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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신부' 박은혜, "男 하객들, 한채영 옆자리 두고 경쟁 치열"
  • '4월의 신부' 박은혜, "男 하객들, 한채영 옆자리 두고 경쟁 치열"
  • ▲ MBC '이산'에 출연 중인 배우 박은혜(사진=imbc)[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오는 27일 ‘4월의 신부’가 되는 ‘효의왕후’ 박은혜가 결혼 발표와 준비에 앞서 생긴 해프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은혜는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 있는 MBC 드라마 ‘이산’ 촬영현장에서 기자들이 결혼에 대해 묻자 “결혼식 날짜는 지난 2007년 12월 말에 잡았는데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결혼 기사가 나 영화 ‘밤과 낮’ 홍보도 제대로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은혜는 이어 “요즘 드라마 촬영 때문에 시간이 좀처럼 안나 웨딩 사진도 지난 주에 공개하려 했는데 아직 공개할 사진 선택도 못했다”며 “다음주 경엔 웨딩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서 박은혜의 결혼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종수는 “박은혜가 결혼식과 관련에 하객들의 테이블 위치를 미리 정해 놓고 명함을 배치해 놓는 등 아주 세심히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취재진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박은혜는 이에 “하객들의 자리 배치를 하는데 주위 남자 배우들이 자꾸 한채영의 옆자리에 자기를 앉혀달라며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박은혜는 한채영과 지난 2006년 방송된 MBC ‘불꽃놀이’에 같이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한편, 박은혜는 4살 연상의 사업가와 오는 27일 낮 12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 관련기사 ◀☞'이산' 이병훈 PD 쓴소리, "열악한 제작환경부터 개선해야"☞이종수,"예능인 '이글아이'에서 배우 '대수'로 거듭나 기뻐"☞'강적들' 첫회보다 시청률 하락...'이산'과 '사랑해'는 상승☞[무한도전 100회④]최고시청률 '이산' 특집, 여장 하면 시청률 뚝☞'사랑해' 험난한 두자릿수 시청률 여정...'이산' 연속 30%대 신바람
2008.04.17 I 양승준 기자
  • (문기환의 홍보에 울고 웃고)진실 게임
  • [이데일리 문기환 칼럼니스트] 지난 주 어느날 퇴근 길이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역버스를 타려고 광화문 교보빌딩 뒤편 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 곳에선 대학생들로 보이는 남녀 젊은이 10여명이 분주히 움직이며 스피커와 마이크를 설치하고 또 팻말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진기를 든 외국인들도 몇 명 보였다. 그 장소는 평소에도 다양한 주제의 집회가 있어 왔기 때문에 ‘오늘도 또 새로운 이슈가 있나 보다’ 하며 별 관심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직 집회가 시작되지 않아서인지 촛불이나 조명이 없었다. 사방이 어슴푸레 했지만 지나가면서 흘깃 팻말의 글자가 보였다. 대략 “중국의 티베트 무력 진압을 반대한다” 는 문구로 기억된다. ‘아, 이런 집회도 여기서 하는 구나.’ 하며 조금 의아해했지만 가던 발길을 멈추지는 않았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조금 전 본 팻말 문구가 자꾸 눈에 밟힌다. ‘맞아, 그래. 우리나라에도 저와 비슷한 일이 있었지.’ 이쯤에서 잠시 국내 언론들의 티베트 사태 관련 보도들을 날짜 별로 나열 해본다. (3월 14일) 『티베트 수도인 라싸에서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요구하던 시위대가 진압 경찰과 충돌해 숨지는 등 반중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라싸의 시민 상당수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일대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차량도 곳곳에서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3월 15일) 『라싸 중심가 곳곳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주로 한족이 소유한 상점과 자동차를 부수고 불을 지르기도 합니다. 이번 시위 과정에서 라싸에 있는 주요 시설 40여 곳이 불에 탔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호텔 종업원과 상점 주인 등이 불에 타 숨지는 등 현재까지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 (3월 17일) 『"중국은 시위대의 행위가 일부 외국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평화적인 시위가 아니라 평화를 잔인하게 파괴하고 일반 시민들의 인명을 해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3월 18일) 『100여 명이 사망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지만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수준의 대형 충돌은 아니어서 이를 믿기 어렵다는 게 라싸에 남아있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기자의 판단이다. 』 (3월 19일) 『대대적인 검거 선풍이 불고 있는 라싸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19일 도시의 질서가 회복돼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 (3월 20일) 『중국은 국제여론의 악화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을 고려해 티베트 유혈 시위 사태에 가능한 외부에 큰 소리나지 않게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1일) 『중국 정부는 20일 신화통신을 통해 "경찰이 16일 쓰촨성 지역에서 '자기 방어'를 위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쐈고 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3월 21일) 『마지막으로 추방당한 독일의 ARD 방송 기자는 “라싸 부근에서 군용 트럭의 행렬이 약 2㎞에 걸쳐 있으며 약 200대의 트럭에 각각 30명의 병사가 타고 있어 최소한 6천명이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월 22일) 『관영 신화 통신은 이날 티베트 지방 정부를 인용해 "21일까지 민간인 18명과 공안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안은 중상 23명 등 모두 241명이, 민간인은 중상 58명 등 총 382명이 각각 다쳤다"고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티베트 망명 정부는 시위대 피해 규모에 대해 "지난 일주일간 라싸에서 80명, 간쑤성 마취현에서 19명 등 총 9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3월 23일) 『중국이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를 시시각각 전 세계로 알리고 있는 외신기자들에 대해 조직적인 협박공세를 가하고 있다. 』 (3월 24일) 『티베트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30명으로 늘었다고 티베트 망명 정부측이 24일 밝혔다.』 앞서 소개한 국내 언론 보도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의 기사가 유럽, 일본 등 외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것이거나, 아니면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나 중국 관영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한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 언론이 사태 현장에서 취재했거나, 혹은 티베트 망명 정부를 직접 취재해 보도한 것은 아쉽게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대목에서 어느 미국 언론의 기사 한 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약 100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은 3ㆍ1운동 당시 전세계에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세계의 지도자들은 귀를 닫았다. 세계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글로벌 파워를 의식할 뿐”이라고 쓴 소리를 냈다.』 민주의 봄이 오는가 싶더니 더 심한 군부 독재의 등장을 예고 시킨 1980년 5월. 새삼 지긋지긋했던 그 시절을 돌이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중국의 티베트 시위대 무력 진압을 외신을 통해 들으면서 그 때의 “민주 항쟁”이 연상된 사람은 필자 만은 아닐 것이다. 한동안 “사태”로 불리었던 그 참혹했던 과거의 일 말이다. 올림픽 개최 일이 얼마 남지 않은 중국 정부로서는 아무래도 라싸 현장 취재 통제에 대한 서방 언론의 강력한 항의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가 보다. 『중국 정부는 26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일본·러시아·싱가포르·대만 등 10여개 언론사 기자들로 구성된 취재단의 라싸 방문을 허용했다.』 문기환 새턴PR컨설팅 대표이사
2008.04.07 I 문기환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재테크, No! 재무설계, YES!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재테크, No! 재무설계, YES!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nbsp;“그간 손실을 많이 봤는데, 따블 날 종목하나 만 찍어주세요!” "적금이 곧 만기가 되는데, 펀드 투자할까요? 주식으로 할까요? " 필자가 증권사 현장에서 재무상담을 하면서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이다. 지난 10월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웬만한 펀드와 주식들이 수익률이 형편없이 떨어져있어서 공격적인 투자유혹이 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위와 같이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뚜렷한 목적 없이 돈을 모으고 불리는 데만 관심이 있다. 이렇게 목표 없이 돈을 모으고 불리는 데 관심을 두는 것을 재테크라고 한다. 재테크(財-Tech)는 돈을 뜻하는 '재(財)'와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가 합쳐진 용어이다. 재무목표를 고려하지 않고 돈을 불리는 데에만 집중함으로써 자칫 고수익만을 위한 금융상품을 찾거나 몰빵투자를 하게 될 위험이 있다. 즉 재테크는 단기적인 시각과 투자 수익에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자산관리 기술의 하나에 불과하다. "3년 후 내 집 마련을 생각하고 있는데 목돈을 어떻게 모아야 하나요? " “노후자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맞는 포트폴리오 좀 짜주세요!” 한편, 이와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은 명확한 재무목표가 설정되어 있고, 각각의 목표에 따라 돈에 이름을 새겨 시간에 투자하려 함으로써 이미 재무설계의 기본이 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란 ‘미래의 인생 이벤트(결혼, 주택구입, 학자금, 노후자금)들에 대해 고민하고 계획을 세워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해 가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이 [미래에셋 인디펜던스 주식형펀드]의 경우 2001년 설정이 되어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국내주식형펀드의 대명사로, 올해 이 펀드는 설정일 이후 매년 35%의 수익을 내오고 있다.&nbsp; 펀드가 설정된 이후 주식시장의 등락에 따라 분명 손실구간도 있었을 것이다. 특별한 재무목표 없이 단지 고수익만을 생각하고 투자했었던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투자손실구간에서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손절매(추가손실을 막기 위해 손해보고 매도하는 것)을 하면서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펀드라는 거 절대 투자할 것이 못되는 구만!’ 하지만 펀드에 재무목표라는 이름표를 달아놓고 장기투자를 했던 사람들은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다. 이처럼 돈을 불려 나간다는 의미에서 목적은 같지만 투자성과 및 투자에 대한 마인드는 천차만별이다. 평생 지출할 돈은 많지만 소득은 한정되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확한 목표설정을 통해 자금흐름을 제어하고 효율적인 자금관리를 통해 자산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 재무설계는 누구에게나 필요한데, 특히 부채에 허덕이거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가정일수록 그 짐을 벗어버리고 행복설계를 위해서 생략해서는 안될 중요한 과정이다.&nbsp;◆ 재무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재무설계는 인생은 물론 재무설계에 있어 어둔 밤바다를 안내하는 등대와도 같다. 목표설정을 통한 자산관리는 5대양 6대주를 건너 목적지에 이르는 항해의 과정이라 하겠으며, 잘 짜인 재무목표는 짙은 어둠 속에서의 폭풍우와 파도를 이기고 목적지까지 안내할 이정표와 등대인 셈이다. 문제는 나의 재무적인 상황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나에게 다가올 이벤트에 맞는 재무목표 설정에 달려있다. ‘결혼은 언제 할 것인지? 주택은 전세로 할 것인지? 구입한다면 어디에 몇 평을 구입할 것인지? 자녀는 몇 명을 낳을 것인지? 노후보장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에 맞추어 필요자금을 계산하고 저축과 소비의 플랜을 짜고 투자를 실행함으로써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닌 인생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우리는 이러한 수 많은 인생이벤트를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가 발전을 거듭하며 행복을 느낀다. 사회생활과 함께 결혼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행복의 터전인 가정을 꾸리고, 주택구입, 출산과 자녀교육, 자녀의 결혼과 분가 그리고 안락한 노후를 거쳐 나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한 채 이름 석자를 남기고 떠남으로써 인생의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이러한 이벤트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쁨과 축복의 시간이며, 어떤 이에게는 슬픔과 고통의 시간일 것이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재무목표가 있었는가?' '그렇지 않는가?'의 차이가 아닐까? 여러분은 어떤 그룹에 서 있고 싶은가? 허영만 화백의 화실 벽에는 '隨緣樂命(수연낙명)'라는 글귀가 걸려있다고 한다. '닥쳐온 모든 일들이 나에게 인연이 되는 일이니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낯 설움에 두렵더라고 피하지 않고 처음과 끝을 정확히 따져보고 미리 대비책을 세운다면, 우리 앞에 놓여진 미래의 불확실성이 인생의 즐거운 이벤트로 바뀌지 않을까?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 ▶ 관련기사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인생 최고의 재테크는?
