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229건

우본, 세컨더리 전략 해외 PEF에 렉싱턴·아디안
  • [마켓인]우본, 세컨더리 전략 해외 PEF에 렉싱턴·아디안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세컨더리 전략을 펼치는 해외 사모펀드(PEF)를 선정하고 최대 2억달러(약 2360억원)를 출자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본 우체국예금은 최근 투자심의회를 열고 해외 세컨더리 PEF에 미국계 사모펀드인 렉싱턴 파트너스와 유럽계 사모펀드인 아디안을 최종 선정했다. 출자 규모는 총 2억달러로 PEF당 1억달러(약 1180억원)씩 투자한다. 세컨더리 전략은 PEF나 벤처캐피탈(VC) 등이 투자한 회사 지분 가운데 펀드 만기 안에 매각하기 어려운 주식만 사들인 뒤 지분 가치가 오르면 되팔아 차익을 얻는 방식을 말한다. 우본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지난 2012년에 투자했던 15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PEF 약정액 소진 시점이 다가와 재투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본은 운용전략에서 부동산과 인프라, 에너지 등 특정 섹터에만 투자하는 세컨더리 펀드는 제외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PEF 선정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세컨더리 혼합형 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운용사만 뽑았다.투자구조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채 펀드 자금을 먼저 모으고 나중에 투자 대상을 찾는 블라인드 방식이다. 우본 관계자는 “시장의 밸류에이션과 레버리지가 높은 상황이라 에쿼티(지분) 투자에 있어서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전략은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바이아웃보다는 세컨더리 전략이 하방 안정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본은 운용펀드 기준으로 펀드 설정액의 10% 한도로 출자한다. 이에 위탁사는 출자자(LP) 약정액의 1% 이상을 펀드에 투자해야 하며 최종모집 금액 기준으로 세컨더리 펀드를 10억달러(약 1조1790억원) 이상으로 결성해야 한다.펀드 만기는 10년 이내, 투자 기간은 4년 이내다. 세컨더리 펀드 기준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IRR) 8% 이상으로 잡았다. 우본 관계자는 “상호 협의 하에 펀드 만기와 투자기간은 연장할 수 있다”며 “투자금 납입은 펀드 자금 수요가 있을 때마다 분할 출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7.15 I 박정수 기자
우본, 세컨더리 전략 해외 PEF에 렉싱턴·아디안
  • [마켓인]우본, 세컨더리 전략 해외 PEF에 렉싱턴·아디안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세컨더리 전략을 펼치는 해외 사모펀드(PEF)를 선정하고 최대 2억달러(약 2360억원)를 출자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본 우체국예금은 최근 투자심의회를 열고 해외 세컨더리 PEF에 미국계 사모펀드인 렉싱턴 파트너스와 유럽계 사모펀드인 아디안을 최종 선정했다. 출자 규모는 총 2억달러로 PEF당 1억달러(약 1180억원)씩 투자한다. 세컨더리 전략은 PEF나 벤처캐피탈(VC) 등이 투자한 회사 지분 가운데 펀드 만기 안에 매각하기 어려운 주식만 사들인 뒤 지분 가치가 오르면 되팔아 차익을 얻는 방식을 말한다. 우본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지난 2012년에 투자했던 15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PEF 약정액 소진 시점이 다가와 재투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본은 운용전략에서 부동산과 인프라, 에너지 등 특정 섹터에만 투자하는 세컨더리 펀드는 제외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PEF 선정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세컨더리 혼합형 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운용사만 뽑았다.투자구조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채 펀드 자금을 먼저 모으고 나중에 투자 대상을 찾는 블라인드 방식이다. 우본 관계자는 “시장의 밸류에이션과 레버리지가 높은 상황이라 에쿼티(지분) 투자에 있어서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전략은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바이아웃보다는 세컨더리 전략이 하방 안정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본은 운용펀드 기준으로 펀드 설정액의 10% 한도로 출자한다. 이에 위탁사는 출자자(LP) 약정액의 1% 이상을 펀드에 투자해야 하며 최종모집 금액 기준으로 세컨더리 펀드를 10억달러(약 1조1790억원) 이상으로 결성해야 한다.펀드 만기는 10년 이내, 투자 기간은 4년 이내다. 세컨더리 펀드 기준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IRR) 8% 이상으로 잡았다. 우본 관계자는 “상호 협의 하에 펀드 만기와 투자기간은 연장할 수 있다”며 “투자금 납입은 펀드 자금 수요가 있을 때마다 분할 출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7.15 I 박정수 기자
‘마지막 로또’ 과천자이, 미계약 9가구에 줍줍족 몰린다
  • ‘마지막 로또’ 과천자이, 미계약 9가구에 줍줍족 몰린다
  • 지난 5월 17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문을 연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내방객들이 전시관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김기덕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경기도 과천시 노른자위 입지에서 분양한 ‘과천자이’ 잔여 가구 모집에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이른바 ‘줍줍’(줍고 또 줍는다의 약어)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5월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대폭 확대하기 전 분양했던 단지인데다 청약통장 등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어 유주택자들도 대거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과천자이는 일반분양분 중 미계약된 잔여세대 9가구에 대해 추가 모집을 진행 중이다. 추가 모집 기간은 7월 11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오후 4시까지다. 경기도 별양동 과천주공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최고 35층, 2099가구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 중 783가구(전용 59~125㎡)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단지는 과천시가 2017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지역 내에서 최고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 5월 1순위 청약 접수(당해·기타지역 포함)를 진행한 결과, 676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에 총 7781개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11.51을 기록했다. 다만 당첨자 중 청약 부적격 사유로 9가구가 미계약돼 잔여가구 모집에 나서게 됐다. 이번 잔여 가구 추가 모집은 청약통장이나 거주지역과 무관하게 만 19세 이상 내국인이면 참여 가능하다. 국토부는 유주택 현금 부자들이 미분양 물량을 싹쓸이하는 줍줍 현상을 막기 위해 지난 5월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전체 공급 물량의 500%로 늘렸다. 하지만 이 단지는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통상 80%로 모집했던 것과는 달리 200%까지 늘려 사전 무순위청약접수를 받지 않았다. 이번 잔여 가구는 모두 59㎡C 타입으로 모두 판상형 구조를 갖췄다. 해당 가구는 모두 남동향으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가 관건이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325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잔여 가구 모집을 하는 9가구는 모두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59㎡C 타입 평균 분양가(9억350만원)를 감안하면 이 중 계약금 20%와 중도금 60%를 합한 약 7억2200만원을 현금으로 들고 있어야 당첨 이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모집에 나서는 해당 단지 분양가는 인근 단지 시세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인근에서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시세(전용 59㎡)는 3.3㎡당 약 4300만원이다. 인근 R공인 관계자는 “과천시에서 10년 정도 된 구축아파트 평당(3.3㎡) 시세를 보면 20평대(전용 59㎡)는 3000만원 후반~4000만원 초반, 30평대(전용 84㎡)는 3000만원 중반대로 보 면된다”며 “당장 현금 부담이 크지만 분양에 당첨될 경우 당장 1억~2억원대 시세차익이 가능해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자이는 뛰어난 강남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도보로 5분, 정부과천청사역도 10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또 과천IC, 양재IC, 우면산터널을 통해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도 강남 및 수도권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오는 2021년 착공 예정인 GTX-C노선(양주~수원)이 들어서면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양재역까지 3분 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분양하는 ‘과천자이’ 공사 현장.(사진=김기덕 기자)
2019.07.12 I 김기덕 기자
잠잠했던 서울 외곽 분양권 가격 '들썩'
  • [단독]잠잠했던 서울 외곽 분양권 가격 '들썩'
  •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 공사현장. 최근 분양권 거래가 늘어나면서 시세 또한 올초보다 1억원 가량 올랐다(사진=김기덕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급매물이요? 최근 한 달 새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지금 잡지 않으면 입주 때까지 시세가 더 뛸 가능성이 높아요.”(서울 양천구 신월동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강남권부터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 흐름이 서울 외곽으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어진 아파트뿐 아니라 아직 준공 전인 분양권 시장으로까지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올해 초 만해도 강력한 대출 규제와 연이은 전셋값 하락 영향으로 가격이 주춤했지만, 최근 매수세가 따라붙으며 분양권 시세가 껑충 뛰어올랐다. 고분양가 심사 기준 강화, 분양가상한제 확대 검토 등 연이은 분양시장 규제가 되레 새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규제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한 달새 호가 1억 ‘껑충’…매도자 우위 전환하나양천구 신월동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2020년 3월 입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간 평균 6건이 매매거래될 정도로 거래 가뭄에 시달렸지만 이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이 단지 분양권은 5월 17건, 6월 11건이 팔렸다. 신월동 S공인 관계자는 “이 단지 전용 84㎡형은 6억원 후반에서 7억 중반 정도에 팔렸는데 이달 들어 8억원으로 시세가 확 뛰었다”면서 “입주 때까지 상황을 좀 더 봐야겠지만 집주인들이 시세를 높이려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곳은 서울에서 분양권 상태로 거래될 수 있는 마지막 단지다. 전체 3045가구 중 1130가구를 일반 분양한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렸다. 정부는 기존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로 한정했던 분양권 전매 제한(소유권 이전등기시까지 전매 금지) 조치를 지난 2017년 6·19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후 서울에서 준공 전 분양권 상태로 거래 가능한 아파트는 32개 밖에 안돼 이미 희소가치가 높아진 상태다. 연말 입주하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에코자이’도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단지는 △DMC센트럴아이파크(2018년 10월 입주) △래미안 DMC루센티아(2020년 2월 입주) △DMC롯데캐슬더퍼스트(2020년 6월 입주) 등과 함께 서울 서북권 가재울뉴타운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기반으로 2만여 가구의 브랜드 새 아파트 촌을 형성할 예정이다. 남가좌동 G공인 관계자는 “연말 입주를 앞두고 급매물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들이 많지만 최근 전용 59㎡가 7억원 이상을 넘어서는 등 시세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유명 학원가가 들어서는 등 주변 교육·생활인프라 여건이 개선되면서 갈아타는 유주택 수요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 내년 1월 집들이를 시작하는 ‘보라매 SK 뷰’ 아파트도 최근 시세가 급상승했다. 이 단지 전용 84㎡형은 저층을 제외하고 올 3월 최저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에는 9억9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직전 최고가(10억450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달 현재 같은 평형대 시세는 10억~11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분양가 규제 강화에 새 아파트 희소성↑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이후 서울 지역 내 새 아파트 희소성이 더욱 부각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24일부터 고분양가 사업자에 대한 심사 기준을 한층 강화한 데 이어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확대를 예고하는 등 분양시장에 대한 규제 칼날을 한층 강화한 영향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 주택시장에 투기 과열이 심해질 경우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적극 검토 할 것”이라며 분양시장 규제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새 아파트 분양권 가격 하방 경직성을 단단히 받쳐주는 요인은 또 있다. 최근 2~3년 새 서울 지역 내 분양권 시세가 급등 해 집주인들이 시세대로 전세를 구하기만 해도 잔금을 치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럴 경우 대출 규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연말 께 입주를 하는 서울 신축 아파트 중 상당수는 과거 분양가가 현 시세 보다 월등히 낮아 이미 냈던 계약금과 전세금을 합하면 무난히 잔금을 치룰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집 주인 입장에서는 시세 차익이 양도소득세 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굳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데다 실거주 요건 강화(2년 거주 시 1가구 1주택 비과세) 등의 영향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분양권 시세가 강보합 이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다만 “정부가 분양권 이상 거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 만큼 특별공급 무자격 매물, 다운계약, 매수자가 세금을 떠안는 복등기 등은 철저히 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
