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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근로자 3명 중 2명 비정규직…전체 1.8배 수준
  • 장애인 근로자 3명 중 2명 비정규직…전체 1.8배 수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장애인 임금 근로자 3명 중 2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은 전체 비정규직의 1.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미치며 노후 준비는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됐다.22일 대구 달서구 용산동 대구직업능력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대구 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업체 목록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2023년 하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5세 이상 등록장애인 258만9047명 중 34%(88만929명)가 취업자였고, 취업자 중 76.8%(63만2782명)가 임금 근로자였다. 특히 장애인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42만7499명인 67.6%에 해당했다. 이는 전체 인구에서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인 37.0%(지난해 8월 기준)의 1.8배이며, 2022년 하반기(65.2%)보다도 2.4%포인트 오른 수치다.장애인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은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2010년엔 63.2%였다가 이후 소폭 낮아져 60% 안팎에 머물렀으나 코로나19 이후 2021년 67.8%로 상승한 후 낮아지지 않고 있다.장애인 임금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2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4만4000원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인구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300만7000원)의 67.4% 수준에 그쳤다. 장애인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45만7000원으로, 정규직 월평균 임금(324만1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불안하다 보니 노후 준비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 임금 근로자 중 국민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는 30만6937명으로 48.5%에 해당했다. 지난해 기준 18∼59세 가입 대상 전체 인구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73.9%였는데, 장애인 근로자의 가입률은 이보다 낮은 것이다. 장애인 임금 근로자 중 특수직역연금에 가입한 근로자(1만6673명)까지 포함해도 51.1%에 그쳐 절반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었다. 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2023년 장애인고용패널조사 보고서’에서도 40세 이상 장애인 중 노후 생활을 위해 경제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25.1%에 그쳤다. 4명 중 3명(74.7%) 꼴로 노후대비를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노후 준비를 하는 사람 중에서도 준비 정도가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4.1%에 불과했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맞물려 이 같은 문제는 향후 복지 지출 소요 등에 있어 향후 큰 사회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장애인 중 65세 이상 비율은 54.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인구의 고령 인구 비율 18.2%의 약 3배 수준이다.
2024.05.26 I 이지은 기자
현대硏 "하반기 수출 회복 강도, 기대 만큼 높지 않다"
  • 현대硏 "하반기 수출 회복 강도, 기대 만큼 높지 않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하반기 수출 회복 강도가 기대 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연이 26일 발간한 ‘수출 경기 복원력(리질리언스·resilience)의 강화’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품 수출의 비중은 36.9%(2023년 기준)로 2020년 이후 증가 추세에 있다. 미국, 중국이 각각 7.4%, 18.7%인 것에 비해서도 높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출 경기는 작년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올 4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원 현대연 경제연구실장은 “수출은 2022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하다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예상보다 수출 경기의 복원력 강도가 강하지 않다”며 “하반기 수출 회복 강도가 기대 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대미 수출의 경우 작년 8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 올 4월에도 전년동월비 24.3% 증가했다. 반면 대중 수출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하다 올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4월엔 9.9%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대부분의 수출 품목이 기저효과 등에 수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철강, 이차전지, 전기차 등은 여전히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 경기를 위협하는 구조적인 요인도 있다.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게 현대연의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1~2019년까지 연 평균 3.5%를 기록했으나 2022~2029년까지는 3.2%로 둔화한다. 주 실장은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한다는 것은 글로벌 교역도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한다는 말과 같기 때문에 향후 한국 수출 증가 속도를 코로나 이전의 높은 수준으로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세가 미국 주도로 일어나는데 미국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IMF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2.7%로 보고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평균 2.4%로 내다 봐 차이가 있다. 특히 IMF나 IB 모두 내년 미국 성장률은 2%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의 경기 고점이 형성됐거나 조만간 형성되고 경기가 내려가는 방향이라는 얘기다. 지정학 분쟁 속에 보호 무역주의가 확산하는 데다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관세 정책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중간 2차 관세 전쟁이 우려된다. 트럼프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수입 관세율을 60%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집권 당시, 2018년 미국은 대중국 수입 관세율을 평균 3%에서 2019년 21%까지 높였는데 당시 세계 경제성장률은 2017년 3.8%에서 2019년 2.8%까지 내려갔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15.8% 증가에서 10.4% 감소로 전환됐다. 주 실장은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규제 강도도 경쟁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미중간 관세 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 침체가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시작될 수 있다”며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전기차 관세율을 기존의 4배인 100%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올해 수출이 9.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9월부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다는 전제에서다. 낙관적으로 보면 월간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 수에서 유지될 것이지만 비관적 시나리오에선 12월에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전환도 예상된다.주 실장은 “수출 경기 회복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출 회복세가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응해 내수 부문의 경기 안전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5.26 I 최정희 기자
GS25, 베트남서 300호점 돌파…“내년 현지 1위 목표”
