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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아이씨에스, 인공호흡기 수출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 전망-키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키움증권은 21일 멕아이씨에스(058110)에 대해 인공호흡기 수출 호조로 인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공호흡기 수출 호조로 인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인공호흡기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중동, 중남미 국가 등에 총 2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4월 8일 국내 최초로 인공호흡기 ‘MTV1000’에 대한 FDA 허가 취득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호흡기 제조의 핵심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해 부품 수급을 안정화했으며 국내 의료기기 제조회사와의 공동 생산 협약 체결을 통해 생산 능력을 최대 수량까지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공호흡기의 경우 향후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환자의 폐 손상에 따른 안정적인 산소 공급을 위해 치료약물과 two-track으로 병행돼야 한다”며 “또한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된 인공호흡기에 한해 일회성으로 폐기하는 국가별 방역 지침과 상당수의 국가에서 자국의 인공호흡기 수출을 금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동사의 인공호흡기에 대한 수요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는 고유량 호흡치료기기가, 국내는 가정용 양압기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또한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레퍼런스는 향후 수출 성장세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고유량 호흡치료기는 O2 Blender가 내장돼 있어 별도의 공기가 공급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산소증, COPD 환자 등 호흡질환자의 ‘홈케어’가 대중화된 미국, 유럽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의 경우 이미 초도 주문 물량을 확보했으며 지난 3월 17일 고유량 호흡치료기 ‘HFT700’에 대한 CE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본격적인 유럽향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2018년 7월부터 수면 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양압기’가 전면 급여화됐다”며 “치료가 필요한 국내 수면무호흡 환자수는 50만명으로 2025년 기준 내수시장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0.05.21 I 오희나 기자
'대어' SK바이오팜이 떴다…IPO 문 두드리는 기업들
  • '대어' SK바이오팜이 떴다…IPO 문 두드리는 기업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달동안에만 11% 가까이 회복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990선을 넘보는 등 증시 분위기가 호전되자 분위기를 지켜보던 IPO 후보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SK바이오팜 등 기대가 높았던 대어뿐 아니라 코스닥 상장 도전도 잇따르며 하반기 시장에 훈풍이 돌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하반기 첫 대어 SK바이오팜, SK 주가까지 ↑지난 19일 올해 IPO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달 17~18일간 수요예측을 거친 후 23~24일 청약을 받는 일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000원~4만9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만 7048억원에서 최대 9593억원에 달해 1조원에 근접하는 ‘대어’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 기업 중 임상 단계가 아닌 혁신 신약을 이미 개발해 상업화를 마친 단계에서 상장하는 최초 사례인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해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획득한 신약 2종을 보유하고 있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이러한 대어에 대한 기대감은 지주사인 SK(034730)의 주가까지 덩달아 끌어올렸다. SK는 SK바이오팜의 상장 전인 현재 기준 지분율이 100%에 달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0일 SK는 전 거래일 대비 10.17%(2만500원)오른 2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에도 시장에 SK바이오팜의 상장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하루 만에 10.99% 오르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달 들어서의 오름폭만 20%가 넘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상장 후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당 9만2000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며 “코스피200 조기 편입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이 회사는 지주사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주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도 상장 채비… “하반기 시장 기대중” 코스닥 IPO 문도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사업을 영위하는 드림씨아이에스가 오는 2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신규상장이 전무했던 코스닥시장에 드림씨아이에스가 상장 개시를 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7~8일 양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26.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공모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1만49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6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마젠 역시 오는 28~29일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 기업은 한 차례 수요예측을 미룬 바 있지만, 외국 기업 최초의 기술특례상장 사례인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상장을 포기했던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에스씨엠(SCM)생명과학도 다시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지난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기관 수요예측을 한 차례 미룬 끝에 결국 3월 증권신고서를 철회한 바 있다. 또 디스플레이 모듈 장비를 제조하는 엘이티도 내달 22일 상장을 목표로 지난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스팩합병 역시 순조로운 상황이다. 임플란트 및 의료기기 업체 덴티스는 지난 11일 하나금융9호스팩(261200)과의 합병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1분기(1~3월) 이후 현재까지 총 5곳의 기업이 스팩합병 청구서를 제출했다. 1분기 중 2곳에 그쳤던 것의 2배가 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밀렸던 상장이 이뤄짐에 따라 IPO 시장의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부서 관계자는 “상반기 우려했던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된 상황에서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다소 나아진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 역시 “상반기에는 시장 분위기가 나쁜데다가 상장 준비 과정에서의 오프라인 미팅 등도 순조롭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보다 나은 상황에서 상장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0.05.21 I 권효중 기자
어느새 700선 회복한 코스닥…"중소형株 더 간다"
  • 어느새 700선 회복한 코스닥…"중소형株 더 간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증시 회복 과정에서 코스닥이 선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untact) 혹은 제약·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 섹터 비중이 더 높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투자에 앞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주도주 중심으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11개월 만에 700선 회복…‘코로나 극복’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12.40포인트(1.78%) 상승하면서 708.7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6월 26일(709.37) 이후 약 11개월 만에 700선 회복이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오히려 5.8% 올랐다. 코스닥 지수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19일 장중 419.55까지 떨어졌지만 두달 만에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선 셈이다.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지만 지난 연말과 비교하면 -9.47%로, 완전한 회복이라 부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 종가와 비교해봐도 코스피지수는 12.1%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3.7% 올랐다. 이 같은 온도차는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4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합산 기준으로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11.0% 상회했으나 대형주는 -0.3% 하회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실적 내 수출 비중이 높아 중소형주 보다 글로벌 교역 부진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외국인의 소극적인 움직임도 대형주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국내 풍부한 유동성 영향도…개인 거래 비중 높아”증권가는 코스닥의 강세 원인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IT와 헬스케어 섹터 부각을 꼽는다.