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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시장서 인텔 제치고 '1위'
  • 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시장서 인텔 제치고 '1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총 수익이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수익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수익 기준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2022년 반도체 10대 기업 순위(자료=옴디아)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지난 2022년 반도체 시장이 총 수익 5957억 달러(약 773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의 기록적인 수익인 5928억 달러(769조9300억원)를 넘어선 수치다.그럼에도 옴디아는 반도체 시장이 다운턴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옴디아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은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전체 수익은 전 분기 대비 9% 감소해 침체 국면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2022년 4분기 수익(1324억 달러)은 전년 동기(1611억 달러) 82%에 불과하다. 2021년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유선 통신 및 가전 반도체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지난해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편 데이터 처리 부문은 PC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지난해 메모리 시장 수익 추이(자료=옴디아)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3분기에 465억 달러(60조4300억원)를 기록했으며 현재 침체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해당 수치의 52%에 불과한 241억 달러(31조3400억원)를 기록했다.리노 젱 옴디아 D램 부문 선임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장의 매출 하락세를 두고 “코로나가 종식하며 IT 수요가 급격하게 하락했고, 수요 변곡점에서 메모리 제조업체의 기록적인 높은 투자로 인해 과잉 재고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거시경제 위축도 IT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4분기 공급 업체가 초과 재고를 줄이기 위해 판매 확대에 나서며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옴디아는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부연했다. 수익 기준 상위 2개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인텔은 지난해 서로 순위를 맞바꾸며 1,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양사 합산 수익은 2021년보다 24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나란히 한 자리씩 떨어졌고, 퀄컴과 브로드컴이 각각 한 계단씩 올라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AMD는 자일링스 인수로 인해 약 50억 달러의 수익을 더하며 2021년보다 세 계단 올라 가장 크게 순위가 상승했다.
2023.03.07 I 최영지 기자
하나은행, 외식업자 금융지원…대출 잔액 1% 되돌려준다
  • 하나은행, 외식업자 금융지원…대출 잔액 1% 되돌려준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은행이 코로나19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자에 대해 대출 일부를 되돌려주는 금융 지원에 나선다.하나은행 본사 전경. (사진=하나은행)하나은행은 앞으로 1년간 ‘외식업자 이자 캐시백(CASH BACK)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은행의 수익 환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다. 장기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외식업종은 최근 식자재 원가의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어 가장 먼저 지원키로 결정했다.하나은행은 시행일 기준 외식업을 영위하고 있는 개인사업자가 보유 중인 기업대출 잔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시백으로 되돌려줄 방침이다. 기업대출 잔액은 최대 1억원이며 캐시백 한도는 100만원이다.대상은 매월 대출이자를 정상 납부중인 NICE CB 신용평점 779점 이하인 외식업 자영업자다. 이들은 대출 잔액의 1%에 상당하는 금액을 1년 동안 매월 나눠 하나머니로 캐시백 받게 된다.캐시백 프로그램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도 하나은행에 기업 대출을 보유한 전국의 외식업 자영업자 모두에게 일괄 적용한다. 전산테스트를 거쳐 다음달 중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대표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5 상품에 이자 캐시백 희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총 300억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해 15만명에게 에너지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외식업을 영위하는 사장님들이 힘을 얻고 다시 시작할 희망의 작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분담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금융지원을 지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나은행은 앞으로 업종별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사장님 희망드림 프로그램’을 도입해 업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핀셋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2023.03.07 I 이명철 기자
토마토시스템, 역대 최대 실적 달성…"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 토마토시스템, 역대 최대 실적 달성…"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솔루션 전문업체인 토마토시스템은 지난해 공공·금융·대학과 제조·유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토마토시스템)회사 측에 따르면 토마토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액은 직전 연도 대비 18% 증가한 270억원으로 창립이래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3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55% 증가한 45억원이다. 토마토시스템 측은 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개발 솔루션 엑스빌더6의 시장 수요 급증과 대학ERP 엑스캠퍼스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가 매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회사는 “특히 지난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4세대 지능형 나이스 구축 상용SW 도입’,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내외 업무 서비스 개선 사업’ 등 주요 공공기관에 제품이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토마토시스템은 국내 100여 곳 이상의 대학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학, 교육기관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자체 기술로 개발된 자사의 대학 전사적자원관리(ERP) ‘엑스캠퍼스’는 제품의 우수성이 검증됐으며 적은 비용과 기간 단축은 물론 효율적인 관리를 보장하고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토마토시스템은 올해 주력 사업인 UI, UX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테스트자동화 솔루션 ‘엑스테스트’와 AI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해 나가며 주력 사업 매출을 안정적으로 달성해 나가겠다”며 “코로나로 인해 주춤했던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토마토시스템은 코스닥 상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23.03.07 I 이용성 기자
에이스침대, 이동수면공학연구소 운영 재개
  • 에이스침대, 이동수면공학연구소 운영 재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에이스침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했던 찾아가는 침대과학 서비스 ‘에이스침대 이동수면공학연구소(ACE BED Mobile Sleeping R&D Institute)’ 운영을 3년 만에 재개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에이스침대)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에이스스퀘어 중곡점을 시작으로 이동수면공학연구소 서비스를 다시 운영한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로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약 3년 만이다.이날 이동수면공학연구소 운영 현장에서는 첨단 장비를 통해 내 몸에 맞는 침대를 알아보고 실제 매트리스에 누워 체험하는 서비스를 진행했다.이동수면공학연구소는 척추형상 측정기, 체압분포 측정기 등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 고객 곁으로 직접 찾아가 개개인의 체형에 따라 최적화된 침대를 선정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들에게 수면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건강과 체형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침대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에이스침대공학연구소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된 이동수면공학연구소의 침대 선정 시스템은 1단계 성별, 나이, 신장, 체중, 수면습관 등 기본 고객 정보 입력, 2단계 체압분포 측정, 3단계 척추형상 측정, 4단계 최적 침대 선정, 5단계 선정된 매트리스 체험 순으로 진행한다. 최신 척추형상 측정기를 통해 서 있을 때의 척추형상을 3차원 스캔하고, 체압분포 측정기로 누웠을 때의 체압분포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 체형에 맞는 최적의 매트리스를 선정한다.지난 2004년 처음 서비스를 개시한 후 현재까지 약 18만 명이 측정에 참여했으며, 이동수면공학연구소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수면 효율을 극대화하는 숙면 유도 시스템이 내장된 기능성 침대 개발 자료로도 활용한다.에이스침대 이동수면공학연구소 관계자는 “에이스침대는 만성적인 피로감으로 숙면이 필요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최적의 매트리스를 찾아 수면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이동수면공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07 I 함지현 기자