2019.07.10 I 김기덕 기자
직방 연합군 4개사, 유니콘 기업 넘어 국가대표 프롭테크 기업으로
  • 직방 연합군 4개사, 유니콘 기업 넘어 국가대표 프롭테크 기업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12년 국내 최초로 원룸이나 오피스텔 전월세 정보를 모바일 앱으로 제공했던 직방이 호갱노노(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제공), 우주(셰어하우스), 슈가힐(상업용 부동산 정보 제공)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비상장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직방(대표 안성우)은 2013년 10억원을 투자받고 2015년 골드만삭스PIA에서 380억원을 유치한 뒤, 최근 1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6800억~7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이 1대 주주인 3개 기업 대표들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중개나 시행·분양, 임대관리뿐 아니라 인테리어나파이낸스 분야까지 진출해 국내 부동산 시장을 혁신하겠다고 9일 밝혔다. 직방은 2022년을 전후로 기업공개(IPO)도 계획하고 있다.▲9일 오전 열린 직방 기자간담회. 직방 장동준 이사가 호갱노노 심상민 대표, 직방 안성우 대표, 슈가힐 이용일 대표, 우주 김정현 대표에게 질문하는 이색적인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사진=김현아 기자◇월 500만 이용자를 2022년 1200만으로..멀티 브랜드 전략직방은 대표적인 프롭테크 기업이다. 기술(technology)로 부동산 자산(property)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인데, 국내에선 태동기이지만 미국의 부동산 컨설팅 업체 질로우그룹(Zillow Group), 영국 부동산 플랫폼 라이트무브(Rightmove Plc), 호주 부동산 플랫폼 REA그룹(REA Group)이 각각 시가총액 11조, 6조, 15조를 기록할 만큼 최근 10년 동안 급성장했다. 안성우 대표는 “유통에선 쿠팡, 외식에선 배달의민족, 금융에선 뱅킹앱이 나왔지만 부동산 쪽은 혁신의 변화가 늦다”면서 “호갱노노, 우주, 슈가힐 등과 함께 국내 부동산 산업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최근 10년 새 성장한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 4개 앱의 월활성이용자수(MAU)는 500만 명이나, 2022년까지 120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단, 서비스 통합없이 멀티 브랜드로 가져간다. 오피스텔 및 아파트 정보 앱인 직방, 아파트 정보 앱인 호갱노노, 2030 세대를 위한 셰어하우스앱인 우주, 상업용·업무용 매물정보 앱인 네모(법인명 슈가힐) 등을 각각 운영하는 것이다. 직방은 올해 1월부터 포털 다음의 다음부동산도 위탁운영하고 있다.안 대표는 “각사의 데이터를 통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하게 되면 부동산에 대한 실거주 이용자와 임대수익, 시세차익을 원하는 투자자, 사업을 위해 부동산을 찾는 자영업자 등 모든 부동산 이용자들에게 가장 정확하고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안성준 직방 대표투자받은 기업 대표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는 “직원 수가 10명이라 매스 마케팅하기 어려웠는데 직방에서 투자받은 뒤 큰 도움이 됐”고 했고, 이용일 슈가힐 대표는 “(직방 연합군 참여을 계기로)상가 공간을 얻는다는 건 창업을 의미하는데 향후 창업컨설팅 기능과 건물주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까지 돕고 싶다”고 말했다.김정현 우주 대표는 “2013년 종로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 16개구에 108개 셰어하우스를 열었고 누적 입주자가 4천명”이라며 “4개 회사가 시너지를 내서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해 더 좋은 집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7.09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공SW 입찰, 삼성·LG에도 문 연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공공SW 입찰, 삼성·LG에도 문 연다-“재벌·대기업이 고도성장 주역 앞으로도 韓경제 중요한 역할”-꿈틀대는 집값에 화들짝..“분양가상한제 확대 검토”-바이오산업 격변기 성장전략 찾는다△줌인&-사드 보복도 비껴간 ‘꿀광 마스트’..국내 9번째 유니콘 신화 쓰다-美제약사 애브비, 보톡스업체 앨러간 73조원에 인수-文대통령, G20서 7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서비스산업 키우기 나선 정부-제조업 수준 세제혜택 준다지만..승차공유 등 신사업은 빠져-홍 부총리가 국장 시절 만든 관련법..8년째 국회 표류-“진입장벽 해소 아닌 세제·금융지원에 초점..효과 제한적일 것”△韓·사우디 경제 스킨십 확대-에쓰오일·현대重 등과 83억 달러 MOU..현대차와는 ‘수소’ 협력-文 “한·사우디 협력 더 도약”..무함마드 “양국은 형제”-사우디는 기회 그 자체..R&D기업 오면 통큰 세금혜택 줄 것△‘분양가상한제’ 민간택지로 확대 시사-“집값 잡으려다 공급 부족 부를수도..차익 노린 ‘로또청약’만 늘어날 것”-서울 아파트 3.3m2 당 2959만원..2년 만에 39% 뛰어-재건축 허용 연한 30→40년..다주택자 주택거래신고제 부활 유력△정치-“트럼프·김정은 변함없이 신뢰..3차 북·미정상회담 시기 무르익어”-이낙연 교체설에 조국 입각설 설설 끓는 ‘7말8초’ 개각설-국회 대치전선 속 정개·사개특위 연장 가능성 희박-“한국당 고소·고발 취하 절대 안돼”..與 의총서 강경기조만 재확인-23사단·8군단 해체..국방개혁 北목선에 발목△국제·경제-트럼프 압박 역효과 났나..파월 “과잉대응 안해” 0.5%p 인하설 일축-내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안한다-반도체값 급락에..5월 수출액 3년만에 최대폭 감소△금융-삼성과 영입 경쟁..IT인재 신한 오게 만들 것-SC제일銀 앱서 타은행 계좌 조회 박종복 행장의 ‘디지털 강화 실험’-롯데카드 “베트남 인력·점포 연내 갑절 이상 늘린다”-금융위,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가채무 50%도 안 넘는데 제발 오버하지 마라..지금은 돈 풀 때다-“부양가족 많을수록 稅부담 줄여주고 1인가구는 공제범위 줄여야”△산업&기업-세계 최초 ‘128단 4D낸드’ 양산 낸드시장 판 뒤집는 SK하이닉스-최태원 “스타트업 투자, 규제로 쉽지 않아”-손경식 경총 회장 “한·일 경제인들, 양국 관계 회복에 기여할 때”-신작출격, 사업다각화..엔씨소프트, 실적 반등 노려△소비자생활-쥬라기공원이 쇼필몰에..유통업계, 즐길거리로 ‘고객 모시기’-닭껍질튀김 전국서 맛본다 KFC, 판매 매장 13곳 추가-컵째 얼리고, 과즙얼음 담고..‘아이스컵’의 변신-‘아직 건강해요’..온라인서 성인용품 찾는 5060 늘었다△중소기업·바이오-보툴리눔 균주 합법 도입, 전용공장 준공..해외진출 준비 끝-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 중진공·국민연금 업무협약-김기문 회장 “서민경제 살리기 中企가 마중물 되겠다”-3D 퍼즐로 ‘키덜트’ 정조준..손오공, ‘큐빅펀’과 독점 공급 계약△2019 상반기 베스트 중기 상품-남과 다른 생각 담았다..소비자가 콕 집어 담았다△증권&마켓-‘소액으로 나도 건물주’..올들어 훌쩍 큰 부동산 공모펀드-가상화폐·췌장암 등 테마株 ‘거래대금 1위’ 삼성 제쳤다-혁신기업 상장 심사때 업종별로 차등 기준 적용△증권-혜택 적고 초대형 IB에 치여..중기특화 증권사 ‘유명무실’-사학연금공단·KB증권 삼성생명 빌딩 지분투자-10조 몸값 너무 높게 불렀나..넥슨 매각 결국 불발-“자체 개발한 교육SW로 글로벌 시장 개척할 것” △문화-소리늪 빠려 살았더니 어느새 60년..득음 모르겠더라-이번엔 무한생존게임 강렬해진 액션 끝판왕-로시니의 오페라, 3·1운동과 만나다△스포츠-마세라티 승용차부터 안마의자·목걸이까지 ‘상품 잭팟’-“모두를 위한 스포츠”-81세 골퍼 하루에 두 번 홀일원 성공-‘디펜딩 챔피언’ 문도엽 프로암서 홀인원-U-20 포상금도 ‘원팀’ 선수 전원 균등지급키로-‘슛돌이’ 이강인 레반테로 임대가나-‘출루머신’ 추신수, 4경기 연속 안타..텍사스는 3연승 기록△피플-‘어떻게 균을 돈주고 사먹냐’ 비판에도..‘발효유 개척’ 앞장-호필수C&C신약硏 대표, 특허기술 최고영예 ‘세종대왕상’-BTS ‘韓최대 음반 판매량’ 새 역사 썼다“미스트롯 열풍..전국 톱10가요쇼가 잇는다”△오피니언-5G ‘킬러앱’을 위한 필요조건-민노총은 언제쯤 바뀔까△부동산-고척4구역 재개발 수주전..대우건설vs현대ENG ‘빅매치’-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반기 1.09% 하락-“1·2등급이 절반 이상..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해야”-판교·분당 인프라와 명문학군 수혜..‘제2판교테크노밸리’ 호재도△사회-집필자 거부에 불법 강행..정권마다 다른 교육부 잣대가 무리수 불러-친일파 땅 환수, 국가가 또 졌다-‘붉은 수돗물’ 서울까지 확산..박원순, 노후 상수도관 연내 교체-‘인보사 사태’ 시민단체 손배 소송 본격화-5개사 무자본 M&A후 돌려막기..460억 꿀꺽한 기업사냥꾼 덜미
2019.06.26 I 김영환 기자
사학연금·KB증권,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 [마켓인]사학연금·KB증권,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전경[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사학연금과 KB증권이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지분) 투자에 나섰다. 삼성생명 빌딩이 위치한 삼성동 권역은 지속적인 임차수요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수익 뿐 아니라 매각차익 또한 노릴 수 있는 만큼 이번 투자는 수익 확정형 자산 확대의 하나로 보인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총 1060억원 규모(약 106만주)의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주금을 최종 납입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주금을 납입하면 오는 27일께 최종 잔금 납입 등 딜이 클로징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앞서 지난 21일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통해 계열사인 생보부동산신탁에 삼성동 빌딩을 약 2332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매매계약의 매수인은 생보부동산신탁이 설립한 리츠인 생보제십이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생보부동산신탁은 대출 약 1390억원, 에쿼티 투자 약 1060억원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에쿼티 투자는 우선주 1종에 사학연금(550억원), KB증권(210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200억원) 등이 참여했고 우선주 2종에는 부동산자산관리(PM)사로 현대엔지니어링(30억원)이 투자했다. 보통주(70억원)는 생보부동산신탁이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IB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은 서울 오피스 권역 가운데 강남권역(GBD)에 속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배당수익률은 6%대 수준”이라고 전했다.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서울 강남구 삼성동 157-1번지)은 2010년에 준공됐으며 건물은 지하 8층에서 지상 17층 규모다. 현재 삼성동 빌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쉐린코리아, 인터파크홀딩스, 인터파크, 아이마켓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 유안타증권, 하트스캔헬스케어 등이 임차하고 있다.이에 빌딩 처분익 제외 평균배당률은 우선주 5~6%, 보통주 3% 수준으로 예상한다. 처분익을 포함한 평균배당률은 우선주 9~13%, 보통주 17%대로 추산하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 계약이 종료되는 임차인들은 대부분 재계약을 협상 중이며 3년 뒤에는 생보부동산신탁 본사가 들어올 예정이라 임차 수익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2023년까지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과 현대자동차부지 개발 등 주변 계발계획으로 인해 강남의 핵심 업무지역으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한편 생보부동산신탁은 리츠를 통해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을 10년간 운영, 임대수익을 얻은 뒤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B증권이 에쿼티 투자를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IB업계 관계자는 “강남 권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통해 임대 수익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라며 “에쿼티 보유를 통해 투자 상품으로 공급할지 다른 기관투자가들에게 셀다운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9.06.26 I 박정수 기자
사학연금·KB증권,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 [마켓인]사학연금·KB증권,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전경[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사학연금과 KB증권이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지분) 투자에 나섰다. 삼성생명 빌딩이 위치한 삼성동 권역은 지속적인 임차수요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수익 뿐 아니라 매각차익 또한 노릴 수 있는 만큼 이번 투자는 수익 확정형 자산 확대의 하나로 보인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총 1060억원 규모(약 106만주)의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주금을 최종 납입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주금을 납입하면 오는 27일께 최종 잔금 납입 등 딜이 클로징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앞서 지난 21일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통해 계열사인 생보부동산신탁에 삼성동 빌딩을 약 2332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매매계약의 매수인은 생보부동산신탁이 설립한 리츠인 생보제십이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생보부동산신탁은 대출 약 1390억원, 에쿼티 투자 약 1060억원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에쿼티 투자는 우선주 1종에 사학연금(550억원), KB증권(210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200억원) 등이 참여했고 우선주 2종에는 부동산자산관리(PM)사로 현대엔지니어링(30억원)이 투자했다. 보통주(70억원)는 생보부동산신탁이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IB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은 서울 오피스 권역 가운데 강남권역(GBD)에 속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배당수익률은 6%대 수준”이라고 전했다.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서울 강남구 삼성동 157-1번지)은 2010년에 준공됐으며 건물은 지하 8층에서 지상 17층 규모다. 현재 삼성동 빌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쉐린코리아, 인터파크홀딩스, 인터파크, 아이마켓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 유안타증권, 하트스캔헬스케어 등이 임차하고 있다.이에 빌딩 처분익 제외 평균배당률은 우선주 5~6%, 보통주 3% 수준으로 예상한다. 처분익을 포함한 평균배당률은 우선주 9~13%, 보통주 17%대로 추산하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 계약이 종료되는 임차인들은 대부분 재계약을 협상 중이며 3년 뒤에는 생보부동산신탁 본사가 들어올 예정이라 임차 수익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2023년까지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과 현대자동차부지 개발 등 주변 계발계획으로 인해 강남의 핵심 업무지역으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한편 생보부동산신탁은 리츠를 통해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을 10년간 운영, 임대수익을 얻은 뒤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B증권이 에쿼티 투자를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IB업계 관계자는 “강남 권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통해 임대 수익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라며 “에쿼티 보유를 통해 투자 상품으로 공급할지 다른 기관투자가들에게 셀다운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9.06.26 I 박정수 기자