  • GS25, 베트남서 300호점 돌파…“내년 현지 1위 목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S리테일(007070)은 자사 편의점 GS25가 지난 23일 베트남에서 300호점을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베트남GS25 300호점 근무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GS리테일)이는 2018년 베트남 진출 이후 약 6년 만에 이룬 성과다. GS25는 베트남 진출 초기부터 현지 식(食) 문화와 한류 및 K푸드 열풍을 적절히 융합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실제 GS25는 2018년 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 GS25엠프리스타워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점포 수 230점을 운영하며 서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먼저 진출한 외국 브랜드 편의점들을 남부 지역에서 추월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유지하며 점포 수를 늘려왔다.2021년부터는 베트남 브랜드 편의점 중 유일하게 현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가맹점 전개를 시작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는 3종의 가맹 유형을 추가해 가맹점 전개를 확대했다. 현재 베트남 GS25 중 가맹 점포는 35개점까지 늘었다.GS25는 베트남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와 다목적 인프라 기능을 강화하며 내년까지 점포를 500점 이상 전개해 독보적인 현지 1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문을 연 베트남GS25 300호점 ‘GS25디엔비엔푸점’은 대학가 상권 내 위치해 있으며 1층과 2층으로 마련된 393㎡(약 119평) 규모의 초대형 편의점이다. 1층(59평)은 △라면 △캔디 △아이스크림 △즉석조리 등 먹거리 특화 매대를 중심으로 상품 진열과 계산공간으로 조성됐다. 2층(60평)은 시식공간으로 20개가 넘는 테이블이 놓여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특히 이 매장은 GS25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기업(봉땅)이 협업한 K꽈배기 1호 매장이기도 하다. 지난달 K푸드 수출 지원을 위해 3자 협약을 맺고 GS25가 진출한 베트남에 처음 선보이게 됐다. 정채오 GS25 해외사업운영팀장은 “GS25의 베트남 300호점 달성은 브랜드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의 성공을 반영해 주는 가시적인 성과”라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베트남 1위 편의점으로 발돋움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6 I 김정유 기자
21대 국회 뭐했나…민생금융법안 줄줄이 폐기
  • 21대 국회 뭐했나…민생금융법안 줄줄이 폐기[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임기 종료를 앞둔 21대 국회가 여야 대치 국면을 지속하면서 민생금융법안들의 폐기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부실에 대한 선제적 조치와 제2금융권 규제 방안 등이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의 예보료율 한도 연장안을 담고 있는 예금자보호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예보료는 예금보험제도 운영을 위해 예금보험공사(예보)가 금융회사로부터 걷는 기금이다. 금융회사가 파산 등의 사유로 예금 등을 지급할 수 없게 되면, 예보가 금융회사를 대신해 보험금(한도 5000만원)을 지급한다. 현행 예보료율에 따르면 은행 0.08%, 증권 0.15%, 저축은행 0.4%이다. 하지만 오는 8월 31일 일몰되면 은행 0.05%, 증권 0.1%, 저축은행 0.15%로 낮아진다. 이러면 예보의 예보료 수입이 7700억원가량 감소한다. 연간 예보 예산의 3분의 1 수준이다. 예보의 수입이 줄어들면 그만큼 금융위기 시 방파제 역할도 줄어들 수 있다.예보료율 한도 연장안은 애초 21대 국회서 통과 가능성이 컸다. 여야 간 이견이 없고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쟁점법안에 밀려 통과가 지연됐고 결국 일몰 위기까지 맞이한 것이다. 금융당국와 예보는 21대 마지막 국회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특검 정국으로 정국이 급랭하면서 이마저도 어려워 보인다.예보가 추진한 금융안정계정도 폐기 위기에 몰려 있다. 금융안정계정은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회사가 부실화하기 전에 예보가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 후 금리가 급등하고 자산 가격이 크게 조정되는 이른바 ‘퍼펙트스톰(금융복합위기)’을 미리 막기 위해 추진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필요성이 부각됐지만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카드사와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에서 발생한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와 관련해 기관과 임직원에 대한 금융당국의 직접 제재 근거를 마련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도 폐기가 불가피해졌다. 현재 여전법에는 여전사 임직원이 횡령·배임을 하거나 대출을 부실하게 취급해 금융사고가 발생해도 금융당국이 제재를 취할 근거가 부재하다. 금융당국은 작년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105억원 규모의 대형 금융사고를 계기로 여전사 임직원의 횡령·배임 등과 관련해 법률상 제재 근거를 담은 여전업법 개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정무위원회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별다른 진전 없이 자동폐기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다.
2024.05.26 I 송주오 기자
선두 지키기냐, 6회 연속 역전 뒤집기냐..한승수 선두에 이태훈 추격
  • 선두 지키기냐, 6회 연속 역전 뒤집기냐..한승수 선두에 이태훈 추격
  • 25일 열린 KPGA 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타 차 선두로 나선 한승수가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회 사상 첫 선두 지키기냐, 6회 연속 역전 우승자의 탄생이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셋째 날까지 한승수가 2타 차 선두로 나서며 대회 사상 처음 선두 지키기에 성공할지 아니면 이번에도 역전 우승자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승수는 2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로 추격하는 이태훈과는 2타 차다. 2018년 처음 열려 올해 6회째 맞는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선 역대 우승자가 모두 마지막 날 역전으로 트로피를 가져갔다. 2018년 1회 대회에선 맹동섭이 1타 차 역전 우승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9년 서형석이 3타 차 뒤집기 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고 2021년 대회에선 문경준이 1타 차 역전 우승, 2022년 양지호 그리고 지난해 김동민도 모두 역전으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선두가 바뀌는 대혼전이 펼쳐지면서 마지막 날 한승수가 선두 자리를 지킬지 관심이 쏠린다. 한승수는 마지막 날 2위 이태훈 그리고 4타 뒤진 공동 3위 김연섭과 오전 11시 10분부터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공동 3위 그룹에는 2라운드 선두였던 이태희와 장동규, 김찬우, 이지훈, 방두환, 김민규 등 7명이 포진해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 최다 역전 우승은 지난해 김동민이 5타 차를 뒤집은 적이 있다.KPGA 투어 통산 2승의 한승수는 2020년 첫 우승 당시엔 3타 차 역전 우승했고, 지난해 한국오픈 우승 당시엔 1위 자리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한승수는 “양쪽 중 어떤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라며 “최종라운드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 쫓아가야 하는 것 그리고 지켜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매 홀 내가 원하는 경기를 펼치는 데만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위치에 있는 만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사흘 동안 해왔던 것처럼 샷과 퍼트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경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2타 차 2위로 선두 한승수를 추격하는 이태훈.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5.25 I 주영로 기자
WHO '팬데믹 조약' 협상 타결 실패…선·후진국 이견
  • WHO '팬데믹 조약' 협상 타결 실패…선·후진국 이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신속하게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약 마련을 놓고 국제사회가 2년여간 벌여왔던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났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이 감염병 대책 강화를 위한 ‘팬데믹 협약’ 초안에 합의하지 못한 채 이날 협상을 타결했다. 애초 계획대로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WHO 회원국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77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이 조약을 채택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HO 본부에 모인 회원국 대표들에게 “이것은 실패가 아니다”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각국과 협상 사무국의 노력을 칭찬하며, 적극적으로 나설 기회로 삼자고 촉구했다. 앞으로 방향에 대해서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세계보건총회에서 검토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사진=로이터)앞서 WHO 회원국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이 늦어진 것을 반영해 2021년 12월 감염병 대책 강화를 위한 협약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협약 초안에는 병원체 정보 공유, 제약회사의 신흥국으로의 기술 이전, WHO에 의약품 공급 등이 포함돼 있다.협의 과정에서 각국이 발견된 병원체의 표본과 유전자 서열을 신속하게 공유하도록 한 조항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보는 진단 검사와 백신,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하는 데 중요하다. 이를 놓고 신흥국들은 팬데믹 대책을 위해 기술 이전과 백신 배분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 반면, 자국 제약사의 이윤 확보를 우려하고, 연구개발(R&D) 장려를 원한 선진국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각국은 코로나19 이후 2년간 전염병 팬데믹 예방, 준비, 대응에 대한 구속력 있는 협약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예상과 달리 엇나갔다. 올해 3월 말까지가 합의 시한이었으나 실패로 끝났고, 4월 말부터 연장을 위한 협상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달 말 협상이 재개됐지만, 회원국들은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총회는 이 제안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2024.05.25 I 이소현 기자
정부 수립 후 첫 여성 소방감 탄생...이오숙 소방청 대변인 발탁
