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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올해는 에너지 사업 박차…진정한 시험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올해에는 태양광 발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도 높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테슬라의 솔라 루프가 설치된 주택의 모습. (사진=테슬라 홈페이지)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외에도 에너지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붕 형태의 ‘솔라 루프’와 기존 주택 지붕에 패널을 부착하는 ‘솔라 패널’을 판매하고 있으며, ‘파워월(가정용)’, ‘파워팩(공공시설)’, ‘메가팩(대용량)’ 등의 ESS를 50개국 이상에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는 그동안 전기차 목표 생산량을 맞추는데 몰두하며 이들 사업엔 상대적으로 덜 집중했다. 하지만 이젠 전기차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데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제로 기조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올해엔 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수차례 반복해서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 그 이상”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지난 해 10월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ESS에 대한 수요가 최소한 차량 수요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테슬라는 지난 해 3분기 ESS 사업으로 8억 6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전체 매출 약 138억달러에 비하면 적은 규모지만, 전년 동기 5억 7900만달러 대비로는 3억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1~3분기 ESS 사업의 누적 매출액은 21억 100만달러로 4분기까지 합치면 전년 대비 2배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까지 솔라 루프보다는 가정용 ESS인 파워월의 인기가 높다. 파워월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5만개 이상이 설치됐다. 파워월 수요가 급증해 솔라 루프를 앞지르자 테슬라는 지난 해 3월 솔라 루프를 구매하는 경우에만 파워월을 구매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테슬라 제품을 추가 구매토록 강요하는 애플식 사업 전략을 활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전기차, 솔라 루프, 파워월은 테슬라의 3대 핵심 제품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라면 대다수가 이들 세 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블룸버그NEF의 폴 레즈카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사업의 핵심 개념은 주택을 최대한 에너지 독립·자립형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른바 ‘테슬라 전원주택’을 보유토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용량 유틸리티인 메가팩의 경우 빠른 설치 속도와 편의성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테슬라의 메가팩은 배터리의 모듈 형태로 설계된 일체형 제품이다. 콘크리트 바닥을 평평하게 다진 뒤 메가팩을 통째로 내려놓으면 설치가 끝난다. 테슬라에 따르면 3에이커(약 1만 2141㎡) 넓이에 메가팩을 이용한 에너지 저장시설을 짓는 경우, 화석연료 발전소 건설과 비교해 4배나 빠르다. 컨테이너 크기의 0.8MW 배터리 가격은 약 140만달러부터 시작한다. 테슬라는 또 자사 고객들과 전력 거래가 가능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본사를 이전한 텍사스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으며, 배터리를 도매업자에게 판매하기 위한 에너지 거래팀도 꾸리고 있다. 테슬라 고객들은 총 42MW 규모의 배터리를 소유하고 있다. 약 3만 15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블룸버그는 다만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 설치업체 솔라시티를 20억달러에 인수한지 5년이 지났지만 솔라 루프는 여전히 비싸고 설치도 어렵다”며 “테슬라가 에너지 사업에 힘을 쏟을수록 기존 태양광 및 배터리 설치업체뿐 아니라 에너지 대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연 4회 금리 인상론 나온 월가…'긴축 발작' 경고등 켜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올해 단지 4번의 기준금리 인상만 있다면 개인적으로 놀랄 것입니다.”‘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0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일에 CNBC와 만나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고 연준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연준이 올해만 최소 4번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은 월가 컨센서스(3회 인상)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다이먼 회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리더라도 경제 성장세는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다르다”고 말했다. “올해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미 국채금리, 팬데믹 이전 수준 급등다이먼 회장 뿐이 아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연준의 인상 횟수 전망을 3회에서 4회로 수정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슬랙(완전 고용과 현재 고용 수준의 차이·유휴 노동력)이 감소하는 건 연준에게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더 민감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이 3.9%까지 떨어지면서 노동시장 회복이 가시화하는 만큼 물가가 급등하면 연준은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동시에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를 당초 12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도이체방크 역시 4회 인상 전망을 이날 내놓았다.그 여파에 미국 국채금리가 확 뛰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새해 초만 해도 1.5% 초반대였는데, 순식간에 0.3%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2%를 뚫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910%까지 뛰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 연준이 추가적으로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보이면 언제든 1%대로 올라설 기류다.이는 고스란히 뉴욕 증시에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새해 6거래일 동안 0.74% 하락했다. 지난해 18.83% 급등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다우 지수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26.89% 치솟았지만, 올해 연초 2.0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지난해 21.39% 상승)는 무려 4.49% 내렸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마저 악화한 투자심리 여파에 1개당 4만달러선이 무너졌다.