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57건

‘20시간’ 文 곁에 항상 金 있었다..불가역적 신뢰 구축에 '온힘'
  • ‘20시간’ 文 곁에 항상 金 있었다..불가역적 신뢰 구축에 '온힘'
  •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영환 손의연 기자 평양·백두산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8~20일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보낸 시간이 적어도 약 20시간에 달했다. 통상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 통역이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남북 정상이 통역 없이 보낸 20여시간은 그 어느 회담보다 밀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뜸을 들이며 만남을 조율했던 방식을 선호한 반면 김 위원장은 여기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만남에 임했다. 예정되지 않았던 일정까지 거듭 제안하고 참여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에 성심을 다했다. 양 정상이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다.◇파격의 연속..3일 내내 붙어다니다시피한 文과 金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방문 첫날부터 직접 순안공항에 나와 첫 만남을 시작했다. 이후 1시간 가량의 카퍼레이드와 2시간 가량의 정상회담, 공연관람 및 만찬까지 모두 약 7시간 30분을 문 대통령과 함께 했다. 특히 카퍼레이드 후반부는 두 정상이 내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둘째날인 19일에는 예정에 없던 만찬에 참석하며 문 대통령과의 접촉을 늘렸다. 김 위원장은 18일 성대한 만찬으로 남측 인원을 환영했지만 19일 만찬에 다시 문 대통령을 찾아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의 만찬에서는 전날 만찬과 달리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 네 명만이 한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백두산 방문을 깜짝 제안해 20일 천지에 오른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이날도 백두산 장군봉과 천지 방문, 환송 오찬 등 약 5시간을 함께 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천지에 오르자마자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간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다”고 자랑했다. 문 대통령이 여러차례 밝혔던 ‘중국을 통하지 않고 우리땅으로 천지를 가보고 싶다’던 발언을 기억해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자랑에 문 대통령은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궈 보고 싶다”며 천지에 직접 내려가 차가움을 한껏 느꼈다.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두 차례의 회담을 소화한 것도 앞선 두 차례의 평양 정상회담과 차별됐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첫날부터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고 이튿날에는 문 대통령이 묵고 있는 백화원까지 김 위원장이 직접 찾아와 오전 10시부터 대면했다. 전날 환영 만찬이 오후 10시53분까지 진행됐던 점을 떠올리면 채 12시간도 되지 않아 양 정상이 다시 마주한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문 대통령의 방북을 코앞에 앞두고도 청와대는 일정 공개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과거 북한이 우리 정상의 방문에 명확한 일정을 알리지 않았던 전례를 우려해서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우에 그쳤다. 오히려 문 대통령이 “내가 너무 시간을 많이 뺏는 것 아닙니까”라고 웃을 정도로 김 위원장은 많은 시간을 문 대통령에 할애했다. 양 정상의 잦은 만남 속에, 만났다는 사실 자체에 방점을 찍던 과거와 달리 만남의 형식 자체가 소탈해진 것으로 평가된다.◇나란히 ‘신뢰’ 강조한 文·金, 상시 정상회담 정착되나두 정상의 발언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신뢰감이 물씬 묻어났다. 김 위원장은 첫날 만찬부터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또 “남북 정상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치 않고 언제든지 편하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남북 간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다정한 연인처럼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넘어왔던 사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남북정상회담 기간 동안 환대해 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평양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지난 1차 정상회담 당시 양 정상은 가을 남북 정상회담을 못박으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한 것처럼 이번 평양 정상회담 역시 김 위원장은 연내 서울 방문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역대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양 정상간 서로를 향한 신뢰가 엿보인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 방문의 뜻을 여러차례 밝혔으나 결국 무산됐다. 김 위원장이 이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 방문했던 만큼 이변이 없다면 양 정상은 남북 역사상 첫 발자욱을 또 찍을 전망이다.남북 정상간의 만남은 분단 이후 이번 제3차 평양 남북 정상회담까지 모두 5차례 있었다. 이 중 3번이 2018년 한 해, 그것도 반 년 안에 집중됐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예고로 55년간 2차례에 그쳤던 남북 정상간 만남이 1년 만에 4차에 이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2차 정상회담이 양 정상의 필요 속에 급박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떠올리면 남북 정상회담이 상시화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설득력을 얻는다.
2018.09.20 I 김영환 기자
  • [스냅타임] 연예인 특별수행원 논란…정상회담에 공연이 웬 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사진=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홈페이지)지난 18일부터 3일 동안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방북수행단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명단에는 가수 지코?에일리, 작곡가 김형석이 포함돼 화제였다. 이어 마술사 최현우, 가수 알리를 추가 선정해 발표했다.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곳에 세금 낭비하는 거 자체가 어이없다(l235****)”, “이번 방북에 연예인까지 대동할 필요성이 있을까 의문이다(lyas****)”, “현재 경제상황이 IMF급으로 바닥을 치는데 항상 북한에 퍼주는 정책만 하냐(xxno****)”등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최현우 마술은 우리도 신기한데 북한사람들 좋아할 듯(gksq****)”, “남한문화를 받아들이는 첫걸음이 될 것 같다(pink****)”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내비쳤다. 지난 4월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사진=뉴스1)지난 4월 1일 평양 동평양대 극장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이 열렸다. 출연진으로 조용필?이선희?강산에?YB?백지영?레드벨벳 등 대중문화를 선두 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아내 리설주가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우리 예술단 공연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김정은?리설주 부부와 남측예술단이 찍은 기념사진이 공개돼 화제였다.대학생 강경준(23?가명)씨는 지난 평양 공연 이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연예인 동행에 불만을 표출했다. 강씨는 “도대체 정상회담 하러 가는데 연예인은 왜 데려가는 거냐”며 “국민이 내는 세금을 허튼 데 쓰지 말아 달라”고 토로했다. 그는 “취지는 알겠지만 그것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사항”이라며 “회담 이전에 우리나라 경제 먼저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3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출발을 앞두고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조용필, 이선희가 포함된 우리 예술단은 4월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갖고 4월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던 청년들은 정상회담 내 불필요한 자원 소비를 강조하며 특별수행원에 대한 안타까움을 강조했다. 현 정부와 이번 청년 실업률을 바라봤을 때 3차 정상회담은 많은 아쉬움이 보인다고 전했다.직장인 신동혁(25?가명)씨는 앞서 말한 강씨의 생각과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강씨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를 보고 들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남북 교류를 위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부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지코(왼쪽부터), 알리, 마술사 최현우, 가수 에일리가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전영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에 있을 K-POP 공연이 북한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교수는 “북한의 음악구조상 발라드 이상을 넘긴 쉽지 않은 측면”이라며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중에도 선별적인 부분이상은 수용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2018.09.20 I 박창기 기자
文대통령 '빛나는 조국' 관람…잠시후 15만 관객에 인사말
  • 文대통령 '빛나는 조국' 관람…잠시후 15만 관객에 인사말
  •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화동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북한의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관람을 위해 능라도 5·1 경기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5·1 경기장에 들어섰다. 관람에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동반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을 환영하며 한복 차림으로 꽃을 건네준 어린이들을 안아주며 인사를 건넸다. 경기장 내에는 15만명 가량의 평양 시민이 일어나 박수를 치면서 환호하며 두 정상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시민들의 환영에 박수로 호응했다.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정부수립 기념일(9·9절) 7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공연으로,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공연은 수만명이 동원되는 카드섹션과 집단체조, 교예 등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다만 청와대는 통상 해당 공연이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의식해 북측에서 이번 공연 관람에 문 대통령을 배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앞서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빛나는 조국 관람 일정을 발표하며 “북한이 우리 측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이름을 바꿀 수도 있다”며 “일부 내용을 바꿔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잠시후 10시 20분쯤 인사말을 할 예정이며, 해당 인사말을 생중계될 예정이다.