  • 정부 수립 후 첫 여성 소방감 탄생...이오숙 소방청 대변인 발탁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 수립 이후 국내 첫 여성 소방감이 나왔다.첫 여성 소방감이 된 이오숙 신임 전북소방본부장. 사진=소방청.소방청은 소방 최초 여성 소방감이 배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오숙 신임 전북소방본부장(57·여)은 소방청이 24일, 오는 27일 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방공무원 고위직인 소방감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소방청은 이오숙 본부장(현 소방청 대변인)을 소방감으로 승진시켜 전북소방본부장으로 발령했다. 소방감은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이사관(2급), 경찰의 경우 치안감에 해당하는 계급으로, 소방감 계급 정원은 소방청 6명, 시도 소방본부장 10명으로 총 16명이다.소방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소방감 이상 고위직에 오른 것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이오숙 본부장이 처음이다.충남 부여 출신인 이오숙 본부장은 한남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재학중이던 지난 1988년 소방사 공채로 대전소방에 입직해 2009년부터 소방방재청에서 근무했고, 소방청 구급품질계장, 대구 북부소방서장,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 강원도 소방학교장, 소방청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특히 지난 2002년부터 3년여 동안 대전북부소방서 궁동119안전센터장(대전·충남 지역 최초 여성 센터장)을 역임했고, 2018년 대구북부소방서장에 임명되며 영남권 최초 여성 소방서장이자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의 기록을 썼다. 코로나19 확산 직후부터는 3년여 동안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을 지내며 국민의 안전과 구급 대원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이오숙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여성 최초 소방청 대변인에 임명되기도 했다.대변인으로서 뛰어난 위기 관리 역량과 조직 내 의사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소방의 주요 정책과 현장을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국민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으며 혁신적 소방 홍보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대국민 정책 설명(브리핑) 강화, 외신 프레스투어 운영 등 국내외 소방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도 받았다.이오숙 본부장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현장과 정책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며 “최초 여성 소방감으로 임명된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전북특별자치도민과 소방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4 I 이연호 기자
‘동물 복지’ 꺼내든 中 “열악한 사설 동물원 꼭 필요한가요?”
  • ‘동물 복지’ 꺼내든 中 “열악한 사설 동물원 꼭 필요한가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주 중국에서 국가 1급 보호동물로 지정된 시베리아 호랑이(동북호랑이) 20마리가 폐사한 일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중국 내에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사설 동물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중국 관영 매체가 동물 복지를 강조하며 야생 동물의 방사 등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얼음 덩어리에 든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24일자 신문에서 “우린 아직도 이것들이 필요한가‘(Do we still need them?)라는 제목의 기획보도를 통해 중국 사설 동물원의 실체를 집중 조명했다.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한 야생 동물원에서는 시베리아 호랑이 20마리, 아프리카 사자 2마리, 기린 3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동물원은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서 기준에 미흡하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의 동물원은 중화인민공화국 초기 베이징동물원 같은 국립동물원 위주로 운영됐다. 시간이 지나며 시장 개방에 따라 많은 지역에서 사설 동물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GT는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인 톈얀차에서 야생생물공원을 검색한 결과 4373개의 결과가 나놨고 이중 98%인 4303개가 민간이 운영하는 곳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야생생물공원의 90% 이상은 적자 운영 중이라고도 전했다. 코로나19 위기 등을 겪으며 사실상 대다수 사설 동물원이 경영난에 시달리는 셈이다.적자에 시달리다 보니 직원 처우 수준은 낮았고 체계적인 안전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점점 더 많은 관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GT는 이윤이 목적인 사설 동물원들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중국 충칭시의 한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AFP)그렇다면 운영이 힘든 사설 동물원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중국 생물다양성 보존 및 녹색발전재단의 저우진펑 사무총장은 “모두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폐쇄해야 할 동물원은 규모가 작거나 잘 관리가 되지 않는 곳, 환경과 주변에 영향을 주거나 동물 복지를 고려하지 않는 곳 등을 지목했다.세계동물보호기구(WAP)의 과학자인 선 콰후이 역시 “선진 동물원은 과학 교육과 동물 연구·보존뿐 아니라 야생동물 구조와 멸종 위기에 처한 종 보존 노력에 적극 참여해 야생동물이 자연 서식지로 돌아오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관영 매체가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설 동물원의 폐쇄 및 동물들의 야생 복귀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그대로 담은 것이다.사설 동물원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선 여러 선택지를 제시했다.먼저 이곳에 있던 야생동물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적당한 국가보호구역에 풀어주는 것이다.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동물이라면 야생화 훈련을 거치고 보호구역 내 현지 적응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된다는 논리다.작은 사설 동물원이 꼭 코끼리나 호랑이 같은 큰 동물을 키울 필요도 없다. 여우나 멧돼지 같은 작은 동물을 사육하는 데 집중해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도 제언했다.GT는 “업계가 고객 경험과 동물 복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중국 동물원은 동물을 우리에 가두는 것을 지양하고 동물의 생활 환경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선진 사례로 난징의 홍산동물원을 지목했다.아프리카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코끼리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AFP)홍산동물원은 모든 동물에 고유한 이름을 주고 신분증과 성격, 성장 소식, 사망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곳에선 동물이 주인이라는 원칙으로 신경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노동절 연휴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맞먹는 방문객들이 다녀가기도 했다.“규제 당국은 야생동물공원 건설을 제한하고 동물 사육 허가 승인도 더욱 엄격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공공 동물원은 사회적 이익을 우선시하거 민간 동물원은 생태·사회·상업적 고려 사항의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앞으로 중국의 동물원이 초원과 수풀이 드넓게 펼쳐진 아프리카와 비슷하게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관광협회 전문가인 거레이는 “앞으로 중국은 아프리카의 마사이 마라 같은 국립 공원을 다수 설립해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동물을 관찰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언젠가는 동물의 집에 손님이 된 듯한 느낌을 줄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4 I 이명철 기자
"입사가 제일 쉬웠어요"…日대졸자, 올해 취업률 98.1% '역대 최고'
  • "입사가 제일 쉬웠어요"…日대졸자, 올해 취업률 98.1% '역대 최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봄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거의 전원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7명은 내년 졸업 후 취직이 이미 내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는, 학생 우위의 ‘판매자 시장’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AFP)2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은 이날 올 봄 졸업한 대학생 취업률이 4월 1일 현재 98.1%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취업을 희망하는 100명 중 98명이 실제로 취업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올해 조사는 전국 국공·사립대 62개교에서 47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본의 대졸자 취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8년과 2020년 각각 종전 최고치인 98%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엔 2021년 96.0%, 2022년 95.8%로 떨어졌다가 팬데믹 종료 후 지난해 97.3%로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한 97.9%, 여성이 1%포인트 오른 98.3%로 조사됐다. 학부별로는 문과 출신이 97.9%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이과 출신은 0.7%포인트 높은 98.