  • KB운용, '종로타워'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 출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KB자산운용은 ‘KB와이즈스타부동산펀드 제2호’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종로2가에 위치한 ‘종로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이 건물은 지하 6층, 지상 24층(실 층수 기준), 연면적 1만8331평 규모의 대형 업무시설이다.펀드는 오는 24~25일 이틀간 KB국민은행과 KB증권을 통해 총 1120억원 한도로 모집된다. 6년간 폐쇄형으로 운용되고, 설정 후 90일 이내에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연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은 5% 수준으로 매 6개월마다 투자자들에게 분배금을 지급한다. 만기 시 매각가에 따라 매각손익이 발생되는 구조로, 향후 부동산 시장상황에 따라 조기 매각할 경우 운용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신명재 KB자산운용 부동산운용본부 상무는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코어 부동산 상품을 공모화 했다”며 “종로타워는 서울의 핵심 지역에 위치한 빌딩으로 다른 부동산에 비해 안정적으로 임대료 수입을 확보할 수 있고, 환가성이 높아 매각시 매각차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이현승 대표이사 취임 후 국내외 부동산펀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만 SK증권빌딩(2950억원), KDB생명빌딩(4220억원), 서안성 물류센터(610억원), 스카이파크호텔(1,960억원) 등 1조원 가량을 국내 부동산에 투자했다. 지난 2월에는 ‘(구)KB국민은행 명동본점’ 부지 개발사업에 중순위 대출을 실행하는 공모펀드인 ‘KB와이즈스타부동산펀드 제1호’를 출시해 750억원의 모집액을 10분 만에 완판했다.
2019.06.23 I 윤종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인구절벽 직격탄 "대학 70곳 문닫을판"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다음은 6월 17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뉴스다.◇1면-인구절벽 직격탄 “대학 70곳 문닫을판”-절박한 JY...삼성 긴급 전력회의 이달만 3번째-“책임 떠나 누구든 이혼청구” 목소리 커진다◇줌인&-떡잎부터 달랐던 ‘열여덟 막내형’…발렌시아 신성서 메시 후계자로-‘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본 이강인◇대학 생존경쟁 본격화-“신입생 못 데려오면 나가라”…논문 대신 ‘홍보 PPT’ 들고 뛰는 교수들-동결된 등록금, 그나마 낼 학생도 줄어…‘재정난’ 가속-“교원확보율 100% 강제 적용… 정원 감축 유도해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공산당 중심 시스템’ 뜯어고치라는 트럼프… 시진핑이 받아들이겠나”-“美 연준 금리 인하,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송환법 무기한 연기… 100만 성난 민심에 홍콩 정부 백기-“람 물러나라” 주말 검은 옷 대행진-홍콩發 악재로 시진핑이 잃은 것 3가지-“반중 시위 넘어, 신변위협 공포가 103만 홍콩인을 움직였다”◇다시 불붙은 유책주의 vs 파탄주의-“죄 없는데 왜 이혼소송 당하나” vs “가정 깨졌다면 개인행복부터 지켜야”-“양육비 강제집행 실효성 높여 무책 배우자 지원해야”-‘홍상수 닮은꼴’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전망 밝지 않아◇정치-인재 수혈 본격화, 홍문종 탈당 선언… 한국당 ‘물갈이’ 스타트-여야대표 회동, 남북정상회담, 검찰총장 인선… 文대통령 앞 숙제들-‘한국당 패싱’ 6월 국회 열리나◇경제-성장률 하향 검토하는 정부…재정확대·금리인하 카드 꺼내나-내부인사냐, 산업관료냐… 가스公사장 2파전◇금융-“퇴직연금 수익 안 나면 1년치 수수료 안 받겠다”…조용병의 파격-금감원, 청년 해외취업 큰 장 연다-“통신신용평가 통해 1800만명 ‘금리단층’ 메울 것”◇비상경영 고삐 죄는 초일류기업 삼성-이재용 “흔들림 없이 투자 집행”… 안팎 위기 속 미래전략 직접 챙겨-무역전쟁 불똥 엎친 데 검찰 수사 덮쳐… ‘골든타임 놓칠라’ 이 부회장 책임경영 강화◇산업&기업-넥쏘 들고 ‘G20 환경장관회의’ 간 정의선-SK그룹 경영진 50명 미국行… “미래 핵심인재 확보”-대기업 10곳 중 7곳 ‘집중근로시간제’ 도입-LG CNS, MS와 업무혁신 솔루션 만든다◇산업-“사진 1만장, 영상 100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BTS 담았다”-고종 전화기로 시작한 韓-스웨덴 통신협력, 6G로 잇는다-국토부-모빌리티 업계 3개월 만에 만남… ‘플랫폼 택시’ 물꼬 트나◇소비자생활-마켓컬리 고속성장 1등 공신은… 제일기획 ‘최연소 CD’-두부 4000원 시대-‘잘 싸웠다 U-20 태극전사’… 응원전에 편의점 매출도 후끈◇중소기업·바이오-“기업은 수익 늘고 환자는 더 좋은 약 쓰고… 복제약 경쟁사 출현 늘 환영”-공기청정·AI기능 접목, 냉방가전 ‘핫’-5월 中企 수출액 93억 달러… 무역전쟁에도 두달 연속 증가세◇증권&마켓-‘명성·주가 끌어올리자’… 텐트폴 제작에 올인한 콘텐츠株-“6월 FOMC, 명확한 금리인하 시그널로 시장에 안도 줄듯”◇증권-보수 인하, ‘적과의 동침’… ETF 수익률 높이기에 투심 흔들-우정사업본부, ETF매수 차익거래 전면 중단…왜-관리종목 퓨전데이타, 유상증자 ‘12대1’ 흥행 이례적◇문화-학폭 논란 시끌, 깜짝스타 실종… 국민오디션 ‘원픽’이 안생기네-고경일 亞 최초 덴마크 로열오페라 종신 솔리스트 계약◇스포츠-‘준우승’ 새역사 쓴 U-20 월드컵…스승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K리그 유스 힘으로 U20 이끌다-21명 모두가 만든 값진 준우승◇피플-이웃 농산물 사들이고 지역민 채용… ‘귀농의 꿈’ 이뤄-“신종여시 자세로 ‘재판 중심 헌재’ 지원”-“새 리더십 필요”…장호성 단국대 총장 중도 사임-“텀블러 애용해요”… 롯데 CEO들도 ‘플라스틱 프리’ 도전◇오피니언-[목멱칼럼]어쩌면 나도 ‘기생충’인지 모른다-광화문광장서 밀려난 거리응원-1997년 ‘홍콩 자치’ 약속은 어디로…◇부동산-3기 신도시 부담 안고 동시 분양… 파주 운정 ‘제2 검단’ 될라-‘공공주택 이미지 바꾸자’ 전국 11곳 디자인 공모-서울 아파트값 ‘꿈틀’…정부 추가 대책 나오나◇사회-‘행패 부리면 뒤로 숨는 수밖엔’…오늘도 공포 속에 장사하는 女사장님-차기 검찰총장 금주 초 靑 지명…‘검찰개혁 완수’ 적임자는-서울시 ‘4차산업혁명 펀드’ 500억원 조성-경찰위원회, 임무범위 제한 심의 예정
2019.06.16 I 유현욱 기자
서원주 공무원연금 CIO “공무원연금 속성에 맞는 전략 해외서 찾겠다”
  • 서원주 공무원연금 CIO “공무원연금 속성에 맞는 전략 해외서 찾겠다”
  • △서원주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서울상록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연금 속성에 맞는 전략을 해외시장에서 찾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박정수 이광수 기자] “공무원연금에 오자마자 했던 업무는 향후 5년간의 자산배분안을 짜는 것이었다. 자산의 특성에 맞게 전략을 짜야 하므로 공무원연금 자산 속성을 우선으로 이해하려 했다. 그에 대한 해답은 해외시장에서 찾을 것이다.”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서울상록회관에서 만난 서원주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최고투자책임자)은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률을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연금은 다른 연기금과 다르게 기금 규모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재직자 116만명을 비롯해 퇴직자까지 포함하면 공무원연금 수급 대상자가 170만명에 달한다. 이미 지급금이 적립금보다 많아져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공고히 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는게 서 단장의 결론이다. 이에 현금 유동성이 장기적으로 묶기는 투자는 지양하되 해외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방침이다. ◇ 해외투자 확대…선진국 중심 임대수익 집중공무원연금은 올해 해외투자 확대와 함께 대체투자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서 단장은 “중장기 자산배분안을 통해 대체투자를 향후 5년 뒤에는 10%포인트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며 “분산투자 효과를 위해 해외채권과 해외주식 비중도 함께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자산배분안을 보면 해외채권은 올해 말 7.8% 수준에서 내년 말에는 8.9%까지, 2024년 말에는 13.5%까지 늘린다. 해외주식도 이 기간 11.5%에서 12.1%, 14.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반면 국내채권(2019년 말 37.8%→2024년 말 28.0%)과 국내주식(2019년 말 22.7%→2024년 말 12.0%)은 향후 5년간 10%포인트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대체투자는 올해 말 20.2%에서 2020년 말에 22.6%, 2024년에는 32%까지 대폭 늘린다. 다만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빌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서 단장은 “공무원연금은 자산이 성장하는 구조가 아니므로 투자의 숨을 길게 가져갈 수 없다”며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시세 차익을 가져가기에는 현금흐름이 장기간 막히게 되므로 임대료 수입(기대수익률 6~8%) 중심의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저금리 지속에 따른 우량자산 매입 경쟁으로 주거용 부동산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크게 상승한 상태”라며 “매각차익을 최대한 배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지역은 미국보다는 유럽과 호주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서 단장은 “환 프리미엄 효과를 고려해 대체투자는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 지역이 유망하다”며 “사모투자는 에쿼티(지분)보다 대출과 세컨더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공적 연기금 사회적 책임 이행…해외 책임투자 확대공적 연기금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올해 책임투자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확대되는 해외주식을 책임투자로 채울 계획이다.서 단장은 “공무원연금이 공적 연기금으로서 기금운용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양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만큼 질적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해 비중 확대 대부분을 책임투자로 메울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해외 다수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인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미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하반기 해외주식 자문형 책임투자 위탁사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하고 올해 2월 해외 운용사를 하위운용사로 선정한 상태다.서 단장은 “현재 해외 운용사의 투자 일임 계약 최종 단계에 있다”며 “작년 말 1022억원 수준의 사회책임투자를 연말께 15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올해 안에 스튜어드십 코드도 도입한다. 서 단장은 “현재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사전단계로서 책임투자원칙과 구체화된 의결권 행사기준을 운용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외부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통해 체계적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적극투자형 투자국내주식은 적극투자형펀드 투자를 통해 투자환경 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방침이다.서 단장은 “연초 주식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완화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반등했으나 지난달 다시 미·중 무역분쟁이 불거지면서 상승분 대부분을 내줬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반기에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지난 5월에 공무원연금은 적극투자형펀드에 처음으로 투자해 기준수익률(BM)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적극투자형은 벤치마크(배당 반영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되 포트폴리오 내 대다수 개별종목이 벤치마크 비중을 초과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특히 기존 주식형펀드(70~100개)보다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구성(40개 내외)한다. 개별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병행해 운용할 수 있고 증시 흐름에 따라 선물, ETF를 활용해 펀드 내 주식 최소편입 비율(40% 이상)까지는 자유롭게 자산 배분할 수 있도록 했다.서 단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한 만큼 자산별로 방향성에 대한 투자보다는 시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으로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 단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뉴욕법인, 싱가포르 법인 등 해외 지점에서 경험을 쌓았고 변액계정운용 부서장을 역임했다. 바로 전에는 PCA생명 CIO를 맡았다. 지난 달 공무원연금공단 CIO로 선임돼 앞으로 2년간 10조원이 넘는 공무원연금의 자산 운용을 이끌게 된다.
