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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서 체험형 축제 '서울페스타 2023' 내달 말 개최
  • 서울 전역서 체험형 축제 '서울페스타 2023' 내달 말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서울페스타 2023(SEOUL FESTA 2023)’을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8일 간 광화문 광장 및 잠실종합운동장 등 서울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로 관광 산업계가 어려웠던 지난해 8월 서울페스타를 최초 개최해 서울관광 회복의 신호탄을 알렸고, 올해부터는 5월에 정례 개최해 서울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서울 대표 관광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광화문광장 아트웍 전시·휴식존. (사진=서울시)서울페스타 2023은 외래 관광객의 본격적인 서울방문 시기에 맞춰 서울의 매력을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기획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Feel the Real Seoul(필 더 리얼 서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서울을 방문하고 싶어도 비대면으로 밖에 접할 수 없었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직접 서울을 방문해 진짜 서울의 매력을 체험해 보라는 의미다.서울페스타 2023는 △다양한 한류공연을 선보일 ‘Music(음악)’ △서울의 매력을 총 망라한 ‘Style(멋)’ △한강에서 즐기는 서울의 맛 ‘Taste(맛)’ △서울의 아름다운 밤을 더욱 돋보이게 할 ‘Starry Night(야경)’ △서울 전역을 축제 분위기로 물들일 ‘붐업 행사’ 등 5개 테마로 기획됐다. 축제의 서막을 여는 ‘K-팝’ 콘서트(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서울페스타의 하이라이트인 초대형 체험형 서울관광 종합안내소 ‘광화문 서울스퀘어’에선 드라마, 뷰티, 패션 등 트렌디한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한강 잠수교에서는 K-푸드 ‘브릿지 맛-켓’이,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아름다운 서울의 밤하늘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을 ‘한강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또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던 명동에서는 K-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명동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밖에도 열린송현녹지광장과 서울광장, 노들섬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서울페스타 기간 중 서울 전역이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서울페스타 2023은 K-팝 공연부터 뷰티, 미식을 포함한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까지 생생한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며 “서울관광 재건 및 붐업의 신호탄이 되고 서울이 글로벌 톱(TOP)5 도시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7 I 양희동 기자
노블클라쎄 익스피리언스, ‘할랄 인증 차량’ 서비스 강화
  • 노블클라쎄 익스피리언스, ‘할랄 인증 차량’ 서비스 강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승용특장생산 전문업체 케이씨모터스는 프리미엄 리무진 서비스 ‘노블클라쎄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할랄’ 인증 리무진을 통해 중동에서 국내를 방문하는 중동 고객과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노블클라쎄 익스피리언스의 ‘할랄 인증 리무진 차량’은 무슬림에게 특화된 기능을 세계 최초로 인증을 받은 리무진 서비스다. 할랄 인증 리무진은 지난 2020년 인증을 받았으며 한국할랄인증원 및 한국할랄인증원 관광사업본부(KOHT)와 공동으로 기획 및 개발됐다.차량에는 △기도 전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차량내 우두 공간 △차량내 쿠란을 비치할 수 있는 전용 보관함 △메카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나침반 △무슬림의 하루 5번의 기도 시간에 맞춘 기도문 아잔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히잡 전용 옷걸이 △갤럭시 라이트 실내 인테리어 적용 △짐이 흔들리지 않도록 캐리어 전용 거치 벨트도 차량내에 마련돼 있다. 노블클라쎄 익스피리언스 관계자는 “중동지역과의 사업 및 관광 사업의 활발해지면서 세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리무진을 통해 국내를 방문하는 무슬림들이 언제 어디서나 종교적인 의식을 치룰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그 동안 코로나19로 국내 방문이 어려웠던 무슬림 관광객 및 비즈니스 방문객들에게 무슬림 특화 라이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경제 활성화 기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노블클라쎄 익스피리언스는 프리미엄 골프 라이딩 서비스를 통해 자유로운 픽업지 선택, 최대 12개의 골프백이 수납 가능한 러기지 공간까지 제공하여, 비즈니스 골프 의전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2023.03.07 I 박민 기자
尹 "한일 미래지향적 협력, 양국 물론 세계 평화 번영 지켜줄 것"
  • 尹 "한일 미래지향적 협력, 양국 물론 세계 평화 번영 지켜줄 것"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은 한일 양국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켜줄 것이 분명하다”며 강제징용 해법을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안에 대해 “그동안 정부가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과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방안을 모색해 온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그러면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을 당한 국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합당한 배상을 받도록 대한민국 정부는 과거부터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1974년 특별법을 제정해서 83,519건에 대해 청구권 자금 3억 달러의 9.7%에 해당하는 92억원을, 2007년 또다시 특별법을 제정해서 7만8000여 명에 대해 약 6500억원을 각각 정부가 재정으로 배상해 드렸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지금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과학기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인적 및 경제 교류를 언급하며 중요한 이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 국민들의 교류 현황은, 우리 국민들의 방일은 코로나 전인 2018년 연간 753만 명이었고, 한일관계가 악화된 2019년에도 558만명에 달했다”며 “일본 국민들의 방한은 코로나 전인 2019년 327만 명에 달했다. 일본 국민들은 코로나 여행 규제가 풀리면 가장 가고 싶은 나라 1위로 한국을 꼽고 있다”고 언급했다.또 한일 교역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교역 규모의 6~7%에 이르고, 우리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일본과 일본기업의 투자 규모가 전체의 22%가 넘는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께서는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해 양국 정부 각 부처 간 협력체계 구축과 아울러 경제계와 미래세대의 내실 있는 교류 협력 방안을 세심하게 준비하고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처 신설과 관련해 각각 보훈 문화 확산과 재외동포청의 신속한 신설을 당부했다.또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관계 부처는 그간 준비해 온 대책의 추진에 총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역사와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어린이, 어르신들의 이용시설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2023.03.07 I 송주오 기자