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이지대학의 취업 커리어 지원 센터는 올해 대졸자들은 정보기술(IT), 금융, 제조업 등의 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센터는 “사회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술을 익히고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경력을 쌓고 싶어하는 학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엔저로 해외 관광객 수가 폭증한 만큼 관광 및 호텔 업계에서도 활발한 채용이 이뤄졌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방문객이 뚝 끊겼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채용 인원을 한자릿 수로 유지했지만, 올 봄 입사자는 110명에 달했다. 임페리얼 호텔도 팬데믹 기간 십수명으로 줄였던 채용 인원 수를 올 봄 150명으로 늘렸다. 내년엔 185명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팬데믹 이후 경제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채용이 증가한 상황에서 인력 부족이 겹치면서 취업 활동은 판매자 시장 경향이 선명해졌다”며 “내년엔 이러한 구도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는 이른바 취업 준비생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취업 정보 포털 미라이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내년 봄 대졸 이후 입사가 내정된 학생 비율은 72.4%로 전년 동기대비 7.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이과 출신은 10%포인트 급등한 78.3%를 기록했다. 신문은 “올 봄 채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도 많아 일각에선 초봉을 인상하려는 조짐도 나타나는 등 구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취업이 조기에 확정되면서 대학가에선 학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2024.05.24 I 방성훈 기자
차백신연구소-한국파스퇴르연구소,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맞손’
  • 차백신연구소-한국파스퇴르연구소,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맞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차백신연구소(261780)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장승기)와 ‘감염병 X’(Disease X)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차백신연구소-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차백신연구소)협약식에는 차백신연구소의 염정선 대표, 조정기 CFO, 안병철 연구소장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장승기 소장과 디미트리 라빌레트 CSO, 허재용 행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감염병 X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8년부터 쓰기 시작한 용어로, 미래 판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신종 감염질환을 의미한다.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에 미지수를 뜻하는 알파벳 ‘엑스(X)’를 쓴다. 과거 사스(SARS), 신종플루, 메르스 등의 신종 감염질환이 약 10년을 주기로 창궐한 것을 고려하면, 감염병X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차백신연구소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감염병 X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의 혁신적인 차세대 백신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목받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현재 mRNA 백신 플랫폼이 갖고 있는 안전성과 안정성, 특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를 비롯한 여러 백신 전달체 기술력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새로운 mRNA 제작 기술과 항원 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mRNA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이후 개발된 다양한 후보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연구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인 ‘엘-팜포’(L-pampo™)와 ‘리포-팜’(Lipo-pam™)을 활용해 만성 B형간염, 대상포진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면역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mRNA 백신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를 대체할 수 있는 mRNA 항암치료백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한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0년 간 신약개발 기초 및 중개 연구를 수행하여 코로나19, 결핵, 간염 등 분야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주요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 왔다. 특히 연구 성과의 상용화를 가속화 하기 위해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 하고 mRNA 백신 기술 개발을 추진중이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차백신연구소의 강점인 면역증강제 기반의 다양한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감염성 질환 분야의 중개 연구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 판데믹에 대비한 백신 개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감염병 대응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mRNA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해 백신 R&D 역량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4.05.24 I 나은경 기자
이대서울병원, 개원 5주년 기념식 성료
  • 이대서울병원, 개원 5주년 기념식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이 지난 23일 병원 지하 2층 이영주 홀에서 개원 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뇌혈관 · 대동맥 치료를 전담하는 이대뇌혈관병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을 차례로 개원해 혈관치료의 신기원을 열었던 이대서울병원은 1,000병상 이상 병원 규모를 확대해 오는 2026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현실화할 것임을 선포했다.이날 기념식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등을 비롯한 외빈들과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하은희 이화여대 의과대학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 송태진 이대뇌혈관병원장,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 박미혜 이대엄마아기병원장, 유현정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화의료원지부장 등 병원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지난 2019년 개원 당시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 모든 중환자실 1인실 등을 구축해 대한민국 의료의 새 기준을 제시한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5년간 의료진을 포함한 병원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서남권 제1의 뇌혈관 진료실적, 필수의료 인력의 교수가 모두 상주하는 병원으로 명성을 쌓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서울 소재 대학병원 중 최초로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을 운영하며 코로나 확진 산모의 분만, 중증환자 전원 치료 등 재난 상황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골든아워를 사수해야만 하는 초급성기 환자들의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 지난해 이대뇌혈관병원과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을 설립하는 등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제4대 신임 병원장으로 취임한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기념사에서 “대학병원 차원에서 혈관질환을 전문적으로 특화해 병원 단위로 개원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라며 “이대서울병원은 ‘최초의 혈관병원, 혈관의 최종병원’이라는 사명을 갖고 혈관과 관련된 모든 치료·수술·예방을 적시에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주 병원장은 “앞으로 이대서울병원은 중증환자 전담병원, 감염특화 진료 등 1,014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성장해 2025년 전공의 4년 차까지 모든 인적 구성을 갖춰 교육수련병원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현실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개원 5주년을 맞이하는 이대서울병원은 이화의료원만의 방식으로 137년 역사 속의 선배들이 기대하는 해답을 교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며 앞으로 계속 전진할 것이다”며 “이대서울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의 날개를 단다면, 명품 하드웨어에 명품 소프트웨어까지 마지막 퍼즐이 완성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대한민국 의료의 대표모델을 제시하는 병원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아울러 이번 기념식에서는 약 4년간 양병원을 이끌었던 임수미 전임 이대서울병원장과 유재두 전임 이대목동병원장의 공적을 높이 기리고자 감사패를 전달하는 식순도 마련됐다. 양 전임 병원장들은 이임 인사말을 통해 임기 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한층 더 도약할 이화의료원과 이대서울병원의 새로운 앞날을 응원했다.이후 행사는 모범직원 및 장기근속자 표창 수여식, 유관기관 감사장 수여식, 그레이스 합창단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마무리됐다. 한편, 이대서울병원은 개원 5주년 기념식에 앞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북문 앞 광장에서 ‘개원기념 헌혈행사’를 통해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기도 했다.
