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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암' 침묵의 장기 간은 발견되면 이미 늦어 조기 발견 노력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은 우리 몸의 에너지관리센터다. 장에서 흡수한 영양소를 저장하고 가공해 몸의 필요한 부분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 음식물을 통해 흡수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를 보관하고, 몸에 필요한 단백질인 알부민과 혈액응고인자(프로트롬빈)를 만든다.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역할도 한다.더불어 간은 해독작용을 통해 몸에 들어온 약이나 술과 같은 독성물질을 분해하고 대사해 배설한다. 면역에도 관여하는데 간을 구성하는 쿠퍼세포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몸 안에 들어오는 이물질을 처리한다. 그 밖에 담즙을 만들어 지방분해에 도움을 주고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의 대사에도 관여한다.남순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다양한 역할을 하지만 ‘침묵의 장기’다.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며 “B형 간염 환자와 술 소비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간 질환 위험국가다. 한국인이 간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간암, 주기적인 관리가 최고의 예방간암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일곱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하지만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간암은 주로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50대 이상 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흔히 간암의 원인으로 음주를 떠올리지만, 그보다 B형 간염, 간경변증 등 만성 간 질환이 더 큰 원인이다. 평소 지속적인 질환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간은 우측 갈비뼈로 쌓여 있고, 횡경막 아래 복강 안에 있어 외부 충격에서 잘 보호되는 장기다. 또 간 자체 내에는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간에 암이 발생해도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불편해지는 특성이 있다.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간암은 초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술 같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 5년 생존율이 30~40% 미만으로 사망률이 매우 높다.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질 때,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혹은 배에 복수가 차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는 이미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다.간암의 주요 원인은 B형 또는 C형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 질환,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지방성 간 질환 등으로 알려져 있다.남순우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B형이나 C형 간염같이 바이러스성 간염과 관련된 간 질환이 많고,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 질환 또한 많아 간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며 “간이 바이러스나 음주 혹은 독성물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간 세포의 종양억제유전자가 힘을 잃게 되고, 반면 종양유발유전자들이 다양한 경로로 활성화되면서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간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간암을 진단하려면 간 기능 혈액검사와 간암종양지표(AFP) 검사 및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등으로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을 가진 환자는 주기적으로 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위험군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암종양지표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남 교수는 “일반적으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없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위험요소를 가진 환자들은 간암에 대한 적극적인 선별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간경변증이 심하거나 위험요소가 더 큰 환자들은 더 자주 검사하거나 복부 CT를 촬영하기도 한다. 초음파로 간 실질 내에 새로운 병변이 생겼는지를 확인하고 종양지표검사가 정상으로 유지되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절제 혹은 이식술로 치료하는 간암대한간학회에서 사용하는 간암의 기수는 종양의 크기, 종양의 림프절 혹은 혈관 침범 여부, 다른 장기로 전이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방법은 바르셀로나 병기법으로 환자의 간기능 상태와 운동가능 상태 등을 고려한 5단계 병기 구분법 등도 있다.종양의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간암이 한 개이고 직경이 3㎝ 이하)에는 간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고주파 치료로 작은 혹을 파쇄하는 것이 가능하다. 간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간이식이 가장 좋다. 그러나 간암은 아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부분 초기 상태를 벗어난 이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현재는 항암제를 혈관을 통해 직접 간에 투여하는 ‘간동맥화학색전술’ 치료를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다. 