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특정 종목이 시가총액을 30% 가까이 차지하지만, 코스닥은 IT와 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5%, 30%다. 즉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차이라기 보다 코스닥에 더 많이 포진해 있는 특정 섹터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국내 풍부한 유동성에서도 원인을 찾는다. 예탁금과 환매조건부채권 잔고(RP),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 위탁매매 미수금, 신용대주 잔고 등을 합친 증시 주변자금은 지난달 141조원까지 치솟았다. 이중 특히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인 투자자예탁금은 43조원으로, 지난 1월 29조원 대비 48.77% 치솟았다. 코스피,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 대비 증시 주변자금은 3월 기준 9.4%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은 주식시장 내 개인 거래비중을 높였다”면서 “대형주에 밀접한 수출 증가율이 주춤한 탓에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마성 보다는 펀더멘탈 따져야”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따른 2차 경기 충격, 대외 정책 불확실성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재확대 등이 아니라면 당분간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향방이 예측불허인데 다가 미중 간 갈등은 정책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급격한 지수 상승 부담으로 인해 속도가 둔화된 이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비대면과 바이오 기업이 테마성으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장을 선도하거나 주도하는 종목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간 등락률 보다는 실적이나 트렌드를 검증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대형주는 곧 삼성전자의 문제로, 아직 내년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률이 시장보다 높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은 강하지 않다”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이후의 실적 윤곽이 잡히고 개선에 대한 확신이 강해진다면 주식시장의 스타일도 빠르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0.05.20 I 김윤지 기자
과학기술 출연연 적립금, 경제 활성화에 투입한다
  • 과학기술 출연연 적립금, 경제 활성화에 투입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연구개발적립금을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감염병 연구개발에 투입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의 사업계획과 예산변경안을 승인했다.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연구개발적립금을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감염병 연구개발에 투입키로 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출연연은 매년 발생하는 결산잉여금을 활용해 기관 고유 연구나 기관목적사업, 교육훈련사업, 기관발전사업 용도로 사용해 왔다. 이번 변경안에 따라 연구개발적립금을 코로나 19 대응에 활용키로 했다.사용계획이 보류된 연구개발적립금 544억원 중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305억원이 편성됐다. 3453개 중소기업 지원, 281개 일자리 창출 등 출연연의 인프라, 역량을 활용한 경제활력 제고에 투입한다.중소기업 지원에 284억원을 편성해 출연연이 보유한 인프라와 지역조직, 인력, 연구성과를 활용한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와 연구매칭, 기술·상용화 개발 지원, 수수료 감면 등의 직·간접적인 R&D 활동 지원으로 중소기업이 혁신역량을 높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연구 일자리 창출에 10억원을 투입해 59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며, 중소기업 연구인력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인력 222명의 인건비 지원으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감염병 연구개발에도 11억원을 투입해 면역진단기술 최적화 연구,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독성·유효성 평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출연연은 승인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권석민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과학기술계가 코로나 19 대응에 역량을 결집할 때이며, 과학기술 출연연이 중심이 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자체 재원뿐만 아니라 추경과 내년도 예산에도 연구 일자리 확보 등을 위한 재원을 확보해 경제활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05.20 I 강민구 기자
`WHO 집행이사` 된 김강립 차관 "코로나19 경험 전 세계로"
  • `WHO 집행이사` 된 김강립 차관 "코로나19 경험 전 세계로"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기자들의 물음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복지부기자단 제공)[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19일 열린 제73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임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되며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집행이사로 지명됐다. 1949년 WHO에 가입한 이후 7번재로 집행이사국에 선출된 것이다. 20일 기자들과 만난 김 차관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려움과의 싸움…일상 복귀 관성과의 싸움으로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483만1457명이다. 사망자만 32만1955명에 이른다. 코로나19가 일부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것이다. 김강립 차관은 “그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훈련의 기회도 받았고 경험할 수 있는 행운을 보장받았는데 그런 행운과 혜택을 국제사회에도 보답하는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김강립 차관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제1총괄조정관을 맡아 매일 오전 11시 코로나19 국내 현황과 정부 대응을 설명해왔다. 지난 ‘4·15 총선’을 제외하고 쉼 없이 이어져온 브리핑은 이날로 4개월을 맞았다. 초반만 해도 언론의 날선 질문에 속옷을 모두 적실 정도로 진땀을 빼기도 했다. 한번은 정부가 우한에 있는 교민을 이송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한다고 하자 성난 주민은 김 차관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당시 김 차관은 옷이 찢기고 핸드폰과 손목 시계도 어디론가로 날아가 경찰이 찾아줬다는 후문이다. 김 차관은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게 바이러스 자체만이 아니라 모르는 질병으로부터 오는 막연한 불안감, 공포심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그다음날부터 하루에 1번씩 하던 브리핑을 오전과 오후 하루 2번으로 늘려 국민께 알려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전달되며 오해는 불식됐다. 이날 기준 99개국에서 우리 국민 2만9560명이 귀국 지원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진천에서와 같은 반대시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알게 됐고 그 만큼 이해하게 된 것이다. 김 차관은 “금세 이해를 하고 태도를 바꿔주셨다”며 “참 고맙더라. 한 번 그렇게 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도 역할이라고 하면 역할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지금은 무엇과 싸우고 있는 걸까. 김 차관은 “일상생활로 돌아가려는 관성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퇴근길에 친한 이들과 맥주 한잔을 기울이는 여유도 만끽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에서는 이런 여유는 허용되지 않는다. 방심했다가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차관은 “많은 사람이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고, 모여서 진하게 술 한잔 돌리고 싶을 것”이라며 “저도 국민에게 조심해달라고 협박하지 않고 오늘 이런 아름다운 일이 있었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K-방역 성과…이번엔 안심밴드도 수출세계에서 K-방역은 한류만큼 인기다. 진단키트, 마스크 뿐만 아니라 생활치료센터나 드라이브 스루 등 다양한 선별진료소 모형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단이탈한 자가격리자를 관리하기 위해 만든 안심밴드도 수출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안심밴드10만개 구매를 요청한 것이다. 수출규모만 총 9억8000만원에 이른다. 이 외에도 3~5개국과 수출협의를 하고 있다. 김 차관은 “이렇게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 사안에 대해 우리가 선도했던 경험을 갖고 이었느냐”며 “이런 건 자부심으로 우리 국민이 같이 공유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가장 자랑스러운 경험으로 선거방역을 꼽았다. 지난 4·15 총선 당시 약 2900만명의 국민이 투표에 참여했다. 자가격리자 1만여명도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선거방역 이후 잠복기 14일이 지났지만 관련 감염사례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방역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최소 1m 거리 두고 줄서기, 비닐장갑 착용 투표 등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냈다.김 차관은 “보름 정도 노심초사했던 기간인데 적어도 선거로 인한 확진자 발생이 없는 건 거의 기적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지자체와 관계부처가 많이 노력했고 국민이 잘 지켜주셨기에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대단하다. 그런 자부심으로 자산으로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느낀 미비점 등을 보완해 하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라며 “국민이 가장 안심할 수 있는 해결책이 치료제와 백신이다. 여러 부처와 민간연구자들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숙제다. 앞으로도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5.20 I 이지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충북도·충북대병원과 코로나19 대응약물 개발 협력
