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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장 "공여지 개발, 정부 지원 절실…지자체 재정으론 어려워"
  • 의정부시장 "공여지 개발, 정부 지원 절실…지자체 재정으론 어려워"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장이 경기북부에 산재한 미군반환공여지(과거 미군부대 부지) 개발을 위해 국가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7일 오전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레드크라우드(CRC)를 방문한 자리에서 “70년간 수도권 안보 중심지로서 희생을 강요받았던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7일 의정부시 가능동에 소재한 캠프레드클라우드를 찾은 김동근 시장이 미군반환공여지 개발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점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김 시장의 이날 CRC 방문은 의정부시가 보훈의 달인 6월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상징물과 가로배너 설치를 기념하는 동시에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추진했다.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CRC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 설치, 옛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2019년 4월 미군병력이 완전 철수한 뒤 2022년 2월 반환됐다.CRC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어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역사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이날 김동근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와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개방해 국민에게 다가감으로써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시간 특별한 희생을 치렀던 경기북부지역 반환공여지가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김 시장의 이같은 요구에는 시가 근현대 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CRC에 ‘디자인 문화공원’을 조성, 이곳을 안보를 넘어 문화로 확장된 상징적 장소로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로 구축하려는 의지와 맞닿아 있다.그러나 CRC를 비롯한 미군반환공여지의 지자체 차원의 개발은 아직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의정부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은 국가안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각종 규제를 받아왔음에도 지금까지 반환공여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개발은 ‘재정적 한계’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반환공여지 매입경비를 최소 50% 이상 보조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반면 서울시 한가운데 위치한 용산기지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국가정원으로 개발해 사업비 1조5000억 원과 10조 원에 달하는 부지를 정부가 무상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지자체 사업과는 대비되고 있다.김동근 시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현재 경기북부 미군반환공여지는 국가와 지역의 주요 성장 중심지로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자연과 휴식의 공간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발과 보존이 시급하다”며 “CRC도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공원과 디자인클러스터로 개발하고자 하는 의정부시의 의지를 반영해 재정적인 문제 해결에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한편 의정부시는 김동근 시장의 공약에 따라 70년 동안 진출입이 제한됐던 CRC 통과도로(1㎞)를 7월 3일 임시개통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시는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서부로에 이르는 체육로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균형있는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06.07 I 정재훈 기자
김영삼·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청와대 전시 '깜짝 도슨트' 변신
  • 김영삼·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청와대 전시 '깜짝 도슨트' 변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상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역대 대통령 전시의 ‘깜짝 도슨트’로 변신했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지난 3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찾아 깜짝 도슨트가 되어 김 전 대통령의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5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3일, 노 이사장은 지난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 현장을 찾았다.이번 전시는 12명의 역대 대통령들의 리더십의 드라마에 배치됐던 상징적인 소품에 초점을 맞춘 전시로 지난 1일부터 일반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청와대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 김 이사장, 노 이사장은 전시가 어떻게 마련됐는지 궁금해 현장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상징소품과 사진에 호기심을 갖고 모여들자 즉석 해설사로 나서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3일 전시 현장을 방문해 관람객에게 아버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의 청와대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소품으로 전시된 조깅화 앞에서 “아버님의 대통령 재임 시기는 결단의 연속이었고, 새벽 조깅은 그 결단을 다듬어가는 준비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특히 금융실명제 단행 발표 당일 김 전 대통령이 평상시보다 빨리 달린 일화를 공개하며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빨리 뛰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것이 금융실명제 실시의 전격성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한한 미국 클린턴 대통령과 청와대 경내에서 조깅을 할 때 김영삼 대통령의 승부근성이 발동해 두 사람의 조깅 속도가 점점 빨라져 마지막에는 마치 100m 달리기처럼 됐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찾아 깜짝 도슨트가 되어 노 전 대통령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다음날인 4일 전시장을 찾은 노 이사장은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상징소품으로 전시된 퉁소를 보고 “아버지가 직접 부시던 오래된 퉁소다. 아버지가 7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음악을 좋아하시던 할아버지가 퉁소를 유품으로 남겨주셨다고 들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안 계셔서 외롭고 슬플 때, 퉁소와 음악으로 서러움을 씻어내셨다고 한다. 아버지의 이러한 음악적 감성이 ‘보통사람의 시대’를 선언하는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또한 노 이사장은 “아버지가 퉁소를 꽤 잘 불었고, 노래도 잘했는데, 그 DNA가 자신에게 온 것 같지는 않다”라고 해 관람객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한 이후 2만 3880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주말인 3일과 4일에만 1만 7145명이 관람했다. 현재 청와대 본관은 청와대 시설물 보호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관람객 수를 동시 수용인원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대기 시간 정보를 현장에서 알리는 등 안내 시스템을 강화하고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이번 전시는 본관의 ‘본관 내부 복원 프로젝트’ 전시, 청와대에서 쓰이던 식기와 가구를 볼 수 있는 춘추관의 ‘초대, 장’ 전시와 함께 오는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