시진핑 “美견제, 中에 심각한 도전”…美직접 언급 ‘이례적’
  • 시진핑 “美견제, 中에 심각한 도전”…美직접 언급 ‘이례적’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이 이끄는 서방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 및 억압으로 중국의 발전에 전례없는 심각한 도전을 초래했다”고 6일 말했다. ◇ 시진핑, “美 봉쇄와 압박” 직접 표현 눈길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은 전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회의에 참석한 중국민주건국회와 공상업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지난 5년 동안 중국 발전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그는 “동시에 중국은 반복되는 새로운 전염병과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 증가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국내외 환경의 변화에 맞서 단결하고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그동안 미국에 대한 공개 비난을 자제한 시 주석이 미국의 견제를 직접 언급하고, 이를 관영지가 공개했다는 점이 이례적이란 평가다. 시 주석이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어조를 사용하더라도 관영 언론 보도나 공개 성명에는 ‘특정 국가’ 등 보다 정제된 표현으로 대체됐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 및 기술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의견 불일치 등 양국 간 긴장이 지속되는 시기에 시 주석이 관영 언론들이 주로 사용하는 민족주의적 수사학을 사용했다”면서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와 빅테크 등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 등 중국 경제를 약화시킨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려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민간 기업 어려움 지원할 것”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이 같은 안팎의 어려움을 민간 경제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경제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즉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힘”이라면서 “민간 기업과 민간 기업가는 우리 편으로, 민간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중국 정부는 빅테크, 부동산 등 민간 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시행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중국 경제가 휘청이자 민간 기업 기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위드 코로나’ 원년을 맞이한 중국은 내수 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에 초점을 두면서 종전과 달리 민간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 주석은 “국영 기업과 민간 기업 모두 ‘공동부유’을 촉진하는 중요한 힘으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부유’는 시 주석의 최대 경제 어젠다로, 다 함께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민간 기업은 기업의 발전 결과를 모든 직원에게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면서 “사회 복지 및 자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3.03.07 I 김윤지 기자
폴라리스우노, 지난해 영업이익 ‘역대 최대’…“성장세 가속화할 것”
  • 폴라리스우노, 지난해 영업이익 ‘역대 최대’…“성장세 가속화할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조가발 원사 전문기업 폴라리스우노(114630)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폴라리스우노)폴라리스우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70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9%, 28.1%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폴라리스우노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완화 추세로 접어들면서 외부 활동이 점차 늘어나 가발 원사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고부가 제품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외형 및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흑인 여성들의 필수 소비재 중 하나로 주력 제품인 브레이드 원사 수요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급증했다. 폴라리스우노는 현지법인 ‘우노파이버’를 설립해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 우노파이버는 자체 생산 제품의 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있으며 현지에서 원사 생산 1위 업체로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측은 “판매 비중 1위인 브레이드 원사를 중심으로 여러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며 “현재 친환경 난연고열사, 발수 기능을 추가한 브레이드 원사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친환경 난연고열사는 미국 내에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모와 유사해 고데기 등 열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리카 현지에서의 생산 확대 및 제품군 다양화 등 수익성 확대 요인이 많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꾸준한 연구개발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 생산공장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 물량 확보로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07 I 이용성 기자
"조승우·전동석·김주택, 3색 매력 '유령' 캐스팅 만족스러워"
  • "조승우·전동석·김주택, 3색 매력 '유령' 캐스팅 만족스러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은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캐스팅을 정말 잘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해외 창작진이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 등 한국 배우들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프로듀서 신동원(왼쪽부터) 에스앤코 대표,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 데니 베리 협력 안무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 참석했다. (사진=에스앤코)‘오페라의 유령’의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공동 인터뷰에서 “이번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은 온라인으로 진행을 해야 해서 우려도 없지 않았지만, 연습을 하면서 그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배우 조승우의 첫 ‘오페라의 유령’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등으로 뮤지컬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전동석, 그리고 성악가 출신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김주택 등이 주인공이 오페라의 유령 역에 캐스팅됐다.프리드 연출은 “세 명의 유령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조승우는 연기를 많이 해서 연기에 강점이 있고, 전동석은 뮤지컬 쪽으로 실력이 탄탄하게 잡혀 있고, 김주택은 성악 전공이라는 색깔이 있다”며 “크리스틴, 라울 역의 배우들도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 이들을 보는 재미가 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페라의 유령’ 캐스팅 기준으로는 “편견 없이 배우들의 장점을 찾아내는 것”을 꼽았다. 