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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700선 회복한 코스닥…"중소형株 더 간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증시 회복 과정에서 코스닥이 선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untact) 혹은 제약·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 섹터 비중이 더 높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투자에 앞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주도주 중심으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11개월 만에 700선 회복…‘코로나 극복’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12.40포인트(1.78%) 상승하면서 708.7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6월 26일(709.37) 이후 약 11개월 만에 700선 회복이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오히려 5.8% 올랐다. 코스닥 지수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19일 장중 419.55까지 떨어졌지만 두달 만에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선 셈이다.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지만 지난 연말과 비교하면 -9.47%로, 완전한 회복이라 부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 종가와 비교해봐도 코스피지수는 12.1%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3.7% 올랐다. 이 같은 온도차는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4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합산 기준으로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11.0% 상회했으나 대형주는 -0.3% 하회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실적 내 수출 비중이 높아 중소형주 보다 글로벌 교역 부진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외국인의 소극적인 움직임도 대형주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국내 풍부한 유동성 영향도…개인 거래 비중 높아”증권가는 코스닥의 강세 원인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IT와 헬스케어 섹터 부각을 꼽는다.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특정 종목이 시가총액을 30% 가까이 차지하지만, 코스닥은 IT와 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5%, 30%다. 즉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차이라기 보다 코스닥에 더 많이 포진해 있는 특정 섹터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국내 풍부한 유동성에서도 원인을 찾는다. 예탁금과 환매조건부채권 잔고(RP),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 위탁매매 미수금, 신용대주 잔고 등을 합친 증시 주변자금은 지난달 141조원까지 치솟았다. 이중 특히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인 투자자예탁금은 43조원으로, 지난 1월 29조원 대비 48.77% 치솟았다. 코스피,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 대비 증시 주변자금은 3월 기준 9.4%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은 주식시장 내 개인 거래비중을 높였다”면서 “대형주에 밀접한 수출 증가율이 주춤한 탓에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마성 보다는 펀더멘탈 따져야”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따른 2차 경기 충격, 대외 정책 불확실성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재확대 등이 아니라면 당분간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향방이 예측불허인데 다가 미중 간 갈등은 정책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급격한 지수 상승 부담으로 인해 속도가 둔화된 이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비대면과 바이오 기업이 테마성으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장을 선도하거나 주도하는 종목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간 등락률 보다는 실적이나 트렌드를 검증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대형주는 곧 삼성전자의 문제로, 아직 내년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률이 시장보다 높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은 강하지 않다”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이후의 실적 윤곽이 잡히고 개선에 대한 확신이 강해진다면 주식시장의 스타일도 빠르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과학기술 출연연 적립금, 경제 활성화에 투입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연구개발적립금을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감염병 연구개발에 투입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의 사업계획과 예산변경안을 승인했다.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연구개발적립금을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감염병 연구개발에 투입키로 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출연연은 매년 발생하는 결산잉여금을 활용해 기관 고유 연구나 기관목적사업, 교육훈련사업, 기관발전사업 용도로 사용해 왔다. 이번 변경안에 따라 연구개발적립금을 코로나 19 대응에 활용키로 했다.사용계획이 보류된 연구개발적립금 544억원 중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305억원이 편성됐다. 3453개 중소기업 지원, 281개 일자리 창출 등 출연연의 인프라, 역량을 활용한 경제활력 제고에 투입한다.