2008.02.26 I 김종석 기자
고도(古都)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다
  • 고도(古都)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다
  • ▲ 계룡산도예촌 풍경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555-2 계룡산도예촌 - 충남 공주시 산성동 65-3 공산성 - 충남 공주시 웅진동 57 송산리고분군 -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357 공주민속극박물관 -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511-1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고려청자에서 조선백자로 이어지는 우리 도자역사에서 잊혀진 것이 있다. 청자에 분을 발랐다하여 분청이라 불렸던 분청사기이다. 그중에서도 갑사, 동학사, 신원사, 구룡사 등 4대사찰을 품은 계룡산의 흙으로 구워낸 분청사기는 산화철을 사용해 붉은 색 그림을 그려 넣은 철화분청으로 계룡산 분청이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활발하게 작업되었다. 그런 분청사기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임진왜란 이후이다. 당시 분청을 빚던 많은 도공들이 왜국으로 끌려가 분청도방들이 해체되었고, 순백의 빛을 가진 백자가 조선선비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유로운 정신을 그릇에 담아내던 분청의 맥이 서서히 끊어진 것. 그 맥을 다시 잇기 시작한 것은 계룡산 4대 사찰 중 하나였던 구룡사 터에 계룡산도예촌이 만들어진 1993년 5월이다. 계룡산도예촌의 작가는 15명으로 15년 전 도예촌을 만들며 입주했던 작가 중 2명이 바뀌었을 뿐 모두 그대로 작업하고 있다. 이들은 도예촌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구입한 땅의 50%를 공유면적으로 내놓았다. 그 땅은 도예촌 안의 길과 공동전시장, 장작가마와 운동장이 되어 도예촌사람들의 쉼터는 물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다. 도예촌을 산책하며 계룡산을 한눈에 바라보고 가슴 가득 자연을 담아가기를 바라는 도예촌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것. 그렇다 해서 도예촌이 단순히 사람들의 쉼터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도예를 전공하고 대학교와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하는 전문작가들인 이들이 30대 초반의 젊은 시절, 이곳에 모여 작업을 하게 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우리문화의 영향 없이 자신들 스스로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것처럼 국제사회에 인식시키고 있는 것을 막고자 한 것. 창의성 가득한 분청작품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일본 문화가 우리문화에서 파생되었음을 자연스레 알리고 국가자긍심을 찾고자 한 문화운동인 것이다. 계룡산도예촌의 작가들은 그 정신을 잃지 않고 지켜가고 있다. 분청작품을 만들어 꾸준히 국제교류를 해오고 있는 것. 그중 하나가 ‘계룡산분청사기축제’이다. 외국작가를 초청해 함께 작업하며 이 땅의 자연을 닮은 분청사기를 설명함으로써 그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 축제는 매년 4월 중순경에 열리며 올해로 5회째이다. ▲ 유약 입히는 과정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작가들은 국제교류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분청사기를 알리는 작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계룡산도예촌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작업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작가 개개인의 작업실을 개방하고 체험공방도 운영하는 것. 분청을 기본으로 저마다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하고 있는 도예촌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는 공동전시장을 만들고 한쪽에 조그만 쉼터도 마련해 놓았다. 작가들이 만든 다기에 우리차를 담아 마시며 창밖으로 보이는 도예촌의 평안한 오후를 맞이하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계룡산도예촌의 도예체험은 각 도방별로 이루어진다. 15개의 도방 중 10개의 도방이 체험을 운영하고 있으니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체험신청을 하면 된다. 단체로 도예체험을 신청하면 토기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우리나라의 도자기를 보여주는 슬라이드 수업이 이루어진다. 슬라이드를 보며 매병과 주병의 곡선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왜 철화분청은 계룡산에서만 만들게 되었는지 등을 주제로 수업하는 것. 단체수업은 예약필수이다. ▲ 저마다의 특성의 살려 만든 공방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체험시간은 도방별로 다르나 대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물레체험과 접시·화병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으며, 체험료는 어른 1만5000원, 학생 1만원 선이다. 공동전시장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공주시는 한성시대를 접은 백제가 새롭게 선택한 수도였다. 475년 웅진으로 천도한 문주왕에서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백제 26대 왕인 성왕이 협소한 웅진을 벗어나 너른 들을 가진 사비로 도읍을 옮겨가는 538년까지 64년간 백제의 수도역할을 한 것. 짧은 기간이었으나 공주에는 웅진백제시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대표적인 공간은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이다. 공산성은 웅진성, 쌍수산성 등으로도 불리었다. 강이 깊고 산비탈이 가팔라 적이 침범하기 힘들었던 이 산성의 성곽길이는 2,660m. 성 안이 넓고 누각이 많은 것으로 보아 임금이 머물던 왕궁성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쌍수정 앞 왕궁터 추정지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공산성 서문인 금서루에서는 백제역사체험이 이루어진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루어지는 수문병교대식이 끝나면 왕과 왕비, 공주와 왕자, 군졸의 옷을 입어볼 수 있는 백제의상체험과 활쏘기, 투호놀이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것.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성을 돌아보는 공산성 문화 해설 체험도 운영된다. ▲ 송산리 고분군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웅진시대 왕과 왕족의 무덤이 모여 있는 송산리고분군은 겉으로 보이는 7기와 안으로 숨어있는 7기를 합해 14기의 고분으로 이루어졌다. 일제치하에 철저하게 도굴되어 남아있는 유물이 없다 여겨지던 이곳이 다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1971년 7월 5일 6호분의 배수로공사를 진행하다 발견된 무령왕릉 때문이다. 외부의 손을 타지 않아 고스란히 남아있던 무령왕릉에서는 왕관을 장식하던 관장식,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의 장신구와 지석, 석수 등을 비롯해 108종 2,906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그중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종 17점이나 된다. 송산리고분군의 구조와 만드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는 고분군모형관에서는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고분제작과정, 5호분·6호분·무령왕릉을 1:1 크기로 재현해 놓은 고분내부모습,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장신구들과 묘지석에 기록된 글자 등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송산리고분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이다. ▲ 공산성 금서루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1996년에 문을 연 공주민속극박물관은 민속연극에 쓰이는 다양한 탈과 인형, 악기, 전통 놀이도구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는 이곳의 관람은 학예사와 함께 이루어진다. 학예사가 안내하며 전시된 많은 탈들과 놀이기구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주고, 직접 만지거나 써볼 수 있게 해 주는 전시관람체험이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곳에만 있는 짚으로 만든 열두 띠 탈을 직접 써보는 것. 그 옆에는 종이로 만든 열두띠 탈이 나란히 전시되어있다. 자신의 띠를 그림자인형으로 만들어 간단한 이야기를 만든 뒤 즉석에서 공연하는 가족그림자극 공연체험도 인기이다. 이곳에는 인근 마을주민들이 기증한 농기구를 전시한 농기구전시장도 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농사지을 때 사용하던 농기구는 물론 새를 쫓던 ‘따리’같은 도구도 관찰할 수 있다. 이기동 할아버지가 만들어 놓으신 가마니틀과 멍석틀로 직접 가마니를 짜보거나 멍석짜기를 해볼 수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루어지는 전시관람체험은 예약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므로 1일전까지 방문예약 해야 한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체험료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1인당 5000원~1만원 선. 관람 및 체험 예약필수. ▲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공룡화석 청운이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nbsp;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몸 전체길이 25m, 높이 16m인 초식공룡화석 청운이가 전시되어있는 곳이다. 전 세계에 3개밖에 없는 화석으로 그중에서도 보존율 85%의 우수한 화석이다. 살아있을 당시 이 공룡의 몸무게는 80톤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이곳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화석들이 많이 전시되어있다. 박물관 2층에 전시된 동굴사자의 골격과 동굴곰의 골격, 시베리아에서 발굴된 메머드의 골격들이 그것이다. 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를 볼 수 있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9000원, 군경 7000원, 초중고생 6000원, 24개월 이상의 유아 4000원이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공주시사적관리소 : www.gongju.go.kr/historical - 공주민속극박물관 : http://blog.naver.com/folkdrama -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www.krnamu.or.kr ○ 문의전화 - 계룡산도예촌 : 041)857-2005 - 송산리고분군과 공산성 : 공주시사적관리소 041)856-0331 -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042)824-4055 - 공주민속극박물관 : 041)855-4933 ○ 대중교통 [고속버스] -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공주 : 06시~21시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 서울(남부터미널)-공주 : 06시40분~19시4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시외버스] - 대전동부터미널-공주 : 07시~21시까지 1일 22회 운행, 1시간 10분 소요. - 대전서부터미널-공주 : 06시29분~22시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공주]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정안IC-23번국도-시청방면 진입-금강교-공주시내 [부산-공주]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유성IC-32번국도-금강교-공주시내 [광주-공주] 호남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남공주IC-40번국도-공주시내 ○ 숙박정보 - 금강관광호텔 : 공주시 신관동 595-8, 041)852-1071 - 르네상스 모텔 : 공주시 신관동 607-23, 041)852-0901 - 동학산장여관 :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35-2, 042)825-4301 ○ 식당정보 - 고마나루쌈밥 :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 041)857-9999 - 연문대가 :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 041)856-0757 - 이학식당 : 공주시 중동 산성시장 입구, 041)855-2455 - 고향손칼국수 : 공주시 금흥동 장기농공단지 삼거리, 041)853-9566 - 촌동네식당 :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042)825-4110 ○ 축제 및 행사정보 - 계룡산분청사기축제 : 2008년 4월 중순 예정 -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 : 매년 4월~10월 매주 토·일요일(7~8월은 제외) - 백제문화제 : 매년 10월 초 - 공주알밤축제 : 매년 가을 첫 밤이 수확되는 시기 ○ 주변볼거리 - 국립공주박물관, 석장리박물관, 박동진판소리전수관, 웅진초등교육박물관, 임립미술관, 산성시장, 마곡사, 동학사, 갑사, 신원사 ▶ 관련기사 ◀☞1년에 단 두 번, ''한반도 최고 명품'' 日出을 보는 곳
  • ''토정비결'' 맹신은 금물… 노력이 최고!