"당근마켓 불법 희귀식물 판매 단속"…명예감시원 위촉
  • "당근마켓 불법 희귀식물 판매 단속"…명예감시원 위촉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종자원이 올해 종자 명예감시원을 위촉해 불법 종자 유통거래 단속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유행한 식물 키우기로 인터넷, 수입식물, 해외직구 등을 통한 불법 종자 거래가 늘어나면서다. 7일 당근마켓에서 ‘식물’을 검색하자 ‘제라늄’, ‘다육이’ 등 여러 종류의 식물이 거래되고 있다.(사진=당근마켓 캡처)국립종자원은 올해 총 33명의 종자 명예감시원을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신규로 위촉하는 종자 명예감시원은 종자·묘를 사용해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생산자단체와 농업 관련 단체 회원으로 구성해 실제 소비자의 피해 예방과 건전한 종자의 유통환경 조성에 기여한다.종자원에 따르면 당근마켓 등 중고마켓에서는 식물을 거래하는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종자업에 등록하지 않은 사람이 종자를 생산 판매하면 종자산업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종자원 관계자는 “당근마켓 이용자를 대상으로 종자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안내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식물 거래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특히 당근마켓은 거주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종자원에서 단속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종자원은 생산자·농업단체회원 13명을 종자 명예감시원으로 위촉해 해당 지역의 중고마켓 거래를 집중 단속 할 예정이다. 또 유통 단속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종자·묘의 유통 관련 법령과 조사요령 및 명예감시원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교육했다. 추후 정기적인 교육과 생산자단체 간담회 정례화 등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에서는 종자 명예감시원 위촉과 함께 올바른 농산물 종자 유통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단체 명예감시원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합동조사 및 캠페인 추진, 대국민 홍보 강화 등 유통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조경규 종자산업지원과장은 “종자 명예감시원 확대와 캠페인을 통해 불법 종자 유통으로 발생하는 소비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위해 관련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2023.03.07 I 김은비 기자
2022년 지역축제 방문객, 팬데믹 이전보다 20% 늘어
  • 2022년 지역축제 방문객, 팬데믹 이전보다 20% 늘어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해 전국 문화관광축제 방문객 수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화성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2년 문화관광축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2년에 개최된 21개 문화관광축제의 총 방문객 수는 약 337만 명으로 2019년의 282만 명 대비 19.7%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축제 기간 방문객 일평균 소비액은 23.5% 증가했다. 방문객 연령은 50대가 가장 많았고, 남성 방문 비중이 53.4%로 여성보다 6.8%p 높았다. 21개 축제의 총 경제 파급 효과액은 1,768~1,820억 원 수준으로, 취업유발효과는 약 258명, 고용유발효과는 약 157명으로 산출됐다. 또한, 1개 축제의 평균 파급효과는 85억 원, 취업유발 12명, 고용유발 7명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번 자료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보유 이동통신(KT), 신용카드(신한, BC), 내비게이션(T-MAP) 및 공공 데이터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 축제는 수원화성문화제, 강릉커피축제, 임실N치즈축제, 순창장류축제 등이었다.박대영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콘텐츠팀장은 “2023년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문화관광축제 전체로 확대하고 분석모델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지자체 축제담당자 대상 빅데이터 활용교육 실시로 지역축제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3.07 I 김명상 기자
HK이노엔, 3천억 숙취해소제 부동 1위로 전체이익 견인
  • HK이노엔, 3천억 숙취해소제 부동 1위로 전체이익 견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가격별·제형별로 가장 다양한 제품을 갖고 있으니 20대부터 50대까지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컨디션’ 1위 비결 아닐까요?”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HK이노엔(195940) 본사에서 만난 HB&B 마케팅전략팀의 김혜진 팀장과 조유진 과장은 “40~50대는 다음날 아침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숙취해소제를 마신다면 20대들은 술자리에서 과하게 취하지 않은 채로 오래 즐기기 위해 먹는다”며 세대별로 다른 음주문화만큼이나 숙취해소제에 대한 취향도 다르다고 설명했다.HK이노엔 HB&B 마케팅전략팀의 김혜진 팀장(왼쪽), 조유진 과장(오른쪽)(사진=HK이노엔)◇‘맛’ 중시 Z세대, 숙취해소제 주소비층으로 등극40~50대 비즈니스맨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숙취해소제 시장에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20대 젊은층)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하면서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2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만해도 2512억원이었던 시장은 코로나19로 술자리 등 모임이 줄면서 이듬해 2243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불과 1년만에 1000억원 가까이 성장해 ‘마의 3000억원’ 고지를 처음 넘긴 것이다. 해당 데이터는 닐슨IQ코리아의 소매지수 서비스를 통해 소매유통시장의 숙취해소제 카테고리에 대해 2016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조사한 PCV 기준 데이터를 HK이노엔이 부분 참조했다.급성장세인 이 시장에서 선두주자는 HK이노엔이다. 1992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이 처음 숙취해소제라는 개념을 시장에 제시한 이후, 30여년간 200여개의 숙취해소제가 명멸했을 정도로 들고남이 심한 시장에서 HK이노엔의 ‘컨디션’은 7번의 리뉴얼을 거치며 꾸준히 왕좌를 지키고 있다. 가장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곳도 HK이노엔이다. △음료형 ‘컨디션’, ‘컨디션 레이디’, ‘컨디션 CEO’ △환 제형 ‘컨디션환’ △젤리·스틱형 ‘컨디션 스틱’으로 제형만 세 종류에 제품 수는 5개에 달한다.조 과장은 “아직도 30~40대 직장인의 소비가 두텁지만 20~25세가 숙취해소제를 많이 음용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컨디션 스틱이 20대의 숙취해소제 소비를 이끌었다. 김 팀장은 “음료형 컨디션은 30대 중후반이 많이 찾는다면, 환이나 스틱형태의 컨디션은 20대와 30대 초반에서 많이 찾는다”며 “컨디션 스틱이 출시됨으로써 음료형 컨디션 매출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시장이 함께 클 수 있었다”고 했다.