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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9건

서울의과대학 이동섭 교수, 신라젠 SJ-600시리즈 활용 치료용 암백신 전략 제안
  • 서울의과대학 이동섭 교수, 신라젠 SJ-600시리즈 활용 치료용 암백신 전략 제안
  • 신라젠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시리즈를 활용한 치료용 암 백신 전략이 국내 학회에서 발표됐다. 서울의과대학 이동섭 교수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여수에서 열린 제57회 한국세포생물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SJ-600시리즈가 항원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인 항암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치료용 암 백신 전략을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우선 항암바이러스가 최근 대세 항암제로 각광받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미비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뛰어난 항암효과를 보이지만 평균적으로 20% 내외의 환자에게만 효과를 보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낮은 반응률은 면역관문억제제가 암항원의 노출이 적으며 종양 내 만성적인 면역억제 미세환경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리고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 펩타이드, mRNA, VLP를 이용한 암 백신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방대한 암조직 분석을 통한 암항원 선별과정을 거쳐 몇 가지 항원을 주입하는 방식이기에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반면 항암바이러스는 직접적인 세포사멸유도를 통해 다양한 암항원을 노출시켜 항원에 대한 강력한 T세포 반응을 유도함과 동시에 선천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면역억제 미세환경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SJ-600시리즈는 중화항체가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항암효능을 유지하기에 기존의 항암바이러스의 단점으로 꼽히는 중화항체에 의한 무력화를 극복했다. 또한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함으로써 보체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어 정맥 투여가 매우 용이하다. 이동섭 교수는 이러한 각종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SJ-600시리즈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항원에 구애받지 않는 치료용 암 백신 개발 전략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신라젠 관계자는 “SJ-600시리즈는 인체에 투여해도 항암효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백신들의 일반적인 투여 방식과 마찬가지로 정맥 투여가 가능하기에 치료용 암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전략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4.02.06 I 문다애 기자
美 모더나·中 이아소가 찾은 화순...글로벌 항암제 개발 트렌드는
  • 美 모더나·中 이아소가 찾은 화순...글로벌 항암제 개발 트렌드는
  • [전남 화순=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전라남도 화순이 백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은 바이오 클러스터 및 사업을 20년간 육성해왔고 화순을 첨단 백신 면역치료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추진 중이다.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도 최근 화순에 유치했고 글로벌 바이오 대기업도 유치를 위해 현재 서너 곳과 논의하고 있다. 신라젠 창업자인 황태호 부산대 교수가 있는 바이오녹스도 전남으로 거점을 옮기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화순 백신 포럼에서도 다수의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뽐냈다.16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화순 국제 백신·면역치료포럼’에서 미국 모더나, 에피백스와 중국 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자사의 백신과 항암제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GC바이오파마(GC녹십자), 박셀바이오(323990), 미라셀바이오 등은 부스를 내고 회사를 홍보했다. 이준행 포럼추진위 위원장(박셀바이오 전 대표)가 16일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승권 기자)◇ 모더나 “종양 위치 몰라도 초기 질병 단계에서 암 치료할 수 있다”이번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선 모더나는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을 이용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하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 백신이 항암제 분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는 지난 7월 흑생종 치료제인 ‘키트루다’의 보조치료로 모더나 mRNA 기술을 적용한 백신 ‘V940’을 병용용법으로 사용하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V940이 체내에 투여되면 RNA가 항원 단백질로 번역돼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원리다.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는 “mRNA 백신을 통한 암 정복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며 “종양 위치를 몰라도 질병 초기 단계에서 개인 맞춤형 암 치료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mRNA 단백질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성공으로 안전성을 입증받았지만 암 백신으로 개발된 사례는 아직 없다. 해당 분야에서 모더나가 가장 빠른 상황이다. 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치료용 암 백신 시장은 mRNA 기술을 보유한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 (사진=김승권 기자)홀렌 수석부사장은 “신생 항원은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로 암세포 표면 등에서 발견된다. 체내에서 T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데 쓰일 수 있다. 문제는 신생항원이 암별로 모두 다르다는 점”이라며 “같은 암 유형에서도 돌연변이 등의 영향으로 신생항원 발현이 달라진다.신생항원 면역반응을 일으키려면 고유한 치료법,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홀렌 수석부사장은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보다 V940 병용투여군의 암 재발 및 사망률이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공개된 임상2b에서 V940 병용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이 44% 줄어드는 임상 결과를 보였다.미국 생명공학기업 에피백스의 앤 드 그룻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활용해 만드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소개했다. 앤 드 그룻 에피백스 CEO는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AI)의 융합 산물인 ‘전산백신학’(computational vaccinology)을 비롯한 새로운 수단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되는 AI와 빅데이터의 혁신적 잠재력을 활용하면 종양 분석에서 암 백신 설계까지 24시간 안에 할 수 있다”며 “맞춤형 백신도 설계할 수 있어 환자별 종양에 맞는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도 국내 한미약품, 애스톤사이언스, 제넥신 등이 암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보건당국 허가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예측된다. 미국과 기술 격차는 5년 정도다. ◇ 이아소 “CAR-T가 ADC보다 편의성·가격면에서 우위에 있다”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이아소, IASO)는 면역항암제 CAR-T(카티) 개발 현황을 소개 했다. 이아소와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 또한 중증 근무력증, 혈장 세포 기반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BCMA 표적 CAR-T를 개발하고 있다. 왕 웬 이아소 바이오테라퓨릭스 상무이사는 “카티 세포치료제가 암 치료의 혁신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요즘 뜨고 있는 ADC보다 편의성이나 가격면에서 카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향후 보급이 더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웬 상무이사는 자사 카티 치료제인 ‘푸카소’의 임상 수치가 노바티스의 세계 최초 카티 치료제 킴리아 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임상 결과를 킴리아와 비교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ORR)은 푸카소가 72%, 킴리아가 50%로 20% 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왕웬 이아소 상무이사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푸카소는 자가유래 T세포의 형질전환을 위해 렌티바이러스를 유전자 벡터로 사용한 BCMA 표적 CAR T세포 치료제다. 중국 제약사 이노벤트와 이아소 바이오는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이전에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제를 포함해 최소 3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RMM) 성인 환자를 위한 최초의 완전인간 BCMA 표적 CAR-T 치료제 푸카소(FUCASO)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중국은 최근 중국 제약사 상하이 쥔스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로크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목하고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펼친 결과다. 대표적으로 항암 분야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인 PD-1 항체의약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중국에서 PD-1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왕웬 상무이사는 “중국 바이오기업들은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혁신에 있어서는 미국에 비해 미진하지만 이미 나와있는 것의 품질을 높이는 것에는 뛰어나다”면서 “중국은 현재 ‘패스트 팔로어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익명을 요구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대표는 “중국 데이터를 보면 그동안 한국보다 많이 뒤쳐졌고 데이터도 믿지 않았다.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며 “특히 카티의 경우 중국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그 이유는 관련 임상 규제를 크게 풀어서다. 우리는 식약처 임상 시험 절차가 까다로운 편인데 중국은 연구자 임상만 크게 풀었다”고 설명했다.