2018.09.19 I 원다연 기자
문대통령, 19일 공연관람 때 15만 北관객에 인사…생중계도
  • 문대통령, 19일 공연관람 때 15만 北관객에 인사…생중계도
  •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있다.(사진=연합뉴스)[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19일 저녁 평양 능라도에 위치한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관람하며 15만명에 달하는 북측 관객에게도 인사를 건넨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위치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에서 북측 참석자 15만명을 향한 인사말씀을 하게 돼 있다”며 “시간은 1,2분 정도로 예상되고, 생중계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윤 수석은 앞서 오전 브리핑을 통해 “공연의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다.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 정도로 이해한다”고 전했다.한편 문 대통령이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관람하는 5.1 경기장은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이다.
2018.09.19 I 김미영 기자
文 대통령 관람할 ‘빛나는 조국’…北 자랑하는 집단체조
  • 文 대통령 관람할 ‘빛나는 조국’…北 자랑하는 집단체조
  • 북한 조선중앙TV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전날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개막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집단체조 공연 장면(사진 = 연합뉴스)[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저녁 관람할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지난 9월에 새로 발표한 집단체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2018남북정상회담 평양’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만찬 후) 북한 최대 규모 종합체육경기장인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 예술 공연이 있다”며 “공연시간은 1시간이고 약 15만 관객이 참석한다고 한다.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집단체조는 수만 명이 체조와 카드섹션 등을 펼치는 대형 공연이다. 문 대통령이 관람할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정권 수립 70돌을 맞은 지난 9일 새롭게 선보였다. 공연에는 드론 등 최신기술이 동원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북한은 앞서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 당시 ‘아리랑 축전’이라는 제목의 집단체조를 선보이기도 했다.문제는 내용이다. 빛나는 조국에는 종전 아리랑 축전과 달리 미사일발사, 핵, 미국과의 대결 등의 내용을 제외하고 평화와 친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바탕은 북한의 체제선전이다. 노 전 대통령은 아리랑 축전 관람 후 “북한 체제를 옹호했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 역시 관람 후 같은 비슷한 잡음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또 집단체조에 수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힘든 연습과 공연에 동원돼 계속 인권침해 지적을 받고 있는 것도 문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북한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공연 내용의 일부분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수석은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확인할 수가 없다”며 “빛나는 조국이라는 큰 틀 속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09.19 I 조용석 기자
文대통령 관람 '빛나는 조국'은? "판문점선언 장면 등장"
  • 文대통령 관람 '빛나는 조국'은? "판문점선언 장면 등장"
  •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의 한 장면. 경기장 상공에 드론을 띄워 ‘빛나는 조국’이라는 글자를 표현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북한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공연은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처음 선보인 ‘빛나는 조국’에서 구성과 내용에 변화를 준 작품이 될 전망이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 ‘5월1일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관람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북측에서 우리 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약 15만 명의 관객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수석은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지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북한이 2000년대부터 선보이고 있는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은 체조와 예술공연이 합쳐진 북한 고유의 공연 장르다. 북한의 예술적 역량이 집약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백전백승 조선노동당’과 ‘아리랑’ 등을 선보였다. ‘빛나는 조국’은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세 번째 작품으로 오는 10월 초까지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북한 공연예술 전문가인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은 “대집단체초 예술공연은 체제선전 성격이 있지만 이번 ‘빛나는 조국’의 내용과 제목을 바꾼다면 그만큼 문 대통령에 대한 환영과 배려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박 본부장은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은 유기적인 구성의 연극과 달리 독자적인 장면들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장면 교체나 수정이 쉽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빛나는 조국’ 중 판문점선언 내용과 함께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이 등장하는 장면도 있어 이미 문 대통령에 대한 환영의 의미가 충분히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으로 평양을 방문해 ‘아리랑’을 관람했다. 당시 체제선전 공연을 관람했다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관람했던 ‘아리랑’도 군사 훈련 장면 대신 태권도 장면을 넣어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빛나는 조국’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서 화제가 됐던 드론 등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본부장은 “미디어아트의 도입은 김 위원장이 강조하는 공연 형식이기도 하다”며 “이번 공연에서 지금 현재 북한 공연예술의 모든 걸 만날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문 대통령 부부는 전날 평양대극장에서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은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과 최진희의 ‘뒤늦은 후회’,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남한 대중가요를 선보였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활약상과 남북 공동응원 장면을 영상으로 상영하기도 했다.박 본부장은 “이번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은 지난번 남측에 내려온 팀을 기본 구성으로 만수대예술단의 황은미를 비롯한 북한 최고의 가수와 연주자가 합류한 ‘플러스 알파’가 있었다”며 “남한 노래를 더 많이 부르는 등 전반적으로 북측이 문 대통령을 환영하고 배려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2018.09.19 I 장병호 기자
北, 평양 정상회담 보도…"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 나눠"
  • 北, 평양 정상회담 보도…"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 나눠"
  • 북한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평양 노동당 청사에서 이뤄진 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보도 캡쳐.)[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 평양 정상회담 첫날 이뤄진 회담 소식을 하루 지난 1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제5차 북남수뇌회담 진행,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사이에 회담이 있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회담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역사적인 제5차 북남수뇌회담이 1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진행되었다”며 남북 정상회담 사상 처음으로 노동당 청사에서 회담이 전한 사실을 전하며 회담 배석자를 소개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선노동당 본부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따뜻이 맞이하시고 뜻깊은 기념사진을 찍으시었다”며 “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적인 평양 북남수뇌상봉을 기념하여 조선로동당 본부청사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라는 글을 남기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회담이 ‘솔직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회담에서는 판문점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이행하여 북남관계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되었다”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와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두차례의 상봉과 회담 이후 긍정적으로 훌륭하게 발전하고있는 현 북남관계상황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호상 관심사로 되고 있는 중요문제들에 관한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시었다”고 보도했다. 또 통신은 “회담은 진실하고 호상 이해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신은 남북 정상간 정상회담과 더불어 김 위원장이 직접 평양국제공항(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영접한 사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후 함께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을 관람한 사실,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을 진행한 사실 등도 함께 보도했다.
