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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NCT 드림 "타이틀곡 '스무디', 간지나는 노래"
  • '컴백' NCT 드림 "타이틀곡 '스무디', 간지나는 노래"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NCT 드림(NCT DREAM·마크, 런쥔, 제노, 재민, 지성, 해찬, 천러)이 새 앨범 타이틀곡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NCT 드림은 25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새 앨범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이들은 이날 앨범 타이틀곡 ‘스무디’(Smoothie)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무디’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부정적인 감정을 스무디처럼 갈아 마셔버리겠다’는 메시지를 주제로 다룬 힙합 댄스 곡이다.마크는 “후렴구가 임팩트 있고 꽂힌다는 점이 ‘스무디’를 타이틀곡으로 택한 이유”라면서 “투표 결과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곡이기도 했다”고 말했다.해찬은 “퍼포먼스에 자신 있는 우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기도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뒤이어 퍼포먼스에 대해 지성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안무가 격하다. 역대급으로 힘든 안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후렴구에서 힘을 빼는 게 매력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런쥔은 “1, 2, 3절 후렴이 다 다르다.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 단어로 얘기하면 ‘간지난다’(‘멋지다’의 속어)고 할 수 있는 노래”라고 부연했다. NCT 드림은 타이틀곡 ‘스무디’를 비롯해 ‘아이캔드애니씽’(icantfeelanything), ‘박스’(BOX), ‘캐럿 케이크’(Carat Cake), ‘언노운’(UNKNOWN), ‘숨’(Breathing) 등 6곡을 수록했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2024.03.25 I 김현식 기자
투썸플레이스, 야놀자와 쿠폰 릴레이 이벤트 진행
  • 투썸플레이스, 야놀자와 쿠폰 릴레이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투썸플레이스가 ‘봄캉스’ 시즌을 맞아 야놀자와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투썸플레이스, 야놀자와 함께 ‘놀먹보 시즌3’ 쿠폰 릴레이 이벤트 진행 (사진=투썸플레이스)25일 투썸플레이스는 고객들이 많은 혜택과 함께 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26일부터 야놀자와 앱 제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야놀자에서 진행하는 ‘놀고 먹고 보고 초특가 위크 시즌3(이하 놀먹보 시즌3)’의 일환이다. ‘투썸하트’와 ‘야놀자’ 앱 회원 대상으로 진행된다. 야놀자 앱에서는 투썸플레이스 디저트 할인 쿠폰 제공 이벤트가 진행된다. 해당 이벤트는 총 3주에 걸쳐 진행되며 1주차인 3월 26일에는 모든 투썸 제조음료 2000원 할인 쿠폰을, 2주차인 4월 4일에는 모든 홀케이크 10% 할인 쿠폰을, 3주차인 4월 13일에는 투썸의 모든 피스케이크 30% 할인 쿠폰을 배포한다. 야놀자 이벤트를 통해 지급받은 투썸플레이스 쿠폰은 자사 멤버십 앱인 투썸하트 앱에 등록 후 사용 가능하다. 투썸하트 회원들끼리 쿠폰을 선물하여 혜택을 나눌 수 있는 쿠폰 선물하기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이번 프로모션은 ‘여가의 모든 순간에는 언제나 야놀자가 함께한다’는 ‘놀먹보 시즌3’의 취지에 따라 고객들의 ‘봄캉스’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투썸하트 앱에서 국내 숙소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야놀자 10% 할인 쿠폰을 3월 26일부터 선착순 3만명에게 증정할 예정이다.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베스트셀러인 ‘떠먹는 스초생’, ‘떠먹는 아이스박스’는 물론 ‘생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 케이크 등 눈과 입을 사로잡는 신메뉴들도 이벤트를 통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겨보기실 바란다”고 전했다.
2024.03.25 I 한전진 기자
 세상의 아침을 바꾼 음식 '식빵'
  • [이우석의 '식사'(食史)] 세상의 아침을 바꾼 음식 '식빵'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빵 속에 달달하게 조린 밤을 넣은 리치몬드 밤식빵[글·사진=놀고먹기연구소 이우석 소장] 세상의 아침을 바꾼 음식이 있다. 식빵(Loaf bread)이다. 글자 그대로 덩어리 빵. 밀가루와 소금, 효모, 물만 가지고 만든 빵이 무슨 재주로 세상을 바꿨단 말인가. 식빵의 역사를 되새겨보면 이해가 간다. 식빵은 영국에서 유래했다. 18세기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이 일어나며 인류의 생활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농민과 소작농이 줄어든 만큼 공장 노동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많은 이들이 이른바 ‘출근’을 하게 된 것. 문명은 확 바뀐 생활 패턴에 맞춰 다양한 것들을 발명해 냈는데 이를테면 원거리 출근을 위한 증기기관차나 노동자를 위한 값싼 기숙사 같은 것이다.빵 속에 달달하게 조린 밤을 넣은 리치몬드 밤식빵◇유통기간 길고 보관 편한 ‘식빵’, 미국을 사로잡다이때 식빵이 등장했다. 다른 빵보다 굽기 쉽고 유통기간이 길어 보관이 편한데다 도시락으로 쓰기 좋았던 까닭이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값이 저렴한 데다가 며칠씩 놔뒀다 구워 먹어도 괜찮았다. 마침 식민지에서 들여온 사탕수수 덕에 설탕이 대량으로 풀리면서 대중화된 잼을 발라 먹으니 맛도 꽤 있었다.미국으로 건너간 식빵은 순식간에 신대륙을 장악했다. 19세기 산업화의 열풍에 힘입어 가장 보편적인 식재료가 됐다. 빨리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현장으로 출근해야 하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최고 음식이었다.