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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팬데믹 조약' 협상 타결 실패…선·후진국 이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신속하게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약 마련을 놓고 국제사회가 2년여간 벌여왔던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났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이 감염병 대책 강화를 위한 ‘팬데믹 협약’ 초안에 합의하지 못한 채 이날 협상을 타결했다. 애초 계획대로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WHO 회원국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77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이 조약을 채택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HO 본부에 모인 회원국 대표들에게 “이것은 실패가 아니다”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각국과 협상 사무국의 노력을 칭찬하며, 적극적으로 나설 기회로 삼자고 촉구했다. 앞으로 방향에 대해서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세계보건총회에서 검토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사진=로이터)앞서 WHO 회원국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이 늦어진 것을 반영해 2021년 12월 감염병 대책 강화를 위한 협약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협약 초안에는 병원체 정보 공유, 제약회사의 신흥국으로의 기술 이전, WHO에 의약품 공급 등이 포함돼 있다.협의 과정에서 각국이 발견된 병원체의 표본과 유전자 서열을 신속하게 공유하도록 한 조항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보는 진단 검사와 백신,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하는 데 중요하다. 이를 놓고 신흥국들은 팬데믹 대책을 위해 기술 이전과 백신 배분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 반면, 자국 제약사의 이윤 확보를 우려하고, 연구개발(R&D) 장려를 원한 선진국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각국은 코로나19 이후 2년간 전염병 팬데믹 예방, 준비, 대응에 대한 구속력 있는 협약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예상과 달리 엇나갔다. 올해 3월 말까지가 합의 시한이었으나 실패로 끝났고, 4월 말부터 연장을 위한 협상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달 말 협상이 재개됐지만, 회원국들은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총회는 이 제안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 정부 수립 후 첫 여성 소방감 탄생...이오숙 소방청 대변인 발탁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 수립 이후 국내 첫 여성 소방감이 나왔다.첫 여성 소방감이 된 이오숙 신임 전북소방본부장. 사진=소방청.소방청은 소방 최초 여성 소방감이 배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오숙 신임 전북소방본부장(57·여)은 소방청이 24일, 오는 27일 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방공무원 고위직인 소방감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소방청은 이오숙 본부장(현 소방청 대변인)을 소방감으로 승진시켜 전북소방본부장으로 발령했다. 소방감은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이사관(2급), 경찰의 경우 치안감에 해당하는 계급으로, 소방감 계급 정원은 소방청 6명, 시도 소방본부장 10명으로 총 16명이다.소방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소방감 이상 고위직에 오른 것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이오숙 본부장이 처음이다.충남 부여 출신인 이오숙 본부장은 한남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재학중이던 지난 1988년 소방사 공채로 대전소방에 입직해 2009년부터 소방방재청에서 근무했고, 소방청 구급품질계장, 대구 북부소방서장,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 강원도 소방학교장, 소방청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특히 지난 2002년부터 3년여 동안 대전북부소방서 궁동119안전센터장(대전·충남 지역 최초 여성 센터장)을 역임했고, 2018년 대구북부소방서장에 임명되며 영남권 최초 여성 소방서장이자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의 기록을 썼다. 코로나19 확산 직후부터는 3년여 동안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을 지내며 국민의 안전과 구급 대원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이오숙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여성 최초 소방청 대변인에 임명되기도 했다.대변인으로서 뛰어난 위기 관리 역량과 조직 내 의사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소방의 주요 정책과 현장을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국민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으며 혁신적 소방 홍보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대국민 정책 설명(브리핑) 강화, 외신 프레스투어 운영 등 국내외 소방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도 받았다.이오숙 본부장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현장과 정책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며 “최초 여성 소방감으로 임명된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전북특별자치도민과 소방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차백신연구소-한국파스퇴르연구소,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맞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차백신연구소(261780)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장승기)와 ‘감염병 X’(Disease X)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차백신연구소-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차백신연구소)협약식에는 차백신연구소의 염정선 대표, 조정기 CFO, 안병철 연구소장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장승기 소장과 디미트리 라빌레트 CSO, 허재용 행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감염병 X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8년부터 쓰기 시작한 용어로, 미래 판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신종 감염질환을 의미한다.