2018.09.19 I 원다연 기자
‘신뢰’ 공감 남북 정상..文 “비핵화·평화정착” 金 “판문점선언 발전”(종합)
  • ‘신뢰’ 공감 남북 정상..文 “비핵화·평화정착” 金 “판문점선언 발전”(종합)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2018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평양공동취재단]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세 차례나 만난 남북 정상이 나란히 “신뢰”를 말하며 남북 관계의 발전적 방향을 제시했다. 남북 관계 발전 기조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양자간 신뢰를 강조하는 모습이다.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 목란관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환영사를 통해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언급한 데 호응하는 발언이다.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는 4월과 5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만남”이라고 지난 1,2차 정상회담을 소개하면서 “남북 정상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치 않고 언제든지 편하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남북 간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거듭 강조했다.“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가로놓여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 김 위원장도 그러나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마음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말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의 신뢰를 자신했다.양 정상은 환영사와 만찬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사의도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이 자리를 빌어 남모르는 고충을 이겨 내며 이러한 새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 문재인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도 “봄에 ‘가을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대로 나를 평양으로 초대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김정은 위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다만 남북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예상되는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미묘한 온도차이가 감지됐다. 문 대통령이 “항구적 평화정착”과 함께 “비핵화”를 직접 언급한 반면, 김 위원장은 자신의 육성에 “비핵화”를 담지는 않았다.김 위원장은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만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를 짧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도 중요한 의제”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과 대조된다. 문 대통령은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고, 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도 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평양 정상회담 첫날인 이날 환영만찬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때도 활용됐던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진행됐다. 메뉴로는 상어날개 야자탕, 칠면조말이랭찜,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구이, 도라지 장아찌, 백설기 약밥, 흰쌀밥, 숭어국, 오이숙장 등이 상에 올랐다. 이와 함께 수정과와 함께 김일성 주석이 직접 재배를 지시했던 강령녹차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로는 평양소주, 홍성수삼인삼술 등 전통주와 함께 와인도 구비됐으며 와인과 어울리는 햄과 멜론 등도 준비됐다. 예상보다 지체된 오후 8시35분께부터 시작된 이번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정상회담 수행원단 전체가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공식·일반·특별수행원 200여명이, 북측에서도 수행원 50여명 정도가 자리를 함께 했다.헤드 테이블에는 김 위원장 내외와 문 대통령 내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송영무 국방부 장관, 노광철 인민무력상,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앉았다.한편 우리측은 대동여지도를 북측에 선물했다. 가로 420㎝, 세로 930㎝에 달하는 규모로 1층 로비에 전시돼 자연스럽게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장으로 입장하면서 관람했다. 이어진 길을 따라 자유로운 왕래를 통해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번영과 평화를 이루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북측이 준비한 선물은 유화 그림과 풍산개 사진으로 유화 그림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찍었던 사진을 유화 그림으로 옮겼다.
2018.09.19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김정은, 오후 3시 30분 정상회담…백화원 이동 중 카퍼레이드
  • 文대통령·김정은, 오후 3시 30분 정상회담…백화원 이동 중 카퍼레이드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 장면이 서울 동대문구 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에 녹화 방송되고 있다.[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1차 정상회담이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열린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 시간에 김정숙 여사와 특별수행원들, 경제인들이 각각 (북측 인사와의) 만남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 내외의 백화원 초대소 도착시간이 늦어진 이유도 설명했다. 당초 11시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의 백화원 도착시간은 19분 늦은 11시 19분이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백화원 영빈관 도착 당시 같은 차량에 동승해 하차하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 “백화원 초대소까지 오는 과정에서 시간이 길어진 건 중간에 카퍼레이드가 있었다”며 “아마 많은 북한 주민들이 나와서 연도해서 환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이동 경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순안공항 - 평양도로 - 3대혁명전시관 - 영생탑 - 려명거리 - 금수산태양궁전 - 백화원 영빈관 등의 코스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이후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목란관에서 환영만찬 행사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2018.09.18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오전 8시 40분 서해직항로 거쳐 평양행…오후에 김정은과 정상회담
  • 文대통령, 오전 8시 40분 서해직항로 거쳐 평양행…오후에 김정은과 정상회담
  • (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서해직항로를 거쳐 평양으로 향한다. 2000년 김대중,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 평양방문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문 대통령은 평양 도착 첫날인 이날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발전 방안을 논의한 뒤 북미 비핵화 대화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도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문 대통령의 평양행은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문 대통령은 우선 오전 8시쯤 청와대 관저에서 출발해 헬기를 타고 성남공항으로 이동한다. 이어 성남공항에 도착해 별도 행사없이 공식수행원 및 특별수행원들을 포함한 100여명의 방북단과 평양으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40분쯤 성남공항을 떠나 오전 10시쯤 평양국제공항(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평양도착 착면으로 TV로 생중계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영접 행사에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 환영행사를 갖고 오찬을 진행한 뒤 곧바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에 나선다. 정상회담 의제는 크게 세 가지다. △남북관계 개선·발전 △ 비핵화 북미대화 중재·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전쟁 위협 종식 등이다. 최대 관심사는 문 대통령의 북미 비핵화 대화 중재의 성공 여부다.·문 대통령은 이후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둘째 날인 19일 오전 추가 정상회담도 가진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오전 회담 후 합의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별도 환송행사 없이 오전에 서울도 돌아올 예정이다.