식빵이 생활 속에 자릴 잡은 데는 발명가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1912년 식빵을 편리하게 자를 수 있는 자동절단기가 보석가공업자 오토 로웨더에 의해 발명됐다. 이어 1919년엔 획기적인 자동 토스터까지 세상에 나왔다. 가만 보면 신기하게도 그 형태나 원리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그 유명한 토머스 에디슨도 몇 종류의 전기 토스터를 고안했을 정도로 토스터는 단숨에 시장을 사로잡았다. 식빵 절단기와 토스터는 당시 주부들의 가사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줬고, 1차 대전 시기 여성이 노동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식빵은 이처럼 세상의 아침 문화를 바꿨다. 오죽하면 요즘도 미국에는 뭔가 획기적인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자른 식빵 이후 최고의 발명품(the greatest thing since sliced bread)”이라고 한다.식빵에 파스타를 채워넣기도 한다.역설적으로 음식이 별 맛없기로 소문난 영국에서 만든 빵이 세계인의 식탁을 정복한 것이다. 그래서 자국의 빵 문화를 교조적으로 자부하는 프랑스에선 특히나 식빵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원래부터 대대로 프랑스인은 영국인에게 ‘맛없는 음식을 먹는 나라’라고 놀려왔다.죽어도 ‘영국 빵’의 인기를 인정하기 싫었던 탓인지 프랑스인들은 식빵에 우유와 달걀옷을 입혀 다시 구워낸 ‘프렌치토스트’로 재해석(?)해서 먹는다. 사실 프렌치토스트는 프랑스의 뺑 페르뒤(pain perdu)를 부르는 이름인데, 딱딱히 굳은 식빵을 이런 식으로 조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에서는 독일식 토스트(German toast)라 불렀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독일이 사이가 나빠지면서 은근슬쩍 프렌치토스트라 바뀌게 됐다. 어쨌든 프랑스인의 멸시와는 달리 ‘맛없는 영국 빵’은 금세 세계적인 식품으로 자릴 잡았다.식빵은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에 전해진다. 일본의 쇼쿠팡(食パン)으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식빵의 이름을 갖게 된다. 뜻은 밥처럼 먹는 빵. 서양의 문물이 일본에 전해질 당시, 빵은 대부분 과자로 인식됐다. 카스텔라나 크림빵, 케이크 등 달달한 빵이 알려진 후, 주식인 밥처럼 먹는 빵이라 해서 쇼쿠팡이 된 것이다.백색 일색이었지만 요즘은 다양한 컬러의 식빵이 나오고 있다.◇산업화 이후 전 세계의 아침을 지배하다산업화가 고도화된 이후 마침내 식빵은 전 세계 아침을 지배하게 된다. 어느 외국의 호텔을 가더라도 조식이라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식빵과 토스터다. 식빵 한 조각을 입에 물고 양복저고리의 팔을 꿰는 장면은 바쁜 현대인의 출근길을 표현하는 영상의 클리셰(cliche)로 자주 쓰이고 있다.소금과 이스트(yeast). 단순한 재료와 그저 그런 맛의 식빵은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백지’처럼 무궁한 변신이 가능했다. 그대로 굽기만 하는 토스트는 물론, 샌드위치와 파니니 등으로 변신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식품이 된 것. 부엌 찬장을 지키기도 하고 학생의 등굣길에 마중도 나갔다. 또 광부의 런치 박스에 실려 수백 미터 깊이 갱도에 들어가고 기내식으로 상공 7000m에서 분배되기도 한다.식빵은 크루아상이나 뺑 오 쇼콜라, 브리오슈 등 그대로 먹어도 맛있는 빵과는 전혀 다르다. 한식에서 밥의 개념이라 따로 ‘반찬’이 필요하다. 버터나 잼, 꿀, 파테 등을 바르거나 달걀, 햄, 치즈, 연어, 훈제육 등을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다. 아예 식빵을 굽기 전 반죽 안에 우유, 설탕, 버터를 넣거나 밤, 호두 등 견과류나 건포도를 넣는 경우도 있다.요즘은 부재료 없이 식빵 자체 맛 그대로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대신 반죽을 잘해 촉촉하고 존득하게 잘 찢어지는 식빵을 특별히 선호한다. 그래서 제빵사들 사이에선 식빵이 가장 쉽고도 어려운 빵이라고 입을 모은다.중식요리에 식빵을 쓴 것이 있다. 새우살을 끼워넣은 멘바오샤워낙 친숙한 빵이라 별칭도 많다. 직육면체 식빵은 단면이 네모나 샌드위치를 하기 좋은데, 이를 풀먼 빵(Pullman bread)이라 부른다. 풀먼은 기차를 디자인한 사람이다. 긴 객차를 닮았대서 그리 불렀다. 윗부분이 둥그렇게 부푼 식빵은 따로 오픈탑이라 부른다.종주국 영국에선 전기 토스터가 발명된 후에도 프라이팬에 빵을 굽는다. 베이컨을 구운 후 흘러나온 기름에 달걀을 부치고 마지막에 식빵을 올려 한쪽 면만 구워 먹는다. 영국 뉴캐슬 출신 가수 스팅의 히트곡 ‘뉴욕의 영국인’(Englishman in New York) 첫 소절에서도 “난 커피 대신 차를 마시고 토스트는 한쪽 면만 구운 것을 좋아하지(I don‘t drink coffee, I’ll take tea my dear. I like my toast done on one side)”란 가사로 단호히 영국인의 식빵 취향을 언급하고 있다.대한민국 회사원들의 든든한 아침을 책임지고 있는 토스트 노점은 ‘영국식’이다. 토스터가 아닌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직접 굽는 방식이다. 달걀과 햄을 부치고 채 썬 양배추와 치즈를 끼워 먹는다. 외국 토스트보다 푸짐하다. 한국식 토스트는 차라리 샌드위치, 그중에서도 구워낸 크로크무슈(croque-monsieur)에 가깝다. 아침 토스트는 회사원의 공복을 책임지며 대한민국 경제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홍콩의 차찬탱에서 즐길 수 있는 얌차(飮茶) 메뉴 중에는 두껍게 썬 토스트 한 조각을 밀크티와 곁들이는 것이 있다. 광둥어로 또우시(多士)라 불리는 토스트에는 카야 잼을 바르거나 버터만 녹여 바르고 손에 들고 먹는다. 토스트는 한 장짜리지만 샌드위치는 두 장 이상이다. 꼭 식빵이 아니더라도 두 장의 크래커나 빵 사이에 뭘 끼운 것을 줄여서 ‘샌드’(sand)라고 부른다.대한민국의 길거리 토스트는 이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을지로입구역)◇졸지에 도박중독자가 된 ‘샌드위치 백작’샌드위치의 역사를 논할 때 억울해할 만한 사람이 한 명 있다. 18세기 중반 영국에 살았던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이다. 그의 이름이 야사로 전해지는데, 평소 카드놀이를 좋아하던 그는 게임 중 식사할 시간을 아끼려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도록 메뉴를 고안했는데 그것이 바로 ‘샌드위치’가 됐다는 것. 