프리드 연출은 “유령 역의 경우 카리스마와 함께 얼마나 역할을 잘 리드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크리스틴 역은 연민과 동정심이 있는 면모를 많이 본다”며 “배우와 함께 캐릭터를 찾아간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오는 25일 개막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에서 오페라의 유령 역을 맡은 배우 조승우(왼쪽부터), 전동석, 김주택. (사진=에스앤코)‘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17개 언어로 번역돼 188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1억 45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이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34년 이상 연속 공연한 유일한 작품이다. 한국에선 2001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초연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우며 뮤지컬 산업화의 길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해외 창작진이 꼽은 ‘오페라의 유령’의 인기 비결은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이다. 데니 베리 협력 안무는 “열렬한 사랑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도, 거절의 두려움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도 없다. ‘오페라의 유령’은 그런 깊은 감정을 다뤘기 때문에 사랑 받는 것”이라며 “시간과 국적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오페라의 유령’은 한국에서 앞서 총 다섯 차례 공연했다. 가장 최근 공연은 2019~2020년 월드투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해 화제가 됐다. 한국어 공연은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프로듀서를 맡은 공연제작사 에스앤코의 신동원 대표는 “코로나19 기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하며 한국 공연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고,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면서 원작 제작사인 RUG(The Really Useful Group)가 한국어 공연을 흔쾌히 승낙해줬다”고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 성사 배경을 소개했다.이번 공연에선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이 오페라의 유령 역을 맡는다. 유령과 사랑에 빠지는 크리스틴 역에는 성악가 출신 신예 손지수, 송은혜가 캐스팅됐다.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라울 역은 뮤지컬배우 송원근, 황건하가 출연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25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어 오는 7월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서울 공연에선 뮤지컬배우 최재림이 유령 역으로 합류한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프로듀서 신동원(왼쪽부터) 에스앤코 대표, 데니 베리 협력 안무,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 (사진=에스앤코)
2023.03.07 I 장병호 기자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600만달러, 7.7% 감소…13년래 최대폭↓(상보)
  •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600만달러, 7.7% 감소…13년래 최대폭↓(상보)
  • 출처: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2600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1년 전만 해도 사상 첫 3만5000달러 돌파에 성공했으나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7.7% 감소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2.6%로 속보치와 같았다. 다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국제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1.0% 감소했다.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국민들이 쥐게 되는 실질 소득은 외려 마이너스였다는 얘기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3만2661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3만5168달러에서 2507달러, 7.7% 감소한 것이다. 2009년 10.4% 감소한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 감소다. 1인당 GNI는 달러화 기준으로 2017년 첫 3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6년째 3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증가세가 더딘 편이다. 달러화 기준 1인당 GNI는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 명목 총 소득을 구한 값을 국제 비교를 위해 달러로 환산하고 이를 다시 국민 수로 나눈 값이다. 작년 명목 GDP는 2150조6000억원으로 3.8% 성장했다. 명목 GNI는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8조3000억원으로 전년(23조1000억원)보다 증가하면서 4.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원화 기준으로 하면 1인당 GNI는 4220만3000원으로 4.3%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 상승하면서 달러 환산 명목 GDP 자체가 1조6643억달러로 8.1% 감소했다. 그로 인해 달러화 기준 1인당 GNI도 쪼그라들게 됐다. 종합물가지수로 불리는 ‘GDP 디플레이터’는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 GDP로 나눠 계산한 물가지수로 실질 GDP 증가율에서 GDP디플레이터를 더하면 명목 GDP 증가율과 비슷해진다.출처: 한국은행한편 작년 실질 GDP는 1년 전보다 2.6% 성장해 1월말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2.1%포인트, 정부는 0.4%포인트로 집계됐다. 순수출은 오히려 성장률은 0.1%포인트 끌어내린 반면 내수는 2.6%포인트 기여했다.작년 민간소비는 4.3%, 정부소비는 4.1% 성장해 소비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속보치 대비로는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3.2%, 3.7%로 증가했다. 각각 속보치 대비 0.3%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0.5%, 3.5%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속보치와 동일했지만 설비투자는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작년 한 해 실질 GDP는 1964조8000억원으로 2.6% 성장했음에도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얻는 소득은 감소했다. 실질 GNI는 1873조300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1998년 7.7%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4조원으로 전년(20조8000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유가 상승, 반도체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실질무역손실이 전년 44조7000억원에서 작년 115조6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한 영향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0.4% 감소해 속보치와 같았다. 전년동기비는 1.3% 성장,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민간소비, 정부소비가 각각 0.2%포인트씩 하향 조정되면서 -0.6%, 2.9%를 기록한 반면 수출과 수입은 각각 1.2%포인트, 0.9%포인트 상향 조정돼 -4.6%, -3.7%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0.4% 상향된 2.7% 증가했다. 한편 작년 총저축률은 33.7%로 전년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최종소비지출이 1443조2000억원으로 8.3% 증가한 반면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2176조7000억원으로 4.1%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총투자율은 32.8%로 1.0%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33.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3.03.07 I 최정희 기자
한지붕 세대공감…스무살·일흔둘 “함께 살아요”