  • [노컷뉴스 제공] 중국에서 甲乙丙丁(갑을병정) 등의 십간(十干, 天干)과 자축인묘(子丑寅卯) 등의 십이지(十二支, 地支)의 글자를 위 아래로 맞춰 날짜 명칭으로 사용한 것은 3000년 전부터이다. 이는 갑골문에 병자(丙子), 계미(癸未), 을해(乙亥), 정축(丁丑) 등의 글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십간과 십이지를 배합해 60갑자가 합성된 것은 상당히 연대가 지난 뒤에 성립됐다. 12지에 대해 자를 쥐, 축을 소, 인을 호랑이 등 동물로 적용시킨 것은 2세기경인 후한(後漢) 왕충(王充)의 논형(論衡)에서 처음 비롯됐다. 이런 것들이 생기면서 오행가(五行家)들이 십간과 십이지에다 화수목금토(金木水火土)의 오행을 붙이고 상생상극(相生相剋)의 방법 등을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배열, 인생의 운명은 물론 세상의 안위까지 점치는 법을 만들어냈다. 특히 정초가 되면 그 해 해당하는 띠, 즉 동물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풀이해 한 해의 운세를 해석하곤 한다. 태어난 날짜와 시간, 십이지로 미래를 점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미신이 아닌 '통계학'이라고 주장하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삶이 시끄럽고 개인의 미래 생활이 불안할 때 혹은 해가 바뀔 때마다 1년 운세를 점쳐보고 새로운 뭔가에 기대를 걸어 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김봉수 현산역학연구소장은 "십이지신 등을 기준으로 보는 사주나 토정비결 등은 통계학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토정비결 등은 새해가 시작될 때 심심풀이로 보는 것에 그치고, 굳이 믿고자 한다면 60~70%정도만 믿는 게 좋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nbsp;▶ 관련기사 ◀☞재물·다산·풍요의 상징 ''쥐''… "무자년엔 부자되세요"☞설 연휴, 대학로에서 배꼽 빠지다!☞설 연휴 귀성·귀경길 피해야 할 시간은…
'대.박.예.감'...'엄마가 뿔났다' 첫방부터 시청자 호평 쇄도
  • '대.박.예.감'...'엄마가 뿔났다' 첫방부터 시청자 호평 쇄도
  • ▲ KBS 2TV 새 주말 연속극 '엄마가 뿔났다'[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2TV 새 주말 연속극 '엄마가 뿔났다'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뜨겁다. '엄마가 뿔났다'(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가 2일 첫 방송된 직후 많은 시청자들이 '대박예감'을 운운하며 드라마의 성공을 일찌감치 점치고 있다. 한 시청자는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오랜만에 선보여지는 김수현 표&nbsp;가족 이야기에 반가움을 표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첫 회부터 중견 탤런트들의 연기가 빛난 작품이었다"면서 "기대한 만큼 만족스럽게 봤고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드라마"라고 호평했다. '엄마가 뿔났다'를 집필한 김수현 작가에 대한 극찬도 쇄도했다. 게시판에 글을 남긴 시청자들이 '역시 김수현 작가다'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김수현 작가 특유의 대사들이 톡톡 튄다" "대사 하나 하나 공감이 가지 않은 말들이 없다" "김수현 작가가 그려내는 가족과 인생의 의미를 통해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느끼게 되는데 이번 작품 역시 전작에 못지않은 훈훈한 감동과 교훈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등 많은 의견들을 전했다.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결과 첫 방송에서 '엄마가 뿔났다'는 25.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엄마가 뿔났다'는 같은 시간에 경쟁을 시작한 MBC 주말 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14.4%)을&nbsp;무려 10.9% 포인트 차로 가볍게 누르고&nbsp;1위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김수현의 저력...'엄마가 뿔났다', '...박정금'과 첫대결서 시청률 압승☞아줌마VS엄마, 주말드라마 새 경쟁 승자는?☞'엄마가 뿔났다'VS'천하일색 박정금', 주말드라마 새로운 빅뱅☞배종옥, '천하일색 박정금' 의미는 회춘?..첫 액션 오랜만의 타이틀롤☞'천하일색 박정금' 손창민 "배용준에서 정용준으로 바뀌었어요"&nbsp;▶ 주요기사 ◀☞[차이나 Now!]'동방신기' 영웅재중, 아시아 최고 미남 선정☞'뻔뻔 영어' 김영철 "굴욕 딛고 책도 출간...본업서도 결실 얻을 것"☞탤런트 이한위, 3월 21일로 결혼 날짜 확정☞'결혼' 김혜리 "된장찌게 끓여 달라는 게 프러포즈. 첫 키스는 내 생일"☞이지아 측 "팬이 보내준 사진, 글 올렸을 뿐 자작극 아냐"
2008.02.03 I 박미애 기자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맛 다이어리 2008 #1]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조선일보 제공] 신문을 보다가 이런 글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만들고 싶은 달력이 하나 있다. 계절마다 나는 과일, 꽃, 그리고 생선을 표시한 달력이다. 예를 들어 곶감을 먹으려면 경북 상주에 언제쯤 가면 좋고, 국화를 보려면 언제 고창의 미당 서정주 생가 근처에 가면 되고, 라일락을 보려면 어디가 좋고, 겨울 소나무는 어디에 멋진 자태의 소나무가 있다는 식이다. 이 모든 세세한 정보를 표시해 놓은 달력을 가지고 있으면 시간낭비가 적을 것이다. 이런 달력 하나 가지고 조선팔도를 돌아다닌다면 이 세상에 온 보람이 있을 법하다.”〈조선일보 2007년 12월 6일자 ‘조용헌 살롱’〉 ‘이런 달력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 싶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얘기해보니 자기들도 그런 달력이 있다면 유용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맛 다이어리 2008’을 만들었습니다. 계절마다 제철 음식이 있습니다. 이 음식을 월별로 정리했습니다. 음식의 맛과 유래, 먹는 방법, 그리고 어디에 가야 제대로 맛볼 수 있을지를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꺼내보도록, 오려내기 쉽게 지면을 편집했습니다. 물론 이 정도 정보만으로 음식을 먹으러 여행을 떠나기는 힘듭니다. 맛 다이어리에 월별로 소개한 음식 중 하나를 앞으로 매달 소개하려고 합니다. 음식이 가장 제철인 시기에, 가장 흔하게 나오는 지역을 찾아, 가장 맛있게 요리해 내는 식당을 골라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맛 다이어리 2008’을 D1~3면에 소개합니다. 물론 여기 소개한 ‘제철’은 맛이 들기 시작한 시기이거나, 관련 도시에서 축제를 하는 시점 등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음식 맛이 그렇듯, 이 ‘제철’이란 것도 들쭉날쭉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 세세한 정보를 채워 드리겠습니다. 1. 아귀|마산 홍어|흑산도·목포 그물에 걸리면 “에이, 재수 없어”라면서 바다로 텀벙 내던졌다고 해서 ‘물텀벙’이란 별명을 가진 아귀. 한국에선 1960년대 중반 경남 마산에서 아귀를 먹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아귀를 맛보려면 그래서 마산에 가볼 만하다. 아귀 요리 전문점이 오동동 사거리 일대에 몰려있다. 찜은 물론 수육, 내장수육, 불고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귀 요리를 낸다. 전라도 사람들의 ‘소울 푸드’인 홍어는 겨울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다. 전남 흑산도 예리항에선 홍어 경매가 열린다. 울룩불룩한 살결이 불그레하다. 옆에 놓고 보면 칠레산은 밋밋하다. 맛도 그렇다. 홍어는 회나 구이, 찜, 찌개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지만 역시 삭혀 먹어야 제맛이다. 화장실을 연상케 하는 고약한 냄새는 요소 때문이다. 홍어 몸 속에 요소가 많은데, 요소가 암모니아로 변하면서 특유의 냄새를 낸다. 요소는 사람의 오줌에도 많다. 그러니 냄새도 비슷할밖에. 흑산도에서는 알싸한 홍어를 서울보다 훨씬 싸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흑산도 들어가기가 그리 쉬운가. 아쉽지만 목포에서 입맛을 달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2. 도다리쑥국|통영 새조개|남당리 황태|인제 냄비 물이 팔팔 끓으면 도다리를 넣는다. 양념은 무 몇 조각, 마늘, 풋고추, 파 정도가 고작. 도다리가 익었다 싶으면 햇쑥을 끊어 넣는다. 별 솜씨 부리지도 않았건만, 그렇게 시원하고 향긋할 수 없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온 쑥은 이때가 지나면 뻐세서 맛이 떨어진다. 도다리쑥국을 초봄 한 달 남짓밖에 맛보지 못하는 까닭이다. 도다리쑥국을 먹으려면 역시 경남 통영이다. 껍데기를 벌리면 발과 몸통, 내장이 드러난다.길고 통통한 발은 가운데가 살짝 구부러지고 끝은 뾰족해서, 얼핏 작은 새처럼 보인다. 새조개다. 뜨거운 물에 새조개를 살랑살랑 흔들어 꺼낸다. 입 속에서 감칠맛이 폭발한다. 전남 여수와 경남 일부에서 나던 새조개가 1980년대부터 충남 홍성군 남당리 앞바다에 나타났고, 서울에서도 각광받게 됐다. 매년 2월 남당리에선 새조개 축제가 열린다. 인제 등 강원도에서는 날씨가 추워지면 명태를 엮어서 덕장에 내건다. 얼었다가 녹기를 되풀이한다. 명태 살이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황금빛으로 변신한다. 황태다. 황태는 3~4월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하지만 2월쯤 강원도에 가면 황태 수천 마리가 덕장에 걸린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3. 마른굴비|영광 매실|광양 &nbsp;요즘 굴비가 예전만 못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는 조기를 짜게 소금 간 하고 오래 말려 굴비로 만들었다. 냉장기술이 발달한 요즘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굴비는 1㎝ 차이에도 값이 크게 달라지는 데다, 도시 사람들이 덜 짜고 통통한 굴비를 더 쳐준다. 7~14일 정도만 말려 물을 뺀 ‘물굴비’를 냉동시켰다가 유통한다. 옛날식으로 꾸덕꾸덕하고 짜게 말린 굴비는 3월초 짧은 기간 전남 영광에 가면 맛볼 수 있다. 영광에선 ‘마른 굴비’ 혹은 ‘봄굴비’라고 부른다. 쌀뜨물에 담가뒀다가 솥에 쪄내면 예전 ‘밥도둑’ 명성 그대로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는 ‘매화마을’로 알려졌다. 매년 봄이면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불어오는 봄바람에 묻어있는,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매화 꽃 냄새가 마을을 휘감는다. 매실은 4월부터 맺히기 시작해 5월 말에서 6월 초 수확을 시작하니, 꽃 구경이냐 매실 맛보기냐는 선택에 달렸다. 행복한 고민이다. 매실은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 좋다. 해독 작용과 살균성이 강하다고 한다.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3부>(28)"인니 낯설다고 외면 마세요"
  •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3부>(28)"인니 낯설다고 외면 마세요"
  • [자카르타=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지난 26일 밤 수카르노하타공항에 내린 뒤 3시간여를 공항청사밖 벤치에서 허비해야 했다. 공항으로 통하는 고속도로 일부에 물이 넘쳐 차가 들어 올 수 없었고 마중 나온 분은 무려 5시간여를 길위에서 보낸 끝에 공항에 올 수 있었다. 나중에 들으니 어느 곳에 지진이 발생한 것 때문이었다고 했다. 첫 인상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발리 폭탄 테러에 쓰나미, 그리고 지진으로 더 친숙한 나라이니 일단 거부감이 드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할수도. ▲ 신재원 이트레이딩 대표비록 자카르타에 국한됐지만 평일에도 넘쳐나는 쇼핑몰과 좁은 길이지만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은 여느 활기찬 도시와 다를 바가 없었다. &nbsp;막대한 자원까지 갖고 있으니 향후의 발전 잠재력은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다. &nbsp;인도네시아 절차와 진행의 답답함에 혀를 내두르는 현지인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인도네시아를 비교적 다시 보는 계기가 되기에는 충분했다. 현재 증권사들도 과거에 진출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거의 새롭게 인도네시아에서 판을 짜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과거 IMF를 불러 왔을 수도 있는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외국계 선진 증권사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안착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착하기까지는 본국의 호응과 관심이 필수적이다. ◇인구의 10%가 떼부자라는 인도네시아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1인당 GDP는 1663달러로 우리나라의 9% 수준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못 사는 나라가 맞다. 빈부격차가 심한 이 나라에서 상위 10%인 2300만명의 삶은 우리니라 중산층을 넘는 다는 게 교민들의 평가다. 이들만 잡을 수 있다면 우리나라보다도 더 나은 영업환경을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상위 10%는 교육도 잘 받았고 눈높이도 매우 높다. 이미 자산관리시장은 외국계 증권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13개 외국계 증권사가 진출해 있고 이들은 브로커리지 부문 상위 10 증권사에 5∼6개가 포진해 있다. 또 자산관리시장에서도 1, 2위는 외국계 선진 증권사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이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트레이딩증권은 비교적 모범 케이스로 평가할 수 있다. 이트레이딩증권은 동서증권 출신의 김희년 회장이 세운 한국계 금융그룹인 AITI그룹의 일원이다.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했다. 올들어 거래 체결건수는 1위, 약정면에서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활동중인 169개 증권사들과 경쟁하며서 이룩한 성과다. 특히 올해는 오프라인에도 진출, 지난해 2개에 불과하던 지점을 20개로 늘리고 IB(인베스트뱅킹) 분야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신재원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속도가 비록 느리지만 거래에 지장은 없다"며 "이제 현지 증권사중에서도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조건의 사업에는 끼어주질 않는다"며 "결국 기존 증권사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 뛰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합니다!! 자원주 펀드 16일만에 목표수익률 30% 달성!" 한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 잡지 11월호에 감사의 글이 실렸다.(왼쪽 사진 참조) &nbsp;지난 9월 발매한 현지 한국계 증권사가 설정한 자원주펀드가 2주가 좀 넘는 기간안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고 해산했으며 교민들에게 감사한다는 것이 주 내용. 8년차에 접어든 한 교민은 "자원주 펀드 2호가 나오기만을 고대하는 교민들이 상당하다"고 귀뜸하면서 "한국 국민이 5만명에 달하고 이들중에는 자금을 휴면상태로 묻어두는 경우가 많다"며 "초창기라면 교민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본국의 응원이 필요해 당장 인도네시아 사회에 뛰어 들어 수익을 내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일부 증권사들이 자원개발의 열매를 보고 공격적 PI(자기자본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자원개발 역시 순식간에 이익을 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을 섣부르다. 안착을 위한 마중물은 결국 본국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 지난 5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 투자를 위한 `2008 아시아 리서치포럼'을 열었다. 인도네시아 부분과 관련, BNI증권이 인도네시아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주식시장을 소개하면서 투자할 만한 종목들을 선보였다. 투자의 목적이 어차피 수익을 거두는 것이라면 해당 주식을 관심 목록에 올려 놓으면 된다. 대우증권은 지난해의 석탄 투자가 지금까지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다른 추가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보고된 몇 건의 IB건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 현지 상장사의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전환사채 등 주식연계채권 발행, 인도네시아 펀드 런칭 등이 검토 대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역시 국내 투자자의 호응이 필요한 사안들로 판단된다. 어느새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고 자부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결국 나의 펀드 자금이 흘러 들어가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가 전략적인 자원개발국으로 삼을 만한 나라이고 우리나라에 대한 인상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일본은 최대 채권국으로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합리적인 투자 제안이라면 인니 현지에서 날아오는 투자 제안에 대해 크게 의심할 필요는 없다.&nbsp;* 협찬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굿모닝신한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2007.12.06 I 김세형 기자
가맹사업법 시행령 과연 "마녀사냥" 인가?