2019.06.05 I 박정수 기자
서원주 공무원연금 CIO “공무원연금 속성에 맞는 전략 해외서 찾겠다”
  • 서원주 공무원연금 CIO “공무원연금 속성에 맞는 전략 해외서 찾겠다”
  • △서원주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서울상록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연금 속성에 맞는 전략을 해외시장에서 찾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박정수 이광수 기자] “공무원연금에 오자마자 했던 업무는 향후 5년간의 자산배분안을 짜는 것이었다. 자산의 특성에 맞게 전략을 짜야 하므로 공무원연금 자산 속성을 우선으로 이해하려 했다. 그에 대한 해답은 해외시장에서 찾을 것이다.”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서울상록회관에서 만난 서원주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최고투자책임자)은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률을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연금은 다른 연기금과 다르게 기금 규모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재직자 116만명을 비롯해 퇴직자까지 포함하면 공무원연금 수급 대상자가 170만명에 달한다. 이미 지급금이 적립금보다 많아져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공고히 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는게 서 단장의 결론이다. 이에 현금 유동성이 장기적으로 묶기는 투자는 지양하되 해외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방침이다. ◇ 해외투자 확대…선진국 중심 임대수익 집중공무원연금은 올해 해외투자 확대와 함께 대체투자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서 단장은 “중장기 자산배분안을 통해 대체투자를 향후 5년 뒤에는 10%포인트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며 “분산투자 효과를 위해 해외채권과 해외주식 비중도 함께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자산배분안을 보면 해외채권은 올해 말 7.8% 수준에서 내년 말에는 8.9%까지, 2024년 말에는 13.5%까지 늘린다. 해외주식도 이 기간 11.5%에서 12.1%, 14.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반면 국내채권(2019년 말 37.8%→2024년 말 28.0%)과 국내주식(2019년 말 22.7%→2024년 말 12.0%)은 향후 5년간 10%포인트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대체투자는 올해 말 20.2%에서 2020년 말에 22.6%, 2024년에는 32%까지 대폭 늘린다. 다만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빌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서 단장은 “공무원연금은 자산이 성장하는 구조가 아니므로 투자의 숨을 길게 가져갈 수 없다”며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시세 차익을 가져가기에는 현금흐름이 장기간 막히게 되므로 임대료 수입(기대수익률 6~8%) 중심의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저금리 지속에 따른 우량자산 매입 경쟁으로 주거용 부동산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크게 상승한 상태”라며 “매각차익을 최대한 배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지역은 미국보다는 유럽과 호주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서 단장은 “환 프리미엄 효과를 고려해 대체투자는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 지역이 유망하다”며 “사모투자는 에쿼티(지분)보다 대출과 세컨더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공적 연기금 사회적 책임 이행…해외 책임투자 확대공적 연기금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올해 책임투자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확대되는 해외주식을 책임투자로 채울 계획이다.서 단장은 “공무원연금이 공적 연기금으로서 기금운용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양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만큼 질적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해 비중 확대 대부분을 책임투자로 메울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해외 다수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인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미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하반기 해외주식 자문형 책임투자 위탁사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하고 올해 2월 해외 운용사를 하위운용사로 선정한 상태다.서 단장은 “현재 해외 운용사의 투자 일임 계약 최종 단계에 있다”며 “작년 말 1022억원 수준의 사회책임투자를 연말께 15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올해 안에 스튜어드십 코드도 도입한다. 서 단장은 “현재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사전단계로서 책임투자원칙과 구체화된 의결권 행사기준을 운용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외부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통해 체계적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적극투자형 투자국내주식은 적극투자형펀드 투자를 통해 투자환경 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방침이다.서 단장은 “연초 주식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완화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반등했으나 지난달 다시 미·중 무역분쟁이 불거지면서 상승분 대부분을 내줬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반기에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지난 5월에 공무원연금은 적극투자형펀드에 처음으로 투자해 기준수익률(BM)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적극투자형은 벤치마크(배당 반영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되 포트폴리오 내 대다수 개별종목이 벤치마크 비중을 초과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특히 기존 주식형펀드(70~100개)보다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구성(40개 내외)한다. 개별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병행해 운용할 수 있고 증시 흐름에 따라 선물, ETF를 활용해 펀드 내 주식 최소편입 비율(40% 이상)까지는 자유롭게 자산 배분할 수 있도록 했다.서 단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한 만큼 자산별로 방향성에 대한 투자보다는 시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으로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 단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뉴욕법인, 싱가포르 법인 등 해외 지점에서 경험을 쌓았고 변액계정운용 부서장을 역임했다. 바로 전에는 PCA생명 CIO를 맡았다. 지난 달 공무원연금공단 CIO로 선임돼 앞으로 2년간 10조원이 넘는 공무원연금의 자산 운용을 이끌게 된다.
2019.06.05 I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 日도쿄 오피스 투자 펀드 출시
  • 한국투자신탁운용, 日도쿄 오피스 투자 펀드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일본 도쿄 한조몬 지역의 신축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도쿄한조몬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파생형)을 출시해 3일부터 7일까지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에서 판매한다. 펀드는 5년 동안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고, 설정규모는 약 56억5000만엔(지난달 31일 기준 약 619억원)이다. 투자원금 100% 및 배당금 80% 수준으로 환을 헤지해 환율변동에 따른 원리금 손실 위험을 낮췄다.펀드는 정치·문화·상업 중심지 한조몬 지역에 위치한 신축 오피스 빌딩에 100% 지분 투자한다. 한조몬 오피스 빌딩은 올해 3월 준공한 건물로서 지하철 한조몬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반경 1km 내외에 일본 최고재판소, 국회의사당, 대사관, 정부청사 및 일본국립극장 등이 있다. 2029년 5월 말까지 위워크 재팬(WeWork Japan)이 임차인 유치와 건물 관리를 책임지는 마스터 리스(Master Lease) 계약이 돼 있다. 임차인 위워크 재팬은 일본 내 22개 지점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1위 공유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동우 한국투자신탁운용 아시아비즈니스부문 상무는 “최근 일본 도쿄 오피스 시장은 공실률이 1% 수준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며 “펀드는 위워크 재팬과 장기 임대차 계약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확보하고, 한조몬 핵심입지에 위치하고 있어 자본차익까지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꾸준히 출시해왔다. 2017년 9월과 10월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파생형)’, ‘한국투자도쿄중소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 을 출시해 각각 약 660억원과 270억원을 모집해 운용 중이다.