2018.09.18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비핵화 히든카드 들고 盧 이어 11년 만에 평양 방문(종합)
  • 文대통령, 비핵화 히든카드 들고 盧 이어 11년 만에 평양 방문(종합)
  • (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8시 40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거쳐 오전 10시 평양국제공항인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8∼20일 2박 3일의 평양방문 기간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판문점선언 이행과 남북경협 등 남북관계 개선·발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후속협상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비핵화 히든카드로 김 위원장 설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평양정상회담 주요 일정과 의제를 발표했다. 남북정상회담은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따뜻한 봄바람을 녹여냈던 4.27 1차 정상회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취소 직전의 위기에서 구해냈던 5.26 2차 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중대 분수령이다. 더구나 2007년 10월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이어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방북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단절됐던 남북 간 전면적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튼 셈이다. 정상회담 의제는 크게 세 가지다. △남북관계 개선·발전 △ 비핵화 북미대화 중재·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전쟁 위협 종식 등이다. 최대 관심사는 문 대통령의 북미 비핵화 대화 중재의 성공 여부다. 이달 초 대북특사단의 2차 방북 이후 북미관계에 다소 훈풍이 불고 있지만 보다 확실한 마침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고 말해다. 이어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의지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북미간 대화의 성공을 위해서도 서로 간에 깊이 쌓인 불신을 털어내고 역지사지의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평양방문 첫째 날인 19일 공식환영식과 오찬에 이어 김 위원장과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둘째 날인 19일 오전 추가 정상회담도 가진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오전 회담 후 합의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별도 환송행사 없이 오전에 서울도 돌아올 예정이다.
2018.09.17 I 김성곤 기자
 임종석, 평양정상회담 주요 일정·의제 브리핑 및 질의응답
  • [전문] 임종석, 평양정상회담 주요 일정·의제 브리핑 및 질의응답
  • 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20일 2박 3일 동안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지고 비핵화 이슈를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오전 11시 메인 프레스센터가 마련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서 올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며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정상회담 일정, 의제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방문 첫째 날인 19일 공식환영식과 오찬에 이어 김 위원장과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둘째 날인 19일 오전 추가 정상회담도 가진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오전 회담 후 합의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별도 환송행사 없이 오전에 서울도 돌아올 예정이다.정상회담 의제는 크게 세 가지다. △남북관계 개선·발전 △ 비핵화 북미대화 중재·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전쟁 위협 종식 등이다. 최대 관심사는 문 대통령의 북미 비핵화 대화 중재의 성공 여부다. 다음은 임종석 비서실장 브리핑 전문안녕하세요.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입니다. 먼저 이렇게 수고해 주시는 내·외신 언론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드립니다. 일은 저희가 합니다마는 국민들께서는 여러분을 통해서 소식을 접하기 때문에 각별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높은 관심을 갖고 노심초사하시면서 응원해 주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먼저 올립니다. 내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정상 간 회담이 정례화되고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정상회담의 공식 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일정은 이후 남과 북의 신뢰에 기초한 현장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내일 9월18일 첫째 날에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오전 8시40분에 성남공항을 출발하게 됩니다. 성남공항에서 별도의 행사는 계획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전 10시에 평양국제공항 순안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공항에서 공식 환영 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후에는 첫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입니다.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합니다. 특별수행원들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첫날 회담이 종료되고 나서 늦은 오후에는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서 환영 만찬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9월19일 둘째 날 오전에는 전날에 이어서 정상회담이 이어질 예정입니다.추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이때 그간 남북 간에 논의해온 긴장 해소와 무력 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 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마는 일부 조항이 남아있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날 오찬은 대동강변의 옥류관에서 진행되고, 오후에는 대통령과 공식수행원, 그리고 특별수행원들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하게 됩니다. 특별수행원들은 그 성격에 따라서 다른 곳을 참관할 수도 있습니다. 현지에 가있는 선발대가 세부 일정을 조정 중에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되어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에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시곤 하는데, 그런 부탁을 북측에 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식당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9월20일 마지막 날은 전날에 환송 만찬을 했기 때문에 따로 오찬은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하게 됩니다. 한 가지, 경우에 따라 이날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겠다는 점도 미리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일정은 북측과 계속 협의가 되고 있기 때문에 변경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추가로 여러분들께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어서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 남북관계를 개선·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이미 합의된 판문점 선언입니다. 판문점 선언의 이행 상황을 남북 정상이 함께 확인하고,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속가능한 구체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일입니다.북미가 새로운 평화적 관계 설정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서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는 것입니다.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실질적인 평화정착의 여건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한 가지만 첨언하자면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별도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간략히 일정과 의제에 대해서 설명 드리고, 제가 생각하는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특징을 세 가지만 간략히 말씀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 생방송이 일부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제가 알기로 평양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행사도 생방송이 진행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워낙 중요성을 강조해서 저희가 제안할 때도 받아들여질 것으로는 사실 전혀 기대를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일정이 생방송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이것은 실무 논의가 진행되어야 하고, 저희들로서는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서 환영 행사부터 중요한 일정들은 생방송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어제 중계차 다섯 대와 두 개의 팀이 이미 평양으로 올라갔고, 조선중앙방송과 협력 체계로 일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번 정상회담이 정상 간의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있다는 점입니다. 간략하게 2000년, 2007년과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그때는 두 번 다 첫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회담을 하고, 둘째 날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벌써 세 번째 회담이고, 일체 그러한 형식적인 절차를 걷고 첫날부터 곧바로 두 정상 간의 회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회담에서도 의미를 갖는 것이어서 중요한 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좀 어려운 점이 의제입니다. 