(사진=AFP 제공)◇용인 어려운 인플레에 연준 끌려가나월가 일각에서는 정책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물가 폭등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나온다. 시장은 12일 공개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무려 7.1%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나온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집계를 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6.0%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다.월가의 한 펀드매니저는 “연준이 점진적인 긴축을 통해 최대한 시장 충격을 막고자 하려는 건 누구나 아는 것”이라면서도 “7%가 넘는 고물가가 이어진다면 연준이 너무 굼뜨다는 지적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를 방치하다가 연준이 갑자기 긴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미국 시장의 충격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점이다. 당장 유럽과 아시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특히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연초부터 손실을 보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의 경우 올해 6거래일간 0.13%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엔비디아(-6.83%), 애플(-3.03%), 마이크로소프트(-6.56%), 알파벳(구글 모회사·-4.22%), 아마존(-3.14%), 로블록스(-17.10%) 등 상위권에 있는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손실을 면치 못했다. 서학개미에게 인기가 높은 또 다른 섹터인 전기차의 경우 루시드는 9.65% 뛰었지만, 리비안은 21.45% 폭락했다. 신생 스타트업인만큼 변동성은 더 클 수 있다.
- '국채금리의 역습'…잠 못드는 서학개미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지현 기자] 새해 벽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미국 국채금리가 갑자기 폭등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새해 6거래일 동안 0.74% 하락했다. 지난해 18.83% 급등하는 초강세장을 누렸지만, 연초 분위기는 갑자기 달라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4.49%),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3.30%) 낙폭은 더 컸다.시장을 흔들고 있는 건 국채금리 폭등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2%를 뚫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지난 2년간 낮은 국채금리가 증시 초강세를 떠받치는 힘이었는데, 이제는 부메랑이 돼 돌아올 조짐인 셈이다.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가 추가로 폭등할 경우 증시에 테이터 탠트럼(긴축 발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한국 서학개미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증권시장에서 매수한 건수는 471만 건에 이른다. 2020년 262만 건이었던 것이 미국 시장 붐을 타고 80% 가까이 늘었다. 지난 1년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것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게임스톱 등의 순이었다. 이 중 테슬라(+0.13%)와 엔비디아(+0.56%) 정도만 새해 들어 소폭 상승했다. 애플(-3.03%), 마이크소프트(-6.56%), 알파벳(구글 모회사·-4.22%), 아마존(-3.14%) 등은 모두 손실을 면치 못했다.
- [뉴욕증시]연초 널뛰는 시장…국채금리 급등 따라 '롤러코스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 심리는 줄곧 약세를 보였으나, 점차 낙폭을 줄이며 장 막판 나스닥 지수만 상승 전환했다. 장중 내내 롤러코스터를 탄 것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국채금리, 팬데믹 이전 수준 급등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3만6068.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내린 4670.29에 거래를 마쳤다. 2% 가까이 급락한 오전장보다 낙폭을 크게 줄인 채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오른 1만4942.83을 기록했다. 오전장만 해도 한때 2% 중후반대 폭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여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41% 오른 19.40를 나타냈다. 이 역시 장 초반만 해도 20% 이상 폭등했으나, 점차 투심은 살아났다.시장은 뒤흔든 건 국채금리였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910%까지 뛰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월가는 연준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동시에 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하는 기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 차례 인상에서 네 차례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로 인해 오전장 때 ‘대장주’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등 빅테크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바이털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순환주와 가치주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일각서는 “지금은 저가 매수할 때”그러나 오후 들어 국채금리가 점차 하향 안정화하면서 투자심리는 조금씩 살아났다. 주요 지수이 낙폭이 컸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1.77% 안팎에서 줄곧 움직였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수석시장전략가는 메모를 통해 “(조기 양적긴축을 시사한) 연준 의사록에 대한 시장의 위험자산 축소 반응은 지나치다”며 “미국 증시에서 저가 매수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 긴축은 위험자산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배럴당 7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3% 내린 7445.2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13%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54% 하락했다.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연준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며 “올해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미 금리 쇼크…뉴욕증시 폭락·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새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 시사 이후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53분 현재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8%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8% 급락하고 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8% 떨어지고 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2.65% 폭등한 23.01을 나타내고 있다. 20선을 넘으며 투심이 악화했음을 방증했다.