2024.05.24 I 이순용 기자
기아, 제 11회 ‘스킬 월드컵’ 성료…40개국 정비사가 기술 겨뤄
  • 기아, 제 11회 ‘스킬 월드컵’ 성료…40개국 정비사가 기술 겨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해외 우수 정비사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하는 ‘제11회 기아 스킬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제11회 기아 스킬 월드컵’ 시상식에서 디에고 알론소 만리께 올띠즈(왼쪽부터), 사무엘 로베르트 니콜스,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전무, 산치트 쿠마루 강가마키 산타쿠말, 마이클 에이만스, 키리스 아빌드갈드, 구오 쥬 핑 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아)스킬 월드컵은 기아의 글로벌 정비 기술 경진대회로 지난 2002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스킬 월드컵은 지난 21~2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과 기아 오산교육센터 등에서 열렸다.대회가 오프라인으로 열린 것은 6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18년 이후 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개최한 경우가 있어서다.이번 스킬 월드컵에는 40개국에서 42명의 정비사가 참가해 정비 이론 필기시험과 차량 및 단품 종합평가 실기 시험을 치렀다.‘제11회 기아 스킬 월드컵’ 참가자가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차량 종합평가 실기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기아)기아는 이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로마 테라피, 명상 체험 등 리프레쉬 프로그램과 Kia360 견학, 경복궁 및 인사동 투어 등 한국 문화 체험 기회도 마련했다.이번 스킬 월드컵에서는 인도의 산치스 쿠마루 강가마키 산타쿠말이 총점 630점을 획득해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호주의 사무엘 로베르트 니콜스, 콜롬비아의 디에고 알론소 만리께 올띠즈가 은상, 중국의 구오 쥬 핑, 덴마크의 키리스 아빌드갈드, 벨기에의 마이클 에이만스가 동상을 각각 받았다.이들에게는 트로피, 메달과 더불어 금상 5000달러, 은상 3000달러, 동상 2000달러의 상금이 부상으로 전달됐다.이외에 장려상 수상자 6명은 상패와 상금 500달러를 받았다.기아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기아 정비사들의 참여로 이번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며 “기아는 더 나은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4 I 이다원 기자
코스닥 바늘구멍 뚫은 라메디텍, 투심도 잡을까
  • 코스닥 바늘구멍 뚫은 라메디텍, 투심도 잡을까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높아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의 허들을 가뿐히 넘은 라메디텍이 투자자들의 마음도 끌어낼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라메디텍)◇초고속 승인 배경...매출과 기술 ‘연계성’16일 라메디텍은 최근 1~2년간 코스닥에 도전한 기업 중 예비심사청구 후 승인(2023년 11월10일~2024년 4월18일)까지 걸린 시간이 짧은 기업으로 손가락에 꼽힌다. 160일가량, 약 5개월이 걸렸다. 최근 1년 가까이 결과가 나오지 않는 기업과 비교하면 ‘초고속 승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메디텍 사례는 최근 규제당국이 기술특례상장에 있어 원천기술 가치와 매출 실현 가능성을 같은 선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일각에서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도 매출이 없어 줄줄이 상장에 실패하는 사례를 보며, 후자에 더 무게가 실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달 상장을 앞둔 라메디텍이 규제당국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매출과 기술의 ‘연계성’으로 평가된다. 라메디텍이 핵심기술에 바탕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는 뜻이다. 라메디텍의 핵심기술은 초소형 고출력 모듈이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레이저 모듈의 크기가 아무리 작은 것도 50㎝ 정도 된다. 라메디텍은 이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한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설계·광학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관련한 국내외 지식재산권 45건을 출원했으며, 26건을 등록했다. 라메디텍의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 (사진=라메디텍)◇캐쉬카우, 의료 ‘핸디레이 시리즈’·피부미용 ‘퓨라셀’ 이 같은 기술에 바탕한 의료 부문의 대표 제품은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가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레이저 채혈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레이저가 피부를 증발해 만든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한 홀을 통해 혈액을 채취하는 원리에 기반한다. 바늘없이 레이저로 채혈해 통증이 적고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적은 혈액으로도 혈당 측정이 가능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개인 맞춤 통합관리까지 할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병·의원용 ‘핸디레이프로’와 가정용 ‘핸디레이라이트’ 두 개 모델이 있다.특히 지난해 핸디레이 시리즈는 레이저 채혈기술이 신의료기술평가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신의료기술명칭: 레이저 천자 기구를 이용한 피부 천자)로도 등록됐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 등 총 31개의 인증허가를 획득했다. 라메디텍의 미용 부문 핵심 제품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퓨라셀’이다. 라메디텍은 현재 퓨라셀의 홈케어 버전인 ‘퓨라셀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 샷으로 100여개의 레이저 마이크로 홀을 생성, 레이저(어븀야그) 본연의 재생 효과와 더불어 앰풀 등의 영양분 침투를 촉진하는 메커니즘으로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빈쯔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올해 178억 달러(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 (사진=라메디텍)◇올해 연매출 100억 첫 돌파 기대...수출선 다변화 등 영향라메디텍은 주력제품을 바탕으로 빠른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9년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 이후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거두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 돌파도 점쳐진다. 분위기도 좋다. 라메디텍은 지난해 말 핸디레이 시리즈의 신규 유통 공급계약을 아랍에미리트(UAE)·태국·폴란드·말레이시아 등 4개 국가 파트너사와 체결했다. 올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포함해 라메디텍은 총 20여개국에 핸디레이 시리즈를 수출하고 있다. 현장진단 전문업체 바디텍메드(206640)도 라메디텍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 140여곳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바디텍메드는 우선 핸디레이 시리즈와 일회용 소모품을 내년까지 유통하기로 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글로벌 채혈기 시장 규모(2021년)는 약 11조원이다. 라메디텍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사와 미용기기 분야에서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판매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신제품 케어빔(건선·백반· 아토피치료)과 레이벳(동물용 치료기기)의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나서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메디텍이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면 높아진 문턱에 대해서 업계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반대의 상황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메디텍의 총공모 수량은 129만 8000주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400원~1만27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65억원이다.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한다. 내달 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2024.05.24 I 유진희 기자
美경제 다시 확장…9월 금리인하 가능성 51%, 인상 가능성도↑