2023.06.05 I 장병호 기자
YS조깅화, 盧독서대, 박정희 스케치…청와대서 ‘역대 대통령’ 만난다
  • YS조깅화, 盧독서대, 박정희 스케치…청와대서 ‘역대 대통령’ 만난다
  • 김영삼(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전 대통령의 조깅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서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영문 타자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그린 반려견 스케치(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영문 타자기는 필수품이었다. 독립운동 시절부터 그의 가방에 늘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당시 78세의 대통령 이승만은 직접 타자기를 두들기며 문서를 작성했다. 조깅화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징품이다. 대통령 시절 청와대 녹지원에서의 새벽 조깅은 복잡한 국정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유일한 특허 보유 대통령이었다. 그는 1974년 사법시험 준비 시절 누워 책을 볼 수 있도록 각도 조절 기능을 갖춘 ‘개량 독서대’를 만들어 실용신안 특허를 받았다. 청와대에 역대 대통령들의 소품이 한 데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개방 1년을 맞아 오는 8월 28일까지 역대 대통령 소품을 모은 특별전을 청와대 본관 세종실과 인왕실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역대 대통령 12인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통해 청와대에서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다. 청와대 시설물 보호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본관 관람객 동시 수용인원을 200명으로 제한된다.문체부는 ‘본관 내부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대통령이 국빈을 맞이하고 집무하던 시기의 모습으로 복원 중이다. 전시 기간에는 그간 카펫 보호를 위해 설치돼 있던 덮개 카펫을 철거해 본래의 붉은 카펫을 볼 수 있다. 중앙계단에 설치된 ‘금수강산도’는 산화돼 검게 변한 부분을 김식 작가가 직접 복원해 금빛의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방탄소년단(BTS)이 청와대에서 문화 특사 임명장을 받았을 때 배경에 펼쳐져 있던 10폭 병풍 ‘아애일일신지대한민국(我愛日日新之大韓民國)’도 공개된다.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는 청와대에서 오랜 시간 사용된 가구, 식기 등 생활용품이 전시된다.전시는 이날 개막에 앞서 언론에 먼저 공개됐는데 역대 대통령의 ‘공’에만 집중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박보균 장관은 “대통령의 공과를 다루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으로 우리 대통령들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2 I 김미경 기자
이지스운용, 트윈트리타워 실질임대율 100% 달성
  • 이지스운용, 트윈트리타워 실질임대율 100% 달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광화문 트윈트리타워의 실질 임대율 100%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건물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에 편입된 자산으로 리츠의 배당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트윈트리타워(사진=이지스운용)이지스자산운용은 광화문 트윈트리타워에 신규 임차인 유치 및 기존 임차인의 추가 임차 등으로 실질 임대율 100%를 채웠다고 이날 밝혔다. 트윈트리타워는 서울 종로구 율곡로 6에 소재한 오피스로 지하 8층, 지상 17층 연면적 5만5785㎡ 규모다. 올해 가을 개최하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총감독 조병수 건축가가 설계했다. 건물에서 경복궁을 조망할 수 있고, 고목의 밑동을 상징화한 수려한 외관이 특징이다.트윈트리타워의 공실률은 이지스밸류리츠가 매입협약(MOU)을 체결한 2021년 12월 21%에 달했으나, 적극적인 신규 임차인 유치로 편입시점인 지난 12월에 5.6%로 감소했다. 이어 기존 임차인의 임차공간 확장 등으로 실질 공실률은 0%로 내려갔다.이지스밸류리츠 관계자는 “자산 편입을 결정한 이후로 건물의 입지와 물리적 수준 등을 개선하며 임차 수요를 높였다”며 “트윈트리타워 외에도 기초자산의 가치 증대를 도모해 투자자들에게 이익이 환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실제 트윈트리타워는 2010년 지어진 신축 오피스임에도 약 100억 원 규모의 자본적지출(CAPEX)을 통해 추가로 공간이 개선됐다. 로비, 엘리베이터, 편의시설, 에너지 절감시설 등에 대한 개선을 지난 7월 완료해 임차인 만족도와 자산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높였다. 이에 트윈타워타워는 국내 상장리츠가 보유한 오피스 중 최초로 LEED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입지 측면에서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의 프라임급(연면적 3만3000㎡ 이상) 오피스 중에 광화문, 경복궁, 청와대에 인접해 영구 조망권을 확보한 점이 차별화된 요소다. 이에 더해 송현동 부지가 지난 10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110년 만에 개방되면서 건물 바로 건너편에 넓은 녹지가 들어서게 됐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서울시가 발표한 ‘정원도시 서울’ 계획에 송현동 부지가 포함되고, 오는 2027년 이건희 미술관이 송현동 부지에 들어서는 등 트윈트리타워의 주변 환경 및 인프라 개선이 예상된다”며 “송현동 부지와 이건희 미술관 중심의 문화예술권역 형성으로 중앙업무지구(CBD) 내에 트윈트리타워만의 차별적인 임차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2023.06.01 I 김보겸 기자
청와대 밤의 산책…"6월 여름밤 만끽하세요"
  • 청와대 밤의 산책…"6월 여름밤 만끽하세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월의 청와대를 방문하면 문화예술공연은 물론 그윽한 여름밤 정취를 경험할 수 있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재재단, 국립국악원과 함께 야간관람 ‘청와대, 밤의 산책’과 문화예술공연 ‘푸른 계절의 향연’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국민 속 더 깊게 살아 숨 쉬는 청와대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6월 8일부터 19일까지 청와대 야간관람 ‘청와대, 밤의 산책’을 연다. 1일 최대 관람 인원은 2000명이며, 관람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다. 다만 입장 마감은 오후 9시이며 휴관일 6월 13일은 제외다.관람객들은 관람 시간 내 정문으로 입장한 뒤 넓게 펼쳐진 대정원과 본관을 거쳐 반짝이는 경관조명과 소정원, 대통령이 거주했던 관저를 비롯해 녹지원과 상춘재에서 자유롭게 청와대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해금, 핸드팬, 첼로, 바이올린 등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청와대의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풍성한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와대 야간관람 입장권은 이달 26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국민개방 누리집을 통해 1인 6매까지 예약 가능하다. 예약 시 전달받은 바코드를 가지고 입장할 수 있고, 별도 현장 예매는 진행하지 않는다.국립국악원은 4월과 5월에 이어 6월에도 문화예술공연 ‘푸른 계절의 향연’의 일환인 ‘사철사색’을 연다. 6월1일부터 17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길놀이’, ‘판굿’, ‘줄타기’ 등 생동감 넘치는 역동적인 공연을 대정원에서 펼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아리랑 연곡’, ‘판놀음’ 등 이색적인 볼거리를 녹지원에서 진행해 청와대 관람객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자세한 내용은 청와대 국민개방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야외에서 이뤄지는 공연과 행사는 공간 특성상 우천 시에 취소될 수 있다.