  • 가맹사업법 시행령 과연 "마녀사냥" 인가?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가맹사업법과 관련해 여러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업계의견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가맹거래법인 미래 안영호 대표 가맹거래사의 의견을 청취, 소개한다.최근 프랜차이즈신문 등에는 가맹본부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특별기고문이 비슷한 날짜에 거의 동일한 내용의 글들이 게재되었다. 그런데 이들이 가맹사업법 시행령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왜곡된 주장을 하거나 더 나아가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는 주장을 하면서 마치 자신들의 주장을 전체 학계의 의견인양 포장하고 있어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생각을 오도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하여 사실관계에 기초한 반론을 하고자 한다. 장안대 모 교수는 가맹사업법 시행령이 "공정위가 공정한 시각과 공평한 논리를 벗어나 가맹본부를 몰아가는 마녀사냥 놀음을 함"으로써 정도를 벗어났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nbsp;그는 모든 법은 만인에게 공평하여야 함에도 가맹본부에게만 일방적으로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맹사업법이 무엇이고 왜 생겼는가. &nbsp;그럼 그들에게 "소비자보호법"이나 "근로기준법" 등은 무엇으로 다가올까. 가맹사업법도 소비자보호법이나 근로기준법의 제정취지와 마찬가지로 자금과 조직 그리고 정보를 가진 조직으로부터 약자라고 할 수 있는 개인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정되었다는 기본적인 전제를 애써 무시하고 "법은 만인에게 공평하여야 한다"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맹사업법 제1조(목적)에서 가맹사업법은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가 대등한 지위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함"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nbsp;즉, 정보측면에서 완전히 열세에 있는 가맹희망자(가맹점사업자)에게 가맹본부 자신의 사업에 대한 현황 및 능력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함으로써, 정보측면에서 "대등성"을 확보한 가맹희망자가 계약체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취지인 것이다. ◇&nbsp;가맹희망자는 자신의 생계가 걸려있어 중요하다&nbsp;가맹본부는 가맹희망자의 자금력이나 경력 등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데 가맹희망자는 자신의 생계가 걸린 가맹사업의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것이 공정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 가맹사업법이나 동법의 시행령은 가맹사업 관련자가 지켜야할 최소한도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며 이미 대다수의 가맹본부들은 시행령의 개정의 논란과 관계없이 법의 기준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nbsp;일부 미비한 가맹본부들을 위해서 가맹희망자들의 알권리를 축소시킨다면 오히려 불신감만 키워 시장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nbsp;첫째, 가맹금의 정의가 불분명하다고 하면서 이 또한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맹금의 정의는 모법인 가맹사업법에서 이미 정의하고 있고, 가맹금의 반환사유 등도 정하고 있다. &nbsp; 가맹본부에게 귀속되지 않는 가맹금 항목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면 이 같은 내용을 잘 알 수 있는 가맹본부나 프랜차이즈협회에서 명확하게 구분하여 시행령에 대한 의견제시 기간 내에 제시하면 되는 것이지, 이러한 사유가 가맹사업법 및 시행령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할 근거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둘째, 정보공개서의 등록시 하자가 있는 경우 3개월 동안 가맹본부가 영업을 할 수 없어 가맹본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 되고, 그 폐해가 고스란히 가맹점사업자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한다. &nbsp; 그러나 가맹사업법 및 동시행령에서 규정하기를 가맹본부가 정보공개서에 허위로 기재하지는 않았으나 법에서 정한 중요사항이 누락된 경우에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되어 있어 이때 보완하면 되는 것이다. &nbsp; 허위사실을 작성하여 등록을 시도한 가맹본부에게까지 기회를 줄 필요가 있을까? 만약 그러한 허위사실의 등록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가맹희망자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덧붙여 그는 등록이 거부되거나 취소된 경우 3개월 동안 가맹본부가 영업행위를 할 수 없어 치명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 가맹희망자와의 가맹계약 체결만을 할 수 없을 뿐, 일반 가맹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기존의 가맹점사업자가 피해를 볼 일도 없는 것이다. 세째, 정보공개서 제공방법의 다양화로 업무불편 및 정보유출이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nbsp; 그런데 정보공개서의 제공방법을 다양화 한 것은 오히려 가맹본부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가맹본부가 선택적으로 채용해서 시행하면 되는 것이다. &nbsp; 방법을 다양화한 것이 왜 가맹본부에게 불편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면서 그는 정보유출로 인한 문제점도 언급하고 있는데, 가맹본부에 대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정보공개서의 대부분의 내용은 사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알아 볼 수 있는 것으로서 정보라고 할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지 여부는 곰곰이 따져 보아야 한다.&nbsp;가맹본부가 가맹희망자에게 제공하여야 하는 자신의 10개 가맹점의 직전 사업연도 평균매출액과 총매출액에 관한 내용 등을 파악하기도 곤란하고, 파악하더라도 동의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유망사업"이라는 근거는 어디에서 그렇다면 가맹사업법상 의무사항인 가맹점사업자에 대한 경영지원, 지도는 그동안 무엇을 기준으로 하고 있었는지, 그동안 가맹희망자를 모집할 때마다 내세웠던 소위 "유망사업"이라는 근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묻고 싶다. 자신들에게 불리할 때만 "고양이 쥐 생각하는 격"으로 가맹점사업자가 독립적 당사자라고 주장하면서 가맹점사업자들의 의견을 구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목에서는 그 타당성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리고 익명성을 전제로 한 평균매출액이나 총매출액이 가맹점사업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사항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 외에도 1인당 평균매출 및 전체 가맹점사업자의 총매출의 제공, 직전 3개년간 신규개점, 종료, 해지, 명의면경 내역의 공개, 가맹점사업자 단체구성 여부 및 활동내역의 공개, 지적재산 및 영업비밀과 관련된 매뉴얼 등의 공개, 가맹계약기간 동안에 가맹점사업자의 영업지역 내에서 직영점 영업행위 금지 등 가맹사업법 및 시행령과 관련된 사항을 거론 하면서 매우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억지스럽고 근거 없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 &nbsp;가맹점사업자 등의 평균매출이나 개&#8231;폐점 등의 현황은 가맹희망자가 가맹본부의 사업성을 판단하는 중요자료가 된다는 점, 가맹점사업자의 단체구성 여부 및 활동내역을 해당 단체에서 원하는 경우에만 기재하면 된다는 점, &nbsp;지적재산 및 영업비밀에 관한 매뉴얼 공개에 관한 시행령 규정은 아예 없다는 점, 가맹본부의 가맹점사업자에 대한 영업지역의 침해금지는 개정 전 가맹사업법에서도 규정하고 있었고 이번에 개정된 법에서는 더 나아가 불공정거래의 한 유형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가맹사업법 시행령과는 전혀 무관한 것임에도 왜곡된 근거와 편향된 시각으로 시행령 자체를 난도질하려는 행위에 대하여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글에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의견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요약하면 가맹본부가 그토록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며 규정의 수정 또는 삭제 요구하는 개정(안) 조항 몇 가지를 공정한 관점에서 분석적으로 검토하여 그 부당함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상의 주장을 펼치는 근거와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업계와 관계자들의 의견을 요약하여 공정한 관점에서 분석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바, 없는 사실을 주장하는 것, 추측에 불과한 일방적인 주장에 편승하여 전체 학계의 의견인 양 주장하는 일들이 분석적이고 공정한 주장인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일부의 잘못된 가맹본부를 위해서 법이나 시행령의 제정취지를 왜곡 시킬 것인지 아니면 가맹희망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가맹점 창업자들이 안심하고 올바른 가맹본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가맹시장을 활성화 시킬 것인지에 대하여는 가맹시장 관련자들이 냉철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가맹거래법인 미래 대표 가맹거래사 안영호▶ 관련기사 ◀☞가맹사업법 현실적인 시행령으로 프랜차이즈산업 꽃피우자
2007.11.15 I 강동완 기자
1회초 '어떻게'가 아니라 '왜' 부터
  • [김성근 장인 리더십]1회초 '어떻게'가 아니라 '왜' 부터
  • ▲ 오키나와 전지훈련 첫날 양복도 갈아입지 않은 채 훈련을 지도하는 모습[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김성근 감독은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하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한다. 12시쯤 식사가 차려지지만 언제 먹으란 소리가 없다. 김 감독이 맡은 팀이 스프링 캠프를 떠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기사가 바로 “선수들이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도 잊을 정도”다. 그러나 김 감독이 아끼지 않는 시간이 있다. 매일 저녁 식사 후 1시간 씩 치러지는 미팅이 그것이다. 휴식일 전날을 빼곤 매일같이 일종의 정신교육이 이루어 진다. 명 투수 출신 한 해설위원은 이를 두고 “프로 선수들에게 그런 교육을 시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비난은 미팅의 효과를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나온 것이다. 김 감독은 그 시간을 통해 ‘어떻게’가 아닌 ‘왜’를 가르친다. 내가 왜 야구를 해야하는지,왜 이렇게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 시간은 항상 선수들에게 설문지를 돌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수들은 “너에게 야구란 무엇이냐” , “어떤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목표는 무엇인가” 등의 항목에 답해야 한다. 김 감독은 이것을 “약속”이라고 표현했다. 감독과 선수간의 약속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말한다. “야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거의 모든 선수들이 “나의 모든 것”이라고 한다. 그건 내가 듣고 싶어 한 말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한 말이다. 글은 자기 스스로의 다짐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야구라면 전부를 놓고 달려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후 김 감독은 자신의 경험과 책을 통해 얻은 교훈들을 선수들에게 전해준다. 옛 중국의 명언부터 성공한 기업인들의 철학까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들려준다. 이를 위해 많은 책을 읽는데 시간을 투자한다. 책과 가까이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야구 선수들에게 인생의 지혜를 대신 알려주기 위해서다. 야구 얘기를 먼저 꺼낼때 보다 인생을 먼저 얘기하는 것이 훨씬 좋은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모든 훈련을 지휘하고 훈련 계획을 짜는 것 만으로도 짧은 것이 김 감독의 하루다. 여기에 책까지 꼼꼼히 읽으려면 그나마도 부족한 잠을 더 포기해야 하지만 김 감독은 적지 않은 시간을 독서에 투자한다. 지난 2000년 말 LG 2군 감독에 취임했을 때 일이다. 당시 김 감독은 2군 선수들을 이끌고 제주도 전지훈련을 떠났다. 물론 매일 미팅이 이어졌다. 하루는 칠판에 '一球二無' 한자를 큼지막하게 썼다. 야구에서 '다음' 없다는 그의 인생 철학이 담긴 말이다. 김 감독은 말했다. “너희들이 1군에 올라갔을때를 가정해보자. 어쩌다 대타를 나가게 됐다. 낯선 환경과 많은 관중, 떨릴 수 밖에 없다. 그때 상대 실투 하나를 놓치게 되면 그 타석은 끝이다. 거기서 못치면 또 2군이다. 또 언제 올라가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안타를 치느냐 못 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이것 저것 생각해서 움직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머리가 아니라 몸이 반응해야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하루에도 수천번씩 스윙을 하며 몸에 익혀둬야 그럴때 좋은 결과를 낼 확률이 높아진다.” 당시 선수들 속엔 현재 LG 주전 유격수인 권용관도 있었다. 그는 2000시즌이 끝난 뒤 방출 선수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권용관의 가능성을 믿고 그를 지켰다. 모든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 진주 연암대학 야구장에서 1,2군 연습 경기가 있었다. 구단주 생가가 있는 진주에서 매년 연례행사로 있던 경기다. 사실 누구도 그 경기의 승패엔 별 관심이 없었다. 그해에도 김재현의 투런 홈런(투수 이승호)에 힘입은 1군이 역전승을 거뒀다. 아무렇지도 않게 모두가 짐을 싸고 있을 때 김 감독이 권용관을 불러세웠다. 그리고는 1시간이 넘도록 수비 훈련을 시켰다. 일명 ‘아메리칸 펑고’를 직접 쳤다. 몸을 최대한 뻗으며 날려야 겨우 받을 수 있는 공을 좌,우로 계속 쳐댔다. 권용관은 이날 별다른 실수가 없었다. 그러나 긴장한 탓에 평상시의 수비범위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LG 유격수는 유지현이었다. 김 감독은 적어도 유격수 수비에서만은 권용관이 유지현을 넘어섰다고 믿고 있었다. 그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권용관은 지난 겨울 언 땅을 온 몸으로 녹여내야 했다. 김 감독은 그렇게 땀을 흘리고도 정작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선 움츠려들고 만 제자가 안타까웠던 것이다. 권용관은 아직도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진짜 야구선수가 된 시간”이라고 당시를 떠올린다. 2007년 SK 스프링캠프서도 물론 ‘김성근표 미팅’은 계속됐다. 가득염 조웅천 등 고참 선수들마저도 “야구를 떠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라며 그 시간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처음부터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아니다. 뒷자리에 앉아 듣는 둥 마는 둥 시간을 보내는 선수들도 있다. 김 감독은 굳이 그런 선수들을 불러내 꾸짖지 않는다. 김 감독은 “리더는 방향설정을 해주는 거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내가 주는 것이 아니고 너희들이 잡는 것”이라고 강조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받아들이지 않는 선수를 억지로 바꿀 수는 없다. 다만 받아들인 선수들의 변화가 그들을 바꿔놓는다. 고른 경쟁 분위기 속에서의 엄청난 훈련량은 곧 기술의 진보로 이어진다. 흔히 프로선수의 기량차는 백짓장 한 장이라고들 한다. 여기에 김 감독 특유의 평등주의는 맘 놓고 있던 기존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된다. 늘 한수 아래로 여겼던 선수들이 어느새 자신을 추월하고 있음을 몸으로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SK 한 선수는 매년 12월 가족들과 해외로 나가 개인 훈련을 해왔다. 게을리 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가족들과 함께이다보니 훈련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마무리 캠프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말 이 선수는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올해는 못간다. 예약한거 다 취소해라”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때 가족들과 지내면 당장 내 자리가 없어질 것만 같았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확연하게 느껴지는데 도저히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정말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린 것 같다.”▶ 관련기사 ◀☞[김성근 장인(匠人) 리더십] prologue : 연재를 시작하며