그는 “이전까지 20대는 (간의 해독능력이 좋아) 굳이 숙취해소제를 소비하는 연령대가 아니었다”며 “컨디션 스틱을 통해 ‘맛’으로 숙취해소제를 즐기다가 효과를 학습하게 되면서 충성고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밀크씨슬에 아르기닌까지...‘기능’ 강화 주력HK이노엔의 숙취해소제 ‘컨디션’ 라인업 (사진=HK이노엔)숙취해소제는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돼 의학적 근거로 숙취해소 효능의 증명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HK이노엔은 지난 2021년 서울과학기술대학과 분당차병원을 통해 자체 시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 음주 30분 전 컨디션헛개를 음용했을 때 숙취를 야기하는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알코올 섭취 초반(20분, 40분)에 유의미하게 감소했음을 증명했다.숙취해소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맛이나 간 건강을 위해 컨디션을 챙기는 Z세대도 생겨났다. HK이노엔이 컨디션의 ‘기능’ 강화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간 건강 개선과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밀크시슬을 넣은 데 이어 이르면 이달 중 ‘아르기닌’ 성분을 추가한 컨디션 스틱을 리뉴얼 해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아르기닌은 떫고 짜고 쓴맛이 나 기존 컨디션 스틱의 맛을 유지하면서 이 성분을 추가하는 데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앞서 밀크시슬 성분을 추가할 때도 비린 맛을 숨기기 어려워 시행착오를 되풀이했는데 이번에도 아르기닌 특유의 역한 맛을 숨기는 데 애를 먹었다”고 했다.HK이노엔은 신약개발사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제약사로 자리매김하려면 회사의 또 다른 한 축인 컨디션이 캐시카우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지난해 컨디션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초로 600억원을 넘겼다. HK이노엔의 지난해 연 매출(8465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지만 컨디션의 경우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한다.회사측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컨디션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단적으로 지난해 4분기 전체 분기 영업이익 84억원 중 컨디션을 담당하는 HB&B(건강기능식품·화장품·음료) 사업부가 77억원을 차지했다는 점만 봐도 ‘컨디션의 힘’을 짐작할 수 있다. HB&B의 매출은 컨디션과 헛개, 기타 뷰티제품들로 이뤄져 있는데 이 사업부에서 지난해 4분기 컨디션의 매출은 68%에 달했다. 물론 술자리 모임이 잦은 4분기는 가장 매출이 적은 1분기보다 1.5배가량 매출이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특히 HK이노엔의 경우 판매단가가 높은 음료형 숙취해소제 분야에서 파워가 세다. 지난해 HK이노엔은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전체에서 41.6%로 비중으로 1위를 지켰다. 이중 음료부문에서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8%로 1위를 차지했다. 비음료부문에서는 28.5%로 2위지만 1포에 2900원꼴인 컨디션 스틱보다는 1병에 1만원인 컨디션CEO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다.새로 리뉴얼한 컨디션 스틱과 새 모델을 통해 컨디션은 올해도 전체 숙취해소제 시장 성장률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김 팀장은 “‘혼술’문화가 확대되면 숙취해소제 시장이 죽을 거라고 걱정했지만 실제로 이벤트를 진행하며 혼술을 하더라도 숙취해소제와 함께 내 몸을 챙기며 술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컨디션 매출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3.03.07 I 나은경 기자
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시장서 인텔 제치고 '1위'
  • 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시장서 인텔 제치고 '1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총 수익이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수익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수익 기준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2022년 반도체 10대 기업 순위(자료=옴디아)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지난 2022년 반도체 시장이 총 수익 5957억 달러(약 773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의 기록적인 수익인 5928억 달러(769조9300억원)를 넘어선 수치다.그럼에도 옴디아는 반도체 시장이 다운턴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옴디아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은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전체 수익은 전 분기 대비 9% 감소해 침체 국면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2022년 4분기 수익(1324억 달러)은 전년 동기(1611억 달러) 82%에 불과하다. 2021년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유선 통신 및 가전 반도체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지난해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편 데이터 처리 부문은 PC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지난해 메모리 시장 수익 추이(자료=옴디아)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3분기에 465억 달러(60조4300억원)를 기록했으며 현재 침체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해당 수치의 52%에 불과한 241억 달러(31조3400억원)를 기록했다.리노 젱 옴디아 D램 부문 선임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장의 매출 하락세를 두고 “코로나가 종식하며 IT 수요가 급격하게 하락했고, 수요 변곡점에서 메모리 제조업체의 기록적인 높은 투자로 인해 과잉 재고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거시경제 위축도 IT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4분기 공급 업체가 초과 재고를 줄이기 위해 판매 확대에 나서며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옴디아는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부연했다. 수익 기준 상위 2개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인텔은 지난해 서로 순위를 맞바꾸며 1,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양사 합산 수익은 2021년보다 24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나란히 한 자리씩 떨어졌고, 퀄컴과 브로드컴이 각각 한 계단씩 올라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AMD는 자일링스 인수로 인해 약 50억 달러의 수익을 더하며 2021년보다 세 계단 올라 가장 크게 순위가 상승했다.
2023.03.07 I 최영지 기자
하나은행, 외식업자 금융지원…대출 잔액 1% 되돌려준다