색전술 외 고주파 열치료나 고농도 에탄올 주입법 등도 사용된다. 종양의 크기가 크고 암이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성 간암에는 경구 항암제를 사용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도 시행한다.◇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수간암의 원인은 B형 간염과 간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질병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 역시 예방접종으로 발생을 막을 수 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A형 간염 항체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가 없으면 백신을 접종한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고 혈액이나 분비물 혹은 성관계로 전염되는 만큼 평소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 등의 도구를 공유하지 않는 등 일상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는 음주를 자제해 질환이 악화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간암 및 간 질환을 수술이나 간이식으로 치료했다 하더라도 남은 부위가 여전히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간암 등이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간 질환자는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만성 간 질환 관리와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남순우 교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전 국민 백신 접종으로 B형 간염 유병률은 현재 1% 중반대까지 감소했지만 항체가 없는 경우 백신접종을 반복해 항체를 꼭 만들어야 한다. C형 간염의 경우는 아직도 백신이 개발되지 못해 혈액이나 체액이 노출될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과도한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가 있다. 이런 과도한 음주를 자제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과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손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신체활동과 식단조절 등으로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도 간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간 모형. 인천성모병원 제공
- 극심한 통증 유발는 '요로결석', 신장도 망가뜨리는 무서운 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신장을 망가뜨릴 수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변의 성분 중 일부가 결석 형태로 굳어 신장, 요관, 방광에 생기는 것을 요로결석이라 한다. 요로나 방광에 상처를 줘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신장 염증을 발생시켜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더 많이 발생하고, 남성은 40대 여성은 60대부터 많이 발생한다. 유전, 식습관, 수분 섭취, 비만, 당뇨, 고혈압이 위험요인이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로 발생하며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심하게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와 위치하게 되는 경우에는 빈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과 혈뇨가 동반된다. 혈석으로 인해 요로가 막혀 신장염이 발생하게 되면 발열, 발한, 심박동 증가, 혈압 상승이 발생한다.요로결석의 진단은 환자의 임상 증상과 신체검사, 혈액, 소변검사를 진행하고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를 통해 최종 확진한다.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요관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CT검사는 가장 정확하며 결석의 크기와 밀도까지 확인가능하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협 교수는 “요로결석은 해부학적인 위치, 크기, 그리고 결석의 성질에 따라 치료 방법의 차이가 매우 크다”며 “치료 전 CT검사를 적극 활용해 결석을 3D로 재구성, 특징을 파악하면 환자별 효과가 높은 맞춤화된 치료법을 찾아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치료를 위해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 혹은 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며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작은 크기의 요관 결석은 자연 배출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증상 조절을 하면서 기다려보기도 하는데, 전립선비대증 또는 신경인성 방광에서 많이 사용하는 알파차단제를 복용하게 되면 요관의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경감시키고 결석의 배출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여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자연배출에 실패 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1cm 정도의 결석은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많이 시행한다. 전신 마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입원진료가 필요 없고 시술 후 바로 일상 생활으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항혈전제 등의 출혈을 일으키는 약제를 복용 중이거나 출혈 경향이 있는 질환(혈우병)을 가진 환자, 또는 결석 주위에 동맥류 등의 혈관 이상이 있는 환자와 임신 중인 환자에게는 금기로 되어 있다. 