  • 한지붕 세대공감…스무살·일흔둘 “함께 살아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올겨울 난방비 폭탄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저에겐 남의 나라 이야기 같았어요. 어르신과 룸셰어링(주거 공유)을 하고 있는데 관리비를 전혀 내고 있지 않고 있거든요. 올해 전반적인 물가가 오른다고 해서 한 차례 더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한지붕 세대공감 사업을 2년째 이용 중인 대학생 조모씨)난방비 급등 등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대학생들의 주거 풍속도가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기피됐던 서울시의 주거 공유 사업 ‘한지붕 세대공감’이 2개월 만에 지난해 계약의 절반을 채우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에다가 관리비도 내지 않고, 어르신이 주는 밥도 먹는 등 일종의 ‘하숙’ 느낌도 낼 수 있어 대학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한지붕 세대공감’ 사업에서 대학생들이 실제 거주하는 방의 모습. (사진=노원구 제공)◇한지붕 세대공감, 2개월 만에 작년 실적 절반 달성…다시 뜨는 ‘주거 공유’6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지붕 세대공감’ 계약 건수는 올 2월까지 3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체결된 계약 건수가 66건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2개월 만에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총 226건으로 서울시는 이 때보다 신청 속도가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한지붕 세대공감은 지난 2013년부터 대학생의 주거난 해소와 동시에 어르신이 외로움을 덜고 용돈도 벌 수 있게 하는 서울시의 ‘주거 공유’ 사업을 말한다. 대학 인근에 자기 집을 소유하면서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이 인근 소재 대학생에게 시세의 50% 수준의 임대료를 받고 방 한 칸을 내어주는 식으로 이뤄진다.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잠시 주춤했던 주거 공유 사업은 올해부터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대면 수업이 재개된 데다가 저렴한 주거 비용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탓이다. 특히 7개의 대학(광운대·삼육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여대·육군사관학교·인덕대·한국성서대)이 몰려 있는 노원구에서 반응이 폭발적이다. 같은 기간 노원구의 한지붕 세대공감 계약건수는 20건으로 서울시 전체에서 65.5%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 3일 만에 추가적으로 2명의 대학생이 주거 공유 사업을 신청해 입주를 앞두고 있고, 최근에도 2명이 방을 보고 가는 등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경상남도 김해에서 올라와 인덕대에 입학한 새내기 송예지(20세·여)씨는 “서울이라는 곳에 왔을 때 가장 걱정됐던 것이 주거 비용이었는데 노원구에서 진행하는 주거 공유 사업은 보증금 없이 30만원이면 해결할 수 있어 바로 신청했다”며 “학생식당(학식) 가격도 전과 달리 많이 올랐다고 하던데 수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만한 선택지는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노원구청은 지난 2월 28일 한지붕 세대공감에 참여하는 어르신과 대학생과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같은 주거 공간에 사용하는 어르신과 대학생이 원활한 주거 사용을 한다는 협약서에 사인을 했다. (사진=노원구 제공)◇관리비 무료·어르신 차려주신 밥까지…‘짠테크’ 대학생에 통했다대학가를 중심으로 고물가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거 공유 사업이 활기를 띠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 중 올겨울 극심한 한파가 몰려오면서 일부 대학생들은 난방비 폭탄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등 월세와 더불어 관리비 부담도 현실화하고 있다.서울과학기술대에 재학 중인 조모(22세·여)씨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에도 한지붕 세대공감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저렴한 주거 비용도 장점이지만, 이번에 재계약을 한 건 관리비 부담이 아예 없다는 점이 더 주효하게 작용했다. 조씨는 올겨울 난방에 대한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 서울에 자취를 하고 있는 주위 친구들이 관리비 폭탄을 맞았다며 하소연을 할 때 조씨는 부담 없이 겨울을 견뎌낼 수 있었다. 조씨는 어르신과 협의해 여름철에도 월 3만원만 더 내면 제한 없이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조씨를 비롯해 올해 노원구에서 한지붕 세대공감 사업을 신청한 20명 중 7명은 재계약을 한 이들이다. 사업에 참여 중인 어르신들도 관리비 부담에 대해서는 본인이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2016년부터 한지붕 세대공감 사업에 참여 중인 연양흠(72세·여) 할머니는 “넓은 집에 혼자 있는 것이 쓸쓸했는데 대학생들이 오면서 말벗도 해주고 분위기가 훈훈해졌다”며 “타지에서 올라왔는데 난방비뿐만 아니라 밥 한 끼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어르신과 주거 공유를 하다 보니 주기적으로 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등 일종의 ‘하숙’의 성격도 짙어 식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주거 공유 사업에 참여한 박모씨(21세·남)는 “어르신이 아침을 챙겨주기도 하고 종종 저녁에 언제 들어올 거냐면서 저녁을 차려주시기도 했다”며 “학식이 줄줄이 인상되는 탓에 기숙사에 살 때보다 식비가 많이 절약돼 어르신에게 감사했다”고 회고했다.노원구 관계자는 “6개월마다 리모델링비 100만원을 지원받아 새로 도배를 하거나, 신청하면 재활용센터에서 필요한 가전제품을 조달해주는 등 초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대학생들이 만족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23.03.07 I 송승현 기자
"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증시]"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보합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그나마 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올해 들어 높은 불확실성 속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가운데 이번주는 시장 흐름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사진=AFP 제공)◇서머스 “예상보다 금리 더 인상”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3431.4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오른 4048.42를 기록하며 4000선을 유지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내린 1만1675.7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8% 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는 7~8일 이틀간 열리는 파월 의장의 의회 상·하원 연설이다. 최근 증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그만큼 금융시장 전반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특히 근래 들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최종금리 레벨을 6% 안팎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지난달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통화정책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도 주요 관심사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지난달 약세장은 결국 고용 과열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파월 의장의 언급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 속에 정중동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를 넘지 않았다.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과거 언제나 그랬듯 어느 단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머스 교수는 또 “연준 금리를 5.5%로 인상하는 게 최선의 추측”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6%까지 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주는 위험 자산 심리에 대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으로부터 언급을 듣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랠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수석전략가는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주”라며 “시장은 앞서가지 않고 신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골드만, 애플 ‘매수’ 의견 상향그나마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빅테크의 상징이다.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투자는 199달러로 올렸다.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심지어 2020년 4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 분석가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브랜드 충성도 덕에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를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애플의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애플TV, 애플뮤직 등과 콘텐츠 구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5% 상승했다. 장중 156.30달러까지 올랐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0.62%), 알파벳(구글 모회사·1.66%)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다만 아마존 주가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에 위치한 오프라인 무인점포 ‘고스토어’ 8개를 비용 졸감 차원에서 폐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1% 내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4% 뛰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98% 오른 배럴당 8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동 산유국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과 유럽 인도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다음달 인도할 아시아 주요국 인도분 원유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0.5달러 올리기로 했다. 원유시장은 이를 곧 원유 수요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했고, WTI 가격은 상승했다.