  • 하나은행, 외식업자 금융지원…대출 잔액 1% 되돌려준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은행이 코로나19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자에 대해 대출 일부를 되돌려주는 금융 지원에 나선다.하나은행 본사 전경. (사진=하나은행)하나은행은 앞으로 1년간 ‘외식업자 이자 캐시백(CASH BACK)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은행의 수익 환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다. 장기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외식업종은 최근 식자재 원가의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어 가장 먼저 지원키로 결정했다.하나은행은 시행일 기준 외식업을 영위하고 있는 개인사업자가 보유 중인 기업대출 잔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시백으로 되돌려줄 방침이다. 기업대출 잔액은 최대 1억원이며 캐시백 한도는 100만원이다.대상은 매월 대출이자를 정상 납부중인 NICE CB 신용평점 779점 이하인 외식업 자영업자다. 이들은 대출 잔액의 1%에 상당하는 금액을 1년 동안 매월 나눠 하나머니로 캐시백 받게 된다.캐시백 프로그램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도 하나은행에 기업 대출을 보유한 전국의 외식업 자영업자 모두에게 일괄 적용한다. 전산테스트를 거쳐 다음달 중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대표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5 상품에 이자 캐시백 희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총 300억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해 15만명에게 에너지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외식업을 영위하는 사장님들이 힘을 얻고 다시 시작할 희망의 작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분담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금융지원을 지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나은행은 앞으로 업종별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사장님 희망드림 프로그램’을 도입해 업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핀셋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2023.03.07 I 이명철 기자
토마토시스템, 역대 최대 실적 달성…"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 토마토시스템, 역대 최대 실적 달성…"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솔루션 전문업체인 토마토시스템은 지난해 공공·금융·대학과 제조·유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토마토시스템)회사 측에 따르면 토마토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액은 직전 연도 대비 18% 증가한 270억원으로 창립이래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3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55% 증가한 45억원이다. 토마토시스템 측은 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개발 솔루션 엑스빌더6의 시장 수요 급증과 대학ERP 엑스캠퍼스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가 매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회사는 “특히 지난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4세대 지능형 나이스 구축 상용SW 도입’,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내외 업무 서비스 개선 사업’ 등 주요 공공기관에 제품이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토마토시스템은 국내 100여 곳 이상의 대학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학, 교육기관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자체 기술로 개발된 자사의 대학 전사적자원관리(ERP) ‘엑스캠퍼스’는 제품의 우수성이 검증됐으며 적은 비용과 기간 단축은 물론 효율적인 관리를 보장하고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토마토시스템은 올해 주력 사업인 UI, UX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테스트자동화 솔루션 ‘엑스테스트’와 AI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해 나가며 주력 사업 매출을 안정적으로 달성해 나가겠다”며 “코로나로 인해 주춤했던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토마토시스템은 코스닥 상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23.03.07 I 이용성 기자
에이스침대, 이동수면공학연구소 운영 재개
  • 에이스침대, 이동수면공학연구소 운영 재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에이스침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했던 찾아가는 침대과학 서비스 ‘에이스침대 이동수면공학연구소(ACE BED Mobile Sleeping R&D Institute)’ 운영을 3년 만에 재개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에이스침대)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에이스스퀘어 중곡점을 시작으로 이동수면공학연구소 서비스를 다시 운영한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로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약 3년 만이다.이날 이동수면공학연구소 운영 현장에서는 첨단 장비를 통해 내 몸에 맞는 침대를 알아보고 실제 매트리스에 누워 체험하는 서비스를 진행했다.이동수면공학연구소는 척추형상 측정기, 체압분포 측정기 등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 고객 곁으로 직접 찾아가 개개인의 체형에 따라 최적화된 침대를 선정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들에게 수면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건강과 체형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침대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에이스침대공학연구소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된 이동수면공학연구소의 침대 선정 시스템은 1단계 성별, 나이, 신장, 체중, 수면습관 등 기본 고객 정보 입력, 2단계 체압분포 측정, 3단계 척추형상 측정, 4단계 최적 침대 선정, 5단계 선정된 매트리스 체험 순으로 진행한다. 최신 척추형상 측정기를 통해 서 있을 때의 척추형상을 3차원 스캔하고, 체압분포 측정기로 누웠을 때의 체압분포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 체형에 맞는 최적의 매트리스를 선정한다.지난 2004년 처음 서비스를 개시한 후 현재까지 약 18만 명이 측정에 참여했으며, 이동수면공학연구소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수면 효율을 극대화하는 숙면 유도 시스템이 내장된 기능성 침대 개발 자료로도 활용한다.에이스침대 이동수면공학연구소 관계자는 “에이스침대는 만성적인 피로감으로 숙면이 필요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최적의 매트리스를 찾아 수면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이동수면공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07 I 함지현 기자
시진핑 “美견제, 中에 심각한 도전”…美직접 언급 ‘이례적’