2007.11.01 I 정철우 기자
(이래서 대박점포!)②김가네김밥 신대방점
  • (이래서 대박점포!)②김가네김밥 신대방점
  •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대박점포'에는 대박의 이유가, '쪽박점포'에는 쪽박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nbsp;같은 메뉴, 같은 매뉴얼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라도 매출 1위 점포와 꼴찌 점포는 있기 마련이다. 각종 악재 속에서도 높은 매출을 유지하는 잘 나가는 점포의 성공 노하우는 무엇일까. 이데일리는 12회에 걸쳐 업종별 '대박 점포' 사례를 살펴보고, 그들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보고자 한다.&nbsp;(편집자 주) &nbsp;노현진(37)씨는 '김가네김밥' 운영 5년차 점주다. 경기도 용인에서 점포를 운영하다 4년 전 서울 신대방점으로 이전 오픈, 11평 규모 매장에서 현재 월 순수익만 9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작은 규모에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던 데는 '배달 판매' 활성화 덕이 컸다.&nbsp; &nbsp;배달은 매장 규모에 제약이 없고, 1회 주문 당 객단가도 7000~8000원 선으로 4000원 수준인 매장보다 높아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노씨 매장은 배달 매출이 전체의 70~80% 정도. 노씨 매장이 있는 곳은 흔히 ‘항아리 상권’이라 불리는 곳이다. &nbsp;번화가인 대로변과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있고, 안쪽에 학교 등 근린시설이 있어 인근 고객이 상권 안에 머물러 있는 특징이 있다. 외식을 하러 나가기는 번거롭고, 주변에 마땅히 대형 상가가 조성돼있는 것도 아니라서 만족도만 얻으면 배후 세대를 모두 흡수할 수 있다. 그는 처음부터 이 항아리 상권 내 고객만을 타깃으로 삼아 영업을 시작했다. 대로변으로 영업권을 확대해 2~3의 동종점포와 경쟁하기보다, 상권 내 고객을 100% 흡수하는 전략을 짠 것이다. &nbsp;중고등학교와 대형 아파트단지가 노씨 영업권에 있어, 이들만 모두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면 매출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 노씨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 맞벌이 부부와 중고등학생이 많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들의 생활패턴을 분석해보니, 하교시간이나 학원가는 시간 전후로 ‘빠른 배달’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이 틈새시장을 노려 오흔 3개월 이후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영업권을 1~2km로 축소해 철저히 그 안에서만 영업했습니다. 이 곳에서만 홍보를 하고, 그 외 지역에서의 주문은 아예 받지 않았지요. 짧은 거리만 배달하니 주문 후 평균 10분 내외로 배달이 가능해졌습니다.” 분식업종 평균 배달 반경이 3~4km라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의 영업권을 포기한 셈이다. &nbsp;그러나 이로 인해 ‘빠른 배달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며, 상권 내 고객 대부분을 충성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영업권 축소로 인해 배달 영업을 위해 추가해야 하는 인력과 장비도 최소화 할 수 있어 운영 효율도 높아졌다. 홀 영업에서는 메뉴 포스터를 적극 활용한다. 노씨는 “매장 내 고객 시선의 흐름을 파악하면, 메뉴 포스터만으로도 점주가 원하는 메뉴 주문을 의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고객 시선은 매장 중앙의 메인 메뉴판 - 메뉴판 옆쪽 벽면 - 주방 위쪽 사진 메뉴판 등으로 이동한다. 가장 처음으로 시선이 머무르는 곳은 메인 메뉴판이지만, 글자로만 구성돼있어 인지효과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보다는 두 번째 시선이 머무르는 메뉴판 옆 쪽 공간에 메뉴 사진을 붙이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노씨는 메뉴판 옆 벽면에 소위 ‘미는 메뉴’ 사진을 붙인다. 메뉴판에서 가까운 곳일수록 높은 단가의 메뉴를 붙이면 객단가 상승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메뉴 순으로, 겨울철에는 따뜻한 메뉴 순으로 붙이는 등 수시로 재부착 해주면 된다. 주 고객층인 아이, 학생들의 입맛에 맞춰 메뉴 세팅이나 조리법도 일부 보완했다. 아이들을 위해 노씨는 전 메뉴에 홍고추를 넣지 않는다. 본사서 공급되는 홍고추가 매운 편이라, 아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창 성장기인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에는 본사 레시피보다 양을 늘려준다. “돈가스는 본사 메뉴 세팅 외에 튀긴 감자나 만두 등 사이드 메뉴를 추가로 올려줍니다. 공기밥도 넉넉히 담아주고요. 푸짐한 양 때문인지, 돈가스 메뉴는 현재 다른 매장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노씨는 “내 점포와 내 고객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대박 점포’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하며 “관심을 가지면 틈새시장이 보이고, 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면 매출 상승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이래서 대박점포!)⑧놀부부대찌개 코엑스점☞(이래서 대박점포!)⑦띠아모 강남역점☞(이래서 대박점포!)⑥원할머니보쌈 용답점☞(이래서 대박점포!)⑤얼짱몸짱 하남점☞(이래서 대박점포!)④떡쌈시대 인천삼산점☞(이래서 대박점포!)③피쉬앤그릴 신림역점☞(이래서 대박점포!)ⓛ둘둘치킨 여의도공원점
2007.10.30 I 주순구 기자
(조준호의 프랜차이즈 경영이야기) 프랜차이즈 경영이란?
  • (조준호의 프랜차이즈 경영이야기) 프랜차이즈 경영이란?
  • [이데일리 조준호 칼럼니스트] 기업을 운영하는 것 다스리는 것을 흔히들 경영한다고 한다. 하지만 경영이라는 뜻 조차 잘 헤아리지 못하고 그냥 열심히 회사를 운영하는 이들이 우리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참 많다. 경영을 영어로 뭐라고 하든지 간에 먼저 경영의 한자를 분석해 보도록 하자. &nbsp;경(經)는 絲+&#24032;으로 베를 짤 때의 세로줄 또는 날실을 의미한다. 즉 경자는 주로 실이라는 의미이다. 경(經)자가 실이라는 의미로 가장 확실하게 쓰인 곳이 바로 종교계이다. &nbsp;불교의 아함경, 금강경 등 수많은 경들과 기독교의 성경에 쓰인 글자가 바로 경(經)이다. 이때의 경자는 이런 의미이다. 옛날에 종이가 발견되기 전에는 대나무나 나무껍질 같은 것에 기록을 했다. &nbsp;이러한 대나무나 나무껍질의 윗부분에 구멍을 뚫어 실로 엮어 놓은 것이 바로 경(經)이다. &nbsp;따라서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이곳저곳에서 말씀하신 것들을 대나무나 나무껍질에 기록하고 이것을 실로 묶어 놓은 것을 경이라고 한다는 의미이다. 즉 이때의 실은 여러 가지를 하나로 묶는 것이다. 다음은 영(營)자를 살펴보자. 영(營)자는 宮+熒를 합친 글자다. 뒤의 글자는 형으로 읽는데 이는 촛불 또는 등불을 의미한다. &nbsp;그리고 앞의 글자는 궁자인데 이는 건물 안의 방들이 이어져 있는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다. 따라서 영(營)자는 궁궐 안에 많은 방들이 있는데 이들을 촛불이나 등불로 밝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경영(經營)이라는 것은 대나무나 나무껍질처럼 또는 궁궐 안의 방들처럼 여러 개로 나누어진 것을 실 또는 등불(촛불)과 같은 하나의 수단으로 묶든지 또는 밝히는 것을 의미한다. &nbsp;따라서 경영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나누어진 것을 하나의 수단으로 어떻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를 현재 우리가 실무에서 사용하는 경영에 대입해 보자. &nbsp;먼저 회사의경영은 인사관리, 재무관리, 마케팅, 생산관리, 회계 5가지로 크게 분류된다. &nbsp;이것이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또는 조직을 경영하는데 있어 핵심이 되는 다섯 부문이다. 이 다섯 부분을 하나로 잘 엮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경영이다. 그런데 명칭을 잘 보면 경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 않다. 즉 인사경영이 아니라 인사관리, 재무경영이 아니라 재무관리 등 관리(管理)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제 관리(管理)를 살펴보면 먼저 관(管)자는 대나무(竹)+맞배지붕(&#23424;)+작은 봉우리(퇴)로 분해된다. &nbsp;이것을 한꺼번에 묶어보면 작은 봉우리를 맞배지붕 모양으로 만들고 그 위에 대나무를 심어 놓은 형상이다. &nbsp;다음으로 리(理)자는 구슬(玉)+밭(田)+흙(土)로 분해되는데 이는 구슬같은 밭 또는 구슬같은 흙이라는 의미가 된다. &nbsp;우리는 이것을 옥답 또는 옥토하고 할 수 있는데 하여튼 좋은 땅이라는 의미가 된다. &nbsp;이제 관리를 하나로 묶어보면 작은 봉우리들을 농사짓기에 좋은 맞배지붕모양으로 만들어 여기에 대나무를 심어 좋은 땅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무슨무슨 관리 하는 것은 작은 봉우리 하나를 좋은 땅으로 만드는 것이고 경영은 여러 개의 작은 봉우리들이 전부 다 좋은 땅으로 변할 수 있도록 하나의 수단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다. &nbsp;그러니까 경영이라는 개념이 관리라는 개념보다는 상위의 개념이다. 위에서 경영과 관리를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경영자와 전문가(관리자)를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즉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체를 잘 엮을 수 있도록 실력을 배양해야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특정분야를 잘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CEO가 경영자이고 전문가라고 자칭한다. 앞으로는 조직구성원들이 회사를 관리해 나가고 CEO는 그들을 서로 하나의 힘이 되도록 엮어주는 참 경영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nbsp;*비즈채널 조준호 대표 경력: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컨설팅사업부 팀장 맛대로 치킨전문점 기획실장 앤클루 컨설팅사업부 이사 퓨전요리주점 조치조치 운영관리본부장 現 비즈채널 대표
2007.10.26 I 조준호 기자
''오리지널'' 전원도시 프로방스에서 낭만을 건지다
  • ''오리지널'' 전원도시 프로방스에서 낭만을 건지다
  • ▲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일 열리는 "엑상 프로방스"의 일일장터[조선일보 제공] '프로방스(Provence)'! 참 친숙한 지명이다. 스파게티 집에서도, 가구 체인점에서도, '프로방스 식'이라는 수식어는 귀가 닳도록 들어왔다. 궁금했다. 정말 ‘프로방스’ 현지의 모습도 보랏빛 라벤더 들판과 흰색 원목 가구, 꽃무늬 침대보 일색일까. 그들이 먹는 음식과 입는 옷, 그들이 떠나는 휴양지는 대체 어떤 곳일까. 이 호기심이 바로 '라이크 어 로컬(like a local)' 시리즈의 두 번째 목적지를 프랑스의 시골마을 '엑상 프로방스(Aix en Provence)'로 고른 이유다.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봤다. 첫째 날, 세잔의 도시에서 집을 고르다 프랑스의 남부 도시 '엑상 프로방스(Aix en Provence)'는 화가 폴 세잔(Paul Cezanne)과 에밀 졸라(Emile Zola)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두 사람이 남긴 작품들 덕에 이 작은 시골마을엔 여전히 계절마다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유럽 동경’이 강한 일본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프로방스 거주’가 인기였다. 그래서일까. 도서관이나 관공서 게시판에 붙어있는 셋방 광고들은 "세잔이 머물던 방과 꼭 같은 느낌의…", "에밀 졸라가 글을 쓰던 방을 연상케 하는…" 같은 문구를 붙여놓았다. 화가 세잔이 살던 집과 꼭 같은 곳을 원한다면, 일단은 생트 빅투아르 산 아래 전세집들을 추천한다. ‘마리 드 생 안토닌(Mairie De St.Antonin)’이 대표적인 곳이다. 4인 가족은 충분히 쓸 수 있는 그림 같은 집의 2층을 빌리는 데 1주일에 약 400유로가 든다. 침대 1개, 식탁 1개, 주방(씽크대, 가스렌지, 전자렌지 등)과 세탁기가 딸려 있다. 침실에서 빅투아르 산을 정면으로 볼 수 있다. (전화번호 33-04-42-66-91-51). 집이 부담스럽다면, '가정식 호텔'을 이용해볼 것. 우리가 익히 듣던 전형적인 '프로방스 풍'의 방과 식사를 제공한다. '바스티드 뒤 쿠르(Bastide du Cours)'는 호텔과 소박한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곳. 격자무늬 창문, 터키색깔 타일이 깔린 욕실, 화려한 무늬가 새겨진 침대보로 꾸며진 방이 예쁘다. 하룻밤에 약 250~300유로(1유로=약1300원). 문의33-04-42-26-10-06, www.bastideducours.com ▲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둘째 날, 토마토 샐러드로 아침을 만들다 레스토랑 '바스티드 뒤 쿠르'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알렉스(Alex)씨는 "토마토 같은 야채를 주재료로 쓰고, 마늘과 허브를 듬뿍 넣은 음식이 프로방스 식"이라고 말했다. 그가 알려준 대로 둘째 날 아침 프로방스 식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religieuse de tomates te mozzarella)'를 만들어봤다. ① 토마토를 두 개 준비한다. 토마토 하나는 껍질을 벗기고 윗 부분을 잘라낸 다음 칼로 속을 파낸다. 나머지 하나는 납작하게 썬다. ② 속을 파낸 토마토에 모짜렐라 치즈를 구슬처럼 둥글게 잘라 집어넣는다. 윗 부분에 치즈크림을 바른 후 작은 방울 토마토를 얹어 장식한다. 납작하게 썬 토마토는 옆 부분이 펼쳐 접시에 담는다. ③ 바질과 마늘을 갈아서 올리브 오일에 섞은 후, 토마토 위에 잘 뿌려준다. 사테(Sate)라고 불리는 향신료도 함께 뿌려준다. ④말린 라벤더 꽃 줄기가 있다면 토마토 위에 예쁘게 꽂아준다. 