2023.03.07 I 김정남 기자
 출산율 반토막에도 이민정책 신중해야 하는 이유
  • [생생확대경] 출산율 반토막에도 이민정책 신중해야 하는 이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텍사스는 19세기 초까지 멕시코의 영토였지만 인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인 이민을 받아 개척을 시작했다. 이후 텍사스는 미국인 거주 비율이 높아지며 멕시코로부터 독립했고 결국 미국으로 편입되고 말았다. 국가를 구성하는 3대 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 중 국민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다.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이 지난해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물론 전 세계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는 2000년대 이후 수백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10년 전인 2012년 1.3명이던 합계출산율은 반토박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다.(자료=통계청)결혼 시기를 미루는 ‘만혼’과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 등이 사회적 흐름이 되면서, 저출생 대책은 ‘백약이 무효’라는 비관적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내국인에 대한 저출생 정책보다는 미국과 같이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통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실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 산하에 이민청 신설을 검토하고, 오는 6월엔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을 설치하는 등 이민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선 이민 확대 대상 및 수용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없이, 과거 저출생 대책과 마찬가지로 ‘언 발에 오줌 누기’식으로 성급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또 이민을 통해 내국인이 취업을 꺼리는 이른바 ‘3D 업종’ 일자리 부족을 메꾸겠단 구상도 자칫 가까운 미래에 인종 갈등을 유발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상 이민 대상이 특정 국가에 편중될 가능성도 크다.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약 200만명 중 절반 정도는 중국동포(조선족) 등 중국 국적자다. 또 주요 이민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외국국적동포 중 중국 국적자는 80%에 달한다. 이로 인해 중국동포 밀집지역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 전원이 중국 국적이라, 이중언어(한국어·중국어)교실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민이 확대되면 지역에 따라 이런 현상은 한층 가속화될 수 있다. 문화·언어적 차이로 인한 갈등을 막을 대비책이 선행돼야한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저출생을 막기 위한 적정 이민 규모도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인구가 약 3억 4000만명으로 한국(약 5100만명)의 6.7배에 달하는 미국은 매년 100만명 안팎에게 새로 시민권을 주고 있다. 미국의 합계출산율이 1.7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낮은 출산율 및 인구 비례 등으로 추산시 매년 최소 20만명 이상 이민을 받아야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한 ‘F-비자’ 신규 취득자 6만 111명 대비 3배가 넘는 수준으로 30년 뒤엔 전체 인구의 약 20%가 이민자로 채워지게 된다.저출생은 우리나라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천문학적 예산을 쓰고도 허송세월을 보냈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민 정책만큼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치밀한 시행방안을 마련한 뒤 추진돼야한다.