  • 시진핑 “美견제, 中에 심각한 도전”…美직접 언급 ‘이례적’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이 이끄는 서방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 및 억압으로 중국의 발전에 전례없는 심각한 도전을 초래했다”고 6일 말했다. ◇ 시진핑, “美 봉쇄와 압박” 직접 표현 눈길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은 전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회의에 참석한 중국민주건국회와 공상업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지난 5년 동안 중국 발전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그는 “동시에 중국은 반복되는 새로운 전염병과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 증가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국내외 환경의 변화에 맞서 단결하고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그동안 미국에 대한 공개 비난을 자제한 시 주석이 미국의 견제를 직접 언급하고, 이를 관영지가 공개했다는 점이 이례적이란 평가다. 시 주석이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어조를 사용하더라도 관영 언론 보도나 공개 성명에는 ‘특정 국가’ 등 보다 정제된 표현으로 대체됐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 및 기술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의견 불일치 등 양국 간 긴장이 지속되는 시기에 시 주석이 관영 언론들이 주로 사용하는 민족주의적 수사학을 사용했다”면서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와 빅테크 등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 등 중국 경제를 약화시킨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려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민간 기업 어려움 지원할 것”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이 같은 안팎의 어려움을 민간 경제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경제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즉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힘”이라면서 “민간 기업과 민간 기업가는 우리 편으로, 민간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중국 정부는 빅테크, 부동산 등 민간 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시행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중국 경제가 휘청이자 민간 기업 기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위드 코로나’ 원년을 맞이한 중국은 내수 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에 초점을 두면서 종전과 달리 민간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 주석은 “국영 기업과 민간 기업 모두 ‘공동부유’을 촉진하는 중요한 힘으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부유’는 시 주석의 최대 경제 어젠다로, 다 함께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민간 기업은 기업의 발전 결과를 모든 직원에게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면서 “사회 복지 및 자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3.03.07 I 김윤지 기자
폴라리스우노, 지난해 영업이익 ‘역대 최대’…“성장세 가속화할 것”
  • 폴라리스우노, 지난해 영업이익 ‘역대 최대’…“성장세 가속화할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조가발 원사 전문기업 폴라리스우노(114630)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폴라리스우노)폴라리스우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70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9%, 28.1%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폴라리스우노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완화 추세로 접어들면서 외부 활동이 점차 늘어나 가발 원사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고부가 제품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외형 및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흑인 여성들의 필수 소비재 중 하나로 주력 제품인 브레이드 원사 수요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급증했다. 폴라리스우노는 현지법인 ‘우노파이버’를 설립해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 우노파이버는 자체 생산 제품의 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있으며 현지에서 원사 생산 1위 업체로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측은 “판매 비중 1위인 브레이드 원사를 중심으로 여러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며 “현재 친환경 난연고열사, 발수 기능을 추가한 브레이드 원사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친환경 난연고열사는 미국 내에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모와 유사해 고데기 등 열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리카 현지에서의 생산 확대 및 제품군 다양화 등 수익성 확대 요인이 많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꾸준한 연구개발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 생산공장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 물량 확보로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07 I 이용성 기자
"조승우·전동석·김주택, 3색 매력 '유령' 캐스팅 만족스러워"
  • "조승우·전동석·김주택, 3색 매력 '유령' 캐스팅 만족스러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은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캐스팅을 정말 잘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해외 창작진이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 등 한국 배우들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프로듀서 신동원(왼쪽부터) 에스앤코 대표,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 데니 베리 협력 안무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 참석했다. (사진=에스앤코)‘오페라의 유령’의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공동 인터뷰에서 “이번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은 온라인으로 진행을 해야 해서 우려도 없지 않았지만, 연습을 하면서 그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배우 조승우의 첫 ‘오페라의 유령’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등으로 뮤지컬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전동석, 그리고 성악가 출신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김주택 등이 주인공이 오페라의 유령 역에 캐스팅됐다.프리드 연출은 “세 명의 유령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조승우는 연기를 많이 해서 연기에 강점이 있고, 전동석은 뮤지컬 쪽으로 실력이 탄탄하게 잡혀 있고, 김주택은 성악 전공이라는 색깔이 있다”며 “크리스틴, 라울 역의 배우들도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 이들을 보는 재미가 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페라의 유령’ 캐스팅 기준으로는 “편견 없이 배우들의 장점을 찾아내는 것”을 꼽았다. 프리드 연출은 “유령 역의 경우 카리스마와 함께 얼마나 역할을 잘 리드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크리스틴 역은 연민과 동정심이 있는 면모를 많이 본다”며 “배우와 함께 캐릭터를 찾아간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오는 25일 개막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에서 오페라의 유령 역을 맡은 배우 조승우(왼쪽부터), 전동석, 김주택. (사진=에스앤코)‘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17개 언어로 번역돼 188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1억 45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이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34년 이상 연속 공연한 유일한 작품이다. 