2023.05.25 I 김미경 기자
법원은 왜 김태우의 첩보유출을 유죄로 판단했나
  • 법원은 왜 김태우의 첩보유출을 유죄로 판단했나[사사건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서울강서구청장이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이 된 것을 두고 정치권을 떠들썩하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 근무하며 취득한 첩보를 언론에 제보한 행위 중 일부를 법원이 공무상비밀누설로 판단한 가운데, 이에 대한 여야의 해석은 정반대다.김 전 구청장이 ‘정치적 재판’, ‘정치적 판결’, ‘이념적 판결’이라며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의 대법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실제 재판에선 1~3심의 판단이 한결같았다. 1·2심은 전산을 통해 사건을 배당받은 부장판사 4명(1심 단독, 2심 합의부)이 심리를 진행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2019년 2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추가 폭로 기자회견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사진=이데일리)검찰 수사관이었던 김 전 구청장은 2017년 7월 4일부터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반부패비서관에 파견근무하며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다.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3년 2월부터 2014년 7월까지도 특감반원으로 활동한 바 있던 김 전 구청장은 추천을 거쳐 문재인정부에서도 청와대 파견근무를 했다.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김 전 구청장이 처음 문제가 된 것은 2018년 7월이었다. 김 전 구청장은 특감반원으로 근무하며 2017년 7월과 2018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공무원의 비리 첩보를 수집해 청와대 보고절차를 거친 후 이를 감사원에 이첩했다. 그는 이후 유영민 당시 과기부 장관과 면담을 하며 감사관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과기부 내외부 인력을 함께 배치하는 의견을 개진했다. 실제 과기부는 2018년 7월 감사실 사전예방팀 신설을 확정해 개방형 5급 사무관직 채용 공고를 냈다.◇감찰 하던 과기부 개방직 응모→靑반대에 포기문제는 김 전 구청장이 이 개방형 사무관직에 지원해 2018년 8월 20일 채용 1순위자로 선정된 것이었다. 그는 ‘검찰에 사직절차를 밟아달라’는 과기부 요청에 따라 검찰에 사직절차를 문의했다. 검찰은 청와대 파견 신분이던 김 전 구청장의 문의를 받은 후 청와대에 김 전 구청장이 사직의사를 밝혔다는 것을 통보했다. 청와대는 검찰의 통보를 받고 나서야 김 전 구청장이 과기부에 이직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반부패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은 ‘과기부 고위공직자 감찰을 담당하던 청와대 특감반원이 과기부로 이직하는 것은 특혜시비나 이해상충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직을 반대했다. 결국 김 전 구청장은 같은 달 23일 과기부에 임용포기신청서를 제출했다.이직 포기 후 특감반원으로 계속 근무하던 김 전 구청장은 2018년 11월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생산해 이첩된 첩보사건의 처리현황을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는 김 전 구청장 지인인 건설업자 최모씨가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는 다른 청와대 특감반원이 생성해 이첩한 첩보를 통해 시작된 수사였다. 당시 경찰은 최씨 통화내역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김 전 구청장이 최씨로부터 접대를 받았을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한 상태였다.서울 강서구청장 시절 김태우 전 구청장. (사진=강서구청)경찰청은 곧바로 청와대에 김 전 구청장의 특수수사과 방문에 대해 항의했다. 항의를 받은 청와대는 관련 내용을 파악한 후 김 전 구청장에 대한 감찰을 결정했다. 과기부 개방형 사무관직 지원과 경찰청 특수수사과 방문을 포함해 기업인들과의 업무시간 골프 혐의 등이 주된 감찰 대상이었다.청와대는 감찰을 진행하던 11월 13일 김 전 구청장의 파견을 취소해 검찰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특감반 전체에 대한 감찰을 마친 후 11월 말 대검찰청에 김 전 구청장 비위 내용을 통보한 후 징계를 의뢰했다. 원래 근무처였던 서울중앙지검으로 복귀한 김 전 구청장은 이후 대검 감찰본부로부터 감찰을 받았다. 김 전 구청장은 2018년 12월 14일 오후 1시30분께 대검 감찰본부로부터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 ◇휴대전화 압수당하고 두시간 후부터 언론 제보 시작김 전 구청장이 언론에 첩보보고서를 제보하기 시작한 건 그날 오후 3시50분 무렵부터였다. 그는 여러 언론사에 자신이 갖고 있던 첩보보고서 등을 건넸다. 여기엔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국장 비위 첩보 묵살 등과 함께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비위 첩보, 특감반 첩보보고서 목록, 김상균 전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비리 첩보 등 16개 항목이었다. 청와대는 같은 달 19일 김 전 구청장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다.대검 감찰본부는 2018년 12월 27일 김 전 구청장에 대한 해임 징계를 요구했고, 대검 징계위원회는 2019년 1월 11일 김 전 구청장에 대한 해임 징계를 확정했다. 첩보보고서 유출 등과 더불어 경찰청 방문, 과기부 사무관직 지원 등이 모두 징계사유로 인정됐다. 특히 대검 감찰본부는 김 전 구청장의 경찰청 특수수사과 방문 목적을 ‘사건 무마’라고 판단했다. 김 전 구청장이 2012년부터 알고지낸 건설업자 최씨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을 받고 경찰청 특수수사과장과 식사 약속을 잡고 특수수사과를 방문해 하명사건부 열람을 요구했다는 것이 대검의 판단이었다.이와 별도로 수원지검은 청와대의 김 전 구청장 고발 사건을 수사했다. 검찰은 2019년 4월 김 전 구청장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청와대가 고발한 16개 항목 중 실제 비위가 확인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환경부 블랙리스트, 유재수 전 국장 사건 등과 비밀로 보기 어려운 내용을 포함해 11개 항목을 공소사실에서 제외했다.김 전 구청장 측은 재판에서 “공개한 내용은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최고권력기관인 청와대의 범죄사실을 신고·고발하며 공정한 수사와 보복을 염려할 수밖에 없었다.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 국민 감시 속에 조사와 수사가 이뤄질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 정당성을 주장했다.대법원 내 ‘정의의 여신상’. (사진=이데일리DB)검찰이 법원에 징역 2년 6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법원은 2021년 1월 KT&G 동향 보고 문건 유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法 “감찰절차 진행되자 폭로 시작…폭로 동기 의문”1심 재판부는 “폭로내용 중 일부의 경우 관련자들이 기소되기에 이르렀지만, 일부의 폭로에 정당성이 있다고 해 다른 부분까지 모두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다”며 “유죄로 인정된 부분의 경우를 보면 피고인 주장처럼 청와대가 비위첩보를 묵살하거나 민간영역 사찰을 했음을 인정할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이어 “특감반원으로 1년 4개월 동안 활동할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가 감찰절차가 진행되자 각종 폭로를 시작한 점 등에 비춰보면 폭로의 동기나 목적에 관한 피고인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1심 재판부는 “설령 청와대의 인사검증에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고 일부 부적절한 특감반 활동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제도를 보완하거나 직무수행 방법을 개선할 문제이지 이를 두고 청와대의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감찰 대상자의 실명과 첩보보고서의 내용을 그대로 언론에 공개했고, 거기엔 피고인의 추측과 과장을 더해 그 전체가 마치 객관적인 사실인 듯이 제보함으로써 논란을 증폭시켰다”며 “취한 수단이나 방법이 상당하지도 않고 긴급성과 보충성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 냈다.검찰과 김 전 구청장 모두 항소했지만 2심이 진행됐다. 그 사이 김 전 구청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서구청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 후인 지난해 8월 나온 항소심 결론 역시 1심과 같았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며 취득한 첩보보고 등을 언론에 유출한 것으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 자신에 대한 감찰절차가 진행되자 범행을 저질러 범행 동기도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련의 언론사 제보 중 일부에 대하여는 수사를 거쳐 기소가 이뤄졌는바 이를 양형에서 참작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부분을 1심과 마찬가지로 유리한 양형 요소로 고려했다.김 전 구청장은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지난 18일 상고를 기각해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주심은 박 대법관을 포함해 대법관 4인이 2심 판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모두 동의해 나온 결론이었다.