  • 엔지켐생명과학, 충북도·충북대병원과 코로나19 대응약물 개발 협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충청북도와 중부권 거점의료기관 충북대병원과 손잡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시험 신속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글로벌 신약개발기업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충북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혁신신약물질 ‘EC-18’ 적용 코로나19 대응약물 개발을 위한 3개 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 자리에는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 한헌석 충북대학교병원장,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 등 1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이번 제휴로 엔지켐생명과학은 충청북도, 충북대병원과 협력해 신약물질 EC-18 임상시험에 필요한 행정지원, 자문, 임상 준비사항 등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또 충북도와 코로나19 대응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의료시설 및 임상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도 받는다.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2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혁신신약(first class) 단일물질 코로나 19 치료제 임상 2상IND 허가를 받았다. 충북대병원 EC-18 임상은 메르스(MERS, 중동호흡증후군) 대응 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던 정혜원 교수가 임상책임자(PI)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충청북도는 최근 1조원 규모 대형 국책사업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부지로 최종 선정됐으며 엔지켐생명과학도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부지를 확보해 놓고 지속적인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서 충청북도가 주관하는 동 국책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업무제휴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 충북지역 3대기관이 치료제 개발을 지원키로 합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충북도와 충북대병원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신속하게 성공시키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20 I 박태진 기자
  • 본격적인 등교개학, 학업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건강도 챙기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초·중·고등학교의 등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드디어 ‘집’을 벗어난다는 해방감도 잠시, 학업 스트레스가 다가온다. 부모 또한 그동안 코로나19로 손 놓고 있던 자녀의 학업계획을 점검하기 바쁘다. 그러나 자녀의 건강이 2순위가 될 수는 없는 법. 코로나19 감염예방과 올바른 성장을 위한 건강 정보를 알아본다. ◇아이 손에 KF99 마스크만 쥐어주면 걱정 끝?마스크는 미세먼지의 여과 정도에 따라 등급이 세분화돼 있다. KF80·90·99 등 이 숫자는 숨을 쉴 때 특정 크기의 먼지가 걸러지는 정도를 의미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숫자와 무관하게 식품의약안전처가 정한 보건용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마스크는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기침, 재치기, 대화 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병원체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줄이기 위한, 즉 감염전파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며 “KF94 이상의 마스크는 확진 환자 치료를 위해 접촉하는 의료진에게 권장되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의 종류와 숫자에 신경쓰기보다는 올바른 사용법을 재차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마스크는 코와 입이 잘 감싸지도록 밀착도 있게 착용하고, 손으로 마스크의 앞부분을 만지지 않도록 하며, 사용한 마스크를 벗을 때는 귀의 걸이를 벗기는 등의 올바른 사용법 실천이 중요하다. 또한, 악수 같은 신체 접촉은 가능하면 피하고, 교실에서 기침이 날 때는 옷소매 등으로 가리는 등의 기침 예절이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는 “코로나계열의 바이러스는 인지질로 구성된 외부 피막을 가진 바이러스로, 계면활성제 성분인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수시로 손을 씻도록 교육하고, 세면대 접근이 여의치 않을 상황을 대비해 알코올 70% 정도 함유된 휴대용 손 세정제를 챙겨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아이의 뒷모습, 혹시 만족하고 계신가요? 척추측만증과 자세성 후만증은 청소년기의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좌우로 휜 변형을 말하며,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자세성 후만증은 허리가 뒤로 굽은 것으로 잘못된 자세가 주원인이다. 이 두 가지 질환은 사춘기가 오기 직전 급격히 나빠지기 때문에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찰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는 척추측만증에 대해 “평소 통증이 없으며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보니 학교 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가 아이의 어깨 높이의 불균형을 발견하거나 같이 목욕하면서 등이 불룩 튀어나온 것을 발견하면서 조기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모의 관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몸을 수그리고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등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자세성 후만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어린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아이의 자세를 점검해보고,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자세성 후만증은 자세교정으로 쉽게 치유가 되는 반면, 척추측만증은 측만의 정도가 심하거나 빠르게 진행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주변인의 빠른 발견을 통해 조기 진단 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노는 것이 중요한 이유, 사고력 증진·창의력 향상 등 뇌 발달에 긍정적인간은 놀이를 통해 인생관과 세계관을 표출하고 이를 통해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때문에 ‘호모루덴스(Homo Ludens)’라고도 불리어지고 있다. 특히, 놀이는 아이에게 중요하다. 사물이나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도와주며, 신체적·지적·정서적 발달과 창의성 향상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원섭 교수는 “놀이는 소뇌와 대뇌피질을 활성화해 사고력을 증진시키며, 새로운 놀이는 유의한 자극으로 뇌간에서부터 대뇌피질에 이르는 동안 의미 있는 정보로 재구성되어 기억한다”며 “자극 정보는 소뇌에서 다음 행동을 위한 움직임을 스스로 조절하고 수정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아이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한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등의 분비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도파민의 활발한 분비는 행복감과 만족감 향상으로 이어지며 의욕을 일으켜 불필요한 자극은 걸러내고 목표와 관련된 자극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20.05.20 I 이순용 기자
앱클론, 신생혈관 질환 항체 유럽 특허 등록
  • 앱클론, 신생혈관 질환 항체 유럽 특허 등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항체 기반 치료제 전문기업인 앱클론(174900)이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R2)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인 ‘AC104’에 대한 유럽 특허 등록을 했다고 20일 밝혔다.앱클론은 이번 특허 등록으로 AC104라는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 항체 물질에 관한 재산권을 보호 받고 해당 기술의 가치 증대와 기술 이전을 통한 사업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국내 및 미국 특허는 이미 등록을 마친 상태다.이 회사의 항체 AC104(ANTIBODIES CAPABLE OF BINDING SPECIFICALLY TO VEGFR2)는 혈관내피세포에서 과발현되는 성장인자에 결합해 혈관신생(혈관분포가 왕성하게 많아지는 과정)을 저해함으로써 암 및 황반변성 등 신생혈관 관련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데 쓰인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항체 치료제와는 차별화된 작용을 통해 위암 및 폐암 등 각종 고형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혁신 약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회사는 자체 항체 개발 플랫폼인 ‘NEST’를 통해 신규 항체 AC104 도출에 성공했다”면서 “시중에 판매 중인 다른 항체치료제와는 달리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에 의한 저항성을 극복하는 차별적인 작용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이 회사의 ‘NEST’는 질환단백질의 신규 항체 결합부위를 발굴하는 항체 신약 기술 플랫폼으로 AC104 외에도 위암과 유방암 질환 단백질을 막아주는 AC1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진단 및 치료 항체 AV103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는 “항체 AC104는 기존 항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생혈관 관련 치료 분야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치료제 개발 임상 및 사업화에 주력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0.05.20 I 유준하 기자
