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242건

  • 10월 생산 -1.9%, 물가안정..재고조정 초점-edaily폴
  • [edaily] edaily가 8개 은행, 증권사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10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1.93%(전월비 -1.48%), 11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3.66%(전월비 -0.28%)로 전망됐다.(기사하단 표 참조)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10월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10월 추석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을 감안할 때 9월의 생산 추세가 어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10월 생산지표에서는 재고 조정이 얼마나 이뤄졌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1월 물가는 마이너스를 기록, 한국은행의 목표선 이내에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산업생산은 10월에 추석이 있어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정도 줄었고 수출도 좋지 않아 전년동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고 조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지난해 전년동월비 효과(base effect)도 고려해야한다. 9월, 10월 생산은 평균 2%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 수출 둔화세가 감소되는 것으로 봐서 11월, 12월 생산은 한단계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물가는 중간재 가격 움직임으로 볼 때 하향 안정화가 계속될 것이다.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전기 사용량이나 추석 효과를 감안할 때 제조업은 약세를 나타내겠지만 반도체 등 IT가 10월 산업생산의 변수다. ◇현대증권 경제조사팀장 이상재= 10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3.8% 감소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추석 특수라는 계절적 요인과 base effect에 힙입어 전년동월비 5.1% 증가라는 큰 폭 호전을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다. 이는 10월 수출이 전월비 2.3% 감소하고 백화점매출액 등 소비가 전월비 큰 폭 감소한데서 알 수 있다.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및 9월중 집중되었던 추석특수의 반작용이 예상되는데다 작년 10월 중 좋았던 산업활동에 따른 역의 base effect가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7,8월 중 전년동기비 5.2% 감소했던 산업생산이 9~10월 중 전년동기비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경기의 견조한 회복에 힘입어 실물경기는 개선의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10월 산업활동 동향의 관심은 9월 중 큰 폭 감소했던 재고가 10월에도 그 감소세를 이어갈 것인지에 모아진다. 재고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장기적 측면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8월 이후 안정기조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는 11월 중 전월비 0.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미미한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 안정 및 국제유가 하락 그리고 특소세 인하 및 이동전화요금 인하 등이 비용측면의 물가하락을 이끌 것이다. 작년 11월의 낮은 물가로 인해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는 10월 중 3.6% 상승에서 11월에는 3.7%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물가억제선인 4% 미만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물가가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걸림돌이 되지못한다. 앞으로도 실물경기에 대한 판단이 한국은행 통화정책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LG투자증권 이보성 이코노미스트= 산업생산 결과는 9월에 비해 악화할 것이나 11월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 높다. 산업생산의 경우 1)10월중 수출이 9월에 비해 4억달러 정도 감소했고 2)제조업 취업자 수도 소폭 증가에 그쳤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월비 증가율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다. 산업생산의 감소세 반전은 테러사태가 9월보다 10월에 우리 경제의 생산활동에 더욱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9월중 소폭 상승했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다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동행지수의 구성지표들 중 수출 및 생산관련 지표들이 9월에 비해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다음달 1일 발표될 11월 수출입동향은 이러한 생산부진 현상이 향후 다시 개선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20일까지 수출입통계로 11월중 수출증가율을 추정해보면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6%, 수출액은 127억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9월 수출증가율 -20.1%, 121억8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이다. 수출의 바닥탈출 신호는 테러사태 후 충격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준다.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11월 물가는 하락 요인만 존재한다. 전월비 증가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1)쌀값을 포함한 농산물가격 하락 2)집값 하락세 반전 3)원화환율 하락 등이다. 계절적 요인에 의해 4분기에는 물가안정세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국제유가도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17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물가 하향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다. 이는 정부의 통화정책 수행에 있어 가장 큰 부담이 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신축적 통화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10월중 산업활동은 조업일수 감소와 미 테러사태 직후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2.8%까지 재차 하락할 것이다. 그러나 10월 산업활동지표는 생산부진보다는 내용면에서 재고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소비증가세가 5%정도에서 유지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10월 생산지표는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크고, 이미 11월들어 국내경제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미국경제의 조기회복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은 10월 산업활동의 결과보다 미 테러이후 국내외 경제동향을 가장 빠르게 가늠할 수 있는 11월 수출입동향을 주목할 것이다. 11월 수출입 동향에서 경기회복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집세 등 부동산관련 가격의 소폭 상승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서비스부문의 가격상승은 크지않아 하향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다. 특히 농수축산물과 유류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대비 -0.2%(전년동월대비 3.8%) 내외에서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0월 산업활동 및 11월 물가 전망(단위: %) 10월 산업생산 11월 물가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오상훈 -3.3 -0.9 -0.3 3.7 (SK증) 오석태 -1.5 -1.8 -0.2 3.8 (씨티은) 정용택 -1.0 -2.5 -0.2 3.7 (삼성투) 이상재 -1.1 -3.8 -0.3 3.7 (현대증) 이보성 -0.7 -2.5 -0.5 3.5 (LG증) 이동수 -1.3 -2.8% -0.2 3.8 (동양증) JP모건 - -2.0 - 3.8 삼성증권 - +2.7 - 3.3 ---------------------------------------- 평균 -1.48 -1.93 -0.28 3.66 ---------------------------------------- 주) 삼성증권의 10월 산업생산은 추석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것으로 평균에서 제외 (참고) ◇2001년 10월까지 물가 동향 (단위: %) -----------------------------------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 2001 1월 1.1 4.2 4.2 2월 0.2 4.2 4.2 3월 0.6 4.4 4.2 4월 0.6 5.3 4.6 5월 0.0 5.4 4.7 6월 0.3 5.2 4.7 7월 0.2 5.0 4.8 8월 0.5 4.7 4.8 9월 0.0 3.2 4.6 10월 0.1 3.6 4.5 2000 1월 0.2 1.6 1.6 2월 0.3 1.4 1.5 3월 0.3 1.6 1.5 4월 -0.3 1.0 1.4 5월 -0.1 1.1 1.4 6월 0.5 2.2 1.5 7월 0.3 2.9 1.7 8월 0.8 2.7 1.8 9월 1.5 3.9 2.1 10월 -0.3 2.8 2.1 11월 -0.4 2.6 2.2 12월 0.4 3.2 2.3 ----------------------------------- ◇2001년 9월까지 산업활동 동향 (전년동월(기)비, %) ------------------------------------------------------------- 2000.2/4 연간 5월 6월 7월 8월 9월 ------------------------------------------------------------- 생산 18.4 16.8 2.3 -2.8 -5.7 -4.4 5.1 ..반도체 3.8 -16.9 -15.0 -10.2 4.4 ..컴퓨터 -13.6 -3.7 -29.4 -40.8 -26.9 ..자동차 -5.6 6.1 -12.6 -1.3 7.6 (전월비) 1.7 - -0.1 -2.0 -1.3 4.9 2.9 출하 18.1 16.6 0.3 -0.9 -5.8 -5.6 4.4 ..내수 15.1 12.7 1.3 3.0 -1.1 1.4 11.0 ..수출 22.2 21.7 -1.1 -5.6 -11.2 -13.6 -3.0 재고 9.6 16.2 18.3 14.9 15.7 14.7 11.3 (재고율) - - 86.7 83.2 89.3 85.3 81.5 평균가동률 78.8 78.3 74.8 74.1 71.0 73.2 74.9 ------------------------------------------------------------- 도소매판매 13.3 9.8 4.8 4.5 2.9 3.6 7.7 내수소비재 13.5 6.4 3.3 13.7 6.9 5.6 19.3 출하 ------------------------------------------------------------- 설비투자 34.8 30.0 -5.3 -2.8 -10.4 -19.4 -6.1 국내건설 15.9 15.1 16.0 -8.3 11.9 -19.4 63.7 수주 -------------------------------------------------------------
2001.11.26 I 정명수 기자
  • 4분기 성장 다시 둔화..국고5년 매수-JP모건(상보)
  • [edaily] JP모건은 16일자 한국경제전망 보고서에서 3분기 성장을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4분기에 다시 둔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중기적인 채권 랠리가 있을 것이라며 국고5년을 매수 추천했다. JP모건은 3분기 성장은 계절적 요인과 세계적으로 제조업 침체가 완만해진 것에 영향 받은 것이라며 4분기에는 이에대한 반작용(negative pay back)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3분기 성장률을 전분기대비 2.5%, 4분기는 0.4%, 내년 1분기는 1.6%로 추정했다. JP모건은 8, 9월과 달리 10월 소비재 수출이 전월비 4.6% 감소했고 10월 실업도 늘어났다며 4분기 반작용의 강도에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4분기 성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반도체 가격 안정을 들었지만 부정적 요인으로는 미국의 NAPM, 유로의 PMI 등 심리지표(sentiment indices)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심리지표의 하락은 제조업 부문에 대해 하강 압력을 크게 하고 한국 수출도 감소시키다는 것. JP모건은 내수가 수출 약화를 방어하겠지만 역사적으로 내수만으로는 경기회복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인플레는 전세계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기업의 구매력 감소, 에너지, 상품 가격이 하락 등으로 당분간 시장의 포커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집값 등이 높지만 공산품 가격이 낮아 큰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JP모건은 콜금리가 25bp 정도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2월 인하 가능성은 50%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다. 내수 지표(10월 산업활동 등)가 다시 약해진다는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foreseeable future. However, the probability that this move will come as early as December is only marginally greater than 50%, for action would require some evidence of renewed weakness in domestic economic indicators that have given upside surprises in recent months.) 한편 JP모건은 중기적인 채권 수익률 랠리를 전망했다. JP모건은 채권시장의 유동적인 상황과 가격 수준을 감안, 수익률 방향성 투자에 우려를 나타냈으나 중기적으로 시장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국고5년 등 장기물 투자를 권유했다. JP모건은 세계경제 상황이 좋아지기 전에 경기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장의 낙관적인 기대가 무산되면 안전한 국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인플레도 안정적이고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Fed는 내년 3월까지 연방기금금리를 1.5%로 낮추고 ECB도 그때까지 100bp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은 채권가격이 최근 조정을 받았다며 국고5년을 매수 추천하고 3-5년 스프레드도 70bp 이내로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1.11.16 I 정명수 기자
  • (edaily폴)10월 물가 3.2%선 안정..9월 생산 테러충격 크지않아
  • [edaily] 29일 edaily가 9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10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3.26%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산업 생산은 추석 등 계절적인 영향으로 8월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테러에 의한 생산 위축도 생각만큼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기사 하단 표참조) 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생산 지표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대외 여건에 따라 향후 수출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9월 산업생산 전망은 전월비로 마이너스 4.3%에서 플러스 1.5%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전년동월비 전망은 -4.9~+1.5%)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 경기 상황은 "바닥 다지기"가 계속되느냐, 아니면 추가 악화로 회복 시기가 지연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통화 및 재정정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 임지원 박사= 9월 산업생산은 전월비로 거의 플랫(flat)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와 핸드폰 등이 생산을 주도했다. 자동차의 경우 9월 미국의 매출이 좋았는데 생산은 테러 여파로 늘어나지 않았다. 이것이 수입 자동차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테러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생산이 예상보다는 좋았지만 4분기에는 예상보다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4분기까지도 경기는 바닥권을 맴돌고(bottomming out) 경제 지표의 변동성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이상재 팀장= 9월 산업생산은 지난 7월 및 8월 중 전년동기비 5% 내외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년동기비 증가로 큰 폭 개선될 것이다. 무엇보다 작년 9월 중 추석연휴에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가 작용할 것이고 둘째, 금년 10월 초 추석에 따른 추석특수효과 9월중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 추석특수에 민감한 소비지표의 큰 폭 개선과 더불어 수출 역시 10월 초 연휴를 앞두고 밀어내기 효과가 작용하여 9월중 수출이 전월비 6.7% 증가한 바 있다. 다만 9월 중 산업생산의 개선을 실물경기의 추세반전의 보는 것은 시기상조다. 10월중에는 9월과 정반대로 부정적인 기술적 효과가 작용할 뿐만 아니라 미 태러사태 이후 미 경기침체가 심화되어 우리 수출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국내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야기할 수 있는 미 소비경기의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실물경기의 추세반전을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 9월중 전월비 보합을 보였던 소비자물가는 10월에도 전월비 0.1% 상승에 그치는 안정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는 2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 억제선인 4% 미만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특히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물가부담이 경기부양을 위한 한국은행의 금융완화정책에 걸림돌이 되지않을 것이다.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10월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다. 계절적 요인도 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산업활동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등의 호조세가 약해지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다. 추석 효과를 감안할 때 전년동월비로 9월 생산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전월비는 마이너스로 예상되지만 만약 전월비까지 플러스로 돌아선다면 "짧은 추세반전"으로 봐야한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10월 물가는 태풍 피해도 없고 기상 여건도 양호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다. 연간으로 4% 초반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산업생산은 추석 효과로 인한 조업일수 증가와 수출 출하의 호전, 추석에 의한 내수 출하 등으로 전월비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9월 백화점 매출도 늘어났다. 경기지표가 바다권 진입 신호를 보내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다. ◇LG증권 이보성 과장= 8월에 비해 산업생산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세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 산업생산의 경우 1)9월 수출이 8월에 비해 8억달러 정도 증가했고 제조업 취업자수도 2.9% 증가한 것을 감안할 경우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전월비 증가율이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6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인 전년동월비 증가율도 9월들어 소폭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는 다분히 추석효과에 의한 조업일수의 상대적인 증가(올 9월의 조업일수가 작년동월에 비해 2일 많음)에 기인하는 측면이 커 생산이 증가세로 추세전환했다고 보기는 무리다. 5월이후 큰 폭 상승세를 보이고있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추이도 관심대상이다. 고용관련지표, 총 유동성 및 건설관련지표 등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동 지표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지표들의 현실 설명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 큰 의미를 가지기는 어렵다. 반면 11월1일 발표되는 10월 수출입동향은 향후 경제전망을 어둡게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다. 20일까지 수출입통계로 10월중 수출증가율을 추정해보면 전년동기비 증가율은 -19~-20%, 수출액은 123억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 9월 수출증가율 -17%, 수출액 125.6억달러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된 것. 테러 후 세계경제 위축이 본격적으로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부진에 의해 생산위축과 기업수익성 악화는 고용부문 악화를 가져와 현재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있는 내수부문을 약화시킬 수 있는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가는 농산물가격 하락으로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다. 연평균은 4%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전월비 상승세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1)농산물가격이 전월비 -5%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데다 2)집값 상승세가 둔화됐고 3)서비스부문이나 공산품 가격 상승요인이 별달리 없었기 때문. 계절적 요인에 의해 4분기에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낮은 것을 감안할 때 올 연말까지 물가는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겠다. 이는 정부의 통화정책 수행에 있어 가장 큰 부담이었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신축적 통화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며 11월 콜금리 인하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하겠다. ◇삼성증권 신동석 과장= 9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4.9% 감소하여 전월보다 감소세가 소폭 악화될 전망이다. 미 테러사태에 따른 향후 수요 전망 악화로 기업부문의 생산 조정이 실제 출하감소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대미 테러에 따른 해외 수요 둔화로 인해 수출감소세가 4분기 중 더욱 심화될 것이기에 4분기 산업생산 증가율도 base effect에도 불구하고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의 하락과 함께 수입물가 안정세 지속에 힘입어 지난달 기록한 것과 같은 수준인 전년대비 3.2%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2002년 소비자물가는 내수부진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부재 및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대비 2.1% 상승에 머물 것이며 이에 따라 저금리 기조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동양증권 이동수 과장= 9월 산업생산은 8월 전년동월비 -4.7% 상승에 이어 -4.1%로 소폭 개선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 개선 여지가 늘어날 수도 있겠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9월 중 산업활동 지표들이 급격히 악화됐던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산업활동의 수치상 개선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면으로 받아들일 여지는 있다. 그러나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조업일수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한 개선여지가 강하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9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는 생산측면보다는 소비와 투자부문의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경기의 버팀목으로써의 역할을 해왔던 소비증가세가 지속되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실업률 통계에 다소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수치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둔화되고 있어 9월중에도 소비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우려할 만한 대목은 지난 8월중 -19.0%까지 감소한 국내 설비투자의 하락추세가 미 테러사태이후 더욱 확대됐는지 여부다. 