슈퍼마켓에서 병에 담아 파는 '모듬야채(Melange Legumes)'나 콩 줄기(Haricots Verts)를 사다가 샐러드를 해먹어도 좋다. 한 병에 1~2유로면 산다. 요리하기 귀찮은 날이라면, 2유로에 사먹을 수 있는 간편한 '즉석 닭가슴살 요리(Poulet La Prove)'를 추천. 전자렌지에 10분 정도 돌리면 먹을만한 닭가슴살 볶음 요리가 된다. 운동이 하고 싶거나, 취미활동을 하고 싶다면 미라보 거리 끝에 있는 '생활정보센터(Information)'를 찾아가볼 것. 근처에서 운영하는 요가나 필라테스 학원 정보는 물론, 인형 만들기나 뜨개질 같은 잡기를 배워볼 수 있는 동호회 연락처까지 구할 수 있다. '무브망(www.mouvement-feldenkrais.fr') 같은 인터넷 사이트도 추천할 만하다.&nbsp;▲ 프로방스 전통인형셋째 날, 쇼핑을 하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미라보 거리(Cours Mirabeau)와 시청(Hotel de Ville) 앞 일대에서 장이 열린다. 각종 야채와 향신료, 핸드메이드 비누, 빈티지 그릇과 서적을 살 수 있다. 벼룩시장도 함께 열려서 10유로 선에 옷을 건질 수도 있다. 액세서리를 파는 곳도 많았다. 이 곳에서 터키석으로 만든 반지 하나를 5유로에 샀다. 시장 곳곳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바둑이나 체스를 두는 사람들도 많다. 이 곳에서 비누를 파는 미셸(Michel·28)은 “프로방스의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이웃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며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곳”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사람들과 섞여 살면서 관찰한 결과, 우리가 흔히 부르는 레이스와 잔꽃무늬로 상징되는 '프로방스 풍' 옷을 입는 여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소매가 불룩한 원피스나 레이스가 달린 모자는 기념품 가게에서만 팔았다. 올이 굵은 스웨터나 알록달록한 모자를 착용하는 이는 노인들뿐이었다. 미라보 거리에서 시청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쇼핑 중심가가 나온다. '자라(Zara)''자딕 에 볼테르(Zadig & Voltare)''H&M' 같은 중저가 옷을 파는 곳이 역시 가장 인기 있었다. 가을철을 맞아 현지에서 유행하는 옷은 망토다. 대부분의 옷 가게에서 30유로 선에 팔고 있었다. 20~30대 젊은 여성들은 검정색 스키니 진을 입고 그 위에 니트나 모직으로 만든 망토를 덧입는다. 몸에 착 달라붙는 가죽재킷도 인기 있다. 넷째 날, 여행을 떠나다 프로방스 현지 사람들이 주말에 떠나는 곳은 역시 화가 세잔이 사랑했다는 생트 빅투아르 산(La Sai nte Victoire)이었다. 시내 중심가인 라 로통드(La Rotonde) 분수 앞에서 2유로를 내고 버스를 타면 30분만에 도착한다. 광활한 산맥과 빽빽한 나무들, 강렬한 햇살이 이 곳이 프로방스임을 실감케 해줬다. 곳곳에 숨겨진 그림 같은 집들도 아름답다. ▲ 생 빅투아르집에서 일하는 제라르(Gerard·35)프로방스식 액션 몽 외이유(Mon Oeuil) (사진 왼쪽) '내 눈'이라는 뜻. 상대방을 약 올리고 싶을 때 쓴다. 진지한 척 다가 슬쩍 다른 곳을 보면서 눈 아래쪽을 당겨주는 게 포인트. 엉 파슈(En Fache) (사진 오른쪽) 화가 났을 때, 으르렁거리는 표정을 지으며 두 팔을 구부려 보인다. 단, 제라드처럼 웃음을 감추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음. ●항공권 정보 여행사 투어익스프레스에 따르면, 11월에 출발하는 에어프랑스의 파리 할인항공권은 75만2000원, 영국항공의 파리 할인항공권은 64만6000원이다.(세금 불포함)
  • (백관호의 투자레터)백견이불여일행(百見而不如一行)
  • [이데일리 백관호 칼럼니스트]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지요.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직접 보는 것이 낫다. 그렇지요. 실제로 우리 인간이 얻는 정보와 지식의 80% 이상은 눈을 통하여 얻습니다. 그만큼 눈의 존재, 본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요. 바로 실행, 행함입니다. 그래서 필자가 만들었습니다. 백견이불여일행(百見而不如一行)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행함이 더 중요하다. (강의시간에 이 이야기 하니까, 중국학생이 메모해 가더군요) 우리 동양이 서양보다 뒤떨어진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행함이 부족해서 뒤떨어진 것입니다. 이론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현대 서양이 동양을 추월하는데 결정적 요소였던 3대 기술 종이, 화약, 나침반 모두 동양에서 발명되었습니다. 그것도 수백 년에서 수천 년 앞서서, 그러나 원래의 발명자는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꾸물거렸고, 서양은 그 기술을 받아들여 과학 기술의 발전과 탐험과 개척에 적극 활용합니다. 이러한 기술의 전래가 고구려 유민 장수 고선지가 사령관이었던 탈라스전투의 패배라는 건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지요. 결국 동양과 서양의 위치가 역전됩니다. 동양의 답답함을 보다 못해 왕양명의 지행합일설이 나옵니다. 그러나 청이 비참하게 멸망하고 서양세력에 의해 중국이 침탈당할 때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꿈 속에서 헤매지요. 우리나라가 서구는 물론이고, 중국에 비해 뒤떨어진 것도 바로 행함이 늦었기 때문입니다. 유교의 이론은 오히려 원조인 중국보다도 더 발전했어요. 지엽적인 분석과 이론은 아주 뛰어나지요. 그러나 행함이 없으니 나라 꼴, 특히 민생은 말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보다 못해 근대 조선 후기에 이르러 실학사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현상이 주식투자에도 나타납니다. 이론은 아주 강해요. 말도 잘 합니다. 그런데 투자하면 깨집니다. 가만히 보면 들어갈 때 과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나올 때 과감히 나오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분석한 결과와 반대로 갑니다. 실제로 필자도 그런 사람 보았습니다. 왜 그런가? 물어 보면 대답이 가관이에요. 겁이 나서. 다른 사람이 대부분 반대로 가니까. 이런 이런, 그럼 뭐 하러 분석은 했나요? 차라리 그냥 다른 사람 따라가지. 혹시 여러분 중에도 그런 사람이? 분석을 하고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오래 걸려도, 실행은 과감해야지요.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지요. 투자는 이론이나 분석만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실행이 없는 이론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 주위에 주식투자로 돈 번 사람들 살펴보십시오. [백관호 선문대학교 교수] *이 글을 쓴 백 교수는 <주식투자의 지혜와 성공비결>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paekany/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2007.08.13 I 백관호 기자
싸이 오늘 입영통지서 받아...행정소송 여부 곧 결정
  • 싸이 오늘 입영통지서 받아...행정소송 여부 곧 결정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싸이가 20일 병무청으로부터 정식 입영통지서를 받았다.싸이의 한 측근은 20일 오후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nbsp;"오늘 오후 싸이 본인이 입영통지서를 집에서 직접 수령했다"고 밝혔다. &nbsp;이로서 싸이는14일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재복무 사전 고지가 있은 뒤 정확히 일주일만에 정식 입대 영장을 받았다.입영통지서에 따르면 싸이는 8월6일 오후1시 논산 육군훈련소에 현역 입대한다. 싸이의 재복무 기간은 현역 24개월에서 병역특례업체에서 정상 근무한 날짜를 환산해 계산한 4개월을 뺀 20개월로 최종 결정됐다. &nbsp;20일 입영통지서가 싸이에 전달되면서 이제 세인들의 관심은 싸이의 대응으로 쏠리고 있다. 그동안 싸이 측은 줄곧 입대 영장 발급 이후로 정식 입장표명을 미루어 왔다. &nbsp;특히 싸이는 20일 오전 홈페이지에&nbsp;올린 글에서&nbsp;"무고함을 밝히겠다"며 병무청의 최종 결정에 불복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nbsp;입영통지서를 받은 시점까지 싸이는 행정소송과 관련해&nbsp;결론을 내리지&nbsp;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의 법률대리인인 최정환 변호사는 20일 오후6시께 이데일리SPN과의 통화에서 "현재 행정소송을 비롯한 서류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최종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빠르면 한,두시간 내가 될 수도 있고 조만간 어떤 식으로라도 가수 싸이의 결정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 관련기사 ◀☞싸이의 선택은 결국 행정소송...재입대 논란 판단은 법원으로☞병특 추가조사 거론 가수 A측 "성실히 근무, 의혹 답답"☞"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싸이, 행정소송 갈까?☞싸이 홈페이지 "난 떳떳...어떠한 희생 감수해도 무고함 증명"☞'제2의 싸이는 누구냐' 검찰, 병특비리 연예인 추가 수사
2007.07.20 I 최은영 기자
싸이 오늘 마침내 입영통지서 받아...행정소송 여부 초미 관심
  • 싸이 오늘 마침내 입영통지서 받아...행정소송 여부 초미 관심
  • [이데일리 최은영기자]싸이가 20일 병무청으로부터 정식 입영통지서를 받았다.싸이의 한 측근은 20일 오후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nbsp;"오늘 오후 싸이 본인이 입영통지서를 집에서 직접 수령했다"고 밝혔다. &nbsp;이로서 싸이는14일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재복무 사전 고지가 있은 뒤 정확히 일주일만에 정식 입대 영장을 받았다.입영통지서에 따르면 싸이는 8월6일 오후1시 논산 육군훈련소에 현역 입대한다. 싸이의 재복무 기간은 현역 24개월에서 병역특례업체에서 정상 근무한 날짜를 환산해 계산한 4개월을 뺀 20개월로 최종 결정됐다. &nbsp;20일 입영통지서가 싸이에 전달되면서 이제 세인들의 관심은 싸이의 대응으로 쏠리고 있다. 그동안 싸이 측은 줄곧 입대 영장 발급 이후로 정식 입장표명을 미루어 왔다. &nbsp;특히 싸이는 20일 오전 홈페이지에&nbsp;올린 글에서&nbsp;"무고함을 밝히겠다"며 병무청의 최종 결정에 불복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nbsp;입영통지서를 받은 시점까지 싸이는 행정소송과 관련해&nbsp;결론을 내리지&nbsp;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의 법률대리인인 최정환 변호사는 20일 오후6시께 이데일리SPN과의 통화에서 "현재 행정소송을 비롯한 서류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최종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빠르면 한,두시간 내가 될 수도 있고 조만간 어떤 식으로라도 가수 싸이의 결정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 관련기사 ◀☞싸이의 선택은 행정소송...재입대 논란 판단은 법원으로☞병특 추가조사 거론 가수 A측 "성실히 근무, 의혹 답답"☞"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싸이, 행정소송 갈까?☞싸이 홈페이지 "난 떳떳...어떠한 희생 감수해도 무고함 증명"☞'제2의 싸이는 누구냐' 검찰, 병특비리 연예인 추가 수사
2007.07.20 I 최은영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2030 여성을 위한 재테크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2030 여성을 위한 재테크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골드미스를 모십니다” 호텔, 여행, 가전, 주류, 건설업계에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애틋하다. 심지어는 금융권에서도 여성전용 통장, 카드, 지점 등 소비의 큰손인 여성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골드미스는 30세 이상의 여성으로 탄탄한 직업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기계발에 돈을 아끼지 않는 싱글 여성들을 ‘황금’에 비유한 말로서 주로 결혼정보업체에서 통용됐으나 최근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골드미스는 더 이상 소비의 여왕이 아니라, 재테크의 여왕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저금리의 지속과 자아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당당히 나만의 전문영역을 갖고 홀로서기를 꿈꾸는 20대 미혼여성, 가정에서 재테크의 주역으로서 특유의 섬세함으로 ‘신 현모양처’를 꿈꾸는 30대 여성들의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20대여 과감한 재테크를 실천해라! 20대 미혼여성의 특징은 학업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통해 고정적인 수입으로 가족의 부양의무가 없는 경제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는 세대인 반면, 사회적으로는 독립을 했다고 하지만 직장 새내기로서 직업관, 제2의 인생계획을 수립하고 평생 실천해 나가야 할 재테크에 관한 마인드를 정립하는 인생 설계의 시기이다. 구체적인 인생 이벤트(주택 마련, 대학원 진학, 결혼)를 설계하고 그 이벤트에 맞는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표를 세우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이벤트를 즐거이 맞이 하기 위해서는 목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며, 최소한 결혼비용은 내가 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재테크를 해야 한다. 혼자 사는 기간으로 사망에 초점을 맞춘 보험설계보다는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각종 비용들을 충당할 수 있는 손해보험(또는 실손보장)을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력 보다는 단순 무식하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무대뽀 재테크정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 CMA활용 &#8211; 재테크의 시작 직장인이라면 재테크의 출발은 급여통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월급이 입금되고 나서 각종 자동이체가 빠져나가는 동안 적잖은 돈이 급여통장에 머물러 있게 마련이다. 흔히 신입사원 때 만든 은행의 보통예금통장이 급여통장으로 지정되어 있다. 급여통장으로 지정된 자유저축예금통장의 금리를 아는가?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0.1%내외이다. 여기에 각종 상여금 및 성과급이 입금된다고 했을 때 급여통장에 머무르는 금액은 적지 않다. 하지만 증권회사의 CMA통장을 활용하면 하루만 맡겨도 적어도 4.65%의 금리(우리투자증권 옥토 CMA기준)를 받을 수 있다. ■ 절세 형 장기 금융상품 - 선택 아닌 필수 재테크에 있어서 알토란 같은 수익을 갉아먹는 것은 세금이며, 절세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적잖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 -무주택 서민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 장기 주택마련 증권저축/펀드 -노후 무소득 기간의 생활비를 위한 장기 상품: 연금저축보험/신탁, 연금저축펀드 ■ 선 저축, 후 소비를 하라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몇 년인지 각자 계산해 보자. 직장생활 기간 동안의 총 수령 연봉과 저축한 금액은 얼마인가? ‘어! 내가 이렇게 많이 받았나? 그런데 모인 돈은 왜 이렇게 적지?’ &nbsp;누구나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후회와 탄식이리라. 독신에게 적잖은 유혹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웰빙시대라 했던가? 