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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디 조영식 사장, "진단시약 한우물"
  • [edaily 이진우기자] 대개 회사이름에는 그 회사의 이미지나 지향점이 담겨 있다. 그러나 한발 더 들어가면 오히려 그 이름을 지은 창업주의 성격과 경영철학을 더 뚜렷하게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 이름을 지으면서 단 몇 분만에 아무렇게나 결정하는 창업주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세 개의 별이라는 이름의 삼성, 큰 집이라는 의미의 대우 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 이름에 주력업종의 성격을 담기 보다는 다소 막연한 기업의 지향점과 이념을 담고 있다. 다음, 인터파크, 터보테크 등 비교적 최근 설립된 벤처기업들도 이름만 봐서는 뭘 하는 회사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조영식사장이 지난 99년 설립해서 4년만에 코스닥에 입성시킨 에스디(66930)(SD)의 회사이름은 스탠다드 다이아그노시스(Standard Diagnosis)의 머릿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표준 진단법"이 된다. 주식회사 표준진단법. 아무리 넓혀봐도 "진단기술의 표본"을 넘지 않는다. 지독히도 기술 지향적이고 제품 중심적인 이름이다. 그 분야에서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성공하더라도 회사가 커지면 꼭 진단시약 말고 다른 사업도 벌일 수 있다는 욕심을 낼 법도 하지만 처음부터 "오직 한 우물"이라는 느낌이 뚝뚝 떨어지게 회사 이름을 지었다. 조영식 사장의 성격과 스타일 역시 회사 이름에서 배어나오는 느낌과 유사하다. 전 세계를 상대로 마케팅을 하고 제품을 팔고 있지만 그 뱃심의 근원은 기술력에 있다. "녹십자에 다닐 때 진단시약 만드는 일을 했었는데 저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면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핵심기술은 전세계에서 두 회사만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창업 초기부터 그 기술에만 집중했고 그걸 성공시키니까 제품은 쉽게 나오고 진짜 돈이 벌리더군요" 그 기술이 바로 진단시약의 핵심요소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골드 컨쥬게이트와 진단용 항원, 항체다. 국내에도 진단시약을 만드는 업체들이 많지만 핵심원료인 골드 컨쥬게이트나 항원, 항체는 수입해서 쓴다. 그러다보니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에스디가 올해 120억원의 매출로 55억원의 경상이익을 만들어 내겠다고 발표한 것도 기술을 바탕으로 한 마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뷰 도중에도 에스디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바꿔 말하면 조 사장이 기술력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는, 몇 가지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대개 "마케팅이 승부다"라고들 하는데 그 이전에 기술력이 더 중요합니다. 확실한 원천기술을 통해서 경쟁력을 갖춰야만 그게 진짜 경쟁력이죠. 사실 그동안 제품을 개발해내야 하는데 제품의 품질이 생각만큼 안 따라줄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영업을 해보겠다고 제일 잘나가는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던 사람을 뽑아다놨는데 내놓을 만한 물건을 못 만들고 있을 때였어요." 경영하면서 제일 힘들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대한 조 사장의 대답은 이렇게 이어졌다. "2000년 7월 해외 전시회에 나갔다가 의외로 수십명의 바이어들에게 주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만 해도 초창기라 제품의 퀄리티가 따라주지 못했어요. 바이어들은 물건 달라고 하지, 제대로 만들어지지는 않지, 정말 초조했습니다. 바이어들이 독촉하면 주문이 밀려서 그러니 좀 기다리라고 하고 돌아와서 밤새 제품을 연구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돈 문제로 괴로웠던 것보다는 제품이 못 따라올 때가 훨씬 더 힘들었어요. 두 번씩이나 주먹만한 원형탈모증상이 생기기도 했지요." 조사장은 경영자에게 제일 중요한 요소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이런 답을 했다. "아직 경영을 배워가는 과정이라 이렇다고 말하기 좀 어렵지만 일단 바이오분야는 다른 분야와는 다릅니다. 우선 전문성이 있어야 되고 원천기술이 꼭 있어야 합니다. 마케팅을 잘해보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어렵지요." 조영식 사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13년간 녹십자에서 생산관리와 연구 분야에서 근무했다. 회사원 신분으로 생화학 분야의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 조 사장에게 색다른 기회가 주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의 일이었다. "녹십자에서 연구 담당인 저에게 마케팅 분야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제품을 만들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매출이 잘 오르지 않았던 것이 이유이었습니다. 한 달간 생각을 하다가 마케팅분야로 옮겼고 곧 IMF 위기가 닥쳤지만 영업은 굉장히 잘됐어요. 놀라울 정도였지요. 그러다가 영업조직 내에서 인간관계의 트러블이 생겼는데 극복이 쉽지 않더군요. 