  • 美경제 다시 확장…9월 금리인하 가능성 51%, 인상 가능성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기업 활동이 다시 가속화되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후퇴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했다.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를 큰 폭으로 웃돈 데다, 4월 확정치 49.9도 웃돈 수치다. 1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 제조업도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50.0을 소폭 웃돌았고, 4월 확정치 49.9 또한 상회했다. 서비스업은 호황을 보이고 있고, 제조업도 다시 확장국면으로 회복한 것이다. 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지난달 51.1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치(51.3) 역시 크게 웃돌았다. 특히 PMI 세부 요인중 투입가격이 크게 높아진 점이 투자자들을 우려시켰다. S&P글로벌은 “5월 투입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속도는 지난 8개월 중 두번째로 큰 월간 증가를 기록했다”며 “제조업체들은 금속, 화학제품, 플라스틱, 목재기반 제품 등 다양한 소재의 공급 가격 인상 및 에너지, 인건비 상승으로 1년 반만에 가장 큰 비용 상승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회복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려는 이유를 강화시킬 수밖에 없다.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흥미로운 점은 주요 인플레이션의 원동력이 이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에서 나온다는 것”이라며 “비용·판매가격 상승률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기준보다 다소 높아졌고, 이로써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의 마지막 구간은 여전히 도달하기 힘든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고용시장 역시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주(22만3000건)에 비해서는 8000건 줄어들었다. 작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고용지표가 이처럼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미국 경제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다시 줄어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시점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0.9% 반영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달은 9월인데, 확률은 51%로 뚝 떨어졌다. 1주일 전 5월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확률이 70%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뉴욕 매크로 연구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좋은 소식처럼 보이는 데이터가 시장에는 여전히 나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금리상승이 멈춘 것에 만족하지만, 최악의 시점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2024.05.24 I 김상윤 기자
'천비디아' 등극에도…美경제 확장에 뉴욕증시 '뚝'
  • '천비디아' 등극에도…美경제 확장에 뉴욕증시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무려 9.3% 급등하며 ‘천비디아’에 올라섰지만, 증시 전반을 끌어올리기엔 여력이 부족했다. 미국 기업 활동이 다시 가속화되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후퇴한 게 영향을 미쳤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3%나 급락한 3만9065.2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오늘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는데, 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보잉 주가가 납품 부진을 이유로 올해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7.55%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74% 떨어진 5267.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9% 빠진 1만6736.03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엔비디아 9.3% 급등…역사적 ‘천비디아’ 달성엔비디아는 이날 무려 9.32% 오른 1037.99에 거래를 마쳤다. 그야말로 ‘천비디아’를 달성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차원의 산업혁명을 선포할 만큼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세가 탄탄했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 260.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2% 늘었고, 조정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로 무려 461%가 늘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다.시장이 주목했던 2분기 가이던스도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2분기 280억달러 매출을 제시하며 월가 추정치(266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여기에 엔비디아는 보통주를 10대1 액면 분할하기로 결정하고 77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9800만달러의 배당금 지급을 발표했다. AI붐에 따른 이익을 주주에게 과감히 환원하면서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미다. 주가가 100달러선으로 떨어지는 만큼 개미투자자들의 유입을 더욱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준 것이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115.29% 올랐고, 1년새 239.9% 상승했다.엔비디아 주가 추이. (그래픽=구글)◇제조업·서비스업 다시 ‘확장세’…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힘에 기대 장초만 해도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미국 기업 활동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했다.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를 큰폭으로 웃돈 데다, 4월 확정치 49.9도 웃돈 수치다. 1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 제조업도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50.0을 소폭 웃돌았고, 4월 확정치 49.9 또한 상회했다. 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지난달 51.1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치(51.3) 역시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회복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려는 이유를 강화시킬 수밖에 없다.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흥미로운 점은 주요 인플레이션의 원동력이 이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에서 나온다는 것”이라며 “비용·판매가격 상승률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기준보다 다소 높아졌고, 이로써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의 마지막 구간은 여전히 도달하기 힘든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고용시장 역시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주(22만3000건)에 비해서는 8000건 줄어들었다. 작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고용지표가 이처럼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그래픽=페드워치)◇6월 금리인상 가능성 0.9% 반영…9월 인하 51% 불과이는 미국 경제에 ‘굿뉴스’(좋은소식)이지만, 증시에는 ‘배드뉴스’(나쁜소식)로 작용했다. 미국 기업 활동이 가속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강화될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0.9% 반영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달은 9월인데, 확률은 51%로 뚝 떨어졌다. 1주일 전 5월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확률이 70%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뉴욕 매크로 연구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좋은 소식처럼 보이는 데이터가 시장에는 여전히 나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금리상승이 멈춘 것에 만족하지만, 최악의 시점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이에 따라 매그니피센트 주식은 엔비디아를 빼고 대부분 부진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작년까지 제시한 장기 판매량 목표치를 올해 연례 보고서에는 넣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3.54% 하락했고, 애플(-2.11%) 알파벳(-1.6%), 마이크로소프트(-0.82%), 넷플릭스(-0.75%) 등이 약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국채금리 다시 오름세..10년물 4.48%국채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5bp(1bp=0.01%포인트) 오른 4.47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7bp나 뛴 4.935%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2% 오른 105.06을 기록 중이다. 다시 105선을 넘어선 것이다. 그나마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위안거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70달러(0.90%) 하락한 배럴당 7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연속 하락세다.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54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1.36달러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7% 하락한 반면, 독일 DAX지수는 0.06%, 프랑스 CAC40지수는 0.13% 상승 마감했다.