또한 결석이 매우 단단하거나 비만인 환자에서는 여러 차례의 시술로 해결되지 않아 치료 방법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요관내시경 수술은 요관으로 내시경을 진입하여 결석을 확인하고 직접 결석을 레이저 등으로 파쇄하여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임신 중,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에서 모두 시행이 가능하고 결석이 단단하더라도 한 번에 해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신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수술 후 스텐트를 삽입하게 되는데 이를 퇴원하고 외래에서 제거를 해야 한다는 점은 이 치료법의 한계이다. 1~2cm 내외의 신결석 또는 출혈경향이 있는 거대 신결석을 가진 환자에서는 역행성 신장결석제거술을 시행한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내시경과 결석 치료용 레이저를 이용하여 신장내의 결석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경피적 신절석술은 2cm 이상의 신결석이 있는 경우 시행한다. 신장 내로 직접 구멍을 내어 내시경을 삽입하고 결석을 깨서 체외로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최근에는 내시경이 점점 작아지면서 예전에 비해 출혈 등의 합병증이 적어졌고, 역행성 신장결석제거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출혈 경향이 있거나 약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는 시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이상협 교수는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염분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소변을 산성화 시키고 요산을 증가시키는 동물성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체질을 알칼리화 하는 구연산이 많이 포함된 레몬, 귤, 자몽, 토마토 등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 추출..희소금속 다시 쓴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다시 쓸 가능성을 높였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김홍인 순환자원연구센터장 연구팀이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술을 적용해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순도 높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원료를 추출하고,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전기차용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아직 핵심 유가금속 추출 대비 높은 해체, 추출비용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고, 국내외에서 기술 개발 단계가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연구팀은 2016년부터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원료 추출 과정에서 침출잔사(불순물)가 발생하는 음극을 미리 분리해 배터리 분리 공정의 효율성을 높였다.그 결과, 폐배터리 셀 기준 98% 이상의 고순도 희소금속 회수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전량 수입하는 리튬이차전지 원료를 대체하고, 대용량 폐 리튬이차전지 자원순환 공정 기술로 발전시켜 리튬이차전지 원료 분야를 이끄는데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동우화인켐 등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4건의 기술이전을 마쳤고, 폐배터리 민간 기업과 협업해 기술 효과성을 높일 계획이다.김홍인 센터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술은 전기차용 고전압 고용량 폐 리튬이온전지팩의 안전한 방전과 해체, 파쇄, 선별 등 전주기적 자원순환기술의 집합체”라며 “폐배터리 민간전문기업과의 전략적 기술협력을 통해 리튬이차전지 원료 소재 분야를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홍인 센터장(오른쪽)이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폐배터리셀을 분리하는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자료=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삼성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탄소배출 25% 줄인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활용하는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이 일반 플라스틱대비 약 25%의 이산화탄소(CO2)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는 올초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 ‘갤럭시 탭 S8’ 시리즈,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에 이른바 ‘유령 그물(Ghost nets)’로 불리는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21일 글로벌 안전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에 의해 진행된 ‘전과정평가’(LCA) 결과에 따르면 일반 플라스틱(MS-51)을 1t 생산할 때 4.4t의 탄소가 발생하는데 비해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OM-52)의 경우 탄소 배출량이 3.3t에 그쳤다.이는 각종 전자제품 부품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1t을 생산할 때 폐어망을 재활용하면 기존 방식에 비해 1.1t, 약 25%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탄소 1.1t은 30년생 소나무 120그루가 약 1년동안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삼성전자가 사용하고 있는 해양 폐기물 소재는 인도양 인근해서 수집된 폐어망을 분리, 절단, 청소, 압출한 뒤 폴리아미드 수지 펠릿으로 가공하고, 이를 부품으로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쳐서 생산된다.