2023.05.24 I 한광범 기자
‘취임 1년’ 박보균 “尹 자유·연대, 문화매력국가 구현에 집중”
  • ‘취임 1년’ 박보균 “尹 자유·연대, 문화매력국가 구현에 집중”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를 작동시킨 지난 1년간 정책 핵심의 열쇳말은 ‘자유’와 ‘연대’였다. 기존에 자주 쓰던 ‘문화강국’이라는 표현도 ‘문화매력국가’라는 단어로 바뀌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서울 광화문 한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인 자유와 연대를 문화매력국가 구현에 적용하는 시기였다”며 취임 1년 소회를 이렇게 짚었다. 박 장관은 지난해 5월 대한민국 문화수장에 임명된 이후 ‘문화강국’이 아닌 ‘문화매력국가’를 화두로 삼고 K컬처의 위상 정립에 힘써왔다. 문화는 경제력과 군사력처럼 자유를 압도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대방 마음속에 스며들고 자리 잡아야만 오래간다는 믿음에서다.그는 “문화정책의 방향과 정책성을 내 나름의 방식으로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 K컬처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상품으로 만드는 데 ‘뒤에 있는 지휘자’ 역할을 하겠다”며 정부의 막후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장관 취임 한 달 만에 일반에 개방한 청와대는 일련의 성과로 꼽았다. 그는 “권력의 심장, 제왕적 권력이 작동하는 청와대 개방은 시각적 충격과 감동 그 자체였다”며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고 개방의 문을 더 짜임새 있게 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청와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K-관광의 랜드마크로 가꾸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오는 6월초 역대 대통령의 삶을 조망하는 전시를 연다. 개방 초기, 청와대 활용 모델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언급한 데 대한 경과를 묻자 “건축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베르사유 궁전의 전시 원칙을 설명한 것뿐 청와대를 베르사유 궁전처럼 만들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러면서 K-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콘텐츠 산업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지난해 수출액이 한국의 대표 수출품인 가전 제품을 능가해 130억 달러에 이른다는 게 박 장관의 설명이다. K-씨름, 국악 등 전통문화도 정교하게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영화 산업을 핵심 분야로 규정하고 6월 초쯤 영화 산업 진흥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 내홍에 대해선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의 내막을 자세히는 모른다”면서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포털의 편향성 논란에 다각적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박 장관은 “주관부처는 방통위인데, 우리는 신문법 안에서 살펴보고 있다. 조금 기다려보자”며 말을 아꼈다.한편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개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박 장관은 “장관직은 오늘에 충실하는 자리”라며 “지난 1년 간 미흡한 점이나 정책적으로 부족한 면은 앞으로 계속 가다듬으며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3.05.16 I 김미경 기자
尹 정부 용산시대 1년…“청와대~용산, 함께 걸어요”
  • 尹 정부 용산시대 1년…“청와대~용산, 함께 걸어요”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전면 개방한 청와대와 용산시대 개막 1주년을 기념해 2000여명의 시민이 서울 도심을 함께 걷는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가 후원하고 (사)한국체육진흥회(회장 선상규, 이하 진흥회)가 주최하는 ‘제21회 서울국제걷기대회’(이하 걷기대회)’가 13~14일 양일 동안 열린다. 이번 걷기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정상 개최하며, 대회 첫날인 13일에는 청와대에서부터 대통령실 앞 용산어린이정원까지 총 9㎞를 걷는 코스를 운영한다. 최근까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됐던 용산어린이정원은 2022년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지난 4일 12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됐다. 참가자들은 13일 오전 8시 20분 청와대 영빈관 앞마당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광화문과 서울시청광장을 거쳐 용산어린이정원까지 함께 걷는다. 첫날에는 양학선 체조선수와 박민호 태권도선수, 슈퍼모델 아름회 회원들도 함께한다. 도착지인 용산어린이정원에서는 완보증 발급, 가상현실(VR) 스포츠 체험, 기념품 증정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출발해 서울시청광장, 청계천 등을 걸어 다시 한옥마을로 돌아오는 총 3개 코스(5km, 10km, 25km)를 운영한다. 참가자 신청은 걷기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았으며, 양일 동안 각 1000여 명씩 참여할 예정이다.최보근 문체부 체육국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스포츠 활동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와 용산어린이정원에서 펼쳐지는 걷기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12 I 김미경 기자
尹, 국정운영 긍정평가 36%…직전 대비 4%p↑
  • 尹, 국정운영 긍정평가 36%…직전 대비 4%p↑[NBS]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등하면서 30% 중반대로 다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최근 잇단 릴레이 외교로 인한 성과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에 입장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5월 2주차(5월 8~10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9%였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4월 4주차)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4월 2주차(34%) 이후 한 달 만에 30% 중반대로 올라선 것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하며 50% 중반대로 떨어졌다. 긍정 평가는 70세 이상(61%), 보수층(64%), 대구·경북(53%) 등에서 높게 나온 반면, 40대(19%), 광주·전라(12%), 진보층(18%) 등에서는 긍정 평가가 낮게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35%)가 가장 많았고, ‘공정하고 정의로워서’(19%),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16%),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6%), ‘통합하고 포용적이어서’(6%),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6%) 등을 꼽았다.반면 국정운영 부정 평가는 40대(75%), 광주·전라(78%), 진보층(77%) 등에서 높았다.부정 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5%),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0%),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이 기용해서’(10%), ‘정책 비전이 부족해서’(8%) ‘통합, 협치의 노력이 부족해서’(7%) 등이 꼽혔다. 국정운영 신뢰도도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운영 신뢰도는 40%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올랐다. 이에 반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변동 없이 56%를 기록했다.반면 국정운영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가 ‘잘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52%는 ‘잘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2023.05.11 I 박태진 기자