최소한의 성장잠재력 유지라는 측면에서 매우 주시해야 할 지표다. 10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동기대비 3.3%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하락, 농산물가격 안정세 등으로 전반적인 하향안정이 이어졌으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안정추세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삼성투신 정용택 선임= 9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1.5%(계절조정치는 0% 또는 소폭 마이너스) 전년동월비 +0.4%로 전망한다. 9월 산업생산은 9월에 추석이 있었던 지난해에 비해 조업일수가 3일정도 많다는 계절적 요인과 추석 직전에 발생하는 단기적 특수 등에 의해 크게 개선된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월은 미 테러사태의 여파와 추석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 등으로 다시 악화될 가능성을 안고있어 아직 추세적인 실물지표의 개선으로 보기는 다소 이른 듯 하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수입 물가의 하락추세가 5개월째 계속되고 있고 경기 침체에 따라 공산품 가격이 안정된 상황이며 계절적인 농산물 가격의 하락도 기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가 지표의 안정은 Basement effect와도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래에셋투신 김일구 팀장= 물가는 하향 안정세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며, 특히 농산물 작황이 좋았다. 환율이 박스권에 머물러 있고 국제유가도 안정되어 있다. 세계경제의 회복은 아직 먼 과제이므로 물가안정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9월 산업생산에서 테러의 영향을 살펴보기는 어렵다. 9월 수출이 조업일수를 감안해도 증가율이 다소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해외수요의 증가 때문이라고 보지는 않으며 10월1일이 추석이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9월말 밀어내기 수출 때문이었다고 본다. 산업생산은 전월비로 따져보더라도 추석을 목전에 둔 9월말 생산증가 효과가 반영되어 있을 것으로 보며, 전월비 보합 수준으로 다소 높게 전망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테러의 영향은 9월과 10월 산업생산을 합쳐 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의 9월 지표들이 극히 좋지 않기 때문에 10월 산업생산은 많이 나빠질 것이라 예상한다. 경기는 내년에도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번 테러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높였으며, 누구나 그렇듯이 미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자신의 약점을 관리하는 리스크관리에 들어간다. 기업입장에서는 그동안 미루어왔던 고용조정을 본격화해 비용을 낮추고 과잉생산설비를 감축하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가계는 낮은 저축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소비둔화와 기업의 투자둔화를 통해 물량을 기준으로 하는 GDP성장률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양적인 위축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 예상한다. 산업생산은 좋게 나오더라도 데이터의 현실성이 없으므로 콜금리 인하 여부에는 중립적일 것이며, 물가의 하향안정화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물가의 하향안정화와 경기회복 부진이 지속될 것이므로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콜금리인하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시장금리를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11월 콜금리인하가 과연 시장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정책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현재 채권시장은 어떤 이유에서든 장기채권을 싫어하는 상태이며, 이러한 장기채 기피현상을 치유하지 않는 한 "콜금리 인하->시장 금리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먼저 장기채 기피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정책처방이 콜금리 인하에 앞서 취해지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렇게 하여 시장금리가 다시 낮아져서 콜금리와의 격차가 줄어들었을 때 콜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산업생산은 플러스, 마이너스가 혼재돼 있어 평균을 내지 않음 (참고) ◇2001년 물가 추이 (단위: %) -----------------------------------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 2001 1월 1.1 4.2 4.2 2월 0.2 4.2 4.2 3월 0.6 4.4 4.2 4월 0.6 5.3 4.6 5월 0.0 5.4 4.7 6월 0.3 5.2 4.7 7월 0.2 5.0 4.8 8월 0.5 4.7 4.8 9월 0.0 3.2 4.6 ◇2001년 산업활동 동향 추이 (전년동월(기)비, %) ------------------------------------------------------- 2000.2/4 연간 5월 6월 7월 8월 ------------------------------------------------------- 생산 18.4 16.8 2.3 -2.8 -5.7 -4.7 ..반도체 3.8 -16.9 -15.0 -11.6 ..컴퓨터 -13.6 -3.7 -29.4 -40.8 ..자동차 -5.6 6.1 -12.6 -1.4 (전월비) 1.7 - -0.1 -2.0 -1.3 4.5 출하 18.1 16.6 0.3 -0.9 -5.8 -5.8 ..내수 15.1 12.7 1.3 3.0 -1.1 1.9 ..수출 22.2 21.7 -1.1 -5.6 -11.2 -14.6 재고 9.6 16.2 18.3 14.9 15.7 14.6 (재고율) - - 86.7 83.2 89.3 85.4 평균가동률 78.8 78.3 74.8 74.1 71.0 73.4 ------------------------------------------------------- 도소매판매 13.3 9.8 4.8 4.5 2.9 3.5 내수소비재 13.5 6.4 3.3 13.7 6.9 10.4 출하 ------------------------------------------------------- 설비투자 34.8 30.0 -5.3 -2.8 -10.4 -19.0 국내건설 15.9 15.1 16.0 -8.3 11.8 -8.9 수주 -------------------------------------------------------
2001.10.29 I 정명수 기자
  • (증시포커스)블루칩 개별종목 엇박자 왜
  • [edaily] 10월도 하순으로 접어든 22일 서울증시에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지수는 살짝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종목장세는 활발해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이 거래소(553개)와 코스닥(551개)을 합쳐 1100개를 넘어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0.66포인트(0.12%) 오른 528.7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30포인트(2.09%) 상승한 63.36포인트로 끝마쳤다. 두 시장 모두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째 오름세다. 선물지수는 그러나 0.25포인트(0.35%) 내린 64.1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처럼 지수와 종목별 흐름은 따로 움직이고 있다. 주가지수라는 수면은 잔잔한데 수면 아래 물질만 활발한 형국이다. 하지만 종목장세도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된 블루칩은 투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중소형 개별종목 주가만 빛을 발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 "빅10" 종목 가운데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한국전력(+150원,0.72%)과 담배인삼공사(+250원, 1.42%) 단 두 종목뿐이고, 삼성전자(-0.29%)를 비롯한 SK텔레콤(0.85%) 한국통신(-0.32%) 포철(-0.94%) 국민은행(-2.16%) 현대차(-0.53%) 주택은행(-1.76%) 등은 약세를 보였으며 기아차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움직임에 따라 주가지수도 강보합권과 약보합권을 넘나드는 흐름을 보였다. 때문에 지수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 따라 움직이고, 중소형 개별종목은 개별재료와 바람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또 증시에선 탱크 부대 격인 블루칩의 시세분출 없이도 소총수가 주도하는 종목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당수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장체력에 대해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말한다. 자본금이 작고, 유통주식이 적은 중소형 개별종목이 빠른 순환매를 보이며 톱니형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제한적인 시장체력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이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평선(532P)을 극복하지 못하고 되밀린 것도 경기와 수출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이끌기에는 시장의 뒷심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투자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또 거래량이 4억 주대로 급감하고, 거래대금이 1조1천억 원대를 유지한 것도 530~540선대 포진한 매물벽과 하락 돌파 갭의 상단을 메우기에 대한 부담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90%대로 높아진 투자심리도를 눈여겨볼 대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투자심리도 90%는 최근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가운데 9일간 주가가 올랐다는 의미로 기술적으론 단기과열을 나타내는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도가 90%를 기록한 것은 연초 이후 9개월만의 일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론 60일선에 안착한 코스닥시장이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낫다고 전망하는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 역시 증시수급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제한적인 수급으론 몸집이 작은 코스닥이 덩치 큰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우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예탁금이 8조5천억 원을 중심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고, 낮은 실세금리와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증시로의 자금이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장전반은 추가적인 급반등보다 박스권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시판에 들어간 장기증권저축의 판매고 역시 당초 예상보다 극히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시장이 슬금슬금 오름세를 타고는 있지만 블루칩과 중소형 종목이 엇박자를 나타내는 등 시장내 양극화와 코스닥이 거래소의 상승폭을 추월하는 시장간 차별화의 모양세는 상승의 한계를 예고하는 징후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 체력이 눈에 띄게 뒷받침되거나 새로운 모멘텀의 출현 없이는 시장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주가가 예고 없이 꺾일 수 있는 저항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는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빠른 순환매 속에 지수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는 증권사 영업담당자들의 얘기도 귀담아 곱씹어 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2001.10.22 I 김진석 기자
  • 산업생산 -9% "비상", 물가 3%대 진입 전망-edaily폴
  • [edaily]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9.01%로 올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9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3.46%로 올들어 처음 한국은행이 설정한 4% 목표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edaily가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9.01%, 전월비 -0.64%, 9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3.46%, 전월비 0.27%로 조사됐다.(기사 하단 표 참조) 8월 산업생산에서는 수출에 이어 내수 부문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기둔화가 심화됨에 따라 생산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 물가는 계절적인 요인이 있지만 지난해 물가가 높았던 점과 내수 위축 등으로 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JP모건 임지원 박사= 7월 환율이 괜찮았고 전 세계적으로 공상품 가격이 떨어져 수입 물가도 안정됐다. 앞으로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8월 산업생산은 미국 테러가 아니었다면 중요한 지표였을 것이다. 바닥을 다질 것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지만 테로 쇼크로 트레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이번 테러는 단기적인 충격이라는 생각이다. 한국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지는 않을 것이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8월 산업생산에서는 내수용 출하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용 출하 감소 폭은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휴가와 하이닉스 반도체의 생산라인 조정으로 재고 조정은 가시화될 것이다. 지난해 수출과 내수가 8월에 정점을 이뤘기 때문에 테러 쇼크를 감안하더라도 8, 9월 생산 지표가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분기 성장률은 거의 제로(zero)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9월 물가는 추석을 앞둔 계절적 요인과 택시요금, 정유가격, 환율 등 상승 요인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태풍 피해가 없고 콜레라에 의한 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가 둔화되면서 서비스 요금도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다. 환율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물가는 10, 11월에 전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8월 무역수지에서 IT 수출이 안정됐지만 이는 8월에 IT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7월 재고가 해소된 것으로 봐야한다. IT의 둔화와 비IT분야의 생산 증가가 상쇄돼 결과적으로는 마이너스 생산을 기록할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오르고 택시요금, 전세가 인상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한은의 목표선인 4%를 밑돌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셋투신 김일구 팀장= 물가는 농산물의 안정과 부동산 가격의 안정으로 본격적인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환율이 최근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결국은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를 따라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지금은 위기(IMF)를 겪은지 얼마 안되는 나라에서 나타나는 "불안하면 달러화를 사두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게 되면 전세계적인 달러화약세 움직임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 경제가 회복 움직임을 보일 때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시기는 빠르면 올해말, 늦으면 내년 1분기 정도가 될 것이다. 테러사건 이후 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도 물가를 본격적으로 낮추게 될 것이다. 7월에 출하가 줄었는데 생산이 그만큼 줄지 않으면서 재고가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8월 산업생산도 좋지는 않을 것이다. 전년동월이 높았다는 점도 감안한다면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두자리 숫자일 것으로 예상한다. 테러사건은 이러한 산업생산의 악화현상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 8월 중 실물경기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8월 수출이 7월에 이어 전년동기비 20% 수준의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실망으로 소비 및 투자 등 국내수요의 위축도 심화됐다.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산업생산의 마이너스 증가는 불가피하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비 7.7% 감소, 전월비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4%, 전월비 0.2% 상승할 것으로 본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올들어 처음으로 한국은행의 연간 목표수준인 연간 4% 이하에서 안정될 것이다. 집세, 택시요금 및 일부 공공요금 등 물가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공산품 가격 안정 및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의 높은 물가상승에 따른 반사적 하락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투신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은 수출부진 심화(8월 수출 증가율 -20.1%)와 이로 인한 부정적 파급효과가 지속됨으로써 여전히 침체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초 휴가기간 중 조업 중단에 참여한 기업체들의 수가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 전년동월대비 수치는 7월보다 훨씬 악화되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에는 여전히 수출 경기의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 테러 사태가 발생함으로써 산업활동의 위축은 훨씬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초로 예정되어 있어 지난해보다 9월의 조업일수가 3~4일 정도가 많아 경제 지표로 보여지는 충격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9월 물가는 집값 상승이나 택시요금의 인상 및 추석전 농수산물 가격의 계절적 강세 등 상승 요인이 상존해 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 및 서비스 부문 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전월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특히 전년동월 대비 하락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작년 9월 물가가 높은데 따른 전년동월비 효과(Basement Effect)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에도 우리 경제는 간헐적인 비용측면의 물가상승 요인은 대두될 수 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아 물가는 당분간 추세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증권 이보성 투자전략팀 과장= 국내 경제의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8월중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0.1% 감소했고 비교대상인 2000년 8월이 지난해 산업생산지수 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할 때 전년동월비는 감소폭 확대는 불가피하다. 한편 4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전월비 증가율은 소폭의 증가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를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있다고 여기기는 어렵다. 전월비 증가율의 상승반전은 다분히 7월 산업생산이 급격하게 감소했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의 측면이 강하다. 6월과 7월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던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관심을 가질 만한 지표다. 구성지표 중 총유동성 및 건설관련 지표들의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동 지표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지표들의 현실 설명력은 현저히 약화되어 있어 큰 의미를 가지리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9월의 전월비 물가 상승률은 8월(전월비 0.47%)에 비해 하락할 것이다. 원화환율 오름세 등 물가 상승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1)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추석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이 그리 높지 않고 2) 집세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며 3) 공공서비스 요금은 정부의 물가안정책으로 서울 택시요금이 25% 가량 인상된 것 이외에는 특별한 인상요인이 없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지난해 9월은 의료보험 수가 인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시기여서, Base Effect가 크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다.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은 대내외적인 수요위축 심화로 전년동기대비 9.1%까지 하락할 것이다. 이미 8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0.1%의 감소세를 이어갔고 경기회복 지연으로 국내 소비심리도 점차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 대내외적인 수요위축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테러사태 영향으로 연말까지 추가적 수요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미국과 국내소비자들의 추가 수요위축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 것인가가 경기침체의 깊이(depth)와 기간(length)을 결정할 것이다. 9월중 소비자물가는 집세와 서비스요금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수축산물가격이 크게 하락 하고 경기침체의 여파로 공업제품 가격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들어 처음으로 4%대 이하에 진입할 것이다. 전년동월대비 3.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위축으로 당분간 물가상승압력은 높지 않을 것이나 테러사태의 대응과정에서 국제유가의 급등과 같은 과거 걸프전 당시의 상황이 재발할 경우 비용측면의 물가불안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9월 물가 및 8월 산업생산 폴(poll) 9월 물가 8월 산업생산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씨티은행 0.6 3.8 -1.0 -10.0 (오석태) 삼성투신 0.3 3.5 -1.8 -8.3 (정용택) SK증권 0.5 3.6 -0.5 -9.6 (오상훈) LG증권 0.3 3.5 +1.0 -8.3 (이보성) 현대증권 0.2 3.4 -0.9 -7.7 (이상재) 미래에셋 0.2 3.4 -1.5 -10 (김일구) 동양증 0.1 3.3 -0.6 -9.1 (이동수) JP모건 0.2 3.4 0.0 -9.6 (임지원) 삼성증권 0.0 3.2 -0.5 -8.5 (신동석) ------------------------------------------- 평균 0.27 3.46 -0.64 -9.01 ------------------------------------------- ◇2001년 물가 추이 (단위: %) -----------------------------------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 2001 1월 1.1 4.2 4.2 2월 0.2 4.2 4.2 3월 0.6 4.4 4.2 4월 0.6 5.3 4.6 5월 0.0 5.4 4.7 6월 0.3 5.2 4.7 7월 0.2 5.0 4.8 8월 0.5 4.7 4.8 ◇산업활동 동향 (전년동월(기)비, %) ------------------------------------------------------- 2000.2/4 연간 2/4 5월 6월 7월 ------------------------------------------------------- 생산 18.4 16.8 1.7 2.3 -2.8 -5.9 (반도체 12.0 11.1 2.7 1.8 2.3 -2.5 제외) (전월비) 1.7 - -1.5 -0.1 -2.0 -1.4 출하 18.1 16.6 1.0 0.3 -0.9 -6.0 -내수 15.1 12.7 2.6 1.3 3.0 -1.5 -수출 22.2 21.7 -1.0 -1.1 -5.6 -11.2 재고 9.6 16.2 15.3 18.3 14.9 15.2 (재고율) - - 85.7 86.7 83.2 89.0 평균가동률 78.8 78.3 74.6 74.8 74.1 71.0 ------------------------------------------------------- 도소매판매 13.3 9.8 4.3 4.8 4.5 2.5 내수소비재 13.5 6.4 4.9 3.3 13.7 7.1 출하 ------------------------------------------------------- 설비투자 34.8 30.0 -4.7 -5.3 -2.8 -10.3 국내건설 15.9 15.1 1.7 16.0 -8.3 11.9 수주 건축허가 35.6 11.8 22.7 56.0 51.0 22.6 면적 -------------------------------------------------------