2023.03.07 I 양희동 기자
  • [재송]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지난 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HDC현대산업개발(294870)=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 시가배당율은 5.8%이며 배당금 총액은 395억3871만원.또한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91만2045주를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 취득예정금액은 200억원이며 취득예상기간은 오는 7일부터 6월 7일까지.△HDC(012630)=보통주 1주당 2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 시가배당율은 4.4%이며 배당금 총액은 137억552만원.△무림P&P(009580)=계열사 무림페이퍼, 무림SP와 활엽수 표백화학펄프(HWBKP) 공급계약을 체결. 계약금액은 666억8978만원이며 이는 2021년 매출 대비 10.9%에 해당하는 규모. 계약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TCC스틸(002710)=보통주 1주당 12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 시가배당율은 1.26%이며 배당금 총액은 30억958만원.△HDC현대EP(089470)=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화를 위해 자사주 100만주를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 취득예정금액은 41억4000만원이며 취득예상기간은 오는 7일부터 6월 5일까지.또한 보통주 1주당 12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 시가배당율은 3.0%이며 배당금 총액은 34억6800만원.△한신공영(004960)=지난 4일 부산 낙민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774억4400만원이며 이는 2021년 매출액 대비 5.9%에 해당.△경동도시가스(267290)=보통주 1주당 875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 시가배당율은 3.1%이며 배당금 총액은 51억5412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이종 부스터샷 콜롬비아 제3상 임상 시험계획(IND)이 승인됐다고 공시. 대상질환명은 SARS-CoV-2 감염에 의한 코로나19 질병이며 임상시험 목적은 GBP510 이종 부스터샷 접종 후 면역원성 및 안전성 평가.△네패스아크(330860)=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39억원으로 34.7% 증가, 당기순이익은 257억원으로 4.5% 증가.△우리로(04697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64.8% 감소. 매출액은 7.8% 줄어든 990억원, 당기순손실은 35억원으로 적자 전환.△노바텍(285490)=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 시가배당률은 0.9%이며, 배당금총액은 20억4858만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상상인인더스트리(10100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상인인더스트리에 대해 관리종목 지정사유 발생에 따라 이날 오후 3시46분부터 장 종료 시까지 주권매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공시.△한컴위드(05492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6억8947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 매출액은 287억610만원으로 19.6% 감소, 당기순이익은 44억1993만원으로 19.1% 감소.△디엔에이링크(127120)=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천무진씨 외 62명이 당사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공시.△와이엔텍(067900)=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 시가배당률은 0.58%이며, 배당금총액은 9억498만원,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무림SP(00181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 매출액은 1535억원을 기록해 16.1% 증가, 당기순손실은 87억원으로 적자 전환.△대원(007680)=723억원 규모의 카타빌 더 스위트 공동주택 신축사업 계약을 에이치엔개발과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24.44%,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5월 31일까지.△씨앤투스(352700)=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 교부를 목적으로 1432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 처분예정주식수는 보통주 1만773주, 처분가격은 주당 1329원.△엔젯(419080)=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9.7% 증가.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115.5% 증가, 당기순이익 4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편 엔젯은 강기원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했다고 공시.△리더스코스메틱(01610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억9375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 매출액은 864만8626만원으로 1% 감소, 당기순손실은 7억605만원으로 82.1% 감소.△헬릭스미스(084990)=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김모씨 외 8명이 당사를 상대로 제기한 장부등열람허용 가처분 소송에서 일부 인용 판결을 내렸다고 공시. 판결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영업시간 내 본점 또는 채무자 주식회사 국민은행의 증권대행부에서 채권자들에게 별지 목록 기재 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를 허용해야 함.△에스텍파마(041910)=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8% 감소. 매출액은 620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 당기순손실은 64억원으로 적자 전환.또한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 시가배당률은 1.36%이며, 배당금총액은 11억6800만원.△젬백스링크(06480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8% 줄어든 955억원, 당기순손실은 193억원으로 적자 전환.△명성티엔에스(257370)=영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이상준 대표이사에서 김준섭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에스엠(041510)=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보통주에 대해 하이브 측이 공개매수를 실시한 결과, 23만3817주가 응모했다고 공시. 최대 예정주식수는 595만1826주였으며 주당 매수가격은 12만원. 에스엠 측은 “응모주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하면서 전량 매수했다”며 “공개매수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설명.△홈캐스트(06424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억8017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9.5% 증가한 733억417만원, 당기순손실은 7억2594만원으로 적자 전환.△서린바이오(03807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1% 증가한 1024억원, 당기순이익은 89억원으로 43.3% 감소.△코원플레이(056000)=기존 이승훈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장명진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파나진(046210)=조만호씨 외 13명이 당사를 상대로 의안상정 가처분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 해당 소송은 별지1에 개재된 의안에 대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장을 요구하는 게 골자. 이들은 대전지방법원에 주주명분열람 등 가처분 신청 소송도 제기. 회사 측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혀.△루닛(328130)=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 지난 2021년 6월22일에 체결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13억원을 30일 이내에 수령할 예정이라고 공시.△한국전자금융(063570)=보통주 1주당 11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 시가배당률은 2.4%이며, 배당금총액은 33억3634만원.△젬백스(082270)=진행성 핵상마비 치료제인 ‘GV1001’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회사 측은 “진행성 핵상 마비 환자에 GV1001를 하루당 0.56㎎ 또는 1.12 ㎎를 24주간 투여 시 질환의 중증도에 미치는 효과를 탐색하고 안전성을 평가하고자 한다”며 “2가지 용량의 투약 반응 및 안전성 정보와 연관된 임상 및 생체 지표를 분석해, 차기 개발 및 후속 임상시험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판단하는 근거 자료를 수집하고자 한다”고 설명.