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에 미지수를 뜻하는 알파벳 ‘엑스(X)’를 쓴다. 과거 사스(SARS), 신종플루, 메르스 등의 신종 감염질환이 약 10년을 주기로 창궐한 것을 고려하면, 감염병X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차백신연구소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감염병 X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의 혁신적인 차세대 백신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목받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현재 mRNA 백신 플랫폼이 갖고 있는 안전성과 안정성, 특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를 비롯한 여러 백신 전달체 기술력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새로운 mRNA 제작 기술과 항원 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mRNA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이후 개발된 다양한 후보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연구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인 ‘엘-팜포’(L-pampo™)와 ‘리포-팜’(Lipo-pam™)을 활용해 만성 B형간염, 대상포진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면역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mRNA 백신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를 대체할 수 있는 mRNA 항암치료백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한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0년 간 신약개발 기초 및 중개 연구를 수행하여 코로나19, 결핵, 간염 등 분야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주요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 왔다. 특히 연구 성과의 상용화를 가속화 하기 위해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 하고 mRNA 백신 기술 개발을 추진중이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차백신연구소의 강점인 면역증강제 기반의 다양한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감염성 질환 분야의 중개 연구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 판데믹에 대비한 백신 개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감염병 대응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mRNA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해 백신 R&D 역량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 이대서울병원, 개원 5주년 기념식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이 지난 23일 병원 지하 2층 이영주 홀에서 개원 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뇌혈관 · 대동맥 치료를 전담하는 이대뇌혈관병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을 차례로 개원해 혈관치료의 신기원을 열었던 이대서울병원은 1,000병상 이상 병원 규모를 확대해 오는 2026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현실화할 것임을 선포했다.이날 기념식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등을 비롯한 외빈들과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하은희 이화여대 의과대학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 송태진 이대뇌혈관병원장,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 박미혜 이대엄마아기병원장, 유현정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화의료원지부장 등 병원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지난 2019년 개원 당시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 모든 중환자실 1인실 등을 구축해 대한민국 의료의 새 기준을 제시한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5년간 의료진을 포함한 병원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서남권 제1의 뇌혈관 진료실적, 필수의료 인력의 교수가 모두 상주하는 병원으로 명성을 쌓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서울 소재 대학병원 중 최초로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을 운영하며 코로나 확진 산모의 분만, 중증환자 전원 치료 등 재난 상황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골든아워를 사수해야만 하는 초급성기 환자들의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 지난해 이대뇌혈관병원과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을 설립하는 등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제4대 신임 병원장으로 취임한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기념사에서 “대학병원 차원에서 혈관질환을 전문적으로 특화해 병원 단위로 개원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라며 “이대서울병원은 ‘최초의 혈관병원, 혈관의 최종병원’이라는 사명을 갖고 혈관과 관련된 모든 치료·수술·예방을 적시에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주 병원장은 “앞으로 이대서울병원은 중증환자 전담병원, 감염특화 진료 등 1,014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성장해 2025년 전공의 4년 차까지 모든 인적 구성을 갖춰 교육수련병원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현실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개원 5주년을 맞이하는 이대서울병원은 이화의료원만의 방식으로 137년 역사 속의 선배들이 기대하는 해답을 교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며 앞으로 계속 전진할 것이다”며 “이대서울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의 날개를 단다면, 명품 하드웨어에 명품 소프트웨어까지 마지막 퍼즐이 완성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대한민국 의료의 대표모델을 제시하는 병원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아울러 이번 기념식에서는 약 4년간 양병원을 이끌었던 임수미 전임 이대서울병원장과 유재두 전임 이대목동병원장의 공적을 높이 기리고자 감사패를 전달하는 식순도 마련됐다. 