2019.06.03 I 전재욱 기자
"부동산 펀더멘털 탄탄…아·태지역 오피스 눈여겨보라"
  • [GAIC2019]"부동산 펀더멘털 탄탄…아·태지역 오피스 눈여겨보라"
  • 이데일리와 KG 제로인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GAIC2019)가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마이클 프라이어 패트리치아 매니징 디렉터가 ‘Real Estate & Real Asset : 투자과열 논란...유망 투자기회의 모색’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대체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혁신을 향한 도전과 변화’를 모토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불확실성의 파고를 헤쳐나갈 지혜를 모아 대체투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박태진 기자]“가격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동산이 여전히 매력적인 수익률을 구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요와 공급의 펀더멘털 ,임대료 상승세 등 가치 상승을 이끄는 동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앞으로도 주요 도시의 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는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다”독일 부동산 투자회사 패트리치아(Patrizia)의 마이크 프라이어 이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19)에 참석해 최근 투자과열 논란이 일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시장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수익률은 지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에 올라 왔다”며 “(버블 논란에도) 거래량은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서울·도쿄·브리즈번 등 亞 도시 17곳 주목 부동산은 대체투자의 대표 분야다. 정확한 통계 수치는 없지만, 대체투자의 상당액이 주요 도시 랜드마크 빌딩 등 부동산에 쏠려 있다. 대체투자에 대한 경고음은 사실상 부동산 고점 논란에서 비롯됐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과열 경쟁으로 높은 가격에 딜을 따내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를 정점으로 꺾였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하지만 주요 도시의 임대차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이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글로벌 대체자산 전문운용사인 누빈(Nuveen)의 해리 탄 리서치센터 대표는 “아시아 오피스 시장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피스 투자는 투자할 도시를 우선 결정한 뒤,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고 고수익률이 보장되는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임대 시장이 활발한 브리즈번이나 멜버른, 시드니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 대표가 주목한 아시아 주요 도시 17곳에는 서울을 비롯해 △호주 브리즈번·시드니·멜버른·퍼스·애들레이드·캔버라 △일본 도쿄·나고야·오사카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이 포함됐다. 이들 도시는 중산층 수요 증가로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임대 수익을 기대할 만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2020 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 도쿄 오피스 시장도 관심 지역이다. 최자령 노무라 종합연구소 부문장은 “도쿄는 인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임대료 등을 따져봤을 때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도시”라며 “일본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2500조엔 규모의 큰 시장인데, 이중 수익형 부동산의 비중은 10%(100억엔) 수준에 불과해 기회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도쿄 오피스 시장은 공실률이 1% 수준에 불과해 완벽한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분류된다. 내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개선된 인프라 덕에 기업들이 본사를 도쿄로 이전하면서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30년 초까지 교통 인프라 투자와 도심 재개발 마스터플랜이 예정돼 있어 중장기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브렉시트 효과’…유럽 오피스 시장도 관심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유럽 수혜 도시들도 안정적 임대수익과 매매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뮌헨, 스페인 마드리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웨덴 스톡홀롬 등이 거론되는 주요 도시들이다. 마이크 프라이어 이사는 “유럽 주요 도시의 경우 최근 몇 년 새 오피스 공급 감소에도 수요가 급증하면서 임대료가 우상향 하는 추세”라며 “최근 2년간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독일 베를린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온라인판매 증가로 물류 창고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독일과 영국의 경우 주거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본부장(CIO)은 “지난해부터는 미국 부동산의 하방 압력이 예상돼 유럽 지역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유럽 내에서도 경쟁이 심한 핵심 국가의 주요 도시보다는 성장성 있는 서남부 유럽과 동유럽 쪽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사학연금 해외대체투자 파트장은 “2015년까지는 오피스를 중심으로 투자했지만, 최근에는 고급 아파트와 물류 등 성장세에 있는 섹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어 이사는 “부동산 투자는 5년 안팎의 중장기적인 수익에 초점을 맞춰 선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2019.06.03 I 윤종성 기자
"쉬는 것도 투자…부동산 신탁 '리츠' 관심 가져야"(종합)
  • [웰스투어2019]"쉬는 것도 투자…부동산 신탁 '리츠' 관심 가져야"(종합)
  • 박용민 현진개발 대표가 17일 오후 부산 중구 교원빌딩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 하는 웰스투어’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정석일 이데일리ON 증권전문가가 17일 오후 부산 중구 교원빌딩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 하는 웰스투어’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부산=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쉬는 것도 투자입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풀릴 때까지 최소 3년은 쉬어가거나, 청약 부적격 등으로 나오는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줍줍(줍고 또 줍는다는 의미)’ 하는 게 현명합니다.”17일 오후 부산 동구에 위치한 교원빌딩 대교육장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 하는 웰스투어’에는 200여명의 참석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예측이 어려운 미·중 무역분쟁 △국내외 경기 둔화 가속화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와중이어서 전문가들의 열강은 부산 지역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소형 평형 위주 신축아파트 주목해야”특히 ‘부동산 전환기, 새로운 부동산 투자의 대안’을 주제로 강연한 박용민 현진개발 대표가 주목 받았다. 박 대표는 “장기적으로 화폐가치의 하락, 부동산 총량의 증가, 오르는 지역만 오르는 ‘부익부 빈익빈’ 가속화를 염두에 두고 향후 부동산 시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버틴다’는 말이 많이 쓰이는 건 지금이 정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최근 정부 규제로 ‘게임의 룰’이 바뀌었기 때문에 더이상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 방식은 유효하지 않다”고 경고했다.박 대표는 부동산 매수의 세 요인과 중요도를 △시기(60%) △지역(30%) △단지(10%) 순으로 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지역별 대장주는 과거처럼 재건축 단지가 아니라 소형 평형의 신축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투자자라면 투자 지역을 최소화하고 좀 더 긴 호흡으로 시장을 지켜보며 시점을 판단해야 한다”고도 했다.박 대표는 또 대안 투자처로 부동산 간접투자인 ‘리츠(REITs)’를 소개했다. 리츠는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신탁상품이다. 그는 “리츠는 대형 오피스 등을 중심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연 5% 이상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리츠가 보편화된 노후대비 수단”이라고 설명했다.자유몽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갭 투자(집값과 전셋값 차이가 적은 집을 전세 끼고 투자하는 방식)’가 여전히 유효한 투자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자기 투자금을 줄이기 위해 무조건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단지를 찾기보다 교통 호재, 입주 물량 등 미래의 주택 수요·공급을 분석해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큰 아파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부산은 투자 매력이 낮다고 지적했다. 공급 과잉 때문이다. 반면 울산의 경우 지하철 개통 등 각종 교통 호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3년간 ‘공급 절벽’을 맞아 투자할 만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세금 문제를 고려해 비(非)규제 지역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권유했다. 부동산 ‘절세 꿀팁’도 관심을 끌었다. 최인용 가현세무법인 대표 세무사는 “부동산에 붙는 세금 부담을 줄이려면 취득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며 “증여의 경우 아파트 기준시가나 토지 공시지가를 매년 5월 말 발표하는 만큼 부동산 가격이 뛸 때는 오른 가격을 반영한 기준시가·공시지가 발표 전에 증여해야 취득세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최 세무사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은 배우자 또는 자녀와 공동 취득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도 했다. 상가를 단독 명의로 취득해 임대사업 등을 하면 혼자 많은 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자녀를 포함한 가족의 공동명의로 해놓으면 소득세나 부가가치세를 절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동명의로 한 부동산은 세율 분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부담도 함께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몽 보동산 전문가가 17일 오후 부산 중구 교원빌딩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 하는 웰스투어‘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200여명 부산 지역 투자자 ‘열공 모드’정석인 이데일리ON 증권전문가의 하반기 주식 투자 전략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주식시장 전망을 미·중 무역분쟁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정 전문가는 “최근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 하반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협상 기대감이 컸던 지난 3월말~4월초만 해도 2200을 훌쩍 넘었지만, 최근 두 나라간 분쟁이 다시 격화하자 2100을 한참 밑돌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11.89포인트) 내린 2055.80으로 거래를 마쳤다.그는 “역사적으로 미국은 패권에 도전하는 상대를 전략적으로 굴복시켰다”며 “중국이 꼬리를 내리는 시점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문가는 이를 근거로 “무역분쟁이 3~4주 안에 타결된다면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2000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최고 2350까지 봐도 예상해도 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650~825를 제시했다. 그는 수혜 업종으로 반도체와 5G장비 관련주를 꼽았다.재테크 전문가들의 잇단 강연에 지역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절세 팁을 얻고자 연차를 쓰고 왔다는 40대 중반 회사원, 경남 양산에서 기차를 타고 온 50대 초반 주부도 있었다. 관심이 가는 주제를 물어보니 “언제쯤 얼어붙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어올지 궁금해 발걸음을 했다”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당분간은 부동산 투자를 쉬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화제였다. 부산 강서구에 산다는 김서영(가명·38)씨는 “지나친 대출 옥죄기에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쓰러졌고 내 집 마련은 요원해졌다”며 답답해 했다.17일 오후 부산 동구 교원빌딩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 하는 웰스투어에서 참석자들이 전문가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19.05.17 I 김정남 기자
암초 만난 롯데카드 매각…3대 쟁점 따져보니
  • 암초 만난 롯데카드 매각…3대 쟁점 따져보니
  • 서울 중구 남창동 롯데카드 본사 입구 및 한앤컴퍼니 기업이미지(CI) (사진=연합뉴스·한앤컴퍼니)[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롯데카드 매각이 안갯속이다. 인수 우선권을 쥔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대표의 탈세 의혹이 불거져서다. 이번 논란의 3대 쟁점을 짚어봤다. 의혹의 핵심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코가 법인세를 탈루했다는 것이다. KT 새노동조합은 앞서 지난 3월 황창규 KT 회장과 한상원 한앤코 대표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업무상 배임,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KT와 KT 계열사 나스미디어는 2016년 한앤코로부터 광고 대행사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600억원에 사들였다. 새노조는 황 회장 등이 엔서치마케팅을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계산한 시가인 176억원보다 3배 이상 비싸게 인수해 KT에 손해를 끼쳤고, 한앤코도 KT로부터 사실상 증여받은 차익(424억원)에 대한 법인세를 내지 않는 불법 행위를 했다고 주장한다. 한 대표가 엔서치마케팅의 회계 장부상 자산을 고의로 부풀려 회사를 고가에 매각하고 탈세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법인 대표가 조세범 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신용카드사 등 금융회사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없다. 검찰은 이달 초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①한앤코는 엔서치마케팅 가치를 뻥튀기했나첫째 쟁점은 한앤코가 정말 엔서치마케팅의 가치를 뻥튀기했느냐다. 한앤코는 2014년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 소유의 엔서치마케팅을 한앤코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인 메이블을 통해 인수한 후 두 회사를 합병시켰다. 일반적인 합병과 달리 주식 발행 등 합병의 대가를 지불한 엔서치마케팅이 사라지고 메이블이 사실상 존속 회사로 살아남는 회계상의 ‘역(逆) 합병’을 했지만, 합병 후 회사 이름은 다시 엔서치마케팅으로 정했다. 기존 ‘한앤코→메이블→엔서치마케팅’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한앤코가 합병 회사를 종속 회사로 두고 직접 지배하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새노조 측은 한앤코가 인수 직전인 2013년 약 2억원에 불과했던 엔서치마케팅의 무형자산(형태가 없지만 미래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자산)이 인수 직후 176억여원으로 90배가량 불어난 것이 부당한 회계 처리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처럼 자산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영업권’ 때문이다. 영업권은 목 좋고 단골 많은 가게를 인수할 때 권리금을 웃돈으로 지불하는 것처럼 기업의 인수·합병(M&A) 때 시가보다 더 지급한 금액을 인수한 회사의 무형자산으로 반영하는 회계 처리 방법이다. 메이블의 2014년 엔서치마케팅 지분 인수로 발생한 영업권 (자료=금융감독원)엔서치마케팅의 감사 보고서를 보면 한앤코의 100% 자회사인 메이블은 2014년 5월 엔서치마케팅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네이버에 311억원을 지불했다. 당시 평가된 엔서치마케팅의 순 자산 가치(자산-부채)는 166억원이었다. 메이블이 순 자산 평가액보다 더 지급한 145억원은 그해 8월 메이블과 엔서치마케팅을 합병해 설립한 새 회사인 엔서치마케팅의 회계 장부상 영업권 즉 무형자산에도 반영됐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앤코 인수 직후 엔서치마케팅의 무형자산 증가를 고의적인 뻥튀기라고 볼 수는 없다고 회계 업계는 설명한다. 