폐어망은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산호초와 자연 서식지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켜 인류의 식량과 물 자원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수거해 재활용된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1석 2조’의 친환경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삼성전자는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갤럭시 S22’ 시리즈의 키 브래킷(key bracket)과 ‘갤럭시 S22 울트라’의 S펜 커버 내부,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의 터치패드 홀더와 브래킷 내부 등에 활용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모바일 제품 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삼성전자는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내걸고 오는 2025년까지 △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 제거 △ 모든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 전력 제로(zero)화 △ 전세계 MX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한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김형남 삼성전자 글로벌 CS센터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에서 폐기까지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자원순환형 사회 구축을 위해 폐제품 수거와 재활용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11개 관계사와 함께 국내 39개 사업장에서 18일부터 29일까지 임직원 대상으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실시한다. 제조사 구분 없이 모든 휴대폰, 충전기, 배터리를 수거하며 수거된 제품들은 파쇄와 제련 공정을 거쳐 금, 은, 구리 등 주요 자원으로 회수·재활용된다. 폐휴대폰 재활용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의 취약계층 지원 기부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해당 캠페인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까지 약 5만6000대의 폐휴대폰을 수거했다.인도양 해안에 버려진 폐어망. (사진=삼성전자)
- 20%가 ‘재활용’ 소재…친환경 정책 강화하는 애플
- 애플 ‘데이지’는 연간 120만 개의 전화기를 분해할 수 있어 애플이 귀중한 자원을 더 많이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사진=애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제품 전반에 걸쳐 재활용 소재 비중을 확대한다 애플은 제품 전반에 걸친 재활용 소재 확대에 관한 새로운 세부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사상 최초로 재활용 금을 도입하고, 제품 전반에 걸쳐 재활용 텅스텐, 희토류 원소 및 코발트 사용도 2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 애플 제품에 사용된 모든 소재 중 약 20%가 재활용 소재였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재활용 소재 비율이다. 또한 애플은 ‘애플페이’를 사용해 세계자연기금(WWF)을 후원하는 방법 등 고객들이 오는 22일 ‘지구의 날’(Earth Day)을 기념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도 공유했다.애플 고객은 플랫폼 전반에 걸쳐 교육 리소스, 엄선한 콘텐츠 및 참여 활동을 통해 지역에 관계없이 기후 변화 등에 대해 배우고, 지구 보호를 위한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 커뮤니티를 후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 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고 언젠가는 자원을 전혀 채굴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며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이 청정 전력을 점차 활용하고 애플은 타 기업에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애플 제품에 사용된 모든 알루미늄 가운데 59%가 재활용 자원에서 나왔으며, 많은 제품이 외장에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한 비중이 4%에 불과했다.애플은 오는 2025년까지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없애겠다는 목표에도 다가서고 있다. 애플은 2015년부터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을 75%까지 줄였다.애플은 이날 기존 전자제품 재활용 기술로는 소재 회수가 불가능했던 방식을 개선하는 획기적인 재활용 시스템 ‘Taz’를 발표했다.‘Taz’는 새로운 파쇄 관련 기술을 이용해 오디오 모듈에서 자석을 분리하고 희토류 원소를 회수하는 기기다. 애플이 주도한 재활용 혁신 중 가장 최근의 성과로 꼽힌다.또한 특허받은 ‘아이폰’ 분해 로봇 ‘데이지’의 기능을 한층 확장해 23가지의 아이폰을 분해하고, 해당 특허 라이선스를 타사 및 연구진에 무료로 제공해왔다. 또 다른 로봇인 ‘데이브’는 ‘탑틱 엔진’(Taptic Engine)을 분해해 희토류 자석, 텅스텐 및 강철과 같은 자원 회수를 돕고 있다.애플은 지난해 3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탄소 순 배출량을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다. 2018년부터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당사 사무실, 매장 및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해온 바 있다.한편 애플은 ‘지구의 날’을 기념해 고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공유했다. 오는 22일 ‘지구의 날’에 애플 고객은 ‘스냅챗’에서 증강현실(AR) 체험을 통해 ‘아이폰13’에 숨겨진 환경 혁신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앱스토어에선 사용자가 지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도움을 주는 앱을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자리에 모아 제공하고, ‘애플페이’로 구매시 1달러를 WWF에 기부할 예정이다.