한국에선 2001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초연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우며 뮤지컬 산업화의 길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해외 창작진이 꼽은 ‘오페라의 유령’의 인기 비결은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이다. 데니 베리 협력 안무는 “열렬한 사랑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도, 거절의 두려움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도 없다. ‘오페라의 유령’은 그런 깊은 감정을 다뤘기 때문에 사랑 받는 것”이라며 “시간과 국적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오페라의 유령’은 한국에서 앞서 총 다섯 차례 공연했다. 가장 최근 공연은 2019~2020년 월드투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해 화제가 됐다. 한국어 공연은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프로듀서를 맡은 공연제작사 에스앤코의 신동원 대표는 “코로나19 기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하며 한국 공연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고,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면서 원작 제작사인 RUG(The Really Useful Group)가 한국어 공연을 흔쾌히 승낙해줬다”고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 성사 배경을 소개했다.이번 공연에선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이 오페라의 유령 역을 맡는다. 유령과 사랑에 빠지는 크리스틴 역에는 성악가 출신 신예 손지수, 송은혜가 캐스팅됐다.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라울 역은 뮤지컬배우 송원근, 황건하가 출연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25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어 오는 7월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서울 공연에선 뮤지컬배우 최재림이 유령 역으로 합류한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프로듀서 신동원(왼쪽부터) 에스앤코 대표, 데니 베리 협력 안무,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 (사진=에스앤코)
2023.03.07 I 장병호 기자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600만달러, 7.7% 감소…13년래 최대폭↓(상보)
  •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600만달러, 7.7% 감소…13년래 최대폭↓(상보)
  • 출처: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2600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1년 전만 해도 사상 첫 3만5000달러 돌파에 성공했으나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7.7% 감소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2.6%로 속보치와 같았다. 다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국제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1.0% 감소했다.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국민들이 쥐게 되는 실질 소득은 외려 마이너스였다는 얘기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3만2661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3만5168달러에서 2507달러, 7.7% 감소한 것이다. 2009년 10.4% 감소한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 감소다. 1인당 GNI는 달러화 기준으로 2017년 첫 3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6년째 3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증가세가 더딘 편이다. 달러화 기준 1인당 GNI는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 명목 총 소득을 구한 값을 국제 비교를 위해 달러로 환산하고 이를 다시 국민 수로 나눈 값이다. 작년 명목 GDP는 2150조6000억원으로 3.8% 성장했다. 명목 GNI는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8조3000억원으로 전년(23조1000억원)보다 증가하면서 4.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원화 기준으로 하면 1인당 GNI는 4220만3000원으로 4.3%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 상승하면서 달러 환산 명목 GDP 자체가 1조6643억달러로 8.1% 감소했다. 그로 인해 달러화 기준 1인당 GNI도 쪼그라들게 됐다. 종합물가지수로 불리는 ‘GDP 디플레이터’는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 GDP로 나눠 계산한 물가지수로 실질 GDP 증가율에서 GDP디플레이터를 더하면 명목 GDP 증가율과 비슷해진다.출처: 한국은행한편 작년 실질 GDP는 1년 전보다 2.6% 성장해 1월말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2.1%포인트, 정부는 0.4%포인트로 집계됐다. 순수출은 오히려 성장률은 0.1%포인트 끌어내린 반면 내수는 2.6%포인트 기여했다.작년 민간소비는 4.3%, 정부소비는 4.1% 성장해 소비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속보치 대비로는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3.2%, 3.7%로 증가했다. 각각 속보치 대비 0.3%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0.5%, 3.5%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속보치와 동일했지만 설비투자는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작년 한 해 실질 GDP는 1964조8000억원으로 2.6% 성장했음에도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얻는 소득은 감소했다. 실질 GNI는 1873조300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1998년 7.7%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4조원으로 전년(20조8000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유가 상승, 반도체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실질무역손실이 전년 44조7000억원에서 작년 115조6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한 영향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0.4% 감소해 속보치와 같았다. 전년동기비는 1.3% 성장,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민간소비, 정부소비가 각각 0.2%포인트씩 하향 조정되면서 -0.6%, 2.9%를 기록한 반면 수출과 수입은 각각 1.2%포인트, 0.9%포인트 상향 조정돼 -4.6%, -3.7%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0.4% 상향된 2.7% 증가했다. 한편 작년 총저축률은 33.7%로 전년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최종소비지출이 1443조2000억원으로 8.3% 증가한 반면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2176조7000억원으로 4.1%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총투자율은 32.8%로 1.0%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33.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3.03.07 I 최정희 기자