경기·물가 하방압력 커진다…KDI “기준금리 0%로 낮춰라”
  • 경기·물가 하방압력 커진다…KDI “기준금리 0%로 낮춰라”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경제 회복 시기는 불확실성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단기로는 방역에 힘써야겠지만 경제 회복을 지원할 중장기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물가 하방압력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하고 국채 매입 등 양적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이주열(왼쪽 첫번째)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최악의 시나리오, 역성장 불가피”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여러 국제기구나 투자은행(IB)과 달리 KDI는 플러스(0.2%) 성장을 예측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취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다수 기관들의 전망치를 보면 상당히 폭이 다른데 그만큼 지금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라며 “(0.2%)는 가장 가능성 있는 숫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는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이 하반기부터 둔화하며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한다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경제 회복 시점이 내년으로 늦춰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성장률이 마이너스(-) 1.6%로 역성장 할 것이라고 KDI는 예상했다.정 실장은 “치료제·백신이 광범위하게 사용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1.1%까지 오르는 V자형 회복이 기대된다”면서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경우 성장세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코로나19 위기는 공급·수요측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주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높고 수출 측면에서 소비보다 투자에 더 많이 의존해 다른 국가보다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분기 경기 위축이 서비스업에 국한했다면 코로나19 장기화 시 글로벌 투자가 급격히 위축해 제조업까지 파급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이미 주요국의 봉쇄조치로 수출은 급격하게 위축하며 성장세를 제약하는 주요인으로 부각됐다. 1분기 수출액은 반도체 회복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7% 감소에 그쳤지만 4월에는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으로 25.1% 급감했다. 1분기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밀접한 서비스 수출이 감소했다면 2분기 들어 상품 수출도 부진한 모습이다.정 실장은 “코로나19로 대규모 기업·가계 파산이나 실업 발생한다면 경기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유동성 공급이나 고용안정성 같은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KDI 제공◇ “현재 기준금리 높아…양적완화 시급”KDI는 코로나19로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상응해 거시경제 정책을 확장 운용함으로써 경기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통화정책으로는 가급적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최대한 인하한 후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실상 한국은행의 제로금리 정책을 요구한 것으로 KDI가 구체적인 기준금리 인하폭을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 내외로 하락한 상황에서 현재 0.75%인 기준금리는 적합한 수준이라고 보기 어려워 적극적인 통화정책 운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회사채 발행보다 금융 대출 비중이 큰 국내 기업 특성상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경제 주체들에게 더 큰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게 KDI 견해다.기준금리 인하만으로는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이후 국채 매입 등 비(非)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도 적극 동원해야 한다고 KDI는 전했다. 앞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위한 국채 발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보완할 정책을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정 실장은 “앞으로 국채를 발행하게 되면 시중 유동성을 상당 부분 흡수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국채 일부를 받아준다면 유동성 제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동성 부족에 따른 기업·가계 파산을 막기 위해 원활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통화정책의 정상화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까지 안정적으로 상승한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조덕상 KDI 연구위원은 “경기 회복이나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일부 반등해도 통화정책 정상화는 인내할 필요가 있다”며 “사전적 정책방향 제시(forward guidance)의 적극 활용도 물가상승률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KDI 제공
2020.05.20 I 이명철 기자
‘데이터 활용 코로나 대응’..과기정통부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 ‘데이터 활용 코로나 대응’..과기정통부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 빅데이터진흥과의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 및 확산 방지 시스템 구축·고도화 등 데이터·AI를 통한 코로나19 대응 지원’이 적극행정 최우수상을 받았다.빅데이터진흥과는 ▲부처간 협업을 통해 정보전달체계의 자동화를 추진해 신속성을 높였고 ▲추가 기능 개발 등을 통한 역학조사의 정확성을 높였다.또 ▲코로나19 관련 연구 지원을 위해 국내 통신사의 협조를 얻어 연구용으로 최적화된 데이터를 제공하되, 미개방데이터는 데이터 안심구역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했다.그 결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역학조사 지원시스템 기능 확장 및 고도화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역량 향상 및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역학조사체계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촉발했다. 이는 ICT 강국의 위상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마스크필터(MB)양산도 최우수 사례로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지난 19일 개최한 적극행정지원위원회에서 뽑은 1분기 ‘적극행정 우수사례’는 데이터 활용 코로나 대응외에도 ②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비상 시 민간기업의 부족한 마스크 핵심원자재인 필터(MB)공급을 위해 출연(연)의 파일럿플랜트를 양산체제로 전환하여 일선에 있는 의료인 보호 등에 긴요하게 사용됨으로써, 마스크 수급안정화에 기여한 사례(연구기관지원팀)또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교육사이트 데이터 요금 무과금, 마스크 판매제공 등도 우수상우수사례에는 ③코로나19 극복을 위해 EBS·e학습터 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 데이터요금 무과금 조치 시행(통신이용제도과)④코로나19 대응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 제공 서비스(디지털콘텐츠과)와 ⑤언택트 IR(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투자를 위한 기업 홍보)」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ICT 중소기업 지원 사례 (정보통신산업기반과)등 3건이 선정됐다.장려상에는 ⑥코로나19 총력 대응을 위한 비상대응체계 긴급 구축(코로나19대응과)⑦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 재창출 추진(생명기술과)⑧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 R&D 지원방안 범부처 최초 시행ㆍ확산(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⑨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공적마스크 우체국 창구판매 추진(우정사업본부 소포전자상거래과)⑩코로나19 위기극복, 연구현장 애로사항 선제적 지원(연구개발정책과)등이 선정됐다.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매분기별로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아울러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게 인센티브 확대, 적극행정 공무원 보호·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2020년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 정병선 제1차관은 “올해는 기업 등 민간의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적극행정을 위한 조직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데 과기정통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0.05.20 I 김현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선 ‘주부습진’ 주의보