회사에서는 다시 연구소와 공장의 생산 책임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후임자를 승진시켜 놓고 왔는데 내가 다시 그 자리를 빼앗고 들어가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하다가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 후 바이로메드라는 벤처기업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창업을 했습니다." 개인사업으로 시작한 조 사장의 사업은 주변에 인재가 하나둘씩 모이면서 가속이 붙었다. 조 사장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걸 실감했다"며 "우선 사람을 잘 뽑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연구원들도 운 좋게 좋은 사람들을 뽑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직원들 연봉을 그동안 매년 수십%씩 올려줬다고 한다. 올해도 많이 올려줄 예정이다. 이유를 물으니 처음에 너무 적게 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그래도 그동안 단 한사람의 직원도 놓치지 않았다"고 자랑한다. 40명이 채 안되는 에스디 직원들은 모두 창업 때부터 조 사장이 하나씩 둘씩 불러모은 가족들이다. 코스닥 등록 이후 조 사장은 더 바빠졌다. 기관투자가나 애널리스트를 만나서 회사를 설명하는 일도 조 사장 몫이기 때문이다. 2월 들어서는 애널리스트의 방문이 매일 이어진다. 그래도 요즘은 기분이 좋다고 한다. 회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코스닥 등록을 처음 추진하던 때만 해도 사업 전망을 놓고 애널리스트와 거의 싸우다시피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회사가 어느 정도 성과도 내고 있고 밖에서도 기술력도 인정해주고 있다"며 "이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실체를 좀 더 정확하게 알리는 게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회사의 적정주가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조 사장은 의외로 쉽게 대답을 했다. "등록전에는 최소한 1만원은 가지 않겠냐고 기대했는데 등록 이튿날부터 연속 하한가 근처까지 내려가서 사실 굉장히 뜻밖이었습니다. 다만 회사의 사장이 생각하는 기업가치와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사장이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생각해도 일반 투자자들이 그 사실을 잘 모르면 그런 현상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일반투자자들에게 기업 내용을 알리는 데도 주력하겠지만 매일 매일의 주가 흐름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을 겁니다." 조 사장은 "표준진단기술"이라는 회사 이름을 지은 주인공답게 역시 앞으로도 기본을 착실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코스닥 심사에 통과하자 여러 바이오 업체들로부터 인수 합병 제안이 쏟아졌습니다. 그만큼 한국의 바이오 업계가 불안하고 어렵다는 반증이죠. 그걸 보고 오히려 시류에 영합하기보다는 사업을 좀 더 차분하게 꾸려가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내실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익을 더 내고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면 기업가치는 저절로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조영식 사장이 에스디를 이름 그대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바이오벤처의 표준(Standard)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조영식 사장 약력> 1984. 1 (주)녹십자 입사(진단시약 개발 및 생산책임자) 1994. 2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전공 : 생화학) 석사 취득 1998. 1 (주) 녹십자 진단시약 국내외사업부 마케팅 팀장 1998. 6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전공 : 생화학) 박사 취득 1998. 6 (주)바이로메드 연구소장 겸 부사장 1999. 2 (주)에스디 설립 산업자원부 연구과제 심사위원 보건복지부 연구과제 심사위원 2001. 12 경기중소기업 창업부문 대상수상(경기도)
2003.02.07 I 이진우 기자
  • 구직자 54.7%, 소화불량, 불면증 등에 시달려
  • [edaily 박영환기자]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구직자들 상당수가 소화불량, 불면증, 탈모 등 "취업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정보 제공업체인 스카우트는 올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 이직을 준비중인 35세 미만의 구직자 3450명을 대상으로 최근 미취업으로 인한 질병발생 여부를 조사한 결과, 구직 기간 동안 새롭게 병을 얻은 구직자가 54.7%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남성의 46.3%, 여성의 63.5%가 취업병을 얻었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취업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발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으로 인한 취업병으로는 우울증이 29.3%, 소화불량이 23.7%, 불면증이 22.4%, 두통이 13.9%로 나타나 겉으로 나타나는 증세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탈모와 피부질환, 무기력증, 위염, 알코올 중독증, 조급증 등을, 여성은 피부질환, 대인기피증, 탈모증, 흡연, 비만, 식욕감소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취업병이 취업 후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6.4%가 "그렇다"고 답해 취업병의 원인이 미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우트 문영철 사장은 "대다수의 구직자들이 느끼는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은 자신감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며 "미취업에 대한 불안으로 초조해하는 구직자일수록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주변의 따뜻한 격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3.01.16 I 박영환 기자