청와대 개방 1년…방향성 못 잡아 혼선 “성급했다”
  • 청와대 개방 1년…방향성 못 잡아 혼선 “성급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 ‘청춘, 청와대의 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장병호 이윤정 기자] “성급했다.”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일반에 전면 개방한 청와대의 지난 1년에 대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권력의 핵심 공간으로 여겨져 온 청와대를 윤 정부에서 과감하게 개방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제대로 된 밑그림 없이 성급하게 추진한 개방의 부작용이 혼선을 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청와대의 랜드마크를 위해선 공연·전시 등 단기적 이벤트성 행사를 줄이고, 역사·문화적 가치 토대로 한 세부 계획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건축역사학자 안창모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는 “청와대를 단순히 관광 자원화하는 게 아니라, 그 장소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시민사회와 공유한다는 데 가치를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짚었다.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게 문을 활짝 연 청와대 개방 1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보관 앞 대정원에 특별음악회를 위한 특설 무대가 설치돼 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고 권력의 중심지로 여겨졌던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함께 시민들에게 닫힌 문을 활짝 열었다(사진=연합뉴스).◇베르사유 궁전처럼 만든다더니…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청와대 개방 1주년을 앞두고 잇달아 활용 방안을 내놨다. 영빈관 등 주요 공간을 베르사유 궁전처럼 미술관으로 활용하겠다던 당초 계획에서 선회해, 역대 대통령들의 삶과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성급한 개방에 따른 준비 부족으로 우왕좌왕한 뒤 1년 뒤에야 내놓은 청와대 청사진인 셈이다.청와대 건물은 미술관 용도로 건축되지 않은 만큼, 내부 변경 시 원형이 훼손될 수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가을 마련하려 했던 ‘청와대 컬렉션 특별전’이 무산된 이유다.문체부는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맞춰 청와대 경내를 개방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지난 74년간 이어져 온 ‘청와대 시대’는 막을 내리면서다.오랜 기간 일반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청와대의 문이 열리자, 초반 반응은 뜨거웠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권위주의 상징인 ‘구중궁궐’(九重宮闕)로 비유되면서 무엇보다 최고 권력의 공간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대한 호기심이 컸다. 청와대 개방 첫날에는 하루 관람 신청이 약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그러나 갑작스런 개방에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활용 방안 대신 역사와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 공간이자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뻔한 계획만 되풀이했다. 개방 직후부터 관리를 맡았던 주체도 문화재청에서 지난 3월31일 자로 문체부로 바뀌었다.여기에 지난해 12월부터 2~3일에 한 번 꼴로 대통령실이 공식 행사장으로 청와대 영빈관을 쓰면서 관람이 제한됐다. 대통령 행사는 보안 사항이라, 방문객들은 당일 청와대를 방문해서야 내부 관람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어 불만을 재생산했다는 지적이다.인천에서 왔다는 50대 여성은 “청기와 건물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관람 설명이 부족하고 영빈관 개방이 안돼 많이 아쉬웠다. 다 둘러봤는데 바뀌는 게 없다면 다시 방문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10일 개방 1주년을 맞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관람객들이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우왕좌왕 운영에 “서민만 힘들다”1년 동안 우왕좌왕한 청와대 운영 방식에 청와대 인근 자영업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청운효자동·통의동·삼청동 등 청와대 인근 자영업자들은 “청와대 개방 효과는 일시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개방 당시에만 매출이 반짝 늘어난 정도에 그쳐서다. 오히려 청와대 공무원 및 경호원, 정경 등의 단골손님을 잃어 고정적 수입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이다. 뚜렷한 활용 방안 없이 문을 연 청와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식으면서 인파는 급격히 줄었다. 개방 직후 한 달 만에 77만명을 돌파했던 관람객 수는 꾸준히 감소해 지난 1월 1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공연·전시 관람에만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청와대 방문객 수는 인근 경복궁 방문객 수와 비교하더라도 아쉬운 수치다. 경복궁 방문객 수는 올해 1월 30만 139명, 2월 23만 9099명, 3월 37만 1904명을 기록했지만, 청와대 방문객 수는 같은 기간 10만 5292명, 11만 1522명, 15만3978명에 그쳤다.문체부는 콘텐츠 밀도를 높이면서 관람 환경을 개선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1월에는 10만명대까지 관람객 수가 감소하기도 했으나 4월에는 23만명대를 회복했다”며 개방 2년 차를 맞아 청와대 안팎에 그린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데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청와대 누적 관람객 수는 약 342만명을 넘어섰다.그래픽=연합뉴스 제공.◇랜드마크 청와대 되려면…전문가들은 파란만장한 권력이 흥하고 망한 역사의 스토리 자체가 K-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청와대는 고려 남경 때부터 조선 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온갖 영욕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이벤트성 전시나 일회성 공연에 몰두할 게 아니라는 얘기다. 안창모 교수는 “청와대를 단순히 “평생 못 가볼 곳을 가 봤어”라던가, “금단의 땅에 들어가 봤어”라는 생각은 너무 단기적인 이벤트 같은 생각”이라며 ‘관광’을 내세우는 건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봤다. 안 교수는 “시민들이 청와대라는 공간을 얼마나 많이 봤느냐가 결코 중요한 게 아니다. 이미 1년간 많은 시민들이 청와대를 방문했다. 그럼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호기심이 줄어드는 건 당여한 것”이라며 “청와대라는 장소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프로그램으로 기획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 대표 궁궐인 인근의 경복궁과 연계해서 ‘시너지’를 내는 차원으로 청와대 공간을 활용하는 게 낫다”면서 “경복궁은 국가 사적이기도 하고 외국인들이 와서 보면 정말로 감탄하는 공간이다. 청와대가 독립적으로 경복궁과 무관하게 가는 것이 아니라 경복궁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게 낫다”고 제안하기도 했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청와대 활용과 관련해 개방하고 활용하면서도 중요 유물을 계속 발굴하고 복원해온 경복궁 모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 청장은 지난 9일 취임 1년 기자 간담회에서 문체부에 관련 업무를 넘기기 전에 청와대의 유물 산포지 등에 대해 정밀지표조사를 서둘러 실시하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앞으로 청와대의 역사적, 문화적 공간이 가치 있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10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 ‘청춘, 청와대의 봄’ 공연이 열리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 지도(사진=문체부 제공).