2023.11.17 I 김승권 기자
'바이오계의 테슬라' 모더나, 암 백신 3상...게임체인저 되나
  • '바이오계의 테슬라' 모더나, 암 백신 3상...게임체인저 되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이오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모더나 암 백신이 임상 3상에 진입하며 암 백신이 암 치료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개발되는 암 백신이 치료 효과도 있을 것으로 관측돼서다. mRNA 단백질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성공으로 안전성을 입증받았지만 암 백신으로 개발할 경우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 과정이 남은 상황이다. 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치료용 암 백신 시장은 mRNA 기술을 보유한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국내 한미약품, 애스톤사이언스, 제넥신 등이 암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보건당국 허가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예측된다. 미국과 기술 격차는 5년 정도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스라엘 폭격‘ 소식이 전해진 9일 모더나 주가는 전일보다 -0.08% 떨어진 101.84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미국 바이오 주식인 어냅티스바이오(-6%), 바이오나노 지노믹스(-5%), 가미다셀(-3%) 등에 비해 꽤 잘 버틴 셈이다. 그 다음날에도 모더나 주가는 약 3% 가량 상승했다. 모더나 주가 및 기업 현황 (사진=네이버 증권 갈무리)◇ 코로나19 이후 매출-주가 동시에 급감...회복 시점은? mRNA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모더나는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로 주가가 크게 급등한 기업이다. 35달러였던 주가는 2021년 말 430불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등이 등장하며 매출과 주가가 급락했다. 모더나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한 3억 440만 달러(약 4010억 4700만원)에 그쳤다. 2021년 말 450억 달러를 육박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1년 동안 주가는 40% 넘게 하락했다. 현재 모더나 주가는 100달러(약 13만 1750원) 초반에 형성돼 있다.매출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한 제품은 코로나19 백신이다. 하지만 올해 오미크론 하위변이 XBB 계열에 대응하는 업데이트 백신 공급으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모더나는 기존 50억 달러(약6조 5850억원)의 올해 코로나19 백신 예상 매출을 60억~80억 달러(약 7조 9020억원~10조 506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이 5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모더나코리아)실제 국내외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XBB 계열 바이러스가 새롭게 유행 중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가을부터 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XBB.1.5 단가 백신을 권고했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도 이번 가을에 XBB 변이를 예방하는 모더나 백신을 도입하고 있다.◇ 모더나 암 백신 임상 글로벌 선두...2상서 암 재발 위험 낮춰 모더나의 비장의 무기는 사실 암 백신이다. 암 백신 분야 3상에 진입한 임상만 여러 건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다. 치료용 암 백신 부문은 투자 및 연구 증가에 힘입어 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식되고 있어 암 치료 분야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종양학과 베아트리즈 M. 카레노 교수 연구팀은 ‘신생항원’ 표적 백신으로 면역에 관여하는 CD4+T세포와 CD8+T세포의 항원 반응을 유도한 후,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생항원은 정상 세포에는 존재하지 않는, 오직 종양세포에서만 특이하게 발현되는 항원을 말한다. 아울러 연구팀은 피부암 환자에게서도 신생항원 펩타이드 항체가 실린 수지상세포(DC)를 투여했을 때, 좋은 예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모더나 1년 주가 및 거래량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모더나 또한 미국 머크(MSD)와 함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mRNA 기반 암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에서 암 재발 위험을 44% 낮췄다는 결과를 내놨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부사장은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임상 3상도 곧 진행될 예정”이라며 “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INT) 이외에도 다양한 암종에 대한 의약품이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개발 속도도 상당하다. 염기서열 분석만 된다면 제조까지는 2~3주 걸린다. 단백질 백신은 3~4개월 수준이다. 손지영 모더나 코리아 대표는 “mRNA 백신 개발이 11개월보다 더 짧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실히 검증하면서도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mRNA 플랫폼 기술 저변을 다양한 질환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텍 “암 백신 늦더라도 만든다”...미국과 기술격차 5년국내에선 제넥신, 애스톤사이언스 등이 치료용 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제넥신과 애스톤사이언스는 임상 2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애스톤사이언스는 플라스미드 DNA 기반 HER2 저발현 유방암 치료용 백신 ‘AST-301’ 임상 2상을 미국, 호주, 대만 등 글로벌에서 진행 중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01이 지난 임상 1상에서 약 10년 이상의 장기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 2상에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 또는 젤로다(Xeloda)를 병용 투여할 계획이다.제넥신은 플라스미드 DNA(Double strand plasmid DNA) 형태 자궁경부암 치료용 백신 ‘GX-188E’의 임상 2상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제넥신에 따르면 GX-188E를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 투여한 결과, 유효성 평가군 60명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31.7%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6명에서 완전관해가 확인됐고, 13명에선 부분관해가 나타났다.암 백신 시장은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퓨처마켓인사이츠는 2023년 백신 시장 규모는 90억 달러, 2033년 말에는 242억 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암 백신이 암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논문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향후 암 백신 시장은 300억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2023.10.12 I 김승권 기자
모더나 등 '32조' 치료용 암백신 개발 속도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모더나 등 '32조' 치료용 암백신 개발 속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이 치료용 암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료용 암백신을 포함한 글로벌 암백신 시장 규모가 2033년 242억2000만달러(약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이다. (사진=이데일리DB)치료용 암백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모더나다. 모더나는 최근 면역 T세포 수용체(TCR) 기반 이중특이성 항체 전문개발사인 이매틱스(Immatics)와 대규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협업을 통해 치료용 암백신이 최종적으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거래금은 최대 17억달러(약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 활성화와 관련해 발현되는 T세포 관여 수용체(TCER) 분자 등을 주로 연구하게 된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연구용 ‘PRAME mRNA’ 암백신에 이매틱스가 가진 ‘IMA203 PRAME TCR-T’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머크(MSD)와 공동 개발중인 키트루타(Keytruda)와 mRNA-4157(V940)의 병용요법 임상 2b상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공개했다. 양사는 연내 임상 3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치료용 암백신은 암 유병률 증가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흑색종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을 치료하는 암 백신이 향후 5년 내에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치료용 암 백신은 암이 발생한 후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치료용 암백신은 암세포가 지니는 암 특이항원(TSA)을 암환자에게 투여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생체 내 면역기능을 강화해 암세포를 제거한다. 예방용 암 백신은 기존 전염병을 예방하는 백신과 비슷하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B형 간염(HBV) 백신이 예방용 암 백신에 해당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암 백신 시장은 2023년 90억달러(약 12조원)에서 2033년 242억2000만달러(약 3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3.09.23 I 신민준 기자
신테카바이오, 美 메타클립스와 맞손…환자맞춤형 암백신 공동연구
  • 신테카바이오, 美 메타클립스와 맞손…환자맞춤형 암백신 공동연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는 미국 법인이 미국 면역항암 백신 플랫폼 개발 기업 메타클립스 테라퓨틱스(Metaclipse Therapeutics)와 개인 맞춤형 치료용 암백신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마이클 콜맨 메타클립스 최고경영자(CEO)(왼쪽)와 셰이커 레디 메타클립스 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운데),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사진 오른쪽)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테카바이오)이번 업무협약 이후 신테카바이오는 메타클립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맞춤형 암백신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활용해 네오-에이알에스(NEO-ARS®) 기반 다양한 항원후보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메타클립스는 미국 조지아에 소재한 회사로 암세포막유래소포체(TMV)를 이용해 환자맞춤형 치료용 암백신을 개발하는 Membrex™ 기술을 보유 중이다.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삼중음성유방암(TNBC)에 대한 멤브렉스(Membrex) 치료제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올 하반기 환자 모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임상 시험의 목적은 TMV 기반 암백신의 안전성과 항암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임상 후속 연구를 위해 암 신생항원 예측 AI 플랫폼 NEO-ARS®로 임상시험 대상자의 종양 샘플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환자맞춤형 암 신생항원을 발굴한다.메타클립스의 암백신은 환자 본인의 종양에서 채취한 TMV를 주성분으로 해 다수의 암항원을 사용한다. 타 백신과는 달리 다양한 항원 후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항원 선택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번 공동연구를 계기로 NEO-ARS®의 다양한 항원 후보 발굴 기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양사는 이번 협약 이후 신테카바이오의 신생항원 예측 결과와 메타클립스의 암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신생항원 프로파일과 치료 반응 사이의 상관 관계를 평가한다. TMV 암 백신에 탑재된 다수의 항원 가운데 높은 면역원성을 유발하는 개인별 신생항원을 규명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마이클 콜맨 메타클립스 최고경영자(CEO)는 “TMV기반의 암백신은 환자의 종양에서 채취한 다수의 암항원을 활용할 수 있어 환자맞춤형 면역 항암 치료에 매우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생항원 후보를 찾아내고 환자별로 최적의 투여량을 찾는 등 Membrex™ 치료제의 다양한 활용법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우수한 암 신생항원 예측력으로 주목받아 온 NEO-ARS로 임상개발 단계의 암백신 전문 기업인 메타클립스의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신생항원 발굴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암백신 및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 두고, 암백신 임상 개발에 뛰어든 국내외 백신 제조사들이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3.07.31 I 김응태 기자