국채금리가 확 뛰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새해 초만 해도 1.5% 초반대였는데, 순식간에 급등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910%까지 뛰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이는 연준의 긴축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월가는 연준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동시에 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하는 기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 차례 인상에서 네 차례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현재 9조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가 예상하는 시점은 올해 7월이다.‘대장주’ 애플 주가는 2% 이상 내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메타(구 페이스북), 넷플릭스 같은 덩치 큰 빅테크의 주가는 2~4%대 급락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경우 5% 넘게 폭락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은 고성장주에 특히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미국뿐만 아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현재 1% 안팎 약세를 보이고 있다.위험 회피 심리는 가상자산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39분께 1개당 3만9797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초 이후 5개월여 만에 4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테더, 솔라나, 카르다노, XRP, 테라,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 역시 급락하고 있다.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노엘 애치슨 마켓인사이트 총괄은 “비트코인은 지난 몇 달간 많은 상황에서 위험자산처럼 움직여 왔다”고 말했다.
- [CES 2022]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 日 혼다 넘었다"…친환경차로 '초격차'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사진=현대자동차)[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손의연·송승현 기자]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일본 혼다자동차를 제치고 점유율 5위에 등극한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친환경차 비중을 늘리는 전략으로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LA)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얻은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럭셔리 3가지 요소로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쓰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48만91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6% 늘어난 수치로,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을 낸 2016년 142만2603대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일본 자동차 브랜드 혼다(146만6630대)를 처음 제치며 점유율 5위에 등극하는 역사를 썼다.무뇨스 사장은 이 같은 성과 대해 “작년 현대차·기아 미국 실적에서 SUV 판매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며 “미국 시장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SUV인데, 그만큼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 베스트셀링 모델은 투싼으로, 그룹 내 가장 많은 15만949대 판매 기록을 썼다.아울러 지난해 출시된 고급 SUV 모델 GV80 출시에 힘입어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시장에서 4만9621대 판매 기록을 쓰며 202.9% 신장하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무뇨스 사장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고, BMW나 아우디, 렉서스 같은 경쟁사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혼다를 제치고 미국 점유율 5위에 오른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미국에 74억달러(8조 9096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향후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재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전체 10% 정도인데 지난해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130% 이상 증가했다”며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미국에서 아이오닉을 본격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미국 내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본사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며 “현대차는 엘릭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와 협업해 최근 선보인 아이오닉 5 구매 고객들이 2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충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현대차의 대규모 미국투자 계획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나 로보틱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생산 계획도 포함돼 있다”며 “충전 인프라 확대와 관련해 전 세계 모범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더해 수소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이제) 혼다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며 “투싼, 싼타크루즈, 아이오닉 5, 제네시스 모델 GV70, GV80 등이 큰 도움이 됐고,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 힘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최근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외 리비안이나 루시드 같은 신생 업체와의 향후 협업 가능성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무뇨스 사장은 “가까운 미래 이런 업체들과 파트너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에 발표한 회사의 사업 재편과 이번 CES에서 선보인 전시 등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현대차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단연 앞서 나가고 있으며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CES 2022]헉 소리나게 한 전통강자·잠재력 과시한 후발주자…위너는 모빌리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7일(현지시간) 폐막한 ‘CES 2022’는 사실상 ‘모빌리티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전자·IT 업계도 모빌리티 기술을 앞다퉈 선보였다. 현대자동차와 BMW, 벤츠 등 기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한 차원 더 높은 기술을 선보이며 신(新)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한 걸음 앞당겼고, 자동차 시장 후발 주자인 ‘베트남의 삼성’ 빈패스트와 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 등은 전기차 신차를 보여주며 잠재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관람객과 취재진이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보틱스·엔터테인먼트·초고효율” 車 업계, 혁신 기술 들고나와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2’ 중심은 단연 ‘모빌리티’였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는 부스에 자동차를 전시하지 않고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라는 미래 비전을 소개해 가장 주목받았다. 