2001.09.26 I 정명수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무늬만 변동환율제(?)
  • [edaily] 1310원이 또 막히는군요. 그리고 다소 흥분상태에서 "달러 롱"을 고집하던(?) 세력들은 또 입이 쑥 나오게 되었습니다. "뭘 해먹을 수가 없어. 옴싹달싹을 못하게 하니" 지난 번 칼럼에서 필자가 언급했던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을 기억하시는지요? 지금과 같은 규모와 저변 하에서 서울 외환시장의 참여자들은 대형(大兄:Big brother)의 의사를 거스르다가는 실려 나가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환율은 분명 변동환율제 하에서 움직이는 환율입니다만 조금은 특이한 변동환율제임을 기억하면서 거래에 임해야 합니다. 좀 서글픈 면도 없지 않지만, 그것이 이 바닥에서 장수하는 지름길입니다. ◆우리나라의 환율제도 해방 이후 고정환율제도(45.10~64.5.2), 단일변동환율제도(64.5.3 ~80.2.26), 복수통화바스켓제도(80.2.27~90.3.1)를 거쳐 1990년 3월 1일부터 현행의 시장평균환율제도로 바뀌어 오는 동안 환율변동성은 점차 증대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조선은행권인 원화(圓貨)와 미국 달러화와의 환율을 1불당(弗當) 15원(圓)으로 정함으로써 환율제도가 시작되었다는데, 원(圓)이니 환(환)이니 하는 개념잡기 어려운 이야기나 일반인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어려운 공식 ER = β · SDR바스켓 + β" · 독자바스켓 + P(실세반영장치), β+β"=1 가지고 시장의 실제 수급상황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데다 쓸데없이 대외적으로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는 의심이나 받던 복수통화바스켓 제도도 이 시점에 공부할 필요가 없으니 현행 제도의 변천사나 살펴보도록 한다. 시장평균환율제도를 채택하면서 ±0.4%로 정해졌던 일일변동허용폭은 이후 매년 확대되어 1995년 12월 이후 ±2.25%로 확대되었다가 1997년 11월 20일부터 상하 10%까지, 외환위기를 맞으며 달러 값이 그야말로 부르는게 값이 되고부터는 IMF의 권고를 받아들여 1997년 12월 16일부터는 변동폭이 폐지되어 "완전한" 자유변동환율제도가 되었다. 지금도 주식시장에는 ±15%의 상하한가 제도가 있으니 이론적으로야 원/달러 시장이 제일 화끈한(?) 시장이 될 여건은 갖춘 셈이고 그 화끈함을 우리는 4년 전에 원없이 겪어 보았다. 그러나 웬만해서는 하루동안 이루어지는 환율변화가 전일 대비 10원 이상을 넘어가기 힘드니 116엔에서 117엔 중반까지를 우습게 올라서고 120엔에서 118엔까지도 가볍게 내려서는 엔/달러 시장에 비하면 원/달러 시장은 상당히 안정적인 시장이라 일컬을 수 있겠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서울외환시장의 가장 큰 참여자인 "당국"이 버티고 있음을 꼽을 수 있다. ◆개입의 순기능과 역기능 외환당국의 개입(Intervention)도 엄연한 환율변동 요인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엔화강세는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 재무성은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되어있다."라는 식으로 노골적인 구두개입을 단행하고, 심지어 추분절로 동경시장이 휴장한 어제만 하더라도 런던시장에서 BOJ(일본중앙은행)가 달러매수/엔화매도 개입을 단행하여 116.40대의 엔/달러 환율을 117엔대 위로 끌어올린 뒤 "우리에겐 휴일이 없다."라고 득의양양했던 구로다 재무관을 보더라도 개입은 죄악이 아니다. 하루 1조 달러가 거래되는 국제외환시장에서도 개입이라는 수단을 통해 과격한(?) 환율 움직임을 바로잡아 보겠다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나서는 판국에 하루 기껏 20~30억불 가량의 거래량으로 치고박는 서울 외환시장에 당국의 정책적 매수세나 매도세가 없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걸핏하면 노 비드(No bid), 노 오퍼(No offer) 사태가 발생하는 엷디 엷은 서울 원/달러 시장에서 당국의 개입성 물량은 우선 유동성을 제공해 준다. 쉬운 말로 견딜 만한 레벨에서 손절매(Stop-loss)는 할 수 있게끔 해주는 고마운 개입이라는 뜻이다. 열심히 사고 파는 은행이라 해 봐야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합쳐서 열 손가락도 채 못 꼽는 서울에서, 그리고 굵직한 매수세나 네고물량에 한 방 맞으면 금방 천정이 없고 바닥을 알 수 없다는 듯이 움직이는 서울 외환시장이 그나마 "시장" 흉내를 낼 수 있는 것도 당국의 정책적 매수세나 매도세가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러한 개입의 순기능을 인정하면서도 필자는 최근 당국이 설정한 지나치게 좁은 레인지에는 불만이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20엔의 하향돌파 이후 116엔 초반까지 떨어지던 시기에 서울에서 1280원(엄밀하게는 1275원)이 단단하게 지지되었던 것은 당국의 1280원 방어의지 때문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때 시장이 가겠다는 대로 내버려 둬서 환율이 얼마까지 떨어지다가 자율적으로 반등하는가는 한 번 쯤 지켜볼 만한 것이었다. 1260원까지 내려갔더라도 엔/달러 환율 116엔에 맞추어 보면 원/엔 환율이 1086원 정도로서 "수출경쟁력"이 그다지 위협받을 수준은 아니었다. 설사 1250원까지 밀려났더라도 우리가 익숙한 원/엔 환율인 1050원보다는 27원 넘게 높은 수준이었다. 테러사건 이후 웬만한 통화들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줄기차게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었던 촌스러운(?) 원화이기에 가만히 내버려 두었더라도 증시의 약세와 역외세력의 약간의 입질에도 환율은 회복될 수 있었고, 그랬더라면 지금쯤은 엔/달러 118엔 회복과 그에 따른 1280원 회복공방이 다시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방향성 모색에 애를 쓰고 있을 것이다. 수출도 해야겠고 물가도 잡아야겠고 불안한 환율이 증시에 가담한 외국인들을 내몰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 한마디로 당국에서 너무 많은 일을 혼자 감당하려는 데에서 오는 부작용이다. ◆이젠 또 어떻게 거래를 해야 하나? 화요일(9월25일) 아침 개장과 동시에 국책은행의 매도세가 나오고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 정책관의 구두개입(외환시장 내 불안심리가 지나치게 확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경상수지 흑자기조 지속되고 연말까지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30억달러 공급될 전망, 역외시장 동향 특이사항 없으며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도 과다하지 않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1310원 돌파는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1320원 아니면 적어도 7월 24일 기록했던 전고점인 1314.50원이나 가서 어떤 액션이 취해지지 않을까 했던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1309원도 찍어보지 못한 채 일단 맹렬했던 달러 매수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당국이 제시한 "적정 레인지"는 1280~1310원 정도로 굳어지는 셈이며 이번에도 차트는 의외의 복병을 만나면서 좌절하게 되었다.(기술적으로는 지난 월요일 1303원으로 개장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300원을 갭 업(Gap-up)으로 돌파하고 꼿꼿한 양봉을 형성하여 패턴분석법이나 시장특성분석법 등에 따르더라도 추가상승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었다). 뉴욕증시의 반등(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 하더라도), 유가의 급락세, 과도한 원/엔 환율의 상승 등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을 주저스럽게 만들 만한 시점에 당국의 구두개입과 실제 국책은행을 통한 매도세가 9월 12일 1282원을 기록한 이후 무섭게 치솟아 오르던 원/달러 환율에 급브레이크를 걸며 지난 5월 이후 익숙해진 박스권의 돌파여부는 조금 더 고민한 뒤에 결정하자고 나섰다. 아무리 물량이 없다지만 그래도 일년 중 가장 큰 네고장세라고 알려져 온 추석 전 일주일간임을 감안하면 환율상승에 확신을 갖고있는 롱플레이어들도 이번 주 남은 기간에 당국과 맞서 가며 원/달러 환율을 기어이 1320원 근처까지 올려 놓아야겠다고 나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지난 2주간의 장세에서 원화의 속성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위기에 약한 통화"... 세계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여도, 유가가 안정세를 보여도, 여전히 경상수지가 흑자를 지속하여도, 어수선하면 여지없이 똥값이 되는 통화가 한국의 원화였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서의 순매도 공세가 가라앉기 전에는, 벼르기만 하고 정작 공격에 나서지 못하는 미국이 어딘가를 치고 그 결과 향후 국제정세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 것인지 가닥이 잡히기 전까지는 매수세가 잠잠해질 뿐이지 그 세력들이 매도로 돌아서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뉴욕증시가 오르면서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엔화약세를 핑계로,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면 증시하락을 핑계로, 서울에서는 달러매수에 나서겠다는 세력은 여기저기 눈에 띄지만 보유달러를 남보다 앞서 처분하겠다는 세력은 찾아보기 힘든 시절이다. 엔화와의 연계고리는 확실히 많이 느슨해졌다. 앞으로는 뉴욕 주식시장의 장세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밤 다우지수와 나스닥의 반등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의 상승세로 시작했던 화요일 증시가 오후 들어 다시 추락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선물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일 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조정의 기미를 보이지만 증시가 마이너스로 돌자 오후 들어 달러 매수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 다시 "주식 장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은 항상 옳다(Market is always right)."라는 명제에 동감한다면 1300원 돌파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근처에서는 저가매수를 노려봄 직 하다. 그러나 환율상승에만 너무 집착하여 그 날 그 날 변화하는 주변여건 중의 환율하락요인 (엔/달러 환율의 하락지속, 유가의 하락세, 무역수지 등등)을 애써 외면하는 우를 범하다가는 자칫 상투를 잡을 수도 있다. "아직은 박스권"이라는 생각으로 기준율 대비 크게 하락하여 시작하는 날은 매수로, 기준율 대비 크게 올라 시작하는 날은 매도로 짧게 끊어치는 타법을 구사하는 것이 당분간은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월 포지션 없이 장 중 거래로 큰 돈을 벌기는 힘든 장세가 앞으로도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벌든 터지든 얼마간의 포지션을 이월하지 않고서는 다음날 하루 종일 스크린만 쳐다보다가 집에 가게 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2001.09.25 I 이진우 기자
  • 8월 물가 4.28%, 7월 생산 -5.92%.."물가안정, 생산급감"-edaily폴
  • [edaily] 28일 edaily가 경제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8월 소비자물가와 7월 산업활동 지표에 대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8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4.28%, 7월 생산은 전년동월비 -5.92%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기사 하단 표참조) 8월 물가는 전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일부 있었다. 7월 산업활동 지표는 수출 급감의 영향으로 6월에 이어 마이너스 추세가 이어져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생산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의 경우 9월로 접어들면서 전년동월비 효과가 나타나고 농수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여 3%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산업생산은 수출 감소로 단기간에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LG증권 이보성 투자전략팀 과장 = 이번 산업활동 동향에서 주목되는 것은 1)산업생산 부진이 지속될 것인가 2)재고조정은 원만히 진행되고 있는가 3) 선행지수의 움직임은 어떠한가 등이다. 산업생산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생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출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7월 중 -20.5%를 기록했으며 절대규모로도 6월(130억2000만달러)에비해 크게 하락한 114억9000만달러에 그쳤기 때문.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수가 6월에 비해 1만6000명이 감소한 것도 생산 부진을 전망하는 근거다. 한편 생산의 위축에 따라 재고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면서 재고율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재고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또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전년동월비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선행지수 구성요소 중 고용, 건설투자 및 통화량 관련 지표들의 상승세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수출 관련 지표(수출신용장내도액, 수출용원자재수입액) 등의 영향으로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상승폭은 6월(0.6%p)에 비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들은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산업생산의 전월비 4개월 연속 감소세 지속이라는 현재 경제의 부진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들의 그림자에 묻혀 시장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마이너스를 예상하는데 이유는 ▲전월 물가상승을 견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예상 ▲경기 부진에 의한 수요 측 압력 감소로 공업제품 가격안정 ▲서비스요금 안정세 ▲전월에 비해 한단계 하락한 달러/원 환율 때문이다. 집세 상승이 물가 불안 요인으로 꼽히지만 전반적인 물가 안정세는 9월 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 = 7월중 산업생산 전년동기비 5.5% 감소, 전월비 1.3% 감소 예상한다. 수출 감소세가 확대된데다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인해 소비심리마저 위축되어 생산감소추세의 확대가 불가피하다. 8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4.3%, 전월비 0.1% 상승할 거승로 예상한다. 집세 및 일부 농축산물가격 상승요인이 있으나, 기준연도 효과와 더불어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인해 공업제품가격이 안정됐다. 공공요금 가격의 인상요인도 미미해 물가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다. ◇미래에셋투신운용 김일구 투자전략팀장 = 7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2.0%, 전년동월대비 -9.0%로 예상한다. 전년동월대비 하락율을 높게 보는 것은 지난해 7월 산업생산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며, 이러한 현상은 8월 산업생산까지 지속될 것이다. 7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국내수요도 의미있는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산업생산증가율의 하락은 피할 수 없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보합, 전년동월비 4.2%로 예상한다. base effect로 8월 물가 상승세는 7월보다 둔화될 것이다. 9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3.1% 정도의 상승을 예상하며 앞으로 물가안정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당분간 물가상승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 월초 휘발유 가격 인하 등이 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월부터 물가는 전년동월비 3%대 초반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콜금리 인하 여력이 생길 수 있다. 7월 산업활동은 수출감소로 마이너스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월부터는 전년동월비 효과때문에 수출이 추가로 악화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경기에 있어서는 내수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삼성투신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 농산물가격이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아서 8월 물가는 마이너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세값도 강세다. 9월들어가면 전년동기 물가가 3%대에 진입할 것이다. 7월 산업생산은 수출 영향으로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다. 수출은 8월까지 전년동월비 효과가 최고조에 달해 마이너스로 가다가 연말쯤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역시 해외경제 상황이 관건이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 이번달 물가는 원재료, 중가재료 가격이 안정되고 수입물가도 떨어져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물가가 3%대에 진입할 것이다. 7월 산업생산은 수출이 줄어든데다 내수 증가세가 주춤거리고 재고조정까지 겹쳐 마이너스 추세가 계속될 거승로 예상한다. ◇동양증권 이동수 과장 = 7월중 산업생산은 6월부터 급격하게 둔화된 반도체 부문의 생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전년동월대비 -4.5%까지 하락할 것이다. 이같은 생산부진은 다음달에 정점에 도달한 후 10월(지표상 9월수치)부터 전년동월비에 의한 base effect와 세계경제의 점진적 회복세에 힘입어 점차 안정세에 진입할 전망이다. 한편 산업생산이 당분간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내수관련 지표의 호조가 지속되는지의 여부와 재고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가가 산업활동의 질적인 측면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 8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수축산물 가격이 날씨변화가 크지 않은 관계로 7월에 비해 상승폭은 둔화될 것이다. 공업제품 가격은 월초 휘발유 가격하락과 원화절상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 전체적으로 8월 물가는 농수축산물의 오름세 둔화와 공업제품가격의 하락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상쇄하여 전월대비 0.2%상승(전년동월비 4.4%)할 전망이다. ◇8월 물가 및 7월 산업생산 폴(poll) 8월 물가 7월 산업생산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씨티은행 -0.1 4.1 -1.0 -5.6 (오석태) 삼성투신 0.1 4.4 -1.3 -5.4 (정용택) SK증권 0.2 4.4 -1.8 -6.5 (오상훈) LG증권 -0.1 4.2 -1.0 -5.0 (이보성) 현대증권 0.1 4.3 -1.3 -5.5 (이상재) 미래에셋 0.0 4.2 -2.0 -9.0 (김일구) 동양증 0.2 4.4 0.0 -4.5 (이동수) ------------------------------------------- 평균 - 4.28 -1.20 -5.92 ------------------------------------------- 주)물가에서 전월비는 마이너스 전망이 있어 평균 값을 산출하지 않음. ◇올해 소비자물가 동향 (단위: %) -----------------------------------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 2001 1월 1.1 4.2 4.2 2월 0.2 4.2 4.2 3월 0.6 4.4 4.2 4월 0.6 5.3 4.6 5월 0.0 5.4 4.7 6월 0.3 5.2 4.7 7월 0.2 5.0 4.8 ◇최근 산업활동 동향(전년동월(기)비, %) ------------------------------------------------------- 2000.2/4 연간 2/4 4월 5월 6월 ------------------------------------------------------- 생산 18.4 16.8 1.7 5.6 2.3 -2.7 (반도체 12.0 11.1 2.7 4.1 1.8 2.3 제외) (전월비) 1.7 - -1.5 -1.4 -0.1 -1.9 출하 18.1 16.6 1.0 4.0 0.3 -1.0 -내수 15.1 12.7 2.6 3.7 1.3 2.8 -수출 22.2 21.7 -1.0 4.4 -1.1 -5.5 재고 9.6 16.2 15.3 17.1 18.3 15.3 (재고율) - - 85.7 86.9 86.7 83.5 평균가동률 78.8 78.3 74.6 74.7 74.8 74.2 -------------------------------------------------------