2024.05.24 I 김상윤 기자
2028년 돼야 열차 추가…KTX '발권전쟁' 당분간 지속될 듯
  • [단독]2028년 돼야 열차 추가…KTX '발권전쟁' 당분간 지속될 듯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박성준 씨는 업무차 급한 일이 생겨 다음날 아침 세종(오송역)에 내려갈 때마다 한 바탕 ‘터치(새로고침) 전쟁’을 치른다. 아침 좌석이 이미 며칠 전부터 매진이기 때문이다. 박 씨는 “고향인 대구를 갈 때도 표 구하는 게 전쟁인데, 갑작스레 일이 생겨 세종을 갈 때도 매번 표가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KTX 이용률, 2004년 63%→지난해 100% 찍어요즘 KTX 좌석 구하기가 말 그대로 전쟁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를 찍은 KTX 이용률은 개통(2004년) 초기 만 해도 63.3%에 불과했다. 꾸준히 오르던 KTX 이용률은 2011년 90%(95.7%)를 넘었고, 2016년 98.7%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용률은 57.7%로 크게 떨어졌다. 이후 엔데믹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회복하던 수요가 말 그대로 폭발한 것이다.가장 큰 이유는 관광수요 급증이다. 인기 관광지의 주요 시간 티켓은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안심이 놓이는 실정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중소 도시와 농어촌을 중심으로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이 잇따라 문을 닫은 것도 영향을 줬다. 실제 국토교통부와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시외버스 이용객은 8600만명, 고속버스는 3000만명으로 2019년보다 각각 42%, 30% 떨어졌다.업무 수요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부선과 호남선의 분기역이자 출장 수요가 많은 정부세종청사를 향하기 위해 반드시 들려야 하는 오송역의 지난해 이용객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줄줄이 매진된 KTX. (자료=한국철도공사)◇선로 부족도 2028년 돼야 숨통 틀 듯문제는 더 늘릴 열차도, 열차가 달릴 선로도 없다는 점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보유한 KTX는 올 5월 최신식 열차인 KTX-청룡 2편성을 추가해 현재 106편성이다. 2004년 46편성으로 시작한 KTX는 그간 주기적으로 열차를 늘렸지만, 그만큼 신규 노선이 추가돼 좌석이 많이 늘어났다 느끼기 어렵다는 평가다.당장 열차를 대량으로 공급한다 해도 달릴 선로가 부족한 것도 한계다. 가장 큰 원인은 평택~오송 선로의 과부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2복선화(평택~오송 구간 지하에 46.9㎞ 고속철도를 추가로 신설) 공사를 시작했다. 5년간 3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공사는 오는 2028년 개통예정이다.철도가 개통되면 고속열차 운행량을 기존의 2배까지 늘릴 수 있다. 완공 후 선로용량은 기존 1일 190회에서 380회까지 늘어나며, 운행횟수 역시 하루 176회에서 262회까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이에 맞춰 2027년 말부터 2028년까지 KTX-청룡 31편성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안타까운 점은 이와 같은 철도 수요 폭발에도 운영사인 코레일의 적자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평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코레일의 영업적자는 4415억 3600만원(매출액 6조 3729억 8500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역대 최대 매출액(6조 4013억 9600만원)을 찍었던 2019년에도 코레일은 1083억 4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내부에서는 적자 탈피를 위해서라도 운임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4.05.24 I 박경훈 기자
"좌석 구하기 힘들어요" KTX 사상 첫 이용률 100% 넘어
  • [단독]"좌석 구하기 힘들어요" KTX 사상 첫 이용률 100% 넘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KTX 이용률이 사상 첫 1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을 거치며 관광 수요가 폭발하고, 비즈니스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열차·선로 부족으로 출퇴근 시간과 주말의 ‘발권 전쟁’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KTX 이용률은 102.7%(공급좌석 8183만 1000석)을 기록했다. 이는 코레일이 가진 KTX를 모두 운용해도 수요를 감당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KTX 이용률이 100%를 넘은 것은 2004년 개통이래 처음이다.업계 안팎에서는 가장 큰 이유로 그간 눌렸던 관광수요가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부산·목포·여수·강릉 등 인기 관광지로 오가는 주말 티켓은 몇 주 전에 예매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어려운 게 이미 오래됐다. 여기에 코로나19를 거치며 중소 도시와 농어촌의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이 잇따라 문을 닫은 것도 철도에 더 많은 수요를 밀어 넣는 원인이 됐다. 비즈니스 수요 역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철도의 봄’이라 불릴 정도로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문제는 더 늘릴 열차도, 열차가 달릴 선로도 없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평택~오송 2복선화 개통과 추가 열차가 들어오는 2028년은 돼야 만성적인 발권난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수요 급증에도 운영사인 코레일은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울상이다.
2024.05.24 I 박경훈 기자
경기 회복국면이라는데…따로 노는 경기동행지수
  • 경기 회복국면이라는데…따로 노는 경기동행지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3% 깜짝 성장하는 등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동행지수)는 아직 저점도 찾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현재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줘야 할 경기종합지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월 동행지수는 지난 2월보다 0.3포인트(p) 떨어진 99.6(2020년=100)에 머물렀다. 동행지수 등을 포함한 경기종합지수는 100이 넘으면 경기확장으로 아래면 경기수축로 간주하는데, 1분기 깜짝 성장에 불구하고 동행지수는 1월(99.7), 2월(99.9), 3월(99.6)으로 모두 100 아래에서 등락만 반복했다. 동행지수로는 방향성없이 여전히 경기수축국면에 있다는 얘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지만 다수의 경제전문기관은 우리 경제가 이미 저점을 찍고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에서 가장 어려웠던 지점은 2023년 상반기로 저점은 지난 상태”라고 “저점에서 중립으로 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한다. 기획재정부도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수출중심 경기 회복흐름’(4월),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5월) 등으로 발표하고 있다. 동행지수는 1분기가 끝나도록 저점도 찾지 못했다. 동행지수는 2023년 6월(100.3)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8월부터(99.8) 100 이하로 떨어지며 현재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2023년 9월(99.6) 이후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2023년 12월과 2024년 3월 다시 지난 9월과 같은 99.6까지 떨어지면서 저점 탐색만 하는 상황이다. 동행지수로는 회복세를 읽을 수 없다. 동행지수의 움직임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선행지수)의 움직임과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통상 3~6개월 뒤의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데 사용하는 선행지수의 경우 지난해 4월 저점(98.6)을 설정한 이후 지난 2월까지 10개월 동안 한차례도 아래로 꺾이지 않고 상승하거나 보합하면서 뚜렷한 상승 추세 곡선을 그렸다. 선행지수 그래프 모양새를 동행지수가 3~6개월 뒤부터 유사하게 따라가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동행지수는 △광공업 생산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 7개 구성지표를 통합해서 만든다. 8차(2012년 2월) 개편 이후 12년 동안 같은 구성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10차(2019년 9월) 개편 때도 선행지수 구성지표는 다소 수정했으나 동행지수 구성지표는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 = 뉴시스)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동행지수는 모든 경기가 비슷하게 움직일 때는 흐름을 잘 잡아내지만, 지금처럼 수출·내수·서비스업 등이 각각 다르게 움직일 때는 애매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어떤 지표도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도 “코로나19 이후 수출-내수가 상반되는 흐름을 보이거나 특정 지표가 크게 움직이면 동행지수가 경기 전반적인 호흡과 안맞는 경우가 많았다”며 “ KDI나 정부가 경제상황을 진단하는 보고서에서 동행지수를 주요하게 언급하지 않는 것은 경기 상황을 그다지 잘 표현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계청은 경기종합지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달초 경기동향회의를 개최해 점검한 결과 동행·선행·후행지수 모두 설명을 잘 하고 있다는 통계적인 결론이 나왔다”며 “GDP 증감률로 경기를 판단한다면 동행지수보다는 광공업 생산지수를 보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경기동향회의는 한국은행, 산업연구원, 통계청 관계자 등이 모인 회의로 통상 일년 두 차례 열린다.