합병 후 엔서치마케팅의 무형자산에는 기존 엔서치마케팅의 무형자산(약 2억원)뿐만 아니라 한앤코가 엔서치마케팅을 인수할 때 네이버에 지불한 웃돈, 메이블의 무형자산 등이 포함돼서다. 합병 회사인 엔서치마케팅의 전신은 사실 네이버에 웃돈을 내고 영업권을 획득한 메이블인데, 합병 후에도 엔서치마케팅이라는 회사명을 쓰다 보니 한앤코 인수 직후 자산 가치가 급증한 것 같은 ‘착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②한앤코는 KT로부터 ‘편법 증여’를 받았나또 다른 쟁점은 한앤코가 KT에 엔서치마케팅을 시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사실상의 ‘편법 증여’를 받고도 고의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심이다. KT 새노조는 비상장사인 엔서치마케팅의 상속증여세법상 시가가 176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편법 증여의 근거로 든다. 엔서치마케팅 매각 금액 600억원 중 세법상의 시가를 뺀 424억원을 KT가 한앤코에 증여한 것인 만큼 세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KT 역시 탈세 혐의를 받는다. 법인이 주식을 싸게 사서 나중에 비싸게 되팔면 그 차액만큼 법인세를 부과하는데, 엔서치마케팅 고가 인수로 나중에 부담할 세금을 줄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새노조 주장처럼 통상 비상장 주식이나 부동산 등 시장 가격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운 자산의 가치를 추정할 때 상속증여세법의 재산 평가 방법을 활용하는 것은 맞는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에 기업 주식 등 자산의 거래 가격이 시가보다 30% 이상 높거나 30% 이하로 낮으면 거래자가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실거래액과 시가의 차액에 증여세를 부과하는 규정도 있다. 자산을 시가보다 훨씬 싸게 넘겨받거나 비싸게 넘기는 것은 이익의 ‘편법 증여’라는 이유에서다.문제는 이 같은 조항은 개인 간 거래에만 적용한다는 점이다. 세금 법규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개인끼리의 거래에 적용하는 상속증여세법의 편법 증여 규정을 법인에까지 적용해 법인세를 내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한앤코는 엔서치마케팅 매각으로 얻은 이익만큼 이미 법인세를 냈을 것이다. 기업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매각해 양도 차익(판 금액-산 금액)이 생기면 순이익에 반영해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KT 역시 법인세법에 비정상적인 거래 가격을 인정하지 않는 규정이 있긴 하지만, 이는 서로 이해관계가 없는 기업 간 거래가 아니라 ‘특수 관계인’끼리의 거래에만 적용하는 까닭에 법인세법상 탈세 혐의를 적용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세무 업계는 평가한다. 한앤코는 편법 증여가 아니라는 근거로 대형 회계 법인의 엔서치마케팅 가치 평가 결과를 제시한다. KT와 엔서치마케팅을 공동 인수한 나스미디어가 2016년 삼정회계법인에 의뢰한 평가 의견서를 보면 엔서치마케팅 지분 66.7%의 평가액은 363억~437억원으로 추정됐다. 엔서치마케팅 지분 100%의 적정 인수 가격이 상속증여세법상 평가액인 176억원보다 높은 544억~655억원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엔서치마케팅의 자산 가치를 이 회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 또는 현금 흐름을 각종 전제를 적용해 추정하는 현금흐름할인법(DCF법)을 활용해 추산한 결과다. ③KT는 한앤코와 ‘부당 거래’를 했나마지막 쟁점은 KT와 한앤코 간 부당한 ‘물밑 거래’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사실 KT 새노조가 제기한 KT와 한앤코의 배임, 탈세 의혹도 이런 보이지 않는 거래의 결과라는 점에서 부당 거래 여부는 이번 논란의 가장 핵심적인 쟁점이다. 새노조 측은 한상원 한앤코 대표가 국내 유력 언론사 사장의 사위라는 점을 황창규 KT 회장이 한앤코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주장의 유력한 근거로 제시한다. 한앤코의 탈세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시민단체 관계자도 “황 회장이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대형 언론사 사위인 한 대표에게 로비했거나 국정 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씨가 낙하산으로 앉힌 당시 KT 전무가 한 대표와 공모해 KT의 엔서치마케팅 고가 매수를 주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앤코 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는 견해다. 사진=금융위원회향후 검찰 수사의 향방은 두 갈래로 요약된다. 먼저 KT 새노조의 고발 내용에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고 기소(공소 제기)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한앤코도 이를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검찰이 황 회장, 한 대표 간 연결고리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경우 KT 새노조가 제기한 탈세 혐의 이외의 배임수재 등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인 조사를 끝낸 상태”라며 “추가로 더 진행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 수사는 롯데카드 매각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만약 수사 기간이 길어지면 한앤코 뿐 아니라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하는 롯데그룹도 부담을 안게 돼서다.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금융지주가 아닌 일반 지주회사(자회사 사업 활동을 지배하는 것이 목적인 회사)가 은행·카드사 등 금융사 주식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한 공정거래법 조항에 따라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오는 10월 중순까지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과징금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한앤코의 법적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면 롯데카드 인수를 원하는 차순위 기업과 매각 협상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2017년 UBS로부터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지주 경영진의 국정농단 관련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금까지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롯데그룹은 앞서 지난 3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한앤코와 JKL파트너스를 각각 선정했다. 남은 절차는 주식매매계약(SPA),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신청일로부터 60일), 금융위원회 승인, 인수 대금 지급 등이다. 그러나 지난 13일로 한앤코, JKL파트너스 등 우선 협상 기업과의 배타적 협상 기간이 끝나며 사모펀드(PEF)로의 매각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019.05.17 I 박종오 기자
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29th SRE][Cover]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 이데일리가 29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결과를 담은 책자를 15일 발간했다. (이미지=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A+’ 등급인 군장에너지가 사상 첫 공모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1년 설립된 열병합발전사인 군장에너지는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보유하며 유명세를 치른 이테크건설의 자회사다. 군장에너지는 2000억원 규모로 3년, 5년물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흥행에 성공하며 3000억원으로 50%나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2.229%, 5년물 2.629%로 등급민평대비 10bp이상 낮게 조달했다. 수요예측시 밴드인 등급민평대비 -20bp~+20bp 하단에서 결정된 것이다. 심지어 ‘BBB+’인 폴라리스쉬핑을 담으려던 한 운용사는 고심 끝에 개별 민평에 비해 60bp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받지 못하고 쓴 맛을 봐야 했다.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가 소속된 폴라리스쉬핑은 4월 16일 1년물과 2년물 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발행키로 하고, 수요예측에 나섰다. 결과는 1년물 950억원, 2년물 62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폴라리스쉬핑은 2년물 발행규모를 100억원 늘렸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3.009%, 2년물 4.181%로 개별 민평대비 각각 112bp, 121bp나 낮은 금리에 70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바야흐로 크레딧물(회사채) 전성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힘의 원천이다. 국채수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일드커브는 수평선처럼 누운 지 오래다. 심지어 국채 변동성마저도 역대급 최악으로 트레이딩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지난해 국내 채권 수익률이 4~5%를 넘어서며 글로벌 수익률 수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엔 회사채만 순발행을 기록했을 뿐 은행채, 카드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공격적으로 이어지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도 한 풀 꺾이며 크레딧물 강세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레딧물에 대한 자금 유입은 진행형이다. 기초자산은 제한돼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상승하기 마련. 이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가 큰 장기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끝모를 크레딧 강세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너나없이 사다리타고 올라가기의 끝이 어디쯤일지, 더 올라도 되는지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과연 크레딧물 전성시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29회 이데일리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선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29회 SRE에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38.3%(69명)로 가장 많았다. ‘당분간 지속되며 강한 연중랠리가 이어질 것이다’는 응답이 58명(32.2%), ‘금융위기 등 이벤트가 없다면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11명(6.1%)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반기 이후 조정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58명(32.2%)이나 됐다. SRE응답자 70% “이례적 크레딧물 강세” 통상 ‘연초효과’로 불리는 채권시장 랠리가 있다. 연말에 은행 등의 자금 회수와 보험사에 유입된 대규모 퇴직연금 자금이 연초에 시장에 다시 풀리면서 수급에 따른 랠리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 채권시장 강세는 1~2월을 지나 5월이 됐지만,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연초효과’라기 보다 이례적인 강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나타나는 크레딧물 강세에 대해 29회 SRE 응답자 180명중 125명(69.4%)이 ‘연초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례적 강세라고 답한 크레딧 애널리스트 비중은 78.4%(40명)에 달했다. ‘매년 나타나는 연초효과’라는 응답과 ‘예년에 비해 크레딧물 강세로 보기 어렵다’는 응답은 각각 31명(17.2%), 17명(9.4%)에 그쳤다. 실제로 과거 AA급과 A급간 스프레드가 70~80bp로 상당한 격차를 유지했지만, 최근 유동성의 힘이 AA급과 A급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제는 A급이냐 BBB급이냐로 나뉜다는 얘기조차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와 ‘A+’간 3년물 스프레드는 지난해 초 54bp수준이었지만 최근(5월 2일기준) 27bp로 절반 가량 축소됐다. 기관들이 맞춰야 할 수익률은 정해져있고, 수급에 의해 금리가 낮아진다면(채권가격 상승) 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크레딧물에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 투자가 제한돼 있다면 만기를 늘려 수익률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장기채 발행 잇따라…“자산강세 현상”올 들어(5월 2일 기준) 10년만기 채권 발행에 나선 기업은 KT(AAA), CJ제일제당(097950)(AA), SK인천석유화학(AA-), LG유플러스(032640)(AA), GS칼텍스(AA+), 롯데쇼핑(023530)(AA+), SK에너지(AA+), LG전자(AA), SK(AA+), 한화에너지(AA-), SK텔레콤(AAA), LG화학(051910)(AA+), 롯데케미칼(011170)(AA+) 등 13곳이나 된다. 이들 기업의 10년물 발행예정 규모는 총 1조9100억원이었고, 수요예측에서는 2배이상 많은 3조8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LG유플러스(AA)는 800억원 규모 10년만기 채권 발행 수요 예측에 무려 4000억원이 유입됐다. ‘AA-’인 한화에너지의 경우 높은 금리 메리트덕에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물량의 3배인 2400억원이 들어왔다. 이밖에 15년만기 채권 1100억원을 발행하는 LG전자(066570) 수요예측엔 2300억원이 몰렸고, 금리밴드 하단인 개별민평대비 -15bp로 결정됐다. AAA급으로 2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선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도 각각 개별민평대비 5bp, 8bp 낮은 2.471%, 2.231%로 결정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18조223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9000억원)대비 29.5%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 1~4월 회사채와 캐피탈채를 제외하면 은행채, 카드채, 특수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SRE 자문위원은 “1분기 회사채 시장은 전형적인 자산강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부동산, 금융시장은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수요가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가격이 오르니 더 사자는 수요가 몰려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채나 공사채(특수채) 수급이 줄었음에도 절대금리가 너무 낮아 회사채 시장이 최대 수혜를 봤다는 평가다. 역대급 크레딧물 강세 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는 근본적으로 여의치 않은 해외투자 여건에 일드 커브(수익률 곡선)가 평평해지며 절대수익률을 맞추기 위한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기준금리는 2.25~2.50%로 우리나라(1.75%)보다 0.5~0.75%포인트 높은 상태다. 하지만 미국 크레딧물 투자는 쉽지 않다. 스왑레이트(1년물 기준)가 마이너스로 돌아서 실제 투자시 기대수익이 크지않은 탓이다. 스왑레이트란 전세계 채권의 무위험 차익거래(아비트리지)를 막기 위해 거래시 일정부분 부여하는 금리 차이를 말한다. 스왑레이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6년 7~8월 무렵부터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일어난 2018년 5월을 전후로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됐다. 2018년 초부터는 100bp이상 마이너스를 기록중으로 현재 1년물(5월 3일 기준) 스왑레이트는 -143bp 수준이다. 유럽은 마이너스 채권 발행이 이슈될 정도로 저금리가 심각해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미국 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관련 스탠스가 급격히 비둘기로 변하면서 당초 올 3차례가량 예상됐던 미국 금리인상은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다. 되레 금리인하 기대감이 제기된다.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0.3%로 글로벌 금융이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동반 부진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거래되는 채권 금리엔 한 차례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기준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1.699%, 국고 5년물은 1.217%를 기록했다. ‘AA-’ 회사채 3년물의 금리는 2.171%로 국고 3년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같은 날 단기물인 91일 CD금리는 1.84%로 국고 3년물대비 141bp(0.141%포인트) 되레 높았다. 