중소기업 지원에 284억원을 편성해 출연연이 보유한 인프라와 지역조직, 인력, 연구성과를 활용한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와 연구매칭, 기술·상용화 개발 지원, 수수료 감면 등의 직·간접적인 R&D 활동 지원으로 중소기업이 혁신역량을 높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연구 일자리 창출에 10억원을 투입해 59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며, 중소기업 연구인력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인력 222명의 인건비 지원으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감염병 연구개발에도 11억원을 투입해 면역진단기술 최적화 연구,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독성·유효성 평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출연연은 승인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권석민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과학기술계가 코로나 19 대응에 역량을 결집할 때이며, 과학기술 출연연이 중심이 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자체 재원뿐만 아니라 추경과 내년도 예산에도 연구 일자리 확보 등을 위한 재원을 확보해 경제활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본격적인 등교개학, 학업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건강도 챙기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초·중·고등학교의 등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드디어 ‘집’을 벗어난다는 해방감도 잠시, 학업 스트레스가 다가온다. 부모 또한 그동안 코로나19로 손 놓고 있던 자녀의 학업계획을 점검하기 바쁘다. 그러나 자녀의 건강이 2순위가 될 수는 없는 법. 코로나19 감염예방과 올바른 성장을 위한 건강 정보를 알아본다. ◇아이 손에 KF99 마스크만 쥐어주면 걱정 끝?마스크는 미세먼지의 여과 정도에 따라 등급이 세분화돼 있다. KF80·90·99 등 이 숫자는 숨을 쉴 때 특정 크기의 먼지가 걸러지는 정도를 의미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숫자와 무관하게 식품의약안전처가 정한 보건용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마스크는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기침, 재치기, 대화 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병원체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줄이기 위한, 즉 감염전파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며 “KF94 이상의 마스크는 확진 환자 치료를 위해 접촉하는 의료진에게 권장되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의 종류와 숫자에 신경쓰기보다는 올바른 사용법을 재차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마스크는 코와 입이 잘 감싸지도록 밀착도 있게 착용하고, 손으로 마스크의 앞부분을 만지지 않도록 하며, 사용한 마스크를 벗을 때는 귀의 걸이를 벗기는 등의 올바른 사용법 실천이 중요하다. 또한, 악수 같은 신체 접촉은 가능하면 피하고, 교실에서 기침이 날 때는 옷소매 등으로 가리는 등의 기침 예절이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는 “코로나계열의 바이러스는 인지질로 구성된 외부 피막을 가진 바이러스로, 계면활성제 성분인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수시로 손을 씻도록 교육하고, 세면대 접근이 여의치 않을 상황을 대비해 알코올 70% 정도 함유된 휴대용 손 세정제를 챙겨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아이의 뒷모습, 혹시 만족하고 계신가요? 척추측만증과 자세성 후만증은 청소년기의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좌우로 휜 변형을 말하며,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자세성 후만증은 허리가 뒤로 굽은 것으로 잘못된 자세가 주원인이다. 이 두 가지 질환은 사춘기가 오기 직전 급격히 나빠지기 때문에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찰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는 척추측만증에 대해 “평소 통증이 없으며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보니 학교 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가 아이의 어깨 높이의 불균형을 발견하거나 같이 목욕하면서 등이 불룩 튀어나온 것을 발견하면서 조기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모의 관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몸을 수그리고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등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자세성 후만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어린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아이의 자세를 점검해보고,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자세성 후만증은 자세교정으로 쉽게 치유가 되는 반면, 척추측만증은 측만의 정도가 심하거나 빠르게 진행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주변인의 빠른 발견을 통해 조기 진단 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노는 것이 중요한 이유, 사고력 증진·창의력 향상 등 뇌 발달에 긍정적인간은 놀이를 통해 인생관과 세계관을 표출하고 이를 통해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때문에 ‘호모루덴스(Homo Ludens)’라고도 불리어지고 있다. 특히, 놀이는 아이에게 중요하다. 