2001.08.28 I 정명수 기자
  • (가판분석)8월27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 주요기사 -자민련, 정계개편 구상..2004년 4월 내각제 개헌뒤 JP 정계은퇴(중앙 1면) -DJ 국정운영 불만 "64%", 개혁추진방법 잘못 "83%"-여론조사(동아 1면 톱) -정부, 주5일 근무제 독자입법 추진키로(중앙 2면) -JP, "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 당론 30일 결정"(조선 1면) -약발 안받는 건강보험 재정정책..연말까지 3천억 추가적자(중앙 1면 톱) -기업집단 지정제·출자총액 제한..규제완화 부처 갈등(한국 1면 톱) -은행 우대금리 개편..분기 성장률 2%이상 유지-한은총재(서경 1면 톱) -해외 CBO 6억달러 발행..벤처기업·수출 중소기업 지원(매경 1면) -월 1000만원 넘는 고액 증권과외 성행(서경 31면) -하이닉스 국내외 채권단 "디폴트 위협 vs 법정관리도 검토"(한경 1면 톱) -하이닉스, 공모방식으로 1조5000억원 유상증자 실시(조선) -하이닉스, 유상증자 2조등 골자..경영정상화 이번주 중 확정(동아) -중·대만·베트남·몽골 한국바람..대외활로 기회로 키우자(조선 1면 톱) -한국 상품, 중국 시장서 경쟁력 4위..일본 미국 대만에 뒤져(동아 등) -빌게이츠 등 세계 IT 거물급 잇따라 방한(한경 1면) -다음달 유로화 현금배포 앞두고 지상 최대 유료화 수송작전(매경 1면 톱) -북한, 개방풍조 확산 경계..대대적 내부단속(경향 1면) -월드컵 중계료, 국내방송사 7천만달러선 타결..98년의 50배(경향 1면) -심장병 환자, 대기오염 극심한 날 사망증가율 4배 이상(조선 31면) ◇공통기사 -IMF이후 투입한 공적자금 137조중 25%만 회수..2016년까지 빚부담(조선 1면) -8월 경상수지 적자전망..수출 작년동기대비 17.7% 감소(한국 등) -연말 담뱃값 10% 이상 오를 듯(조선 등) -신용카드 연체 90만명..석달새 18만명 늘어(조선 1면) -카드전문사 매출 증가..은행계 카드 매출성장률 제자리(한경 등) -금융비리사고, 6천억원에 육박(경향 등) -이사철 집값 다시 뛴다..서울 상승률 한달만에 최고(매경 등) -아파트 리모델링 지원 크게 늘린다..국민주택기금 융자/부가세 면제(서경) -포철, 주가안정 위해 자사주 289만주(3%) 소각(한경 1면) -삼성SDI, 리튬폴리머전지 핵심설비 국산화..이달말 양산(서경 등) -고 최종현 SK 회장 사이버경영관(www.skms.or.kr) 오픈(서경 등) -적조, 동해안 확산 "비상"..경주 앞바다 주의보(경향 등) -음악파일 무료 중개사이트 "인터넷제국", 저작권침해 첫 손배 판결(중앙 등) -심재륜 고검장, 27일부터 검찰에 출근(한경 등) -국중호 전 청와대 행정관, 청와대 재직때 호화여행(조선 등) -의·약대, 내년 정원 동결..의료지원 학과만 250명 내외 증원(동아 등) -사학연금, 3467억원 날려..국가·학교 내야할 교원퇴직금 떠안아(경향 등) -장쩌민 중국 주석, 10월 상해 APEC 정상회의때 김정일 참석 권유(중앙 등) -한·중 정부, 고이즈미 방한 "부정적"(동아 1면) -미국, 공무원 감축..능력급제 도입(동아 등) -일본 공안청, 재일동포 300명 뒷조사..아사히 보도(동아 등)
2001.08.26 I 권소현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21일)
  • [edaily] 어제 주식시장은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영향으로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오늘의 경우 주변환경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다소 우호적으로 바뀌어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미국 증시가 금리인하를 앞두고 반등세를 보인점이 긍정적이다. 이와함께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고무적이다. 국내에서는 진념 부총리가 그동안의 정책이 4분기에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한 발언이 시장의 공감대를 얻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오늘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변수들을 점검해 본다. ◇미국 증시 일제히 반등..금리인하 기대 지난주말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내일 개최될 FOMC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경기선행지수의 내용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일부 선취매가 유입됐다. 그러나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다. 20일 나스닥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후반 반등에 성공, 전주말보다 0.77%, 14.34포인트 상승한 1881.35포인트(이하 잠정치)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0.77%, 79.29포인트 상승한 10320.0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0.81% 올랐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0.68% 상승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억2300만주, 나스닥시장이 11억4천9백만주로 지극히 부진했다. 내일 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미국 반도체 상승/네트워킹 하락 미국증시의 기술주 중에서는 네트워킹주들만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을 뿐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 텔레콤 등 대부분은 오름세를 지켰다. 기술주 외에는 바이오테크, 화학, 제지, 금, 석유, 천연가스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금융, 제약, 헬스캐어, 유통, 운송, 유틸리티주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1.00% 올랐지만 시에나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1.69% 하락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지수는 각각 0.35%, 0.68%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는 전주말보다 0.70%, 텔레콤지수도 1.00% 올랐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35% 하락했다. 반면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의 영향으로 금융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02%, 아멕스 증권지수도 0.59% 올랐다. 로우즈의 실적호조 소식으로 유통주들도 강세를 보여 S&P 유통지수는 전주말보다 1.59% 상승했다. ◇미 금리인하 내일결정..25bp압도적 화요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의 금리인하폭 결정이 증시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거의 100%가 인하폭 25bp를 예상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50bp의 공격적인 인하폭을 점치는 시각도 조금씩 늘고 있다. 특히 일본증시가 17년래 최저를 기록했고 유럽시장 역시 그동안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한 상태여서 세계 경제의 중심축인 미국경제의 회복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는 현실론이 공격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설득력있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7월 경기선행지수 0.3% 상승..경기회복기대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에 비해 0.3% 상승한 것을 집계됐다고 컨퍼런스보드가 20일 발표했다. 이처럼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에 비해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월간 단위로 4개월 연속이다. 이번에 집계된 7월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5월의 0.4% 상승, 6월의 0.3% 상승에 이은 것으로 월가전문가들의 사전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통화공급의 증가와 최근의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수석 경제학자인 켄 골드스타인은 "이번 지수발표의 의미는 지난 상반기 중에 침체를 계속하던 경기가 가을부터는 서서히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7월 경기동행지수는 0.1% 상승, 경기후행지수는 0.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5% 수준 성장 가능"-진 부총리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우리경제는 3분기까지 3%내외에서 횡보할 전망이나, 올 4분기에는 5%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학연구소 초청 조찬 강연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시책들이 4분기에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별 기업 구조조정 현안의 해결을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며, 수출과 투자 활성화 대책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재정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경기진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케이 17년 최저치..아시아 동반하락 20일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가 또다시 17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타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 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일비 187.60엔(1.64%) 내린 1만1257.94엔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에 대해 추가 금융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도 296.11포인트(2.52%) 내린 1만1458.70에 장을 마감했다. 격화된 가격 경쟁이 수익을 압박할 것이란 우려 속에서 차이나 모바일이 7.38%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ST) 지수도 9.27포인트(0.57%) 하락한 1626.92에 마감됐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도 4550.36으로 88.00포인트(1.90%) 내렸다. ◇주요뉴스 및 종목스크린 - 양주 등 수도권 4~7곳 신도시 건설 - 롯데 카드사업진출 가시화..다이너스 인수팀 조직 - 당정개편 이달말께 단행 - 부실기업 투자 고객손실 "투신서 배상" 판결 파문 - 항공안전위험국 판정..항공사 피해 속출 - 처음 집살때 집값 70% 대출, 전용 25.7평까지 확대
2001.08.21 I 김희석 기자
  • (주간부동산동향)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외곽으로 확산
  • [edaily] [과천시는 올들어 첫 하락세..-0.14%] 휴가철을 잊은채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무주택 서민들은 부동산 시세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부동산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한 인터넷 정보이용 현황 조사기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예년과 달리 7월중 인터넷 부동산정보이용자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두배로 늘었다. 지난 9일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통화위원회의 8월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하반기 물가는 전반기에 비해 진정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은 여전한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세 세입자와 매입 희망자는 `올라도 너무 오른다`는 반응이다. 정부의 전월세 안정대책이 발표되고, 올 하반기 서울·수도권 입주물량이 5만 가구를 넘을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서울·수도권 전월세 시장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매매, 전셋값 모두 강세 행진을 계속했다.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계약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들이 집주인과 보증금 인상분 만큼을 월세로 지불하거나, 전셋값 상승분을 전액 지불하면서 재계약을 하는 사례가 늘어 시장에 출시되는 전세매물은 점점 더 줄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전세시장은 휴가기간이 종료되지 않아 아직 가을 이사수요가 본격적으로 합류하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계속됐다. 부동산전문기관 부동산 114의 조사에 따르면 8월 둘째주 매매시장은 서울이 전주대비 0.25%, 신도시 0.26%, 수도권 0.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33%, 신도시 0.55%, 수도권 0.48%를 기록했다. ◇매매시장 -지난주 0.25%의 상승률에 그치며 상승폭이 둔화된 서울 매매시장은 강북(0.72%), 관악(0.66%), 마포(0.48%), 동대문(0.45%), 노원구(0.43%), 성동(0.42%), 용산(0.41%)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26일 정부의 `소형의무공급비율(소형주택 의무 건축비율) 부활`로 강남권이 주춤하는 사이 중소형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외곽지역 매매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시장은 지난주에도 큰 변동없이 관망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 내내 서울지역에서 한주간 상승률 높은 개별아파트 상위권을 휩쓸던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들이 거의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주 -0.01%를 기록했던 강남구 20평이하는 지난주엔 0.12%로 다소 회복됐으나, 송파구 20평이하는 -0.07% 떨어졌다. 지난주 가격 상승률이 컸던 개별 아파트로는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2단지 11평형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 주공6단지 13평형(전주대비 +800만원), 한신1차 19평형(+800만원), 주공7단지 17평형(+800만원), 강서구 화곡동 미성 29평형(+1000만원), 성북구 길음동 신안파크 26평형(9250만원, 전주대비 +750만원), 관악구 봉천동 관악현대 31평형(1500만원) 등이다. 또 영등포구 영등포동 크로바 26평형은 1억2750만원으로 전주대비 1000만원 올랐다. 크로바는 대우건설이 재건축 시공을 담당하며 오는 9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신도시 매매시장은 지난주들어 전주보다 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돼 0.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수요에 비해 전세가 부족해 소형매매는 강세를 보였으나 매도자 희망가격이 너무 높아 수요와 연결이 쉽지 않아 거래성사율은 낮았다. 평형별 동향을 보면 20평이하가 0.54%, 20평형대가 0.63%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전주에 비하면 절반 정도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0.42%), 분당(0.34%), 산본(0.22%), 일산(0.13%), 평촌(0.1%) 순으로 값이 올랐으며, 중동, 분당 외에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산본, 평촌이 대형 약세와 중소형 상승폭 둔화로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중동은 20평이하가 1.25%의 상승률로 강세를 주도했고 분당도 30평이하는 0.6%~0.87%대에 걸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로는 중동 미리내한신 32평형(1억7750만원, 전주대비 +1500만원), 한라주공2단지 17평형(+500만원), 상동 한아름삼환 25평형(+750만원), 분당 정자동 상록라이프 20평형(+750만원) 정든우성 20평형(1억3500만원, +1000만원), 야탑동 목련한일은 21평형(+750만원), 일산 후곡태영13단지 23평형(+750만원) 등이다. -지나주 수도권 매매시장은 0.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흥(0.68%), 광명(0.55%), 안산(0.54%), 성남(0.52%), 군포(0.49%), 의왕(0.47%), 용인(0.39%), 하남(0.34%)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인천도 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주춤한 이후, 수도권 재건축 선봉장이었던 과천시도 지난주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과천시의 지난주 가격변동률은 -0.14%. 7월 초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그려온 과천은 가격상승에 부담을 느낀 매수자들이 주춤거리고 있는데다, `소형의무공급비율` 부활 방침 이후 재건축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요단지 값이 하락했다. 개별아파트로는 원문동 주공3단지 13평형이 500만원, 주공2단지 16평형도 500만원 하락했다. 지난주 과천시 20평이하 소형아파트값은 0.53% 내렸다. ◇전세시장 -지난주 서울 전세값은 0.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서(0.71%), 노원(0.67%), 용산(0.64%), 강동(0.58%), 관악(0.52%), 강북(0.58%), 구로(0.41%), 서초(0.37%), 성동(0.34%), 강남(0.32%), 광진(0.26%)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셋값이 오른 주요 아파트를 살펴보면 구로구 개봉동 길훈 23평형이 5250만원으로 750만원 올랐고, 노원구 공릉동 삼익은 22평형이 1000만원 상승했다. 광진구 자양동 현대5차와 경남 등 입주2~3년차가 되는 23,25평형이 1억3000만원대로 15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가락동 극동 24평형은 지난주 1250만원 올랐고, 용산구 이촌동 동아그린 21평형은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0.55%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주와 마찬가지로 서울,수도권보다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분당이 0.83%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산본(0.43%), 일산(0.43%), 중동(0.36%), 평촌(0.19%)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신도시는 소형보다는 40평형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41-45평형대는 지난주 1.3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휴가철이라 거래는 한산했지만 여전히 전세부족으로 가격은 올랐다.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시흥(1.06%), 안산(1.04%), 광명(0.78%), 용인(0.76%), 의왕(0.76%), 성남(0.75%), 과천(0.52%), 김포(0.5%), 의정부(0.41%), 구리(0.38%), 남양주(0.31%) 등이다. 지난주 전셋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로는 올 2월 입주한 용인 수지읍 LG빌리지1차 81,92평형대(전주대비 +3000만원) 입주 2년차인 광주시 실촌면 쌍용1차 30평형(6250만원, +1000만원), 안산시 본오동 월드 저층과 한양고층 중소형, 의정부시 호원동 신도7차 37평형(7500만원, +1000만원) 등이다.