한지붕 세대공감…스무살·일흔둘 “함께 살아요”
  • 한지붕 세대공감…스무살·일흔둘 “함께 살아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올겨울 난방비 폭탄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저에겐 남의 나라 이야기 같았어요. 어르신과 룸셰어링(주거 공유)을 하고 있는데 관리비를 전혀 내고 있지 않고 있거든요. 올해 전반적인 물가가 오른다고 해서 한 차례 더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한지붕 세대공감 사업을 2년째 이용 중인 대학생 조모씨)난방비 급등 등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대학생들의 주거 풍속도가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기피됐던 서울시의 주거 공유 사업 ‘한지붕 세대공감’이 2개월 만에 지난해 계약의 절반을 채우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에다가 관리비도 내지 않고, 어르신이 주는 밥도 먹는 등 일종의 ‘하숙’ 느낌도 낼 수 있어 대학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한지붕 세대공감’ 사업에서 대학생들이 실제 거주하는 방의 모습. (사진=노원구 제공)◇한지붕 세대공감, 2개월 만에 작년 실적 절반 달성…다시 뜨는 ‘주거 공유’6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지붕 세대공감’ 계약 건수는 올 2월까지 3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체결된 계약 건수가 66건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2개월 만에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총 226건으로 서울시는 이 때보다 신청 속도가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한지붕 세대공감은 지난 2013년부터 대학생의 주거난 해소와 동시에 어르신이 외로움을 덜고 용돈도 벌 수 있게 하는 서울시의 ‘주거 공유’ 사업을 말한다. 대학 인근에 자기 집을 소유하면서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이 인근 소재 대학생에게 시세의 50% 수준의 임대료를 받고 방 한 칸을 내어주는 식으로 이뤄진다.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잠시 주춤했던 주거 공유 사업은 올해부터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대면 수업이 재개된 데다가 저렴한 주거 비용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탓이다. 특히 7개의 대학(광운대·삼육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여대·육군사관학교·인덕대·한국성서대)이 몰려 있는 노원구에서 반응이 폭발적이다. 같은 기간 노원구의 한지붕 세대공감 계약건수는 20건으로 서울시 전체에서 65.5%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 3일 만에 추가적으로 2명의 대학생이 주거 공유 사업을 신청해 입주를 앞두고 있고, 최근에도 2명이 방을 보고 가는 등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경상남도 김해에서 올라와 인덕대에 입학한 새내기 송예지(20세·여)씨는 “서울이라는 곳에 왔을 때 가장 걱정됐던 것이 주거 비용이었는데 노원구에서 진행하는 주거 공유 사업은 보증금 없이 30만원이면 해결할 수 있어 바로 신청했다”며 “학생식당(학식) 가격도 전과 달리 많이 올랐다고 하던데 수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만한 선택지는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노원구청은 지난 2월 28일 한지붕 세대공감에 참여하는 어르신과 대학생과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같은 주거 공간에 사용하는 어르신과 대학생이 원활한 주거 사용을 한다는 협약서에 사인을 했다. (사진=노원구 제공)◇관리비 무료·어르신 차려주신 밥까지…‘짠테크’ 대학생에 통했다대학가를 중심으로 고물가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거 공유 사업이 활기를 띠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 중 올겨울 극심한 한파가 몰려오면서 일부 대학생들은 난방비 폭탄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등 월세와 더불어 관리비 부담도 현실화하고 있다.서울과학기술대에 재학 중인 조모(22세·여)씨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에도 한지붕 세대공감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저렴한 주거 비용도 장점이지만, 이번에 재계약을 한 건 관리비 부담이 아예 없다는 점이 더 주효하게 작용했다. 조씨는 올겨울 난방에 대한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 서울에 자취를 하고 있는 주위 친구들이 관리비 폭탄을 맞았다며 하소연을 할 때 조씨는 부담 없이 겨울을 견뎌낼 수 있었다. 조씨는 어르신과 협의해 여름철에도 월 3만원만 더 내면 제한 없이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조씨를 비롯해 올해 노원구에서 한지붕 세대공감 사업을 신청한 20명 중 7명은 재계약을 한 이들이다. 사업에 참여 중인 어르신들도 관리비 부담에 대해서는 본인이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2016년부터 한지붕 세대공감 사업에 참여 중인 연양흠(72세·여) 할머니는 “넓은 집에 혼자 있는 것이 쓸쓸했는데 대학생들이 오면서 말벗도 해주고 분위기가 훈훈해졌다”며 “타지에서 올라왔는데 난방비뿐만 아니라 밥 한 끼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어르신과 주거 공유를 하다 보니 주기적으로 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등 일종의 ‘하숙’의 성격도 짙어 식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주거 공유 사업에 참여한 박모씨(21세·남)는 “어르신이 아침을 챙겨주기도 하고 종종 저녁에 언제 들어올 거냐면서 저녁을 차려주시기도 했다”며 “학식이 줄줄이 인상되는 탓에 기숙사에 살 때보다 식비가 많이 절약돼 어르신에게 감사했다”고 회고했다.노원구 관계자는 “6개월마다 리모델링비 100만원을 지원받아 새로 도배를 하거나, 신청하면 재활용센터에서 필요한 가전제품을 조달해주는 등 초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대학생들이 만족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23.03.07 I 송승현 기자
"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증시]"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보합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그나마 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올해 들어 높은 불확실성 속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가운데 이번주는 시장 흐름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사진=AFP 제공)◇서머스 “예상보다 금리 더 인상”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3431.4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오른 4048.42를 기록하며 4000선을 유지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내린 1만1675.7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8% 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는 7~8일 이틀간 열리는 파월 의장의 의회 상·하원 연설이다. 