남북관계 발전과 군사적 긴장 완화 부분은 이미 제가 말씀드렸고, 군사적 긴장 완화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합의가 타결된다면 이것은 그 자체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무력 충돌의 위험을 결정적으로 줄일 뿐만 아니라 이후 이루어질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데에도 아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이번 회담의 마지막 중요한 특징은 비핵화 의제가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익숙해지다 보니까 어찌 보면 둔감해진다고 할까요 그런 것이 있는데, 과거 남북 간에는 비핵화가 특히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적은 없었습니다.아시다시피 2000년 정상회담 때는 비핵화 의제가 이렇게 올라오기 전이었고, 2007년 노무현 前 대통령 방북 때는 이미 6자회담을 통해서 비핵화 의제가 합의된 이후에 남북 간에 실질 의제에 의한 회담이었던 반면에 이번에는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이 대목이 이번 회담에 저희가 매우 조심스럽고,어렵고, 어떠한 낙관적인 전망도 하기 어려운 점입니다.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핵화 의제는 북미 간의 의제로 다뤄지고, 저희가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의제를 꺼내는 데 대해서 북한도 미국도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비핵화 의제가 매우 중요한 중심 의제가 되어 있고, 마치 정상회담에서 이번에 굉장한 성과를 내야 되는 것처럼 이런 기대감들이 있습니다마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실무적인 차원에서 사실 논의할 수가 없는 의제이고, 또 논의를 해도 합의에 이룰 수 없는 것이어서 두 정상 간에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에 대한 어떤 합의가 나올지, 또 그러한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합의문이 아니면 구두합의가 이루어져서 발표가 될 수 있을지, 이 모든 부분이 저희들로서는 블랭크(blank)입니다.이것은 아까 제가 이번 정상회담이 양 정상 간의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 있다고 한 점도 바로 이러한 어려운 점 때문에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사회(고민정 부대변인) : 지금까지 비서실장의 브리핑이 있었고, 추가로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세계마술올림픽(FISM) 최연소 심사위원인 마술사 최현우 씨, 그리고 지난 5월 평양예술단에 참가했었던 가수 알리 씨께서 특별수행원으로 포함됐다는 점을 추가로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손을 들어 주시고, 소속과 이름을 밝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기자 : 실장님, 브리핑 잘 들었습니다. 두 가지 정도 질문 드리겠는데, 하나는 군사적 긴장 완화에 대한 협의, 이것을 추진하시는 것이 북미 간의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으로 가는 그것을 촉진 또는 그것에 어떤 바탕을 깔기 위한 그런 포석도 있으신 건지, 어떻게 연계되는 것인지 궁금하고요.두 번째는 경제인들 많이 가시는데, 경협 관련된 의제는 설명을 안 하셔서 그것은 어떤 수준으로 준비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임종석 준비위원장 : 군사적 긴장 완화에 대한 협의는 판문점 선언의 매우 중요한 내용이고, 판문점 선언 직후에 양 군사 당국 간에 매우 많은 논의를 해 왔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기억하시겠지만 며칠 전에는 17시간 마라톤회의까지 한 바가 있고, 좀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했던 것이고, 몇 가지 조항이 남아있습니다마는 실제로 무력 충돌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의 위험을 해소하는 이런 의미 있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자체로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하고 연결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이런 남북 간의 합의의 진전이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등을 촉진할 수는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경협에 대해서는 제가 별도 설명을 안 드렸습니다마는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되어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합의를 할 생각입니다. 다만 이 점 잘 아시지마는 지금 매우 엄격한 제재가 국제사회로부터 취해지고 있기 때문에 실행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 사이에 상당히 뚜렷한 경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 역시 비핵화, 또 남북관계 발전 진전 여부에 따라서 바로 이렇게 연계되어 있는 것이어서 말씀드리기 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고, 다만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 외에 새로운 것보다는 합의된 내용들을 좀 더 진전시켜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 기자 : 의제를 설명하시면서 남북관계, 비핵화,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순서로 말씀하셨는데, 며칠 전에 대통령도 원로자문단 회의에서 그 순서로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이 의제 순서가 곧 합의문에 반영될 그런 순서를 의미하는지 여쭙고 싶고, 그리고 비핵화와 관련해서 북한은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 조치, 그리고 미국은 선 비핵화 조치 그리고 후 종전선언, 이렇게 입장이 완전히 배치가 되는데, 대통령이 이번에 가셔서 어떤 양측의 배치되는 요구를 중재하는 중재안을 들고 가시는 건지, 가령‘동시행동원칙으로 하자’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준비위원장 : 세 가지 의제를 말씀드렸는데, 말씀드린 의제의 순서가 합의문의 순서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저희가 실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선에서는 여러 가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마는 중요한 부분들이 정상 간에 대화의 숙제로 남아있고, 또 순서는 지금은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린 순서가 합의문에 담긴 순서는 아닙니다.비핵화 의제 역시 제가 이미 많은 의제들이 언론지 상에 보도되고 있고 그런데, 이것 역시 제가 지금 어떤 이야기도 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개별적인 의견을 묻는다면야 많은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마는 정상회담에서 어느 수준에서 논의가 될 수 있을지, 그것은 제가 코멘트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저희들로서는 다만, 충분히 두 정상 간에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 수도 있고, 조금 더 공감대가 확대될 수도 있고, 또 그렇게 나눈 대화가 어느 정도로 우리 국민들에게, 또 국제사회에 공표될 수 있을지 그것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번 회담에 조금 조심스럽고 무거운 이유입니다. - 기자 : 실장님, 설명 잘 들었고요. 지금 비핵화 의제에 관련해서 말씀을 하실 때 상당히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으셨는데, 대통령께서도 여러 차례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말씀하셨고, 또 지난주에는 구체적으로 여기에서 현재의 핵을 폐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된다, 이렇게 아주 구체적인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서 얘기할 때, 이 바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거나 요청을 하거나 요구를 하실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하고, 왜냐하면 이것은 바로 미국이 요구하는 핵 리스트하고도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시는지 그 부분이 궁금하고, 그리고 두 번째로 일정 관련한 질문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첫 장면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게 되는 그런 장면을 저희가 기대할 수 있을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준비위원장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과거와 달리 비핵화 의제에 대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 “수석협상가 역할을 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중재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고, 그래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만남과 통화를 통해서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김정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또 지난번 우리 특사단 때 얘기에 있었던 ‘답답함’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충분히 듣게 된다면 저희가 중재하고 촉진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입니다.이번 정상회담이 일정상 특징적인 것은 정상회담 직후에 뉴욕 UN총회가 있습니다. 그곳에 곧바로 가시기 때문에 거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질문하신 내용 관련해서 두 정상이 얼마나 솔직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할 수 있느냐, 결국 거기에 따라서 상당한 역할, 또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공항에서 북측의 특성상 최고지도자가 움직이는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 것이 관례여서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공항에서 공식 환영 행사가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저희들은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금 이례적이죠. 저희들도 대통령이 가시거나, 또 외빈을 맞을 때, 국빈방문 때도 공항에 가서 영접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인데, 한번 두고 보시죠. - 기자 : 질문이 몇 가지 있는데, 비핵화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구체적으로 핵 리스트 신고·검증을 하도록 설득하실 예정인지 답변해 주시기 바라고요. 그리고 이번에 대기업 총수들이 북한에서 논의하실 아젠다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이번에 대기업 총수들의 경우는 자발적으로 방북을 하는 것인지, 포텐셜(potential) 투자 논의가 예정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준비위원장 : 비핵화 관련한 것하고, 경제인들이 자발적인 방문이냐는 말씀이셨고, 또 하나가 뭐였죠? - 기자 : 대기업 총수들이 북한에서 어떤 아젠다를 가지고 논의를 하실 예정인지요?▲ 준비위원장 : 비핵화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리스트 신고·검증에 대해서 설득을 할 예정이냐 그런 질문이신 것 같은데, 그것은 제가 전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미국의 고민, 생각을 잘 전달하고 솔직하게 의논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는 답으로 대신하겠습니다.기업인들 방북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계십니다마는 과거 두 번 2000년, 2007년 회담 때도 대기업 총수들이 여러 경제인들과 함께 방북을 했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 어떤 구체적인 의제를 이야기할 거냐 하는 것은 좀 섣부른 것 같습니다. 