2023.05.11 I 김미경 기자
`집권 1년` 尹, 강점은 추진력…현실감각·인사는 아쉬워
  • `집권 1년` 尹, 강점은 추진력…현실감각·인사는 아쉬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1년을 경험한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가진 강점으로 추진력과 결단력을 꼽았다.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소신이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대통령이 리더로서의 역량·자질, 현실 감각, 인재 등용 면에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엠앤엔전략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 퍼블릭(PMI Public)에 의뢰해 지난 3~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28.0%의 응답자가 `추진력·결단력`으로 답했다. `윤 대통령에게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별개의 물음에서도 전체 54.5%가 동의하거나 매우 동의한다고 답변했다.정치이념 성향에 따른 응답 비율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중에선 45.9%가, 중도 성향 중에선 27.1%가, 진보 성향 중에서는 16.5%가 추진력·결단력을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10.1%의 응답자들이 윤 대통령의 강점으로 `정책에 대한 소신`을 뽑았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뒤 청와대를 개방한 것은 물론,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당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원칙을 내세운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반대로 윤 대통령의 최대 약점으로는, 응답자 중 33.1%가 `리더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꼽았다. 진보 성향 중에선 40.0%가, 중도 성향 중에선 36.5%가 이같이 생각했다. 다만 보수 성향 중에선 18.9%만이 윤 대통령의 리더로서 역량과 자질이 아쉽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리더로서의 역량과 자질이 있는지`를 물은 별개의 질문에도 과반인 57.4%가 동의하지 않거나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의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현실 감각(17.5%)과 인재 등용(16.0%)이 있었다. 그간 해외 순방 중 잦은 구설에 휘말린 것을 비롯해 `주 69시간 근무제` 논란 등 부정적 여론이 일면서 지지율이 출렁이기도 했다. 공정과 상식을 국정 핵심 철학으로 내세웠음에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인재를 등용해 결국 낙마시킨 전례도 있었다.피앰아이 퍼블릭 측은 “윤 대통령 자신이 결심하고 소신을 가진 문제에 대해선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밀어붙이는 강점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이런 강점의 반작용으로 전체를 두루 살피고 골고루 챙기는 안목과 현실 감각, 나아가 리더로서의 역량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오차범위 96%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응답률은 2.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2023.05.11 I 권오석 기자
尹대통령 부부, 청와대 개방 1주년 음악회 참석
  • 尹대통령 부부, 청와대 개방 1주년 음악회 참석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에 참석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이뤄진 청와대 시민 개방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는 ‘청춘(靑春), 청와대의 봄’을 부제로 90분 동안 진행됐다.이날 음악회에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소방·경찰공무원과 가족 등 1000여명이 초청됐다.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황도현 중사의 부친 황은태 씨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 씨, 한강에 투신한 시민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부인 이꽃님 씨 등도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이 공간은 원래 국민들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물러가고 국민께서 쓰시는 것”이라며 “과거 왕가가 사용하던 궁궐을 지금 국민께서 공원으로, 문화재로 사용하시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또 초청된 유공자들에 대해서는 “우리 평화와 번영의 토대인 자유 대한민국이 이렇게 있도록 만들어주신 분들과 그 가족 분들”이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저희는 자랄 때 부모님으로부터 ‘남한테 폐 끼치지 마라’, ‘은혜를 입었으면 고마운 마음을 가져라’라고 배웠다”며 “그것이 가정과 사회와 국가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음악회에서는 정훈희, 송창식, 포레스텔라, 에일리, 10㎝ 등 대중 가수를 비롯해 퓨전국악 서도밴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단, 소방관 합창단, 어린이 합창단 등이 공연했다. 또한 댄스팀인 저스트절크와 전통타악컴퍼니 런의 공연, 대붓 드로잉, 대북 미디어아트 등도 이어졌다.한편 음악회는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부터 SBS에서 녹화 방송된다.
2023.05.10 I 박태진 기자
기자회견 없이 ‘조용한 1주년’…與지도부·국무위원과 오찬
  • 기자회견 없이 ‘조용한 1주년’…與지도부·국무위원과 오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기자회견 등은 하지 않고 ‘조용한 1주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선수단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국무위원, 여당 지도부 등을 불러 오찬을 하고 1년 성과와 소회 등을 밝히고 향후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한 당부를 할 전망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년을 맞는 날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취임 1년 기자회견은 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에 맞춰 출입기자들과의 깜짝 오찬에서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된다고 해놨다”며 “무슨 성과 자료를 쫙 주고 잘난 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대신 여당 지도부,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국정의 동반자로서 그동안 1년을 되짚어보고 향후 국정 방향을 재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당 지도부에는 국회에서 막혀 있는 각종 법안 처리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3.05.10 I 박태진 기자
최응천 청장 "'국가유산' 체제 전환…청와대, 사적 지정은 어려울 것"