현실과 가상을 잇는 매개체로 로보틱스를 제시한 것이다. 현대차는 로봇개 스팟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전시했다. 또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PnD모듈을 적용한 퍼스널 모빌리티와 서비스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L7 등을 선보였다. 로봇의 활동 영역을 실외로 확장시킬 수 있는 DnL 모듈을 적용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의 시연도 펼쳤다.현대차의 이번 CES 전시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선구안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현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 중 한 곳은 BMW의 야외 전시장이었다. BMW는 자동차가 패션이 되는 세계를 앞당겼다. ‘iX 플로우’를 통해 차량의 외장 컬러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특수 안료를 함유한 수백만 개의 마이크로 캡슐이 들어 있는데, 사용자가 색상 변경을 선택하면 전기장에 의한 자극이 일어나면서 안료가 캡슐 표면에 모이고, 이에 따라 자동차 외장이 원하는 색으로 변화하는 원리다. 전자잉크 기술은 변경한 색상을 계속 유지하는데 전기가 전혀 소모되지 않고, 색상에 따른 열에너지 흡수율의 차이로 차량의 열효율을 상승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돼 에너지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또 BMW는 자동차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뒷좌석 승객에게 영화관과 동일한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BMW 시어터 스크린’이다. BMW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적의 자동차 실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디지털 라이프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오프라인 참가를 취소했지만 예정대로 ‘비전 EQXX’를 공개했다. 초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 경량 엔지니어링, 지속가능한 소재,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지능적인 기술들을 적용했다. 벤츠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차라는 설명이다. 비전 EQXX는 1회 충전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 및 1kWh당 약 9.6km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피스커 전기 SUV 오션 (사진= 손의연 기자)◇후발주자들, 양산할 전기차 신차 소개하는 무대로 활용주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불참한 대신, 자동차 시장의 신생 업체들이 주목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베트남의 ‘빈패스트’다. 빈패스트는 이번 CES 2022에서 전기차 라인 5종을 공개했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LA 오토쇼에서 미국에 데뷔했으며, 2022년 말까지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빈패스트가 후발주자로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만큼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빈패스트는 이번 CES 전시에서 VF5, VF6, VF7을 비롯해 VF8과 VF9 모델을 선보였다. 빈패스트는 배터리 유지 관리에 대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충전 및 방전 용량이 70% 미만으로 떨어지면 소유자가 사용한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한다는 전략도 내놨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피스커(Fisker)는 순수 전기 SUV ‘피스커 오션(Fisker Ocean)을 선보였다. 피스커는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이번에 선보인 피스커 오션은 1회 충전 시 최대 350마일(약 562km)에 이르는 주행 거리를 갖췄다. 올해 11월 양산될 계획이다.
- [CES 2022]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서 日혼다 뛰어넘었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SUV, 친환경차, 럭셔리라는 3가지 요소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담당, 북미권역본부장 사장 인터뷰 (사진=현대차)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대차가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서 얻은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시장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SUV로, SUV 판매 비중이 전체의 약 65%를 차지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전체 10% 정도인데 지난해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1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40~50%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는 제네시스에 대해선 “전년 대비 3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고, BMW나 아우디, 렉서스 같은 경쟁사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미국에 7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에 대해서도 현대차의 북미 시장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 기대감을 표했다.우선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향후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무뇨스 사장은 “우선 미국에서 아이오닉을 본격 런칭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미국 내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본사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며 “현대차는 ‘Electrify America’와 협업을 진행해 최근 선보인 ‘아이오닉 5’ 구매 고객들이 2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의 대규모 미국투자엔 UAM이나 로보틱스도 포함돼 있지만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충전 인프라 확대와 관련해 전세계의 모범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뿐만 아니라 수소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북미 전기차 시장에선 테슬라 외 리비안이나 루시드 같은 신생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무뇨스 사장은 “가까운 미래에는 이런 업체들과 파트너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최근에 발표한 회사의 재편과 이번 CES에서 선보인 전시 등 현대차는 모빌리티 부문에 있어서 앞서고 있으며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혼다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며 “투싼, 싼타크루즈, 아이오닉 5, 제네시스 모델 GV70, GV80 등이 큰 도움이 됐고,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 힘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