아직은 그런 단계는 아니고, 아마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부총리와 이야기하면 거기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저도 좀 궁금합니다. - 기자 : 비핵화 문제나 이런 사안들은 두 정상 간에 협의가 남아있다고는 하는데, 아까 실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이산가족 고통 근원적 해소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 이 문제는 사실 우리가 일정한 안을 제안하고 북측과 협의할 수 있겠다 이런 예상이 가능한데, 그러니까 예를 들면 상설면회소라든지, 이런 통행이라든가 이런 측면에 있어서 여지를 준다든지, 이런 안이 준비가 되었는지 궁금하고요. 또 하나는 실무적 사안입니다마는 도착 첫날 정상회담을 하시고, 둘째 날 정상회담을 하시는데, 이른바 확대, 소인, 혹은 두 정상 간의 단독 회담 이런 형식들이 있을 것인데, 이것도 정해져 있는 사안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준비위원장 : 이산가족의 고통을 더 늦기 전에 근원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고, 지난번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때도 상당한 진전을 본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설면회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저희들은 좀 더 수시 상봉, 그리고 전수조사를 통한 생사 확인, 또 여러 가지 화상 상봉, 모든 종합적인 방법을 통해서 한 분이라도 더 늦기 전에 북측의 이산가족의 생사를 알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이런 조치들을 지금 제안하고 의논 중에 있습니다. 아마 합의문에 다 담지 못하더라도 이 부분은 북측도 상당히 적극적인 의사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첫날, 둘째 날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는데, 아마 곧바로 실질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형식으로 들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 판문점에서 있었던 회담 정도를 생각하시면 비슷하지 않을까, 그 역시 최종적인 것은 일부 수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흔히 정해져서 일반 정상회담 때처럼 확대, 단독 이렇게 상투적으로 되어 있는 형식보다는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 사회 : 그러면 이것으로 모든 브리핑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임종석 준비위원장의 브리핑 마치겠습니다.▲ 준비위원장 : 언론인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잘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8.09.17 I 김성곤 기자
김정숙 여사 평양 방문지 왜 대동강변에 몰려 있을까?
  • 김정숙 여사 평양 방문지 왜 대동강변에 몰려 있을까?
  •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 뒤 기념공연 ‘봄이온다’를 관람하기 위해 북한 리설주 여사와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장면. [청와대 제공] hkmpooh@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이데일리 장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 서울공항 출발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약 200여명의 정재계 관계자이 동행하는 이번 평양 회담은 역대 최대급규모다.17일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정상회담 주요 일정과 의제 협의 상황 등을 공개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가 참관하는 3곳의 방문지를 함께 공개했다.고려호텔과 대동강을 중심으로 양 옆에 위치해 있다.(사진=Google Map)임 위원장이 공개한 3곳의 방문지는 18일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19일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이다. 모두 해외 주요 국빈들이 평양을 방문할 때 북한이 소개하는 곳으로 대동강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대동강 주변은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집중적으로 개발 조성해 30층 이상 고층 빌딩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각 종 음식점과 술집 등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북한은 대동강 주변을 보여주면서 북한 주민들이 행복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평양시 문수구역에 위치한 옥류아동병원(사진=내나라)◇ 옥류아동병원남북정상회담 첫날 김정숙 여사와 특별수행단이 방문하는 옥류아동병원은 2013년 10월 13일에 개건 됐다. 평양시 대동강 변 문수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평양산원과 마주하고 있어 두 팔을 넓게 벌린 어머니 품에 폭 안겨있는 아기를 형상했다고 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최첨단 의료 시설과 과학연구사업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옥류아동병원이 위치한 문수지구에는 평양산원, 고려의학과학원, 김만유병원과 류경구강병원을 비롯한 북한의 여러 보건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병원은 지하를 포함한 6층 건물로 신생아부터 16세까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2014년 3월 22일 김정은은 직접 류경구강병원과 옥류아동병원을 현지지도 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애로사항과 관리 운영에 대해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올해 5월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평양에 있는 옥류아동병원을 찾았으며, 6월에는 유엔아동기금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사무소 대표단에 이곳을 소개했다. 최근 북한이 국빈들에게 소개하는 곳 중 한 곳으로 꼽힌다.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사진=내나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도 마찬가지로 평양시 문수거리에 위치해있다. 옥류아동병원과 가까이 있어 동선을 고려해 방문계획을 짠 것으로 예상한다. 학교의 이름은 김원균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김원균은 북한의 국가인 ‘애국가(1047)’와 ‘김일성장군의 노래(1946)’를 작곡한 북한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공훈예술가이다.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은 1949년에 창립된 북한 최고의 예술 대학으로 음악 분야의 예술인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2006년에 평양 대동강변에 건물을 새로 지으며 동시에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평양음악대학에서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으로 개칭되었고 2015년에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에서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으로 확대 개편됐다. 이 학교에서 인민배우, 국제, 국내 콩쿠르수상자를 다수 배출하고 있다. 이름이 개정되기 전인 2007년 2월 28일,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렸을 당시 남측 대표단이 김원균명칭 평양종합대학을 방문했었다. 올해 4월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곳을 참관했다.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사진=내나라)◇ 만경대 학생소년궁전19일에 방문하게 될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은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위치한다. 북한에서 소학교, 중학교 아이들과 학생들의 과외활동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다. 수영,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수 교육 기관 기능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학생회관 중 규모가 큰 곳을 ‘학생소년궁전’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은 평양학생소년궁전과 함께 평양의 대표 청소년 시설로 꼽힌다. 만경대는 평양 시내의 지명 중 하나로 대동강 하류 부근에 위치해 있다. 만경대 구역에서 보존되고 있는 김일성 생가는 북한 혁명의 성지로 여겨진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 대해 “종합적인 과외교육 교양기지, 인재 교육의 원종장“이라며 ”사회주의 문명강국, 인재강국 건설에 참답게 이바지 할 후비들을 키워나가기 위한 열정을 다 바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이곳은 외국에서 대표단이나 특사가 파견되면 방문하는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017년에 인도네시아 대사관 일행들과 일본 단체 대표들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2003년에 남한 청년 학생 평양방문단이, 올해는 남북통일농구대회로 북한을 방문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곳을 방문했다.남북통일농구대회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했다. 왼쪽은 북한 렴윤학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총장. (사진=연합뉴스)
2018.09.17 I 장휘 기자
文대통령, 18·19일 김정은과 두 차례 회담…군사부문 합의 기대(상보)
  • 文대통령, 18·19일 김정은과 두 차례 회담…군사부문 합의 기대(상보)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 DDP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프레스 센터’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정과 의제 협의 상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20일 2박 3일 동안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오전 11시 메인 프레스센터가 마련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서 올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정상간 회담이 정례화되고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주요 일정을 밝혔다.첫째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수행원과 오전 8시 40분에 별도 행사 없이 성남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에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찬 이후에는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아울러 특별수행원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들은 내각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첫날 정상회담 종료 이후 늦은 오후에는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환영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둘째날인 19일에도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김정숙 여사는 이 시간 동안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석 실장은 “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아마도 오전회담 후에는 합의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간 남북간 논의해온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오찬은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진행된다. 또 오후에는 대통령과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들이 함께 평양의 주요시설을 참관할 예정이다. 다만 특별수행원은 그 성격에 따라서 다른 곳을 참관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 미리 가있는 선발대는 북측과 세부 일정을 조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환송만찬과 관련,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이 해외순방시에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가시곤 했다”며 “그런 부탁을 그쪽에 해뒀다. 어떤 식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양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평양방문 마지막날인 20일에는 별도 오찬 없이 공항에서 환송행사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하게 된다. 임 실장은 다만 “경우에 따라 양 정상간 친교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에는 귀경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09.17 I 김성곤 기자
