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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대전부청사, 철거 위기서 원도심 문화·예술중심지로 재탄생
- 1950년대 촬영한 옛 대전부청사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지역 문화재가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로 활용된다. 이는 서울시와 인천시, 부산시 등이 미술·박물관, 청사 등으로 사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대전시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대전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대전의 핵심 행정·산업·문화공간의 역할을 담당했던 옛 대전부청사 건물을 매입,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옛 대전부청사 건물은 1937년 건립된 대전시의 첫 시청사이며, 1959년 대흥동 청사(현 중구청사)로 시청사가 이전한 이후에는 대전상공회의소로 활용돼 대전의 랜드마크이자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추억의 공간이었다.대전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대전부청사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그러나 옛 대전부청사는 1966년 민간에 매입된 후 수차례 소유주가 변경되면서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운명의 갈림길을 맞이해왔고, 최근에는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건축계획이 접수되는 등 철거 위기에 놓였다. 이에 대전시는 옛 대전부청사를 매입한 후 보존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또 옛 테미도서관은 제2문학관으로, 옛 한국전력공사 대전보급소는 대전학(大田學)발전소로 재탄생한다. 이 중 옛 한전보급소는 대전지역 최초의 근대적 산업시설로 1930년 일제강점기 대전에 첫 전기를 공급했던 대전전기 제3발전소로 건립됐다. 대전시가 구상 중인 대전학발전소는 대전의 역사 관련 각종 자료와 기록물을 수집·정리하고, 시민에 제공하는 대전학 교육·아카이브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대전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옛 대전부청사는 연면적 2323㎡(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총사업비 440억원을 들여 2026년 상반기까지 복원 및 보수 작업을 거쳐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건립된다. 옛 대전부청사는 근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한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당시 기술적으로 적용하기 힘들었던 비내력벽 기법과 수직창, 벽면 타일 마감, 높은 층고의 옛 공회당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향후 국가문화유산 등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장소·역사·건물적 가치를 그대로 살려 원도심 내 부족한 문화예술공간을 확충하고, 일부는 대전역사관 등으로 조성해 대전의 근·현대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옛 대전부청사가 있는 은행동 일대는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곳이면서 인접 거리에 성심당 유명 빵집 등이 있어 원도심 근대문화유산 관광지로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문화유산 복원을 통한 원도심 내 관광자원 확보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대중의 문화예술 참여를 강화하고, 접근성을 높여 대중 문화예술 참여 확대와 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옛 충남도청사에 건립될 국립현대미술관부터 옛 대전부청사를 거쳐 목척교, 소제동 관사촌, 이종수미술관, 헤레디움(옛 동양척식 주식회사), 테미오래 관사촌, 제2문학관까지 연계, 이 일대는 중앙부처와 대전시, 민간이 함께 조성한 대전의 새로운 역사문화예술 관광벨트가 될 예정”이라며 “1937년 건립된 대전시의 첫 시청사이자 1959년 이후 대전상공회의소로, 대전 행정 및 경제 1번지였던 옛 대전부청사를 다시 매입해 보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립당시의 모습으로 원형 복원하는 한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원도심 내 부족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고, 예술인들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올해 노벨상은 누구 품에...한국인 노벨상 후보 없을 듯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노벨상 시즌’이 다가왔다. 세계 과학계에서 가장 권위는 상이니 만큼, 관심도 크다. 노벨위원회는 공식적으로 노벨상 후보를 발표하지 않지만, ‘노벨상 족집게’로 통하는 글로벌 조사기업 클래리베이트의 예측결과를 살펴보면 그 해 수상자나 수상 분야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올해는 암치료, 수면조절인자 등의 연구에서 노벨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쉽게도 올해는 수상자 후보로 예측되는 한국인 과학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벨위원회는 내달 2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올해 각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2일부터 9일까지 발표된다.(사진=노벨위원회)◇수면조절인자·암치료·합성생물학 등 개척 연구자 거론클래리베이트는 논문 인용도에 기반해 노벨상 수상 후보를 예측한 결과, 올해 노벨상 수상 분야로 암치료, 수면조절인자, 합성생물학 연구 등이 제시됐다.노벨생리의학상 후보자로는 T세포를 연구한 칼준 펜실베니아대 면역치료센터장, 스티븐 로젠버그 미국 매릴랜드암연구소 책임자, 미셸 사델레인 뉴욕 메모리얼 스로언 캐터링 암센터 소장을 뽑았다. 수면조절인자를 발견한 야나기사와 마사시 일본 쓰쿠바대 연구소장 등 연구자들도 후보로 선정했다. 모두 인류의 공통 질병 치료나 생활에 도움이 된 연구다. 앞서 우리나라도 생리의학상 후보로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탄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거론됐지만 수혜자가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노벨물리학상 후보로는 최근 주목받는 양자나 전자 관련 연구에 힘쓴 연구자들의 수상이 점쳐진다. 양자 레이저 발명에 기여한 페데리소 카파소 하버드대 연구원, 스핀트로닉스 연구에 매진한 스튜어트 파킨 막스플랑크연구소장이 후보로 올랐다. 노벨화학상에는 합성생물학을 개척한 제임스 콜린스 하버드대 연구원, 혁신적인 약물전달법을 개발한 가타오카 가즈노리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앞서 우리나라는 유룡 KAIST 교수(2014),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2017년), 현택환 서울대 교수(2020년)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 대학 출신 외국인으로 로드니 루오프 UNIST 교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국내 연구자들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QLED TV 개발의 토대가 된 나노결정 합성에 기여했지만 아직 수상하기에는 시기가 이르거나 새 길을 연 연구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학계 한 인사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내는 연구자들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다만 노벨상이 새 길을 연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수상까지는 이른 감이 있다”고 했다.