육상 대중교통과 동일한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가능하도록 인천시?경기도 등과도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선착장 위치, 운항노선, 운항시간, 선착장 접근성, 이용요금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위해 지난달부터 ‘리버버스 운영 활성화 방안 용역’을 진행 중이다. 주요 주거 및 업무지역 이동수요 등을 분석해 올해 중으로 운영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기반시설 설계 및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서울시는 리버버스의 안정적인 운영과 친환경 선박 보급 활성화를 위해 ‘리버버스 운영과 환경친화적 선박 보급 촉진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현재 ‘리버버스 운영과 환경친화적 선박 보급 촉진에 관한 조례’가 입법예고 중에 있으며, 향후 서울시의회 상정 및 의결을 거쳐서 올해 안에 공포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시는 리버버스 선박의 조기 확충 및 친환경 선박 도입 확대 등 공공성 확보를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강개발사업단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오세훈 시장은 “현재 한강은 수변을 따라 숲공원과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하고 계시지만 연계성이 늘 고민이었는데 이제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께서는 편리한 수상교통을 통해 강 건너, 강 원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동하실 수 있게된다”면서 “생활 교통의 편의가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한강 활용도 역시 상상할 수 없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4 I 이윤화 기자
서울시, 콜롬비아에 교통 정책 전수… '정책 수출' 힘 쏟는다
  • 서울시, 콜롬비아에 교통 정책 전수… '정책 수출' 힘 쏟는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에 교통 정책을 수출하는 등 정책 수출 사업에 힘을 쏟는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왼쪽에서 3번째)이 지난 6월 23일 내방한 콜롬비아 보고타시 대표단에게 교통 정책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서울시가 보고타시의 버스 및 지하철, 케이블카 등 모든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차세대 통합교통시스템 컨설팅’을 위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4년 1월까지다.이번 계약은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클라우디아 로페즈 보고타 시장이 만나면서 이뤄졌다. 당시 로페즈 시장은 서울시를 내방해 오 시장에게 교통정책 교류를 희망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 보고타시 교통공사 트랜스밀레니오 부사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직접 서울시를 방문해 구체적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현재 보고타시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향후 지상철 및 경전철 등 교통수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보고타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각 수단 간의 환승 등 유기적 연계를 위한 차세대 통합교통시스템 구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시의 통합요금 및 무료 환승 제도 등의 정책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이번 보고타시 교통정책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책 수출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08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시의 버스를 대상으로 ㈜티머니의 스마트 카드 시스템을 수출하기도 했다.올해에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의 대표 부촌 마카티시를 대상으로 서울국제개발협력단(SUSA)이 스마트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국제개발협력단은 도시외교를 통한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을 위해 2015년 설치된 전담조직이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정책 수출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해 서울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여 해외 도시들이 겪고 있는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더 나아가 매력특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서울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이 활발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3 I 송승현 기자
교통비 인상분 돌려주는 ‘모바일티머니’…신규가입 이벤트
  • 교통비 인상분 돌려주는 ‘모바일티머니’…신규가입 이벤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인해 ‘교통비 절약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티머니가 교통비 인상으로부터 고객을 덜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티머니(대표이사 김태극)는 9월을 맞아 모바일티머니 신규 가입 고객들에게 더욱 강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티머니는 고객들의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대중교통 활성화를 촉진하려는 계획이다.교통비 절약을 원한다면 ‘모바일티머니’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한 꿀팁으로 부각되고 있다.모바일티머니를 활용한 교통비 절약 방법은 간단하다. 오늘(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모바일티머니에 신규 가입한 후 ‘모바일티머니 교통비 인상분 환급프로젝트’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300원을 T마일리지로 환급받을 수 있으며, 월 최대 15,000원씩 최대 30,000원까지 받을 수 있어 큰 교통비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또한,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는 모바일티머니 신규 가입 고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300원의 캐시백 혜택 뿐만 아니라 알뜰교통카드의 다양한 혜택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모바일티머니 앱 내에서 후불형 티머니 교통카드에 알뜰교통카드를 등록하고 대중교통(버스/지하철)을 이용하면, 실제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등록 가능 알뜰교통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BC카드, BC바로카드에서 알뜰교통카드로 발급한 신용카드 /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BC카드, NH농협채움카드에서 알뜰교통카드로 발급한 신용카드 및 소액 신용한도가 부여된 체크카드)㈜티머니 Payment사업부장 김정열 상무는 “최근 교통비 인상으로 인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작은 선물을 제공하였다”고 말하며 “모바일티머니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여 대중교통의 활성화와 고객 만족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3.09.01 I 김현아 기자