남북경협 '큰 그림'...평양 가는 '재계 빅4'
  • 남북경협 '큰 그림'...평양 가는 '재계 빅4'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남궁민관 이소현 기자] 북한 평양에서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열릴 ‘제 3차 남북정상회담’에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재계를 대표해 동행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남북 경제협력 등을 고려해 이번 방북 길에 총수들의 동행을 요청했고, 각 기업은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 그룹 부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제분야 특별수행단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최종적으로 각 그룹에 총수들의 방북단 동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각 기업과 연계해 남북 경협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삼성 ‘전자·건설’, 현대차 ‘철도·철강’재계 맏형인 삼성은 애초 대외협력담당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북단 일원으로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청와대 측의 요청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동행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모두 전문경영인인 윤종용 전 부회장이 동행해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방북이 성사되면 삼성에서는 첫 총수의 방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신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졌고, 8월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회동한 바 있다. 또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화답해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의 투자 및 고용 계획도 발표해 방북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028260)(건설·패션·상사) 등이 경협에 참여할 수 있는 계열사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여 년 전 평양에서 TV를 생산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생산 물량은 연간 약 5만대 수준으로 부품을 서해로 운송해 평양으로 공급하고, 현지 공장에서 조립해 다시 배로 국내에 들여왔다. 약 10년간 이어지던 북한 TV 생산은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2010년 공식 철수했다. 또 개성공단 내 협력사들이 생산한 제품을 계열사인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이 납품받기도 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이번 방북단에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아버지인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남북 경협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엔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수행단으로 참여했던만큼 이번에도 힘을 보탤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남북 경협에서 핵심인 철도 분야 등에서 관련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 간 철도 연결과 도로확장, 현대화 사업, 인프라 구축을 담당할 건설, 철강, 철도 분야 등에서 사업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계열사 중에서는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로템 등이 해당된다.◇SK ‘통신·에너지’, LG ‘전자·농업’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방북하는 방안을 두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2007년 한 차례 방북한 경험이 있다. 2000년엔 손길승 전 SK회장이 방북단에 참여했었다. SK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017670)(통신인프라)과 SK건설을 비롯해 수해재난 방지 등 임업 분야 등에서 경협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SK그룹의 주요 사업인 정유·LPG 등 에너지 분야도 경협에서 주요 분야로 꼽히고 있다.올해 불혹으로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젊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방북단에 포함되면 사실상 LG 총수로서 첫 대외 활동에 나서게 된다. LG그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정상회담에서 모두 고 구본무 회장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찾았다. 이런 전례로 비춰볼 때 이번 방북에서도 구광모 회장이 선친을 대신해 직접 방북할 가능성이 높겨 점쳐진다. LG도 2009년까지 LG전자(066570)가 평양에서 TV를 생산한 경험이 있고 비상장계열사인 팜한농은 북한이 필요로 하는 비료와 농약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방북단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동행할 예정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청와대 요청에 대해 각 그룹이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남북 경협이 힘을 받으려면 총수가 같이 갈 수 밖에 없다”며 “문제는 기업 입장에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 제재 등과 관련해 경협에 나서는 것에 대해 신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청와대 측은 총수들의 방북과 관련해 “어떤 분이 갈지는 해당 기업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청와대 요청을 기업들이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청와대가 오는 18일 ‘제 3차 남북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에게 동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4월 27일 제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마술공연을 관람 하고 있는 모습. [이데일리 DB]
2018.09.13 I 양희동 기자
文대통령,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신남방정책 가속화
  • 文대통령,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신남방정책 가속화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국을 국빈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와 함께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 인정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전통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등 신남방정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비롯한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 따른 답방 성격이다.인도네시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다. 신남방정책은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문재인정부의 핵심적인 외교전략이다. 세계 인구 4위(2억6000만명)인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중 경제규모 1위(GDP 약 1조달러)로 아세안 전체 인구와 경제규모의 40%를 차지한다. 아세안 중 유일한 G20(주요 20개국) 및 MIKTA(믹타,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가 참여하는 중견국 협의체) 회원국이다.◇文대통령·조코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따라 실질협력 내실화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소규모·확대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에 성과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은 실질협력 내실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친구이자 신남방정책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면서 “오늘날 양국간 교역 규모는 200억불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 30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약 8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도 당부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경전철과 수력발전 등 인프라 분야와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이어 △철도 △역세권개발 △지능형 교통체계 협력 확대는 물론 △자동차 △정보통신 △농산품 등 분야에서 실질협력 증진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산업혁신 역량강화와 관련해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방·방산 협력과 같이 두 나라가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협력해온 분야에서의 관계를 더 공고히 하기로 하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과 잠수함 공동생산 등 방산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종료 이후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출입국 △경제 △인사행정 △법제교류 △해양안보 △산업혁신 연구 협력에 대한 6건의 MOU 서명식이 개최됐다.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서 공식 환영식…靑 “우리 고유 문화 세계에 홍보”앞서 조코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이 창덕궁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창덕궁은 한국의 전통건축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다. 외국 정상 환영식을 창덕궁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인정전 앞 상월대에 올라 환영행사를 가진 뒤 인정전 내부도 관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고 손님에 대한 예와 격식을 갖춰 환영하기 위한 행사”라면서 “외국 정상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환영식 이후 카트를 타고 창덕궁 후원인 영화당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조코위 대통령과 함꼐 창덕궁을 산책하면서 서울숲과 하늘공원 등 우리의 도심 속 공원 조성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뚜낙 생태관광 센터 개소 등 양국간 산림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화당 내부로 이동해 약 25분간 티타임을 이어가면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 내외분의 국빈 방문을 특별하게 환영하고 싶어서 오늘 사상 최초로 조선시대 궁궐에서 모시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2018.09.10 I 김성곤 기자