  •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선 ‘주부습진’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아이들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이 한창이다. 실내에만 있는 아이들도 답답하지만, 자녀들을 돌보는 엄마도 힘들긴 마찬가지. 뒤돌아서면 돌아오는 밥 시간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청소까지. 평소보다 늘어난 집안일로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는 요즘, 주부습진이 기승을 부리기 쉽다. 최근 사용량이 늘어난 알코올 손 세정제도 악화요인 중 하나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주부습진은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으로 악화와 완화가 반복된다. 방치하면 더 넓게 번지거나 만성화돼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발생 초기부터 피부과에 방문해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치료 후에도 최소 3개월 이상은 손을 잘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 알려진 질환, 그러나 잘 낫지 않는 질환주부습진은 손에 생기는 습진 중 하나다. 병변이 있는 피부를 통해 여러 물질이 침투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염증을 일으킨다. 물을 자주 만지게 되는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부습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주부습진을 일으키는 요인은 물, 비누, 세제, 과일, 마늘, 양파, 당근, 생고기, 식용염료 등식재료, 고무제품, 플라스틱 제품, 금속 제품, 염색약, 샴푸, 흙이나 화초 등 손으로 만지는 수많은 자극제가 포함된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19로 인해 부쩍 사용이 늘어난 알코올 손 세정제도 악화원인 중 하나. 살균·세척제에 포함된 알코올, 계면활성제 성분들이 손에 있는 미생물과 세포벽을 파괴해 습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손 습진의 원인으로 세정·살균제(비누, 주방세제, 손 세정제, 세탁 세제 등)의 빈번한 사용이 45%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극이 될 만한 원인에 노출됐다고 해서 모두가 주부습진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 혹은 아토피 병력이 있는 사람이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증상이 심해진다. ◇마른 면장갑 낀 후 고무장갑 착용, 물 접촉은 30분 이내로최선의 예방법은 손에 물이나 자극제가 닿지 않도록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 하지만 주부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일단 손에 물이나 세제가 닿는 빈도를 줄이기 위해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땐 맨손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 ▲천연 세제를 사용한다. ▲마른 면장갑을 낀 후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을 땐 반지 밑에 남은 비누, 세재 등이 자극이 돼 습진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반지를 뺀 후 ▲뜨거운 물과 비누 대신 순한 비누와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자. ▲손을 다 씻은 후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닦고, 손가락 사이까지 말린다. ▲크림, 연고, 바셀린 등 보습제를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주자.이현경 교수는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착용했더라도 30분 이내로 하던 일을 마치는 것이 좋다. 귀찮더라도 면장갑은 습기가 차지 않도록 여러 벌 준비해두고 젖으면 수시로 바꿔 끼워야 한다. 손을 씻고 난 뒤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바르고, 평소에도 보습제를 가까이 두고 생활화해야 주부습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심하면 손톱 변형에 2차 감염 위험성주부습진 증상은 보통 양손 손가락 끝에서 시작된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과 염증이 생겨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이후 손가락, 손가락 사이, 손등 심하면 손바닥까지도 번진다. 더 진행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진물 또는 피가 배어 나온다. 딱지가 앉아 손이 거칠어지고 뻣뻣해져서 도저히 일 할 수가 없고 증상이 계속되면 손톱의 변형까지 일으킨다. 더군다나 가려움증도 심해지는데 자꾸 긁게 되면 2차 감염 위험성도 높아진다. 앞서 말했듯이 심하지 않은 주부습진은 평소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습진의 정도가 심하다면 피부과 전문의가 처방한 국소연고제, 병변 부위 주사치료, 광선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만성 중증이라면 레티노이드제, 면역억제제 등 경구 약제 복용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주부습진 이미지 (사진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제공)
2020.05.20 I 이순용 기자
"모더나 코로나 백신 신뢰 부족"…뉴욕증시 '와르르'
  • "모더나 코로나 백신 신뢰 부족"…뉴욕증시 '와르르'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 데이터는 그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다. 너무 낙관해선 안 된다.”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의 간판 앵커이자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짐 크래머의 경고가 단 하루 만에 현실화했다.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마감 1시간 전인 오후 3시 무렵,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불과 10분 만에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1차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전날(18일) 전 세계 주식시장을 밀어 올린 미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놓고 의학계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의 여파였다.◇의학전문매체 스탯의 ‘무게감’전날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의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중 최소 8명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미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은 “모더나가 공개한 건 데이터가 아니라 말들(words)이었다”며 찬물을 끼얹는 기사를 게재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단, 가장 중요한 나이 정보가 부족했다. 고령자가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만큼 만약 중화항체가 생긴 8명의 피실험자가 젊은 층에 몰려 있다면 코로나19의 백신으로서의 효용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형성된 항체의 존속 기간이 확인되지 않은 점도 의구심을 자아냈다. 모더나는 두 번째 백신 투약 이후 2주가 지난 뒤 채취한 피실험자 혈액에서 중화항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사 시점이 너무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백신전문가인 안나 더빈은 “2주는 너무 이른 시기”라며 “항체가 얼마나 오래갈지 알 수 없다”고 했다.백신 개발을 위해 모더나와 협업해온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점도 불신을 키웠다. CNBC는 “NIAID는 모더나의 전날 발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했다. 시장은 NIAID의 침묵을 1차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가장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미 배런지(紙)는 “이 기사를 쓴 스탯의 헬런 브랜스웰 기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최고의 저널리스트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그만큼 시장이 스탯의 보도를 무게감 있게 받아들였다는 얘기다.사진=AFP◇“백신 개발, 갈 길 멀다”코로나19 종식을 열망하는 투자자들에게 백신 또는 치료제 관련 소식은 ‘흥분’ 그 자체다. 그러나 모더나의 발표는 1차 임상시험에 대한 중간자료에 불과했고, 이는 정상적인 백신 개발 과정에서 비춰볼 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휴 김버 전략가는 “백신을 실제 사용할 수 있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이 다시 명확하다”고 했다.이를 두고 지난달 렘데시비르 상황과 흡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렘데시비르는 미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베런지는 “실제 렘데시비르의 효능이 ‘게임체인저’가 될 만큼 크지 않았음에도, 길리어드가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나 뛰었다”고 썼다.결국 전날 약 20% 폭등했던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10% 넘게 급락했다. 그 결과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51포인트(1.59%) 떨어졌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30.97포인트(1.05%)와 49.72포인트(0.54%) 내렸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은 결국 ‘백신’ 성공에 달린 만큼 관련 소식이 들릴 때마다 증시는 출렁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빌레르 밸런스 펀드의 조지 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효과가 있다는 백신 소식이 나올 때까지 증시 변동성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아이트러스트캐피털의 팀 셸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안은 의료 관련 소식”이라고 했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BC에 “언젠가 코로나19 백신은 분명히 나올 것”이라면서도 “아직 그 시점을 모를 뿐”이라고 했다.