사물이나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도와주며, 신체적·지적·정서적 발달과 창의성 향상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원섭 교수는 “놀이는 소뇌와 대뇌피질을 활성화해 사고력을 증진시키며, 새로운 놀이는 유의한 자극으로 뇌간에서부터 대뇌피질에 이르는 동안 의미 있는 정보로 재구성되어 기억한다”며 “자극 정보는 소뇌에서 다음 행동을 위한 움직임을 스스로 조절하고 수정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아이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한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등의 분비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도파민의 활발한 분비는 행복감과 만족감 향상으로 이어지며 의욕을 일으켜 불필요한 자극은 걸러내고 목표와 관련된 자극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선 ‘주부습진’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아이들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이 한창이다. 실내에만 있는 아이들도 답답하지만, 자녀들을 돌보는 엄마도 힘들긴 마찬가지. 뒤돌아서면 돌아오는 밥 시간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청소까지. 평소보다 늘어난 집안일로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는 요즘, 주부습진이 기승을 부리기 쉽다. 최근 사용량이 늘어난 알코올 손 세정제도 악화요인 중 하나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주부습진은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으로 악화와 완화가 반복된다. 방치하면 더 넓게 번지거나 만성화돼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발생 초기부터 피부과에 방문해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치료 후에도 최소 3개월 이상은 손을 잘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 알려진 질환, 그러나 잘 낫지 않는 질환주부습진은 손에 생기는 습진 중 하나다. 병변이 있는 피부를 통해 여러 물질이 침투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염증을 일으킨다. 물을 자주 만지게 되는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부습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주부습진을 일으키는 요인은 물, 비누, 세제, 과일, 마늘, 양파, 당근, 생고기, 식용염료 등식재료, 고무제품, 플라스틱 제품, 금속 제품, 염색약, 샴푸, 흙이나 화초 등 손으로 만지는 수많은 자극제가 포함된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19로 인해 부쩍 사용이 늘어난 알코올 손 세정제도 악화원인 중 하나. 살균·세척제에 포함된 알코올, 계면활성제 성분들이 손에 있는 미생물과 세포벽을 파괴해 습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손 습진의 원인으로 세정·살균제(비누, 주방세제, 손 세정제, 세탁 세제 등)의 빈번한 사용이 45%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극이 될 만한 원인에 노출됐다고 해서 모두가 주부습진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 혹은 아토피 병력이 있는 사람이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증상이 심해진다. ◇마른 면장갑 낀 후 고무장갑 착용, 물 접촉은 30분 이내로최선의 예방법은 손에 물이나 자극제가 닿지 않도록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 하지만 주부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일단 손에 물이나 세제가 닿는 빈도를 줄이기 위해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땐 맨손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 ▲천연 세제를 사용한다. ▲마른 면장갑을 낀 후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을 땐 반지 밑에 남은 비누, 세재 등이 자극이 돼 습진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반지를 뺀 후 ▲뜨거운 물과 비누 대신 순한 비누와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자. ▲손을 다 씻은 후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닦고, 손가락 사이까지 말린다. ▲크림, 연고, 바셀린 등 보습제를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주자.이현경 교수는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착용했더라도 30분 이내로 하던 일을 마치는 것이 좋다. 귀찮더라도 면장갑은 습기가 차지 않도록 여러 벌 준비해두고 젖으면 수시로 바꿔 끼워야 한다. 손을 씻고 난 뒤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바르고, 평소에도 보습제를 가까이 두고 생활화해야 주부습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심하면 손톱 변형에 2차 감염 위험성주부습진 증상은 보통 양손 손가락 끝에서 시작된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과 염증이 생겨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이후 손가락, 손가락 사이, 손등 심하면 손바닥까지도 번진다. 더 진행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진물 또는 피가 배어 나온다. 딱지가 앉아 손이 거칠어지고 뻣뻣해져서 도저히 일 할 수가 없고 증상이 계속되면 손톱의 변형까지 일으킨다. 더군다나 가려움증도 심해지는데 자꾸 긁게 되면 2차 감염 위험성도 높아진다. 앞서 말했듯이 심하지 않은 주부습진은 평소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습진의 정도가 심하다면 피부과 전문의가 처방한 국소연고제, 병변 부위 주사치료, 광선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만성 중증이라면 레티노이드제, 면역억제제 등 경구 약제 복용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주부습진 이미지 (사진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제공)
- "탄탄한 복제약 토대로…신약개발 전력 다할 것"