2023.03.07 I 이다원 기자
파월의 입에 달렸다…'폭풍전야' 미 증시 보합권
  • [속보]파월의 입에 달렸다…'폭풍전야' 미 증시 보합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를 보였다.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그나마 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올랐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는 7~8일 이틀간 열리는 파월 의장의 의회 상·하원 연설이다. 최근 증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그만큼 금융시장 전반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특히 근래 들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최종금리 레벨을 6% 안팎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통화정책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도 주요 관심사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지난달 약세장은 결국 고용 과열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파월 의장의 언급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 속에 정중동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를 넘지 않았다.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과거 언제나 그랬듯 어느 단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주는 위험 자산 심리에 대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으로부터 언급을 듣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랠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나마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빅테크의 상징이다.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투자는 199달러로 올렸다.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심지어 2020년 4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 분석가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브랜드 충성도 덕에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를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애플의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애플TV, 애플뮤직 등과 콘텐츠 구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4% 상승했다. 장중 156.30달러까지 올랐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
2023.03.07 I 김정남 기자
전국 40개 지방정원 조성 논란…과열경쟁에 '제2 올레길' 우려
  • 전국 40개 지방정원 조성 논란…과열경쟁에 '제2 올레길' 우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전경.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에 나섰다.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로 공원·정원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국가정원으로 지정시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지자 지자체들이 앞다퉈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국가정원 지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산림청은 전국에서 쇄도하고 있는 국가정원 지정 움직임에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자칫 지역간 갈등 구도로 변질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남 순천의 순천만 국가정원 내 순천호수정원 야경. (사진=산림청 제공)산림청,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전남대 등에 따르면 국가정원은 수목원정원법에 따라 지자체가 조성·운영하는 지방정원 중 지정요건에 적합한 경우 산림청장이 국가정원으로 지정할 수 있다. 현재 조성·등록된 국가정원은 2곳, 지방정원 5곳, 민간정원 92곳이다. 여기에 현재 전국적으로 모두 40곳에서 지방정원이 조성 중이다. 국가정원은 2015년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국가정원과 2019년 지정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등 2곳으로 산림청은 추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우선 지자체가 30㏊ 이상의 규모로 지방정원을 조성·등록한 후 수년간 운영에 대한 평가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비 지원 규모는 지정면적 기준으로 30~60㏊ 20억원, 60~90㏊ 30억원, 90㏊ 이상 40억원이며, 지정면적과 함께 입장료 등 자체수입 기여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전남 순천의 순천만 국가정원은 지난해 40억원의 국비를, 울산의 태화강 국가정원은 21억원의 국비를 각각 지원받았다. 이 중 순천만 국가정원은 입장료 수입 등 지출액 대비 자체수입 기여율이 100%를, 태화강 국가정원은 70%를 각각 기록했다.전남대 산학협력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순천만 국가정원이 가져온 지역 경제파급 효과는 4116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정원과 관련한 일자리도 250여개가 만들어졌으며, 도시 가치 상승 등 잠재적 가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태화강 국가정원도 연간 110만명이 방문해 1600억원이 넘는 생산유발 효과를 낳고 있다. 특히 순만국 가정원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국내 최고 수준의 정원문화 산업 생태계를 태동시켰다는 평이다. 국가정원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 공주시와 강원 춘천시·정선군, 전남 나주시, 전북 익산시 등 지자체들이 산이나 강, 호수, 습지, 바다를 활용한 지방정원 또는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하거나 구상 중이다. 지방정원은 경북 경주시 화랑지방정원, 충북 음성군 봉학골정원, 충남 아산시 신정호지방정원 등 전국 40곳에서 조성 중이다. 대전시도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국가정원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올해 1월 서구 노루벌의 국가정원 지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서구 흑석동 노루벌 일원 123만㎡ 일원에 총사업비 1300억원을 투입해 6개 주제 정원과 문화센터, 관리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하고, 3년 뒤 국가정원 지정 절차를 밟겠다는 청사진이다. 세종시도 전국 최고 도시 녹지율(52%)을 무기로 세종중앙공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는 2025년 국제금강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 삼아 2027년 지방정원 등록, 2030년 국가정원 승격을 목표로 삼았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자체들의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2000년대 후반 제주 올레길이 명성을 얻자 전국 곳곳에서 우후죽순처럼 ‘걷는 길’이 생겼고, 현재는 대부분 찾지 않는 길로 전락한 것처럼 정원도 같은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지방정원 조성후 국가정원으로 승격 지정받는 과정에서 지역간 힘 겨루기 양상도 예상된다. 수목원정원법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국가정원의 희소성 등을 고려해 같은 권역에 2개 이상의 국가정원을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전시와 세종시 사례처럼 같은 권역에 2개 이상의 시·도가 경쟁 구도를 보일 시 지역간 갈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국가정원의 지정 원칙은 크게 희소성과 적정성, 상징성 등이며, 지방정원 조성 후 수년간의 관리·운영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한다”며 “무엇보다 정원 등 하드웨어적인 시설 조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정원 관련 산업으로 연계하는 동시에 정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문화 생활까지 이어지는 정원문화지수 등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지자체 단체장은 물론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하는 지역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원 조성후 입장료 징수, 정원수 판매 등 자체 수익구조를 갖추는 동시에 철저한 사후관리 방안도 함께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3.07 I 박진환 기자
2400선에 갇힌 지루한 ‘박스피’…개미들, 3월에는 웃을까
  • 2400선에 갇힌 지루한 ‘박스피’…개미들, 3월에는 웃을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의 3월 출발이 좋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다시 들어오면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미국 긴축 공포와 함께 환율 상승 등으로 2400선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터였다. 이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더불어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칭하는 3월 연례행사) 등이 예정된 가운데 지루하게 움직이던 지수가 다시 힘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월 시작 좋은 코스피…돌아온 외국인에 2460선 회복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5포인트(1.26%) 상승한 2462.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은 코스피 지수는 10거래일 만에 246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코스피는 박스권 안에 머물며 등락을 오갔다. 상단이 제한되면서 2500선 목전에서 흘러내리고 오르기를 반복했다. 마지막으로 코스피가 2500선을 뚫었던 때는 지난해 12월 1일이었다. 그러나 3월 들어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7677억원, 4032억원 순매수 중이다.