2020.05.20 I 이준기 기자
백신 개발 지원 속도 낸다...'신속심사 추진반' 운영
  • 백신 개발 지원 속도 낸다...'신속심사 추진반' 운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품화를 전담 지원하는 ‘K-백신 신속심사 추진반’을 운영한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허가당국도 지원에 나선 셈이다.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전문가와 협력해 ‘K-백신 신속심사 추진반’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감염병 백신 개발 및 허가단계에서 업계 애로사항을 최소화 하고 시행착오를 줄여 백신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백신은 치료제와 달리 건강한 사람에게 놓기 때문에 신속한 임상 진입을 위해서는 허가기관 상담과 방향 제시가 필수적이다.K-백신 신속심사 추진반은 백신 심사를 총괄하는 ‘전담심사팀’, 내외부 업무협력을 주관하는 ‘상황지원팀’, 대한백신학회와 같은 학계 및 병원 등의 ‘외부전문가자문단’으로 구성된다. 또한, 추진반은 기존에 운영 중인 ‘고(Go)·신속 프로그램’,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등에서 실무조직으로서도 활동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백신 개발과 환자 치료를 위해 최일선에 있는 산업계, 학계, 병원 등 여러 전문가와 협력해 안전하고 효과 있는 백신이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20 I 노희준 기자
"SK, SK바이오팜 상장 등으로 배당 축소 우려 해소"-IBK
  • "SK, SK바이오팜 상장 등으로 배당 축소 우려 해소"-IBK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IBK투자증권은 SK(034730)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악화 때문에 배당금이 줄 것이란 우려 또한 SK바이오팜의 주식 매각 자금 확보로 완화될 거라고 설명했다. SK의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은 제시하지 않았다. SK바이오팜은 다음달 6월 3~18일 기업설명회(IR)를 거쳐 같은달 10~18일 수요예측을 한 뒤 19일에 공모가액 확정된다. 6월 23~24일 청약을 받아 26일 배정된 뒤 납입 후 7월 1일 최종 주식이 상장될 예정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SK바이오팜 IPO에서 SK가 내놓을 주식수는 626만5060주로 신주 발행을 포함했을 때 지분율 현재 100%에서 75%가 된다”며 “구주 매출을 최소화하고 신주 발행을 통해 신약 개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실행, SK바이오팜은 IPO를 통해 약 4793억~6523억원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격은 3만6000~4만9000원으로 제시됐는데, 이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SK 입장에선 지주 가치를 더 효과적으로 올리는 것이라고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뇌전증 치료제)가 금년 5월 임상을 진행했던 미국에서 신약 판매를 시작했고 유럽에서도 신약판매허가를 심사 중에 있어, 신약 개발업체의 성공적인 사례에 비해 공모가격이 다소 낮지 않나 생각된다”며 “다수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감안할 때 상장후 주가는 계속 주목받을 것이고 이는 구주 매출을 최소화한 SK 입장에서도 상장 후 주가 상승이란 시나리오가 지주 가치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들의 배당금 지급 여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냔 의문이 나오는 시점에선 SK는 이번 SK바이오팜 상장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시켰다고 보았다.김 연구원은 “SK는 SK바이오팜의 지배력이 높고 SK바이오팜 또한 상장후 가치가 상승될 걸로 예상되며, 다른 매력적인 비상장계열사도 많을 것으로 판단돼 SK가 이번 IPO로 외면받을 일은 없다”며 “1분기 실적에서 주주환원을 의심받을 순 있지만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매각을 1조원, SK바이오팜 주식 매각 자금으로 약 2000억~3000억원을 확보해 연간 배당총액 2679억원 수준은 최소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5.20 I 고준혁 기자
트럼프, 클로로퀸 복용 경고에도…"평판 훌륭·추가안전 제공"
  • 트럼프, 클로로퀸 복용 경고에도…"평판 훌륭·추가안전 제공"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일주일 넘게 매일 복용하고 있다”며 “이 약이 추자적인 안전을 제공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 약에 호감을 갖고 있는 많은 의사들에게도 물어볼 수 있다”며 “최전선에 있는 많은 일꾼들이 이 약이 없으면 가지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전문가들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고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신의 선물’등의 표현을 써가며 극찬했던 약이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 FDA와 보건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에 심각한 심장 박동 문제가 있었다며 부작용을 경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용은 개인적으로 해야 할 결정이다. 그러나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에서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복용한다고 했다면 다들 ‘똑똑하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복용하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엄호했다. 그는 “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지 않는다”면서도 “내 주치의는 이를 권고하지 않았지만 나는 의사 조언을 받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미국인이라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모든 미국인과 의사가 가장 광범위한 치료와 약품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해야 할 시점이다. 이것이 식품의약국(FDA)이 초기에 승인한 이유”라고 강조했다.그러나 현지 언론은 트럼프의 입장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부작용 우려가 큰 약을 먹고 있다고 홍보한 것을 두고 의사들이 경악했다”고 전했다.