2001.08.13 I 오상용 기자
  • (전문가분석)금리인하, 재정정책과 보조..추가인하 의견 분분
  • [edaily]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콜금리 인하가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정책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금통위의 이번 결정이 얼마나 효율적인 것이고 채권수익률의 추가 하락을 이끌어 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중앙은행이 경기예측의 실패를 자인한 것도 정책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JP모건 임지원 박사 = 인플레가 전년동월비 효과에 의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러나 집값 상승은 시간을 두고 물가에 영향을 준다. 콜금리 인하 결정이 재경부 등 정부측의 여러가지 발언 이후에 나온 것은 다소 걸리는 부분이다. 한은의 상황 인식이 바뀐 것도 석연치 않다. 6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경제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말한 것은 한은의 정책 일관성과 신뢰도를 약하게 만든다. 이번 콜금리 인하가 기업에 긍정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소비진작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개인들은 이자소득이 감소하면 대체 투자수단을 찾게 되는데 부동산이 그 유력한 대체수단이라는 점을 어느정도 인정해야한다. 금통위의 코멘트만으로는 다음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칠 수 없다. 전망이 예상보다 더 나빠졌기 때문에 추가로 내린다고 나올 수도 있고 그 반대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 금통위가 콜금리 인하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볼 때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8월 데이터가 좋지 않게 나온다면 9월 또는 10월에 콜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 콜금리 인하가 마지막이라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행은 분명히 물가보다는 성장을 우려하고 있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둔화를 막으려는 것에 대해 금통위가 보조를 맞춘 것으로 생각한다. 추가 금리인하는 미국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은 총재가 4분기 회복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동양증권 장태민 차장 = 미국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한 단기간에 실물경제의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번 금리인하는 주식, 부동산 등 여타 자산시장으로의 시중자금 유입을 촉진, 그 결과 기대되는 자산효과를 통해 내수경기를 회복시키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다. 한편 9월 이후 추가 콜금리인하 여부가 새롭게 떠오르면서 채권시장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시장이 다소 앞서나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8월중 콜금리 인하 여부에 관해 대다수 전문가들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할 정도로 예측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8월중 국내외 경기지표가 극도로 나빠지지 않는다면 9월까지 3개월연속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은 과하다고 본다. 8월 이후 물가의 하향안정세가 예상되나, 전세 및 주택가격 상승, 8월 이후 집중될 재정정책 등은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 물가까지 고려해야 할 당국에게는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8월중 국내외 경기지표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 경기지표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시장참가자들이 그 동안의 이익을 실현하고 단기물 위주로 매매하는 관망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투신운용 김일구 팀장 = 경기하강을 막겠다는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의지표현이라는 것 외에 콜금리 인하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회복 효과 역시 두고두고 논란에 휩싸일 소지가 있다.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금리인하는 시기적으로도 옳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콜금리 인하를 통해 한은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바로 자금흐름의 성격을 바꾸겠다는 뜻이라고 본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은행예금에만 몰려드는 시중자금에 대해 "주식이나 회사채와 같은 고위험자산 쪽으로도 눈을 돌려보라" 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물론 이것이 성공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본만 봐도 금리가 제로수준까지 떨어졌지만 결국 자금은 은행권으로 다시 되돌아왔다. 하반기 경제정책의 중심은 통화정책이 아닌 재정정책이 좌우할 전망이다. 재정쪽에서 받쳐준다면 올해 안에 한번더 금리인하가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정부쪽 상황으로 봐서 이는 힘들 전망이다. 이번 금리인하로 내년에 "왜 이렇게 돈을 많이 풀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없기 때문이다. 금리 4%대 진입은 시장상황으로만 봐서는 가능하다고 보나 4% 금리수준에 큰 의미를 부과할 필요는 없다. 설사 금리가 4%까지 떨어진다해도 그 지속여부는 회의적이다. ◇삼성투신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 콜금리인하는 이미 채권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본다. 지표금리가 5.2% 이하로 내려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시장일각에서 논의되는 금리 4%대 진입은 일시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으나 추세로 형성되긴 어렵다. 올 2월 금리가 4.9%대까지 떨어진 기억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생생해 이 지지선을 추가로 깨고 내려가려면 추가 콜금리 인하와 같은 좀더 강력한 재료가 필요하다. 현재 상황에서보면 금리가 반등할 요인도 작은 것이 사실이다. 3분기 동안 각종 경기지표의 악화상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8월 수출은 7월 수출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며 이달말 발표될 2분기 GDP역시 좋지않은 결과를 나타내리라 예상한다. 4분기 경기회복 가능성에 관해서는 아직 두고봐야겠지만 적어도 3분기까지는 경기회복과 관련된 신호가 나타나기 힘들다. 금리인하로 갈곳없는 시중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려 물가상승을 부추긴다는 것은 좀 성급한 논리라고 생각한다. 최근 전세가격 급등은 지역적, 일시적 특성이 강하다. 현재 공급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요인은 거의 없다. 수요견인으로 물가상승이 일어나려면 경기회복이 선행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러한 조짐을 발견할 수 없다. 하반기 중 또 한번 금리인하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의견에 관해서는 아직 중립적이다. 다만 현재로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50% 이하로 낮게 보고있다.
2001.08.09 I 정명수 기자
  • 롯데제과 "매수"등 LG증권 마켓트렉커(31일)
  • [edaily] 다음은 31일 LG증권의 모닝미팅(마켓트렉커) 내용입니다. ◇기업 Update -LG전자(02610). 2/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부진하나, 이미 노출된 실적 LG전자2/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부진했으나, 브라운관(CRT) 부문의 Value Gap 11억 달러가 영업외수익에 반영되며 경상이익은 대폭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2/4분기 매출액은 42,743억원으로 3.4% 감소하였고, 영업이익도 42.8% 감소한 9,7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2/4분기가 에어컨, 냉장고 등 수익성이 높은 계절상품의 반영비중이 높은 분기인 점을 감안하면, IT경기 위축에 따른 판가인하가 모든 품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LG-필립스 LCD 의 적자확대와 Dacom적자 등으로 지분법 평가손실(영업외비용) 1,630억원이 반영되며 경상이익 축소 영향이 있었음에도, 브라운관 Value Gap 13,587억원이 영업외수익에 반영되어 경상이익은 696% 증가한 13,390억원을 기록하였다. 상반기 부문별 매출비중은, 단말기부문의 수출호조로 통신부문이 1/4분기대비 1.4%p 확대된 21%로 확대된 반면, CDT브라운관 가격이 2/4분기중 10%수준 추가 인하되어 Device 매출비중이 8%(-1.5%p)로 축소되었다. Home Appliance와 디스플레이 및 미디어 부문은 각각 32%, 38%를 차지하여 1/4분기와 동일한 비중 기록하였다. (나머지는 기타 매출) 2/4분기만의 부문별 영업이익률은, Home Appliance부문이 15.4%로 1/4분기 15.5%수준을 유지하였으나, 수익성이 높은 에어컨 매출 반영비율이 높은 예년의 2/4분기의 수익성 대비 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디스플레이 및 미디어 부문은 2.1%, 통신부문은 4.1%로 1/4분기 대비 각각 1.4%p, 2.4%p하락하여 전반적인 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브라운관 부문은 단가인하와 사업부문 분리 이전에 따른 부실부문 정리비용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매수"를 유지한다. 1) 2/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저조했으나 시장에 노출된 재료로 평가되고, 2) 주주배당의 권리로 평가되는 경상이익이 대폭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IT기업들의 실적부진이 이어지며 성장성보다는 실적에 연관된 주주가치가 중요시 평가되고 있다. 또한 3) 3/4분기 중 1.4조원 규모의 실질 차입금(5,440억원 상환우선주 조기상환 소각, 8,56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 축소도 예상된다. 2/4분기 말 LG전자의 부채비율이 162%(-32%p)로 하락한데 이어 추가적으로 150%수준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4) 통신부문도 단말기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차이나유니콤의 추가입찰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그룹의 IMT-2000사업 진출과 관련한 출연금 부담도 축소되고 있어 주가평가의 할인요인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3개월, 12개월 투자의견은 공히 "매수"를 유지하고, 12개월 적정가격은 EV/EBITDA 3.5~3.9배(상환 우선주 소각계획으로 배수 조정)를 적용한 20,000~24,000원 수준이 적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 5/24일 발생한 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BOA의 자기주식 매각잔량(거래 보통주 총 980만주 중 686만주 수준 매각 전망)이 230만주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 이 매물부담이 해소되어야 주식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제과(04990). 제과시장 소비 회복세, 투자의견 ‘Buy’ 유지 롯데제과의 2001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한 4,710억원으로 잠정집계 되었다. 제과시장의 정체로 2000년 매출액이 "99년에 비해 1.1% 성장에 그친 것에 비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이유는 ① 건과시장 소비회복과 ② "자일리톨껌" 판매호조이다. 작년,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건과시장이 위축되었던 이유는 신제품 출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동사에서 "자일리톨껌"의 뒤를 이어 "디아뜨," "엑소" 등을 출시하였으며, 경쟁사인 동양제과(0180)에서도 "예감," "쿠센" 등을 시장에 내놓으며 소비회복을 견인하였다. 롯데제과의 올해 매출액은 6% 이상 증가한 9,361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752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형할인점 활성화 등 유통업자의 Buying Power증대에 따른 판매수수료 증가와 환율상승에 따른 재료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① 제과시장에서의 독점적지위 (건과시장점유율 37%, 빙과 38%, 2000년 기준), ② 우수한 유통망과 신제품 개발능력, ③ 안정된 재무구조 등을 고려하여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00,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02년 음식료업종 평균(담배인삼공사 제외) PER과 PBR을 15% 할인 적용한 수치의 평균값이다. 작년 6월 출시된 "자일리톨껌"은 상반기 350억원(추정)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700억원을 넘어설 전망으로, 농심 "새우깡"과 동양제과 "초코파이"를 제치고 건과 부문 베스트셀러 등극이 유력시된다. 과자류의 원가구조를 살펴보면 껌, 아이스크림, 스낵/비스킷, 초컬릿 순으로 이익률이 결정되는바, 껌의 매출이 증가 할수록 롯데제과는 외형성장과 더불어 원가구조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동사의 껌 매출은 1,250억원(자일리톨껌 포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12330). 2분기에도 대폭적인 실적 개선 전망, 연간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45% 증가한 7,390억원,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9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A/S부품판매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는 물론 올 1분기와 비교해서도 실적 호조세(1분기대비 매출액은 10.7%, 영업이익은 7%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한다. 매출액은 기존 2조 8천억원에서 2조 8,550억원(A/S부품판매 1조 6,400억원에서 1조 7천억원으로, 환경/플랜트 98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중기/기타 1,780억원에서 1,850억원으로 조정)으로 1.7% 정도 상향조정하고 지분법이익 조정 등을 반영하여 순이익도 2,513억원에서 2,766억원으로 10% 상향조정한다. 올해 예상 EPS는 3,505원, PER(30일 종가 1만 2,200원 기준)은 3.5배로 추정된다 -인지컨트롤스(23800). 대손상각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에도 2분기 실적 긍정적 동사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 올해 견조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낙폭이 과도해 가격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동사의 EPS는 582원 정도로 추정되며 예상 PER(30일 종가 2,490원 기준)은 4.3배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9.6% 증가한 197억원, 영업이익은 0.8% 감소한 14억원 정도로 잠정 집계되었다. 자동차 내수경기 호전에 힘입어 매출액은 1분기대비 1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대우채권에 대한 대손상각(전체 33억원 가운데 40% 회수, 나머지 18.5억원 가운데 75% 대손 반영)으로 25.4% 감소하였다. 하지만 대손상각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경상이익은 투자주식처분이익(12억 5천만원)에 힘입어 1분기대비 18.6%(전년동기비 53.1%) 증가하였다. 2분기 매출액 가운데 직수출은 20.6억원으로 10.5%(1분기에는 20.4억원으로 12%)를 차지했다. ◇1H 실적 -제약산업(Overweight 유지)-약가인하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 상장사들의 실적호조세 이어지고 있어. 12월 결산 상장 주요 제약사들의 상반기 잠정실적이 공개되고 있다. 의약분업 실시 이전인 전년 동기와 비교한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25%, 80% 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금년 1/4분기와 비교하여도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러한 매출 및 수익성의 개선은 실거래가 상환제 및 의약분업 실시 이후 가시화되고 있는 의약품별 매출 집중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7월중 개정된 약사법은 처방의약품 목록작성 의무화를 포함하고 있어, 중상위사 주력제품의 매출 신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제약산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는 수익구조의 개선과 상위사들의 연구개발 성과 가시화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종지수는 종합지수 대비 7.3%(지난 4월말 지수 저점기준)의 미미한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는 여전히 낮은 시장의 관심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실적 및 연구개발 성과의 주가 반영이 충분치 않은 만큼 향후 주가 상승가능성은 높다고 당사는 판단한다. 따라서,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건강보험 재정악화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보험재정지출 절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지속적인 약가인하(보험약가 상한액 조정)로 인한 제약사들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상장 중상위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에 이어 오는 8월 1일 추가적인 약가인하가 발표될 예정이다. 예상한 바 대로 금번 약가인하 리스트에도 3월과 마찬가지로 상장 중상위사의 인하 품목수나 인하율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1.07.31 I 김현동 기자
  • (채권폴)국고3년 5.48~5.66%..물가/수신금리인하 관심