  • 최응천 청장 "'국가유산' 체제 전환…청와대, 사적 지정은 어려울 것"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는 국가유산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법제 개편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국민 편의를 위한 문화유산 분야 규제 혁신은 올해도 계속됩니다.”문화재청이 올해 ‘국가유산’ 체제로의 정책 전환에 속도를 낸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년 간 유지해 온 문화재 명칭과 분류체계를 전면 개편한 ‘국가유산’ 체제로 패러다임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올해 2월에 국가유산 체제 중 ‘자연유산’을 관장하게 될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먼저 통과했다”며 “지난달 27일 ‘국가유산기본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서 국가유산 체제 전환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이 9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문화재청은 일본 법률을 원용해 만들어진 문화재라는 명칭이 ‘과거 유물’이나 ‘재화’라는 느낌이 강하며, 자연물과 사람을 지칭하는 데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따라 용어와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해왔다. 지난 1년의 주요 성과로는 △국가유산 체제 전환 △문화유산 보존과 국민 재산권 보호간 갈등 해소 △국립공원 내 문화재 관람료 제도 개선 △외국인 문화유산 관광 활성화 △한국의탈춤 등 유네스코 유산 등재 △국외문화 유산 환수 등을 들었다.특히 그간 많은 논란을 낳았던 ‘문화재 관람료’를 지난 4일부터 면제키로 하면서 해묵은 갈등을 해소했다. 이에따라 전국 65개 사찰에서 징수하던 관람료가 없어지고 관람객에게 전문 무료로 개방됐다. 최 청장은 “문화재 관람료가 드라마의 소재가 될 정도로 해묵은 갈등 중 하나였다”며 “빨리 전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행을 하게 됐다. 명목상으로 문화유산을 소유·관리하는 사찰 측에서 문화유산을 보전한다는 의미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운영과 관리를 맡았던 청와대의 사적 지적 가능성에 대해선 “바로 사적으로 지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청와대 운영을 올해부터 문체부가 맡게 되면서 문화재청 산하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은 해체됐고, 예산과 업무도 문체부로 이관됐다. 최 청장은 “청와대 권역의 모든 곳은 오래 개방이 안 된 상태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바로 사적으로 지정하기는 어렵다”며 “청와대가 부분적으로라도 사적으로 지정되려면 유물의 중요성 등이 밝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올해 광화문 월대 복원 등 궁능문화유산을 정비하고,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개관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 청장은 “광화문 월대를 오는 10월까지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작년 말에 재건한 덕수궁 돈덕전도 9월에 내부 전시실을 개관한다”며 “내년 10월에는 강원도 평창 오대산에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9 I 이윤정 기자
‘개방 1년’ 청와대…역대 대통령 역사공간으로 확장한다
  • ‘개방 1년’ 청와대…역대 대통령 역사공간으로 확장한다
  • 청와대를 관람하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가 역대 대통령의 일상을 모은 역사문화 공간으로 확장한다. 대통령 역사 전시에 스토리텔링을 얹어 친근하고 쉽게 관람객들에게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또한 청와대 야외 공원 등에선 연중 공연을 펼치고, 봄·가을 한시적으로 야간 관람과 한복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와대 관람 운영 방식과 10대 연중 기획 프로그램을 8일 발표했다.프로그램을 보면, 전시·공연·탐구·체험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확장하고, 안내 체계와 편의 시설을 대폭 강화해 세계인이 찾는 ‘K-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박보균 장관은 “개방 2년 차를 맞아 청와대 체험이 업그레이드되고 색달라진다”며 “청와대만의 품격과 가치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문화재 등 청와대 경내 보존과 관리도 강화한다”고 밝혔다.6월 초에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 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가 대통령 집무실이던 팔작지붕의 본관에서 열린다. 대통령 역사 전시의 통상적인 방식인 권력과 공과(功過) 위주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과 일상을 조명한다. 대통령들의 ‘상징 소품’을 자문을 거쳐 선정했고 스토리텔링을 더할 예정이다.기자회견장이던 춘추관에서는 대통령의 가구, 식기류 등을 전시한다. 대통령 숙소였던 관저에선 대통령의 의·식·주 일상과 관련한 전시를 연다. 내부 장식품을 복원하고 공간에 어울리는 공예품을 재구성해 10월부터 관람객을 맞는다.7일 오전 청와대 헬기장에 마련된 청와대 놀이터에서 열린 ‘청와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행사에서 엄마와 아이가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청와대 야외 공원과 대정원, 녹지원, 헬기장, 소정원 등에선 파빌리온과 같은 야외 전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동시에 5월, 9월 국악·클래식·팝·오페라 등 K-컬처 공연을 잇달아 개최한다. 이달 중에는 대정원에서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가, 헬기장에선 국립무용단의 ‘전통의 품격’과 국립오페라단의 ‘K-오페라 갈라 화(花)합’ 등이 펼쳐진다.또한 6월부터 ‘대통령의 나무들’이란 주제로 수목 자원 탐방 프로그램을 매일 2회 진행한다. 청와대는 208종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 자연수목원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취향과 관심을 반영한 기념식수가 있다. ‘청와대의 나무들’이란 책을 쓴 박상진 교수의 ‘대통령들의 나무 이야기’ 현장 해설도 진행된다.9월에는 ‘장애예술인 에이플러스 페스티벌’을 춘추관과 헬기장에서 개최한다. 윤석열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정책을 확장한 것이다.문체부는 침류각, 오운정, ‘천하제일복지’ 글자(암각) 등 경내 문화유산 보존과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관저 외부와 상춘재 바닥의 표면 마감 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회복하고자 9월까지 칠공사 등 보수도 완료한다. 경내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특별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지난해 여름 진행돼 호응을 얻은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청와대 밤의 산책’도 6월과 9월에 총 3주간 마련한다. 지난해에는 하루 100명씩 관람했다면 올해는 1일 2000명까지 늘린다. 5월과 10월 상춘재와 녹지원에서는 한복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아울러 장소별 안내해설을 보강하고, QR코드를 통해 내·외국인 모두에게 오디오 해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리동 1층을 리모델링해 화장실을 신설하고, 장애인과 이동 약자용 데크 보완, 안내판 수정 보완 등 관람 편의 시설도 개선한다.다음은 청와대 10대 연중 프로그램 기획안이다. <청와대 10대 연중 기획 프로그램>① 야외 특별공연 “푸른 계절의 향연”(4~6월), ②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5월), ③ 한복 체험 부스 “한복입고 녹지원 한바퀴”(5월, 10월), ④ 대통령 일상 주제 기획전시(6월~), ⑤ 본관과 관저 공간 복원 및 상설전시(6월~, 10월~), ⑥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6월~), ⑦ 야간 관람 “청와대, 밤의 산책”(6월, 9월), ⑧ 장애예술인 A+ 페스티벌(9월), ⑨ 가을맞이 특별 공연(9~10월), ⑩ 야외 파빌리온 프로젝트 추진(11월) 등이다. 3개의 전시, 3개의 공연, 3개의 체험프로그램, 장애예술인을 위한 특별기획 1개로 구성한다.
2023.05.08 I 김미경 기자
청와대 개방 1년…마냥 웃지 못하는 상인들, 왜?