이 얘기가 널리 퍼지며 존 몬터규 샌드위치는 졸지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박중독자’가 됐다.이는 사실과 다르다. 정작 그는 해군성 장관과 국무장관을 역임했을 만큼 다재다능한 군인이자 정치가였다. 존 몬터규는 카드놀이가 아닌 업무에 몰두하느라 빵에 고기와 채소를 끼워달라고 주문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훗날 밝혀졌지만 이미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은 ‘도박벽의 대명사’로 퍼져나간 후였다.샌드위치는 식빵과 바게트 등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바싹 구워낸 프랑스 크로크무슈, 바케트와 하몽을 쓴 스페인 보카디요(bocadillo de jamon), 중국 광둥의 고기 빵 주파바오(猪?包), 쌀 바게트에 고기와 채소를 끼워 넣은 베트남 바인미(banh mi), 잼과 연유를 바르고 치즈와 햄을 끼워 넣은 대만 싼밍치(三明治), 빵 한 장짜리 오픈 샌드위치인 노르웨이 스뫼르레브뢰(smørrebrød), 고등어를 구워 넣은 튀르키예 발릭 에메크(Balik Ekmek) 등 다양한 나라별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세상이다.이처럼 순식간에 우리 삶 속에 뿌리를 내린 식빵은, 이제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제2의 주식’일 뿐 아니라 별미로도 만날 수 있다. 아침엔 토스트로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엔 샌드위치, 식빵 테두리 크러스트(crust)와 이를 튀긴 러스크(rusk)는 간식으로, 저녁엔 중식당에서 새우 빵 멘바오샤(面包蝦)와 맥주 한잔을 기울일 때도 식빵은 함께한다.사람들의 비상식량으로, 봄날 피크닉의 점심, 때론 오 헨리의 작품 속 화가의 지우개로, 삼겹살 곱창집 번철의 기름 제거제 등 다양한 목적과 모양새로 우리 일상에 포진하고 있는 식빵의 행렬. 가히 세계인의 생활을 바꾼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홍콩의 얌차에 빠지지 않는 토스트 밀크티 세트◇식빵 맛집▶아침 토스트=버터가 미끄러져 지나간 번철 위에 채소를 썰어 넣은 달걀부침이 지글지글 익는다. 식빵이 옆에 눕고 햄과 치즈가 차례로 빵 위에 오를 준비를 한다. 차곡차곡 쌓이면 완성이다. 뜨거운 토스트를 말아 종이컵에 담아준다. 뜨거운 김을 타고 영양이 몸 안에 채워진다. 단숨에 탄수화물과 단백질, 유지방, 섬유소, 비타민까지 섭취했다. 이 집은 소스도 그리 달지 않아 더욱 좋다. 모자란 단맛은 딸기우유나 두유로 채우면 된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앞. ▶멘바오샤=진진가연. 예전에도 ‘면보햐’라는 이름으로 중국집 차림표에 있던 메뉴지만 뭔지 잘 모르다가 이제 와서 너무도 유명해진 메뉴다. 멘바오(面包)는 빵을 뜻하고 샤(蝦)는 새우를 이른다.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를 채우고 그걸 다시 튀겨낸다. 진진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중국요릿집. 왕육성 셰프와 황진선 셰프가 책임지는 주방에서 멘바오샤를 튀겨낸다. 한입 베어 물면 바로 ‘바사삭’ 소리가 울려 퍼지는 빵 속에 육즙 가득한 새우가 들었다. 씹는 맛을 위해 일부러 칼로 다져 넣는다.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123.▶밤식빵= 리치몬드 과자점 성산본점. 보통은 그냥 먹는 식빵. 하지만 누군가 처음 식빵에 달달라게 조린 밤을 넣을 생각을 했다. 잼이나 시럽 따위 없이 그냥 먹기에 퍽 좋다. 그 누군가가 바로 이 집이다. 업력이 무려 45년. 1979년 창업한 서부지역 대표 베이커리 노포다. 수백 종의 다양한 제과제빵 상품을 판매하는데 이중 시그니처로 꼽히는 것이 밤 식빵. 누릇하니 잘 구워낸 겉면엔 아몬드 칩이 다닥다닥 붙었고 부드럽게 성긴 속살에는 달콤하고 고소한 밤 알갱이가 쑥쑥 박혔다. 주식, 간식, 후식으로도 모두 좋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86.북유럽에서 자주 먹는 오픈 샌드위치
2024.03.22 I 강경록 기자
에버랜드 '튤립축제' 22일 개막…'산리오캐릭터즈'도 만난다
  • 에버랜드 '튤립축제' 22일 개막…'산리오캐릭터즈'도 만난다
  • 봄꽃이 만발한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 전경 (에버랜드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백만송이 봄꽃과 헬로키티, 쿠로미 등 인기 캐릭터를 경험할 수 있는 ‘에버랜드 튤립축제’가 오는 22일 개막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튤립축제에서 글로벌 IP인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봄꽃 테마가든을 연다고 밝혔다.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에 조성된 산리오캐릭터즈 테마가든을 통해 포토존, 어트랙션, 먹거리, 굿즈, 이벤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길이 24m, 높이 11m의 대형 LED 스크린에는 각 캐릭터들이 일곱 빛깔 미끄럼틀을 타고 에버랜드에 도착하는 산리오캐릭터즈 방문 영상이 수시로 상영된다.풍차무대에는 약 7m 높이의 쿠로미 시그니처 포토존과 함께 테마 팝콘 트럭이 마련돼 쿠로미 모형 팝콘통을 매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가든테라스는 산리오캐릭터즈 테마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 폼폼푸린 카레라이스, 시나모롤 솜사탕 스무디, 쿠로미 초콜릿케이크 등 22종의 캐릭터 메뉴를 선보인다.상점에서는 한정판 굿즈 60종을 포함해 220여 종의 산리오캐릭터즈 굿즈를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4월 중순까지 매주 주말에는 마이멜로디, 쿠로미가 포시즌스가든에 등장해 고객들과 사진 촬영하는 산리오캐릭터즈 포토타임이 진행된다.봄꽃도 주목된다. 에버랜드 튤립축제 개장과 함께 축제 메인무대인 포시즌스가든에는 22일부터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봄꽃이 필 전망이다.지난 15일 문을 연 하늘정원길은 빠른 매화 개화 속도로 인해 주말경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랜드에 입장하지 않고 하늘정원길만 이용할 수 있는 단독 입장권(5000원)도 오는 26일까지 에버랜드 모바일앱 스마트예약에서 구매할 수 있다.브라질 리우, 이탈리아 베니스, 카리브 연안 등 세계적인 카니발 축제의 열정을 담은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와 100만개 LED 전구가 환하게 빛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 등 주야간 퍼레이드도 매일 1회씩 진행된다.