  • [edaily]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7월30일~8월4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48~5.6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5.57~5.61%, edaily 채권폴 5.47~5.65% 전망)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89~6.08%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98~6.08%, edaily 채권폴 5.92~6.13% 전망)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5.48 5.66 5.89 6.08 max 5.60 5.75 6.00 6.15 min 5.40 5.55 5.80 5.90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11명이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예상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펀더멘털상 금리반등 이유를 찾을 수 없어 강보합정도의 장세를 예상하는 상황이다. 이번주에 발표될 물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모습. 물가발표 결과에 따라 8월 콜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부터 불거진 "은행권 수신금리 인하"가 시장의 화두로 떠오를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국고3년 폴에는 11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50%가 4명, 5.40%가 3명, 5.45%가 2명, 5.57%와 5.60%각 1명씩이었다. 5.5% 이하를 예상한 사람이 5명으로 아직 5.5% 하향돌파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표준편차는 0.06715였다. Upper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수치들이 나왔다. 5.65%와 5.70%가 3명씩, 5.55%, 5.60%, 5.62%, 5.67%, 5.75%가 모두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5528이었다. 국고5년 폴에는 10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90%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5.80%, 5.85%, 5.60%가 2명씩 있었다. 표준편차는 0.06992. Upper에서는 6.10%가 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6.10%가 확실한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모습. 이밖에 5.90%, 6.05%, 6.15%가 각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6749였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나는 등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이미 절대금리가 낮은 수준에 도달해 있어 장기물의 추가적인 하락이 어려워 보인다. 특히,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단기물 하락이 제한됨에 따라 장기물의 하락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주에는 물가수준에 대한 우려가 재차 제기되면서 5년물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분위기가 완연한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고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상승폭도 제한되면서 소폭의 움직임만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채선물은 물가수준에 대한 불안감, 경기둔화 재료 선반영, 헤지물량 출회 가능성으로 하락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재료들은 이미 시장에 일정부분 반영된 상태이고 그간 상승에 따른 기간조정이 이어지면서 가격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이다. 지난 2월 이후 국채선물에서 큰 폭의 매도우위를 나타내었던 투신사가 최근에는 듀레이션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선물시장에서의 순매도 미결제잔고를 축소시켰다. 이는 당분간 금리의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경우 저평가 수준을 고려하면 헤징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투신권을 중심으로 헤지물량이 출회되면서 선물가격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 ◇삼성투신 박성진 차장 = 미국의 GDP 성장률이 낮게 나오고 내구재 주문이 감소했다. 국내 6월 산업생산을 봐도 펀더멘털상 금리가 오를 이유는 없어 보인다. 4분기 이후 금리 반등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금리가 경기에 선행해서 상승해야하는지는 의문이다. 펀더멘털상 금리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다. 산업생산은 앞으로도 안좋게 나올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의 강세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주초반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 시장참가자들의 심리는 아직도 수익률 하락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본다. 다만 몸이 다소 무거워지고 박스권 장세에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이다. 캐리(carry) 전략은 기본적으로 유효하다. 당분간 수익률이 위아래로 크게 출렁거리지는 않을 것이다. ◇JP모건체이스 김천수 부지점장 = 물가 동향이 중요한 변수다. 지난주말 장막판 선물가격이 떨어진 것도 물가에 대한 걱정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물량 공백과 월초 자금 환류 등을 감안할 때 단기물부터 수익률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LG투신 최원녕 과장 =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재고율이 횡보하고 향후 불안감이 커지면서 공기업이나 민간기업 모두 채권발행 욕구를 크게 느끼고 있다. 미국이 익히 경험했던 것처럼 기업들이 저금리 상황에서 저리의 장기자금을 조달하려고 할 것이고 이는 국채 수요를 구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실질금리가 제로(zero)에 가까운 상태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 가뭄후에 이어진 수해로 인한 농산물 가격의 앙등, 전세가격의 상승세 지속등 물가불안 요인이 커보이나 추세적 물가불안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 반면 산업생산, 수출증가율 등 경기에 관련된 주요지표들은 여전히 경기회복의 징후를 주고 있지 않아 별다른 악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은이 콜금리를 인하할 경우 단기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 인하하지 않더라도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정부, 중앙은행 모두가 깨지말아야 할 전제조건이 "저금리 기조"이기 때문에 8월에 금리인하를 않더라도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에도 금리의 하락은 계속되었으나 적당한 조정을 받으며 진행된 견조한 하락세였으며 시장은 과열권에 있지 않다고 본다. 다만 휴가철이라는 시기적인 요인이 낙폭과다라는 일부의 인식과 맞물려 시장의 거래를 축소시키며 강세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강세기조는 살아있다. 월말을 넘기면서 한두차례의 강세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 ◇주택은행 김영철 차장 = 지난주의 강력한 호재들(미국 10년 지표물 전저점 하향돌파시도, 달러화 약세추세진입, 통안채 입찰과 창구판매에서 나타난 한은의 노골적인 금리안정의지, 국민-주택 합병은행장의 1년 수신금리 4%대 적정수준 언급)에도 채권시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이미 금리는 9.5%에서 4.9%까지 1년간의 하락추세를 접은 2월말 이후 급등폭의 절반을 훌쩍 넘어 5.5%수준까지 왔기 때문이다. (과거 10년간 6번의 하락추세를 마친 후 반등폭의 절반 이상 하락 5번 발생) 그러나 대단한 모멤텀이 일어났다. "은행권의 과감한 수신금리 인하"움직임이다. 금융구조를 바꿀 수 있는 사건이다. 파괴력 면에서는 콜금리 인하 이상이며 이미 언론은 이를 경고하고 있다. 부분예금보장제도하에서 자금은 부동산으로 가지 않는 한 간접투자로 향할 것이다. 유가증권 운용자에게 "고집"은 금물이다. 혹시나 금융구조를 바꿀 수 있는 경고를 무시하는 "고집"을 부리고 있지는 않는지 세심한 체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앞으로의 화두는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일 듯. ◇삼성증권 김기현 선임 = 8월 채권시장은 펀더멘털 여건이 장기금리에 중립적이며 통화당국의 추가 콜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반면 수급상 부담이 약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견조한 내수에도 불구, 해외경제여건에 따라 경기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장기금리의 상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당국의 확대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다. 한은총재가 통화정책의 연결고리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등 정황을 고려할 때 8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추가인하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국고채 예보채의 발행물량 증가와 더불어 회사채발행이 증가할 것이며 채권공급의 증가로 수급여건은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수급상 부담은 일시적인 것이며 장기금리의 추세상 상승압력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장태민(동양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춘배(주은투신) 김기현(삼성증권) 김문수(도이체) 김천수(체이스) 박성진(삼성투신) 최원녕(LG투신) 김동환(하나증권) 김영철(주택은행)
2001.07.30 I 선명균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30일)
  • [edaily] 지난 주말 미 증시가 나스닥 상승, 다우 하락이라는 엇갈린 모습을 보여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 2분기 GDP성장률 부진도 경기 침체 장기화와 추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이라는 상반된 재료를 던지고 있다. 최근 관심을 모았던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자민당이 압승을 거둬 일본내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지만 한국과 중국 등과의 마찰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편 일부 신문이 현대투신과 AIG 협상이 전격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내용을 보도하면서 다시 국내 구조조정 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주요 뉴스 및 종목 스크린 - 하이닉스 CB자금 1조 연내지원= 하이닉스 반도체 채권단과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 등은 내년에 사용토록 한 하이닉스의 CB(전환사채)발행자금 1조원을 올해 앞당겨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반도체시황이 조기회복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상환계획을 재조정,원금상환을 유예해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 화장품 반기실적 좋아졌다..태평양 사상최대= 태평양의 상반기 실적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43.4% 증가한 5천7백80억원,영업이익은 39.3% 늘어난 1천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 한국 글로벌기업 아태본부 유치경쟁 뒤져..홍콩 24곳/서울 1곳 - 금리인하 서민층엔 "그림의 떡" - 과감한 구조조정없인 반도체산업 미래없다 - 국민/주택 합병은행, 내년 3조 이익낼 것..김정태행장 - 비수기 부동산시장 술렁..집값 상승 이상심리 확산 - 주5일 근무 공공부문부터..구조조정 역효과 우려 - 경기 활성화정책 헛바퀴..예산풀어도 집행지연 - 외국계 제약사, 의약분업으로 매출 급증 - 국민 4명중 1명이 전과자 - 기업 해외사업 줄줄이 철수 - 부시 10월 첫 방한..APEC회의 직전 - 젖소 집단 브루셀라병..인천 이달 29마리 감염 - 벤처기업 수출 50억달러 돌파할 듯 - 이자제한법 등 입법늑장에 민생표류 - 서울 아파트값 평당 717만원..IMF수준 넘어 - 고속철 전구간 동시개통..이르면 2003년 12월 - 현투 매각 내달초 타결..현대증권 지분매각 협상 진일보 - 거래소/증협 분쟁조정위 개점 휴업 - 한보 인수, AK캐피탈 동국 인천제철 등 경쟁 - 최저임금 현실화로 소득격차 완화해야 - 실속없는 세계 5위 외환보유..적정보유액 초과 - 서울 사무빌딩 임대료 세계 9위..싱가폴보다 비싸 - 자보료 내년부터 차등 적용 - 일 자민당 단독 과반수 가능성..참의원 선거 - 민원많은 금융기관 제재한다 - 삼성전자, 비메모리로 승부 - 계동사옥 매각 잠정보류..협상 결렬 - 봉급자 소득공제 확대 - 고합 전 대표 법정구속 - 테헤란벨리, 벤처메카 위상 흔들 - 세계경제 깊은 수렁..미 GDP증가 0.7% 그쳐 - 예금 평균금리 첫 4%대 진입 ◇일 집권 자민당 압승..한-중과 마찰 우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29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자민당은 3년마다 의원정수의 절반을 교체(개선.改選)하는 참의원 선거규정에 따라 지구역 73명과 비례대표 48명 등 모두 121명을 물갈이하는 이번 선거에서 64석을 확보, 단독으로 개선 의석의 과반을 달성했다. 또 연립여당에 참여하고 있는 공명당이 13석, 보수당이 1석을 각각 차지해 이들 3개 연립정당의 총 의석수는 선거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대치로 전망했던 78석에 달했다. 자민당이 이처럼 압승을 거둠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는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구조개혁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외교적으로는 우익노선이 한층 힘을 얻게 돼 한국, 중국과의 마찰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 GDP성장률 0.7%로 저조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0.7%로 발표됐다. 이는 직전 분기(1.2%)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로 지난 1993년 1.4분기(-0.1%)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27일 2분기 GDP 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였던 1%보다 저조한 수준인데,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50bp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으며 경제가 회생 기미를 보이지 못한다면 더욱 적극적인 조치의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나스닥, 사흘째 상승..다우는 하락 퀄컴과 베리사인의 실적호조 발표로 나스닥지수는 무난히 강보합세로 장을 마쳐 우여곡절끝에 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다우존스지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에는 JDS 유니페이스의 영향권에 들면서 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장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반도체, 인터넷, 네트워킹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지수는 전일보다 0.30%, 6.10포인트 오른 2029.0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잠깐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장중 한차례도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전장 한때 지수가 80포인트 가량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장들어 낙폭을 조금 줄이면서 소강상태를 보였다. 지수는 전일 보다 0.37%, 38.96포인트 하락한 10416.67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GDP 성장률 발표에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뉴욕증시가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주택판매 발표에 대해서는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약세를 극복하고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섰다가 소비자신뢰지수가 낮게 나오는 바람에 다시 마이너스로 밀렸다. 그러나 6월중 신규주택판매가 호조를 보임으로써 다시 반등하는 등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네트워킹,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컴퓨터 하드웨어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고 기술주 외에는 화학, 소비재, 보험, 유통, 운송, 유틸리티주들이 약세였지만 은행, 증권 등 금융주, 제약, 제지, 금, 바이오테크, 석유관련주들이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일보다 2.32% 상승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2.71% 올랐다. 또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2.48%, 0.70%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어제보다 1.83%, 바이오테크지수도 2.17% 올랐지만 컴퓨터지수는 0.46% 하락했다. ◇현대-AIG 협상 전격타결 가능성 제기 7개월 이상 끌어온 정부와 미 AIG컨소시엄의 현대투신 매각협상이 이르면 8월초 전격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경제신문이 30일자로 보도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대투신 매각협상이 7월 중순부터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이르면 8월초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대투신 매각협상의 핵심 쟁점인 현대증권 지분 매각협상에 진일보한 상태"라며 "세부 협상 과정을 거쳐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신문은 AIG와 현대그룹이 직접 진행중인 현대증권 지분 매각협상은 AIG가 증권의 싯가에 약간의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 증권 지분 매각은 주당 1만5000원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2001.07.30 I 이정훈 기자
  • (주간경제레이다)다시 불거진 하이닉스 유동성 문제