양 전임 병원장들은 이임 인사말을 통해 임기 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한층 더 도약할 이화의료원과 이대서울병원의 새로운 앞날을 응원했다.이후 행사는 모범직원 및 장기근속자 표창 수여식, 유관기관 감사장 수여식, 그레이스 합창단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마무리됐다. 한편, 이대서울병원은 개원 5주년 기념식에 앞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북문 앞 광장에서 ‘개원기념 헌혈행사’를 통해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기도 했다.
- 기아, 제 11회 ‘스킬 월드컵’ 성료…40개국 정비사가 기술 겨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해외 우수 정비사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하는 ‘제11회 기아 스킬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제11회 기아 스킬 월드컵’ 시상식에서 디에고 알론소 만리께 올띠즈(왼쪽부터), 사무엘 로베르트 니콜스,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전무, 산치트 쿠마루 강가마키 산타쿠말, 마이클 에이만스, 키리스 아빌드갈드, 구오 쥬 핑 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아)스킬 월드컵은 기아의 글로벌 정비 기술 경진대회로 지난 2002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스킬 월드컵은 지난 21~2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과 기아 오산교육센터 등에서 열렸다.대회가 오프라인으로 열린 것은 6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18년 이후 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개최한 경우가 있어서다.이번 스킬 월드컵에는 40개국에서 42명의 정비사가 참가해 정비 이론 필기시험과 차량 및 단품 종합평가 실기 시험을 치렀다.‘제11회 기아 스킬 월드컵’ 참가자가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차량 종합평가 실기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기아)기아는 이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로마 테라피, 명상 체험 등 리프레쉬 프로그램과 Kia360 견학, 경복궁 및 인사동 투어 등 한국 문화 체험 기회도 마련했다.이번 스킬 월드컵에서는 인도의 산치스 쿠마루 강가마키 산타쿠말이 총점 630점을 획득해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호주의 사무엘 로베르트 니콜스, 콜롬비아의 디에고 알론소 만리께 올띠즈가 은상, 중국의 구오 쥬 핑, 덴마크의 키리스 아빌드갈드, 벨기에의 마이클 에이만스가 동상을 각각 받았다.이들에게는 트로피, 메달과 더불어 금상 5000달러, 은상 3000달러, 동상 2000달러의 상금이 부상으로 전달됐다.이외에 장려상 수상자 6명은 상패와 상금 500달러를 받았다.기아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기아 정비사들의 참여로 이번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며 “기아는 더 나은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경제 다시 확장…9월 금리인하 가능성 51%, 인상 가능성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기업 활동이 다시 가속화되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후퇴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했다.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를 큰 폭으로 웃돈 데다, 4월 확정치 49.9도 웃돈 수치다. 1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 제조업도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50.0을 소폭 웃돌았고, 4월 확정치 49.9 또한 상회했다. 서비스업은 호황을 보이고 있고, 제조업도 다시 확장국면으로 회복한 것이다. 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지난달 51.1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치(51.3) 역시 크게 웃돌았다. 특히 PMI 세부 요인중 투입가격이 크게 높아진 점이 투자자들을 우려시켰다. S&P글로벌은 “5월 투입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속도는 지난 8개월 중 두번째로 큰 월간 증가를 기록했다”며 “제조업체들은 금속, 화학제품, 플라스틱, 목재기반 제품 등 다양한 소재의 공급 가격 인상 및 에너지, 인건비 상승으로 1년 반만에 가장 큰 비용 상승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회복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려는 이유를 강화시킬 수밖에 없다.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흥미로운 점은 주요 인플레이션의 원동력이 이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에서 나온다는 것”이라며 “비용·판매가격 상승률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기준보다 다소 높아졌고, 이로써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의 마지막 구간은 여전히 도달하기 힘든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고용시장 역시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주(22만3000건)에 비해서는 8000건 줄어들었다. 