최정균 KAIST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 최정균 KAIST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세대 면역 항암치료 타깃을 발굴하고, 항암백신 원천 기술 개발에 힘쓴 연구자가 공로를 인정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7월 수상자로 최정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최정균 KAIST 교수.(사진=KAIST)‘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준다.최정균 교수는 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용해 암을 극복하는 면역 항암치료 분야 연구에 힘썼다. 최근 종양학에서 연구가 진전되는 분야로 암백신과 세포치료가 더 발전한 치료법으로 주목받는다.암백신이 효과가 있으려면 돌연변이 단백질인 신생항원과 MHC단백질이 결합하고, 그 결합체가 T세포 면역반응을 유발해야 한다. 기존 암백신 개발은 신생항원과 MHC의 물리적 결합 예측에 한정됐다. 그 결과, 결합체들이 T세포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연구팀은 개인 맞춤 치료용 암 백신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신생항원 예측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는 T세포를 통해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생항원 MHC 복합체를 예측하는 첫 기술이다. 연구자들이 플랫폼을 쉽게 활용하도록 웹서비스 ‘딥네오(DeepNeo)’도 구축했다.또 연구팀은 논리회로를 이용해 정상세포와 암세포 간 유전자 발현 양상 차이를 구분하는 AI 방법론을 통해 암세포만 정확하게 공략하는 스마트 면역세포 치료제 핵심기술도 확보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고안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장착한 면역세포들은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암세포만 골라 파괴할 수 있다.최정균 교수는 “국내 병원 임상의들과 협력한 연구로 면역항암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2023.07.12 I 강민구 기자
애스톤사이언스, 위암 환자 대상 AST-301 대만 임상 2상 IND 승인
  • 애스톤사이언스, 위암 환자 대상 AST-301 대만 임상 2상 IND 승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항암 백신 연구개발 전문 기업 애스톤사이언스(대표이사 정헌 신헌우)는 HER2 발현 위암 환자 대상 치료용 암 백신 AST-301의 대만 임상 2상 IND 승인이 완료됐다고 15일 밝혔다.‘CornerStone-003’으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HER2 발현이 되는 위암 환자 중 표준보조요법을 완료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기 개념증명 연구(early proof-of-concept study)이다. 안전성 및 면역 효능 평가를 위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으로, 연구 참가자는 AST-301 치료를 총 3회 또는 총 6회 받게 되며 이를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면역학적 효과를 평가한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후 최적의 투여 스케줄을 확인하고 2차 평가 변수로 무질병 생존율(DFS)을 확인하여, 면역원성과 임상적 유효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예정이다.AST-301은 HER-2 항원을 코딩한 DNA 기반 암 치료 백신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01의 적응증을 유방암과 위암으로 나누어 각각 임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미국, 호주 그리고 대만에서 유방암을 대상으로 하는 CornerStone-001 연구가 진행 중이다.위암은 아시아에서 발생율이 높은 암종이지만 HER2 발현 위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가 많지 않다. 고위험군 환자에서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보조 치료가 필요하지만 선택지가 적어, 새로운 치료의 도입이 시급한 분야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일부 위암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항암백신처럼 새로운 기전의 면역치료가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은교 애스톤사이언스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AST-301이 HER2 발현 위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서의 가능성을 알리고, 위암에 대한 면역치료의 범위를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5.15 I 이정현 기자
애스톤, ‘AST-301·키트루다’ 병용 전임상 연구 결과..."4월 AACR서 발표 예정"
  • 애스톤, ‘AST-301·키트루다’ 병용 전임상 연구 결과..."4월 AACR서 발표 예정"
  • (제공=애스톤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애스톤사이언스가 내달 14일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 2023’에서 자사의 암 치료 백신 후보 ‘AST-301’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 요법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애스톤사이언스의 AST-301은 유방암이나 위암 세포에서 발현하는 HER2 항원을 인지하는 T세포의 면역원성을 선택적으로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진 암 치료 백신 후보다. 회사 측은 현재 AST-301에 대해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을 포함한 다국가에서 무작위 배정 임상 2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회사 측은 추가 적응증 개발을 위해 HER2 양성 위암을 유발시킨 인간화 쥐 모델을 이용해 AST-301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시도해 왔다.박효연 애스톤사이언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AST-3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전임상 과정에서 안전성과 시너지 가능성, 면역세포의 변화 측면에서 여러 긍정적인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AACR 2023에서 애스톤사이언스는 펩타이드 기반 HSP90 항원 타깃용 암 치료 백신 후보 ‘AST-021p’의 비임상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AST-021p는 지난 2021년부터 국내에서 전립선암 환자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수행 중이며, 올 하반기 중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2023.03.09 I 김진호 기자
암재발 막는 암치료 백신②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암재발 막는 암치료 백신②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전자나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들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성장세를 리딩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항암백신’ 섹터다.[편집자 주]2023년은 항암백신 시장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임상 3상을 마쳐 최종 허가 관문에 이른 신약 후보물질이 극히 적어서다. 올해 각국 항암백신 개발사는 이미 진행 중인 임상이나 새로운 물질의 임상 진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임상 3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항암백신 후보물질은 7건뿐이다. 국내외 대부분 개발사의 후보물질이 임상 2상 이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다양한 적응증을 가진 항암백신 시장이 2027년 이후 크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공=UNSW)◇말기 환자용 ‘암 치료 백신’...“부작용 문턱은 낮다”항암백신은 크게 예방용과 치료용으로 나눈다. 이중 치료용 항암백신을 흔히 ‘암 치료 백신’이라 부기도 한다. 먼저 예방용 항암백신(암 예방 백신)은 특정 장기에 감염을 일으켜,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백신을 말한다. 암이 걸리기 전에 쓰는 물질이다. 반면 암 치료 백신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해당 암에 대한 항원을 투입해 면역시스템 활성화를 유도하는 의약품으로 정의된다. 이는 곧 2~4기 이상 후기 난치성 암 환자에서 신체의 면역능력을 높여,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한 용도의 항암백신이다.국내 암 치료 백신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암 치료 백신은 넓은 의미에서 항암제이지만, 암의 재생성을 막는 힘을 길러주는 관점에서 보면 백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희귀암 관련 적응증이 아닌 일반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후보물질은 사실상 신속승인없이 기존 항암제의 개발단계를 그대로 거쳐야 한다”며 “기존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난치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후의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다양한 난치암 적응증의 암 치료 백신이 개발 되느냐에 따라 미래 시장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항암백신 시장 규모는 2027년경 73억 달러(1월 4일 기준 약 9조285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마저도 2027년 기준 전체 시장의 약 85%를 예방용 항암 백신이, 나머지는 암 치료 백신이 각각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예방용 항암백신 시장은 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국 머크(MSD)의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가다실’ 제품군이 주름잡고 있다. 인유두바이러스(HPV)를 차단하며, 동종 제품으로는 GSK의 ‘서바릭스’가 있지만 매출이 수천 억원 수준이다. 이와 달리 암 치료백신 시장은 아직 제대로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예방용 항암백신 보다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부분이 물질이 임상 2상 이하 단계이기 때문에,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려면 4~5년은 지나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입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항암제의 임상 3상 기간은 평균 4년이다. 임상 2상 마무리 후 3상 진입까지 1년, 이후 3상 기간을 고려할 경우, 2027년 이후 다수의 후보물질들이 최종 허가 문턱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그는 이어 “특히 암 치료 백신은 치료옵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부작용 이슈에서는 비교적 낮은 기준이 적용될 여지가 있다”며 “임상 1상 등 신규 물질의 개발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美·EU 주요국 항암 백신 임상 44건...“3상 이상은 7건”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4월 내놓은 ‘암 치료용 백신 현황’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44건의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3건이 HPV 관련 예방용 항암 백신이며, 나머지 90% 이상이 암 치료 백신이다. 미국 이노비오의 DNA 백신 VGX-3100과 미국 셀라스 라이프 사이언스의 재조합 백신 ‘Galinpepimut-S’가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3상 중이다. 이들은 모두 HPV 관련 예방용 항암백신이다. 암 치료 백신 관련 총 5건이 임상 3상 이상 단계다. 셀라스의 유방암 치료 백신 ‘Nelpepimut-S’와 체코 소티오(SCTIO)의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 백신 ‘DCVAC/PCa’ 등의 후보물질이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완료했다. 미국 백시노젠(VACCINOGEN)의 ‘OncoVax’(2기 결장암)와 수미토모 파마 온콜로지의 ‘DSP-7888(교모세포종), 대만 OBI 파마의 ‘Adagloxad Simolenin’(삼중음성유방암) 등 3건이 주요국 내 임상 3상에 올라 있다.국내 기업 중 애스톤사이언스가 유일하게 미국을 포함한 지역에서 암 치료 백신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다. 회사는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백신 후보‘AST-301’에 대해 미국, 호주, 대만 등 임상 2상 진행 중이며, 유방암 치료 백신 후보 ‘AST-302’에 대해 미국 내 임상 1상을 각각 병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내에서 임상 3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항암백신 후보물질 현황이다.(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날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100여 종 이상이 항암 백신 후보들이 세계 각국에서 임상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우선 애스톤사이언스가 재발성 혹은 진행성 고형암 대상 치료 백신 후보 ‘AST-021p’의 임상 1상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셀리드는 자궁경부암 백신 ‘BVAC-C’(임상 2a상)과 위암 백신 ‘BVAC-B’(임상 1상), 전립선암 백신 ‘BVAC-P’(임상 1상) 등을 국내에서 수행하고 있다. JW제약 관계사인 JW크레아젠도 2019년부터 자사 수지상세포 기반 간암 대상 치료 백신 ‘CreaVax-HCC’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한편 최근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바이오텍들과 연합해 항암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머크와 미국 모더나는 고위험 흑색종 대상 암 치료 백신 후보 ‘mRNA-4157’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스위스 로슈와 독일 바이오엔텍도 공동으로 진행성 흑색종 대상 ‘RO7198457’의 임상 2상을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받기도 했다.