  • [edaily] 이번주에는 주중반 발표될 7월 물가동향과 수출입동향 등 경제지표가 큰 관심이다. 6월 산업활동 동향이 32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물가와 수출입동향 역시 걱정스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침체국면이 지표상으로 계속 확인되고 있어 기업들이 투자심리는 물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등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반도체의 유동성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채권단과 재정주간사인 SSB는 추가정상화 방안을 협의해 이번주 중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이 하계휴가에 들어가는 것과 함께 진념 부총리, 이근영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등 경제부처 주요 인사들이 휴가를 떠난다. ◇ 다시 불거진 하이닉스 유동성문제 = 외자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던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동성문제가 또 다시 부상하고 있다.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시장이 현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연말에는 1조3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와 채권단은 지난 25일 회의를 갖고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채권단은 일단 반도체 가격의 변화에 따른 하이닉스의 현금흐름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 SSB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SSB는 빠르면 월요일 이 자료를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며 채권단은 자료를 기초로 하이닉스 정상화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지난 25일 "현재로선 추가적인 자금지원이나 출자전환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다수 기관들은 하이닉스의 회생가능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추가적인 자금지원이나 출자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단은 일단 LCD사업부문과 국내외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1조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하이닉스의 회생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국민행장 이사회의장 수락여부 관심 =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지난 26일 합병은행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김상훈 국민은행장이 합병은행 이사회 의장직을 수락할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 행장은 27일 롯데호텔에서 후보 선정후 첫 만남을 갖고 합병은행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정태 행장과 김상훈 행장의 의견교환에 문제가 생겨 김상훈 행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락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상훈 행장이 즉각 이 부분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김상훈 행장이 언제즘 이부분에 대한 의사표명을 할 것인지에 쏠려있다. 현재로서는 김상훈 행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지만 아직 김상훈 행장은 이 부분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국민은행 직원들이 빠른 시간내에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고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김상훈 행장의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 국민·주택 금리인하 예고, 은행권 동향 주목 = 국민과 주택은행이 이번주중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를 0.1∼0.2% 포인트 정도 추가 인하할 방침이다.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 눈치보기로 버텨왔던 다른 은행들의 동참여부가 관건. 합병으로 여수신 비중면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초대형은행이 금리하락의 선도자 역할을 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다른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국민·주택은행 예금중 일부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찾아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다른 시중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동참할 경우 수신금리 인하가 곧바로 대출금리 인하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고객의 부담증가라는 측면에서 반발 또는 비난여론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가, `산넘어 산` = 수요일인 8월1일 오전 7월중 물가동향이 발표된다. 가뭄에 이어 장마피해까지 입은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 지수에 어느만큼 반영됐는 지가 관심이다. 가뭄으로 크게 오른 농산물 가격이 6월물가에 모두 반영되지 않고 7월로 이월된 부분도 있어, 부담은 더욱 크다. 집값 및 전월세 값은 비수기를 무색케 하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여타 개인서비스 요금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3.3%의 `기록적`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임금상승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KDI가 추정한 균형실업률(임금상승을 압박하지 않는 수준의 고용상태)은 4%정도이다. 이와 관련,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물가가 목표수준을 계속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주택매매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유발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5일 edaily가 국내외 경제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폴(pool)을 실시한 결과, 7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28%, 전년동월비 5.19%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5월 물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5.2%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 최악의 실적 나올까 우려 = 같은 날 오후에는 7월중 수출입동향 잠정치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다. 6월의 수출감소율은 -14.3%(확정치)로 26개월만에 최악이었는데, 7월은 더 걱정이다. 이달 들어 25일까지의 수출은 82억19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3% 줄었다. 수출 차질이 수입 감소폭을 능가하면서 이달 25일까지 무역수지(통관기준)도 10억4400만 달러를 기록, 악화되고 있다. 전달 같은 기간중 무역수지는 6억1900만 달러 적자에 그쳤으며, 5월 같은 기간에는 2억3600만 달러 흑자였다. ◇기로에 선 기업 투자심리 = 수출이 이렇게 악화일로에 있을 때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어떻게 움직이는 지 조사한 결과(BSI)를 전경련이 2일 발표한다. 연초부터 크게 개선됐던 기업의 투자심리는 7월들어 급하강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한 상태여서 8월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 전경련의 7월 BSI 전망치는 104.6으로 5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전달에 비해 무려 1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6월 전망치가 소폭 둔화된 데 이어 두달째 악화되고 있는 셈. 전경련은 수출부진과 노사관계 불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및 경제팀 수뇌부 동시에 휴가 = 김대중 대통령은 월요일인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엿새간 하계휴가를 떠난다. 휴가기간중 각종 현안 가운데 앞으로 정책노력을 집중해 나갈 부분을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도 김 대통령과 같은 날인 30일부터 동시에 하계 휴가를 보낼 예정이나, 휴가기간은 나흘로 정해 김 대통령이 청와대에 돌아오기 앞서 오는 3일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앞서 28일 거행되는 톨레도 신임 페루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으며, 이번 주말에 귀국할 예정이다.
2001.07.29 I 안근모 기자
  • "하반기에도 물가불안 지속될 수 있다"- LG증권
  • [edaily] LG증권은 26일 "7월 물가 어떻게 볼 것인가"(작성자 윤항진)라는 보고서를 통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5%대 초반의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증권은 하반기 물가안정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데 의문을 제기하고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LG증권이 물가불안 요인으로 지적한 것은 농수산물 가격과 집값 상승, 환율 불안이다. LG증권은 만약 경기둔화를 이유로 한은이 8월 콜금리를 인하한다면 그 이후에는 물가불안때문에 "콜금리 인하"라는 재료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5.2%전후, 전월비 0.2~0.3% 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7월 집중호우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했을 것이며 집세의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저금리와 정부의 건설경기부양 조치 등으로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6월 중순이후의 환율상승은 환율이 더 이상 물가안정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물가와 관련해서 생각해볼 점은 대략 세가지다. 첫째, 물가에 대한 해석. 7월 물가 상승폭은 "안정"으로도, "불안지속"으로도 풀이할수 있는 수준이다. 7월 물가는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는 물가하락을 선반영하여 하락한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에 맞춰 상향조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둘째, 하반기 물가 전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하반기 물가안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몇가지 측면에서 하반기 물가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봄가뭄이 수확기의 농산물 가격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통계와 이번 가뭄이 동아시아 전역에 걸쳐 일어났을 고려할때 앞으로도도 농축수산물 가격은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이다. 또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집세는 가을 이사철을 맞으면 상승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다. 하반기 물가 하락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던 환율은 시장의 기대만큼 큰 폭으로 하락하기 어렵다. 이머징 마켓의 금융불안이 원화의 평가절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 정부 통화정책은 더욱 제한될 것이다. 7월초 콜금리 인하를 계기로 금통위와 통화당국의 제1목표는 물가에서 경기부양으로 전환됐다. 따라서 7월 소비자물가가 5%를 넘더라도 7월 수출과 산업생산 부진이 전월보다 심화될 경우 금통위가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8월초에 콜금리가 추가로 인하할 경우 물가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9월 이후의 통화정책은 더욱 제한될 것이다. 이상을 고려할때 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 금리의 재조정 압력이 있을 것이다. 한편 8월초 금통위 회의 이후 "콜금리 인하"라는 재료는 사라질 것이다. 결국 물가불안은 이번 수익률 랠리의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며 따라서 금리의 중기 저점 형성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01.07.26 I 선명균 기자
  • 7월물가 5.19%로 안정,6월생산 -3.0~1.4% 편차극심-edaily폴
  • [edaily] 7월 물가는 전세값 상승과 장마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6월 산업활동은 수출 위축으로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기사하단 표 참조) 25일 edaily가 국내외 경제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폴(pool)을 실시한 결과 7월 물가는 전월비 0.28%, 전년동월비 5.19%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5월 물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5.2%와 비슷한 수준이다. 6월 산업생산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하락세를 예상했으나 그 편차가 심했다. 생산 증가율이 전월비 -1.5%에서 +1.9%까지, 전년동월비 -3.0%에서 +1.4%까지 전망치가 다양하게 나왔다.(마이너스와 플러스 전망이 혼재돼 있어 평균값을 계산하지 않음.) 생산 둔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5월과 마찬가지로 수출 감소가 지적됐다. 미국 등 세계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이 줄어든 것이 전체적으로 출하와 재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구경제 부문의 회복과 내수소비 등이 최소한의 생산과 경기를 지탱, 5월의 마이너스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전세 가격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반영 비율은 크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물가에는 실제 전세 부담분이 반영되는데 전세 계약이 갱신되야만 반영되기 때문이다. 장마에 의한 영향은 가뭄때보다는 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 정책 당국자들이 상황판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생산은 9월까지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 6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3.4%나 줄었기 때문에 출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재고는 증가할 것이다. 6월 파업으로 조업일수가 줄었고 가뭄으로 소비도 위축됐다.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7월 소비자 물가는 농수축산물 가격과 집세상승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농수축산물 가격급등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견인하는 가운데, 전세가와 매매가등 집세 상승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생산의 하강추세는 6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이 지속적으로 악화중이고 IT부문의 생산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경제부문의 반등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구경제부문 (반도체, 컴퓨터, 통신장비제외한 전부문)의 산업생산이 전년 5월의 생산증가(13.0%)에 대한 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2.2%까지 하락한 것이 전체산업생산의 하락을 가져왔기 때문. 구경제부문이 6월 중 재반등이 가능할 것인지가 관심이다. 5월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 5월 구경제부문의 산업활동동향이 매우 높은 증가세를 기록, 상대적 영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6월 산업활동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줄어들어 산업활동이 다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산업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경기침체를 방어하고 있는 소비부문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증권 이상재 차장= 7월 중 물가는 장마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및 전세가격의 큰 폭 상승이 소비자물가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6월 중 수입물가가 전월비 1.0% 하락하여 공업제품 가격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다.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 가격도 일부 유류제품의 세금인상에도 불구하고 미미한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근원소비자물가는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6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PC 등의 IT산업의 수출부진 확대로 인해 정보통신산업의 출하부진 및 재고누증이 확대되고 있다. 노사분규에 따른 일부 품목의 생산차질 등으로 인해 6월 중 실물경기는 출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증가세가 확대되고 생산이 위축되는 전형적인 경기후퇴국면의 특징을 보일 것이다. 2분기 중 실물경기가 출하감소 및 재고증가라는 경기침체기의 전반단계인 후퇴국면의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출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증가율이 하락세로 반전되는 경기불황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LG증권 이보성 과장= 7월중 물가는 전월대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계속되는 장마로 농산물출하가 늦어지고 있고 전세가가 계속 상승중이다. 달러/원 환율도 소폭 상승,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중이다. 8월 이우 물가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7월 물가상승세 지속은 콜금리 추가인하를 고려중인 금통위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6월중 산업생산은 감소세가 불가피하다. 생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수출이 6월중 -13.4%의 증가율을 기록, 5월에 비해 감소세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조업부문의 취업자수도 줄었다. 물량기준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3~4%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통계청의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어섰고 실업률도 하락세를 지속한 것을 감안, 도소매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결국 이번에도 5월 산업활동에서 나타났던 특징인 생산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회복세가 경기급락을 방지하는 모습이 되풀이될 것이다.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정체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인 높다. 선행지수 구성요소 중 소비 및 건설투자 관련지표들의 상승되는 이어지겠으나 부진을 보이는 수출관련지표(수출신용장내도액, 수출용원자재수입액) 등이 감소, 선행지수의 상승을 제어할 것이다. 이 경우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퇴색할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투신운용 김일구 팀장= 물가는 집중호우 영향으로 전월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7월에서 8월까지 비가 얼마나 오느냐가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물가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크지 않다. 지금 채권시장은 물가가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지만 물가 하락은 자꾸 늦어지고 있다. 9월부터는 확실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5%대인 물가가 3%대 후반까지는 한달만에도 떨어질수 있다. 4분기 들어가면 빠르게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물가가 떨어지지 않고 버티니까 인내력을 시험하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 산업생산은 전월비 -1.5%, 전년동월비 -3.0%로 예상한다. --------------------------------------------- 7월 물가 6월 산업생산(IP)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 오상훈 0.3 5.2 1.4 0.6 (SK증) 이동수 0.5 5.4 1.9 1.4 (동양증) 이상재 0.3 5.2 -0.5 1.0 (현대증) 이보성 0.2 5.2 -1.0 0.0 (LG증) 김일구 0.3 5.1~5.2 -1.5 -3.0 (미래에셋) 오석태 0.1 5.0 0.2 -0.6 (씨티은) 평균 0.28 5.19 - - --------------------------------------------- 6월물가 0.3 5.2 5월IP -0.1 2.3 --------------------------------------------- 주)물가 평균에서 김일구 팀장은 전년동월비 5.15% 적용. 산업생산은 플러스, 마이너스가 혼재돼 있어 평균 계산을 하지 않음.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전망치는 지난 16일자 보고서에서 인용.