작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고용지표가 이처럼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미국 경제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다시 줄어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시점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0.9% 반영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달은 9월인데, 확률은 51%로 뚝 떨어졌다. 1주일 전 5월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확률이 70%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뉴욕 매크로 연구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좋은 소식처럼 보이는 데이터가 시장에는 여전히 나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금리상승이 멈춘 것에 만족하지만, 최악의 시점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 '천비디아' 등극에도…美경제 확장에 뉴욕증시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무려 9.3% 급등하며 ‘천비디아’에 올라섰지만, 증시 전반을 끌어올리기엔 여력이 부족했다. 미국 기업 활동이 다시 가속화되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후퇴한 게 영향을 미쳤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3%나 급락한 3만9065.2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오늘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는데, 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보잉 주가가 납품 부진을 이유로 올해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7.55%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74% 떨어진 5267.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9% 빠진 1만6736.03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엔비디아 9.3% 급등…역사적 ‘천비디아’ 달성엔비디아는 이날 무려 9.32% 오른 1037.99에 거래를 마쳤다. 그야말로 ‘천비디아’를 달성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차원의 산업혁명을 선포할 만큼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세가 탄탄했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 260.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2% 늘었고, 조정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로 무려 461%가 늘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다.시장이 주목했던 2분기 가이던스도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2분기 280억달러 매출을 제시하며 월가 추정치(266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여기에 엔비디아는 보통주를 10대1 액면 분할하기로 결정하고 77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9800만달러의 배당금 지급을 발표했다. AI붐에 따른 이익을 주주에게 과감히 환원하면서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미다. 주가가 100달러선으로 떨어지는 만큼 개미투자자들의 유입을 더욱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준 것이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115.29% 올랐고, 1년새 239.9% 상승했다.엔비디아 주가 추이. (그래픽=구글)◇제조업·서비스업 다시 ‘확장세’…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힘에 기대 장초만 해도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미국 기업 활동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했다.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를 큰폭으로 웃돈 데다, 4월 확정치 49.9도 웃돈 수치다. 1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 제조업도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50.0을 소폭 웃돌았고, 4월 확정치 49.9 또한 상회했다. 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지난달 51.1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치(51.3) 역시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회복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려는 이유를 강화시킬 수밖에 없다.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흥미로운 점은 주요 인플레이션의 원동력이 이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에서 나온다는 것”이라며 “비용·판매가격 상승률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기준보다 다소 높아졌고, 이로써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의 마지막 구간은 여전히 도달하기 힘든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고용시장 역시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주(22만3000건)에 비해서는 8000건 줄어들었다. 작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고용지표가 이처럼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그래픽=페드워치)◇6월 금리인상 가능성 0.9% 반영…9월 인하 51% 불과이는 미국 경제에 ‘굿뉴스’(좋은소식)이지만, 증시에는 ‘배드뉴스’(나쁜소식)로 작용했다. 미국 기업 활동이 가속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강화될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0.9% 반영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달은 9월인데, 확률은 51%로 뚝 떨어졌다. 1주일 전 5월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확률이 70%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뉴욕 매크로 연구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좋은 소식처럼 보이는 데이터가 시장에는 여전히 나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금리상승이 멈춘 것에 만족하지만, 최악의 시점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이에 따라 매그니피센트 주식은 엔비디아를 빼고 대부분 부진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작년까지 제시한 장기 판매량 목표치를 올해 연례 보고서에는 넣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3.54% 하락했고, 애플(-2.11%) 알파벳(-1.6%), 마이크로소프트(-0.82%), 넷플릭스(-0.75%) 등이 약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국채금리 다시 오름세..10년물 4.48%국채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5bp(1bp=0.01%포인트) 오른 4.47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7bp나 뛴 4.935%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2% 오른 105.06을 기록 중이다. 