2023.01.10 I 김진호 기자
④문성철 코미팜 대표 “ASF 백신 블록버스터 신약 기대”
  • [바이오 옥석가리기]④문성철 코미팜 대표 “ASF 백신 블록버스터 신약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물의약품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근간이다. 1972년 회사 설립 이후 신약 개발을 할 수 있는 실력과 수익성을 갖춰왔다. 그간의 결실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주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24일 경기 시흥시 코미팜(041960) 본사에서 만난 문성철 대표는 “경구용 암성통증치료제 ‘PAX-1’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등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파이프라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경기 안산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코미팜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문성철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코미팜)코미팜은 국내 선두권 동물의약품업체다. 동물 백신, 치료제, 바이오비료 등 제조업과 세균분리, 유전자검사를 비롯한 연구용역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생균건조백신 등 5개 자체개발 주요 제품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일궈왔다.올해는 사상 첫 연매출 400억원 달성도 기대된다. 이 가운데 수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수익성의 균형도 맞추며, 지난 3분기에는 코로나19 이후 첫 흑자전환도 이뤄냈다. 문 대표는 “동물의약품-백신제 선수주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동물의약품업체를 넘어 글로벌 의약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문 대표는 양용진 코미팜 회장의 큰 그림에 따라 신약 개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PAX-1과 ASF 백신 개발에 회사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그만큼 성과도 나온다.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약성진통제(아편유사제)를 복용 중인 암환자에게 개발 중인 PAX-1을 투여하는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진통제 시장은 2024년 916억 달러(약 122조원)으로 커진다. 이 가운데 마약성 진통제 시장은 420억 달러(약 56조원)로 전망된다. 코미팜이 PAX-1을 기반으로 개척하려는 시장이다. 문 대표는 “PAX-1은 암 환자들의 마약성진통제 남용과 중독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엘살바도르 보건부에 PAX-1 위약 대조 2a상을 신청한 것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만 임상을 병합해 조기 종료하고 임상 3상 및 다국가 임상을 실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코미팜의 강력한 ‘한 방’은 또 있다. 양돈산업의 ‘흑사병’으로 일컬어지는 ASF 백신의 개발이다. 코미팜은 ASF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미국 농업연구청(USDA)으로부터 백신주 ‘ASFV-G-▲I177L▲LVR’(이하 ASFV-LVR)을 도입한 바 있다. 이후 생물안전3등급(ABL3) 시설에서 국내 유행 야외 ASF를 공격 실험해, ASFV-LVR이 안전하고 방어력도 우수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모돈과 영향 평가 등 현재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여건이 주어 진다면 1년 내 개발과 3년 내 세계 시장으로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문 대표는 “ASFV-LVR은 젖을 뗀 미니돼지에 107.3HAD50/두 농도로 1회 경구 투여 시 14일 이내에 100% 항체양성으로 전환되고, 70일 이상 지속됐다”며 “맞춤세포(PIPEC)에서 대량생산도 가능하고, 최소 107.5HAD50/ml 농도로 증식해 상업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돼지가 ASF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사실상 100% 폐사한다. 아직 제대로 된 백신이 없어 양돈산업에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중국의 ASF 백신 시장은 연간 약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문 대표는 “ASF 백신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면 국내 첫 블록버스터 신약(연매출 1조원)의 탄생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다만 국내에서는 생물안전3등급(ABL3) 시설 등의 부족으로 개발에 한계가 있어, 규제 개선 등을 통해 ASF 개발하는 업체들에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39조원(2018년 기준)이다. 세계 1위, 2위, 3위(2020년 기준)는 조에티스(매출액 66억 7000만 달러), 베링거 인겔하임(50억 3000만 달러), MSD(47억 달러)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2022.11.29 I 유진희 기자
강자 없는 차세대 항암 백신, 9조 시장 선점할 국내 기업은?
  • 강자 없는 차세대 항암 백신, 9조 시장 선점할 국내 기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세계 백신 시장에서 뚜렷한 강자가 없는 청정지대가 항암 백신 분야다. 코로나19나 계절독감 등 각종 감염 질환 관련 백신과 달리 선두 기업이 없다. 암 종별로 특화된 백신을 개발하면 관련 시장의 개척자가 될 수도 있다. 애스톤사이언스, 셀리드(299660), 제넥신(095700) 등 K-바이오 기업들이 항암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다.(제공=픽사베이)◇항암 백신 단 3종...적응증별 시장 개척 가능성 ‘高’항암 백신은 크게 예방용과 치료용으로 나뉜다. 예방용 항암 백신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일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반면 기술 발달로 비교적 뒤늦게 개발되기 시작한 치료용 항암 백신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해당 암에 대한 항원을 투입해 면역시스템 활성화를 유도하는 의약품으로 정의되고 있다. 즉 암의 면역 항원을 직접 넣거나 해당 물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치료용 암 백신을 설계할 수 있다.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항암 백신 시장 규모는 2020년 33억4500만 달러(한화 약 4조원)에서 2027년경 73억 달러(약 8조85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7년 기준 전체 시장의 약 85%를 예방용 항암 백신이, 나머지를 치료용 항암 백신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예방용 또는 치료용 목적으로 시판된 항암 백신은 단 3종이다. 미국 머크(MSD) ‘가다실 및 가다실9’ 제품군과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서바릭스’ 가 인유두바이러스(HPV)를 차단하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다. 치료용 항암 백신은 캐나다 발리안트 파마슈트컬스(발리안트)의 말기 전립선 암 치료제 ‘프로벤지’(성분명 시푸류셀-T)가 유일하다.이중 가다실 제품군은 최근 2년간 4~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으며, 항암 백신 중 유일한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가다실9는 한번에 예방가능한 HPV가 종류가 많아 서바릭스를 압도하고 있다. 반면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프로벤지는 당시로선 생소한 세포치료제 방식의 약물로, 무엇보다 가격 대비 효능이 떨어져 흥행에 실패했다. 사실상 가다실을 제외하면 다양한 암 종별 예방 또는 치료용 백신 시장을 장악한 제품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4월 내놓은 ‘암 치료용 백신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국에서 임상에 진입한 차기 항암 백신 신약 연구는 33건이다. 해당 임상은 유전자재조합(16건), 수지상세포(8건), 바이러스벡터 및 디옥시리보핵산(DNA)(5건), 항원 보조 관련 기타(3건) 등의 기술을 활용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전자 전달 기술 개발 업계 한 대표는 “기존 약물이 소용없고, 상태가 매우 안 좋은 말기 암 환자에게 치료용 항암 백신은 마지막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부작용이나 독성 등의 평가 관련 기준이 다소 유동적이거나 조건부 승인 관련 건수가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말기 암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항암 백신의 치료 효과가 확실하다면, 의약 당국이 일부 부작용에 대한 기준을 낮춰 조건부 승인 등을 해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애스톤사이언스, 셀리드, 제넥신 등이 대표적인 국내 항암백신 신약 개발 기업이다.(제공=각 사)◇‘애스톤·셀리드·제넥신’는 국내외서 항암 백신 임상 中국내에서는 애스톤사이언스가 치료용 항암 백신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O1’에 대한 HER2 양성 삼중음성유방암(미국 임상 2상 진행) 및 HER2 양성 위암(미국 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 등 2종의 적응증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워싱턴대와 공동으로 유방암 대상 ‘AST-302’의 임상 1상도 완료했다.반면 셀리드와 제넥신 등은 국내에서 다양한 항암백신 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먼저 셀리드는 자궁경부암 백신 ‘BVAC-C’(임상 2a상 진행)과 위암 백신 ‘BVAC-B’(임상 1상 진행), 전립선암 백신 ‘BVAC-P’(임상 1상 진행), 흑색종 백신 ‘BVAC-M’(전임상) 등을 개발 중이다. 