2024.05.24 I 조용석 기자
캐디없이 골프치세요…캐디선택제 5년새 두배 급증
  • 캐디없이 골프치세요…캐디선택제 5년새 두배 급증
  • 국내 골프장의 코스 전경.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캐디피 15만원 시대다. 고물가에 캐디 구인난까지 겹치면서 캐디피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각 골프장들은 캐디없이도 라운드가 가능한 캐디 선택제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노캐디, 마셜캐디, 드라이빙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올해 5월 기준으로 227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보다 2배가랑 늘어난 수치로 전체 560개소 중 절반에 가까운 40.5%에 달하는 비중이다. 연도별로도 2019년 말 118개소에서 2021년 166개소(이하 5월 기준), 2022년 193개소, 2023년 214개소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5년 전인 2019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코로나19 특수로 그린피 폭등에 캐디피의 꾸준한 상승에 따른 라운드 비용 상승과 캐디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캐디선택제를 운영하는 227개소 중 9홀 대중형 골프장은 167개소에 달했다. 대중형 골프장 357개소 가운데 46.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회원제 골프장은 43개소가 주중 회원 등 일부에 한해서만 캐디선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55개소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수도권 47개소, 충청권 40개소, 호남권 39개소 순이었다.강원권은 61개소 중 57.4%에 달하는 35개소가 캐디선택제를 운영 중이었다. 비중으로만 따지면 전국 1위에 달하는 수치다. 다음으로는 호남권 52.7%, 충청권 50.0%, 영남권 45.1% 순이었다. 반면 수도권은 25.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도시에 인접해 있어 캐디 수급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노캐디제를 전면 도입한 골프장은 대중형이 52개소에 달했다. 대부분은 9홀 규모로 운영 중인 골프장이었다. 야간에 전면 노캐디를 실시하는 골프장도 31개소로 조사됐다. 18홀 이상 골프장 중 노캐디를 시행하고 있는 골프장은 모두 7개소였다. 골프존카운티 영암45CC, 골프존카운티 구미·루나엑스·월송리·힐데스하임·코스모스링스CC 등이다. 군산CC는 81개소중 18홀을 노캐디제로 운영하고 있다.골프장들이 노캐디제를 도입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가성비다. 캐디피를 내지 않는다면 팀당(4인기준) 15만원으로 1인당 약 3만 7000원을 아낄 수 있다. 다만 캐디없이 라운드하려면 거리 측정과 카드 운전 등을 직접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아직은 국내 골퍼들이 많이 선호하지는 않지만 해외 투어 활성화로 캐디없이 라운드를 해본 경험 있는 골퍼들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 골프장은 현재 약 560개소. 여기에 캐디 구인난까지 겹치면서 캐디피는 계속 오르고 있다. 2010년 대중형 골프장 기준 평균 9만5000원(탐당)에서 올해는 14만3800원으로 뛰었다. 무려 51.3%(4만9000원) 폭등한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도 같은 기간에 51.5% 올라 대부분 15만원 이상 받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캐디피 상승의 원인 중 하나는 구인난이 겹치면서 이직을 막기 위해 골프장에서 캐디피를 올리는 방법을 쓰기 때문”이라며 “캐디 수급난을 덜고 골퍼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는 노캐디 또는 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4.05.24 I 주영로 기자
더 섹시하게 돌아온 '시카고'…"매 시즌 새로운 뮤지컬"
  • 더 섹시하게 돌아온 '시카고'…"매 시즌 새로운 뮤지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컴 온 베이비, 함께 즐겨봐 올 댓 재즈. 무릎을 세우고 스타킹 벋고서 올 댓 재즈~”흥겨운 재즈 음악과 끈적거리는 춤, 그리고 통쾌한 웃음이 함께 하는 뮤지컬 ‘시카고’가 한국 프로덕션으로 3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역 민경아(왼쪽), 빌리 플린 역 박건형이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위 보스 리치드 포 더 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오는 6월 7일 개막을 앞둔 ‘시카고’의 연습 현장을 23일 오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작품 속 주요 넘버를 시연한 이날 현장에는 배우 최정원·윤공주·정선아(벨마 켈리 역), 아이비·티파니 영·민경아(록시 하트 역), 박건형·최재림(빌리 플린 역) 등 주요 출연진과 앙상블, 창작진이 참석했다.‘시카고’는 1975년 미국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파시가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 안무가 앤 레인킹이 리바이벌한 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6년간 1만 500회 이상 공연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2000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1500여 회, 누적 관객 154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시즌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관객 점유율 96%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시카고’의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뮤지컬 ‘시카고’ 벨마 켈리 역 최정원과 앙상블 배우들이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올 댓 재즈’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3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엔 2021년 시즌 흥행 주역들이 다시 뭉쳐 더 끈끈한 호흡을 예고한다. 여기에 배우 정선아가 주인공 벨마 켈리 역으로 새로 합류해 신선함을 더한다.‘시카고’ 한국 공연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 최정원이 작품의 첫 넘버 ‘올 댓 재즈’로 이날 연습 공개의 막을 열었다. 최정원은 “‘시카고’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뮤지컬로 할 때마다 한 번도 새롭다는 것이 매력적이다”라며 “매 시즌 나이를 먹으면서 더 성숙하고 익어가는 벨마 켈리를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시카고’는 한국 공연 문화로 얘기하면 ‘마당놀이’ 같은 작품”이라며 “관객도 함께 즐기는 무대로 후회하지 않을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선아는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는 넘버 ‘핫 허니 래그’를 시연했다. 최정원과 함께 ‘시카고’ 최다 출연 기록을 쓰고 있는 아이비가 함께 했다. 정선아는 “다리에 멍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힘든 연습을 하고 있다”며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는데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시카고’ 벨마 켈리 역 정선아(왼쪽), 록시 하트 역 아이비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핫 허니 래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티파니 영은 2021년 시즌을 통해 첫 뮤지컬에 도전, 가수에서 배우로 성공적인 커리어 변신을 보여줬다. 티파니 영은 “지난 시즌엔 틀에 갇혀 있었다면 이번엔 조금 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록시를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시카고’는 뉴욕 프로덕션 재창작 연출 타냐 나디니, 재창작 안무 게리 크리스트, 그리고 음악 수퍼바이저 롭 바우맨 등 해외 창작진이 참여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롭 바우맨은 “‘시카고’는 최고의 연기와 노래, 춤이 들어간 작품을 쓰고자 했던 작가 프레드 엡이 꿈을 이룬 작품”이라며 “한국 프로덕션 또한 최고의 배우와 연주자, 창작진이 함께 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는 “‘시카고’가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은 작품으로 풍자와 해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25년간 매 공연 작품의 퀄리티를 떨어뜨리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더 좋은 작품으로 최선을 다해 마무리 작업을 하겠다”고 전했다.‘시카고’는 오는 6월 7일부터 9월 29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역 티파니 영(왼쪽), 벨마 켈리 역 윤공주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마이 오운 베스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시카고’ 빌리 플린 역 최재림과 앙상블 배우들이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올 아이 케어 어바웃’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2024.05.23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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