2020.05.20 I 황효원 기자
"탄탄한 복제약 토대로…신약개발 전력 다할 것"
  • "탄탄한 복제약 토대로…신약개발 전력 다할 것"
  • [성남=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3위 업체로 알려졌지만 신약 개발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15조원의 기업가치를 확보하는 게 1차 목표입니다.”국내 최초 바이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기업인 에이프로젠의 증시 데뷔가 10월이면 성사된다. 에이프로젠(Aprogen) 사명은 ‘A(넘버원·항체 Antiboby)-Protein(단백질)-gene(유전자)’로 최고의 이중항체기술을 가진 단백질 유전자 기업이라는 뜻이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넥셀세인 매각과 1년 뒤 상장폐지로 기업사냥꾼 이미지가 큰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를 지난 12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만났다.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한라시그마벨리 에이프로젠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전화위복…합병 성사될 것”에이프로젠KIC는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H&G와 합병한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주주확정 기준일은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는 8월 11일이고, 합병기일은 10월 6일이다. 합병을 위해선 3사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각 300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현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기준으로 에이프로젠 KIC(007460) 7.6%(1385만주), 에이프로젠 H&G(109960) 24.9%(4464만주), 에이프로젠 1.8%(92만주) 이상이면 합병이 무산된다.김재섭 대표는 “작년 이맘때 합병을 추진하다가 우회상장 요건에 걸려 좌절한 바 있다”며 “연초 에이프로젠KIC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고민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주가가 하락해 예상했던 합병비율이 나와 다행스럽다”고 했다. 합병 시 최대주주 등의 주주 수가 늘면 안되는 만큼 지난해 김재섭 대표 등이 KIC 지분을 매입해 1년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상장인 에이프로젠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소위 맘대로 정할 수 있지만 회계법인의 가치 산정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했다.이 때문에 에이프로젠 주요 기관투자자인 포스코기술투자, 상상인증권,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중 한 곳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도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성공적인 엑시트(자금회수)를 위해 합병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분기에 니치이꼬 제약 지분율을 20% 수준에서 10%로 낮추기도 했다. 기업사냥꾼 이미지에 대해 김 대표는 “제넥셀세인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제넥셀세인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주주들이 한국기술산업에 지분을 팔라고 했고 기존 매각대상자와의 계약을 파기하며 제넥셀세인을 넘겼다. 하지만 1년 뒤 한국기술산업이 350억원을 횡령하고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김 대표는 “제넥셀세인의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을 110억원에 되사오는 옵션을 행사해 지금의 에이프로젠이 있게 됐다”며 “사실 2009년부터 기관 투자를 받으러 다녔고 국내 웬만한 기관들 100여곳은 더 만난 것 같다. 심사역은 이해를 했지만 제넥셀세인 상폐의 낙인 때문에 막상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거쳐 니치이꼬제약으로부터 투자와 이후 에이프로젠KIC와 H&G 주주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에이프로젠이 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3사 합병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레미케이드 복제약, 2년 후 美 판매”…허셉틴·리툭산 시밀러도 기대바이오 유니콘 에이프로젠의 경쟁력이 궁금했다. 김 대표는 “사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에이프로젠 가치의 절반은 신약”이라고 답했다. 에이프로젠은 이중 항체 기술을 보유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업체다. 그는 “미국에서 이중 항체 플랫폼 기술로 2가지 특허를 취득한 회사는 에이프로젠밖에 없다”며 “2010년부터 거의 10년간을 이중 항체 기술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계법인이 추산한 1조7000억원의 가치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에이프로젠의 내부 연구개발 인력 절반 이상이 신약개발을 맡고 있다”며 “합병 후 바이오시밀러회사가 아닌 신약회사라는 인식이 확대하면 주가 상승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개발을 뒷받침할 탄탄한 바이오시밀러도 순항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까지 완료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복제약 생산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생산시설 허가를 받기 위해 오송 공장을 정비 중에 있다.김 대표는 “레미케이드는 연말쯤 FDA에 품목허가(시판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1년정도 걸려 허가를 받는다면 2022년부터 미국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과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 복제약 판매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은 삼성바이오, 셀트리온과 달리 연속배양방식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데 레미케이드보다 허셉틴의 생산력이 10배에 달하고, 리툭산은 그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15배에 달하기 때문에 생산원가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노벨상을 꿈꾸던 과학자를 포기하고 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직원들의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에이프로젠 직원 420명을 비롯해 이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창의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한국의 대표 바이오 기업이 되겠다.”
2020.05.20 I 김재은 기자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에…기운 빠진 바이오株
  •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에…기운 빠진 바이오株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개발 기대감에 급등한 증시와 다르게 바이오 관련 종목들은 하락했다. 일부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고공 행진 중이던 진단키트 관련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진단키트株 줄줄이 급락 왜?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단키트 제조사와 치료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바이오 업체인 모더나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에서 참가자들 체내에 항체가 생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단키트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서다.진단키트 대장주로 불리는 씨젠(096530)은 전 거래일보다 7.92% 빠져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젠텍(253840)은 이날 12%나 빠져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랩지노믹스(084650)와 오상자이엘(053980)은 9%대 빠졌다. 이외에도 EDGC(245620)(-7.89%), 피씨엘(241820)(-4.72%), 진매트릭스(109820)(-1.61%) 등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진단키트 관련 종목 주가가 급격히 반응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출을 기반으로 선반영했던 주가가 오히려 실적이 나오는 구간에 조정이 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실제 씨젠은 지난 14일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내고 상한가를 기록한 뒤 12만8800원에서 10만700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랩지노믹스도 같은 기간 주가가 3만1500원에서 2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아직 이르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따른 수혜주를 국내에서 꼽기엔 무리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진단키트 종목과는 다르게 파미셀(005690)은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25%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장 막판까지는 5%대 상승에 그치며 상승폭을 내줬다.장중 파미셀은 각종 바이러스 분자진단에 필요한 진단시약과 유전자 치료제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수혜주로 거론됐다.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졌지만 국내 수혜 종목으로 꼽기엔 무리가 있다”며 “첫 백신이 나오면 기존 백신업체는 후발주자로 볼 수 있어 부정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신 연구원은 “아직 임상 3상까지 진행된 이슈도 아니다”며 “오는 7월에 3차 임상에 돌입한다고 해도 백신 승인까지는 시일이 걸려 내년에나 나올 수 있다. 수혜로 보려면 중장기적으로 봐한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백신 개발에 연구개발(R&D) 수혜가 있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올릭스(226950) 등이 장중 5%대 올랐으나 이 또한 장 막판 2% 상승에 그쳤다.◇ 바이오株 옥석 가려야한편 백신 개발을 통한 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항공과 여행주도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는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으로 분석했다. 결국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바이오 종목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한다.이날 대한항공(003490)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020560), 진에어(272450),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등은 5~9%대 올랐고 모두투어(080160)와 하나투어(039130) 등 여행주도 7~8%대 상승했다.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 19사태에서 초지일관 주장한 것은 표면적 경제활동 재개”라며 “사후적 대응인 치료제보다는 사전적 대응인 백신 개발이라는 무게감 있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최 센터장은 “그간 소홀했던 항공, 여행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을 뿐”이라며 “백신 개발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경제활동이 재개된다고 해서 코로나19 확산 전과 같은 활동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오히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건강의 관심을 일깨워준 만큼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가진 바이오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최 센터장은 “현재 신약 개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작은 기업”이라며 “코로나19 사망자가 기저질환이 있던 노령층이 많아 이와 관련한 바이오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020.05.19 I 박정수 기자
WHO, 협력 아닌 갈등의 '핵'으로..글로벌 대응 흔들리나