- [성남=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3위 업체로 알려졌지만 신약 개발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15조원의 기업가치를 확보하는 게 1차 목표입니다.”국내 최초 바이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기업인 에이프로젠의 증시 데뷔가 10월이면 성사된다. 에이프로젠(Aprogen) 사명은 ‘A(넘버원·항체 Antiboby)-Protein(단백질)-gene(유전자)’로 최고의 이중항체기술을 가진 단백질 유전자 기업이라는 뜻이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넥셀세인 매각과 1년 뒤 상장폐지로 기업사냥꾼 이미지가 큰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를 지난 12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만났다.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한라시그마벨리 에이프로젠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전화위복…합병 성사될 것”에이프로젠KIC는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H&G와 합병한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주주확정 기준일은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는 8월 11일이고, 합병기일은 10월 6일이다. 합병을 위해선 3사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각 300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현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기준으로 에이프로젠 KIC(007460) 7.6%(1385만주), 에이프로젠 H&G(109960) 24.9%(4464만주), 에이프로젠 1.8%(92만주) 이상이면 합병이 무산된다.김재섭 대표는 “작년 이맘때 합병을 추진하다가 우회상장 요건에 걸려 좌절한 바 있다”며 “연초 에이프로젠KIC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고민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주가가 하락해 예상했던 합병비율이 나와 다행스럽다”고 했다. 합병 시 최대주주 등의 주주 수가 늘면 안되는 만큼 지난해 김재섭 대표 등이 KIC 지분을 매입해 1년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상장인 에이프로젠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소위 맘대로 정할 수 있지만 회계법인의 가치 산정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했다.이 때문에 에이프로젠 주요 기관투자자인 포스코기술투자, 상상인증권,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중 한 곳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도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성공적인 엑시트(자금회수)를 위해 합병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분기에 니치이꼬 제약 지분율을 20% 수준에서 10%로 낮추기도 했다. 기업사냥꾼 이미지에 대해 김 대표는 “제넥셀세인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제넥셀세인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주주들이 한국기술산업에 지분을 팔라고 했고 기존 매각대상자와의 계약을 파기하며 제넥셀세인을 넘겼다. 하지만 1년 뒤 한국기술산업이 350억원을 횡령하고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김 대표는 “제넥셀세인의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을 110억원에 되사오는 옵션을 행사해 지금의 에이프로젠이 있게 됐다”며 “사실 2009년부터 기관 투자를 받으러 다녔고 국내 웬만한 기관들 100여곳은 더 만난 것 같다. 심사역은 이해를 했지만 제넥셀세인 상폐의 낙인 때문에 막상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거쳐 니치이꼬제약으로부터 투자와 이후 에이프로젠KIC와 H&G 주주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에이프로젠이 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3사 합병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레미케이드 복제약, 2년 후 美 판매”…허셉틴·리툭산 시밀러도 기대바이오 유니콘 에이프로젠의 경쟁력이 궁금했다. 김 대표는 “사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에이프로젠 가치의 절반은 신약”이라고 답했다. 에이프로젠은 이중 항체 기술을 보유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업체다. 그는 “미국에서 이중 항체 플랫폼 기술로 2가지 특허를 취득한 회사는 에이프로젠밖에 없다”며 “2010년부터 거의 10년간을 이중 항체 기술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계법인이 추산한 1조7000억원의 가치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에이프로젠의 내부 연구개발 인력 절반 이상이 신약개발을 맡고 있다”며 “합병 후 바이오시밀러회사가 아닌 신약회사라는 인식이 확대하면 주가 상승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개발을 뒷받침할 탄탄한 바이오시밀러도 순항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까지 완료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복제약 생산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생산시설 허가를 받기 위해 오송 공장을 정비 중에 있다.김 대표는 “레미케이드는 연말쯤 FDA에 품목허가(시판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1년정도 걸려 허가를 받는다면 2022년부터 미국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과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 복제약 판매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은 삼성바이오, 셀트리온과 달리 연속배양방식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데 레미케이드보다 허셉틴의 생산력이 10배에 달하고, 리툭산은 그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15배에 달하기 때문에 생산원가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노벨상을 꿈꾸던 과학자를 포기하고 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직원들의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에이프로젠 직원 420명을 비롯해 이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창의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한국의 대표 바이오 기업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