확 달라진 文대통령, 은산분리 완화 시사 등 ‘규제개혁전도사’ 변신(종합)
  • 확 달라진 文대통령, 은산분리 완화 시사 등 ‘규제개혁전도사’ 변신(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해 핀테크 기업 페이콕의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확 달라졌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이후 사실상 ‘규제개혁 전도사’로 변신했다. 6.13 지방선거 이후 별다른 악재 없이 두 달 만에 지지율이 20% 포인트 하락한 주원인이 경제문제라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선택은 하반기 경제운용에서 규제혁신을 통한 혁신성장에 보다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선공약 파기 우려에도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제한) 완화 방침을 시사했다.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규제의 벽을 뛰어넘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혁신 친화적 경제 환경 조성을 속도 있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며 과감한 규제개혁의 실천을 주문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文대통령, 과거 영국의 ‘붉은깃발법’ 예로 들며 과감한 규제혁신 주문문 대통령은 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활짝라운지’를 찾았다.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9일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현장방문의 연장선으로 금융분야에서 혁신성장의 동력을 찾기 위한 것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등 정부·지자체·국회·민간기업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메머드 행사였다. 문 대통령은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은 금융 분야와 신산업의 혁신성장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새로운 물줄기가 될 것”이라면서 △금융혁신법안에 대한 국회의 조속한 처리 △금융감독기관의 혁신노력과 현장소통 강화 등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과거 영국의 붉은깃발법(Red Flag Act)을 예로 들며 과감한 규제혁신을 강조했다. 붉은깃발법은 자동차 등장에 따라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마부들을 보호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교통법으로 잘못된 규제의 대표적인 사례다. 문 대통령은 “19세기 말 영국에 붉은 깃발법이 있었다. 자동차 속도를 마차 속도에 맞추려고 자동차 앞에서 사람이 붉은 깃발을 흔들었다”며 “증기자동차가 전성기를 맞고 있었는데, 영국은 마차업자들을 보호하려고 이 법을 만들었다. 결국 영국이 시작한 자동차산업은 독일과 미국에 뒤처지고 말았다. 규제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당시 서민식당 방문 사례를 거론하며 “거리의 작은 가게까지 확산된 모바일결제, 핀테크 산업을 보고 아주 놀랐다”며 금융분야에서의 과감한 규제혁신을 주문했다. ◇“규제혁신 이뤄야 4차산업혁명 주역 가능” 文대통령, 은산분리 새로운 접근 주문문 대통령은 “제도는 새로운 산업의 가치를 키울 수도 있고 사장해버릴 수도 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은 속도와 타이밍이 생명이라고 늘 강조해왔다”며 규제혁신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특히 “우리가 제때에 규제혁신을 이뤄야 다른 나라에 뒤처지지 않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은행의 개념을 바꾼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국민의 큰 호응을 얻은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시장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규제 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에 한정하여 혁신 IT 기업이 자본과 기술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은산분리 문제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주문했다.은산분리는 우리 금융의 기본원칙이지만 새로운 산업의 성장을 억제할 경우 보다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 다만 은산분리 방침 완화 시사는 대선공약 파기 논란으로 비화할 수 있는 민감한 이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산업자본의 금융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규제 강화’ 등 은산분리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산업 구조 선진화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진입장벽에 대한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인허가 과정을 개선하는 동시에 사후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진영에서는 대주주 자격제한과 거래금지 등 보완장치에도 은산분리 완화는 재벌의 사금고 전락과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이야말로 고여 있는 저수지의 물꼬를 트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혁신기술과 자본으로 무장한 IT기업의 참여와 관련,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개발로 국민 금융편익 확대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등 연관산업의 일자리 창출 등 장점을 부각했다. 또 그동안 과점적 이익을 누려온 기존 금융회사에도 경쟁과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행사 종료 이후 전체부스를 관람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 △모바일로 전월세 보증금을 대출받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아울러 핀테크업체인 페이콕의 도움으로 QR코드 간편결제도 직접 시연했다.
2018.08.07 I 김성곤 기자
‘스마트폰 대출에 QR코드 결재까지’ 文대통령, 금융분야 규제혁신 강조
  • ‘스마트폰 대출에 QR코드 결재까지’ 文대통령, 금융분야 규제혁신 강조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이후 연일 규제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혁신성장 기조를 강화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특히 이를 위해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는 과감하게 혁신해 나간다는 경제정책 기조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제는 국민들의 삶이다. 특히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소득과 소비 능력이 높아져야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실사구시적인 과감한 실천이 필요하다. 계속 머뭇거려서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께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규제의 벽을 뛰어넘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혁신 친화적 경제 환경 조성을 속도 있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공식 업무에 복귀한 첫 메시지로 ‘규제개혁’를 강조한 문 대통령은 7일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행보에 나섰다. 지난달 19일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를 방문해 의료기기분야 규제혁신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 금융분야 규제혁신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하반기 경제운용에서 규제혁신을 통한 혁신성장에 보다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대한민국이 바뀐다.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는 물론 국회, 민간기업 분야에서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국회는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국회 정무위 소속 민병두 위원장, 정재호 민주당 간사, 박영선 의원이 참석한다. 민간기업 분야에서는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을 비롯해 뱅크웨어 등 핀테크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는 장하성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 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가능성과 미래를 꼼꼼히 살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인터넷전문은행 과거와 미래에 대한 발표 △이나경 뱅크웨어 수석부장의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기업의 협업 사례 발표를 들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 대출을 이용해 사업자금을 대출받은 사례 △가정주부가 인터넷전문은행의 낮은 수수료로 해외 유학 중인 자녀에게 송금한 사례 등 인터넷 전문은행 실제 이용자의 이용 후기와 고객 대표의 사례 발표 등을 청취했다. 이후 최종구 위원장의 인터넷전문은행 성과 발표에 이어 문 대통령의 마무리발언이 이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행사 종료 이후에는 전체 부스를 관람하며 직접 시연에도 나섰다. 케이뱅크 부스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계설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았고 카카오뱅크 부스에서는 모바일로 전월세 보증금을 대출받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아울러 핀테크업체인 페이콕의 도움으로 QR코드 간편결제도 직접 시연했다.
2018.08.07 I 김성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