우리나라 정부가 내년도 정부연구개발(R&D) 예산(25조9000억원)을 올해 대비 16.6%(5조2000억원) 삭감하고, 이 중 기초연구사업 예산은 6.2%(1537억원) 줄이기로 한 것도 기초과학 발전의 저해 요소로 작용되며, 노벨상 수상자 배출도 요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노벨상은 기초과학에 꾸준히 투자한 미국, 독일, 일본 등 과학강국에서 주로 수상자를 배출하는데 과학에 대한 투자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가 예산까지 줄인다면 수상자 배출이 더 힘들 수 있다. 최근 노벨상 대중강연 프로그램 참석을 위해 방한한 노벨상 수상자들도 한국 정부의 연구개발 삭감에 대해 우려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비다르 헬게센 노벨재단 총재는 “노벨상 수상은 장기적인 과학 투자와 지원이 수상자 배출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국적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과학투자와 네트워크가 기반이 돼야 개인 성과와 인류 기여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 우영미, 佛 명품 거리 생토노레 단독 매장 열어…韓 최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럭셔리 패션하우스 우영미가 한국 브랜드 최초로 프랑스 파리 생토노레 거리에 파리의 두번째 플레그십 스토어를 오는 26일(현지시간) 연다고 25일 밝혔다. 우영미 파리 생토노레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우영미)우영미는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 우영미가 2002년 파리에서 런칭한 럭셔리 브랜드다. 론칭 후 현재까지 매년 파리 패션위크의 공식 남성복 쇼 스케줄에서 컬렉션을 발표하며 파리 봉마르쉐를 비롯한 유명 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해 인기를 입증,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서울의 도산, 파리의 마레에 이어 세번째로 공개하는 이번 생토노레 플래그십은 우영미의 새로운 스토어 디자인이 적용하여 우영미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 중앙에 귀를 형상화한 볼드하고 유연한 형태의 대형 레드 오브제를 배치해 임팩트를 주고 가구와 진열장 등 제품 공간은 단정하고 미니멀하게 디자인해 모던하고 정돈된 느낌으로 디스플레이 되었다. 또 제품과 집기 및 중앙 오브제의 조화를 강조하기 위해 실버, 블랙, 화이트, 레드의 4가지 색상을 선택적으로 사용했으며, 천장 전면에 바리솔 조명을 설치해 매장 전체의 일관성을 유지해 편안한 조명으로 고객의 편의를 높였다. 생토노레 거리는 1마일(약 1.6km)를 조금 넘는 길이의 파리의 우아함을 상징하는 중심지로 튈르리 공원과 방돔광장 가까이에 위치하며 에르메스, 샤넬, 생로랑 등 고급 디자이너 부티크부터 하이엔드 주얼리 매장은 물론 만다린 오리엔탈, 코스테 같은 유명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쇼핑거리이다. 우영미 파리 생토노레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우영미)우영미 글로벌 마케팅 팀장은 “유명세 만큼이나 입점이 까다로운 거리로 알려져 있으며 통상 2~3년 이상 준비기간과 건물 입주민 전체의 허가 등 브랜드 자체가 인정을 받지 못하면 들어갈 수 없기에 이번 우영미 플래그십 오픈은 더욱 고무적이다”며 “한국 브랜드 최초로 생토노레거리에 단독 스토어를 오픈한 만큼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우영미 생토노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하며 오픈 당일인 26일 밤, 파리의 유명클럽인 ‘카본(CARBONE)’에서 오픈 파티가 열릴 예정이며 현지의 미디어와 패션 관계자들이 참석해 오픈을 축하할 예정이다.
- "DMZ 인근 부대 화약고에서 클래식으로 평화 전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2㎞ 위치에 있는 캠프그리브스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진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오는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하는 ‘DMZ 오픈 국제음악제’를 통해서다.바리톤 김태한(왼쪽부터), 임미정 ‘DMZ 오픈 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경기관광공사)피아니스트인 임미정 한세대 교수가 이번 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았다. 임 예술감독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은 그 자체로서 궁극의 휴머니즘을 표현한다. ‘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DMZ의 어두운 역사를 넘어 인류애와 평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자 기획됐다”며 “그 어떤 무기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축제 기획 취지를 밝혔다.주목할 프로그램은 11월 6일 DMZ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 형태의 심포지엄 및 음악회다. 플로리안 리임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사무총장, 쟈끄 마르끼에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CEO, 니콜라스 데논코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사무총장 등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클래식과 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심포지엄 이후 도라전망대를 거쳐 캠프그리브스로 이동해 과거 화약고가 있었던 공간에서 클래식 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임 예술감독은 “화약고 안에서 음악을 듣는 경험은 이 삭막한 공간이 음악으로 변화하는 걸 체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일어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번 음악제에 큰 영감이 됐다. 전쟁이 일어나자 수많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국제음악세계콩쿠르연맹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퇴출을 결정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개최하던 호로비츠 콩쿠르를 제네바로 옮겨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라는 이름으로 개최하고 이를 적극 지원했다.임 예술감독은 “그동안 클래식 음악은 그 자체로 궁극의 평화를 담고 있었기에 사회 현상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며 “평화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확산하기 위해 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의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바리톤 김태한(왼쪽부터), 임미정 ‘DMZ 오픈 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경기관광공사)올해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 우승자인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 로만 페데리코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제네바 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작곡가 김신은 위촉 작곡한 신작 ‘치유하는 빛’(Healing Light)을 경기필 연주로 세계 초연한다. 