2024.03.18 I 김명상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한국 정치 풍자극일까?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한국 정치 풍자극일까?[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가 뮤지컬로도 나오네요?”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올해 초 정치권에서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관련 언급이 쏟아졌습니다.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덩달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됐습니다. 공연 홍보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뮤지컬이 2024년 한국 정치를 풍자하는 작품일 것 같다고 예상한 것 같습니다.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최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마리 앙투아네트’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였습니다.◇재판까지 간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루이 16세의 아내이자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일본 공연제작사 토호가 엔도 슈사쿠의 소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원작으로 독일 작가 미하엘 쿤체, 헝가리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에게 작품을 의뢰해 2006년 초연했습니다. 한국의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제작해 2014년부터 국내에서도 몇 차례 공연한 작품입니다.공연에는 최근 정치권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언급하게 된 사건과 유사한 이야이가 등장합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둘러싼 보석 다이아몬드 사기 사건입니다. 극 중 왕실 보석상인 뵈머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팔기 위해 로앙 추기경, 라모트 백작부인과 손을 잡고 음모를 꾸민다는 이야기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목걸이를 구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프랑스 국민은 이를 믿지 않습니다.공교롭게도 한국의 정치상을 반영한 것 같은 장면인데요. 사실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내용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왕실의 재정난 때문에 목걸이를 구매해달라는 뵈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재판으로까지 이어졌고 마리 앙투아네트는 무죄로 판명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덧씌워진 ‘사치’의 상징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해졌고, 이는 프랑스 왕정의 기반을 무너뜨리게 되는 발판이 됐습니다.◇프랑스 혁명 묘사 아쉽지만…실제 역사 반영해 흥미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흔히 마리 앙투아네트를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망언을 남긴 것으로 생각합니다. 뮤지컬은 이러한 이미지를 철저히 깨부숩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미화가 아닙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마리 앙투아네트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역사가들은 다른 왕비, 또는 여자 귀족이 선의로 한 말을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발언으로 악의적으로 곡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그래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많은 이들이 예상한 것처럼 지금의 한국 정치를 풍자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 나아가 전 세계의 정세를 반영한 장면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권력을 장악하고자 하는 정치인의 야욕, 그리고 가짜뉴스로 여론을 호도하는 언론의 모습이 그렇습니다. 과거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지금도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이유는 이러한 동시대성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다만 작품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지나치게 신격화한다는 인상도 전혀 없진 않습니다. 프랑스 혁명을 이끈 시민을 권력과 언론의 가짜 뉴스에 선동 당한 무지(無知)한 존재로 묘사한 부분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마리 앙투아네트’는 잘못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던집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번이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그랜드 피날레’를 내세웁니다. 다음 시즌은 대대적인 변화를 가미할 것이라고 하네요. 공연은 오는 5월 26일까지 이어집니다.
2024.03.15 I 장병호 기자
KIA, 2024 오프닝 시리즈에 '2024 타이거즈 페스타' 이벤트
  • KIA, 2024 오프닝 시리즈에 '2024 타이거즈 페스타' 이벤트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오는 23~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시즌 오프닝 시리즈에 ‘ALL SET FOR 2024 TIGERS FESTA(2024 타이거즈 페스타 준비 완료!)’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ALL SET FOR 2024 TIGERS FESTA’는 정상을 목표로 질주하는 KIA 호랑이들의 포효를 중심으로 개장 10주년을 맞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1년 내내 팬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구단의 의지를 담았다.23일 경기 전에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개장 10주년을 기념한 ‘챔필 10살 생일파티’가 열린다. 챔필 ‘1호 기록’을 보유한 양현종(승리, 탈삼진), 나성범(홈런), 김태군(타점)이 함께 케이크를 커팅하며 챔필의 10살 생일을 축하한다.개막전 시구는 챔필 개장 10주년을 맞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을 초청한다. 강 시장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가 광주 시민과 함께한 10년을 기념하며 힘찬 시구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날 애국가는 한국국제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중인 성악 천재 박예나(10) 어린이가 부른다. 경기 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시범단인 K-TIGERS의 태권도 시범 공연이 진행된다. 오프닝 시리즈 둘째 날인 24일 경기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첫 경기가 열린 2014년 4월 1일에 태어난 정윤지(10·광주 서림초), 조이찬(10·광주 태봉초) 어린이가 각각 시구와 시타를 한다. 이날 애국가는 광주 출신 팝페라 ‘사과나무’의 테너 김주형 씨와 베이스바리톤 박성호 씨가 부른다. 9인조 실력파 걸그룹 케플러(Kep1er)가 경기 전과 경기 중 클리닝타임에 축하공연을 펼친다. 2022년 결성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케플러는 대표곡 ‘와다다’ 등을 팬들 앞에 선보이며 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경기 전 팬 사인회 행사도 진행된다. 첫째 날 양현종, 김도영을 시작으로 둘째 날 나성범, 윤영철의 사인회가 진행된다. 사인회는 선착순 100명이며, 참여 방법은 구단 채널을 통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기념품도 풍성하다. KIA는 오프닝 시리즈 동안 입장 관중에게 응원 타올 3만개를 증정한다. 이와 함께 인크커피는 리유저블 컵, 커피믹스, 드립백 등이 담긴 기프트 박스를 입장객 전원에게 나누어 준다.
2024.03.14 I 이석무 기자
우리은행, 첨단전략산업 지원에 위해 BIZ프라임센터 3곳 추가 개설