코스피에 외국인과 기관의 유입이 확대된 배경에는 달러 환율 약세와 더불어 미국의 긴축 공포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달러 약세로 반전돼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고, 미국채 금리 하락과 더불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7원 내린 1296.9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환율이 1300원대에서 1290원대로 내려온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23일(1296.9원) 이후 처음이다. 3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美 FOMC·중국 경기 부양 등 변수…“상승구간 기대”3월 각종 경제지표 등 글로벌 이슈를 소화하면 국내 증시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와 21∼22일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 등이 기다리고 있다. 관련 이슈에서 글로벌 긴축 경계감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지수 상단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확인된 1월 고용 지표가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했지만, 통계적 이유와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제 지표들이 지난달 형성된 경계심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발표될 경우 3월 상반월 이후 재차 상승 구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등 소식도 3월의 변수다. 중국이 전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1991년 이후 역대 최저치이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와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올해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중국 경제가 이보다 더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기대감은 예상보다 빨리 올라오고 있고, 중국에서 제조업의 정상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라며 “3월의 불확실성은 결국 이벤트를 확인하고 나야 해결 방향이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지수의 2500선 돌파를 점쳤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지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지 않는데, 이는 미국 연준의 매파적 정책기조, 달러 강세 등 악재에도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중국의 경기부양 등 호재를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3.03.07 I 이용성 기자
실적·목표가 상향…日·동남아 노선 활약에 볕드는 LCC
  • 실적·목표가 상향…日·동남아 노선 활약에 볕드는 LCC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 이후 주가가 주춤했던 저비용항공사(LCC)가 다시 비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LCC 기업들이 현재 저평가 상태인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에어는 전 거래일보다 370원(2.22%) 오른 1만7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티웨이항공도 각각 0.31%, 2.63%, 6.39% 상승 마감했다. LCC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방역지침 완화 이후 해외 여객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178만20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8년 1월(286만6000명)과 2019년 1월(291만2000명)과 비교하면 61~62% 수준으로 회복했다.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 수송객의 회복세도 뚜렷하다. 2019년 1월 대비 70% 이상 수송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노선은 동남아(79.4%), 일본(72.9%), 미주(90.4%) 등이 올랐다. 미주를 제외한 동남아, 일본은 LCC가 주력으로 운항하는 중단거리 노선이다. 현재 중국 노선이 정상화되지 않은 데다 외국인 입국자 수가 더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여객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065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부 증권사는 진에어가 올해 1273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액 1조4641억원, 영업이익 127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항공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호실적 기대감에 목표가도 상향될 조짐이다. 대신증권은 진에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제주항공은 1만7000원에서 1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7배로 저평가 상태”라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주항공의 경우 LCC 가운데 중국 노선 비중이 가장 높아 리오프닝이 본격화 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KDB산업은행에 발행한 영구전환사체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주식수가 약 550만주가 늘어나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에어부산 역시 1분기부터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에어부산이 올해 매출액 8078억원, 영업이익 969억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력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항공 운임이 높은 여행 수요에 따라 연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LCC의 올해 평균 PER이 14.4배인 데 반해 에어부산은 8.8배에 그치고 있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이달부터 증편이 시작되는 중국노선은 작년 하반기 빠른 속도로 회복한 일본과 동남아 노선 보다는 회복이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LCC의 주력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수요는 올해 말까지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한·일간의 화해무드 조성과 엔화 약세로 일본노선은 올해 LCC들의 수익에 가장 크게 기여할 효자 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7 I 양지윤 기자
뜨겁게 오르던 철강株, 중국 양회에 다시 '숨고르기'
  • 뜨겁게 오르던 철강株, 중국 양회에 다시 '숨고르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달 가파르게 상승한 철강주가 잠시 숨고르기를 시작했다. 특히 철강주를 끌어올렸던 중국의 정치이벤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시된 부양책이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에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철강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제철(004020)은 전 거래일보다 2300원(6.04%) 내린 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국제강(001230)과 세아베스틸지주(001430) 역시 각각 5.49%, 4.26%씩 내렸다. 코스피 철강금속 업종 역시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5% 하락하며 4991.96포인트를 기록했다. 철강주는 2월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업종이었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중국이 양회에서 본격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 탓이었다. 철강주는 조강의 50% 이상을 중국이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에 예민하다. 게다가 미국에서도 자국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공장을 불러들이는 리쇼어링 정책을 펼치면서 열연강판 가격이 연초 대비 70%가량 급등했다. 이에 코스피 내 철강금속업종은 지난달 5.86%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등락률(-0.50%)을 한참 웃돌았다. 하지만 철강주는 현실과 부딪히며 소강상태를 맞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실적 전망이 그대로라는 점이다. 퀀트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철강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8%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뜨거운 주가의 상승세가 아직 수주 등으로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금리·중물가 국면에서 부동산 경기 회복 등이 철강 수요 선순환으로 이어질지 조금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의 양회 역시 예상 이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안팎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GDP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목표치다. 철강경기와 밀접한 부동산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완화정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철강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 역시 양회에 대한 실망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평이한 중국 정부의 업무보고서와 역대 최저인 목표성장률에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번 목표와 정책기조는 올해 리오프닝과 규제 완화 환경 하에서 상반기 중국의 순차적인 회복을 유도하는데 부족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을 1월(50.1)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4월(5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판단이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양회에서 제시된) 중국 정부의 반도체 및 전기차 투자 확대 정책에 따라 제조업의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의 펀더멘털이 지속 개선되면 위안화 환율 또한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 철강업에는 이번 양회에서 부동산 부양 확대가 없었다는 점 제외하고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23.03.07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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