케이뱅크, ‘MY체크카드’ 두 달간 10만좌 발급…알뜰교통혜택에 ‘인기’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두 달간 10만좌 발급…알뜰교통혜택에 ‘인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케이뱅크 ‘MY체크카드’가 파격적인 대중교통 혜택으로 1020 세대의 ‘잇템(꼭 있어야 하거나, 갖고 싶어 하는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3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체크카드인 ‘MY체크카드’가 7월 이후 약 두 달간 10만 좌가 발급됐다. 직전인 6월과 비교해 일 발급 좌수가 40% 증가했다.대중교통 혜택 확대가 카드 발급 증가로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MY체크카드’에 대중교통 혜택이 큰 알뜰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했다. 실제로 하반기 발급된 10만좌 중 알뜰교통카드 기능을 갖춘 카드가 7만좌가 넘었다.알뜰교통카드 기능을 갖춘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일반은 최대 450원, 청년층(만 19세~34세)은 최대 650원, 저소득층은 최대 1100원의 마일리지(캐시백)가 적립된다. 월 최대 캐시백 건수는 총 60회로 일반은 2만7000원, 청년은 3만9000원, 저소득층은 6만6000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케이뱅크는 여기에 ‘MY체크카드’ 교통카드 기능을 월 5만원 이상, 다른 영역에서 월 3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월 3000원의 캐시백을 추가 제공한다.고객 연령별로 보면 10대와 20대의 카드 발급이 크게 늘었다. 이전까지 23.7%였던 ‘MY체크카드’ 고객 중 10대·20대 비중은 7월 알뜰교통카드 기능 탑재 이후 37.4%로 늘었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층’이 대중교통 요금에 보다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케이뱅크 ‘MY체크카드’로 알뜰교통카드 혜택을 누리려면 알뜰교통카드 앱에서 회원 가입한 뒤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단 기존 ‘MY체크카드’ 고객이 알뜰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하려면 알뜰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카드를 재발급 받아야 한다.‘MY체크카드’는 대중교통 혜택 외에도 편의점, 카페, 영화 등 총 10개 영역의 47개 생활 밀착 브랜드에서 일 최대 5000원, 월 최대 15만8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케이뱅크가 이달 내놓은 ‘생활통장’을 함께 이용하면, ‘MY체크카드’의 혜택에 더해 300만원까지 연 3% 금리와 다양한 생활서비스 추가로 누릴 수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대중교통요금 부담이 커지며 ‘MY체크카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워낙 다양한 영역에서 혜택이 크고, 대중교통요금 추가 인상도 앞둬 수요가 더욱 늘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1 I 정두리 기자
"부르면 온다"…경기 하남 감일·위례 '똑버스' 운행
  • "부르면 온다"…경기 하남 감일·위례 '똑버스' 운행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탑승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 ‘똑버스’가 하남 감일·위례에서 운행을 시작한다.경기도는 경기교통공사와 공동으로 오는 30일부터 하남시 감일·위례지구 똑버스에 대한 시범 운행 후 9월 6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쏠라티 차량인 똑버스는 감일지구 3대와 위례지구 3대 등 총 6대를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24시 30분까지 운행한다.(포스터=경기도 제공)하남 똑버스는 감일·위례 지역과 인근 서울 지하철역을 포함해 운행지역으로 한다.감일지구에서는 올림픽공원역과 거여역, 마천역, 마천시장까지 운행하고 위례지구에서는 장지역, 복정역, 거여역, 마천역까지 운행한다.승객은 똑버스를 타고 감일·위례 지역 내에서 이동하거나 인근 서울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어 특히 출·퇴근 시간대 이용수요가 높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신도시나 농어촌 등 교통 취약지역에서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똑버스는 지역별로 운행방식을 다르게 해서 지역 교통상황에 적합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용객은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 호출과 결제가 가능하다.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을 기준으로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승객은 안내받은 승차지점과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똑버스에 탑승하면 되고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된다.이용요금은 1450원이며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도는 똑버스 확대 도입계획에 따라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7개 시·군에서 78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누적 이용객은 약 66만 명이다.도는 하남에 이어 올해 안성, 파주, 이천 지역에 똑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특히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는 2021년 12월부터 똑버스 시범사업을 시행한 지역으로 이용수요 증가에 따라 5대를 증차해 운행할 계획이다.엄기만 광역교통정책과장은 “하남 똑버스 운행을 통해 감일·위례 지역 주민들이 더 나은 교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똑버스가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신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기존 스마트폰 앱호출 방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들을 위해 똑버스 유선 호출 방식을 시범 운행 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8.29 I 정재훈 기자