특히 셀리드는 NEO 항원이 발견된 모든 암에 대한 백신 ‘BVAC-NEO’(전임상)를 발굴해, 지난해 5월 LG화학(051910)에 세계 판권을 1825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제넥신은 자궁경부전암 3기 대상 치료 백신으로 과거 ‘GX-188E’ 유럽 내 임상 2상을 진행한 바 있다. GX-188E는 자궁경부암 유발 단백질(E6, E7)과 조혈성장인자 등의 DNA 정보를 플라스미드 벡터(운반체)에 넣은 다음, 전기천공법과 함께 피하 주사로 근육 세포에 핵으로 전달하는 방식의 약물이다. 근육세포에서 생성된 자궁경부암 관련 단백질이 해당 암 부위로 이동하면, T세포 등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암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현재 제넥신은 GX-188E에 대한 자궁경부암 대상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 기준 환자 모집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GX-188E의 유럽 임상에서 일부 효능을 확인한 뒤, 더이상 해외에서 이와 관련해 진행하는 것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오는 12월 GX-188E의 국내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3상을 병행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 신청할 계획이다”며 “말기 암 환자 대상 약물로 효과만 확실히 나온다면, 관련 제품을 내년 중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2022.08.12 I 김진호 기자
테라젠바이오, 롯데헬스케어와 헬스케어 공동연구 및 신사업 추진
  • 테라젠바이오, 롯데헬스케어와 헬스케어 공동연구 및 신사업 추진
  • (왼쪽)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사진=테라젠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테라젠바이오가 롯데그룹 헬스케어 전문기업 롯데헬스케어와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기업은 유전체 검사 서비스 사업 관련 협력 및 신규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테라젠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안전한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롯데헬스케어의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에 접목한다. 롯데헬스케어가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새롭게 구축하는 플랫폼은 유전자 검사 결과와 개인 건강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식단, 운동 등의 처방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와 테라젠바이오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국민 건강 향상 및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 기여를 목표로 유전체 분석역량 확보를 통한 및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롯데헬스케어는 롯데그룹이 신성장 사업으로 낙점한 헬스케어 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700억원을 투자해 지난 4월 설립한 법인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첫 번째 사업으로 2023년 상반기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런칭할 계획이다. 의료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분석-처방-관리-보상으로 이어지는 플랫폼 프로세스를 통해 내 몸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양사 파트너십은 앞서가는 국내 유전체 기업의 연구개발에 대기업의 투자가 이루어진 사례”라며 “향후 정부와 의료계 등과의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의과학적 근거 마련을 가속화하고, 국내외 유전체 검사 시장의 고용창출 및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테라젠바이오는 뛰어난 유전체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600여개 의료기관과 해외 40개국 고객 대상 연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료용 암 백신 개발을 수행하는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2022.07.12 I 송영두 기자
신테카바이오, 암 신생항원 예측 AI 플랫폼 국내 특허 획득
  • 신테카바이오, 암 신생항원 예측 AI 플랫폼 국내 특허 획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테카바이오(226330)가 독자 개발한 암 신생항원(neoantigen) 예측 AI 플랫폼 ‘네오-에이알에스(NEO-ARS)’에 대한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정식 특허명은 ‘인공지능모델기반 분자동역학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생항원 면역치료정보 제공 시스템 및 방법’으로 신테카바이오의 주력 AI 신약 플랫폼 중 하나인 네오-에이알에스를 의미한다.신생항원(neoantigen)은 정상세포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일어나는 변이 펩타이드로, 체내의 자체 면역을 활성화해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항암면역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역항암제는 2010년대에 들어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등장하였으며, 암 자체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성 항암제와는 작용 원리가 다른 치료제다. 글로벌 의료시장 분석기업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5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네오-에이알에스는 인공지능모델을 기반으로 분자동역학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자 본인의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 파괴하도록 면역시스템을 자극할 수 있는 신생항원을 예측하는 기술이다.펩타이드 아미노산 서열을 기반으로 예측하는 기존 알고리즘과는 달리 면역타입 세부 단백질들의 3차원 구조를 바탕으로 신생항원 후보들에 대한 MHC-항원 결합력을 AI 기반 분자동역학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예측한다.또 신테카바이오의 주력 AI 플랫폼인 딥매처와 동일한 원리로 원자단위 물리화학 기반과 3차원 구조 기반으로 T세포가 신생항원을 인지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예측해 항원제시와 T세포 반응 예측력을 동시에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최근 암 치료 분야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효과와 반응률이 낮아 반응률을 개선해 줄 병용치료제의 개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별 특이 신생항원을 정확하게 예측·발굴하는 것은 환자 맞춤형 치료용 암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 기여를 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유력한 백신 후보군을 확보하는 것은 항암 면역치료제 연구개발에서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특허 취득을 통해 신생항원 예측 플랫폼에 대한 당사의 기술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은 만큼, 추가적인 실험 검증과 성능 평가를 통해 기술성과 사업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네오-에이알에스의 우수한 신생항원 예측도를 기반으로 항암백신 또는 면역세포치료제를 공동 연구 및 개발할 협력사도 확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한편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3월 에스엘에스바이오(SLS바이오)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현재 신생항원 후보 효능 검증 및 평가를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2022.06.20 I 김인경 기자
  • 서린바이오, 암백신 신약개발회사 해외법인 투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린바이오(038070)사이언스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암백신 신약개발회사인 XEME Biopharma(지미 바이오파마, 이하 XEME)에 45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XEME는 개인맞춤형 암백신 및 기타 면역학 제품 및 기술을 개발하는 생명공학 회사로서 2005년 설립된 이후 15년간 꾸준한 연구로 미국 국립암센터 및 FDA로 부터 독보적인 암백신플랫폼을 인정받아 현재 2상의 임상을 진행중인 기업이다. 동사는 환자자신의 암세포 전체를 항원으로 사용하는 개인 맞춤형 암치료백신의 독특한 플랫폼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의 면역항암제 및 최신 항암요법과의 병행 사용으로 혈액암과 고형암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치료와 예방도 가능하다고 XEME의 임원은 밝혔다.서린바이오는 이번 계약과 동시에 XEME의 모기업인 R2T와 MOU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XEME의 암백신기술의 마아케팅과 보급, R2T의 독보적인 치료용 건식의 판매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서린바이오 황을문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 등을 통해 치료용 암백신 및 면역 치료제 시장으로 진출하여 새로운 동력을 장착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0.03.18 I 오희나 기자
잇따른 호재에 바이오株 '들썩'…본격 반등나서나