이때문에 증권사 등 수신기능이 없는 금융회사는 역마진이 나는 구조다. BBB급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회사채나 장기채가 인기를 끌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발행금리가 훨씬 높고, 크레딧 커브가 역전되면서 역마진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며 “증권사들마저 장기투자에 나서며 기관들 수요는 3~5년에서 7년으로 바뀌었고, BBB급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4월 22일 ‘BBB+’급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480억원 2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3.5배가 많은 16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그 결과 등급민평대비 -100bp~par로 제시됐던 발행금리는 등급민평대비 182bp나 낮은 3.065%로 결정됐다.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는 대한항공(BBB+) 역시 리테일 수요 덕에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공모 밴드하단을 밑도는 3.159%(-25bp),3.538%(-37bp)로 각각 결정됐다. 1분기 은행, 18조원 크레딧 순매수…2.5배↑ 그동안 가계대출 위주로 사업을 해 온 은행들도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의 크레딧 순매수 규모는 18조원으로 지난 2014년이후 5년 평균(7조2000억원)을 2.5배나 웃돌았다. 전년(8조7000억원)에 비해서도 107% 증가한 수치다. SRE 자문위원은 “은행이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최근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려 대체투자를 늘리기도 한계가 있어 크레딧 이름이 붙으면 그냥 들어간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리스크 관리가 타이트한 은행 특성상 대체투자 보다 신용등급이 명확히 구분되는 크레딧물 투자가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대형 시중은행 한 곳은 최근 내부적으로 크레딧물 투자를 위한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이 은행은 중단했던 크레딧물 투자를 4~5년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요가 몰리면서 기업들의 발행도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가 워낙 풍부해 발행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채권의 만기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SRE자문위원은 “보험사의 경우 장부평가를 받으니 지금 사는 절대금리가 중요하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만기보유라면 매수금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금리가) 더 떨어지기전에 매수하자는 사다리 올라타기를 계속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신흥국 채권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보험사 등 적지 않은 기관들에선 헤지비용이 커 실익이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채권시장 참가자 대부분은 금리가 우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어도 경기 쇼크가 오지 않는 한 만기보유 플러스 트레이딩을 통한 자본수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스프레드 수준은 2015년 금리인하 기대가 있을 때 기록한 저점 부근에 임박했다”며 “조만간 저항에 부딪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대안부재론에 크레딧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크다”고 밝혔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가격이 비싸지면서 이런 강세가 어느 수준까지 갈 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5월 수요예측 물량이 1~4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크레딧 강세 분위기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2014~2015년사이 기록했던 ‘AA-’ 3년물 신용스프레드(국고 3년물과의 금리차) 최저치는 25bp로 5월 신용스프레드는 이에 근접한 27~32bp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경기 둔화기에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채권 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상반기 이후 크레딧 공급 축소 요인”이라며 “캐리수요가 높은 시장에서 2분기에도 회사채대비 여전채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도 증가세…중국 크레딧물 ‘급증’크레딧물 강세는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풀려난 막대한 유동성을 타고 해외에서도 과거대비 낮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돈풀기 덕에 채권 발행이 쉬워졌고, 유럽, 일본 등은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절대수익률을 얻기 위한 회사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OECD에 따르면 글로벌 회사채 발행잔액은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간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비금융권(회사채) 채권발행액은 13조달러(1경52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적격중 가장 낮은 BBB급의 채권발행은 2008년 30%에서 현재 54%까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회사채 발행 급증이 눈에 띈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전 미미한 발행수준에서 2016년 5900억달러(689조9460억원)로 급증했다. 전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싱가포르개발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기업들이 자국에서 발행한 위안화 표시채권 디폴트 금액은 전년대비 약 4배 급증한 1196억위안(20조6017억원)에 달했다. 중국 채권 발행사의 37.7%가 중국 현지등급 기준 ‘AA+’이상으로 평가되고 이들이 회사채의 62.6%를 차지한다. 이는 2017년보다 59.5%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A+’이하 등급 회사는 사실상 없고, 정크 등급의 회사도 없다. 사실상 등급이 지정되지 않은 기업을 제외하면 97%이상이 ‘AA’등급이상으로 다른 국가들과 정반대인 셈이다. 중국에선 AA등급 이상만 공모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영향이다.10년간 BBB 급증…디폴트 우려 `고조`다른 특징 하나는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OECD에 따르면 2000~2007년 전세계 투자등급 발행에서 BBB등급 채권 비중은 평균 38.9%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08~2018년 44.1%로 증가했고, 2018년말엔 53.8%까지 급증했다. 전체 발행에서 BBB급이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반면 AA 및 AAA등급 채권 비중은 같은 기간 줄어들었다. AA급 채권비중은 16.7%에서 13.7%로, AAA급은 5.4%에서 2.3%로 각각 감소했다.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3월초 분기보고서를 통해 “투자등급 하단에 있는 BBB급 채권들이 시장의 파이어세일 위험을 키운다”며 채권시장에 경고를 보냈다. 파이어세일이란 화재로 처치가 곤란한 물품을 할인 판매한다는 데서 나온 말로 채권시장에선 투자가 어려워진 채권을 내다파는 현상이 투자등급까지 번져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경기 악화 국면에서 많은 수의 BBB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된다면 투매가 일반 투자등급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다.BIS는 2018년말 현재 BBB급의 회사채 시장 비중(일평균 거래규모)은 미국에선 3분의 1, 유럽에선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기업부문 취약성이 증가하며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경기 하강기엔 추락천사(투자등급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전락)가 크게 늘어난다. 등급 하락은 차입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상당 규모가 진행된다면 투기등급 포트폴리오내 흡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OECD는 보고 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B 등급 회사채는 채권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지만, 지난해 초부터 미국 국채와 BBB 등급 회사채간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우치 수석은 “투자적격 등급에만 투자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는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갈 경우 채권을 던질 수 밖에 없다”며 “BBB 회사채 시장에선 이미 균열 조짐이 보인다. BBB 회사채를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7년 기준 BBB등급의 추락천사 가능성은 2.8%에 그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엔 이 비율이 7.5%로 크게 높아진 바 있다. 현재 3조6000억달러(4209조8400억원)에 달하는 BBB급 채권을 고려할 때 2740억달러(320조4156억원)의 비금융 회사채가 1년내에 투기등급으로 하락할 것으로 OECD는 예상하고 있다. OECD는 “선진국들은 앞으로 3년이내 2조9000억달러(3391조2600억원)의 상환이 도래하고, 이머징마켓은 1조3000억달러(1520조22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며 “특히 이머징마켓 회사들은 향후 3년간 총부채의 절반(47%)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8년 회사채 순발행은 전년대비 41% 감소해 최저 수준에 도달했고, 투자자들사이에서 위험선호도가 감소했다”며 “2000년이후 지난 20년간 이 두 지표가 나타난 다른 해는 2008년뿐이었다”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재은 기자
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29th SRE][Cover]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 이데일리가 29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결과를 담은 책자를 15일 발간했다. (이미지=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A+’ 등급인 군장에너지가 사상 첫 공모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1년 설립된 열병합발전사인 군장에너지는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보유하며 유명세를 치른 이테크건설의 자회사다. 군장에너지는 2000억원 규모로 3년, 5년물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흥행에 성공하며 3000억원으로 50%나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2.229%, 5년물 2.629%로 등급민평대비 10bp이상 낮게 조달했다. 수요예측시 밴드인 등급민평대비 -20bp~+20bp 하단에서 결정된 것이다. 심지어 ‘BBB+’인 폴라리스쉬핑을 담으려던 한 운용사는 고심 끝에 개별 민평에 비해 60bp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받지 못하고 쓴 맛을 봐야 했다.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가 소속된 폴라리스쉬핑은 4월 16일 1년물과 2년물 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발행키로 하고, 수요예측에 나섰다. 결과는 1년물 950억원, 2년물 62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폴라리스쉬핑은 2년물 발행규모를 100억원 늘렸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3.009%, 2년물 4.181%로 개별 민평대비 각각 112bp, 121bp나 낮은 금리에 70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바야흐로 크레딧물(회사채) 전성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힘의 원천이다. 국채수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일드커브는 수평선처럼 누운 지 오래다. 심지어 국채 변동성마저도 역대급 최악으로 트레이딩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지난해 국내 채권 수익률이 4~5%를 넘어서며 글로벌 수익률 수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엔 회사채만 순발행을 기록했을 뿐 은행채, 카드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공격적으로 이어지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도 한 풀 꺾이며 크레딧물 강세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레딧물에 대한 자금 유입은 진행형이다. 기초자산은 제한돼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상승하기 마련. 이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가 큰 장기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끝모를 크레딧 강세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너나없이 사다리타고 올라가기의 끝이 어디쯤일지, 더 올라도 되는지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과연 크레딧물 전성시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29회 이데일리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선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29회 SRE에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38.3%(69명)로 가장 많았다. ‘당분간 지속되며 강한 연중랠리가 이어질 것이다’는 응답이 58명(32.2%), ‘금융위기 등 이벤트가 없다면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11명(6.1%)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반기 이후 조정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58명(32.2%)이나 됐다. SRE응답자 70% “이례적 크레딧물 강세” 통상 ‘연초효과’로 불리는 채권시장 랠리가 있다. 연말에 은행 등의 자금 회수와 보험사에 유입된 대규모 퇴직연금 자금이 연초에 시장에 다시 풀리면서 수급에 따른 랠리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 채권시장 강세는 1~2월을 지나 5월이 됐지만,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연초효과’라기 보다 이례적인 강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나타나는 크레딧물 강세에 대해 29회 SRE 응답자 180명중 125명(69.4%)이 ‘연초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례적 강세라고 답한 크레딧 애널리스트 비중은 78.4%(40명)에 달했다. ‘매년 나타나는 연초효과’라는 응답과 ‘예년에 비해 크레딧물 강세로 보기 어렵다’는 응답은 각각 31명(17.2%), 17명(9.4%)에 그쳤다. 실제로 과거 AA급과 A급간 스프레드가 70~80bp로 상당한 격차를 유지했지만, 최근 유동성의 힘이 AA급과 A급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제는 A급이냐 BBB급이냐로 나뉜다는 얘기조차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와 ‘A+’간 3년물 스프레드는 지난해 초 54bp수준이었지만 최근(5월 2일기준) 27bp로 절반 가량 축소됐다. 기관들이 맞춰야 할 수익률은 정해져있고, 수급에 의해 금리가 낮아진다면(채권가격 상승) 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크레딧물에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 투자가 제한돼 있다면 만기를 늘려 수익률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장기채 발행 잇따라…“자산강세 현상”올 들어(5월 2일 기준) 10년만기 채권 발행에 나선 기업은 KT(AAA), CJ제일제당(097950)(AA), SK인천석유화학(AA-), LG유플러스(032640)(AA), GS칼텍스(AA+), 롯데쇼핑(023530)(AA+), SK에너지(AA+), LG전자(AA), SK(AA+), 한화에너지(AA-), SK텔레콤(AAA), LG화학(051910)(AA+), 롯데케미칼(011170)(AA+) 등 13곳이나 된다. 이들 기업의 10년물 발행예정 규모는 총 1조9100억원이었고, 수요예측에서는 2배이상 많은 3조8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LG유플러스(AA)는 800억원 규모 10년만기 채권 발행 수요 예측에 무려 4000억원이 유입됐다. ‘AA-’인 한화에너지의 경우 높은 금리 메리트덕에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물량의 3배인 2400억원이 들어왔다. 이밖에 15년만기 채권 1100억원을 발행하는 LG전자(066570) 수요예측엔 2300억원이 몰렸고, 금리밴드 하단인 개별민평대비 -15bp로 결정됐다. AAA급으로 2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선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도 각각 개별민평대비 5bp, 8bp 낮은 2.471%, 2.231%로 결정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18조223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9000억원)대비 29.5%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 1~4월 회사채와 캐피탈채를 제외하면 은행채, 카드채, 특수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SRE 자문위원은 “1분기 회사채 시장은 전형적인 자산강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부동산, 금융시장은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수요가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가격이 오르니 더 사자는 수요가 몰려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채나 공사채(특수채) 수급이 줄었음에도 절대금리가 너무 낮아 회사채 시장이 최대 수혜를 봤다는 평가다. 