  • 우리은행, 첨단전략산업 지원에 위해 BIZ프라임센터 3곳 추가 개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은행이 이달 13일 대구·경북, 울산, 호남 등 3개 지역에 중소기업 특화 채널 BIZ프라임센터를 추가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이 지난 13일 대구·경북 BIZ프라임센터 개점식 행사를 가졌다. (좌측부터) 우리은행 대구·경북BIZ프라임센터(대구경북서부영업본부장兼) 박상형 본부장, 우리카드 기업영업본부 박승재 상무,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김범석 부문장,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정진완 그룹장, 우리은행 대구경북동부영업본부 문형도 본부장이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 제공)BIZ프라임센터는 지난해 7월 조병규 은행장이 취임과 동시에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을 담아 신설한 중소기업 특화 채널이다. 주로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게 △투자·융자를 통한 자금조달 △경영컨설팅 △자산관리 특화서비스 등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동안 국가산업단지인 반월·시화 1호점에 이어 남동·송도, 창원·녹산 BIZ프라임센터를 잇달아 개설했다.이번 추가 개설 지역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 7개 지역(용인·평택, 구미, 청주, 포항, 새만금, 울산, 천안·아산) 중에서 선정됐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전략산업 등 관련 교육·연구·산업시설이 혁신생태계를 이뤄 투자 및 기술개발이 촉진되도록 지정된 지역이다.대구·경북 BIZ프라임센터 개점식에서 조병규 은행장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소재 우수기업들과 우리은행의 동반성장,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BIZ프라임센터를 추가로 개설했다”며 “비대면 거래 증가로 점포 수가 축소되고 있지만 국민경제에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단지 내(內) 점포 확대는 적극 검토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3.14 I 최정훈 기자
신세계百,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11종 농산물 최대 58%↓
  • 신세계百,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11종 농산물 최대 58%↓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21일 본점과 강남점, 신세계푸드마켓 도곡 등 10개 점포에서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를 열고 11종의 과일 · 채소를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백화점의 까다로운 외형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맛과 영양, 신선도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다. 고물가 시기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환경과 농가를 함께 살리는 착한 소비를 위해 기획됐다.대표 상품은 설향딸기(500g) 9900원, 대저토마토(500g) 4900원, 천혜향(1kg) 1만900원, 파프리카(2입) 2900원 등이다. 신세계 모바일 앱 내 언프리티 프레시 쿠폰 이용 시 가격이며 쿠폰은 1종만 적용 가능하다.지난 2022년 신세계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는 신세계의 대표 ‘농산물 구하기 프로젝트’이다. 신세계 지정 산지에서 생산된 상품 가운데 백화점의 까다로운 기준에 아쉽게 못 미친 상품만을 모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으로, 대량으로 매입 · 판매되는 이른바 ‘못난이 과일(흠과)’에 비해 훨씬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고객들의 호응 속 행사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고물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동시에 유통되지 못하는 농산물 처리를 위한 농가의 경제적 부담과 환경 오염을 완화하는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어서다.2022년과 작년 두 차례에 걸친 행사에선 언프리티 프레시 약 25톤을 판매했다. 버려질 경우 매립지에서 부패하며 발생하는 1,5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나무 22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이에 신세계는 2022년 복숭아, 사과, 샤인머스캣 등 5종의 상품으로 시작한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를 지난해 8종, 올해는 11종 등으로 늘렸다.아울러 언프리티 프레시 상품을 더욱 다양하고 맛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감자 케이크, 파프리카 페스토 등 맞춤 레시피를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기존 연간 1회였던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도 올해부터 상 ·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친환경 · 상생을 실천하는 가치 소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농가와 고객들의 접점을 좁히는 착한 소비 행사를 벌인다”며 “농가와의 상생, 친환경까지 고려한 지속가능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3 I 김미영 기자
롯데百 인천점, ‘푸드 에비뉴’ 100일만에 230만명 방문
  • 롯데百 인천점, ‘푸드 에비뉴’ 100일만에 230만명 방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의 식품관 ‘푸드 에비뉴’가 리뉴얼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230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롯데백화점 인천점 푸드 에비뉴의 고급 식료품점 ‘레피세리’를 방문한 고객들. (사진=롯데백화점)지난해 12월 인천점 지하 1층에 새로 단당한 푸드 에비뉴는 오픈 2주 만에 전년 동기대비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 등 단숨에 호응을 얻었다.최근 3개월간 인천점 푸드 에비뉴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0% 이상을 기록하며 전점 식품관 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또 인천 외 광역 상권 고객 방문도 약 20% 이상 늘었다.식품관의 최대 테넌트(입점업체)인 고급 식료품점인 ‘레피세리’와 2000여종의 와인을 한 자리에 모은 ‘엘비노’는 프리미엄 고객 수요를 끌어냈다. 레피세리에는 제철 농수산물, 희귀 한우, 고급 수입 그로서리 등 엄선한 국내외 최고급 식재료를 구비하고 오더메이드 등 맞춤형 간편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부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이 결과 35~45세 여성 고객의 1인당 매출도 50% 이상 늘었다. 엘비노는 희귀 와인에서부터 와인 체험존, 라이브러리 셀러 등이 마니아들의 호평을 끌어내 실제 1인당 구매액도 본점과 잠실점에 견줄 만큼 최상위권에 올랐다.또 60개 이상의 국내외 유명 맛집들을 대거 유치하고 ‘테이블 딜리버리’ 등 특화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젊은 ‘프로 맛집러’들의 발길도 잡았다. 실제 식품관 리뉴얼 이후 20~30 신규 고객은 오픈 이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서울권역 외 최초 오픈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를 비롯해 성수 유명 버터 아이스크림 ‘뵈르뵈르’, 유기농 블랜딩 말차 전문점 ‘슈퍼 말차’등 MZ세대 고객들의 선호 매장들은 여전히 하루 평균 80~100여팀 이상의 대기 고객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다.이어 오는 15일엔 오픈 100일을 기념해 대형 디저트형 카페를 조성한다. 대표 메뉴인 우유 생크림 크림 도넛을 비롯해 인천점만의 특화 메뉴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 유럽풍의 최고급 베이커리를 지향하는 ‘파리크라상’도 동탄점 이후 두 번째로 약 250종의 빵, 케이크, 음료 등 풀 라인의 메뉴를 갖춘 프리미엄 매장으로 선보인다.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총 4개의 인기 디저트 브랜드를 먼저 도입해 인기몰이 중이다. 김진호 셰프의 ‘하츠 베이커리’가 정식 입점했으며 18세기 프랑스 정통 베이글을 구현한 ‘베이글리스트’, 무항생제 계란과 우유, 우리밀로 빚은 에그타르트가 유명한 ‘통인 스윗’, 탱글 푸딩으로 대구에서 줄 서 먹는 수제 푸딩 맛집 ‘푸루푸루푸딩’도 오픈 한 달여 만에 5만여명 이상의 MZ 고객이 찾았다.롯데백화점 인천점은 푸드 에비뉴의 100일을 맞아 고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식품관에서 사용 가능한 선착순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인천점 카카오 플러스 친구 고객에게는 당일 백화점에서 20만원 구매 고객에게 푸드 에비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식사권도 제공한다. 서용석 롯데백화점 인천점장은 “고객이 생각하는 음식과 요리에 대한 가치 변화, 푸드와 연계한 라이프스타일까지 미래형 식품관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천 지역 시민들의 삶과 함께 지속 진화해나가는 푸드 에비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3 I 김정유 기자