  • 잇따른 호재에 바이오株 '들썩'…본격 반등나서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라젠과 에이치엘비 등 잇따른 임상실패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달 미국 암연구학회(AACR)를 앞두고 참여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고 한미약품과 헬릭스미스 등도 호재가 잇따르면서 크게 올랐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넥신(095700)은 전거래일보다 4900원(7.81%) 오른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틸렉스(263050)는 전날보다 6100원(10.89%) 오른 6만2100원을 기록했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1050원(5.51%) 오른 2만1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엔지켐생명과학, 이수앱지스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이달 들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주요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오는 4월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ACR은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매년 미국에서 세계 2만여명의 암 분야 연구자 및 병원, 제약회사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암 치료와 항암제 신약개발 동향, 임상결과 보고, 혁신의료기술 등 연구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국내기업들 또한 핵심 파이프라인 발표를 확정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래프=이데일리 조지수]◇美AACR 참여 바이오기업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제넥신은 치료용 암백신 GX-188E와 키트루다(Merck) 병용요법의 임상 1/2상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궁경부암에서는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ORR(객관적반응률)이 12.2%로 낮기 때문에 GX-188E 병용을 통해 이를 얼마나 개선시켰을 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제넥신은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하이루킨-7과 키트루다의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3(PD-L1x4-1bb)의 전임상 결과 및 중국 파트너사 I-MAB의 ABL111(Claudin18.2x4-1bb) 전임상 결과 등 총 4건으로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작년 ASCO에서는 ABL001(VEGFxDLL4)의 임상 1a상 결과 발표를 통해 국내 이중항체 업체 중에선 최초로 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엔지켐생명과학도 신약물질 EC-18의 면역항암제 병용효과 및 항암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성과 2건을 발표한다. 이밖에도 유틸렉스는 항암항체 치료제 EU103의 전임상을, 이수앱지스는 두경부암 치료제 ISU104의 임상 1상을 발표할 예정이다.◇블랙록 지분매입·FDA 지정승인 소식에 헬릭스미스·한미약품↑헬릭스미스(084990)는 글로벌 투자자문사 블랙록이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전거래일보다 7.66%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헬릭스미스의 주식을 지난달 27일과 28일 장내매수해 지분 5.0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128940)은 신약 후보물질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HM1521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5%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단기간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학회 모멘텀 등이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연구활동으로 논문, 학회 발표에 충실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을 하는 추세”라며 “시장은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결국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이 풀리고 경기부양이 나타나면 4차산업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일부가 바이오업종”이라면서 “제약바이오업종은 오랫동안 조정이 오랫동안 이뤄졌기 때문에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로는 4월 24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AACR 발표 예정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연구결과 발표가 기대되는 업체로는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유틸렉스, 이수앱지스 등이 있다”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암학회로 유명한 AACR(미국암학회)과 ASCO(미국임상종양학회)가 각각 4월 24일과 5월 29일 연이어 개최된다”면서 “기초연구부터 전임상 등 초기단계 연구내용 발표가 주를 이루는 AACR에서는 국내에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대다수 기업들이 포스터 발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기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3.05 I 오희나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다음은 20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 (가나다순)◇매일경제▲1면-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가계빚 방치땐 2년내 터진다-글로벌 新통화전쟁 신호탄-삼성전자, 美 홈데포 영업망 탄다-펀드 ‘썰물’ 17일 하루만 6천억 빠져▲정치-안철수 대선출마 선언 여야 ‘샌드위치 검증’ 더 세질듯-與 애써 외면, 野 일단 환영-朴 “당 쇄신에 재 뿌리지 마라”-文, 당·시민·정책 3각 선대위▲종합-브라질, 헤알화 강세 막기 자본 통제-한국 나라빚 2050년 日·스페인 꼴-유흥시설 없는 관광호텔 학교 옆에도 지을 수 있어-전직 경제수장들 모인다-공무원 보수 내년 2.8% 인상▲국제-中 군부, 美 국방에 “편들지마라” 호통-“中, 일본産 통과 지연”-스페인 46억유로 국채 발행 성공-사우디 원유 증산 나선다.-예수 결혼했다 ‘나의 처...’ 언급한 파피루스 발견▲금융·재태크-변액보험 사업비 축소한다 -펀드 계열사 몰아주기 여전-하우스푸어 대책 금감원·금융위 엇박자-대부업체 고객, 대출정보 인터넷서 확인-고정금리 적격대출 지방은행도 취급▲기업·증권-팬택, 강남한복판서 선전포고...‘베가R3’ 24일 공개-한국 GM 1등 했네...서비스 고객만족도 조사-‘권오갑<현대오일뱅크 사장> 모친상’ 아무도 몰랐다▲기업·경영-두산인프라 ‘친환경’ VS 현대중공업 ‘첨단’...건설기계 맞수 제대로 붙었다-벌주·사발주·원샷 ‘NO’...삼성 “술로 조직을 다스리지 말라” 강력 경고-SK 업종 다각화 많아-제일기획, 亞 광고제서 그랑프리-삼성·LG가격담합 혐의로 美서 피소▲과학기술·의료-폐암걸린 흡연자 항암제 내성 크다-전기 잘통하는 플라스틱 개발 길열어-GSK 백신 총괄 크리스토퍼 웨버 대표 “부작용 적은 치료용 암백신 나올 것”-탈모 환자 절반이 20~30대▲유통-대하·송이 올해는 맛 좀 보겠네...가격 작년보다 30~40% 싸져-불황에 이사 대신 집단장-마스크팩 불량제품 많다...랑콤·토니모리 성분 미달-해외로 나가는 하이트진로그룹 “日 소주 공장 인수 검토”▲기업&증권-증시 스타株 식자재서도 나올까-(주) 한화 이젠 건설사?-코스피 힘빼는 펀드 환매, QE3 랠리 최대 복병으로-우정사업본부 지식거래때 0.3% 양도세 면제 폐지, 유동성 위축·외국인 영향력 커질듯-안철수 테마주 미래산업, 대주주가 지분 전량 매각-여의도 증권가 소송 리스크 몸살-金·銀 웃고 유가·곡물 울고 ▲부동산-월급 200만원 20대, 4천만원 더 받아-같은 주상복합인데 稅 헤택 없다고?▲사회-세계자연보전 총회, 전세계가 공감한 키워드 ‘녹색·여성’-LIG 본사·회장 자택...10여곳 압수수색-불구속재판 늘고 집행유예 줄었다-올 추석연휴 귀경길 29일 오전 피하세요◇서울경제▲1면-안철수 대선출마 선언 “시대의 숙제 감당하겠다”-세계경제 QE3 후폭풍 가시화-격랑의 동북아...경제협력 틀 깨진다-65세 넘은 자영업자도 내년부터 실업급여▲종합-장하준 “재벌개혁이 경제민주화 본질 아니다”-9·10 대책이 되레 악재로...패닉에 빠진 건설사-녹지 공장증설 절차 간소화...산단 지방세 감면 1년 연장-미국, 또 한국기업 때리기-2050년 국가채무비율 165%로 치솟을 수도-잘나가는 KT&G...커피향 담배 등 신제품 호평 국내 점유율·주가 고공행진▲정치-朴, 태풍 피해 경남 찾아 위로-文, 대학 청소 노동자들과 소통-새누리, 금품 요구 의혹 송영선 제명-文 선대위, 당·시민·정책 3대 그룹 체제로-김종인 “경제민주화 반대자 입 봉해야”▲금융-비상벨 울리는 보험산업, 시장변화 무시한 조세정책...업계 벼랑으로-KB, 체크카드 강자 NH도 제쳤다▲국제-중, 일 국체 투매 가능성...경제전쟁 서막-인도 연정 붕괴 위기 경제 개혁 발목 잡나-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초읽기-EU, 대통령 직선제 추진▲산업-삼성·SK 하이닉스, 반도체 투자속도 조절-삼성, 벌주·원샷·사발주 금지령-처리속도 확 높인 그래픽 D램 개발-표현명 KT사장 전화 인터뷰 “와이파이 신기술 KT만의 장점”-팬택, “아이폰5·갤럭시2 게 섰거라”-크로스파이어<온라인 총싸움게임> 재계약 공방전▲산업 중기·벤처-강호동이 ‘파세코 튀김기’ 찾는 까닭은-한화 L&C, 동반성장 가속페달▲산업 생활-북유럽 감성 몰려온다-제일기획, 아시아 최고 광고제서 대상-김천사과 ‘산지애’ 홈쇼핑서 대박▲증권-안철수 테마주 미래산업 최대주주 돌연 지분 매각-일본도 양적 완화에 철강·가계주 웃고 자동차·조선주 울고-中·日 갈등 반사이익 기대로 레저주 강세-잘나가던 회사채 “QE3가 미워요”-SM C&C, 장동건·김하늘도 품었다-김석동 “국내자본시장 기업자금조달 기능 강화해야”▲사회-과일·채소까지 팔아 돈 버는 대기업-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법원 “과세대상 아니다”-개인회생 무료 법률구조 늘었다 -추석 고향길 29일 오전 피하세요-깨끗한 수돗물 위해선 투자 늘려야▲전국-성동조선 실적 부풀리기 의혹-“영암F1 성공 개최” 주민이 홍보 나섰다-일본 우에무라 공업, 화성에 도금공장 둥지▲부동산-판교 알파돔시티 프로젝트 또 삐걱-재개발 아파트 ‘귀하신 몸’-보금자리 지구, 학교 대란 오나? 