  • WHO, 협력 아닌 갈등의 '핵'으로..글로벌 대응 흔들리나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보건총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WHO 웹사이트 동영상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나경 인턴 기자] 미·중 갈등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뒤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영구 자금지원 중단과 탈퇴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중국은 WHO 지원금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맞서고 있다.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4장짜리 서한을 공개했다.서한에서 그는 “당신과 WHO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대응에서 반복적으로 한 실책 때문에 전 세계가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WHO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HO가 향후 30일 내 상당히 실질적인 개선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WHO에 대한 일시적인 자금 중단을 영구적으로 전환하고 WHO 가입도 재고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WHO에 대한 비난을 거듭해왔다. 지난달에는 자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고, 다시 자금 지원을 하겠지만 규모는 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춰 현재의 10% 수준인 4000만달러만 지원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가 지원을 완전히 끊거나 WHO에서 탈퇴하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미국의 WHO 압박에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중국이다. 이날 열린 WHO 연차총회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시진핑 중국 주석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년간 20억달러를 WHO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억달러가 WHO에 지원된다면 연간 10억 달러, 즉 미국이 기존에 내놨던 연간 4억 달러의 2.5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셈이다.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계의 구심점이 돼야 할 WHO가 오히려 갈등의 장이 되면서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지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영국, 스위스, 일본 등 의약기술이 앞서 있는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치료약에 대한 특허권을 공유하자는 WHO의 결의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약품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인정돼야 혁신이 가능하고 기부와 파트너십을 통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결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유럽연합(EU)이나 중국, 아프리카 등은 백신과 치료제를 비싸게 공급받거나 제때 충분한 약을 공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엘런 호엔 암스테르담대학교 교수는 “실제 아프리카 국가들은 에이즈(AIDS) 치료제를 구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동안 수백만명의 환자들이 죽었다”라며 “부자국가들이 앞줄을 차지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결국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0.05.19 I 정다슬 기자
美 "코로나19 백신 특허권 인정해야"…WHO 결의안에 반기
  • 美 "코로나19 백신 특허권 인정해야"…WHO 결의안에 반기
  • △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식업계 임원진들과 회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해왔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특허권을 공유하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의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다수의 빈곤국,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은 특정 제약사나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을 독점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아프리카 대사관들은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 외교관들이 코로나19 백신 특허권을 세계 각국이 공유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의 문구를 수정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아프리카대륙의 한 대사는 “미국은 무역관련지식재산권(TRIPs) 조약을 넣어서 결의안의 효력을 희석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WHO는 18일부터 이틀간 세계보건총회(WHA)를 열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중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특정 국가나 기업이 독점하지 않고 누구나 접근 가능하도록 하자는 결의안은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 중 하나다. 엘런 호엔 암스테르담대학교 교수는 “실제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에이즈(AIDS) 치료제를 구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동안 수백만명의 환자들이 죽었다”라며 “부자국가들이 앞줄을 차지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결국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재앙인 만큼 각국이 모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선언적 명제에는 모두 이견이 없다. 문제는 구체적인 방식이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 일본 등 의약기술이 뛰어난 나라들은 약품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인정돼야 혁신이 가능해지며 기부와 파트너십을 통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공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결의안 초안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은 결의서에서 도하 선언(Doha Declaration)과 관련된 내용을 배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서 2001년 채택한 도하 선언은 국가적인 보건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각국이 의약품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반해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국가는 특허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EU는 자발적 특허 공유 방식을 제안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한 나라나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식재산권(IP)에 넘기고 저렴한 라이센스 비용을 매겨 공급하는 방식이다. 앞서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 최고경영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비용을 댔다면 백신이 개발될 경우 가장 먼저 주문을 할 권리는 미국에게 있다고 발언해 프랑스 사회를 뒤집어 놓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즉시 사노피 임원진을 엘리제궁으로 소집하고 EU연합이 성명서를 내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특허권 문제는 미·중 갈등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시진핑 중국 주석은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 전 세계적인 공공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년간 20억달러를 WHO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억 달러가 WHO에 지원된다면 연간 10억 달러, 즉 미국이 기존에 내놨던 연간 4억 달러의 2.5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것이 된다.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의안은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마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아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어울려 놀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28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제공=AFP]
2020.05.19 I 김나경 기자
외국인이 콕 찍은 현대·기아차, 코로나19 반등 수혜주 '주목'
  • 외국인이 콕 찍은 현대·기아차, 코로나19 반등 수혜주 '주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비심리가 꺾이면서 타격을 받았던 자동차산업이 코로나19 이후에는 반등탄력이 가장 클 수 있다는 전망이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7200원(7.83%) 오른 9만9100원으로 마감했다. 기아차(000270)는 전날보다 2350원(8.01%) 오른 3만1700원을 기록했다.특히 7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은 현대차의 주식을 561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기아차의 주식도 138억원 사들였다.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3분기쯤 글로벌 경제가 정상화하면서 자동차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과 신흥국의 피해가 커지면서 현대·기아차가 코로나19 피해 종목으로 분류됐지만 반등국면에서는 상승 탄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현대차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26조1970억원으로 전년대비 2.86%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9034억원으로 전년대비 138.67%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아차의 3분기 실적컨센서스도 매출액이 14조6175억원으로 전년대비 3.13%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3983억원으로 전년대비 36.62% 늘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분기에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8882억원, 39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12%, 68.05%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의 실적 컨센서스도 매출액 12조2955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24%, 69.5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은 국가 간 이동금지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장 피해가 컸던 업종 중 하나”라며 “상반기 ‘피해주’에서 하반기 ‘회복주’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신차출시가 시작되는 시점에 코로나19 확산이 맞물렸기 때문에 3분기 수요회복과 맞물려 공장회복 가동률이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과 기타신흥시장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인 현대차와 인도시장 급성장 과정에서 생산중단으로 타격이 가장 컸던 기아차를 주목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다만 일부에서는 3분기 이후 점진적인 회복추세를 보이겠지만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회복추세는 각국 정부의 수요 부양책과 코로나바이러스의 재확산 여부에 달렸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현대·기아차는 코로나 19 글로벌 확산으로 내수 시장을 제외하면 뚜렷한 수혜 시장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감소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감염의 위험성이 완전히 제거되기 전까지 이동 수요는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워 신차 교체 수요와 애프터서비스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0.05.19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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