역대급 크레딧물 강세 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는 근본적으로 여의치 않은 해외투자 여건에 일드 커브(수익률 곡선)가 평평해지며 절대수익률을 맞추기 위한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기준금리는 2.25~2.50%로 우리나라(1.75%)보다 0.5~0.75%포인트 높은 상태다. 하지만 미국 크레딧물 투자는 쉽지 않다. 스왑레이트(1년물 기준)가 마이너스로 돌아서 실제 투자시 기대수익이 크지않은 탓이다. 스왑레이트란 전세계 채권의 무위험 차익거래(아비트리지)를 막기 위해 거래시 일정부분 부여하는 금리 차이를 말한다. 스왑레이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6년 7~8월 무렵부터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일어난 2018년 5월을 전후로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됐다. 2018년 초부터는 100bp이상 마이너스를 기록중으로 현재 1년물(5월 3일 기준) 스왑레이트는 -143bp 수준이다. 유럽은 마이너스 채권 발행이 이슈될 정도로 저금리가 심각해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미국 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관련 스탠스가 급격히 비둘기로 변하면서 당초 올 3차례가량 예상됐던 미국 금리인상은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다. 되레 금리인하 기대감이 제기된다.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0.3%로 글로벌 금융이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동반 부진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거래되는 채권 금리엔 한 차례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기준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1.699%, 국고 5년물은 1.217%를 기록했다. ‘AA-’ 회사채 3년물의 금리는 2.171%로 국고 3년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같은 날 단기물인 91일 CD금리는 1.84%로 국고 3년물대비 141bp(0.141%포인트) 되레 높았다. 이때문에 증권사 등 수신기능이 없는 금융회사는 역마진이 나는 구조다. BBB급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회사채나 장기채가 인기를 끌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발행금리가 훨씬 높고, 크레딧 커브가 역전되면서 역마진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며 “증권사들마저 장기투자에 나서며 기관들 수요는 3~5년에서 7년으로 바뀌었고, BBB급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4월 22일 ‘BBB+’급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480억원 2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3.5배가 많은 16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그 결과 등급민평대비 -100bp~par로 제시됐던 발행금리는 등급민평대비 182bp나 낮은 3.065%로 결정됐다.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는 대한항공(BBB+) 역시 리테일 수요 덕에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공모 밴드하단을 밑도는 3.159%(-25bp),3.538%(-37bp)로 각각 결정됐다. 1분기 은행, 18조원 크레딧 순매수…2.5배↑ 그동안 가계대출 위주로 사업을 해 온 은행들도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의 크레딧 순매수 규모는 18조원으로 지난 2014년이후 5년 평균(7조2000억원)을 2.5배나 웃돌았다. 전년(8조7000억원)에 비해서도 107% 증가한 수치다. SRE 자문위원은 “은행이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최근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려 대체투자를 늘리기도 한계가 있어 크레딧 이름이 붙으면 그냥 들어간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리스크 관리가 타이트한 은행 특성상 대체투자 보다 신용등급이 명확히 구분되는 크레딧물 투자가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대형 시중은행 한 곳은 최근 내부적으로 크레딧물 투자를 위한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이 은행은 중단했던 크레딧물 투자를 4~5년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요가 몰리면서 기업들의 발행도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가 워낙 풍부해 발행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채권의 만기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SRE자문위원은 “보험사의 경우 장부평가를 받으니 지금 사는 절대금리가 중요하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만기보유라면 매수금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금리가) 더 떨어지기전에 매수하자는 사다리 올라타기를 계속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신흥국 채권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보험사 등 적지 않은 기관들에선 헤지비용이 커 실익이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채권시장 참가자 대부분은 금리가 우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어도 경기 쇼크가 오지 않는 한 만기보유 플러스 트레이딩을 통한 자본수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스프레드 수준은 2015년 금리인하 기대가 있을 때 기록한 저점 부근에 임박했다”며 “조만간 저항에 부딪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대안부재론에 크레딧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크다”고 밝혔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가격이 비싸지면서 이런 강세가 어느 수준까지 갈 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5월 수요예측 물량이 1~4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크레딧 강세 분위기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2014~2015년사이 기록했던 ‘AA-’ 3년물 신용스프레드(국고 3년물과의 금리차) 최저치는 25bp로 5월 신용스프레드는 이에 근접한 27~32bp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경기 둔화기에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채권 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상반기 이후 크레딧 공급 축소 요인”이라며 “캐리수요가 높은 시장에서 2분기에도 회사채대비 여전채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도 증가세…중국 크레딧물 ‘급증’크레딧물 강세는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풀려난 막대한 유동성을 타고 해외에서도 과거대비 낮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돈풀기 덕에 채권 발행이 쉬워졌고, 유럽, 일본 등은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절대수익률을 얻기 위한 회사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OECD에 따르면 글로벌 회사채 발행잔액은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간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비금융권(회사채) 채권발행액은 13조달러(1경52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적격중 가장 낮은 BBB급의 채권발행은 2008년 30%에서 현재 54%까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회사채 발행 급증이 눈에 띈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전 미미한 발행수준에서 2016년 5900억달러(689조9460억원)로 급증했다. 전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싱가포르개발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기업들이 자국에서 발행한 위안화 표시채권 디폴트 금액은 전년대비 약 4배 급증한 1196억위안(20조6017억원)에 달했다. 중국 채권 발행사의 37.7%가 중국 현지등급 기준 ‘AA+’이상으로 평가되고 이들이 회사채의 62.6%를 차지한다. 이는 2017년보다 59.5%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A+’이하 등급 회사는 사실상 없고, 정크 등급의 회사도 없다. 사실상 등급이 지정되지 않은 기업을 제외하면 97%이상이 ‘AA’등급이상으로 다른 국가들과 정반대인 셈이다. 중국에선 AA등급 이상만 공모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영향이다.10년간 BBB 급증…디폴트 우려 `고조`다른 특징 하나는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OECD에 따르면 2000~2007년 전세계 투자등급 발행에서 BBB등급 채권 비중은 평균 38.9%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08~2018년 44.1%로 증가했고, 2018년말엔 53.8%까지 급증했다. 전체 발행에서 BBB급이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반면 AA 및 AAA등급 채권 비중은 같은 기간 줄어들었다. AA급 채권비중은 16.7%에서 13.7%로, AAA급은 5.4%에서 2.3%로 각각 감소했다.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3월초 분기보고서를 통해 “투자등급 하단에 있는 BBB급 채권들이 시장의 파이어세일 위험을 키운다”며 채권시장에 경고를 보냈다. 파이어세일이란 화재로 처치가 곤란한 물품을 할인 판매한다는 데서 나온 말로 채권시장에선 투자가 어려워진 채권을 내다파는 현상이 투자등급까지 번져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경기 악화 국면에서 많은 수의 BBB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된다면 투매가 일반 투자등급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다.BIS는 2018년말 현재 BBB급의 회사채 시장 비중(일평균 거래규모)은 미국에선 3분의 1, 유럽에선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기업부문 취약성이 증가하며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경기 하강기엔 추락천사(투자등급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전락)가 크게 늘어난다. 등급 하락은 차입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상당 규모가 진행된다면 투기등급 포트폴리오내 흡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OECD는 보고 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B 등급 회사채는 채권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지만, 지난해 초부터 미국 국채와 BBB 등급 회사채간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우치 수석은 “투자적격 등급에만 투자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는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갈 경우 채권을 던질 수 밖에 없다”며 “BBB 회사채 시장에선 이미 균열 조짐이 보인다. BBB 회사채를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7년 기준 BBB등급의 추락천사 가능성은 2.8%에 그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엔 이 비율이 7.5%로 크게 높아진 바 있다. 현재 3조6000억달러(4209조8400억원)에 달하는 BBB급 채권을 고려할 때 2740억달러(320조4156억원)의 비금융 회사채가 1년내에 투기등급으로 하락할 것으로 OECD는 예상하고 있다. OECD는 “선진국들은 앞으로 3년이내 2조9000억달러(3391조2600억원)의 상환이 도래하고, 이머징마켓은 1조3000억달러(1520조22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며 “특히 이머징마켓 회사들은 향후 3년간 총부채의 절반(47%)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8년 회사채 순발행은 전년대비 41% 감소해 최저 수준에 도달했고, 투자자들사이에서 위험선호도가 감소했다”며 “2000년이후 지난 20년간 이 두 지표가 나타난 다른 해는 2008년뿐이었다”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재은 기자
‘당첨만 되면 로또’…분양가상한제는 뭔가요?
  • [부동산교과서]‘당첨만 되면 로또’…분양가상한제는 뭔가요?
  • [편집자주]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자가소유율은 55.9%(2017년 기준)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은 남의 집에서 전·월세 형태로 살고 있다는 얘기다. 내 집 마련의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주택 가격, 입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만 무엇보다 일상 속 주변 부동산에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부동산 시장에서 흔하게 쓰이는 기본적인 용어와 개념 등을 정리했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분양시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중 하나가 ‘로또 분양’이다. 주변 시세 보다 저렴한 아파트가 공급되자 시세차익을 노리고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올 들어 위례신도시 북위례지구에서 첫 분양해 1순위 청약 경쟁률 130대 1이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은 ‘위례포레자이’도 대표적인 로또 단지에 속했다. 공공택지이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주변 구축아파트에 비해 수억원이나 싸게 새 아파트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분양가상한제는 언제, 어떤 이유로 시작됐을까? 그동안 분양가상한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집값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다. 이 제도는 주택(아파트)을 분양할 때 택지비(땅값)와 정부가 정한 건축비(기본형 건축비+건축비 가산)에 건설업체의 적정 이윤을 보태 분양가를 산정한다. 이렇게 정해진 분양가 이하로 가격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한마디로 분양가를 땅값과 건축비 이하로 억제하는 제도다. 민간택지의 경우 택지비는 감정평가액과 가산비를 더한 금액으로 산정하며 건축비는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를 더한 금액으로 정한다. 서울시 제공.과거 1989년 현 분양가상한제와 비슷한 제도인 분양원가연동제가 처음 실시됐다. 다만 이후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주택경기가 침체되자 1999년 분양가 전면 자율화가 실시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부동산경기가 과열되자 집값 안정을 위해 다시 공동주택의 분양가격을 규제하게 됐다. 결국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주택법을 개정해 분양가상한제를 전면 적용했다. 다만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는 2015년 4월 기준이 강화된 이후 적용사례가 없어 사실상 폐지된 상황이다. 현 정부 들어 지난 2017년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를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적용은 보류하기로 했다. 연이은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다소 안정된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민간택지에도 로또 청약이 더욱 몰릴 수 있다는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는 주택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등할 우려가 있는 지역 중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2배를 넘어서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하면서 △최근 1년간 평균 분양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 △분양이 있었던 직전 2개월의 청약경쟁률이 각각 5대1(국민주택 규모 이하는 10대1)을 초과한 경우 △직전 3개월간 주택거래량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한 경우 등 세 가지 선택요건 중 하나를 충족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분양가상한제에서 중요한 기본형 건축비는 정부가 매해 3월 1일과. 9월 15일 1년에 두 차례 물가변동률과 공사비 증감 요인 등을 반영해 조정·고시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은 전매도 한층 강화됐다.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주택은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100% 이상이면 전매기한이 3년이지만 85~100% 4년, 70~85% 6년, 70% 미만으로 8년으로 올라간다. 여기에 공공택지에서 거주 의무 기간도 현재 분양가가 시세의 85~100%이면 1년, 70~85% 3년, 70% 이하면 5년 거주의무 기간이 부여된다.
2019.05.11 I 김기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