이들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채, 피아니스트 드미트로 초니, 퍼커셔니스트 박혜지 등이 출연한다.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권 남성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은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KBS교향악단과 함께 폐막 무대를 장식한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첼리스트 한재민도 협연자로 무대를 빛낸다. 김태한은 “의미 깊은 음악제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고, 폐막 공연을 장식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열린 DMZ, 더 큰 평화’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5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DMZ 오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분단, 갈증, 상처의 결과로 남은 DMZ가 이제는 평화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관광 상품과도 연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음악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DMZ 오픈 국제음악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DMZ 오픈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법무법인 화우 '기업해킹 정보보호 세미나' 성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법인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는 ‘기업해킹 최신동향 및 정보보호 대응방안 세미나’를 성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화우연수원 강당에서 ‘기업해킹 최신동향 및 정보보호 대응방안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화우)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화우연수원 강당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자동차, 금융, 반도체, 전자회사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을 역임한 김용태 화우 고문은 이날 세미나에서 “멀지 않은 미래에 금융당국은 금융보안의 목표·원칙을 제시하고, 금융회사 등의 자율보안체계 구축 및 사후책임 중심으로 규제를 정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회사는 규정상의 보안 의무만 준수하면 모든 보안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해 IT 리스크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기 위한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방송통신위원회 서기관 출신 이수경 변호사(연수원 36기)는 “지난주 시행된 개인정보보호법상 유출 신고 시간이 기존 5일 또는 24시간이 72시간으로 통일된 점, 유출된 정보에 따라 소관부처가 다른 점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원인 규명, 유출 건수 등 사고 내용이 완벽하게 준비되는 것보다 법률에서 정한 기간 내에 부처와 고객에게 알리는 점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화우 정보보호센터장을 맡고있는 이근우 변호사(연수원 35기)는 ‘해커들이 회사 자산을 볼모로 삼아 암호화폐로 몸값을 요구할 경우 응하는 것이 합법인가’ 등 기업들이 궁금해하는 주제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이 변호사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의 다양한 영업비밀 사건, 국가핵심기술 유출 대응, 금융권 개인정보 점검, 기업의 정보보안 컴플라이언스 진행 등 개인정보 및 정보보안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아울러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NSHC의 최상영 이사와 (주)이글루코퍼레이션의 김미희 팀장이 각각 ‘다크웹 기업 정보 유출 사례’와 ‘공급망 보안이슈를 통한 기업 정보유출 사례분석’에 대해 발표했다.한편 화우 정보보호센터는 지난 2021년 9월 한국 로펌 최초로 설치됐으며 정부부처, 전문업체, 금감원 등 전문가 50여명이 법률대응본부, 규제대응본부, 기술대응본부 등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KAIST 정보보호대학원, 이글루코퍼레이션 등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 "타살은 없었나"…`송파 일가족 사망` 의문들, 경찰 부검 실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23일 서울 송파, 경기 김포 일대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25일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날 중 투신한 40대 여성 A씨를 제외, 나머지 가족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 등 세 군데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23일 일가족 중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송파구의 주거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초로 발견된 변사자 A씨의 행적, 주거지였던 송파구 빌라에서 발견된 나머지 가족들의 행적과 발견된 유서, 유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7시 29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40대 여성 A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후 경찰은 A씨의 행적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A씨의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숨진 것을 발견했고, 경기 김포의 한 호텔에서는 A씨의 초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제3자 등이 개입한 정황은 없다며, 부검을 통해 구체적인 사인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제3자 개입의 흔적은 없다”면서 “타살 가능성 등을 포함, 부검을 통해 주된 사망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A씨가 숨진 아파트는 A씨의 친정이 있는 곳이며, 3명이 숨진 빌라는 A씨 가족의 거주지였다. 