다시 105선을 넘어선 것이다. 그나마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위안거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70달러(0.90%) 하락한 배럴당 7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연속 하락세다.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54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1.36달러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7% 하락한 반면, 독일 DAX지수는 0.06%, 프랑스 CAC40지수는 0.13% 상승 마감했다.
- 더 섹시하게 돌아온 '시카고'…"매 시즌 새로운 뮤지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컴 온 베이비, 함께 즐겨봐 올 댓 재즈. 무릎을 세우고 스타킹 벋고서 올 댓 재즈~”흥겨운 재즈 음악과 끈적거리는 춤, 그리고 통쾌한 웃음이 함께 하는 뮤지컬 ‘시카고’가 한국 프로덕션으로 3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역 민경아(왼쪽), 빌리 플린 역 박건형이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위 보스 리치드 포 더 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오는 6월 7일 개막을 앞둔 ‘시카고’의 연습 현장을 23일 오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작품 속 주요 넘버를 시연한 이날 현장에는 배우 최정원·윤공주·정선아(벨마 켈리 역), 아이비·티파니 영·민경아(록시 하트 역), 박건형·최재림(빌리 플린 역) 등 주요 출연진과 앙상블, 창작진이 참석했다.‘시카고’는 1975년 미국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파시가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 안무가 앤 레인킹이 리바이벌한 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6년간 1만 500회 이상 공연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2000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1500여 회, 누적 관객 154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시즌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관객 점유율 96%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시카고’의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뮤지컬 ‘시카고’ 벨마 켈리 역 최정원과 앙상블 배우들이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올 댓 재즈’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3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엔 2021년 시즌 흥행 주역들이 다시 뭉쳐 더 끈끈한 호흡을 예고한다. 여기에 배우 정선아가 주인공 벨마 켈리 역으로 새로 합류해 신선함을 더한다.‘시카고’ 한국 공연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 최정원이 작품의 첫 넘버 ‘올 댓 재즈’로 이날 연습 공개의 막을 열었다. 최정원은 “‘시카고’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뮤지컬로 할 때마다 한 번도 새롭다는 것이 매력적이다”라며 “매 시즌 나이를 먹으면서 더 성숙하고 익어가는 벨마 켈리를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시카고’는 한국 공연 문화로 얘기하면 ‘마당놀이’ 같은 작품”이라며 “관객도 함께 즐기는 무대로 후회하지 않을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선아는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는 넘버 ‘핫 허니 래그’를 시연했다. 최정원과 함께 ‘시카고’ 최다 출연 기록을 쓰고 있는 아이비가 함께 했다. 정선아는 “다리에 멍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힘든 연습을 하고 있다”며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는데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시카고’ 벨마 켈리 역 정선아(왼쪽), 록시 하트 역 아이비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핫 허니 래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티파니 영은 2021년 시즌을 통해 첫 뮤지컬에 도전, 가수에서 배우로 성공적인 커리어 변신을 보여줬다. 티파니 영은 “지난 시즌엔 틀에 갇혀 있었다면 이번엔 조금 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록시를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시카고’는 뉴욕 프로덕션 재창작 연출 타냐 나디니, 재창작 안무 게리 크리스트, 그리고 음악 수퍼바이저 롭 바우맨 등 해외 창작진이 참여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롭 바우맨은 “‘시카고’는 최고의 연기와 노래, 춤이 들어간 작품을 쓰고자 했던 작가 프레드 엡이 꿈을 이룬 작품”이라며 “한국 프로덕션 또한 최고의 배우와 연주자, 창작진이 함께 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는 “‘시카고’가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은 작품으로 풍자와 해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25년간 매 공연 작품의 퀄리티를 떨어뜨리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더 좋은 작품으로 최선을 다해 마무리 작업을 하겠다”고 전했다.‘시카고’는 오는 6월 7일부터 9월 29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역 티파니 영(왼쪽), 벨마 켈리 역 윤공주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마이 오운 베스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시카고’ 빌리 플린 역 최재림과 앙상블 배우들이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올 아이 케어 어바웃’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