청년 교통비 30% 환급 'K패스' 도입…취약계층 자립기반 마련
  • 청년 교통비 30% 환급 'K패스' 도입…취약계층 자립기반 마련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K-패스’를 도입한다. 청년층은 30%, 저소득층은 53%까지 할인이 지원된다.2024년 예산안 인포그래픽.(자료=기획재정부 제공)29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4년 예산안’에 따르면 청년 미래 지원을 위한 예산은 올해 12조원에서 내년 14조6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중 청년들이 대중교통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K-패스’ 도입에는 516억원이 편성됐다. ‘K-패스’는 한 달에 21번 이상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할인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제도가 도보, 자전거와 연계돼 너무 복잡하게 설계돼 있어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한계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에 따르면 청년은 30%의 할인율을 적용받아 연간 최대 32만40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은 최대 53%까지 적용돼 57만6000원까지 지원이 늘어난다. 두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시민들은 교통비의 20%, 연간 최대 21만6000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청년(57만4000명)과 저소득층(4만1000명), 일반 시민(20만5000명) 등 해 총 177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대학생들이 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저리 생활비 대출 한도는 3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초·차상위계층에 대해서는 국가장학금을 전액 지원하고 저소득층은 한도를 30만~50만원을 더 높인다. 천원의 아침밥은 수혜 대상을 234만명에서 397만명으로 확대한다.취업을 단념한 니트(NEET) 청년의 조기 사회 복귀 등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희망·UP 패키지에는 50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는 50% 감면한다. 노후 산업단지를 청년친화형 환경으로 바꾸는 산리단길 프로젝트에는 1152억원, 청년농 육성 패키지 지원에는 458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한편 취약계층 자립기반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올해 8000억원에서 내년 1조원으로 늘어난다. 기초생활수급가구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디딤씨앗통장의 가입 연령은 12세~17세에서 0세~17세로 확대된다. 자활사업과 생계급여 근로소득공제 인원도 늘어나고, 자립준비청년에게 주어지는 수당도 월 50만원까지 인상된다.
2023.08.29 I 이지은 기자
금값된 야채·과일에 유가 상승까지…물가 다시 3%대 넘는다
  • 금값된 야채·과일에 유가 상승까지…물가 다시 3%대 넘는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에 다시 변수가 늘고 있다. 폭우·태풍으로 인한 피해에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채소·과일 등의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이달과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상품, 10kg)의 평균 도매가는 지난 25일 기준 8만7240원으로 1년 전(6만928원)보다 43.1%나 올랐다. 배는 올해 수확한 원황(상품, 15kg) 품종의 도매가가 5만1960원으로 1년 전보다 17.9% 더 비쌌다.사과와 배 가격이 이처럼 뛴 것은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과일 꽃이 피는 봄부터 주요 산지가 냉해와 우박 피해를 본 데다, 장마와 태풍, 폭염으로 병충해도 발생하면서 정상 제품 물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보고서에서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7%, 배는 2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폭우·태풍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채소류 물가는 폭우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7.1% 급등한 바 있다. 일부 품목은 최근 정부의 할인지원 등으로 하락했지만, 배추·시금치 등의 가격은 1달 전보다 52.5%, 34.3% 오르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9월 말 추석 및 김장철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 먹거리 가격은 더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가공식품·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물가 역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과 외식서비스 물가는 각각 6.8%, 5.9%로 전체 물가 상승률(2.3%)의 2~3배를 웃돌았다. ◇국제 유가 상승에…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 먹거리 외에도 그간 전체 물가의 상승 폭을 줄여왔던 휘발유·경유 가격도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5일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ℓ)당 1743.2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6일(1568.9원) 이후 빠르게 올라 7주간 174.3원(11.1%)이 올랐다. 경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378.6원에서 1625.9원으로 치솟았다. , 국제 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추세는 다음 달에도 이어질 수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6월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이었으나, 7월부터 빠르게 상승해 최근 8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기름값이 7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6개월 만에 ℓ(리터)당 1600원을 넘어선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판매 가격이 표시돼 있다.