국토·교과부, 재원방안 못찾아◇한국경제▲1면-위례신도시 교통망 대폭 축소 -“새 정치 하겠다”...안철수의 도전-삼성 ‘벌주·원샷·사발주’ 퇴출-檢, LIG 본사·계열사 압수수색-“예수에게 아내 있었다” 美 학자, 4세기 문서 공개▲정치-잇단 악재 만난 朴...“쇄신에 재 뿌리는 일 없어야”-安 의식한 文 “여의도 정치관행 탈피”-안철수, 대선출마 선언...서울시장 양보 대선주자 ‘우뚝’▲경제-조세硏 20주년 세미나, 근로자 10명 중 4명 소득세 안낸다- 2012 OECD 글로벌 지식 경제 좌담회 “제조업과 감성 결합한 모델 만들어야”-추석 전 영세자영업자 45만명에 세금 돌려준다▲국제-中·日 전함 등 60여 척 대치...숨죽인 센카쿠-엔고 못견뎌...日, 돈 푼다-日 기업 “센카쿠 분쟁이 쓰나미보다 무섭다”-노다총리, 손배 청구 시사 “반일시위로 입은 日기업 피해 中 정부가 배상을”▲금융-우리銀, 수시입출 예금 일시에 0.6%P 인하-금융위-금감원 하우스푸어 구제 미묘한 시각차▲산업-불황에 애플과 싸움 여파까지...삼성, 내년 반도체 투자 줄인다-볼보 계열 UD트럭 한국 상륙-현대重-두산, 건설기계 자존심대결▲기업&IT-스마트폰에 쫓기는 카메라 업계 , 3大 신병기는 고화질·통신융합·디자인-야후, 中 알리바바 지분 매각..주주들에게 36억달러 돌려준다▲중소기업·벤처-LED조명 업체 대진 디엘피, 수출로 제 2도약 “신주쿠 밤거리 우리가 밝힌다”-국가위, 혁신분야 R&D 투자 늘려▲생활경제-랑콤·토니모리 마스크팩 미백성분 기준에 못 미쳐▲증권-박스권 장세,..요즘 투자자는 ‘퀀트 스타일’-SM C&C, 장동건 소속사 합병-‘주가 급변동’ 조회공시 기업 60% 투자 경고 등 제재 받아-안철수 테마株 미래산업, 최대주주 보유지분 전량 매각-LG전자 ‘G폰효과’에 “흑자전환 기대”▲부동산-송파대로 지금도 정체인데...입주자 반발 클 듯-상암 랜드마크 빌딩 재추진...133층은 포기할 수도-국토부·교과부·LH, 학교 건립비용 갈등, 보금자리지구 개교 지연 ‘비상’▲사회-청소년간 성범죄 10년새 11배 급중-中 도피 800억대 다단계 사기범 6년만에 검거-일용직 근로자 직업훈련 참여 낮다
2012.09.19 I 김인경 기자
  • 덴마크 바이오 기업이 땅을 친 까닭은…
  • [조선일보 제공] "북해(北海)의 유전(油田)을 노르웨이에 내주는 것보다 더 심한 짓을 했다."최근 덴마크의 법정(法廷)에서 오갔던 성토(聲討)다. 한국과 관련된 이 사연은 2008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한국 중소기업이 노르웨이에 있는 바이오기업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원래 이 회사는 덴마크 생명공학회사 소유였다. 노르웨이 바이오기업의 새 주인이 된 한국회사는 유해가스·오염물질 제거용 흡착제와 산업용 필터를 생산하는 곳이었다.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작년 10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엘리자베스 블랙번(UCSF)·캐럴 그리더(존스홉킨스의대)·잭 쇼스택(하버드의대) 교수가 선정됐다. 그러자 한국에 노르웨이 바이오기업을 판 덴마크 생명공학회사에서 난리가 났다.왜 그랬을까. 지난해 세 명의 교수가 노벨상을 탄 것은 인간 염색체 끝 부분에 있는 '텔로미어(telomere)'가 어떻게 생기고 무슨 기능을 하는지를 밝혀낸 공로 때문이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에 모자처럼 붙어 있으며 유전자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분열할수록 텔로미어는 점점 짧아진다. 바꿔 말하면 텔로미어 길이를 보면 세포가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텔로미어를 '생체 타이머(timer)'로 비유하기도 한다. 세포가 더 이상 분열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노화 단계에 접어들면 텔로미어도 최대한도로 짧아지고, 결국 함께 없어지고 만다. 그런데 암세포는 계속 분열해도 텔로미어 길이는 줄어들지 않는다.그렇다면 암세포에 있는 무슨 성분이 텔로미어를 줄어들지 않게 하는 걸까. 바로 '텔로머라제(telomerase)'라는 효소다. 즉 텔로머라제의 기능을 막아버리면 텔로미어 길이가 정상적으로 줄게 되는 것이다.이것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덴마크 생명공학회사 내부가 들썩인 까닭은 자신이 갖고 있다 한국에 넘긴 젬백스(GemVax)사가 바로 위와 같은 작용원리를 이용한 항암백신을 개발한 곳이기 때문이다. 젬백스가 개발한 항암백신은 수술이나 항암제를 이용한 기존의 암 치료와 다르다. 인체에서 활동하는 비(非) 정상적인 텔로머라제만 표적으로 삼는다. 암세포만 죽도록 만드는 것이다.젬백스의 항암백신 GV1001은 이미 췌장암·간암·폐암 등에 관한 동물실험, 독성실험 등을 끝냈다. 암 중에서도 특히 치료가 까다로운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 단계에서는 수명을 평균 8.6개월 연장했다고 한다. 환자 수를 1100여명으로 늘려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을 점검하는 임상3상 단계가 현재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췌장암에선 미국을 비롯한 다른 경쟁사보다 몇단계 앞서가고 있는 셈이다. 이 췌장암 백신은 2011년 이후 상용화된다.이 회사를 한국에 넘긴 덴마크 생명공학회사에선 주주들이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하고 있다. "웬만한 유전보다 더 가치 있는 알짜 기업을 헐값에 팔아 회사에 손해를 줬다"는 이유에서다.얼마에 팔았기에 이런 분쟁이 일어난 걸까. 한국의 회사는 당시 약 1000만달러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요즘 가치로 따지면 헐값이나 다름 없지만 금융위기가 세계를 휩쓸던 당시에는 적지 않은 돈이었다고 한다.하지만 결과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국에 세계적인 항암백신개발회사를 안긴 셈이 됐다. 노르웨이 회사 젬백스를 사들였던 덴마크 회사는 처음엔 한국기업의 인수제안을 거절했다가 금융위기 때문에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치료용 암 백신에 대한 세계시장 규모는 2012년 84억달러(약 9조5000여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미리 내다보고 알짜회사를 사들인 국내 기업은 어떤 곳일까. 더구나 생명공학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산업용 필터 등을 만드는 곳인데 어떻게 항암 백신에 눈을 돌렸을까. 회사 대표의 면면을 살펴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김상재(44) 대표는 원래 의사였다.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세포 생리학을 전공한 그는 모교에서 교수가 되고 싶었지만 자리가 나지 않아 1992년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그곳에서 척추 신경의학을 공부했고 박사학위를 딴 뒤 귀국해 병원을 차렸다. 소아척추신경 분야로 특화한 그의 병원은 척추 측만증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으로 환자가 끊이지 않았다. 2002년 줄기세포에서 신경세포를 만들어냈다는 선배를 만난 그는 이듬해 줄기세포 추출·보관회사를 차렸다.바이오 벤처기업인으로서 그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골반 뼈를 뚫어 줄기세포를 추출해야 한다는 점이 호응을 얻지 못해 1년 만에 회사를 접었다. 2년 후 일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을 찾아내 재기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때도 황우석 박사 파동에 휩쓸려 줄기세포 관련 산업 전체가 가라앉았다.김 대표가 젬백스를 알게 된 계기는 재작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 때문이다. 어머니는 2003년 간암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치료를 위해 사방으로 항암백신과 치료제를 물색하다 젬백스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젬백스를 선물로 주셨다고 주위에서들 이야기한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덴마크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북해의 새 유전을 차지한 것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내년에 끝날 임상3상 단계의 결과에 달려있다. 현재까지 600여명에 대한 임상시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남은 500여명에 대한 임상시험을 얼마나 빨리 끝내느냐가 과제다. 젬백스는 임상시험 중이거나 판매허가가 아직 나지 않은 '시판 전 의약품'을 환자에게 공급해주고 있는 영국 회사에 백신 GV1001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전 세계 암 환자들로부터 약의 효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그렇다고 공급계약이 곧 약의 신뢰도를 보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향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시장 선점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癌백신테마 점검)②백신을 위해 뛰는 기업들