  • (초점)벤트리, 성기능 개선식품의 진실게임①
  • [edaily 이진우기자] 지난 8일 한 벤처기업은 자사가 발견한 천연물질이 임상시험에서 놀라운 성(性)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다음날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비아그라와의 정면대결을 선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그 기업의 주가는 그 임상발표를 전후로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일 이 업체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교수가 그 벤처기업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했고 자신은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사태가 새로운 양상으로 번졌다. 그 교수는 벤처기업이 천연 비아그라인양 선전한 물질이 단순한 "피로 회복제"에 불과하다고 주장, 벤처기업에 대한 의혹을 부풀렸다. 최근 제2의 비아그라 논란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벤트리(37630)라는 코스닥 등록업체. 벤트리의 임상시험에 대해 진위 논란을 제기한 교수는 고려대 의대 비뇨기과 주임교수인 김제종 교수다. 이후 벤트리와 김 교수는 반박성명과 재반박, 2차 반박에 이은 또 다른 반박문을 연일 발표하며 극한 감정대립 양상으로 치달았다. 김제종 교수 측은 명의도용 논란에 이어 임상물질 바꿔치기 의혹, 위약효과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며 벤트리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벤트리의 천연 비아그라 논란은 어떻게 시작된 일이며, 어느쪽의 말이 진실일까. 이 사건이 시작된 올해초부터 현재까지의 상황과 전망을 2회에 걸쳐 점검한다. ◆천연 "만병통치" 식품 VNP 등장 벤트리는 원래 바이오 기업이라기 보다는 자외선 경화도료 등 생활용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였다. 방독면용 김서림 방지제를 개발, 증시에서는 전쟁 관련주로도 분류되던 기업이다. 벤트리가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 대머리 치료용 기능성식품, 치매치료 보조제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부터다. 이후 벤트리는 대만에 1천만불 규모의 노화방지기능성 식품을 수출하기로 하는 등 촉망받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떠올랐다. 이 때 벤트리는 자사가 선보인 "모바"라는 제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신물질인 다이카발계 노화 방지제를 주원료로 사용해 유해 산소종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혈류 개선 효과를 유도, 파괴된 조직에 필요한 영양소를 원활히 공급해 관절염,신경통 및 만성 피로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성 식품이다." 이 `해조류에서 추출한 신물질`의 이름이 바로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는 VNP다. 벤트리의 설명에 따르면 이 물질은 그야말로 만병통치 `식품`이다(벤트리는 VNP 함유제품을 약이 아닌 식품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으로 부른다). 이 때문에 벤트리의 제품은 약국이 아닌 인터넷이나 방문판매 등으로 판매되며 의사의 처방도 필요없다. 벤트리가 이 물질이 효과를 나타낸다고 주장하는 질병만 해도 탈모증,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각종 퇴행성질환, 피부주름, 심혈관 질환, 미백효과, 만성피로, 발기부전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이같은 VNP의 효능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일부에서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비꼬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VNP가 기본적으로 혈류 개선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혈류 개선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는 상당수의 질병에 효과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벤트리는 증시의 관심권 밖에 자리잡은 "아웃사이더주"에 불과했다. 주가도 1천원대 후반에서 지루하게 오르내렸다. VNP가 피부주름 개선효과도 있고 신경통에도 좋고 곧 제약사도 인수하고 중국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잇따라 발표했음에도 먼산만 바라보며 멀뚱거리던 벤트리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27일. VNP를 주성분으로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1회용 드링크 다이엑스를 개발, 7월부터 국내외에 시판을 실시한다고 밝힌 날부터였다. 이날부터 벤트리의 주가는 수직상승을 거듭, 6월 26일 1510원이던 주가가 7월 18일 4620원에 이를 때까지 가파르게 솟아 올랐다. ◆임상 참여교수, "명의 도용당했다" 반발 그러나 이후 벤트리의 주가는 4600원대를 고점으로 주저앉기 시작, 1700원대까지 내려가며 다시 고개를 숙이는 듯 했다. 