휘발유·경유 가격이 그간 물가 상승 폭을 좌우하는 주된 요인이었던 만큼 이번 달 물가는 다시 3%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내려간 지난달 휘발유·경유의 물가 기여도는 -1.34%p였다. 휘발유가 1년 전보다 22.8%, 경유가 33.4% 각각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1%포인트 넘게 끌어내린 것이다.이외에도 서울 등 전국 곳곳의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12일 첫차부터 300원 올랐다.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의 요금 인상이다. 지하철 요금도 10월 7일부터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현재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경기도, 인천, 부산, 강원도 등에서도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다만 정부는 추석이 지난 이후 10월부터는 다시 물가가 2%대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유가가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 (물가 상승률이) 8·9월에는 3%대 초반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10월 이후로 다시 2%로 돌아와 평균 2%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8 I 김은비 기자
여행작가 추천 유럽여행 꿀팁…"'컨택리스 카드' 챙기세요"
  • 여행작가 추천 유럽여행 꿀팁…"'컨택리스 카드' 챙기세요" [올댓트래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카드 앞이나 뒷면에 와이파이 모양이 있는 카드 한 장만 있으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현직 승무원이자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최세찬 작가는 26일 삼성동 코엑스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ATT) 현장에서 진행된 ‘로컬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유럽여행 중 알아두면 유용한 꿀팁으로 ‘컨택리스 카드’(Contactless Card)를 추천했다. 최 작가는 “컨택리스 카드는 단기 체류 관광객도 이용 가능한 비자 카드”라며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은 물론 미국과 호주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고 설명했다.이날 ‘나만 알고 싶은 유럽 여행 팁 & 나만의 유럽 명소’를 주제로 유럽여행 최신 트렌드와 꿀팁, 나만 알고 싶은 명소 등을 소개한 그는 “풍성하고 즐거운 유럽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도시별 특징을 사전에 확인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여행 박람회 ‘올 댓 트래블’의 ‘로컬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최세찬 작가가 ‘나만 알고 싶은 유럽 여행 TIP & 나만의 유럽 명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윤정 기자)내국인이라면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 누구나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다. 최 작가는 공항을 이용할 때도 환승 주차장을 이용하면 저렴하다고 팁을 전했다. 그는 “인천 국제공항 내 주차장을 10일간 이용하면 24만원(하루 2만4000원)의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며 “다둥이 가정 등에 50%를 할인해주는 환승 주차장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하다”고 전했다. 또한 인천공항 출국장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실시간 대기자수를 확인할 수 있어 붐비지 않는 출국장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추천하고 싶은 유럽명소로는 △이탈리아 포지타노 △독일 퓌센 △이탈리아 알베로벨로 △독일 추크슈피체 △스페인 톨레도 △스페인 프리힐리아나 △그리스 산토리니 등 7곳을 꼽았다. 그는 “이탈리아 포지타노의 알록달록한 해변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절경”이라며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할 때는 렌트카를 활용해 경치를 감상하며 둘러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 추크슈피체의 경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만년설을 볼 수 있다”며 “내 마음속의 알프스”라고 소개했다.그 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곳은 산토리니다. 최 작가는 “이미 유명한 여행지이지만 포카리스웨트 광고와 같은 청량함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환상적”이라며 “산토리니의 경우 대형 프렌차이즈 대신 로컬 가게들이 많기 때문에 지역의 오래된 클럽이나 바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여행 박람회 ‘올 댓 트래블’의 ‘로컬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홍유진 작가가 ‘캠핑의 계절, 가을 차박의 모든것’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서보석 PD)‘오늘부터 차박캠핑’의 저자인 홍유진 작가는 ‘캠핑의 계절, 가을 차박의 모든 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홍 작가는 “자연을 가장 오롯이 즐기는 방법이 바로 캠핑”이라며 “사계절 중에서도 ‘가을’이 캠핑을 하기에는 가장 최적의 날씨”라고 말했다. 캠핑을 갈 때는 너무 많은 짐을 가지고 가면 챙기다가 지칠 수 있다. 만약 차박 캠핑 초보라면 매트, 침낭, 창문 가리개는 필수이고 캠핑 의자와 캠핑 테이블, 렌턴, 텐트, 가스스토브, 조리도구만 챙겨서 여행을 떠나도 괜찮다. 야외 생활을 위한 담요나 냉기 차단용 전기매트를 준비하면 더 좋단다.캠핑 마니아인 그가 꼽는 국내 추천 여행지는 △화산산성 전망대(경상북도 군위) △수주팔봉 캠핑장(충청북도 충주) △목계솔밭 캠핑장(충청북도 충주) △대왕암공원 캠핑장(경상남도 울산) △안반데기(강원도 강릉) △함덕서우봉 야영장(제주도 함덕) 등이다. 최 작가는 “제주 함덕서우봉 야영장의 경우 야자나무 아래서 캠핑을 즐기면서 한라산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캠핑을 즐기면서도 쓰레기 등의 환경문제를 생각하면서 지속가능한 캠핑과 여행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로컬 콘텐츠’ ‘로컬 드링크’ 등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엔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 박승현 공존공간 대표, 박지훈 인천맥주 대표, 이대로 댄싱사이더 대표, 김은경 우리술한잔 대표, 장재형 힙컬 대표, 장부 세종시삼십분 대표 등이 강연 무대에 올랐다.
2023.08.26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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