- 현대건설,홀텍과 협력계약 체결,,美 원전해체 사업 진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진출한다.현대건설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주에 위치한 홀텍사 소유의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에 PM(Project Management)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PM계약을 통해 △공정 및 공사계획 △대형기기 부피감용 폐기물의 용적을 파쇄, 탈수, 건조, 소각 등으로 감소 △화학 제염 방사성 물질을 제거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장품 절단 등 원전해체의 전반적인 사업 분야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이는 작년 11월 소형모듈원전(SMR-160 모델) 글로벌 독점계약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성과이다. 왼쪽부터 홀텍 크리스 싱 CEO,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이 사업 협력 계약(Teaming Agreement) 서명을 하고 있다.현지 뉴저지 주에 위치한 홀텍사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 홀텍 크리스 싱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사업 협력 계약을 통해 △홀텍 소유의 미국 원전해체 사업 직접 참여 △글로벌 원자력 해체 시장 공동 진출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추진 등 사업 전반에 합의했다. 미국 홀텍은 미국 내 소유 중인 인디안포인트 원전, 오이스터크릭 원전, 필그림 원전 등 원전해체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현대건설은 첫 번째로 인디안포인트 원전에 PM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인디안포인트 원전은 총 3개호기(2,317MW용량)의 가압경수로 타입으로 1962년 10월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2021년 4월 3호기가 영구정지됐으며 해당 원자력 발전소는 2021년 5월에 홀텍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이날 체결식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SMR과 원전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홀텍과 전략적 협업으로 사업 다각화 및 신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향후에도 현대건설은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 기업경영으로서 세계 시장에서 요구되는 선진 기술과 당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굴·홍합 껍데기, 화장품·의약품 원료로 재활용 가능해진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굴 껍데기 등 수산부산물에 대한 재활용 처리 기준과 절차가 마련된다.(사진=해수부)해양수산부는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수산부산물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령안을 5월 3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 한다고 23일 밝혔다.제정령안은 수산부산물법이 적용되는 수산부산물의 종류를 ‘굴, 전복, 홍합, 바지락, 키조개에서 내용물 등을 제거한 껍데기’로 규정했다. 이번 제정안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에 대해서는 수산부산물 재활용 확대 추이를 감안해 향후 추가할 계획이다.수산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유형도 확대했다. 기존 폐기물관리법 체계에서는 수산부산물을 건축자재 원재료, 비료, 사료, 공유수면 매립지역의 성토재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석회석 대체재, 화장품, 의약품 및 식품첨가물 원료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또 수산부산물을 반드시 다른 폐기물과 분리해 배출해야 하는 ‘수산부산물분리배출의무자’를 수산물가공업 시설 운영자와 수산부산물 분리 작업장 운영자로 규정했다. 수산부산물을 수집해 운반 및 보관하거나 세척, 분리, 선별, 파쇄하는 수산부산물 처리업자의 자격요건과 준수사항도 규정했다. 수산부산물분리배출의무자와 처리업자가 수산부산물을 보관할 수 있는 기간도 합리적으로 바꿨다. 기존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최대 30일부터 120일까지 보관이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수산부산물분리배출의무자는 최대 180일까지, 수산부산물 처리업자는 최대 120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송주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앞으로 수산물의 생산부터 처리, 재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친 자원 재순환 관리를 통해 환경도 살리고 어업인들의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네방네]광진구, "투명페트병 종량제봉투로 바꿔드려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광진구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 조기 정착을 위해 투명페트병 및 재활용품을 종량제봉투 등으로 교환해 준다.‘투명페트병 분리 사업’은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전면 시행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투명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종량제봉투 및 기타 물품으로 교환해 주는 사업이다.투명페트병 30개는 10ℓ 종량제봉투 1장으로 교환되며, 종이팩 1.5kg 은 두루마리 화장지 1개와 10ℓ 종량제봉투 1장으로, 폐건전지 20개는 새 건전지 2개로 바꿔갈 수 있다.교환 시 페트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후 가능한 압축하고, 종이팩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씻어 이물질을 제거하고 말려서 가져와야 한다.특히 올해는 투명페트병 전용 파쇄기를 청소과 및 각 동에 설치해 재활용품의 부피를 줄이고 보관을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김선갑 광진구청장은 “투명페트병 분리 사업을 통해 투명페트병 등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일상생활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작은 실천이 환경을 지키고 실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광진구의 투명페트병 배출 요일은 중곡1·2동, 구의2동, 광장·화양동, 자양1·2동은 목요일이며, 중곡3·4동, 구의1·3동, 군자·능동, 자양 3·4동은 금요일이다.