2001.07.25 I 정명수 기자
  • (가판분석)7월23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기사 - 대기업 매출·순익 하향조정..포철, 삼성전자 등 (조선 1면) - "믿을 것은 현금뿐"..기업 유동성 확보 비상, 긴축경영 돌입(동아 1면) - 삼성, 비상 경영체제 돌입(중앙 1면) - 세계 IT하드웨어 가격전쟁..삼성, 256MD램 파격인하 채비(한경 1면) - 128메가 D램 조기퇴장..삼성전자 256메가 값내려(한국 경제면) - 인텔 MP3플레이어 한국시장 상륙..펜티엄4 판촉 포석, 업계 긴장(한겨레) - SKT, 무선인터넷 플랫폼 개발(서경 1면) - 장외벤처 바겐세일..액면가 매물 6월이후 10여건(매경 1면) - 삼성, 미국 디지털 가전시장 공략 강화(한경 등) - 삼성생명 1만 5000명 감원..비수익 사업 분사 등 구조조정(서경 2면) - 손길승 SK회장, "정부개입 최소화 바람직"(한경 등) - 출자전환 규제 없앤다..법원인가없이 액면이하 주식발행(서경 1면) - 회사채 금리 사상 최저 행진(한경 1면) - 무기명 장기채 `불티`..품귀현상(서경 1면) - 2차 공자금 벌써 바닥..앞으로 30조원 더 필요(매경 1면) - 한국 올 3.3% 성장 내년엔 5.2% 전망..이코노미스트 분석(서경) - 3분기 자금풀어 내수 확대해야..삼성경제연구소(경향) - 접도구역 주택 신·증축 허용(조선 1면) - 부동산 거래세 인하 단계적 실시, 조세硏 보고서(조선 등) - 서민 주거대책 "생색용"..`임대`확충 의문, 거품만 키워(한겨레 1면) ◇공통기사 - 아파트 전세난에 집값도 뛴다..서울·수도권, 상반기 3~7%올라(중앙 1면) -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후 3년새 40%올라(한국 등 ) - 신도시 아파트 전세값 큰 폭 올라(전 조간) - 기업 실적부풀리기에 제동..회계기준 대폭 변경(매경 1면) - 기업 현금흐름 분기마다 공시...회계기준 손질(한경) - 은행 대출금리 인하 눈치작전(한경) - 은행 여신금리 인하 움직임(한국, 서경 등) - 인터넷뱅킹 이용인구 700만 돌파(전 조간) - 채권단협의회에 외국 금융기관도 참여(매경 등) - `금융사고 우려 인사`..밀착감시..작전 연루자 등 대상(전 조간) - 지자체 집중 직무감찰(한겨레 등) - 공직비리 전방위 사정(대한매일) - 국정쇄신 `흐지부지`..`곧 한다`속 7개월째 감감(경향 1면) - 내일부터 언론사주 친인척 소환조사(전 조간) - 2차 남북 정상회담 촉구..G8회담 폐막(전 조간) - 인도네시아 와히드대통령 24일 탄핵 전망(매경 등) - OPEC, 대규모 감산 추진(중앙 등) - 2분기 해외플랜트 수주 사상최대(전 조간) - 산자부, 차세대기술에 1200억 투입(전 조간) - 서울시, 수해 무허가주택 개·보수 허용(전 조간) - 오늘 오전까지 중부지방 큰 비(매경) - 남부지방 장마는 사실상 끝..피서인파 북적(경향 등) - 가로등 감전사 축소발표 논란(한겨레 등)
2001.07.22 I 조용만 기자
  • (종합시황)"구심점 잃어"..주식·채권 약세/원화 강세
  • [edaily] 3일 금융시장은 일정한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제 나름대로 수급논리에 따라 움직였다. 주식의 경우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속에 혼조양상이 지속됐고 채권값은 하락했다. 또 달러/원 환율은 달러공급 증가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으나 주식시장에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거래소는 거래부진에 허덕이며 약보합을 벗어나지 못했고 코스닥도 지지부진한 지수흐름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3포인트(0.41%) 내린 594.31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0.09포인트(0.12%) 오른 77.65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미국 경기지표 개선 영향으로 콜금리 인하기대감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채 채권수익률이 이틀연속 상승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3년물의 최종 호가수익률은 0.09%P 오른 6.0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전날보다 8.7원 내린 129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 소강 지속..거래소 약보합/코스닥 강보합 주식시장이 소강상태를 지속했다. 다우지수의 상승영향으로 지수관련 대형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매기가 확산되지는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3포인트(0.41%) 하락한 594.31로 장을 마감했다. 블루칩은 일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안심리가 살아있어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0.78% 올라 19만4500원으로 마쳤다. 또 SK텔레콤과 한통 LG전자 삼성전기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포철이 3.37% 하락했고 한전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차 기아차 등도 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종금 보험업종이 소폭 상승했다.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428종목으로 상승 종목수인 355종목(상한가 26종목)을 앞질렀다. 외국인과 기관이 40억원과 4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1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 부진이 이어지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911만주와 1조1609억원에 그쳤다. 코스닥시장도 심한 눈치보기가 이어졌다. 코스닥지수는 0.09포인트(0.12%) 오른 77.65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업종이 보합권에 머무른 가운데 금융 건설등이 상승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억원과 4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량이 5일만에 3억주대를 회복, 3억423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조3375억원이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1개월 내에 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관의 발언으로 각각 6.2%, 2.86%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306개로 상승한 종목 255개보다 많았다. 1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하한가는 1개 종목에 불과했다. ◇외환시장, 환율 급락..박스권 이탈 관심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달러공급 우위로 바뀐 시장 상황을 반영하며 전날보다 8.70원 낮은 1292.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스권 거래에 익숙해져 수시로 달러매수에 나서 몸집을 불렸던 세력이 오후장들어 환율이 의외로 밀리자 달러되팔기에 적극 나섰고 이에 따라 환율하락폭이 의외로 커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낮은 1299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1296.10원까지 떨어졌다. 123엔대로 떨어진 달러/엔 환율을 반영하며 하락출발했다. 오전내내 환율은 1296원대에서 대부분 거래를 체결하는 극도의 침체상태에 빠진 채 1296.4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공급물량이 점차 늘어나는데 비해 매수세가 거의 사라지는 편향된 수급을 반영, 별다른 저항한번 없이 1295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이후 1292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한 환율은 전날보다 8.70원 낮은 1292.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장 1296원대 환율을 이끌었던 달러/엔 환율은 장중내내 123.7~124.0엔 범위를 벗어나지않았다. 5시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3.91엔. 일단 125엔대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6억987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1억376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6억4860만달러, 4억2240만달러가 체결됐다. ◇채권시장, 수익률 급등..국고3년 6%선으로 채권수익률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부 장기채 수익률은 15bp(0.15%포인트)나 오르기도 했다. 장기채권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국고3년 수익률은 지난 6월21일 5.98%로 5%대에 진입한지 10여일만에 다시 6%선으로 밀려났다. 콜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이상 호재로 인식되지 않았으며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3일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수익률은 전날보다 9bp 오른 6.05%, 국고5년은 16bp 오른 6.44%를 기록했다. 통안2년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어서 전날보다 5bp 오른 6.02%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1년 입찰에서는 7000억원이 5.75%에 낙찰됐다. 만기가 1년 정도인 통안채는 수익률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국고3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통안2년보다 더 높아져 외형상으로는 수익률 구조가 정상화됐다. 전경련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 지수 상승이 주춤거리는 등 호재성 뉴스가 있었지만 시장은 이렇다할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콜금리 인하를 계기로 이익실현을 하자는 분위기가 투자심리 자체를 훼손시켰고 국채선물의 104선 붕괴도 악영향을 미쳤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9bp 오른 6.05%, 국고5년은 15bp 오른 6.42%, 통안2년은 4bp 오른 6.02%, 회사채3년 AA-는 7bp 오른 7.21%, BBB-는 9bp 오른 11.34%를 기록했다.
2001.07.03 I 김희석 기자
  • (BoMS전망)②콜인하 가능성..7월 수익률 저점 분석도
  • [edaily] BoMS그룹 멤버인 대우증권의 김범중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을 감안할 때 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7월에 콜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며 7월에 콜금리를 인하할 때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완연히 열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금리방향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유연한 대응전략을 가져야하며 위험관리를 할 때는 선물헤지보다 듀레이션을 조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국고3년 수익률은 6.0%, 4분기는 6.4%로 전망했다. 최완석 삼성선물 과장은 “4분기 이후 드러날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도 주목해야한다"며 "4분기에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미국 금리도 상승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과장은 “하반기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 및 환율은 금리의 불안요인이나 저금리 및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과장은 “7월중 금리는 하반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며 하반기 3년만기 국고채는 5.70~6.50%(평균 : 6.15%)을 예상한다”며 “3분기에는 듀레이션을 다소 늘리고, 4분기에는 보유채권 헤지 및 저평가 회사채를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김범중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금리하락 가능성 여전..풍부한 유동성이 주원인 기본적으로 현재의 금리수준은 펀더멘탈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추가하락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수출회복에 따른 투자 및 소비호전이 관측될 때 비로소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책당국은 수출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저금리를 유지, 성장률 방어를 시도할 전망이다. 매주 1조원을 넘나드는 통안채의 만기, 지표채권으로써 자리를 확고히 한 국채의 발행물량 축소로 이같은 시장환경은 쉽게 조성된다.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은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투자수요를 제한, 회사채 발행규모 확대를 억제하고 있다. 장기채의 공급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재의 상황에서 보험이나 연기금의 운용자산 규모증가도 채권시장의 부담을 한층 줄여줬다. 결국 민간자금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넉넉하게 공급되는 유동성은 금리를 떨어뜨리는 기본 요인이다. 결국, 금리를 조절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확보한 정책당국이 현재와 미래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금리의 방향과 수준이 결정될 전망이다. 4분기에 가서야 5.1%의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정책당국의 경제전망은 이러한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금리의 추가하락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이후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돼야 효과적 7월의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당사 또한 7월의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음을 감안, 기존 전망을 수정한다. 7월에 콜금리를 인하할 때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완연히 열어놓을 것으로 본다. 단발성의 정책금리 인하는 자칫 국채의 투기적인 거래만 부추겨 금리저점을 조기에 달성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7월의 소비자물가는 담배값이나 지방 공공요금인상 등의 이유로 기대보다 낮아지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내수로 버티고 있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7월보다 8월의 상황을 감안해 유연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 콜금리 인하는 실물경제에 특별한 모멘텀을 부여하지는 않겠지만 심리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다. 낮은 금리수준이 유지되면 4분기에 대규모로 예정중인 회사채 발행을 앞당겨 차환발행 압력을 분산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만 경기의 회복시점이 아직 불투명하고 이러한 기조 속에서 저금리구조가 좀더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금리의 하락속도를 제한하는 시도는 있을 것이다. 금리수준이 높아서 투자나 소비가 늘지 못하는 것은 아니므로 절대금리 수준을 일시에 낮추기보다는 꾸준한 하향안정 추세를 유지시키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3개월 국고금리는 2금융권 콜금리과 10bp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정책금리의 하향조정은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을 좀더 지속시킬 것으로 본다. 다만 추가인하 가능성이 없는 단발성 금리인하는 실리보다 부작용이 더 클 것이다. 예상보다 빠른 7월에 금리인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험관리에 주력해야..선물헤지보다는 듀레이션 조정을 금리의 방향성은 여전히 하향추세임을 인정하지만 수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현재의 금리수준은 펀더멘탈에 비해 높지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를 때는 그만큼 금리가 반등할 여지도 크다. 특히 2월 저점 형성 이후 4월까지 금리가 오른 것은 경제의 조기회복 가능성 때문이었다. 지금은 다시 경기회복시점 이연을 이유로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행착오는 다음번 금리 상승 시에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의 금리하락은 연초보다 하락위험이 더 커졌다고 판단한다. 물론 연기금이나 보험사의 채권매수여력이 늘어나 금리의 상승 속도는 6% 이상 수준에서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양 기관 모두 금리 방향성을 이끄는 세력은 아니라는 점에서 금리상승 시에도 그 폭과 속도는 딜링기관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갈수록 상승에 대비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선물매도 헤지는 유용한 방법이다. 다만 저평가 폭이 여전히 크고 단기 금리하락이 가능해보이므로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특히 7월부터 Repo거래를 통해 공매도가 가능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차익거래에 의한 저평가 해소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현물금리가 오르더라도 선물가격은 내리지 않거나 일정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단기간에 Repo거래가 활성화되어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렵겠지만, 실패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국채선물을 이용한 위험관리는 다소 위험하다. 위험관리는 포지션 상태에 비해 지나치게 길어진 듀레이션을 조절하는 방법이 보다 적합하며 적정 채권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 물론 유동성이 뛰어난 기준물에 대한 투자는 듀레이션 산출시 유연한 적용을 시도해도 좋겠다. ◇금리방향 불확실..유연한 대응이 최선 금리의 강세기조는 8월 초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위험관리에 대한 비중을 더욱 높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정책당국도 4/4분기부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렇다면 8월 지표부터는 뭔가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또, 7월 실시되는 미국의 감세정책이 8월이나 9월부터는 실제 세금환급으로 현실화되며 외부로부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충분히 낮아진 금리수준에서는 경기의 저점 형성이나 미미한 회복조짐에도 단기간에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시점에는 적극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금리는 분기평균으로 감안할 때 3분기(6.0%)는 2분기(6.37%)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6.4%)는 2분기보다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본다. 장단기 스프레드는 현 수준에서 추가로 좁혀지기 어렵다는 판단이지만, 콜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더 좁혀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이후 3분기 중반부터는 장단기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회사채(AA-급)와 국고금리와의 스프레드도 현 수준에서 추가로 줄어들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며, 국고금리보다 회사채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더 일찍 강화될 것으로 본다. 결국, 금리의 저점은 회사채나 국고5년 이상의 장기금리가 추가하락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먼저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경제에 대한 평가가 혼재된 모습으로 발표되고 있고, 이러한 불확실성도 거의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러한 점에서 3/4분기는 여러 전망에 대한 검증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보다 선량한 관리자로써의 시장대응이 더욱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완석 삼성선물 금융공학팀장> ◇4분기 이후 드러날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도 주목해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국내경기 회복지연으로 인해 금리 안정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특히 수출부진은 국내 경기회복 가능성을 희석시키면서 강한 금리안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축적인 통화관리와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자금공급우위기조도 안정요인으로 작용, 3분기 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높은 물가수준은 금리부담 요인이 되어 추가 금리하락을 억제할 것이다. 공공요금 인상, 집세 및 농수산물 가격 상승이 하반기 물가를 자극할 경우 금리가 다소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과거 금리인하 효과가 6개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에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 될 것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4분기에는 미국 금리가 상승기조로 돌아서리라 전망한다. 실물경제 지표들은 경기침체를 나타내고 있지만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 및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속적으로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물경제 지표가 소폭 개선될 경우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하반기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 및 환율은 금리의 불안요인 하반기에는 약 35조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 채권시장이 다소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미 이에 대비책을 내놓고 있어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하반기에 예정된 큰 폭의 직접투자자금유입이 환율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수출부진 속에서 엔화약세가 이어질 경우 환율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엔화약세가 계속된다면 달러/원 환율도 상승이 불가피하다. 환율상승은 물가 불안으로 직결,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 및 해외로부터 직접투자자금 유입은 국내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들 것이므로 금리안정에 우호적일 전망이다. ◇저금리 및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증가 저금리 추세지속에 따른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어려움과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특히 경기회복 기대감이 가시화될 연말에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예상되는 BBB급 이하 채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금리 : 3분기 "안정 유지" vs 4분기 "소폭 상승" 3분기 중 금리는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금리하락 압력 및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물가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어 하락폭도 제한적이다. 7월중 금리는 하반기중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며 3년만기 국고채는 5.70~6.50%(평균 : 6.15%)을 예상한다. 4분기에는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고 올해 들어 미국에서 이루어진 6차례에 걸친 2.75%의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다. 하반기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 등의 시장 불안요인이 있고 2002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 일시적으로 금리가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점진적인 금리 상승을 예상하며 3년만기 국고채는 6.30~7.20%(평균 : 6.80%)으로 전망한다. ◇하반기 국채선물 시장은 헤지수요 및 현물에 대한 대체물의 역할이 증가할 것 상반기에 국채선물 시장이 거래량 큰 폭의 증가와 더불어 시장활성화가 이루졌다면 하반기에는 다양한 투자전략이 개발되는 기간이 될 것이다.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현물-선물 간의 베이시스 트레이딩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채선물옵션이 상장되면 선물/옵션간 차익거래, 옵션을 이용한 헤지 등이 시장활력을 증가시켜 채권시장의 질적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3분기에는 듀레이션을 다소 늘리고, 4분기에는 보유채권 헤지 및 저평가 회사채 매수 3분기에는 금리의 안정세가 예상됨에 따라 초과수익률을 얻기가 힘들 것이다. 따라서 듀레이션을 다소 늘리면서 현선간의 가격괴리를 이용한 베이시스 트레이딩, 현물간의 상대적 가격차이를 이용한 트레이딩으로 추가적 수익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4분기에는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세가 전망됨에 따라 국채선물을 이용한 헤지에 힘을 쏟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 매수 비중을 늘리고 특히, 경기회복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이 예상되는 BBB급 이하 채권에 대한 관심을 늘릴 것을 권고한다.
2001.07.02 I 정명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