폼 나게 여행도 해보고, 하루 종일 격무에 쌓인 스트레스를 유흥을 통해 풀어보고 싶은 욕망, 반갑지 않은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계획에 없는 쇼핑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과소비는 독신생활의 악마의 달콤한 유혹이자, 최대의 적이다. 최대한 저축을 하라. 급여액의 70%이상을 저축을 하되, 기계적으로 지정한 날짜에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를 걸어두라. 급여의 50%를 저축했을 때 1%의 수익률을 따라 시간낭비 하지 말자! 저축금액을 5%만 늘려도 수익률 10%를 늘릴 수 있는 기가 막힌 재테크 방법이 있지 않는가? ■ 보험도 전략이 있다. 독신이라 함은 부양가족이 없다는 경제적인 자유로움이 있다. 따라서 보험도 전략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정이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면 보험도 만일에 내가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의 유족들을 위한 안전장치와 상해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독신이라면 질병이나 상해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 위주로, 특히 부인성 질환에 대비해야 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족력에 맞는 보험설계가 필요하다. ■ 주기적으로 재무상담을 받아라! 모 증권사 광고 카피 중에 ‘혼자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말이 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여서 재무상담사와 튼튼한 인맥을 쌓아, 적어도 년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재무상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나가야 하며 전담 PB나 전문가가 없다면 가까운 증권사나 은행의 PB센터를 방문해서 재무상담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단기상품을 활용해라.&nbsp; 단기적인 재무목표를 세우고 있다면 거기에 맞는 상품을 운용해야 한다. 1년 후에 결혼예정이라면 1년 동안 안전하게 운용하고 원금손실이 없는 상품에 가입해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금리욕심에 주가하락 시 손실을 볼 수 있는 성장형 펀드를 가입한다던가, 2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다거나, 만기상환이 불확실한 ELS를 가입했을 경우 중도 해약 시 원금손실을 입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 ELS를 가입하고 일정기간 후 약정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당장 결혼자금이 필요하다면 만기까지 보유 시 대출금리보다 유리한 경우 대출을 활용한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기상품으로서는 CMA, RP, 단기물 확정금리 채권 등이 있다. ■ 독신주의자의 재테크 준비는 또 달라야 한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독신자의 경우의 재테크는 또 달라야 한다. 오랜 세월을 혼자서 생활해야 하며,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한 안정된 직업은 필수 요소이다. 둘째, 보험도 사망보다는 생존시의 건강/상해에 대해 중점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셋째, 단기 중기 장기적인 재무목표를 분명히 하고 실천해야 한다. 넷째, 내집 마련은 필수로 장기주택마련 증권저축/펀드와 주택마련용 청약상품에 미리 가입해야 한다. 다섯째, 긴급자금은 가처분소득의 3~6개월 치를 CMA등에 예치해야 한다. 여섯째,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큰 복리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서둘러야 하며, 재테크의 가장 큰 후원자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곱째, 인생의 동반자가 될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 ◈ 30대 여성의 재테크&nbsp;30대 여성은 가정에서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도 같다. 가정에서의 중추는 남편이 아닌 장래의 희망인 자녀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여성이다. 주요한 경제활동은 남편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아내의 역할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게 마련이다.&nbsp;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정작 아무 소리도 내지 않지만 오케스트라 단원 전체가 그의 악기가 된다. 같은 악기라도 어떤 사람이 연주하느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듯이 어떤 지휘자인가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소리와 수준이 결정이 되기 마련이어서 조화된 소리를 잘 내게 하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따라 능력을 평가 받는다. 자녀의 재능을 일깨우고, 남편이 사회생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내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유의 섬세함과 예리함으로 재산을 늘리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림 여성인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은 조화요, 흐름이요, 가정의 종합예술인 셈이다. 그래서 30대 여성의 재테크는 남편과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여성의 타고난 섬세함으로 주도적으로 그 역할수행을 해야 하며 만에 하나 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체계적인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20대의 재테크가 목돈 모으기가 포인트였다면 30대는 그 목돈을 불리는 것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홀로 남은 10년을 대비하라.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수명이 6.8세가 길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5년 기준 남성의 평균수명은 75.1세인 반면에 여성의 평균수명은 81.9세에 달해 6.8년 이상 여성이 오래 산다. 여기에 부부간의 연령차이가 남성이 3~4세 많은 것을 감안하면, 아내는 10년 이상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외롭게 살아가야 한다. 예전에는 오래 사는 것이 복이었지만, 지금은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은 큰 재앙이다.따라서 보통 연금을 남편명의로만 가입하지 말고 여성명의로 가입해야 하며, 10년 동안의 의료비에 대한 대책도 세워 두어야 한다. 노인 문제는 곧 여성의 문제로서 노령인구 일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남편, 너무 믿지 마라! 38선 45정 56도! 현대의 직장인들의 현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크며 과거의 온정주의에서 치열한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논리가 지배되는 것이 현실에서의 직장생활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돌연사를 불러와 사고사로 이어짐으로써 한 가정은 이내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를 종종 본다. 참고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사고사 확률이 2~3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극적인 대비책으로서는 남편의 종신보험을 넉넉히 가입하는 등 보장자산을 늘려야 할 것이며, 보다 적극적인 대비책으로는 나만의 커리어, 자기개발 등 능력을 키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겠다.&nbsp;◈ 20대 vs 30대 여성의 재테크 ‘묵내뢰(默內雷)’라는 말이 있다. “선생님은 행복하시겠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라는 물음에 군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호수 위에 조용히 떠 있는 오리가 평화로워 보이지만, 물 아래에서는 두 발을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답니다”라며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겉으로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속으로는 우뢰와 같다’고 표현한 글이다. 부자들은 한 순간에 큰 부를 이룬 사람은 없다. 남보다 더 노력하고 부를 찾아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평범한 사람보다 더 부지런히 무언가를 찾고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여, 이제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으로 내가 먼저 알고 덤벼야 한다. 재테크는 한번 쓰고 버리지 않는 평생 쓸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며, 자녀를 위한 최고의 유산임을 명심하여 물위의 오리처럼 부단히 노력하자. (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2007.07.16 I 김종석 기자
나고야돔의 지바 롯데 마스코트
  • [인사이드 부스]나고야돔의 지바 롯데 마스코트
  • ▲ 라쿠텐의 마스코트 캐릭터[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11일 주니치-지바 롯데전. 경기는 초반 롯데 선발 와타나베가 와르르 무너지며 중반 이후로는 다소 맥없는 전개로 이어졌습니다. 선수들도 일찌감치 감이 왔는지 대부분 2구 이내에 타격을 하며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솔직히 이럴 때 방송이 더 어렵더군요. '대충 뒷얘기 등으로 떼울 수 있지 않는냐'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말 좀 하려면 타자가 바뀌고 이닝이 바뀌는 통에 말 꺼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느덧 6회가 끝나고 종반으로 접어들 무렵,인상적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한떼의 치어리더와 지바 롯데 마스코트가 한 마스코트를 운동장 밖으로 쫓아내는 장면이었습니다. 마스코트들이 이런 저런 장면을 연출하는 것은 이제 우리 야구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볼거리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날의 모습은 우리들의 그것과는 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선 쫓겨가던 마스코트는 롯데도 주니치도 아닌 라쿠텐 소속이었습니다. 카라스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인형은 라쿠텐의 비공식 마스코트입니다. 카라스코는 구단이 지정한 바 없다고 (거짓으로)밝혔지만 라쿠텐 홈 구장인 풀 캐스트 스타디움에 출몰하며 장난을 치는 캐릭터 입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FA자격을 얻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겠다"며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곧이어 "우린 그를 고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알아서 하라"는 라쿠텐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죠. 일명 '짜고 치는 고스톱'이지만 팬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와 사건을 제공하기 위한 일본 구단의 노력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해프닝이었습니다.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이날 카라스코의 등장과 롯데 마스코트의 추격전이 제 관심을 끈 것은 무대가 나고야돔이란 점이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나고야 돔은 주니치의 홈 구장이죠. 우리 야구장에서 상대팀 마스코트가 이처럼 활개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지요. 일본야구를 보다 보면 원정팀에 대한 배려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걸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응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 지바롯데 마스코트 캐릭터 인형6회말이 끝나고 7회초에 들어가기 전이면 전광판엔 '러키7'이란 글자가 크게 뜨며 원정팀 응원가가 힘차게 울려퍼집니다. 원정팀에게 행운이 있길 바란다는 뜻이겠죠. 3루측 외야를 가득 메운 원정 응원단은 음악에 맞춰 큰 소리로 노래하며 자신의 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홈팀 응원단 누구도 인상을 찌프리거나 화를 내지(제가 모든 구장의 관중석을 다 다닌 것은 아니지만...) 않습니다. 7회초가 끝나면 같은 패턴으로 홈 팀의 응원이 펼쳐집니다. 얼마 전 양준혁의 2000안타가 터져 나온 잠실 구장에선 상대 두산 응원석에서도 많은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지난해 송진우가 200승을 거뒀을때 광주 구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됐었죠. 송진우와 양준혁은 아직도 그날의 감동을 이야기할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해당 구단들도 "다음에 우리 구장에서 같은 일이 있을 때 무조건 협조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런 감동이 매번 반복된다면 어떨까요. 광주에 가서도 롯데 응원을,그것도 마스코트 등 응원단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말이죠. 그럼 광주구장을 찾는 롯데 팬이 한명이라도 더 늘지는 않을까요. 원정구단 응원단 효과는 이미 잠실 구장을 통해 증명된 바 있습니다. 롯데가 잠실벌을 찾거나 KIA 최희섭의 복귀전이 잠실 두산전으로 예고됐을때 스탠드는 가득 메워졌습니다. 아직 관중 수익은 구단 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늘려놓은 한명이 세월이 흘러 만명 이상으로 불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프로야구에서 승리는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기고 지는 것에 울고 웃는 현실 속에서 원정팀의 응원 이벤트는 반가운 일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상업적 목적'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홈팀 팬이나 원정팀 팬이나 똑같은 입장료를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구단이라고 원정팀이 제 집에서 활개(?)치는 것이 보기 좋을 리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안겨줄 수입을 먼저 생각하며 참고,아니죠 오히려 편의를 제공하며 배려하고 있는 거라 여겨집니다. 어릴 적 두산과 LG로 갈라져 매일같이 싸우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잠실에서 두 팀이 맞붙어도 상대팀 홈경기로 치러지면 TV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하곤 했습니다. 라이벌 팀 관중수익은 늘려주고 싶지 않다는 거였죠. 그땐 저도 그 중 한패에 섞여 목청을 높이곤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니 그때 생각을 하면 미소가 먼저 지어집니다. 그들을 다시 만나게 되면 이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야, 우리 같이 가서 두팀 다 응원하자. 요즘은 두산에 앉아 LG 응원해도 괜찮데." *덧붙이기 : 요즘 삼성 마스코트인 사돌,사순이와 KIA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뜨고있다죠. 그라운드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면 누가 이길까요.