  • 청와대 개방 1년…마냥 웃지 못하는 상인들, 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방문객 효과? 그런 거 없어요. 오히려 단골들만 빠져나갔지.”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청와대 인근에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지난 3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해온 김모(46)씨는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그릇을 정리하며 “관광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은 방문 후 그대로 빠져나가지 식당에 잘 들르지 않는다”며 “오히려 공무원 단골들이 없어져서 아쉽다”고 말했다.청와대가 대통령실의 역할을 끝내고 대중에게 개방된 지 이달 10일이면 1년을 맞지만, 인근 상인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코로나19에 따른 실내외 마스크 해제와 더불어 청와대 개방으로 매출 상승을 노렸지만, 개방 당시에만 매출이 잠깐 늘어난 정도에 그쳐서다. 오히려 청와대 공무원 등의 단골손님을 잃어 고정적인 수입이 줄어든 것이 아쉽다는 반응 등이 이어졌다.종로구 효자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51)씨는 “지난해 5월 청와대가 개방될 때만 해도 매출이 20% 정도 늘었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관광객들이 서서히 빠지면서 매출은 그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에서 전세버스로 오는 사람들은 꾸준하게 있는 것 같은데, 관광만 하고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북촌이나 서촌에서 활발하게 관광을 즐기는 것 같지는 않다”고 토로했다.박모씨 등의 말처럼 청와대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개방 이후 줄곧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청와대 이용 현황’에 따르면, 청와대 개방 시점인 지난해 5월 한 달간 방문객은 57만438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53만명, 7월34만명으로 감소한 뒤 올해 1월에는 10만529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인근 경복궁 방문객 수와 비교해도 감소세는 눈에 띈다. 경복궁 방문객 수가 올해 1월 30만139명, 2월 23만9099명, 3월 37만1904명을 기록했지만, 청와대 방문객 수는 같은 기간 10만5292명, 11만1522명, 15만3978명을 기록했다.공무원 등 단골 손님으로 인한 고정 수입이 적어져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백반집을 운영하는 이모(65)씨는 “예전에는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이나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에 자주 찾아왔는데 이제는 기대만큼 썩 잘되지 않는다”며 “시위나 집회하는 사람들도 많이 왔었는데 그런 손님들도 이제는 드물다”고 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권모(54)씨도 단체 손님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경비대 등에서 예약받아 커피를 수십 잔씩 만들곤 했는데, 이제 그렇게 만들 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관광객들로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상인들도 보였다. 이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모(67)씨는 “효자동 골목으로 들어가 보면 점심부터 낮술을 마시는 관광객이 넘쳐난다”며 “소주병에 쓰레기들도 그대로 버려놓고 가서 악취에 미관상 보는 것도 불편하다”고 말했다.카페를 6년째 운영하고 있는 박모(46)씨는 “대통령이 살 때는 조용했는데 이제는 문화공연이 열리니까 시끄러울 때가 종종 있다”며 “이곳으로 커피 마시러 오는 분들은 주로 조용한 분위기를 찾아왔는데 이젠 그런 손님들도 많이 빠져나갔다”고 했다.
2023.05.08 I 황병서 기자
  • 문체부 주간계획(5월 8~12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내주(5월 8~12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주간 장·차관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주간 일정△5월8일(월)-09:00 실국장회의(장관, 정부세종청사)-09:00 실국장회의(1차관, 정부세종청사)-09:00 실국장회의(2차관, 정부세종청사)△5월9일(화)-10:00 제19회 국무회의(장관,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10:00 제19회 국무회의(2차관,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18:30 제85차 세계체육기자연맹총회 개회식(2차관, 서울 송파 소피텔 앰배서더호텔)△5월10일(수)-15:00 예술 및 문화콘텐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체결(장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15:30 서울 충북갤러리 개관식(1차관, 서울 종로 인사아트센터)△5월11일(목)-11:00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현장점검(2차관, 평창 알펜시아)◇주간 보도계획△5월8일(월)-‘관광수출전략추진단’ 신설-해외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초청△5월9일(화)-문체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온라인음악서비스 상생방안 승인-스웨덴, 오스트리아 재외한국문화원 개원-어린이?청소년의 K-북 접근성 확대△5월10일(수)-제129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예술 및 문화콘텐츠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체결-K-관광 글로벌 SNS 기자단 출범식-자동차경주장업, 골프연습장업, 썰매장업 부지면적 제한 폐지△5월11일(목)-2023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문화주간 운영-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기념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 개최-청년과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관광산업 일자리 정책 논의-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준비상황 점검△5월12일(금)-싱가포르 K-한국관광 로드쇼 ‘Korea Travel Fair’ 개최-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개최-제21회 서울국제걷기대회 개최(청와대에서 용산까지)
2023.05.06 I 김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들 만나 "대통령 할아버지가 열심히 할게요"
  •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들 만나 "대통령 할아버지가 열심히 할게요"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5일 제101회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과 연무관으로 전국 어린이를 초청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 앞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개방 행사에서 어린이를 안아주고 있다.(사진=뉴스1)윤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날 초청 행사를 개최하고 전국 아동과 보호자 320여명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도서벽지 거주 아동, 양육시설 및 가정위탁 아동,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김 여사가 지난 3월 입학식에 참여한 국립서울맹학교에 다니는 시각장애 아동,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에서 만난 전몰·순직 군경 자녀들도 참여했다.어린이들은 공연관람과 부채 만들기·페인팅 등 놀이형 프로그램을 즐겼다. 로봇 조종과 코딩체험·소방안전·직업 체험 등 교육용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장애아동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아이들과 쿠키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함께하기도 했다. 로봇 조종 경기에서 한 어린이가 윤 대통령을 이기고 두 손을 들고 기뻐하자 윤 대통령은 “잘했다”며 아이를 칭찬하기도 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 보호자가 ‘우리 아이도 대통령이 꿈이다’라고 하자 윤 대통령이 웃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사랑과 헌신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는 부모님들, 선생님들, 그리고 시설 종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어린이 한명 한명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건강,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양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을 밝혔다.또 “비만 안 왔으면 대통령 할아버지가 일하는 용산 잔디마당에서 같이 뛰어 놀았을텐데 비가 와서 좀 아쉽다”며 “할아버지가 여러분 즐겁고 행복하게 자라게 열심히 할게요”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는 36색 색연필과 노트, 대통령실 캐쥬얼 시계가 선물로 제공됐고, 시각장애인 아동에게는 점자달력이 선물로 제공됐다.
2023.05.05 I 이수빈 기자
尹 대통령 "어린이가 이 나라의 주인공, 집무실에서 뛰노는 모습 보겠다"
  • 尹 대통령 "어린이가 이 나라의 주인공, 집무실에서 뛰노는 모습 보겠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여러분은 이 나라의 주인공이다. 이 나라의 미래다. 이 나라의 희망이다”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늘 멋진 꿈을 꾸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며 이같이 적었다.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 앞 용산기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단장하여 어제(4일) 문을 열었다”며 “제 집무실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어린이들이 더 행복해지고 꿈을 키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용산어린이공원’을 개장하고 4일 개방행사를 열었다.윤 대통령은 개방행사 축사에서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리고, 이곳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의 그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된다”며 “20년 전 한미가 (용산) 기지 이전을 합의했지만 반환 속도가 매우 더뎠다. 그러나 작년 5월 대통령실이 이전하면서 반환 속도가 빨라졌고, 여러분의 노고로 잘 준비해서 어린이를 위한 정원으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우리나라에는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그런 넓은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다. 그래서 이곳 넓은 잔디밭과 주변 시설을 어린이를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계속 가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곳은 지난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광복 이후 지금까지 미군기지로 활용된 곳으로 약 120년 만에 일반에 개방됐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원공간을 조성하여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5.05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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