CJ프레시웨이, ‘아이누리’ 매출 1300억…키즈식품 키운다
  • CJ프레시웨이, ‘아이누리’ 매출 1300억…키즈식품 키운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는 자사 아이용(키즈) 식품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가 지난해 유통 매출 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은 아이누리의 전체 유통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5%,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은 28% 성장했다.CJ프레시웨이는 2014년 키즈 전용 고품질 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자 아이누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관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왔다.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한만큼 엄격한 자가 기준과 국가기관에 의해 검증된 상품 중심으로 이뤄진다. 친환경, 유기농, 무항생제뿐 아니라 어린이 기호식품, 유기가공 상품, 농산물우수관리(GAP) 등 다양한 인증 상품들을 공급 중이다.체험형 DIY 밀키트 등 영유아 맞춤형 상품군을 확대한 것도 성과에 기여했다. DIY 밀키트는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즐거운 먹거리’를 콘셉트로 만두, 케이크, 쿠키, 송편, 콩고기, 김치 만들기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됐다.보육시설 운영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부가 서비스도 강점이다. 60개 자체 개발 레시피를 활용한 쿠킹클래스를 열어 체험 교육을 제공한다. 위생사가 보육시설내 조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위생관리 및 점검 지도를 지원하는 위생 컨설팅 서비스도 있다.아이누리는 앞으로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집중된 유통 경로를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늘봄학교 등 아동돌봄시설까지 넓힐 계획이다. 현재 전국 지역아동센터는 4000여개, 다함께돌봄센터는 1000여개다. PB 상품군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인기 캐릭터 지식재산(IP) 협업, 지역 특산물 활용 등을 적극 추진하고 특히 돌봄 서비스 강화 추세에 발맞춰 영유아들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간식류 상품들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 더불어 ‘베베쿡(이유식 및 영양식)’, ‘자연드림(친환경 및 유기농 식품)’ 등 경쟁력 높은 키즈 식품들을 B2B 독점 유통해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식습관 공모전, 그림대회, 쿠킹클래스 등 관련 마케팅 활동도 더욱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아이누리는 지난 10년간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별화된 영유아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 매해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혁신 성장을 통해 키즈 식자재 시장 장악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1 I 김정유 기자
봄옷 갈아입은 롯데월드타워·몰…행사 '풍성'
  • 봄옷 갈아입은 롯데월드타워·몰…행사 '풍성'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월드타워·몰이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미디어파사드 연출, 달달한 디저트 팝업 행사, 봄맞이 대청소 등 새단장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롯데월드타워·몰이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미디어파사드 연출, 달달한 디저트 팝업 행사, 봄맞이 대청소 등 새단장에 나섰다.(사진=롯데물산)화려한 불꽃과 레이저 연출을 통해 활기찬 새해를 알렸던 롯데월드타워 외벽의 미디어파사드는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었다. 사랑을 전하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형형색색의 하트와 입체적인 큐피드 화살이 차오르는 ‘웜하트(Warm Heart)’ 연출을 3월 14일까지 진행한다. 18시 30분부터 22시까지 매 시각 15분, 45분마다 볼 수 있다.3월 8일부터는 ‘완연한 봄 기운에 세상 밖으로 나온 꽃들의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시즌 무드를 연출한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바람개비와 층층이 피어나며 살랑이는 꽃들로 가득 채운 ‘봄나들이(Journey into Spring)’, 연분홍 꽃잎과 물방울들이 춤추듯 쏟아지는 ‘봄빛깔(Spring Pop)’ 등 다채로운 패턴으로 따뜻하고 희망찬 기운을 전한다. 각각 매시 정각과 30분, 15분과 45분마다 진행된다.롯데월드타워 앞 미디어큐브에서는 민들레 아저씨와 함께 떠나는 데이지와 튤립의 봄 여행 이야기를 그린 미디어아트를 송출한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인사하는 꽃들과 흩날리는 꽃잎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화이트데이 시즌을 반영한 달달한 디저트 팝업 행사도 풍성하다. 서울 3대 치즈 케이크로 꼽히는 수플레 전문점 ‘치플레(CHEFFLE)’의 팝업 스토어가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지난 4일 오픈했다. 시그니처 ‘치플레’와 ‘브륄레’를 4개입, 8개입 패키지 세트로 구성해 첫날부터 사랑하는 이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들이 줄을 섰다.봄 시즌을 맞이해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생화로 꾸며진 객실에서 인룸다이닝 스페셜 디너와 조식을 즐길 수 있는 스위트룸 결합 프로모션 ‘블루밍 러브(Blooming Love)’ 패키지를 제공한다. 샴페인 1병과 하트 케이크도 제공돼 연인과 특별한 날 이용하기 좋다.롯데물산 운영지원팀장은 “새봄을 맞아 희망이 차오르는 따뜻한 분위기로 단장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로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라며, “사랑하는 가족 및 연인과 함께 봄 기운 가득한 롯데월드타워·몰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3.08 I 신수정 기자
풀무원, 지구식단 ‘첫’ 비건 베이커리 제품 내놓는다
  • 풀무원, 지구식단 ‘첫’ 비건 베이커리 제품 내놓는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풀무원(017810)이 첫 비건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고 관련 카테고리 활성화에 나선다.풀무원 지구식단 미트파이 (사진=풀무원)8일 풀무원식품은 식물성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이 미트파이 맛집 ‘뚜르띠에르(tourtiere)’와 공동 개발한 ‘식물성 지구식단 뚜르띠에르 미트파이’(이하 미트파이)를 선보인고 밝혔다.미트파이는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하고 직화 맛을 살렸다. 파이 시트에도 버터, 달걀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재료를 사용했다. 36겹으로 쌓은 페스츄리 시트와 식물성 미트볼의 조화가 특징이다. 동봉된 마롱 글레이즈드 소스 또한 식물성으로 구현했다. 풀무원은 신제품 미트파이를 시작으로 미니 케이크 등 식물성 제품 다양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풀무원은 그동안 대체 원료들을 개발하는 비건 베이커리 제조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풀무원식품 지구식단 사업부 이시우 PM(Product Manager)은 “풀무원지구식단은 일상 식단을 식물성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이지 스왑(Easy Swap)’ 전략을 가지고 다양한 식물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한 식사에서 후식까지 식물성으로 먹을 수 있도록 식물성 미트파이를 시작으로 디저트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3.08 I 한전진 기자
대구, 너 때문에 전쟁 났어