시판된 제품을 구매한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성기능 개선효과에 대한 논란이 번지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수그러들던 벤트리의 주가가 다시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고려대 임상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 4일부터다. 6일 임상결과에서 80% 이상의 성기능 개선 효능이 나타났다고 알려지면서 주가는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 다시 3700원대로 뛰어올랐다. 벤트리의 고려대 임상시험에 참여한 김제종 교수가 임상시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바로 이 시점. 김교수는 지난 8일 벤트리가 자신의 허락도 받지 않고 후배교수인 이정구 교수와 함께 임의로 임상시험 연구원으로 등록해 놓고 자신이 주도하지도 않은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임상결과에 문제가 있어 굳이 기자회견을 하려면 내가 참여해서 설명하겠다고 했음에도 지방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기자회견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벤트리는 이에 대해 "임상시험 계약은 이정구 교수와 체결했으나 김제종 교수가 참여하겠다고 해서 함께 진행하게 된 것" 이라며 "임상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임상 결과를 직접 발표하겠다고 주장한 것과도 앞뒤가 안맞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벤트리 측은 김교수가 임상결과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은 김 교수가 비아그라의 제조사인 화이버 측과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매끄럽지 않은 임상 발표 진행을 놓고 벤트리와 김교수 측이 감정싸움을 벌이는 정도로 받아들여지던 이 문제는 김교수가 다음날 벤트리의 반론에 대해 장문의 재반박문을 발표하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재반박문에서 자신이 후배교수의 임상을 도와준 것은 사실이지만 임상시험 결과가 성기능에 효과가 있다고 결론짓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어 발표를 유보하라고 했음에도, 자신이 없는 사이에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은 일반인들을 속여서 주가를 올리려는 저의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김 교수는 자신이 이같은 임상시험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벤트리 측이 고려대병원의 지명도를 이용해서 제품을 선전하고 주가를 올려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벤트리가 당초 VNP001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가 임상결과 발표 당일에는 VNP54로 고쳐 발표하는 등 바꿔치기 의혹이 있으며 위약효과에 대한 검증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임상과정의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2002.10.19 I 이진우 기자
  • 스펠라랜드,컴퓨터화상 이용 신 탈모치료법 개발
  • [edaily 이훈기자] 스펠라랜드는 국내 기업 최초로 컴퓨터화상을 통해 모발의 성장 상태를 측정해 탈모를 확인할 수 있는 포토트리코그램(Phototrichogram)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 화상분석기를 이용해 단위 면적당 모발의개수, 성장 길이, 성장기 모발의 비율, 두께 등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탈모치료에 적용해 왔다. 치료 방법은 측정 부위 모발 부위를 지름 1cm의 동심원으로 자르고 1차 영상을 촬영한 후,모발 지도를 작성하고 3일이 지난 뒤 동일 부위를 다시 촬영하여‘성장기 모발’의 발육 상태를 확인하는 최첨단 기법이다. 스펠라랜드는 탈모치료제인 ‘스펠라707’을 개발한 ㈜스펠라에서운영하는 모발 관리 전문 클리닉센터로 서울, 부산 등 전국 32개 도시 및 미국의 LA와 필라델피아에서 클리닉센터를 운영중인 회사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스펠라가 개발해 지난해 제 36회 발명의 날 석탑산업훈장, 제네바 발명대전 및 영국 런던 국제발명전 금상 등을수상한 바 있는 탈모치료제 ‘스펠라707’이 사용됐다. ‘스펠라707’은 2000년 2월부터 1년 2개월간 중앙대 의과대학에서 내원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실험에서 양모.육모효과가 5% 이상 증가한 비율이 71.7%에 달해, 미국 FDA가 공식승인한 해외 제품보다 훨씬 더 탁월한 효과를 보였으며, 지난 2000년 서울대 의대 정명희 교수팀이 탈모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임상 실험에서도 발모 효과 비율이 95.8%에 달해 국내 어느 제품보다도탁월한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회사 박효석 대표는 “국내 유수 대학의 임상실험에서 입증된 바와같이 포토트리코기법은 탈모의 원인을 정밀 분석해 각자의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국내 탈모치료의선진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펠라는 자체 연구소와 대학 연구비 지원 등을 통해 母기업인한독화장품㈜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200억원 이상을 발모와 관련된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입해 왔으며, 올해에는 일본, 프랑스,인도네시아, 중국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내년 하반기에는코스닥 시장 진입을 추진중이다.