2007.06.12 I 정철우 기자
  • [인사이드 부스]나고야돔의 지바 롯데 마스코트
  • [이데일리 정철우기자] 11일 주니치-지바 롯데전. 경기는 초반 롯데 선발 와타나베가 와르르 무너지며 중반 이후로는 다소 맥없는 전개로 이어졌습니다. 선수들도 일찌감치 감이 왔는지 대부분 2구 이내에 타격을 하며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솔직히 이럴 때 방송이 더 어렵더군요. '대충 뒷얘기 등으로 떼울 수 있지 않는냐'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말 좀 하려면 타자가 바뀌고 이닝이 바뀌는 통에 말 꺼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느덧 6회가 끝나고 종반으로 접어들 무렵,인상적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한떼의 치어리더와 지바 롯데 마스코트가 한 마스코트를 운동장 밖으로 쫓아내는 장면이었습니다. 마스코트들이 이런 저런 장면을 연출하는 것은 이제 우리 야구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볼거리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날의 모습은 우리들의 그것과는 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선 쫓겨가던 마스코트는 롯데도 주니치도 아닌 라쿠텐 소속이었습니다. 카라스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인형은 라쿠텐의 비공식 마스코트입니다. 카라스코는 구단이 지정한 바 없다고 (거짓으로)밝혔지만 라쿠텐 홈 구장인 풀 캐스트 스타디움에 출몰하며 고약한 장난을 치는 캐릭터 입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FA자격을 얻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겠다"며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곧이어 "우린 그를 고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알아서 하라"는 라쿠텐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죠. 일명 '짜고 치는 고스톱'이지만 팬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와 사건을 제공하기 위한 일본 구단의 노력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해프닝이었습니다.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이날 카라스코의 등장과 롯데 마스코트의 추격전이 제 관심을 끈 것은 무대가 나고야돔이란 점이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나고야 돔은 주니치의 홈 구장이죠. 우리 야구장에서 상대팀 마스코트가 이처럼 활개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지요. 일본야구를 보다 보면 원정팀에 대한 배려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걸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응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6회말이 끝나고 7회초에 들어가기 전이면 전광판엔 '러키7'이란 글자가 크게 뜨며 원정팀 응원가가 힘차게 울려퍼집니다. 원정팀에게 행운이 있길 바란다는 뜻이겠죠. 3루측 외야를 가득 메운 원정 응원단은 음악에 맞춰 큰 소리로 노래하며 자신의 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홈팀 응원단 누구도 인상을 찌프리거나 화를 내지(제가 모든 구장의 관중석을 다 다닌 것은 아니지만...) 않습니다. 7회초가 끝나면 같은 패턴으로 홈 팀의 응원이 펼쳐집니다. 얼마 전 양준혁의 2000안타가 터져 나온 잠실 구장에선 상대 두산 응원석에서도 많은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지난해 송진우가 200승을 거뒀을때 광주 구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됐었죠. 송진우와 양준혁은 아직도 그날의 감동을 이야기할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해당 구단들도 "다음에 우리 구장에서 같은 일이 있을 때 무조건 협조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런 감동이 매번 반복된다면 어떨까요. 광주에 가서도 롯데 응원을,그것도 마스코트 등 응원단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말이죠. 그럼 광주구장을 찾는 롯데 팬이 한명이라도 더 늘지는 않을까요. 원정구단 응원단 효과는 이미 잠실 구장을 통해 증명된 바 있습니다. 롯데가 잠실벌을 찾거나 KIA 최희섭의 복귀전이 잠실 두산전으로 예고됐을때 스탠드는 가득 메워졌습니다. 아직 관중 수익은 구단 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늘려놓은 한명이 세월이 흘러 만명 이상으로 불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프로야구에서 승리는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기고 지는 것에 울고 웃는 현실 속에서 원정팀의 응원 이벤트는 반가운 일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상업적 목적'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홈팀 팬이나 원정팀 팬이나 똑같은 입장료를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구단이라고 원정팀이 제 집에서 활개(?)치는 것이 보기 좋을 리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안겨줄 수입을 먼저 생각하며 참고,아니죠 오히려 편의를 제공하며 배려하고 있는 거라 여겨집니다. 어릴 적 두산과 LG로 갈라져 매일같이 싸우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잠실에서 두 팀이 맞붙어도 상대팀 홈경기로 치러지면 TV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하곤 했습니다. 라이벌 팀 관중수익은 늘려주고 싶지 않다는 거였죠. 그땐 저도 그 중 한패에 섞여 목청을 높이곤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니 그때 생각을 하면 미소가 먼저 지어집니다. 그들을 다시 만나게 되면 이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야, 우리 같이 가서 두팀 다 응원하자. 요즘은 두산에 앉아 LG 응원해도 괜찮데." *덧붙이기 : 요즘 삼성 마스코트인 사돌,사순이와 KIA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뜨고있다죠. 그라운드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면 누가 이길까요. 편집자 주) [인사이드 부스]는 정철우 기자가 SBS스포츠채널에서 일본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하며 든 생각들을 정리한 코너입니다.
2007.06.12 I 정철우 기자
  • [장종훈의 영원한 홈런왕] 아름다운 이별이란
  • [이데일리 SPN 장종훈 칼럼니스트]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그러나 머릿속엔 조금 전 어느 코치로부터 들은 말이 떠나질 않았다. "이제 그만 정리할때가 되지 않았냐." 2004년 어느날 내게 있었던 일이다. 야구가 뜻대로 안돼 괴로워하고 있을 때였다. 가뜩이나 힘들어하던 내게 야구 선배이자 지도자였던 코치의 말은 정말이지 큰 상처로 다가왔다.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 없다.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느낌이었다. 그 코치에게 말했다. "지금 기분으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 같습니다. 2군에 보내주십시오." 기다렸다는 듯 2군행 통보가 떨어졌다. 상실감이 더욱 컸다. 그리고 그렇게 그냥 세월이 흘러갔다. 나는 결국 그 다음해 현역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었다. 새로 오신 김인식 감독님은 내게 이러쿵 저러쿵 말이 없으셨다. 정확히 2005년 4월20일에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내가 날짜도 잊지 않고 있는건 내게 그만큼 중요했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나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었다. 현재 내 실력과 팀 상황, 후배들을 위한 길까지. 그리고 나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 '이젠 그만 떠날때가 됐다." 2007년 한국 프로야구엔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다. 여전함을 과시하는 고참 선수들도 있지만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등 젊은 선수들이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굳히며 간판 역할을 하고 있다. '꽃이 피면 꽃이 지고 꽃이 지면 또 꽃이 피는 것'이 인생이다. 새로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수록 그만큼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선수들이 생겨나는 것이 이치다. 그러나 누구도 함부로 '물러설 때'를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모습으로 물러나라"는 건 말은 쉽지만 당사자에겐 결코 받아들이기 쉬운 일이 아니다. "누릴 만큼 누려보고 원없이 뛰어봤으니 욕심내지 말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 같은 강요는 오히려 역효과만 나을 뿐이다. 내 경험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도 거기 있다. 물론 선수라면 누구나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그러나 결정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하는 것이다. 안된다고 생각하면 안 쓰면 그만이다.그러나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은퇴까지 강요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이다. '마지막'은 선수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가만히 두면 선수 스스로가 물러설 때를 알게 된다.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이기에 '마지막'이란 단어는 두렵고 또 외롭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떼밀리 듯 물러나게 되면 모두에게 상처만 남게된다. 한때 팀을 위해,또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만큼 성과를 얻었던 선수들이다. 그들이 쌓은 공로까지 무시당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 고참으로서의 팀내에서 해줄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한 '좋은 모양새'가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후배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혹시 내가 억지를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또 팀을 위해,후배들을 위해 어떤 결정을 하는 것이 옳은지 마음을 열고 깊은 생각을 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졌으면 좋겠다. 혹 불만이 생기더라도 내부적으로 현명하고 조용하게 처리하려는 노력도 함께해 주길 바란다. / 한화 2군 타격코치- 대전에서 * 덧붙이기 : 장종훈 코치의 글을 정리하다 보니 문득 떠오르는 일화가 있어 첨부합니다. 지난 1995년 시즌이 끝난 뒤 노무라 당시 야쿠르트 감독(현 라쿠텐 감독)은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쓰지 하츠히코를 영입했다. 쓰지는 골든글러브 8회,타격왕 1회를 차지하며 한때 일본 최고 2루수로 각광받던 선수였다. 쓰지는 96년 타격 2위(.333)에 오르는 등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노무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97년 초 쓰지는 극심한 부진에서 허덕이게 된다. 언론과 구단 일부에선 기다렸다는 듯 ‘이제 은퇴할 때가 됐다'고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당시 쓰지의 나이는 만 38세. 그러던 어느날 노무라 감독은 기자들을 모두 불러모은 뒤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쓰지 수준의 선수 은퇴 여부는 언론과 프런트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그만이 물러설 때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쓰지는 이후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고 야쿠르트가 그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백업요원으로 2년간 더 뛴 뒤(98년 타율은 .304) 99년 '스스로 결정해' 현역에서 물러났다.
2007.05.23 I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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