빌라에서는 채무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는 유서 2장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유서는 A씨의 남편, 시누이가 각각 작성했다. A씨는 별도로 유서를 남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수입차 등을 소유하고 있어 외관상 경제적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지난 6월에는 A씨가 2억7000만원 규모의 금전적 손해를 끼쳤다는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A씨가 딸과 함께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는 의혹 등도 제기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소된 A씨가 경찰에 출석을 하지 않아, 날짜를 조율하던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소인 조사, 구체적인 사건 개요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주변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금전적인 갈등을 겪어 왔던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코인이나 주식 관련은 아니지만, ‘사업을 하는 데에 필요하다’는 취지로 투자를 유치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망 직전이 아닌, 그 이전 행적에 대해서 더 확인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이전까지 가족과 함께 살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 김포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된 A씨의 딸에서도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할 예정이다. 발견 당시 A씨의 딸은 혼자 누워 있는 상태였고,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서 사인을 최종 확인해야 한다”며 “변사자들 간 서로 사망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는 만큼 사망 직전 연락 여부 등 정황에 대해서는 추가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동국제약, 세계 첫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상용화 9부 능선 넘었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세계 최초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상용화의 9부 능선을 넘으며,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상용화가 현실화되면 동국제약의 ‘연매출 1조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동국제약은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 확대하고,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동국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국제약)◇연내 3상 결과보고서 완료 후 품목허가와 발매 순차 진행동국제약은 최근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DKF-313’(코드명)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내 DKF-313에 대한 임상 3상 결과보고서를 마무리하고, 품목허가와 발매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6년간 국내 독점권도 확보하게 된다. DKF-313은 세계 최초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의 복합제다.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로 시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제를 장기복용해야 하는 질환의 특성상 1일 1회 1정 복용으로 환자의 편의성과 삶의 질 향상도 높여줄 전망이다. 동국제약은 2012년부터 DKF-313 개발을 시작해 △독성시험 △약물상호작용시험(DDI) △약물동태시험(PK)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번 임상 3상은 2021년 전국 18개 병원에서 환자등록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양성 전립선비대증을 진단받은 만 45~80세 환자 총 654명을 대상으로 했다.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이중위약 △3군병행 △48주의 디자인으로 설계됐다.임상시험을 총괄한 임상시험조정자(CI) 김청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 전립선암센터장은 “복합제가 각 단일제 대비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개선 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물이상반응에서 복합제와 단일제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제품 출시로 이어지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치료 및 삶의 질 개선에 새롭고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전립선 크기가 커져 각종 배뇨 기능에 이상을 주는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제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선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아서 환자들은 증상 개선을 위한 여러 약제들을 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사진=동국제약)◇앞선 효능과 편의성 바탕 글로벌 시장 공략동국제약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시장의 후발주자이지만 앞선 효능과 편의성에 기반한 DKF-313으로 시장에서 역할을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5000억원 규모다. 국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타다라필 제제가 약 60%, 두타스테리드 제제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적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1개 제품을 제외하고 전립선비대증 복합제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의약품 시장분석 전문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2024년 약 45억 달러(약 6조원)로 커진다. DKF-313의 상용화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DKF-313의 개발은 동국제약이 주관사로서, 동아에스티(170900), 신풍제약(019170), 동구바이오제약(006620) 3개 국내 제약사가 참여사로서 비용을 분담했다. 각 사가 품목허가를 취득한 후 동시 발매 예정이다. 제품은 주관사인 동국제약의 전용시설에서 제조해 공급한다. DKF-313은 동국제약의 숙원인 연매출액 1조원 달성에도 한몫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 6616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매출 6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일반·전문의약품 사업부를 비롯해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동국제약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전년대비 11.8%, 5.0% 증가한 7399억원, 763억원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국내외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해외로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DKF-313을 차질 없이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