최근 증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그만큼 금융시장 전반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특히 근래 들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최종금리 레벨을 6% 안팎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지난달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통화정책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도 주요 관심사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지난달 약세장은 결국 고용 과열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파월 의장의 언급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 속에 정중동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를 넘지 않았다.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과거 언제나 그랬듯 어느 단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머스 교수는 또 “연준 금리를 5.5%로 인상하는 게 최선의 추측”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6%까지 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주는 위험 자산 심리에 대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으로부터 언급을 듣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랠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수석전략가는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주”라며 “시장은 앞서가지 않고 신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골드만, 애플 ‘매수’ 의견 상향그나마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빅테크의 상징이다.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투자는 199달러로 올렸다.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심지어 2020년 4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 분석가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브랜드 충성도 덕에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를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애플의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애플TV, 애플뮤직 등과 콘텐츠 구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5% 상승했다. 장중 156.30달러까지 올랐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0.62%), 알파벳(구글 모회사·1.66%)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다만 아마존 주가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에 위치한 오프라인 무인점포 ‘고스토어’ 8개를 비용 졸감 차원에서 폐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1% 내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4% 뛰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98% 오른 배럴당 8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동 산유국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과 유럽 인도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다음달 인도할 아시아 주요국 인도분 원유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0.5달러 올리기로 했다. 원유시장은 이를 곧 원유 수요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했고, WTI 가격은 상승했다.
2023.03.07 I 김정남 기자
 출산율 반토막에도 이민정책 신중해야 하는 이유
  • [생생확대경] 출산율 반토막에도 이민정책 신중해야 하는 이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텍사스는 19세기 초까지 멕시코의 영토였지만 인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인 이민을 받아 개척을 시작했다. 이후 텍사스는 미국인 거주 비율이 높아지며 멕시코로부터 독립했고 결국 미국으로 편입되고 말았다. 국가를 구성하는 3대 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 중 국민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다.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이 지난해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물론 전 세계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는 2000년대 이후 수백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10년 전인 2012년 1.3명이던 합계출산율은 반토박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다.(자료=통계청)결혼 시기를 미루는 ‘만혼’과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 등이 사회적 흐름이 되면서, 저출생 대책은 ‘백약이 무효’라는 비관적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내국인에 대한 저출생 정책보다는 미국과 같이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통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실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 산하에 이민청 신설을 검토하고, 오는 6월엔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을 설치하는 등 이민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선 이민 확대 대상 및 수용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없이, 과거 저출생 대책과 마찬가지로 ‘언 발에 오줌 누기’식으로 성급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또 이민을 통해 내국인이 취업을 꺼리는 이른바 ‘3D 업종’ 일자리 부족을 메꾸겠단 구상도 자칫 가까운 미래에 인종 갈등을 유발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상 이민 대상이 특정 국가에 편중될 가능성도 크다.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약 200만명 중 절반 정도는 중국동포(조선족) 등 중국 국적자다. 또 주요 이민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외국국적동포 중 중국 국적자는 80%에 달한다. 이로 인해 중국동포 밀집지역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 전원이 중국 국적이라, 이중언어(한국어·중국어)교실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민이 확대되면 지역에 따라 이런 현상은 한층 가속화될 수 있다. 문화·언어적 차이로 인한 갈등을 막을 대비책이 선행돼야한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저출생을 막기 위한 적정 이민 규모도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인구가 약 3억 4000만명으로 한국(약 5100만명)의 6.7배에 달하는 미국은 매년 100만명 안팎에게 새로 시민권을 주고 있다. 미국의 합계출산율이 1.7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낮은 출산율 및 인구 비례 등으로 추산시 매년 최소 20만명 이상 이민을 받아야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한 ‘F-비자’ 신규 취득자 6만 111명 대비 3배가 넘는 수준으로 30년 뒤엔 전체 인구의 약 20%가 이민자로 채워지게 된다.저출생은 우리나라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천문학적 예산을 쓰고도 허송세월을 보냈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민 정책만큼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치밀한 시행방안을 마련한 뒤 추진돼야한다.
2023.03.07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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