  • (癌백신테마 점검)②백신을 위해 뛰는 기업들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아직은 초기 단계일 뿐이지만, 일부 암백신 연구개발 분야에선 뚜렷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개발된 암백신은 B형 간염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 2종류다. 특히 자궁경부암 백신은 연매출이 2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이미 시장에 깊이 뿌리 내린 상태다.&nbsp;자궁경부암 및 간염은 상대적으로 발생원인이 단순해 백신이 개발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치료용이 아닌 예방용이라는 특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암 등 일부를 제외한 다른 암들은 복잡한 발생과정을 갖고 있어 백신이 개발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개발자 측은 이렇게 말한다. "치료백신은 보조치료제로만 개발해도 승산이 있다"며 "내년 기준 암 치료제 시장이 825억달러에 달할 전망인데 이 시장만 일부분 확보해도 승산이 있다." 상용화까지 진행하진 못했지만 그간의 연구실적만으로도 `대박`을 치는 경우도 이어진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는 임상3상이 진행중인 신장암 치료용 암백신 `트로백스`를 6억9000만달러에 사들였고 미국 화이자, 일본 다케다 등도 거액을 주고 암백신을 구매했다. 대형 제약사의 러브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엔케이바이오·바이로메드 등 사업진행 `박차`코스닥상장사 엔케이바이오(019260)는 최근 일본 쿠라모치사와 자기 암백신의 기술지도 및 공동연구 개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엔케이바이오는 쿠라모치사의 쿠라모치 쯔네오가 개발한 자기암백신 `HSP70`의 임상시험을 주도적으로 맡게 됐다. 자기암백신이란 암세포에 열을 가해 세포내의 변성 또는 이상단백질을 교정하고 새로 합성되는 단백질의 성숙 과정에 관여함으로써 세포의 정상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엔케이바이오 본사 전경HSP70은 이미 동물실험에서 유효성이 입증됐다. 엔케이바이오에 따르면 온열처리 방식을 이용한 자기암백신 HSP70은 동물실험에서 킬러T세포, NK세포, NKT세포들을 광범위하게 활성화시켜 항종양 작용을 유도하는 것이 확인됐다. &nbsp;말기 암환자에게 시술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성이 높고,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라는 것도 강점이다.윤병규 엔케이바이오 대표이사는 "HSP70의 승산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전임상 단계를 일본에서 거친만큼 조만간 임상을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케이바이오는 1년안에 임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엔케이바이오 뿐만이 아니다. 바이로메드(084990)는 새로운 항암치료백신 `VM206RY`의 효과가 전임상시험에서 검증됐다고 지난달 밝혔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VM206RY`는 암항원인 `HER2` 마커를 갖고 있는 악성 종양을 타깃으로 한 치료백신"이라며 "이번 연구에선 VM206RY를 주입받은 원숭에게서 아무런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항체와 면역세포가 생산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노셀(031390)과 크레아젠 및 일부 제약사에서 암백신을 개발 중이다.&nbsp;이제 겨우 임상에 들어선 상태지만 성공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 ◇ "아직은 시간싸움"하지만 아직은 지나친 기대감은 지양해야한다.일단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문제다. 전세계적으로 암백신은 빨라야 2010년경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의 안전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임상 허가를 얻어내는 것만 해도 쉽지 않다. 한 바이오기업 대표이사는 "암백신은 무엇보다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원인이 불분명한 암을 약으로 치유하는 세상이 오려면 아직 적잖은 기간이 소요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nbsp;임상비용이 적잖게 든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바이오벤처기업이 임상 완료 전에 특허를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밝게보고 있다.&nbsp;윤병규 대표이사는 "엔케이바이오를 비롯한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주주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모두들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엔케이바이오'는 바이오에서 언제 돈을 벌 것인가
2008.11.25 I 안재만 기자
(癌백신테마 점검)①암전쟁 2차전을 준비하라
  • (癌백신테마 점검)①암전쟁 2차전을 준비하라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nbsp;바이오업체들이 잇따라 암백신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암치료용 화학물질의 부작용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지면서&nbsp;서서히 백신 치료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암과의 40년 전쟁에서 매번 패한 인간이 암백신을 무기로 전세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데일리는 두차례에 걸쳐&nbsp;암백신테마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미국서 발행되는&nbsp;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달초 특별판을 통해 인간이 암과의 40년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암이란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하며 치료라는 것도 기껏해야 죽음의 순간을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nbsp;실제로 주변을 둘러봐도 암을 정복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환자는 나날이 증가 추세고,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질환이 점점 늘고 있다. 치료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것도 인간이 패배했다고 볼 수 있는 근거 중의 하나다. 하지만 암을 정복하려는 인간은 꿈을 접지 않는다. 이들은 단기간 내에 암을 정복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비밀무기를 개발 중이다. 암백신이 그것이다.&nbsp;&nbsp;◇ 암이란 무엇인가암이란 보통의 경우 스스로 사멸해야하는 세포가 여러가지 원인으로 죽지 않으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죽어야하는 세포가 오히려 늘어나면서 신체 각 부위의 활동을 방해하고, 이 때문에 환자가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환자는 올해 기준 최대 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암환자만 해도 지난 2006년 기준 43만명에 육박했다. 전세계 암환자 수 역시 지난해 기준 1200만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암이 무서운 것은 암 그 자체보다 혹독한 치료 과정 때문이다. 우리는 암환자를 떠올릴 때 바짝 마른 몸과 듬성듬성 남은 머리카락, 거무스름한 눈가와 헐은 입술을 머릿속에 그린다. 모두 혹독한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후유증들이다. &nbsp;이 때문에 세계 각국 바이오기업들은 부작용 없는 항암제(표적 항암제), 혹은 암백신 개발에 열중한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국내에서도 암을 정복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바이오벤처기업, 연구기관이 많다. &nbsp;◇ 대안으로 떠오른 암백신현재 암 치료법은 크게 3가지다. 외과 수술과 화학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때론 정상세포까지 죽인다는 단점이 있다. 엄청난 고통이 뒤따름은 당연하다. 항암제로 인해 환자의 면역 능력이 오히려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아래 표 참조).비용도 문제다. 암치료 비용은 일부분 국가에서는 지원을 하기도 하지만 상당히 거액이라 적잖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고 조용히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하곤 한다. 하지만 이대로 암에 무릎을 꿇을 수는 없다.&nbsp;최근 바이오업계에서는 암백신에 주목하고 있다.&nbsp;암백신은 주사만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꿈의 신약`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nbsp;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6년 글로벌제약사 머크가 암백신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다케다가 최근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앞으로 암치료 시장은 암백신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 성과도 계속 나오고 있다.&nbsp;조지아의과대학의 유카이 히 교수는 "우리 몸에서 선천성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를 T세포라고 하는데 T세포는 악성종양(암)이 발생할 경우에도 종양과 전투를 치름을 확인했다"며 "면역성을 더 키우면 우리 몸이 종양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백신은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체를 개발한다. 일부 면역체계만 활성화시키기에 기존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을 수밖에 없다. 비용 역시 초기엔 거액일 수밖에 없지만,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치료용 암백신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영역이다. 간암, 자궁경부암 등에서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고, 대부분 영역에선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nbsp;한국에서는 몇몇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nbsp;하지만 암백신이 차세대 암치료제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일본 카사이 뇌신경외과병원의 찰스 김 원장은 "기존 화학물질로는 암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다"며 "삶의 질 향상이라는 대의를 위해서라도 암백신 개발은 꾸준히 추진돼야한다"고 말했다.&nbsp;김 원장은 이어 "암백신은 우리 몸의 면역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신약은 면역능력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nbsp;
2008.11.25 I 안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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