2002.04.24 I 이훈 기자
  • LG생건, 미 다국적기업과 제휴추진(종합)
  • [edaily][edaily] LG생활건강(51900)의 조명재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 선진기업 PER 등을 비교할 때 올해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는 현주가의 2배이상은 되어야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미국 다국적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1분기중 가시화해 자사가 개발중인 제품을 미 현지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01년 배당율을 보통주 20%, 우선주 21%로 잠정결정했다고 밝히고 나머지 이익잉여금을 차입금 감축에 적극 활용, 늦어도 2005년까지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LG생활건강(51900)은 올해 매출 1조2200억원, 경상이익 1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매출 1조1100억원에 비해서 10%, 경상이익 1070억원에 비해 12%가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생활건강은 구체적으로 생활용품과 함께 화장품사업에서도 1분기부터 방문판매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고 하고 이를 위한 새 브랜드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생활용품 사업은 국내 1위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한편 염모제,탈모방지제 등 신규 제품군의 매출 확대와 전자상거래, 약국, 이미용실 등 신규 유통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화장품 사업은 방문판매 시장 진출과 함께 기능성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기능성 화장품의 매출비중을 제고, 조기에 업계 1위 도약의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LG는 이를 통해 ▲수익위주의 성장 ▲사업구조 고도화 ▲Market Leadership 강화 등 3대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2002.01.23 I 문주용 기자
  • LG-종근당, 제휴는 긍정적..주가 영향은 별로-전문가 반응
  • [edaily] LG생활건강(51900)과 종근당(01630)의 유통망 제휴는 유통비 절감과 매출원 증가라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전략적 제휴가 실제적인 매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의약분업 이후 약국영업의 부진으로 고심하던 종근당에게는 새로운 품목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휴는 매력적이랄 수 잇다. 또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LG생활건강은 약국의 강력한 마케팅 능력을 통해 매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제휴품목으로 제시된 여성청결제(이브)나 탈모방지제(모엔모아), 구강철결제(덴타가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당장 주가상승에 기여할지는 미지수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음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 ◇굿모닝증권 김미영 애널리스트 = 국내 약국 화장품 시장 자체가 작기는 하지만 개발이 잘 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다. 다만 LG생활건강이 약국 전용 브랜드를 개발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 = 성과는 두고봐야 되겠지만 일단은 긍정적이다. 주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매출과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규모가 크고 아웃소싱하는 부분이 크지 않아서 시너지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약국 화장품을 종근당에, 종근당은 일반의약품을 LG생활건강에 넘겨 유통비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종합 비타민과 여성청결제 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서 유통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것 같지는 않다. 탈모방지제 시장도 규모가 크지 않아 매출 비중은 높지 않다. ◇SK증권 하태기 차장 = 종근당바이오의 매출이 연간 1100억~1200억원 정도인데 LG생활건강이라는 대기업과 제휴를 할 경우 새로운 품목이 들어와 유통부문의 성장성이 높다. ◇신영증권 황상연 애널리스트 =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는 없다. 종근당의 경우 의약분업전 약국영업망에서 강점을 지녔는데 의약분업 이후 약국영업망이 약해졌다. 또 비의약품 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LG생활건강이 일반 유통망 부문에서 시장지배력이 있는 업체라는 점도 종근당에게 플러스요인이다. LG생활건강의 입장에서 전략적 제휴는 기존 판매망을 늘린다는 측면에서 매출증가에 기여할 것이다. 다만 약국과 일반 유통업체를 비교했을때 약국이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점에서 LG생활건강이 제휴의 혜택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01.09.06 I 김현동 기자
  • LG생건-종근당, 전략적제휴 체결...신제품 공동개발도
  • [edaily] LG생활건강(51900)과 종근당(01630)이 전략적 제휴를 체결, 슈퍼와 약국에서 상호 제품을 판매대행하는 공동마케팅을 전개한다. 양사는 6일 오전 서울웨스턴조선호텔에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LG생활건강은 슈퍼/백화점/할인점 등 슈퍼라인에서 종근당제품 판매 ▲종근당은 주력 유통망인 약국라인에서 LG제품 판매대행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LG는 신제품 탈모방지제 "모앤모아" 및 구강양치액 "덴타가글"과 종근당의 여성청결제 "이브"를 각자 주력 유통라인에서 판매대행키로 하고 점차 제휴 품목을 늘려갈 계획이다. 또 개발위원회를 구성, 공동 R&D 및 공동마케팅을 통한 공동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제휴 체결에 대해 "종근당의 기초 의학기술과 LG가 생활용품 분야에서 50년간 축적해온 제품개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제품군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LG은 약국라인에서 500억원, 종근당은 슈퍼라인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LG는 탈모방지, 모발 성장촉진의 2중 케어시스템의 탈모 방지제 "모앤모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된 것으로 최초로 경북대병원, 동산의료원, 영남대병원 등에서 2년간 임상시험을 거쳐 효능을 입증받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LG는 이 제품 개발과 관련, 16개의 국내 특허와 4개의 해외 특허를 출원했다.
2001.09.06 I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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