  • 대구, 너 때문에 전쟁 났어[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글·사진=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떡 벌린 큰 입에 투실한 살점, 대구(大口)는 그 큰 입으로 세계사를 집어삼킨 대단한 생선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는 인류가 오래도록 먹어온 중요한 식량이었던 까닭이다. 우선 해적 바이킹부터. 8~9세기 노르드인 바이킹은 함상 식량으로 대구를 말려 배에 가득 싣고 멀리 노략질하러 다녔다. 대구 덕분(?)에 지도상에 없었던 신대륙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방에 상륙할 수 있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 훨씬 이른 시기다. 뉴펀들랜드(Newfoundland)는 이름 자체가 ‘새로 찾은 땅’이란 뜻이다.독일 한자동맹 상인들은 먼 항해를 떠나는 유럽 선단을 노리고 노르웨이 베르겐에 건대구를 유통하는 창고 브리겐을 지었다. 이를 기념하는 커다란 대구 조각상이 지금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브리겐 앞을 지키고 있다.◇대구 ‘대항해시대’의 원동력스페인 바스크(Basque)족 어부들도 대구 떼를 따라가다 신대륙에 발을 디뎠다는 기록이 있다. 뉴펀들랜드섬 인근에서 대구의 황금 어장을 발견하고, 누가 알까 쉬쉬하며 비밀리에 조업을 다녔다 한다. 대구 떼를 찾아다니며 신구대륙이 연결되기도 했지만, 이후 정말 작정하고 세계를 일주할 때 대구 자체가 항해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북해 대구 집산지로 꼽히는 노르웨이 노포텐에도 우리 덕장처럼 대구를 말려 보관하는 전통이 남아있다.어떨 때는 대구를 쫓아가며, 때론 대구를 먹어가며 이룬 일이란 이야기. 실상은 ‘침략의 시대’지만 서방 세계 중심으로 나온 말인 15세기 ‘대항해시대’(Age of Discovery)를 뒷받침한 것도 역시 대구였다. 언제 땅을 찾을지 모르는 장거리 항해 시 필요한 보존식량, 즉 ‘말린 대구’가 없었다면 ‘침략’도 ‘발견’도 어려웠던 시기다.너도나도 향신료와 금은을 구하려 항로를 찾아 떠날 채비를 하던 때. 눈치 빠른 독일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상인들은 ‘함상 식량’에 주목했다. 셈 빠른 이들은 동맹 도시였던 노르웨이 베르겐에 당시 북해의 최고 히트 상품 말린 대구를 서남 유럽으로 유통하는 ‘창고형 물류센터’인 브뤼겐(Bryggen)을 짓기도 했다.따지고 보면 바이킹도 바스크인도 페르디난드 마젤란, 바스쿠 다 가마도 배 안에서 말린 대구를 물에 불려 먹었다. 일단 많이 잡히고 불을 피울 필요도 없을 정도로 간편하기도 했거니와 기나긴 항해 중 영양결핍을 극복할 수 있는 우수한 단백질원이 대구였던 까닭이다.그만큼 오랜 시간 대구는 유럽 식단의 대표 어종으로 군림했다. 특히 수산업이 중심이던 북해 연안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등에선 빵 먹듯 대구를 먹었다. 가축과 밀이 부족한 환경이니 상대적으로 흔한 대구를 주식으로 삼기 좋았다. 워낙 많이 잡히니 남으면 비료로도 썼을 정도다.대구의 전국최대 집산지 거제도 외포항 대구말리기대구는 일찌감치 유럽인들을 먹여 살렸던 중요한 수산 자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대구가 귀해졌다. 시쳇말로 ‘물 반, 대구 반’이라 그 흔하던 대구가 싹 사라졌다. 증기선이 생기며 저인망 조업을 통해 남획한 탓이다. 19세기 후반에 들어 그 많던 대구가 줄어들자 여기저기 어장을 둘러싼 분쟁이 일어났다.20세기 중반에는 외교 전쟁까지 일어났다. 대구 어장을 놓고 아이슬란드와 영국이 벌인 대구 전쟁(cod war)은 당시의 냉전(cold war)만큼 심각했다.물러설 곳 없었던 아이슬란드는 영국에 단교와 선전포고를 거듭하며 대구 어장을 지켜냈다. 영국의 배짱에 단단히 화가 난 아이슬란드는 ‘적의 적은 내 편이라고’ 소련에 손을 내밀었다. 예상대로 장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의 중재가 들어왔고 결국 아이슬란드가 이길 수 있었다.1~3차, 무려 18년간에 걸친 대구 전쟁의 여파로 아직도 아이슬란드에선 반영 감정이 남아있다. 참고로 이때 타결되며 체결 승인된 조약이 지금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요즘도 가끔 국가별 분쟁이 원인이 되고 있는데 여러모로 대구는 인류의 삶과 문화에 영향을 끼친 셈이다.이처럼 대구의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빛났는데 가장 인정받는 것은 그 탁월한 ‘보존성’ 덕이다.몰려다니는 습성의 대구는 한 번에 많이 잡힌다. 염장을 하든 말리든 어찌어찌 보관해야만 한다. 보관하기 위해 가공을 해도 다른 생선과는 달리 특별히 맛이 나빠지지 않는다.찬물 돌 때 한꺼번에 잡아두고 내내 먹어야 하니 유럽에도 해변에 마치 우리네 황태덕장처럼 대구 덕장을 지었다. 유럽에서도 제철이 겨울인 대구는 북구(北歐)의 바닷가에 공중에 매달려 눈을 맞으며 정말 황태처럼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계절의 맛이 든다.태평양 대구를 상식하던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대구가 귀해진 바 있다. 한때 생대구는 최고의 값을 받았다. 당시 연근해산 대구탕 한 그릇에 1만 원을 상회, 대번에 복엇값을 뛰어넘었다. 갑자기 비싸진 대구탕, 생대구가 생사람을 잡았다.이후 우리는 거제도를 중심으로 연근해 치어 방류사업을 꾸준히 펼친 덕에 지금 개체 수를 많이 회복했다. 하지만 유럽에선 지금도 예전처럼 잡히지 않아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대구는 어떤 생선이길래 모두가 조황에 호들갑을 떠는가.대구 금어기가 풀리는 이맘때부터 다시 생대구를 맛볼 수 있다.◇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며 스며든 계절의 맛대구는 한류(寒流) 스타다. 겨울에 주로 잡히며 그 맛 역시 다른 때보다 좋다. 이름처럼 입이 커서 대구(大口)란 이름이 붙었다. 아귀보단 작지만 이름처럼 입이 커서 바다의 포식자로 통한다. 몸짓도 빨라 아무거나 쓱쓱 삼킨다. 가끔 잡힌 대구 뱃속에서 작은 생선과 게, 새우 등이 나온다. 이렇게 많이 먹으니 당연히 몸집도 크고 살도 투실하다. 게다가 살이 담백하고 비리지 않다. 누구나 대구를 꺼리지 않는 이유다.씹는 식감과 특유의 고소한 맛이 좋아 여러모로 조리하기 좋다. 살점만 발라 연육으로 재가공할 수 있다. 우리 생선전과 영국의 피시앤드치프스는 주로 대구로 만들었다. 살을 갈아 어묵 재료로도 쓰고 마찬가지 방식인 피시 케이크로도 만든다.국을 끓이면 감칠맛에 더불어 시원하고 고소한 풍미를 내는데 유럽에서도 피시 수프를 끓일 때 대구를 즐겨 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구 맛은 널리 통한 셈이다.국물 좋아하는 우리는 주로 대구탕을 끓였다. 마침 제철이 찬물이 내려온 겨울이기도 하고 해장으로 좋은 까닭에 인기가 많다. 요즘도 시내 곳곳에서 대구탕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살점이 크고 실하니 안줏거리로도 좋다. 특히 대가리만 따로 떼서 콩나물과 미나리 등 채소와 내장을 함께 자작하게 볶아낸 대구볼찜(볼때기 찜)은 부산의 명물 음식으로 꼽힌다.몸통보다 단단하고 쫄깃한 부위라 볼찜을 먹고나면 ‘어두육미’란 말이 비로소 실감난다. 특히 아가미 부근 살점은 저작감(咀嚼感)이 훌륭해 킹크랩 집게살에 비견될 정도다.남유럽에선 주로 염장 대구로 먹는다. 굽고, 튀기고, 삶고, 으깨고, 국물 자작하니 스튜처럼 조려 먹기도 한다. 포르투갈에선 ‘바칼라우’(bacalhau)란 이름으로 수천 가지의 대구 요리가 있을 정도다. 사실 바칼라우란 ‘염장 대구’ 자체를 부르는 말이다.시원하고 칼칼한 영양 만점의 대구탕, 삼각지 자원대구탕에서 맛볼 수 있다.같은 라틴어계인 이탈리아에선 바칼라(baccala), 스페인은 바칼라오(bacalao)라 한다. 우리 간고등어처럼 염장 건조를 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형돼 짭조름한 맛이 감칠맛으로 변한다. 그래서 남유럽에선 대구를 생물로 먹기보단 염장 건조해서 조리한 요리가 발달했다.건대구인 스톡 피시(stock fish)는 북해 황금어장을 품은 노르웨이에서 즐긴다. 바이킹의 후손이니 대대로 대구를 다루던 방식이다. 북어 두드리듯 건대구를 망치로 두들긴 다음 우유와 치즈와 향신료 등을 첨가해 탕(수프)을 끓이는데 원리는 달라도 북엇국과 비슷한 맛이 난다. 그냥 으깬 살을 삶은 감자에 섞어 먹기도 하고 살을 녹여서 젤리로도 만들어 먹는다.지난달 15일 대구 금어기가 풀렸다. 이제 다시 싱싱한 생대구를 맛볼 수 있다. 찬물이 데워지기 전 대구를 맛봐야 비로소 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염장 대구로 만든 이탈리아식 바깔라(광화문 몽로)◇대구 요리 맛집▶자원대구탕 = 영남의 대구가 아니라 서울 삼각지를 ‘대구탕 골목’으로 널리 알려지게 40년 노포. 커다란 대구 도막과 이리 등을 인심 좋게 넣고 미나리 푸성귀를 한가득 올려 먹는 전골집이다. 칼칼한 양념 육수에 팔팔 끓여낸 대구살을 숟가락으로 떠 국물과 함께 삼키면 부드럽지만 강렬한 감촉으로 식도를 타고 넘는다. 슈크림처럼 부드러운 살점을 바싹하게 튀겨낸 대구 튀김도 빼놓을 수 없고, 기본으로 내주는 아가미 젓갈도 연신 젓가락을 잡아끈다. 내장을 추가하면 국물은 더욱 깊어진다. 사리를 말고 아가미 젓갈에 밥까지 볶아 먹으면 든든하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6. 1만4000원.▶광화문 몽로 = 한국에서 정통 유럽식 바칼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박찬일 셰프가 이탈리아 음식을 기반으로 동서양의 요리와 식사를 내는 집이다. 여럿이 모여 식사하며 모두가 파스타를 주문할 때 바칼라를 주문하면 꽤 그럴싸해 보인다. 염장한 대구살(baccala)을 으깨 감자, 병아리콩과 함께 섞고 익힌 다음 치즈를 뿌려낸다. 형태마저 사라져 아주 부드러워진 대구 살점을 포크로 잘라 떠내면 고소한 스프레드가 되는데, 이를 갓 구워 치아바타 빵에 발라 먹는다. 와인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40. 2만7000원.
2024.03.08 I 강경록 기자
국립정동극장 '오걸작', 올해 주인공은 작곡가 박천휘·이지혜
  • 국립정동극장 '오걸작', 올해 주인공은 작곡가 박천휘·이지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정동극장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작곡가를 소개하는 기획공연 ‘오걸작: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이하 ‘오걸작’)을 오는 4월 12~13일, 19~2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총 4회에 걸쳐 개최한다.국립정동극장 ‘오걸작: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 포스터. (사진=국립정동극장)올해 ‘오걸작’ 주인공은 작곡가 박천휘, 이지혜다. 두 사람은 작곡가로서뿐만 아니라 수많은 라이선스 공연의 번역가로도 활동하며 국내 뮤지컬계의 저변을 확장시킨 인물이다. 나이와 활동 시기도 같은 두 작곡가는 이번 무대에서 서로 다른 음악과 개성을 선보일 예정이다.박천휘 작곡가(4월 12~13일)는 ‘쓰릴 미’, ‘레베카’, ‘팬텀’과 연극 ‘필로우 맨’의 번역가로 공연계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을 비롯해 ‘작은 아씨들’, ‘맥베스’ 등의 뮤지컬에 작곡으로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선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넘버 분석, 작곡 과정 등 창작 활동에 대한 이야기, 신작 ‘천 개의 파랑’, ‘면면면’의 넘버를 함께 소개한다.이지혜 작곡가(4월 19~20일)는 ‘킹키부츠’, ‘위키드’, ‘맨 오브 라만차’의 번역가이다. 동명 웹툰을 무대로 옮긴 ‘무한동력’의 작가 겸 작곡가이기도 하다. ‘더 데빌’, ‘13 후르츠케이크’, 연극 ‘당통의 죽음’ 등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선 미공개작 ‘외로운 별, 아이들의 밤’을 최초로 공개한다.티켓 가격 전석 5만원.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4.03.07 I 장병호 기자
대원미디어, 지브리 ‘도토리숲’·‘코리코 카페’ 제주점 오픈
  • 대원미디어, 지브리 ‘도토리숲’·‘코리코 카페’ 제주점 오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원미디어(048910)는 제주도에 ‘스튜디오 지브리’ 공식 매장을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도토리숲 제주점(사진=대원미디어)스튜디오 지브리의 공식 파트너사인 대원미디어는 제주도에 신규 점포(도토리숲 제주점·코리코 카페 제주점)를 지난 2일 오픈했다. 앞서 대원미디어는 국내에서 지브리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도토리숲’(잠실 롯데월드몰·용산 아이파크몰·수원 AK몰)과 스튜디오 지브리의 인기 작품 중의 하나인 마녀배달부 키키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은 ‘코리코카페’(서울 마포구 연남동)를 운영해 왔다.특히 제주도와 스튜디오 지브리 인기 캐릭터들의 특별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기획·제작된 봉제인형과 한정판 굿즈 10여종은 오직 도토리숲 제주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고 대원미디어 측은 전했다. 또한, 매장은 특별한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춤을 추는 토토로들과 같은 이색 포토존들도 대거 마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스튜디오 지브리의 인기 작품인 마녀배달부 키키의 세계관을 담은 코리코 카페 제주점에서는 제주 특산물인 우도 땅콩, 세화 보리개역, 성읍 말차 등을 활용해 만든 미니 파운드 케이크와 크림라떼 등 10여종이 넘는 제주 한정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한편, 도토리숲 제주점과 코리코 카페 제주점에서는 구매자 대상 증정 이벤트(5만원 이상)와 SNS 인증사진 이벤트 및 리뷰 이벤트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2024.03.05 I 이용성 기자
대상 종가, ‘김치 블라스트 서울’ iF디자인 어워드 수상
  • 대상 종가, ‘김치 블라스트 서울’ iF디자인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대상(001680) 종가는 지난해 진행한 김치 팝업 캠페인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2개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대상 종가가 선보인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은 ‘김치, 지금껏 만나지 못한 즐거움’을 테마로 진행됐다. 김치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MZ세대는 물론 김치의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은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 정체성’, ‘상업 전시’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김치를 새롭게 해석하고 즐긴다는 의미의 ‘해체주의’를 콘셉트로 정형화된 김치의 이미지가 아닌 삶의 방식과 유행을 반영한 색다른 형태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팝업 미식존에서 선보인 ‘종가 백김치 황금타르트’, ‘종가 배추&열무김치 아란치니’, ‘종가 김치 케이크’ 등 종가 김치를 활용해 만든 특별한 메뉴도 호평을 받았다.이정훈 대상 BE(Brand Experience) 그룹장은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로서 김치의 새로운 변화와 무한한 가능성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종가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앞세워 전 세계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신선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상이 지난해 10월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성수동 수피하우스에서 운영한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은 팝업 캠페인 기간 내내 대기 예약만 매일 200명이 넘어서는 등 호응을 얻었다.
2024.03.05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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